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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노기호 사장 일문일답
  • [edaily 김수헌기자] 다음은 LG화학(051910) 노기호 사장과 출입기자들간 일문일답 내용이다. -LG화학은 지난 12월 조직 개편을 통해 ‘중국지역본부’를 새롭게 신설했습니다. 중국지역본부는 어떤 활동을 하게 되며, 향후 중국 지역에 대한 매출 목표를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LG화학 중국지역본부는 중국내 각 생산법인과 판매법인, 지사의 영업/마케팅 부문을 총괄 관장해 통합 마케팅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신설한 조직입니다. 향후 주요 중국사업 전략의 수립, 중국내 법인과 지사에 대한 재무/경영관리/인사/IT/법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담당하고, 중국내 LG화학의 대외 통합 창구 역할을 통해 기 진출한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체제 구축과 신규 진출 사업의 사업기반 조기확보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중국지역본부 출범과 함께 LG화학은 각 사업부문별로도 주요 사업기반 거점을 확보해 ’03년 13억 달러 규모의 중국 지역 매출을 올해 16억 달러, ’05년에는 22억 달러 수준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08년에는 중국지역본부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한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 구축으로 매출 50억 달러와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해 규모와 수익성에서 모두 중국내 Top 5 화학회사로 도약할 것입니다. -LG화학은 국내 석유화학업체중 가장 활발히 중국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증설계획 및 신규 투자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PVC, ABS 모두 중국에 조기 진출하여 1998년부터 생산을 해오고 있습니다. PVC의 경우 원료에서 제품까지 Full Integration 전략을 구사할 계획으로 기존 생산 거점인 천진 LG-DAGU에 EDC, VCM의 원료공급기지를 건설하고, 제 2의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중국 남부지역에도 EDC, VCM, PVC 플랜트 건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 중국 PVC 생산규모를 연산 34만톤에서 110만톤까지 확대시키고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ABS는 기존 닝보의 연산 30만톤 공장외에 화남지역에 연산 20만톤 규모의 ABS공장을 추가 건설함으로써 중국내 권역별 생산 거점을 확보하여, 화동지방은 범용으로, 화남지역은 Specialty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입니다. -LG화학은 국내 대기업중 R&D 투자에 가장 활발한 업체로 손꼽힙니다. 현재 R&D투자 규모 및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올해 R&D 투자에는 총 2,27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는 전년대비 20.7% 증가한 금액으로 핵심기술 확보 및 신사업 육성을 위한 R&D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입될 것입니다. 향후에도 저희 LG화학은 Bio, 환경, 광전자 분야 등 신성장 분야의 과제 발굴 및 연구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며, 중국지역 Tech Center 및 R&D Center 신설, 유럽지역 연구소 설립과 일본 기술정보센타 확대 운영 등 글로벌 R&D 네트워크 구축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03년 기준 1,190명(전체인력 대비 13%)이던 R&D인력 구성비율을 ‘04년에는 1,400명(14%), ‘08년에는 2,390명(18%)으로 확대해 무엇보다도 연구인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며, 매년 R&D 투자금액도 지속적으로 증대시켜 2008년에는 매출액대비 약 4.5%수준인 7,000억원 규모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내외적으로 석유화학산업 전망을 매우 밝게 보고 있습니다. 호황기를 맞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의 향후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세계 석유화학 산업은 전반적으로 선진지역의 경기회복 움직임과 이와 맞물린 중국 경제의 양호한 성장 및 중동의 대규모 프로젝트의 지연 등으로 인하여 수급구조 및 수익성 면에서의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물론 예상 밖의 세계 경기회복의 지연과 회복시점의 불투명, 고유가 지속에 따른 부담감 가중, 중국의 긴축정책 및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대중국 수출감소 가능성 등의 불확실성 변수가 악재로 작용하여 경기 상승시기를 지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올해를 기점으로 석유화학산업은 경기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향후 2~3년의 경기상승 국면을 활용하여 중동의 설비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는 2007년 이후에도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도록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에서 PVC, ABS를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BS의 경우 지난해 심각한 부진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인 및 향후 전망은? 또, 이들 제품의 세계 1등 전략은? ▲석유화학제품의 수익성은 판가와 원료가의 Spread에 따라 좌우되는데 지난해 ABS의 주원료인 벤젠, SM 등의 가격 강세, 국내외 수요부진 및 경쟁심화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ABS사업은 투명ABS와 난연ABS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이고 수요가 집중되어 있는 중국의 화동, 화남지역에 대한 신규 및 확장 투자를 통해 2007년에는 규모나 이익 모든 측면에서 당당히 Global 1등 사업으로서 성장 할 예정입니다. PVC사업 또한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1등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중국시장은 세계 PVC 수요의 25% 수준을 소비하는 거대시장으로 2008년까지 9%의 고성장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중국에서 PVC 생산능력을 현재 34만톤 수준에서 2008년까지 110만톤으로 끌어올리고 EDC, VCM 원료를 100% 자급할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 계획입니다. -지난해 호남석유화학과 컨소시움을 구성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했습니다. 현재 진행사항과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이 컨소시움을 구성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한 것은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의 거래로서 이를 통해 LG화학은 한국 및 아시아권 선두의 석유화학업체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2003년 1월 현대석유화학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03년 10월 Polymer 내수 영업을 분리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2004년 12월을 목표로 사업분할 완료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1, 2 단지별로 어떻게 분리하여 운영할 지는 호남석유화학과 좀 더 많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부분이나, SM(스틸렌모노머)설비는 LG화학이, EG(에틸렌글리콜)설비는 호남석유화학이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IMF때 현대석유화학이 매각한 유틸리티 부분에 대한 재인수도 호남측과 협의,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산단지 구조조정으로 국내 석유화학 기업간의 구조조정은 이제 일단락된 것으로 보십니까?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필요한 점이 있다면? ▲현대석유화학은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 컨소시움이 인수하였으며, 삼성종합화학은 프랑스 아토피나에서 외자를 유치, 삼성아토피나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대산단지를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업계의 1차적인 구조조정은 일단락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한국석유화학산업은 ’98년 이후 구조조정으로 많은 경쟁력 개선을 이루었으며, 최근 석유화학 경기상승으로 대부분 업체들이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쟁심화 속에 사이클 하강시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최근의 상승 기조를 이용한 추가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석유화학 산업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들이 국제경쟁이 가능한 생산규모를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범용제품 생산에만 치우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있는 규모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사이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부가제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난포스겐 폴리카보네이트 공정 및 아크릴산 신공정 개발 등 LG화학이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석유화학 공정의 상업화 계획은? ▲LG화학은 다년간의 독자개발 끝에 포스겐(Phosgene)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난포스겐 폴리카보네이트 공정과 아크릴산 신공정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이는 우리나라 석유화학사에 한 획을 긋는 쾌거라 할 수 있습니다. 난포스겐 폴리카보네이트 공정은 신규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건설에 적용할 경우 건설 비용을 70%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공장 가동시 경제성도 15%이상 향상 수 있는 획기적인 공정입니다. 또한 아크릴산 신공정은 혁신적인 반응시스템과 신개념의 정제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첨단기술로서, 제조공정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우수한 공정의 상업화를 위해 난포스겐 폴리카보네이트 공정 및 난포스겐 MDI공정 기술에 대해서 핵심 기술에 대한 수출 및 합작에 의한 해외시장 진출 등을, 아크릴산은 아크릴산 및 에스테르 공정 기술 수출과 신규 공장 건설 등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충북 오창산업단지내 정보전자소재공장인 ‘오창테크노파크’를 건설, 조만간 가동할 계획으로 들었습니다. 오창에서 생산될 2차전지, 편광판의 생산규모는? 그리고, 앞으로의 증설 계획은? ▲기존의 화학이미지를 탈피하여 전자, 반도체의 클린개념을 도입하여 신개념의 첨단공장을 설립한 것이 ‘오창테크노파크’ 입니다. 오창테크노파크는 2002년 12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올해 3월 준공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생산규모면에서 2차전지 월 800만셀과 TFT-LCD용 편광판 연 1,700만set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게 됩니다. 이로서 LG화학은 2004년말 기준으로 볼 때, 2차전지는 월 2,600만셀(청주 1,100만셀, 오창 1,100만셀, 중국 400만셀) 생산규모와 TFT-LCD용 편광판 연 5,500만set 규모(청주 1,500만세트, 오창 4,000만세트)의 생산규모를 갖게 되어 1등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LG화학은 잔여 공장 부지 5만평에 대한 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는 등 오창테크노파크에 오는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창테크노파크는 2차전지, 편광판의 지속적인 증설은 물론, 차세대 사업이라 할 수 있는 각종 디스플레이 소재 및 연료전지 등 첨단 정보전자소재의 세계적인 생산거점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2차전지의 경우, 얼마전 중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신 바 있습니다. 국내 증설 계획과 향후 세계 시장 점유율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LG화학은 2차전지사업에서 올해 세계 시장점유율 12%(매출 6,000억원)를 달성해 세계 4위로 도약할 계획이며, 2005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20%(매출 8,500억원)로 세계 3위 업체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이의 달성을 위해, 세계 주요 노트북, 핸드폰 업체의 이전과 현지업체의 급성장으로 인해 매년 38%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한 직접 공략을 위해 중국 난징(南京)에 2005년말까지 월1,200만셀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됩니다. 또한, 국내 생산능력도 지속적인 증설과 생산성 향상으로 월 2,200만셀(현재 1,800만셀)로 확대할 예정으로, 중국 남경에 1차라인(월 400만셀)이 가동되는 올해말에는 국내외 총 2,600만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편광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LG화학만이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일본 경쟁업체들의 국내 투자 계획이 있습니까? ▲LG화학은 1996년부터 자체기술로 편광판 연구를 시작하여 국내최초로 1999년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초기에는 자매사인 LG필립스LCD에 노트북용 일반 편광판 밖에 판매 하지 못하였습니다만, 현재는 노트북, 모니터, TV, 소형휴대기기 등 TFT-LCD전반에 사용되는 다양한 고기능성 편광판을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판매는 국내업체인 LG필립스엘시디와 하이디스가 주요 판매업체이며, 작년부터 대만시장에 진입한 이후 점차 판매량을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올해는 해외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본격적인 해외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한편 주요 경쟁업체들인 일본의 니토덴코, 산리츠, 스미토모가 모두 국내에서 편광판 후가공을 하고 있으며, 특히 스미토모는 국내업체와 공동으로 전공정라인을 두고 적극적인 생산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EL(OLED) 소재를 LG화학이 개발했다고 지난해 발표했습니다. 이 사업의 현황 및 전망은? ▲LG화학은 유기EL의 성능을 결정짓는 수명과 저전압 구동 측면에서 기존 소재보다 월등히 우수한 신물질을 자체 기술로 개발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LG화학이 개발한 유기EL소재는 HIL(Hole Injection Layer, 정공주입층), ETL(Electron Transporting Layer, 전자수송층) 등 2개 물질로 유기EL이 자체 발광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소재로 나머지 2개 물질도 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황입니다. 향후 휴대폰, PDA, 디지털카메라 등 소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기존 LCD(액정표시장치)를 유기EL이 급속도로 대체할 전망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기EL 소재는 1그램(g)당 가격이 수십만원대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美이스트만 코닥, 日이데미쯔 코산 등 소수 업체가 초기 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LG화학의 신물질 유기EL소재 개발 완료로 기존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도 합니다. 유기EL 소재 시장은 오는 2005년 1,300억원, 2008년에는 약 3,100억원 규모로 연평균 60%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이 기술은 유기 발광 조명, 유기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해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2005년 세계 유기 EL소재 시장의 50%이상을 차지, 명실상부한 세계 1등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지난 해 내수시장 침체로 LG화학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오던 산업재 사업부문의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올해도 내수 건축 경기가 별로 호전될 전망이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산업재 사업부문이 LG화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년 말 기준, 매출은 2조 70억원으로 전체실적 대비 29%, 영업이익은 1,690억원으로 전체실적 대비 25%입니다. 지적하신대로 지난 해 내수시장 침체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LG화학의 Cash Cow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내수 건축 경기는 호전될 전망이 없다고 하나, 산업재 사업부문은 범용제품 외에 인조대리석 하이막스, 고광택 시트, 고기능성 스포츠 바닥재 등 세계적 수준의 일류화 제품 및 고기능성 제품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성장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중국의 건축시장이 기간산업 확충과 고도의 산업 발전에 따라 연평균 100% 이상 지속적으로 고성장하고 있어, 내수 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을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설립한 인조대리석 미국 생산 법인의 가동 계획은? ▲LG화학은 지난 2002년 세계 최대 인조대리석 시장인 미국과 유럽 지역에 하이막스 판매법인을 설립,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하고 현지 전문가의 영입 등을 마쳤습니다. 또 지난 해에는 미국 내 최대 건축자재 매장 중 하나인 Lowe’s에 경쟁사를 제치고 공급권을 확보하는 등 하이막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세계시장 진출에 발맞춰 판매 법인 뿐 아니라 생산기지의 현지화를 위해 지난 해 10월 인조대리석 최대 시장인 미국에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05년 연산 3만톤규모의 현지 생산을 목표로 공장 설립을 추진중입니다. 하이막스 사업이 진정한 세계 1등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의 사업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며, 특히 현지화를 통한 고객요구 납기단축,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신속한 신제품 개발 등을 고려해서 미국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국내시장에서 1위를 굳힌 하이막스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듀폰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자리에 오르고자 합니다. 현재 약 10%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10년까지 30%까지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깔끄미 나노그린, 친환경 LG모젤 벽지 등 최근 친환경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들 제품은 언제부터 개발에 착수했으며,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최근 새집 증후군(Sick House Syndrome)으로 대표되는 실내공기 오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LG화학은 지난 해부터 산업재연구소에 친환경 플랫폼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친환경 제품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올 5월 말부터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 공기질 관리법’이 본격 시행되는 등 환경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제품의 관련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선보인 친환경 바닥재 「LG깔끄미 나노그린」과 친환경 벽지 「LG모젤 벽지」는 이러한 시장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한 제품으로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친환경 바닥재의 경우 ’04년 전체 바닥재 시장 규모의 25% 수준에 ’06년 50%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그 외 건축자재 시장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내수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 환율 하락 등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입니다. 어느 정도의 환율이 적정하다고 보십니까? 또, 특별한 수출 확대 전략이 있으시다면? ▲LG화학은 올해 달러당 원화 환율을 지난해보다 85원 낮춘 보수적 수준의 1100원으로 설정했습니다. 현재 환율수준은 당사의 수출 목표 달성의 큰 지장이 없는 수준입니다만 추가적으로 환율이 하락할 것을 대비해 선물환 등을 이용한 지속적인 환위험 헤지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수출 전략은 PVC, ABS 등 기존 수출주력제품 외에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제품의 해외시장 개척과 투명ㆍ난연 ABS, 고광택시트, 인조대리석 등 고부가ㆍ고기능성 제품의 수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기존의 중점 수출지역인 중국 및 구미주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동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의 신규 유망시장으로도 판매를 확대하여 수출시장 다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LG화학은 ‘식스시그마’를 도입, 전사적인 경영혁신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신다면?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서 기업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경영혁신활동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희 화학산업은 타 부문에 비해 유가 및 경기변동 등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한 사업으로 더욱 혁신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LG화학도 IMF를 겪으면서 혁신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99년 전사적인 경영혁신 활동의 일환으로 6시그마를 도입했습니다. LG화학 6시그마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6시그마와 현장 생산혁신 운동인 TPM(Total Product Management)의 결합입니다. 이는 6시그마 특징중의 하나인 통계적인 접근 외에 정성(定性)적인 분석 Tool과의 접목을 시도한 것으로 현장에서 특히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는 해외 사업장에도 6시그마를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본사 Staff와 영업부문, R&D 등의 비제조 부문이 중심이 된 6시그마 제 2기 활동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2006년부터는 임원을 포함한 대리급 이상 진급대상자의 진급요건에 반드시 GB(Green Belt : 현장개선활동 전문가)로 인증 받아야만 진급대상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저희 LG화학은 올해부터 ‘혁신하는 조직문화 정착’을 통한 세계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실현할 수 있는 근본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인재 육성 및 발굴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되고 있습니다. LG화학의 인재 육성 전략은 무엇입니까? ▲LG화학은 우선적으로 공개채용 및 해외투어를 통해 업무능력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 있으며, 학연 및 지연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습니다. 해외 우수인재에 대해서는 채용범위를 사원뿐만 아니라 임원급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 현지에서 외국인 채용, 해외 우수 인재 학비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재 육성 측면에서는 미래의 경영자 육성 프로그램인 HPI(High Potential Individual)와 해외 MBA연수, 해외 지역전문가 양성과정 등의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 실시 등, 우수 인재에 대해 장기적인 육성 안목을 갖고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LG화학은 개인의 능력과 성과에 따른 차등보상을 원칙으로 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평가를 받는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평가제도를 개선하고자 ‘평가제도 개선 워크아웃’을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회사의 경영 성과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고, 탁월한 성과를 낸 사원에게는 파격적 포상제도와 발탁인사(승진급)제도 등을 실시해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공계 기피 현상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LG화학도 이공계 지원을 위해 많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어떻게 지원할 예정입니까? ▲현재 세계시장은 무한기술 경쟁 시대입니다. 이러한 무한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우수한 기술인재의 확보가 필수적이며 관련 기업들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핵심기술인력의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 상황에서 최근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기업가 입장으로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숙련된 과학 기술자를 배출하는 것은 숙련된 의사나 약사를 배출하는 것만큼 아주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이공계 학생들과의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 대학에서의 강좌와 특강 등을 통해서 제가 알고 있는 산업현장에서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전달해 이공계 학생들의 자부심 확립과 미래상을 전달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LG화학은 초ㆍ중ㆍ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Outreach Program’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동과학교실’, ‘화학 캠프’, ‘LG화학 Olympiad’ 등 청소년들에게 화학의 재미있는 실험 및 여러 관련 기술들을 체험하게 하고 화학기술의 중요성, 화학 제품의 유용성 등을 알려 전반적인 화학 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향후에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청소년들에게 화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이공계열에 대한 관심과 진학을 유도하여 궁극적으로 미래 인재 확보까지 고려한 다양한 노력을 실시할 것입니다.
2004.02.12 I 김수헌 기자
  • 1월 백화점 매출 9.45%감소(상보)
  • [edaily 양효석기자] 지난 1월중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비 9.45%, 할인점 매출은 5.21%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9일 발표한 `2004년 1월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12월 2.5% 상승에서 하락 반전했고, 할인점 매출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산자부는 설 특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광우병, 조류독감 파동으로 주력제품인 정육부문 매출감소와 접대비 규제강화에 따른 법인단체 선물수요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년동월비 상승한 기온영향(+3.8℃상승)으로 겨울의류 매출이 부진한 것도 주요요인이 됐다. 상품별로는 백화점의 경우 가정용품(-21.2%), 여성정장(-15.1%), 식품(-13.2%), 남성의류(-11.9%), 아동·스포츠(-9.4%) 등 전반적인 부진을 보였다. 할인점은 가전·문화(-12.4%), 잡화(-11.0%), 스포츠(-7.3%), 식품(-6.0%), 의류(-5.2%)부문이 감소한 반면 생활용품 1.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방백화점 매출은 부산(-14.3%), 광주(-12.8%), 인천(-15.0%)이 감소했으며, 지방할인점 매출은 부산(-17.4%), 인천(3.8%), 대구(-13.1%), 광주(-5.0%)가 줄었다. 산자부는 그러나 2월 소비전망은 수출호조에 따른 경기회복 조짐속에 영업일수 증가, 졸업·입학시즌, 발렌타이데이 등 요인으로 6∼7%대의 매출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04.02.09 I 양효석 기자
  • 기아차, 픽업트럭 깜짝 공개..양산 `주목`
  • [edaily 지영한기자] 국내 레저용차량(RV) 브랜드에 강점을 갖고 있는 기아자동차(000270)가 첫 픽업트럭 컨셉트카를 전격적으로 공개, 앞으로 양산을 통해 국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픽업트럭시장이 미미한 규모이나 미국에선 승용차보다 레저용차량(RV)시장이 큰 데다 픽업트럭의 경우 미국 RV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미니밴과 삼분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차종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5일(현지시각) 시카고 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기아차 미국법인인 KMA의 피터 버터필드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픽업타입의 새로운 컨셉트카 `KCV-4`를 감짝 공개해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공개한 `KCV-4`(사진)는 기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5인승 컴팩트 픽업 스타일로 V6 3.8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였으며 최근 북미 소비자들의 취향과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여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도록 디자인이 됐다. 이와 관련, 이날 버터필드 미국법인 사장은 확실한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 기아차가 픽업트럭을 생산하거나 이를 위해 미국에 신규공장을 지어야할지도 모른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기아자동차는 "모터쇼에서 컨셉카를 출품하는 것은 대체로 기술력을 과시하거나 향후 이를 검토할 때 소비자들의 반응을 미리 보기 위해서인 만큼 픽업트럭에 대한 구체적인 양산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공장 건설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으나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아차의 미국공장 건설계획은 몰라도 픽업트럭 양산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컨셉카를 선보인 자체가 향후 양산 가능성을 어느정도 시사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국내 RV시장의 강자인 기아차가 해외 RV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픽업트럭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하며, 중요한 것은 `양산시점이 과연 언제쯤 가능할 것이냐`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심이다. 특히 국내 픽업트럭시장의 경우 과거 포니 픽업트럭이 실패한 이후 지난 2002년 9월 첫선을 보인 쌍용차의 `무쏘스포츠`만이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미국시장을 겨냥한다면 충분히 양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02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판매된 RV차종은 853만대로 승용차판매(832만대)를 앞지르고 있으며, RV차종내에선 SUV와 미니밴이 410만대와 147만대가 팔린 가운데 픽업트럭판매도 290만대에 달했다. 따라서 기아차가 쏘렌토 등 SUV와 카니발 등 미니밴 분야에 진출한데 이어 픽업트럭시장에도 진입, RV분야의 풀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레저용차량의 브랜드 강점을 더욱 극대화하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공개된 픽업트럭 `KCV-4`에 탑재된 3800cc의 엔진은 280마력에 36.7 kg.m. 토르크를 자랑하며 5단 자동 변속기를 채택하고 있다. 또한 `KCV-4`는 적재함 길이를 최대 15인치(38.1cm)나 가변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데다 다소 긴 화물을 적재할 경우 간단한 조작을 통해 2열 승객석의 뒷벽을 자동으로 이동시켜 최대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을 보였다. 이와함께 1열과 2열석 중앙을 기준으로 양쪽방향으로 열리는 좌우대향형 도어(Clamshell door)를 채택하여 승하차는 물론 짐을 싣는데도 편리하게 디자인되었다. 실내인테리어도 다양한 수납공간과 함께 최대한의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으며 네비게이션과 DVD 비디오 시스템을 적용하여 텔레매틱스 기능과 오락적 편의성도 갖추고 있다.
2004.02.06 I 지영한 기자
  • 기아차, 내수점유율 20% `추락 직전`
  • [edaily 지영한기자] 내수 시장에서 기아자동차(000270)의 고전이 지속되고 있다. 쎄라토 오피러스 등 기대를 모았던 신차들이 졸전을 벌이면서 기아차의 1월 내수점유율이 2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중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기아차의 점유율이 20.0%를 기록해 전월(21.8%)대비 무려 1.8% 포인트나 급락했다. 반면 한지붕 두가족이자 경쟁사인 현대차(005380)의 점유율은 49.4%로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했고, 쌍용차(003620)도 0.8%포인트 확대된 12.2%를 기록했다. 앞서 기아차는 부도위기로 98년 한 때 내수점유율이 19.9%까지 급락한 이후 지난 2000년 점유율을 28.5%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2001년 이후 점유율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작년의 경우엔 한해동안 2.7%포인트나 급락하며 연평균 점유율이 23.4%로 떨어지는 등 수년째 기아차의 고전이 지속되고 있다. 오는 3월엔 현대차가 콤팩트(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JM`을 출시하고, 4월엔 체어맨을 플랫폼으로 하는 쌍용차의 고급미니밴 `A100`이 기아의 카니발에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어서 기아차의 점유율이 부도위기로 내몰렸던 지난 98년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기아차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기아차가 고전하고 있는 배경으론 카니발 등 주력 차종이 모델 말기에 진입한 가운데 큰 기대를 모았던 신모델들이 졸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 기아차는 지난해 3월 대형 럭셔리 세단인 `오피러스`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11월엔 준중형 승용차 `쎄라토`를 출시했지만 이들의 실적은 기대를 저버릴 정도로 저조한 상태다. ◇내수점유율 20% 턱걸이.."쎄라토 너마저" 이중 쎄라토의 경우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부사장이 이례적으로 발표회장에 참석했을 정도로 기아차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실적추이는 기대와 달랐다. 쎄라토는 1월중 내수시장에서 1753대가 팔려 4920대를 판매한 현대차의 아반떼XD에 밀려 2위를 차지했지만 준중형 세그먼트에서의 점유율은 지난 11월 시판 당시보다 오히려 2%포인트 안팎 빠졌다. 기아차는 당초 쎄라토가 GM대우의 라세티와 르노삼성차의 SM3는 물론이고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아반떼XD의 고객층을 잠식하며 월 5000대, 연간 6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과 달리 현대차의 아반떼XD가 같은 기간중 시장 점유율을 45%에서 52%로 크게 끌어올리는 등 국내 준중형차 시장은 아반떼XD의 독주속에 쎄라토·라세티·SM3의 하향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대했던 쎄라토의 신차효과는 없었다. ◇오피러스 "약발 다했나"..대형차점유율 23%→8% 기아차가 지난해 3월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선전을 기대했던 `오피러스` 역시 기아차에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때마침 자동차내수불황이 심화된 시점에 출시가 이루어진 탓에 운도 없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지난해 3월 415대가 팔린 이후 4월엔 판매대수가 2833대로 껑충 뛰면서 대형승용차시장의 점유율도 단숨에 23%대에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12월 점유율이 13.2%로 떨어진데 이어 753대가 팔린 올 1월엔 점유율이 한자릿수인 8.6%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중 쌍용차의 체어맨은 페이스리프트(Face Lift) 모델인 `뉴체어맨`의 가세로 점유율을 6.7%포인트나 확대했고, 현대차의 그랜저와 에쿠스 등도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기회복 땐 뒤늦은 신차효과 전망.."노사관계가 복병" 이와 관련, 서성문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 기대하고 있는 경기회복세가 본격화할 경우엔 기아차가 뒤늦게 신차효과를 보면서 내수점유율을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즉, 현 시점 기준으로 준중형 세그먼트에서 쎄라토가 사실상 유일한 신차이기 때문에 경기만 살아나면 쎄라토의 `신차효과`가 늦게나마 발현할 수 있고, 여기에 하반기 콤팩트 SUV신차인 `KM`이 가세할 경우 신차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그러나 노사관계가 복병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는 임금협상과 더불어 2년만에 단체협상을 거쳐하기 때문에 작년처럼 40일 안팎의 분규가 발생하면 생산차질은 물론이고 이미지하락으로 인해 사실상 신차효과는 물건너갈 것이란 분석이다.
2004.02.03 I 지영한 기자
  • (2월그룹이슈)현대차, 사상 최대 `실적쇼`
  • [edaily 지영한기자]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현대·기아차그룹에겐 2월은 비수기이다. 그러나 투자자의 입장에선 이같은 비수기가 지난해 실적을 최종 확인하는 시점인 동시에 올해 영업전략도 차분히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실제 이달 중하순께는 그룹내 자동차 3인방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가 2003년 4분기 실적을 일제히 발표한다. 또한 현대차가 올 한 해 승부수로 띄울 콤팩트(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인 `JM`(프로젝트명)도 이달초 모습이 전격 공개된다. 우선 그룹내 차3인방은 오는 18~20일 전후로 200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3사는 순환출자 형식으로 고리가 연결돼 있으며, 지분법평가 등을 감안해 서로 비슷한 시점에 실적을 발표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최근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목표가 2003년 대비 8% 증가한 26조9000억원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역산할 경우 현대차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7조33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7조1800억원 안팎이 추정된다. 그러나 작년 실적의 경우엔 회계기준 변경으로 분기별로 평균 5000억원 정도에 달하는 유상사급(제조업체가 원자재를 구매해 하청업체에 이를 공급할 때 그 구매비용을 매출로 산정하는 것)이 제외된 만큼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실질적으로 사상 최대로 추정된다. 지난 4분기 현대차의 이익전망은 아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3분기까지 경상이익 영업이익 순이익이 증가세를 보여왔던 만큼 4분기의 마진율도 전년수준 이상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02년 6.1%대비 2% 포인트 가량 상승한 8%대가 예상되고 있다. 기아자동차(000270)의 경우엔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 12조8000억원, 경상이익 8500억원 안팎으로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의 경우 유상사급을 제외한 2002년 실적실적(12조1500억원)대비 5% 가량, 경상이익은 2002년(8013억원)대비 6%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기아차의 경상이익률은 오피러스 쎄라토 등 신차와 쏘렌토가 많이 팔렸음에도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는 가동률 저하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현대모비스(012330) 역시 사상 최고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의 컨센서스는 대략 1600억~1700억원 수준이나 일각에선 2000억원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호전됐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아반떼XD`의 생산을 개시함에 따라 마진이 높은 CKD(현지부품조립방식) 수출이 추가된데다 A/S부문에서도 3~4년전에 판매된 RV(레저용차량)차종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단가상승효과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매출은 3분기까지 3조7752억원을 기록했으며, 4분기중엔 1조4500억원 안팎이 추가돼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오는 4일 미국 시카고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이는 `JM`은 `아반떼XD`를 플랫폼으로 만들어져 `쏘나타` 플랫폼의 `싼타페`보다 작은 `베이비 싼타페`로 불리며 2000cc급 커먼레일 디젤엔진이 장착된다. 수출명은 `싼타페`와 마찬가지로 강렬한 태양과 역동성을 느끼게 하는 미국 남부도시의 지명인 `투산`으로 정해졌다. 내수시장에선 기존 `싼타페`와 하반기 출시되는 기아차의 소형 SUV `KM` 등과의 차별화여부가 성공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2004.02.02 I 지영한 기자
  • 백화점 1월매출 다시 감소..신년세일`부진`
  • [edaily 하수정기자] 지난해 12월 11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던 백화점 매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1월 중 진행됐던 신년세일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1일 롯데백화점은 1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캐주얼 매출이 13.6% 줄었고 레저스포츠도 11.9%감소했다. 명품과 수입의류도 각각 3.6%, 9.7% 감소했다. 반면 화장품부문의 경우 3.6%매출이 증가했고 셔츠와 캐릭터 캐주얼이 각각 7.4%, 9.2%증가해 눈길을 모았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지난달 매출액이 8.4% 줄었고 특히 의류부문이 10% 매출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백화점(069960)과 갤러리아는 각각 9%, 8.4% 역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진행됐던 신년 정기 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5~8%감소하는 등 1월에는 설 선물세트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매출부진을 면치못했다”며 “12월에 연말세일을 부활시켜 결국 1월 신년 세일에 효과를 보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산업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동안 백화점 매출은 내수침체와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2월 연말세일이 2년만에 부활되면서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2.5% 증가했었다.
2004.02.01 I 하수정 기자
  • 2005년 신차大戰..`2년내 19개모델 쏟아진다`
  • [edaily 지영한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오는 2005년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12종류의 신차(新車)를 쏟아내며 신차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에도 7종의 신차가 출시되는 만큼 국내 차업계가 이미 내수시장을 놓고 전쟁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올해 승용차 내수시장에서 7종의 신차를 선보이는데 이어 내년엔 최대 12종에 달하는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차량의 `부분변경`을 일컫는 페이스리프트(Face Lift) 차량까지 포함하면 2005년중 신차 및 변형모델이 무려 20개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GM대우차 쌍용차(003620) 르노삼성차 등 완성차 5사가 이미 `신차대전(新車大戰)`의 중심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다. ◇신차전쟁, "올해는 예고편에 불과"..2년간 19개 신모델 쏟아져 지난해 승용차시장에서 4종류의 신차를 선보인 국내 완성차업계는 올해는 7종에 달하는 신모델 승용차를 선보인다. 기아차가 완성차업체중에선 가장 많은 3종류의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고 이어 현대차가 2종류, GM대우차와 쌍용차가 각각 1종류의 신차를 출시한다. 현대차는 오는 3월께 5인승 2000cc급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JM`(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또한 7월경엔 EF쏘나타의 후속모델인 `NF`<왼쪽 사진>를 선보일 예정이다. NF의 외형은 쏘나타와 그랜저의 중간 크기로 현대차의 대표적인 전략차종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비스토의 후속 경차인 배기량 1000cc의 `SA`를 3월께 출시할 예정이며, 아반떼 XD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V6엔진을 탑재하는 소형 SUV인 `KM`을 8월께 출시한다. KM은 현대차의 JM과 형제차. 또한 연말인 12월에는 리오의 후속모델인 `JB`출고를 준비중이다. 이에 맞서 쌍용차는 고급 미니밴인 `A100`<오른쪽 사진>을 4월경 선보인다. 미니밴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온 기아차의 `카니발`이 모델 말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하는 `A100`이 미니밴시장에서 어느정도 돌풍을 일으킬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GM대우는 11월경 마티즈의 후속 신차인 `M200`를 선보이고 경차시장에서 인기몰이에 나선다. 그러나 올해의 신차경쟁은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완성차업계가 오는 2005년에 쏟아낼 신차가 최대 12개에 달하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물론이고 과거 현대차 기아차와 더불어 국내 빅3로 시장을 평정했던 옛 대우자동차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GM대우가 신차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어서 바야흐로 완성차5사의 `신차전쟁`이 확전일로에 놓일 전망이다. ◇내수시장, 현대·기아차 공세적 방어..GM대우·쌍용차·르노삼성 내수확대 총력 우선 르노삼성차는 올해 신차가 없지만 2005년엔 일본 닛산의 티아나(3500cc급)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대형승용차를 출시한다. 또한 SUV의 출시도 추진중인데 일본의 닛산 차량을 모델로 할 가능성이 있다. 쌍용차는 현재 개발중인 `2.0 커먼레일 직접분사 엔진`을 탑재하는 신형 SUV `D100`또는 `E100`중 하나를 내년께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표참조 GM대우 역시 내년 출시를 목표로 SUV차량의 개발을 진행중이며, 대형승용차도 내년 또는 내후년께 양산·시판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까지는 아무래도 공백이 불가피한 만큼 일단은 올해말이나 내년초 호주 홀덴사의 대형세단인 스테이츠맨(Statesman)을 수입해 GM대우의 브랜드를 붙여 국내 대형승용차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물론 선두업체인 현대·기아차가 후발사들의 도전을 그대로 관망할리 없다. 양사는 오히려 내수시장 점유율 70%선을 `마지노선`으로 공세적인 방어전략을 적극 구사하기로 했다. 우선 현대차는 2005년중 ▲그랜저 후속인 `TG` ▲베르나 후속인 `MC` ▲다이너스티 후속인 `BH` ▲싼타페 후속인 `CM` ▲테라칸 후속신차 등 무려 5종류의 신차를 출시한다. 기아차도 ▲옵티마 후속인 `MG` ▲카니발 후속인 `VQ` ▲카렌스 후속인 `UN`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안수웅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현대·기아차는 후발사들의 신차 출시일 전후로 신형 및 변형 모델을 집중적으로 배치키시켜 후발사들의 `신차효과`를 물리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밝혔다. 소위 `공세적 방어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안 위원은 또 "현대·기아차의 입장에선 시장잠식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다만 GM대우 등 후발사들의 라인업이 점차 성숙화될 수록 현대·기아차의 시장방어가 점점 버거워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04.01.20 I 지영한 기자
  • "시네마서비스 어디로"..4가지 시나리오-세종
  • [edaily 전설리기자] 16일 세종증권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플레너스(037150)의 영화사업부 시네마서비스의 물적분할이 추진 중인 가운데 시네마서비스의 향방에 따라 영화 산업의 세력 지도가 바뀔 것이라고 예상하고 가능한 4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송 애널리스트가 첫번째로 제시한 시나리오는 오리온(001800)의 자회사로서 쇼박스와 메가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플렉스로의 매각. 송애널리스트는 "미디어플렉스가 시네마서비스 사업부가 필요하기는 하나 자체 제작 라인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절실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전에 접촉이 있었으나 가격 문제로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접촉 가능성은 있으나 적정 가격 협상에 있어 난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오리온 그룹이 최근 스포츠토토 인수 등으로 자금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롯데시네마로의 매각. 송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롯데그룹의 특성상 영화 제작산업과 같이 예측 가능성이 낮은 사업에 대한 진출 의지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것과 가치 산정에 있어 시네마서비스와 견해차를 보일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업계에서도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CJ엔터테인(049370)먼트로의 매각. 송 애널리스트는 1년 전 매각 협상을 진행했었다는 점에서 CJ엔터로의 매각이 거론되고 있으나 ▲CJ엔터가 시네마서비스를 인수할 경우 독과점 부담이 생긴다는 점 ▲CJ엔터의 자체 제작·투자 능력이 향상된 상황에서 시네마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적어졌다는 점 ▲인수를 추진한다 하더라도 가격 등으로 협상에 난항이 있을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CJ엔터가 시네마서비스를 인수할 경우 산업내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번째 시나리오로 송 애널리스트는 벤처캐피탈 등 금융자본에 매각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금융자본이 시네마서비스를 인수하게 된다면 현 구도는 유지될 것이지만 최근 시네마서비스가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멀티플렉스 사업의 자금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투자 부담이 생길 가능성 있다"고 지적했다.
2004.01.16 I 전설리 기자
  • 현대차,"주주가치로는 이미 글로벌리더"
  • [edaily 이진철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업계의 글로벌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질주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15일 미국 미시간주 더번시에서 열린 2004년 오토모티브뉴스 월드콘그레스에서 한국자동차 기업으로는 최초로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업체 주주가치상<사진>을 수상했다. 현대차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간 누계 수익률이 324.6%로 전세계 업계 평균수익률 21.7%를 15배 이상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2위인 닛산자동차가 거둔 106.5%보다도 2배 이상의 성적으로 이번 상을 수상했다. 특히 전세계 자동차업계가 미국과 유럽에서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6.7%, 유럽시장에서 10% 이상의 판매가 증가하는 실적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경쟁사보다 빠른 제품개발 및 시장투입으로 경쟁력을 높였으며, 창사이래 최초로 수출 100만대 돌파 등 해외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이 주주가치 수익률 제고에 큰 기여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저가차 이미지 벗고 2000년 들어 브랜드가치 향상 현대차는 "최근 2~3년 동안 판매가 놀라울 정도로 신장했다"며 "이는 현대차의 품질개선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출시와 고객 만족도가 매우 향상됐기 때문"라고 밝혔다. 실례로 미국 자동차품질조사전문기관인 JD파워의 자동차 초기 품질지수(IQS)조사에서 현대차는 매번 조사때마다 5단계씩 순위 상승을 보였으며, 지난 2001년에는 제이디파워사가 가장 품질이 개선된 회사에게 주는 ´체어맨즈 어워드(Chairman’s Award)´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해외시장에서는 저가차의 이미지였지만, 2000년대 들어서 미국시장 뿐만 아니라 새롭게 진출하는 인도, 유럽, 중국, 호주 등 신흥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브랜드 가치를 크게 향상시킨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재무구조면에서도 지난 99년 차입금이 4조원에 달했지만 지난해말에는 오히려 순현금이 2조원을 상회할 정도로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따라서 이같은 이익의 안정성 확보가 주주가치 향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게 된 배경이라는 것. 현대차는 외환위기 이후 순익규모는 ▲99년 4143억원 ▲2000년 6679억원 ▲2001년 1조1654억원 ▲2002년 1조4436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창사이후 최고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꾸준한 경영실적이 회사의 경영계획에 대한 주식시장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공격적 R&D투자.. 올해 쏘나타 후속모델·SUV신차량 출시 현대차는 올해 또다른 공격적 R&D(연구개발)로 신차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회복과 중국, 인도 등 해외생산 증가에 따른 수출 증가로 사상 최고의 영업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R&D 투자금액이 1조5600억원으로 작년 1조2100억원보다 대폭 늘려 신기술 및 신모델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그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온 최고 주력 차종인 쏘나타의 후속모델 ´NF´와 올초 ´JM´이라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의 출시가 신기록 경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2005년 3월 본격 가동될 예정인 미국 앨라배마공장과 2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북경현대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또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교대로 전환한 인도공장 등의 현지 생산기지와 남양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일본에 설립된 글로벌 R&D 네트워크와 연계해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04.01.15 I 이진철 기자
  • 車업계, 토종-외국계-수입차 "後삼국" 전환
  • [edaily 지영한기자] `현대차-기아차-대우차` 등 빅3가 지배하던 국내 자동차시장이 IMF와 구조조정, 시장개방 등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토종업체-외국계업체-수입차업계`의 새로운 3각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대우차와 르노삼성차 등 외국계 국산차업체들이 2005년 이후 대형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대거 출시하며 국내시장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예정이다. GM대우는 2005년엔 쏘렌토와 렉스톤 등에 대응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3000cc 이상 대형승용차(수입판매)를 출시해 경차부터 대형차, 레저용차량(RV)까지 풀라인업을 구성, 현대·기아차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역시 2005년초 대형차시장을 겨냥한 EX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대·중·소형차의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2010년엔 총 50만대를 생산, 이중 절반인 25만대를 국내시장에서 판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입차업계는 올해 혼다와 닛산 등 일본 메이커들이 대거 한국시장에 상륙할 예정이며, 이에 힘입어 연평균 20% 안팎의 고성장을 시현해 수년내 연판매 10만대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시장은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의 `토종브랜드`와 중국기업으로 인수가 추진중인 쌍용차(003620)를 비롯해 GM대우차·르노삼성차 등의 `외국계업체`, 그리고 일본차를 중심으로 한 `수입차업계` 등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장개방화의 물결이 세계적인 추세인데다 삼성차와 대우차가 외국업체에 연이어 인수되면서 외제차와 국산차의 구분도 큰 의미가 없어져 향후 국내 자동차시장은 국내외 메이커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기아·대우` 3각 구도에서 `토종-외국계-수입차` 신3각 체제로 개편 과거 국내에선 현대차 기아차 대우차 현대정공 쌍용차 아시아자동차 등 다수의 업체들이 자동차를 생산했지만 `현대차-기아차-대우차` 등 빅3가 사실상 시장을 지배했다. 지난 97년의 경우 국내 내수시장에서의 메이커별 점유율은 현대차 42.7%, 대우차 24.2%, 기아차 23.4% 등 현대차가 리드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차-대우차`의 3각 구도가 확연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격변기를 거치면서 대우자동차가 주요 공장별로 국내외 업체에 분할매각되면서 `현대차-기아차-대우차`의 3각 체제가 붕괴됐다. 반면 프랑스 르노그룹에 인수된 삼성차가 2000년 9월 르노삼성차를 출범하고, GM에 인수된 대우차의 군산·창원공장이 2002년 10월 GM대우로 다시 태어나면서 국내 자동차시장에선 외국계 국산차업체들이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했다. 또한 이처럼 국내업체들이 외국계로 줄줄이 넘어가면서 외제차와 국산차의 구분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되고 외제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크게 희석됨에 따라 그동안 규모가 미미했던 수입차업계도 내수시장의 한 축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99년 수입선다변화제도 해제 이후 국내에 진출한 도요타가 지난해 10~12월 3개월 연속 수입차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일본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있는 가운데 혼다와 닛산 등 일제 메이커들이 올해 대거 한국시장에 상륙할 채비를 갖추고 있어 향후 수입차업계의 공세가 거세질 것이란 분석이다. ◇수입차, 2010년 연판매 10만대 상회..한일FTA 체결 때 M/S 10%대 위협 산업연구원(KIET)의 분석으론 수입차 관세율이 현재의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이 2005년엔 3%를 기록해 판매대수가 5만를 넘어서고, 2010년에는 연간 10만대 이상이 팔리며 점유율이 5.6%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표참조> 국가별로는 독일차가 여전히 선전하겠지만 장기적으론 일본차가 독일차를 제치고 선두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KIET의 분석은 자동차관세의 `제로(0)`화를 의미하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때문에 `한·일 FTA`의 체결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아주 장기적으로 볼 때 수입차업계의 국내시장 마켓쉐어(M/S)가 일본차를 중심으로 10%대에 진입하는 것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난 96년 사상 최대인 164만대를 기록했던 자동차 내수판매가 IM사태 이후 98년 78만대, 지난해 132만대 수준으로 위축된 상황이나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내수시장 규모가 200만대 수준까지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계 국산차나 수입차업계의 국내시장 확대노력이 크게 강화되더라도 지금 당장은 현대차·기아차 등 토종 국산차의 내수판매 규모가 급격히 위축될 우려는 없다. 오히려 경기회복 및 시장확대와 맞물려 이들의 내수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수출물량과 토종업체들의 한정된 생산능력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가 확대할 내수물량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외국계 국산차 및 수입차의 공세까지 고려하면 현재 70%대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내수점유율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안수웅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전세계적으로 특정 메이커의 시장점유율은 아무리 높아도 40% 전후"라며 "국내시장 역시 갈수록 경쟁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면 장기적으로 현대차그룹은 내수시장에서 현대차 40%, 기아차 20~25% 등 전체적으로 60~65%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4.01.14 I 지영한 기자
  • 작년 베스트셀링카는 `뉴EF쏘나타`
  • [edaily 지영한기자] 지난해 국내 승용차시장에선 현대차의 `뉴EF쏘나타`가 가장 많이 필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현대차의 `아반떼XD`와 삼성르노의 `SM5`도 판매규모가 톱3에 랭크됐다. 1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국산 승용차중 현대자동차(005380)의 간판 중형차인 `뉴EF쏘나타`가 총 9만2143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를 기록했다.★표참조 전체 승용차시장에서 `뉴EF쏘나타`의 시장점유율은 9.2%였으며, 현대차의 준중형 `뉴아반떼XD`가 판매비중 8.6%로 판매순위 2위를 나타내며 지난 2002년 랭킹순위 3위에서 한단계 올라섰다. 르노삼성차의 `SM5`는 중형인 SM520 7만2150대와 대형인 SM525V 8221대 등 총 8만371대를 판매, 승용차시장 점유율 8.0%로 판매순위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를 반영해 현대차의 싼타페가 점유율 7.7%를 기록하며 판매순위 최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싼타페의 경우엔 지난해 12월 월간기준으로 승용차시장 점유율이 두자릿수인 10.1%를 기록하며, 쏘나타(9.5%)를 제치고 1위를 차지, 새해 SUV돌풍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판매순위 5위 역시 기아차(000270)의 대표적인 SUV차량인 쏘렌토가 차지했다. 쏘렌토는 지난 2002년 승용차점유율 4.3%로 8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점유율이 6.8%로 확대되면서 순위도 3단계나 점프했다. 쌍용차(003620)의 무쏘의 경우엔 2002년 판매순위가 `무쏘`와 `무쏘스포츠`를 합쳐 16위에 그쳤지만 2003년엔 `무쏘스포츠`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판매순위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LPG가격의 상승을 의미하는 `에너지세제개편안` 등에 따른 미니밴시장의 위축을 반영하듯 2002년 판매순위 5위를 기록한 기아의 카니발이 작년엔 9위로 밀려났고, 기아차의 또다른 미니밴인 카렌스는 같은 기간중 7위에서 16위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반해 GM대우의 마티즈는 경차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진입, 눈길을 끌었다. 마티즈의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2002년 3.3%에서 지난해 3.4%로 소폭 증가했다. 이외에 2003년 판매순위는 현대차의 트라제XG(11위), GM대우의 라세티(12위), 기아차의 옵티마(13위), 쌍용차의 코란도(14위), 르노삼성의 SM3(15위) 등의 순이었다.
2004.01.13 I 지영한 기자
  • 현대·기아차, 내수 80% 혹은 `제살 파먹기?`
  • [edaily 지영한기자] 한 지붕 두 가족이자 국내 완성차업계의 강력한 라이벌인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가 새해 내수시장 목표를 예년에 없이 대폭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양사가 다른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장의 파이를 동시에 늘려가며 `윈-윈(Win-Win)`할 수 있을지, 아니면 서로 시장을 뺐고 빼앗기는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을 전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경기회복과 신차효과를 고려해 새해 내수시장 마켓쉐어(M/S) 목표를 대폭 끌어올렸다. 계획대로라면 양사간 격돌이 불가피할 정도로 올린 것. 현대차는 올해 내수점유율 목표를 전년대비 2.2%포인트 높은 50%로 올려잡았고 기아차는 전년대비 무려 6.2%포인트나 확대된 30%의 목표를 제시하며 내수시장 회복의 `총력전`을 선언, 벌써부터 양사의 M/S 변화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한지붕 두 가족"..작년 내수싸움 현대차 완승 지난해 내수시장 싸움에선 현대차가 선방한 가운데 기아차가 사실상 완패했다. 기아차의 경우엔 최근 3년 연속 내수점유율이 하락한 가운데 지난해엔 점유율이 26.5%에서 23.8%로 큰 폭으로 빠졌다. 이에 비해 현대차는 판매부진에 시달리긴 했지만 내수시장 M/S가 47.8%를 기록, 전년대비 오히려 0.5%포인트 상승했다. 물론 기아차의 입장에선 지독히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평가다. `에너지세제개편안` 등의 영향으로 경쟁우위 차종인 미니밴시장이 급격히 위축됐고, 현대차에 앞서 `오피러스`와 `쎄라토` 등 신차들을 출시했지만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현대·기아차, 새해 신차 쏟아내며 "대격돌" 예고 다만 올해엔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시장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다른 경쟁사에 비해 새로 선보일 신차가 앞도적으로 많은데다 차종도 베스트셀링카인 쏘나타의 후속모델과 최근 인기가 높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3월께 5인승 2000cc급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소형 SUV인 `JM`(프로젝트명)<아래사진 상>을 선보일 예정이고, EF쏘나타의 후속모델인 `NF`<아래사진 중>를 7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3월경 배기량 1000cc로 비스토의 후속 경차인 `SA`<사진 하>와 더불어 현대차의 `JM`과 형제차로 아반떼 XD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V6엔진을 탑재하는 소형 SUV인 `KM`을 8월께 출시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최근 출시된 쎄라토의 돌풍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너스 할부` 등 경쟁사의 판촉전이 심화되고 있고, 부분적이나마 경쟁사의 신차들이 가세할 예정이어서 현대·기아차의 주변 상황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GM대우차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준중형 `라세티해치백`과 경차인 마티즈 후속인 `M200`을 출시할 계획이고 쌍용차는 4월께 고급 미니밴인 `A100`을 선보일 예정이다. ◇"윈-윈"이냐 "골육상쟁"이냐..차별화 성공여부에 달려 현대차와 기아차는 `한지붕 두 가족`이란 표현처럼 GM대우차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다른 경쟁업체는 물론이고 자신들끼리 상호 치열한 경쟁관계에 놓여있다. 때문에 현대차의 국내영업본부장을 이끌고 있는 전현찬 본부장(부사장)과 기아차의 국내영업본부의 김중성 본부장(부사장) 사이의 불꽃튀는 경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현찬 부사장과 김중성 부사장은 과거 현대차 노관호 전 사장 밑에서 각각 상용차와 승용차의 내수판매를 담당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인 적이 있는데다 전 부사장은 `덕장`으로, 김 부사장은 `용장`으로 그룹내 캐릭터도 대비되고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현대차가 올해 내수점유율 목표로 내건 50% 달성도, 기아차가 전년대비 6%포인트 이상이나 상향조정한 내수점유율 30%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오히려 양사가 국내 승용차 전 세그먼트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계열관계인 두 회사가 서로간의 시장을 잠식하는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컨데 현대차와 기아차가 의욕을 갖고 출시하는 JM과 KM의 경우 플랫폼이 같은 형제차인 만큼 두 차종의 차별화 전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한 차종이 나머지 차종의 시장을 뺏앗아가는 카니발리제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현대차의 주력이자 최근 5년간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는 쏘나타의 후속모델인 NF의 경우도 기아차의 옵티마와 카니발리제이션 관계에 놓일 수도 있다. 결국 현대·기아차가 새해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며 시장점유율을 동시에 끌어올릴지, 아니면 한지붕 두가족이 서로의 시장을 뺏고 빼앗기는 `골육상쟁`을 전개할런지는 양사간 `차별화` 여부에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04.01.13 I 지영한 기자
  • `미니밴은 가라` SUV 돌풍..승용차 "세대교체"
  • [edaily 지영한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고가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판매비중이 급증세를 보이며 승용차 내수시장 점유율이 30%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엔 SUV 신차들이 쏟아지면서 SUV의 판매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하면서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 쌍용자동차(003620) 등 SUV 생산업체의 수익성개선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한해 동안 싼타페 쏘렌토 렉스톤 등 국내에서 판매된 SUV 차량은 모두 28만7786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전년대비 5.9% 감소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승용차 내수시장이 전체적으로 18.2%나 급감한 점 등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의 SUV 선호도가 오히려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승용차 내수시장에서 SUV의 판매비중은 지난 2001년 17.6%, 2002년 24.3%, 2003년 28.7%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비계층 교체로 `미니밴`지고 `SUV` 뜬다 국내 승용차시장에서의 SUV 돌풍은 몇가지 이유로 설명된다. 우선은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레저용차량(RV)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또한 외국과 달리 디젤을 쓰는 국내 SUV가 경제성측면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여기에다 소비자 수요층의 세대교체도 한 몫하고 있다. 과거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세계 RV시장에서는 SUV보다 대형인 미니밴이 크게 선호됐지만 해외시장은 물론이고 국내 역시 최근엔 SUV를 선호하는 소비계층이 크게 늘고 있다. 사실 SUV와 함께 RV의 다른 한 축인 미니밴의 경우 2차 세계대전 이후인 46년부터 65년 사이에 출생한 `베이비붐세대`의 부모들이 수요를 주도했다. 가정적인 이들이 많은 가족을 데리고 여가활동에 나서려면 아무래도 크라이슬러의 `보이저(Voyage)`와 같은 규모가 큰 미니밴이 인기를 끌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RV시장의 조류는 미니밴에서 SUV로 바뀌고 있다. 베이비붐세대 이후 자유주의적으로 혼자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소위 `X세대`가 자동차 수요의 새로운 주력계층으로 부상하면서부터다. 즉, 미니밴보다 작으면서도 액티브한 토요타의 `RAV4`나 혼다의 `CRV`, 포드의 `이스케이프(ESCAPE)`, 현대차의 싼타페 등 스몰 `SUV` 등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사실이 결코 우연이 아니란 얘기다. ◇SUV 승용차 내수점유율 30% 돌파 "확실"..완성차 프로덕트 믹스 개선기대 전문가들은 국내 완성차업체의 올해 SUV생산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외 소비자들의 SUV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국내에선 저렴한 연료비가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용차 베이스의 미니밴과 달리 SUV는 승용차 베이스로 양산돼 원가가 낮은 반면 판매가격은 승용차보다 30% 이상 높다. 결국 생산업체들도 SUV를 선호하고 있어 올해 SUV 판매는 공급과 수요가 일치하는 가운데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다 현대차가 3월께 5인승 2000cc급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소형 SUV인 JM(프로젝트명)을 선보일 예정이고, 하반기엔 기아차가 역시 소형 SUV인 KM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SUV시장에는 신차효과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안수웅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SUV시장엔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가 가세해 승용차 내수시장의 SUV점유율이 30%를 넘어 35%까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내수시장에선 현대·기아차의 프로덕트 믹스(Product Mix)의 개선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2004.01.12 I 지영한 기자
  • 백화점 매출, 11개월만에 증가세 반전
  • [edaily 김춘동기자] 백화점 매출이 연말 판촉행사 영향으로 11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반면 할인점 매출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자원부가 11일 발표한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조사대상: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3사 및 이마트·롯데마트·삼성홈플러스 할인점 3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2.5% 증가했다. 명품매출이 2개월 연속 늘었으며, 스포츠, 잡화, 여성캐주얼, 식품 등의 주요 품목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이는 연말 판촉행사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소비회복 징후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산자부는 올 1월 백화점 매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할인점 매출은 7.1% 감소했다. 역시 판촉행사 덕분에 전월 증가세로 반전했던 할인점 매출은 휴일 수 감소와 겨울상품의 수요 급감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식품을 제외한 가전·문화, 의류 등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줄었다. 백화점의 구매고객수와 구매단가가 각각 1.1%, 0.9% 늘어난 반면 할인점은 2.4%, 3.9% 감소하며 저가·소량 구매현상도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연간 백화점 매출은 내수침체 영향으로 1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며 6.3% 감소했다. 주요 상품별로는 가정용품(△13.0%), 남성의류(△10.4%), 식품(△9.6%) 등의 감소폭이 컸으며, 명품(△0.64%)과 여성정장(△2.7%)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할인점은 1분기 이후 2, 3, 4분기 모두 매출이 줄며 2.3% 감소했다. ◇품목별 증감율 -백화점: 식품(1.5%), 잡화(4.1%), 여성정장(△0.5%), 여성캐주얼(3.3%), 남성의류(3.3%), 아동·스포츠(4.1%), 가정용품(△10.9%), 명품(6.0%) -할인점: 식품(4.1%), 가전·문화(△17.8%), 의류(△2.1%), 가정·생활(△9.4%), 스포츠(△9.4%), 잡화(△0.9%)
2004.01.11 I 김춘동 기자
  • 기아차, 내수점유율 3년째 급감..회복할까?
  • [edaily 지영한기자]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3년연속 급감, 지난 97년 부도위기수준으로 떨어져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완성차업계의 판매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내수시장에서 기아자동차(000270)의 점유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현대차(005380) 쌍용차(003620) 르노삼성 등이 기아차의 시장을 잠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GM대우의 시장점유율도 감소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엔 지난 2000년 이후 내수시장에서 3년 연속 점유율 하락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한해에만 내수시장 점유율이 26.5%에서 23.8%로 무려 3%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같은 계열사인 현대차의 경우엔 극심한 내수침체로 전년에 비해 국내판매 물량은 급감했지만 지난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47.3%로 2002년대비 0.5%포인트 끌어올리는데 성공, 대조를 보였다. ◇기아차 내수점유율, 97년 부도위기 수준으로 급락 최근 몇년간 현대차의 점유율은 지난 75년12월 포니 출시 직후인 76년부터 지난해까지 27년간의 평균 점유율 45.3%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기아차는 같은 기간 평균 점유율 30.1%를 크게 밑돌고 있어 대조가 된다. 기아차의 내수점유율은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30~35%를 넘나드는 수준을 유지했으나 회사가 부도위기로 내몰렸던 97년엔 시장점유율이 23.4%선까지 급락하고 이듬해인 98년엔 19.9%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이후 카렌스 카니발 등 LPG 차량들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기아차의 내수점유율이 2000년엔 28.5%까지 만회됐지만 `반짝 회복세`에 그쳐 최근 3년간 점유율이 다시 뚝뚝 떨어지고 있다. ◇기아차, 전 세그먼트에서 부진..미니밴시장 급감 `큰 타격` 기아차의 점유율 하락에는 몇가지 배경이 있다. 우선 같은 계열인 현대차가 승용차부문에서 상당히 견고한 브랜드파워를 갖고 있는 반면 기아차는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기아차가 IMF사태 이후 확고한 경쟁우위를 보여왔던 미니밴시장이 LPG가격 인상을 의미하는 `에너지세제개편안` 등의 영향으로 지난 한해 40% 이상 위축되자 기아차가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다 대형차로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오피러스`가 신차효과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중형차인 `옵티마`의 경우도 지난해 전체 중형차시장이 23%나 감소하는 바람에 판매가 저조했다. 준중형인 스펙트라의 경우엔 현대차의 `아반떼XD`와 경쟁하는 가운데 르노삼성의 `SM3`, GM대우의 `라세티`가 치고 나오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경차부분(비스토)도 부진했다. ◇기아차, 올해 회복세 반전..큰 폭 개선은 `글쎄` 그러나 지난 97년 수준까지 떨어진 기아차의 내수점유율이 지난해를 고비로 올해부터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도 없지는 않다. 서성문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기아차의 내수점유율 하락이 전 세그먼트에 걸쳐 진행됐다"고 지적하고 "다만 올해부터는 `신차효과`로 인해 기아차의 내수점유율이 상승세로 반전, 24.6%선까지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대차의 `아반떼XD`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쎄라토`가 지난해 11월 출시된데 이어 올해중 비스토 후속 경차인 `프로젝트명 SA`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KM` 등이 연이어 출시, `신차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내부적으론 올해 내수점유율을 27%선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는 등 대책을 수립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목표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올해엔 기아차 뿐만 아니라 현대차가 베스트셀링카인 EF쏘나타 후속인 `NF`와 소형 SUV인 `JM`을 출시하는데다 쌍용차도 미니밴인 `A100`을 선보이기로 하는등 각 세그먼트에서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4.01.06 I 지영한 기자
  • GM대우, 올 하반기 대형차 직수입 판매
  • [edaily 지영한기자] GM대우가 GM의 호주 자회사인 홀덴의 대형승용차 `스테이츠맨`을 당초 알려진 `KD(반제품)`이 아니라 `완성차` 형태로 직수입해 올 하반기부터 국내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5일 GM대우에 따르면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석, "한국 대형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홀덴의 대형차 스테이츠맨을 완성차 형태로 도입해 올연말부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홀덴의 `스테이츠맨`은 배기량 3600cc급의 대형 세단으로 호주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최고급 승용차이다. GM대우 관계자는 "현재 개발중인 대형승용차가 2006년 이후에나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같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우선 홀덴의 `스테이츠맨`을 완성차로 들여와 GM대우의 브랜드로 판매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GM대우가 올 하반기께 홀덴의 `스테이츠맨`을 수입 판매할 것으로 어느정도 예상했으나, 수입형태가 `완성차`가 아닌 `KD(반제품)`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특히 `스테이츠맨`을 반제품으로 들여오면 현재 매그너스를 생산중인 부평2공장이 조립생산을 담당할 것이고, 이럴 경우 GM대우가 부평공장 인수조건으로 내건 부평2공장의 `2교대 돌입`도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덩달아 커졌었다. 이에 따라 GM대우가 `스테이츠맨`을 `KD`가 아닌 `완성차`형태로 수입하기로 한 결정으로 인해 GM대우의 부평공장 조기인수 기대감이 물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부평공장을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다. 또한 라일리 시장이 이날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고려한 GM대우의 고유모델로 향후 1~2년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이에 대해서도 업계 일각에선 회의적인 시각도 뒤 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M 또는 GM의 자회사인 피아트 등이 기술을 보유중인 SUV엔진이 3500cc 이상으로 너무 대형이라 국내실정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GM대우의 SUV 개발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GM대우가 최근 GM아시아를 통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참여했던 이유도 따지고 보면 SUV 차량에 필요한 소형 디젤엔진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4.01.05 I 지영한 기자
  • "올 한해 수익률 높여줄 테마 다섯 가지"
  • [edaily 권소현기자] 대우증권은 2일 올해 주목해야 할 테마로 신성장 IT 종목군과 수출관련주, 하반기 내수경기 회복 및 웰빙 관련주, M&A 관심주, 연기금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주 등 5개를 꼽았다. ◇디스플레이/카메라폰/2차전지 등 신성장 IT군 대우증권은 올해에도 IT 관련 테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반도체, PC 중심의 전통적 IT 산업보다는 디스플레이, 카메라폰, 2차전지 등 신성장 IT 관련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주로는 ▶삼성전자(005930) 삼성SDI LG전자 LG마이크론 대덕GDS 이레전자 테크노세미켐 대백신소재 상화마이크로텍(이상 디스플레이 관련주)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세코닉스 엠텍비젼(이상 카메라폰 관련주) ▶삼성SDI LG화학 SKC 파워로직스 넥스콘테크 제일모직(이상 2차전지 관련주) 등을 제시했다. ◇중국효과+브릭스(BRICs) 수출관련주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동북아 중심국가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도 2002년 6월 이후 줄곧 20%를 상회하고 있고 중화권 수출비중 또한 작년들어 26%를 넘어서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신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및 부품, 휴대폰 및 부품 업종과 철강, 유화, 건설중장비, 기계업종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대한 수출 모멘텀도 향후 지켜봐야할 키 포인트로 꼽았다. 이들 브릭스 국가들은 자원과 국토면적, 인구면에서 엄청난 규모를 지니고 있어 향후 잠재성장력이 크다는 측면에서 올해 주식시장의 주요 화두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주로는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립산업 평화산업 POSCO LG화학 한화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한진해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효성(이상 중국 효과 수혜주) ▶삼성전자 LG전자 오리온 휴맥스 로만손(이상 브릭스 수출관련주)을 제시했다. ◇하반기 내수경기 회복과 웰빙 관련주 올해 하반기 들어서 본격적인 소비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소비경기보다 3~4개월 선행하는 음식료/도소매 업종의 경우 하반기중 내수 소비경기 회복에 따라 주가가 2~3분기에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삶의 질과 행복`을 추구하려는 소위 웰빙(Well being) 열풍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기농 건강식, 요가 및 스포츠 운동, 여행, 문화오락 등 특화된 소비는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주로는 ▶신세계(004170) 농심 동원F&B 현대백화점 LG상사 한섬 제일모직 제일기획 CJ엔터테인먼트 하나은행(이상 하반기 내수경기 회복 관련주) ▶풀무원 LG생명과학 유한양행 한미약품 CJ 하나투어 FnC코오롱 쎌바이오텍 렉스진바이오(이상 웰빙 수혜주)를 선정했다. ◇사모펀드 활성화 기대에 따른 M&A 관심주 올해 정부가 사모 주식투자펀드(PEF)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어서 M&A 관련주가 부상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특히 정부 및 채권단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중 경영정상화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이후 매각을 추진하는 기업, 대주주 지분관련 적대적 M&A 가능성에 노출돼 있는 기업,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금융주, 자회사 지분관련 관심주 등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주로는 ▶대우인터네셔널 대우정밀 대우종합기계 쌍용차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이상 부실 탈피형 기업군) ▶SK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산업개발 이미지퀘스트 현대오토넷(이상 적대적 M&A 가능성에 노출돼 있는 기업군) ▶한미은행 국민은행 외환은행 신한지주 서울증권 대신증권우(외국인 지분율 높은 금융주) ▶삼성물산 한화 대림산업 CJ 율촌화학 STX 대한항공 코오롱 금호석유화학(자회사 지분 관련주)을 꼽았다. ◇연기금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주 연기금 성격상 단기수익률 제고 보다는 장기적 수익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고 대우증권은 지적했다. 따라서 연기금이 장기투자 수단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수요기반을 확충시킬 수 있는 여력이 크다는 점에서 연기금 참여확대 여부는 주식시장의 수급에서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안정적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배당관련주와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한 연기금 비중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관련주로는 ▶KT&G(033780) 한솔제지 한국제지 한국가스공사 계룡건설 LG상사 현대산업개발 동양고속(이상 배당관련주) ▶삼성전자 삼성SDI POSCO 현대차 SK텔레콤 LG전자 신세계 한국전력 LG화학(이상 업종 대표주)를 제시했다.
2004.01.02 I 권소현 기자
  • 새해 완성차 톱픽 "현대차" - 전문가설문④
  • [edaily 지영한기자] 새해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업체중 최고유망종목(Top Pick)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제시됐다. 29일 국내 증권사의 자동차담당 애널리스트 9명을 대상으로 `2004년 자동차 경기전망 및 유망종목`을 설문조사한 새해 완성차업체중 최고유망종목으로 현대자동차(005380)를 꼽은 전문가가 7명에 달했으며 2명의 전문가는 현대차와 복수로 기아차를 새해 톱픽 종목으로 선정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부품업계에선 현대모비스(012330)를 새해 최고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현대모비스를 톱픽으로 꼽은 전문가는 6명이었으며, 현대오토넷과 넥센타이어가 각각 한명으로부터 추천됐다. ◇새해 완성차 톱픽, "현대차" 앞도적..기아차도 추천 완성차업체중 새해 톱픽 종목으로 가장 많이 추천된 현대차는 상반기 수출에 의한 판매증가세가 유지되고, 하반기들어선 내수회복의 수혜가 예상됐다. 또한 하반기 이후에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이 준공될 예정이어서 미국시장 기대심리에 따른 주가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플레이어(Global player)로의 부상에 따른 가치반영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내년 3월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JM`(프로젝트명)이 출시될 예정이고, 7월 무렵엔 EF쏘나타 후속인 `NF`가, 이어 2005년초에는 그랜저XG 후속인 `TG` 등 신차가 줄줄이 시판될 예정이어서 소위 `신차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기아자동차(000270)는 현대차와의 가격괴리 확대와 신차효과 등에 따른 실적개선추세를 배경으로 2명의 전문가로부터 새해 톱픽종목으로 추천됐다. 특히 올 하반기 출시된 `쎄라토`가 내년 1분기께 신차효과를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SA(비스토 후속) KM(스포티지 후속) 등이 신차대열에 추가로 합류할 것이란 점도 기아차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 차부품 톱픽..현대오토넷·평화산업·넥센타이어도 추천 새해들어 가장 돋보일 자동차부품업체로는 현대모비스가 선정됐다. 무엇보다 외형과 이익규모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생산증가에 따른 `중국효과`와 신차출시로 인한 모듈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가운데 해외 반제품(CKD)수출 물량의 고수익성 등으로 인해 모듈부분의 영업이익률이 2003년보다 개선될 것이란 점이 고려됐다. 서성문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올해 주가급등으로 내년 1분기 다소 모멘텀이 떨어질 수 있으나 2분기부터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 전략의 최대 수혜주로 다시 스폿라인트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내년 7월 신차인 NF 출시 기대감과 노사분규 우려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내년 3분기 톱픽종목으로 모비스를 추천한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현대오토넷(042100), 평화산업(010770), 넥센타이어(002350) 등도 새해 최고유망 자동차부품주로 선정됐다. 이 중 현대오토넷은 자동차용 멀티미디어의 성장성과 지배구조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넥센타이어는 사업구조정의 효과가 2004년 하반기부터 반영돼 실적호전 수익구조의 안정으로 밸류에이션상 디스카운트(할인)요인이 배제될 것으로 기대됐으며, 평화산업은 중국으로의 물량확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3.12.29 I 지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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