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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이드 부스]감독의 믿음 그리고 고독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24.25일 주니치-한신전 주니치 드래곤즈 자매지인 주니치 스포츠는 24일자 기사에서 외야수 히데노리의 2군행을 조심스럽게 점쳤습니다. 히데노리가 라이벌 요미우리와 경기서 이틀(22,23일)연속 희생 번트를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매번 승부와 직결된 상황이었기에 더욱 뼈아팠습니다. 가와이 주니치 코치는 "히데노리가 주전이 되고 싶은 생각이 없는 선수"라는 말로 실망을 대신했습니다. 그러나 24일 상황은 급반전합니다. 오치아이 주니치 감독은 히데노리를 이날 한신전에 7번 우익수로 선발 기용합니다. 주니치 현지 중계팀은 경기 전 계속해서 오치아이 감독과 히데노리를 비추며 관심을 표시하기도 하더군요. 히데노리는 1회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팀의 초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주니치는 히데노리의 한방으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고 결국 8-1로 대승을 거둡니다. 흔한 표현으로 '믿음의 야구'가 승리를 거둔 셈이죠. 히데노리도 만족스럽긴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경기 후 "번트를 성공할때 까진 만회한 것이 아니다"고 했지만 그가 속으로는 그제서야 웃을 수 있었을 거란건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주니치 스포츠는 하룻만에 "히데노리가 우익수로 나서는 라인업이 현재의 베스트"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야구가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25일 주니치 선발은 좌완 오가사와라였습니다. 오가사와라는 8회까지 삼진을 무려 15개나 뽑아내는 최고의 피칭을 했습니다. 그러나 삼진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투구수도 늘어나게 되죠. 8회까지 투구수가 122개나 됐습니다. 오치아이 감독은 9회에도 오가사와라를 마운드에 올립니다. 오가사와라는 첫 타자 하마나카에게 안타를 맞고 흔들렸지만 오치아이 감독은 다시 한번 믿음을 펼칩니다. 투수교체를 하지 않고 밀어부친거죠. 결국 오가사와라는 1사 2루서 시츠에게 좌전 안타를 맞는 등 1사 만루를 만든 뒤 마운드를 마무리 이와세에게 넘기게 됩니다. 경기는 주니치의 0-2 패배로 끝났습니다. 이와세가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기 때문이죠. 투수교체는 가장 비난하기 좋은 대상이지만 생각처럼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그라운드 밖 불펜의 사정은 들어가보지 않으면 좀처럼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오치아이 감독이 교체를 미룬 것이 오가사와라를 믿어서였는지 그를 뺀 다른 투수를 믿지 못해서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일본 프로야구에선 "교체 타이밍은 투구수가 아니라 구위"라는 이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치아이 감독의 결정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겠죠.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감독은 그래서 더 외롭습니다. 자신의 선택이 적게는 해당 선수에서 크게는 팀 전체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경기 후 누구도 오가사와라를 탓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오치아이 감독은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했습니다. 비난도 비난이지만 매일같이 요미우리와 1위 자리를 놓고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1패는 그 이상의 아픔이었을겁니다. 하얗게 새웠을 지난 밤새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2007.08.26 I 정철우 기자
  • '마린 보이' 박태환 금메달 명장면, 시청률 5.5% 기록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마린 보이' 박태환 선수가 출전해 선전을 펼친 '07지바국제수영대회' 중계가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38분 방송된 KBS2스포츠 '07지바국제수영대회'는 5.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박태환 선수는 400m 결승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박태환 선수에게 동메달을 안긴 '07지바국제수영대회' 1500m 결승 중계도 그에 버금가는 시청률을 보였다. 23일 오후 6시07분 방송된 KBS2스포츠 '07지바국제대회 1500m 결승' 중계는 4.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박태환 선수가 출전해 메달을 딴 '07지바국제수영대회' 중계는 40대 여성 시청자가 가장 많이 본 것으로도 조사됐다.▶ 관련기사 ◀☞박태환 자유형 1500m 3위… 해켓, 이름값하며 우승☞박태환, 지난 4개월 성과 1,500m로 말한다.☞박태환, 해켓 또 넘어 자유형 400m 금메달☞박태환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자신감 생겼다"   ▶ 주요기사 ◀☞'화려한 휴가' 흥행 톱10 진입, 다음주 '미녀' '타짜' 넘을 듯☞신은경, 결혼 4년만에 결국 협의이혼☞윤종용 부회장의 아들 사랑... 윤태영 출연 '태왕사신기' 촬영장 방문☞동방신기, 대만 팬사인회에 2500여 인파 몰려☞[VOD] '건방진 도사' 유세윤의 생애 첫 팬미팅
2007.08.24 I 최은영 기자
최 PD의 비애 "경기장서 축구 관전 2번밖에 못해"
  • [김은구의 PD열전]최 PD의 비애 "경기장서 축구 관전 2번밖에 못해"
  • ▲ MBC ESPN 최성욱 PD(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스포츠 PD는 늘 스포츠와 함께 한다. 대부분 스포츠가 좋아서 일을 시작한 사람들이니 스포츠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최성욱 PD는 “내가 느끼는 스포츠 PD의 비애는 스포츠에서 비롯된다”고 털어놓았다.  가장 큰 비애는 좋아하는 스포츠를 정작 경기장, 관중석에서 지켜본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중계를 위해 현장에 나가기는 하지만 중계차 안에서 방송을 지휘해야 하니 지금까지 경기장에서 관전을 한 것은 2번에 불과하다는 게 최성욱 PD의 하소연이다. 최성욱 PD는 온 국민이 열광했던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당일 하이라이트를 방송하는 ‘월드컵 투데이’ 연출을 맡는 바람에 경기장은커녕 시민들이 대거 몰려 응원을 했던 서울 시청 앞 광장에도 한번 나가보지 못하고 일만 했다.   ▲ 2002년 한일월드컵 대 이탈리아전에서 동점골을 넣었던 설기현이 EPL 레딩에서 활약하는 모습(제공=MBC ESPN)◇ 한국팀 승리해도 연장전에는 한숨 “2002년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팀이 이탈리아팀에 연장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했잖아요. 후반이 끝나갈 무렵까지 한국팀이 0대1로 지고 있어서 당일 ‘월드컵 투데이’ 큐시트를 패배를 염두에 두고 작성했는데 역전하더라고요. 그래서 큐시트를 찢어버리는데 ‘에이’라고 한숨이 나오더군요.” 물론 최 PD도 당시 한국팀이 패하기를 바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이 늦어지다 보니 축구의 경우 연장전이나 승부차기까지 가거나 막판에 승부가 뒤집히면 낙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최성욱 PD는 또 해외에서 중요한 경기가 열리는 기간에는 시차 때문에 한동안 집에도 못들어가고 일에만 매달린다고 했다. 지난 2000년 유로2000 중계를 했던 게 대표적인 예다. 당시 그는 15일간 후배들과 밤샘 작업을 한 뒤 배려심에 후배들을 집에 들여보내고 혼자 국제신호를 수신하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코피가 터졌고, 그 광경을 목격한 후배들은 미안한 마음에 자진해서 집에 안들어갔다고 한다.  “유로2000이 끝난 뒤 가족들과 서해안으로 휴가를 갔어요. 그런데 긴장이 풀렸는지 갑자기 한기가 들어 병원에 실려 갔죠. 걷지도 못할 정도였는데 집에 누워있다 보니 심심한 거예요. 그래서 다시 회사로 나갔죠. 스포츠 중계 큐시트를 보는 순간 병이 낫던데요.” 힘들고 고되지만, 이래저래 스포츠와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게 스포츠 PD의 또 하나의 비애다.▶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이상윤, 신승대가 본 최PD "실력은 최고, 하지만 과음만은..."☞[김은구의 PD열전]최 PD "흥분하는 해설자도 EPL 시청률 좌우"☞[김은구의 PD열전]EPL 중계하는 최성욱 PD "지상파 안부럽다"
2007.08.20 I 김은구 기자
EPL 중계하는 최성욱 PD "지상파 안부럽다"
  • [김은구의 PD열전]EPL 중계하는 최성욱 PD "지상파 안부럽다"
  • ▲ MBC ESPN에서 EPL을 중계하는 최성욱 PD(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축구 팬들은 주말 밤만 되면 TV 앞으로 모여든다. 지난 11일부터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EPL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뛰고 있는 빅리그의 하나. 특히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가 토튼햄 핫스퍼, 설기현이 레딩, 이동국이 미들즈브러에서 각각 뛰고 있어 EPL에 대한 한국 팬들의 관심은 높다. 그동안 박지성 출전 경기는 최고 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더라도 2%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EPL은 케이블TV에서 킬러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그런 점에서 EPL 2007~2008 시즌을 독점 중계하고 있는 케이블TV 스포츠 채널 MBC ESPN의 최성욱 PD(39)는 국내 EPL 팬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스포츠 전문 PD로서 MBC ESPN에서 EPL과 국내 프로축구, 복싱 등을 담당하고 있는 최 PD는 EPL 시작과 함께 영국과 한국의 시차 때문에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을 하고 있다. ◇ EPL 국제신호만 수신? 프리뷰, 편성 판단까지 PD몫 EPL의 한국 중계에서 PD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현지에서 만들어진 국제신호를 수신해 국내 캐스터, 해설자의 멘트와 자막을 덧씌우는 재가공 과정을 거쳐 방송을 내보내기만 하면 된다. 동시에 3~4경기가 진행되지만 생중계를 하는 것은 한 경기뿐이다. 나머지는 녹화를 해뒀다가 추후 중계를 하면 된다. 그러나 방송 전에는 정신없이 바쁘다. 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자막으로 뽑고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의 직전 경기 활약상 등 정보를 수집해 프리뷰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최성욱 PD는 또 “일반적으로 경기 시작 30분 전에 인터넷에 그날 출전할 선수 라인업이 올라오는데 이를 확인해 생중계로 가장 먼저 방송할 경기를 선택하는 것도 PD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편성이 확정돼 공지가 된 상황에서 갑작스런 편성 변경은 시청자와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다. 비난이 따를 수도 있다. 그러나 최성욱 PD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딩이 같은 시간에 각각 경기를 하는데 박지성이 라인업에서 빠져있고 설기현이 선발 출장한다면 당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가 생중계로 예정돼 있어도 레딩 경기를 생중계로 돌리는 게 당연하죠”라고 말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의 많은 시청자들이 그걸 원한다는 판단에서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 박지성이 출전한 EPL 경기는 케이블TV임에도 최고 시청률이 5%를 넘었다. (제공=MBC ESPN)◇ 스포츠 좋아 하는 일... 지상파 PD 안부럽다 서양화를 전공한 최성욱 PD는 스포츠가 좋아 지난 1995년 한국스포츠TV(현 SBS스포츠)에 스포츠 PD로 입사했다. 2001년 MBC ESPN 개국에 맞춰 자리를 옮겼다.  최 PD는 “스포츠는 연출되지 않은 감동이 펼쳐지는 만큼 드라마보다 큰 감동 요소가 있어요. 또 똑같은 경기는 하나도 없고 결과도 끝날 때까지 몰라 항상 새롭죠”라고 스포츠 예찬론을 폈다. 그러나 단순히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해서 스포츠 PD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 어떤 종목의 방송을 맡게 될지 모르는 데다 요즘은 해외 스포츠 중계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종목에 대해 마니아에 가까울 정도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 때문에 필기시험을 거쳐 입사 면접을 볼 때도 전문성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는 것이 최성욱 PD의 설명이다. EPL을 비롯한 해외 스포츠는 국제신호를 수신하면 되지만 국내 프로축구, 프로야구 등 경기를 중계할 때는 PD도 직접 현장에 나간다. 경기장에 설치한 여러 대의 카메라에 각각 잡힌 영상으로 중계차 안에서 방송을 진두지휘한다. 최성욱 PD는 “현장에 가면 PD가 경기장에 설치할 카메라의 위치도 선정해요. 타방송사와 중계가 겹치면 카메라를 놓는 것부터 전쟁이죠”라고 말했다. 최성욱 PD는 이어 “국내 프로축구 중계의 경우 과거 7~8대를 설치하던 카메라를 지난해부터 11대로 늘려 시청률 상승효과를 봤죠”라며 “카메라 위치에 따라 앵글이 달라져요. 저는 되도록 낮게 설치하도록 하는데 그러면 선수들이 카메라 앞을 지날 때 크고 자세하게 보일 뿐 아니라 다이내믹하게 보이는 효과도 있어요”라고 자신의 노하우를 살짝 공개했다. 스포츠 채널 전문 PD들의 역할은 경기 중계에 그치지 않는다. 방송을 원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기획하고 스폰서를 연계해 현실화시키는 것도 PD의 역할이다. 일이 너무 많다고? 최성욱 PD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좋아서 하는 일인 걸요. 전문직으로서 자긍심도 있고요. ‘지상파 스포츠 PD가 부럽지 않느냐’는 말도 듣는데 스포츠 중계 편성이 적은 지상파에서 원하는 대로 일을 할 수 있겠어요?” ▶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이상윤, 신승대가 본 최PD "실력은 최고, 하지만 과음만은..."☞[김은구의 PD열전]최 PD의 비애 "경기장서 축구 관전 2번밖에 못해"☞[김은구의 PD열전]최 PD "흥분하는 해설자도 EPL 시청률 좌우"
2007.08.20 I 김은구 기자
  • [인사이드 부스]후쿠도메의 공백과 슐레타의 새끼 손가락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8일 주니치-히로시마전 주니치가 요즘 휘청이고 있습니다. 후반기들어 5승8패로 주춤하며 2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1위 요미우리엔 3.5경기차로 뒤져 있고 3위권인 한신과 요코하마에는 1경기차만 앞서있을 뿐입니다. 으뜸 자랑거리던 불펜이 흔들리고 수비마저 불안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제일 잘 할 수 있었던 것들이 연달아 무너지니 그야말로 속수무책입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후쿠도메의 이탈이 그것입니다. 후쿠도메는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현재 미국에 건너가 수술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올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 출장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후쿠도메는 올시즌 썩 빼어난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타율 2할9푼4리 13홈런 48타점. 81경기만 뛴 점을 감안하면 준수하긴 하죠. 하지만 후쿠도메라는 이름값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문제는 막상 빠지고난 뒤의 상황입니다. 오치아이 주니치 감독은 고참 이노우에와 젊은 피 도노우에로 돌려막아보고 있지만 무게감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둘 모두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중이지만 같은 3할이어도 언제 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요즘의 주니치 경기를 지켜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후쿠도메에 비해 수비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덤으로 주어진 짐이죠. 급기야 오치아이 감독은 7일 경기서는 선발 라인업 3루수에 투수 나카타를 집어 넣는 위장 오더까지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고정 라인업을 선호하는 오치아이 감독이 위장 오더를 낸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3년만의 일입니다.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중계를 하다 문득 지바 롯데 슐레타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슐레타는 지난해까지 소프트뱅크서 뛴 거포죠. 바비 밸런타인 감독이 이승엽이 떠난 한방잡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개인적 인연까지 앞세워 의욕적으로 영입한 선수입니다. 그러나 슐레타는 지난 5월 26일 이후 뛰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구(死球)에 왼쪽 새끼 손가락을 맞은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공을 맞은 뒤 한동안 경기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타격할 때 쓰지 않던 부위였기 때문이죠. 슐레타는 배트의 밑둥을 감아쥐는 스타일인데요. 때문에 왼쪽 새끼손가락이 금이 갔어도 타격에 별 지장을 주지 않을거라 여겼던 겁니다. 하지만 그건 슐레타의 착각이었습니다. 공을 치면 칠수록 다른 손가락에서 손 전체에까지 영향을 주었던 겁니다. 결국 통증이 왼손에 전부 퍼져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고 말았습니다. 부상이 더욱 장기화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국 슐레타의 왼쪽 새끼 손가락은 그의 타격에 보이지 않는 힘을 실어줬던 존재였던 셈입니다. 아프기 전까진 가치를 깨닫지 못했지만 막상 다치고 나니 그 존재감이 무겁게 다가온거죠. 야구는 개인 성적이 따로 집계되는 개인적인 운동입니다. 그러나 그런 개인이 모두 힘을 더해야 팀으로서 진짜 힘을 낼 수 있는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후쿠도메와 슐레타의 새끼 손가락이 제게 이런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습니다. 주말에 틈이 생기면 어디 조용한 곳을 찾아 주위를 한번 둘러볼 생각입니다. 별로 쓸 일 없다고 챙기지 않고 있는 건 없는지 찾아보려고 말입니다.▶ 관련기사 ◀☞[SPN 기자석]해뜬날 우천 취소 이의 있습니다☞[정철우의 1S1B]대표 중간계투 투수 조웅천의 기사 청탁☞[달인에게 묻는다 8] 장성호의 '3할타자로 사는 법'
2007.08.09 I 정철우 기자
  • [명예기자석] ''제 2의 피아퐁'' 탄생을 기대하며
  • [이데일리 SPN 김성준 명예기자] 지난 4일 열린 2007 K리그 올스타전에서 반가운 손님을 볼 수 있었다. 역대 K-리그 득점왕들의 모임인 '황금발 클럽'의 초청으로 스페셜 매치에 출전한 ‘태국산 코브라’ 피아퐁이었다. 피아퐁은 지난 1984년부터 86년까지 3년간 FC 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 축구단에서 활약한 당대 최고의 용병이었다. 특히 85년에는 12골 6어시스트로 득점왕과 어시스트왕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K리그에서 한 시즌에 득점과 도움 부문을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그와 87년의 최상국(포항제철) 뿐이다.21년 만에 K리그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피아퐁을 보면서 ‘제2의 피아퐁 탄생’을 생각했다. 단순히 향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축구 산업과 연관해서였다.축구가 더 이상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거대한 산업이라는 사실은 이제는 대부분 인식하고 있다. K리그 구단은 축구라는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이윤을 창출하는 하나의 기업으로서 존재해야 하고, 선수는 구단의 소중한 자산이자 수입원이라는 생각도 일반화하고 있다.이같은 맥락에서 ‘제 2의 피아퐁’의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다. 최근 K리그에는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득세하고 있다. 피아퐁 이후 동남아 출신 외국인 선수는 없었다. 구단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단들은 선수를 활용한 수익 극대화보다는 당장의 성적 향상을 위해 투자하는 경향이 높았다. 이런 면에선 브라질 출신 선수들의 효용가치는 높다. 몸값은 비교적 저렴하고 실력은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헌도에 따라 팀 성적이 좌지우지되는 것이 현실이다. 구단들의 입장을 이해할 순 있다. 하지만 동남아 선수들은 수익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 ‘제 2의 피아퐁’급의 동남아 선수가 K리그에서 뛴다면 그 나라 국민들의 관심이 K리그에 향하게 될 것이고, 중계방송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 동남아 선수를 영입한 구단의 레플리카 판매도 급증할 수 있다. 구단 수익은 물론, 동남아에 K리그 팬들이 늘어나는 효과까지 거둘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또한 2007 아시안 컵에서 나타난 것처럼 동남아 선수들의 실력도 무시할 만은 없는 수준이었다. 8강에 진출한 베트남을 비롯, 우승팀 이라크와 1-1로 비긴 태국 등의 선전을 통해 아시아 축구가 점점 평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국가의 톱클래스 수준의 선수라면 K리그 적응도 크게 어렵지 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최근 동남아 출신 선수들을 영입하려는 인천 구단의 움직임이 그래서 더욱 주목된다.
2007.08.07 I 김성준 기자
좋아서 택한 길, 게임전문 PD 김진환
  • [김은구의 PD열전]좋아서 택한 길, 게임전문 PD 김진환
  • ▲ 온게임넷 김진환 PD[이데일리 김은구기자] 케이블TV가 시작되면서 다른 나라에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방송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은 것 중 하나가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컴퓨터, 비디오 게임 중계다. 온게임넷과 MBC게임 등이 방송하는 게임 중계는 ‘e스포츠’로 불리며 수많은 게임 마니아들의 성원 속에 2000년부터 21세기형 방송 콘텐츠로 입지를 다져왔다. ‘e스포츠’ 중계는 IMF 당시 케이블TV 업계가 한파를 돌파하도록 해준 콘텐츠의 하나였으며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앞서있는, 자부심을 가질 만한 분야로 꼽힌다. 온게임넷에서 현재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정기리그 중계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진환 PD(33). 게임 중계가 현재 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초기부터 고생한 공신이자, 끊임없는 노력으로 e-스포츠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스타 PD’다. 김진환 PD는 1997년 말 대학 방송국 선배인 황형준 당시 투니버스 PD가 국내 최초로 스타크래프트 게임 중계를 하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 중 하나였다. 그리고 지상파 방송사 입사를 준비하다 2000년 온미디어에서 게임 전문채널 온게임넷을 개국하자 미련 없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 e스포츠 경기 모습◇게임이 좋아 지상파 방송국 입사 포기 김진환 PD는 게임 마니아다. ‘PD열전’ 인터뷰 전에도 “머리가 아파 스타크래프트를 하다 왔어요”라고 했다. 업무시간 중에 게임이라니? 그래도 되나 의아스러웠지만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게 우리 업무 중 하나인 걸요. 1997년에 군 제대를 했는데 스타크래프트 열풍이더라고요. 그 전까지 친구들과 주로 당구를 즐겼는데 제대를 하니 스타크래프트를 못하면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었어요. 그래서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렇게 스타크래프트에 푹 빠져있던 김진환 PD는 대학 선배인 황형준 팀장이 전화를 걸어와 "요즘 학생들은 뭘 좋아하는지"를 묻자 당시 함께 있던 동료들과 함께 “스타크래프트”라고 대답했다. 물론 그 대답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컴퓨터 화면을 방송으로 중계할 수 있을지’ 의문도 있었지만 1999년 투니버스에서 스타크래프트로 99 PKO(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를 중계하는 것을 보고 매력을 느꼈다. “이전까지는 배틀넷에서 ‘쌈장’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기석이 유명하다는 것만 알았지 그가 어떻게 게임을 하는지 몰랐잖아요. 게임 중계에서는 고수들의 새로운 전략들이 쏟아지니 관심이 갈 수 밖에요. ‘누구 대 누구의 경기를 봤느냐’가 마니아 사이에서는 화제였어요.” 결국 김진환 PD는 ‘게임도 하고 PD도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예 게임 PD를 직업으로 삼았다. ▲ 관객이 꽉 들어찬 e스포츠 대회 모습◇ 게임 중계, 세계적 콘텐츠로 만드는 대표 PD가 포부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의 감동이 있잖아요. 거기에 각종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결합한 것이 게임 중계의 성공요인이라고 생각해요.” 김진환 PD는 게임채널이 인기 채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를 이 같이 분석했다. ‘하는’ 게임을 ‘보는’ 게임으로 만들었다는 게 바로 게임 중계의 혁명이다. 그러나 초창기에는 ‘게임’이라는 아이템만으로도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지만 갈수록 볼거리를 늘려야 시청자를 유지할 수 있다. 때문에 게임 PD도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한다. 야외에서 게임 중계를 하고 부산 광안리가 게임 중계의 메카가 된 것, 상위권 선수가 자신과 맞붙을 상대선수를 지명해 대진표를 짜는 방식 등 그동안 게임 중계에 도입한 다양한 변화는 바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높이기 위해 짜낸 아이디어다. 이러한 변화에 김진환 PD도 한 몫을 했다. 지금은 일반화된, 출전 선수의 데이터를 최근 10경기 전적 도표와 함께 신호등 형태로 표시해 시청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은 그가 한 건강 프로그램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또 기존에는 그래픽 합성 위주로 제작된 게임 타이틀 영상을 복싱 포스터처럼 실사촬영으로 전환해 시청자의 흥미를 높인 것도 그가 주도했다. 물론 이런 과정의 스트레스도 있다. 김진환 PD는 “게임 중계의 흥행 판단은 결승전 시청률과 관객, 게임내용으로 평가를 받는데 매번 시험을 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게임채널끼리 경쟁을 했지만 요즘은 이종격투기를 비롯해 스포츠, 만화,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의 채널에서 게임채널의 주요 시청층인 13~24세 남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송해 게임 PD들의 스트레스를 더해주고 있다. 하지만 김진환 PD는 “감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타깃 층이 즐겨할 만한 프로그램들은 많이 보고 후배들을 만나 물어보기도 하죠”라며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 “게임 중계를 세계적인 콘텐츠로 만들고 그걸 연출한 대표적인 사람이 ‘김진환’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 관련기사 ◀☞[PD열전]캐스터 전용준이 본 김PD "'머피의 법칙' 주인공"☞[PD열전]김 PD의 '게임중계, 아찔했던 방송사고'☞[PD열전]김 PD에게 물었다. "게임중계 이것이 궁금하다"☞[PD열전]김진환 PD가 밝힌 'e스포츠가 이 싫어질 때' 
2007.08.06 I 김은구 기자
김PD에게 묻다, "게임중계 이게 궁금해요"
  • [김은구의 PD열전]김PD에게 묻다, "게임중계 이게 궁금해요"
  • [이데일리 김은구기자] 스타크래프트 게임 중계에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더해주는 3가지 요소가 있다. 일반적으로 게이머 자신만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게임 모니터 화면이 TV로 보이는 게 그중 하나다. 이 화면은 경기장 곳곳에도 설치돼 관객들이 게이머의 모습과 경기 내용을 동시에 보며 열광할 수 있게 만든다. 또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이 경기를 위해 들어가는 부스는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신비감을 준다. 이와 함께 온갖 게임용어를 쉴 새 없이 쏟아내며 숨 가쁘게 게임을 중계하는 캐스터와 해설자도 게임 중계의 재미를 더해준다. 모니터화면은 어떻게 TV를 통해 방송될 수 있을까? 또 부스의 기능은 무엇이며 중계 캐스터와 해설자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김진환 PD에게 이 3가지에 관해 물었다. ◇ 모니터 화면의 중계=새 게임 아예 방송중계를 고려해 출시 일반 스포츠는 카메라만 설치하면 중계할 수 있지만 e스포츠 중계는 컴퓨터 안에서 벌어지는 경기 현장을 일반 시청자들이 TV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게이머들이 플레이하는 화면을 게이머의 모니터와 함께 방송신호로 전환해 TV로 송출하도록 하는 기술적인 문제다. 이를 위해 게임 개발사와 협력을 해야 하는데 요즘 개발사들은 새 게임에 미리 중계를 위한 장치를 해 놓는다.  ▲ e스포츠용 게임 부스◇ 게임부스=완벽한 방음, 1대 제작에 3000만원 요즘 게임부스는 주로 우주선 형태를 띤다. 게이머들이 우주선을 조종해 기량을 겨루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시청자나 관객들의 흥미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시각적인 효과만을 위해 부스를 설치한 것은 아니다. e스포츠는 경기장에서 캐스터와 해설자의 중계가 이뤄지는데 이를 게이머가 들을 경우 상대의 전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산만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부스는 방음이 완벽하도록 제작됐다. 또 부스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게이머가 최적의 상태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온도도절장치 등도 설치됐다. 현재 부스 1대의 제작비만 3000만원 가깝다. ◇ 캐스터와 해설자의 능력=위기관리 능력과 전문성 기본적으로 게임의 승부가 어떻게 갈리는지 생리를 알아야하고 기본용어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한다. 경기장에서 수많은 관객들을 바라보며 중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관객 장악력도 뛰어나야 한다. 또 생방송은 방송사고의 위험이 언제든지 있으므로 위기관리능력이 필요하며 게임은 진행 속도가 빠른 만큼 정확하게 필요한 말만 해야 한다. ▶ 관련기사 ◀☞[PD열전]캐스터 전용준이 본 김PD "'머피의 법칙' 주인공"☞[PD열전]김 PD의 '게임중계, 아찔했던 방송사고'☞[PD열전]김진환 PD가 밝힌 'e스포츠가 이 싫어질 때'☞[PD열전]'게임 즐기고 꿈 이루고' 온게임넷 김진환 PD
2007.08.06 I 김은구 기자
김PD의 아찔한 기억 "헉, 야외 생방송서 정전"
  • [김은구의 PD열전]김PD의 아찔한 기억 "헉, 야외 생방송서 정전"
  • [이데일리 김은구기자] 김진환 PD는 케이블TV 게임 중계 초창기부터 발전과정을 하나하나 거쳐 왔다. 그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다보니 방송사고도 적잖이 거쳤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웬만한 방송사고에는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을 정도의 경험이 쌓였다. 그러나 김진환 PD를 아찔하게 만들었던 대형 방송사고도 있었다. ◇ 야외 게임 중계 중 정전 사태 2003년 서울 동대문의 의류상가 앞에서 게임 생중계 도중 발전차량 한대가 연류가 역류, 시동이 꺼지면서 조명 일부와 중계차의 전원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경기는 진행이 됐지만 방송은 중계차가 비상전원을 가동할 때까지 2분여 간 중단됐다. 발전차량 기사가 30년 가까이 일을 했지만 당시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 부산 광안리 우천 중계 2006년 부산 광안리에서 게임 중계를 할 때였다. 갑자기 비가 내렸는데 생중계여서 비를 피할 수도, 방송을 중단할 수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중계를 강행했는데 조명이 터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야외에서 열리는 게임 대회가 많아지면서 급작스런 날씨 변화도 이를 중계해야 하는 게임 PD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 관련기사 ◀☞[PD열전]캐스터 전용준이 본 김PD "'머피의 법칙' 주인공"☞[PD열전]김 PD에게 물었다. "게임중계 이것이 궁금하다"☞[PD열전]김진환 PD가 밝힌 'e스포츠가 이 싫어질 때'☞[PD열전]'게임 즐기고 꿈 이루고' 온게임넷 김진환 PD
2007.08.06 I 김은구 기자
전용준 캐스터가 본 김PD "미스터 머피법칙"
  • [김은구의 PD열전]전용준 캐스터가 본 김PD "미스터 머피법칙"
  • ▲ e-스포츠 전문 캐스터 전용준[이데일리 김은구기자] “김진환 PD는 ‘머피의 법칙’의 주인공 같아요.” 온게임넷 김진환 PD에 대한 게임 캐스터 전용준의 설명이다. 전용준은 “김진환 PD가 중계 연출을 맡으면 이상하게도 경기가 항상 치열하다”며 “5판3선승제 경기에서 마지막 5번째 경기, 아니면 중간에 무승부가 나서 6번째 경기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 또는 TV로 지켜보는 사람들은 경기가 치열할수록 즐겁고 이는 곧 시청률로 이어진다. 그러나 승부가 치열해지면 제작진은 반가워야 하지만 경기시간이 길어질수록 고생은 더할 수밖에 없으니 전용준 캐스터의 투정(?)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전용준 캐스터는 “김진환 PD는 프로정신과 아마추어정신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적잖은 PD들이 냉정하게 자신의 역할만을 고집하지만 김진환 PD는 자신이 중계를 맡은 게임 대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 직접 제안서를 갖고 다니면서 스폰서를 구해 대회를 살리는 열정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또 “김진환 PD는 방송 전에 참관이 예상되는 VIP에 대한 사전 정보를 주고 돌발상황을 예상해 중계 멘트를 준비하게 한다”며 “PD의 권위를 내세워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게 아니라 합리적으로 설득을 하고 정중하게 협조를 구하니 피곤해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  ▶ 관련기사 ◀☞[PD열전]김 PD의 '게임중계, 아찔했던 방송사고'☞[PD열전]김 PD에게 물었다. "게임중계 이것이 궁금하다"☞[PD열전]김진환 PD가 밝힌 'e스포츠가 이 싫어질 때'☞[PD열전]'게임 즐기고 꿈 이루고' 온게임넷 김진환 PD
2007.08.06 I 김은구 기자
캐스터 전용준이 본 김PD "'머피의 법칙' 주인공"
  • [김은구의 PD열전]캐스터 전용준이 본 김PD "'머피의 법칙' 주인공"
  • ▲ 게임 캐스터 전용준[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김진환 PD는 ‘머피의 법칙’의 주인공 같아요.” 온게임넷 김진환 PD에 대한 게임 캐스터 전용준의 설명이다. 전용준은 “김진환 PD가 중계 연출을 맡으면 이상하게도 경기가 항상 치열하다”며 “5판3선승제 경기에서 마지막 5번째 경기, 아니면 중간에 무승부가 나서 6번째 경기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 또는 TV로 지켜보는 사람들은 경기가 치열할수록 즐겁고 이는 곧 시청률로 이어진다. 그러나 승부가 치열해지면 제작진은 반가워야 하지만 경기시간이 길어질수록 고생은 더할 수밖에 없으니 전용준 캐스터의 투정(?)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전용준 캐스터는 “김진환 PD는 프로정신과 아마추어정신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적잖은 PD들이 냉정하게 자신의 역할만을 고집하지만 김진환 PD는 자신이 중계를 맡은 게임 대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 직접 제안서를 갖고 다니면서 스폰서를 구해 대회를 살리는 열정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또 “김진환 PD는 방송 전에 참관이 예상되는 VIP에 대한 사전 정보를 주고 돌발상황을 예상해 중계 멘트를 준비하게 한다”며 “PD의 권위를 내세워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게 아니라 합리적으로 설득을 하고 정중하게 협조를 구하니 피곤해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 ▶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김 PD의 '게임중계, 아찔했던 방송사고'☞[김은구의 PD열전]김 PD에게 물었다. "게임중계 이것이 궁금하다"☞[김은구의 PD열전]김진환 PD가 밝힌 'e스포츠가 이 싫어질 때'☞[김은구의 PD열전]'게임 즐기고 꿈 이루고' 온게임넷 김진환 PD ▶ 주요기사 ◀☞'디 워' 오늘 300만 넘는다...개봉 6일만의 기록☞서연 "날 기억할까' 하는 두려움, 데뷔 때보다 더 떨려"☞[1316 몰려온다]새 문화권력 '로우틴(lowteen)'을 아시나요☞미나 "섹시 벗고 나니 안티팬 줄고 여성팬 늘었어요"☞손호영 日서 첫 단독 공연... 일본 공략 본격화
2007.08.06 I 김은구 기자
김 PD의 '게임중계, 아찔했던 방송사고'
  • [김은구의 PD열전]김 PD의 '게임중계, 아찔했던 방송사고'
  •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김진환 PD는 케이블TV 게임 중계 초창기부터 발전과정을 하나하나 거쳐 왔다. 그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다보니 방송사고도 적잖이 거쳤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웬만한 방송사고에는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을 정도의 경험이 쌓였다. 그러나 김진환 PD를 아찔하게 만들었던 대형 방송사고도 있었다. ◇ 야외 게임 중계 중 정전 사태 2003년 서울 동대문의 의류상가 앞에서 게임 생중계 도중 발전차량 한대가 연류가 역류, 시동이 꺼지면서 조명 일부와 중계차의 전원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경기는 진행이 됐지만 방송은 중계차가 비상전원을 가동할 때까지 2분여 간 중단됐다. 발전차량 기사가 30년 가까이 일을 했지만 당시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 부산 광안리 우천 중계 2006년 부산 광안리에서 게임 중계를 할 때였다. 갑자기 비가 내렸는데 생중계여서 비를 피할 수도, 방송을 중단할 수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중계를 강행했는데 조명이 터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야외에서 열리는 게임 대회가 많아지면서 급작스런 날씨 변화도 이를 중계해야 하는 게임 PD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캐스터 전용준이 본 김PD "'머피의 법칙' 주인공"☞[김은구의 PD열전]김 PD에게 물었다. "게임중계 이것이 궁금하다"☞[김은구의 PD열전]김진환 PD가 밝힌 'e스포츠가 이 싫어질 때'☞[김은구의 PD열전]'게임 즐기고 꿈 이루고' 온게임넷 김진환 PD ▶ 주요기사 ◀☞'디 워' 오늘 300만 넘는다...개봉 6일만의 기록☞서연 "날 기억할까' 하는 두려움, 데뷔 때보다 더 떨려"☞미나 "섹시 벗고 나니 안티팬 줄고 여성팬 늘었어요"휘성, 앨범 발매 앞두고 조깅 헬스로 6kg 감량☞심형래 출연 '상상플러스', 주간시청률 예능프로 1위 등극
2007.08.06 I 김은구 기자
김 PD에게 물었다. "게임중계 이것이 궁금하다"
  • [김은구의 PD열전]김 PD에게 물었다. "게임중계 이것이 궁금하다"
  •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스타크래프트 게임 중계에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더해주는 3가지 요소가 있다. 일반적으로 게이머 자신만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게임 모니터 화면이 TV로 보이는 게 그중 하나다. 이 화면은 경기장 곳곳에도 설치돼 관객들이 게이머의 모습과 경기 내용을 동시에 보며 열광할 수 있게 만든다. 또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이 경기를 위해 들어가는 부스는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신비감을 준다. 이와 함께 온갖 게임용어를 쉴 새 없이 쏟아내며 숨 가쁘게 게임을 중계하는 캐스터와 해설자도 게임 중계의 재미를 더해준다. 모니터화면은 어떻게 TV를 통해 방송될 수 있을까? 또 부스의 기능은 무엇이며 중계 캐스터와 해설자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김진환 PD에게 이 3가지에 관해 물었다. ◇ 모니터 화면의 중계=새 게임 아예 방송중계를 고려해 출시 일반 스포츠는 카메라만 설치하면 중계할 수 있지만 e스포츠 중계는 컴퓨터 안에서 벌어지는 경기 현장을 일반 시청자들이 TV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게이머들이 플레이하는 화면을 게이머의 모니터와 함께 방송신호로 전환해 TV로 송출하도록 하는 기술적인 문제다. 이를 위해 게임 개발사와 협력을 해야 하는데 요즘 개발사들은 새 게임에 미리 중계를 위한 장치를 해 놓는다.   ▲ 게임부스◇ 게임부스=완벽한 방음, 1대 제작에 3000만원 요즘 게임부스는 주로 우주선 형태를 띤다. 게이머들이 우주선을 조종해 기량을 겨루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시청자나 관객들의 흥미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시각적인 효과만을 위해 부스를 설치한 것은 아니다. e스포츠는 경기장에서 캐스터와 해설자의 중계가 이뤄지는데 이를 게이머가 들을 경우 상대의 전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산만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부스는 방음이 완벽하도록 제작됐다. 또 부스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게이머가 최적의 상태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온도도절장치 등도 설치됐다. 현재 부스 1대의 제작비만 3000만원 가깝다. ◇ 캐스터와 해설자의 능력=위기관리 능력과 전문성 기본적으로 게임의 승부가 어떻게 갈리는지 생리를 알아야하고 기본용어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한다. 경기장에서 수많은 관객들을 바라보며 중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관객 장악력도 뛰어나야 한다. 또 생방송은 방송사고의 위험이 언제든지 있으므로 위기관리능력이 필요하며 게임은 진행 속도가 빠른 만큼 정확하게 필요한 말만 해야 한다. ▶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캐스터 전용준이 본 김PD "'머피의 법칙' 주인공"☞[김은구의 PD열전]김 PD의 '게임중계, 아찔했던 방송사고'☞[김은구의 PD열전]김진환 PD가 밝힌 'e스포츠가 이 싫어질 때'☞[김은구의 PD열전]'게임 즐기고 꿈 이루고' 온게임넷 김진환 PD ▶ 주요기사 ◀☞'디 워' 오늘 300만 넘는다...개봉 6일만의 기록☞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연속 점령...'디 워' 새로 올라☞미나 "섹시 벗고 나니 안티팬 줄고 여성팬 늘었어요"☞심형래 출연 '상상플러스', 주간시청률 예능프로 1위 등극☞[1316 몰려온다]새 문화권력 '로우틴(lowteen)'을 아시나요 
2007.08.06 I 김은구 기자
'게임 즐기고 꿈 이루고' 온게임넷 김진환 PD
  • [김은구의 PD열전]'게임 즐기고 꿈 이루고' 온게임넷 김진환 PD
  • ▲ 온게임넷 김진환 PD[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케이블TV가 시작되면서 다른 나라에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방송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은 것 중 하나가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컴퓨터, 비디오 게임 중계다.  온게임넷과 MBC게임 등이 방송하는 게임 중계는 ‘e스포츠’로 불리며 수많은 게임 마니아들의 성원 속에 2000년부터 21세기형 방송 콘텐츠로 입지를 다져왔다. ‘e스포츠’ 중계는 IMF 당시 케이블TV 업계가 한파를 돌파하도록 해준 콘텐츠의 하나였으며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앞서있는, 자부심을 가질 만한 분야로 꼽힌다. 온게임넷에서 현재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정기리그 중계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진환 PD(33). 게임 중계가 현재 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초기부터 고생한 공신이자, 끊임없는 노력으로 e-스포츠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스타 PD’다. 김진환 PD는 1997년 말 대학 방송국 선배인 황형준 당시 투니버스 PD가 국내 최초로 스타크래프트 게임 중계를 하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 중 하나였다.  그리고 지상파 방송사 입사를 준비하다 2000년 온미디어에서 게임 전문채널 온게임넷을 개국하자 미련 없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게임이 좋아 지상파 방송국 입사 포기 김진환 PD는 게임 마니아다. ‘PD열전’ 인터뷰 전에도 “머리가 아파 스타크래프트를 하다 왔어요”라고 했다.  업무시간 중에 게임이라니? 그래도 되나 의아스러웠지만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게 우리 업무 중 하나인 걸요. 1997년에 군 제대를 했는데 스타크래프트 열풍이더라고요. 그 전까지 친구들과 주로 당구를 즐겼는데 제대를 하니 스타크래프트를 못하면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었어요. 그래서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렇게 스타크래프트에 푹 빠져있던 김진환 PD는 대학 선배인 황형준 팀장이 전화를 걸어와 "요즘 학생들은 뭘 좋아하는지"를 묻자 당시 함께 있던 동료들과 함께 “스타크래프트”라고 대답했다.  물론 그 대답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컴퓨터 화면을 방송으로 중계할 수 있을지’ 의문도 있었지만 1999년 투니버스에서 스타크래프트로 99 PKO(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를 중계하는 것을 보고 매력을 느꼈다. “이전까지는 배틀넷에서 ‘쌈장’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기석이 유명하다는 것만 알았지 그가 어떻게 게임을 하는지 몰랐잖아요. 게임 중계에서는 고수들의 새로운 전략들이 쏟아지니 관심이 갈 수 밖에요. ‘누구 대 누구의 경기를 봤느냐’가 마니아 사이에서는 화제였어요.” 결국 김진환 PD는 ‘게임도 하고 PD도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예 게임 PD를 직업으로 삼았다.   ◇ 게임 중계, 세계적 콘텐츠로 만드는 대표 PD가 포부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의 감동이 있잖아요. 거기에 각종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결합한 것이 게임 중계의 성공요인이라고 생각해요.” 김진환 PD는 게임채널이 인기 채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를 이 같이 분석했다. ‘하는’ 게임을 ‘보는’ 게임으로 만들었다는 게 바로 게임 중계의 혁명이다. 그러나 초창기에는 ‘게임’이라는 아이템만으로도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지만 갈수록 볼거리를 늘려야 시청자를 유지할 수 있다. 때문에 게임 PD도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한다. 야외에서 게임 중계를 하고 부산 광안리가 게임 중계의 메카가 된 것, 상위권 선수가 자신과 맞붙을 상대선수를 지명해 대진표를 짜는 방식 등 그동안 게임 중계에 도입한 다양한 변화는 바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높이기 위해 짜낸 아이디어다.이러한 변화에 김진환 PD도 한 몫을 했다. 지금은 일반화된, 출전 선수의 데이터를 최근 10경기 전적 도표와 함께 신호등 형태로 표시해 시청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은 그가 한 건강 프로그램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또 기존에는 그래픽 합성 위주로 제작된 게임 타이틀 영상을 복싱 포스터처럼 실사촬영으로 전환해 시청자의 흥미를 높인 것도 그가 주도했다. 물론 이런 과정의 스트레스도 있다. 김진환 PD는 “게임 중계의 흥행 판단은 결승전 시청률과 관객, 게임내용으로 평가를 받는데 매번 시험을 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게임채널끼리 경쟁을 했지만 요즘은 이종격투기를 비롯해 스포츠, 만화,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의 채널에서 게임채널의 주요 시청층인 13~24세 남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송해 게임 PD들의 스트레스를 더해주고 있다. 하지만 김진환 PD는 “감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타깃 층이 즐겨할 만한 프로그램들은 많이 보고 후배들을 만나 물어보기도 하죠”라며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 “게임 중계를 세계적인 콘텐츠로 만들고 그걸 연출한 대표적인 사람이 ‘김진환’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캐스터 전용준이 본 김PD "'머피의 법칙' 주인공"☞[김은구의 PD열전]김 PD의 '게임중계, 아찔했던 방송사고'☞[김은구의 PD열전]김 PD에게 물었다. "게임중계 이것이 궁금하다"☞[김은구의 PD열전]김진환 PD가 밝힌 'e스포츠가 이 싫어질 때' ▶ 주요기사 ◀☞[1316 몰려온다]새 문화권력 '로우틴(lowteen)'을 아시나요☞서연 "날 기억할까' 하는 두려움, 데뷔 때보다 더 떨려"☞미나 "섹시 벗고 나니 안티팬 줄고 여성팬 늘었어요"☞'디 워' 오늘 300만 넘는다...개봉 6일만의 기록☞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연속 점령...'디 워' 새로 올라☞심형래 출연 '상상플러스', 주간시청률 예능프로 1위 등극
2007.08.06 I 김은구 기자
BBC, 무료 프로그램 다운로드 확대
  • BBC, 무료 프로그램 다운로드 확대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영국 BBC가 대부분의 방송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해 온라인 방송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BBC 드라마 `이스트엔더스`BBC는 `아이 플레이어(iPlayer)`를 통해 영국인들에 대해 한 주간 방송된 TV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30일이 지나면 컴퓨터에서 자동 삭제된다.  BBC는 조만간 미국과 호주까지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BBC는 지멘스와 함께 지난해 부터 1만500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이를 시험 서비스해 왔으며, 27일 공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에따라 장기 방영중인 BBC의 인기 드라마 `이스트엔더스(EastEnders)` 등을 무료로 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스포츠 중계방송이나 할리우드 영화 등은 저작권을 획득하지 못해 무료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BBC는 "아이플레이어의 `아이(i)`는 애플과는 무관하며, 쌍방향성(interactive)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일부에선 애플의 매킨토시 PC에서 아이플레이어가 구동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방송사들은 인터넷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는 있지만 프로그램이 소수에 불과하다. CBS가 지난 4월부터 `데이비드 레터맨쇼(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 등을 포함해 일부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다.
2007.07.28 I 김윤경 기자
`2만7000석 매진! 열광!`..베컴 후반13분간 美 데뷔전
  • `2만7000석 매진! 열광!`..베컴 후반13분간 美 데뷔전
  • [로스엔젤레스(LA)=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1일(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LA) 홈디포센터에서 열린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미국 프로축구 LA갤럭시의 축구경기. 후반 30분쯤 2만7000석을 가득 메운 관중석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LA갤럭시로 이적한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32)이 벤치에서 일어나 몸을 풀기시작한 것. 베컴의 데뷔전을 간절히 바라던 관중들은 `베컴`을 연호했고, 등번호 2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베컴이 후반 33분 공격수 엘런 고든과 교체돼 마침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일제히 기립 박수로 베컴을 맞은 관중석에선 카메라 플래쉬 세례가 잇따랐다.  왼쪽 발목이 여전히 불편한 듯이 보인 베컴이 공을 잡을 때마다 기쁨의 환호성과 아쉬움의 탄식이 터져나왔다.  인저리 타임 1분을 포함해 13분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베컴이 첼시의 골문을 여는데는 실패했지만 그의 데뷔전은 대성공이었다. 이날 ESPN은 19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베컴의 데뷔전을 생중계했고 등번호 23번이 새겨진 100달러짜리 LA갤럭시 유니폼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축구가 아직 대중화되지 못했지만 베컴 효과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컴을 보기 위해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는 앤지 게스매나(Angie Gasmena·32)는 "베컴의 멋있는 경기모습을 보게 된 오늘은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베컴은 경기 종료 뒤 "미국으로 건너 온 뒤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지만 그라운드에서 설 수 있게 돼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005930)가 주최한 `월드시리즈 오브 풋볼리그 2007` 마지막 경기였던 이번 경기에선 후반 3분 터진 존 테리의 결승골로 첼시가 LA갤럭시를 1대0으로 물리쳤다.
2007.07.22 I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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