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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포커스)일 반도체업계, "실속없는 향상"
  • [edaily 김윤경기자] 이번주(1.17~31)에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중반을 넘긴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3분기(10~12월) 실적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8일에는 후지츠가, 29일에는 소니와 도시바, 마쓰이증권, 30일에는 캐논, 노무라, NEC, 파이오니어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후지포토와 혼다, 닛코코디얼, 산요는 31일 실적을 내놓는다. ◇반도체업계, "외형 나아졌으나 실속은 없어" 도시바와 NEC, 후지츠 등은 일본 대형 반도체업체들은 매출이 늘어나면서 예상과는 달리 "향상된" 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시바와 NEC, 후지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총 412억엔(3억49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업체는 1800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실적의 이면을 들여다 볼 경우 실질적으로는 상황이 완전히 개선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JP모건아시아의 애널리스트 이즈미 요시하루는 "일본 반도체업체들의 실적은 아마도 향상될 것이지만 수익마진율을 외국 업체의 대차대조표와 비교해 본다면 형편없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도시바와 NEC, 후지츠의 지난 분기 수익마진율은 0.6%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에 반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 인텔의 수익마진율은 22%, 삼성전자(05930)는 14%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일본 업체 가운데 가장 수익마진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도시바의 예상 수익마진율은 1.2%에 지나지 않는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업체들이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에 들이고 있는 비용이 실적에 반영될 수 있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 일본 5대 반도체업체들은 지난 회계연도 5만4000명을 감원했다. 후지츠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실적발표시 추가 감원에 대한 계획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와SB인베스트먼트의 채권 펀드매니저 가미 마사히로는 "추가 감원계획은 업체들의 신용등급 하락을 불러 올 수 있다"면서 "일본 반도체업체들이 추가 감원계획을 밝힐 것이라는 예상은 새롭지 않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신규투자 자금 역시 충분히 마련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후지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이와모토 세이이치로는 "일본 반도체업체들은 향후를 위한 투자자금을 충분히 마련해 두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어떻게 삼성전자와 인텔을 따라 잡겠는가"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소니,게임· 영화 덕에 "선전" 세계 2위의 가전업체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2(PS2) 비디오 게임기와 "스파이더맨" "XXX"와 같은 DVD 타이틀 판매가 크리스마스 시즌 호조를 보이면서 3분기 수익이 30%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따르면 소니의 수익은 이 기간 동안 전년 동기대비 36% 늘어난 873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매출은 0.3% 감소한 2조2800억엔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UFJ츠바사증권의 애널리스트 야마모토 가즈야는 "소니가 영화사업 호조로 인해 수익이 개선되었을 것이 분명하다"면서 "게임사업 역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매출 모두 상당한 실적을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소니는 환차손으로 인해 307억엔을 부담해야 했지만 올해는 이러한 부담이 없다. 다만 소니에 대해 우려되는 것이라면 가전사업에 있어 타국의 저가 제품에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웨스트LB퍼시픽의 애널리스트 이건수는 "소니는 이번 분기 가전사업에 있어 힘든 환경을 맞이할 것"이라면서 "소니 제품의 소매가격은 경쟁업체에 따라 인하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2003.01.27 I 김윤경 기자
  • 급성장하는 DVD 시장
  • [edaily 김윤경기자]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와 DVD 플레이어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N머니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PDT테크월드의 애널리스트 탐 에드워즈는 올해 DVD플레이어가 2250만대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비디오카세트레코더(VCR)의 연간 최고 판매실적인 1800만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사람들은 DVD플레이어와 함께 영화 타이틀과 비디오로 판매되지 않는 인기 TV물 등을 확보하는 추세다. 올해 최고 인기작은 "스파이더맨"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Ⅱ"였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부문 디렉터인 피터 윙클러는 "확실히 스튜디오 운영자들은 DVD의 성공에 놀라고 있다"면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DVD 판매가 비디오 테잎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우선 이른바 "렌탈 윈도우(rental window)"의 부재를 들 수 있다. 영화사는 전형적으로 영화 렌탈을 늘리기 위해 대여점과 1~2개월간 높은 가격에 대여를 하겠다는 계약을 맺는다. 그 대신에 영화사는 비디오 렌탈 매출의 일부를 받게 된다. 대여점들은 따라서 고객들에게 "비디오테입은 빌리고 DVD는 사라"는 쪽으로 권고하고 있다. SG코웬증권의 애널리스트 스타시 위드리츠는 "DVD 셀스루(sellthrough; 대여가 아니고 팔 목적으로 시장에 내놓는 상품) 시장은 큰 시장"이라고 말했따. 업계 전문지인 비디오비지니스에 따르면 올들어 6개월 동안 미국의 DVD 판매는 30억5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VHS 판매는 15억5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렇다 보니 올해 DVD 시장이 72억달러 규모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은 결코 보수적인 것이 아닌 셈이다. 빠르면 2004년 DVD 시장이 박스오피스 시장(영화티켓판매 기준)을 누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 가정에서의 DVD 보급률은 약 38% 정도. 97년 첫 선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채택된 것이다. 반면 현재 미국 가정의 90%가 보유하고 있는 VCR은 이러한 보급률을 15년만에 달성할 수 있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2~3년안에 DVD 플레이어 보급률이 70~80%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NN머니는 그러나 DVD 시장에도 불법복제라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탐 올제인은 "음악 CD와 마찬가지로 궁극적으로 DVD의 매출은 시장이 성숙되면 감소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 5년간 세계 음반판매의 25%가 감소돼 왔으며 이는 저작권 문제로 인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2002.11.27 I 김윤경 기자
  • (초점)게임이 영화를 만났을 때..찰떡궁합 비지니스
  • [edaily 권소현기자] 영화와 게임의 "조우`가 최근 게임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헐리웃에는 영화들이 잇따라 게임으로 재등장하면서 영화와 게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 독자적인 시나리오로 제작되던 게임은 이제 제작기반을 영화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만화로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 국내 게임업계도 다르지 않다. 국내 영화들이 선전하면서 `괜찮은` 국산 영화를 게임으로 제작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영화+게임, 세계적인 트렌드 지난 5월말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최대의 게임쇼 E3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두드러졌다. 세계적 게임제작업체인 EA는 역대 최고의 인기를 얻은 제임스본드 시리즈를 비롯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반지의 제왕` 등의 게임 타이틀을 이번 E3에서 공개했다. 액티비전은 톰 크루즈 주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미개봉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를 영화와 게임으로 동시에 기획해 E3 기간동안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또 인기 영화 `엑스맨`을 포함해 다수의 영화를 게임으로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비방디가 영화 "스콜피온 킹"을 소재로 한 게임을 선보였으며 UBI 소프트도 "와호장룡"의 게임화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007", "스타워즈", "슈퍼맨", "터미네이터", "스파이더맨" 등 인기 영화도 게임으로 전환중이다. ◇`친구`에서 미개봉영화 `챔피언`까지..공동 마케팅 활발 헐리웃 영화가 대부분 PC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휴대폰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이 한발 앞서 영화와 손잡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영화계 흥행 1위를 기록한 `친구`는 이미 RPG(롤플레잉)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돼 현재 서비스중이다. 일렉트릭아일랜드는 영화속 주인공인 준석과 동수가 악당들을 물리치는 내용의 게임 `친구`를 개발,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디지털아이엔터테인먼트는 `킬러들의 수다`와 `교도소 월드컵`을 LG텔레콤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작년 국산 영화 중 흥행 2위였던 `엽기적인 그녀`는 개발 추진중이다. 모바일네이쳐도 `달마야 놀자`의 플롯을 따 폭력배들과 스님이 벌이는 족구 경기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했다. 이처럼 게임이 서비스 개시 단계부터 흥행 영화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자, 아예 영화 기획단계부터 개발에 들어가 영화 개봉과 동시에 선보이는 게임도 서서히 늘기 시작했다. 영화와 게임이 동시에 프로모션에 나서는 윈윈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도 게임빌이 코리아픽처스와 제휴를 맺고 개봉을 앞둔 `챔피온`을 게임으로 제작,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게임 `챔피온`은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일생을 그린 영화의 플롯 그대로 `챔피온`은 모바일 복싱 게임이다. 지오인터렉티브도 지난 6일 개봉, 첫 주말에만 전국 5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를 모바일 게임으로 내놓았다. JNS엔터테인먼트와 판권 계약을 맺고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이정진, 임창정, 양동근, 한채영 등 스타 캐릭터를 활용해 코믹 리듬 댄스 게임으로 개발했다. 한창 오락실을 휩쓸었던 펌프나 DDR 게임 방식을 기반으로 각 캐릭터 별로 다양하고 특징 있는 춤동작을 제공한다. 영화는 모바일 게임 뿐만 아니라 점차 다른 플랫폼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에이전트는 최근 개봉한 `후야유`를 온라인 게임 `후아유닷넷`으로 개발, 내달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후아유닷넷`은 문장에 따라 24가지 감정과 얼굴표정을 연출할 수 있는 커뮤니티 게임이다. ◇드라마·만화도 게임으로..영상물 경계 무너져 게임 소재로 영화가 각광받자 더 나아가 각종 영상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타프시스템엔터테인먼트는 `여우와 솜사탕` `뉴논스톱` `상도` 등 인기 드라마를 소재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또 오픈타운은 KBS를 통해 방영된 국산 애니메이션 `바다의 전설 장보고`를, 오락스는 `누들누드`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중이다. 게임조선의 `날아라 슈퍼보드`와 대원씨앤에이홀딩스의 `큐빅스`도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이처럼 각종 영상물을 소재로 게임을 만드는 것은 기존 영화나 드라마가 갖고 있던 인지도를 활용해 보다 쉽게 게이머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개봉영화의 경우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효과적인 홍보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각종 영상물은 게임의 훌륭한 소재"라며 "영화와 게임, 애니에미션 등 영상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추세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06.26 I 권소현 기자
  • 세계시장 수위 위협하는 삼성전자-WSJ
  • [edaily 김윤경기자] 삼성전자(05930)가 소니 등 일본 전자업체들과 유럽 기업들에 비해 눈에 띄게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며 세계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자로 보도했다. 특히 최근 삼성과 소니가 영화 "스파이더맨"의 배경에 나오는 삼성 광고를 두고 벌인 대립 또한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주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소니의 대주주인 컬럼비아사가 최근 개봉했던 영화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뉴욕 맨해튼 타임 스퀘어 장면에서는 원래 한 건물 벽면에 삼성전자의 광고 입간판이 있었다. 그러나 소니는 경쟁업체에 대한 간접광고가 되는 것을 의식, 그래픽 처리를 통해 이를 지우고 USA투데이 광고로 대체했었다. 하지만 건물주가 뉴욕남부법원에 "디지털 프라이버시"로 이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고 여전히 소송은 결론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광고가 다시 영화에 등장한 것으로 소니와 삼성전자의 대립은 일단락됐다. 진대제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부문 대표는 "소니는 삼성전자를 타임 스퀘어에서 사라지게 하고자 했지만 삼성은 여전히 살아있다"며 이번 건이 삼성전자의 위상을 일깨워 주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WSJ은 삼성전자가 지난 97년말 한국이 겪었던 경제위기 이후 살아남아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라며 주목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전체 7만명이 이르는 직원 가운데 3만명을 해고하고 비핵심분야를 정리하는 한편 부상하고 있는 무선기술개발에 주력함으로써 살 길을 모색했다고 WSJ은 평가했다. 삼성은 이 결과 세계 최대의 메모리칩 생산업체와 세계 1위의 평면 모니터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했으며 세계 2위의 DVD 플레이어 생산업체, 세계 3위의 이동전화 생산업체가 될 수 있었다고 신문은 밝혔다. WSJ은 특히 삼성전자가 이동전화 단말기와 DVD, MP3 플레리어와 디지털 TV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 등에 비해 세계시장 인지도 면에서 "성배(holy grail)"를 들었으며 소니라는 "토끼"를 따라 잡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미 소니를 제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소니가 여전히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이긴 하지만 더이상 삼성전자가 소니를 지원해 주는 입장에 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동진 삼성전자 아메리카 대표는 "우리는 이동전화와 평면패널 스크린 이외에도 오디오와 비디오, DVD 등에서 소니보다 낫다"고 자평했다. 소니는 삼성전자를 아직 경시하고 있긴 하지만 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은 "삼성은 소니를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디자인 등에 있어 기준모델로 삼아왔으며 여전히 소니를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그러나 소니는 삼성이 현재 소니에 대한 공급업체 이상으로 성장,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데는 글로벌 마케팅에서 맹공을 펼치고 있는 지난 99년 영입한 이민 1.5세대 에릭 김의 역할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광고업체 55개를 하나로 통폐합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4억달러의 예산을 쏟아 붓는 공격적인 정책을 구사했다. 타 업체와의 활발한 제휴도 삼성전자의 위상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 시어즈 로벅의 전자부문 머천다이징 부사장인 레이 브라운은 "2년전만 해도 삼성전자는 3등급 업체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제 톱 레벨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시어즈로벅은 지난해 대학 풋볼게임 광고에 삼성전자의 고화질 TV를 프로모션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스프린트 등 미국 기술 및 전화업체들과의 제휴관계를 늘려가고 있으며 높은 장벽으로 작용했던 미국 소매유통업체들의 인식부족도 제휴를 통해 극복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의 미국내 매출은 DVD와 이동전화단말기, 디지털 TV등에 대한 수요증가를 기반으로 지난 99년 이래 28억달러까지 두배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2조9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개가를 올렸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8억달러로 소니의 52억달러에 뒤지고 있긴 하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소니에 대한 위협은 "스파이더맨" 에피소드로 인해 분명해 졌으며 회사 내부에서는 미국은 물론 80~90년대 일본과 유럽기업들이 그랬던 것처럼 조만간 세계시장을 휩쓸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2002.06.14 I 김윤경 기자
  • (화제)스타워즈, 스파이더맨 따라 잡을까
  • [edaily 유용훈기자] "제아무리 에피소드라해도 스파이더맨의 경이적인 기록을 깰 수는 없을 것이다." 올여름 최고의 흥행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개봉예정작 "스타워즈 에피소드 II(Star Wars: Episode II Attack of the Clones)"가 "스파이더맨"이 개봉 3일만에 기록한 1억1200만달러의 기록을 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15일 보도했다. 이같은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에피소드Ⅱ"의 개봉관 수가 "스파이더맨"에 못미치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스파이더맨"이 개봉당시(5월3일) 3600곳의 상영관과 7000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던 것에 비해 "에피소드Ⅱ"는 3100곳의 상영관과 6000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에피소드Ⅱ"의 상영시간이 "스파이더맨"에 비해 약 20분 더 긴 것도 "에피소드Ⅱ"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그러나 스타워즈 시리즈가 미국의 모든 박스오피스에서 강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에피소드Ⅱ"의 흥행은 시간문제라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온라인 영화예매회사 팬딩고의 카린 올슨은 "에피소드의 예매가 작년의 폭발적 흥행작이던 해리포터의 기록을 이미 앞지르고 있다"며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2002.05.16 I 유용훈 기자
  • 삼성, 스파이더맨 화제광고판 업그레이드
  • [edaily 조용만기자] 삼성이 영화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면서 화제가 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Time Square)의 삼성 옥외광고판을 디지털로 업그레이드해 확실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삼성은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로고 애니메이션, 디지털 제품, 브랜드 광고 등 "동영상"으로 제작된 `옥외광고판 점등식`행사를 갖고 이 광고판을 2011년 8월31일까지 사용키로 계약했다. 삼성 옥외광고판은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주인공이 맨해튼 빌딩숲을 누비는 장면에 4차례 등장, 삼성에게 뜻하지 않은 광고효과를 안겨줬고 한때 영화사측이 삼성 광고를 USA Today 신문광고로 바꾸려다 구설에 오르는 등 장안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삼성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제작된 옥외광고판은 가로 12m, 세로 20m로 상단에는 삼성을 알릴 수 있는 영상물이 20분 간격으로 소개되며, 하단에는 삼성의 로고가 네온광고로 제작됐다. 삼성은 "타임스퀘어는 쇼핑, 미디어, 비즈니스 및 오락 등이 종합된 하루 유동인구 150만명의 미국 최대 번화가로 삼성은 지난 91년부터 이곳에 옥외광고판을 설치,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타임스퀘어 옥외광고는 현재 삼성을 비롯 코카콜라(Coca Cola), 홍콩상하이뱅크(HSBC), 푸르덴셜(Prudential), 캐딜락(Cadillac) 등 세계적 기업들이 광고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홍보팀 장일형 전무는 "기존 로고 위주의 광고에서 첨단 동영상으로 제작된 이번 옥외광고판은 보행자들에게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등식 행사에는 디지털미디어 네트워크 진대제 사장, 북미총괄 오동진 부사장, 홍보팀 장 전무를 비롯해 베스트바이(BestBuy), 씨어즈(Sears), 콤프USA(CompUSA) 등 미국내 주요 거래선 사장도 참석했다.
2002.05.15 I 조용만 기자
  • 코스닥,120일선 상향돌파..78선 회복(마감)
  • [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장기추세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며 78선을 회복했다. 미국 시장이 상승하며 투자심리를 북돋운데다 거래소와 달리 옵션만기가 없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외국인들이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 매수주체로 떠오른 것도 반등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9일 코스닥시장은 미국 시장 상승에 따라 79선을 단숨에 뛰어 넘으며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대량 매도로 나오며 거래소가 상승폭이 점점 둔화되자 코스닥시장도 상승폭을 차츰 줄여갔다. 장중 78선밑으로 내려오기도 했지만 마감이 다가올수록 거래소가 옵션만기부담에 약세로 돌아서자 매기는 코스닥시장으로 매기가 이전되면서 결국 78선에서 장을 마쳤다. 결국 코스닥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24포인트(1.62%) 상승한 78.02포인트로 마쳤다. 전일 2.62%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반등을 지속했으며 장기추세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을 거래일 기준으로 열흘만에 상향돌파했다. 상한가 29개를 포함해 360개 종목이 오른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를 비롯해 354종목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중대형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거래량도 이틀째 3억주대를 넘어서며 3억229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도 전일과 비슷한 1조4493억원에 달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보이며 이틀째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 3월5일 이후 최대규모인 4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투신권을 중심으로 6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개인만이 순매도를 나타냈고 금액으로는 532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상승업종이 하락업종을 압도했다. 금융업종과 통신서비스업종이 각각 3.15%와 2.86% 상승한 것을 비롯해 건설과 IT부품업종이 2%대의 상승률을 유지했으며 음식료담배 의려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업종도 강세엿다. 반면 기타제조업종이 3.43% 떨어졌고 운송업종도 아시아나 약세로 2.07%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시가총액 1∼3위인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가 3∼5%대의 강세를 보여줬고 CJ엔터테인먼트는 11.92%까지 올랐다. 또 엔씨소프트, 다음, 국순당, 유일전자 등도 3%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엔터원이 영화 스파이더맨의 비디오 출시 일정을 발표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고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에이디칩스도 상한가에 올랐다. 또 씨큐어테크 삼일기업공사 벤트리 테크원 등도 상한가에 올랐다. 반면 CMS 삼에스코리아 케이피티 등 최근에 등록한 종목들은 하한가까지 밀려 났다. 현대멀티캡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거래소와 달리 옵션만기효과가 없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의 상승을 이어받는 데 성공했다"며 그러나 "거래소가 프로그램 매물을 일정정도 해소함에 따라 수급상으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열악할 위치에 놓이게 될 가능성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2002.05.09 I 김세형 기자
  • (특파원리포트)스파이더맨,월가를 때리다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영화 스파이더맨이 미국 비즈니스계의 화제로 부상하고 있다.헐리우드의 화제가 아니라 증권투자자,나아가 월가의 관심사다.월스트리트저널도 영화 스파이더맨을 다뤘고,영화매체가 아닌 경제 관련 잡지들도 스파이더맨을 기사화하기 바쁘다. 스파이더맨은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만화책 "스파이더맨"을 영화화 한 것이다.(스파이더맨의 TV만화 시리즈는 한국에도 소개돼 인기를 끌었었다).스파이더맨은 지난 주말 미국 전역에서 개봉됐다.주말 동안에만 5000만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블럭버스터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단 3일간 스파이더맨은 1억1400만달러어치의 티켓을 팔아 최단시간 1억달러 기록을 돌파했다.종전 기록은 해리포터로 3일동안 9400만달러였다.월요일 업데이트) 사실 블록버스터라면 스파이더맨 뿐만이 아니다."맨인블랙(Men in black) 속편"(토미리 존스 주연의 SF영화)도 있고 "스타워즈 에피소드2" 도 곧 개봉된다.그런데 증권투자가와 월가의 관심은 유독스파이더맨이다.이는 단순히 스파이더맨이 창출하는 캐릭터산업의 효과 때문만은 아니다.물론 이미스파이더맨 로고가 찍힌 책이나 장난감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햄버거(이번엔 하디스가 따냈다)와 비디오게임,T셔츠에도 스파이더맨이 등장했다. 스파이더맨이 월가의 "특별한"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스파이더맨의 성공뒤에 이름조차 놀라운 "마벨(marvel)"이라는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마벨 엔터프라이스는 X-Men시리즈와 캡틴아메리카 등의 시리즈 만화물로 한때 이름을 날린 만화책 출판사다.마벨 엔터프라이스는 올해들어 주가가 118%나 치솟았다.물론 이것은 스파이더맨의 성공가능성이 반영된 때문이다. 마벨 엔터프라이스는 이름처럼 마벨러스(marvelous)한 기업이다.마벨 엔터프라이스는 사실 지난 96년 한번 파산했던 경험이 있다.올해는 스파이더맨의 성공으로 파산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마벨 엔터프라이스는 2750만달러,2000년엔 899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마벨 엔터프라이스가 망한 것은 지난 96년,과도한 부채때문이었다.소유주였던 도날드 페렐만 회장이 플리어,스카이박스,파니니 등의 기업을 무리하게 인수한 것이 화근이었다.이후 마벨은 비즈니스계에서 퇴출당하는 가 싶더니 98년 토이비즈와 합병함으로써 회생의 기회를 잡게 된다.토이비즈는 마벨의 캐릭터를 실제 장난감으로 만드는 장난감 제조회사였다. 89년 마벨의 새로운 CEO로 선임된 피터 쿠니오 사장은 장난감과 캐릭터사업을 저울질하다 캐릭터사업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마벨의 만화시리즈 중의 하나인 X-Men시리즈가 영화화돼 공전의 힛트를 기록한 것이 자극제였다.(이때 마벨은 X-Men의 캐릭터를 정액으로 판매해 많은 돈을 벌지는 못했다.그러나 바로 이때의 실수가 스파이더맨의 영화화때는 로열티 계약을 맺도록 만든 계기가 됐다). 마벨은 이후 장난감 제조업체에서 캐릭터 라이센싱이라는 독특한 비즈니스모델을 갖고 있는 첨단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변모했다.수익성도 폭발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지난해의 경우 장난감 매출 비중이 전년의 72%에서 34%로 떨어진 반면,캐릭터 등으로 인한 라이센스 수입의 비중은 35%로 전년에 비해 4배나 뛰었다.마벨은 지난해 4분기 파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란 원래 일종의 "열병(fever)"과도 같은 것이다.포케몬 캐릭터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4키즈엔터테인먼트라는 기업을 보자.99년 4키즈의 주가는 포케몬 열풍에 편승해 한해동안 663% 급등했다.그러나 지금 4키즈의 주가는 폭락해 16.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사상최고가였던 93.25달러의 18% 수준이다.토이즈인터내셔날이란 회사는 또 어떤가.스파이더맨의 캐나다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이 기업은 그 이유만으로 3배나 올랐으나 지금은 원위치다. 한국의 코스닥시장에도 소위 엔터테인먼트 테마라는 것이 있다.로커스홀딩스 같은 일부 연예지주회사들이 테마를 이루고 있는 데 "투자한 영화가 몇십만명의 관객을 끌었다"는 수준의 보도로 상한가를 가기 일쑤다.그것이 상한가를 칠만한 재료가 되는지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해당 회사의 수익구조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있는지,실제 이익은 얼마나 반영되는지에 대해서 투자자들은 무심한 경우가 많다.아쉬운 대목이다. 마벨로 다시 돌아가면 마벨의 주가가 불안한 요인은 또 있다.우선 마벨 엔터프라이스는 아직 애널리스트들의 리서치 목록에 올라있지 않다.순익 등 실적 추정치도 없다.따라서 마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뮤추얼펀드도 극히 적다. 마벨과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기업중 공개기업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DC코믹스라는 미국내 2위권의 만화책 출판사가 있지만 AOL타임워너의 일개 사업부문일 뿐이다.스탠리미디어라는 온라인 만화책 회사도 있지만 지난해 망해서 문을 닫았다. 마벨에겐 또 파산의 후유증에서도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마벨 엔터프라이스는 파산 이후 매분기마다 우선주 보유주주들에게 막대한 우선주 배당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지난해 4분기의 경우 410만달러의 우선주 배당금이 지급됐으며 이를 고려할 경우 마벨은 340만달러 흑자에서 7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다. 그러나 이 모든 약점에도 불구하고 마벨 엔터프라이즈가 몇년 전과 비교해서 전혀 다른 기업이 돼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캐릭터 판권의 라이센싱이라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 파산의 위기를 딛고 일어선 마벨 엔터프라이스.마벨 엔터프라이스가 준비하고 있는 속편은 과연 무엇일까? 월가는 그것을 흥미진진하게 기다리고 있다.본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게 정설이긴 하지만.
2002.05.06 I 이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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