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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산업 리포트 4] '연예인은 자산, 프로축구 선수는 비용?'
- ▲ 지난 18일 인천 유나이티드는 동양종합증권금융과 코스닥 상장 대표주관 계약체결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제공=인천구단][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연예인은 자산이지만 프로 축구 선수는 비용이다?’ 프로 축구단이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내세우는 것은 선수다. 이들이 그라운드에서 펼치는 멋진 경기가 프로축구 최고의 상품이기 때문에 K리그 구단은 연간 예산의 70~80%를 선수들의 인건비로 쓴다. 하지만 회계규정을 들이대면 선수는 구단의 자산이 아니다. 회계상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선수는 비용 처리된다. 구단은 물론 선수들도 서운하겠지만 현실이다. 국내 최초로 프로 축구단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안종복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도 “구단이 자본 잠식(회사의 적자폭이 커져 자본금을 다 까먹은 상태)되고 있는 것으로 처리되고 있다, 창단 자본금 195억원 가운데 130억원 정도가 선수를 수급하는데 들어간 돈이다. 우리에게 선수는 자산인데 회계상 인정받지 못해 자본 잠식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애로 사항을 토로했다. 선수가 왜 구단의 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할까. 지난 18일 인천 구단과 코스닥 상장 대표 주관 계약을 한 동양종합금융증권의 김시완 대리에 따르면 이는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회계법인 등 회계 처리 관련 기관들의 인식과 보수성에서 비롯되는 문제다. 회계 규정을 적용하면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무형자산으로 분류될 수 있다.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연예인들은 회사의 무형자산으로 처리된다. 그러나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 ‘기업회계기준서’ 3호 무형자산 항목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무형자산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식별가능성, 자원에 대한 통제, 미래의 경제적 효익 등 세가지 요건에 부합해야 하는데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자원에 대한 통제와 미래 경제적 효익 부분에서 미흡하다는 것이다. 연예인은 드라마 출연, CF 촬영 등으로 미래 수익을 대충 예측할 수 있고, 기획사와 수익 배분 조건, 독점적 권한 등의 부분이 비교적 명확한 반면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 부상 위험이 상존하는데다 성장 여부, 향후 성적 등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그들의 자산 가치를 정확하게 분석하기 힘든 탓이다. 한국의 회계 법인들은 무형자산 여부를 판단하는데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도 한다. 결국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구단의 자산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회계법인들의 관행과 인식 변화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김시완 대리는 “구단이 금융 감독원, 재정경제부 등 유관 기관과 함께 공청회를 여는 방법 등으로 인식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영역이기 때문에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시도를 한다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프로 축구 선수들은 계약금을 기준으로 구단의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법적인 문제라면 법을 개정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인식과 관행의 문제이기 때문에 변화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로 스포츠 선수가 구단의 자산으로 인정받느냐의 여부는 한국 스포츠 산업 발전의 한 척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 관련기사 ◀☞[스포츠 산업 리포트 1]안종복 인천 사장 '우리는 우승을 꿈꾸지 않는다'☞[스포츠 산업 리포트 2]인천의 코스닥 상장, 스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 될 것☞[스포츠 산업 리포트 3] 안종복 인천 사장, '경영이 축구보다 쉽다'☞[스포츠 산업 리포트 5] 축구단 가치, ‘맨유 1조3700억원: K리그 구단 ?’
- 국내 車시장에 ''쿠페''바람 부나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쿠페(Coupe)' 차량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 서서히 쿠페 바람이 불 징조가 보이고 있다. 이미 쿠페형 차량을 선보인 현대차(005380)의 뒤를 이어 기아차도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를 선보인 상황이다. 게다가 수입차 업체들은 이미 다양한 형태의 쿠페 차량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감각을 중시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쿠페 붐'이 불기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쿠페(Coupe)'는 프랑스어 'Cul(마차 뒷부분 승객석)'에서 유래한 말로 원래는 지붕이 있는 2인승 4륜마차를 뜻했으나 지금은 뒷좌석 부분의 천장이 낮거나 경사져 있는 승용차를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대체로 2도어에 4시트 형태를 갖췄지만 뒷좌석은 너무 좁아 거의 2도어 2시트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쿠페는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는 주목 받지 못한 모델이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에 쿠페는 적재공간 부족 등 실용적인 측면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실상 국내 최초 쿠페형 차량인 현대차 '스쿠프'의 경우, 지난 90년 2월에 출시돼 출시 첫 해에만 1만3455대를 판매했다. 91년 7637대, 92년 1만65대, 93년 1만3466대, 94년 1만3394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다 지난 95년 5477대 판매를 끝으로 단종됐다.'스쿠프'의 뒤를 이은 쿠페차량은 현대차의 '티뷰런'으로 당시로선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여 세인들의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소수 마니아층들에게만 인기를 얻었을 뿐 판매실적이 썩 좋지는 못했다.티뷰론은 출시 첫 해인 96년 총 1만908대를 판매했지만 97년 7399대, 98년 1328대, 99년 4126대, 2000년 6913대, 2001년 3382대가 판매됐다. 그 뒤를 이은 것이 현대차의 '투스카니'다. '투스카니'는 지난 2001년에 처음 출시돼 3820대가 판매됐다. 2002년에는 9178대, 2003년 4057대, 2004년 2053대, 2005년 1855대, 2006년 1875대가 판매됐으며 올 들어서는 8월까지 총 1915대가 판매되는 등 꾸준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들어 투스카니 판매가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10월에 기존 투스카니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 정도의 판매실적은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아차(000270)도 지난 11일 개막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피터 슈라이러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의 지휘하에 디자인된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 '키(Kee)'를 선보여 향후 쿠페시장에 뛰어들 것임을 암시했다. 현대차도 내년 하반기쯤 출시를 목표로 투스카니 후속인 'BK(프로젝트명)'를 개발중이어서 향후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간 쿠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는 "쿠페가 일반 승용차보다 실용성은 떨어지지만 감각적인 디자인과 드라이빙 감각을 중요시하는 젊은층에게 꾸준히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비록 작은 시장이지만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자 수입차 업체들도 하나 둘씩 쿠페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8월까지 국내에 판매된 수입차 중 쿠페차량 중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아우디 TT쿠페로 총 77대가 판매됐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CL모델 26대, 인피니티 G35쿠페 22대, 푸조 쿠페 407HDi 15대, BMW Z4 쿠페 13대, G37쿠페 3대 등의 순이었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쿠페형 모델은 워낙 고가여서 일반 승용차 모델만큼은 판매량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인해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추세"라며 "주로 마니아층을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도 "지금은 비록 국내 쿠페차량 시장이 매우 좁지만 수입차 업체들이 다양한 디자인의 쿠페차량을 들여오면서 국내 소비자의 인식도 많이 바뀔 것"이라며 "향후 쿠페시장은 혁신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무궁무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정몽구 회장 "中 설비투자로 시너지 효과 낼 것"☞김선동 前회장 오늘 항소심 선고공판☞현대차, `악재해소`..주가상승 본격 시동-WSJ
- (성공노하우) 창업성공비법 "청결은 필수, 단골 고객은 머리속에"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PC방이 넘쳐난다구요? 다 장사가 되기 때문에 넘쳐나는 것 아니겠어요?" 환한 웃음으로 자신있게 말하는 정현옥(49) 사장은 예전부터 여행가이드에서 제조업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오다 올 1월 사이버파크 PC방 인덕원점을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다. "PC방은 인건비 부담도 없고, 불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꾸준히 현금을 유통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템으로 선정하였다"며, "카페 같은 PC방을 만들고 싶었는데 마침 딱 맞는 프랜차이즈인 사이버파크 PC방이 있어 바로 추진하게 되었죠." 라고 말한다. 50대의 PC가 있는 사이버파크 인덕원점은 암스테르담을 모티브로 하여 풍차와 튤립을 인테리어에 활용, 네델란드의 풍경이 느껴지도록 표현했다. 30대에서 40대까지 장년층 연령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일평균 70% 이상의 높은 PC 가동율을 보인다. 특히 흡연실과 금연실의 구분이 확실하고 꾸준한 청결유지로 한번 온 손님들은 대부분 단골이 됐다는 것. 오픈 7개월만에 4,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본사로부터 우수 가맹점으로 선정되는 등 사업은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정사장이 무엇보다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청결이다. 청소만큼은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맡기지 않는다는 정 사장은 “손님이 뜸한 아침시간이면 구석구석 꼼꼼하게 닦으며 청결을 유지한다”며 “특히 흡연실과 화장실은 더욱 신경써서 깨끗한 환경 유지하고 있다”며 PC방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고객관리라는 것. "단골 고객 명단은 다 제 머리속에 있어요. 저 분은 커피를 좋아하시고, 저 분은 터치하는 걸 싫어하시죠." 빠른 고객의 성향 파악을 통해 친근감있게 접근하는 것이 서비스의 첫걸음이라고 한다. 또한 중요한 것이 점포위치라고 할 수 있다. 무조건 유동인구가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며, 철저한 아이템에 대한 고객분석과 상권분석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입지선정은 전문성을 요하므로, 본사를 철저히 활용하라며 귀뜸한다.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바로 본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거죠." 정사장은 본사의 시스템과 마케팅 활동을 충분히 활용하면 사업을 빠르게 안정화 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도 거리를 지나다닐때면 새로 오픈하는 점포들을 유심히 살펴본다는 그녀는 자신에 사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단순한 PC방이 아니라 디지털문화카페나 e-스포츠 카페 사업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사업에 소신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요?" 한편, 사이버파크 PC방은 국내 최초 세계 도시 테마 인테리어와 디지털 카페 시스템을 적용하여 제 3세대 PC방 트랜드를 주도하며, 테이크아웃 커피 판매, 업계 최초 PC방내 편의점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부가수익아이템을 통해 가맹점주들이 고수익을 올리게 하여 단숨에 업계 최다 400호점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복합디지털공간의 개념을 도입시킨 사이버파크 멀티플렉스를 런칭하여 제 4세대 PC방의 모델을 제시하고, 업계 선두주자로서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문의) 1588-4750 ▶ 관련기사 ◀☞[성공창업 0.3%] PC방전문점 ‘사이버파크’(VOD)☞사이버파크 멀티플렉스 PC방, 투자형 창업도 가능
- 기아차, 교섭종료시 ''기아비전 2010'' 발족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기아차(000270) 노사가 임금협상 최종 타결시 경쟁력 강화로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자는 내용을 담은 '기아비전 2010'을 발족시킨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 및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은 올 임금협상이 최종 타결되는 즉시 2010년을 목표로 기아차를 새롭게 창조하는 종합 추진계획 '기아비전 2010'의 발족식을 갖는다. '기아비전 2010'은 기아차의 핵심 경쟁우위 요소를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원들의 총고용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아비전 2010'의 추진전략에는 당초 사측이 요구한 ▲전환배치 등 인력운용의 유연성 확보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편성효율 달성 ▲영업직 사원의 생산성 및 자질향상 ▲회사 정상화까지 고비용 저효율 복지행사 중단 등 민감한 사안들은 배제됐다. 그러나 오는 2010년까지 기아차가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디자인경영을 정착시키고, 원가혁신과 판매경쟁력 강화로 기아차의 경쟁력이 확보될 경우 궁극적으로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인식에 노사가 공감을 했다는 점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비전 2010'의 핵심 추진 전략은 ▲장기비전확보 ▲희망의 일터조성 ▲판매경쟁력강화 ▲디자인경영 ▲원가혁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장기비전확보'와 관련해선 장기적으로 총 고용안정을 도모하고 국내공장을 글로벌 허브로 구축하고, 주간연속 2교대 및 월급제 전환 등을 논의할 노사전문위원회를 조속히 재가동하기로 했다. '희망의 일터조성'을 위해선 기업문화 및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임직원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비전과 가치관을 정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발전과 임직원 만족도 향상, 투명경영(상호 신뢰회복)을 도모하고, 우리사주조합 활성화와 주가향상 대책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판매경쟁력강화’와 관련해선 국내의 경우 기업 PR과 제휴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매경쟁력 높임으로써 내수점유율을 30%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해외시장에서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자산가치개선, 현금인센티브 축소), 딜러경쟁력 강화, 현지법인 브랜드, 마케팅기능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사는 또 '디자인경영'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품질, 마케팅, 기술, 가격 등 기존 역량만으론 선진업체를 극복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디자인경영을 기아의 차별화된 경쟁우위 전략으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7~2008년중 디자인 중시를 통해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2009~2010년에는 전사적인 디자인 경영체제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기아차 '원가혁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업생존의 핵심요소가 품질과 원가이지만 품질은 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결국 원가경쟁력이 기업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란 인식에서다. 이에 따라 '원가혁신(TCI) 320'을 통해 2009년까지 재료비를 20% 절감하고, 이를 통해 AM, TD(쎄라토 후속), XM(쏘렌토후속), 준대형세단, 로체 및 오피러스 후속 모델 등 수익성 있는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오는 17일 임금협상 노사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현대차, 7차 본교섭도 '아무 소득 없어'☞기아차, '슈라이어 디자인' 스포츠 쿠페 공개☞기아차 노조, 17일 임금협상안 찬반투표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