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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서니 김·최경주, 2009시즌 개막전 강력한 우승 후보
- [노컷뉴스 제공]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과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09시즌 개막전에서 강력한 후보로 떠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09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벤츠 챔피언십'이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 7411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지난해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 경력이 있는 33명만이 출전하는 이른바 챔피언들을 위한 대회로, 유명 선수들의 시즌 전망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앤서니 김은 지난해 '와코비아 챔피언십'과 'AT&T내셔널' 등 2승 자격으로 당당하게 출전했고, 최경주는 지난해 1월 '소니오픈' 우승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복귀 시기를 놓고 전 세계 골프팬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는 지난해 6월 무릎수술 받고 재활중인 상태여서 이 대회에 불참한다. ◈ '골프황제' 우즈, 가르시아, 미켈슨, 해링턴 등 '빅4' 불참 게다가 세계 랭킹 2, 3위인 세르히오 가르시아(29.스페인)와 필 미켈슨(39.미국) 그리고 '메이저 사나이'로 통하는 파드리그 해링턴(38.아일랜드)까지 이른바 '빅4'가 나란히 개인 사정 등의 이유로 출전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두둑한 배짱과 자신감 넘치는 호쾌한 샷으로 미국 골프팬들로부터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앤서니 김과 다음주에 열리는 소니오픈 타이틀 방어를 위해 컨디션을 조절해온 최경주가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 막판 페덱스컵 우승으로 건재를 과시한 비제이 싱(46.피지)과 '스파이더맨' 카밀로 바예가스(27.콜롬비아) 등이 강력한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PGA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10명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어 앤서니 김을 비제이 싱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 후보 2위로 지목했고, 최경주를 9위에 선정했다. ◈ 앤서니 김 우승 후보 2위, 최경주는 9위 PGA투어는 앤서니 김이 지난해 2승으로 단숨에 슈퍼스타로 떠올랐고, 마지막 대회인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는 가장 어려운 코스에서도 훌륭하게 라운딩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바람이 강하기로 유명한 이번 대회 골프코스에서 비교적 바람에 잘 적응하는 최경주도 우승후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20대 선두주자인 앤서니 김과 카밀로 비예가스를 개막전에서 한조에 편성해 라이벌 구도를 유도했다. 최경주는 저스틴 레너드(미국)와 같은 조에서 편성됐고, 지난 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마크 터니사(미국)가 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티샷을 하게 된다.
- (정장진의 Tour & Culture)박물관, 모여 있어야 힘을 쓴다.
- [이데일리 정장진 칼럼니스트] 해외 여행에서 박물관은 필수 코스 중 하나다. 특히 유럽과 미국으로 떠나는 단체 여행 일정을 보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박물관 관람 일정이 꼭 들어있게 마련이다. 박물관 말고 또 하나 필수 코스가 있다면 조금 지겹다 싶을 정도로 일정에 들어가 있는 성당이다. ▲ 파리 루브르 박물관한 가지 놀라운 것은, 몇 달을 봐도 모자랄 파리 루브르나 뉴욕 메트로폴리탄 같은 대형 박물관을 한 두 시간에 끝내는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정신이다. 단체 여행객의 경우, 루브르 같은 곳은 현지에서 정식 가이드 허가증을 받지 않은 가이드는 내부에서 코멘트를 할 수 없도록 되어있어서, 여행사를 잘못 선택하면 간단한 종이 한두 장으로 때우다시피 한다. 한 시간에 보는 루브르, 일정이 빡빡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긴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기가 막힌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주변에 많은데 대형 종합 박물관만 본다는 점이다. 비교적 젊은 개별여행자들은, 하루 정도 시간을 낸다면 어느 박물관과 미술관을 가면 좋겠느냐는 메일을 보내오곤 한다. 이런 이들에게 유럽과 미국의 박물관을 소개하는 일은 정말 신나는 일인데, 다름 아니라 유명한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대부분 서로 가까운 거리에 모여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별도로 안내를 할 필요가 없다. 뉴욕은 센트럴 파크에 가서 메트로폴리탄을 보고 인근에 있는 현대 미술관인 모마MoMA, 구겐하임, 프릭 컬렉션을 보면 된다. 아이들을 데리고 간 젊은 부부라면 센트럴 파크를 건너 자연사 박물관에 가서 쥬라기 공룡들을 볼 수도 있다. 별도의 안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이 박물관들은 가까운 거리에 모여있다. ▲ 파리 퐁피두 센타▲ 베를린 박물관섬의 페르가몬 박물관파리나 베를린, 오스트리아 빈과 스페인 마드리드 또 암스테르담도 마찬가지다. 베를린 같은 경우는 아예 박물관섬으로 불리는 곳에 마치 하나의 세트처럼 여러 박물관들이 다 모여있다. 파리의 인상주의 박물관인 오르세는 루브르와 센느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고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등 현대 미술품들이 소장되어있는 퐁피두는 루브르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자연히 안내가 필요 없다. 박물관 정보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그래서 길 안내보다는 어떤 작품을 꼭 봐야 하는지, 그리고 그 작품이 왜 중요한 지 등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 미학적 설명을 보내고 홈페이지를 참고하며 출력해 가도록 안내를 해주곤 한다. 뚝뚝 떨어져 있는 서울의 박물관들 한국 중앙박물관이 몇 년 전 오랜 논란 끝에 마침내 용산에 둥지를 틀었다. 프랑스 친구가 서울에 왔을 때 경복궁에 임시로 마련된 옛 국립박물관에 데리고 간 적이 있는데, 조금 창피했던 기억이 난다. 용산 중앙박물관은 건물이나 주위 경관 모두 훌륭하다. 물론 안의 소장품은 아직 양이나 질에 있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지만. 용산의 중앙박물관이 안고 있는 진정한 문제는 사실 이것이 아니다. 덩그러니 홀로 있는 고미술 박물관의 이 지독한 고독, 즉 고립된 위치가 문제다. 고미술품들을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날의 근현대 미술과 함께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연결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루브르, 오르세, 퐁피두로 이어지는 뮤지엄 트라이앵글과 베를린의 박물관섬 그리고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을 중심으로 형성된 뮤지엄벨트는 너무나 부러운 곳들이다. 대부분의 서구 대도시에서는 ‘뮤지엄 패스’ 같은 카드를 만들어 일일이 별도의 입장권을 사지 않고 한번에 모든 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하고 있다. 박물관들이 가까운 곳에 모여있기 때문에 가능한 아이디어다. 외국의 사례를 들어 비교를 하는 일은 결코 기분 좋은 일이 아니며 합리적인 사고가 아닐 수도 있다. 또 한국의 문화 전반이 그렇지만, 고미술과 근현대 미술의 접점이나 연결 고리가 서구 미술사에서처럼 일관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나의 문화사적 단절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단절이 피치 못할 역사적 산물이든 아니든 그것마저 우리의 유산의 일부일 것이며 따라서 이에 대한 전시와 조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산 속의 현대 미술관? 한국 현대 미술관은 멀리 과천에 떨어져 있다. 그것도 경마장과 서울대공원 곁, 한적한 산 속에 자리잡고 있다. 승용차가 아니면 가기 쉽지 않고, 남태령을 넘을 때면 교통체증도 각오해야 한다. 물론 어렵사리 도착하고 나면 새소리도 들리고, 공기도 맑고 볼거리도 많다. 기획전도 규모 있는 전시회가 자주 열린다. 학예사들의 수고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러나 찾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더 좋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는 분명 대중문화시설로서는 결코 칭찬받을 만한 요소는 아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영화관이나 쇼핑몰로 생각할 수는 없다. 그러나 미술을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을 위한 시설이 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과천 현대 미술관은 극히 적은 일부의 사람들을 위한 미술관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때론 미술관 직원을 위한 시설 아닌가 하는 생각도 스쳐 지나가곤 한다. 만일 한국을 대표하는 과천 현대 미술관이 뉴욕이나 파리처럼 시청 앞이나 광화문 네거리 같은 곳에 있다면 어떨까? 오다가다 누구나 한 번씩 들르고, 그러다 어느 날 멋진 전시회가 열리면 가족들과 함께 찾기도 할 것이다. 이런 장소가 덕수궁 옆에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덕수궁 안에도 비록 대관 위주로 운영을 하지만 분관이 있기도 하다. 또 조금만 내려가면 로댕 갤러리도 있다. 하지만 로댕 갤러리를 제외하면 이곳들은 상설 미술관이 아니다. 또 그 위치로 볼 때 용산 중앙박물관과 하나로 묶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지도 않다. 로댕 갤러리는 어떤 이유에선지 걸음이 잘 내키질 않는다. 하지만 진정 심각한 문제는 그래도 서울의 대표적인 산책골목이라고 하는 인사동이나 인근의 한옥 마을 그리고 종묘, 비원, 경복궁 등이 용산 중앙박물관과는 물론이고 시청 앞 시립미술관과 로댕 갤러리와도 전혀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기서 연결은 도로와 같은 도시설계의 인프라를 뜻하지 않는다. 한국의 현대미술과 고미술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전시되고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거리와 거리, 박물관과 박물관들이 조금 더 미학적인 거리를 좁힐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운보의 산수화와 성화 등을 용산에 갖다 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옛 산수화 곁에 말이다. 베를린, 파리, 뉴욕의 박물관 벨트들 유럽과 미국의 대도시에서 박물관들을 가까운 거리에 모아놓은 이유는 뭘까? 그것도 소장된 유물들이 서로 다른 박물관들을. 파리를 잠깐 보자. 루브르, 오르세, 퐁피두 세 박물관을 한 구역에 모아놓음으로써 예술이 발전해 온 전체적인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세 박물관을 가까운 거리에 모아 놓은 이유를 예술이 발전해 온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생각이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예술이 발전해 온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말은 거짓에 가깝다. 우선 예술은 그렇게 존재하질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술도 과학처럼 발전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예술은 변화하기는 하지만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 뒤샹의 <샘>예를 들면, 퐁피두에 있는 뒤샹의 레디메이드 작품인 <샘>은 화장실에 있는 남자소변기에 지나지 않는다. 몇 년 전에 한 노인이 망치로 부셔버리는 소란을 피우기도 했던 작품인데, 시가로 약 40억 원 정도 나가는 작품이라고 한다. 남자 소변기인 이 <샘>을 보면 예술은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먼 선사시대로 되돌아가는 것만 같다. 또 퐁피두에 있는 탱글리 분수도 거의 폐품 수준의 물건들을 모아 피댓줄로 돌리고 있고 부인인 니키 드 생팔이 만들어 빙빙 도는 원반 위에 올려 놓은 인형이나 오브제들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서툰 솜씨로 그린 것 같은 야릇한 것들이다. 이른바 정크아트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몇 년 전 과천 현대 미술관에서 니키 드 생팔의 초대형 전시회가 열렸는데, 과연 서울시민들 중 몇 명이나 이 전시회를 보았는지 궁금하다.) ▲ 퐁피두의 탱글리 분수뒤샹의 남자 소변기로 만든 <샘>이나 탱글리 분수 같은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미술은 퇴보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모든 것이 눈코 뜰 새 없이 발전하는 요즈음 퇴보가 오히려 발전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루브르, 오르세, 퐁피두로 이어지는 박물관 삼각지대가 예술의 발전 양상을 보여주는 곳은 아닌 것이다. 줄여서 메트로 불리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도 마찬가지이다. 최근에 메트에서는 유명한 만화와 SF 영화들의 주인공들이 입고 다니는 의상을 중심으로 한 패션쇼가 열린 적이 있었다. 예를 들면, “스파이더맨 속옷”, “배트맨 망토”, “슈퍼맨 티셔츠” 등이 그것이다. 거미줄 모양의 여성 속옷은 엽기적이지만 그런대로 참신하다. 고대 이집트 유물과 동양의 불상을 함께 볼 수 있고 인상주의 회화에서 팝아트까지 소장하고 있는 뉴욕 메트에서 이러한 대중적 캐릭터들이 입던 옷들을 주제로 패션쇼를 한 것이다. 용산 중앙박물관에서 한국의 만화전이나 게임산업의 캐릭터들을 대상으로 기획전을 할 수 있을까? 비보이들이 풍물장단에 맞추어 춤을 추는 공연이 중앙박물관에서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의 눈부시게 발전한 게임산업이나 비보이들은 그 뿌리를 어디에 두고 있을까? 이런 의문은 아예 불가능하다. 한국의 전통 문양이나 산수화 혹은 십장생을 이용한 게임은 없을까? 미술과 건축을 이해하는 학습용 게임도 나올 법한 일이다. 모여 있어야 아이디어가 나오고 산업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다. ▲ <미륵반가사유상>, <생각하는 사람>, <다다익선>, <경천사지 십층석탑>그러나 무엇보다 예술의 원동력인 상상력과 감동을 위해서 박물관들은 모여있어야 한다. <미륵반가사유상>과 <생각하는 사람>을 함께 보아야 하고, 1,003대의 모니터를 쌓아 올린 백남준의 <다다익선>, 그리고 그와 비슷하게 생긴 중앙박물관의 <경천사지 십층석탑>도 동시에 보아야 한다. 과천에 있는 현대 미술관을 서울시청 자리로 옮기면 어떨까? 엉뚱한 생각이고, 행정과 공무원 세계를 모르는 이야기라고? 잘 아는 이들에게 박물관 행정을 맡겼더니, 모여있어야 할 박물관들을 뚝뚝 떨어뜨려 놓았다. 무식한 사람 이야기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입만 열면 지식 산업, 문화 산업, 자원빈국의 인재 육성, 관광산업 활성화를 외치는 정치가들에게 박물관을 맡길 수 없는 이유는, 절간처럼 산 속에 있는 국립 현대 미술관이 잘 일러준다. 한국의 국립 현대 미술관은 거의 산사 수준의 적막함에 감싸여 있다. 공장건물처럼 생긴 퐁피두 센터는 말 그대로 문화 예술을 생산해 내는 미술 공장이다. 퐁피두 센터는 가장 번잡한 파리 한복판, 지하철이 7개 노선이나 겹쳐 지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교통 운운하는 핑계는 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새소리, 풍경 소리 들리고, 진한 낙엽 냄새 폴폴 나는 산 속의 현대 미술관…… 기가 막힌 궁합이다. 여행·문화·예술 포탈 레 바캉스(www.lesvacances.co.kr) 대표 정장진
- 케이블·위성·IPTV ''추석, 거부하기 힘든 리모콘의 유혹''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추석을 맞아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등 유료방송들이 풍성한 특집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내놓고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이들 유료방송들은 내달 IPTV가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나서면 치열한 다툼을 벌여야 할 상황이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콘텐츠를 제공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케이블TV "디지털로 다양한 VOD를 몰아보자"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들은 연휴 동안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누릴 수 있다. HCN은 19일까지 영화 매니아를 위한 '특선영화 대축제'를 진행한다. 디지털 방송 VOD서비스를 통해 특선영화 1편을 보면 추가로 특선영화 1편을 무료로 제공하며, 특선영화를 본 고객 중 20명을 선정해 모자, T셔츠, 자켓으로 구성된 밴디지 포인트 세트를 증정한다. 또한 특선영화를 본 후 홈페이지에 한 줄 영화평을 남긴 고객중 선착순 50명에게 장강 7호 영화예매권(1인 2매)을 선사한다. 티브로드는 9월 22일까지 '추석특집 VOD 몰아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디지털방송 서비스 중 VOD 최다 이용자를 대상으로 총 65명을 추첨해 HD 6개월 시청권, VOD 무료이용권(10편, 5편), 문화상품권 1만원 권을 증정한다. 또한 데이터 방송 서비스중 지니게임 최고 점수자 상위 10명 및 시청자 추첨을 통해 총 30명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씨앤앰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15일까지 '뽀로로와 함께 하는 VOD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뽀로로의 대모험, 뽀로로와 노래해요, 뽀로로와 친구들, 뽀롱뽀롱 뽀로로 등 뽀로로 특집관을 따로 운영한다. 또 특집관VOD를 시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뽀로로 뮤지컬 티켓 20매(1인 2매, 10명 증정), 뽀로로 봉제 인형과 그림책 5세트, 태극 천자문 완전판 카드 10세트를 추첨해 증정한다.CJ헬로비전은 추석영화 VOD특집관을 열어 21일까지 '강철중', '색계' 등 액션, 공포, 코미디, 로맨스 등 4개 장르의 최신 인기영화 40편을 편당 1800원~3500원에 VOD로 제공한다. 또한 '나도 TV전문가'라는 컨셉으로 최근 개설된 헬로TV 블로그에 30일까지 디지털케이블TV 사용후기 및 소감을 응모하면 우수작에 DSLR카메라 등 푸짐한 경품을 지급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케이블방송사들은 15일까지 'WB 특집관'을 통해 워너브라더스 최신 VOD를 시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20명을 추첨해 각 100만원 상당의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내 생애 꼭 가보고 싶은 곳' 이벤트를 진행한다. 씨앤앰,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온미디어, GS강남, 아름방송의 디지털케이블TV가입자가 WB 특집관 VOD를 시청하면 자동응모되며 결과는 9월 26일 워너브라더스 홈페이지(www.whv.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B 특집관'은 '버킷리스트'를 비롯해 '10000BC', '나는 전설이다', '제시제임슨의 암살', '디셈버 보이즈', '베오울프', '스위니토드', '황금보다 사랑', '낸시드류', '착신아리(미국판)' 등 총 10편의 영화로 구성돼 있어 연휴기간 동안 가족친지들과 함께 안방에서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 'HD로 효도하자'다채널 HD방송을 제공하는 스카이라이프는 추석을 맞아 SkyLife HD에 가입하는 부모님을 대상으로 특별한 효도선물을 준비했다.추석맞이 'SkyLife HD 효(孝) 이벤트'는 9월 한달간 스카이라이프 전국 대리점과 고객센터를 통해 SkyLife HD에 가입하는 55세 이상 모든 부모님께 설치비 면제와 최대 3개월의 무료시청 혜택을 제공한다. 'SkyLife HD 효(孝) 이벤트'를 통해 가입하면 보급형 HD상품(스카이온, 스카이그린) 가입시 설치비 무료 및 무료시청 1개월 혜택을, 일반형 HD상품(스카이블루, 스카이골드) 가입시 설치비 무료와 3개월간 무료시청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일반형상품 4년약정 이상 가입시 시중가 20만원의 HD수신기까지 무료로 제공된다또한 HDTV를 보유하지 않은 경우에도 HD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파브를 출고가 대비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이밖에도 스카이초이스 한가위 특선 이벤트, 중국여행권 제공 및 겨울철 무료스키 캠프 참가권 등 다양하고 풍성한 이벤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벤트 응모는 홈페이지(www.skylife.co.kr)나 대표전화 02-2003-3002로 하면된다.◇IPTV '식상함은 싫다. 다양한 영화·웰빙 모음'통신사업자들도 IPTV에 추석특집관을 마련하고 각종 이벤트를 선보이는 등 시청자 눈길 잡기에 나섰다.KT가 11일부터 일주일간 운영하는 '추석 특집관'에는 매번 똑같은 명절 프로그램에 식상한 이들을 위해 고품격 공연을 비롯, 인기 프로그램과 최신작, 상차림비법과 명절증후군 극복방법 등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특집관에서는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 미리보기 ▲올 흥행영화인 '추격자', '강철중:공공의적 1-1' 를 비롯 45편의 최신영화 ▲'위기의주부들 시즌3', '로스트시즌3' 등 최근 미드 ▲'포켓몬스터', '명탐정코난' 등 어린이만화 ▲'환절기 스킨케어' 등 웰빙콘텐츠 등이 마련된다.또한 포켓몬스터를 1편이상 시청한 고객(자동으로 응모) 중 추첨을 통해 닌텐도DS와 포켓몬스터게임 등을 제공하고, 9월30일까지 '메가TV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른 모든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순금, 여행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메가TV 추석 특집관은 ‘메가상영관 -> 추석특집관’ 메뉴에서 이용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메가TV 홈페이지 (www.mymegatv.com)를 참조하면 된다. 하나로텔레콤도 인기영화, 해외시리즈 등 풍성한 볼거리를 모은 '하나TV 한가위 특집'을 운영한다. 하나TV 한가위 특집은 ▲국내외 시리즈 영화 30편을 모은 '한가위 특집관'▲어린이를 위한 전래동화 및 애니메이션을 모은 '키즈·애니메이션 특집관' ▲최신 영화 '슈퍼 히어로' 100원 상영 이벤트 및 '고사: 피의 중간고사' 독점 상영 등으로 이뤄져 있다.11일부터 16일까지 영화 '공공의 적' '공공의 적2' '강철중' 등 공공의적 시리즈 3편을 비롯해 가문의영광 시리즈 3편, 무간도 시리즈 3편 등 국내외 시리즈 영화 30편을 모아 한가위 특집관에서 제공한다. 또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허밍 코끼리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래동화 10편 및 애니메이션 시리즈 5편으로 구성된 '키즈·애니메이션 특집관'을 운영한다. 하나로텔레콤은 또 11일부터 30일까지 하나TV에서 '슈퍼 히어로'를 100원에 볼 수 있는 이벤트를 펼친다. 슈퍼 히어로는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을 패러디한 코미디 영화로, 8월 21일에 개봉한 최신작이다. 아울러 이 기간 동안 하나TV에서 영화 '고사: 피의 중간고사'를 독점으로 상영한다. 지난달 6일 개봉한 이 영화는 학교를 배경으로 한 공포 스릴러물로, 청소년층의 호응에 힘입어 현재 관객 170만명을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TV 한가위 특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나TV 홈페이지(www.hanatv.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데이콤 myLGtv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9월 '이달의 스페셜'로 선정해 제공 중이다. '가을에 다시 보는 사랑 영화' 테마에는 ▲가을의 전설 ▲시월애 ▲가을로 등 마음 속 잔잔한 여운이 남는 영화가 제공된다.'서부영화 특집' 테마에는 ▲OK목장의 결투 ▲석양의 무법자 ▲데스페라도 등 추억의 서부 영화를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 [오버 액션 히어로 No.4]오버 코믹, 욕설 연기의 절대지존! 김수미
- ▲ 배우 김수미[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배우 김수미는 오버 코믹 연기, 특히 욕설 연기를 최대 무기로 삼고 있다. MBC 3기 공채 탤런트 출신인 김수미는 수많은 드라마에서 활약해왔지만 코믹한 이미지가 강했던 것은 아니다. 김수미가 코믹 연기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오 해피데이’에 욕쟁이 할머니 역으로 특별출연을 하면서부터다. 김수미는 이를 계기로 ‘재발견’되면서 충무로의 새로운 ‘코미디 스타’로 거듭났다. 특히 김수미의 욕설 연기는 영화 ‘위대한 유산’, ‘마파도’, ‘가문의 위기: 가문의 영광2’,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등을 거치며 어떤 배우도 그만큼 구수하고(?) 재미있게 욕을 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될 만큼 욕설 연기는 김수미만의 캐릭터로 굳어지게 됐다. 이 같은 김수미의 캐릭터를 극대화한 영화는 ‘못말리는 결혼’. 김수미가 영어로 욕설까지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원맨쇼를 보여줬던 이 영화는 김수미의 트레이드마크인 ‘오버 욕설 코믹’ 연기가 없었다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와의 대결에서 150만 명의 관객을 모으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김수미가 또 욕설 연기를 한다고 해도 관객들은 매번 웃음을 터트린다. 김수미가 어떠한 성격의 배역을 맡든 그가 욕을 하는 장면에서는 어김없이 웃음보가 터진다. 이는 공주병 치매 할머니의 모습, 허세 가득한 졸부의 모습, 과격한 욕쟁이 할머니의 모습으로 캐릭터가 달라지면서 ‘김수미식 코믹 연기’도 조금씩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이제 ‘김수미’라는 이름을 들으면 자동적으로 웃을 준비를 한다. 김수미는 ‘맨발의 기봉이’처럼 휴먼드라마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펼치지만 여전히 ‘웃음’은 관객들이 김수미에게 기대하는 것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게다가 김수미의 코믹 연기는 누구도 따라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 관련기사 ◀☞[오버 액션 히어로 No.3]'한국의 주성치, 짐캐리'...김수로의 꼭지점 코미디☞[오버 액션 히어로 No.2]'울트라 걸이야~' 대체불가 웃음폭탄, 유채영☞[오버 액션 히어로 No.1]노홍철, 넋 빼놓는 구강액션..."가는 거야~"☞[오버 액션 히어로 No.5]임현식, 튀지 않아도 큰 웃음 '사극의 달인'
- 핸콕, 뭐 이런 까칠한 수퍼 히어로가 다 있어?
- [조선일보 제공] 영화에 별 관심 없는 관객에게도 '수퍼 히어로'라는 조어가 익숙하게 되기까지, 정말 별별 초능력 영웅들이 스크린에 등장해왔다. 지구를 구하는 전통적인 영웅(수퍼맨)부터, 피자를 배달하는 아르바이트 거미인간(스파이더맨), 스스로를 성찰하는 우울한 사내들(엑스맨, 배트맨), 초능력 유전자가 없는데도 과학기술의 힘으로 수퍼히어로가 된 무기판매상(아이언맨)까지. '핸콕'(2일 개봉)에 대한 만장일치에 가까운 기대감은 아마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모든 수퍼 히어로에 대한 암묵의 전제를 깨트렸다는 것. 나름대로는 지구를 구하기 위한 행동이라지만, 빈대 잡겠다고 늘 초가삼간을 태우는 영웅이라니. 시민들이 혐오하고 자기도 그런 시민을 거부하는 수퍼 히어로. 수퍼 히어로 영화사상 전무후무한 캐릭터가 아닌가. 결론부터 압축하면 '핸콕' 전반부는 더할 나위 없이 경쾌하고, 후반의 리듬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무디다. 그건 어쩌면 블록버스터 '핸콕'이 태어날 때부터 지닌 숙명일 것이다. 마이너리티의 감수성을 지닌 영웅이 대중의 보편적 인기를 얻으려면 스스로의 정체성을 부정해야 하는데, 그 순간부터 이 까칠한 수퍼 히어로는 원래의 희소한 매력을 상실해버릴 테니까. 피터 버그 감독(킹덤·2007)과 제작자인 마이클 만(콜래트럴·2004)은 이 위기를 핸콕의 기원과 관련한 비극적 신화와 멜로 드라마로 뚫어보려 하지만, 코미디에서 비극으로의 급격한 전이는 아무래도 느닷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재기 발랄한 영화를 놓치기란 아까운 일. 따라서 '핸콕'을 200%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반 이전까지의 참신한 수퍼 히어로 캐릭터에 집중하는 것이다. 특유의 유니폼을 고집하는 선배 히어로들을 게이라고 조롱하는 후배 히어로. 낮술에 절어 비틀비틀 날아가다 고속도로 표지판을 부숴버리고, 해안가 모래사장으로 밀려온 고래를 구출한답시고 투포환 던지듯 바다로 집어 던지는 괴력의 사내. 그것도 한가롭게 바람을 즐기고 있는 요트를 정통으로 맞추면서. 경찰에게 고발 당한 뒤 "그래, 나 없으면 세상이 얼마나 잘 돌아가나 보자" 투덜거리며 교도소에 들어가는 핸콕. 귀여운 투덜이 이미지를 가진 배우 윌 스미스가 연기하는 까칠한 수퍼 히어로는 참으로 매력적이다. 투덜이 핸콕을 근사한 이미지로 바꿔주겠다고 제안하는 PR 전문가 레이 역 제이슨 베이트먼과의 호흡도 좋다. 개봉 한참 전에 거의 대부분의 정보가 공개되는 요즘 블록버스터 마케팅 관행에서, '핸콕'은 마지막까지 레이의 아내인 메리(샤를리즈 테론)의 존재를 감춰왔다. 수퍼 히어로의 기원과 관련해 준비한 '핸콕' 비장의 반전이면서, 동시에 이 영화가 뒷수습에 곤란을 겪는 가장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12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시민들이 거부하는 영웅이 등장했다. 손에는 술병, 입에는 욕을 달고 사는 핸콕(윌 스미스)이다. 영락없는 노숙자 차림에 세상을 구한답시고 민폐만 끼치는 사상 최악의 수퍼 히어로. 스스로는 잘해보려고 하지만, 건드리는 일마다 최악이다. 하지만 PR 전문가 레이(제이슨 베이트먼)가 나서면서 전통적인 영웅의 이미지를 조금씩 되찾는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레이의 아내 메리(샤를리즈 테론)와 만나면 핸콕의 초능력이 약해지는 것. 어떻게 된 일일까. 전문가별점 새로운 히어로지만 중반 이후에는 엉뚱한 길로 빠져버린 것 같은 아쉬움. ★★★ (이상용·영화평론가) 새로워지려는 안간힘에 박수를 보낸다. 별 반 개는 그에 대한 보상. ★★☆ (황희연·영화칼럼니스트)
- [2008 상반기 결산①]숫자로 본 상반기 한국영화...1부터 1370만까지
- ▲ 영화 '추격자'와 '강철중: 공공의적 1-1'[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한국영화시장은 2008년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 최근 신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강한섭 위원장은 지금의 영화시장에 대해 “위기가 아닌 대공황”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하지만 한국영화시장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만든 한국영화들은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시장을 주도했다. 혼란스러웠던 2008년 한국영화시장을 숫자로 정리했다. (별도의 설명이 없는 통계 수치는 영화진흥위원회 집계를 기준으로 함.) ◇ 1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에 한국영화 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그래도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한국영화 ‘추격자’였다. 2월14일 개봉한 ‘추격자’는 507만1506명의 관객을 동원해 6월25일 현재까지 전체 흥행순위 1위에 올랐다. 한구영화와 외화 전체를 통틀어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도 ‘추격자’ 한 편 뿐이다. ‘추격자’는 비흥행 장르로 여겨졌던 범죄 스릴러에 18세 이상 관람가라는 한계, 주연배우들도 흥행이 보증된 스타가 아니었지만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력,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 1-1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은 국내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제목에 ‘1-1’을 붙여 ‘공공의 적’ 시리즈의 속편으로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강철중’은 ‘다이하드’ 시리즈와 같이 ‘무대포 꼴통형사 강철중’이라는 주인공 캐릭터를 내세운 한국형 시리즈물로 인기를 끌며 개봉 1주일 만에 2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또 ‘강철중’은 공교롭게도 11주 만에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며 외화에 밀려 기를 펴지 못했던 한국영화시장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었다. 영화계에는 ‘강철중’의 힘찬 스타트가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영화 기대작들의 흥행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 ◇ 7.7올해 한국영화는 최악의 침체기를 걷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는 바로 지난 5월 한국영화 점유율이다. ‘아이언맨’,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 등이 개봉된 올해 5월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전체 영화 중 7.7%에 불과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진 것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모'였다. 반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대거 개봉되며 미국 영화가 주를 이뤘던 5월 외화 점유율은 92.3%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에도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등이 개봉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지만 외화의 관객 점유율은 75.4%(서울기준)였다. ◇ 11.6 한국영화시장은 성장이 잠시 멈췄지만 국내 관객들의 입맛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을 기준으로 올해 1~5월 미국영화를 제외한 유럽, 중국, 일본 등 기타 외화 개봉작들의 관객점유율은 11.6%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에 비해 3.3%포인트 증가했다. 그에 비해 한국영화의 관객점유율은 지난해 42.5%에서 올해 38.5%로 떨어졌고 미국영화 점유율은 49.2%에서 49.8%로 소폭 상승해 한국영화를 관람했던 관객들이 ‘다른 영화’를 찾으며 한국과 미국 외의 타 국가에서 제작된 영화들로 이동해 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14 한국영화가 힘을 잃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한국영화시장이 아시아를 대표할 만큼 커졌기 때문일까. 올해 상반기에는 유독 해외 유명 배우들의 내한이 많았다. 1월 ‘말할 수 없는 비밀’, ‘쿵푸덩크’ 홍보차 내한한 대만스타 주걸륜을 시작으로 3월에는 ‘삼국지: 용의 부활’의 유덕화, 홍금보, 매기큐, 오건호, 안지걸, ‘연의 황후’의 여명, 진혜림 등이 방한했다. 또 4월에는 ‘스트리트 킹’의 키아누 리브스와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달아 한국 땅을 밟기도 했다. 최근에는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의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링이 내한했다. 이처럼 해외 스타들의 내한 러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국이 아시아 영화시장의 가늠터(테스트 베드의 우리말 순화어)가 되고 있다는 것과 시장 불황으로 한국영화가 숨을 죽인 사이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유야 어떻든 한국의 영화팬들에게 세계적인 스타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주어진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 50 시장이 어렵고 제작되는 영화도 현저히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 극장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의 한국영화들이 걸렸다. 지난해 1월~6월 한국영화는 총 50편이 개봉됐고 올해 역시 1월부터 5월까지의 개봉작 42편에 ‘강철중’, ‘걸스카우트’, ‘흑심모녀’, ‘크로싱’, ‘무림여대생’ 등 6월 개봉작까지 50편이 넘는 영화가 개봉됐다. 이 같은 수치에는 제작을 마치고도 1~2년간 개봉 시기를 잡지 못했던 이른바 ‘창고 영화’들의 대거 개봉이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개봉된 ‘창고 영화’는 ‘바보’, ‘허밍’, ‘도레미파솔라시도’, ‘방울토마토’, ‘날나리 종부전’ 등 20편에 가깝다. ◇ 1370만 한국영화의 불황은 극장가에도 한파로 작용했다. 극장가가 최대 호황을 누렸던 2006년1~5월과 비교해 올해 같은 기간에는 관객수가 1370만 명이 줄었다. CJ CGV의 집계에 따르면 2006년 1월~5월 관객수는 6973만4024명, 2007년 같은 기간에는 6055만7794명으로 감소했고 올해 같은 기간에는 5605만2117명이었다. 특히 2006년 1월에는 영화 ‘왕의 남자’의 흥행으로 총 2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으나 올해에는 5월까지 개봉작들 중 500만 명을 돌파한 영화가 단 한 편에 그쳤다. 이 때문에 영화관계자들은 “한국영화든 외화든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대박 영화’가 나와 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관련기사 ◀☞[2008 상반기 결산③]창고영화 大방출...뒤늦게 받아본 성적표는?☞[2008 상반기 결산②]스타와 화제작, '한국영화 최고는 바로 나!'☞[SPN 1주년 특별기획③]김주성 CJ엔터 대표 "2010년이면 다시 살아날 것"☞[SPN 1주년 특별기획②]강우석 감독 "최악 상황, 정답은 '좋은 영화' 뿐"☞[SPN 1주년 특별기획①]현장의 목소리...'한국영화, 돌파구를 찾아라!'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수퍼히어로들의 수퍼 스타일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블록버스터의 계절 여름을 맞아 올해에도 역시 다양한 수퍼히어로들의 출격이 이어진다. 배트맨과 핸콕이 아이언맨과 헐크의 뒤를 이어 악당들과 싸우기 위해 대기 중. 특히 이번 시즌엔 여름을 앞둔 5월부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수퍼히어로를 테마로 한 의상 전시회가 열려 초인들의 유니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수퍼히어로 세계의 큰형님 수퍼맨은 2006년 영화 '수퍼맨 리턴즈'에서도 빨간 팬티와 부츠, 망토 패션을 그대로 유지했다. 고탄력, 링클 프리 기능은 기본, 가슴의 'S' 로고는 초인적인 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친절한 수퍼맨과 대비되는 까칠한 매력의 아이콘 배트맨은 '다크 나이트'로 곧 영화팬들을 만난다. 배트맨 역의 크리스찬 베일은 조커로 등장하는 고 히스 레저의 아우라에 가릴 위험에 처했는데 브루스 웨인일 때는 세련된 아르마니 수트로, 배트맨으로 변신할 때는 근육이 장착된 튼튼한 유니폼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에서 착안된 날개 망토로 맞선다. 망토라면 악마와의 거래로 초능력을 얻은 스폰의 붉은 망토가 최고. 하지만 만화영화 '인크레더블' 속 디자이너 에드나 모드는 망토 입기를 비추천한 바 있는데, 거미줄 덕에 망토가 필요 없는 스파이더-맨은 직접 만든 프린트 티셔츠에서 라텍스로 거미줄을 표현한 룩으로 의상을 진화시켜왔다. 초인 영화의 여자주인공들을 보면 나약한 캐릭터가 많다. 수퍼맨의 로이스 레인, 스파이더-맨의 메리제인 등은 바쁜 수퍼히어로들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린다. 하지만 반대로 남성들을 구하는 히로인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원더우먼이 바로 이들의 원조격. 70년대 TV시리즈에서 원더우먼을 연기한 린다 카터는 성조기의 문양에서 따온 레드와 블루, 별 모티브의 의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후 멋진 룩의 수퍼히로인 자리를 넘겨받은 건 캣우먼. 영화 '캣우먼'에서 할리 베리가 탄력적인 몸매로 눈길을 끌었지만 이보다 먼저 '배트맨 2'에서 캣우먼으로 등장했던 미셸 파이퍼가 관객들에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선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미묘한 캐릭터의 캣우먼은 극중에서 자신의 레인코트를 잘라 캣수트를 직접 만들어 입는데, 블랙의 광택소재 위에 하얀 스티치가 대비를 이루며 감각적인 키치 스타일로 완성되었고, 여기에 아찔한 핀힐과 장갑, 채찍이 더해져 관능적인 이미지가 더욱 강조되었다. '엘렉트라'의 제니퍼 가너, '판타스틱 4'의 제시카 알바 등 다른 여성 영웅들도 몸의 곡선을 드러내는 초강력 섹시 바디수트를 주로 선보였다. '아이언맨'이 수퍼 파워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이테크의 메탈 수트처럼 초인들의 의상도 발전하고 있지만, 첨단장비에 의존할 필요 없이 충분한 초능력을 갖춘 경우엔 유니폼에 대한 요구가 적어지기도 한다. 돌연변이 수퍼히어로 엑스맨들도 팀 프로젝트를 수행할 땐 옷을 맞춰 입지만 평소 차림으로도 문제없이 힘을 내며, 헐크의 경우 고탄력 진 팬츠만 있으면 된다. 물에 약한 언브레이커블은 비옷을 입었고, 흡혈귀를 처단하는 블레이드는 블랙의 가죽 롱코트와 선글래스로 멋을 냈다. 신작영화 '핸콕'에서는 윌 스미스가 노숙자 차림으로 새로운 영웅의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PR전문가를 만나 핸콕도 수퍼히어로의 분위기가 나는 유니폼을 입기도 하는데, 초능력을 지녔다면 의상이 문제가 될까. 무엇보다 빠른 시간 안에 출동 준비 마치는 것이 제일.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