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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바일 개통시 ‘KT 웰컴 쿠폰북’ 제공
  • KT 모바일 개통시 ‘KT 웰컴 쿠폰북’ 제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회장 황창규)가 전국 어디서든, 요금제와 무관하게 KT 모바일 개통 고객에게 ‘KT 웰컴 쿠폰북’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혜택을 강화한다.‘KT 웰컴 쿠폰북’이란 KT 모바일 가입 고객(신규/번호이동/기기변경)에게 제공되는 약 20여 개의 제휴사 할인 또는 적립 혜택 쿠폰 모음집이다.8월 기준 외식·카페, 테마파크·문화, 스포츠·의류, 쇼핑·생활 4가지 업종으로 아리따움, 커피빈, GS25, 롯데월드 등 18개 제휴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주요 제휴사의 혜택으로 아리따움에서는 선크림, 클렌징 20%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커피빈은 모든 음료사이즈 업그레이드 쿠폰, TGIF에서는 2인 세트 50% 할인쿠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매월 제휴사 확대 및 여러 종류의 쿠폰 혜택 제공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쿠폰북을 제공할 계획이다. ‘KT 웰컴 쿠폰북’은 요금제와 상관없이 개통 전체 고객에게 1회 제공되며, 개통 익일에 개통된 번호로 안내 문자와 URL(http://olleh.com/couponbook)이 발송된다. URL 접속 후 사용하고자 하는 제휴사 쿠폰을 선택하면 기프티쇼 형태의 모바일 쿠폰이 발급되며, 제휴사별로 지정된 장소에서 쿠폰을 제시 한 후 할인 및 적립을 받으면 된다. 멤버십 포인트 차감 없이 이용 할 수 있는 제휴 혜택으로 쿠폰 사용 개수 제한 없이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KT 신유통추진팀 유형석 팀장은 “‘KT 웰컴 쿠폰북’으로 KT를 선택한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KT의 1등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제휴처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혜택 쿠폰 구성현황 (16년 8월 8일 기준, 매월 제휴사 변동될 수 있음)▶ 관련기사 ◀☞KT 신입사원 150명,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탐방☞올레 tv, 7일 BTOB 대만 콘서트 단독 생중계..1만5천원☞KT, 나인뮤지스 신곡 발표 VR 생중계
2016.08.08 I 김현아 기자
'애플·삼성·테슬라' 긴장시킨 中 혁신의 아이콘
  • [중국기업 列傳]'애플·삼성·테슬라' 긴장시킨 中 혁신의 아이콘
  • 자웨팅 러에코 회장(사진=바이두).[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판 넷플릭스‘ ’중국의 유튜브’ ‘대륙의 삼성전자’ ‘테슬라 킬러’….이제 갓 열살이 넘은 중국기업 러에코(LeEco)에 대한 수식어는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버거울 정도다. 2004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러에코는 이 분야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최근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주목되는 점은 전기차 스마트TV 스마트폰 등 철저히 혁신이 강조되는 신흥산업 위주로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대형 TV제조사인 비지오(Vizio)를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며 세상을 놀래켰다.이 중심에는 미래 인터넷ㆍ모바일 중심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자웨팅(賈躍亭ㆍ43) 러에코 회장이 있다. 그는 “다양한 신흥산업에서 인터넷과 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생태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한다. 일각에서는 자 회장의 혁신 중심 경영방식에 주목하며 중국의 3대 IT공룡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보다 성장 잠재력이 더 크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세계 TV시장 지형도 바꿀 것”..삼성TV 위협북미 TV 시장의 2위 사업자인 비지오를 인수하며 러에코는 단숨에 세계 최대 프리미엄 TV 시장인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이에 전세계가 러에코에 대한 재조명에 나섰다. 중국판 넷플릭스에 중국판 삼성전자 모델을 결합한 러에코는 TV부터 스마트폰, 전기차, 인터넷 서비스 라인업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보유한 신흥 공룡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이번 인수전에는 구글, 애플, 알리바바 등도 뛰어들었지만 러에코가 최종 승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러에코는 비지오 인수를 통해 단순 TV 판매가 아니라 콘텐츠, IT,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하게 되면서 ‘인터넷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쟈 회장은 “러에코의 플랫폼과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콘텐츠라는 다섯가지 요소를 융합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시장조사업체 위츠뷰는 이번 인수에 대해 “러에코가 세계 TV 시장 경쟁 지형도를 바꿀 것”이라며 “특히 한국 TV 브랜드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전기차 개발자 회장은 이에 앞서 ‘전기차의 혁신’이라 불리는 테슬라를 위협할만한 새로운 컨셉의 전기차를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높였다. 자 회장이 최대주주인 패러데이퓨처는 올해 초 세계최대 전자 전시회 ‘CES(소비자가전쇼) 2016’에서 ‘FF 제로1’을 전격 공개했다.그동안 ‘테슬라의 대항마‘로 관심을 모았지만 베일에 가려져 있던 패러데이퓨처가 야심작을 선보이면서 관심은 더욱 집중됐다. ‘FF 제로1’는 영화 ‘배트맨’에 등장하는 ‘배트카’를 연상케 하는 웅장한 외관에 최고 출력 1000마력, 최고 속도 시속 321㎞의 놀라운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패러데이퓨처가 선보인 전기스포츠카 ‘FF제로1’.이는 전기차가 친환경적이긴 하지만 힘이 부족하다는 그간의 통념을 확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경쟁사인 테슬라의 전기차에서는 새해 첫날부터 화재가 발생하며 체면을 구겨 더욱 대비를 이뤘다.러에코는 차세대 IT기기 분야에서도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자 회장은 최근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러에코의 신개념 스마트폰이 아이폰 이후의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아이폰에 대해 혁신이 고갈된 상태에서 높은 가격만 유지되고 있다며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따지면 러에코의 스마트폰 경쟁력이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러에코는 또 가상현실(VR) 헤드셋 ‘LeVR COO1’과 전기자전거 ‘GENE’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자랑했다. 러에코가 내놓은 전기자전거는 자전거에 달린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으면서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중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4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동량, 거리, 위치 등도 알 수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러에코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중국의 넷플릭스라는 별명이 있지만 TV와 스마트폰 나아가 무인자동차 등의 연구개발 행보를 볼 때 오히려 구글과 더 비슷하다”며 “온라인 영상 콘텐츠나 스포츠 분야 등에 관해서는 애플과 더 비슷한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자웨팅의 혁신, 중국기업 세계화의 시금석”“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 전 세계 대기업 중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갈 것이다.”자 회장의 경영 철학은 한 마디로 혁신과 도전이다. 그는 인터넷과 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생태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가 뚜렷하다.자 회장의 넘치는 자신감의 배경에는 이미 그가 구축해 놓은 생태계 비지니스가 자리하고 있다. 10년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창업해 스마트폰, TV, 전기차, 가상현실(VR) 등에 이르는 종합 IT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인 그가 그리고 있는 미래 산업의 지형도 역시 분명하기 때문이다.자 회장은 “세계 경제 성장의 힘이 부족한 것은 혁신이 부족한 것”이라며 “진정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업 내 제도와 조직의 혁신에서 비롯된 기술과 제품의 혁신이 사회 속에서 문화와 자본구조의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 언론들도 자 회장의 이같은 혁신 시도에 주목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러에코에 대해 “중국 인터넷기업의 미국 진출과 세계화에 있어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6.08.07 I 김대웅 기자
뉴욕 ‘푸줏간’, 삼성의 '핫'한 IT센터로 변신하다
  • 뉴욕 ‘푸줏간’, 삼성의 '핫'한 IT센터로 변신하다
  • 뉴욕 워싱턴가에 위치한 ‘삼성 837’ 마케팅센터 전경.[뉴욕(미국)=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뉴욕 맨해튼 타임즈 스퀘어에서 다운타운 방향으로 첼시마켓을 지나면 ‘미트 패킹 디스트릭트’가 나온다. 우리로 치면 ‘마장동 축산물 시장’쯤 될까. 과거 육류 가공공장이 모여 있던 이 곳은 현재 뉴욕에서 가장 ‘핫’한 동네다. 각종 가공공장이 떠나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지만 2000년대 후반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휘트니 미술관이 들어오면서 뉴욕의 패션과 멋을 상징하는 곳으로 떠올랐다.이 지역의 또 다른 랜드마크인 고가도로 정원 ‘하이라인 파크’의 중간 지점 바로 앞에 삼성전자(005930)의 뉴욕 마케팅센터 ‘삼성 837’이 자리해 있다. 지난 2월 삼성전자가 뉴욕 ‘핫플레이스’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각종 문화행사를 열기 위해 연 마케팅센터다. ‘837’은 이 건물 주소인 ‘워싱턴 가 837’에서 따온 것. 한국으로 치면 홍대처럼 최근 ‘뜨는’ 번화가에 대규모 홍보 시설을 마련한 것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대한 삼성의 의지가 물씬 묻어나는 장소인 셈이다.지난 1일(현지시간) ‘삼성 837’을 방문했다. 이른 오전이었음에도 개장시간(11시) 전부터 입장객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개관한 지 반 년 만에 이곳은 ‘미트 패킹 디스트릭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 건물 왼편에는 ‘837 수퍼시티 홀세일 미트’라는 옛 간판이 아직 달려 있어 육류 가공의 옛 흔적이 남아 있다. 건물은 리모델링을 해서 쓰고 있지만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건물주가 없애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는데 최첨단 IT 기기 홍보 센터와 ‘푸줏간’이 이질적이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느낌을 줬다.정문으로 들어서니 3층 높이의 거대한 화면이 눈에 띈다. 가로 지름 약 30인치 크기의 모니터 96개를 붙여 놓은 초대형 ‘미디어 월(Wall)’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 높이에 계단식으로 좌석을 배치해 놓고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하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뒤편에는 ‘갤럭시S7’이 배치돼 있었는데 이를 통해 셀프카메라를 찍으면 미디어 월을 통해 사진이 전시돼 방문자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코스다.‘삼성 837’이 미트 패킹 디스트릭트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높이까지 마련된 초대형 미디어 월. 관람객들을 위한 패션, IT, 요리, 음악, 스포츠, 웰빙 등 각종 행사가 여기서 열린다. 삼성전자 제공.테라스에서는 매주 일요일 오전 요가강습이 열리고, 지난 5일에는 미국의 여자 육상선수 로로 존스(2010년 도하 국제육상경기연맹 여자 허들 60m 금메달)를 초청해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식을 이원 중계하기도 했다.신혜경 삼성전자 미주법인 부장은 “이 장소는 ‘삼성 837’의 핵심으로 미트 패킹 디스트릭트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꼭 방문하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열어 고객들이 삼성을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300여개의 디스플레이가 전시돼 인스타그램과 연동, 개인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소셜 갤럭시’ 룸. 삼성전자 제공..암실 같은 곳으로 들어가니 스마트폰, 태블릿, 모니터 등 각양각색의 300개 디스플레이가 있는 ‘거울의 방’이 나타났다. 소셜 아티스트 ‘켄조’의 ‘블랙 에그’와 협업해 만든 ‘소셜 갤럭시’ 룸이다. 들어가기 전 한 관람객이 인스타그램에 로그인하니 룸 내 300여개의 디스플레이에 그의 인스타그램 사진이 뜨며 장관을 연출했다. 원래 7월 말에 해체하려고 했는데 관람객들 사이 인기가 많아 9월까지 연장했다고 한다.2층에는 일반적인 마케팅센터처럼 삼성의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태블릿 및 냉장고 등 백색가전 제품을 전시해 놨다. 삼성전자 고객들을 위한 AS 부스도 마련해 놨는데, 고객들은 수리를 맡긴 후 알람기를 받고 센터 내에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삼성 837’은 기업 대 기업(B2B) 측면에서도 삼성전자에 의미 있는 장소다. 건물 3층은 파트너사만 입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 중인데 야외 테라스에서 고객사와 소소한 ‘미국식’ 파티도 연다. 신 부장은 “미주 본사가 차로 1시간여 거리의 뉴저지다 보니 맨해튼에서 고객사와 만나려면 따로 호텔을 잡아야 해서 불편했는데, 지금은 뉴욕의 패션·IT·광고·미디어 기업들이 밀집한 이 지역의 ‘837’로 모시면 된다”며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고객사들도 이 공간을 매우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반년 만에 누적 20만명이 방문한 ‘삼성 837’은 연중 무휴로 평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 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운영된다.
2016.08.07 I 정병묵 기자
 '팀 106' 정연일, -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꿨던 카레이서의 이야기
  • [카레이서 스토리] '팀 106' 정연일, -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꿨던 카레이서의 이야기
  • [이데일리 오토in 뉴스팀]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던 학생이 카트 레이스를 거쳐 어느새 국내 최고 클래스인 SK ZIC 6000 클래스에 출전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몇년 전까지는 쉐보레 레이싱의 이재우를 상대로 첨예한 테크닉 대결을 펼치며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인상 깊은 기억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정연일은 다소 썰렁한 농담으로 헛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그 기량과 레이스에 대한 진지한 태도만큼은 그 어떤 선수보다도 높게 평가 받는다.디자이너를 꿈꾼 카레이서, 정연일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Q 원래 카레이서가 아닌 자동차 디자이너를 희망했다고 들었다.어릴때 소방차 그리기 대회에 나가면서 자동차 그림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다른 아이들이 자동차라는 존재에 관심을 가졌다면 나는 자동차에도 매력을 느꼈지만 자동차를 구성하는 기계적인 구조에 대해 매력을 느끼게 됐다.특히 어느날 카센터에서 휠 타이어를 탈착한 차량을 살펴보다가 서스펜션을 자세히 보게 된 일이 있었는데 그 구조가 왠지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른 후 해외 TV 채널을 보던 중 한 레이스 중계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레이스카의 움직임, 특히 서스펜션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영상이었다. 그 영상을 보고는 자동차 그리고 기계라는 존재에 확실히 빠져들었다.다른 선수들과 차이가 있다면 그 영상을 보고 자동차를 좋아하고 레이스에 매력을 느끼게 된 건 사실이지만 그때까지는 카레이서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자동차 혹은 레이스카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청소년 시기를 그림으로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다들 전공이 제일 힘든 것처럼 그림을 그리는 일은 정말 쉬운 일은 아니었다.Q 어떤 계기를 통해 레이스를 경험하게 되었나?결국 10대 후반까지 레이스를 알고 있었지만 레이스를 경험해보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날 한 자동차 잡지에서 현 오토시티 레이싱팀의 황운기 단장님(당시 발보린 레이싱)이 낸 포뮬러 드라이버 공고를 보게 되었다. 그때 부모님께 ‘디자이너로서 자동차, 레이스를 경험해보고 싶다’라며 설득했고, 그길로 레이스에 도전하게 되었다.물론 처음부터 포뮬러를 탈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처음에는 광주에 있는 한 백화점 옥상에서 카트를 경험을 하게 되었다. 물론 이때 까지도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꿈은 버리지 않은 상태였다. 이후 용인 에버랜드와 인천의 발보린 카트 클럽 등에서 카트의 경험을 쌓기 시작했고 제대로 된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학교에 취업계를 내고 황운기 단장님 밑에서 일과 카트 레이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Q 카트 레이스에서의 성적이 궁금하다.나중에는 상위권에 올랐으나 처음 시작했던 카트 레이스의 결과는 민망할 수준이었다. 물론 경험이 부족했다는 핑계를 댈 수 있겠지만 결국 내 실력이 부족했다. 솔직히 스포츠 카트는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는데 본격적인 레이스 카트는 도저히 방법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래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의 히나름의 방법으로 나보다 조금 더 빠른 선수의 주행을 따라하기 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 앞선 선수를 따라가는 전략은 적중했고 시간이 흐를 수록 더 빠른 선수의 주행을 따라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날 황진우 선수를 따라갈 수 있을 만큼 기량이 올라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 아마 이때부터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다고 항각하게 됐다. 그 동안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해는데 황진우 선수 뒤에황 진우 선수의 주행을 보고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느끼게 되었다.Q 이후의 레이스 커리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은 걸로 안다카트 이후에는 포뮬러 레이스에 나섰다. 당시 한국에서 운영 중이던 F1800를 타게 되었는데 몇 분들의 도움으로 좋은 환경에서 차를 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내 한국 남자라면 피할 수 없는 군 문제를 맞이하게 됐다. 군대를 제대한 후 다시 포뮬러를 타고 싶었는데 포뮬러를 타게 도와주셨던 분이 다시 도와줄 수 있는 상항이 아니라 레이스 경력아 끊어질 뻔 했다.처음에는 간간히 차를 탈 수 있는 학교 팀의 조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그 분야에 도전을 했었는데 2009년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원 메이크 레이스가 열린다는 이야기에 카레이서 도약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을 설득하여 그해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경기를 준비하게 되었고 황진우 선수와 김정수 단장에게 좋은 기회를 받아 개막전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이후 팀 106의 소속되어 정말 좋은 환경에서 레이스 커리어를 이어갔다. 특히 GT 클래스에서 쉐보레 레이싱과 수 년에 걸친 경쟁을 펼치며 카레이서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이제는 국내 최고 클래스인 SK ZIC 6000 클래스에 출전하여 경험을 쌓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많은 도움을 주신 류시원 감독님과 황운기, 김정수 단장님 그리고 황진우 선수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다.Q 레이서로서 경력을 쌓으며 마음에 품은 롤 모델이 있는가? 그리고 같이 팀을 맺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누가 있을까?성장 환경 때문일까? 개인적으로 롤 모델을 뽑으라고 한다면 외국인 선수나 베테랑 선수보다는 황진우 선수를 뽑고 싶다. 기본적인 기량이나 경험 등 다양한 부분에서 우수하다. 사실 황진우보다 더 빠른 선수, 더 잘타는 선수가 있을 수도 있지만 나에겐 그럼에도 황진우가 가장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 다른 황진우 선수의 뒤를 쫓을 때가 가장 짜릿하고 내 스스로 발전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지금 같은 클래스를 타며 나보다 기록이 늦을 때도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그는 여전히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한편 롤 모델과 함께 같이하고 싶은 선수를 뽑으라고 한다면 역시 롤모델 황진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한 명을 더 뽑는다면 그리고 최근까지도 GT 클래스에서 함께 경쟁했던 이재우 감독님 역시 함께하고 싶다. 두 선수에게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신뢰가 있다. 예를 들어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키를 넘긴 후 두 선수를 믿고 푹 잠들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 달려봤던 만큼 확신할 수 있는 강점이라 생각한다.Q 스스로가 생각하는 레이스의 매력은 무엇일까?사실 레이스는 무척 독특한 스포츠다. 팀 스포츠이면서도 선수나 미케닉 그리고 감독 및 코치 등이 상황에 따라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는 미케닉들이 그리고 경기 때는 선수가 그 모든 것을 감당하고 대표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의 의지와 꿈, 바람을 전하고 레이스에 나서는 선수들은 팀원들의 모든 공통의 목표, 그리고 개개인의 목표를 모두 이어 받아야 한다. 그게 참 어려우면서도 독특한 레이스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그러고 보면 레이스가 무척 어렵다. 아마추어 레이스라면 내 돈을 내고 내가 즐거우면 되는 것인데 프로는 다르다. 누군가의 후원을 받고, 누군가와의 계약과 그러한 이해관계들이 있다. 사실 난 그런 부분에 익숙하지 못했고 또 어려웠다. 그래서 내 스스로 레이스에 권태감을 느꼈던 것 같다. 이런 일들이 겹쳐지고 지난해 성적이 아쉬웠기 때문에 더 힘들었다. 게다가 지난 4전에서 이데 유지와의 충돌 때 들었던 비난까지 더해지며 혼자서 ‘내가 이제 그만둬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까지도 들었었다.Q 심리적으로 힘들어 보인다. 버틸 수 있는가?결국은 가족이다. 사실 집에 레이싱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무척 잘 구현했는데 아이들이 레이스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즐겁게 했었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나중에 아이들이 아빠가 어떤 레이서인지’ 혹은 ‘어떤 길을 걸었었는지’ 궁금해할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다시 해야겠다는 열의가 생겼다. 물론 고민이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으나 조금은 풀리고 있다.Q 지난 이야기를 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가 될까?레이스 커리어에서 2009년 시즌 첫 경기가 참 많은 기억에 남는다. 개막전 때 내가 차 타는 걸 좋아하진 않던 부모님이 내 경기를 관람했다. 나 역시 그 모습을 보고 우승을 했고, 부모님이 눈물을 흘리셨다. 하고 싶은 걸 제대로 하지 못했던 그 전의 몇 년 동안 힘들었던 기억, 방황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리고 또 다른 의미로는 레이스카와 내가 연결되어 있다는 그 교감의 순간을 느낄 때다. 이건 딱 언제, 라고 뽑을 수 없지만 휠이 져 있을 때 “지금보다 더 빨리 달리면 안돼!”라고 느껴지거나 혹은 “지금 더 페이스를 올려도 괜찮아!”라고 레이스카가 말할때가 느껴진다. 그럴 때 짜릿하다.Q 그러고 보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시뮬레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아마추어 선수들과의 교류가 많은 편이다.그렇다. 사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시뮬레이션이나 게임을 즐기고 또 아마추어 선수들과의 교류가 많은 편이다. 일단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게임을 즐기는 건 예전에 차를 타지 못했을 때, 그리고 차를 타기전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게임으로 풀었고, 게임을 즐기며 자동차를 좋아했다. 레이서가 된 이후에는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레이스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게속 하게 되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집에 좋은 시뮬레이션(게임) 환경을 마련한 이이유다.한편 아마추어 선수들과 교류가 많은 건 결국 그 사람들도 자동차와 레이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좋을 수는 없겠지만 다 좋은 사람들이고 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친해지고 싶고, 또 함께 하는 것으 즐기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면 내 노하우나 경험을 그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하고 있다.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드라이빙 테크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아마추어 선수들이 ‘모르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실제로 ‘그런 걸 왜 안물어봤어요’ 라고 말할 때가 무척 많은 것 같다. 나 역시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고 또 알아가려고 하는데, 아마추어들 역시 모르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발전을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면 좋겠다.Q 카레이서 정연일에게 있어 꿈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일단 레이서로서의 꿈이 있다면 마카오 기아 서킷에서 열리는 투어링 카 레이스에 출전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WTCC 마카오 대회였는데 이제는 WTCC가 마카오에서 경기를 하지 않아서 아쉽긴 하다. 그래도TCR이나 다른 대회가 있으니 그 쪽으로 출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한가지 더 이야기 한다면 난 그동안 온로드와 스프린트 레이스만 전문적으로 해왔던 선수다. 그래서 다른 분야의 레이스 카테고리에 참가 해보고 싶다. 드리프트나 오프로드, 랠리 등 경험하지 않았던 다양하게. 이런걸 통해 내 기량 발전은 물론 누군가에게 내 경험이나 노하우를 전해줄 때 더 화려하고 풍성한 내용을 전달해주면 보람있을 것 같다.그리고 아이들이 “아빠는 어떤 드라이버였어?”라고 물어보고 주변을 둘러볼 때 그 아이들이 우리 아빠가 좋은 드라이버였구나.. 라면서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드라이버로 기억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사실 평소 아이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지금 날 버티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이들인 만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2016.08.06 I 뉴스팀 기자
 ‘제일제당 레이싱팀 오일기, 새로운 팀과 새로운 클래스에 도전하는 풍운아
  • [카레이서 스토리] ‘제일제당 레이싱팀 오일기, 새로운 팀과 새로운 클래스에 도전하는 풍운아
  •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지난해까지 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10클래스에 출전하여 맹활약했던 오일기가 올 해 새로운 팀, ‘제일제당 레이싱팀’에서 SK ZIC 6000 클래스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나이트 레이스로 펼쳐진 5라운드에서는 경기 막판 E&M 모터스포츠 김재현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4위게 그쳤지만 새로운 도전이 점차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풍부한 경험을 품고 새로운 팀과 새로운 대회에 출전하여 도전에 나서는 오일기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었다.Q 자동차, 레이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어릴 적부터 스피드라는 걸 좋아했다. 학생 시절에 바이크를 탔었다. 처음에는 그냥 타는 걸로 만족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더 빠르고, 더 배기량이 큰 바이크를 원하게 되었다. 그런데 바이크라는 게 정말 위험한 탈것이다. 조금 더 빨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할 무렵 주변에서 바이크를 타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생겼다.바이크에 대한 생각이 바뀐 데에는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다. 해외 TV 채널을 돌려 보다가 모나코 서킷 같은 시가지 서킷에서 바이크 레이스를 중계하는 한 채널을 보았었는데 선두로 달리던 선수가 넘어졌고, 2위의 선수가 사고 현장을 덮치면서 2위의 선수가 죽는 그런 큰 사고를 보게 된 것이다.예전부터 바이크가 위험하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그렇게 큰 사고를 보게 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걸 보는 순간 ‘바이크는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곧바로 팔게 됐다. 사실 솔직히 말해서 청소년 기에 방황을 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바이크가 아닌 또 다른 집중의 대상이 필요했던 것 같은데 부모님께서 그 즈음 한가지 약속을 하셨다.그 약속은 다름 아닌 면허증을 따게 되면 자동차를 사주시겠다는 약속이었다. 부모님께서는 내게 또 다른 목표를 주셨다. 그게 자동차의 첫 시작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실제로 면허를 취득하게 됐다. 그러자 부모님이 정말 자동차를 사주셨다.지금 생각해보면 차를 사준다는 이야기에 너무 흥분했던 것 같다. 어렸다. 어렸기 때문에 ‘이와 부모님이 사주시는 거 제일 잘나가는 차’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사야겠다는 어린 생각에 스쿠프 터보를 소유하게 되었다. 그리고 동네 친구, 형들과 함께 차를 타기 시작했다. ‘양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우리끼리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고 같이 시간을 보냈다.Q 레이스 무대로 뛰어들게 된 그 과정이 궁금하다대구에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는 역시 팔공산이었다. 그래서 평소에도 거기에서 달렸고 그러던 중 대구에 있는 오프로드 레이싱 팀인 ‘파라’ 팀과 알게 되었다. 서로 같이 달리고 시간을 보내면서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파라 팀에 속하게 됐다. 경기를 구경하기도 하고, 같이 운전을 하면서 지내게 되었고 94~95년 즈음그 때 짐카나 대회에 첫 출전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레이스 커리어가 시작됐다.당시 국내에 제대로 된 서킷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오프로드를 준비하게 됐다. 하지만 커리어의 첫 페이지는 금방 끝났다. 팀에서 내게 운전을 가르쳐준 선수가 공공도로에서 사고로 인해 형을 살게 되었고, 나는 군 입대 영장이 나왔다. 그래서 ‘차를 타는 건 아닌건가?’라는 의문이 들어 차를 처분하고 군입대를 선택했다.그런데 군 제대 후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다시 차를 타게 됐다. 오병재 선수가 타던 스쿠프를 사고 오프로드 레이스에 뛰어들게 됐다. 첫 대회는 리타이어였다. 레이스는 그 동안 달렸던 것과 달랐다. 그래서 살아 남아야겠다는 생각에 정말 별짓을 다했던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면서 점점 빨라지고 상위에 올랐다.오프로드를 타고 그 다음해 곧바로 온로드 레이스를 시작했다. 김정수 단장이 이끌던 이글 팀에서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모두 출전하게 됐다. 그게 99년인데 그 해 국내에서 했던 레이스는 다 출전했던 것 같다. F3도 출전했었고, 스노우 레이스도 나서기도 했고, ‘랩타임즈’에서도 온-오프 동시 우승 기사가 실렸었다.이후 카맨파크 팀 소속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 엑스타 레이싱이나 쉐보레,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팀의 주요 멤버들이 소속되어 있던 팀인데 다들 어리고 경험이 부족했던 만큼 ‘돌팔이 특공대’라고 불렸다. 특히 쉐보레 레이싱 팀의 이명장, 이재우 감독과 함께 했고 가족처럼 가까워진 시기다. 그러고 현재 팀 아우디 코리아 소속으로 R8 LMS Cup에 출전하는 경욱이도 같이 있었다.Q 알스타즈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나.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인 드라이버가 있다면 누굴까?벤투스 팀은 오래가지 못했다. 주요 멤버는 인디고 레이싱 팀에 입단을 했고, 누군가는 사업을 하고 그렇게 아쉬움을 품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나는오일뱅크 소속으로 활동했었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그 즈음 규모와 시스템을 키워가던 연예인 레이싱 팀인 R스타즈에서 코치 및 드라이버로서의 제안이 들어왔다. 당시에는 이세창 감독을 제외하면 뭔가 또렷한 기록을 남긴 선수도 없었다. 어쨌든 그렇게 R스타즈에 합류해 레이서 커리어를 계속 이어가고, 또 누군가를 가르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다행히 함께 차를 탔던, 류시원, 김진표, 안재모, 최재훈 등의 많은 선수들이 모두 성적이 좋아져서 보람 또한 느낄 수 있는 일이 되었다. 그리고 팀 전체가 정말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류시원 감독의 첫 챔피언, 내 종합 2위 그리고 재모의 종합 3위까지도 무척 즐겁고 화려했던 시기였다.알스타즈에서는 정말 많은 연예인 드라이버들을 알고, 함께 차를 탔지만 역시 진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안 좋은 일을 겪은 후 레이스에 도전 했던 상황이라 처음에는 말도 제대로 걸지도 못하는 그런 관계였다. 하지만 레이스를 하며 점점 밝아지고 또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사부’라며 따르는 것도 그리고 레이서나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을 보면 괜히 기쁘디.Q 알스타즈 이후 GM대우 레이싱 팀 소속을 때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내 커리어에 있어서 분명 GM대우 레이싱팀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사실 내 레이스 커리어에서 팀을 옮기면서 가장 큰 논란, 혹은 비난을 받았을 때가 바로 GM대우 레이싱팀에 입단할 때와 이후 나올 무렵이었다. 이오 모터스포츠, 그러니까 당시 GM대우 레이싱팀에서 알스타즈 소속이었던 내게 영입 제의를 줬었다. 좋은 조건이었지만 알스타즈 소속으로 활동했던 기억을 가볍게 버리고, 의리를 버리고 갈 수 있는 건 아니었다.고민하고 있던 시기 알스타즈 소속이자 가수인 재훈이형이 이제는 혼자가 아닌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시기“라며 ‘너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을 하지 말라며 이오 모터스포츠 이적에 힘을 실어줬다. 그 조언이 큰 결정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던 것 같다.그렇게 이오 모터스포츠로 옮겨 GM대우 레이싱팀 소속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오 모터스포츠 때는 말 그대로 최고의 시간이었다. 준비하는 시간은 다소 짧았지만 팀은 최고였다. 첫 시즌 내가 우승, 두 번째 시즌은 재우형이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두 번째 시즌은 딱 단 한 경기를 빼고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핸디캡 웨이트만 아니었다면 전 경기를 GM대우 레이싱의 이름으로 채웠을 것 같다.이런 우수한 성적에는 이재우라는 사람의 역할과 영향력이 컸다고 생각한다. 미케닉들에게 미안하지만 재우형이 국내 모터스포츠에 있는 사람 중에 레이스 엔지니어링에 대한 이해도나 경험 그리고 레이스에 관한 모든 업무에 가장 많은 욕심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 물론 레이서로서도 국내 최고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다. 물론 재우형은 이를 부인하지만 내가봤을 땐 차도 잘 만지고, 잘 알고 그리고 정말 잘 탄다. 그래서 믿을 수 있었다. 처음에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재우형이라는 존재를 믿고 열심히 탔다.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한 건 아니었다. 그렇게 좋은 팀이었지만 내 개인적으로 본다면 어떻게 보면 나태했던 시기다. 완벽한 시기였기에 마음 편히 달리는 일만 했다. 그래서 게임도 많이 했고, 놀기도 했고 살도 쪘다. 성적이 나오니까 내 스스로가 관리를 하지 못했던 게 그 시기에 저지른 가장 큰 실수였던 것 같다.Q 이후,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에 소속되었을 때는 어땠나?사실 인디고 레이싱팀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시기다. 인디고 레이싱팀은 그 어떤 팀보다 강력하고 뛰어나고 우수한 팀인데 그 가치를 제대로 알리거나 그것에 대한 자부심을 표출하지 못했다. 좋은 선수, 미케닉 그리고 우수한 모기업 모든 것이 갖춰져 있으나 한 방향을 향하지 못하는 것 같다.그래서 팀 안에서 싫은 소리도 많이 하고 언쟁도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게다가 레이스가 아니라 페이퍼 레이스도 너무 힘들었다. 팀에서 페이퍼 레이스에 나섰기에 그에 맞는 스탠스를 선택했지만 그 이후는 너무 힘들고, 속상했던 게 사실이다.그리고 올해 제일제당 레이싱으로 넘어오는 과정 역시 인디고 내에서의 문제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슈퍼레이스 출전을 하자고 종용했으나 팀에서는 올해 초까지 ‘올 시즌 계획 자체가 불투명하다..’ 라고 말할 정도였다. 인디고 같은 팀이 내년 시즌과 올 시즌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그런 불투명한 상황 그 상황에서 인디고는 아무런 확신을 주지 못한 채로 계약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올 2월이 될 무렵까지도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한 상황에서 이렇게 됐다간 올 시즌 아무것도 못한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팀으로 가겠다는 이야기에 회사에서는 ”아쉽다.“라는 답변은 커녕 ”올 시즌 불투명했으니 좋은 선택을 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특히 신인 선수 역시 비슷했던 것 같다. 영입 첫해부터 성적에 대한 압박을 준다면 선수가 성장할 수 있지 못하는데, 어쩌면 인디고는 그렇게 김재현, 서주원 선수를 본의 아니게 압박했던 건 아닐까 싶다. 물론 두 선수가 워낙 기량이 좋았기 때문에 모두 맹활약하고 있었지만 신인에게 너무 큰 짐을 줬던 것 같다.Q 제일제당 레이싱팀 소속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데 소감이 궁금하다제일제당 레이싱 팀에서 의수형과 함께 만났을 때 다른 무엇보다 기쁘고 즐거웠다. 사실 둘 다 오프로드에서 온로드로 넘어온 케이스라 서로 응원하던 관계였는데 이렇게 한 팀이 되었다는 점이 무척 즐거웠다. 그래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게다가 국내 최고 클래스에 도전하게 된 상황이니 선수 입장에서는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팀에서는 불안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개인적으로 팀을 고르거나 평가를 할 때에는 엔지니어링 레벨과 미케닉의 뎁스를 보는 편인데 제일제당은 정우성 치프나 제훈이 등 좋은 미케닉은 많지만 스톡카에 대한 경험이 없었다. 물론 나 역시 스톡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불안요소가 많았던 것이다. 분명 반갑고 즐거운 건 사실이지만 객관적으로는 쉽지 않은 싸움이라는 걸 알았다.그렇게 올 시즌 초반에는 완주조차 힘들었다.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하며 시즌을 시작했고, 2전까지는 완주조차 하지 못했으나 3전부터 완주를 하고, 4, 5전에서는 조금씩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조금씩 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 같다. 올해는 스톡카의 완성도와 적응력을 극대화 하고 내년부터는 조금 더 좋은 성적을 위해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개인적으로 올 시즌을 돌이켜 보면 차량이랑 친해지지 못하는 것, 그게 제일 힘든 것 같다. 차량의 특성이 다른 차량보다 다소 소프트하면서도 두터운 토크를 기반으로 한 차량이라 제대로 달리지 못할 땐 차량에 적응 자체가 제대로 안되었던 점이 무척 아쉬웠다. 그리고 차량 반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연습을 하거나 세팅을 볼 수 있는 시간의 부족함도 아쉬웠다. 하지만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는 레이스카로서의 마력은 분명히 크다고 생각한다.Q 레이서로서의 목표와 꿈이 궁금하다가끔 이런 질문을 받곤 하는데, 이럴 때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더 나은 대회, 더 높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건 좋겠지만 아직 난 스톡카에도 적응을 완벽히 마치지도 못했고, 이 클래스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도 않은 그런 상태인데 내가 어떤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물론 어릴적에 오프로드 레이스에 나설 땐 WRC를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Q 레이스 커리어를 이어오며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나?철들기 전에 가장 어려웠을 때에는 벤투스 팀에서 멤버들이 모두 흩어질 때 그 때가 가장 힘들었을 때였던 것 같다. 지금은 감독인 종임이도 울고 모두가 아픈 마음을 남겨두고 각자의 길로 흩어진 그 때 나 역시 슬펐고, 차를 타는 것도 쉽지 않은 그런 시기였다. 철 든 후는 역시 오일뱅크가 해산했을 때다. 그때는 나혼자가 아니라 가족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던 그런 시기 아무래도 그 두 번의 시기가 가장 힘들었을 때였던 것 같다.Q 선배로서 눈 여겨 보거나 기대하는 선수가 있는가?경력이 쌓이게 되면 확실히 후학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게 맞는 것 같다. 물론 난 딱히 누군가를 기대하거나 눈 여겨 보는 건 아니지만 같은 팀으로서 성장을 응원하고 지켜봤던 주원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더 오래 함께 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재미있는 건 같이 재현이보다 주원이 쪽에 더 신경이 쓰이고 많이 생각나는 점이다.빠르게 클래스를 올리며 어느새 스톡카 레이스에 출전하고 있는 재현이처럼 현재 GT1 클래스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주원이 역시 카레이서로서 기량이 무척 우수한 선수지만 아직 드라이버가 갖춰야 할 애티듀드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많다. 하지만 최근 선수 스스로도 이런 점을 조금씩 극복하고 있고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쁘다.그리고 정경훈. 현재 ENI 레이싱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는 경훈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무척 좋다. 그러고 보면 경훈이가 인터뷰에서 드라이빙에 대해서 가르져 준 게 없다고 했었는데 사실 초심자가 아니라 그런 조언보다는 경기를 풀어나가고 대회에 참여하며 레이스 외적으로 필요한 것에 대해 자주 말해줬다. 그리고 경훈이는 조금 더 일찍 프로무대에 참가했었으면 더 좋은 기량으로 더 높은 클래스에서도 활약했을 것 같다.Q 지금 팀메이트로서 함께 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누구일까?같이 하고 싶은 레이서에 대해서는 특별히 생각했던 적이 없는데 질문을 듣고서 재우형과 다시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서로서의 기량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필요도 없고, 그냥 믿고 타면 되는 최고의 동료이다.굳이 나에 대해 설명하지 않더라도 레이스 중 상황에 따라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호흡할 수 있는 그런 카레이서다. 그리고 재우형의 메커니즘과 차를 이해하는 방식을 그걸 배우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재우형과 함께 해보고 싶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라 생각한다.Q 자신의 드라이빙과 인스트럭터 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레이스에 대해 일종의 고백인데 지금의 난 온로드 레이스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프로드 방식의 드라이빙을 고집하고 있다. 노면이 베스트인 상황, 특별히 변하는 것이 없는 그런 상황에서 진행되는 온로드 레이스와 달리 오프로드 레이스는 노면의 상황과 레이스 환경이 매 랩, 매 순간마다 달라진다. 때문에 최속의 이성적인 주행보다는 순간적인 정보 습득을 기반한 감각적인 주행을 요구한다.후배들에게 교육을 하거나 인스트럭터로서 설명을 할 때에는 엑셀 포인트, 브레이크 포인트 및 시선 등 이론에 기반한 드라이빙을 강조하지만 사실 난 그렇게 달리진 않는다. 아직도 오프로드 탈 때처럼 감각으로 타는 편이다. 그래서 기복도 좀 있고, 되려 불타 오를 때 스스로 생각하는 것 이상의 페이스가 나올 때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지금의 스톡카도 그렇게 타는 상황이다.한편 카레이서 활동을 하면서 예전부터 꾸준히 드라이버 인스트럭터로 활동을 해왔는데 과거와는 인스트럭터의 역할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예전에는 빨리 달린 것을 가르치는 역할이 주된 것이이라면 이제는 그것과 함께 브랜드가 요청하는 것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브랜드의 역사나 주행 중에 느낄 수 있는 그 브랜드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다.Q 끝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마지막으로 나는 풍운아이면서도 ‘바리첼로처럼 팀을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한 카레이서’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 팀도 많이 옮겼고 많은 일도 겪었던 만큼 풍운아의 이미지는 어떻게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그랬듯 팀을 위해서, 전체의 성적을 위해서 노력을 했다는 그 평가는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사진: 한국무터스포츠기자협회, 한국GM
2016.08.04 I 박낙호 기자
'동안의 암살자' 윤덕재, 차세대 강자 꼬리표 뗀다
  • '동안의 암살자' 윤덕재, 차세대 강자 꼬리표 뗀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20일 인천에서 개최되는 MAX FC05 Night of Champions 밴텀급 챔피언에 도전하는 윤덕재(23.의왕삼산)의 목표대상은 정해졌다.윤덕재는 그 동안 꾸준히 입식 최강자 김상재(27.진해정의)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주목 받아왔다.정작 두 선수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 ‘차세대 강자’ 꼬리표를 떼고 명실상부 최강자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 윤덕재의 목표이자 꿈이다. 최근 윤덕재는 마지막 시험무대를 스파링이 아닌 실전으로 치렀다. 홍콩에서 열린 동아시아 무에타이챔피언십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 한 수위 기량을 보여주며 금메달을 수상했다.뛰어난 테크닉에 비해 파워가 떨어진다는 세간의 평가를 불식시키듯 KO승도 이끌어 냈다.현재 윤덕재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공개석상에서 “이제 형님이 최고자리를 넘겨줄 때가 됐다”고 큰 소리쳤다. 국내 경쟁력뿐만 아니라 해외 무대에서도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윤덕재는 23살에 불과하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번 챔피언전에서 김상재를 꺾을 경우 롱런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결전의 날까지는 남은 시간은 보름, 윤덕재의 총구는 벌써부터 김상재를 향해 있다. MAX FC05 Night of Champions는 20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김상재(27.진해정의)와 윤덕재(23.의왕삼산)가 대결하는 -55kg급 남자 초대 밴텀급 타이틀전과 전슬기(23, 대구 무인관)와 김효선(37, 인천 정우관)이 맞서는 -52kg급 여성 초대 밴텀급 타이틀전이 동시에 열린다.초대 웰터급 챔피언을 위한 전초전격인 -70kg 웰터급 4강 토너먼트, 태국의 무에타이 강자 카이케우 페어텍스(27.SF짐)와 임준영(27.광주팀맥)이 맞붙는 국제전 슈퍼파이트도 마련되어 있다.티켓예매는 맥스F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IPTV IB SPORTS 채널과 네이버 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2016.08.04 I 이석무 기자
 축구 중계에 '흥궈신' 김흥국 초대한 KBS, 만담 커플 김성주·안정환의 MBC 꺾을까
  • [리우올림픽] 축구 중계에 '흥궈신' 김흥국 초대한 KBS, 만담 커플 김성주·안정환의 MBC 꺾을까
  • 김흥국(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구촌의 축제 올림픽은 방송사들이 사활을 거는 전쟁이기도 하다. 메달 획득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해줄 해설자의 역할은 올림픽 중계방송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고의 전쟁터는 역시 축구다. 특히 이번에는 KBS가 가장 눈길을 끈다. KBS는 기존의 이영표 해설위원에 ‘흥궈신’ 김흥국을 객원 해설자로 초빙했다.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빠지지 않은 김흥국은 이번에는 당당히 해설자로 참가한다. 최근 말만 하면 빵빵 터지는 김흥국의 예능감이 중계방송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MBC는 ‘만담 중계 커플’로 유명한 김성주-안정환 콤비에 전문적인 해설을 도울 서형욱 해설위원으로 축구 중계진을 구성했다. 축구 중계는 물론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도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김성주-안정환 콤비의 ‘케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마치 오락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편안함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SBS는 중계진에 큰 변화가 있다. 기존의 박문성 해설위원 대신 장지현 해설위원이 브라질 현지로 떠났다. 여기 에 런던올림픽 동메달 당시 홍명보호의 수석코치로 활약했던 김태영이 특별 해설위원으로 중계진에 승선했다. 제작진은 방송 3사 해설위원 중 유일하게 올림픽을 경험한 김태영의 경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축구 만큼이나 관심이 쏠리는 골프 해설진도 면면이 화려하다. KBS는 ‘바람의 아들’ 양용은과 ‘슈퍼땅콩’ 김미현이 각각 남자 골프와 여자 골프 해설을 맡는다. 해설자의 무게감에서 다른 방송사보다 훨씬 앞선다. 워낙 큰 경기를 많이 치른 레전드인만큼 남다른 경험담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MBC는 LPGA에서 활약 중인 ‘얼짱골퍼’ 최나연이 골프 해설자로 나선다. 최나연은 리우 올림픽에서 김성주 아나운서와 함께 MBC 여자 골프 해설을 맡는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발성 연습 및 해설 공부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비, 양희영 등 골프 대표 선수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어 친분이 두텁다는게 강점이다.SBS는 LPGA투어와 일본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SBS골프채널에서 해설가로 변신한 ‘미녀해설가’ 김영이 해설을 맡는다.다른 종목에서도 쟁쟁한 해설자들이 포진해있다. MBC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건 김수녕(양궁)을 비롯헤 방수현(배드민턴)·황경선(태권도), 정지현(레슬링)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해설위원으로 대거 나선다.4년전 런던에서 억울한 패배를 딛고 남자 유도 동메달을 차지한 조준호도 유도 해설을 맡는다. 수영 해설을 맡은 국가대표 출신 류윤지는 박태환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져있다.SBS도 현정화(탁구), 임오경(핸드볼), 김동문(배드민턴), 전기영(유도) 등 한국 스포츠의 레전드들이 마이크 앞에 선다. 수영 해설을 맡은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박태환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것이 최대 무기다.양궁 해설을 맡은 ‘금메달 커플’ 박경모-박성현은 최초의 부부 해설가로 나선다. 특히 뮤지컬 감독으로 유명한 박칼린이 개회식 해설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끈다. 손연재에 앞서 올림픽 무대에 도전했던 신수지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SBS 리듬체조 해설을 책임진다.KBS는 오랫동안 해당 종목 해설을 맡아온 베테랑들이 이번에도 마이크를 지킨다. 여홍철(체조), 최병철(펜싱), 김윤희(리듬체조), 이숙자(배구), 오성옥(핸드볼), 김광선(복싱), 이형택(테니스) 등을 앞세워 편안함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한다는 각오다.최병철, 이숙자 등은 4년전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주인공이다. 현재 국가대표들과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장점이다. 25살의 김윤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와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다.
2016.08.04 I 이석무 기자
올림픽 메달 경제적 가치 '최대 2690억원'
  • 올림픽 메달 경제적 가치 '최대 2690억원'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올림픽 메달 1개의 경제적 가치가 최대 269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발간한 ‘올림픽 메달의 경제적 가치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메달 1개가 가진 무형의 경제적 가치를 최소 1950억원에서 최대 2690억원으로 추정했다. △올림픽 메달의 경제적 가치 추정 결과 [자료=현대경제연구원]우선 메달 1개당 국민 통합·사기 진작 등으로 인한 소비 증가 효과가 약 70억~430억원이라고 봤다.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올림픽을 개최한 해의 가계 소비가 올림픽이 열리지 않았던 해보다 평균 2%, 시차를 고려해도 최소 0.3% 많았던 것을 반영해 올림픽 기간(17일) 중 민간 소비가 약 1100억~6990억원 늘어난다고 계산했다. 이 금액에 소비의 생산유발계수(1.765)를 곱한 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한국의 평균 메달 획득 수(29개)로 나누면 메달 1개당 이런 값이 나온다는 것이다. 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는 메달 1개당 약 120억~200억원, 국가 브랜드 홍보 효과는 약 1760억~2060억원으로 추산했다.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는 메달을 획득하는 경기(90분)의 방송 3개사 전체 프로그램 광고비(공중파 9시 뉴스 15초 광고 단가 적용)와 스포츠 브랜드 노출 등 간접 광고비(스포츠 중계·하이라이트 프로그램 광고 단가 적용)를 모두 합친 금액을 메달 1개당 광고비(약 100억원)로, 매출 증가 효과는 광고비 지출의 1.2~2배라고 간주해 구했다. 국가 브랜드 홍보 효과는 2006년 독일 월드컵(16강까지) 노출 효과를 1분당 100억원으로 봤을 때, 올해 리우 올림픽 효과는 1분당 9억 8000만원일 것으로 추정해 산출한 결과다. 준결승·결승 시간(각 90분)과 추가 하이라이트 시간(30분)까지 고려하면 메달당 이 같은 값이 나온다는 것이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림픽 메달의 긍정적인 경제 효과가 기대되므로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태극전사와 기업,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6.08.03 I 박종오 기자
김재범 카카오 미디어처리 파트장 "카카오톡, 인공지능 플랫폼 될 것"
  • 김재범 카카오 미디어처리 파트장 "카카오톡, 인공지능 플랫폼 될 것"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카카오톡 메신저가 인공지능 플랫폼이 될 겁니다.”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등장 이후 전 세계가 인공지능(AI)이 가져올 신세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인공지능 시장에 발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국내 최대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검색 엔진 다음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도 메신저와 검색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연계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 모델에 불과하나 무선주행자동차, 스마트 홈, 사물인터넷(IoT) 등과 연계해 플랫폼으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재범 카카오 미디어처리파트장은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카카오는 음성인식 및 이미지·동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영역에 집중해 인공지능 연구를 하고 있다”며 “자동차, VR 등 플랫폼이 등장할 때 음성인식이 가장 중요한 기능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메신저가 하나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 채팅봇 등을 통해 메신저가 포털이나 플랫폼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한 ‘플러스친구’ CJ오쇼핑, GS샵 자동응답 봇이나 집안 가전과 채팅하며 제어할 수 있는 LG전자의 ‘홈챗’ 등도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서비스다. 카카오는 자동응답 응용프로그램(API)을 제공했다. 초기 단계지만 채팅봇(Chatting Bot)처럼 AI와 대화하고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채팅봇은 메신저로 인간처럼 대화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사용자의 질문에 반응하고 뉴스, 날씨, 상품 정보 등을 제공한다. 페이스북, 텐센트, M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챗봇을 선보이고 있다.해외에서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에코’처럼 키보드를 활용하지 않고 사용자의 음성인식·합성을 듣고 텍스트로 변환해 검색, 쇼핑, 음악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단계까지 왔다. 김 파트장은 “인공지능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음성인식, 음성합성, 자연어처리 등”이라며 “웨어러블, IoT 등 디바이스가 작아지고, 화면의 제약이 커질수록 음성기술이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공지능 비서는 사용자와 대화하고 의도를 파악해서 반응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면서 “알아듣고 보여줄 콘텐츠가 있어야 하는데 카카오는 메신저와 포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모두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서비스화한다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존 에코는 70% 이상 음악을 듣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음악, 쇼핑 등 AI 비서를 통해 엔터테인먼트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카카오는 지능형 이미지 썸네일 시스템과 꽃검색, 스팸·성인 이미지 및 영상 분류, 음성인식 등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했다. 꽃검색 서비스는 약 90%의 정확도를 기록하고㎾ 있다. 꽃검색은 이용자가 꽃 사진을 찍어 올리면 자동으로 꽃 이름을 찾아주는 서비스로 다음 모바일 앱에 적용돼 있다.카카오는 국내 최초로 2014년 2월 음성 인식 엔진인 ‘뉴톤’을 개발하고 음성 합성 엔진인 ‘뉴톤 톡’을 공개하기도 했다. 뉴톤은 사람이 말하는 음성 언어를 컴퓨터가 해석해 그 내용을 문자 데이터로 변환하는 음성-문자 변환 시스템(Speech-to-Text system)이다. 카카오는 뉴톤 API를 개방하고 스타트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음성 합성 엔진 ‘뉴톤 톡’은 글자를 입력했을때 이를 음성으로 변환해 들려주는 음성 합성 API로 사람이 읽어주는 것 같이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한국어 운율 모델을 자체 개발했으며 대용량·자동화 처리 기술에 의해 빠르게 모델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뉴톤은 다음검색, 다음지도에 적용돼 있으며 뉴톤 톡은 다음 스포츠 음성 캐스터 중계에 적용 중이다. 알파고 이후 AI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수준은 미약하다. 하지만 개발자들에게는 AI 기술의 발전이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파트장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고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우리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기 시작할 때 우리 생활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은 이제 개발자들에게 전공이 아닌 ‘교양’이 됐다. 오픈 API 등이 공개가 되고 공유되면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해외처럼 빅데이터와 오픈 소스 공개를 통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 저변이 훨씬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 홈챗 채팅방 화면
2016.08.02 I 오희나 기자
광고·미디어부터 치맥까지…리우올림픽 수혜株 찾기 `이미 개막`
  • 광고·미디어부터 치맥까지…리우올림픽 수혜株 찾기 `이미 개막`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브라질 리우올림픽 개막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불안정한 국내외 경제 여건에 허덕이던 투자자들은 4년에 한번 열리는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를 맞아 상승 모멘텀 찾기에 나섰다. 스폰서 등으로 직접 참가하는 기업부터 중계 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곳까지 올림픽 테마주(株)로 엮이는 모습이다. 다만 실제 성과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17일간 열전…미디어·광고株 등 수혜 기대브라질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이 오는 5일(현지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브라질의 경제 위기와 지카바이러스, 테러 위협과 치안 등 갖은 문제와 우려 속에서도 예정된 일정대로 시작하는 것이다.국내 굴지 대기업 삼성전자(005930)는 리우올림픽과 직접 관계를 맺었다. 코카콜라·파나소닉·비자카드·아디다스·BMW·맥도날드 등과 함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 계열사 제일기획(030000)은 이번 올림픽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개막 직전에 ‘갤럭시 노트7’을 공개키로 하는 등 적극 스마트폰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사전 마케팅 효과로 제일기획 본사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총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 이상 증가했다. 2일에는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7’을 공개하는 언팩(Unpacked) 행사를 개최한다. 공식 스폰서는 아니더라도 현대차(005380)그룹 또한 글로벌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어서 계열사 이노션(214320)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올림픽 기간 동안 각종 경기가 쉴 새 없이 방영되는 만큼 관련 업종들의 호실적도 예상된다. 우선 위성방송을 송출하는 스카이라이프(053210)와 글로벌 시장 셋톱박스 판매업체인 휴맥스(115160), 가온미디어(078890) 등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광고 또한 증가하기 때문에 채널을 운영하는 SBS(034120)와 CJ E&M(130960)에도 관심이 쏠린다. 방송 채널의 진화로 관심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분산될 예정이다. 아프리카TV(067160)의 경우 BJ들이 직접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특성상 스포츠 이벤트가 ‘대목’이다. 모바일을 통해 방송을 보는 수요가 늘면서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사들의 매출 증가도 점쳐진다. 주류(하이트진로(000080)·롯데칠성(005300) 등)와 음식류(하림(136480)·마니커(027740) 등)는 또 다른 수혜업종으로 분류된다. 브라질과의 시차(12시간)로 낮과 밤이 뒤바뀌면서 야간 경기 중계 시 이른바 ‘치맥(치킨과 맥주)’ 같은 야식 주문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수혜주 무턱대고 주가 상승 노리는 건 금물과거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올림픽 수혜주들은 주가 또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제일기획의 경우 런던올림픽이 열린 2012년 7~8월 주가가 11.3% 가량 올랐다. SBS와 CJ E&M도 각각 13.2%, 8.3%씩 상승했다. 아프리카TV는 무려 34% 가량 주가가 뛰었다. 그렇다고 모든 기업들의 주가가 오른 것은 아니다. 셋톱박스 업종에서는 스카이라이프 주가가 같은 기간 13.5% 오른 것과 달리 휴맥스와 가온미디어는 1~4% 가량 하락했다. 음식료·주류에서도 하이트진로만 3% 가량 올랐을 뿐 롯데칠성과 하림 등은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김윤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림픽 때는 전통적으로 광고나 미디어업종이 수혜가 있었고 주류·육계업체들에게도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전체 경제적 함의를 가진 이벤트는 아니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뿐더러 호사가들의 테마주 찾기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 "리우올림픽도 선전" 양정모 올림픽 첫 금메달 40주년 기념행사☞ [올림픽 톺아보기]브라질 국민 불만에 올림픽 성화도 수난☞ 개막 전부터 뻐걱대는 리우 올림픽, 축제 대신 재앙 되나?
2016.08.01 I 이명철 기자
  • 아프리카TV, 올해 영업익 78% 급증 기대-흥국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흥국증권은 아프리카TV(067160)에 대해 2분기 분기 기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한다고 1일 밝혔다.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198억원, 영업이익은 60% 늘어난 37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생방송 콘텐츠와 월간 순이용자(MUV) 증가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배출부문별 비중은 아이템 매출 75%, 광고매출 2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또한 “스포츠 중계 판권료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올림픽, 월드컵 등 시기에 따라 증가할 수 있겠지만 중계 판권을 기본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기때문에 큰 비용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시청자수는 1분기 전체 비중 65%에서 2분기 63%로 2%포인트 감소한 반면 보이는 라디오 시청자수는 1분기 12%에서 2분기 13.5%로 1.5%포인트 늘었다”면서 “게임방송에 쏠려 있는 시청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콘텐츠 영역 다각화 전략에 부합하기에 긍정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해석했다.아울러 그는 “최근 추진해오던 1인 홈쇼핑 채널 ‘샵프리카’의 성공적 안착 여부에 따라 추가적 수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또한 최연구원은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제공을 통해 MUV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광고주들의 인식 변화에 따른 광고 단가 상승, 광고슬랏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783억원, 영업이익은 78% 급증한 1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6.08.01 I 임성영 기자
  • '올림픽 특수'기대했는데..아직 잠잠한 유통업계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오는 6일 개막하는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통업계는 아직 썰렁한 분위기다. 현지와의 시차(12시간)로 주요 경기가 출근 시간과 겹치는 데다 올림픽 관련 이슈가 거의 주목받지 않고 있어서다. 리우올림픽 개막식은 오전 7시15부터다. 휴가철에 토요일 오전 시간이라 관심을 끌기 쉽지 않다. 또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축구 경기는 대부분 오전 4시에 시작한다. 피지와 갖는 첫 번째 경기는 오전 8시(5일), 독일·이라크와 맞붙는 조별 예선 2·3차전 경기는 모두 오전 4시부터 시작한다. 등교·출근 등이 겹쳐 TV시청이 쉽지 않은 시간대다.이는 올림픽에 대한 낮은 관심도로 반영됐다. DMC미디어의 설문조사(남녀패널 304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의 94.7%는 리우올림픽 개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관심이 많다’고 답한 응답자는 20.2%에 불과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55.6%)과 2012 런던 올림픽(37.9%)보다 훨씬 적은 비율이다.이에 ‘기대도 안 했지만 생각보다 더 잠잠하다’는 게 유통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대목을 기대했던 TV홈쇼핑 업계가 울상이다. 보통 스포츠 이벤트는 홈쇼핑 업계의 대목으로 통한다. 경기 생중계를 비롯해 하이라이트 재방송 등을 보려는 TV 시청인구가 평소보다 늘어난 이유에서다.2012년 런던올림픽 때도 홈쇼핑 업계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호재에 힘입어 업계는 본래 재방송을 방영하는 새벽 시간대(오전 2~6시)에 판매 생방송을 편성하고 남성 고객을 겨냥한 야식·디지털 제품 편성을 늘렸다. 그 결과 GS홈쇼핑은 런던올림픽 개막 직후 주말 매출이 목표치보다 10% 이상 나오며 ‘올림픽 특수’를 누린 바 있다.하지만 올해는 주요 경기가 출근 시간에 겹치는 바람에 예전만큼의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CJ오쇼핑에 따르면 리우올림픽을 앞둔 최근 한 달간 TV 판매 주문액은 약 6억원으로 같은 기간 런던 올림픽(11억)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GS홈쇼핑 관계자는 “런던올림픽 때만 하더라도 주요 축구경기가 새벽 1시 정도에 몰려 있어 매출 증가로 이어졌지만 올해는 기대치가 낮다”고 전했으며 CJ오쇼핑 측도 “시차뿐만 아니라 올림픽 이슈가 거의 없어 내부에서도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추후 분위기를 파악한 뒤 심야시간의 일부 재방송을 생방송으로 전환해 운영하는 등 탄력적으로 편성할 계획이다.식음료 업계도 올림픽에 큰 관심을 두는 분위기는 아니다. 공식 후원사가 대폭 줄었다.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등 글로벌 올림픽 파트너사를 제외하고는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대형마트·편의점 등은 업종 특성상 올림픽 특수가 개막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아직 기대를 걸고 있다. 대형 마트 관계자는 “경기 직전에야 치킨·맥주 등 야식거리 매출이 발생한다”면서 “올림픽 개막이 일주일가량 남은 만큼 좀 더 기다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역시 “올림픽 기간에 주택가를 중심으로 심야 시간대 매출을 기대한다”고 했다.
2016.08.01 I 임현영 기자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서주원, 압도적인 페이스 과시하며 두 경기 연속 ...
  • [슈퍼레이스 나이트 레이스]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서주원, 압도적인 페이스 과시하며 두 경기 연속 ...
  •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30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클래스 3라운드 예선 경기에서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의 서주원이 압도적인 페이스를 과시하며 지난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폴 포지션에 올랐다.오후 2시 40분 시작된 GT 클래스 30분 동안 3,905km의 인제 스피디움 풀 코스를 무대로 펼쳐졌다. 전날 SK ZIC 6000 클래스가 선선한 환경에서 예선 경기를 진행한 것과 달리 GT 클래스는 한여름의 무더위와 높은 습도의 환경에서 펼쳐졌다.GT1 클래스 예선은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의 서주원과 최명길의 강력한 주행으로 채워졌다. 특히 서주원은 지난 경기부터 새로운 엔진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예선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가며 이번 경기에서도 예선 1위에 올랐다.서주원은 단 한 번의 어택으로 인제스피디움의 세 섹터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1분 43초 672를 기록하며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서주원은 자신의 기록에 만족하지 못하는 듯 두 랩을 더 달렸고 그 이후에 피트로 들어와 다른 팀의 주행을 지켜봤다.서주원이 선두로 치고 나가자 서한-퍼플 모터스포트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중군과 장현진 그리고 정회원은 서주원을 추격하기 위해 예선 주행을 계속했다. 하지만 김중군이 1분 44초 004를 기록하며 2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정회원과 장현진 역시 주행을 게속 이어가며 기록 단축을 노렸으나 1분 44초대에 머물렀다.한편 쉐보레 레이싱팀은 예선에서 수세에 몰렸다. 이재우와 안재모 모두 각각 5랩과 4랩을 달리며 예선 경쟁에 나섰으나 1분 45초대의 기록에 머무르며 GT1 그리드 경쟁에서 크게 물러났다. 특히 이재우는 5랩을 주행하고는 곧바로 예선 경기를 종료해 의문을 남겼다.이와중 GT1 클래스 예선 경기 중반까지 주행에 나서지 않았던 최명길이 코스로 진입하여 단 한 번의 어택으로 1분 43초 943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팀이 결승 프론트 로우를 독점하게 됐다. 한편 최동만은 GT1 최하위에 머물렀다.서주원이 두 경기 연속 폴 포지션을 차지한 GT1 클래스의 결승 그리드 순서는 서주원, 최명길, 김중군, 정회원, 장현진, 안재모, 이재우 그리고 최동만의 순으로 정해졌다.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클래스 결승 경기는 30일 오후 9시 25분부터 시작되며 XTM을 통해 생중계된다.사진: 슈퍼레이스/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2016.07.30 I 박낙호 기자
슈퍼레이스, 2016 나이트 레이스 출격 준비 완료...정의철 폴 포지션
  • 슈퍼레이스, 2016 나이트 레이스 출격 준비 완료...정의철 폴 포지션
  •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29일 진행된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SK ZIC 6000 클래스 5전 예선의 주인공은 엑스타 레이싱의 정의철이었다.강원도 인제스피디움(길이 3.905km)에서 열린 예선전 최종 Q3에서 1분17초112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아트라스 BX의 조항우가 2위를 기록했으며, 3위는 같은 팀 동료인 팀 베르그마이스터에게 돌아갔다.Q1과 Q2를 통해 10명이 Q3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10분 동안 주행해 결선 1~10그리드를 결정하는 Q3는 황진우가 1분37초861로 리드했다. 곧이어 정의철이 Q1과 Q2에 이어 Q3에서도 쾌속질주를 선보이면서 1분37초112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조항우가 0.071초 차이인 1분37초183을 마크하면서 2그리드를 확정했고, 팀 베르그마이스도 1분371분37초112로 초744로 3그리드에 터를 잡게 됐다. 김동은, 정연일, 김재현, 오일기, 황진우, 류시원, 카게야마 마사미가 각각 4~10그리드 출발을 예고했다.특히 정의철은 Q1과 Q2에서도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예선 경기 내내 강력한 경기력을 뽐냈다.Q1 중반까지김동은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2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하지만 Q1 시작 10여분을 넘긴 후에 출격한 정의철이 유일하게 37초대의 벽을 허문 1분37초951의 기록으로 단 한번의 어택으로 순위를 바꿨다.Q2 역시 경기 초반 김동은이 1분37초844로 기록줄 맨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Q2와 마찬가지로 뒤늦게 출발한 정의철이 1분37초395로 Q1에 이어 Q2에서도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Q2에서는 정의철과 같은 팀 동료인 이데 유지가 오일기의 분전에 11위로 밀려나며 Q3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을 맛보는 이변이 속출 되기도 했다.최종 그리드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이번 예선 경기에서는 대회에 출전하는 대부분의 팀들이 상향 평준화되었다. 특히 지난 경기부터 상위권 경쟁에 뛰어든 제일제당 레이싱은 오일기가 7그리드를 확정했고 빠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E&M 모터스포츠김재현 역시 6그리드에 이름을 올리며 경기력을 과시했다.한편 슈퍼레이스는 SK ZIC6000 클래스 예선이 끝난 후 오후 8시부터 전 클래스 출전자를 대상으로 야간 리허설을 진행, 30일 결선을 준비했다.30일 밤 진행되는 결승 경기는 XTM을 통해 9시부터 생중계 될 예정이다.
2016.07.30 I 박낙호 기자
 SK ZIC 6000클래스,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 폴 포지션
  • [슈퍼레이스 나이트 레이스] SK ZIC 6000클래스,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 폴 포지션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2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야간 경기로 치러지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경기인 ‘RACE TO NIGHT’ SK ZIC 6000 클래스의 예선이 진행됐다.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된 넉아웃 방식을 도입한 SK ZIC 6000 클래스 예선은 1차 예선에서 하위 5명, 2차 예선에서 하위 5명을 탈락시킨 후 3차 예선에서 최종 10명의 선수들이 그리드 순위를 결정해 팀 간의 타이어 운영 전략이나 예선 전략 대결이 돋보인다.이번 예선을 통해 폴 포지션은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의 몫이 되었으며 정의철의 뒤를 아트라스BX 레이싱의 조항우,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정의철은 최종 3차 예선에서 1차 예선과 2차 예선에서 자신이 기록한 기록보다 빠른 기록을 선보였다.1차 예선 - 강력한 뒷심을 발휘한 엑스타 레이싱...정의철 1차 예선 1위오후 5시 대기 온도 섭씨 25도 습도 86%에서 시작된 SK ZIC 6000 클래스 예선 경기는 당초 우려와 달리 맑은 날씨, 마른 노면에서 진행됐다. SK ZIC 6000 클래스 예선 경기는 총 거리 3.908km의 인제 스피디움에서 20분 동안 진행된다.경기 초반에는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의 김동은, 황진우 듀오가 1분 38초 558과 1분 38초 618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예선 중반에 접어들 무렵 인제 레이싱의 카게야마 마사미가 1분 38초 611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제일제당의 김의수, 오일기는 물론 팀 106의 류시원, 정연일 그리고 엑스타 레이싱의 김진표 등이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던 중 조금 늦게 예선에 나선 정의철이 단 한 번의 주행으로 1분 37초 951를 기록하며 김동은을 2위로 밀어냈다.엑스타 레이싱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데 유지 역시 우수한 경기력을 뽐냈다. 경기 후반에 코스에 진입한 이데 유지가 첫 번째 어랙 랩에서 페이스를 한 번 조절한 후 두 번째 랩에 어택에 나서 1분 38초 182를 기록하며 김동은과 마사미 그리고 황진우를 한 단계씩 밀어냈다.1차 예선 결과 16위부터 20위의 다섯 명이 탈락이 확정되었다. 순위에 따라 디에이 엔지니어링의 안현준, 투케이바디의 김장래, 디에이엔지니어링의 이성진 그리고 이레인 레이싱의 안정환과 오토시티의 김준우가 탈락했다.2차 예선 - 두각을 드러낸 E&M 모터스포츠 김재현...정의철 2차 예선 1위오후 5시 30분 시작된 2차 예선은 1차 예선과 같이 김재현, 강진성의 E&M 모터스포트의 선봉으로 시작됐다. 김재현이 1분 38초 844를 기록하며 2차 예선의 시작을 알렸다.1차 예선과 마찬가지로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 김동은, 황진우가 곧 바로 1분 37초 844, 1분 38초 024로 초반 1위와 2위에 나섰다. 그러나 곧바로 정의철이 1분 37초 395를 기록하며 김동은과 황진우를 눌렀다.하지만 에기에 그치지 않고 김재현 다시 한 번 어택에 나서 역시 1분 37초 950를 기록하며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조항우 역시 단 한 번의 어택으로 1분 37초 694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한편 2차 예선 종료 직전 11위였던 오일기가 1분 37초 981를 기록하며 단번에 5위로 도약했다.15분 동안 2차 예선 결과 11위인 이데 유지부터 윤승용, 김의수, 강진성 그리고 김진표가 탈락했다. 한편 3차 예선 예선은 정의철, 조항우, 김동은, 김재현, 오일기, 황진우, 팀 베르그마이스터, 정연일, 카게야마 마사미 그리고 류시원이 진출한다.3차 예선 - 1차, 2차 예선보다 빠른 기록으로 폴 포지션에 오른 정의철오후 5시 55분에 10분 동안 진행된 3차 예선에서는 그리드 순위를 정하는 만큼 적극적인 주행으로 인해 코너 커팅으로 인한 베스트 랩 삭제가 두 차례 발생했다.에서도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 황진우가 1분 37초 861로 기선 제압에 나섰으나 코너 커팅으로 베스트 랩이 삭제되었다. 그 사이 정의철과 조항우가 각각 1분 37초 112와 1분 37초 183를 기록하며 1위와 2위에 올랐다.한편 팀 베르그마이스터 역시 1분 37초 647를 기록했으나 이 역시 코너 커팅으로 삭제되었다. 그러나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1분 37초 744의 세컨드 랩으로 3위를 확보했다. 한편 2차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재현은 3차 예선에서도 6위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입증했다.예선 최종 결과 정의철이 폴 포지션에 올랐고 그 뒤를 조항우, 팀 베르그마이스터, 김동은, 정연일, 김재현, 오일기, 황진우, 류시원 그리고 카게야마 마사미의 순으로 최종 그리드가 확정되었다.SK ZIC 6000 클래스 5라운드 결승 경기는 30일 오후 10시 30분 나이트 레이스로 치러진다. 이번 경기는 GT 클래스와 함게 XTM를 통해 생중계된다.
2016.07.29 I 김학수 기자
"프로야구 승부조작, 구단-KBO가 먼저 책임져야"
  • "프로야구 승부조작, 구단-KBO가 먼저 책임져야"
  • 승부조작 사실을 자수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유창식(24)이 25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마치고 나온 후 고개를 숙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프로야구 승부조작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프로야구 중단 및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사퇴 등의 강력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8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스포츠문화연구소와 체육시민연대가 공동 주최한 프로야구 승부조작 끝장토론이 열렸다.이날 토론회는 최동호 스포츠평론가가 사회를 맡고 정희준 동아대 교수, 홍덕기 노던 아이오와대 조교수, 박지훈 변호사,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등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 자리에 참석한 패널들은 “승부조작에 관여한 선수는 물론 KBO, 구단 등 관계자들까지 책임을 지도록 해야한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정희준 동아대 교수는 “매번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면서 선수들을 내쫓는다. 하지만 정작 구단과 KBO는 책임을 회피한다. 2011년에 문제가 됐을 때도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선수만 희생시키는 강력한 대처는 절대 용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올해 초 소속선수가 야구도박에 베팅한 사실이 밝혀진 뒤 구단주, 회장 등이 모두 사임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무도 책임을 안 진다”라며 “구단과 KBO의 사과는 물론 KBO 총재와 사무총장 등 책임자의 퇴진이 선결돼야 진정성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박지훈 변호사도 “지도부가 책임지지 않는 문화가 가장 큰 문제다”라며 “지금 KBO와 구단은 야구 열기가 꺼지는 것, 판 자체가 깨지는 것만 걱정한다. 지금도 늦었다. 지도부가 자진해서 총사퇴하지 않으면 사건은 해결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홍덕기 노던 아이오와대 교수는 승부조작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한국 스포츠계 특유의 ‘섬문화’를 이유로 꼽았다.그는 “운동선수가 입시를 위한 수단으로 학교 운동부에 들어오면 섬문화에 둘러싸이게 된다. 상명하복식의 군대문화, 일등 지상주의, 지도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스포츠 가치를 배우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희준 교수는 프로 스포츠선수들이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라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우리나라 운동 선수들은 합숙소에서 검투사 기르듯이 길러진다. 그러다 대학, 프로에 와서 처음 사회생활을 배우기 시작한다. 그 1~2년에 브로커가 접근하면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며 “돈 문제만이 아니라 선수들의 인성이나 사회성,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 자체가 문제다”고 덧붙였다.박지훈 변호사는 승부조작 사건에 얽힌 당사자에게 사기죄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그는 “지금은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돼 있다. 지금보다 상위법을 적용해 강력한 응징을 해야 한다. 사기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입장료를 낸 관중, 중계권료를 지불한 방송사, 중계방송을 보는 팬들도 사기죄의 피해자다”고 밝혔다.홍덕기 교수는 “메이저리그의 경우 과거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얽힌 사건(블랙삭스 스캔들) 당시 선수뿐만 아니라 관계자들도 영구 제명했다”며 “KBO, 문체부, 구단 등 범위를 넓게 책임소재와 처벌을 명확히 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정 교수도 “사건 사고는 벌어질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대응하느냐다”며 “선수들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시켜야 한다. 뿐만 아니라 리그 중단, KBO 총재와 사무총재의 사퇴, 소속 구단의 다음 시즌 승점 감점 등의 징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꼬리자르기 대응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6.07.28 I 이석무 기자
리우올림픽 앞두고 고화질 대형TV 인기 '활활'
  • 리우올림픽 앞두고 고화질 대형TV 인기 '활활'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다음달 6일 개막하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55형 이상의 대형 TV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UHD급 이상의 고화질 TV가 인기다.28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최근(7.1~26) 55형 이상의 대형 TV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20% 늘었다. 55형 이상의 고화질TV의 매출은 30% 증가했다. 최두환 롯데하이마트 가전팀장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생생한 화질의 큰 화면으로 경기를 관람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경기 중계가 예정돼 있는 다음달 21일까지 전국의 440여개 하이마트 매장과 하이마트 쇼핑몰(www.e-himart.co.kr)에서 ‘프리미엄 기획전’을 연다. 주요 제품은 삼성전자의 SUHD TV 또는 LG전자의 OLED TV다. 삼성전자의 SUHD TV를 구매하는 고객이 기존에 쓰던 TV를 반납하면 행사 상품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기존에 쓰던 TV의 제조사에는 별도의 제한이 없다. LG전자의 OLED TV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1개월 무이자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또 휴대폰이나 태블릿의 작은 화면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미니빔도 행사 상품에 따라 최대 10% 할인판매한다. 황금 경품행사도 마련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승리기원 골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 15개 이상을 획득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의 고객에게 각 100만원 상당의 금을 증정한다.
2016.07.28 I 임현영 기자
'평화의 상징' 비둘기, 올림픽에서 왜 사라졌나
  • [올림픽 톺아보기]'평화의 상징' 비둘기, 올림픽에서 왜 사라졌나
  • 서울 올림픽 성화대 주변에 앉아있는 비둘기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림픽과 비둘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특히 개막식에서 비둘기는 없어서는 안될 주인공이었다.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개회식에서 비둘기를 날리는 것은 일종의 전통이었다.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이기 때문이다.비둘기가 ‘평화’를 의미하는 것은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에서 유래한다. 노아가 대홍수를 피해 가족과 동물들을 태우고 망망대해를 헤매다 비둘기를 날려보냈다. 그 비둘기가 7일만에 올리브 잎을 물고 돌아온 것을 보고 홍수가 그친 것을 알았다. 로마 시절에도 전쟁이 끝났다는 기쁜 소식을 알리는데 비둘기를 썼다. 로마 시민들은 전쟁터에서 비둘기가 오면 큰 잔치를 열고 기뻐했다. 그런 유래들이 겹치면서 비둘기는 오늘날 평온과 안녕의 대명사가 됐다. 피카소가 그린 국제 평화옹호회의 포스터에도 비둘기가 입에 올리브 잎을 물고 있다.하지만 오늘날 올림픽 개막식에서 더이상 비둘기를 볼 수 없다. 동물보호에 대한 의식이 강해지면서 비둘기 학대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었다.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에서 일어난 ‘비둘기 화형식’이 결정적이었다. 개막식 시작과 함께 날려보낸 비둘기 중 일부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성화대에 자리 잡았다. 성화가 점화되자 비둘기들이 화염 속에서 타들어가는 장면이 전세계로 생중계됐다.당시 서울올림픽 조직위는 “실제로 불에 탄 비둘기는 거의 없었다. 대부분 날아갔다”고 공식 해명했다. 하지만 ‘비둘기 화형식’을 TV로 직접 시청한 전세계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 비둘기 사건을 거론하며 서울올림픽 개막식을 역대 최악의 개막식으로 꼽았다. ‘타임’은 “비둘기들을 경기장에 풀어놓은 것은 서류상으로는 좋은 아이디어였을지 몰라도 현실은 매우 섬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4년 뒤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서울 올림픽의 논란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성화를 점화한 뒤 비둘기를 날려 그들의 목숨을 구했다.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선 진짜 비둘기 대신 비둘기를 상징하는 대형풍선 10개를 날렸다. 이후 올림픽 개막식에서 실제 비둘기는 사라졌다. 최근에는 비둘기를 의미하는 퍼포먼스나 상징물이 대신한다.비둘기가 실제 경기에 이용된 적도 있었다. 1900년 파리 올림픽에선 비둘기를 이용한 경기가 두 종목이나 열렸다. 바로 ‘비둘기 레이싱’과 ‘살아있는 비둘기 쏘기’였다.두 종목 모두 비공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오래가진 못했다. 스포츠에 동물을 이용하는 자체가 관중들에게는 비호감으로 다가왔다.특히 비둘기 쏘기 종목에서 하늘로 날아오른 비둘기가 총에 맞고 떨어지는 모습은 도저히 눈뜨고 봐주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래저래 비둘기는 본의 아니게 올림픽에서 시련을 많이 겪었다.
2016.07.27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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