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792건

  • 자동차주, 지금 매수시점..회복 기대-증권사
  • [edaily 김경인기자] 증권사들은 자동차업체들의 부진한 8월 판매실적은 예상했던 수준이며, 9월부터는 위축됐던 소비심리의 회복과 함께 탄력있는 매출증가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체들의 기존 투자의견을 유지하거나 상향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일 현대차(05380)와 쌍용차(03620), 기아차(00270)가 잇따라 8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부진한 실적이 확인됨에 따라 이날 시장에서 자동차 업체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9월부터 내수회복 따른 실적개선 증시 전문가들은 8월의 자동차 판매부진은 예상할 수 있었던 수준이며 곧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실적 부진은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차질의 결과여서 추정실적이나 투자판단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9월 이후에는 생산 정상화로 전월비, 전년동월비 모두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수수요의 회복세가 빠르지는 않지만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것이 확인되고 있어 업황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역시 "신용한도 축소에 따른 소비심리 냉각에 7~8월 장기 파업등이 겹치며 실망스런 판매고를 기록한 것"이라며 "수요 자체는 꺾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며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확대로 내수 소비심리 악화가 진정되면서 자동차판매가 탄력있는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내수부진의 지속이 우려되긴 하나,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이제는 자동차업종 `매수시점` 증권사들은 이같은 긍정적 전망을 바탕으로 잇따라 `매수` 투자의견을 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8월 첫 주까지 이어진 노사분규로 3분기 실적은 악화될 것이나 일시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이는 9월이후 판매 회복세와 4분기 실적 급증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실적호전 기대가 3분기 실적악화를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매수`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4400원을 제시했다. 이어 기아차에 대해서도 `매수`투자의견을 유지했다. X-Trek. 카렌스 등에 1.8만대의 백오더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4분기 스펙트라 후속차종의 출시와 오피러스의 수출이 시작되기 때문에 판매대수 및 실적 회복 속도는 현대차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1만4100원으로 산정했다. 동원증권은 현대차, 쌍용차에 대해 `매수`투자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는 각각 3만8700원, 7980원. 다만 기아차에 대해서는 "8월 7일 정상조업으로 7월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현대차와 달리 거의 8월 내내 이어진 파업으로 판매수가 57%나 감소했다"며 `중립`의견을 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각각 5만원과 1만1400원을 제시했다. 특히 현대차와 관련해 "다임러와 상용차 법인 합작 관련 노조합의가 3일 내 타결될 가능성이 있고, HMA 사장이 미쓰비시 미국법인장으로 옮긴 것도 현대차의 성장성을 비관해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세종증권은 현대차의 미 엔진마력 피소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증권은 "엔진마력 과대 표기 문제로 텍사스 주를 비롯 9개주에 피소된 것이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으나, 치명적 안전문제가 아닌 성능 혹은 기능과 관련된 논쟁에 불과해 크게 문제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현대차가 대처하는 와중에 일부 합의에 불복한 사람들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추가적 배상문제만 남았다"며 "최근 마쓰다의 스포츠카 RX8도 현대차와 유사한 엔진마력 문제가 발생했으나 환불해주거나 프리옵션 또는 리베이트를 주는 선에서 해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수회복 지연 가능성은 있지만 한편, 파업종료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왔다. LG증권은 "현대차의 경우 파업종료로 생산이 정상화되어 내수와 수출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파업기간 주문이 밀렸던 차량 출고와 수출 선적을 서둘렀음을 감안하면 8월 판매는 오히려 부진했다"며 "파업이 종료됨에 따라 생산차질로 인한 판매감소 현상은 더이상 없을 것이나 특소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시장수요는 기본적 수요 수준이기 때문에 할인판매나 무이자 할부판매 등 특판도 더이상 수요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9월 이후 자동차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현대차에 대해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기아차는 서유럽 수출 호조와 4분기 스펙트라 후속 LD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 등을 감안해 `매수` 투자의견을 냈다. 대우증권 역시 "현대차의 경우 생산 및 판매가 7월 바닥을 쳤다고 평가하나, 내수판매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4분기 역시 내수회복이 더딜 것으로 판단돼 당분간 주가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현대차가 내수시장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선점함으로 꾸준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실제 상반기 내수부진에도 불구,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003.09.02 I 김경인 기자
  • 盧 대통령, 대북 유감표명 배경과 논란
  • [edaily 김진석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인공기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훼손한 보수단체의 8.15집회와 관련해 북한이 우리정부에 요구한 사과를 수용하고, 통일부에 유감표명을 지시했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은 불참의사를 밝힌 북한의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를 유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6자회담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남북교류와 협력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예상되는 보수단체의 강한 반발과 함께 정치, 사회적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젊은이들의 세계적 스포츠 축제인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볼모로 한 북측의 `압박공세`에 정부가 말려들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걱정이죠"라며 "인공기와 김정일위원장 초상화를 불태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성조기 모욕행위가 있을 때마다 유감표명을 해 왔듯이 정부에서 유감의 뜻을 밝히고,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통일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전일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힌 "특정단체의 시위에 대해 정부가 (유감)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하루만에 뒤집은 것이다. 라 보좌관은 이날 "한총련의 미국 장갑차 시위는 불법이라 처벌할 수 있는데, 상징물 훼손은 처벌근거가 없다"며 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더 난처한 상황이다. 남북장관급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전일 북측의 김령성 단장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유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통일부 관계자는 "유의한다는 것은 유감 표시가 아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사실상 유감표명이 곤란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통일부 역시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야 하는 만큼 곤혹스런운 상황을 맞은 셈이다. 노 대통령이 유감 표명은 앞서의 지적대로 개막을 목전에 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원만한 진행을 염두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베이징 6자회담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자칫 북측의 유니버시아드 대회 불참으로 초래될 파장을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뜻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공화국의 존엄과 권위를 모독하는 도발이 서울 한복판에서 감행되는 형편에서 북남관계 제반 문제들에 대해 엄격하게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남조선 당국은 이번 8.15 도발사태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북측이 `제반 문제들에 대해 엄격하게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듯이 사과요구를 다각적 압박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셈이다. 북한이 조평통위의 발표후 당일 오전 10시로 예정했던 판문점에서의 4대 남북 경협합의서 발효통지문 교환에 응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북측의 사과요구는 경협에서 더 많은 실리를 챙기고 6자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양수겹장의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국민의 정부`보다 다소 경직된 대북태도를 보이고 있는 `참여정부`대한 누적된 불만 표출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노 대통령의 유감표명은 북측에 끌려다는 선택을 했다는 비난과, 정부가 대국적 차원에서 북측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상반된 평가 속에 당분간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2003.08.19 I 김진석 기자
  • 방카슈랑스 이후, 금융시장의 구조변화
  • [edaily 김종서 기획위원] 오는 8월30일, 금융기관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카슈랑스가 실시된다. 그 동안 금융기관들은 본격적인 보험영업을 개시하기 위하여 보험대리점 등록 등 많은 채비를 갖춰왔다. 우선 이번에 판매가 가능한 부문은 연금보험, 주택화재보험, 장기저축성보험, 신용손해보험, 신용생명보험 등 저축성 보험과 손해보험으로 영업을 제한하고 있다. 그리고 2단계로 2005년 4월부터 개인보장성 보험과 자동차 보험 등으로 확대하고 3단계로 2007년 4월에는 모든 보험상품의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또한 자산 2조원 이상 대형 금융기관은 1개 보험사 상품을 50% 이상 판매할 수 없으며 금융기관 점포 당 보험 판매인수가 2인 이내로 제한되는 등 금융기관의 보험영업 범위는 크게 제한하고 있다. 그렇지만 은행을 비롯한 대형 증권회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게 되면 결국 기존 보험시장은 다른 금융기관에 의해서 잠식당하게 된다. 이는 저금리로 영업이 악화되고 있는 중소형 보험사에게 큰 타격일 수 있어 부실화가 우려가 된다. 한편 모집인에 의존하고 있는 보험영업이 더욱 어려워져 모집인의 대량실업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 7월에 국회 재정경제 위원회를 통과한 자산운용법이 정기국회에서 인준을 받아 12월이나 내년 초에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지금까지 펀드의 투자대상이 유가증권에 한정되었으나 부동산, 금, 원유 등 실물자산과 장외 파생상품으로 확대된다. 주식이나 채권시장의 전망이 좋지 않은 경우 부동산이나 금 펀드를 살수 있어 펀드를 통한 자산배분과 분산투자를 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선택 여지는 크게 늘어나게 된다. 방카슈랑스 실시로 금융시장은 구조변화를 겪게 되어 유럽의 선도은행들은 보험서비스를 통해 소매금융 수익의 20~30%를 얻고 있다. 기존의 은행업무를 기반으로 한 고객 이외에 새로운 계층을 대상으로 더 많은 이윤 창출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더욱이 프랑스에서는 은행의 보험상품 판매가 전체 생명보험 시장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1999년 10월에 자회사를 통한 보험의 은행 진출이 허용되었고, 2000년 10월에는 은행의 보험 자회사 설립이 허용되었다. 마침내 2000년 12월에 은행의 보험상품 판매가 허용됨으로써 2001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보험상품을 판매 개시하게 되었다. 상품 판매의 종류는 손해보험 계열의 3개 상품과 생명보험 계열의 신용생명보험으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일본의 은행들 중 생보 자회사나 형제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손해보험 3개 상품만이 허용된 셈이다. 또한 상품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단행하여 2002년에는 신용생명보험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2005년까지 대부분의 보험상품을 판매 허용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방카슈랑스 도입은 은행에게는 광범위한 지점망과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보험회사나 증권회사보다 대규모의 고객기반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강점을 부여받게 된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불리한 중소금융기관이나 보험회사는 이로 인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모든 금융상품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체제구축으로 금융기관간의 과당경쟁체제 돌입 방카슈랑스의 실시는 지금까지 금융기관들이 전통적 업무영역에서만 활동하던 전업주의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된다. 이는 모든 금융 서비스가 한 금융기관에서 제공되는 새로운 종합 금융업무의 허용이라는 겸업주의가 도입되어 금융기관간의 장벽을 허무는 엄청난 일이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고객들은 보험, 예금, 투자 상품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금융정보 및 개인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한 장소에서 받을 수 있게 되어 편리하게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각 금융기관들은 보험상품을 포함한 모든 금융상품을 지점망을 통하여 고객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원 스톱 서비스체제를 구축하여야 한다. 그리고 은행상품과 보험상품의 장점을 취한 복합상품도 개발할 수 있어 금융기관간의 경쟁은 본격화되게 된다. 방카슈랑스가 실시되면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기존 금융권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1000조원에 이르는 개인 금융자산을 끌어들이려는 금융기관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다. 은행의 예금상품, 보험사의 보험상품, 증권사의 주식 및 채권 매매중개라는 고유영역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자산관리업무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은행의 프라이빗 뱅킹, 보험사나 증권사의 웰스 매니지먼트 등은 결국 같은 서비스로 경쟁을 하게 된다. 금융기관은 결국 고객의 수입, 지출, 자산, 부채 등에 관한 자료를 분석하고 재무목표를 세운 후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저축, 증권투자, 보험, 부동산매매, 상속 세금납부 등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집행하는 일을 하게 된다. 따라서 모든 금융기관의 자산관리는 개인의 종합 재무설계에 초점을 맞춰 자산수익 제고를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지금까지 은행은 예금, 대출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증권사와 같이 주식이나 채권 직접투자에는 제한이 있었다. 보험사는 고액 고객에게 종신보험과 연금보험 등을 판매하면서 재무설계나 세무 및 법률 상담 등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업무가 모든 금융기관에서 허용됨에서 종합자산관리 업무에 새롭게 진출하여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할 것이다. 씨티 은행은 프라이빗 뱅킹 업무를 자산관리(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 구성), 신용관리(부채관리), 위험관리(환율, 주가 등 시장위험관리)로 세분화하였다. 삼성증권은 2003년부터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고객이 자신이 요구하는 서비스와 요금체계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직접투자 방식에 간접투자방식으로 전환, 주식의 기관화현상을 심화시키는 계기 그간 자산운용 법은 투신 운용사의 수익증권, 자산운용사의 뮤추얼펀드, 은행의 불특정금전신탁, 보험사의 변액 보험 등이 각각 다른 법에 따라 관리되었다. 그러나 통합 자산운용법이 발효되면 상품사이의 불평등과 금융권 사이의 벽이 없애 금융회사간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게 된다. 자금의 순환체제를 주식시장 중심으로 바꾸고 저 성장, 저 금리 고령화 시대를 맞아 여유자금을 안정적으로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자산운용산업을 육성할 필요성이 커지게 된다. 지금까지 펀드는 증권거래법상의 유가증권만을 운용했으나 앞으로는 부동산이나 장외 파생상품, 금, 석유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도 설립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진다. 또한 상장지수펀드(ETF), 다유형 수익증권상품(Multi -class Fund),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사모펀드 등 펀드의 유형이 다양해진다. 지금까지 은행과 증권사만 펀드를 팔 수 있었지만 법 시행과 함께 보험회사도 펀드를 팔 수 있다. 법 시행 후 2년 이내에 자산운용회사( 현 투신운용사나 자산운용사)가 직접 펀드를 파는 직판제도도 도입된다. 한편 부분 환매제도가 도입되고 펀드 감시장치가 강화되는 한편 공시요건이 강화되는 등 투자자 보호장치가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기관투자가간의 수익률 게임을 하기 때문에 신탁상품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 그래서 개인투자자들은 자신이 직접 주식시장에 나서서 참여하지 않고 기관투자가를 통하여 대리 전을 치르게 할 수 있다. 그래 개인투자자들도 경마나 스포츠 복권 같이 게임을 즐기면서 높은 투자수익도 챙길 수 있는 간접투자방식을 활용하여야 하여야 한다. 간접투자 방식에는 자신의 계좌를 일임시켜 매매하는 일임매매 방식과 기관투자가가 운영하는 투신상품의 실적을 배당 받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투신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펀드매니저의 실력을 판단하여 결정하여야 하므로 주식투자만큼이나 어려운 작업이다. 그렇지만 시스템 매매를 통하여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펀드상품이 나오고 있어 이를 활용한다면 안정되면서 높은 수익률을 실현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하고 풍부해진 펀드시장으로 간접투자 시장이 크게 바뀔 것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펀드 투자경험이 많고 스스로 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투자자는 펀드 운용회사에서 직접 펀드를 산다. 이런 경우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 사에게 주는 판매수수료를 내지 않고 운용수수료만 부담하게 되어 그만큼 투자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결국 금융기관의 미래 수익사업은 방카슈랑스, 프라이빗 뱅킹, 투자은행업이 될 것이며 이에 특화된 영업패턴을 발굴하기 위해서 각기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다. 방카슈랑스가 실시되면서 금융기관의 종합금융업 진출이라는 새로운 문호가 열리게 되고 경쟁적으로 이에 참여하게 되어 금융시장은 새로운 구조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2003.08.18 I 경제부 기자
  • "안 팔린다"..유통업계 매출감소 심화
  • [edaily 피용익기자]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전망지수가 5분기 연속 하락한 가운데 유통업계의 매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1.8% 감소했으며, 할인점 매출은 8.8% 감소했다. 지난 6월(백화점 8.8%, 할인점 6.3%)에 비해서도 감소폭이 더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자원부가 9일 발표한 `최근 주요 유통업체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지난달에 비해 매출 감소폭이 늘어난 가운데, 백화점은 6개월째, 할인점은 2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져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7월 소비추세를 살펴보면, 백화점 여름정기세일 실적 부진으로 의류매출이 크게 줄었고, 20~30대 계층을 주소비층으로 호조를 보이던 백화점의 명품 매출도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전제품은 특소세 인하에도 불구, 백화점·할인점 모두 20%대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백화점의 경우 식품(-3.0%), 잡화(-12.4%), 남성의류(-14.2%), 가정용품(-20.5%), 명품(-5.5%) 등의 매출이 감소했고 할인점도 식품(-0.6%), 가전·문화(-26.1%), 의류(-12.9%), 스포츠(-3.9%)의 매출감소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백화점 매출은 부산 14.4%, 광주 25.0%, 인천 17.1% 감소했으며, 지방할인점 매출은 부산 13.6%, 광주 15.8%, 인천 6.6%, 대구 17.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경우 뚜렷한 매출회복요인이 없어 8월에도 큰 폭의 매출감소가 예상된다. 한편 8월 매출도 백화점과 할인점이 각각 4.4%, 3.1% 감소하는 등 지난달에 이어 매출부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8월은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가 9월초 추석특수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유보현상도 예상돼 매출감소세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2003.08.10 I 피용익 기자
  • (특파원리포트)선물 이용한 테러위험 헤지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최근 뉴욕 증시가 장마감을 전후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가 잦아졌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든데다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 또는 매도가 현물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증시에서 장막판 30분 전후로 지수가 급등락하는 경우 거의 선물과 연계된 움직임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선물이 그 자체로 현물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다. 선물시장이란 원래 현물시장의 리스크를 회피(hedge)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지만 이미 그 규모나 질에서 현물시장을 능가하고 있다. 선물시장은 미래의 위험을 가격에 반영한다는 점에서 현물시장에선 불가능한 여러가지 위험 회피(리스크 헤징)가 가능하다. 미국 국방부가 최근 추진했던 "정책분석시장(PAM)"도 선물시장의 이같은 장점에 착안한 것이었다. 이른바 "테러선물시장"으로 알려진 국방부의 계획이란 이런 것이었다. 중동지역에서 향후 10일 이내에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은? 쿠바의 카스트로가 암살당할 확률은? 등의 가상 상황을 상품으로 설정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자신의 정보를 바탕으로 각개의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거래는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고 투자자들은 미래에 발생할 것이라고 믿는 예측결과에 따라서 선물계약을 하게된다. 물론 그 예측이 실제로 발생하면 수익을 얻게 된다. 모든 확률게임의 원칙이 그렇듯 확률이 낮은 상품에 투자했다가 실제로 벌어지면 대박이 터지도록 고안돼 있다. 국방부 산하 국방첨단 연구기획청은 이같은 계획을 추진한 동기와 관련, "테러공격을 막기위한 연구노력의 일환"이라며 "산발적이고 숨어있는 정보를 수집하는 효율적이고 시의적절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전쟁이나 테러 등과 같은 이슈를 상품과 연계하고자 하는 시도가 미국에서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미국에선 이라크 전쟁이 벌어지기 전엔 "사담 5월물" "사담 6월물" 등이 온라인상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트레이드스포츠닷컴(tradesports.com)이란 온라인게임 사이트에서 사담 후세인의 축출 가능성을 상품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사담 5월물이 65에 거래된다면 5월말까지 사담 후세인이 축출될 가능성이 65%라는 뜻이다. 국방성의 당초 계획은 "정책분석시장"의 거래를 트레이더 1000명으로 한정해 10월 1일부터 시작하고 내년 1월부터는 트레이더를 1만명으로 늘린다는 것이었다. 미국 국방부는 이 계획을 위해 지금까지 60만달러를 지출했고 올해만 15만달러를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국방성의 이같은 계획은 일단 무산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론 와이든 상원의원(오리건주)과 바이런 도건 상원의원(노스다코타주)은 "정부가 잔학행위와 테러 등에 돈을 거는 도박장을 개설한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톰 대술 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시장이 개설된다면 테러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이 목표물을 정하고 선물에 투자할 경우 돈까지 벌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역선택의 부작용을 지적한 것이다. 국방성은 의원들의 반대를 받아들여 계획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폴 월포위츠 국방성 부장관은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청문회를 통해 "신문을 통해 그 계획을 처음 알았으며 없던 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 군사위원장인 공화당의 존 워너 의원은 "지금 이 순간부터 당장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확약을 국방성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성이 선물시장이란 툴을 통해 돈을 벌려고 했는지, 테러에 대한 위험을 헤지하고자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는 돋보인다. 시장이란 모든 정보가 모이고 이를 통해서 가격이 형성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정책분석시장 모델이 참가자들의 역선택이나 모럴 해저드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차단한다면 훌륭한 상품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이런 상품은 어떤가. 국방부의 "테러선물시장"이 향후 2년내에 다시 추진될 확률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을 반영한다면 "후세인이 이라크에서 재기할 가능성"보다는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 같다.
2003.08.04 I 이의철 기자
  • 투자자들이 피서지에서 읽을 만한 책
  • [edaily 강신혜기자] 여름이다. 증시 랠리속에 숨가쁘게 움직였던 투자자들도 이제 며칠동안이라도 증시전광판에서 눈을 떼고 시원한 산과 바다로 떠날 때가 왔다. 떠나기 전 우선 서점을 들러보자. 역사책, 소설책, 수필...그래도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투자"에 관한 책일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애써 피하지는 말자. 피서지에서 읽을 만한 비교적 가벼운 투자에 관한 책들도 많이 있다.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다면 미국 투자자들은 과연 피서지에서 어떤 책을 읽는지 살짝 들여다보자. 참고가 될 것이다. 다음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9일 선정한 "투자자들이 피서지에서 읽을 만한 책" 목록이다. ◇머니볼(Moneyball:The Art of Winning an Unfair Game) "Liar"s Poker"의 저자 마이클 루이스의 새로운 책이다. 이 책은 오클랜드 스포츠팀을 이끄는 주인공 빌리 빈이 적은 예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여러가지 이유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찾아낸다. 독자들은 주인공이 팀의 선수를 고르는 과정을 통해 가치투자를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공황극복(Conquer the Crash) 저자 로버트 프렉터는 이 책에서 대공황과 디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한다. 내용은 매우 극단적인 비관론이다. 미국 경제는 디플레이션 침체에 빠지고 다우지수가 세자리수까지 떨어진다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무더운 여름 이 책을 읽는 투자자들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를 경험할 것이다. ◇열광, 패닉, 붕괴(Manias, Panics and Crashes:A History of Financial Crises) 저자 찰스 킨델버거는 튤립 버블, 부동산 투기와 같은 다양한 과거의 버블 사례를 들며 투자자들로 하여금 이전의 여러가지 시장 붕괴 형태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신전의 비밀(Secrets of the Temple:How the Federal Reserve Runs the Country)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어떻게 시장에 마법을 사용하는지 항상 궁금해왔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저자 윌리엄 그레이더는 과거 연방은행이 인플레이션 및 디플레이션 위험을 없애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잘 그려내고 있다. ◇인텔리전트 인베스터(Intelligent Investor) 1949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월가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벤자민 그래엄의 책. 장기가치투자의 "바이블"로도 꼽히는 이 책은 첨단기술주 거품붕괴 이후 구식의 투자 가이드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권해줄 만 하다. ◇랜덤에 속다(Fooled by Randomness:The Hidden Role of Chance in the Markets and Life) 나짐 니콜라스 탈렙의 이 책은 사업과 투자,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 운과 기회의 역할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최근 증시 랠리에서 큰 이익을 보고 잘난 척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꼭 선물해보자. 자신이 거둔 이익중에 "랜덤(Random)"이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안다면 겸손해질 수 있을 것이다.
2003.07.21 I 강신혜 기자
  • (IPO기업소개)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 [edaily 김기성기자] 거래소시장에 상장되는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대표 홍석규)는 보광그룹과 100년의 기업사를 지닌 일본 덴쯔사의 합작으로 지난 96년 설립된 종합광고대행사다. 후발주자인 휘닉스는 출범 직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에 따른 광고시장 위축으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IMF 사태 이후 오히려 그룹 계열사에 광고물량을 무조건 할당하던 `인 하우스 에이전시(In-house Agency)` 환경이 붕괴되면서 성장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런 환경에서 휘닉스의 공격적인 영업과 세계 최대 광고회사인 텐쯔의 100년 노하우 및 선진광고기법을 활용한 과학적 광고솔루션이 강점으로 부각됐다는 평가다. 특히 월드컵 특수가 발생한 작년 휘닉스의 취급고는 총 2295억원으로 업계 최고인 52.8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한 독립 광고대행사중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제일기획(삼성계열, 취급고 1조2151억원)을 비롯해 LG애드(LG그룹, 7388억원), 금강기획(현대그룹, 4486억원), TBWA코리아(SK계열, 3659억원), 대홍기획(롯데계열, 3338억원) 등 5개사의 작년 취급고가 휘닉스보다 많았지만 계열사 비중이 여전히 최소 60%를 웃돌았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계열사 취급고가 2.6%에 불과했던 휘닉스는 과학적 광고솔루션을 앞세워 KT, KTF, 삼성전자, 삼성증권, 네슬레, 동원F&B, 해태제과, 국순당, SK제약, 피자헛, 한국P&G, 파파이스 등 국내외 40여개의 우량광고주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휘닉스는 앞으로 전세계 광고매출액 10위권내 3개사를 보유하고 있는 덴쯔의 글로벌네트워크를 활용, 국내 광고주의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휘닉스의 작년 방송광고 시장점유율은 5.26%. 2001년의 3.97% 보다 1.29%포인트 상승했다. 휘닉스 처럼 방송광고 시장점유율이 1% 이상 늘어난 광고대행사는 제일기획과 TBWA코리아 뿐이다. 금강기획과 대홍기획은 오히려 각각 1.5%와 0.5%씩 감소했다. 작년 자기자본수익률(ROE)과 당기순이익률도 31.6%와 9.7%를 기록, 제일기획과 LG애드를 제치고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덴쯔의 선진적이고 과학적인 매체 분석기법을 활용해 광고주의 요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수익성이 높은 매체기획 및 집행의 매출비중이 경쟁사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 6월말 현재 차입금이 전혀 없는 무차입경영을 실현하는 등 재무안정성도 갖추고 있다. 다양한 광고주 포트폴리오를 구축, 특정업종의 경기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도 장점이다. 작년 기준 광고주 포트폴리오는 통신·인터넷 38%, 식음료 27%, 전기·전자 13%, 금융 12%, 기타 10% 등으로 다양한 편이다. 부문별로는 작년 기준으로 광고매체사와 광고주를 연결, 광고를 매체에 게재하는 광고대행부문의 매출이 224억원(40.46%)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광고제작부문이 184억원(33.19%), 박람회 전시회 이벤트 스포츠마케팅 등 SP(Sales Promotion)부문은 146억원(26.35%)을 기록했다. 휘닉스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55억원과 74.1억원으로 전년대비 41.9%와 204%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81.1억원과 53.8억원으로 각각 81.3%와 86.8%씩 늘어났다. 그러나 올해 실적은 상반기 광고시장 침체와 작년 월드컵 특수 영향으로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회사측은 예상했다. 매출액은 400억원, 영업이익 61억원, 취급고는 2200억원 정도로 전망했다. 공모후 최대주주는 홍석규사장과 덴쯔로 지분율은 각각 28%(70만주). 이들 지분은 등록일로부터 2년간 증권예탁원에 보호예수된다(등록 1년 후부터 매월 5%씩 매도 가능). 우리사주조합 등이 8.4%, 등록 후 매물화가 가능한 기타소액주주가 35.6%의 지분을 갖는다. 공모후 자본금은 87.5억원에서 125억원으로 늘어난다. 투자시 유의사항으로는 광고시장이 경기변동에 매우 민감한 특성을 갖고 있어 경기침체시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KT KTF 삼성전자 삼성증권 등 주요 4대 광고주가 전체 매출의 58.3%를 차지하는 등 주요 광고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게 단점이다. 특히 KT 매출비중은 25.1%에 달하고 있고 상위 10개를 합치면 73.7%에 이른다. 따라서 주요 광고주와 계약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영업성과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광고대행에 따른 대손위험이 항상 뒤따르는 것도 유의사항이다. 광고대행의 경우 광고회사가 한국방송공사 등 광고매체사에 광고료을 지불하고 광고가 집행된 뒤에야 광고주로부터 광고비용과 광고대행수수료를 받는 구조. 따라서 광고주가 부도 등의 사유로 대금지급이 불가능할 경우 광고회사는 광고료를 광고매체사에 지급해야할 의무가 있는 반면 광고비용과 광고대행수수료는 받지 못해 광고주의 신용리스크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 다시말해 10% 내외의 광고대행수수료에 비해 대손위험이 너무 크다. 휘닉스의 대행미수금은 작년말 기준 총자산의 48.8%, 지난 3월말 기준 40.5%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합작선인 덴쯔와 협력관계에 문제가 생길 경우 영업활동과 지급보증 측면 등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됐다. 공모주 청약은 22~23일 이틀간 한국투자신탁증권 주간으로 실시된다. 공모가격은 2만원(액면가 5000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홍석규사장은 홍석현 중앙일보회장의 막내동생이자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처남. 경기고,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제13회 외무고시에 합격, 외무부 의전과·주미대사관·청와대대통령비서실·외부무기획조사과과장 등을 거쳐 지난 96년부터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주요재무제표(2002년 기준)> -자산총계 681.8억원 -부채총계 484.2억원 -자본총계 197.6억원 -자본금 97.5억원 -부채비율 245% -매출액 555.7억원 -영업익 74.1억원 -경상익 81.1억원 -순이익 53.8억원 -주간사 한국투자신탁증권
2003.07.19 I 김기성 기자
  • 동양제과, 목표가 근접..`시장평균` 하향-세종
  • [edaily 권소현기자] 세종증권은 동양제과(01800)에 대해 투자사인 스포츠토토가 7일 토토복권을 재발매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영업적자를 면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하향조정했다. 7일 홍보영 애널리스트는 "동양제과가 48%의 지분을 갖고 있는 스포츠토토가 7일자로 피스컵 축구대회에 맞춰 토토복권을 재발매한다"며 "스포츠토토의 프로모션과 로또 판매대행 여부에 따라 실적개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회선임대비와 시스템관리비, 인건비 등의 영업비용으로 영업적자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적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다만 지난 6월5일자로 한통하이텔이 주당 1만2500원에 8.67%를 추가출자했고 외국자본 유치가 예정돼 있으며 기존 최저수익금 보장에 따른 부채 1398억원이 2년 후로 상환유예된 점을 감안했을때 투자손실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는 줄었다고 분석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이번 토토의 재발매는 현금흐름을 수반하지 않은 손실을 야기하는 정도에 그쳐 동양제과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주가가 목표주가 8만500원에 근접함에 따라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스포츠토토의 로또 판매대행 여부와 토토 판매액 추이에 따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03.07.07 I 권소현 기자
  • "주5일제 실시후 월요일 업무가 가장 늘었어요"
  • [edaily 양효석기자] 주5일 근무제 실시 후 가장 업무량이 집중된 요일은 월요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말 여가활용시 기존에는 가족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으나, 앞으로는 자기계발에 투자하겠다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일 신한지주(55550)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주5일 근무 시행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5일 근무시행 후 업무가 가장 늘어난 요일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가 월요일이 가장 바쁘다고 대답했다. 이는 주5일제 시행 초기 고객들이 미리 자금을 준비하거나 은행 일을 처리함에 따라 금요일이 가장 바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다른 현상으로, 휴일 기간동안 만기가 된 대출이나 세금이 자동적으로 다음 영업일로 연기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주말 여가시간 활용 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가족과 함께 보냈다라는 답변이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자기계발 24%, 개인적인 취미활동 2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주부 은행원들의 경우 아이들과의 대화시간이 늘어났다고 응답하기도 한 반면 학교의 주5일제 수업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는 답변도 했다. 앞으로 주말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자기계발에 투자하겠다는 답변이 52%로 가장 많아, 주5일제 초기에는 늘어난 시간을 여유있게 보냈지만 1년이 지나면서부터는 갈수록 치열한 영업환경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높일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5일제 이후 여가활용비가 늘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는 응답이 70%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늘어난 부분은 외식비 47%, 여행 23%, 레저 및 스포츠 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03.07.02 I 양효석 기자
  • 코오롱건설 등급 상향vs한국코아 하향-한신정
  • [edaily 최현석기자] 한국신용정보는 26일 코오롱건설(03070)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급을 기존 BBB와 A3에서 BBB+(Stable)와 A3+로 각 한단계 상향했다. 삼환기업(00360)과 현대미포조선(10620) CP도 A3에서 A3+로 한단계 상향했다. 그러나 한국코아(10150) 회사채는 BB+(Negative)에서 BB(Stable)로 낮추고 CP 등급도 B+ B로 하향했다. 한신정은 "코오롱건설은 진행중인 분양 사업에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도급공사 잔량으로 향후 사업도 안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삼환기업은 해외건설 및 분양사업 축소에도 불구, 채산성 위주의 수주전략과 안정적 해외자원개발 수입 발생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 등급 상향은 중형 PC선 시장내 안정적 지위와 지속적인 참여시장 성장 가능성 등이 고려됐다. 이에반해 한신정은 "한국코아는 전후방산업에 대한 낮은 교섭력으로 영업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높은 단기성 차입금 비중과 관계회사에 대한 지급보증 등으로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신정은 현대자동차(05380)와 S-Oil(10950), 호남석유화학 회사채는 AA-(Stable)로 유지하고 외환카드(38400)(A+), 풍산(05810)과 계룡건설(13580)산업(A-), 이수화학(05950)(BBB+), 한화(BBB-) 등도 등급 유지했다. 등급전망은 모두 `안정적`. 현대자동차(05380)와 국민카드(31150) CP는 A1으로 유지하고 한화(00880)와 삼환까뮤(13700), 엘지스포츠 CP는 A3-로 유지했다. 이밖에 삼성석화(A2+), 엘지이노텍(A2-), 현대DSF(16510)(A3+), 한국물류(A3), 대림자동차공업(B+), 명지건설(B), 애경유지공업(B-) 등 CP도 등급 유지했다.
2003.06.26 I 최현석 기자
  • 고객마음 읽는 마케팅있어야 불황돌파-삼성연
  • [edaily 김수헌기자]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고객의 마음을 읽어내는 마케팅 조사를 통해 불황을 돌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날 "불황 때는 팔릴 물건을 만들어라"는 보고서에서 "경기침체를 이유로 구조조정, 비용절감 등 "방어적 전략"으로 일관해서는 곤란하다"며 "경기가 나쁠 수록 소비자들의 잠재적 소비욕구를 발굴해 구매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할인점의 지난 5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백화점 매출액은 4.9% 감소했다. 또 자동차 내수는 무려 26%나 떨어졌다. 그러나 소비시장 침체 속에서도 고급품 수요와 개성과 주관에 따른 소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수입차 판매량은 17%나 늘었고 4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5%나 증가했다. 최근 2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던 백화점 명품판매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할인점 스포츠 부문 매출은 몇달째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소는 "전반적 경기침체 속에서도 개성 중시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며 "고객의 마음을 읽어내는 마케팅 조사를 통해 불황을 돌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객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정성적 조사기법을 동원,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소비행동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소니가 워크맨을 개발할 당시 소비자, 판매망, 사내 조사결과는 모두 "부정적"이었으나 CEO가 무의식적인 소비욕구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상품화를 강행, 결국 대성공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80년대 코카콜라의 "뉴코크" 브랜드가 실패한 이유도 소비자의 습관적, 정서적 구매를 무시하고 이성적 구매에 집착하다 실패한 케이스라면서, 전통적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정서적 애착을 무시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2003.06.18 I 김수헌 기자
  • 중국수출, 포스트 사스 `신성장산업` 공략을 - KOTRA
  • [edaily 지영한기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천안문 사태이후 중국경제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친 사건이지만 경제시스템 전반의 질적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내에선 사스이후 새로운 성장산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 국내기업들이 이에 적극 편승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KOTRA는 1일 "사스사태가 중국경제에 재앙으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스창궐 초기 쉬쉬했던 행정에 대한 강한 비판으로 향후 중국정부의 정책 결정 및 집행과정에 공개화 및 투명화 원칙이 강조돼 중국의 경제시스템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보다 근접하게 되는 계기를 맞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사스사태로 대인기피 현상이 심화돼 통신사용량이 급증하고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는 이른바 ‘비접촉(非接觸) 경제’가 크게 발전하는 계기도 맞았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신용카드 사용의 급증, 인터넷 뱅킹의 활성화가 촉진돼 신용거래가 급증한데다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촉진하는 부수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경제의 질적 변화에 주목, 중국내에서는 ‘포스트 사스(후비전/后非典)’ 시대 새로운 성장산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만큼 국내기업들은 이러한 조류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경우 대중국 수출시장 확대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KOTRA는 강조했다. 이와 관련, KOTRA는 ▲가정용사무자동기기, ▲화상회의시스템, ▲전자상거래관련솔루션, ▲환경보호설비, ▲중약재(中藥材) 등 생약을 이용한 의약품, ▲바이오제품, ▲스포츠용품, ▲보험상품, ▲자동차, ▲가전제품 등 10대 품목을 사스 이후 대중국 수출 유망상품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KOTTRA가 제시한 사스이후 대중국 수출 10대 유망종목 ① 가정용 사무자동기기 = 사스 공포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 대인접촉 기피에 따른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기인한 SOHO족의 증가로 가정용 사무자동기기의 수요 급증. 특히 프린터, 복사기, 팩스, 스캐너가 일체화된 복합기기가 히트상품으로 부상할 전망임. ② 화상회의 시스템 = 출장 자제 분위기에 힘입어 상해(上海)에서만 금년 4월중 화상회의 사용빈도수가 전월 대비 4배 증가함. 중국내 전문가들은 향후 화상회의 시스템이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됨. ③ 전자상거래 관련 솔루션 : 사스를 계기로 IT투자에 인색했던 주요 메이커들이 전자상거래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매에 대규모의 투자를 진행시킬 계획임. 또한 전자정부 구현의 본격화 및 인터넷 교육업체의 증가도 관련 솔루션 업계에 큰 시장을 제공할 전망임. ④ 환경보호설비 : 중국내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이 사스의 한 원인이 되었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음. 이에 따라 중국정부가 환경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오수 처리시설, 폐기물 처리시설, 공기정화장치 등이 유망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임 ⑤ 중약재(中藥材) 등 생약을 이용한 의약품 : 금번 사스 사태중 인체의 면역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중약 등의 효과가 실증되었음. 실제 중약재를 원재료로 한 약품으로 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해진 판람근(板藍根)의 경우 올해 제약업체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부상하였음. 우리 귀에 익은 북경(北京) 동인당(同仁堂)의 경우 금년 1/4분기 板藍根의 매출액이 전년 2년간의 매출액을 앞설 정도였음. 이에 따라 향후 양약의 보완재로서 뿐만 아니라 대체재로 생약성분 의약품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됨 ⑥ 바이오제품 : 사스기간중 소독약, 마스크 등 제품이 불티나듯 판매됨. 사스 이후에도 중국인들의 위생의식은 이전에 비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임. 이에 따라 에어컨, 냉장고 등도 이른바 항균, 바이오기능 등의 신기술이 채용되어야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음. 실제 중국 최대의 백색가전 업체인 하이얼(海爾)이 최근 출시한 강력한 멸균기능의 양파(&27687;&21543;/산소 Bar라는 의미) 에어컨은 중국 대륙 뿐만 아니라 홍콩에서도 최고 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음 ⑦ 스포츠용품 : 사스는 중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더욱 크게 한 반면, 옥내활동 증가에 따른 운동부족에 따라 가정용 헬스기구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 장기적으로 사스 사태가 진정되어도 운동에 관한 관심은 지속되어 스포츠용품 시장의 쾌속성장이 예상됨. ⑧ 보험상품 : 사스의 공포는 중국인들의 안전의식을 자극 보험가입자수가 급증하는 결과를 낳음. 금년초 이른바 사스보험(비전험/非典險)이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것이 이를 반증함. 중국의 WTO 가입에 따라 외국기업에 대한 보험시장이 점차 개방되고 있어 중국인들의 건강, 안전의식을 고려한 보험상품 개발시 유리한 입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⑨ 자동차 : 사스 확산에 따라 버스, 지하철 등 공공교통기관 이용율이 급감하며 중하층 이하에서는 자전거 애용바람이, 중상층에서는 마이카 물결이임. 실제 북경(北京)의 경우 4월중 개인용 차량 구매댓수가 전년 동기 대비 66.1%의 가파픈 증가세를 보임. 현대, 기아 등 우리 자동차 회사의 중국내 생산능력 확충과 맞물려 향후 중국에서 더욱 많은 한국 브랜드 차량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⑩ 가전제품 : 마이크로오븐레인지의 멸균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사스가 기승을 부린 4월하순에만 상순 대비 50% 이상의 매출신장세를 보임. 특히 기업의 직원식당용 등 이른바 업소용 제품의 판매비중이 높은 것과 직원선물용으로 각 기관, 기업의 단체구매가 많은 특징을 보임. 한편 공기정화기, 디쉬워셔 등 보급률이 미미했던 살균 관련 가전제품의 1/4분기중 판매량이 전년대비 3배까지 증가함. 한편 항균기능이 없는 구형 에어컨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면서 사양품목으로 취급받던 선풍기의 매출이 급증하는 이상현상이 빚어지기도 함.
2003.06.01 I 지영한 기자
  • 미 기업, 상장철회 바람 분다
  • [edaily 전미영기자] "비공개로 U턴하는 미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증시 약세와 상장기업에 대한 사회적 규제 강화로 상장을 철회하거나 이를 고려하는 미국 기업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LA타임스는 최근 152년 전통의 도울푸드와 스포츠시설 운영사 스포츠클럽, 소프트웨어업체 레저네이트가 상장 철회를 발표한 것을 비롯해 비공개기업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27일 전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겨냥한 사바네스-옥슬리 법이 의회에서 통과된 이후 최근 9개월 동안 상장철회를 발표한 기업은 모두 63사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34% 증가했다. 미국 기업들의 상장철회가 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상장유지에 따른 비용이 혜택에 미치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법률자문사인 폴레이&라르드너에 따르면 연 매출 10억달러 이하 중소기업들의 연간 상장유지 비용은 사바네스-옥슬리법 통과 이후 130만달러에서 250만달러로 증가했다. 최근 한 기술업체의 상장철회 문제를 검토했다고 밝힌 투자은행가 브룩스 텍스터는 연 2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내는 이 회사가 상장유지를 위해 100만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 경우엔 상장철회만으로 현금흐름을 50%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장철회를 발표했거나 고려중인 기업들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식이 활발히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도 못한다. 자본시장에서 주식이나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길도 사실상 막혀 있다. 프래티넘에쿼티의 인수합병(M&A) 책임자인 조니 로페즈는 월가의 분석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들을 두고 "수년에 걸친 약세장으로 많은 상장기업이 고아가 됐다"고 표현하고 "자본시장은 이 기업들에게 닫혀 있다"고 말했다.
2003.05.28 I 전미영 기자
  • (특파원리포트)우먼 파워 시대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지난 주말 미국의 TV채널을 뜨겁게 달구었던 화제는 단연 여성 골퍼 애니카 소렌스탐(33)이었다. LPGA 랭킹 1위인 소렌스탐이 여성으로선 58년만에 처음으로 PGA라운드의 문을 두드렸기 때문. 골프 자체가 갖는 매력에다가 성(性)대결이란 흥미가 더해지면서 방송사들의 카메라는 온통 소렌스탐에 쏠렸다. 결과는 예선 통과 실패였지만 소렌스탐은 출전만으로도 각종 화제를 뿌렸다. 그녀가 출전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콜로니얼이 PGA 1라운드 시청률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가 하면 CNN과 CNBC 등 뉴스 채널들도 1, 2라운드 내내 애니카의 스코어를 실시간으로 내보냈다. 증권전문 채널에서도 지수 변화와 함께 소렌스탐의 매 홀당 성적을 중계했다. 또 정규뉴스 중간중간에 특별 대담프로를 만들어 소렌스탐의 예선통과 가능성을 분석하는 등 그야말로 난리법석을 떨었다. 결과는 1, 2 라운드 합계 5오버파, 145타로 출전선수 111명중 공동 96위.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은 소렌스탐의 예선통과가 좌절된 직후 "소렌스탐의 성적은 여성도 남자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인가, 아니면 여성들이 남성들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인가?"라는 다소 도발적인 설문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소렌스탐이 본선 진출에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는 일은 기자의 능력밖이다. 그러나 모든 도전이 그렇듯 소렌스탐의 도전도 그 자체로서 아름다운 것이다. 미국내 골프장중에선 오거스타내셔널 클럽과 같이 여성들의 회원가입을 아예 불허하는 곳도 있지만 그것은 마지막 저항(?)일 뿐 이미 성(性)과 관련된 장벽은 거의 허물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의 사회참여는 더 이상 새로울 것조차 없는 이슈다. 오히려 여성의 사회 참여를 가로막거나 여성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는 곳(오거스타 내셔널클럽과 같이)이 뉴스가 되는 세상이다. 보수적인 기업조직에서도 여성들의 진출이 늘어나는 추세임은 마찬가지다. 미국의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최근호에서 기업내 여성 고위직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조직내에서 여성들의 승진이나 보직 배정에서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작용했던 이른바 "유리 장벽(glass ceiling)"이 점차 엷어져가고 있다는 것. 물론 기업내 성차별 관행이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기업내 여성인력들의 고위직 진출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배런스는 분석했다. 예를 들어 지난 해 미국내 500대기업의 부사장급 이상 임원중 여성들의 비중은 전체 임원중 13분의 1이다. 기업내 남성과 여성의 성비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불과 8년전인 지난 95년의 40분의 1에 비해선 엄청나게 높아졌다. 미국내 500대 기업중 여성 CEO는 지난 95년 단 한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7명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고위직 간부중 여성의 비중은 오는 2010년엔 7명중 한명, 오는 2020년엔 5명중 한명이 될 것이라는 게 배런스의 분석이다. 현재 미국내 명문 MBA과정에서 수학중인 여성들의 비중은 30% 정도다. 1년6개월 정도 남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강력한 우먼 파워가 복병으로 있다.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민주당에선 조셉 리버만(코네티컷)상원의원 등 8명의 군소후보들이 후보지명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 8명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관심이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 한명에게 쏠려있다. 8년간의 퍼스트 레이디 시절을 담은 그녀의 회고록 "살아있는 역사"는 논픽션 사상 처음으로 초판 100만부를 발간키로 했으며 내달 초부터 시판된다. 힐러리는 남편 클린턴의 러닝 메이트였던 앨 고어 전 부통령을 의식해 내년 대통령선거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지만 정작 앨 고어 전 부통령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소속 8명의 군소후보들은 힐러리가 결심만 한다면 후보 지명전을 양보하겠다는 입장이다.힐러리의 인기와 폭발력을 잘 알기 때문이다. 뉴욕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가상 대결에선 힐러리가 부시 현 대통령을 누르기도 했다. 부시의 선거운동본부가 출마선언을 하지도 않은 힐러리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굳이 내년은 아니더라도 오는 2008년엔 대통령 후보로서의 힐러리 얼굴을 다시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남성들도 직장에서 여성 상사를 모시는 것에 보다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앞으론 이같은 현상이 일반화 될 테니 말이다. 미국에선 여성 CEO는 물론 여성 대통령이 현실화될 날도 멀지 않았다.
2003.05.27 I 이의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