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건
- 하나로텔 `TV포털` 상용화..최소요금 월 7000원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하나로텔레콤(033630)이 TV포털 `하나TV`를 시작한다.하나로텔레콤은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유선통신업체 최초로 TV포털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TV포털`이란 TV에 초고속인터넷망과 셋톱박스를 연결해 영화·드라마·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의 서비스를 말한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로써 TV포털 서비스와 초고속인터넷, 전화를 묶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하나로텔레콤 TV포털은 방송 편성표에 따라 시청해야 하는 기존 TV와 달리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내가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디지털 영상의 고화질 서비스와 5.1채널 사운드의 고음질 서비스도 제공된다.하나로텔레콤은 TV포털 상용화에 맞춰 다양한 콘텐트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하나로텔레콤은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의 영화 및 TV 드라마 배급을 맡고 있는 소니픽쳐스텔레비전인터내셔날과 스파이더맨2, 쿵푸허슬, 뻔뻔한 딕 & 제인 등 주요 콘텐트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하나로텔레콤은 또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인 월트디즈니 텔레비전을 비롯, CJ엔터테인먼트, SBS, BBC Worldwide, EBS, 다음,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외 50여개 콘텐트 회사와 계약체결, 국내 최고 수준인 2만2000여편 콘텐츠를 확보했다. 하나로텔레콤은 20세기폭스TV, 워너브라더스 등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와 MBC·KBS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서비스 신청은 하나로텔레콤 각 지역 고객센터 및 지정 대리점과 전화(1600-8000) 또는 홈페이지(hanatv.co.kr)를 이용하면 된다. 이용료는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과 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4년 약정 시 셋톱박스 임대료 없이 월 7000원이다.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TV포털 상용서비스 개시로 기존 초고속인터넷과 전화를 결합한 번들(묶음)서비스를 본격화하게 됐다"며 "향후 TPS 경쟁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들의 인간적인 영웅들
- ▲ `플라이 대디`의 이문식[조선일보 제공] 지난 5~6월 극장가는 ‘영웅들의 잔치’였다. 초인적 활약을 하는 비밀요원 이단 헌트(미션 임파서블 3)부터, 마음대로 태풍을 부리는 스톰(엑스맨-최후의 전쟁)과 총알을 눈알로 찌그러뜨리는 수퍼맨(수퍼맨 리턴즈)까지. 전능에 가까운 힘을 과시하며 지구를 구하는 영웅들은 개봉과 동시에 그 주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례로 석권했다. 하지만 7월 첫째 주, ‘캐리비안 해적:망자의 함’ 등장을 끝으로 극장가에는 할리우드 ‘수퍼 히어로’들이 한발짝 뒤로 물러서고, 13일 ‘한반도’ 개봉을 시작으로 평범하고 약점 많은 ‘국산 토종 영웅’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한반도’의 재야 역사학자 민재(조재현), ‘괴물’과 맞서는 강두(송강호) 가족, ‘예의 없는 것들’만 골라 죽이는 킬러(신하균), 가족을 위해 특수훈련이나 조폭생활을 견디는 소심 가장 가필(‘플라이 대디’의 이문식)과 인구(‘우아한 세계’의 송강호)는 바로 한국형 ‘소영웅’들이다. ◆초능력은 없고 약점만 많은 영웅들 우리의 토종 영웅들은 초능력도 없고 싸움을 잘 하지도 못한다. 오히려 소심하고 게을러 영웅의 미덕이라곤 찾아 볼 수 없다. 단 목표를 향해 무지막지하게 밀어 붙인다. ‘괴물’(27일 개봉)의 강두는 아내에게 버림받고 아버지 집에 얹혀 사는 못난 남자지만 사랑하는 딸을 구하기 위해 목숨 바쳐 한강으로 뛰어든다. ‘한반도’의 민재는 지독한 고집 때문에 계속 해고되지만, 국새를 찾는 작업에 모든 것을 바친다. 짧은 혀 컴플렉스 때문에 말을 하지 않는 킬러(‘예의 없는 것들’)는 세상에 해가 되는 사람만 죽인다는 나름의 원칙이 있다. ◆한국서 ‘수퍼맨’ 만들면 코미디? 한국의 영웅들은 왜 ‘지나칠 정도로 인간적’일까. 여기에는 인간을 넘어서는 데 필요한 ‘기술’과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경제적 이유도 있다. 황우현 튜브픽쳐스 대표는 “국내 영화인들의 개별 능력은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에겐 그 능력을 실현시킬 시스템과 경험이 부족하다. 결국 문제는 돈”이라고 했다. 국내 영화제작비 상한선이 2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주얼 효과에 쓸 수 있는 돈은 기껏해야 50억 내외. ‘미션 임파서블3’의 제작비는 1억 5000만달러(약 1400억원), ‘수퍼맨 리턴즈’는 2억6000만달러(약 2500억원)로 제작비 100억원 안팎의 국산 대작 ‘괴물’과 ‘한반도’의 15~20배에 가까운 자본력이다. 영화평론가 이상용씨는 “한국에서 ‘수퍼맨’같은 영웅을 만든다고 생각해보라. 코미디가 될 공산이 크다”고 했다. ◆한국적 영웅은 희망주는 ‘의적’ ‘영웅’의 전통이 다르다는 점도 한 몫 한다. 미국 만화출판계의 양대산맥 ‘디씨코믹스’와 ‘마블코믹스’는 만화를 통해 수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수십년간 꾸준히 초인적 영웅 캐릭터를 성장시켜왔다. 반면 한국의 전통적 영웅은 ‘홍길동’ ‘장길산’ ‘임꺽정’같은 의적 스타일로 대변된다. 이런 영웅은 ‘볼거리’보다 ‘일대기’가 중요해 영화라는 매체보다는 ‘주몽’, ‘연개소문’ 같은 TV 대하사극 형태로 구현되기 쉽다. 과거 한국 사회에 영웅다운 영웅이 없었던 경험도 현대의 영웅을 완전한 인물로 만들지 못하는 이유다. 역대 지도자들에 대한 반감과 불신으로 ‘영웅에 대한 불온한 시선’을 가지게 된 한국 관객들에게 너무 완벽한 영웅은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평론가 심영섭씨는 “수퍼히어로는 대리만족과 함께 열등감을 안기지만, 후천적 영웅은 현실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준다. 충무로에서 굳이 수퍼히어로를 모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그토록 기다렸건만, 돌아온 당신은…
- [조선일보 제공] 이젠 수퍼맨을 복귀시킬 때도 됐지. 지난 몇 년처럼 ‘수퍼 히어로’ 영화가 잘 되고 있는 때도 없는데, ‘수퍼맨’은 이 분야 원조 아닌가. 그런데 크리스토퍼 리브가 출연해 대히트했던 ‘수퍼맨’이 나온 게 벌써 28년 전이고, 그후 숱한 수퍼 히어로 영화들이 나왔으니, 이번엔 어떤 쪽으로 액센트를 줘야 하나? 성장영화적인 드라마의 재미는 ‘스파이더맨’이 했고, 영웅의 복잡한 심리 묘사는 ‘배트맨’이 했고, 떼로 몰려나오는 물량 공세는 ‘엑스맨’이 했고… (심지어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깜짝쇼는 한국 영화 ‘홍반장’까지 했으니!) 30여년 만에 ‘수퍼맨 리턴즈’를 내놓아야 하는 영화사 워너 브러더스의 간부들과 감독 브라이언 싱어는 한동안 고심했을 것이다. 고민 끝에 나온 ‘수퍼맨 리턴즈’에서 무엇보다 두드러지는 것은 종교적 색채이다. 크립톤 행성의 가공할 능력을 지닌 외계인 아버지는 “사악한 유혹에 약한 인간을 인도하라”는 사명과 함께 아들 수퍼맨을 지구에 보내고, 지구에 내려온 아들은 인간들에 의해 수난당하다 부활해 결국 세계를 구한다. 모든 것을 다 이룬 수퍼맨이 십자가 위 예수와 같은 자세로 천천히 우주 공간에서 떨어지는 모습 등 직접적으로 기독교를 상징하는 장면들까지 보고 있자면, 이 영화의 제목에 대한 옳은 번역이 ‘돌아온 수퍼맨’이 아니라 ‘수퍼맨의 재림’일 것이란 생각마저 든다. 감독은 수퍼맨이 숙적인 악당 렉스의 북미대륙 침몰 흉계에 맞서는 ‘수퍼맨 리턴즈’를 만들며 나머지 요소들은 충실히 이전 시리즈의 전통을 계승했다. 수퍼맨은 그 사이에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된 여기자 로이스에 대한 한결 같은 애정으로 여성팬들을 낭만적 사랑의 환상에 젖게 만들고, 다른 어떤 수퍼 히어로도 따르지 못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과시해 남성팬들을 위대한 영웅의 판타지에 빠져들게 한다. 새 배우들이 캐스팅되긴 했지만, 로이스와 렉스부터 사진기자인 동료 올슨까지 이전 시리즈 주요 캐릭터들이 고스란히 재등장하기도 한다. 새롭게 수퍼맨 역을 맡은 스물일곱 살 브랜든 루스는 정말 ‘수퍼맨’에 처음 등장했을 무렵의 스물여섯 살 크리스토퍼 리브와 빼닮았다. 뚜렷한 이목구비의 모범생 스타일 외모로 등장하는 루스는 흡사 극사실주의 애니메이션 ‘파이널 판타지’ 속 컴퓨터그래픽 캐릭터처럼 보일 정도의 비현실적인 질감으로 등장한다. 2억6000만달러의 기록적인 제작비가 말해주듯 ‘수퍼맨 리턴즈’에는 과연 규모 큰 볼거리들이 계속 나온다. 그러나 극 초반 이미 눈에 맞은 총알이 찌그러질 정도로 극강의 위력을 보여주는 수퍼맨의 기본 설정 때문에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액션이 고조되고 긴장감이 배가되는 맛은 찾기 힘들다. 솟아오르는 대륙을 통째로 뽑아내 던져버리기까지 하는 ‘엄청난’ 스펙터클보다 이 영화에서 더 인상적인 장면은 수퍼맨이 연인과 함께 수면을 스치듯 비행할 때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우주 공간에 뜬 상태로 지구를 내려다볼 때의 관조적인 느낌이다. ‘유주얼 서스펙트’와 ‘엑스맨’을 만들 때 브라이언 싱어가 보여준 빛나는 재기와 날카로운 지성은 어디로 간 걸까. 이 시리즈에 대한 팬들의 익숙한 기대가 감독의 창의성을 짓누르고 밋밋한 영웅담을 만들게 한 것일까. ‘수퍼맨 리턴즈’는 꼬리를 물고 관성적으로 이어지는 할리우드 블럭버스터의 속편 제작 관행이 재능 있는 감독의 무덤일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흔하디 흔한 사례다.
- 추락하는 헐리우드, 해법 찾기에 골몰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영화산업의 `대목`인 여름시즌이 저물어 가면서 헐리우드를 둘러싼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 성수기의 매출 부진과 관객 수 급감을 확인한 업계 관계자들은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위해 잠 못 이루는 여름 밤을 보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올 여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속속 흥행에 실패, 박스 오피스의 추락이 현실로 굳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어마어마한 자금이 투입된 대작 영화들이 늘어난 만큼, 실패에 따른 충격도 클 수 밖에 없다. 박스 오피스 리서치 기관인 엑시비젼 릴레이션스에 따르면, 올 여름 성수기 티켓 매출은 전년 동기비 9%, 관객 수는 11.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극장가의 여름 성수기는 오는 9월5일 노동절까지로 간주된다. 최근 몇년간 헐리우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그야말로 다양한 분석들이 제기돼 왔다. 제작사의 마케팅 실패, 국제 유가 상승, 대안 엔터테인먼트 기기들의 매력은 물론, 심지어 광고방송의 다양화와 휴대폰의 대중화까지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영화 제작사 및 산업 전문가들은 최근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명제에 공감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헐리우드 외적인 문제가 아니라, 출시되는 영화 다수가 충분히 `좋은 영화`가 못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마이클 린톤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영화가 관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일부분 사실"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비단 올해 뿐 아니라 최근 몇년 간 지속돼 왔다"고 진단했다. 린톤 회장은 "관객들은 영화 제작사의 마케팅에 대해 보다 명확한 판단력을 갖게 됐고, 이제 쓰레기 같은 영화들 속에서 진짜 좋은 영화를 가려낼 능력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소니 픽쳐스는 최근 SF 액션 `스텔스`와 니콜 키드먼 주연(사진)의 로맨틱 코미디 `그녀는 요술쟁이`를 제작했다. 올 여름 히트작 중 하나인 `웨딩 크래셔`를 제작한 뉴 라인 시네마의 로버트 세이 회장은 관객과의 교감 부족을 지목했다. 그는 "헐리우드가 관객과 교감할 능력이 있는지가 의문"이라며 "관객의 취향이 발전하는 만큼, 양 측의 교감도 함께 누적되야 한다"고 말했다. 헐리우드는 한 때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엔터테인먼트로서의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왔다. 그러나 비디오 게임, 수 백개의 TV 채널, DVD 등 다양한 오락 수단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세이 회장은 "헐리우드는 똑같은 플롯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고, 지나치게 스타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관객들이 보다 나은 엔터테인먼트를 갈망하는 지극히 당연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마크 슈무거 유니버셜 부회장은 단기적인 수익에 급급해 관객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화산업에 있어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영화 관람의 만족임에도 불구하고, 헐리우드가 단기적 수익에 눈이 멀어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최근 `마흔살 숫총각(The 40-year-old Virgin)`을 제작,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그 외에 `신데렐라 맨`, `퍼팩트 맨`, `키킹 앤 스크리밍(Kicking & Screaming)` 등 최근 개봉작들은 모두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여름에는 `스파이더맨2`, `슈렉2`,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등 몇몇 속에 꼽을 만한 대작들이 헐리우드의 자존심을 살렸다. 올해도 `베트맨 비긴스`, `스타워즈 에피소드 III : 시스의 복수`, `우주전쟁` 등이 비슷한 흥행 실적을 기록하긴 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액수를 쏟아부은 대작 영화들이 속속 실패해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아일랜드`와 `스텔스`는 완전히 실패했으며, `배드 뉴스 베어즈(Bad News Bears)`, 린지 로한 주연의 `허비-첫 시동을 걸다`, `그레이트 레이드` 등이 모두 실망스러웠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헐리우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많은 제작사들이 시장 분석에 돌입했으며, 폭스사와 뉴 라인의 경영진 등은 각각 국제유가와 마케팅 과실에 대한 토론 모임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암담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20세기 폭스사의 공동 회장인 톰 로스맨은 현재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극소수 중 한명이다. 로스맨 회장은 "모든 사람들은 지금이 헐리우드 최악의 시기라고 말하고 있지만, 나에게는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며 "DVD 출현이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DVD는 오히려 영화 산업의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미극장소유자협회(NATO)의 존 피시안 회장 역시 "헐리우드 영화산업의 구조는 여전히 건강하다"며 "단지 좋은 영화가 없는 점이 문제기 때문에, 영화 제작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면 될 일"이라고 낙관했다.
- 美 월가, 헐리우드와 한 배 탄다
- [edaily 김경인기자] 세계적인 슈퍼스타 톰 크루즈와 `아이 앰 샘`에서 멋진 연기를 선 보인 아역배우 다코다 패닝이 주연한 블록버스터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이 개봉을 코앞에 두고 있다. 헐리우드가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있는 만큼 흥행 보증수표인 톰 크루즈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우주전쟁`의 대박을 기대하는 것은 제작사인 파라마운트 픽쳐스와 드림웍스, 기근에 허덕이는 헐리우드 뿐만이 아니다. 이전에 영화업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세력, `월가` 인물들이 영화판을 기웃거리며 대규모 투자수익의 `단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주식 등 투자수익이 낮아지면서 월가가 영화 제작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헐리우드의 부진으로 인해 영화 제작사들이 외부자본과 제작 정보 공유 등에 대해 보다 열린 마음을 갖게 됐다고 진단했다.
비아콤의 계열사인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작년 여름 향후 3년간 만들 영화 제작비용 조달을 목표로 2억3000만달러를 모금했다. 이 돈은 증권사, 은행, 보험사, 헷지펀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월가 기관들로부터 나왔다.
영화제작을 위한 투자는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그간 월가 대기업들이 리스크가 큰 영화산업에 투자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게다가 최근 헐리우드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월가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는 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엔터테인먼트 자문업체인 샬터그룹의 로이 샬터 사장은 엔터테인먼트와 금융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몇몇 경향들이 양 측이 한 배를 타도록 도왔다고 진단한다.
기술 및 미디어 거품 붕괴로 현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져 영화 제작업계가 월가에 손을 벌릴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는 "스튜디오들이 외부 자본과 투자자들과의 정보교류라는 개념에 대해 보다 개방된 자세를 갖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가는 부진한 투자수익을 이유로 대박이 가능한 영화판에 눈을 돌리게 됐다. 더욱이 최근 다수의 영화 제작사들이 상장업계거나 혹은 상장사의 계열사로 안정화돼 있어, 투자에 따른 리스크도 훨씬 감소한 상태다.
샬터 사장은 "월가의 영화 제작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투자자와 영화 제작업계 관계자들이 보다 더 똑똑해졌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스파이더맨과 엑스맨, 7월에 개봉될 `판타스틱 포` 등 5000개의 코믹북 캐릭터를 보유한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경우가 바로 그 예.
마블은 이전에 결코 독립적으로 영화를 제작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5억25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자체적으로 영화 제작에 발을 들여놨다. 캐릭터에 대한 로열티 같은 `푼돈` 대신 진짜 돈을 벌어보겠다는 심산이다.
실제 마블의 대표 캐릭터를 사용한 `스파이더맨`과 후속편은 전세계적으로 성공했지만 마블이 벌어들인 돈은 그다지 많지 않다. 수익 15억달러 중 대부분은 제작사인 소니에게 돌아갔으며, 마블은 전체의 5% 정도밖에 안되는 캐릭터 사용료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화 제작에 착수한 마블은 월가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마블의 대변인은 "마블의 영화 제작 계획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헐리우드 사람들은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나 총명한 자산가들은 그것을 실행 가능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마블이 검증된 영화 제작사가 아니고 헐리우드 시장이 부진한 때라는 리스크가 있지만, 그런 벽도 월가를 막지는 못했다. 투자업계 관계자인 블룸은 "영화 자금 조달에 있어 견조한 보급라인을 가지고 있고, 결국 투자자들은 헐리우드식 해피엔딩을 보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SCEK, "국내 20여업체, PSP게임 개발중"
- [edaily 전설리기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국내 20여개 게임업체가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용 게임을 개발중이라고 11일 밝혔다.
SCEK에 따르면 현재 PSP 게임 개발 계약을 체결한 국내 개발사는 55개로 이중 약 20개사가 게임 개발을 진행중이다.
현재 PSP 게임 개발을 진행중인 국내 개발사는 소프트맥스(052190), IHQ(003560)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 시드나인엔터테인먼트, 손노리, 리코시스, 엔사이드,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로지, 제페토스튜디오, 시네픽스, 라이언로직스 등이다.
SCEK는 내달 PSP 발매와 더불어 `릿지 레이서`, `퍼즐 버블 포켓`, `모두의 골프 포터블`, `니드포스피드 언더그라운드 라이벌`, `NBA 스트리트 쇼다운`, `MVP 베이스볼`, `피파 사커`, `진 삼국무쌍` 등 해외 13개 게임과 자체 개발 게임 `글로레이스` 등 총 14개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게임은 대부분 무선랜 기능을 활용한 무선 대전 모드가 지원된다.
아울러 `스파이더맨2`, `트리플X`,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헬보이` 등 PSP용 영화 UMD(유니버설 미디어 디스크)도 함께 출시해 휴대용 게임 기기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 전반을 공략할 방침이다.
- 亞증시 동반 상승..유가·실적 호재
- [edaily 조용만기자] 2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훈풍이 불어온데다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호재를 타고 일본 증시는 지난 2일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3일 연속 하락했던 대만증시는 반등에 성공했고 싱가포르와 홍콩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51%오른 1만853.12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1.49% 상승했다. 전날 지진악재를 극복한 일본 증시는 개장초 1%이상 오름세로 출발,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폭을 넓혔다.
자동차 등 수출주가 급등하며 전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닛산자동차와 합작사 설립 소식이 전해진 미쓰비시자동차는 11.43% 폭등했다. 닛산자동차도 2.08% 올랐다. 전날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혼다자동차도 4.58% 상승했다.
기술주 진영도 강세였다. 반도체 생산장비업체인 어드밴테스트가 3.08%, 도쿄일렉트론은 1.93%가 올랐다. 도시바는 2.35%, 후지츠는 1.93%, 샤프는 2.82%씩 상승했다. 소니는 0.82%가 올랐다. 소니는 영화 `스파이더맨2`의 흥행성공으로 2분기(7~9월) 순익이 532억엔을 기록, 시장예상치인 347억엔을 크게 웃돌았다.
유가하락의 수혜주인 항공주는 전일항공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고 통신주, 인터넷주도 탄력을 받았다. 금융주는 은행, 증권 종목이 골고루 2~3%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가상승이 경제회복가 실적개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줄어들면서 매수세가 촉발됐다. 일본 9월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0.7% 감소, 시장전망치에 못미쳤지만 주가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닛코 코디얼 증권의 니시 히로이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유가의 급격한 하락 소식은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줄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보다 0.79%오른 5695.56을 기록했다. 약세를 보이던 반도체주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가공업체인 TSMC와 UMC는 2.63%, 2.58%씩 오르며 주가를 떠받쳤다. LCD업체인 AU옵트로닉스는 0.28% 내렷지만 난야 등 반도체주와 철강, 통신주 등은 강세를 보였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지수는 1.44% 오른 1987.33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93% 올랐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지수도 1.5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