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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N)"이래도 안볼래", 할리우드 물량공세 한국시장 공략
  • (SPN)"이래도 안볼래", 할리우드 물량공세 한국시장 공략
  • ▲ 5월부터 개봉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파이더맨 3'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슈렉3')[이데일리 SPN 유숙기자]올 초부터 침체와 위기론에 시달린 한국 영화 시장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무지막지한 물량공세를 맞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1일 개봉한 ‘스파이더맨3’를 선두로 2주 내지 3주 간격으로 7월까지 한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거의 융단폭격에 가까운 한국 시장 공략의 선두주자는 ‘스파이더맨 3’. 3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제작비를 자랑하며 1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됐다.  ◇ '스파이더맨 3', 전국 스크린 최대 700개 점령 추정 극장가에서는 ‘스파이더맨 3’가 흥행 대작의 부재로 위축된 분위기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효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전국의 스크린을 장악하며 한국 영화 시장을 위협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스파이더맨 3’의 배급사인 소니픽쳐스릴리징 브에나비스타 측(이하 소니)은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지적을 우려해서인지 1일 개봉 때 230개 프린트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최근 디지털 상영과 프린트 한 개로 여러 상영관에서 영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감안하면 약 400~500개(‘스파이더맨 3’의 홍보사 예측 결과) 스크린 점유가 가능한 수치다. 하지만 영화계 내에서 예측하는 숫자는 이보다도 많다. 지방 극장들이 공공연하게 스크린 독과점 제한을 위반하더라도 ‘스파이더맨 3’를 상영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전국적으로 대략 600개에서 많게는 700개가 넘는 스크린을 차지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스크린 독점 논란을 일으켰던 '괴물'의 620개보다도 많은 수치이다. 전국의 스크린수를 1830개 정도(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로 볼 때 '스파이더맨 3'가 전체 극장의 40% 가량을 점령한 셈이 된다.  '스파이더맨3'는 이미 개봉 전 홍보에서도 막강한 위력을 보였다. 지하철 전동차 랩핑 광고, 거리 조명 이벤트 등 대규모 물량 공세에 포털 사이트의 온라인 광고에도 아낌없이 투자를 했다. 포털사이트 온라인 광고의 경우 대형 한국영화가 평균 1억 5000만원, 외화 블록버스터가 2억원 대의 광고비를 집행하지만 ‘스파이더맨 3’는 3억원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소니 측은 “일반 블록버스터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한 홍보 관계자는 "‘스파이더맨 3’의 물량 공세가 장난이 아니다. 아마 홍보 면에서 국내 개봉한 역대 시리즈의 최고 수준 같다”고 말하며 걱정스런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 '캐리비안의 해적' 등 다른 블록버스터도 시장 공략 본격화'스파이더맨 3'에 이어 24일에는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가 개봉된다. 조니 뎁 주연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는 최근 한 영화주간지의 조사 결과 일반 관객은 물론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기대치가 가장 높은 작품으로 꼽혔다.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홍보 담당자는 “최근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홍보 규모 면에서는 ‘스파이더맨 3’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충무로 관계자들은 "먼저 개봉한 영화의 스코어에 따라 블록버스터들의 홍보나 흥행이 영향을 받기는 하겠지만 현재 상영 중인 국내 영화들이 상대적으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못내고 있고 블록버스터에 대한 기본적인 관객층이 있어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이렇듯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어느 해보다 강력하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에 대해 한국 영화인들은 한숨을 내쉬면서도 한편으로는 ‘해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영화 ‘아들’ ‘밀양’ ‘황진이’로 각각 ‘스파이더맨 3’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슈렉’과 맞붙는 배급사 시네마서비스 관계자는 “일부러 맞불을 놓은 것은 아니지만 배급 스케줄을 맞추다 보니 그런 모양새가 됐다”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양질의 영화로 승부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파이더맨 3’나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가 물러가도 ‘슈렉’(6월6일), ‘오션스13’(6월14일), ‘다이하드4’ ‘트랜스포머’(6월28일),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7월12일) 등이 숨 쉴 틈 없이 몰아닥치게 된다. 관객 입장에서는 ‘골라 보는 재미’가 있을 블록버스터들의 릴레이 개봉이 한국 영화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7월 판가름날 전망이다.
2007.05.02 I 유숙 기자
뉴요커가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이유
  • 뉴요커가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이유
  • [뉴욕=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뉴요커(뉴욕시민)가 제일 좋아하는 액션 영웅이 누군지 아세요"뉴욕 인근에 10년 가까이 살고있다는 30대 후반의 김모씨. 그는 지난 1일 뉴욕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물었다.정답은 슈퍼맨도, 배트맨도, 액스맨도 아닌 스파이더맨이다. 뉴요커에게 스파이더맨은 남달리 인기라는 것이다. 마침 뉴욕 중심가엔 개봉을 맞은 영화 `스파이더맨3`를 알리는 대형 선전물이 걸려있었다.(이미지)이 같은 배경에는 세계적인 경제중심지 뉴욕의 경제 문제가 숨어 있다.뉴욕에 살면서 살인적인 물가에 시달리는 주인공 `피터 파커`의 일상이 뉴욕시민의 삶과 닮아 친밀감을 준다는 얘기다. 김씨는 "피터파커는 스파이더맨으로 변하지 않는 평상시엔 피자가게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힘들게 생활한다"며 "뉴욕의 살인적인 물가에서 버티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재벌의 아들인 배트맨이나 행성통치자의 후계자인 슈퍼맨과 달리 스파이더맨은 평범한 학생이고 비정규직 근로자라는 것이다. 심지어 스파이더맨은 스스로의 사진을 찍어 신문사에 팔아 생활비에 보태 쓰기도 한다.자연스레 한국 물가, 집값 얘기도 나왔다. 뉴욕보다 비싸지 않느냐는 것.뉴욕 맨하탄의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은 약 100만달러(한화 9억3000만원).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 가격에 비하면 크게 비싼 셈도 아니다. 뉴욕 맨하탄의 스타벅스 커피 한잔값은 2330원(2달러50센트)으로 서울의 3800~4000원에 비해 오히려 더 저렴했다.김씨는 "미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뉴욕 집값도 서울 강남 집값과 비교해보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이라며 "세계적인 경제 중심지인 뉴욕 아파트값과 강남 집값이 비슷한 건 문제가 있다"고 나름대로 해석했다.
2007.05.02 I 백종훈 기자
(SPN)'스파이더맨3', 강력해진 액션과 엉성해진 구성
  • (SPN)'스파이더맨3', 강력해진 액션과 엉성해진 구성
  • ▲ 영화 '스파이더맨3'[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3억 달러의 사상최대 제작비, 3명의 악당, 복잡해진 삼각 관계…. 5월1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할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감독 샘 레이미)에서 강조되는 숫자는 3이다. 그런데 모든 영화의 흥행 요소를 3이란 숫자에 맞췄다고 해서서 반드시 전편과 비교해 세 배의 재미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스파이더맨3’가 전편보다 강력해진 액션과 재미를 갖추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영화는 초반부터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 분)와 그를 아버지의 원수로 확신하는 뉴고블린 해리 오스본(제임스 프랑코 분)의 빠르고 현란한 액션으로 눈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새로운 악당인 '샌드맨'과 외계에서 온 수수께끼의 유기체 심비오트에 감염된 베놈이 등장한다. 이러한 악당들의 존재를 화려하고 정교게 꾸며주는 컴퓨터 그래픽(CG)은 흥미 만점이다. 베놈의 등장에 앞서 먼저 심비오트에 감염된 스파이더맨이 더욱 강력해진 파워를 얻는 대신 포악하게 변하는 내용은 전편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액션의 양적, 질적 업그레이드를 너무 강조하다 보니 일부 장면은 관객의 눈길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지나치게 빠르게 전개된다. 빠른 액션은 재미를 줄 수도 있지만 그것이 지나치게 과도하면 오히려 관객을 지치게 한다.  하지만 2시간19분의 러닝타임에 너무 많은 악당과 내용을 집어넣은 탓인지, 액션에 어지럽던 정신을 차리고 차분히 지켜보면 영화의 구성은 의외로 엉성하다. 탈옥수 플린트 마르코(토마스 헤이든 처치 분)가 경찰 추격을 피해 실험지역에 뛰어들었다가 샌드맨이 되는 과정이 대표적. 앞뒤에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갖게 됐는지를 설명할 만한 설정이나 전제가 아무 것도 없어 황당함을 안겨준다.  모래로 이뤄진 샌드맨의 등장은 유전자 조작 거미에 물린 피터가 스파이더맨이 된 것보다 더한 만화적 상상력을 그대로 영화에 옮기는 데만 급급했지, 관객이 존재를 실감할 수 있는 영화적 리얼리티를 첨가하는 정성은 너무 부족했다.액션과 함께 ‘스파이더맨3’의 한 축을 이루는 것은 피터와 연인 메리 제인 왓슨(커스틴 던스트 분)의 로맨스이다. 스파이더맨과 악당의 대결을 담은 부분의 긴장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스파이더맨과 다른 등장 인물들의 멜로는 모두 영화 속 사건들과 연관을 맺고 진행된다. 그러나 멜로와 그에 얽힌 갈등이 영화 중반에 집중적으로 부각되다 보니 전체적인 줄거리와 따로 노는 느낌도 준다. 이야기 흐름과 자연스럽게 얽혀 가지 못하는 멜로 장면은 때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영웅이 등장하는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 ‘스파이더맨3’ 역시 ‘권선징악’적 결론을 택했다. 결국 스파이더맨은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할 뿐 아니라 사랑도 되찾는다.  영화 후반 스파이더맨 동료의 죽음은 치고박고, 때리고 부수는 화려한 액션만 보여주고 영화를 끝내기가 내심 찔려 억지로 끼어넣은 듯한 어설픈 감동만 느끼게 한다.  특히 죄를 뉘우치며 떠나는 악당은 속편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는 할리우드식의 뻔한 마무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5월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2007.04.29 I 김은구 기자
(SPN)필름없는 영화관 시대가 온다
  • (SPN)필름없는 영화관 시대가 온다
  • ▲ 국내 최초로 디지털 배급되는 영화 '스파이더맨 3'[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필름없는 영화관 시대가 열렸다. 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가 필름(프린트)이 아닌 온라인 네트워크망을 통해 영화를 전송하는 디지털 배급을 업계 최초로 시작한다. 메가박스 측은 27일 “망 운용센터(Network operations center 이하 NOC)를 통해 코엑스점, 신촌점, 목동점, 해운대점을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대용량의 디지털 시네마 컨텐츠를 전송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하드웨어에 저장한 데이터를 틀어주는 현재의 디지털 상영 단계를 한 단계 뛰어넘어 디지털 배급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구현된 것이다. 디지털 배급의 첫 영화는 5월1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3’로 서울지역 메가박스(코엑스점, 신촌점, 목동점)는 현재 전 상영관에서 ‘스파이더맨 3’를 디지털로 관람할 수 있고 5월 중 전국 지점으로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메가박스 운영팀 신사도 팀장은 “디지털 시네마는 필름과 달리 그 처음과 끝이 동일한 영상 퀄리티를 유지하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시각적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또 필름 프린트 절감으로 오는 경제적인 잇점, 공해물질인 필름을 사용하지 않음으로 환경에 기여하는 점까지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이번 디지털 배급 시행에 대한 의의를 설명했다. 메가박스는 2005년 말 국내 최초로 전 상영관에 디지털 영화관을 도입해 디지털 영화배급을 가시화한 바 있다.
2007.04.27 I 유숙 기자
(SPN)"유진에서 문근영 느낌 나", '댄서의 순정' 제작자 최순식
  • (SPN)"유진에서 문근영 느낌 나", '댄서의 순정' 제작자 최순식
  • ▲ 컬쳐캡 미디어 대표 최순식 씨[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SES 출신 유진이 최근 스크린과 연극 무대를 통해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그녀에게는 각각 첫 주연작인 영화 ‘못 말리는 결혼’과 뮤지컬 ‘댄서의 순정’이 비슷한 시기에 대중 앞에 공개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은 한 제작사의 작품이다. ‘못 말리는 결혼’과 ‘댄서의 순정’의 제작사 컬쳐캡 미디어의 최순식 대표를 뮤지컬  ‘댄서의 순정’ 공연장인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만났다. ◇ “유진, 문근영과 이미지가 비슷해 캐스팅” 최순식 대표는 유진을 영화와 뮤지컬에서 연이어 캐스팅한 것에 대해 “영화를 먼저 찍고 있었는데, 유진에게 우연히 뮤지컬 대본을 보여줬더니 하고 싶다고 했다”며 “유진이 원작 영화 주인공인 문근영과 비슷한 이미지인 것도 캐스팅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유진과 문근영의 공통점은 둘 다 밝은 성격이지만 나이보다 생각이 깊다는 것이다"며 "유진은 3개월간 스포츠 댄스를 배우면서 새벽 3~4시까지 무용감독을 붙잡고 집에 보내지 않았다”고 뮤지컬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따.  최순식 대표는 유진의 잠재력에 대해 “유진은 윤계상과 함께 가수 출신 연기자들 중 제일 가수 냄새가 안 난다. 춤, 노래, 연기 모두 잘 해 뮤지컬 배우로 충분한 자질을 가졌다. 이번 뮤지컬을 통해 유진의 재능을 가까이서 봐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블록버스터와 격전을 앞둔 소감? 외롭고 비장하다” 유진의 스크린 데뷔작 '못말리는 결혼'은 작심하고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미국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3'와 같은 시기에 개봉한다. 뮤지컬 '댄서의 순정' 역시 대표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이언 킹’, 캐나다 산 종합예술 서커스 ‘퀴담’ 등 해외 대작과 맞붙었다.  '스파이더맨 3'의 제작비는 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850억원이다. '못말리는 결혼'의 제작비는 33억원이다. 뮤지컬 '댄서의 순정'은 12억원의 제작비가 든 반면, '라이언킹'은 200억원의 규모를 자랑한다. 최 대표는 이를 “외로운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국내 영화와 순수 창작 뮤지컬을 많이 봐줬으면 한다”면서도 “하지만 요즘이 극장과 공연계 모두 비수기라 내심 블록버스터들이 사람들을 모아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최순식 대표는 원래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 영화에서 음악 감독을 맡았다.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음악 감독을 맡았던 것을 계기로 뮤지컬 제작에 뛰어들어 첫 작품으로 '댄서의 순정'을 내놓았다.  끝으로 최 대표는 뮤지컬로 만들고 싶은 영화로 전지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를 꼽으며 “앞으로도 영화화됐던 이야기로 무비컬(영화+뮤지컬) 같은 장르를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 김정욱 기자)
2007.04.26 I 유숙 기자
할리우드의 굴욕..`스파이더맨3` 일본서 데뷰
  • 할리우드의 굴욕..`스파이더맨3` 일본서 데뷰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미국 영화 박스오피스는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해외 시장은 급성장하면서 영화 첫 공개행사인 월드 프리미어 장소도 할리우드가 아닌 다른 곳으로 바뀌고 있다. 올 여름 기대작 `스파이더맨3`이 대표적인 케이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유럽에 앞서 일본에서 `스파이더맨3` 프리미어 행사를 갖고 첫 선을 보이기로 했다.  소니가 이처럼 흥행 기대작을 할리우드 이외의 지역에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 픽쳐스의 마이클 린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은 저작권에 있어서 상당히 큰 시장"이라며 "미국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질적인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소니 픽쳐스는 해외 마케팅과 배급망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작년 `다빈치코드`와 `007 카지노로열`의 경우 미국보다 해외 시장에서 두배 많은 수입을 올렸다. 이에 따라 `스파이더맨3`의 해외 매출에 대해서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도쿄에서 열리는 프리미어 행사에는 `스파이더맨3`의 주연을 맡은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를 비롯해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 겸 CEO도 참석할 예정이다.
2007.04.16 I 권소현 기자
''파란자전거'',장애인의 삶에 대한 새로운 눈높이
  • ''파란자전거'',장애인의 삶에 대한 새로운 눈높이
  • ▲ 영화 "파란 자전거"[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가끔씩 '참 착하다'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들이 있다. 19일 개봉하는 ‘파란 자전거’(감독 권용국/제작 프라임 엔터테인먼트)가 바로 그런 영화이다. '파란 자전거'는 오른손이 의수인 장애인 동규(양진우 분)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흔히 장애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들이 지향하는 극적인 인간승리 드라마가 아니다. 장애인이 주인공인 영화나 드라마의 전형적인 전개 과정은 세상의 편견과 힘겹게 싸운 끝에 결국 벽을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파란 자전거’는 그런 극적 성공기 보다는 동물원 코끼리 사육사 동규의 삶 한 토막을 담담히 담고 있다. ▲ 영화 파란 자전거동규는 자신의 불편한 손 때문에 사귀던 여자친구(박효주 분)의 부모로부터 탐탁치 못한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는 현실의 벽을 실감하고 쉽게 체념해 버린다. 일하던 동물원이 폐장해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하지만 역시 쉽지 않다. 어릴 때부터 늘 받아온 사람들의 ‘곁눈질’은 그를 자꾸만 움츠러들게 만든다. 하지만 동규에게는 어린시절 첫사랑 소녀에 대한 소중한 추억이 있고, 어른이 되어 비로서 깨닫게 된 아버지(오광록 분)의 사랑이 있다. 또 새로운 희망이 될 여인(김정화 분)도 새로 나타난다. 영화는 희망의 빛으로 끝나지만 동규의 삶은 끝없이 흘러간다. 대단한 도전과 극복 없이도. 촬영 전 캐릭터에 대한 500여개의 문제에 답을 하며 ‘캐릭터 분석 리포트’까지 쓴 젊은 배우 양진우, 김정화, 박효주는 그런 노력 덕분인지 각자의 역할에 모자람이 없다. 중견배우 오광록이 보여주는 물 흐르듯 너무나 자연스런 연기도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영화에 특별함을 부여한다. 실제로 한 쪽 다리가 불편한 권용국 감독은 시사회에서 ‘파란 자전거’에 대해 “나를 닮은 영화를 만들어서 기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이어 “영화에서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삶에 대해 드라마틱하게만 묘사한다. 영화처럼 장애를 극복했을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 많이 해봤다"며 "사실 장애는 그리 불편하지도 않고 극복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5월부터 한국 영화는 ‘스파이더맨 3’를 시작으로 한 해외 블록버스터들과 극장가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다.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기 전, 준비 운동 삼아 ‘착한 영화’ 한 편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영화 파란 자전거
2007.04.12 I 유숙 기자
(SPN)''파란자전거'',장애인의 삶에 대한 새로운 눈높이
  • (SPN)''파란자전거'',장애인의 삶에 대한 새로운 눈높이
  • ▲ 영화 ""파란 자전거""의 한 장면[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가끔씩 '참 착하다'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들이 있다. 19일 개봉하는 ‘파란 자전거’(감독 권용국/제작 프라임 엔터테인먼트)가 바로 그런 영화이다. '파란 자전거'는 오른손이 의수인 장애인 동규(양진우 분)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흔히 장애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들이 지향하는 극적인 인간승리 드라마가 아니다. 장애인이 주인공인 영화나 드라마의 전형적인 전개 과정은 세상의 편견과 힘겹게 싸운 끝에 결국 벽을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파란 자전거’는 그런 극적 성공기 보다는 동물원 코끼리 사육사 동규의 삶 한 토막을 담담히 담고 있다.동규는 자신의 불편한 손 때문에 사귀던 여자친구(박효주 분)의 부모로부터 탐탁치 못한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는 현실의 벽을 실감하고 쉽게 체념해 버린다. 일하던 동물원이 폐장해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하지만 역시 쉽지 않다. 어릴 때부터 늘 받아온 사람들의 ‘곁눈질’은 그를 자꾸만 움츠러들게 만든다.  ▲ 영화 ""파란 자전거""의 한 장면하지만 동규에게는 어린시절 첫사랑 소녀에 대한 소중한 추억이 있고, 어른이 되어 비로서 깨닫게 된 아버지(오광록 분)의 사랑이 있다. 또 새로운 희망이 될 여인(김정화 분)도 새로 나타난다. 영화는 희망의 빛으로 끝나지만 동규의 삶은 끝없이 흘러간다. 대단한 도전과 극복 없이도. 촬영 전 캐릭터에 대한 500여개의 문제에 답을 하며 ‘캐릭터 분석 리포트’까지 쓴 젊은  배우 양진우, 김정화, 박효주는 그런 노력 덕분인지 각자의 역할에 모자람이 없다. 중견배우 오광록이 보여주는 물 흐르듯 너무나 자연스런 연기도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영화에 특별함을 부여한다.  실제로 한 쪽 다리가 불편한 권용국 감독은 시사회에서 ‘파란 자전거’에 대해 “나를 닮은 영화를 만들어서 기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이어 “영화에서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삶에 대해 드라마틱하게만 묘사한다. 영화처럼 장애를 극복했을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 많이 해봤다"며 "사실 장애는 그리 불편하지도 않고 극복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 영화 ""파란 자전거""의 한 장면5월부터 한국 영화는 ‘스파이더맨 3’를 시작으로 한 해외 블록버스터들과 극장가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다.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기 전, 준비 운동 삼아 ‘착한 영화’ 한 편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2007.04.12 I 유숙 기자
'다이하드4', 새 예고편 공개
  • '다이하드4', 새 예고편 공개
  • ▲ 영화 "다이하드4"의 한장면[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한국 시장에 대한 할리우드의 대형 흥행작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스파이더맨3',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 이어 올 여름 극장가를 겨냥한 또 하나의 할리우드 대형 흥행작 '다이하드 4.0'이 최근 2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다이하드 4.0'의 개봉 예정일은 6월28일. 하지만 이미 2월 첫 예고편을 공개한 데 이어 아직 3개월이 넘게 개봉일이 남은 상황에서 2차 예고편을 다시 내놓으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번 '다이하드4.0' 역시 주연은 브루스 윌리스가 맡았다. 감독은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대결을 소재로 한 이색 액션물 '언더월드'에서 감각적인 영상을 보여준 랜 와이즈먼. 이번 최신작 역시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에 놓인 존 맥클레인 형사의 분투기를 담고 있다. 이미 1편부터 화끈한 물량 공세로 유명한 '다이하드' 시리즈답게 4편에서도 도심에서의 자동차 추격신, 워싱턴 상공에서의 헬기 폭파 장면 등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볼거리를 앞세우고 있다. '다이하드4.0' 외에 '스파이더맨3'과 '해리포터 불사조 기사단' 등도 개봉 2~3개월 전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스크린쿼터의 축소, 국내 영화의 제작 물량 감소와 흥행 성적의 부진 등과 같은 2007년 전반기 한국 영화시장의 변화가 이런 공세적 마케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 해야말로 그동안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라고 여기며 한국 시장을 거세게 공략하는 할리우드 흥행 대작들이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궁금하다.
2007.04.12 I 김재범 기자
(SPN)''다이하드4'', 새 예고편 공개
  • (SPN)''다이하드4'', 새 예고편 공개
  • ▲ 이번에도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을 맡은 ""다이하드4""[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한국 시장에 대한 할리우드의 대형 흥행작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스파이더맨3',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 이어 올 여름 극장가를 겨냥한 또 하나의 할리우드 대형 흥행작 '다이하드 4.0'이 최근 2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다이하드 4.0'의 개봉 예정일은 6월28일. 하지만 이미 2월 첫 예고편을 공개한 데 이어 아직 3개월이 넘게 개봉일이 남은 상황에서 2차 예고편을 다시 내놓으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번 '다이하드4.0' 역시 주연은 브루스 윌리스가 맡았다. 감독은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대결을 소재로 한 이색 액션물 '언더월드'에서 감각적인 영상을 보여준 랜 와이즈먼. 이번 최신작 역시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에 놓인 존 맥클레인 형사의 분투기를 담고 있다. 이미 1편부터 화끈한 물량 공세로 유명한 '다이하드' 시리즈답게 4편에서도 도심에서의 자동차 추격신, 워싱턴 상공에서의 헬기 폭파 장면 등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볼거리를 앞세우고 있다. '다이하드4.0' 외에 '스파이더맨3'과 '해리포터 불사조 기사단' 등도 개봉 2~3개월 전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스크린쿼터의 축소, 국내 영화의 제작 물량 감소와 흥행 성적의 부진 등과 같은 2007년 전반기 한국 영화시장의 변화가 이런 공세적 마케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 해야말로 그동안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라고 여기며 한국 시장을 거세게 공략하는 할리우드 흥행 대작들이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궁금하다.
2007.04.12 I 김재범 기자
(SPN)'스파이더맨3', 5월 반격 노리는 할리우드 첨병(VOD)
  • (SPN)'스파이더맨3', 5월 반격 노리는 할리우드 첨병(VOD)
  • ▲ 3억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스파이더맨3""[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스파이더맨의 약발, 올 해는 통할까.’ 지난 해 국내 영화의 강세에 밀려 극장가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던 외화들이 봄 들어 블록버스터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300’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넘버 23’ 등 외화들이 요즘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한 가운데 5월 가족의 달을 겨냥해 할리우드의 3억 달러짜리 대형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3’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할리우드에서는 매번 흥행 성공을 거둔 확실한 효자 컨텐트. 하지만 국내에서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성적이 오르락 내리락 했다. 2002년 1편이 국내에서 290만명이라는 비교적 호성적을 기록했으나, 더 많은 제작비를 투입해 2004년 개봉한 2편은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3편의 제작사 소니픽쳐스는 전편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개봉이 두 달이나 남은 3월부터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치며 한국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스파이더맨3’는 1,2편과 마찬가지로 샘 레이미 감독에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가 주연을 맡았다.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 3편은 여기에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와 여자친구 메리 제인과의 애정에 위기를 맞게되는 설정을 가미했다고 알려져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스파이더맨3’에는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할 새로운 연적이 등장하는가 하면, 스파이더맨의 내면적 갈등을 상징하는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심켜 흥행적인 재미를 강조했다. 상반기 세계 시장 석권을 자신하는 전형적인 미국식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이 5월 한국에서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에 따라 ‘한국 영화 위기론’의 강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2007.03.27 I 김재범 기자
'스파이더맨3', 5월 반격 노리는 할리우드 첨병
  • '스파이더맨3', 5월 반격 노리는 할리우드 첨병
  • ▲ 3억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스파이더맨3""[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스파이더맨의 약발, 올 해는 통할까.’ 지난 해 국내 영화의 강세에 밀려 극장가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던 외화들이 봄 들어 블록버스터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300’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넘버 23’ 등 외화들이 요즘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한 가운데 5월 가족의 달을 겨냥해 할리우드의 3억 달러짜리 대형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3’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할리우드에서는 매번 흥행 성공을 거둔 확실한 효자 컨텐트. 하지만 국내에서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성적이 오르락 내리락 했다. 2002년 1편이 국내에서 290만명이라는 비교적 호성적을 기록했으나, 더 많은 제작비를 투입해 2004년 개봉한 2편은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3편의 제작사 소니픽쳐스는 전편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개봉이 두 달이나 남은 3월부터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치며 한국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스파이더맨3’는 1,2편과 마찬가지로 샘 레이미 감독에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가 주연을 맡았다.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 3편은 여기에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와 여자친구 메리 제인과의 애정에 위기를 맞게되는 설정을 가미했다고 알려져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스파이더맨3’에는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할 새로운 연적이 등장하는가 하면, 스파이더맨의 내면적 갈등을 상징하는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심켜 흥행적인 재미를 강조했다. 상반기 세계 시장 석권을 자신하는 전형적인 미국식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이 5월 한국에서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에 따라 ‘한국 영화 위기론’의 강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2007.03.27 I 김재범 기자
  • 연말 케이블 채널 `골라보는 재미를 찾아라`
  • [노컷뉴스 제공] 케이블 TV에서 연말 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시청자를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각 채널 담당자들이 준비한 풍성한 연말 특선 프로그램을 골라 보는 재미로 더욱 즐거운 연말을 보낼 수 있을 듯하다. 영화전문채널 OCN에서는 30일 저녁 7시에 네티즌이 직접 참여해서 2006년 최고의 영화를 가리는 `2006 OCN 무비 초이스`를 방송한다. 입담꾼 컬투의 진행과 노마진 장동혁의 거리 인터뷰로 방송되는 `2006 OCN 무비 초이스`는 시청자가 참여하는 시상식답게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기존 영화제와는 달리 기상천외하고 독특한 시상부문이 눈길을 끈다. 영화속 최고의 커플에게 주는 `달콤, 살벌한 연인 상`, 주목을 못받았던 걸작에게 수여하는 `영화를 놓치다 상`, 비호감 트랜드를 반영한 개성있는 캐릭터에게 선사하는 `호감따윈 필요없어 상` 등 영화제목을 패러디한 독특하고 개성만점인 상들이 발표될 예정이다.채널CGV는 연말을 맞이하여 2006년보다 더 나은 2007년을 기원하며 전편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인기 많은 2편 영화들로 구성한연말 특집 `2보다 더 좋을 순 없다`를 기획, 26~31일 매일 밤 10시에 방영한다. 26일 밤 10시에는 `맨 인 블랙`의 속편인 `맨 인 블랙2`를, 27일에는 조직간의 처절한 사투에서 머리를 다친 주인공이 기억을 되찾기까지 이야기가 펼쳐지는 `조폭 마누라2-돌아온 전설`을, 28일 에는 카메론 디아즈, 드류 배리모어, 루시 루가 재결합하여 탄생시킨 스케일 업된 속편 `미녀 삼총사2-맥시멈 스피드`를 편성한다. 또, 29일에는 북미에서만 4억585만 불을 벌어들였던 전작에 이어 2년 만에 돌아온 초대형 슈퍼-히어로 액션 모험물 `스파이더맨2`를, 30일 밤 10시에는 사회악 소탕에 나서는 강력계 검사의 활약을 다룬 범죄 드라마 `공공의 적2`를, 마지막으로 31일에는 `나쁜 녀석들2`를 마련한다. 새해 1일 새벽 0시 30분부터 24시간동안 그동안 종일방송으로 사랑받았던 `CSI 라스베가스`, `CSI 마이애미`, `CSI 뉴욕` 등 CSI 전 시리즈의 베스트 에피소드를 볼 수 있는 `CSI 데이 2`가 앵콜 방송된다. 바둑TV는 연말연시를 맞아 2006년 한국바둑을 정리하며 베스트 10경기를 모아 `오늘의 초점국 2006년 10대 기보`를 방송한다. 한국바둑의 위상을 높인 최고의 경기를 엄선해 28일부터 1월 12일 까지 총 10경기를 밤 11시 방송한다. 영화오락채널 `XTM`은 종합격투기 프라이드의 연말 올스타전 `프라이드 남제 2006`(31일 오후 3시 30분~밤 9시)을 위성 생중계하고, 2006년 많은 화제를 낳았던 이슈 토크쇼 [최양락의 엑스레이]의 연말특집 하이라이트(27일(수) 오후 4시 30분~6시)를 마련한다.케이블 액션채널 수퍼액션은 31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벌어지는 종합격투기 최대 이벤트 `K-1 다이너마이트 대회`를 당일 오후 4시부터 독점 지연 중계한다. K-1의 세 가지 브랜드인 `K-1 그랑프리(무제한급 입식타격 대회)` `K-1 맥스(70Kg 이하 경량급 입식타격 대회)` `K-1 히어로스(종합격투기룰)`의 주요 선수 중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24명의 선수가 출전해 경기를 벌인다. 애니메이션채널 투니버스는 애니메이션 시상식 `투니 초이스 2006` 작품상 부문을 수상한 `나루토`(2위)와 `개구리 중사 케로로`(1위)를 30일, 31일에 걸쳐 각각 16시간, 23시간 동안 릴레이 방송한다. 역시 경쟁 만화 채널 `챔프`는 겨울방학과 연말을 맞아 30일과 31일 양일간 오전 7시부터 밤 1시까지 총 36시간 동안 2006년 챔프에서 방영한 '도라에몽'의 전 에피소드를 방영하는 `도라에몽 데이`를 마련한다. 케이블.위성TV 스타일채널 온스타일은 `아메리칸 아이돌 스페셜`과 `도전! 수퍼모델 스페셜`을 마련해 28일과 29일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도전! 수퍼모델 스페셜`은 `도전! 수퍼모델`의 출연진들의 뒷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9일부터 2주간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만날 수 있다. 케이블TV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올리브 네트워크`에서는 2006년 한 해를 빛낸 국내 스타들의 스타일을 분석해 본 프로그램 `올리브 스타 스타일`을 자체 제작하여 29일~30일 밤 9시에 방송한다.
스펙터클은 분명 전진했지만… ‘중천’
  • 스펙터클은 분명 전진했지만… ‘중천’
  • [조선일보 제공] 분명, 전진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21일 개봉하는 무협 판타지 ‘중천’(中天)은 2006년 연말 충무로의 가장 큰 관심과 기대를 모은 화제작이었다. 100억이 넘는 초대형 제작비, 정우성·김태희로 주목받은 톱스타 캐스팅, 의상(에미 와다·‘란’ ‘영웅’) 음악(사기스 시로·‘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아우르는 메이저리그 스태프, 그리고 무엇보다 같은 장르였던 ‘무사’(2001)의 성취와 한계에서 얻은 학습효과(제작 조민환·김성수)까지. 더구나 90년대 중반 이후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일취월장을 보여줬던 충무로에선, 마지막 남은 처녀림같은 장르가 아니었던가. ‘중천’은 죽은 연인을 쫓아 저 세상까지 따라간 신라시대 무사의 이야기. 귀신을 본다는 누명을 쓰고 화형당한 소화(김태희)를 잊지 못하던 퇴마(退魔) 무사 이곽(정우성)은, 이승과 저승의 균형이 깨지면서 죽은 영혼들이 49일 동안 머무는 중천에 발을 디딘다. 그런데 이승뿐만 아니라 중천도 아수라장이다. 생전에 모셨던 처용대장 반추(허준호)는 절대악으로 변해, 중천을 지키는 신분이 된 소화를 위협하며 반란을 꾀한다. 숙명의 대결은 필연적이다. 이 야심 가득한 무협판타지가 보여주는 볼거리는 현단계 한국영화 스펙터클의 최전선이다. 짧게 끊어 타격하는 순간을 정지화면으로 보여주는 액션 장면은 박력과 무게감에 있어 최고 수준이고, 국내 12개 업체가 협력·제작했다는 컴퓨터 그래픽은 ‘괴물’의 성취마저 능가한다. 상상의 공간인 중천 구중궁궐(九重宮闕)의 외관과 거리, 칼에 맞으면 불꽃과 재로 변하는 원귀들, 또 ‘스파이더맨 2’에서 닥터 옥토퍼스의 쇠 문어발을 연상시키는 사슬창 액션 등 ‘중천’이 창조해낸 공간과 비주얼은 참으로 휘황하다. 그러나 시각적 측면에서 ‘중천’이 보여주는 놀라운 성취는, 몰입이 쉽지 않은 드라마와 연기 탓에 제 빛이 나지 못했다. 볼거리로 승부하는 할리우드 초대형 블록버스터에서도 자주 만나는 경험이지만, 시각효과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종종 그 스스로 이야기와 연기를 잠식하는 속성을 지닌다. 아기자기한 디테일보다 굵은 서사로만 일관하는 ‘중천’의 이야기는 분명 놀라운 속도로 질주하지만, 관객 감정의 격랑을 일으키고, 그 속살을 어루만질 여유는 없어 보인다. 또 청춘 스타 김태희는 대단한 매력을 지닌 것이 사실이지만, 속마음을 알 수 없이 소금기만 흘리는 눈물로 대변되는 평면적 캐릭터로 아쉬움을 남긴다. 창작자의 입장에선 안타깝겠지만, 어쩌겠는가. 성취를 거듭해온 한국영화의 놀라운 스피드만큼이나 관객들의 눈높이도 빠르게 상승한 게 사실인 것을. 중천의 영어제목 ‘restless’는 “불안한”과 “끊임없는”의 두 가지 의미를 모두 지닌다고 했다. 이 야심찬 무협 판타지는 2006년을 마감하는 충무로의 지속적인 전진과 한계를 또 한 번 보여주는 역동적 단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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