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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단독중계·전시권료 논란 `인터넷 후끈`
-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SBS의 2010 남아공 월드컵 단독중계 결정을 놓고 격론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전시권(Public Exhibition Right) 유료화, 일명 `전시권료` 쟁점도 가세해 논쟁이 더 가열되고 있다. 전시권료 요구에 다수 네티즌은 "SBS가 독점 횡포로도 모자라 길거리 응원까지 막으려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전시권료는 상업적 행사에 국한" ↔ "SBS는 국민 권리 생각해야"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이남기 SBS 부사장은 "KBS, MBC와의 협상이 결렬됐다"며 단독중계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SBS 관계자들은 "월드컵 중계권을 가진 FIFA의 요구사항"이라며 전시권료에 대해서도 언급, 눈길을 끌었다. SBS 자회사인 SBS플러스에 따르면 사업자가 광장, 호텔, 극장 등에서 상업 목적으로 월드컵 경기를 방영할 경우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상한액)까지 전시권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길거리 응원 `메카`인 서울광장 등 공공장소에서의 응원이 제한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SBS는 당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별도 입장료를 받거나 스폰서를 유치하는 상업적 성격의 이벤트가 아니면 공공장소에서도 무상 시청 가능하다"며 "대다수 비상업적 행사에 대해서는 `공공 전시료(=전시권료)`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안내를 위해 관련사업장 282곳에 보냈던 공문의 취지가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측면이 있다"며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자 추가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성토는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박지현씨는 27일 SBS 홈페이지 게시판에 `정신줄 놓으신 SBS`란 제목의 글을 올려 "광고수입으로 모자라 길거리 응원전에도 돈을 내란 것이냐"며 "단독중계로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독점계약으로 묶어, 그것을 빙자해 여기저기 손을 벌린다"고 비판했다. 홍성두씨 역시 "독점중계까진 별 신경 안 썼는데, 이제 길거리 응원 문화까지 축소시키려 한다"며 "국민들 축제에 찬물 끼얹지 말아달라"고 일침을 가했고 박상준씨는 "돈독 올라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마저 무시한다"며 "국민 원성을 듣지 못하는 조선시대 폭군 같다"고 꼬집었다. 포털사이트 다음뷰(v.daum.net)에선 한 네티즌이 `SBS의 단독중계가 우려되는 이유`란 장문의 글을 올려 조회수 1만4000여건에 추천수 200건을 넘어서는 호응을 얻었다.◇ "단독중계 결과보다 과정이 문제" vs "상업적이란 이미지 때문" 25일 기자회견 직후 `SBS "남아공 월드컵 단독중계하겠다"(종합)` 제하의 기사가 보도되자, 네이버 ID가 bese****인 한 네티즌은 `SBS는 돈을 택했습니다`란 제목의 댓글로 이를 비판했다. "국민을 버리고 광고료를 택한 SBS, 안 보기 운동만이 방법"이라고 주장한 이 댓글은 조회수 6600여건에 공감 103건, 비공감 48건을 기록했다. 갑론을박이 그만큼 치열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단독중계 `결과` 자체보다도 SBS가 그간 보인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공감한 네티즌이 적지 않았다. ID zzan****는 "방송이 영리를 추구할 수는 있으나 그것도 정도껏 해야 한다"며 "웃돈 얹어서 단독중계를 따오느라 외화낭비를 하고, 이제 와서 식당 같은 곳에서 공짜로 경기 보여주지 말라는 게 방송사가 할 짓이냐"고 주장했다. ID satu****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SBS를 욕하기엔 애매한 구석이 있다"면서도 "문제는 SBS가 지나치게 상업적인 행동을 하는 것과, 그에 비해 (중계방송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전시권료 논란과 관련, SBS가 해명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 시선이 곱지 않은 까닭엔 이러한 대중심리가 내포돼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 네티즌은 "모 방송사의 경우도 지난 2001년 박찬호 선수 관련 MLB 독점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막대한 금액을 지출한 선례가 있다"며 "SBS 해설위원이나 채널이미지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찬반이 엇갈릴 뿐이지, (이번 독점논란도) 꼭 어느 한쪽만 탓할 수는 없는 문제다. 게다가 전시권료는 FIFA가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SBS 관계자는 "민영방송으로서 상업적 이익을 중시한다는 이미지가 강해 더 밉보이는 듯싶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 "월드컵이 즐겁지 않은 `개인의 취향`도 존중해야" 일각에서는 SBS 단독중계 자체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 티스토리닷컴(www.tistory.com)에 개인 블로그를 운영 중인 한 네티즌은 "SBS가 하든 타방송사가 하든 단독중계 자체에 찬성한다"며 "오히려 SBS 경영진의 세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매번 스포츠 빅 이벤트 때마다 지상파 3사에서 방송해주는 대로 선택의 여지없이 봐왔다"며 "3사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것을 방송해주는 것과 한 방송 단독에 다른 방송에선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송해주는 것, 과연 어느 것이 국민의 볼 권리를 방해하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국민이, 같은 시간대에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볼 권리도 있다는 의견이다. 이 경우 3사 공동중계 찬성측이 논거로 제기하는 `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해석 논란으로도 비화될 조짐이다. 그런가하면 SBS의 입장 자체를 옹호하고 나선 의견도 있었다. 블로그 전문사이트 이글루스(www.egloos.com)의 한 네티즌은 "SBS 단독중계를 조건부로 찬성한다"며 "KBS와 MBC도 코리아 풀(Korea Pool)이 생긴 이후 여러 번 그 룰을 깨고 축구 단독중계를 해왔다. SBS에만 희생을 강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 전문가들 "공영방송 역할도 필요" 전문가들 의견도 미세하게 엇갈리고 있다. 직접적인 `찬성` 혹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진 않더라도, 관점에 따라 주안점을 달리 뒀다. 다만 공영방송 역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강조하는 분위기다.전용배 동명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지난달 한 일간지에 기고한 시론에서 "지상파 3사가 동시에 같은 경기를 방송하는 전파낭비에는 반대하지만 교차중계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아무리 국민적 관심사가 큰 스포츠 이벤트더라도 `우민정치`시대도 아니고, 그 정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도 "SBS만의 단독중계는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공영방송 주도 아래 3사가 서로 나눠 중계하는 모양이 이상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SBS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단독중계 때처럼 재전송 대가를 별도로 요구할 경우, 이는 소비자에 대한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으므로 `보편적 시청권` 개념과 배치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강상현 연세대 신방과 교수(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공동위원장)는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월드컵 등 국민적 관심사인 스포츠의 경우 일반 국민들이 불편 없이 시청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며 "우리나라엔 공영방송이 있으므로 (이를 통해) 최대한 일부 국민이 소외되는 일이 없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어 "SBS가 독점계약을 따내는 과정에서 코리아 풀을 위반하는 등 페어플레이를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며 "더 나은 대외적 협상 조건으로 (중계권을) 가져올 필요도 있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애플 시가총액 MS 추월
- [이데일리 이진우 기자]다음은 2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입니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1면-양대 돌발변수 우려불구..재계, 투자 해외전략 예정대로-원자바오 입에 쏠린 눈-이화여대 새 총장 김선욱 교수-은행 선물환 규제 검토▲종합-아이폰 도입 6개월..바뀐 5대 생활상-MS제치고 IT시총 1위, 애플의 빛과 그늘-정부, 개성공단 인력 500명으로 줄인다-北, 공단인력 돌려막기 사실로 확인-항공화물 국제담합 1200억 과징금-치앙마이 기금에 IMF 자금지원 검토-금값 한돈에 21만원▲국제-중국, 유로존 국채 줄이기 나서-OECD, 미국 영국 캐나다 금리 올려라-미국, 부시식 카우보이 외교 끝낸다▲금융- 개인 신용등급 1계단 회복에 넉달 걸려- 미래에셋 교보생명 올해 상장 고민되네- 신불자 채용기업 1인당 270만원 추가지원▲기업과증권-저축은행들이 선박 발주하는 까닭은-UAE서 또 대형수주 터졌다-삼성도 뛰어든 LPG 가격 내릴까-K5 내년초 중국 진출-삼성SDS CIT 기술 수출-돈되는 헤지펀드 국내서도 나온다▲중기벤처-아이스크림, 이러닝 월드컵 최우수상-주성엔지니어링 LCD 화학증착장비 사업 강화▲유통-직수입하니 값이 반토막-월드컵 신발 인기몰이▲부동산-영등포 집창촌 주거 업무단지로-흑석동에 부분임대 첫선-레지던스 내달부터 줄줄이 간판 내릴듯-소형주택의 미래 일본 콤팩트 맨션-불황에도 인재뽑는 극동건설 ▲사회-배아는 인간 기본권 대상 아니다..헌재 결정-1조원 규모 현대차 주주소송 스타트-운전면허 학과시험 어려워진다..복수정답도 출제-KBS, 월드컵 단독중계 SBS 고소 ◇서울경제▲1면-中企 5만곳 구조조정 나선다-마침내 `애플 시대`..시가총액 사상 처음 MS 앞질러-`뻔뻔한` 식품업계..권장소비자가 폐지 앞두고 가격 줄인상-글로벌 견제 뚫고 UAE서 26억불 수주-北 "남북교류 군사적 보장 철회"▲종합-서울 4대문 안 통합개발 한다-어윤대·이철휘·윤영로씨 등 KB지주 차기회장 유력-中 자본 국내시장 진출 임박-`매도주범` 유럽계 단기자금 아직 27조 남아 `시장부담`-해법 안보이는 국제금융시장-외국계 증권사 "北 리스크 장기회 우려"-"韓, 2050년 65세이상 38.2%"-외촉법 10년만에 `대대적 수술`-보건복지 일자리 최대 28만개 창출-국가고용전략회의▲정치-"中, 국제사회 對北 제재 동참할 것"-박지원 "김정일, 긴장 조성 언행 중단을"-"안정론 부각…與 8~9개 시도 우세"▲금융-PF부실로 생사 갈림길 선 저축은행-미소금융 중복대출 "원천봉쇄"-은행권, 對中 무역기업 지원 나서-현대해상 "대부업 진출 잘했네"▲국제-中, 소득 격차 줄인다-항공·車업계 "원자재 쌀 때 사두자"-국제회계기준 도입 차질 빚을 듯-`골드만 두둔` 버핏, 무디스에 대한 평가는?-日 철강업체들, 제품가격 줄줄이 인상▲산업-LPG업계 `과징금 폭탄`에 뿔났다-현대·기아차 스포츠 마케팅..브랜드 알리기 효자-LG이노텍, 차세대 BLU 상용화-기아차, K5 `월드카`로 키운다-두산重, 美 원전에 핵심설비 공급 완료-"안드로이드 진영 새 리더" 호평-게임업계 M&A 바람 거세다-유도실업, 산업용 컨트롤러 시장 `노크`-린코리아, 중동 공략 확대-세탁 세제 시장 영토확장 열전-홈쇼핑 효자 상품 `언더웨어`▲증권-기술적 반등국면…경기민감株 매수세 몰려-`금요일 징크스` 이번에도?-우량 건설사 회사채 `짭짤하네`-진로 "314억 규모 자사주 소각"-코스닥기업, 벤처캐피털 진출 `붐`-일진에너지 "하반기 中 태양광시장 공략"-KB자산운용, 올 펀드자금 유입 1위-대신증권 CI 바꾸고 새출발 -"유통주 비중 3분기부터 늘려라"-"인탑스, 2분기부터 실적 개선" ◇한국경제▲1면-스티브 잡스의 13년 매직..애플,IT황제 등극-북, 개성공단 차단 협박-선물환 규제 강화 소식에 환율 급락▲금융-외환시장 14년만에 규제로 U턴-국민은행, 행장추천위 없앤다-널뛰는 환율 따라잡기 외화예적금에 길 있다-주가지수연동 ELD 쏟아진다▲국제-중국 저임금 리스크 폭발..혼다 폭스콘 올것이 왔다-UE 은행세 엇박자-이번엔 중국 유로채 매각 공포..글로벌 시장 움찔-가이트너, 유럽 똑바로 못해? 큰소리▲사회-솔로몬 저축은행이 선박 12척 주문한 이유-동국대, 경기대 인수 나섰다-차, 가전 유통업체도 폐제품 회수 의무롸 ▲산업-쌍용차 인수의향서 오늘 마감-6689억원 LPG 담합 과징금 2라운드-해운업 재무약정 제외시켜달라-반도체 특허괴물 꼼짝마-유도실업, 사출기 제어장치 지멘스 독점 깨겠다-한국유나이티드, 소염제 개량신약 개발-넥스콘월드 조리시간 줄인 튀김기 출시▲유통-부자의 취향..쇼핑할 땐 호텔로 간다-넘치는 용달차 택배업체로 전환 추진▲상품 원자재-동스크랩값 급반등..일주일새 톤당 100만원 올라-CPU D램 가격 9일만에 상승-5월 공급량 급증..닭고기값 내림세▲부동산-서울이나 마찬가지..교통좋은 수도권 잇단 분양-옥수동 한남하이트 재건축 청신호-보금자기 시검지구 민간택지 일반 추첨으로 공급▲증권-지수 급락할 때 부자들은 움직였다-펀드 저가매수하자..한투 KB운용에 뭉칫돈-국내외 회계법인 갈등 불씨안고 불안한 동거-크레디트 이슈 재부각..회사채 발행시장 움찔-더블 수익 계산공식..M&A 매력 파악에 유용
- (아시아가 中心이다)④리그통합 '아이스하키에서 배운다'
- ▲ 2009-10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우승을 차지한 안양 한라. 사진=안양 한라[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최근들어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등에서 한·중·일을 통합하려는 시도가 전개되고 있다. 프로야구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의 프로야구 우승팀이 참가해 리그전을 벌이는 코나미컵이 몇 년간 열린 바 있다. 프로축구 역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는 별개로 한·중·일 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A3컵 등이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교류 차원일 뿐 리그 통합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그런데 이미 한·중·일 리그가 통합된 스포츠가 있다. 바로 아이스하키다. 과연 아이스하키는 무엇을 위해 하나로 모였을까. 한·중·일 아시아 3국이 어떤 과정을 거쳐 통합했고 지금의 고민과 앞으로의 희망은 무엇일까. 아시아 통합리그를 주도하고 현재도 아시아리그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안양 한라 위니아 양승준 사무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해답을 찾아봤다.다음은 양승준 사무국장과의 일문일답. - 아시아 3개국을 한 리그로 묶었다는 점에 매우 흥미롭다.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는 어떻게 출범하게 됐나▲ 안양 한라가 1994년 창단할 당시부터 중장기 사업계획으로 아시아 통합리그를 염두에 뒀다. 1996년부터 먼저 일본과 교류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당시 일본의 최강팀이었던 오지와 접촉했는데 보기좋게 거절당했다. 겨우 10분 만나주고 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당시 꼴찌팀이었던 후루카와(현 아이스벅스)를 찾아갔다. - 리그 통합을 위해서였나▲ 통합리그 얘기를 꺼낸 것은 아니었다. 일단 합동훈련, 친선경기 등의 교류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첫 연습경기에서 안양 한라가 후루카와에게 10골차로 졌다. 당시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이후 교류를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됐다. - 이후 과정은▲ 전주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체코와 캐나다 프로팀이 참가한 4개국 국제대회를 계기로 교류가 본격화됐다. 그러면서 서서히 통합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2001년 일본 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2개팀이 해체됐다. 결국 일본팀이 4개만 남으면서 본격적으로 통합 얘기가 나왔고 2003-2004시즌부터 일본 4팀과 안양 한라가 참가한 통합리그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15경기씩 갖는 미니 리그였는데 다음 해 중국과 극동러시아 하바로스크 팀까지 참가하면서 최대 9개팀까지 늘어났다. 현재는 한국 2팀(안양 한라, 하이원), 일본 4팀(일본제지 크레인스, 오지 이글스, 닛코 아이스벅스, 토호쿠 프리블레이즈), 중국 1팀(차이나 샥스) 등 7개팀이 참가하고 있다.- 한·중·일 3개국은 같은 극동아시아지만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달라 통합리그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 그렇다. 3국의 정서와 문화, 실력차가 너무 컸다. 무엇보다 언어문제가 가장 큰 문제였다. 처음에는 회의를 진행하는 것 자체도 어려웠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시행 착오를 계속 보완해 나갔다. 과거에 회의 한 번 할때 3박4일이 걸렸다면 지금은 1박2일로도 여유있게 마칠 수 있다. 현재 리그 사무국은 동경에 있다. 리그 운영은 상당부분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안양 한라를 비롯해 최초에 시작한 5개팀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현재 야구나 축구 등은 아시아 통합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다. 아이스하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이스하키는 몸무게가 가벼워 시작할 수 있었다. 유럽의 경우는 국경개념이 없기 때문에 유럽리그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아시아 3국도 아이스하키만 놓고보면 국경 개념이 없어졌다. 처음에는 경기력, 문화 등의 벽이 있었지만 리그를 거듭하고 왕래를 계속하면서 자연스럽게 벽이 허물어졌다. - 아시아리그가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보는가 ▲ 물론이다. 경기력을 놓고 봤을 때 한국이 가장 큰 수혜자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리그를 통해 아시아 최강인 일본과 계속 교류를 하면서 한국의 실력이 부쩍 늘었다. 아직 대표팀은 일본이 한국보다 한 수 위지만 적어도 프로리그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 안양 한라의 경우 아시아리그 출범 후 7년만에 처음으로 일본 팀들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가 다른데▲지난 시즌까지는 한국 팀의 경우 외국인선수를 4명까지 보유할 수 있었다. 일본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중국팀의 경우는 7명까지 데리고 있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한국팀들도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를 일본팀과 같은 3명으로 할 예정이다. 한국의 아이스하키 리그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 아시아 3국을 통합한 리그를 운영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현재 아시아리그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 현재 아시아리그는 규모로만 놓고보면 왠만한 유럽리그 수준은 된다. 상품성이나 경기력 면에서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자체적인 수익기반 없이 모기업에 의존하는 수준이다. 수익구조를 늘리는 것이 큰 숙제다. 문제는 한국의 스포츠 시장인데 팬들의 의식수준이 아직 아닌 것 같다. 결국 시간이 더 흘러 경제규모가 커지고 의식의 변화가 찾아와야 해결할 수 있다. - 아쉬움이 있다면▲ 언론과 정부의 무관심이 가장 아쉽다. 경기장에서의 열기는 정말 대단하다. 매 경기 열성팬들이 관람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하지만 비인기스포츠라는 인식 때문에 언론에 잘 노출되지 않는다. 지난 시즌의 경우는 TV 중계도 없었다. 아이스하키 처럼 한중일 간 문화교류가 끈끈하게 이뤄지는 분야도 없는데 정부의 관심이 없는 것도 아쉽다. - 아시아리그의 향후 비전을 말해달라▲ 아시아리그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참가한 국제적인 리그인 만큼 마인드 자체가 국제화 돼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타이틀 스폰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전세계 아이스하키계에서도 아시아리그를 주목하고 있다. 예전에는 아시아를 아이스하키 변방으로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대단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느끼고 있다. 경기력은 상품화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본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리그에 대한 포장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때문에 구단의 법인화를 검토하는 한편 전문가 집단을 영입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미국이나 유럽리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리그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관련기사 ◀☞(아시아가 中心이다)③한·중·일 축구통합 '같은 꿈, 다른 시선'☞(아시아가 中心이다)②프로야구 리그통합 `물밑 움직임`☞(아시아가 中心이다)①한·중·일 스포츠 통합시대
- `지구촌 축제` 월드컵 개막임박..수혜주는 뭐?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남아공월드컵 개막일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수혜주 찾기에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축구 열기가 고조되면서 수혜주들의 상승 탄력에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속속 분석 리포트를 내놓는 상황이다. 현재 월드컵 수혜주로 거론되는 업종은 크게 `보는 업종`과 `먹는 업종`, `즐기는 업종`으로 나뉜다. 보는 업종은 단독중계를 실시하는 SBS와 3D TV 관련주 등이 꼽히고 있고, 먹는 업종은 하이트맥주, 하림 등이, 즐기는 업종은 게임주와 포털주 등이 지목되고 있다. ◇ SBS 등 미디어-3D TV株 `주목해야` 남아공 월드컵을 단독중계하게 될 SBS(034120)는 사실 그동안 `피해주`로 꼽혀왔다. 천문학적인 중계권료와 중계비용 등이 문제로 지적됐기 때문. 하지만 한동안 흘러 내리던 주가는 이달 중순 들어 반전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SBS는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던 지난 17일 8.88% 급등했고, 18일 0.13% 소폭 내린 뒤 19일 다시 1.05% 반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계속 내림세를 탔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방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SBS는 월드컵 단독중계에도 불구하고 2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면서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단독중계로 인한 무형의 효과"라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월드컵 단독중계로 얻을 수 있는 채널 인지도 급상승 등 무형의 자산을 포함하면 이 정도 비용은 기꺼이 부담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SBS외에 제일기획(030000)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공 월드컵으로 인해 광고 물량이 급증하고, 이것이 제일기획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 또 이번 월드컵이 사상 처음으로 3D 촬영되는만큼 3D TV 관련주 투자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는 월드컵을 앞두고 3D TV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가 반응 정도가 강한 소위 3D 테마주들도 자연스레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야식 소비` 늘어난다..식음료주 관심 집중 큰 수혜는 어려울 것이란 반박이 나오고 있지만, 하이트맥주(103150), 롯데칠성 등 식음료주와 하림(024660), 마니커(027740) 같은 닭고기주 역시 수혜주로 지목된다. 간식과 함께 맥주를 마시면서 경기를 볼 것이라는 맥락이다.식음료주가 수혜주로 선정된 이유는 야간경기로 인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 이번 월드컵 한국 경기는 예선경기 중 2경기가 한국시간으로 밤 11시대에 진행될 예정이라 `야식 소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경기가 잘 풀린다면 당연히 맥주소비는 늘어난다"며 "최근 하이트맥주가 마케팅비 증가때문에 고전하고 있는데, 월드컵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맥주 관련 리포트에서 "과거 월드컵, 올림픽 등 스포츠이벤트 당시의 실적, 주가 흐름을 살펴봤을때 큰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2분기엔 기저 효과 영향으로 실적 상승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림, 마니커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추천주에 등재됐다. 부국증권은 5월 셋째주(17~20일)를 앞두고 추천종목에 하림을 올렸다. 추천 사유에 대해선 "닭고기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6월부터 8월까지 이어지는 삼복 효과와 월드컵 특수 등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게임-포털 접속 늘어날듯 게임주와 포털주 역시 수혜주에서 빼놓을 수 없다. 물론 한국의 선전이 선행돼야하지만, 스포츠 이벤트로 인해 트래픽이 급증하는 효과는 이전에도 수차례 발견됐다. 가장 첫 손에 꼽히는 것은 `피파 온라인2`를 서비스하는 네오위즈게임즈(095660)다. `피파 온라인2`는 남아공월드컵에 맞춰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 이 게임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동시접속자 수가 18만명에 달했던 바 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는 국내와 해외, 기존 게임과 신규 게임이 고르게 성장하며 올해에도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또 "2분기는 원래 게임업체에는 비수기"라면서 "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2` 등 스포츠 게임이 월드컵 수혜로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NHN(035420), 다음(035720) 등 포털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김상헌 NHN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디스플레이 광고의 경우 월드컵과 지방선거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관련기사 ◀☞[주간전망]잘 고른 주도주, 5월 수익을 좌우 한다.☞단기적인 외국인 매도세 걱정할 필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