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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토토] 야구토토 랭킹, 디펜딩 챔피언 SK에 주목하라
- ‘지난 해 챔피언을 믿지 마세요’ 2년 만에 야구팬들 곁으로 돌아온 2008시즌 야구토토 랭킹게임에서 디펜딩 챔피언 SK가 토토마니아들 사이에서 요주의 팀으로 떠올랐다. 지난 해 정규시즌 1위의 여세를 몰아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을 거머쥔 SK가 올 시즌 치러진 8개 회차의 야구토토 랭킹 게임에서 1순위는커녕 3순위 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야구팬들을 울리고 있다. 올 시즌 시행된 야구토토 랭킹 게임 가운데 다득점 3순위 내에 한번도 들지 못한 팀은 SK가 유일하다. 27일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득점 평균 4.87점과 실점평균 3.26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득점평균 4.79점, 실점평균 3.69점과 비교해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 실망감은 더욱 크다. SK가 기록하고 있는 4.87점은 롯데(2위, 평균 득점 5.24점), 한화(3위, 평균득점 5.04점), 우리(5위, 4.50점)에 이어 리그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실제로 SK는 득점, 안타수, 지난해 랭킹 순으로 결정하는 토토랭킹에서 4위만 3번 차지했을 뿐, 나머지 회차에서는 5위(2회), 6위(1회), 7위(2회)를 기록하며 유독 랭킹게임에서 다득점과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위 롯데와 3위 한화가 나란히 1순위에 두번 포함 되고, 평균 득점 4.14점으로 SK에 크게 떨어지는 6위 두산 마저 6,7회차에서 연속으로 1순위에 두번 포함된 것으로 미루어 보면 올 시즌 랭킹게임에서 SK의 부진은 롯데의 선전보다 더욱 큰 이변으로 평가된다. ▶우리 다득점 3순위 내 5회 진입 최다…롯데, 최근 4개 회차 다득점 순위 못들어 롯데, 두산, 한화가 1순위를 두번 씩 기록하며 최다 1순위 자리를 차지한 반면, 3순위 내 최다 진입팀에서는 신생팀 우리 히어로즈가 2순위 2회, 3순위 3회 총 5회로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는 전통의 명문팀 삼성(1순위 1회, 3순위 3회)과 KIA(2순위 3회, 3순위 1회)는 각각 총 3순위 진입 회수 4회 씩을 기록하며 명가의 저력을 선보였다. 특히, 시즌 시작 전 어수선한 팀 분위기와 훈련 부족 등으로 우려를 샀던 우리 히어로즈(5위)는 평균 득점 4.50점으로 8개 구단 중 평균 득점 부문 3위를 달리며 랭킹 게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로이스터 감독의 화끈한 야구로 시즌 초반 돌풍의 주역이었던 롯데는 2순위를 차지한 4회차 게임 이 후 4개 회차에서 단 한번도 다득점 3순위 내에 진입 하지 못하며 그동안 고질병으로 여겨온 초반 반짝 증세를 나타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롯데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최근 세경기에서 3연패를 당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토토팬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쉬운 참여 방법과 높은 적중확률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야구토토 랭킹게임 초반 분석 결과 디펜딩 챔피언 SK가 의외의 부진을 보이며 토토팬들의 주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며 “그 동안 돌풍을 일으키던 롯데가 주춤하는 등 전력 변동이 심한 시즌 초반인 만큼 토토팬들의 신중한 분석이 요구된다” 고 밝혔다.
- [스포츠토토] 축구팬 68%, ‘성남, 울산 꺾고 1위 수원 추격’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국내 축구팬들은 주말 벌어지는 K-리그 울산-성남전에서 성남의 우세를 점쳤다. 스포츠토토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인 베트맨(www.betman.co.kr)은 26일 열리는 경남-서울(1경기), 대전-전북(2경기), 울산-성남(3경기)전 등 K-리그 3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스페셜 18회차 투표율 중간집계 결과 울산-성남전에서 전체 참가자의 68.81%가 원정팀 성남의 승리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반면 홈팀 울산의 승리는 12.76%, 무승부 예상은 18.43%였다. 최종 스코어로는 2-0 성남 승리(17.42%), 2-1 성남 승리(16.77%), 1-1 무승부(10.91%)의 순이었다. 경남-서울전은 57.90%가 원정팀 서울의 승리를 예상했으며 홈팀 경남의 승리에 19.09%, 무승부 23.05%의 비율을 보였다. 최종 스코어는 2-1 서울 승리(15.03%), 1-0 서울 승리(14.39%), 2-0 서울 승리(14.30%)였다. 울산-성남전에서는 리그 2위 성남의 승리를 예상한 참가자들이 68.81%로 울산 승리(12.76%), 무승부(18.43%)를 앞섰다. 최종스코어의 경우는 2-0 성남 승리(17.42%), 2-1 성남 승리(16.77%), 1-1 무승부(10.91%)의 비율을 보였다. 베트맨 관계자는 “이번 회차에서는 지난 주 K-리그 전북-광주전에서 2골을 뽑아내 부활탄을 쏘아올린 조재진의 득점포가 이어질지, 시즌 초반의 혼란을 딛고 1위 수원을 승점 2점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성남의 상승세가 지속 될지가 축구팬들의 큰 관심이 되고있다”며 “올 시즌 K-리그의 경우 지난 시즌에 비해 무승부가 줄어들고 공격축구로 인해 득점 분포가 다양해 지고 있어 ‘K-리그=무승부’라는 속설을 무색케 하고 있는 만큼 축구팬들의 더욱 치열한 정보분석 싸움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구토토 스페셜 18회차 게임은 경기시작 10분 전인 26일 오후 2시 50분에 발매 마감된다.
- [스포츠토토] 축구토토, 강팀의 무승부 경기를 주목하라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지난 주말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블랙번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막판 극적인 동점 골을 성공시켜 1-1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다. 이처럼 축구에서는 아무리 전력이 강한 팀이라도 원정경기에서는 힘든 경기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 종합스포츠매거진 ‘스포츠온’ 4월호에서 소개한 강팀의 무승부 경기를 예측하는 분석 노하우를 자세히 살펴본다. ▶ 원정에 약한 상위권 팀, 원정 무승부 수모 잦아 축구는 전력이 강한 팀이 이기기 마련이지만, 반드시 전력으로 승부가 갈리지는 않는다. 첫째는 원정경기의 어려움, 즉 홈 어드밴티지, 둘째는 승부의지, 셋째는 전력의 증감 등이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첫번째 관문이 바로 원정경기다.특히 강팀이라도 홈에서는 극강모드지만 원정에서는 약한 상위권 팀들이 하위권 팀에게 무승부로 발목을 잡힌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이변을 연출하는 팀들은 주로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들이 많으며, 일부는 홈팀이 승리하는 ‘강팀 원정 패배’의 수모가 벌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로 지난 축구토토 승무패 9회차에서 당시 단독 1위를 질주하던 아스널이 원정에서 14위 위건과 0-0 무승부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아스널은 홈에서 12승3무로 무패행진을 벌이며 1위를 질주했지만, 원정에서는 7승5무1패로 그다지 좋지 못했다. 당시 투표율은 홈팀 위건 승 4.3%, 무승부 10.2%, 홈팀 패 85.5%였다. 아스널은 7회차에서도 약체 버밍엄시티와 1-1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맨유도 종종 원정에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데, 4회차에서는 부진을 털고 상위권으로 도약하고 있는 11위 토트넘에서 거의 잡힐 뻔하다 막판 인저리 타임에 골을 넣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맨유의 홈 성적은 12승 1무로 극강이었지만, 원정 성적은 6승2무3패로 선두다툼을 벌이는 팀치고는 신통치 않았다. 투표율은 토트넘 승 7.2%, 무승부 15.4%, 홈팀 패 77.4%였다. 이 같은 원정 징크스는 지난 주말 블랙번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 맨체스터시티, 원정만 가면 하위권팀에 쩔쩔 프리미어리그에서 상위권이지만 원정에서는 약팀으로 분류되는 팀은 멘체스터시티이다. 올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리버풀을 제치고 ‘빅4’에 진입했지만, 원정에서 3승5무6패(홈 9승4무2패)를 기록하며 뚜렷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승무패 9회차에서는 18위 레딩에게조차 0-2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원정에서 자주 지다 보니 투표율도 레딩 승 28.3%, 무승부 31.2%, 홈팀 패 40.5%로 신통치 않았다. 이처럼 전력이 센 강팀이라도 원정에서는 제대로 이기기 어렵다. 강팀은 홈 무승부도 적지 않지만 원정 무승부도 자주 나온다. 이것이 지나치면 원정 패배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유럽 3대리그에서는 홈 어드밴티지가 강해 상위권팀이라도 대부분 원정 성적이 좋지 못하다. 이것은 홈-어웨이를 기본으로 하는 리그 경기에서는 전력이 현격하게 높지 않는 한 홈에서 이기지 못하면 어웨이에서는 질 수 밖에 없다는 절체절명의 승부철학이 깔려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축구토토 승무패 게임에서는 어느 팀이든 홈에서는 죽기 살기로 경기를 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현대차, 4월 내수판매 3만3025대...12.3%↓
-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이달 들어 GM대우차를 제외하곤 올해 1분기 사상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린 현대·기아차를 비롯, 완성차 4개사의 내수판매가 일제히 하락했다.이는 고유가 지속과 1분기 판매목표 달성을 위한 업체들의 출고시기 조정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사의 내수판매는 총 6만106대로 집계됐다.이는 전월 같은기간에 비해 10.2% 줄어든 수치다. 업체별로는 국내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차(005380)가 이달들어 20일까지 3만30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의 3만7668대에 비해 12.3% 감소한 수치다.올해 초 출시된 이래 현대차의 '효자상품'으로 급부상했던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의 경우 4월 들어 2573대가 팔리는데 그쳐 전월대비 17.6%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차 역시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아차(000270)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총 1만5371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8.9% 줄었다. 올해 초 출시된 경승용 '뉴모닝'의 판매가 3월 같은기간 보다 34.3% 감소한 3948대를 기록했고, 같은시기 첫선을 보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 역시 570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전월동기대비 18.1% 줄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국내 15만8338대, 해외 55만4191대 등 국내외에서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한 71만2,529대를 판매해 역대 1분기 판매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 역시 1분기 내수 7만4411대, 수출 26만6461대 등 총 34만872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르노삼성차는 4038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11.9% 감소했다. 'QM5'가 335대로 전월 같은기간보다 38.2%나 감소한 것을 비롯, 'SM5'(-5.7%), 'SM3'(-18.8%) 등이 큰폭 줄었기 때문이다. 경유값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쌍용차(003620)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쌍용차는 전월대비 31.4%나 크게 줄어든 1622대를 판매했다. 다만 지난 2월 말 출시된 초대형 세단 '체어맨W'의 경우 전월 동기대비 8.5% 늘어난 53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 차종 중 유일하게 신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GM대우차의 경우 이달들어 6050대를 팔아 3월보다 10.8% 늘었다. '젠트라X'와 '토스카'가 각각 60.2%, 12.6%의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차종별로 승용차 판매는 4만563대로 전월대비 7.4% 소폭 감소했고,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포함한 RV의 경우 7912대가 판매돼 25.0% 크게 줄었다. 모델별로는 쏘나타, 아반떼, 그랜저 등 현대차가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쏘나타'의 경우 5595대가 팔려 최다 판매차종에 올랐으며 이어 '아반떼'와 '그랜저'가 각각 4936대, 4073대가 판매돼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경유값 인상 등 고유가 지속에다 지난달 분기목표 달성을 위한 업체들의 출고시기 조정, 경차 공급물량 부족 등으로 판매가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며 "4월 한달간 전체 판매대수는 10만5000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대차 노조, 올해 임협안 확정 못해…25일 재논의☞현대차 노조 "순익 30% 성과급으로 달라"☞정몽구 회장, 상장사 주식부자 1위
- ''거인이 돌면 돈도 돈다'' 씩 웃는 부산경제
- [조선일보 제공] 부산의 명소(名所) 사직야구장 근처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신영모(49·가명)씨는 요즘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 소식에 신바람이 났다. " 야구가 잘되니 장사도 잘되는 기라. 부산 사람들이 신이 났거든. " 지난 13일 롯데가 기아 타이거즈를 4대 3으로 역전승을 거둔 날, 신씨 가게에선 50여 명 팬들이 잔을 맞부딪치며 밤늦도록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신씨는 " (지난해와 비교해) 올봄 매상이 적어도 30%는 늘어났다 " 고 기뻐했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부산 지역 서민경제에 모처럼 생기가 돌고 있다. 정부의 무슨 경기 부양책이나 개발 호재가 떠서가 아니다. 부산·경남 연고의 프로야구팀인 '롯데자이언츠의 선전(善戰) 덕분'에 특히 야구장 인근 상권이 특수를 누리면서 부산지역 경기에 훈풍(薰風)을 불어넣고 있다. 부산은행 이장호 행장은 " 요즘 부산 경제에 돈이 도는 게 보인다 " 며 "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 효과' 덕분 " 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프로야구가 지역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는 '야구의 경제학'은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신 타이거스가 우승했다 하면 오사카 등 일본의 지역경기가 살아난 것이 그런 사례다. ◆ 야구가 닫힌 지갑 열어 올 들어 롯데 자이언츠는 12승 5패, 7할6리의 높은 승률로 총 8개 구단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만년 하위권을 맴돌던 예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13일 8개 구단 중 최초로 10승 고지에 오르면서, 8년 만의 4강(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연이은 승전보에, 발길을 끊었던 팬들이 다시 돌아왔다.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여섯 번의 홈 경기 중 무려 세 번이 매진됐다.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최대 정원의 83%에 달하는 2만4838명. 사직야구장 관계자는 " 자리를 못 구해 돌아가는 사람들도 부지기수 " 라고 말했다. 야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야구만 보고 갈 리 없다. 개막 후 15일 동안 롯데 구단이 사직구장 매장에서 유니폼·모자·점퍼 등을 판매해 올린 매출은 약 1억8000만원. 지난 시즌 전체 매출(3억원)의 60%에 달한다. 주변 상권도 꿈틀거린다. 먹을거리 골목에는 인파가 넘쳐나고 있다. 콩국수·수제비 전문점을 운영하는 하만호씨는 " 노점상들과 호프집 등의 매상이 많이 오른 것 같다 " 며 " (몰려드는 관중 때문에) 교통체증이 심해지면서 주차장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 " 고 했다. 유통업체들의 실적도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야구 시즌이 개막한 3월 말 이후 전국 50개 점포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 늘어난 데 비해, 부산·경남 지역 12개 점포의 매출은 6%나 늘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 야구 경기를 보려는 가족 단위 외출이 늘면서 외식과 쇼핑 중심의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다 " 며 " 부산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 고 말했다. ◆ 한신타이거스, 영국 축구의 사례 '야구의 경제학'은 이미 일본에서 입증된 바 있다. 1964년 이래, 한신(阪神) 타이거스가 우승하면 이 팀의 연고지인 오사카(大阪)와 간사이(關西) 지방의 소비와 투자가 활력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3년 한신 타이거스가 18년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하자 일본 총합연구소는 " 우승이 간사이 지방에 미치는 경제 부양 효과는 최소 1133억 엔 " 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해 여름 두 달간 한신 타이거스 경기가 일으킨 경제 효과가 3000억 엔에 이른다는 오사카부립대학의 연구도 있다. 심지어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전 금융경제상은 " 한신 타이거스가 우승한 1964년과 1985년 직후 일본 경기는 이른바 '수직경기상승'과 '버블 호황'을 누렸다 " 며, 일개 프로야구단의 우승을 일본 경제의 호황과 연결 짓기도 했다. 오사카와 부산의 공통점은 두 지역 사람들이 모두 열렬한 '야구 팬'이라는 점. 그만큼 프로야구 팬들의 '신바람 소비'가 지역 경제의 불쏘시개가 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 조선업 호황 덕분에 부산 지역 경제의 펀더멘털은 좋은 편이나, 이것이 경기와 소비 심리까지 크게 회복시키지 못했다 " 면서 "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이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 고 말했다. ◆ 문화·스포츠가 불황 처방될 수도 한신타이거스나 롯데자이언츠의 사례는 굳이 '혁신도시'나 재정지출 같은 정부 주도의 경기 활성화 대책이 아니더라도 문화나 스포츠를 통해 지역 경기에 어느 정도 부양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영국 축구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리드대학 빌 게라드 교수(경영학)는 1984~2002년까지 영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10경기 결과와 영국 100대 대기업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영국팀이 승리할 경우 주가는 0.3% 상승한 반면 패배하면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대표팀이 승리하면 국민들이 먹고 마시고 기념품을 사는 등 지출이 많아져 기업 수익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 [장외룡 감독과 딥토크 3] '영국 연수? 1년은 너무 짧았다'
- ▲ 장외룡 감독[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장외룡 감독은 지난 해 가졌던 영국 연수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홈 구장 아랍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구입했다는 수첩에는 그가 직접 찾은 경기장 티켓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고, 페이지마다 그가 분석한 내용이 꼼꼼하게 적혀 있었다. 장 감독은 영국에 있으면서 작성한 수첩 두 권을 보여주면서 ‘보물’이라고 했다. ▲영국 연수의 가장 큰 적은 언어였다 하지만 영국 연수에 대해선 뜻밖에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언어 탓이라고 했다. “연수? 1년은 짧다. 10개월 반 정도 있었는데 순식간이다. 연수를 제대로 하려면 일단 언어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없다 .나도 마찬가지다. 통역을 통해서 여러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구단이 지역사회와 어떻게 밀착하는지, 어린 선수들은 어떻게 육성하는지 등 주제도 다양했다. 하지만 스스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으면 대충 아는 수준으로 끝나는 것 같다. 더 정확하게 하려면 그들과 허심탄회하게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대포도 한잔하면서. 제대로 하려면 5년 정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장 감독은 영국에 있는 동안 현지에서 만난 한국 취재진을 통해 영어 공부 삼매경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예의 ‘공부론’이 나왔다. “영어? 열심히 하긴 했는데 안되더라. 국어 공부를 제대로 못했으니까. 자기 나라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남의 나라 말을 할 수 있겠느냐. 어순도 틀리고. 최소한 중학교 수업까지는 일반 학생들과 같이 해야 한다. 그래야 사회 적응도 할 수 있다. 프로에 가거나 대표 선수가 되는 선수들은 한정되어 있다. 프로에도 가지 못하는 선수들은 어떻게 하느냐.” ▲영국 유소년, 훈련 매일 안한다 그리고 장 감독은 일관된 클럽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어린 선수들 수업 다 받고 하루 1~2시간 정도 훈련하면 족하다. 필요한 연령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다. 영국은 프로 구단과 정식 입단 계약을 하기 전에는 연령별 아카데미에서 운동 한다. 아카데미는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프로 1, 2, 3부리그 아마추어 등 모든 클럽이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일단 아카데미에 들어가면 프로 선수로서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선수들은 연령에 따라 일주일에 두 번, 또는 세 번씩 훈련할 뿐이다. 프로 계약을 하고 고등학생 정도 나이가 되면 매일 훈련한다. 이 규정은 모든 클럽 팀에 적용된다. 아카데미에서도 프로에 진출하지 못했을 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준다. 어느 구단은 교사를 고용해서 컴퓨터 등 별도 수업을 시켜주고 지도자 자질을 보이면 코칭 스쿨에 위탁 교육을 보내기도 한다. 프로에 진입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사회적으로 보살펴 주는 분위기다.“ 장 감독은 한국의 경우 잉글랜드보다는 일본을 벤치마킹하는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다. “우리 구단들이 잉글랜드처럼 할 수 있을까. 학원 스포츠와 클럽시스템을 병행하는 일본의 모델은 어떤가. 학원에서 수업을 다 시키면서도 운동을 하고, 방과 후 활동식으로 축구팀을 운영해도 지지 않는다. 이런 모습을 가서 볼 필요가 있다. 우리처럼 수업도 제대로 하지 않고 훈련만 한다고 그들을 이길 수 있을까. 지도자들에게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하지 않을까.” ▲ 감독실 벽면을 가득 채운 전술 도표▲지능과 감각 중시하는 웽거 감독 장 감독은 영국에 1년 가까이 있었다고 크게 아는 체 하지 않았다. 알렉스 퍼거슨, 아르센 웽거, 조제 무리뉴 등 국내 팬들도 잘 아는 프리미어리그 명장들에 대해서도 차이점을 발견할 만큼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직접 이야기를 못해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빅포 클럽‘과 토트넘의 경기를 많이 봤다. 지도자들의 선수 및 벤치 관리, 코칭스태프 관리, 매스컴과의 관계 설정, 이겼을 때와 졌을 때의 자세등을 연구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의 속내까지는 알 수가 없었다. 대화도 못해 봤고, 그저 겉에서만 본 것이다. 짧은 기간 국내 지도자와의 큰 차이점을 찾기도 힘들었다. 많은 시간을 두고 직접 대화를 했더라면 이런 저런 차이가 있더라고 이야기 할 수 있었겠지만. 다만 아스널의 웽거 감독과는 30분 정도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일본에 있을 때부터 좋아했던 분이다. 어린 선수들을 육성, 팬들이 즐거워하는 소위 ‘아트사커’를 구사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자 웽거 감독은 유망주를 발탁할 때 지능적인 면을 가장 먼저 본다고 했다. 체력적인 부분 등은 나중에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센스와 감각을 중요시했다. 스피드의 중요성이야 현대 축구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고. 다만 선수 관리는 비슷하게 한다고 느꼈다. 단 팬들에 대한 배려 등은 몸에 배어 있더라. 본인들이 의식적으로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선수 교체를 하면서도 선수들에게 예의를 갖춰주고, 기자 회견장에서도 취재진을 배려해주는 모습 등이 인상 깊었다. 퍼거슨 감독은 인상은 할아버지 같지만 지성이에게 들으니 트레이닝장이나 라커룸에서 굉장히 다혈질이라고 하더라. 벤치만 보면 선수들이 워낙 좋으니 알아서 하겠거니 하지만 이들이 그라운드에 나가서 한 팀으로서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게 그의 능력같다.“ ▲프리미어리그와 K리그 비교 무의미 장 감독은 K리그를 잉글랜드 프로리그와 비교하려는 시도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했다. “120년 역사와 20년 역사가 비교가 되는가. 다만 프리미어리그와 차이가 있다면 왜 그렇게 됐는지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호날두나 루니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뛰어난 선수들은 20대 초반이 많다. 그 정도 나이에 최고의 레벨에 올라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밑에서부터 그들이 받았던 교육을 주목해야 한다. 그것, 그 과정을 전해줘야 한다. 그들은 유소년부터 확실하게 다져서 탄탄한 기본 베이스를 갖춰 나간다. 가끔 루니나 호날두가 나이트가서 말썽부리고 했다는 기사가 나오곤 하지만 그 다음날 그들은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한다. 기본 베이스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구단도 선수들이 그런 것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계약을 하면서부터 유도하고 지도한다. 한국 선수들도 어려서부터 그들과 같은 시스템에서 교육과 훈련을 받고 프로로서 생활을 했으면 그럴 수 있다. 그 정도 소질은 있다. 팬들도 K리그를 우리 수준에 맞춰 볼 필요가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 관련기사 ◀☞[장외룡 감독과 딥토크 5] '박지성은 맨유에 있어야 한다'☞[장외룡 감독과 딥토크 4] 2010년 K리그 우승, 2012년 올림픽 감독 목표☞[장외룡 감독과 딥토크 2]한국과 일본 축구의 차이는?☞[장외룡 감독과 딥토크 1] 한국 축구, 세계 20위권 가능...기본되면
- [베이스볼 테마록] 폼생폼사의 비밀 '구대성 그리고 김광현'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구대성(40.한화)과 김광현(20.SK). 얼핏 별반 공통점을 찾을 수 없는 사이처럼 보인다. 실제 둘 사이에 이렇다 할 교류도 없었다. 그러나 20년 차이의 두 투수 사이엔 공통점이 한가지 있다. 독특한 투구폼 만으로 타자를 피곤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코치 생활을 한 이만수 SK 수석 코치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 "우리 타자들은 좋은 능력은 있는데 폼이 다 똑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나같이 교과서 속에서 볼 수 있는 폼으로 친다는 뜻이다. 한국 투수도 마찬가지다.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보다 쉬운 폼'을 익혀야 비로서 KS 마크가 찍힌다. 그러나 구대성과 김광현은 다르다. 여타의 투수들과는 다른 폼으로 최고의 공을 던질 수 있다. 자연스럽게 타자들에겐 부담스런 존재다. 쉽게 볼 수 없는 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있는 공은 그 자체만으로도 위협적인 무기가 된다. ▲ 구대성 (제공=한화이글스)▲감춤의 미학-구대성구대성은 공을 놓는 순간을 최대한 타자에게 노출하지 않는 투구폼을 갖고 있다. 마치 일본과 미국 무대를 평정한 노모 히데오(캔자스시티)를 연상시킬 정도로 몸을 비틀어 공을 던진다. 구대성이 이 폼을 익히게 된 것은 충남중학교 3학년때. 대전고 진학이 확정된 구대성에게 대전야구의 대부 고(故) 이성규씨가 찾아오면서 부터다. 이성규씨는 야구를 직접 하진 않았지만 야구에 대한 학구열이 강해 어느 야구인 보다 뛰어난 지도력을 갖고 있었다. 현재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인 이효봉씨의 부친이기도 하다. 이성규씨는 당시 일본에서 크게 유행했던 '과학하는 야구'라는 책에서 힌트를 얻어 구대성에게 이 폼을 전수하게 된다. 낙점 이유는 타고난 근력. 워낙 힘이 좋았던 어린 구대성은 이성규씨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게 된다. 몸을 비트는 동작은 허리와 무릎에 큰 무리가 될 수 밖에 없다. 보통 선수라면 따라하기도 어려웠겠지만 구대성이라면 해낼 수 있으리라 믿었다. 투구판 밟는 법에도 비밀이 숨어 있었다. 구대성은 투구판을 45도 정도로 빗겨 밟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통의 투수들은 힘을 받기 위해 투구판에 발을 걸치고 던진다. 그러나 구대성은 투구판을 이용해 자신의 폼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중3때부터 부단히 던지고 또 던지며 익힌 기술이다. 끝까지 공이 보이지 않는 투구폼에서 대각선으로 뿜어져 나오는 공은 그야말로 위력 그 자체였다. 특히 구대성의 전성기 시절 한국 프로야구는 스트라이크 존의 좌,우 폭이 넓었다. SK 포수 박경완은 "대성이 형 공은 치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지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효봉 위원은 "구대성이 아니면 그폼으로 공을 던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몸에 무리가 되는 폼이다. 그러나 구대성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겨냈다. 프로 입문 후에도 폼이 흐트러지면 아버님을 찾아와 대전고 비닐 하우스에서 공을 던지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고 말했다. ▲ 김광현 (제공=SK와이번스)▲높이와 역동성의 미학-김광현김광현의 투구는 보는 것 만으로도 시원하다. 사람이 닿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찍는 듯 던지는 투구폼은 그만큼의 힘을 느끼게 한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인 좌완 샌디 쿠펙스는 현역 시절 높은 타점으로 더욱 유명했다. 김광현의 현재 모습은 당시의 쿠펙스 보다도 더 높고 역동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해 11월, 주니치 코치연수 중 코나미 컵에서 김광현을 처음 본 LG 서용빈은 "일본에서도 저렇게 높은 타점이 있는 선수는 없다. 저 폼에 밸런스까지 좋다. 정말 대단하다"고 혀를 내두른 바 있다. 타자들, 특히 좌타자들에겐 그 자체만으로도 버겁다. 한 고참 선수는 "마치 앞으로 달려드는 듯 한 느낌이 위압적인 것은 사실이다. 예전에 임창용이 그랬다. '우욱' 하며 내 쪽으로 덤벼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투구폼은 독학으로 익힌 것이다. 조금씩 조언을 받기도 했지만 스스로 힘 있는 공을 던지는 길을 찾다보니 현재의 폼이 완성됐다. 김광현은 "좀 더 빠르고 힘 있게 공을 던지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이게 어렵다거나 하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비결은 하체 힘에 있다. 보통 튼실한 하체가 아니라면 김광현의 키킹 부터 릴리스 까지의 역동성을 이겨낼 수 없다. 김광현은 "그게 얼마나 필요한 건지는 몰랐지만 어릴때부터 공 던지는 것을 빼면 무조건 하체 운동을 했었다. 중,장거리 뛰기는 물론 하체에 힘이 붙을 수 있는 모든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한참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을 나이.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 하체 단련이 반가웠을리 없다. 그러나 김광현은 선뜻 즐거움을 말했다. "도전하는 것이 좋았다. 너무 너무 힘이드는 순간을 이겨냈을때의 성취감이 컸다. 가슴이 '뻥'하고 열리는 느낌이랄까. 프로에 온 뒤 보다 체계적으로 하체 단련을 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기분은 그때가 더 좋았다"고 말했다. ▲ 구대성-김광현 (사진제공=한화,SK)▲'양신'이 보는 구대성과 김광현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0안타 고지를 넘어선 삼성 양준혁(39)은 투수, 특히 좌투수에 대한 분석 능력이 탁월하다. 좌타자에게 버거운 좌투수를 공략하기 위해 스스로 연구하고 또 공부하기 때문이다. 팬들은 그를 '양신'(양준혁 신)이라 부른다. 양준혁은 늘 우스갯 소리로 "우투수는 10억짜리가 들어왔다 해도 잘 안 보지만 좌투수는 2,000만원 짜리라 해도 유심히 살핀다"고 말하곤 한다. 그런 그가 보는 구대성과 김광현은 어떤 좌완 투수일까. 먼저 양준혁이 본 구대성. "구대성 선배는 공을 언제 놓는지 보기가 너무 어렵다. 그 폼으로 스트라이크 존 양 사이드를 구석 구석 찔러대기 때문에 타자들에겐 버거운 투수다." 실제로 공이 어느 정도까지 늦게 보이는 것일까. 양준혁은 "시간을 실제로 재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심리적으로 2~3초 정도 늦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통 투수가 던진공이 홈 플레이트까지 오는 데 0,4초가 걸리고, 따라서 타자가 공을 인지하고 치는 데는 0.2초밖에 주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1초마저도 토막을 내야 하는 타격에서 (비록 심리적이지만)2~3초란 시간은 실로 어마어마할 수 밖에 없다. 다음은 김광현. 양준혁은 김광현에 대해 묻자 조금 고개를 갸웃 거렸다. 아직 더 가야한다는 뜻이었다. 양준혁은 "타점이 높아 위협적인 것은 사실이다. 타자에게 위압감을 주는 폼이고 또 그런 투수다. 지금까지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정말 톱 클래스가 되기엔 아직 부족함이 있다. 타점이 높다고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류현진(한화)이 더 높은데서 던지는 느낌이다. 류현진이 릴리스 포인트를 더 끌고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직 제구가 부족하다. 홈 플레이트 양 사이드를 확실히 공략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좋은 투수다.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내가 이 말을 한 뒤 한달 뒤에 더욱 뛰어난 투수가 돼 있을 수도 있다.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폼을 갖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돼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베이스볼 테마록]원 포인트 릴리프 이승호에 대한 단상☞[베이스볼 테마록]포수에게 물었다. 초구 치는 타자 어때요?☞[베이스볼 테마록]위기의 조범현호 05년 SK VS 08년 KIA☞[베이스볼 테마록]숫자가 말해주는 로이스터 매직☞[베이스볼 테마록]기록으로 본 두산과 LG의 허약한 득점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