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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자동차업체들, 미·유럽 시장서 선전
  • [edaily 전설리기자] 오는 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200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자동차업체 임원진들은 이라크 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떨쳐내고 논의를 진행시킬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업계의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4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라크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제외하고라도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뚜렷한 이슈들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자동차업체, 세계 시장에서 "선전"= 일본 자동차제조업체인 도요타, 혼다, 닛산은 모두 이번 회계연도 영업마진율이 10%를 넘어섰다. 이는 영업마진율이 높기로 유명한 고급차 제조업체인 BMW의 8%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대부분의 매출이 북미에서 이뤄지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최근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어느 정도 이익을 봤다. 그러나 이것만이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높은 수익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니다. FT는 무엇보다도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고객이 원하는 자동차"를 만들 줄 안다고 분석했다. 북미 지역에서 팔리고 있는 자동차 중 3분의 1이상은 일본 제조업체의 브랜드를 달고 있으며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더 믿음직스럽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일본 자동차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자동차 가격을 할인한 것도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자동차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율이 높아질 수 있었던 이유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그동안 수입 쿼터제와 브랜드 경쟁에서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유럽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와 닛산은 내년에 늘 손실을 기록했던 유럽 시장에서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요타 슈헤이 도요타 유럽지사 최고경영자(CEO)는 "도요타가 유럽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도요타가 유럽시장에서 매출이 늘었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디자인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피아트, "앞으로도 힘겹다"= 지난주 자동차사업부문에서 20억유로의 손실을 기록한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업체인 피아트는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피아트의 잔여지분 80%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는 GM이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투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GM은 현재 연금과 헬스케어 관련 보조금 부채 문제가 심각, 올해에만 80억달러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현금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GM은 향후 피아트 지분 매입권리인 풋옵션을 포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자동차업체들, 미국서 성장세 "뚜렷"=FT는 미국 저가 자동차 시장에서는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05380)와 기아자동차는 1만~1만5000달러 정도의 저가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차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중형자동차 시장도 넘보고 있다. 기아차의 미국 판매법인인 KMA의 피터 버터필드 사장은 "현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입지가 70년대부터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일본 혼다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기아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연간 23만5000대의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 1.4%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는 2006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배로 늘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도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37만5100대의 자동차를 팔았으며 알라바마에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 200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빌 캐런 닛산자동차 북미 사업부 매니저는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상당히 위협적"이라며 "이들을 주시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버터필드 기아 사장은 "대부분의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그랬듯이 한국 자동차업체들도 저가 자동차 이미지에서 "가치와 질, 안정감"이 있는 자동차 이미지로 전환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3.03.04 I 전설리 기자
  • (증시조망대)"봄날"보다 "꽃샘추위" 대비를
  • [edaily 한형훈기자] 오늘(4일) 주식시장은 미 증시의 하락부담을 떠안고 출발하게 됐다. 이날 새벽 미국증시가 전강후약의 취약함을 드러내면서 국내시장에 대한 악영향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일 프로그램에 의존한 상승분도 대가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일(3일) 거래소시장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590선을 회복했다. 이라크전쟁의 지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이에 따른 유가하락과 나스닥선물 강세, DDR 가격의 상승 등이 투자분위기를 호전시켰다. 시황 전문가들은 어제 주식시장이 하방경직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지만 추가적인 상승은 버거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외국인의 시장 참여 없이 590선에 놓은 20일선을 깔끔하게 뚫기 힘든 데다 600선에 대기중인 매물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전일 외국인의 매수우위에도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다. 전일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삼성SDI, LG전자, 현대차 등 IT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우위로 대응했지만 강도가 세지 않아 본격적인 순매수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을 압도적이다. 한편 나흘연속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주초 강세, 후반 약세라는 최근 주간 흐름의 전형적인 반복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증권사 데일리] 신영 : 시장 중심선으로 회귀 이상의 의미부여는 시기상조 브릿지 : 상승폭 확대의 걸림돌이 많은 현실 SK : 당분간 머물 박스권을 만들어 가고 있어 우리 : 아직은 실적악화 반영 국면 시각으로 부국 : 반등폭은 제한적일 듯 LG투자 : 주중효과중 약세패턴 뚜렷..주후반 약세 가능성 상존 대투 : 반등 지속성에 대한 믿음이 강화되기 전까지는 동양 : 상대적으로 양호한 미 기술주들의 배경과 그 영향 한화 : 단기랠리를 염두에 둘 만한 시점 교보 : 추가적인 기술적 반등시도 나타날 전망 [뉴욕 증시] 경제지표 충격..다우 나스닥,동반 하락 뉴욕증시가 장초반 긍정적인 분위기를 지켜지 못하고 3일만에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오후까지 보합권에서 치열한 매매 공방을 거듭한 끝에 하락세로 밀렸고 기술주의 부진으로 나스닥은 1% 이상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결국 지난주말 대비 0.67%, 53.22포인트 하락한 7837.86포인트, 나스닥도 1.29%, 17.23포인트 떨어진 1320.2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라크 정부의 알사무드 미사일 폐기, 터키 의회의 미군 주둔 허용안 부결 등 이라크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증시는 초반 랠리를 보였다.그러나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했고 그 결과 증시는 하락세로 방향을 선회했다. 인텔의 부진으로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부진했다.인텔의 라이벌 AMD가 2.19% 하락했으며 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7.13% 떨어졌다.장비주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KLA-텐코는 각각 2.62%, 3.94% 떨어졌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94% 내렸다. [증시 주요 뉴스] -`계열분리 청구제` 조속 도입 -재정 조기집행 경기활성화 -법인세 매년 1%P 인하 -청와대·與 `특검` 수정안 추진 -"올 성장 4%대 추락 가능성" -부동산시장 냉기류 -현금영수증 카드제 시행 -송도 `물류단지` 우선 개발..경제장관 첫 간담회 -한나라 비상경제대책기구 제의 -대통령직속 `해외경제자문위` 신설..초대위원장 스티글리츠 내정 -시중은행 가계대출 다시 급증 -농협회장 비상근 명예직으로 -예보, 성원회장 등 고발 -조흥은행, 스포츠토토 지급보증 `불똥` -한은 총재·간부 임금인상 논란 -하나은행 1억8000만달러 외화차입 -카드이용액 작년 하루평균 2조 -금으로 예금·대출..`골드뱅킹` 7월 도입 -외국환은행 안거치고 100만달러 이상 송금땐 구속수사 -두루넷 법정관리 신청 -자동차업계 내수위축 판매 감소세 -010 이동전화 첫선 -50사 거래량 기준요건 미달 -적자전환 공시 계속 늘어 -주가지수연계증권 운용규칙 `논란 -올 국내증시 하락률 세계 3번째 -중국 경제부처 대폭 통폐합 -"이달중순 개전" 카운트다운 -유럽중앙은행, 금리 0.5%P 내릴듯 -주한미군 철수..미의원 결의안 제출
2003.03.04 I 한형훈 기자
  • 쌍용차, 무쏘스포츠 효과 희석 우려.."단기투자"-삼성
  • [edaily 한상복기자] 삼성증권은 28일 쌍용차(03620)의 2002년 경상이익(2742억원)은 당초의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향후 픽업트럭 분야 경쟁이 가시화될 경우 무쏘스포츠 효과가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단기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 1)4분기 무쏘스포츠의 신차효과에 따른 실적개선, 특히 달러약세로 수익성이 수출보다 훨씬 높은 내수시장에서 점유율을 높히고 있는 점 (RV점유율이 3분기 21%에서 4분기 25.4%로 상승) 2)채권단의 대규모 출자전환 및 부채탕감으로 영업외수지도 안정되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아울러 3)쌍용차의 지상과제인 "매각" 가능성 기대도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의심스러운 점으로 현재의 감가상각 및 R&D 상각이 쌍용차가 존속하는데 충분한가 하는 부분을 지목했다. 즉, 대체원가만큼 비용이 계상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쌍용차는 모델변경, 생산라인개보수, 2004년 7월 배기가스 강화에 대비한 엔진개발 등 2005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입해야할 것이란 판단. 또 무쏘스포츠 등 픽업트럭의 특소세 면제가 확정되어 각 업체마다 경쟁제품 개발과 함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고, 쌍용차가 개발의뢰한 common rail엔진이 실차에 장착된 후 내구성 및 dynamic한 환경에서의 성능이 아직 불확실하다는 것 등이 우려스럽다고 제시했다. 삼성은 장기적으로 쌍용차가 성공적인 niche player로 남을 가능성도 있으나 실적 호조세를 이용한 단기투자가 더 바람직해 보인다고 제안했다.
2003.02.28 I 한상복 기자
  • EU 폐가전지침,"미리미리 준비해야" - KOTRA
  • [edaily 지영한기자] KOTRA는 17일 제조·수출업체로 하여금 품목별로 일정 비율의 재활용 의무와 무료수거 의무를 부과하는 ´EU 폐가전 지침´이 최종 공표됨에 따라 연간 18∼19억달러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대(對)EU 가전수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U 폐가전지침은 지난 98년부터 논의가 시작됐으며, EU 집행위는 2003년 2월 13일자 EU 관보(L 37)을 통해 EU 폐가전지침을 정식 공고했다. 이 지침에 따를 경우 2007년 1월부터 EU내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가전제품은 유럽 역내산인지 수입품인지를 불문하고 재생(recovery), 재사용(re-use), 리사이클(recycle) 비율과 무료 수거 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2006년 7월부터는 이중 8개 품목군에 대해 특정 유독성 물질 사용 금지 의무도 적용된다. 이러한 의무는 EU 역내산 및 수입품 여부와 무관하게 EU 시장내에서 판매되는 대형 가정용기기, 소형 가정용기기, IT 및 통신장비, 소비가전, 조명기기, 전기 및 전자공구, 완구 및 레져/스포츠용품, 의료기기, 통제.감독기기, 자동판매기 등 10개 품목군이 대상이다. KOTRA는 한국의 대EU 가전 수출은 연간 18-19억불 규모로, 총가전 수출의 19%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EU 수출이 "99년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KOTRA는 이번 지침과 관련해 업계별로는 PC업계의 경우 전반적으로 무료 수거의무 이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가정용 기기업계의 경우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기업들은 업종별로 공동 리사이클 제도 마련을 논의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이 지침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2003.02.17 I 지영한 기자
  • (테마기획)⑤LG화학·석화,"업황+지배구조 개선"
  • [edaily 이진우기자] 지난 2001년 기업분할 후 LG화학(51910)의 주가는 1만6000원대였다. 그러나 2003년 2월 LG화학의 주가는 4만200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LG석유화학(12990)의 주가 역시 1년 반만에 두배로 뛰어올랐다.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단지 화학업종의 업황 개선 등 영업활동과 관련된 요인 외에도 기업구조 개편이라는 숨은 요소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LGCI로 부담 넘겨..주력업종 전념 가능 LG화학은 지난 2000년까지만해도 LG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였다. LG그룹이 LGCI와 LGEI라는 두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기 전에는 LG화학이 LG전자와 함께 그룹의 맏형 노릇을 했다. 2000년 6월 당시 LG화학(분할전)의 보유지분을 살펴보자. LG전자 7.73%, LG증권 5.37%, LG건설 10.74%, LG상사 4.18% 등이다. 화학업종과는 무관한 업체의 지분들을 상당부분 갖고 있었고 이는 LG화학이 화학업체이기도 하지만 LG그룹의 지주회사 역할도 함께 떠맡고 있었다는 반증이다. LG화학은 이후 2001년 4월 LGCI에 화학업종과 무관한 자산, 지분을 대부분 넘기면서 LG그룹의 맏형 역할도 함께 넘겼다. 사업부문이던 LG생활건강과 LG생명과학도 분리시켰다. 2002년말 기준으로 LG화학이 갖고 있는 국내업체 지분은 LG석유화학 지분 40%와 LG스포츠 지분 12억원어치 뿐이다. LG그룹이 (주)LG를 정점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 후 LG화학은 큰 짐을 벗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그룹 리스크"라고 표현하던, LG그룹의 맏형 역할을 더 이상 맡지 않아도 되게 됐다. LG화학이 현대유화를 호남석유화학과 공동으로 인수하고 오창 과학산업단지에 정보전자소재 종합공장을 세우고 오는 201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부담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LG화학은 현대석유화학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부문의 주력 제품인 ABS, PVC 의 원료인 에틸렌, SM, 부타디엔 등의 생산능력 보강과 함께 원료 구매단가를 낮춰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시장 지배력 확대로 인한 경쟁 완화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금융권 차입과 부채 인수 등을 통해 현대유화 인수에 일단 성공한 LG화학이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거리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원은 올해 LG화학의 부문별 영업이익이 건자재부문 2250억원(6.8% 증가), 정보전자소재 580억원(51.4%증가)으로 예상되며 최근 국제 석유화학제품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석유화학부문은 3445억원(28.7%증가)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의 핵심 축이 건자재부문에서 2003년에는 정보전자소재와 함께 석유화학부문으로 핵심축이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주회사 전환으로 손자회사도 "흐뭇" LG화학의 자회사이자 LGCI의 손자회사가 된 LG석유화학은 오히려 LG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혜택을 LG화학보다 더 톡톡히 누렸다. LG석유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18% 줄어든 229억원에 그쳤으나 경상이익은 LG투자증권 처분이익 143억원이 계상되면서 341억원을 기록했다. LG석유화학 입장에서는 단지 처분이익 143억원 뿐 아니라 LG투자증권 처분금액 593억원 자체가 지주회사 전환 덕분에 굴러온 현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룹내 역학관계로 인해 LG투자증권과 LG전선 지분을 각각 3% 가량 보유하고 있던 LG석유화학은 지주회사 전환으로 인해 화학사업과 무관한 이 두 회사 주식을 팔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지난해말 차입금이 1120억원에서 94억원으로 줄어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지분매각의 1차적인 이유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공정거래법상 자회사 지분 처분의무에 의한 것이지만 LG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지 않았다면 언제까지 들고 있어야 할지 알 수 없던 지분이었다. LG석유화학은 지난달 LG화학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할 때도 지주회사체제라는 "방패" 속에서 여유롭게 지켜볼 수 있었다. LG화학이 수천억원의 금융권 부채를 떠앉으면서 현대유화를 인수했지만 LG석유화학은 단 한푼도 지원하지 않았다. 현행법상 지주회사의 자회사와 손자회사는 원료공급과 제품판매 등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출자행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역시 LG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과연 가능했던 일일지 의심스러운 일이다. LG석유화학은 지난해 배당금을 주당 750원에서 1250원으로 대폭 늘렸고 이같은 고배당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만큼 투자를 위해 배당을 희생하던 과거 관행에서 벗어났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배당 이외에는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LGCI 등 지주회사를 위한 배려가 본격화된다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2003.02.14 I 이진우 기자
  • 현대·기아차, `2003 시카고모터쇼` 참가
  • [edaily 김기성기자] 현대·기아자동차(대표 정몽구)가 미국 `2003년 시카고 모터쇼(2003 Chicago Auto Show)`에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3개 차종 41대의 차량을 출품했다. `2003년 시카고 모터쇼`는 미국 시카고 멕코믹 전시관에서 지난 12~13일 언론 공개(Press Day) 이후 14~23일 일반 관람객 공개 일정으로 개최되고 있다. 현대자동차(05380)는 전시관 중앙에 395평(1303㎡) 규모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컨셉카 1개 차종과 양산차 6개 차종 등 모두 7개 차종, 25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 출품 차종은 컨셉트카 OLV 1대를 비롯해 베르나(수출명 엑센트) 3대, 아반떼XD(엘란트라) 5대, 투스카니(티뷰론) 5대(개조차량 2대 포함), EF쏘나타(쏘나타) 4대, 그랜저XG(XG350) 3대, 싼타페 4대. 특히 컨셉카 OLV(Outdoor Lifestyle Vehicle)는 승용차 감각의 승차감을 갖춘 SUV에 소형트럭의 실용성을 겸비한 소형 크로스오버(crossover) SUV로 탈착식 글래스 루프와 오픈형 트렁크를 적용, 실내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기아자동차(00270)도 280평(926㎥) 규모의 전시공간에 컨셉카 KCD-1 슬라이스 1대와 리오 3대, 스펙트라 3대, 옵티마 3대, 카니발(세도나) 2대, 쏘렌토 4대 등 총 6개 차종 1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한 KCD-1 슬라이스는 운전의 즐거움과 실용성을 강조한 크로스오버 SUV로 다이내믹한 스포츠 세단의 멋을 유지하는 동시에 충분한 승용 및 화물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모터쇼를 참관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시카고 모터쇼는 미국 자동차 판매 성수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열려 그 해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메이커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현지 고객층의 취향과 선호도는 물론 경쟁사들의 신차종을 세밀히 분석, 조사해 향후 현지판매와 제품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3.02.14 I 김기성 기자
  • (증시포커스)브랜드가치와 주가의 함수
  • [edaily 김진석기자] 이번 주 초 기자의 눈길을 끄는 두 개의 기사가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산업자원부가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해 국내 511개 기업을 대상으로 브랜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이다. 또 하나는 증권예탁원이 지난해 기업 이름을 바꾼 상장 및 등록회사 현황을 분석한 내용이 바로 그 것이다. 우선 산자부 관련 기사의 골자는 이렇다. 브랜드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조사대상 기업의 79.8%가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 브랜드 관리를 위해 전담 부서를 두고 있는 기업은 28.4%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43.8%가 전담 부서를 두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22.2%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가 이 같은 분석결과에 대해 "브랜드 자산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우리 기업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마인드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브랜드 통합정보망을 구축하는 등 브랜드 경영 촉진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힌 내용도 담고 있다. 그리고 증권예탁원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지난해 기업 이름을 바꾼 상장 및 등록회사 수는 모두 108개 사로 전년(2001년)에 비해 32%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상장기업이 45개 사, 코스닥 등록기업이 54개 사, 제3시장 기업은 9개 사로 모두 108개 사가 이름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산자부와 예탁원의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인식 수준과 기업의 이름 바꾸기가 얼마나 성행하고 있는지 그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실제 기업 간 인수합병(M&A)이 이뤄질 때는 그 값어치가 고스란히 반영된다. 일종의 영업권으로써 말이다. 예를 들어보자. 세계적인 면도기 생산업체인 질레트는 로케트전기의 상표권과 영업권 일부를 인수하면서 "로케트" 브랜드 가치로 660억 원을 인정한 바 있다. 삼성제약의 살충제 사업을 사들인 한국존슨도 "에프킬러" 상표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297억 원을 지불했다.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다는 코카콜라의 상표권은 696억 달러(88조3920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와 있다. 이처럼 무형의 상표권이 갖고 있는 가치는 실로 엄청나다. 또 기업과 기업주는 사라져도 브랜드는 남는다. 삼나스포츠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나이키" 신발을 제조 판매하던 삼나스포츠는 지난 94년 나이키가 지분 99.3%를 인수하면서 자진해서 상장을 폐지했었다. 그러나 "나이키"브랜드는 시장에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똑같은 종류와 성능의 제품이 있다고 해도 어떤 브랜드 이미지를 입히느냐에 따라 제품의 가격차는 천양지차로 벌어지는 게 현실이다. 국내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시장인지도가 낮은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팔 때와 주문자생산(OEM)에 의해 인지도 높은 상표를 부착하고 판매할 때 가격차는 엄청나다. 상표의 이미지가 매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경제학에서도 상품의 판매는 물건과 더불어 기업과 그 기업이 속한 나라의 문화적 이미지를 함께 파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 교수가 지난 98년6월 방한했을 때 "한국의 문화정체성과 경제위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한국이 겪는 어려움은 그동안 세계시장에 물건을 팔면서 이미지를 만들어 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기업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물건을 잘 팔았지만, 부가된 이미지가 없는 탓에 가격경쟁력이 떨어지자 경쟁력을 잃었다"고 꼬집었었다. 소르망 교수는 문화와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결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강조한 셈이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의 경우 예탁원 분석 결과에도 알 수 있듯이 CI작업을 한다는 이유로 상호를 마구 바꾸고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상호만으로 그 회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 때문에 주식투자자들이 겪는 혼란도 상당하다. 상호변경을 통해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려는 회사측의 당초 의도와는 달리 업종이나 회사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부정적 효과를 낳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다. 증권업계에서 영업통으로 잘 알려진 모 투신운용사 사장은 "10여 년 전 만해도 시장에서 거래되는 전 종목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지만 최근 수년간 상장 및 등록기업이 봇물을 이루면서 이제는 내용파악이 쉽지 않다"면서 "특히 알 수 없는 영문 조합으로 이뤄진 상호들이 많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상당수 시장참여자들도 이 사장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상호와 브랜드는 기업 가치를 제고할 뿐만 아니라 결국 주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브랜드 가치는 기업이 생산한 제품처럼 실체가 없기 때문에 비 계량적인 요소가 강하다. 그러나 증권시장에서 분석의 틀로 자리잡은 "CEO 주가"처럼 브랜드 가치도 이미 "시장외적인 가치(Non-Market-Value)"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은행과 합병되기 전 주택은행이 "김정태 효과", 이른바 CEO 효과를 톡톡히 봤던 것처럼 브랜드 가치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프로골퍼 박세리 선수가 지난 98년 여자프로골프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US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스폰서업체는 5억 달러 이상의 광고효과를 올린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었다. 물론 광고효과는 기회 효과이지만 결과적으로 기업 이미지를 높여 천문학적인 마케팅 효과를 거둔 셈이다. 기업가치를 제고한 것이다. 반대로 브랜드가치의 저하는 기업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국 해당기업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상호변경도 자칫 인지도만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리 없는 것이다. 이 같은 시장의 메커니즘을 고려할 때 무분별할 정도로 성행하고 있는 기업의 상호 개정은 비용과 주가 측면에서 분명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이미 상호를 개정한 기업은 투입된 비용과 노력에 비해 산출이 긍정적 결과를 낳았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또 상호 개정을 준비하는 기업이 있다면 먼저 개정으로 인한 기회 효과의 득실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2003.01.29 I 김진석 기자
  • 신용카드 스포츠서비스 주이용층 20∼30대
  • [edaily 양효석기자] 프로야구·축구 등 스포츠 경기의 무료 관람 서비스를 이용하는 신용카드 회원들은 20~30대 젊은 남성이 대부분이며, 이들은 연간 평균 2.5회 무료 관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삼성카드가 지난해 스포츠 관람 부가서비스를 이용한 회원 18만8000명을 대상으로 카드 소비성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6~30세가 33.6%로 가장 많고, 31~35세가 23.5%, 21~25세가 14.9%로 20~30대 회원이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이중 남성회원 비중은 평균 60%로 나타났다. 스포츠 무료관람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는 전액 무료인 애니패스나 지앤미카드가 61.1%를 차지했고, 관람료의 50% 할인혜택을 주는 빅보너스 회원은 12.1%로 집계됐다. 주로 관람하는 스포츠는 프로야구가 67.3%로 가장 많았고,축구19.6%, 농구 13.1%의 순이었다. 연간 무료 관람 횟수는 프로야구가 2.6회, 농구 2.5회, 축구 2회 등이다. 삼성카드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스포츠 관람을 즐기는 회원들은 대체로 우량회원이며, 현금서비스나 할부 결제 보다는 일시불 결제를 선호해 일시불 결제율이 일반회원에 비해 평균 12.9% 높고, 카드 이용율도 7.7%나 높게 조사됐다. 삼성카드는 이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이 회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면서 카드사들로서도 중요한 경영효율 지표인 연체율, 카드이용율,무실적 회원의 이용율 제고 등에서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3.01.16 I 양효석 기자
  • `지역별 특화` 추진..연내 지역균형발전특별법 제정
  • [edaily 김희석기자] 정부는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개발에 치중하던 `평등주의`에서 탈피, 지역별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법률를 올해중 제정키로했다. 또 수도권지역에 자족형 신도시 2~ 3개를 추가로 건설키로하고 올 상반기중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행정수도 건설을 검토하기 위한 작업반도 범 정부적인 차원에서 구성키로했다. 9일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기존에 추진돼 온 일률적인 농공단지·산업단지 조성 등은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며 ""지방경제 성장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지방 핵심거점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천안의 경우 교육특화도시로, 남해는 스포츠 전지훈련장 등으로 특화하는 등 지역실정에 맞게 비즈니스·무역·문화·산업·관광·연구기능별로 집적화해 특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강화하는 지역균형발전특별법을 올해중 제정키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제정하려던 특별법이 국회에 계류중이나 다소 미진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측면이 있다"며 "재원지원, 법적인 권한 등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올해중 서울에 집중된 주거수요를 흡수할수 있도록 수도권지역에 자족형 신도시 2~ 3개를 추가 건설키로 했다. 입지별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여 올해 상반기중 후보지를 선정하고 환경단체등의 의견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후보지 선정후에는 관계부처·전문가·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신도시 기획단"을 구성해 세부개발 구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판교 동측지역 140만평에 대해서는 오는 2007년 입주가 가능하도록 하반기중 개발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자족형 신도시 건설과 병행해 행정수도 건설을 검토키로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민투표까지 염두에 둬야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범 정부적 차원에서 각계의 전문가와가 참여하는 작업반을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3.01.09 I 김희석 기자
  • (채권폴)국3년 5.01~5.17%.."5% 저항" 논란치열
  • [edaily 정명수기자]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6~10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01~5.17%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3년은 5.07~5.13%)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21~5.40%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5년은 5.29~5.38%)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5.01 5.17 5.21 5.40 max 5.07 5.20 5.27 5.50 min 4.95 5.10 5.15 5.32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는 8명이 참여했다. 국고3년이 5%선을 하향 돌파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어느 정도 조정을 받아야한다는 의견과 경제 펀더멘털, 수급, 유동성 등이 채권시장에 유리한 만큼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주식시장 움직임도 변수 중 하나다. 국고3년 폴에는 8명 전원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00%가 5명으로 다수 의견이었다. 4.95%, 5.02%, 5.07%가 1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03295였다. Upper에서는 5.20%가 4명, 5.15%가 2명, 5.10%와 5.13%가 1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03925였다. 국고5년 폴에는 7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20%가 4명, 5.15%, 5.25%, 5.27%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3915였다. Upper에서는 5.35%와 5.40%가 2명씩, 5.32%, 5.45%, 5.50%가 1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06294였다. ◇PCA투신 김대곤 과장= 유동성 장세는 "펀더멘털 기반이 튼튼하지 않은 가운데 오로지 돈의 힘으로 가격 상승을 시키는 장이다" 라는 말이 있다. 달리 말하자면 유동성 장세는 펀더멘털 기반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버블 만들기 좋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유동성 장세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지난주 시장은 유동성 장세가 어떤 것임을 여지 없이 보여 주었다. 이번주에도 유동성 장세가 지속 될 것인가를 판단하는 요인으로 ① 월요일 국고채 입찰 결과 ② 화요일부터 시작될 한은의 통안채 발행 규모 ③ 투신으로의 MMF 등 단기자금 유입 속도 등이 있다. 단순하게 수급만 보면 유동성 장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그러나, 이런 수급에 의해 형성된 장세흐름이 군중심리적 측면으로 간다면 시장에서 나의 힘을 보여주기보다는 힘 빼고 느긋하게 쳐다 보는 것이 필요한 한 주이다. ◇국민은행 김영철 차장= 편안하게 기대한 대로 금리는 강력히 하락 중이다. 물론 6개월 동안 학습된 레인지 장의 따뜻한 담요를 벗어 던지기엔 날씨가 너무 추워 보이기에 주춤거리고 있지만, 재경부와 한은은 이미 4%대 진입을 각오하고 있는 듯한 코멘트를 내고 있다. 현재의 금리하락에 대하여 당연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애널리스트들은 한국의 올해 5%대 성장에 더 큰 비중을 두면서 4% 진입에 회의적인듯하다. 현재 금리 수준은 걸프전 변수가 이미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하기도 한다. 그리고 하반기엔 기업투자가 증가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한은은 한국이 잠재성장률(약 5.5%추정)이상 올해 성장할 것이며 따라서 금리인하는 불가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기관은 1분기 성장률이 3%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제조업 및 수출 디플레이트 변화율(한국 총체적인 물가)이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물건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업체 입장에서 물건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신규투자"는 말도 안 되는 것이다. 백화점 매출 증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소비수요 역시 급감하고 있다. 분명히 소비심리는 꺾였다. 금리가 올라가지 않아서 다행이지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정말 큰 일이다. 국민들 대부분이 긴장하고 있다. 올해 1월1일부터 1만원까지도 모든 부채 현황이 금융기관들 사이에 정보가 공유된다. 우리가 다 인정하듯이 북한 문제는 미국이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고 있기에 어려운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듯하다. 그러나 이라크는 다르다. 개인적인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사명감 또는 애국심 차원에서 부시가 전쟁을 밀어부치고 있다. 미래의 강성한 미국을 위해선 어떤 식으로든지 이라크의 석유를 미국이 챙겨야한다는 논리도 있다. 이럴 경우 추가적인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단 11발의 총알에 의한 스포츠 킬링으로 워싱턴과 미국 전역이 1달간 마비되었다. 이번 걸프전은 종교전쟁 성격이기에 쉽게 끝나지 않을 듯하다. 금리관련 악재가 없는 것은 아니다. 2월경에 한국의 신용등급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주가가 대단히 저평가 되어 있기에 충분히 하시라도 상승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미국 주가가 하락할 때, 그리고 미국이 망가지려는 상황에서 한국 주가 혼자 올라가지는 못할 듯하다. 올해 한국 수출과 전년도 성장의 핵심인 중국의 경기도 만만치 않다. 최근 20%이상의 중국의 수출 및 투자 증가율이 지속되기 곤란하기 때문. 재정적자도 우려할 수준이다. 혼란스럽지만 분명한 것은 일단 채권시장 수급은 최상이다. 금융기관들도 더 이상 채권발행을 통해 가계대출 늘리지 않을 듯하다. 당연히 운용할 곳을 찾지 못하고 정기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36조라는 신규자금으로 어떤 식으로든지 채권을 매수해야만 한다. 지난 주 말 보았듯이 주가 폭등에도 금리는 2bp, 그것도 다들 좋아하는 레인지 장의 바닥수준에서, 단 2bp 오르는데 그쳤다. 두렵고 추울 수도 있지만 레인지 장의 따뜻해 보이는 담요를 벗어 던져야 할 듯하다. ◇한미은행 김영대 대리= 연말 연초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재료를 보자. 우선 1월달 일시적인 국고채 공급물량 축소가 가장 큰 호재였고, 둘째는 때맞춰 폭락한 주식시장도 우호적인 재료였다. 이러한 재료들이 반영된 뒤 지금 상황은 어떤가. 금주부터는 수급상황이 통안증권과 은행채 발행으로 여유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또한, 대내외 불안요소가 희석되면서 주식시장의 추가상승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중장기 무위험채권의 금리수준이 단기물과 거의 비슷해진 상황에서 방향성 매매로 포지션 수익률을 올리기는 힘들어 보인다. 리스크가 큰 시점이다. 수익률 곡선을 다시 보고 스프레드가 적정한지도 살펴야 할 것이다. 미시적으로는 국채선물시장의 외국인 포지션 방향이 큰 변수로 작용하고, 금통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본다.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 수급안정과 전쟁 우려감 그리고 내수 위축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하나, 여전히 연간 5%중반 내외의 경제성장률이 전망되고 있고, 지표금리가 5%에 근접하고 있으며, 국고채 발행도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JP모건 김천수 상무= 채권 수급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국고3년 수익률이 4%대로 진입하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다. 조정다운 조정을 받지 않고 스펙성 거래도 많았다. 수익률 곡선이 평평하고, 대규모 발행도 없어 수익률이 추가 하락할 조건이 되지만, 주식 반등 가능성이 남아있고, 채권투자 기관의 리스크 관리도 강화됐기 때문이다. ◇BNP파리바 박태동 부장= 상황 예측이 어려운 ‘지정학적 위험’과 연초에 발생하는 통상적인 특성 중 하나인 ‘수급호조’ 가 채권의 강세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조차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경기바닥 및 회복 속도에 대한 가능성과 실제 자금의 수요사이에 발생하는 시차까지도 고려한 강세로 볼 수 있으며, 강한 회복의 모멘텀이 나오지 않는 한 금리에 Cap을 씌워주는 모습이다. 이번 주 금리움직임도 지난 수주간 보여준 모습과 유사한 모습이 예상된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채권시장 내부를 보면 국채발행은 이번주 8200억원으로 끝이고 부동산 규제, 주식시장 약세 등으로 시중 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되면서 수급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채권시장 내부의 모습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한다면 금리는 추가적인 하락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지난 주말 미국 ISM이 큰 폭으로 개선되었고 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채권시장내의 수급요인을 다소 억누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주 금리는 지난해 4분기의 박스권인 5.2~5.4%가 5.0~5.2%로 level down되는 작업이 이루어지며 전약후강의 장세가 전망된다. ◇삼성증권 성기용 스트레티지스트= 수익률 추가하락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이번주 주식시장을 나쁘게 보는 의견도 별로 없다. 지표금리는 5%를 바닥으로 횡보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가가 오르면 수익률이 하락할 여유가 별로 없어보인다. 채권수급도 지난주 빠르게 선반영됐다고 본다. 5%선에서 관망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최재형(국민은행) 박태동(BNP파리바) 김영철(국민은행) 김천수(JP모건) 김영대(한미은행) 김대곤(PCA투신) 성기용(삼성증권)
2003.01.06 I 정명수 기자
  • (새해 유망테마)게임산업
  • [edaily 김상욱기자] 현재 국내 게임산업은 급속한 변화의 과정속에 있다. 폭발적이던 PC게임의 성장기를 지나 온라인게임의 신장과 일본 소니사 플레이스테이션2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X박스 등 콘솔게임의 시장진입이 시작되면서 올해도 게임산업의 성장과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게임관련 기업이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가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게임의 대작화 경향 및 가격인하 압력으로 선두업체의 입지는 강화되는 반면 중소형 게임업체들은 생존의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동원증권은 플레이스테이션2의 상륙으로 형성된 콘솔게임 시장이 올해 X박스의 도입과 함께 233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콘솔게임시장의 성장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PC게임 시장은 높은 경쟁위험에 직면해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동원증권은 앞으로 3년간 게임산업이 연평균 15.8% 성장하겠지만 주로 온라인게임 및 콘솔게임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올해에도 4600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중 가장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엔씨소프트가 꼽히고 있다. 특히 온라인 게임들의 개발비용이 점차 커지고 있어 투자여력이 없는 소형사들이 투자자를 모아 시장에 진입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두업체들의 지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다양한 게임라인업과 서비스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통해 기술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해외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해 해외 온라인게임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KGI증권은 올해 온라인게임의 화두는 "3D"와 "퍼블리싱"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엔씨소프트의 경우 올해에 상용화할 예정인 "리니지포에버"에 3D를 효과적으로 적용했으며 완성도도 현재 출시 및 개발되고 있는 온라인게임 중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보한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등록기업인 엔씨소프트 외에 넥슨과 웹젠, 그라비티 등의 기존업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최근 새롭게 수준 높은 3D게임을 출시한 이매직과 가마소프트 등도 관심의 대상이며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NHN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넷마블과 NHN의 한게임도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은 동시접속자수가 18만명을 넘어섰고 누적회원수는 1500만명에 달하고 있다. 한게임도 누적 유료 이용자수가 27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다만 선두업체인 넷마블의 누적회원수가 포화상태라는 지적과 함께 유료회원수가 과거처럼 급격하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도 성인용 온라인게임인 "A3" 출시와 함께 중국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고 포털사이트 1위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최근 이투소프트와 제휴를 체결하고 온라인 게임시장에 간접 진출했다. 이외에도 소프트맥스와 넥슨이 만든 "테일즈위버", 미국 블리자드사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의 실적도 온라인 게임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콘솔게임의 경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닌텐도의 게임큐브 등의 출시로 기존 플레이스테이션2와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지만 시장규모는 급속하게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원증권은 올해 콘솔게임시장을 2330억원 규모로 전망했으며 대한투신도 시장규모를 2650억원으로 예상했다. 김은혜 대한투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콘솔게임 시장이 확대되겠지만 모두 해외에서 개발된 제품이므로 올해는 주로 유통업체들의 외형성장에 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업체들이 콘솔게임시장 확대로 장기적인 수혜를 입기 위해서는 유통에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개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타이틀 제작에는 흥행 위험성이 상존하므로 초기에는 일본 개발사와 제휴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올 상반기 국내에서 X박스 라이브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내 네크워크 관련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온라인 게임업체들과의 제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PC게임시장은 올해도 회복세를 낙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C게임의 주요 영역중 하나인 롤플레잉게임 이용자는 이미 온라인게임으로 옮겨갔으며 수준 높은 그래픽을 요구하는 게임 매니아나 스포츠게임 이용자는 콘솔게임으로 이동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주요개발사들도 무게중심을 온라인게임으로 옮긴 상태기 때문에 시장의 위축은 장기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은 게임산업 관련 기업들이다. ▲엔씨소프트 : 게임개발과 퍼블리싱분야 최고기업. 미국 아레나 인수건은 현금유출 및 불확실성이 증가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다른 장르 진출이 용이. "리니지2" 서비스이후 매출변화 점검 필요. 해외시장 진출 기대. ▲NHN : 네이버(naver)와 한게임(hangame)을 운영. 게임부분 매출이 전체매출비중의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게임은 넷마블(플레너스)과 함께 시장점유율 30%대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 향후 한게임의 정착여부 주목. ▲네오위즈 : 주력 부문이던 원클릭과 e-game 부문은 축소하고, 아바타 등의 캐릭터사업과 세이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기반사이트로서 차별화에 성공. 12월중 세피로스 등 중형게임을 비롯해 신규게임을 추가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한 세이게임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 ▲한빛소프트 : 워크래프트 판매량이 당초 기대보다 미흡. 온라인게임 "탄트라"의 흥행여부와 에듀테인먼트 사업부문의 실적. 불법복제 단속과 관련한 수혜 예상. ▲액토즈소프트 : 성인용 온라인게임인 "A3"베타서비스 개시. 중국 및 해외시장 성공여부 관건. ▲다음커뮤니케이션 : 이투소프트와 전략적제휴 체결통해 온라인게임시장 간접 진출. ▲소프트맥스 : PC게임인 마그나카르타 개발업체. 넥슨과 제휴한 온라인게임 "테일즈위버" 베타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내년에 유료화 예정. 일본 반다이그룹의 콘솔게임 퍼블리셔인 반프레스토와 PS2용 게임 공동개발. ▲코코엔터프라이즈 : "스트리트파이터"개발사인 일본 캡콤사와 합작회사 설립. "귀무자" 등 PS2용 타이틀 유통 및 100억원 규모의 타이틀 제작중. 2003년말 출시예정. ▲대원씨아이 : 닌텐도와 제휴 게임큐브 유통개시. 콘솔시장 확대로 직접적인 외형신장 기대.
2003.01.01 I 김상욱 기자
  • 12월 차 내수판매 6만8842대 1.2%↑..20일현재
  • [edaily 김기성기자] 12월 자동차 내수판매가 업계의 2002년식 모델에 대한 할인판매에도 전월동기대비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업계의 최대 격전장인 준중형급시장에서는 GM대우의 "라세티"가 신차효과에 힘입어 기아의 "스펙트라"를 제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준중형급 시장판도가 주목된다. 24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12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20일 현재 총 6만8842대로 전월동기의 6만8011대 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2월 자동차 내수판매가 이처럼 저조한 것은 업계의 2002년식 모델에 대한 할인판매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에 못미치고 있는데다 건설비수기를 맞아 상용차 판매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쌍용차(03620)가 "무쏘스포츠"의 출고재개에 힘입어 5731대를 판매, 전월동기의 4350대 보다 31.7%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GM대우차도 준중형급 신차인 "라세티" 출시효과 등으로 7735대를 판매하며 3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판매대수는 7098대로 전월동기의 6454대 보다 10% 늘었다. 그러나 기아차(00270)의 경우 승용·RV·상용 등 전부문의 판매대수가 줄면서 18.7%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달들어 20일까지 총 판매대수는 1만6641대이며 전월동기에는 2만477대를 팔았다. 현대차(05380)도 3만1307대를 팔아 전월동기의 3만535대에 비해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부문별로 보면 승용부문은 총 3만950대가 판매되며 전월동기의 2만9527대보다 4.8% 증가했다. 연식변경과 맞물려 실시된 업계의 할인판매에도 2003년형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차구매를 늦추고 있어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GM대우차는 "라세티"(1337대, 568%↑), "매그너스"(1048대, 47%↑) 등의 판매호조로 40.2%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SM3"의 판매가 소폭(3.4%↓) 감소했으나 "SM5" 자가용(18.1%↑)과 영업용택시(10.9%↑)의 견조한 판매로 전체적으로는 10% 늘었다. 반면 기아차는 영업용 택시를 제외하고 "리오"(36.5%↓), "스펙트라"(31.1%↓) 등 승용 전차종의 판매가 감소, 전월동기대비 17.3%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현대차의 판매량도 1만4315대로 전월동기의 1만4244대 보다 0.5% 증가하는 데 불과했다. 특히 완성차업계의 최대 각축장인 준중형급 시장에서는 GM대우차의 "라세티"가 신차효과로 판매량은 물론 점유율도 전월동기의 2.4%에서 15.6% 증가하며 기아차의 "스펙트라"(12.5%)를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대차의 "아반떼XD"는 9.2% 감소하며 점유율이 46.6%로 내려앉았고, 기아차의 "스펙트라"(31.1%↓), 르노삼성의 "SM3"(3.4%↓) 등의 판매량은 전월동기대비 감소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의 점유율은 각각 12.5%와 25.3%을 기록했다. 레저용 차량(RV)부문은 이달들어 20일 현재 총 2만7863대가 판매되며 전월동기의 2만5826대 보다 7.9% 증가하는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GM대우(31.3%↑), 쌍용(31.7%↑), 현대(13.1%↑) 등은 증가한 실적을 거뒀지만 기아차의 판매량은 10.3% 감소했다. 트럭·버스 등 상용차 부문은 건설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9256대의 판매에 그쳐 전월동기대비 19% 감소했다. 내년부터 단종되는 경승용차도 37% 줄어들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업체들의 자가인증에 따른 2003년 모델이 출시돼 20일 이후의 판매량은 보다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그러나 신차도 없고, 할인판매도 중단되는 데다 유가인상,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이 겹치는 1월에는 판매량 감소가 예상돼 업계의 마케팅경쟁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2.12.24 I 김기성 기자
  • 정동희 안티뷰닷컴 대표, 주식투자 지침서 발간
  • [edaily 문병언기자] 증권가의 괴물이자 자존심인 정동희 안티뷰닷컴 대표가 "생각이 숨쉬는 황금낚시-증시 생존법칙 시리즈Ⅰ"을 펴냈다. 총 3권의 시리즈 중 첫번째로 정동희 안티뷰닷컴 대표가 자신있게 제안하는 인간적이면서도 신선한 아이디어로 핵심적인 정곡을 찌르는 81가지 투자 승부수가 담겨 있다. 시황분석 보고서마다 정교한 투자심리 분석과 과감하면서도 화려한 수사학으로 증권계의 각광을 받았던 정 대표가 주식시장 원리를 가까이는 일상생활에서, 깊게는 인간적인 고찰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상투적인 면으로 무장된 증시를 예리하게 무장해제시키는 내용들이다. 증권계의 이단아답게 문학·철학·대중문화·역사 등의 경계를 마구 넘나들며 비유를 통해 거침없는 시장분석으로 상상력과 문장력에 분석력까지 다양하며 증시 생존법칙의 정곡을 찌르려는 시도가 이채롭다. 기존 증권사에서는 비관적인 장세일지라도 투자자들을 끌기 위해 낙관적인 시황을 쓰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구조적 모순에서 탈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예 증권사를 떠난 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척박한 자본시장에서 적자생존하는 구체적인 승부수들을 강세장과 약세장 국면별로 제시했다. 인류 역사를 보면 전쟁을 선포하는 사람은 늙은 정치가요, 전쟁터에서 쓰러져 죽는 사람은 젊은 군인인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각종 미디어의 일방적인 여론몰이와 시각의 쏠림 현상 속에 간과되고 있는 "80대 20의 법칙"을 역이용하기 위해, 그리고 냉정한 시각을 견지하며 척박한 자본시장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투자자를 위해 증시 생존법칙을 직언한다. <제1부> 생활 속에서 뒤집은 승부수에서는 스포츠, 오프로드 드라이브, 태풍의 메커니즘, 주식시장이라는 생체리듬, 대중음악, 영화, 이솝우화 등 생활속에서 찾아보는 투자심리의 다양한 성격을 통찰하는 내용이다. <제2부> 강세장에서의 투자 승부수에서는 외로운 노력, 선도자의 역할, 주도주 탄생의 과정, 코스닥식 성공비법, 정면대결의 진수, 주식시장이 주는 시지프스의 굴레와 변신과 루비콘강, 투우 장세, 절묘한 타이밍 등 강세장에서의 성공전략을 다양하게 조명해 본다. <제3부> 약세장에서의 투자 승부수에서는 돈을 만드는 부자의 인위성, 먼저 맞는 게 나은 매의 성격, 돈키호테 투자심리, 벌거벗은 임금님의 반전, 정보 분별방법, 다치기 쉬운 "교묘한 외국인 접근"의 실제사례 등 약세장에서 알아두어야 할 생존비법을 기술하고 있다. <제4부> 심리학 속에서 뒤집기 한판에서는 피암시성과 전염과정, 집단극화 이론, 동조현상, 심리적 권력기반의 역할, 사이코 드라마 증시진단, 극과 극이 만나는 아이러니, 학습된 무기력이란 반응고리를 깨뜨리기, 자신의 경험에 갇혀 있는 투자상황, 통제력에 대한 착각의 힘 등이 리얼하게 지적되고 있다. <제5부>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승부수에서는 동병상련, 인간적인 고백, 증시 신애국주의, 치열한 논쟁 한가운데서 꼭 하고픈 이야기, 밭을 탓하지 않는 농부, 회색지대, 시련 없는 진정한 행복 가능성, 양파와 밤, 이성보다 한발 앞서버린 감성 등 인간적인 고민이 가르쳐 주는 증시 통찰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다. <제6부> "우리는 제네바로 간다"에서는 왜곡된 증권가 구조, 출발선이 아니라 도달지점의 중요성, 모멘텀 플레이, 고무줄 새총 같은 시장 본질, 외국인투자가의 입장을 역으로 이용한 시장 접근, 현실론에 입각한 데이트레이딩, 맞춤 투자컨셉, 투자분석의 핵인 톱-다운 방식에 의한 고민, 수업료를 많이 낸 만큼 깨달아야 될 교훈들을 종합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인 저자는 현재 안티뷰닷컴(AntiView.com) 대표, 도서출판 웨이북닷컴(WayBook.com) 대표, 주식클리닉닷컴(JusikClinic.com) 카운셀러를 맡고 있다.
2002.12.23 I 문병언 기자
  • 11월 백화점 매출 2.9% 감소..`연말특수 없다`
  • [edaily 오상용기자] [12월 더 악화..3.8% 감소 예상] 지난달 백화점 매출이 두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번달 매출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연말과 대선 특수를 기대하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1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1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2.9% 감소, 지난해 4월의 -7.8%이후 가장 낮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할인점 매출은 2.4% 증가에 머물면서 전달 9.6%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산자부는 "계속되는 경기불안과 최근의 신용불량자 문제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백화점 매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올들어 백화점 매출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다 지난 9월 1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후 10월 6.7% 상승반전했지만 지난달 다시 움츠러들었다. 품목별로 레저·스포츠 용품 정도가 호조를 보였을 뿐 의류와 가전 등 거의 전 부문의 매출이 부진했다. 특히 상반기까지 강세를 보였던 명품 매출도 주춤한 모습. 할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일부 스포츠 용품을 제외하면,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백화점 매출은 이번달 더 악화될 전망이다. 산자부는 12월 백화점 매출은 3.8% 감소, 지난달보다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2월 매출이 두드러졌던데 반해 이번달은 특별한 판촉행사도 없는 데다, 최근의 위축된 소비심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할인점 매출도 0.3% 증가에 그쳐 이달보다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연말 특수와 대선 등이 유통업체 매출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변수지만, 최근 위축된 소리심리로 단기간내 매출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02.12.11 I 오상용 기자
  • 인터넷 업체, 유료화 고군분투..전략이 중요
  • [edaily 권소현기자] 인터넷 무료 컨텐츠 시대는 끝난 것일까. 닷컴 버블 붕괴로 온라인 광고시장이 급감하면서 인터넷 업체들은 컨텐츠 유료화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다. 그러나 컨텐츠 유료화 전략에 대한 인터넷 업체들의 철학은 다소 엇갈린다고 9일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지난주 AOL의 인터넷 부분을 살리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보이스메일이나 바이러스 차단 프로그램 등 일부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한편 음악 다운로드, 명사 인터뷰, 일러스트레이트 등 엔터테인먼트와 정보를 혼합한 컨텐츠를 통해서도 네티즌의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다른 웹사이트들이 유료화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한데 모아 회원들에게 판매하는 요금징수소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제 광고가 붙은 무료 정보 제공이라는 전략에서 선회해 월 23.90달러라는 경쟁업체보다 높은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고가라는 점을 이해시키기 위해 AOL은 보다 차별적인 컨텐츠와 서비스를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컨텐츠 제공업체들이 유료로 제공하는 정보를 사들여 회원들에게 서비스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CNN의 비디오 뉴스 서비스의 경우 일반 사이트에서는 4.95달러를 내야 하지만 AOL의 유료 회원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피플, 인스타일과 같은 AOL타임워너의 잡지 컨텐츠도 제공한다. 이같은 가입자 기반의 서비스가 점차 인기를 얻어갈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온라인퍼블리셔연합은 올들어 9월까지 유료서비스로 인한 매출액은 9억7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온라인 광고는 업계 전반적으로 올해 11.5% 감소, 63억80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시장조시가관인 이마케터는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략이 성공해 광고 급감의 빈자리를 메꿔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유료 온라인 서비스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컨텐츠 시장이 생각보다 더욱 세분화돼 있으며 선택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1년전 야후의 최고경영자(CEO)인 테리 세멜이 취임 6개월만에 AOL이 지난주 제시했던 것과 비슷한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주요 맥락은 수십개의 부가 서비스를 소개하겠다는 것이었고 이후 이메일 서비스 강화와 개인 특화 온라인 서비스로 1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그러나 뉴스와 파이낸스,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등 추가 비용을 부과한 컨텐츠는 성공하지 못했다. 골드만삭스의 안소니 노토 애널리스트는 야후의 새로운 전략이 연간 1억달러의 매출액을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AOL에게 1억달러는 연간 매출액의 1% 정도 밖에는 안되는 수준이다. 새로운 프리미엄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AOL의 마크 그래이트렉스 부사장은 "야후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의 선례를 참고하고 있다"며 "지난 몇 개월 동안 프리미엄 서비스로 물망에 올린 100개의 서비스 중 8개 정도에서 5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처음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8개 서비스는 보이스서비스와 컴퓨팅 서비스, 게임, 음악, 개인 금융, 어린이용 컨텐츠, 온라인 교육 및 VOD(Video On Demand)다. 이처럼 AOL과 야후가 유료화가 가능한 특정 서비스를 찾는데 고심하고 있는 반면 일부 중소형 인터넷 업체들은 정보는 무료로 제공하면서 사이트에서만 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 온라인 다이어트 서비스인 웨이트와처스닷컴의 매출액은 월 14.95달러에 매주 새로운 처방전을 발급해준다. 그러나 이 사이트 사용자의 대부분은 처방전보다는 게시판이나 식단을 조절하는 온라인 다이어리를 사용한다. 웨이트와처스닷컴의 CEO인 샤론 포드햄은 "컨텐츠 자체는 대부분 무료다"며 "사용자들은 인터넷에서만 가능한 소프트웨어에 대해 요금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시장도 분명 있지만 만약 독점적인 컨텐츠를 갖고 있거나 부가가치를 갖고 있지 않다면 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닷컴의 CEO인 래리 크래머는 "웹상의 유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마켓워치와 같은 사이트는 무료여야 한다는 데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보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금융관련 뉴스를 제공하는데 이들이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있어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이라는게 래리 CEO의 설명이다. 스포츠라인은 한 때 무료였던 스포츠 게임으로 연간 10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지만 주요 정보서비스를 유료화할 계획은 없다. 스포츠라인의 CEO인 마이클 레비는 "웹 어디에선가 득점표와 관련 정보가 무료로 제공되는 한 유료화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AOL도 비슷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제공할 맥프리의 새로운 안티바이러스 서비스의 경우 이메일을 걸러내는 소프트웨어는 모든 회원에게 제공하고 전체 컴퓨터에서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버전에 대해서는 추가 비용을 받을 계획이다. AOL이나 야후와 같은 대형 포털업체들은 광고 매출 급감으로 고전하고 있는 반면 최근 특화된 뉴스나 정보를 제공하는 소규모 사이트들은 늘어나는 광고로 환호를 지르고 있으며 특히 배너 광고가 대형 사이즈의 광고를 보완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즈는 특별히 유료화할 만한 컨텐츠가 있다고 해도 광고시장 침체로 잃은 수익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2.12.09 I 권소현 기자
  • (초점)미 스포츠시장에 "가격 차별" 바람
  •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앞으로 유명 선수나 인기있는 팀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추가로 내야할 것 같다. 미국의 일부 프로스포츠 구단들은 최근 내년 입장료 책정안을 발표하면서 이른바 "빅카드"라고 불리는 경기의 입장료를 보통 경기보다 올려 받기로 했다. 뉴욕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인 뉴욕메츠는 내년부터 같은 지역 라이벌인 뉴욕양키스나 당대 최대의 거포로 불리는 배리 본즈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와의 경기 입장료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오타와를 연고로 하는 아이스하키팀인 오타와서네이터는 같은 캐나다 라이벌팀인 토론토메이플립스와 지난해 참피언인 디트로이트레드윙스 등과의 경기 입장료를 이미 다른 경기에 비해 20% 올려 받고 있다. 이른바 "가격 차별"이라고 불리는 이같은 가격 정책은 그동안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이나 각종 공연에서 주말이나 야간에 입장료를 조금 올려 받는 비교적 소극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긴 했어도 스포츠 분야에서는 시도가 거의 없던 가격 정책이다. 특히 스포츠 경기는 항상 참가팀들에게 동일한 조건을 보장한다는 명분으로 이에 대한 언급 자체도 대단히 금기시돼 왔다. 오레곤대학 스포츠마케팅센터 학장인 릭 버튼은 "그동안은 300달러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관람객과 100달러도 지불하지 않으려는 관람객이 나란히 경기를 볼 수 있는 가격구조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와 함께 불어닥친 입장객 수의 감소는 스포츠 구단들에게 자신들만의 가격정책을 쓰는 것을 불가피하도록 내몰고 있다. 더구나 선수들의 연봉을 날이 갈수로 치솟는 상황에서 이같은 가격 정책은 일종의 고육책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한다. 올해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의 경우 전체 입장객 수는 전년에 비해 6% 감소해 30개 구단들이 모두 내년 입장료 책정에 적지않은 고민을 하고 있다. 즉 더 받을 수 있는 경기에 대해서는 입장료를 더 받고 그렇지 못한 경기는 입장료를 낮춰서라도 수입을 최대한 챙길 수 있는 가격 책정에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구단중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뉴욕양키즈도 내년에 약체로 분류되는 팀과의 경기에 위치가 좋지 못한 관람석에 대해서는 입장료를 5달러까지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 최저입장료인 8달러보다도 가격이 40% 가량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가격 차별에 적극적인 이유가 단순히 관객수의 감소때문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이들은 가격 차별이 실제 몇가지 시범사례에서 적지않은 성과를 올려 스포츠 구단들의 가격 차별 의지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여름 콜로라도록키스는 인기구단인 뉴욕양키즈와의 일부 경기에 대한 입장료를 높게 책정해 짭짤한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츠버그를 연고로 하는 아이스하키구단인 피츠버그펭귄스는 지난해 부터 주말 경기에 대해서는 입장료를 5달러씩 높게 책정해 100만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려 한 때 파산위기에 직면했던 구단을 정상화시킬 수 있었다. 펭귄스의 단장인 팀 레이메는 "입장료 수입을 늘리려면 고객측을 세분화해서 이를 과감하게 가격에 반영해야한다"며 "그러나 적지않은 리스크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메츠는 올해 상대팀별 입장객 수를 근거로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17경기에 대해 최고 입장료를 53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종전의 43달러보다도 10달러나 인상한 수준이지만 그외의 경기에 대해서는 입장료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낮춰 전체적인 입장료 수입은 4% 정도만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가격 차별의 과정이 순탄치 않은 사례도 있다. 올해부터 라이벌 팀과의 경기에는 입장료를 높게 책정키로 했던 오타와서네이터는 지난 11월 몬트리올카나디언스와의 경기에서 2500석을 비워놓고 시합을 진행해야겠다. 입장료를 10%로 추가로 받겠다던 가격 정책으로 인해 오히려 관람객 숫자가 10% 이상 줄어들게 만든 것이다. 가격 차별이란 수요자들이 얼마만큼의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느냐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정책이다. 결국 수요자의 지불의사를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전혀 달라지는 것이다. 섣부른 수요 분석으로 팬과 수입을 모두 잃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2.12.09 I 공동락 기자
  • 11월 자동차 내수감소..수출은 사상최대(종합)
  • [edaily 김기성기자] 11월 자동차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내수판매는 감소세를 보였다. 내수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특소세 혜택 환원과 연말 연식변경 등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차 등 자동차 5사에 따르면 11월 수출대수가 18만6727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최대였던 지난 10월의 17만9971대보다 3.8% 늘어난 것이다. 이에비해 내수는 자동차 5사의 판매가 모두 감소세를 보이면서 12만7143대에 그치며 전달보다 11.5% 줄었다. 이에따라 11월 판매대수는 총 31만3870대를 기록, 지난 10월에 비해 3% 감소했으나 작년 같은 달보다는 9.2% 증가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11월까지 판매대수는 내수 148만5134대, 수출 161만8563대 등 310만3697대로 작년 동기보다 5.3%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05380)는 11월 15만7198대의 승용차를 판매, 전월대비 8.8%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 5만9540대를 판매, 전월의 6만7668대보다 12.0% 줄었으며 수출도 9만7658대로 전월 10만4660대보다 6.7% 감소했다 수출은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 전략과 신모델 현지판매 본격화 등으로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전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내수판매에서 중형승용차 EF쏘나타가 8563대 팔려 최대판매 차종이 됐다. 준준형승용차 아반테 XD 8154대, 1톤트럭 포터 7963대가 각각 판매됐다. 이에따라 현대차의 11월말까지 누계실적은 내수 70만9776대, 수출 88만4069대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8%, 6.1% 늘었다. 기아차(00270)는 11월 10만6073대를 판매, 전월대비 4.4%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3만7003대로 2.8% 감소한 반면 수출은 6만9070대로 8.7%나 증가했다. 11월까지 판매는 총 91만5264대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는 39만6467대로 9.9% 증가했고 수출은 51만8797대로 3.6% 감소했다. 11월 내수 판매중에서 승용차는 카렌스가 612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스펙트라는 3155대로 지난달 2828대보다 약간 늘어났다. 하지만 승용차는 모두 2만6284대로 지난달(2만8323대)에 약간 못미쳤다. 상용차는 뉴봉고 프런티어가 7904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전체는 1만600대였다. GM대우차의 11월에 판매대수는 내수 1만225대, 수출 1만8천597대 등 2만8천822대로 지난 10월에 비해 31% 늘었다. 내수는 전달보다 9.4% 감소했으나 수출이 73.5%나 증가했다. 올들어 11월까지 판매대수는 34만4191대로 작년동기보다 18.9% 줄었다. 쌍용자동차(03620)는 11월 한달간 내수 1만856대, 수출 1375대 등 총 1만223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10월 판매량 1만5312대보다 20.1% 감소한 것이지만 전년 동월 1만1162대보다는 9.6% 증가한 것이다. 이에따라올들어 11월까지 판매대수는 내수 13만3219대, 수출 1만1449대 등 총 14만4668대로 작년 동기보다 26.5% 증가했다. 수출시장은 지난 10월보다 2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서부 항만 파업 영향에 따른 선적 차질이 해소됐고, 필리핀과 아프리카 등으로 무쏘스포츠의 수출이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르노삼성차의 11월 판매대수는 SM5 6085대(수출 27대 포함), SM3 3461대 등 모두 9546대로 작년 동월보다 47% 증가했으나 지난 10월보다는 23.4% 감소했다. 이에따라 1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10만5729대로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2002.12.02 I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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