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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워치)미셸 위의 성공적 IPO
  • (글로벌 워치)미셸 위의 성공적 IPO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저런 딸 하나 있었으면…" `골프 천재` 미셸 위(위성미)가 일년에 400억원 가량을 벌어들일 거라는 소식이다. 그만한 또래의 딸을 둔 소시민들이 부와 명성을 한꺼번에 거머쥔 천재 소녀를 바라보는 부러움은 짐작되고도 남는다. 위성미가 5일 전격적으로 프로전환을 발표하면서 한국뿐 아니라 온 세계가 떠들썩하다. 글을 쓰면서 구글 인터넷 검색을 뒤적여보니 `Michelle Wie` 프로전향 기사만 466건이다. 통신은 급보를 타전했고, 알만한 신문·방송치고 기사를 다루지 않은 곳이 없다. 법적으로는 미국인이지만, 국적을 떠나 10대의 한국 소녀가 전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는 건 뿌듯한 일이다. 외신들은 그녀가 얼마나 늘씬하고, 예쁘고, 실력이 있는지에서부터 얼마나 벌어들일지, 시장과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하느라 분주하다. 세계적 스포츠 스타의 마케팅 능력은 이미 입증돼 있다. 세계적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와 일본의 가전메이커 소니가 발빠르게 스폰서로 뛰어들었다. 나이키는 위성미와 4년간, 연 500만달러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키로 했고 소니도 브랜드 홍보를 위해 유사한 수준의 금액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전향 첫 해 스폰서로 벌어들일 몸값이 1000만달러. 여기에 광고 모델료와 유명대회 초청료 등을 합치면 연간 수입은 3000만~4000만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300억~400억원이면 웬만한 벤처기업은 저리 가라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경상비용이나 연구개발 투자 부담은 거의 없다. 매출 대부분을 순이익으로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기업 기준으로 위성미의 IPO(기업공개)는 성공적이다. 성공을 넘어, 탄탄한 실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음으로써 사실상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상장후에도 한동안 주가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성(性)과 나이, 인종적 측면 등 스포츠 스타로서의 상품성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도 그만큼 크다는 분석이다. 발빠르게 스폰서 계약을 맺은 나이키도 실적 못잖게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위성미의 성공 예감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전례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우즈는 10년전 20세의 나이로 프로에 뛰어들면서 나이키로부터 4000만달러를 받았다. 우즈는 스폰서에게 몸값 이상의 효과를 안겨줬고, 골프시장 자체도 바꿔놨다. 과거 전세계 골프 시장은 중년의 백인 남성들에 의해 주도됐지만 우즈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면서 골프의 저변(특히 민족적 측면에서의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 우즈의 아버지는 인디언·중국인·흑인의 혼혈이고, 어머니는 태국인·중국인·네덜란드인의 혼혈이다. 군인 출신인 아버지는 우즈를 미국에서 나고 자란 최초의 흑인 골프선수로 만들기 위해 생후 11개월때부터 골프채를 쥐어줬다. 위성미는 한국계 미국인(Korean-American)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와이에서 성장한 미셸 위가 전형적인 미국 10대 분위기를 갖고 있으며, 다른 아시아 여성 골퍼들과 달리 위성미의 이같은 민족적 기반이 마케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183cm의 늘씬한 키에 미스코리아 출신 어머니를 둔 재원으로, 미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위성미의 마케팅 파워가 먹혀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성미가 학교에서 일어와 중국어를 2~3년간 공부해 애로사항이 될 수 있는 언어적 장벽도 이미 극복했다. 스포츠 업계뿐 아니라 패션·보석, 음료, 게임 등 다양한 업체들이 위성미에게 눈독을 들이는 이유도 상품성 때문이다. 멋진 귀걸이를 하고 호쾌한 샷을 날리거나, 청바지 차림에 코카콜라를 마시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충분히 설명된다. IPO 대박에 이어 앞으로 투자하겠다는 큰 손들이 줄을 늘어선 형국이다. 탄탄대로다. 하지만 프로는 곧 돈이고, 돈의 세계는 냉정하다. 아직 16세에 불과한 위성미는 세계인과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면서 돈과 돈이 오가는 시장의 중심에 들어섰다. 2000년초 인터넷 버블 시절. IPO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도 어느새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 기업들이 적지 않다. 촉망받던 스포츠 스타들도 마찬가지다. 초기의 대박에 취해 변화하는 여건에 적응하지 못하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과 경쟁력 제고를 소홀히 한 탓이다. 그녀가 위성미든, 미셸 위든 그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경쟁과 수급논리가 지배하는 시장의 중심부에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감으로써 당사자는 물론 시장과 시장참가자들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2005.10.06 I 조용만 기자
  • 현대차 美전략차종 고민..`SUV vs 중소형세단`
  • [이데일리 정명수기자] "중소형 세단이냐 SUV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 공략의 전략차종을 놓고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미국내 중소형 세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내 시장 점유율은 3%에 육박했다.국제 유가 상승으로 중소형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현대차(005380)의 `프로덕트 믹스(Product Mix)`가 뜻밖에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그러나 싼타페, 투싼 등 SUV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주춤거려, SUV로의 확장 전략에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9월 미국내에서 현대차의 차종별 판매 증가율을 보면, 엑센트가 전년대비 64%로 가장 높았다. 엘란트라가 11%, 쏘나타가 3%로 뒤를 이었다. 특히 엘란트라는 1만758대가 팔려, 3월부터 7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을 팔았다. 엘란트라는 올들어 9월까지 9만6532대가 판매됐다. 전년동기 대비 12%의 증가율을 기록, 현대차 전차종 중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반면 현대차의 야심작 NF쏘나타는 현지 언론의 잇따른 호평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야 겨우 1만대 판매 고지를 넘었다. 싼타페, 투싼 등 SUV로 넘어가면 판매 양상이 뚜렷이 달라진다. 싼타페는 6월 8592대를 고비로 7월 7949대, 8월 5475대에 이어 9월에는 4095대로 급강하했다. 그나마 투싼은 소형 SUV인 탓에 5000~6000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국내 공장의 파업 등을 고려하더라도 중소형차 중심의 판매량 증가가 대세라는 분석이다.중소형 세단의 강세와 SUV의 퇴조는 고유가로 인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 현대차 입장에서는 중소형 차종이 고유가의 반사이익을 누리며 효자 품목으로 부상한 셈.현대차는 그러나 SUV 쪽으로의 영토확장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07년까지 테라칸 후속의 7인승 정통 SUV(프로젝트명 EN)를 내놓을 예정이고, 싼타페 후속(프로젝트명 CM) 모델도 내년초 미국 시장에 진입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SUV 중심 전략이 고유가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부분 수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대차가 SUV 쪽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니다"며 "미국 현지에서 공급이 부족해 아우성을 치고 있는 엘란트라, 엑센트 2개 차종의 후속 모델들이 속속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기본적으로 승용차 부문에서 일정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SUV 등으로의 시장 확장을 도외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도 SUV 시장 환경이 바뀐만큼 이에 대비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SUV로의 확장 자체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의견이다.삼성증권의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고유가로 인해 SUV 시장 상황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라며 "중소형차가 많이 팔리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SUV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며 "진출하지 않았던 곳을 새롭게 뚫고 들어간다는 차원에서 현대차의 SUV 전략을 이해해야한다"고 말했다.현대증권의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SUV는 미국 시장에서는 중소형 SUV로 분류되는 차종"이라며 대형 SUV 시장의 위축이 현대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005.10.05 I 정명수 기자
이승희, 골프유사론으로 출총제 비판 `눈길`
  • [국감]이승희, 골프유사론으로 출총제 비판 `눈길`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4일 열린 국회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 이승희 의원이 기업의 경영활동을 골프에 비유하면서 출자총액제도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에게 "기업 활동이 어떤 스포츠와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었고 강 위원장은 "정해진 룰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에서 축구에 비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그렇게 답할 줄 알았다. 그러나 기업 활동은 골프와 가장 유사하다"며 `골프유사론`을 펼쳤다. 이 의원이 기업 경영을 골프와 유사하다고 본 이유는 크게 세가지. 우선 골프는 지형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경기장`을 만든다는 점이다. 축구나 야구 등은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지형을 고르고, 네모 반듯한 틀을 만들어야 하지만 골프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놔둔다는 것. 기업들이 이득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경제적 상황은 무엇에 의해 걸러지거나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환경 그대로라는 점에서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두번째는 `불가예측성`이다. 축구나 야구는 불가예측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대방과 동일한 수의 선수와 같은 모양의 도구, 정형적인 경기장 등을 사용하는 반면 골프는 땅의 굴곡과 바람 등 불가예측성이 최대화된다는 것. 이 의원은 "기업이 실제로 부딪치는 경영 환경은 한치앞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변화무쌍하다는 점에서 불가예측성이 높은 골프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마지막으로 골프와 기업 활동간 공통점으로 제시한 것은 `단독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축구나 야구 등 일반적인 스포츠가 개인의 독자적 플레이 보다는 팀 전체의 협동과 이익이 중요시하는 반면 골프는 대개 개개인이 자신의 스코어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 이 의원은 "축구나 야구처럼 전체 득점력을 높이는게 좋다는 원리를 경제에 적용한 것이 바로 출자총액제한"이라며 "제한된 자본을 투입해 경제 전체 효용을 높인다는 구시대적 발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에는 기업활동의 다양성과 복합성을 존중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정위는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높이기 위한 심판적 역할에서 벗어나 최소한의 규제로 자율적 경영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5.10.04 I 최한나 기자
  • `홈쇼핑 하는 남자 늘었다`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여성 중심 유통시장으로 알려진 홈쇼핑에서 남성들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GS홈쇼핑(028150)은 최근 5년간 성·연령대별 신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01년 24%에 불과했던 남성 고객 비중이 2005년 32%로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처럼 신규 고객 중 남성 고객 비율이 증가한 데는 케이블TV를 시청하는 남성이 늘어난 것에 첫번째 원인이라고 GS홈쇼핑측은 분석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에 따르면 케이블TV를 시청하는 남성들이 지난 2001년 0.95%에서 2005년 3.43%로 3배 이상 증가하면서 홈쇼핑 방송을 시청하는 남성도 2001년 0.013%에서 2005년 0.029%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시청인구의 증가가 자연스럽게 홈쇼핑 이용 고객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은 메이저리그 야구, 프리미어리그 축구, K-1 격투기 등 남성 시청자의 관심이 높은 스포츠 중계가 케이블TV를 통해 활발히 이뤄지면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또 쇼핑을 아내에게 미루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직접 구입하는 남성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실제로 지난 2001년에 GS홈쇼핑이 판매한 ‘챔브로 남성바지’의 경우 남성 구매 고객의 비율이 18%에 그쳤지만, 현재 판매하고 있는 ‘라이어페 남성 셔츠’의 경우 남성 구매 고객의 비율이 매 방송마다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용범 GS홈쇼핑 상무는 “GS홈쇼핑 이용 고객이 지난달말 15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기존 고객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비주류 고객이었던 남성 고객의 증가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5.10.04 I 양효석 기자
  • 롯데마트, 중국 직매입 강화한다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롯데마트는 원가절감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중국 직매입품 매출비중을 전체 매출액의 10% 까지 늘려가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이같이 중국 직매입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내 롯데마트 직매입 협력업체 및 협력 예정업체의 대표·영업책임자 50여명을 초청, `롯데마트 알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달 28∼30일 실시되는 롯데마트 알리기 행사에는 롯데마트 중국사무소가 위치해 있는 상해 및 심천 인근의 주방생활용품, 욕실용품, 스포츠용품, 소형가전 등을 제조하는 연간 수출액 100만∼3억달러 이상인 중견기업 등이 초청된다. 행사기간 중 이들 업체 대표들은 롯데마트의 대표 점포인 서울역점, 구로점을 견학하고, 롯데마트의 중국 직매입 확대계획 설명과 협조를 당부하는 간담회 등 중국내 롯데마트 이미지 및 신뢰성을 높이는 행사에 참석한다.롯데마트는 지난해 2월 중국 상해에 직매입 사무소를 개설해 생활용품, 문화용품, 의류 등을 직매입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심천에 두번째 중국사무소를 열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체중계, 우산, 휴지통, 담요 등 생필품 위주로 10여 품목을 직소싱해 약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중국 직소싱을 통해 동일 품목의 국산품이나 국내 벤더수입품에 비해 원가를 다운시킴으로써 15~20%의 가격인하 및 수익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직매입 물량을 올해 생필품, 주방용품, 레져용품 등 약 100개 품목으로 확대해 연말까지 약 200억원 매출을 올리며, 2007년까지는 1000억원 이상, 장기적으로는 롯데마트 전체 매출대비 10%까지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2005.09.26 I 양효석 기자
(신간)상품시장에 투자하라
  • (신간)상품시장에 투자하라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27살의 젊은 나이에 저 유명한 '조지 소로스'와 동업을 시작, 단돈 600달러의 개인재산을 11년 만에 1700만 달러로 불려놓고 은퇴했다. 은퇴한 후 2년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 52개국을 돌아다녔고 8년 후에는 자동차로 다시 3년동안 116개국을 여행, 기네스북에 올랐다. 월가의 인디애나존스라는 별명을 가진, <상품시장에 투자하라(Hot Commodities)>의 저자 짐 로저스(63세)의 프로필이다. 이쯤되면 저자의 독특한 이력에 호기심이 발동해서라도 책 내용이 궁금해진다.흔히 '상품'이라고 하면 훌륭한 일을 해서 상을 받을 때 덤으로 주는 값진 물건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상품에 대한 무지는 월스트리트라고 해서 다르지 않았던 모양이다. 저자인 짐 로저스 역시 책의 상당부분을 상품시장이란 어떤 것이며 얼마나 많은 투자자들이 상품시장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지했던가를 설명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 상품시장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고정관념들을 모아 한 챕터(Chapter)를 꾸렸고 상품시장에서 오가는 용어들을 설명하는 데도 많은 공을 기울였다. 그만큼 예비 지식이 없이도 쉽게 읽힌다는 뜻이다.석유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부시 대통령의 테러와의 전쟁이나 원유선물시장의 투기세력에서 찾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유가가 수급불안정으로 인해 올랐다는 뉴스는 매일 쏟아지지만 왜 수급이 자꾸 불안정한지, 언제까지 불안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다. 그러나 짐 로저스의 <상품시장에 투자하라>는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비교적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원유 매장량이 수십 억 배럴에 달하는 '엘리펀트' 유전은 최근 35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단 한 곳 발견됐을 뿐이다. 매장량이 무궁무진해 보이는 러시아와 베네수엘라의 경우도 정치적 혼돈으로 석유 생산량 증가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70년대 석유파동을 새까맣게 잊고 저유가 시대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은 기름 먹는 하마인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너도나도 몰고 다니고, 완벽한 냉난방을 즐기고 있다. 게다가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은 석유를 포함한 온갖 원자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평형을 이루던 원자재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잃고 방향을 틀고 있는 시점인 지금부터 앞으로 10년 동안은 상품시장의 강세장이 올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주장이다.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돌파했고 상품시장에 투자할 방법도 마땅치 않은 한국에서 '주식의 시대는 끝났다. 앞으로의 10년은 상품시장의 강세장이다'는 저자의 주장이 다소 생뚱맞게 들릴 수는 있지만, 직접 상품선물을 거래하지 않더라도 석유와 곡물의 가격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종목이 대부분인 한국의 주식시장에서는 꼭 참고할 만한 이론이다.짐 로저스는 <상품시장에 투자하라>보다 먼저 내놓은 <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라는 자신의 여행기에서도 상품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었다. 한국시장의 여건상 이 책을 읽고 당장 커피 선물이나 원유 선물을 사러 거래소로 달려갈 수는 없겠지만 상품시장이 지나온 수십 년간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의 펀더멘털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상품시장의 현주소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투자 마인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는 충분해 보인다.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매력은 시장에 전지전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투로 이야기 하는 이른바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틀려왔으며 지금도 얼마나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 정확히 짚어준다는 뜻이다. 현란한 용어와 복잡한 수치를 들이대며 투자자들의 혼을 빼놓는 '전문가들' 역시 똑같이 흥분하고 똑같이 실수하는 군중들의 일부일 뿐이라는 점은 이 책의 저자인 짐 로저스와 취재현장에서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온 기자의 느낌이 정확히 일치하는 부분이다. (짐 로저스 지음 /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336쪽 1만4800원)
2005.09.12 I 이진우 기자
  • 음식료, 상승 모멘텀 살아있다..`비중확대`-대우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대우증권은 9일 음식료주에 대해&nbsp;판매량은 늘고 원재료구입가격은 안정됐다며&nbsp;`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주가를 견인해 온 국제곡물가격이 여전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해상운임은 한 단계 하락했다"며 "판매량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어 9월 이후 판매량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해 주가를 견인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음식료업은 고유가,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긴축정책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실적 호전의 여건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선호종목(Top Pick)으로 오리온 하이트맥주 KT&G 롯데삼강 대상 오뚜기를 꼽았다.우선 오리온(001800)은 온미디어의 호조와 중국사업 성공 그리고 스포츠토토의 성장가능성을 들어 6개월 목표주가 21만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하이트맥주 역시 `매수`의견을 제시하면서 맥주 주세 인하로 인한 마진 증대와 진로 인수 시너지를 이유로 들었다. 6개월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이다. KT&G는 주주를 중시하는 3대 경영정책이 있고 신흥시장에서 가장 싼 담배주식이라는 점을 들어 목표가 5만7000원에 `매수`의견을 냈다.&nbsp;&nbsp;대우증권은 롯데삼강(002270)을&nbsp;&nbsp;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실적호전주로 추천했다. 목표가는 24만5000원이다. 대상은 공장부지 매각대금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고, 전분당부문의 실적이 호전됐고, 지주회사 설립으로 경영 투명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들어 목표가 1만4500원에 `매수` 투자의견을 냈다. 오뚜기에 대해서는&nbsp;판매량 증가와 가격인상 효과로 수익성이 한단계 레벨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통망 장악과 경영비용 절감으로 이익 증가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12만원.백운목 애널리스트는 음식료경기의 회복시점은 할인율 축소시점이 신호탄이 될 것이라면서 제품 할인율이 축소되는 시점이 주가 상승의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5.09.09 I 김국헌 기자
  • 주가 사상최고 "다음 주역은 우리"
  • [이데일리 정명수 피용익 좌동욱기자]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차분하게 내일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있다. 지금은 업종 대표주 자리를 내놨지만, 과거의 영광을 되살려 내일의 주도주를 꿈꾸는 기업들이다.삼성전자와 함께 현대자동차는 이번 랠리의 주역이다. 이런 현대차의 그늘에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있다. 사상 최고치 잔치를 쓸쓸히 지켜보고 있지만, 자동차 업계에서 이들 기업은 `차기`를 노리고 있다.기아차(000270)는 모기업인 현대차의 독주를 부러운듯이 바라보고 있다. 기아차는 IMF 이전까지만해도 현대차와 함께 한국 자동차 업계의 쌍벽이었다. 지금은 현대차 그룹의 일원이 됐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현대차와 겨루고 싶은 마음이다.기아차 주가를 레벨업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재무라인을 재편한 기아차는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는 한편 대외 IR에도 힘쓸 전망이다.`특히 정몽구 회장의 뒤를 이을 정의선 사장이 기아차에 포진해 있어 `음으로 양으로` 그룹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정 사장이 미국 공장 건설을 조기에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현대차와 함께 글로벌 경영에 가속 패달을 밟고 있다.쌍용자동차(003620)도 일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는 심정으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상하이기차로 대주주가 바뀌었지만, 올들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침체로 회사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다. 올 상반기 실적이 2001년 이후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등 `주가 사상 최고치 돌파`를 즐길만한 상황이 아니다.쌍용차는 그러나 다음 주식시장 랠리의 주도주가 되기 위해 신속하게 중장기 비전 발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대주주의 의지가 확인되는 순간, 고속 질주를 시작하겠다는 각오다.정유업계에서는 SK(003600)가 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근 인천정유 인수 문제로 홍역을 치른 SK는 "본사 건물 매각도 불사한다"는 카드를 꺼내들며 외부 차입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버린 사태라는 아픈 기억을 떨쳐내고, 국내 1위를 넘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공력한다는 비전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전세계적인 유가 상승 분위기에 맞춰 미국 시장에서 엑슨모빌이 누리고 있는 것과 같은 초우량주가 되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철강업계에서는 제2의 포스코 자리를 노리는 기업들이 있다. 포스코가 사상 최고치를 이끌어낸 주역이라면 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등은 단역에 불과했다.현대하이스코(010520)는 INI스틸(004020)과 함께 현대·기아차 그룹의 철강밸트를 구성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INI스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현대하이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 강판이 주력 제품이기 때문에 현대차와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내년 6월로 예정된 당진공장 3차 정상화 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때 현대하이스코가 다시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현대차 그룹이 당진 고로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고로사업에 따르는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동국제강(001230)도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봉형강류 철근 시황이 호전되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후판 역시 조선업체들의 수요가 탄탄하다. 동국제강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면서 동시에 아킬레스건인 IT 업종 등 신사업 진출이 주가 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류업계에서는 하이트맥주(000140)가 레벨업을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업계의 우려 속에 진로를 인수한 만큼, 자금 부담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업계 최강의 자리에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최근의 주춤거림이 오히려 보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05.09.07 I 정명수 기자
  • (펀드투자)"친디아 펀드에 투자해라"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양대 신흥강국인 중국과 인도. 이른바 `친디아(Chindia: China + India)`에 대한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21세계 세계 경제의 리더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친디아`를 지금부터 장기적인 투자대상으로 삼아야한다는 것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난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 은행, 증권사 등 판매 파트너 임직원을 대상으로 `친디아 시장 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에반 헤일 피델리티자산운용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국과 인도는 세계 경제지도를 바꾸어 놓고 있는 떠오르는 거인으로 세계 경제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장기적으로 주목해야할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연강흠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불과 2년전에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주목했지만 이젠 양대 신흥강국인 중국과 인도를 따로 지칭하는 친디아라는 말이 생겼다"면서 "중국과 인도는 브릭스 가운데서도 국경이 붙어있어 교역하기 쉽고 넓은 영토와 수많은 인구 등을 바탕으로 엄청난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홍콩)의 샤론 웡(Sharon Wong) 포트폴리오 전략가와 산딥 코타리(Sandeep Kothari) 투자분석가가 참석해 각각 중국과 인도 지역의 투자전망과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샤론 웡 전략가는 "중국은 뛰어난 경제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며 향후 수년간 성장률은 8%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공통적인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면서 "고정자산 투자의 성장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긴축정책을 추가적으로 취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점차 소득 수준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내수성장 추세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중국 내 유망기업으로 꼽아 펀드에 편입한 종목은 리닝(스포츠의류), 안후이 콘치 시멘트, 샨다인터엑티브(인터넷게임), 핑안(보험)등이다. 이들 종목 등에 투자하고 있는 피델리티 차이나 펀드는 지난 6월말 현재 수익률이 3개월 2.1%, 12개월 22.0%이다. 인도도 중국 못지 않다. 특히 15세 이하의 베이비붐 세대가 인도 인구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이 강력한 생산·소비계층으로 형성될 것으로 기대됐다. 산딥 코타리 투자분석가는 "서비스 산업에서 고소득 직장이 증가하고 인도의 초고속성장에 따라 부가 배분되면서 주요 소비층이 증가되고 두꺼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망기업으로 현대식 유통업체인 판타룬 유통과 제약회사 시플라, 자동차부품회사 바랏 폴지 등을 소개했다. 그는 피델리티 인디아 펀드의 수익률이 6월말 기준으로 3개월 10.9%, 2004년 8월 설정 이래로는 55.5%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높은 성장률을 자랑하는 친디아는 국내 투자와 병행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를 위한 효과적인 시장으로 주목되고 있다. 또 중국증시와 인도증시는 서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아 이 두 국가 사이의 분산투자 효과도 크다는 지적이다. 인도는 정보기술(IT)과 생명과학기술(BT)에, 중국은 제조업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오는 1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도 친디아 시장 투자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더불어 친디아 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가 인식조사, 애드버토리얼(기획PR), 뉴스레터 등을 통한 정보제공과 광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2005.08.18 I 조진형 기자
  • 신세계 본점 개점일 매출 68억..목표치 2배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신세계(004170)는 백화점 본점 신관 개장 첫날(사전개장 행사 이틀 포함) 총 68억4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백화점 업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11일 밝혔다.신세계에 따르면 이같은 기록은 당초 목표보다 187% 높은 것으로, 내점 고객수는 약 32만명, 구매 고객수는 7만8743명, 고객 1인당 구매금액은 약 8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 매출을 분석하면 여성 의류가 36.5%(25억원), 남성의류와 스포츠가 16%(11억원)으로 집계돼 의류가 전체 매출의 52.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여성의류의 경우 가을 신상품 판매가 많았으며, 단 1명의 고객만을 위한 단 한 벌 상품인 `온리 원 포 유(Only 1 for You)`에 대한 20~30대 고객의 호응이 높았다고 신세계 측은 밝혔다.이밖에 생활 19%(13억원), 잡화 17%(11억6000만원), 식품 11%(7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전 부문이 매출 호조를 보였다.각 층별 휴식공간인 까페도 몰려드는 고객으로 호황을 누렸다. 웰빙 까페 `세이지 그린티`와 아동고객을 동반한 고객들이 쉴 수 있는 `키즈까페`, 그리고 스포츠바 컨셉의 `7th 까페`의 좌석 회전율은 하루 평균 20회로 집계됐다.도심 백화점으로는 처음 시도한 문화 서비스 시설에 대한 고객 반응도 높게 나타났다. 문화홀에서 열리는 18개 공연에 대한 6300명분 예약이 조기 마감됐으며, 문화센터도 이미 수강정원의 절반 이상인 2500여명이 수강 신청을 마쳤다.김예철 마케팅 팀장은 "휴가철과 폭우 등 계절적 요인 때문에 개장 당일 매출이 40억원에 조금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고객의 높은 관심으로 계획보다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며 "본점이 예상보다 빠른 시간 안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5.08.11 I 피용익 기자
(현대차 레벨업)③품질 글로벌톱 `시동`
  • (현대차 레벨업)③품질 글로벌톱 `시동`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지금 누가 웃고 있는지 보라(Look who's laughing now). `배기 파이프가 두개 달린 손수레`라는 `조크`의 대상이었던 현대자동차(005380)가 이제는 신뢰라는 이름을 달고 새롭게 등장했다."품질 향상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nbsp;현대차를&nbsp;극찬한 다우존스의 보도내용이다.&nbsp;과거 비웃음의 대상이었던 현대차가&nbsp;현재는 미소 짓고 있는&nbsp;승자로 부상했다는 것.&nbsp; 특히 정몽구&nbsp;회장이 줄곧 강조해온&nbsp;`품질경영`은 올들어 `내구성`과 `브랜드`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내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nbsp;현대차는 초기품질→내구품질→감성품질을&nbsp;차례차례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기존&nbsp;명차 메이커들을 위협하고 있다.◇초기품질 넘어 내구품질 `도약`.."오래타고 싶은 차=현대"미국에서 현대차와 또다른 브랜드를 판매하는 일명 `듀얼 딜러`인 A씨는&nbsp;`싼타페`를 타고 다닌다. 부인은 `그랜저`를 운전한다.&nbsp;딸의 애마는 `투스카니`다. A씨는 "딜러들 사이에서 현대차는 도요타와 같은 퀄리티로 인정받고 있다"며 고장도 안나고 성능이 좋아 가족들에게 현대차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도요타와 같은 퀄리티`라는 목표는&nbsp;이미 부분적으로 달성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초기품질에서 도요타를 따돌린 바 있고, 올해 내구성 조사에서도 비약적인 향상을 일궈냈다. 현대차는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한 JD파워 내구성 품질조사(VDS)에서 벤츠와 볼보, 아우디, 폴크스바겐, 닛산 등을 제치고 조사 대상 37개 업체중 2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2위에서 12단계나 뛰어오른 것.신차 구입후 3년이 지난 현대차의 100대당 문제 발생빈도는 260건으로 지난해보다 115건이나 개선됐다. 업계 평균 237건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조사 대상 업체중 현대차의 개선폭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세계 자동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nbsp;&nbsp;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최근 6년간 VDS의 연 평균 향상률은 산업평균이 9%, 도요타가 7%를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12%에 달했다. JD파워의 초기품질(IQS)의 경우 현대차의 개선 속도는 업계 평균의 두배에 이른다. 지난 98년부터 2004년까지 7년간 업계 평균 IQS 지수의 향상률이 32%를 기록했고 도요타는 35%, 현대차는 62%에 달했다.&nbsp;지난 98년 IQS 조사대상 업체 36개사중 35위로 `꼴찌`를 겨우 모면했던 현대차는 지난해 7위까지 뛰어올라 도요타(9위)를 추월, 7년간&nbsp;향상률이 가장 높은 업체로 거듭났다. 향후 2~3년내 현대차의 VDS가&nbsp;업계 평균을 넘어 상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nbsp;&nbsp;특히 현대차는 미국 고객들이 가장 오래타고 싶어하는 차 부문에서 평균 4.5년을 획득, 도요타의 4.8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미국 현지 고객들이 현대차 내구성 품질에 대해 신뢰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nbsp;그러나 `프리미엄 미드사이즈`부문에서 `그랜저XG`가 25개 차종중 21위를 기록, 뷰익 `센트리`,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에 한참 뒤쳐져 있어 대형차종의 내구성 향상이 극복해야할 과제로 남겨져 있다. ◇가격이 말해준다..수출 판매가 `Up`현대차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가격 인상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nbsp;`제값 받는 차`를 만들겠다는&nbsp;전략이 실행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nbsp;&nbsp;올해 상반기 평균 수출가격은 대당 1만1100달러로 지난해&nbsp;평균인 1만900달러보다 1.83% 인상됐다. 수출가격은 지난 2000년 7800달러에서 2001년 8900달러, 2002년 9700달러, 2003년 1만200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nbsp;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평균 5%의 판매가격을 올려&nbsp;가격인상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판매 단가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중형 이상&nbsp;차량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현대차의 SUV와 중형 이상 승용차 수출 비중은 지난 2000년 29%에서 2001년 36%, 2002년 45%, 2003년 43%, 지난해에는 50%까지 확대됐다.&nbsp;현대차는 미국시장에 올 하반기 `그랜저(현지명 아제라)`를 투입하고 내년에는 미니밴과 `싼타페 후속인&nbsp;`CM(프로젝트명)` 등&nbsp;SUV와 중형 차량 판매을 확대할 계획이다.&nbsp;중국, 중동 등에도 향후 개발될 대형 신차 수출을 예정하고 있어 수출 가격 상승은 이어질&nbsp;전망이다.&nbsp;내수가격도 올 상반기 평균단가는 대당 171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1680만원보다 1.78% 오르며 지난 98년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격이 인상되고 있지만 오히려 세계 곳곳에서는 판매가 늘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7.2% 증가한 114만4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체적으로 총 235만1000대를 판매해 전년비 15.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해외 시장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만 보더라도 올 상반기에 총 22만4000대가 판매돼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2.6%로 0.2%p 올라갔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4만3051대, 4만4431대를 각각 기록하면서&nbsp;GM의 저가할인판매 공세에도 불구하고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연속해서 갈아치웠다. ◇설계부터 A/S까지 품질위한 `사투`현대차 1톤 트럭 `포터`의 생산 관리를 담당하는 울산 4공장으로 고객 불만이 접수됐다. 연료를 `풀`로 채웠지만 게이지가 끝까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 품질 담당자들은 고객을 찾아가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각종 사례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원인 분석 결과, 고객이 `포터`를 냉동탑차로 개조했고 개조 과정에서 연료주입구에 문제가 발생된 것을 발견하게 됐다. 품질 담당자들은 개조 작업을 했던 냉동탑차 업체를 직접 찾아가 문제를 개선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경인지역에 위치한 냉동탑차 시설 업체인 3곳을 일일이 방문해 유의사항을 설명했다.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nbsp;현대차 품질관리팀은&nbsp;이같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nbsp;문제가 아니더라도&nbsp;고객의 불만이 제기되면 `무조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찾아나선다. 이를 위해 고객의 집으로 찾아가 밤샘작업을 하기도 하고 원인 파악을 위해 몇일간 씨름을 하기도 한다. 울산 공장은 각 차종별로 고객 불만 건수를 매년 30%씩 줄이자는 목표를 내걸었다. 매년 이에 대한 목표치를 정하고 한달에 3번씩 중간 점검을 하면서 고객과 맞닿는 최전선에서 품질 올리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현대차가 특히 신경쓰는 부분은 예방 품질이다. 애프터서비스(A/S)도 중요하지만 설계 단계부터 `무결점`을 달성해야한다는 것. 이는&nbsp;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의지이기도 하다. "고객이 불만을 말할때는 이미 늦다"는 게 정 회장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양산 전 설계 단계에서부터 `완벽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소에서 철저한 품질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공정에서 단계별로 품질평가를 거쳐 각 단계마다 품질 목표를 달성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는 `품질합격제`도 운영하고 있다.&nbsp; 또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평가제도`를 운영해 부품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일류 품질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세계 200여곳에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를 정비하고 품질을 점검하기 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가동하고 대규모 품질조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품질 향한 모든 것"..고로건설·부품업체 M&A `수직계열화`정몽구 회장은 매달 충남 당진에 내려간다. 오는 2011년 완공될 연산 700만톤급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이 계열사인 INI스틸(004020)을 통해 일관제철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바로 품질 향상을 위한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자동차의 주원료가 되는 자동차강판의 품질을 확실하게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쇳물`부터 달라야 한다는 것. 황유노 현대차 재무관리 이사는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원료를 직접 조달하게 되면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할 뿐 아니라 제품 개발과 원재료 관리도&nbsp;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품업체 인수합병(M&A) 역시 품질 효율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것. 현대차는 지난 2002년7월 만도의 포승 영인 등 2개의 섀시모듈공장에 이어 지난해 3월에는 범퍼 생산업체인 에코플라스틱(038110)(옛 아폴로산업)과 그 자회사인 헤드램프 생산업체 인희라이팅을 인수했다. 또 지난달 초 가족 그룹인 한국프랜지공업 계열의 제동장치 및 파워스티어링 전문업체 카스코(005330)(옛 기아정기)를 인수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차는 지멘스와 손잡고 지난달 말 국내 최대 자동차 전장 부품업체인 현대오토넷(042100)을 사들였다. 최대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 생산업체인 만도 인수전에도 뛰어든&nbsp;상태다. 이로써 현대차는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현대오토넷과 본텍, 제동장치 카스코, 변속기 현대파워텍 및 다이모스 등 대부분의 주요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했다.&nbsp;쇳물에서 자동차강판, 부품에서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를 달성해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제는 감성품질이다"2위를 뭐하러 따라잡습니까. 무조건 1위를 따라잡아야지요"현대차의 품질담당 직원이 한 말이다. 현대차의 목표는 `최고 품질`이다. 이를 위해 어느정도 인정받고 있는 초기품질 뿐 아니라 최근 급격히 향상된 내구품질, 나아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감성품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고장품질`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문화를 반영하는 `매력적인 품질`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JD 파워의 조사에서 초기품질지수(IQS) 평가항목에 점차 감성품질을 테스트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만 봐도 세계적인 추세를&nbsp;알 수 있다.지난 97년까지만 해도 IQS 평가 89개 항목중 고장품질과 감성품질이 각각 7대3의 비중이었다. 98년부터 올해까지는 135개 항목중 고장과 감성이 각각 6대 4의 비율로 나눠졌다. 내년부터는 평가항목이 207개로 늘어나는데 고장과 감성이 각각 4대 6의 비율로 역전된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출시한 대형 신차 `그랜저`의 방향지시 등 소리는 "째깍째깍"하는 시계 초침과 비슷한 소리를 낸다. 과거 기계음의 소리에서 좀더 부드러워졌다. 이는 대표적으로 감성품질을 적용한 사례. 현대차는 "무결점에 도전하며 설계단계부터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동시에 고객이 원하는 바에 민감하게 대응해 감성품질을 더함으로써 선진 메이커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05.08.09 I 하수정 기자
  • (뉴욕프리뷰)시장의 체력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사람들이 휴가를 떠난 사이 뉴욕 증시는 써머랠리를 만끽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이름 값을 하고 있는 속설중 하나가 의회효과(Congress Effect)다. 의회가 폐회중일 때의 주가가 개회때 주가보다 2~6% 정도 높다는 것. 미국의 유명한 교수들이 100년이상 미국 의회 회기와 주가의 상관관계를 비교 분석해 얻은 통계적 결론이기도 하다.최근 뉴욕증시 상황은 이같은 속설을 충분히 입증해내고 있다. 미 의회가 1일부터 한달여의 휴회에 들어가면서부터 미 증시는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했다. 전날 나스닥과 S&P500은 4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고성장과 저물가로 대변되는 미국의 경제상황은 랠리를 위한 최상의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구가하면서 투자심리를 고조시켰고 악재는 호재에 묻혀서 대충대충 넘어가고 있다.현 상황에서 가장 큰 악재는 단기간에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 차익실현 욕구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S&P500 지수가 저항대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장의 체력이 저항선을 극복해낼 수 있느냐가 추가 랠리의 관건인 셈이다.현재 호재에 가려진 악재들이 언젠가는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계속 염두에 둬야 할 요인이다. 가장 주목할 만 한 변수는 유가. 공급차질 우려와 미국 원유재고 감소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62달러를 넘어섰다.3일 오후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 종가보가 28센트(0.5%) 오른 62.17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WTI 9월물은 0.5% 오른 61.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일부 정유시설의 가동중단에 이어, 지난주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줄어들면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3일 오전 10시30분 29일 마감된 주간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이 15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는 80만배럴, 0.4%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BP와 엑손모빌에 이어 발레로 에너지가 수리를 위해 일부 정유시설 가동을 추가 중단한 것도 유가상승을 압박했다.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유가 부담만 제외한다면 악재는 눈에 띄지 않는다. 구체적인 실적이 시장을 받쳐주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2분기 S&P 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7%가 증가, 13분기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약 400개 S&P500 기업 가운데 71%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P의 하워드 실버블랫 애널리스트는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도 S&P500 기업들이 순이익이 두 자리 수 증가를 나타낼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3일 오전 8시30분에는 미국 최대 미디어업체 타임워너(TWX)가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타임워너의 2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19센트로 작년 2분기 17센트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시간 북미 최대 통신장비업체 노텔네트웍스도 실적을 내놓는다. IT서비스 업체 EDS와 미국 3위 PC업체 게이트웨이는 이날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인수합병(M&A)도 시장과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세계 2위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인 독일 아디다스는 미국 경쟁사인 리복을 38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리복 인수가는 주덩 59달러로 전일 뉴욕 종가 43.95달러보다 34.2%나 높은 수준이다. CVC 캐피탈 파트너스를 포함한 사모펀드 그룹이 세계 5위 자동차 업체 다임러크라이슬러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산드라 로손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몇달간 경제지표들이 개선됐고 성장을 억제해 온 미국 재고의 조정도 거의 마무리 돼 가고 있다"며 "M&A 합병 논의는 긍정적인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지표로는 ISM 7월 서비스 지수가 발표된다. 전달 62.2에서 61.5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5.08.03 I 조용만 기자
  • 세계 자동차 연료효율성 더 나빠졌다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까지 오르는 등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0년간 자동차의 연료 효율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연료 효율성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의 연료효율성은 지난 1980년대 후반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보고서는 지난 20년간 엔진 기술이 크게 개선되면서 자동차의 속도는 전보다 훨씬 빨라졌지만,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SUV류의 픽업 트럭 판매가 늘어나면서 연료 효율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2004년식 승용차 및 트럭은 1갤런당 평균 20.8마일을 주행하는데 그쳐, 1980년대 후반에 판매된 차량의 주행거리 1갤런당 평균 22.1마일에 비해 연료 효율성이 약 6% 하락했다.보고서는 또 환경보호론자들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하곤 하는 제너럴 모터스(GM)과 포드 차량외에 닛산, 현대, 폭스스바겐의 연료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밝혔다.닛산과 현대차, 폭스스바겐의 2004년식 차량의 평균 주행거리는 갤런당 최소 0.5마일로 추락했다고 NYT는 전했다.이에 대해 신문은 닛산이 지난해 타이탄, 아마다 같은 대형 픽업 트럭을 새롭게 판매하기 시작했고, 현대차(005380)의 경우도 SUV 판매를 늘린 것이 연료 효율성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보고서에 평가결과가 실린 8개 자동차 회사들 중 연료 효율성이 개선된 업체는 GM, 도요타, 혼다 등 3곳뿐이었다.한편, NYT는 EPA가 연례보고서 발표 시점을 27일에서 다음주로 연기한 것은 의회의 에너지 법안 통과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보도했다.의회의 최종 표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에너지 법안은 하이브리드 차량과 고품질 디젤엔진 차량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등 연료 효율성을 개선하는데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5.07.28 I 김현동 기자
  • "미셸 위, 세계 광고계 접수한다"-NYT
  • [edaily 김경인기자] "미셸 위는 여성 선수권 뿐 아니라 전체 골프계에서 최고가 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녀는 위대한 스포츠의 역사다" (피터 스턴 스트래티직 스포츠그룹 사장) "많은 사람들은 미셸 위가 여성 골프계의 `타이거 우즈`와 같은 인물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 스웬가드 워소우 스포츠 마케팅 센터 경영디렉터) 10대 소녀인 골프 스타 미셸 위(15, 한국명: 위성미)가 세계 광고업계의 `핵`으로 급부상중이다. 지난 US여자오픈골프대회서 23위에 그쳐, 모간 퍼셀(17), 브리테니 랑(19) 등 동년배 선수들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세계 스포츠 마케터들의 관심은 미셸 위에게 쏠려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미셸 위가 세계의 이목을 끄는 스포츠 스타로 급부상, 세계 광고시장을 `접수`하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미셸의 무르익는 실력과 털털한 인간성, 남성 골퍼들과의 경쟁 등이 그녀를 다른 스포츠 스타들과 차별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1945년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가 최초의 `성(性) 대결`을 벌인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살아남은 여자 선수는 전무했다. 그러나 미셸 위는 지난주 여성 선수로는 처음으로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따내, 여성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유명 광고주들은 "그녀의 용기있는 도전과 성공이 `미셸 마니아`를 양산하고 있다"며 "위가 골프에 대한 일반인들의 흥미를 높일 수 있고, 테니스 스타인 마리아 사라포바 등과 같이 대형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주간지인 포브스에 따르면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는 작년 6월부터 1년간 총 87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우즈는 1996년 PGA투어에 발을 들인 뒤, 나이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롤렉스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해왔다. 여성 선수중에는 테니스 스타 마리아 사라포바와 세레나 윌리엄스 등이 선두권을 형성했으나, 각각 2000만달러 수준에 그쳐, 남자 선수들과의 차이가 매우 컸다. 그 밖에 테니스 선수 안나 쿠르니코바, 미국 축구선수 미아 햄 등이 상위권에 올라있다. 여성 골프선수 중에는 애니카 소렌스탐이 칼라웨이, 메르세데스-벤츠, 오클리, 롤렉스 등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는 등 1년간 73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만약 미셸 위가 향후 몇년간 PGA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 젊은 여성 및 청소년들에게 어필하는 좋은 광고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폴 스웬가드 디렉터는 "여러 측면에서 미셸이 그녀의 성(性)을 능가하는 골프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그녀가 골프 선수라는 점 또한 `광고계의 별`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 무게를 싣는다. FT는 여성 선수의 경우 단체 스포츠보다 개인 스포츠의 선수가 더욱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골프는 일반적으로 부유층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고, 다른 스포츠보다 선수 생명이 더 길기 때문에 광고 모델로 보다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2005.07.18 I 김경인 기자
  • 주요기관 보도계획(7.11~15)
  • [edaily 오상용기자] ◇재정경제부 -10일(일) :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12:00) -11일(월) : 한·태 조세조약 개정 협상 타결(12:00) -12일(화) : 한국형 EITC 도입 타당성에 관하 정책토론회(06:00) 자유무역협정의 이행을 위한 관세특례법 제정 추진(12:00) -13일(수) :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 개정(12:00) -14일(목) : 2005년 6월 고용동향(07:30) 2004년 물가유공자 포상(15:00) -15일(금) : 참여정부 제3기 국민경제자문회의 출범회의(11:00) ◇산업자원부 -10일(일) : 전력수급대책본부 구성 운영(12:00) 지자체 지속가능산업 도시만들기 첫 걸음(12:00) -11일(월) : 2005 대학생-중학생 에너지인 견학행사(06:00) 호주와 자원협력 확대강화(12:00) 전력IT 핵심연구개발 추진계획 확정(12:00) 500만톤 LNG 구매관련 최종협상 타결(12:00) -12일(화) : 에너지절약 정부합동점검계획(06:00) 디지털전자산업포럼, 국제표준활동 성과발표(12:00) 제6차 중소기업현장체험단 파견(12:00) 고유가의 경제적 영향분석과 대응전략(12:00) 무역구제지원센터요원 연찬회 개최(12:00) -13일(수) : ASEAN+3 에너지협력 방안 논의(12:00) 차량정보화 국제시장 파고 우리 표준으로 극복(12:00) 2005년도 섬유업계 CEO 워크샵(12:00) 제6차 한-러 자원협력위원회(12:00) 차세대 마이크로가공 및 표준화 전문가 한자리에(12:00) -14일(목) : 외국인투자기업 위치 쉽게 찾을수 있어(06:00) 제8차 세계화상대회 지원방안협의 간담회(12:00) 전력산업기반기금 운영을 위한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 설립(12:00) 5월 서비스 수출입동향(12:00) 자동차산업 친환경경영 제고로 유럽 수출길 열어야(12:00) -15일(금) : 6월 유통업체 매출동향(06:00) 불법 수입전기용품 전국 특별단속 실시(12:00) ◇기획예산처 -12일(화) : 학자금 대출 정부신용보증제도 시행(12:00) -14일(목) : 체불임금근로자 무료법률구조사업(12:00) -15일(금) : 2006년도 정보화 예산편성 방향(12:00) ◇건설교통부 -11일(월) :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13일(수) : 동대구IC 이전 및 대구-부산고속도로 임시 개통 홍수기 합리적인 댐수위 조절방안 수립 2005하계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 시행 -14일(목) : 서산·당진(국도 32호선) 4차로확장 개통 물류전문대학원개설지원 ◇공정거래위원회 -10일(일) : 용역위탁중 역무의 범위고시 제정 시행(12:00) -12일(화) : 2005년 대규모 기업집단 소유지배구조(12:00) -13일(수) : 인터넷쇼핑몰 거래 소비자 안전 수칙(06:00) 공정위 블로그 오픈(12:00) -14일(목) :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표준양식 고시개정(12:00) ◇금융감독원 -10일(일) : 금감원 7월 둘째주 소비자교육일정(12:00) 급전수요 미끼 대출사기 업체 주의(12:00) -11일(월) : 자동차 운행중 날아온 돌로 입은 부상 보상해야(12:00) -12일(화) : 하반기 금융감독정책 운용방안(11:00 브리핑) -13일(수) : 감독행태 고충처리 ◇한국은행 -11일(월) : 제2차 확대연석회의 총재말씀(6:00) -12일(화) : 6월중 수출입물가 동향(12:00) 한은 금융강좌 개최(12:00) ◇국세청 -11일(월) : 가짜세금계산서 수수행위 집중단속(12:00) -12일(화) : 소규모사업자 원천세 반기 납부안내(09:00) ◇관세청 -11일(월) : 상반기 우수혁신사례 BP경진대회(12:00) -12일(화) : 원산지 및 상표권 위반물품 수입방지 대책(12:00) -13일(수) : 한-태국 관세청장 회의 개최(12:00) -14일(목) : 6월 수출입동향 확정치(12:00) -15일(금) : 스포츠용품 수출입동향(12:00)
2005.07.10 I 오상용 기자
  • 음식료株, 내수판매 회복..`비중확대`-교보
  • [edaily 조진형기자] 교보증권은 5일 하반기 음식료업종에 대해 경영환경 호전과 내수판매량 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기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원화강세와 국제곡물가격의 하락 안정세는 원가개선에 긍정적이고 소비경기 회복에 따른 제품 판매호조가 예상된다"며 "특히 양호한 현금흐름 증가, 자사주 매입, 배당정책 강화 등은 이익의 안정성과 더불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음식료 내수판매량이 지난 2003년 2분기 이후 지난 1분기까지 2년간 지속적으로 부진했었다"며 "그러나 2분기 반등국면에 들어섰고 하반기부터는 민간소비 회복에 힘입어 살아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음식료업종의 투자유망 종목은 CJ(001040)와 오리온(001800), 하이트맥주(000140) 등이 꼽혔다. CJ는 엔터테인먼트 지주회사로의 전환 가능성이 있고 하반기에는 음식료경기 회복과 맞물려 가공 및 편의식품 매출회복과 이익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리온은 주간 발매액이 급증하면서 스포츠토토가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하고 온미디어, 미디어플렉스 등 자회사로부터의 지분법평가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자금조달과 이에 따른 이자비용, 영업권상각과 전환사채발행으로 인한 주당 주식가치의 희석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진로인수 확정 후에는 시너지 효과와 성장성 등이 주목된다는 평이다.
2005.07.05 I 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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