뉴스 검색결과 5,091건
- 다음은 동영상, 야후는 기록물...월드컵 자존심 대결
- [inews24 제공] 6월 9일부터 독일 뮌휀에서 시작되는 '2006년 월드컵'을 두배 더 즐기려면 인터넷을 이용해 보자.특히 우리나라의 조별경기는 토고전(13일 밤 10시) 말고는 새벽4시(19일 프랑스, 24일 스위스)에 잡혀있어, 일찍 자기도 일찍 일어나기도 애매모호하다.이른 새벽 TV 앞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는 게 기본이겠지만, 졸음으로 박지성의 골장면을 놓쳤거나 아침에 하이라이트를 다시보고 싶다면 인터넷을 켜면 된다.다음(www.daum.net)과 야후(http://kr.yahoo.com/) 등 포털업체들은 월드컵 동영상, 기록물 등 콘텐츠에 대한 권리를 사들이고 방송사들과 제휴해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다음은 FIFA 월드컵 중계권 공식 에이전트인 인프론트와 2006년 월드컵 인터넷·모바일 중계권을 사들였고, MBC와는 실시간 투표와 사용자직접제작콘텐츠(UCC)의 방송활용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야후는 글로벌차원에서 FIF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고 공식사이트(www.fifaworldcup.com)를 관리하고 있으며, KBS와도 콘텐츠 부분을 제휴했다.하지만 양사의 월드컵 마케팅 포인트는 조금 다르다.다음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 대한 인터넷-모바일 중계권 독점업체답게, 다양한 동영상서비스를 제공한다.반면 야후는 하이라이트동영상 서비스는 가능하나, 다음보다는 시간차가 크고 서비스도 한계적이다. 다만 월드컵 휘장과 역대 자료 등 방대한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네이버(www.naver.com), 네이트닷컴(www.nate.com) 등 다른 포털들도 색다른 월드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니,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동영상 권리는 일단 다음이 앞서…5분뒤 골장면 중계가능다음은 2006년 월드컵 중계권 공식에이전시인 인프론트와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인터넷-모바일 중계권을 사들였다.이에따르면 방송사들도 TV 스포츠뉴스와 달리, 자사사이트에서 월드컵 동영상을 틀려면 다음과 계약을 맺어야 한다. 이동통신사업자들도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서비스하려면 마찬가지다.다음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인터넷동영상은 크게 3가지.월드컵경기의 4분짜리, 1분짜리, 15초짜리 동영상이 중계되는데, 15초짜리는 경기진행중 골장면을 5분후에 틀 수 있고(Near Live, 니어라이브), 1분짜리는 경기종료 6~10분후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틀 수 있으며, 4분짜리는 경기종료 40분후 좀 더 자세한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여줄 수 있다.반면 야후는 피파의 공식파트너회사로 월드컵공식웹사이트(www.fifaworldcup.com)을 한국어, 일어, 영어, 독일어로 서비스한다. 피파월드컵닷컴이 야후코리아사이트에 링크돼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것.현재 야후가 가진 권리는 2분짜리 동영상을 경기종료 24시간후에 틀 수 있는 것. 시간면에서는 다음이 야후보다 앞선다고 할 수 있다.새벽 4시 30분 박지성의 골장면을 놓쳤다면, 다음사이트에서는 5분뒤나 최대 40분뒤 다시볼 수 있지만, 야후에서는 하루 뒤에야 볼 수 있는 까닭이다.하지만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다음이 니어라이브 등 동영상에 있어 좀 더 센 권리를 갖고 있는 게 사실이나, 동영상 하이라이트 중계시간을 24시간 이후에서 앞당기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며 "새벽경기때 5분후 니어라이브에 대한 니즈가 얼마나 있을 지는 모르겠다"고 의미를 축소했다.◆과거 기록물은 야후가 한수위일반적인 월드컵 콘텐츠들은 야후가 훨씬 많이 확보했다. 야후는 FIFA의 공식파트너사인 만큼, 역대월드컵 사진자료 등 기록물과 로고와 휘장 등을 서비스할 수 있는 것.이와함께 양사는 네티즌 응원단과 기자단(블로거)을 독일로 보내주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다음은 20명의 '독일 블로거 원정대'를 뽑아 그들이 직접 쓴 글과 동영상을 활용할 예정이다. 독일과 제주도에 스튜디오를 만들고, 월드컵 전용 채널도 운영한다.야후는 공식파트너사 답계 입장권 320장을 확보하고, 네티즌 응원단 160명도 내달 22일까지 모집하고 있다.2004년 '대~한민국' 열풍이 일었다면, 올 해에는 벌써부터 꼭지점댄스 돌풍이 일고 있다.올 여름, 인터넷과 우리는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 통신서비스 `WBC계기 컨텐츠 확보전 강화`-미래
- [이데일리 김희석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0일 통신서비스업종에 대해 야구월드컵 WBC로 컨텐츠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향후 컨텐츠 확보전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 통신서비스 - WBC로 인한 DMB서비스의 명암 WBC(World Baseball Classic)을 통한 DMB서비스의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음. 전국민의 관심 속에 이루어졌던 야구시합이었던 만큼 소비자들의 방송프로그램 엑세스가 중요한 사안이었음. 위성DMB는 야구중계가 이루어진 반면, 지상파DMB는 중계권을 확보하지 못해 그렇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고, 이에 따라 가입자확보에 가속이 붙었던 지상파DMB의 가입자가 주춤하는 현상이 발생하였음. 평상시 하루 1,500명 수준이던 위성DMB가입자(사업자 TU미디어)가 WBC의 열기에 의해 8강 멕시코전이 열린 3월 13일 이후 16일까지 일평균 3,000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반면, 무료를 강점으로 내세웠던 지상파DMB의 경우 위성DMB를 꾸준히 추격하였으나, 일평균 판매량은 KTF와 LG텔레콤을 합쳐 1,700여대 수준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음. - 컨텐츠 차별화에 대한 신호탄 기존에는 미디어 매체가 증가하면서 컨텐츠의 차별화가 주요한 경쟁력의 원천일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현상에서는 이렇다 할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음. 그러나 WBC경기의 차별적인 중계로 나타난 매체간의 가입자 확보전의 차별이 향후 컨텐츠시장에 불어닥칠 향후의 흐름을 엿보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됨. 또 한가지 중요한 컨텐츠와 관련된 변화의 흐름은 지난 2월에 있었던 축구 시리아전에서 나타났음. 사상 최초로 케이블 TV에서만 단독 생중계한 '2007 아시안컵축구' 예선 B조 1차전 한국-시리아전이 역대 케이블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였음.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케이블 스포츠채널 Xports가 중계한 이 경기가 전국 시청률 15.1%를 기록해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MBC ESPN 'K-1 최홍만 출전 경기'의 시청률(10.4%)을 상회했던 것으로 나타났음. 물론 시청자에 대한 보편적 접근권의 침해라는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으나, 결국 향후 컨텐츠 차별화는 미디어매체의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판단됨. - 주목해야 할 포인트 우선 컨텐츠 차별화를 통해 위성DMB의 성공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임. 지상파 DMB와 위성 DMB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용자의 요금지불 구조임. 지상파DMB는 공익성을 내세우면서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며, 대신 광고수입으로 비용을 충당하게 되어 있는 반면, 위성DMB의 경우에는 월 13,000원의 시청료를 재원으로 꾸려나가는 상횡임. 지상파DMB는 5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해야 적정규모를 갖추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컨텐츠 차별화의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경우 그 시기가 상당히 지연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임. 결국 가입자 확보를 위해서는 컨텐츠 확보를 위해 초기 투입비용의 규모를 늘여야 하는 상황이나, 이 역시 6개 사업자간의 형평성 문제로 인해 무임승차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추진력의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 따라서 위성DMB가 유료이기 때문에 시장형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컨텐츠 차별화를 통한 시청자 어필이 제대로 이루어질 경우 지상파DMB와의 경합구도를 만들어 갈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중요한 단초가 제공된 것으로 볼 수 있음. 지상파DMB가 전국서비스가 되지 않는 상황이므로 위성DMB에 대한 공중파 방송의 재전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향후 지상파 DMB가 전국으로 망확충이 이루어지면 지상파의 재전송이 이루어지면서 현재의 취약점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므로 개인미디어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두번째는 컨텐츠의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풍부한 자금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임. 컨텐츠의 차별화가 결국 미디어매체의 성공을 담보하는 중요한 투자임을 고려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제공하고 있는 모든 채널이 차별화된 컨텐츠일 필요성 보다는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 할 수 있는 핵심 컨텐츠의 보유가 중요하다는 점임. 70여개에 가까운 케이블TV채널 중에서도 실제 소비자가 주로 시청하는 채널이 10개를 크게 넘지않는 다는 점은 보편화된 컨텐츠보다는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핵심 컨텐츠만으로도 매체의 확산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임. 세번째, 통신서비스업체의 컨텐츠 확보전은 더욱 강화될 것임. 방송에서 나타난 이러한 컨텐츠의 차별화는 향후 통방융합과정에서 더욱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컨텐츠의 확보가 자금을 필요로 하는 것인 만큼 현재 통방융합의 국면에 처해 있는 통신회사의 경우 자금력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됨. 가입자의 확보에 마케팅비용이 크게 소모되고 있는 후발통신사업자보다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는 선발통신사업자들이 향후 컨텐츠의 차별화를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김경모 애널리스트)
- (주식Cafe)조류독감의 손익계산서
- [이데일리 김대환 칼럼니스트] 한 동안 조용한가 싶더니 다시 소란스럽다. 이번에는 조류독감이다. 중국에서 러시아로, 인도로, 터키로 퍼지더니, 마침내 서유럽에서도 조류독감이 번지고 있다고 한다. 이태리, 독일 등지에서 조류독감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질 무렵, 이 곳 불가리아에서도 조류독감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수 년 전 ‘사스’가 한 바탕 휩쓸고 지나갔을 때 이래 저래 불편한 점이 많았다. 처음에는 중국에 다녀온 사람들을 모두 전염병자 취급하더니, 좀 지나니까 해외에 다녀온 사람은 전부 전염병자에 준하는 취급을 하기 시작했다. 가족이 외국에 있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 눈치보느라 가족 상봉도 미뤄야 할 정도였다.불가리아로 올 계획을 하고 나서는 약간 망설였다. 한국에서 외국인을 전부 사스 환자 취급하는데, 불가리아에서 동양인을 전부 사스 환자 취급하는 건 아닐까? 다행히 이 같은 우려는 현실화 되지 않았다. 불가리아에 올 무렵 사스가 한 풀 꺾였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번에는 조류독감이란다. 아직 사람 간에 전파되는게 아니고 새들과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만 위험하다고 하니 보통 말하는 전염병하고는 좀 다르다. 그런데도 TV만 켜면 조류독감 얘기다. 심지어는 경제뉴스 프로그램에서도 조류독감 얘기다.조류독감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멀쩡히 살아 있는 닭을 폐사시켜야 하는 닭 농장 주인에서부터, 닭과 계란을 사고 파는 시장 상인들은 물론, 닭 요리를 만들어 파는 레스토랑 주인까지. 그런데 경제적 득실만 따져 보면 조류독감이 꼭 나쁜 건 아니다. 한 쪽에서 엄청난 손실을 입는 만큼 또 다른 한 쪽에서는 비슷한 규모의 이득이 만들어진다. 우선 닭을 폐사시키려면 여러 도구와 약물이 필요하다. 수 천 마리의 닭을 한꺼번에 죽이는데 일일이 목을 비틀거나 몽둥이로 때리거나 하지는 않을 거다. 닭을 폐사시키는데 필요한 도구나 약물을 누군가는 만들어 팔아야 하고, 그 누군가는 이득을 볼 것이다.닭을 사고 파는 시장 상인들이 손해를 입는만큼 다른 육류를 사고 파는 시장 상인, 혹은 다른 식품류를 사고 파는 시장 상인들은 이익을 볼 것이다. 레스토랑에서 닭 요리가 안 팔리면 소고기, 돼지고기가 더 잘 팔리던지, 해물이 더 잘 팔리던지 할 것이다. 조류독감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약을 만들어 파는 제약회사가 이득을 보는 건 물론이고, 조류 전문가들의 소득도 소폭이나마 올라갈 것이다. 멀쩡이 살아 있는 수 천, 수 만 마리의 닭을 죽여야 한다는 점도 꼭 손실인 건 아니다. 초과 공급되는 농산물을 정부가 사들인 후 폐기처분하는 경우와 별 차이가 없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조류독감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조류독감으로 손실을 입은 사람들의 피해가 줄어드는 건 아니다. 그렇긴 하지만 조류독감으로 손실을 입은 사람들, 특히 기업가들을 불쌍히 여겨야 할지는 또 다른 문제다. 경제학자들 중에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기업가는 때로 위험한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투자자의 가치를 극대화 시킨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투자자들은 높은 배당을 얻게 된다. 사업이 실패한다고 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 투자자들은 확률을 보고 투자를 한 거지 어떤 확실성을 기대하고 투자한게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투자자들이 분산투자를 제대로 했다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말이다. 투자자는 분산투자를 했다고 치고, 사업에 실패한 기업인은 어떻게 되나?사업에 실패한 기업인도 크게 염려할 게 없다. 회사가 문을 닫더라도 회사가 문을 닫는 순간까지는 월급을 받았을테고, 기업인 자신의 재산은 다른 회사에 분산투자 돼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조류독감으로 문을 닫는 기업이 있더라도 크게 염려할 게 하나도 없다.물론 이 같은 논리는 다소 비현실적이다. 현실에서 투자자건 기업인이건 분산투자를 완벽히 수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니까 조류독감으로 문 닫는 기업이 생기면 그 기업의 직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투자자와 경영인도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을 100% 정확하게 묘사하지 못한다고 해서 이론이 쓸모 없는 건 아니다. 현실에서 돈을 잃은 투자자와 기업을 잃은 기업인이 불쌍한 건 사실이지만, ‘불쌍하다’라는 느낌이 투자자와 기업인의 본질을 설명해 주지는 못한다. 오히려 ‘기업이 망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는 앞서의 관점이 투자자와 기업인의 본질을 더 분명하게 드러내 준다. 본질은 이렇다. 기업은 투자자의 돈을 끌어다 사업을 벌이고, 투자자는 위험을 감수하고 기업에 돈을 대 준다. 투자자가 때로 투자수익을 올리는 것은 돈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망할 때 최고경영자가 엄청난 돈을 잃더라고 이것은 투자자로서 돈을 잃는 것이지, 경영인으로서 돈을 잃는게 아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조류독감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다소 균형을 잃은 면이 있다. 그래도 무슨 스포츠 중계하듯 ‘조류독감이 언제쯤 변이를 일으켜 사람들 사이에 전염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 비하면 참아 줄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