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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싼타랠리 "있다" vs "없다"..월가 양분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뉴욕증시가 싼타랠리를 펼치며 4년반 최고치로 한해 마무리에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미적 지근한 성적표로 새해를 맞을 것인가. 월가는 지금 연말 마지막 랠리가 도래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양분돼 있다. 모멘텀이 다 떨어졌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기간조정을 통해 랠리를 위한 정지작업을 충분히 했다는 분석이 맞선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P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 각종 인플레 지표를 최종 점검하면서 랠리를 재가동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내구재 주문과 주택경기 관련 지표들도 월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한 주동안 다우지수는 0.90% 올랐고, S&P500 지수는 0.63%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19% 내렸다. [경제지표 발표 일정(예상치: 마켓워치 집계)]◆물가동향 최종 점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평가했듯이 이번주에 나올 각종 경제지표들도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물가는 억제돼 있는 상태`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수입 물가와 소비자 물가에 이어 이번주에는 11월 생산자 물가와 개인 소비지출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현재 예상되는 대로라면 아래로든 위로든 증시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내년도 소비경기의 향방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택경기 관련 지표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주택지표가 너무 달아 올라도, 너무 식어도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늘 그랬듯이 소비지출과 소비자심리 및 내구재 주문 등의 지표도 무게 있는 투자지침으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싼타랠리 준비 끝났다" 실버크레스트 자산운용의 스탠리 내비 부사장은 "연말까지 주식시장의 추세가 위로 기울어 있다"면서 "증시의 방향을 되돌릴 만한 경제지표는 예고돼 있지 않다"고 낙관했다. AIG선아메리카 자산운용의 매니저 스티브 니메스도 "경제지표가 계속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랠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특별히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난주 소비자물가도 예상했던 대로 나왔다"고 말했다. ING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더그 코트는 월가의 기대를 계속 웃돌고 있는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행진을 언급하면서 "증시를 크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의 CIO 마이클 메츠는 이번주 증시가 펀더멘털 보다는 연말의 기술적 요인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증시가 그동안 속도를 늦춰온 만큼 발을 뺐던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비중이 과도하지 않고, 밸류에이션도 그리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말 증시, 과도한 낙관에 빠져 있다" 그러나 웰링턴의 애널리스트 댄 체슬러는 "지난 10월에 시장이 가졌던 공포와 비교해 본다면, 지금 투자자들은 과도한 자만에 빠져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시장에서 발을 빼야 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좀 더 조심하기 시작할 때"라고 말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스스로 낙관론을 억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밀러 타박의 전략가 피터 부크바도 "투자자들이 그저 매수를 위한 매수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연말 기술적 랠리이후에 찾아올 1월 조정 가능성을 상기시켰다. 지난 1월의 경우도 작년말 싼타랠리 이익실현 매물이 증시를 끌어 내렸다는 것이다. 부크바는 펀더멘털 측면의 모멘텀 부족도 지적했다. 그는 "연말 소매경기가 좋기는 하지만 대단하지는 않다"면서 "고유가로 인해 연말 지출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그는 내년 경기논쟁의 중심이 될 주택관련 지표를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유가 상승 기대심리 잔존 지난 주말 서부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은 1.93달러, 3.2% 급락한 배럴당 58.0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동안에는 1.33달러, 2.2% 떨어졌다. 크리스마스 뒤에는 미국의 날씨가 따뜻해져 난방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 1월 중순까지는 대체로 예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유가 상승 기대심리는 상존해 있다. 블룸버그가 44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 41%인 18명이 이번주에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14명, 32%는 보합을 예상했고, 27%인 12명은 하락을 점쳤다. 한편, 이번주에는 미국 제2의 가전 소매체인 서킷시티(C),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MWD),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의류 업체 나이키(NKE) 및 운송 택배 업체 페덱스(FDX) 등이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고령화시대, 5대 산업이 뜬다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건강한 노후, 시간소비, 사회활동, 자산관리, 사후준비`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고령화 시대를 맞아 주목받게 될 5대 트랜드를 소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황동원 연구원은 "소비여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으면서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고령인구가 향후 소비시장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트랜드를 읽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다음은 황 연구원이 전망한 고령화 시대에 부상할 5대 성장산업.◇건강한 노후를 즐기고 싶다: 보건·의료 산업단순히 길게 사는 것은 싫다. 아픈데 없이 건강한 몸은 즐거운 노후생활의 필수 요소. 노인전문 헬스케어(Health Care)와 노화 방지(anti-aging) 산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그 누구도 신체적 노화를 피할 수 없는 만큼 질병치료와 건강검진 등 각종 보건·의료산업은 고령화 현상이 심화할수록 유망해질 수밖에 없다. 기존 종합병원의 보편적 의료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노인들은 재가요양과 원격진료, 노인전문 헬스케어 등을 바라게 될 것이다. 아울러 젊은 시절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싶은 욕구에 부응하는 항노화 산업에 대한 수요도 날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이나 한방식품, 한약제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시간을 소비한다: 경험 산업긴 수명과 빠른 은퇴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여유로워진 노인들은 여행과 레저, 자신들만의 엔터테인먼트 및 디지털컨텐츠를 찾게 될 것이다. 여행은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추억을 만드는데 가장 요긴하다. 전세계적으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일본은 2000년 현재 GDP의 10%를 여행 및 관련산업에서 달성했다. 신체적·정신적 활력을 추구하는 레저도 유망한 분야로 꼽힌다. 황 연구원은 "최근 개발중인 서남해안은 기후가 온화하고 아름다워 노인들을 위한 해양 레저스포츠 공간으로 활용가능성이 크다"며 요트 개발과 유람선 건조 등을 제안했다. 노인전용 복합몰(mall)도 뜨는 분야다. 공연 감상과 쇼핑, 가벼운 운동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노인들만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또 앞으로의 고령자들은 인터넷 활용에 친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주거공간에서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즉, 영화나 교육 등을 적극 소비하게 될 것이다. ◇사회활동은 적극적으로: 시니어 커뮤니티은퇴 후에도 적극적인 사회활동이 가능한 자족형 복합휴양도시 즉, 커뮤니티형 실버타운이 급부상할 것이다. 미국의 라구나힐즈 레저월드의 경우 도시지역과 근접한 위치에 노인들을 위한 실버타운을 조성해 사회활동과 친구를 동시에 원하는 고령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한국에도 비슷한 나이의 이웃들과 교감하며 근로, 여가를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커뮤니티 형성이 활발해질 것이다. 사별과 이혼 등으로 혼자가 된 고령자들의 `홀로서기`를 돕는 산업도 유망하다. 재혼 서비스나 친교 및 레크레이션 분야가 이에 속한다. ◇재테크는 전문가에게: 종합자산관리서비스개인별 재무여건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산을 관리해주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PB) 분야는 이미 들썩이고 있다. PB 고객중 50대이상 인구는 이미 총 고객의 49.1%를 넘어섰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종합자산관리업은 앞으로도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생존리스크와 건강리스크를 헤지(hedge)하기 위한 보험상품도 인기를 끌 것이다. 노후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자산을 미리 적립하는 개인연금 상품과 신체적·정신적 질병에 대한 의료비 부담에 대비하기 위한 상해·질병·간병 보험이 대표적인 품목이다. ◇아름다운 죽음을 위해: 장례 산업주문형 비석, 조경, 장례식, 생전모습 기록 서비스 등 `죽음`과 관련된 각종 분야도 유망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묘지를 혐오시설로 보는 인식이 강해 이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업체가 거의 없다. 그러나 장례식장 사용, 장의용품 대여, 문상객 접대 등을 포함한 국내 장례산업 규모가 연간 2조원대라는 분석은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짐작케 한다. 일본의 경우 장례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대형업체들이 등장하면서 개인별 취향에 따라 죽음을 준비하려는 고령인구가 크게 늘었다.◇성장산업 5대 트랜드
- 11월 車 내수 10만8251대..2년6개월내 `최고`(종합)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11월 자동차 내수 판매가 10만8251대를 기록하면서 2년 6개월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도 전년비와 전월비 나란히 두자릿수로 성장하면서 내수와 수출을 합친 총 자동차 판매대수는 올들어 처음으로 50만대를 돌파했다. 쌍용자동차 `액티언`과 기아자동차 `로체`, 현대자동차 `싼타페` 등 신차 효과가 두드러졌고, GM대우자동차는 기아차를 제치고 3개월째 판매 2위 자리를 굳혔다. 1일 현대 기아 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에 따르면 11월 자동차 판매 대수(해외 생산판매, KD 포함)는 총 51만7884대로 전년동월비 16.6% 증가했다. 이는 전월비 11.1% 늘어난 것으로 50만대를 돌파하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내수의 경우 10만8251대를 기록해 전월비와 전년비 각각 11.3%, 15.1%씩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3년 5월 11만9518대(상용차 포함)를 기록한 이후 2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수출은 40만9633대로 전월비와 전년비 11%, 17%씩 늘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005380)는 11월 국내 판매가 2003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공장 판매도 사상 최대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이어갔다.현대차는 11월중 25만2532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월대비 8.8%, 전년 동월대비 13.1% 증가했다. 내수는 5만5896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10.1%, 전년 동월대비 15.2% 증가했으며, 수출은 19만6636대로 전월 대비 8.4%, 전년 동월대비 12.5% 늘어났다.쏘나타(NF)는 11월 9463대가 판매돼 3개월 연속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했고, 지난달 22일 신차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들어간 신형 싼타페는 판매 6일만에 3158대가 판매돼 향후 신차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해외공장 판매는 전월 대비 2.8%, 전년 동월대비 33.5% 증가했다. 특히 미국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의 판매는 11월 1만8075대(가마감)를 판매해 10월 대비 10.9%가 증가했다.기아차(000270)는 지난달 11만957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대비 20.4%, 전년동월대비 9% 증가했다. 내수는 2만5854대가 팔려 전월대비 17.5% 증가했고, 전년비로는 15.9% 늘어났다. 수출은 9만3720대로 전월비 21.2%, 전년비 7.2% 증가했다.지난달 14일부터 출고가 시작된 `로체`는 5669대가 팔려, 중형차 시장에서 `SM5`를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내수 1위를 달리던 `뉴스포티지`는 현대 `투싼`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다. 국내 완성차 메이커 중 판매 2위를 기록한 GM대우자동차는 올해 누계 기준 103만3136대를 판매해 대우차 시절을 포함해 처음으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GM대우는 11월 한달 동안 총 12만1325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비 31.3%, 전월비 7.7%증가했다. 내수는 9121대로 전월비와 전년비 각각 4.1%, 6%씩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11만2204대를 기록, 전년비와 전월비 각각 35.7%, 8.8%씩 늘었다. 쌍용차(003620)는 11월 한달 동안 1만4017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비 12.9%, 전년동월비 18% 늘어난 것으로 2003년 12월 이후 23개월만에 월판매 1만4000대를 돌파한 것.쌍용차의 내수는 액티언과 화물차 세제 혜택을 받고 있는 무쏘SUT의 판매 호조로 전월 대비 31.2% 증가했고, 전년동월에 비해서도 2.0% 증가했다. 수출 실적은 전월 보다는 1.6%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41.4% 증가했다.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11월 총 1만436대를 판매해 전년비 52.1%, 전월비 6.5%씩 증가했다. 내수는 전년비와 전월비 각각 57.8%, 7.2% 늘어난 1만174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비와 전월비 37%, 16.6%씩 줄어 262대로 집계됐다. 한편, 올들어 11월까지 완성차 5사의 총 판매는 468만5768대로 전년동기대비 15.7%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100만7622대, 367만8146대로 1.9%, 20.2%씩 늘었다.한국증권의 서성문 애널리트스는 "경기 호전과 신차효과가 자동차 판매로 이어졌다"며 "내년 특소세 혜택 폐지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특소세 혜택을 노리고 연말에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내년초 판매 모멘텀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GM대우가 기아를 앞섰지만, 이는 기아가 못해서라기 보다는 GM대우가 잘하기 때문"이라며 "GM의 소형차 육성 의지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아차의 경우 로체가 SM5를 누르고 중형차 2위를 탈환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고 덧붙였다.현대증권의 송상훈 애널리스트도 "신차효과와 가동률 상승이 판매 증가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기아차가 3위로 밀렸지만, 기아자동차에 대한 매수 추천 의견을 바꿀 정도의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 위성DMB 가입자 30만 돌파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TU미디어는 위성DMB 본방송 개시 7개월만에 가입자 30만명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이번 30만명 가입자 확보는 10만명, 20만명 가입자 확보에 각각 2개월 22일과 2개월 6일에 비해 단축된 2개월이 소요됐다.TU미디어는 "지상파DMB 본방송을 앞둔 대대적인 공세와 보조금 지급 여부 논란으로 단말기 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하루 2000여명 가량이 꾸준이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국내외 프리미엄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 차별화된 방송을 선보이고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전국 84개시에 중계기 설치를 완료해 서비스 품질을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한편 위성DMB 단말기는 ▲이동전화겸용이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텍, 팬택&큐리텔 등에서 13개 기종 ▲PDA겸용은 싸이버뱅크에서 1종 ▲차량용은 이노에이스, 중앙시스템, 현대디지털테크 등에서 4종 ▲전용단말기는 유비스타에서 1종이 출시돼 있다.TU미디어는 교육,드라마,스포츠,게임,애니메이션 등 비디오 11개 채널, 음악전문 16개,DJ채널 5개 등 오디오 26개 등 총 37개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채널 수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 휴대폰 `컨텐츠 혁명`의 시대가 왔다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올해에야 비로소 통신업체들이 `3세대(3G)`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 -폴 제이콥스, 퀄컴 무선 통신업계가 3G 시장에 눈을 돌린지 5년여가 지났다. 업계는 휴대폰을 통한 `멀티미디어 세상`을 약속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고, 마침내 세계 곳곳에서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지난 수년간 통신업계가 거대 자본과 개발 노력을 기울인 결과, 휴대폰의 데이타 대혁명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데이타 혁명의 선봉에 선 컨텐츠 업체들을 소개했다. ◇모바일 TV : TU 미디어 서울의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휴대폰을 보며 혼자 낄낄거리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더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광대역 보급율이 75%에 달하는 `인터넷 강국` 한국에서는 휴대폰으로 TV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 5월 S-DMB 광고를 본격화했다. 현재 약 27만명이 SKT의 위성 디지털 미디어 방송인 S-DMB를 이용하고 있다. 그들은 "버스나 지하철에 있을때 휴대폰으로 스포츠나 영화를 관람한다"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SKT의 DMB 계열사인 TU 미디어는 11개의 비디오와 26개의 오디오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 2개의 뉴스 채널, 뮤직 비디오, 스포츠, 게임, 카툰 등을 제공하며, 자체 방송인 `채널 블루`로 `견습생`, `위기의 주부들`과 같은 히트 시리즈도 방영한다. 서비스 가입비용은 2만원이며, 한달 사용료는 1만3000원이다.SKT는 DMB 서비스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확신하고 3G와 컨텐츠 서비스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포화상태에 다다른 통신시장에서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신규 매출원으로 많은 기대를 걸고있다. 임규관 TU 미디어 부사장은 서비스 사용자가 올해 말 37만명, 내년 120만명으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고객들은 언제 어디서나 TV를 즐길 수 있고,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컨텐츠를 공급받을 수 있다"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모바일 TV시장 확대에는 여전히 장애물들이 있다. DMB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 가격이 여전히 높기 때문. FT는 많은 사람들이 DMB 폰을 갖고싶어 하지만, 700만달러나 내고 진짜 사는 경우 많지 않다고 전했다. 임 부사장 역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DMB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매우 비싸다"며 "이로인해 프로모션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등 우리가 갈 길이 여전히 멀다"고 말했다. ◇게임 : 아이디어웍스 3D`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고 훈계하고` 부모의 역할 쯤으로 보이는 이 일들은 `심즈(Sims)` 팬들이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다. 심즈는 결말이 정해져 있지 않은 `오픈 엔디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맥시스가 제작한 인기게임 `심즈2`가 아이디어웍스에 의해 모바일 버전 `심즈2 모바일`로 새로 태어났다. 퍼즐이나 일부 콘솔게임의 간소화한 버전 등이 주류였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복잡하고 화려한 시뮬레이션 게임이 발을 들인 것. 시장 조사기관 인포르마의 스튜어트 드레지 연구원은 "과거 오랫동안 게임은 콘솔게임을 목표로 만들어졌고, 엑션이나 어드벤처의 경우 특히 그런 경향이 강했다"며 "이제 업계는 콘솔 이상의 무엇(휴대폰)을 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모바일 게임은 전체 게임 산업의 5분의 1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성장 속도는 전체 게임과 견줄 수 없을만큼 빠르고 크다. 인포르마는 휴대폰 게임산업이 2년간 4배 이상 급성장해 11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인 문제와 홍보 부족이 여전히 모바일 게임 성장의 장애가 되고 있다. 드레지 연구원은 "많은 사람들은 모바일로 그런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고, 여전히 기술적 문제들로 인해 게임을 다운로드 하고도 플레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쇼핑 : 레포로전세계 쇼핑족들의 결제수단이 신용카드에서 휴대폰으로 진화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휴대폰을 통한 벨소리 구매나 소액 결제 등에 익숙해져있고,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열차 티켓을 구매하거나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먹는 것 또한 가능하다. 영국 모바일 쇼핑업체인 레포로는 휴대폰 쇼핑이 와인에서 가전제품까지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차드 와트니 디렉터는 "모바일 쇼핑이 결과적으로 인터넷 쇼핑과 같이 대중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포로는 지난 1월 서비스를 런칭했으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약 1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월 매출은 5000파운드(8675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회사 측은 조만간 폭발적인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와트니 디렉터는 올해 크리스마스까지 회원수가 두 배로 증가하고 내년 말까지는 약 10만~15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유럽 등 선진국에서 휴대폰 사용이 급속히 대중화되는데 따른 것. 대다수의 10대들이 휴대폰을 이용한 구매에 익숙해지고 있고, 그들이 성장하면서 휴대폰 쇼핑시장 또한 함께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레포로는 현재 CD:와우, 부츠 플라워 등을 포함한 25개 소매매장에서 결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와트니는 "주요 브랜드들이 레포로 서비스에 흥미를 갖고있지만, 가입자 5만명이 확보되기 이전에는 심각하게 사업을 확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인 엔터테인먼트 : 체리 미디어심지어 휴대폰에서도 성(sex)을 판다. 쥬피터 리서치에 따르면 성인용 비디오, 섹스 체팅 등 휴대폰 성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연 매출은 2009년에 21억달러 규모로 두 배 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체리 미디어는 배타적으로 휴대폰 성인 컨텐츠에만 초점을 맞춘 흔치 않은 회사 중 하나다. 현재 스페인에 십여개의 성인 컨텐츠 제공업체들이 있지만, 이들은 그 밖의 다양한 컨텐츠를 함께 제공하거나 혹은 휴대폰 외의 매체들을 주로 이용한다.2003년에 모바일 포털을 런칭한 체리 미디어는 2004년 중반 보다폰에 컨텐츠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보다폰은 18세 이상으로 사용을 제한하고 휴대폰이나 매장 방문을 통해 성인 인증을 받게했다. 이에따라 휴대폰 성인 컨텐츠 사용에 있어 `익명성`이 사라졌으며, 산업은 더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게 됐다. 체리 미디어의 창립자인 줄리아 디맴브로는 "보다폰이 처음으로 규정을 만든 것은 우리에게도 이익이었다"고 말했다. 디맴브로는 "사업은 잘 성장하고 있고 처음 몇달이 지난뒤 결코 사업자금을 대출해 본 적이 없다"며 "첫해 매출이 70% 증가했고, 올해 크리스마스까지는 30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갬블링 : 차이나 글로리아 로터리즈중국에서 복권은 전국민의 오락이다. 과거 5년간 중국의 복권 매출은 매년 50% 이상씩 증가했고, 작년에는 380억위안으로 세계 8윌 복권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작년 국민 1인당 복권 구매액은 3.71달러로, 주요 시장들의 100달러와 비교해 현저히 작다. 이는 경제 성장과 함께 중국의 복권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가능케 한다.차이나 글로리아 로터리즈는 성장하는 복권시장을 휴대폰으로 옮겨왔다. 처음 복지기금 마련을 위한 로또를 주로 판매했으며, 내셔널 스포츠 로터리와 협력해 지역 스포츠 로또 또한 서비스 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월 3위안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한달에 최대 50위안까지 베팅할 수 있다. 지난 9월부터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모바일을 포함한 주요 통신사 고객들이 SMS 시스템을 통해 복권 추첨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영국 복권 컨설턴트인 사이먼 밀러는 "신용카드 없이도 휴대폰만 있으면 복권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은 매우 유용한 기회"라며 모바일 복권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만끽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4억5000만 중국 휴대폰 가입자중 80%가 SMS(단문메세지서비스)나 WAP(무선인터넷)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곧 잠재적인 모바일 복권 사업의 고객이 될 수 있다.
- 세계1위 도요타..`아시아시대` 열었다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세계 자동차 시장에 도요타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올들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의 몰락세가 속도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이나 수익성 면에서 다른 기업을 압도해온 도요타가 내년이면 생산량에서도 세계 1위 등극이 확실시 되고 있있다.도요타가 내년에 총 92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GM을 앞지를 것이라는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는 미국 중심의 세계 자동차 시장이 아시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요타는 포드를 제치고 세계 2위 자리를 차지한 지 불과 2년만에 GM마저 따돌리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도요타는 2006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에 전 세계에서 올해보다 90만대(12%) 많은 8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열사인 다이하쓰와 히노의 생산분을 합할 경우 총 생산대수가 920만대를 웃돌 것이란 얘기다. 반면 올해 912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할 전망인 GM은 판매부진으로 내년 생산량이 올해를 밑돌 전망이다.지난해 도요타의 매출은 18조5500억엔으로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보다 2조엔 정도 적었다. 그러나 순이익과 시가총액은 `빅3(GM, 다임러크라이슬러, 포드)`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아 이미 세계 정상으로 평가되고 있었다.현재 12% 수준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2010년까지 15%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 도요타는 현재 텍사스에 건설중인 새 공장에서 연간 20만대의 픽업트럭 쏟아내면서 생산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중국에서의 생산능력도 광저우 공장 완공과 더불어 연 34만대로 1만대 늘어날 예정이며 태국, 남아프리카, 남아메리카에서도 저가 모델의 생산을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요타 그룹은 러시아 공장 신설과 더불어 자동차 생산대수가 2007년엔 연간 980만대에 이르고 2008년엔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세계 자동차 산업 중심 `미국에서 아시아로`도요타는 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도권을 미국에서 아시아로 이동시키는 핵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의 `빅3`가 비효율적인 경영방식과 매출감소로 신용등급이 `정크(투자부적격 채권)` 수준으로 강등되는 동안 도요타를 중심으로 한 일본과 아시아 업체들은 세계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그동안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해온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높은 인건비와 후발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과거 30%를 웃돌던 GM의 미국 시장 점유은 최근 20% 초반으로 곤두박질치는 수모를 겪었고, 포드도 계속되는 점유율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유가 상승 영향으로 주력 차종인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최근 미 업체들이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도이체 방크의 애널리스트인 로드 라쉬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미국 업체들의 매출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으며 GM의 경우 10월 미국 시장 점유율이 1980년 이래 최저인 20.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9월 GM은 지난해 동월보다 24% 줄어든 34만9202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포드도 SUV와 트럭 판매량이 28% 급감하면서 9월 북미지역 자동차 판매량이 총 22만815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 하락했다.반면 도요타는 북미시장에서 10.3% 증가한 17만8천417대의 자동차를 판매했고,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는 8193대로 1년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급차종인 렉서스 SUV 판매도 3.6% 뛰었다. 같은 기간 일본 2위 자동차업체인 닛산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16.4% 늘어났으며 3위 혼다도 1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UBS 증권은 `도요타가 자동차 시장에 파란을 몰고 오고 있다(Toyota rattles the auto market)`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효율적인 경영과 뛰어난 전략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와는 반대로 빅3의 시련은 단기간 내 해결될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달초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GM과 포드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에 `AAA`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S&P는 지난 5월 초 GM과 포드의 등급을 각각 `BB`와 `BB+`로 강등했다.◇높은 마진률·하이브리드 혁명 주도도요타 자동차의 약진은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 효율성 덕분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도요타는 차량 한대를 팔 때마다 15만8000엔이 남는 반면, GM은 4만3000엔으로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차량당 평균 판매가격 역시 도요타가 250만엔으로 GM의 225만엔보다 높다. 도요타가 GM보다 더 많은 소형차를 판매했음에도 평균 판매가격이 높은 것은 그만큼 브랜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증거다.노동 생산성도 매우 뛰어나다. 매년 업체별 자동차 생산성을 분석하고 있는 하버 리포트는 도요타가 지난해 차량 한대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평균 노동시간을 `19.5`시간으로 전년보다 5.9% 축소시켜 업계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위는 닛산(18.3), 3위는 혼다(20.6)로 상위 3사가 모두 일본업체들이다.도요타는 판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현지 생산 확대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980년 9개국에 11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던 도요타는 1990년에는 14개국 20개 공장, 2005년 현재는 26개국에 걸쳐 46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도요타의 해외 생산은 내년에 400만대를 넘어서면서 처음으로 일본 내 생산을 추월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성공도 도요타식 환경 경영의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연비성능 개선을 거듭한 프리우스는 미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도요타 제품들에 대한 연비 의식을 크게 개선시켰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도요타가 주도권을 쥘 수 있게 해줬다.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는 당분간 도요타의 독주를 막는 업체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P의 에프라임 레비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도요타는 경쟁력이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더 많은 장점과 더불어 생산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모든 것이 도요타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e스포츠 시장, 2010년 1200억"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국내 e스포츠 시장 규모가 오는 2010년 1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25일 삼성경제연구소는 `e스포츠 산업의 현황과 발전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e스포츠 시장 규모가 지난해 267억원에서 48% 성장한 395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07년 774억원, 2010년 12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프로게임 제도를 도입하고 대규모 국제대회를 주도하면서 `디지털 강국`으로서 세계 e스포츠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100여개에 달하는 대회가 개최되고 240명의 프로게이머와 11개의 게임단이 활동하고 있다. 보고서는 아울러 국내 e스포츠가 선수, 구단, 기업(스폰서), 미디어, 관중·시청자 등 프로스포츠 산업의 틀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e스포츠는 2000년대 온게임넷, MBC게임, 등 게임방송의 등장과 함께 급성장했으며 2003년 이후 KT(030200), KTF(032390), SK텔레콤(017670), 팬택앤큐리텔(063350), 삼성전자(005930) 등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자본유입이 확대됐다.보고서는 그러나 국내 e스포츠가 ▲법제도적 지원 미비 ▲기초 인프라 및 연구 미비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지나친 의존 ▲대회 난립 및 표준화된 체계 미정립 ▲흥행성 제고를 위한 노력 부족 ▲재정 자립을 위한 수익모델 개발 미흡 ▲국내 리그의 국제화 추진 부진 ▲특정 스타에 대한 지나친 의존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e스포츠 산업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기초 인프라 구축과 법·제도 정비 등 성장 기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운영체계 정립, 흥행성 제고, 수익원 다양화 등을 통해 프로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화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며 게임산업 등 관련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진짜 고객만족 3D 전략을 써라"
- [이데일리 정명수기자] "우리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기업의 80%)"고객 감동을 느끼냐구요? 글쎄요"(고객의 92%)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베인 앤 컴퍼니가 `고객 중심 경영`에서 기업과 고객 간의 만족도 차이가 예상외로 크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베인 앤 컴퍼니가 전세계 36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업들은 80%가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고객들은 8%만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이같은 만족도 차이는 기업들이 고객 중심 경영을 도외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기업들이 제대로 된 고객만족 경영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조사 대상 업체의 95%는 경영의 초점이 소비자, 고객에 맞춰져 있다고 답했다.기업은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고객들이 그만큼 만족도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베인 앤 컴퍼니는 우선 성장 중심 경영이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소외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출과 순익을 늘리기 위해 각종 수수료를 부과하고 기존 핵심 고객을 `왕따`시키고 있다는 것. 새로운 고객을 찾아 나서면서 경영 목표가 흔들리고, 결과적으로 핵심 고객을 뒷전으로 내몰고 있다는 분석이다.두번째는 고객과 친밀한 관계를 쌓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객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당초 고객과 한 약속을 지키고, 고객과 대화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렵다는 것. 고객을 잘 이해하기 위해 실행하는 각종 캠페인이 기업을 쓸모없는 데이터의 홍수 속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베인 앤 컴퍼니는 이같은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해왔던 품질 및 서비스 향상 이외에 이른바 `3D` 전략을 추구해야한다고 조언했다.3D는 ①정확한 전략을 정확한 고객에게 펼칠 수 있도록 디자인(Design)한다 ②그 전략을 최저의 비용으로 전달한다(Deliver) ③이같은 과정을 반복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능력을 개발(Develop)한다로 정리할 수 있다.◇디자인(Design)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전통적인 시장 조사, 소비계층 분류, 생산품 디자인에 능숙하다. 그러나 그 결과 오직 8%만이 고객 중심 경영에 만족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소비계층 분류를 다르게 디자인 할 필요가 있다.예를 들면 유럽의 통신사인 보다폰은 거주지별로 소비자를 분류하는 방식을 과감히 버렸다. 대신 글로벌 마켓에 적용될 수 있는 고차원적인 분류를 선택했다. 즉, 일시적인 사용자와 젊고, 활동적이며,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으로 나눈 것. 첫번째 그룹의 고객에게는 직접적이고, 간단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두번째 그룹의 고객에게는 게임, 링톤, 뉴스, 스포츠 컨텐츠 등을 공급하는 것이다.◇전달(Delivery)기업은 모든 고객의 반응을 귀중한 재원으로 여기고,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인다. 이런 기업들은 고객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입체적으로 의견을 수렵한다.아일랜드의 수퍼 체인인 피어갈 퀸은 자사의 수퍼퀸을 운영하는데 있어 이같은 경영 전략을 우선시했다. 처음에 수펀퀸은 비용절감을 위해 빵 코너의 제빵시간을 오후 3시로 정하고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제조한 빵을 팔았다. 이 조치 이후 소퍼퀸의 매출이 급감했다. 수퍼퀸을 찾는 고객은 신선한 빵을 원했는데 단 한번의 빵 제조로는 이를 충족시킬 수 없었던 것. 수퍼퀸은 이를 제빨리 알아차리고 4시간마다 신선한 빵을 공급하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다. 이후 매출과 순이익이 급증했다.◇개발(Developing)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은 고객과 실질적인 대화를 한다. 구조적으로 서비스와 상품을 개선하고, 이를 검증 받는 피드백(feedback)이 고객의 태도를 변화시킨다.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튜이트는 이런 방법으로 세금계산 프로그램인 터보텍스의 매출을 증가시켰다. 인튜이트는 6000명의 핵심 고객을 확보, 이들과 상품의 개선 사항을 밀도있게 논의했다. 인튜이트는 "어떻게 하면 터보텍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고객들로부터 수집한 사항을 일일이 분석, 중요도 별로 서열을 매겼다. 인튜이트는 고객 분류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고, 터보텍스를 다시 다자인할 수 있었다. 고객들의 지지도가 높아졌고, 판매량도 27%나 늘어났다. 베인 앤 컴퍼니는 3D 전략의 디자인, 전달, 개발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각각의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이같은 활동이 고객 만족 경영에서 나타나는 기업과 고객의 만족도 차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車 수출단가 1만400불 돌파..상승세 지속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고급 세단 및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 등 고가 차종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산 자동차의 평균 수출단가가 1만400달러를 돌파했다. 최대 수출지역인 미국의 경우 지난해보다 3.44% 올라 대당 1만2149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와 EU는 각각 1만474달러, 1만455달러로 10.9%, 7.8%씩 올랐다. 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국산차 수출단가는 대당 1만409달러로 지난해 전체 평균단가보다 2.98% 높아졌다. 국산차의 수출단가는 지난 2000년 대당 7386달러에 불과했지만 2002년 9109달러에서 지난해 1만107달러로 1만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1만500달러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5년여간 40%이상 가격이 뛰어오른 것.국산차의 수출 단가가 상승하는 요인은 과거 수출 주력 차종이었던 경차 비중이 줄어들고 대형차, SUV 등 고급차종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KAMA는 설명했다. 또 에어백, ABS 부착 등으로 차량이 고성능, 고급화되고 있는 데다 국산차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가격인상도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수출가격이 낮은 경차의 수출비중은 지난 2001년 11.9%에서 2003년 5.4%로 떨어졌고 올들어 8월까지는 3.9%로 낮아졌다. 반면 고가차량인 SUV비중은 2003년 16.4%에서 지난해 20.1%로 높아졌으며 올해는 25.3%로 높아졌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해 평균 수출단가 1만433달러에서 올해 8월까지 평균 1만707달러로 2.62% 올랐다. 기아자동차(000270)는 지난해 1만1333달러에서 올해 1만1576달러로 2.14% 높아졌다.GM대우의 경우 `마티즈`등 경차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년비 1.6% 하락한 6339달러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003620)와 르노삼성자동차는 각각 2만218달러, 9437달러로 2.39%, 9.65%씩 올랐다. 특히 미국의 경우 대당 1만2149달러로 지난해 1만1744달러에서 3.44% 높아지면서 평균 수출단가를 끌어올리는 데 한 몫을 했다. 아시아와 EU는 각각 1만474달러, 1만455달러로 10.9%, 7.8%씩 올랐다. 중동은 대당 8811달러로 전년대비 0.96% 떨어졌고, 중남미는 1.63% 오른 8580달러를 기록했으며, 기타 지역에서는 중소형차 위주의 수출로 가격변동이 크지 않았다. KAMA 관계자는 "미국 업체 등 경쟁사들이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딜러인센티브 확대, 직원가 할인판매, 무료옵션장착 등 공격적인 할인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국산차는 수출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품질향상과 브랜드 가치 상승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자동차 수출단가는 1만6655달러로 우리보다 60%나 높은 수준"이라며 "중형 고급 모델을 추가로 개발하고 대형급에서도 수출 전략 차종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앞으로 자동차 부문에서도 고부가가치를 추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