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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 호날두 레알에 연간 9000만 유로 벌어준다
- ▲ 카카와 호날두의 경제적 가치를 전한 아스닷컴의 화면[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카카(27)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이들은 올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갈락티코 군단’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세계최고의 스타들이다. AC 밀란 소속이던 카카는 6300만유로(1110억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호날두는 9000만유로(16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해 축구 역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들이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면서 무려 1억5300만유로(27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자 일부에서는 “지나친 몸값 지불로 레알의 재정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걱정도 나왔다. 그러나 카카와 호날두가 향후 레알을 위해 벌어들일 돈을 생각하면 1억5300만유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커벤트리 대학에서 국제 스포츠비즈니스를 전공하는 사이먼 채드윅 교수는 최근 “선수들의 몸값은 단순히 산정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카카와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 최소한 연간 9000만유로 이상을 벌게 해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채드윅은 “세계 최고의 축구 실력에 얼굴도 아주 잘 생긴 카카와 호날두는 축구 외적인 비즈니스로도 정말 가치가 높다”면서 “다음 시즌 전 세계로 방영될 레알 마드리드의 TV 중계권료, 레알 마드리드 저지, 기타 각종 부대 사업 등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드윅의 발언대로라면 레알 마드리드가 카카와 호날두를 동시에 영입하면서 투자한 돈은 2년이 채 안돼 뽑을 수 있다는 얘기다. 채드윅은 2000년대 초중반 갈락티코 정책 당시 레알 멤버였던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지네딘 지단 등을 예로 들었다. 베컴이 레알에 입단한 직후 6개월간 전 세계적으로 그의 유니폼이 무려 100만장이나 팔려나갔다. 피구와 지단이 입단한 후 1년 안에 레알 마드리드 전체 수입이 1억 유로(1770억원)에서 3억유로(5290억원)로 무려 300%나 증가하기도 했다. 갈락티코 정책으로 유니폼 스폰서인 아디다스는 2004년과 2008년 두 번이나 계약을 연장했고, 스폰서 금액도 연간 1200만유로(210억원), 1800만유로(320억원), 2400만유로(420억원) 등으로 4년마다 급등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지단을 영입하면서 7300만유로(1290억원)라는 당시까지 최고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지단은 내가 영입했던 선수 중 가장 싼 몸값이었다”라며 그가 벌어들일 엄청난 수입에 대해 확신을 하고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일이 진행됐다. 카카와 호날두는 나이와 외모에서 ‘1기 갈락티코’ 멤버들을 압도하는 데다 현재 최전성기에 있기 때문에(지단, 피구, 베컴이 갈락티코를 이뤘을 때 그들의 최전성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향후 비즈니스 가치는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레알의 페레스 회장은 정말 최고의 비즈니스맨이라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관련기사 ◀☞레알, '로번와 알론소 맞바꾸자'☞맨유, 우디네세 FW 산체스 영입 작업 돌입☞맨유, 전력 보강에 2000억 투입☞선수, 감독 한 목소리 "호날두 이적은 잘 된 일"☞호날두 이적, 박지성 잔류 가능성 높였다
- 英 프리미어리그와 美 NBA가 만났을 때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미국 프로농구(NBA)가 만났다" 각종 방송업계 역시 경기후퇴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지만 그나마 스포츠방송 부문은 상대적인 견조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미국 NBA가 마케팅 제휴 등을 추진하면서 더 공격적인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와 NBA, 두 조직의 대표는 마케팅 및 상업적 제휴를 논의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 모였다. 이들은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은 물론 각자의 미디어 전략을 비교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특히 미개척지인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을 공유했다. NBA의 데이비드 스턴 최고책임자는 "우리는 서로 미안해하지 않는 모방자"라며 "프리미어리그의 미디어 협정, 거래, 중계권 분산 전략에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NBA는 월트디즈니의 ESPN과 ABC네트웍스, 타임워너의 TNT채널과 8년에 걸쳐 74억달러 규모로 중계권 계약을 맺고, 그 첫 해를 맞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도 최근 브리티시스카이브로드캐스팅과 스포츠채널 세탄타와 18억파운드에 3년간 영국 중계권 협상을 완료했고, 6억5000만달러 규모의 현 계약과 함께 새로운 국제 중계권 협상 발표도 임박한 상태다.최근 중국의 한 컨소시엄이 미국 프로농구팀 구단주인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 지분 인수를 모색하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국제적인 투자자 유치에서는 미국 NBA에 비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둘 모두 상업적으로 매력적인 스포츠지만 구성 방법에서도 차이가 있다. NBA는 약체팀이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한 `드래프트(draft)`에서 우선권을 가지지만 프로모션이나 하위리그 격하도 없기 때문에 각자 예산에서 (선수 영입 등의)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 반면,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방송 자금이 집약돼 배분되며, 각 클럽별로 지출 방법에 제한이 없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나 첼시 등이 매 시즌마다 리그를 지배하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한편, 미국 NBA 시즌이 절정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방송의 경우 여전히 기록적인 TV 시청률을 기록하며 생방송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 디지털비디오레코드(DVR) 보급이 확산되면서 시청자들이 드라마류 시청에서는 광고를 건너뛰는 경우가 많아 효과가 떨어지지만 생방송인 스포츠의 경우 프로농구를 중심으로 여전히 강세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NBA는 국제시장을 겨냥해, 정기적으로 영국 런던에서 경기를 하는 미식축구리그(NFL)처럼 유럽에서 전시용 성격의 경기를 열어온 데 이어 유럽 지역의 NBA 리그 조성 가능성 역시 내비치고 있다.
- 방송3사 스포츠중계, "외래어·전문용어 과다사용"
- ▲ WBC 한국 야구대표팀[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스포츠 중계 방송에 외래어와 전문용어가 지나치게 많이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위원장 박명진)는 지난 3월 방송된 지상파 방송 3사의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중계 방송을 대상으로 방송언어 사용 실태와 문제점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심의위는 "조사 결과 지상파 3사 모두 스포츠 중계에서 순화 가능한 외래어 및 전문 용어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었다"며 "이는 특히 해설자의 언어 사용에서 자주 나타났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KBS 이용철 해설위원은 '아이싱'을 '얼음 찜질'로 '핫안타'는 '중요한 안타'로, MBC 허구연 해설위원은 '게스 히팅'을 '예측 타격'으로 '클린 히트'는 '깨끗한 안타'로 SBS 박노준 해설위원은 '무브먼트'를 '공 끝 변화'로 '허슬 플레이'를 '과감한 동작' 등으로 바꾸는 등 순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3사 해설자 모두 '허벅지 마비 증세'를 뜻하는 ‘햄스트링’이라는 용어를 부연 설명없이 그대로 사용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일본식 표현, 은유적 표현, 방송 상황을 의식하지 않은 일상언어 표현 등의 사례도 나타났다. '분전하다'('분발하다'가 옳은 표현) '적극성을 띠다'('적극성을 갖다'가 옳은 표현) 등과 뜻이 통하지 않는 일본식 표현인 '싸도고로' 등이 대표적으로 지적됐다. 이 외에, 상대편 선수를 지칭하면서 '애들' 로 표현하는 사례도 있었다. 방통심의위는 "이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방송에 임해야 할 진행자가 상대 선수를 비하하는 태도를 보여준 것으로 방송에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방통심의위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특별위원장 차인태)가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중계방송 중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중계한 3월 20일 일본과의 조 순위 결정전과 3월 24일 결승전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관련기사 ◀☞[뜨거운 감자 '심의'①]'들쑥날쑥~'...방송·영화·음반 심의, 어떻게 다르기에☞방통심의위, 간접광고 KBS 2TV '아내와 여자' 등 제재조치☞이경영 8년만의 지상파 복귀 무산…MBC "심의규정상 불가" 입장☞승리 솔로곡 KBS 방송 부적합 판결...YG, "가사 수정해 재심의 접수"☞방통심의위, MKMF 이효리-탑 키스장면 시청자민원 '다수'
- 신일 결승 선착… 북일·덕수는 혈투끝에 무승부
- [조선일보 제공] 신일고가 결승행 '청룡 열차'를 탔다. 신일고는 25일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주최, 한국 야쿠르트 협찬) 준결승에서 서울고를 9대2로 물리치고 1997년 우승 이후 12년 만에 다시 패권에 도전한다. 한편 북일고와 덕수고는 이날 밤 10시56분(연장 10회)까지 8―8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상태에서 '서스펜디드(suspended) 게임'이 선언돼, 26일 오전 11시 연장 11회부터 경기를 재개한다. 여기서 이긴 팀은 신일고와 같은 날 오후 6시30분부터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MBC ESPN이 생중계한다. ■신일고―서울고 신일고는 1회말 2번 타자 이창열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도루(대회 6번째)와 투수 폭투로 3루를 밟자, 4번 이제우가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 득점했다. 2회엔 하주석이 안타에 이은 도루로 수비진을 흔들었고, 상대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뽑았다. 신일고는 6회에 3점, 7회와 8회에 2점씩을 보태 완승했다. 6번 타자인 1학년 하주석은 3타수 2안타(2도루 1득점)를 치며 이날까지 13타수 9안타(타율 0.692)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신일고의 세 번째 투수 박주환은 5회 1사부터 삼진 8개를 잡아내며 1실점, 승리를 따냈다. 신일고 최재호 감독은 "결승에선 투수 3~4명을 동원해 총력전을 펼치겠다. 주루 플레이를 앞세워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북일고―덕수고 덕수고는 1―2로 뒤지던 5회초 볼넷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인행의 중전 적시타와 김경도의 몸 맞는 공, 유영현의 내야 안타로 한꺼번에 4점을 몰아쳐 5―2로 역전했다. 북일고의 반격도 매서웠다. 5회말에 안타 두 개로 간단히 1점을 만회하더니, 4번 타자 김동엽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 홈런(대회 2호)을 쳐 5―5 동점을 이뤘다. 7회엔 2사 후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백종헌이 우중월 3루타로 주자 세 명을 다 불러들여 8―5로 다시 흐름을 뒤집었다. 하지만 덕수고는 8회 볼넷 두 개와 양효석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김경도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보태 8―8을 만들었다. 덕수고는 9회 1사 만루 기회에서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 황제(타이거 우즈) 말씀이 핸디 10으론 안된다는데…
- [조선일보 제공] '농구의 전설' 마이클 조던(46), 미국 프로풋볼(NFL) 스타 벤 로슬리스버거(26), 팝 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28),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경찰관 래리 지벨하우젠(59). 'US오픈 코스에서 100타 깨기'에 도전하는 4인의 아마추어 골퍼가 마침내 결정됐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다음 달 18일부터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골프장 블랙코스(파70·7214야드)에서 시작되는 US오픈 골프대회에 앞서 열리는 특별 이벤트, '보통 골퍼도 (US오픈 코스에서) 100타를 깰 수 있다'에 도전할 4명이 최종 확정됐다고 4일(한국시각) 발표했다. 3명의 스포츠·연예계 인사는 이미 내정돼 있었지만, 이들과 동반 라운드를 펼칠 '일반 골퍼'는 무려 7만3581명의 지원자가 몰린 가운데 팬 투표로 경찰관 지벨하우젠이 선정됐다. 지벨하우젠은 3만2830표를 얻어 3만1524표를 얻은 필라델피아의 한 응급실 의사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US오픈 무대에 서는 영광을 안았다. 지벨하우젠은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시카고 컵스의 팬으로서 내 스포츠 인생은 늘 패배의 연속이었는데 이런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지벨하우젠의 핸디캡은 8(80타) 정도로 알려져 있다. '100타 깨기'에 도전하는 아마추어 골퍼 4명 앞에는 500야드가 넘는 파4홀과 무시무시한 벙커, 거친 러프가 도사리고 있다. 올해 US오픈이 열리는 베스페이지 골프장 블랙 코스 10번홀(벙커 오른쪽·파4·508야드)과 11번홀(파4·435야드) 모습. '도전 100타'는 타이거 우즈가 2007년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에서 "핸디캡 10인 아마추어는 US오픈 코스에서 100타를 깰 수 없다"고 말한 데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지난해 처음 열려 4명 가운데 2명이 100타를 깼지만, 올해는 우즈와 절친한 사이로 골프 마니아인 조던이 나서면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US GA와 골프다이제스트가 마련한 이 특별 이벤트에서 4인의 골퍼는 선수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플레이를 하게 된다. US오픈의 코스 세팅은 냉혹하기로 악명 높다. '공정한 조건에서 최고의 플레이어가 우승할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으며, 우승자의 최종 스코어가 이븐파 수준일 정도로 어렵다. 2002년 US오픈이 열렸던 베스페이지 골프장 블랙 코스는 발목이 푹푹 빠지는 러프와 까다로운 핀 위치, 유리알 그린으로 미스 샷을 용서하지 않았다. 당시 우승했던 우즈만 3언더파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낼 정도였다. 100타 깨기에 도전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수호천사' 역할을 할 특급 캐디들이 배정된다. '필드의 신사' 프레드 커플스가 조던의 골프백을 메고, 중견 PGA 골퍼 로코 미디에이트가 로슬리스버거를, 세계적 골프 교습가 부치 하먼이 팀버레이크를 돕게 된다. 지벨하우젠의 캐디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조던은 '전성기' 시절 핸디캡이 1.2(73.2타)이지만 최근엔 8 정도라고 한다. 팀버레이크와 로슬리스버거도 핸디캡 6(78타) 내외로 수준급이다. '도전 100타' 이벤트는 US오픈 본 대회 직전에 열리며, NBC가 마지막 라운드에 앞서 녹화 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