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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일달러 잡아라)⑤가전·車 `중동을 넘어 러시아까지`
- [edaily 김기성 양효석기자] 삼성 LG 등 가전업계와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는 이미 상위권에 올라선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오일달러 `특수` 사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공략 대상이 건설 및 중공업체들 처럼 중동 지역에 국한된 게 아니라 세계 두번째 산유국인 러시아까지 뻗어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러시아에 가전공장을 건설키로 했으며, 현대차는 지난해 5월 동유럽지역 본부를 폴란드에서 러시아로 옮겼다.
◇가전업계 중동 매출 급상승 `즐거운 비명`
자국민에 대한 보조금 확대와 공무원 임금 인상 등으로 중동 국가의 소비 심리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국내 가전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삼성 LG 대우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일본 제품을 능가하는 품질 뿐 아니라 `대추야자냉장고` `자물쇠냉장고` 등으로 대변되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정상권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이같은 중동 지역의 소비심리 확대와 한국 가전업체들의 이미지 향상은 곧바로 판매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LG전자(066570)는 올해 중동지역 매출 목표를 넉달도 안돼 당초 계획보다 40% 이상 높였다. 중동 지역에서 에어컨, PDP TV,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GSM단말기도 예상보다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확대 추세에 있는 중산층 이상의 가정을 겨냥한 8000만원대의 초대형 71인치 PDP TV 등 `귀족 마케팅`도 적중하고 있다. 올들어 벌써 71인치 PDP TV를 200대 이상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초 LG전자는 올해 중동·아프리카 매출 목표를 지난해 19억달러에서 30% 늘린 25억달러로 책정했었다.
지역별로 보면 이라크 지역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이상 신장했다. LG전자 이라크 지사장인 남태운 부장은 "이라크에서 LG전자의 브랜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지난해 3월 국내가전사중 최초로 지사를 세워 시장을 선점한 것이 주효했고, 최근에는 에어컨 주문이 폭주해 물량을 대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라크시장 선점 차원에 최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이라크 재건 박람회(Rebuild Iraq 2005)`에 한국관 참여업체 15개사중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열기도 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지역을 공략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 상승과 중산층 인구 확대로 호경기를 누리고 있고, 인구중 50%가 10∼20대에 집중돼 있어 향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냉장고·세탁기 시장점유율 1위, 휴대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40인치 TFT-LCD 모니터, 63인치 PDP TV, 컬러 레이저 프린터, 인터넷 양문형 냉장고, 인테리어 분리형 에어컨, 로봇 청소기 등 총 300여 가전 품목을 적극 마케팅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삼성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젯다 자선 마라톤`에 공식 후원업체로 참여하기도 했다.
◇LG 삼성 `러시아 확실히 잡겠다`
국내 가전업계의 공략은 중동지역과 마찬가지로 오일달러를 만끽하고 있는 러시아로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2010년까지 1억달러를 투자해 내년 4월 디지털가전공장을 완공할 예정. 이 공장은 우선 세탁기, 냉장고, PDP·LCD TV, 오디오 등 4개 품목에 대해 각각 연 1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뒤 프리미엄 제품으로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러시아는 오일달러 유입, 제조업 설비투자 증가로 지난해 7.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대표적인 거대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러시아 공장 설립으로 시장 선점은 물론 환율 변동 및 물류비 절감 등 수익구조 안정화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전자는 지난 90년 러시아에 진출한 이래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톡 등 3곳의 지사와 모스크바 서비스법인 1개를 두고 있다. 또 2002년 청소기, 2003년 전자레인지에 이어 2004년 오디오·에어컨·청소기, 2005년 모니터와 전자레인지 등 현재 5개 제품이 러시아 최고 권위의 브랜드 인증인 `국민브랜드`로 선정되며 가전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는 GSM휴대폰, PDP· LC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대형 유통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러시아에서 높은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휴대폰, 레이저프린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는 디지털TV, 홈시어터 등 고급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전역의 4만6000여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러시아 `국민브랜드(Narodnaya Marka)`에서 휴대폰 , 노트북PC 2개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러시아 최고의 비즈니스전문지 `꼼빠니아`가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6만1000여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코카콜라 다음으로 브랜드 인지도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CIS총괄 백봉주 전무는 "이번 인지도 조사 결과는 삼성전자의 브랜드가 러시아 정상권에 도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러시아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국민브랜드로써의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산 자동차 러시아 1, 2위 `돌풍`..중동 판매 급신장
현대차(005380)가 지난해 러시아 승용차시장에서 5만686대(점유율 14.3%)를 팔아 도요타(4만7426대, 점유율 13.4%)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이후 한국산 자동차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에는 GM대우가 1만5199대(14.9%)로 1위, 현대차가 1만4560대(14.3%)로 2위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1만1983대(11.7%)로 3위로 밀렸다.
이같은 결과는 오일달러와 정치적 안정 덕택에 거대 신흥시장으로 급부상중인 러시아지역에 대한 국내 자동차업계의 공략에 청신호가 켜졌음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 동유럽 19개국을 관장하는 동구지역본부를 폴란드에서 러시아로 이전했다. 이는 폴란드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해 서유럽지역본부로 편입된 게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러시아시장의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러시아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반제품 현지 조립생산(CKD) 차량을 소형트럭까지 확대한다. 현대차는 그동안 러시아 타가즈사에서 베르나(현지명 엑센트)와 쏘나타를 조립 생산해 왔으며, 5월부터는 아브토토르사에서 1톤 소형트럭을 조립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다.
쌍용차(003620)도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러시아 세버스탈오토(SSA)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렉스턴을 연간 7000대 총 2만6000대 이상 현지 조립 생산한다. 이를 통해 러시아시장은 물론 동구 CIS지역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동지역 자동차 수출도 오일달러에 힘입어 대폭 신장하고 있다.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1분기동안 중동지역에 총 7만888대(KD포함)를 팔아 전년동기대비 67%나 급증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특히 터키 현지 공장을 갖고 있는 현대차의 판매증가율은 90%에 달하며 급신장했다. 현대차가 최근 터키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산 6만대에서 12만대로 늘리기로 결정한데는 이같은 중동지역 판매 급증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 `선택적 복지` 스포츠센터 인기
- [edaily 김춘동기자] 직장인들은 `선택적 복지제도` 항목 가운데 물품구입과 스포츠센터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적 복지제도`란 기존에 일률적인 복리후생 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복지항목을 마련해 놓고 개별 직원들이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도록 한 제도를 말한다.
18일 복리후생 전문기업인 e-제너두가 지난해 선택적 복지제도를 아웃소싱했던 27개 기업, 1만2818명을 대상으로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물품구입(23%)과 스포츠센터(11.3%)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의료비(7.5%)와 도서구입(7.3%), 여행(7.2%), 학원·온라인강의(6.3%), 건강검진(4.4%), 기념일선물(4.0%), 명절선물(3.6%)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안경·콘택트렌즈(2.8%), 운동기구구입(2.2%), 학자금지원(2.0%), 숙박시설이용(1.9%), 연극·영화·공연관람(1.8%) 등의 이용빈도도 높았다.
회사측은 "기존 설문조사에서는 문화생활과 레저여행 항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었다"며 "선호항목과 실제 이용항목간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정호 e-제너두 대표는 "선택적 복지제도가 개인이 마음대로 골라 쓰는 제도라는 식으로 흐를 경우 자칫 급여 외의 또 다른 현금성 급부로 인식될 우려가 있다"며 "제도 설계단계에서 편식사용에 대한 방지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제너두(www.etbs.co.kr)는 선택적 복리후생 전문아웃소싱 기업으로 현재 경찰청과 문화관광부 등 80여개 공기업과 민간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GM 블레이저 충돌사고 사망률 최고
- [edaily 김현동기자] 제너럴모터스(GM)의 SUV 시보레 블레이저가 차량 충돌이나 전복사고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차로 조사됐다.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E 클래스는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한국산 차종 중에서는 기아자동차(000270)의 리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스포티지 2균구동형이 충돌 사고시 운전자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현대차의 소나타는 한국차 중에서 유일하게 사망자 수가 평균 사망자 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우수했다.
미국 보험업계가 설립한 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IIHS)가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사고통계 등을 기초로 2000~2003년 사이 미국에서 판매된 승용차와 1999~2002년 사이에 출고된 SVU 차량의 충돌사고시 운전사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GM의 블레이저는 100만대 당 사망운전자가 308명에 달해 평균 사망자 87명의 3배를 웃돌았다. 반면, 벤츠 E클래스는 사망자가 10명에 그쳤다.
death highest충돌ㆍ전복 등 차량사고시 운전자 사망률이 높은 차량은 GM의 블레이저외에 미쓰비시의 소형승용차 미라지(209명), GM 폰티악의 중형스포츠카 파이어버드(205명), 기아 리오(200명), 기아 스포티지 4DR 2륜구동형(197명), 셰볼레 블레이저 4DR(190명), 포드 익스플러어 2DR(187명), 셰볼레 카마로(186명) 등이다.
반면, 도요타의 SUV 4러너(12명), 폴크스바겐의 승용차 패샛(16명), 도요타 렉서스의 SUV RX(17명), 도요타 RAV4(18명), 혼다 오디세이(19명), 머큐리 빌리저(21명), 벤츠 S클래스(25명), 닛산 패스파인더(25명), 카딜락 드빌(26명) 등은 안전한 차로 분석됐다.death lowest
한국 차종 중에서는 기아 스포티지 4륜구동형 4DR(162명), 현대 액센트(150명)가 사망률이 높은 차로 조사됐다. 현대 엘란트라(88명)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보였고, 소나타는 사망자가 57명으로 한국차 중 유일하게 평균 사망자 수를 밑돌았다.
IIHS는 조사 결과 대형승용차와 미니밴이 소형승용차와 소형 및 중형 SUV에 상대적으로 안전했다고 지적했다. 또 디자인 개선과 에어백 장착의 증가, 안전벨트 착용률 증가 등으로 인해 전체 사망자 수는 과거에 비해 줄었다.
러스 레이더 IIHS 대변인은 "디자인이 개선되고 신모델에서의 에어백 장착이 늘어나고 안전벨트 사용이 증가하면서 평균 사망자가 1980년대 100명에서 87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디자인과 함께 차량 무게도 치사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GM의 블레이저의 사망자가 308명인데 비해, 도요타의 경우 도요타의 포러너(4Runner)를 비롯한 다른 중형 SUV에 비해 치사율이 25배나 높았다.
- 車 재고 연초 `급증`..8만대 넘어
- [edaily 김기성기자] 올들어 설 특수와 주식시장 활황 등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표적인 내구성 소비재인 자동차의 재고 수준은 연초 내수 부진 탓에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월말 현재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사의 자동차 (내수) 재고는 8만1406대로 작년말의 6만2536대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는 2만5550대로 전월대비 58%, 레저용차량(RV)은 3만5324대로 28% 증가했다. 경상용, 소형상용, 대형상용은 작년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업계에서 통상 자동차 적정 재고를 월 평균 판매량인 9만~10만대의 40~50% 정도로 판단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1월 재고 수준은 적정 재고인 4만~5만대의 거의 두배에 달하는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재고 수준은 일각의 기대와는 달리 자동차 내수경기가 회복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성수기로 진입하는 3월 이후의 판매 추이가 자동차 내수 경기 회복의 속도를 가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의 경우에는 하반기들어 내수경기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업체별 생산조정이 본격화된데다 연말 연식 변경전 재고소진을 위한 밀어내기 노력의 결과로 5월말 9만4519대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재고 수준이 12월말 6만2536대의 최저치로 떨어졌었다.
올들어 자동차 재고가 다시 증가한 것은 매년 되풀이되는 `연초 판매 부진`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월 자동차 내수 판매대수는 8만693대로 전월의 9만8147대 보다 17.8% 줄어들었다.
업체별 재고증가율을 보면 타타대우상용차를 포함한 대우차가 5244대로 전월의 2663대보다 97%나 급증했다. 이어 르노삼성이 작년말 2962대에서 1월말 5300대로 79% 증가했으며, 현대차(005380)가 3만8473대로 32%, 쌍용차(003620)가 6960대로 23%, 기아차(000270)가 2만5429대로 15% 늘었다.
특히 1월 판매대수 대비 재고비율을 보면 쌍용차와 기아차가 각각 138.9%와 133.8%로 적정재고 수준인 40~50%의 두배를 크게 넘어서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올들어 세금 및 경유값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감소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98.1%, 르노삼성 66.1%, 대우차는 55.6%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가 적정 수준을 넘어서면 재고 비용은 물론 차량의 장기간 방치로 인한 상품성 하락의 소지가 많다"며 "현재 재고 수준은 자동차업계의 재고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2월의 경우 설 연휴 등으로 가동일수가 크게 줄어든 만큼 재고 수준이 8만대에서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