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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파방송이 뜬다"..취향따라 맞춤형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중립적이고 공정한 방송이 추앙받던 시대는 지났다. 노골적으로 `편파적`인 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다. 취향이 중요한 세대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덕분이다. ◇대놓고 편파 중계=올해 프로야구 시즌에 유난히 눈에 띄는 광고가 있다. 바로 올레TV의 편파중계 CF다. 여기서 편파중계란 자신이 응원하는 야구단의 해설을 골라 들을 수 있는 중계 서비스를 뜻한다. 아프리카 TV, 판도라TV 등에서 비전문가이 진행했던 편파중계가 제도권으로 부상한 격이다. 시청자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처지에서 편파해설이나 중립해설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방송은 기존 사고방식을 깨는 것. 기존 스포츠 경기 해설자라면 중립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경기 상황을 전달해야 했다. 냉정한 분석력이야말로 해설자에게 반드시 요구되던 덕목이었다. 반면 편파중계는 이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팀의 입장에서 중계를 듣고 싶어한다는 점을 노렸다. 기존 해설자와 달리 편파중계에서 해설자의 능력은, 우리 팬들의 감정을 얼마나 잘 대변할 수 있는지에 따라 좌우되는 셈이다. ◇정치적 콘텐츠부터 기업 방송까지= 스포츠에 편파중계가 이제 막 시작 단계라면,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콘텐츠는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이미 대중화됐다. 아이튠즈 세계 팟캐스트 내려받기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나는 꼼수다`가 대표 사례. 스스로 `지하방송`, `해적방송`, `편파방송`을 표방했다. 공정성이나 사실 확인 여부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지만 호응은 열광적이다. 기업에서 제작하는 동영상 뉴스에서도 비슷한 스타일이 등장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의 동영상 블로그 네파TV의 `내 맘대로 뉴스`. 기존의 홍보자료와 소재는 일면 비슷해 보이지만 표현 방식이 확실히 다르다. "쪽대본,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 "제작비 좀 제대로 써라!", "야근 좀 그만 시켜라!" 등 코믹한 패러디의 틀을 빌어 경쟁사 제품을 비꼬기도 한다. ◇편파방송 왜 뜨나= 편파방송은 내용은 편파적이지만 다루는 방식이 참신하다는 평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공중파 채널에서 스포츠 중계를 독점하고, 9시 뉴스를 봐야만 정치뉴스를 접하던 시대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수많은 미디어가 동시에 존재하는 이 시대에 시청자들은 자신의 기호와 취향에 더욱 솔직하다. 편파방송은 바로 이런 이용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콘텐츠인 셈이다. 대중매체와 달리, 무작위 대중(mass)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므로, 중립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시점에서 더 자유롭게 표현한다. 솔직함이 차별화를 위한 무기가 되고, 편파적인 것이 하나의 미학이 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스포츠 편파중계나 정치적 주장을 담은 팟캐스트 방송은 기존 매스미디어의 중계방송이나 언론 보도 양식을 비판적이고 창조적으로 흉내 내는, `패러디 장르`라고 볼 수도 있다"며 "이용자의 수가 많다는 점을 생각할 때 미디어로서의 책임감을 피해갈 수 있을지는 생각해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편파적인 콘텐츠는 마니아들의 강한 애정만큼이나 격렬한 안티를 몰고 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큰 거부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도, 마니아가 열광하는 `영리한 편파성`이 콘텐츠 제작자들에겐 새로운 숙제다.
- 야구 전용 테마파크 '홈런페스티벌' 막 연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야구의 본고장 미국은 야구장을 직접 찾는 관전문화와 더불어 직접 야구를 체험하는 행사 문화가 함께 정착된 지 오래다. 90년대 초부터 7월 올스타 브레이크기간에 팬과 구단이 만나는 MLB Fan Fest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양대 리그 올스타 전, 29개 프로구단의 역사를 보여주는 각종 전시물품, 팬과 스타가 직접 만나는 이벤트, 타격∙송구∙수비∙주루 등 각종 클리닉과 체험행사가 다채로운 축제로 구성된다. 매년 7월 중 단 5일간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1일 약 2만4000명, 행사 평균 12만여 명이 찾고 있는 대형 야구 특화 행사다. 야구장뿐 아니라 MLB Fan Fest에도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등 3대가 찾는 모습은 미국에서는 매우 친숙한 광경이다 미국에 'MLB Fan Fest' 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홈런페스티벌 2012'가 막을 연다. '홈런페스티벌 2012'는 '즐기는 야구', '체험하는 야구 문화축제'를 지향하며 7월 13일부터 양재동 aT센터에서 2개월간 국내 최초로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야구 테마파크'를 선보인다. 20개의 야구 전문 테마존과 400여가지 야구 콘텐츠가 다양하게 펼쳐지는 '2012홈런페스티벌'은 프로야구 30년을 기념하는 야구박물관, 대한민국 야구 107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야구사진전시회, 야구의 이론과 체험학습으로 진행되는 야구교실과 야구클리닉, 숨어있는 야구의 원리를 탐구하는 야구과학관, 일본, 미국 프로야구선수 훈련 시 직접 사용되는 최신 타격기, 투구기 및 스크린야구와 야구트레이닝 장비가 모든 연령층에 맞게 세분화돼 구성된다. 특히 프로야구 선수 훈련용 최첨단 로봇투구장비로 80Km 슬로우커브부터 최고 구속 200Km 광속구를 직접 체험하고, 첨단 가상현실 스크린에 던지는 타격, 투수체험장비 등 최첨단 야구체험장비들이 구비돼 가족, 연인, 동호인 등 팀 단위 타격 배틀로 야구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야구 해설 위원에 도전해보는 가상 야구 중계관, 온라인 야구 게임관, 매니아라운지 등 젊은 연인들의 야구체험과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각종 게임과 이벤트들이 준비돼 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야구교실, 야구과학, 야구놀이, 헬스체크, 포토존, 초대형 야구장 형상의 유아 및 어린이용 에어바운스 등 ‘야구키즈파크’가 별도로 구성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행사다. '홈런페스티벌 2012'의 또 다른 주요 특징은 국내 대표야구 협회들이 공식 후원에 나섰다는 점. 본 행사는 우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식 후원을 맡아 KBO 야구박물관 건립에 사용될 진품 야구사료가 전시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메달은 물론, 각 구단 변천사를 알 수 있는 유니폼, 원년구단 팬 북 등의 유서 깊은 사료부터, 이효리, 박태환, 손담비 등 역대 한국시리즈 시구자 사인 등 대한민국 야구역사에 남는 진품 사료를 관람할 수 있다. 여기에 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올림픽, WBC 등 국가대표 영광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 최동원, 선동열, 박찬호, 양준혁, 이종범 등 국내 야구의 레전드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사진, 한·일전의 명승부 사진전, 역대 대통령 시구사진전, 전인화, 채시라, 최진실, 김혜수, 이효리, 김태희 등 유명 연예인의 희귀 시구사진 등 200여 컷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또한 '홈런페스티벌 2012'는 전국 17개 지부, 16개 시ㆍ도에 등록된 약 5,600개의 야구 클럽을 산하로 두고 있는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KBF)가 역시 공식 후원사로 나서 본 행사가 국내 대표 야구 문화 축제로서 정착하는데 함께 하기로 했다. '홈런페스티벌 2012'는 케이블TV와 지상파DMB의 대표 프로야구 중계채널인 MBC스포츠플러스(대표 안우정)와 QBS(대표 김경선)가 직접 주최하고, 프로야구 관람 전문 예매처인 티켓링크가 제작지원 및 후원을 맡는 등 국내 주요 야구 관계사들이 참여해 행사를 진행한 것이 주목된다. 전국 대상의 스포츠 전문 채널인 MBC스포츠플러스와 4300만여 이동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상파DMB 종합편성채널 QBS는 특히 프로야구 중계에 있어 각 매체 시청률 수위를 기록중인 대표 프로야구 채널들이다. 또한 티켓판매 전문업체인 티켓링크는 프로야구 전 구단 중 5개 구단의 예·판매를 독점하는 스포츠예매전문기업이다. 이들 프로야구 주요 방송사와 기업이 직접 주최와 지원을 맡아 전문 기획된 대형 야구 특화 행사이기에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보다 유익하고 흥미로운 체험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홈런페스티벌 2012'는 7월 13일부터 9월 2일까지 개막되지만 예매 티켓 오픈은 지난 6월 14일 오전부터 티켓링크 홈페이지에서 시작됐다. 티켓 오픈 행사로 티켓링크에서 14일 오전 11시 예매 시작과 동시에 진행한 초대권 이벤트 '홈런페스티벌 777장 쏩니다' 행사는 별도 로그인 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시 단 10분만에 777장이 모두 당첨되면서 행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 이날 오전 이벤트와 더불어 '홈런페스티벌 2012' 홈페이지(www.homerunfestival.co.kr)도 동시 접속자 폭증으로 서버가 일시다운 되는 등 행사 전 부터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홈런페스티벌 2012’ 공동주최사인 지상파DMB QBS의 이희대 팀장은 "국내 최초로 열리는 이번 '홈런페스티벌 2012'는 야구장 바깥에서 즐기는 또 하나의 야구 체험문화 행사로 듣고 보고 즐기는 재미는 물론이고 야구가 건전한 스포츠 문화로 정립되고 대중화되는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 `마술상자`로 TV 보니 채팅도 되네
-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지난달 말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디지털케이블TV쇼` 전시장은 그야말로 스마트 셋톱박스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시커먼 검정색, 박스 형태의 멋대가리 없는 디자인일지라도 기능만큼은 `형형색색`이었다.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김남주가 맨 명품백의 제품정보와 가격을 버튼 한번으로 재빠르게 알려주고, 안 좋은 일이 있거나 슬플 때 기분을 전환시켜 줄만한 음악이나 영화, 드라마를 틀어준다. 케이블TV사업자들은 올해 12월 31일 디지털방송 전환에 따라 교체수요시장 특수를 맞이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 캐스트이즈(CASTIS)가 스마트 셋톱박스의 `시청자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시청자 맞춤형 추천` 서비스 수 백여 개 케이블TV 채널을 일일이 돌려가면서 볼만한 프로그램을 찾는 다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디지털비디오 솔루션 업체 캐스트이즈(CASTIS)는 `뭘 봐야 할지 딱히 모르겠다`는 사용자에게 필요한 `시청자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이번 쇼에 들고나왔다. 인터넷 음악 추천서비스인 `판도라`와 비슷한 형태의 기능이다. 조배두 캐스트이즈 사업개발팀 부장은 “성별이나 연령 등 개인정보만 설정하면 조건에 부합한 인기 영상콘텐츠를 자동으로 찾아준다”며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정보데이터가 더욱 정교해지는 이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클라우드 기술을 스마트 셋톱박스 시스템에 절묘하게 접목했다는 평이다. ▲ 캐스트이즈(CASTIS)는 TV드라마에 나온 PPL 상품정보를 모바일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런칭했다TV홈쇼핑처럼 `그거 어디꺼(?)` 기능도 더했다. 예컨대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주연배우 김남주의 명품백, 유준상의 백팩 등의 상품정보는 화면 우측 상단에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 목록창에 표시된다. 특정 버튼을 누르면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바로 전송해준다. 모바일 혹은 인터넷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HTML5 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로 풀HD 기반의 디지털방송을 시청하는 모습스마트셋톱박스 경쟁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TV용 앱(APP)을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T브로드와 휴맥스, 알티캐스트 3사가 협업해 만든 스마트 셋톱박스는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 기반으로 설계됐다. 전시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HTML5를 기반한 소프트웨어를 문제 없이 작동시킬 수 있다”며 “대부분의TV 앱은 HTML5로 제작될 것이므로 TV앱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셋톱박스엔 인터넷 네트워크 속도가 빠른 3.0 모뎀을 장착해 160메가헤르츠(Mhz) 풀HD급 인터넷 콘텐츠를 받아 시청하는 데 무리가 없다. 예컨대 셋톱박스로 HD 고화질 유튜브 영상을 시청할 경우 전송속도차이로 SD급의 영상으로 서비스된 반면, 이 제품은 HD품질 그대로 보여줬다. ▲ 실시간 채팅기능인 `TV톡`을 통해 동시간대 시청자들끼리 대화를 주고 받는 모습TV채팅 기능도 있다 TV를 보면서 같은 화면을 보는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TV 채팅` 기능도 스마트 셋톱박스의 백미다. 현장 관계자는 “주로 스포츠중계를 볼 때 `편파문자중계`로 활용하면 TV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게임 셧다운제 같은 `시청 제한 기능`도 함께 탑재된다. 스마트 셋톱박스는 PC처럼 개인 계정을 가족구성원 별로 따로 설정할 수 있다. 만일 어린이 계정으로 접근할 경우 볼 수 있는 접근금지 채널, 시청가능 시간대를 부모님이 제한할 수 있다. 폭력성 짙은 유해 콘텐츠에 어린이들이 노출될 상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것. 안석민 케이엠디시(KMDC) 솔루션팀 부장은 “시청자들은 이왕이면 스마트TV 기능에다 콘텐츠까지 함께 제공받을 수 있는 스마트 셋톱박스로 디지털방송을 보려 할 것이다.”라며 “단지 스마트만 있는 삼성과 LG전자 TV 리모컨은 서랍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 셋톱박스의 리모컨 기능을 하는 태블릿으로 조명을 조절하는 모습. 홈오토메이션 기능은 차세대 스마트 셋톱박스에 수익형 사업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나아가 스마트 셋톱박스는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기술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제트웨이브(Z-WAVE) 부스에선 기존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대신 700-900메가헤르츠(Mhz) 저주파수 대역에서 쓸 수 있는 `홈 오토메이션` 기술을 시연해 보였다. 예를 들어 문이나 창문을 열고 닫거나, 가스밸브를 차단하는 등의 원격조정을 스마트 셋톱박스용 리모컨을 통해 조작할 수 있다. 다만, 이 주파수 대역은 현재 홈오토메이션용으로 국내에서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이 서비스는 관련 칩셋을 설치한 업체 간의 협업이 요구된다. 예컨대 인테리어업체와 케이블사업자, 디지털제품 제조사가 동일한 칩셋을 제품에 넣었을 경우 이 같은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동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는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통해 이런 기능을 제한적으로 연출했었다. 앞으로 이동통신망의 주파수 일정 대역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스마트 홈 네트워크 시장을 더욱 빨리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케이블TV업계에선 신규비즈니스 모델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 Digital쇼룸 관련 동영상 보기 ◀☞차를 부팅한다?...스마트카 `첨단기술 배틀` 속으로☞"어떤 TV 사야할까"...변화무쌍 차세대TV 중간성적표☞10년만의...스타트업 벤처 다시 붐업 나선다☞스마트폰 시즌2 개봉박두...갤럭시 단독주연 꿰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