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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내추럴 본 아이콘` 스타 2세들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내추럴 본 아이콘` 스타 2세들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수많은 파파라치를 몰고 다니며 최고의 셀러브리티로 군림하는 패리스 힐튼과 니콜 리치에게 TV쇼 `심플 라이프` 외에 다른 공통점이 있다면? 넘치는 재력의 부모 덕분에 상류 사회로 향하는 패스를 자동으로 얻었다는 것.이들처럼 화려한 파티를 누리며 큰 노력 없이 주목을 받게 된 케이스가 있는 반면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에 자신의 색깔을 더해 당당하게 자리매김하는 2세들도 많다. 아이콘의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는 리더들을 만나보자. 먼저 버킨 백으로 유명한 전설적인 아이콘, 제인 버킨의 딸들.▲ 제인 버킨과 그 딸들영국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많은 활동을 했던 배우 겸 가수 제인 버킨은 뮤지션 세르쥬 갱스부르와 결혼하면서 샤를로트 갱스부르를 탄생시켰고, 이혼 후 만난 영화감독 자끄 드와이용과의 사이에 루 드와이용을 가졌다. 중성적이면서 순수한 이미지를 지닌 언니 샤를로트와 강렬하고 이국적인 매력의 루는 서로 다른 개성으로 프랑스 영화계에서 활약 중이며 패션계로부터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어린 스타 2세들의 경우 대중들에겐 조금 낯설더라도 부모님의 지명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섭외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록스타의 딸들이 인기다.롤링스톤즈의 믹 재거와 인권운동가 비앙카 드 마시아스의 딸 제이드는 일찌감치 영국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믹 재거와 수퍼모델 제리 홀의 딸인 엘리자베스 재거, 롤링스톤즈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차즈의 딸들인 테오도라와 알렉산드라, 로드 스튜어트의 딸 킴벌리 등이 모델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밥 딜러의 아들 제이콥은 아버지로부터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아 밴드 `월플라워스`로 호평을 받았으며 폴 맥카트니의 딸 스텔라는 디자이너의 길을 택해 승승장구하고 있다.패션계는 가업으로 이어가는 경우가 많아 2세들의 등장이 더욱 자연스럽다. 국내에도 디자이너 진태옥과 노승은, 이신우와 박윤정, 트로아 조와 한송 외에 점점 늘어가는 추세. 일본 디자이너 아야코 코시노의 세 딸들 역시 모두 어머니의 뒤를 따랐다.베로니카 에트로, 안젤라 미소니는 패션 명문가의 디자이너로 중책을 이어받았고, 나탈리 리키엘은 어머니 소니아와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안나 몰리나리의 딸 로셀라 타라비니는 엄마의 시그니처 라인, 안나 몰리나리의 디자인을 담당하게 됐으며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아들 조셉 코리는 란제리 브랜드 `에이전트 프로보카토어`로 자립에 성공했다. ▲ 줄리아 레스토앙 로이트필드에디터 2세대를 향한 패션 피플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비(Bee)`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딸 캐서린은 콜럼비아 대학에 다니면서 에디터 활동을 겸하고 있다. 그러나 프렌치 보그의 편집장 카린 로이트필드의 딸 줄리아에게는 한발 밀린 듯 보인다. 전 구찌 디자이너였던 톰 포드가 자신의 이름으로 향수를 런칭하며 줄리아 레스토앙 로이트필드를 모델로 캐스팅한 것. 구찌 시절 톰 포드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엄마 로이트필드에 대한 감사의 뜻일 수도 있으나 파슨즈 졸업생인 그녀의 딸 줄리아는 뇌쇄적 아름다움으로 광고 비주얼을 빛냈다. 곧 자신의 컴퍼니를 통해 디자인 활동도 시작할 계획이다.할리우드에는 많은 2세 연기자들이 있다. 그러나 부모에 견줄 만큼 인기를 얻는 경우는 흔치 않다.엄마 골디 혼의 환한 미소를 그대로 빼어 닮은 케이트 허드슨은 성공적인 케이스. 아버지와 트러블이 끊이지 않는 안젤리나 졸리도 존 보이트로부터 이어받은 유전자만은 부정할 수 없다. ▲ 코폴라와 카사베츠패셔니스타 소피아 코폴라는 잘 알려진 대로 영화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딸이다. 그녀와 함께 TV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던 절친한 친구 조 카사베츠 역시 영화 `글로리아`의 존 카사베츠 감독과 배우 지나 롤랜즈의 딸. 오빠 닉 카사베츠는 어머니 주연의 영화 `노트북`의 감독이기도 하다.`빌리지`에 이어 `레이디 인 더 워터`에서도 주연을 맡아 기기묘묘 M. 나이트 샤말란 작품의 뮤즈로 떠오른 배우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도 영화감독 론 하워드의 딸. 어린 시절 아버지의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그녀는 현재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을 촬영 중이다.하지만 가문의 영광을 이어가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다.존 레논의 아들 션이 새롭게 내놓은 음반에 대해 최근 이브닝 스탠다드는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폴 맥카트니의 딸 스텔라가 아버지의 길을 뒤따르는 대신 패션을 선택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비꼬기도.잠재된 재능을 지녔지만 선대와 똑같은 모습일 수는 없는 2세들. 팬들로서는 2세들이 자신과 어울리는 무대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마음이 필요할 듯 하다.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kr)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2006.11.27 I 김서나 기자
하나로텔 `TV포털` 상용화..최소요금 월 7000원
  • 하나로텔 `TV포털` 상용화..최소요금 월 7000원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하나로텔레콤(033630)이 TV포털 `하나TV`를 시작한다.하나로텔레콤은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유선통신업체 최초로 TV포털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TV포털`이란 TV에 초고속인터넷망과 셋톱박스를 연결해 영화·드라마·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의 서비스를 말한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로써 TV포털 서비스와 초고속인터넷, 전화를 묶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하나로텔레콤 TV포털은 방송 편성표에 따라 시청해야 하는 기존 TV와 달리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내가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디지털 영상의 고화질 서비스와 5.1채널 사운드의 고음질 서비스도 제공된다.하나로텔레콤은 TV포털 상용화에 맞춰 다양한 콘텐트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하나로텔레콤은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의 영화 및 TV 드라마 배급을 맡고 있는 소니픽쳐스텔레비전인터내셔날과 스파이더맨2, 쿵푸허슬, 뻔뻔한 딕 & 제인 등 주요 콘텐트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하나로텔레콤은 또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인 월트디즈니 텔레비전을 비롯, CJ엔터테인먼트, SBS, BBC Worldwide, EBS, 다음,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외 50여개 콘텐트 회사와 계약체결, 국내 최고 수준인 2만2000여편 콘텐츠를 확보했다. 하나로텔레콤은 20세기폭스TV, 워너브라더스 등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와 MBC·KBS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서비스 신청은 하나로텔레콤 각 지역 고객센터 및 지정 대리점과 전화(1600-8000) 또는 홈페이지(hanatv.co.kr)를 이용하면 된다. 이용료는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과 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4년 약정 시 셋톱박스 임대료 없이 월 7000원이다.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TV포털 상용서비스 개시로 기존 초고속인터넷과 전화를 결합한 번들(묶음)서비스를 본격화하게 됐다"며 "향후 TPS 경쟁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6.07.24 I 백종훈 기자
우리들의 인간적인 영웅들
  • 우리들의 인간적인 영웅들
  • ▲ `플라이 대디`의 이문식[조선일보 제공] 지난 5~6월 극장가는 ‘영웅들의 잔치’였다. 초인적 활약을 하는 비밀요원 이단 헌트(미션 임파서블 3)부터, 마음대로 태풍을 부리는 스톰(엑스맨-최후의 전쟁)과 총알을 눈알로 찌그러뜨리는 수퍼맨(수퍼맨 리턴즈)까지. 전능에 가까운 힘을 과시하며 지구를 구하는 영웅들은 개봉과 동시에 그 주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례로 석권했다. 하지만 7월 첫째 주, ‘캐리비안 해적:망자의 함’ 등장을 끝으로 극장가에는 할리우드 ‘수퍼 히어로’들이 한발짝 뒤로 물러서고, 13일 ‘한반도’ 개봉을 시작으로 평범하고 약점 많은 ‘국산 토종 영웅’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한반도’의 재야 역사학자 민재(조재현), ‘괴물’과 맞서는 강두(송강호) 가족, ‘예의 없는 것들’만 골라 죽이는 킬러(신하균), 가족을 위해 특수훈련이나 조폭생활을 견디는 소심 가장 가필(‘플라이 대디’의 이문식)과 인구(‘우아한 세계’의 송강호)는 바로 한국형 ‘소영웅’들이다. ◆초능력은 없고 약점만 많은 영웅들 우리의 토종 영웅들은 초능력도 없고 싸움을 잘 하지도 못한다. 오히려 소심하고 게을러 영웅의 미덕이라곤 찾아 볼 수 없다. 단 목표를 향해 무지막지하게 밀어 붙인다. ‘괴물’(27일 개봉)의 강두는 아내에게 버림받고 아버지 집에 얹혀 사는 못난 남자지만 사랑하는 딸을 구하기 위해 목숨 바쳐 한강으로 뛰어든다. ‘한반도’의 민재는 지독한 고집 때문에 계속 해고되지만, 국새를 찾는 작업에 모든 것을 바친다. 짧은 혀 컴플렉스 때문에 말을 하지 않는 킬러(‘예의 없는 것들’)는 세상에 해가 되는 사람만 죽인다는 나름의 원칙이 있다. ◆한국서 ‘수퍼맨’ 만들면 코미디? 한국의 영웅들은 왜 ‘지나칠 정도로 인간적’일까. 여기에는 인간을 넘어서는 데 필요한 ‘기술’과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경제적 이유도 있다. 황우현 튜브픽쳐스 대표는 “국내 영화인들의 개별 능력은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에겐 그 능력을 실현시킬 시스템과 경험이 부족하다. 결국 문제는 돈”이라고 했다. 국내 영화제작비 상한선이 2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주얼 효과에 쓸 수 있는 돈은 기껏해야 50억 내외. ‘미션 임파서블3’의 제작비는 1억 5000만달러(약 1400억원), ‘수퍼맨 리턴즈’는 2억6000만달러(약 2500억원)로 제작비 100억원 안팎의 국산 대작 ‘괴물’과 ‘한반도’의 15~20배에 가까운 자본력이다. 영화평론가 이상용씨는 “한국에서 ‘수퍼맨’같은 영웅을 만든다고 생각해보라. 코미디가 될 공산이 크다”고 했다. ◆한국적 영웅은 희망주는 ‘의적’ ‘영웅’의 전통이 다르다는 점도 한 몫 한다. 미국 만화출판계의 양대산맥 ‘디씨코믹스’와 ‘마블코믹스’는 만화를 통해 수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수십년간 꾸준히 초인적 영웅 캐릭터를 성장시켜왔다. 반면 한국의 전통적 영웅은 ‘홍길동’ ‘장길산’ ‘임꺽정’같은 의적 스타일로 대변된다. 이런 영웅은 ‘볼거리’보다 ‘일대기’가 중요해 영화라는 매체보다는 ‘주몽’, ‘연개소문’ 같은 TV 대하사극 형태로 구현되기 쉽다. 과거 한국 사회에 영웅다운 영웅이 없었던 경험도 현대의 영웅을 완전한 인물로 만들지 못하는 이유다. 역대 지도자들에 대한 반감과 불신으로 ‘영웅에 대한 불온한 시선’을 가지게 된 한국 관객들에게 너무 완벽한 영웅은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평론가 심영섭씨는 “수퍼히어로는 대리만족과 함께 열등감을 안기지만, 후천적 영웅은 현실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준다. 충무로에서 굳이 수퍼히어로를 모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돌아온 `슈퍼맨`, 美 박스오피스 점령
  • 돌아온 `슈퍼맨`, 美 박스오피스 점령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돌아온 히어로 `슈퍼맨`이 지난 주말 미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수 많은 패션걸들을 극장가로 끌어들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큰 차이로 따 돌리고 1위로 등극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의 `슈퍼맨 리턴즈`는 개봉 첫 주말인 6월30일~7월2일 사흘간 5215만달러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270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아담 샌들러 주연의 신작 `내 인생 내 맘대로(Click)` 1940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으며,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카(Cars)`와 잭 블랙 주연의 `나초 리브레`가 각각 1400만달러, 62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지난 6월27일에 개봉한 `슈퍼맨 리턴즈`는 개봉 이후 6일간 8420만달러의 흥행 실적을 기록했다. 독립기념일 공휴일을 겨냥한 영화중 역대 5위안에 드는 성적이나, 2004년 `스파이더맨2I`와 지난해의 `우주전쟁`을 꺽지는 못했다. 더군다나 이번주에는 월트디즈니의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개봉이 예정돼 있어, 슈퍼맨의 앞 날이 순탄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 WSJ는 개봉 전 설문에서 캐리비안의 해적이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워너브라더스 측은 `슈퍼맨 리턴즈`의 실적에 전적으로 만족을 표했다. 워너브라더스 국내 배급 담당자인 댄 펠만은 "개봉 5일간 수입이 워너브라더스 개봉작 중 최고"라며 "일주일간 1억1000만달러는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했다.
2006.07.03 I 김경인 기자
그토록 기다렸건만, 돌아온 당신은…
  • 그토록 기다렸건만, 돌아온 당신은…
  • [조선일보 제공] 이젠 수퍼맨을 복귀시킬 때도 됐지. 지난 몇 년처럼 ‘수퍼 히어로’ 영화가 잘 되고 있는 때도 없는데, ‘수퍼맨’은 이 분야 원조 아닌가. 그런데 크리스토퍼 리브가 출연해 대히트했던 ‘수퍼맨’이 나온 게 벌써 28년 전이고, 그후 숱한 수퍼 히어로 영화들이 나왔으니, 이번엔 어떤 쪽으로 액센트를 줘야 하나? 성장영화적인 드라마의 재미는 ‘스파이더맨’이 했고, 영웅의 복잡한 심리 묘사는 ‘배트맨’이 했고, 떼로 몰려나오는 물량 공세는 ‘엑스맨’이 했고… (심지어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깜짝쇼는 한국 영화 ‘홍반장’까지 했으니!) 30여년 만에 ‘수퍼맨 리턴즈’를 내놓아야 하는 영화사 워너 브러더스의 간부들과 감독 브라이언 싱어는 한동안 고심했을 것이다. 고민 끝에 나온 ‘수퍼맨 리턴즈’에서 무엇보다 두드러지는 것은 종교적 색채이다. 크립톤 행성의 가공할 능력을 지닌 외계인 아버지는 “사악한 유혹에 약한 인간을 인도하라”는 사명과 함께 아들 수퍼맨을 지구에 보내고, 지구에 내려온 아들은 인간들에 의해 수난당하다 부활해 결국 세계를 구한다. 모든 것을 다 이룬 수퍼맨이 십자가 위 예수와 같은 자세로 천천히 우주 공간에서 떨어지는 모습 등 직접적으로 기독교를 상징하는 장면들까지 보고 있자면, 이 영화의 제목에 대한 옳은 번역이 ‘돌아온 수퍼맨’이 아니라 ‘수퍼맨의 재림’일 것이란 생각마저 든다. 감독은 수퍼맨이 숙적인 악당 렉스의 북미대륙 침몰 흉계에 맞서는 ‘수퍼맨 리턴즈’를 만들며 나머지 요소들은 충실히 이전 시리즈의 전통을 계승했다. 수퍼맨은 그 사이에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된 여기자 로이스에 대한 한결 같은 애정으로 여성팬들을 낭만적 사랑의 환상에 젖게 만들고, 다른 어떤 수퍼 히어로도 따르지 못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과시해 남성팬들을 위대한 영웅의 판타지에 빠져들게 한다. 새 배우들이 캐스팅되긴 했지만, 로이스와 렉스부터 사진기자인 동료 올슨까지 이전 시리즈 주요 캐릭터들이 고스란히 재등장하기도 한다. 새롭게 수퍼맨 역을 맡은 스물일곱 살 브랜든 루스는 정말 ‘수퍼맨’에 처음 등장했을 무렵의 스물여섯 살 크리스토퍼 리브와 빼닮았다. 뚜렷한 이목구비의 모범생 스타일 외모로 등장하는 루스는 흡사 극사실주의 애니메이션 ‘파이널 판타지’ 속 컴퓨터그래픽 캐릭터처럼 보일 정도의 비현실적인 질감으로 등장한다. 2억6000만달러의 기록적인 제작비가 말해주듯 ‘수퍼맨 리턴즈’에는 과연 규모 큰 볼거리들이 계속 나온다. 그러나 극 초반 이미 눈에 맞은 총알이 찌그러질 정도로 극강의 위력을 보여주는 수퍼맨의 기본 설정 때문에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액션이 고조되고 긴장감이 배가되는 맛은 찾기 힘들다. 솟아오르는 대륙을 통째로 뽑아내 던져버리기까지 하는 ‘엄청난’ 스펙터클보다 이 영화에서 더 인상적인 장면은 수퍼맨이 연인과 함께 수면을 스치듯 비행할 때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우주 공간에 뜬 상태로 지구를 내려다볼 때의 관조적인 느낌이다. ‘유주얼 서스펙트’와 ‘엑스맨’을 만들 때 브라이언 싱어가 보여준 빛나는 재기와 날카로운 지성은 어디로 간 걸까. 이 시리즈에 대한 팬들의 익숙한 기대가 감독의 창의성을 짓누르고 밋밋한 영웅담을 만들게 한 것일까. ‘수퍼맨 리턴즈’는 꼬리를 물고 관성적으로 이어지는 할리우드 블럭버스터의 속편 제작 관행이 재능 있는 감독의 무덤일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흔하디 흔한 사례다.
''엑스맨3'' 마니아·대중 적절한 타협
  • [새영화]''엑스맨3'' 마니아·대중 적절한 타협
  • [조선일보 제공] ‘엑스맨-최후의 전쟁’은 마니아와 대중을 위한 현명한 타협이다. 엑스맨 시리즈의 제 3편은 ‘돌연변이의 정체성’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금문교 다리까지 통째로 옮겨놓는 거대한 스펙터클로 볼거리에 치중하는 여름 관객까지 어느 정도 만족시킨다. 개별 과목에서 모두 100점을 받는 천재는 아니지만 평균 90점은 넘기는 모범생인 셈이다. 원작 출판만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액션 블록버스터는 ‘마블의 자식’임을 자랑스럽게 선언한다. 이제는 한국 관객에게도 어느 정도 익숙한 이름이지만 마블은 ‘스파이더맨’ ‘헐크’ ‘데어데블’ 등을 출판한 미국의 대표적 코믹스 출판사. 라이벌 DC코믹스가 ‘수퍼맨’ ‘배트맨’ 등 사회와 국가를 구하는 수퍼 히어로의 산실이었다면 마블의 주인공들은 복잡한 심리적 결점을 안고 있는 현대의 불안한 영웅이다. 돌연변이라는 존재를 통해 ‘차별받는 소수’라는 민감한 문제를 건드렸던 엑스맨도 마찬가지. 3편에서는 돌연변이를 평범한 인간으로 되돌려 놓는 획기적인 물질 ‘큐어’의 개발을 모티브로 인간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돌연변이와 돌연변이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원칙주의자들의 대결이 핵심적 갈등을 이룬다. 드라마는 1, 2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편. ‘큐어’를 개발한 인간은 돌연변이의 불구대천 원수라고 믿는 매그니토(이안 맥켈렌)와 인간을 설득해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믿는 사비에르 교수(패트릭 스튜어트)가 전편에서 끝내지 못한 싸움을 벌인다.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진 그레이(팜케 얀센)가 되살아나 매그니토의 ‘브라더후드’ 세력에 가공할 파워를 더하고, 재생 능력을 지닌 울버린(휴 잭맨)과 날씨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스톰(할리 베리)이 사비에르를 도와 ‘매그니토-진’ 연합세력에 맞선다. 명료하지만 단선적인 플롯을 풍성하게 포장하는 것은 역시 1억5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다는 화려한 볼거리. 금문교를 뚝 떼어내 알카트라스 감옥과 샌프란시스코 본토를 연결하는 장면은 그 스케일과 리얼리티에서 숨이 막힐 정도다. 돌연변이 부 최초의 장관으로 임명된 파란 털복숭이 비스트(켈시 그래머)와 가로막는 것은 모두 파괴하는 괴력의 소유자 저거노트(비니 존스) 등 새로운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15일 개봉.
엑스맨3, `다빈치코드` 꺾고 박스오피스 1위
  • 엑스맨3, `다빈치코드` 꺾고 박스오피스 1위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돌아온 돌연변이 슈퍼영웅들이 랭던 교수와 소피 요원을 꺾고 지난주 말 북미지역 극장가를 점령했다. 28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휴 잭맨, 할리 베리 주연의 `엑스맨 : 최후의 전쟁(X-Men : The Last Stand)`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다빈치코드`는 2위로 밀렸다.  `엑스맨3`는 지난 26일 개봉한 뒤 사흘간 북미지역서 1억700만달러의 개봉 실적을 올렸다. 전 주 `다빈치코드`의 7700만달러를 웃돌아 북미지역 사상 4번째 `개봉 대박`을 기록했다. 바이아콤의 파라마운트 픽쳐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헷지`와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임파서블3`가 각각 3, 4위로 뒤를 따랐다. 개봉 2주 , 4주차를 맞은 이들 두 작품은 개봉 이래 총 8530만달러, 1억1550만달러를 벌어 들였다. 북미지역 개봉실적 기록은 2002년 개봉작인 스파이더맨이 1억1500만달러로 4년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2위는 2005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3 : 시스의 복수`로 1억840만달러, 3위는 2004년작 `슈렉2`의 1억800만달러다. 뉴스코프의 20세기폭스사는 총 1억6500만달러의 제작비용을 들여 `엑스맨3`를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엑스맨` 시리즈는 인류를 위해 초인적 능력을 사용하려는 `엑스맨`들과 인간사회 지배를 원하는 돌연변이 초능력자 `브러더후드`의 대립을 그린 작품으로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코믹북이 원작. 2000년에 개봉한 엑스맨1은 개봉 후 3일간 540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2003년에 개봉한 엑스맨2는 8600만달러의 개봉 실적을 낸 바 있다.
2006.05.29 I 김경인 기자
추락하는 헐리우드, 해법 찾기에 골몰
  • 추락하는 헐리우드, 해법 찾기에 골몰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영화산업의 `대목`인 여름시즌이 저물어 가면서 헐리우드를 둘러싼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 성수기의 매출 부진과 관객 수 급감을 확인한 업계 관계자들은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위해 잠 못 이루는 여름 밤을 보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올 여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속속 흥행에 실패, 박스 오피스의 추락이 현실로 굳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어마어마한 자금이 투입된 대작 영화들이 늘어난 만큼, 실패에 따른 충격도 클 수 밖에 없다. 박스 오피스 리서치 기관인 엑시비젼 릴레이션스에 따르면, 올 여름 성수기 티켓 매출은 전년 동기비 9%, 관객 수는 11.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극장가의 여름 성수기는 오는 9월5일 노동절까지로 간주된다. 최근 몇년간 헐리우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그야말로 다양한 분석들이 제기돼 왔다. 제작사의 마케팅 실패, 국제 유가 상승, 대안 엔터테인먼트 기기들의 매력은 물론, 심지어 광고방송의 다양화와 휴대폰의 대중화까지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영화 제작사 및 산업 전문가들은 최근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명제에 공감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헐리우드 외적인 문제가 아니라, 출시되는 영화 다수가 충분히 `좋은 영화`가 못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마이클 린톤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영화가 관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일부분 사실"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비단 올해 뿐 아니라 최근 몇년 간 지속돼 왔다"고 진단했다. 린톤 회장은 "관객들은 영화 제작사의 마케팅에 대해 보다 명확한 판단력을 갖게 됐고, 이제 쓰레기 같은 영화들 속에서 진짜 좋은 영화를 가려낼 능력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소니 픽쳐스는 최근 SF 액션 `스텔스`와 니콜 키드먼 주연(사진)의 로맨틱 코미디 `그녀는 요술쟁이`를 제작했다. 올 여름 히트작 중 하나인 `웨딩 크래셔`를 제작한 뉴 라인 시네마의 로버트 세이 회장은 관객과의 교감 부족을 지목했다. 그는 "헐리우드가 관객과 교감할 능력이 있는지가 의문"이라며 "관객의 취향이 발전하는 만큼, 양 측의 교감도 함께 누적되야 한다"고 말했다. 헐리우드는 한 때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엔터테인먼트로서의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왔다. 그러나 비디오 게임, 수 백개의 TV 채널, DVD 등 다양한 오락 수단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세이 회장은 "헐리우드는 똑같은 플롯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고, 지나치게 스타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관객들이 보다 나은 엔터테인먼트를 갈망하는 지극히 당연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마크 슈무거 유니버셜 부회장은 단기적인 수익에 급급해 관객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화산업에 있어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영화 관람의 만족임에도 불구하고, 헐리우드가 단기적 수익에 눈이 멀어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최근 `마흔살 숫총각(The 40-year-old Virgin)`을 제작,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그 외에 `신데렐라 맨`, `퍼팩트 맨`, `키킹 앤 스크리밍(Kicking & Screaming)` 등 최근 개봉작들은 모두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여름에는 `스파이더맨2`, `슈렉2`,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등 몇몇 속에 꼽을 만한 대작들이 헐리우드의 자존심을 살렸다. 올해도 `베트맨 비긴스`, `스타워즈 에피소드 III : 시스의 복수`, `우주전쟁` 등이 비슷한 흥행 실적을 기록하긴 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액수를 쏟아부은 대작 영화들이 속속 실패해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아일랜드`와 `스텔스`는 완전히 실패했으며, `배드 뉴스 베어즈(Bad News Bears)`, 린지 로한 주연의 `허비-첫 시동을 걸다`, `그레이트 레이드` 등이 모두 실망스러웠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헐리우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많은 제작사들이 시장 분석에 돌입했으며, 폭스사와 뉴 라인의 경영진 등은 각각 국제유가와 마케팅 과실에 대한 토론 모임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암담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20세기 폭스사의 공동 회장인 톰 로스맨은 현재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극소수 중 한명이다. 로스맨 회장은 "모든 사람들은 지금이 헐리우드 최악의 시기라고 말하고 있지만, 나에게는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며 "DVD 출현이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DVD는 오히려 영화 산업의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미극장소유자협회(NATO)의 존 피시안 회장 역시 "헐리우드 영화산업의 구조는 여전히 건강하다"며 "단지 좋은 영화가 없는 점이 문제기 때문에, 영화 제작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면 될 일"이라고 낙관했다.
2005.08.25 I 김경인 기자
  • 美 월가, 헐리우드와 한 배 탄다
  • [edaily 김경인기자] 세계적인 슈퍼스타 톰 크루즈와 `아이 앰 샘`에서 멋진 연기를 선 보인 아역배우 다코다 패닝이 주연한 블록버스터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이 개봉을 코앞에 두고 있다. 헐리우드가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있는 만큼 흥행 보증수표인 톰 크루즈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우주전쟁`의 대박을 기대하는 것은 제작사인 파라마운트 픽쳐스와 드림웍스, 기근에 허덕이는 헐리우드 뿐만이 아니다. 이전에 영화업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세력, `월가` 인물들이 영화판을 기웃거리며 대규모 투자수익의 `단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주식 등 투자수익이 낮아지면서 월가가 영화 제작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헐리우드의 부진으로 인해 영화 제작사들이 외부자본과 제작 정보 공유 등에 대해 보다 열린 마음을 갖게 됐다고 진단했다. 비아콤의 계열사인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작년 여름 향후 3년간 만들 영화 제작비용 조달을 목표로 2억3000만달러를 모금했다. 이 돈은 증권사, 은행, 보험사, 헷지펀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월가 기관들로부터 나왔다. 영화제작을 위한 투자는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그간 월가 대기업들이 리스크가 큰 영화산업에 투자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게다가 최근 헐리우드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월가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는 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엔터테인먼트 자문업체인 샬터그룹의 로이 샬터 사장은 엔터테인먼트와 금융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몇몇 경향들이 양 측이 한 배를 타도록 도왔다고 진단한다. 기술 및 미디어 거품 붕괴로 현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져 영화 제작업계가 월가에 손을 벌릴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는 "스튜디오들이 외부 자본과 투자자들과의 정보교류라는 개념에 대해 보다 개방된 자세를 갖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가는 부진한 투자수익을 이유로 대박이 가능한 영화판에 눈을 돌리게 됐다. 더욱이 최근 다수의 영화 제작사들이 상장업계거나 혹은 상장사의 계열사로 안정화돼 있어, 투자에 따른 리스크도 훨씬 감소한 상태다. 샬터 사장은 "월가의 영화 제작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투자자와 영화 제작업계 관계자들이 보다 더 똑똑해졌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스파이더맨과 엑스맨, 7월에 개봉될 `판타스틱 포` 등 5000개의 코믹북 캐릭터를 보유한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경우가 바로 그 예. 마블은 이전에 결코 독립적으로 영화를 제작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5억25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자체적으로 영화 제작에 발을 들여놨다. 캐릭터에 대한 로열티 같은 `푼돈` 대신 진짜 돈을 벌어보겠다는 심산이다. 실제 마블의 대표 캐릭터를 사용한 `스파이더맨`과 후속편은 전세계적으로 성공했지만 마블이 벌어들인 돈은 그다지 많지 않다. 수익 15억달러 중 대부분은 제작사인 소니에게 돌아갔으며, 마블은 전체의 5% 정도밖에 안되는 캐릭터 사용료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화 제작에 착수한 마블은 월가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마블의 대변인은 "마블의 영화 제작 계획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헐리우드 사람들은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나 총명한 자산가들은 그것을 실행 가능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마블이 검증된 영화 제작사가 아니고 헐리우드 시장이 부진한 때라는 리스크가 있지만, 그런 벽도 월가를 막지는 못했다. 투자업계 관계자인 블룸은 "영화 자금 조달에 있어 견조한 보급라인을 가지고 있고, 결국 투자자들은 헐리우드식 해피엔딩을 보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05.06.29 I 김경인 기자
  • 스타워즈, 美 극장가 점령..신기록 양산
  • [edaily 김경인기자] 전세계에 수많은 골수팬을 거느린 스타워즈 시리즈의 최종판 `스타워즈 에피소드Ⅲ : 시스의 복수`가 개봉 첫 날부터 흥행 진기록을 양산하며 미국 박스 오피스를 점령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의 주말 흥행기록을 깨는데는 실패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개봉한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III는 개봉 첫 날 사상 최고치인 총 5000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내, 세계 영화사에 새로운 기록을 써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작년 5월 애니메이션 `슈렉2`가 세운 4480억달러였다. 또한 개봉 사흘간(19~21일) 1억2470만달러 규모의 티켓이 팔려 이전 기록인 2002년 5월 `스파이더맨`의 1억1480만달러를 경신했고, 개봉 나흘간(19~22일) 기록은 1억5850만달러로 2003년 `매트릭스 리로리드`의 1억3430만달러 기록을 가뿐히 넘어섰다. 그러나 화려한 신고식에도 불구하고 흥행의 바로미터인 주말에는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여, 주말 흥행 최고기록인 `스파이더맨`의 1억1400만달러 고지를 넘는데는 실패했다. 스타워즈III의 주말(20~22일) 기록은 1억850만달러였다. 스타워즈(Star Wars)는 1977년 미국 조지 루카스 감독에 의해 탄생한 미국 공상과학영화로, 전세계 영화인과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최고의 시리즈물로 급부상했다. 최근 출시된 에피소드III `시스의 복수`는 마지막 속편으로 시리즈의 최종 완결판이다. 스타워즈의 선전으로 전주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뉴 라인 시네마의 `몬스터 인 로(Monster-in-law)`는 2위로 물러섰다. TV 앵커인 제인 폰다와 그녀의 예비 며느리 제니퍼 로페즈가 벌이는 한판전을 다룬 몬스터 인 로는 지난 주말 1440만달러의 흥행수익을 냈다. 월 페렐과 로버트 듀박 주연의 가족영화 `키킹 앤드 스크리밍(Kicking & Screaming)`은 105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산드라 블록의 `크래시(Crash)`와 뤽 베송 감독, 홍콩스타 리롄제 주연의 `언리시드(Unleashed)`가 각각 550만달러, 380만달러로 4,5위를 기록했다.
2005.05.23 I 김경인 기자
  • 亞증시 동반 상승..유가·실적 호재
  • [edaily 조용만기자] 2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훈풍이 불어온데다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호재를 타고 일본 증시는 지난 2일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3일 연속 하락했던 대만증시는 반등에 성공했고 싱가포르와 홍콩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51%오른 1만853.12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1.49% 상승했다. 전날 지진악재를 극복한 일본 증시는 개장초 1%이상 오름세로 출발,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폭을 넓혔다. 자동차 등 수출주가 급등하며 전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닛산자동차와 합작사 설립 소식이 전해진 미쓰비시자동차는 11.43% 폭등했다. 닛산자동차도 2.08% 올랐다. 전날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혼다자동차도 4.58% 상승했다. 기술주 진영도 강세였다. 반도체 생산장비업체인 어드밴테스트가 3.08%, 도쿄일렉트론은 1.93%가 올랐다. 도시바는 2.35%, 후지츠는 1.93%, 샤프는 2.82%씩 상승했다. 소니는 0.82%가 올랐다. 소니는 영화 `스파이더맨2`의 흥행성공으로 2분기(7~9월) 순익이 532억엔을 기록, 시장예상치인 347억엔을 크게 웃돌았다. 유가하락의 수혜주인 항공주는 전일항공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고 통신주, 인터넷주도 탄력을 받았다. 금융주는 은행, 증권 종목이 골고루 2~3%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가상승이 경제회복가 실적개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줄어들면서 매수세가 촉발됐다. 일본 9월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0.7% 감소, 시장전망치에 못미쳤지만 주가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닛코 코디얼 증권의 니시 히로이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유가의 급격한 하락 소식은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줄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보다 0.79%오른 5695.56을 기록했다. 약세를 보이던 반도체주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가공업체인 TSMC와 UMC는 2.63%, 2.58%씩 오르며 주가를 떠받쳤다. LCD업체인 AU옵트로닉스는 0.28% 내렷지만 난야 등 반도체주와 철강, 통신주 등은 강세를 보였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지수는 1.44% 오른 1987.33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93% 올랐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지수도 1.59% 상승했다.
2004.10.28 I 조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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