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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닝포커스)일 반도체업계, "실속없는 향상"
- [edaily 김윤경기자] 이번주(1.17~31)에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중반을 넘긴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3분기(10~12월) 실적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8일에는 후지츠가, 29일에는 소니와 도시바, 마쓰이증권, 30일에는 캐논, 노무라, NEC, 파이오니어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후지포토와 혼다, 닛코코디얼, 산요는 31일 실적을 내놓는다.
◇반도체업계, "외형 나아졌으나 실속은 없어"
도시바와 NEC, 후지츠 등은 일본 대형 반도체업체들은 매출이 늘어나면서 예상과는 달리 "향상된" 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시바와 NEC, 후지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총 412억엔(3억49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업체는 1800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실적의 이면을 들여다 볼 경우 실질적으로는 상황이 완전히 개선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JP모건아시아의 애널리스트 이즈미 요시하루는 "일본 반도체업체들의 실적은 아마도 향상될 것이지만 수익마진율을 외국 업체의 대차대조표와 비교해 본다면 형편없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도시바와 NEC, 후지츠의 지난 분기 수익마진율은 0.6%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에 반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 인텔의 수익마진율은 22%, 삼성전자(05930)는 14%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일본 업체 가운데 가장 수익마진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도시바의 예상 수익마진율은 1.2%에 지나지 않는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업체들이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에 들이고 있는 비용이 실적에 반영될 수 있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 일본 5대 반도체업체들은 지난 회계연도 5만4000명을 감원했다. 후지츠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실적발표시 추가 감원에 대한 계획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와SB인베스트먼트의 채권 펀드매니저 가미 마사히로는 "추가 감원계획은 업체들의 신용등급 하락을 불러 올 수 있다"면서 "일본 반도체업체들이 추가 감원계획을 밝힐 것이라는 예상은 새롭지 않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신규투자 자금 역시 충분히 마련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후지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이와모토 세이이치로는 "일본 반도체업체들은 향후를 위한 투자자금을 충분히 마련해 두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어떻게 삼성전자와 인텔을 따라 잡겠는가"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소니,게임· 영화 덕에 "선전"
세계 2위의 가전업체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2(PS2) 비디오 게임기와 "스파이더맨"
"XXX"와 같은 DVD 타이틀 판매가 크리스마스 시즌 호조를 보이면서 3분기 수익이 30%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따르면 소니의 수익은 이 기간 동안 전년 동기대비 36% 늘어난 873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매출은 0.3% 감소한 2조2800억엔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UFJ츠바사증권의 애널리스트 야마모토 가즈야는 "소니가 영화사업 호조로 인해 수익이 개선되었을 것이 분명하다"면서 "게임사업 역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매출 모두 상당한 실적을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소니는 환차손으로 인해 307억엔을 부담해야 했지만 올해는 이러한 부담이 없다.
다만 소니에 대해 우려되는 것이라면 가전사업에 있어 타국의 저가 제품에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웨스트LB퍼시픽의 애널리스트 이건수는 "소니는 이번 분기 가전사업에 있어 힘든 환경을 맞이할 것"이라면서 "소니 제품의 소매가격은 경쟁업체에 따라 인하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 (초점)게임이 영화를 만났을 때..찰떡궁합 비지니스
- [edaily 권소현기자] 영화와 게임의 "조우`가 최근 게임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헐리웃에는 영화들이 잇따라 게임으로 재등장하면서 영화와 게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 독자적인 시나리오로 제작되던 게임은 이제 제작기반을 영화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만화로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
국내 게임업계도 다르지 않다. 국내 영화들이 선전하면서 `괜찮은` 국산 영화를 게임으로 제작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영화+게임, 세계적인 트렌드
지난 5월말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최대의 게임쇼 E3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두드러졌다.
세계적 게임제작업체인 EA는 역대 최고의 인기를 얻은 제임스본드 시리즈를 비롯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반지의 제왕` 등의 게임 타이틀을 이번 E3에서 공개했다.
액티비전은 톰 크루즈 주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미개봉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를 영화와 게임으로 동시에 기획해 E3 기간동안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또 인기 영화 `엑스맨`을 포함해 다수의 영화를 게임으로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비방디가 영화 "스콜피온 킹"을 소재로 한 게임을 선보였으며 UBI 소프트도 "와호장룡"의 게임화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007", "스타워즈", "슈퍼맨", "터미네이터", "스파이더맨" 등 인기 영화도 게임으로 전환중이다.
◇`친구`에서 미개봉영화 `챔피언`까지..공동 마케팅 활발
헐리웃 영화가 대부분 PC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휴대폰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이 한발 앞서 영화와 손잡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영화계 흥행 1위를 기록한 `친구`는 이미 RPG(롤플레잉)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돼 현재 서비스중이다. 일렉트릭아일랜드는 영화속 주인공인 준석과 동수가 악당들을 물리치는 내용의 게임 `친구`를 개발,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디지털아이엔터테인먼트는 `킬러들의 수다`와 `교도소 월드컵`을 LG텔레콤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작년 국산 영화 중 흥행 2위였던 `엽기적인 그녀`는 개발 추진중이다. 모바일네이쳐도 `달마야 놀자`의 플롯을 따 폭력배들과 스님이 벌이는 족구 경기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했다.
이처럼 게임이 서비스 개시 단계부터 흥행 영화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자, 아예 영화 기획단계부터 개발에 들어가 영화 개봉과 동시에 선보이는 게임도 서서히 늘기 시작했다. 영화와 게임이 동시에 프로모션에 나서는 윈윈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도 게임빌이 코리아픽처스와 제휴를 맺고 개봉을 앞둔 `챔피온`을 게임으로 제작,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게임 `챔피온`은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일생을 그린 영화의 플롯 그대로 `챔피온`은 모바일 복싱 게임이다.
지오인터렉티브도 지난 6일 개봉, 첫 주말에만 전국 5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를 모바일 게임으로 내놓았다. JNS엔터테인먼트와 판권 계약을 맺고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이정진, 임창정, 양동근, 한채영 등 스타 캐릭터를 활용해 코믹 리듬 댄스 게임으로 개발했다.
한창 오락실을 휩쓸었던 펌프나 DDR 게임 방식을 기반으로 각 캐릭터 별로 다양하고 특징 있는 춤동작을 제공한다.
영화는 모바일 게임 뿐만 아니라 점차 다른 플랫폼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에이전트는 최근 개봉한 `후야유`를 온라인 게임 `후아유닷넷`으로 개발, 내달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후아유닷넷`은 문장에 따라 24가지 감정과 얼굴표정을 연출할 수 있는 커뮤니티 게임이다.
◇드라마·만화도 게임으로..영상물 경계 무너져
게임 소재로 영화가 각광받자 더 나아가 각종 영상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타프시스템엔터테인먼트는 `여우와 솜사탕` `뉴논스톱` `상도` 등 인기 드라마를 소재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또 오픈타운은 KBS를 통해 방영된 국산 애니메이션 `바다의 전설 장보고`를, 오락스는 `누들누드`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중이다. 게임조선의 `날아라 슈퍼보드`와 대원씨앤에이홀딩스의 `큐빅스`도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이처럼 각종 영상물을 소재로 게임을 만드는 것은 기존 영화나 드라마가 갖고 있던 인지도를 활용해 보다 쉽게 게이머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개봉영화의 경우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효과적인 홍보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각종 영상물은 게임의 훌륭한 소재"라며 "영화와 게임, 애니에미션 등 영상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추세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스파이더맨 화제광고판 업그레이드
- [edaily 조용만기자] 삼성이 영화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면서 화제가 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Time Square)의 삼성 옥외광고판을 디지털로 업그레이드해 확실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삼성은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로고 애니메이션, 디지털 제품, 브랜드 광고 등 "동영상"으로 제작된 `옥외광고판 점등식`행사를 갖고 이 광고판을 2011년 8월31일까지 사용키로 계약했다.
삼성 옥외광고판은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주인공이 맨해튼 빌딩숲을 누비는 장면에 4차례 등장, 삼성에게 뜻하지 않은 광고효과를 안겨줬고 한때 영화사측이 삼성 광고를 USA Today 신문광고로 바꾸려다 구설에 오르는 등 장안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삼성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제작된 옥외광고판은 가로 12m, 세로 20m로 상단에는 삼성을 알릴 수 있는 영상물이 20분 간격으로 소개되며, 하단에는 삼성의 로고가 네온광고로 제작됐다.
삼성은 "타임스퀘어는 쇼핑, 미디어, 비즈니스 및 오락 등이 종합된 하루 유동인구 150만명의 미국 최대 번화가로 삼성은 지난 91년부터 이곳에 옥외광고판을 설치,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타임스퀘어 옥외광고는 현재 삼성을 비롯 코카콜라(Coca Cola), 홍콩상하이뱅크(HSBC), 푸르덴셜(Prudential), 캐딜락(Cadillac) 등 세계적 기업들이 광고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홍보팀 장일형 전무는 "기존 로고 위주의 광고에서 첨단 동영상으로 제작된 이번 옥외광고판은 보행자들에게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등식 행사에는 디지털미디어 네트워크 진대제 사장, 북미총괄 오동진 부사장, 홍보팀 장 전무를 비롯해 베스트바이(BestBuy), 씨어즈(Sears), 콤프USA(CompUSA) 등 미국내 주요 거래선 사장도 참석했다.
- (특파원리포트)스파이더맨,월가를 때리다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영화 스파이더맨이 미국 비즈니스계의 화제로 부상하고 있다.헐리우드의 화제가 아니라 증권투자자,나아가 월가의 관심사다.월스트리트저널도 영화 스파이더맨을 다뤘고,영화매체가 아닌 경제 관련 잡지들도 스파이더맨을 기사화하기 바쁘다.
스파이더맨은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만화책 "스파이더맨"을 영화화 한 것이다.(스파이더맨의 TV만화 시리즈는 한국에도 소개돼 인기를 끌었었다).스파이더맨은 지난 주말 미국 전역에서 개봉됐다.주말 동안에만 5000만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블럭버스터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단 3일간 스파이더맨은 1억1400만달러어치의 티켓을 팔아 최단시간 1억달러 기록을 돌파했다.종전 기록은 해리포터로 3일동안 9400만달러였다.월요일 업데이트)
사실 블록버스터라면 스파이더맨 뿐만이 아니다."맨인블랙(Men in black) 속편"(토미리 존스 주연의 SF영화)도 있고 "스타워즈 에피소드2" 도 곧 개봉된다.그런데 증권투자가와 월가의 관심은 유독스파이더맨이다.이는 단순히 스파이더맨이 창출하는 캐릭터산업의 효과 때문만은 아니다.물론 이미스파이더맨 로고가 찍힌 책이나 장난감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햄버거(이번엔 하디스가 따냈다)와 비디오게임,T셔츠에도 스파이더맨이 등장했다.
스파이더맨이 월가의 "특별한"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스파이더맨의 성공뒤에 이름조차 놀라운 "마벨(marvel)"이라는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마벨 엔터프라이스는 X-Men시리즈와 캡틴아메리카 등의 시리즈 만화물로 한때 이름을 날린 만화책 출판사다.마벨 엔터프라이스는 올해들어 주가가 118%나 치솟았다.물론 이것은 스파이더맨의 성공가능성이 반영된 때문이다.
마벨 엔터프라이스는 이름처럼 마벨러스(marvelous)한 기업이다.마벨 엔터프라이스는 사실 지난 96년 한번 파산했던 경험이 있다.올해는 스파이더맨의 성공으로 파산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마벨 엔터프라이스는 2750만달러,2000년엔 899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마벨 엔터프라이스가 망한 것은 지난 96년,과도한 부채때문이었다.소유주였던 도날드 페렐만 회장이 플리어,스카이박스,파니니 등의 기업을 무리하게 인수한 것이 화근이었다.이후 마벨은 비즈니스계에서 퇴출당하는 가 싶더니 98년 토이비즈와 합병함으로써 회생의 기회를 잡게 된다.토이비즈는 마벨의 캐릭터를 실제 장난감으로 만드는 장난감 제조회사였다.
89년 마벨의 새로운 CEO로 선임된 피터 쿠니오 사장은 장난감과 캐릭터사업을 저울질하다 캐릭터사업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마벨의 만화시리즈 중의 하나인 X-Men시리즈가 영화화돼 공전의 힛트를 기록한 것이 자극제였다.(이때 마벨은 X-Men의 캐릭터를 정액으로 판매해 많은 돈을 벌지는 못했다.그러나 바로 이때의 실수가 스파이더맨의 영화화때는 로열티 계약을 맺도록 만든 계기가 됐다).
마벨은 이후 장난감 제조업체에서 캐릭터 라이센싱이라는 독특한 비즈니스모델을 갖고 있는 첨단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변모했다.수익성도 폭발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지난해의 경우 장난감 매출 비중이 전년의 72%에서 34%로 떨어진 반면,캐릭터 등으로 인한 라이센스 수입의 비중은 35%로 전년에 비해 4배나 뛰었다.마벨은 지난해 4분기 파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란 원래 일종의 "열병(fever)"과도 같은 것이다.포케몬 캐릭터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4키즈엔터테인먼트라는 기업을 보자.99년 4키즈의 주가는 포케몬 열풍에 편승해 한해동안 663% 급등했다.그러나 지금 4키즈의 주가는 폭락해 16.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사상최고가였던 93.25달러의 18% 수준이다.토이즈인터내셔날이란 회사는 또 어떤가.스파이더맨의 캐나다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이 기업은 그 이유만으로 3배나 올랐으나 지금은 원위치다.
한국의 코스닥시장에도 소위 엔터테인먼트 테마라는 것이 있다.로커스홀딩스 같은 일부 연예지주회사들이 테마를 이루고 있는 데 "투자한 영화가 몇십만명의 관객을 끌었다"는 수준의 보도로 상한가를 가기 일쑤다.그것이 상한가를 칠만한 재료가 되는지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해당 회사의 수익구조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있는지,실제 이익은 얼마나 반영되는지에 대해서 투자자들은 무심한 경우가 많다.아쉬운 대목이다.
마벨로 다시 돌아가면 마벨의 주가가 불안한 요인은 또 있다.우선 마벨 엔터프라이스는 아직 애널리스트들의 리서치 목록에 올라있지 않다.순익 등 실적 추정치도 없다.따라서 마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뮤추얼펀드도 극히 적다.
마벨과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기업중 공개기업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DC코믹스라는 미국내 2위권의 만화책 출판사가 있지만 AOL타임워너의 일개 사업부문일 뿐이다.스탠리미디어라는 온라인 만화책 회사도 있지만 지난해 망해서 문을 닫았다.
마벨에겐 또 파산의 후유증에서도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마벨 엔터프라이스는 파산 이후 매분기마다 우선주 보유주주들에게 막대한 우선주 배당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지난해 4분기의 경우 410만달러의 우선주 배당금이 지급됐으며 이를 고려할 경우 마벨은 340만달러 흑자에서 7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다.
그러나 이 모든 약점에도 불구하고 마벨 엔터프라이즈가 몇년 전과 비교해서 전혀 다른 기업이 돼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캐릭터 판권의 라이센싱이라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 파산의 위기를 딛고 일어선 마벨 엔터프라이스.마벨 엔터프라이스가 준비하고 있는 속편은 과연 무엇일까? 월가는 그것을 흥미진진하게 기다리고 있다.본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게 정설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