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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박진만 'WBC 대표팀 심리적 버팀목'
  • 박경완-박진만 'WBC 대표팀 심리적 버팀목'
  • ▲ 박경완(왼쪽)과 박진만(오른쪽)[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박경완의 리드만 믿고 있다.", "박진만이 2라운드에서라도 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무한신뢰'라는 단어조차 무색할 정도다. 김인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포수 박경완과 유격수 박진만에 대한 믿음이 그렇다. 두 고참 선수의 무엇이 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 정답 역시 '믿음'이다. 다만 그 주체가 감독이 아닌 선수들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 위주로 짜여진 2기 WBC 대표팀에선 더더욱 그들에 대한 선수들의 믿음이 절실히 필요하다. 박경완은 WBC의 독특한 투구수 규정의 중요한 해법이다. 정대현 봉중근 오승환 정도를 빼면 WBC의 투구수 제한을 경험해 본 투수가 없는 상황. 낯선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선 박경완의 역할이 너무도 중요하다. 박경완의 가장 큰 무기는 신뢰다. 볼 배합이란 100% 정확할 순 없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투수가 포수의 사인을 믿고 던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SK를 넘어 대한민국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김광현은 "박경완 선배님은 인터뷰때 이런 얘기 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선배님 리드대로 따라가면 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때론 실패할 때도 있지만 박경완의 리드라면 믿고 따를 수 있다는 뜻이다. 포수가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인 셈이다. 괜한 이름값에 그치지 않는다. 박경완에 대한 투수들의 신뢰는 박경완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의 오랜 동료 김원형은 포수로서 박경완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투수탓을 하는걸 못봤다. 결과가 좋지 않을때도 스스로 자책하며 문제를 찾는 포수다." 야구는 컴퓨터 게임과 달라서 모든 상황을 마음 먹은대로 처리할 수 없다. 혹 투수의 공이 포수가 원하는대로 들어오지 않아 큰 낭패를 당하더라도 스스로에게서 문제를 찾는 것. 박경완이 최고 포수라는 훈장을 달 수 있었던 배경이다. 박진만의 존재감 역시 믿음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상대의 타구를 정확히 예측해 쉽게 잡고 쉽게 던지는 그의 플레이는 투수는 물론 다른 야수들에게까지 믿음 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 지난해 8월 쿠바와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9회 1사 만루 위기는 강철 심장으로 유명한 마무리 정대현에게도 어마어마한 부담이었다. 구리엘을 상대로 던진 3구. 정대현은 "마음 먹은대로 공이 꺾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리엘의 방망이가 힘껏 도는 순간, 정대현은 잠시 눈을 감았다. 잠시 후 고개를 돌려 외야쪽을 바라보는 순간, 어느 틈엔가 박진만이 그 자리에 서 있었고 병살타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정대현은 "안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뒤를 돌아보니 진만이형이 있었다. 정말 믿음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진만의 능력은 숫자로는 모두 설명할 수 없다. 2008시즌 경기당 수비 기여도만 놓고 보면 박기혁(5.38)이 박진만(5.27)을 앞선다. 그러나 그 자리에 박진만이 서 있는 것과 다른 선수가 서 있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특히 어려운 순간이 찾아오면 더욱 그렇다. 박진만은 "투수는 야수를 믿고 던지면 된다"는 평범한 진리의 가장 적합한 야수다. ▶ 관련기사 ◀☞일본, 한국전 마운드 운영 '마쓰자카-스기우치 릴레이'☞SK 제춘모 야쿠르트전서 1.2이닝 무실점...조동화 스리런 홈런☞IB스포츠 "WBC 상업적 거리응원 중계권료 받는다"☞KIA 김선빈 부상 경미...1주 후면 훈련 가능☞“4강 신화 다시한번” WBC 하와이 특훈 돌입
2009.02.19 I 정철우 기자
  • 일본, 한국전 마운드 운영 '마쓰자카-스기우치 릴레이'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에 대비한 일본 대표팀의 마운드 운영 방침이 일부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는 19일 "하라 감독이 한국전이 유력한 2차전(3월7일)에 마쓰자카에 이어 스기우치를 등판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스기우치는 2005년 다승왕과 방어율왕을 차지한 바 있는 일본의 대표 좌완투수. 마쓰자카와는 동기다. 특히 한국전 경험이 풍부하다. 1회 WBC서는 패전투수가 됐고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선 준결승 선발로 나선 바 있다. 스포츠 호치는 마쓰자카-스기우치 릴레이를 투구수 제한에 따른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한 투수가 많은 공을 던질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두명의 선발을 한 경기에 투입한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WBC는 1라운드 70개, 2라운드 85개, 준결승과 결승 100개씩으로 선발 투수의 투구수를 제한하고 있다. 스포츠 호치는 "우완에서 좌완으로 바꾸면 타자를 현혹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기우치는 18일 시뮬레이션 게임(경기 상황 가정 투구 및 배팅)에 등판, 10명의 타자를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관련기사 ◀☞SK 제춘모 야쿠르트전서 1.2이닝 무실점...조동화 스리런 홈런☞IB스포츠 "WBC 상업적 거리응원 중계권료 받는다"☞KIA 김선빈 부상 경미...1주 후면 훈련 가능☞“4강 신화 다시한번” WBC 하와이 특훈 돌입☞日 다르빗슈, WBC 아시아 개막전 선발
2009.02.19 I 정철우 기자
SK 제춘모 야쿠르트전서 1.2이닝 무실점...조동화 스리런 홈런
  • SK 제춘모 야쿠르트전서 1.2이닝 무실점...조동화 스리런 홈런
  • ▲ 사진=SK 와이번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SK 원조 꽃미남 투수' 제춘모가 일본팀과 첫 연습경기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제춘모는 18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연습경기서 4번째 투수로 등판, 1.2이닝동안 안타나 볼넷 없이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 정도였지만 장기였던 포크볼이 효과적으로 구사되며 땅볼을 4개나 뽑아냈다. 제춘모는 지난 2003년 10승(6패)을 거두며 SK 마운드의 든든한 축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후 팔꿈치 부상과 군 복무 등으로 2005년을 끝으로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지난해 복귀 후에도 예전의 구위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4년만의 스프링 캠프를 통해 점차 옛 기량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춘모 외에도 가득염이 1.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새 외국인 투수 니코스키도 3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조동화가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타선을 이끌었고 박정환이 3안타 1타점, 김용우가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SK는 이날 경기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1-5로 대승을 거뒀다.▶ 관련기사 ◀☞IB스포츠 "WBC 상업적 거리응원 중계권료 받는다"☞KIA 김선빈 부상 경미...1주 후면 훈련 가능☞SK 어린이회원 모집...16만원 상당 용품 지급
2009.02.18 I 정철우 기자
  • IB스포츠 "WBC 상업적 거리응원 중계권료 받는다"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내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IB스포츠가 길거리 응원에도 중계권에 대한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B스포츠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응원전을 준비하는 단체에서는 WBC 거리응원 중계권 확보를 위해 IB스포츠로부터 승인을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 WBC의 마케팅 활동 보호차원에서 특정 기업이나 단체들이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필요한 경우 유료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IB스포츠가 지적한 '상업적 활용'이란 기업 혹은 단체가 광고 활동을 위해 주최하는 길거리 응원을 의미한다. IB스포츠는 WBC 중계가 기업의 이익을 위해 활용될 경우 영상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IB스포츠는 메이저리그사무국(MLB)으로부터 2회 WBC의 한국내 중계권을 독점 계약했다. 1회 대회엔 200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두배 이상 오른 45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KBS 등 지상파 방송을 상대로 재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정식 계약을 맺지는 못했다.▶ 관련기사 ◀☞김병현 "속으로 울며 뼈저리게 반성했다"...팬카페에 심경 고백☞[베이스볼 테마록]박찬호가 말한 '김인식 배려 리더십' 그리고 김병현☞WBC 일본 대표팀 첫 훈련 4만명 운집...日언론 "이치로가 주연"☞박찬호 "김병현 WBC 대표팀 제외 안타깝다"☞[베이스볼 테마록]WBC 대표팀의 긍정적 요소만 살펴보면...
2009.02.18 I 정철우 기자
최양락, '알까기' 후속은 '닷까기'...다트게임 중계 MC 낙점
  • 최양락, '알까기' 후속은 '닷까기'...다트게임 중계 MC 낙점
  • ▲ 최양락[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개그맨 최양락이 ‘알까기’ 후속으로 ‘다트’를 정했다. 최양락은 한 케이블채널에서 빠르면 3월 편성을 준비 중인 다트 경기 중계 프로그램 ‘닷까기’(가제)의 진행을 맡았다. 다트는 국내에서는 게임을 하는 인구가 2만명 정도로 추산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1억명 이상의 인구가 즐기는 생활스포츠다. 이 프로그램 관계자에 따르면 다트는 2012년 런던올림픽 시범종목 채택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활성화를 위해 프로그램 제작을 기획했다. 과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알까기’ 중계로 인기몰이를 했던 최양락이 특유의 코믹한 입담으로 다트 대중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MC를 맡게 됐다. 이 관계자는 “다트는 게임을 통해 서바이벌 식의 짜릿한 승부가 가능한 다양한 방식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골프, 당구, 야구 등이 케이블채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활성화된 것처럼 ‘닷까기’도 다트의 대중적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닷까기’는 일반인은 물론 연예인도 게임 참여가 추진되고 있다. 전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 이주노도 다트 마니아로 유명하다. ▶ 관련기사 ◀☞최양락 "시청률, 병적인 수준으로 걱정하고 신경써”☞최양락 "돌아서면 찝찝한 코미디, 좋은 것 아냐”☞최양락 "황제의 귀환? 전성기엔 나도 '꽃남' 구준팽"☞최양락, "왕의 귀환? 난 그저 내 자리에 있었을 뿐인데···"(인터뷰①)☞최양락, "자꾸 숨지말란 아들 얘기에 컴백 결심"(인터뷰②)
2009.02.18 I 김은구 기자
 EPL 생중계 보고! 경품도 받고!
  • [스포츠토토] EPL 생중계 보고! 경품도 받고!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는 인터넷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스포츠토토TV 플레이어를 다운로드 받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22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스포츠토토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프로토 스타일(http://protostyle.sportstoto.co.kr) 페이지에서 스포츠토토TV 플레이어를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이벤트 참가자 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애니콜 옴니아폰(1명), 삼성전자 센스 넷북(1명), 아이팟터치 2세대(2명), 벳머니 1만원권(200명) 등을 나눠준다. 당첨자 명단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영국과의 시차 덕분에 거의 새벽 방송으로 꾸려지는 탓에 'e-피곤한 리그(EPL)'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12일 첫 방송에 들어간 스포츠토토 축구 중계 방송은 스포츠토토 TV 플레이어를 통해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언제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e-피곤한 리그(EPL)'는 전문 축구 해설가 없이 개그맨 김형인, 윤영진씨와 뮤지컬 배우인 구자환씨를 해설가로 초빙, 기존의 딱딱하고 해설과 통계 위주의 방송을 탈피한 재미있고 친근한 축구 중계방송으로 젊은 축구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포츠토토TV는 또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널 등 인기팀들의 경기를 매주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한편 박지성 출전 경기 하이라이트, EPL 빅4팀 골모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하이라이트, 영국 축구문화 엿보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매거진, MBC ESPN 실전분석 프로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풍성한 정보를 팬들에게 제공한다. 여기에 지난 10일부터는 국내 프로농구 생중계 서비스를 추가했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스포츠토토TV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관전하는 축구팬 숫자가 시간이 흐를수록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축구, 농구 뿐만 아니라 야구, 배구, 골프 등으로 중계 대상 종목을 확대하고 방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02.12 I 김상화 기자
  • UFC 김동현 "화려한 건 15분…즐겨야 버티죠"
  • [노컷뉴스 제공] " 엄마, 져서 미안해 " 지난 1일 미국에서 열린 'UFC 94'에서 카로 파리시안(27·미국)에 패한 직후 김동현은 라커룸에서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UFC 2연승 후 첫 패배. 혹여 부모님이 실망하지 않을까 염려됐다. 그러나 부모는 " 고생했어. 안 다쳤으면 됐어 " 라고 위로했다. 되레 아들이 상심할까봐 걱정했다. 담담한 척 했지만 아버지 김길철(53) 씨는 심판 판정이 못내 아쉬웠다. 이날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대전시 서구 갈마동의 소담 음식점(감자탕 전문)에서 고등학교(서울 영동고) 동문들과 함께 아들의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본 아버지는, 파리시안의 손이 올라가는 순간 " 억울한 기분에 밥상을 쳤다 " 고 했다. " 떨리고 무서워서 " 생중계는 못본다는 어머니 홍순애(49) 씨는 공항 귀국장에서 " 너 때문에 엄마가 오래 못살겠다 " 고 아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2-1로 판정패한 후 김동현도 "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 고 했다. " 3라운드에서 테이크다운을 한 번 더 시켰다면…. " , " 상대의 업킥 반칙 때 그라운드에서 경기가 이어졌다면…. " 그동안 쌓은 무패 전적(11승 1무)에도 흠집이 생겼다. "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는데 첫 패배구나 " 아쉬운 마음이 꼬리를 물었다. 경기 4일 전 미국에 가는 바람에 시차적응도 못한 채 출전한 맷 브라운 전(2008년 9월) 때와 달리 이번엔 한달간 미국 전훈을 소화한 덕분에 컨디션이 최고였다. 소속팀(부산 팀M.A.D) 양성훈 관장도 처음 세컨드로 동행해 심적으로도 안정됐다. 제이슨 탄, 맷 브라운 전을 보고 김동현의 팬이 된 재미교포 조상현(25) 씨는 전훈 기간 중 통역, 숙식, 차량을 제공해줬다. 모든 것이 착착 들어맞았기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을 터. 그러나 우울한 기분은 오래 머물지 않았다. " 판정이 내려진 순간 경기장에 야유가 쏟아졌잖아요. 판정에 대해 관중들이 제 편이 되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 실제로 시합 후 많은 팬들과 격투기 관계자들이 김동현의 손을 들어줬다. UFC 대나 화이트 대표는 경기 후 에프터파티에서 " (김동현은)승리를 도둑맞았다 " 고 했다. 비록 졌지만 김동현은 강자와의 싸움을 통해 이겼을 때보다 더 많은 걸 얻었다. " 이번엔 클린치 상황에서 패턴이 너무 단조롭고, 테이크다운 위주로만 했는데요. 앞으론 클린치 상황에서 더티복싱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에요. 타격 연습도 많이 해야할 것 같구요. " 김동현으로선 무엇보다 세계 톱 레벨에 있는 선수와 싸우면서 자신감을 얻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 UFC에서 아직 3전밖에 안 치렀잖아요. 이번 시합을 통해 스스로 발전 가능성을 많이 느꼈어요. 앞으로 전 세계 팬들이 제 시합을 보고 싶어할 거라고 믿어요. " [김동현과 부모님 인터뷰] ▲ " 15분을 위해 매일 훈련 반복하죠 " '파이터' 김동현의 가장 큰 미덕은 격투기를 즐긴다는 것이다. 그는 " (격투기를)너무 좋아하고,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포기하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 고 했다. 고 2때 처음 격투기 동영상을 보면서 각종 기술을 마스터한 김동현은 요즘도 격투기 동영상 보는 게 유일한 취미란다. 그러면서 갑자기 씨~익 웃는다. " 제가 공 갖고 하는 운동은 잘 못해요. 근데 길거리에 펀치기계 있잖아요. 그건 잘해요. 지금까지 져본 적이 없어요 " 그래서일까. 김동현은 경기 중 관중들의 야유에 대해서도 담담하다. " 위축되지 않냐구요? 괜찮아요. 야유가 나온다는 건 관중들이 경기를 지루하게 느낀다는 거잖아요. 저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하게 돼요 " 만원 관중에 둘러싸여 있어도 긴장하지 않는 건 당연지사. "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가장 잘하는 걸 보여줄 수 있다는 게 행복해요. 설레이고, 흥분되고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서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 김동현은 또 " 파리시안이랑 할 때 1라운드에서 제가 응원을 유도하는 제스처를 했어요. 근데 관중들의 함성이 생각 이상으로 커서 너무 좋았어요 " 라며 웃었다. 그러나 김동현은 UFC무대에 서기까지 많은 인내와 노력이 있었음을 기억해달라고 했다. " (격투기는)겉으론 화려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선수들은 경기하는 15분을 위해서 매일 운동하는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거든요. 즐기지 못하면 버티기 힘들어요. " ◈ 진진한 모습에 부모도 설득…롱런 기대 여느 부모가 그렇듯 김동현의 부모도 아들이 격투기 선수가 되는 걸 몹시 반대했다. 하지만 때론 심한 말을 해가며 말리는 부모님을 설득시킨 힘은, 김동현의 격투기를 향한 진실된 마음이었다. " 나중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면 나이 들어서 정말 후회할 것 같아요. 되든 안되든 (하고 싶은 걸)젊었을 때 끝까지 해보고 싶어요 " 김동현의 진지한 모습에 부모도 결국 설득당했다. 6년 전 파이트머니 100만원을 받고 링에 오르던 무명 파이터 김동현은 이제 세계 최고 격투기무대 UFC에서 시합 당 대전료 2만 달러 이상을 받는 최고 유망주가 됐다. 그러나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4~2005년 국내 격투기리그 스피릿MC 시절엔 반대하는 부모님 몰래 경기에 나갔다. 지금은 식당 한 켠의 방 한 가운데 모셔져 있는 수십 개의 트로피도 당시엔 장롱 속에 숨겨놔야 했다. 행여 상처난 얼굴을 부모님에게 들킬세라 늘 노심초사해야 했다. 김동현은 부모님의 뜻에 따라 운동을 접고 1년 일정으로 뉴질랜드로 떠나기도 했다. 부모님은 "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 줄 알았지만 " 그는 거기서도 유도장을 다녔다. 결국 4개월 만에 돌아왔다. 한국에 왔지만 운동에 대한 미련 때문에 무슨 일을 해도 한 달을 못버텼다. 방황의 시간은 1년 여간 계속됐다. 결국 부모님을 설득하기로 맘먹었다. " 1년만 믿어보세요. 1년 동안 성과 못내면 그만둘게요 " 결국 허락을 받았고, 그때부턴 운동만 팠다. 용인대 유도학과, 해병대, 격투기…. 부모는 " 힘들고 어려운 길만 골라서 가는 아들이 걱정스러웠다 " 고 했다. 그러나 결국 아들의 굳건한 의지는 꺾지 못했다. 아들에 대한 바람을 묻자 어머니는 잠시 말을 골랐다. " (동현이가)아직 시합하면서 많이 맞은 적이 없는데, 경기를 하다 보면 다칠 때도 있겠죠. 제가 그걸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싶어요. 그래도 본인이 좋아하니까 선수생활 하는 동안 안 다치고 건강하게 잘 했으면 좋겠어요 " 부모의 마음이 다 그렇듯 김동현의 부모는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 그래도 너무 긴 세월 동안 하지 말았으면… . " 그러자 옆에서 묵묵히 부모님의 얘기를 경청하던 김동현이 한 마디 툭 던졌다. " 그건 인재를 썩히는 거에요. " 팬들의 바람처럼 그는 롱런하고 싶다는 의사를 슬며시 피력했다. ◈ " 목표는 생피에르 " 5월 전후로 있을 UFC 4차전을 앞두고 김동현은 훈련에 돌입했다. 대회 전 일본 화술혜주회에서 전훈을 갈 계획도 갖고 있다. " 환율이 떨어지면 " 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지난번 미국 전훈은 삼성제약으로부터 훈련비용을 도움받았지만 이번엔 다시 자비로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한국에선 아직 격투기가 스포츠로 완전히 자리잡히지 않아서 스폰서를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로지 격투기 선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자신을 단련시켰던 '격투기 소년'은 '한국인 최초의 UFC 파이터'를 넘어 세계 최고 파이터라는 꿈을 향해 성큼 성큼 내딛고 있다. "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쥬 생피에르는 강자 중의 강자죠. 이길 수 있을 때까지 실력을 계속 갈고 닦고 저를 강하게 만드는 수밖에 없죠. 하지만 막상 싸우기 전까지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생피에르와 싸울 레벨이 될 때까지 더 열심히 해서 꼭 챔피언이 될 겁니다. "
'KBO 총재 연봉 0원' 시대가 의미하는 것
  • 'KBO 총재 연봉 0원' 시대가 의미하는 것
  • ▲ 신상우 전 KBO 총재[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신임 총재 선임 조건으로 '무보수 총재'를 내걸었다. 월1,000만원 정도의 판공비(업무 추진비)를 받게되기 때문에 '무보수'는 현실성 보다는 상징성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결정이다. 그러나 '무보수 총재'의 개념은 현재 한국프로야구의 현실을 무겁게 대변해주고 있다. 얼마 전 AP 통신은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가 약 240억원(1,75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4대 프로스포츠(야구,미식축구,농구,아이스하키) 커미셔너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최고 금액이다. 전 세계적인 경제 한파 탓에 천문학적 연봉을 받는 MLB 커미셔너의 소식은 어쩐지 가슴 한켠을 허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MLB 내부에선 별다른 불만이 나오지 않고 있다. 버드 셀릭의 탁월한 경영 수완에 대한 정당한 평가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10년간 호황을 이어갔다. 경제 한파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인 65억달러(약 8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관중수도 2007시즌 대비 1% 감소에 그쳤다. 2007시즌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해였다. 또한 메이저리그는 2013년까지 'ESPN', '폭스 TV' 등과 54억달러의 중계권 계약이 돼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수익도 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흥행대회로 거듭나고 있다. 중계권 수입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으로 분배되는 등 MLB의 성장은 각 구단의 수익 창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엔 버드 셀릭 커미셔너가 있다. 그의 탁월한 경영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발전이었다는 것이 현지의 공통된 평가다. 그에 준하는 합당한 대우를 해준 셈이다. 다시 한국 프로야구로 돌아와보자. KBO 이사회는 '무보수'를 신임 총재의 제1조건으로 내걸었다. "총재를 명예직으로 여기는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서"라는 단서가 내걸렸다. 나름의 이유는 분명하다. KBO 총재를 권력과 이권을 노리는 세력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특히 정치권 낙하산 인사에서 자유로울 방법 중 하나로 나온 결론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한국 프로야구가 산업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요원하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현 상황에선 총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반 내세울만한 영역이 아님을 보여준 사례다. 구단은 적자 투성이고 제대로된 야구 인프라는 여전히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흑자는 먼 이야기다. 우리 프로야구는 언제쯤 프로야구를 하나의 산업으로 번영시킨 능력있는 총재에게 후한 몸값을 당당하게 지불할 수 있게될까. MLB처럼 천문학적인 연봉은 아니더라도 말이다. 고작 외풍을 막기 위해 허울 좋은 '무보수'를 내걸어야 하는 한국 프로야구의 현주소가 쓸쓸해 보인다.▶ 관련기사 ◀☞김경문 감독 하라 감독 만나 환담☞대한야구협회 KBO와 결별 선언...집행부 전격 교체☞선수협 "유영구 이사장 KBO 총재 추대 검증 필요"☞[정철우의 1S1B]팀워크는 '사랑'이 아니라 '승리'에서 나온다☞SK 지옥훈련에서 꽃핀 '테이핑 우정'
2009.02.09 I 정철우 기자
  • 스포츠토토, 10일부터 프로농구 생중계 서비스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국내 프로농구, 스포츠토토TV로 즐기세요"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는 10일부터 스포츠토토TV를 통해 2008-2009시즌 국내프로농구 KBL 경기를 대상으로 인터넷 생중계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지난 달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첼시전을 시작으로 색다른 인터넷 중계 방송 프로그램을 선보여 스포츠팬들 사이에 큰 호평을 받은 스포츠토토는 올스타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순위 다툼에 접어든 국내 프로농구를 생중계 함으로써 농구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게 됐다. 특히 국내 프로농구의 경우 공중파보다 케이블TV등을 통해 중계돼 생중계 시청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스포츠토토 생중계서비스는 프로농구의 활성화와 인기를 고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토토 프로농구 생중계 서비스는 스포츠토토 홈페이지를 통해 중계 방송을 시청하거나 스포츠토토TV 플레이어를 다운 받으면 인터넷을 통해 생생한 중계를 즐길 수 있다.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이번 생중계 서비스는 국내 프로농구의 저변확대와 농구팬들의 원활한 생중계 시청을 위해 마련했다” 며 “이번 생중계 서비스가 프로농구의 인기를 되살리고 농구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2009.02.08 I 김상화 기자
김연아 우승, 대한민국 달궜다...23.5% 시청률도 '챔피언급'
  • 김연아 우승, 대한민국 달궜다...23.5% 시청률도 '챔피언급'
  • ▲ 김연아[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김연아의 스케이트 칼날에 쏠린 시청자들은 관심은 대단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7일 오후 SBS를 통해 방영된 'SBS 스포츠 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여자프리)' 중계방송의 실시간 시청률이 23.5%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서울 550가구, 김연아 출전 2부 중계 기준) 이날 오후1시부터 오후3시까지 생중계된 'SBS 스포츠 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의 중계방송 1부는 14.2%의 시청률을 올렸으며 김연아 선수가 출전한 2부는 2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연아 선수가 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점수를 받은 오후 2시43분부터 50분까지의 평균시청률은 27.3%였으며 김연아 선수의 1위가 확정되는 순간에는 28.7%까지 순간시청률이 치솟았다. 이날 여자 싱글프리스케이팅 경기는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렸으며 김연아는 116.8점을 기록, 지난 5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점수 72.24점을 더해 합계 189.0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누리꾼, 김연아 우승 축하 물결..."자랑스럽다"☞김연아 우승의 3가지 의미 '부상 탈출+자신감 업+경험'☞[스포츠포토] 김연아 우승, "여러분 고맙습니다"☞김연아, 사상 첫 4대륙대회 우승(종합)..."팬들 성원에 편하게 경기했다"☞'피겨 퀸' 김연아, 사상 첫 4대륙 대회 제패(1보)
2009.02.07 I 김용운 기자
  • 유럽축구 이적 시장에도 경제 한파
  •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전세계적인 경제 한파가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도 싸늘하게 불어 닥쳤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대다수 빅리그는 지난 해 대비 씀씀이가 줄었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지출이 늘어난 것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큰 손 노릇을 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토트넘 핫스퍼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프리미어리그의 클럽들은 2009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약 1억 6000만 파운드(한화 약 3,187억원)를 지출했는데, 2008년 대비 6% 신장세를 보였다. 그 중 맨시티와 토트넘이 차지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다.사업자문회사 '델로잇' 발표에 따르면 시장 상황의 악화로 유럽 5대 리그 중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4개의 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르샹피오나)가 지출한 금액의 합이 프리미어리그에 미치지 못했다.세리에A의 경우 2008년과 비교해서 43%나 지출이 감소했으며, 분데스리가는 42명의 이적에 1600만 유로(한화 약 287억원)만을 사용했다. 함부르크는 니겔 데 용을 맨시티에 팔면서 1400만 파운드(한화 약 278억원)를 벌었지만 작은 계약을 체결했을 뿐이다.프리메라리가에서는 '큰 손' 레알 마드리드가 네덜란드의 아약스에서 클라스 얀 훈텔라르, 프리미어리그 포츠머스에서 라사나 디아라를 데려오며 그나마(?) 비교적 많은 4000만 파운드(한화 약 796억원)를 썼다. 코벤트리 대학 스포츠 사업 전략과 마케팅의 사이먼 채드윅 교수는 3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유럽 이적 시장이 전체적으로 이상스레 조용했다. 임대나 단기 계약이 많이 일어났다."고 말했다.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 긴축 정책에 나선 각 클럽들이 거대 계약 대신 임대나 작은 계약을 통해 주머니 단속을 했다는 것이다.카카의 계약에 실패하고도 5000만 파운드를 지출한 세계적인 부자 아부다비 소유의 맨시티 같은 클럽이 아니라면, 다른 클럽들의 수익구조는 비슷하다. 티켓 판매와 스폰서십, TV 중계권료, 이적료 등이 클럽들이 이익을 내는 부분이다.이 가운데 선수 이적이 줄어들면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선수를 영입하거나 팔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는 해석이다. IMG의 에이전트 브루노 사틴은 "과거에 비해 이적 시장의 움직임이 많이 줄었다. 시장에 돈이 없다"고 전했다.한편, 몇몇 클럽 사이에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 클럽 연맹의 칼-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을 비롯한 몇몇 클럽 구단주들은 샐러리 캡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오반니 팔라치 스포츠 리서치 회장은 "각 구단이 다른 재정 정책을 갖고 있기에 샐러리캡은 유럽 시장에 적절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틴 역시 "문제는 많은 선수들이 실제 가치 이상의 돈을 받는 데 있다. 샐러리캡도 좋은 생각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2009.02.04 I 김영환 기자
  • 슈퍼볼 MVP 홈스, 마약상에서 MVP로…
  • [노컷뉴스 제공] 1억명에 달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는 미국 최고의 흥행 스포츠다웠다.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이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3)의 소속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언제나 그렇듯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과거를 지닌 스타가 등장했고 평생에 한 번 보기 힘든 진기록도 나왔다. 또 세계적인 경제불황 속에서도 슈퍼볼 광고 수입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일 열린 슈퍼볼의 뒷 얘기들을 모아봤다. ▲산토니오 홈스, 마약상에서 MVP로… 피츠버그의 와이드 리시버 홈스는 양 팀 최다인 9번의 패스를 받아 131야드를 전진하며 당당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특히 팀이 20-23으로 뒤지던 4쿼터 종료 35초를 남겨놓고 애리조나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극적인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덕분에 피츠버그는 3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실 홈스는 미식축구를 하지 못할 뻔 했다.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해 마약상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레이드 고교에 진학하면서 미식축구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처음으로 미식축구공을 잡은 홈스는 운동에 매진했고 오하이오 주립대를 거쳐 2006년 피츠버그에 입단했고 '꿈의 무대' 슈퍼볼에서 MVP로 뽑혔다. 홈스는 슈퍼볼을 앞두고 " 어머니의 영향과 NFL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마약상을 그만두게 만들었다 " 면서 " 힘든 상황에 있는 젊은이들이 나처럼 인생을 바꿨으면 한다 " 고 자신이 마약상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부상 투혼' 워드, 피츠버그 최고 와이드 리시버 불과 사흘전까지 워드는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달 아메리칸 컨퍼런스(AFC) 결승에서 당한 오른 무릎 부상이 회복되지 않았던 탓이다. 슈퍼볼을 이틀 앞두고 팀 훈련에 참가했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날도 홈스와 히스 밀러에게 주연 자리를 내주고 조연 역할을 자처했다. 2번의 패스를 받아 43야드 전진. 3년전 슈퍼볼에서 2번의 터치다운 포함, 123야드를 전진한 것에 비교하면 보잘 것 없는 기록이다. 하지만 43야드 전진을 추가하며 포스트시즌 통산 1,064야드를 전진, 존 스톨워스가 가지고 있던 포스트시즌 기록(1,054야드)을 깨뜨리며 피츠버그 역사상 최고의 와이드 리시버 자리에 올랐다. ▲100야드 터치다운, 엔드라인 끝에서 끝까지… 평생 보기 힘든 진풍경도 연출됐다. 2쿼터 종료 18초를 남기고 피츠버그의 아웃사이드 라인배커 제임스 해리슨이 NFL 역사상 가장 긴 100야드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것. 애리조나 쿼터백 커트 워너의 터치다운 패스를 가로챈 해리슨은 피츠버그 엔드라인 끝에서 상대 터치다운 선까지 혼자서 질주,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경제불황은 없다. NFL 역사상 최대 광고 수입 전세계를 강타한 경제불황도 슈퍼볼만은 피해갔다. 중계를 맡은 NBC 방송은 TV 광고 수입으로 역대 최고액인 총 2억600만달러(약 2,842억원)를 벌어들였다. 미국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에 따르면 중계 도중 방영될 30초짜리 광고 비용은 평균 300만달러로 지난해 270만달러보다 30만달러가 뛰었다. 1초당 무려 10만달러(1억3,800만원)씩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이처럼 경제불황이 비껴간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광고주들이 거액의 광고비를 뿌렸다. 1억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슈퍼볼을 지켜보기에 상품의 노출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경제불황이 오기 전인 지난해 9월 이미 광고의 80%를 팔았다는 분석도 있다.
美 슈퍼볼, GM 광고 10년만에 빠진다
  • 美 슈퍼볼, GM 광고 10년만에 빠진다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오는 2월1일 개최되는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 게임에서 빅3의 광고를 접하지 못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美 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의 주관 방송사인 NBC가 현재까지 30초짜리 광고협찬을 67개 확보했지만, 슈퍼볼 역사상 처음으로 빅3의 광고가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구제금융을 받고 간신히 파산을 모면한 GM의 경우엔 10여년만에 슈퍼볼 광고에서 빠지게 됐다. 이에 따라 레스토랑 업체인 데니스와 애견사료 메이커인 데디그리 등이 광고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작년 슈퍼볼 게임에선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이 총 5분30초의 광고를 협찬했다. 이는 다른 업종과 비교해서 가장 긴 시간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빅3중 GM과 크라이슬러가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가 되고, 포드마저 회사내 보유현금이 빠른 속도로 고갈됨에 따라 최근들어 대형 광고협찬에서 빅3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미국내 2번째 물류회사인 페덱스도 특송화물 수요 급감에 따른 비용절감 차원에서 10여년만에 슈퍼볼 광고를 포기하기로 했다. 반면 데니스의 경우엔 경기후퇴(recessin)에 쪼들려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프로모션을 전개하기 위해 슈퍼볼 광고에 나서기로 했다. 캠벨미튼(Campbell Mithun)의 존 래시 애널리스트는 "올해 슈퍼볼 광고의 라인업은 미국이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보다 잘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005380)는 플리리다에서 열리는 `슈퍼볼` 개막쇼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이에 따라 올해 슈퍼볼 개막쇼 이름은 `2009 북미 올해의 차 현대 제네시스 제공 킥오프 쇼`로 정해졌다. 현대차는 작년 슈퍼볼 TV중계에 30초짜리 광고 2편을 내보냈고, 올해는 올해는 메인 스폰서로 참여함에 따라 총 5편의 30초짜리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NBC는 30초까지 한편당 300만달러의 광고료를 책정했지만, 300만달러를 확정지은 광고는 12편에 그쳤고, 나머지는 200만달러 후반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현대·기아차-MS, 차량IT혁신센터 본격 가동☞정몽구 회장, 글로벌경영 시동..내달 유럽행☞(특징주)자동차株 동반강세..`바닥론` 솔솔
2009.01.30 I 지영한 기자
제주 100명중 3명이 축구선수 '전국최고'
  • 제주 100명중 3명이 축구선수 '전국최고'
  • [조선일보 제공] 국내 16개 시·도 가운데 최고의 '축구 열기'를 자랑하는 곳은 제주도로 조사됐다. 또 축구 해외 유학생의 61.51%가 브라질로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개월에 걸쳐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실시한 '2008 KFA 총조사' 결과 드러났다. 'KFA총조사'는 정부의 '인구주택총조사' 개념을 스포츠에 도입한 것으로 특정 종목이 이러한 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축구 등록선수(대한축구협회 및 전국축구연합회 소속 기준)는 20만7262명으로, 조사 대상인 5~69세의 전체 인구(4197만여명)의 0.49%를 차지했다. 제주도는 등록 선수 비율이 3.05%(46만3098명 중 1만4134명 등록)로 인구 대비 등록선수 비율 1위가 됐다. 이는 전국 평균의 6.2배이며 등록선수 비율이 가장 적은 전남(0.14%)과 비교하면 약 22배에 달한다. 축구 유학이 붐을 이루는 가운데 19개 주요 유학 알선업체가 2008년 5월 현재 704명을 해외에 보냈고, 선수들의 평균 해외 체류기간은 21.5개월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선수들이 유학을 떠난 국가는 브라질(433명·61.51%)이었으며 그 다음이 호주(28.41%)였고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이탈리아·영국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들 19개 업체의 해외 유학프로그램을 마친 선수 중 프로축구 K리그에 입성한 선수는 기성용(FC서울) 1명뿐이었다. 해외 구단에 입단한 경우도 7명에 그쳤다. 또 조사 당시의 FIFA 에이전트 자격 취득자는 모두 97명이었지만 이 중 56명이 보험료 미납 등으로 자격을 상실했거나 전혀 활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현재 선수를 보유하고 활동 중인 에이전트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4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축구 방송 중계 횟수는 총 169회였으며 이 중 해외 경기가 104회(61.5%)로 국내 경기(65회)를 크게 앞질러 팬들의 해외 축구에 대한 선호도를 입증했다. 축구협회는 "이번 조사는 산업으로서의 축구의 현황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기 위해서 실시했으며 앞으로 3년마다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 스포츠토토 드림잡 캠페인 6일 마감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제2의 한준희 해설위원과 같은 축구 해설가를 선발, 지원하는 스포츠토토 드림잡 캠페인이 마감을 앞두고 참가자가 몰리고 있다.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는 지난 12월 16일부터 모집에 들어간 아마추어 축구 해설가를 선발하는 프로그램 ‘DREAM JOB 2008’ 캠페인이 6일 참가자 모집을 마감한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에게 축구 해설가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포츠토토는 6일까지 스포츠토토, 네이버, MBC ESPN을 통해 UCC 객원 해설자 모집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며, 서류 심사를 거쳐 18일 최종 면접을 통해 9명의 최종 후보를 선발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캠페인은 2월 6일부터 27일까지 MBC ESPN을 통해 방영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9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최종 한 명을 선발하는 전 과정이 방송으로 제작돼 소개될 예정이어서 참가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같은 심사, 선발 과정을 통해 선발된 최종 선발자는 3월 14일 진행되는 EPL 경기 현지 위성 생중계 방송을 통해 축구 해설자로 데뷔하게 된다.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축구에 관심 있는 아마추어 해설가들을 프로 해설가로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인데다 실제로 전 과정이 방송으로 제작된다는 점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이번 프로그램 취지에 걸맞게 많은 젊은이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01.05 I 김상화 기자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국경을 넘어 대륙의 빙판 달군다
  •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국경을 넘어 대륙의 빙판 달군다
  • [조선일보 제공] 아이스하키가 아시아 스포츠의 틀을 바꿔놓고 있다. 4일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 하쿠조 아레나에서는 한국의 안양 한라와 홈 팀인 오지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20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본 이 경기는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의 정규시즌. 아시아리그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3개국 팀들이 함께 단일 리그를 치르고, 매 시즌 포스트시즌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국가의 벽을 넘어서 대륙으로 권역을 넓혀가고 있는 아시아리그는 올 시즌이 공식적인 다섯 번째 시즌. 2002년 말 경제 불황이 한국과 일본을 강타하면서 실업팀이 크게 줄어 자국 리그가 존폐의 기로에 놓였던 게 탄생 배경이 됐다. 당시 유일한 실업 팀이었던 한라의 구단주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와 생존에 고심하던 일본 연맹 관계자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돼 한국 1개 팀과 일본 4개 팀으로 2003~ 2004시즌을 시범리그로 운영했다. 이어 2004~2005시즌에는 중국 두 팀, 극동 러시아 한 팀이 합류하면서 명실상부한 아시아리그가 시작됐다. 3개국 리그이다 보니 심판 배정, 기록 관리 등 기본적인 운영은 도쿄 내 리그본부에서 맡지만, 홈 경기 운영, 원정 경기 숙식과 교통 문제는 각 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참가 팀의 사무국장급 임원과 각국 협회 관계자가 시즌이 없는 기간에 매월 서울과 도쿄, 베이징에서 돌아가면서 실행위원회를 개최한다. 각국의 수준 차이는 외국인 선수의 숫자로 문제를 해결한다. 일본은 외국인 선수를 2명, 한국과 중국은 4~5명을 보유할 수 있다. 한·중·일 선수는 외국인 범주에서 제외돼 한국 선수가 일본이나 중국 팀 소속으로 뛸 수 있다. 아시아리그는 3개국 간 아이스하키의 수준 차이를 좁히는 효과도 만들어냈다.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 팀들이 2차례나 정규리그에서 2위에 올랐다. 팬들도 크게 늘었다. 아시아리그가 시작되기 전 국내 대회 관중은 40~5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라의 홈 링크인 안양의 경우 매 경기 평균 1000명 가까운 관중이 돈을 내고 입장한다. 리그 관계자들은 아시아리그가 안정기에 이르렀다고 자평하지만,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서는 아직도 걸림돌이 많다고 보고 있다. 아직 국가별로 마케팅기능이 미약한 데다 타이틀 스폰서 유치, 방송 중계권 확보 등에 어려움이 많다. 최근 다시 경제 위기가 닥친 것도 악재. 일본 명문팀 세이부 프린스 래비츠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 해체를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리그 관계자들은 위기에서 희망을 찾아보고 있다. 최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새너제이 샤크스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올 시즌에 참가 중인 차이나 샤크스는 새너제이 샤크스가 운영하는 팀. 고지마 준야 아시아리그 실행위원장은 "아시아리그의 목표는 세계 정상급 선수를 배출하고, 아시아 국가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는 것"이라며 "수준을 높이다 보면 리그 자체에서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 구조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불십년 무색한 강호동·유재석 인기, 왜?
  • [윤PD의 연예시대①]권불십년 무색한 강호동·유재석 인기, 왜?
  • ▲ 유재석과 강호동[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드높은 권세도 십 년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높은 권세라도 오래가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권세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연예계로 돌아오면 인기와도 비견된다. 하지만 MC계에선 권불십년이 존재하는 것 같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강호동과 유재석이 그렇다. 지난 27일 강호동이 KBS 연예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두 사람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국내 예능계를 양분하고 있다. 연말 시상식에서 논공행상 때문에 상을 받을 때도 있고 못받을 때도 있지만 두 사람의 존재는 국내 연예계에서 절대적이다. 인기의 급락이 심한 국내 연예계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그들의 매력을 진단해봤다. 1. 한우물만 판다 강호동은 1970년생 천하장사 출신으로 1993년 MBC를 통해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연예계에서 개그맨으로 출발한 강호동은 주위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예능인으로 거듭났고, 제 몫을 해냈다. 개그계가 위기를 맞아 수많은 동료들이 개텔맨이라는 콘셉트로 드라마나 가수로 유턴을 모색할 때도 그는 개그맨으로 남았다. 가수 매니저나 작곡가들과도 친하고 배우들과도 곧잘 어울려다니지만 그는 친한 친분관계 그 이상으로 그들을 가까이 하진 않았다. 다른 분야로의 진출에 대해선 "전혀 관심없다. 오로지 한 우물만 파겠다"며 MC 활동에 전념할 뜻을 밝히고 있다. 유재석은 1972년생으로 1991년 KBS 대학개그제 출신이다. 나이는 강호동이 두 살 많지만 데뷔는 유재석이 두 해 먼저 한 셈이다. 그 역시 ‘무한도전’에서 장난스럽게 노래를 부르기도 했지만 다른 분야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눈물을 아는 남자 강호동은 지난 27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뇌종양으로 시한부 삶을 살고 있지만 노래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보여준 12세 소녀 손재희양의 병동을 찾아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가 손재희양의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진실됨 그 자체였다. 마치 자신의 어린 조카를 보는 듯한 모습과 진심이 묻어나는 이야기가 사람들은 감동했다.  강호동은 큰 덩치답게 평소 눈물을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나 공감할만한 감동적인 이야기에는 어김없이 눈물을 쏟는다. 속정이 많은 그는 뜨거운 눈물의 의미도 아는 남자다.  유재석의 눈물이 감동을 준 것은 지난 8월 올림픽 중계 때다. 당시 평행봉 결승경기의 보조해설을 맡은 '무한도전'의 멤버 유재석이 가슴 떨리는 현장에서 뜨거운 감격의 눈물을 쏟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두 사람의 이런 눈물은 시청자들에게 웃음보다 더 값진 감동을 안겼다.   ▲ '2008 KBS 연예대상'에서 강호동이 대상을 수상하자 유재석이 포옹으로 그를 축하하고 있다.3. 변화를 즐길 줄 안다강호동·유재석은 누구보다 많은 변신을 한다. 성공한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망가지거나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에서 연기자를 능가하는 변신을 거듭한다. 외국인 변신은 물론 필요하다면 여장도 서슴치 않는다. 몸에 착 붙는 쫄티도 즐겨 입고 얼굴에 먹칠도 마다하지 않는다.  강호동도 마찬가지다. 그 역시 파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금은 익숙한 '무릎팍도사'의 의상도 처음엔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많이 웃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흔쾌히 받아들였다. 4. 실패를 줄이는 그들만의 타율관리 방송가에서 말하는 히트보다 어려운 것 중 하나는 프로그램이 실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성공한 작품 못지 않게 자신이 맡은 작품이 기본은 하도록 하는 것이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유재석과 강호동은 탁월하다. 이러한 타율 관리는 단순히 그가 프로그램을 잘 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개인적인 처신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대에서 편안한 유재석은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사나이다. 주위에서는 더 풀어져도 괜찮다고 충고를 하지만 그는 지나칠정도로 긴장하면서 생활하고 고민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강호동도 마찬가지다. 그는 10년 넘게 예능계 중심에 서 있었지만 단 한번도 큰 구설수에 휘말린 적이 없다. 이런 철저한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두 사람이다보니 맡은 프로그램 또한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 강호동과 유재석▶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③]왜 여자 MC는 '대상'을 못받을까?☞[윤PD의 연예시대②]강호동VS강병규, 다른 길 간 스포츠스타 MC☞[윤PD의 연예시대③]섹슈얼리즘으로 연예계 불황 돌파하라☞[윤PD의 연예시대②]연예인 변신 대세...男 'Mild', 女 'Wild'☞[윤PD의 연예시대①]'트랜스섹슈얼'에 중독된 2008 대중문화
2008.12.29 I 윤경철 기자
  • "제2의 한준희, 신문선을 찾습니다" Dream Job 2008 참가자 모집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스포츠토토가 제2의 한준희, 신문선과 같은 축구 해설가를 선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는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아마추어 축구 해설가를 선발하는 ‘DREAM JOB 2008’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에게 축구 해설가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포츠토토는 오는 1월 6일까지 스포츠토토, 네이버, MBC ESPN을 통해 UCC 객원 해설자 모집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며, 서류 심사를 거쳐 오는 1월 18일 최종 면접을 통해 9명의 최종 후보를 선발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캠페인은 내년 2월 6일부터 27일까지 MBC ESPN을 통해 방영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9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최종 한 명을 선발하는 전 과정이 방송으로 제작돼 소개될 예정이어서 참가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같은 심사, 선발 과정을 통해 선발된 최종 선발자는 2009년 3월 14일 진행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 리그 경기 현지 위성 생중계 방송을 통해 축구 해설자로 데뷔하게 된다.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축구 해설가를 아마추어 해설가들을 프로 해설가로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청년 실업 문제가 대두되는 현실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며 “스포츠에 대한 전문성과 열정을 갖춘 이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12.21 I 김상화 기자
  • 확바뀐 네이버 "미리 체험해보세요"
  •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NHN(035420)은 인터넷포털 네이버의 개편을 앞두고 새로운 첫 화면을 미리 선보이는 공개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내년 1월1일부터 바뀌는 네이버 첫화면은 각 언론사가 직접 제공하는 뉴스를 선택해 볼 수 있는 `뉴스캐스트`와 누구나 쉽게 관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오픈캐스트`, 다양한 생활문화 콘텐트 `네이버 캐스트`로 구성된다. 우측으로 이동된 로그인 창 아래 `타임스퀘어` 공간을 마련해 증시현황·날씨· 교통정보·스포츠중계 등 관심있는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위젯 형태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이용자 편의를 위해 최상단 검색창을 넓게 배치해 검색 편의성를 더욱 강화했으며, 자주 가는 서비스를 `메뉴바`에 설정할 수 있게 했다. 디스플레이 환경 변화를 반영해 세로를 줄이고 가로를 확대(1080x880), 이용자들이 첫 화면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네이버는 내년 1월1일 정식오픈 전까지는 두 개의 화면이 동시 운영되며, 중앙의 배너를 클릭하거나 별도의 URL주소(open.www.naver.com)를 통해 접속해 현재 홈페이지와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조수용 NHN CMD본부장은 "하루에 1700만명이 방문하는 네이버 첫 화면의 변화를 보다 친숙하게 소개하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기 위해 공개시범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한편 네이버는 홈페이지 개편을 앞두고 이날부터 이용자들의 네이버 사용 경험담과 앞으로의 바람을 담은 새로운 TV광고도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기사 ◀☞네이버 '언론사 줄세우기' 비판에 결국 입장 변경☞네이버 "뉴스캐스트 언론사 확대 검토"☞"경제가 암울하다고? 그럼 주식을 사야겠네!"
2008.12.15 I 임일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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