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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D)맨 손으로 88층!‥스파이더맨의 귀환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맨손으로 고층 건물 벽을 휙휙 기어오르는 스파이더맨. 이제 우리에겐 만화와 영화로 친숙해졌죠. 그런데 이 스파이더맨, 혹시 실제로 보신 분 계신가요? 말레이시아 도심 한 복판에 정말로 스파이더맨이 나타났습니다. 으슥한 새벽 갑자기 도심에서 고층 건물을 오르던 묘기를 선보이던 이 스파이더맨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지만, 결국 건물 무단 침입죄로 경찰에 연행되고 말았는데요, 말레이시아에 나타난 스파이더맨의 사연, 들어보시죠.        으스스한 어둠 속. 검은 물체가 건물 외벽을 타고 기어오릅니다. 섬뜩한 마음에 정체를 살펴보니, 맨손으로 건물을 성큼성큼 오르는 것은 동물이 아닌 사람입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명 `프랑스의 스파이더맨` 알랭 로베르씨. 프랑스의 유명 고층빌딩 등반가인 알랭 로베르씨가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위치한 `페트로나스 쌍둥이 빌딩` 등반에 성공했습니다. 로베르씨는 아무런 장비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손과 발만을 이용해 무려 높이 452m의 빌딩을 올랐습니다. 층수로는 무려 88층에 달합니다. 로베르씨가 이런 시도를 할 때마다 경비원들과 늘 실랑이가 붙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렇게 아무도 없는 새벽에 거사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알랭 로베르/고층 빌딩 등반가 `페트로나스 쌍둥이 빌딩` 1동과 2동 등반을 2번이나 시도했지만 60층에서 잡혔어요. 페트로나스 빌딩을 오르는 것은 정말 제 오랜 꿈이었어요. 이젠 본명보다 `프랑스의 스파이더맨`으로 더 유명한 알랭 로베르씨는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무려 80개의 고층 빌딩 등반에 성공했습니다. 프랑스의 에펠탑과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이미 그에게 정복당한지 오랩니다. 하지만 로베르씨의 이번 도전은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됐습니다. 로베르씨는 위험하게 고층 건물을 오르며 사회를 혼란시킨 죄로 등반 직후 말레이시아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조사를 위해 로베르를 경찰서로 연행했다`며 `로베르는 무단침입 혐의로 기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2009.09.03 I 김수미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주택대출 DTI 규제 확대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다음은 9월2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이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움츠렸던 소비 되살아난다 -삼성 "1000원대 환율에도 끄떡않는 체질로" -보금자리지구 민간주택 전매제한 최대 10년 ▲글로벌 금융위기 1년 -신속하고 과감한 나랏돈 투입이 경제운명 갈랐다 -"풀린 재정 브레이크 타이밍이 중요" -금융위기 이후 OECD국 `고통지수`..스페인이 가장 아팠다 -100년만의 위기..한국은 1년동안 무엇을 배웠나 ▲경제종합 -무역흑자 크게 줄었지만... -8월물가 2%나 상승 -"주식시장 좋을 때 신사복 매출 늘어" -한국형 전자정부 아프리카에 수출 ▲국제 -히토야마, 개혁 질질끌땐 민심역풍 맞을수도 -美-日 새정권 벌써 삐거덕? -韓·페루 FTA 10월 타결 기대..한국 광물자원 공급원 될것 -모건스탠리·씨티도 풍력 투자한다 -독일 메르켈 총리도 `흔들` -"석유시대 최소 20년 지속" ▲금융·재테크 -파열음 커지는 금융권 임금협상 -5%대 전세자금 대출받아요..은행들 전세대출 상품 잇따라 내놔 -감독원·금융사 수평 관계로 ▲기업과 증권 -김쌍수식 혁신, 공룡 한전 체질을 바꿨다 -현대로템 전동차 미국 수출 길 올라 -어! 화면-테두리 경계가 없네..LG 야심작 LCD TV 독일 IFA에 출품 -거침없는 LCD 패널 가격 상승세 ▲기업·경영 -LS전선, 중국 홍치전기 인수 -9월 車값 할인 커진다 -GM대우 희망퇴직 실시 -휴대폰 기본료 일본은 15개월 무료 -아이리버 전자책시장 출사표 ▲기업과 증권 -주가 1623 올 최고..온도차는 극심 -불붙은 CMA 경쟁..가입 어디가 유리한가 -셀트리온 유방암치료제 임상승인 -세계 최고 주조기술 맘껏 뽐낼래요..삼영엠텍 최우식 대표 -에스엔유프리시젼·주성엔지니어링 차세대 AMOLED 수혜주 부상 -"은행주 단기급등 부담 털고 더 오를 것" -환율 1200원 가정때 3분기 실적 추정해보니..매출 1.7%↓ 순이익은 0.8%↑ -가치투자·배당주펀드 꾸준히 잘했다 -예당온라인 스타 CEO 덕볼까 -파생거래세 부과땐 개미들 피해 불가피 ▲부동산 -재개발지역 세입자 연쇄이동이 전세금 부채질 -재개발 전 임대아파트·시프트 먼저 마련해야 -보금자리지구 민간중소형 분양가 높일듯 -장기전세 1159가구 나온다 -이제부턴 `현대엠코` -대림, 그린 컨스트럭션 첫 적용 -GS건설 싱가포르서 3700억 지하철 공사 수주 ◇서울경제 ▲1면 -주택대출 DTI 규제 수도권 일부로 확대 -리먼사태 1년..정치 중도론 부상..경제 `출구` 앞으로 -1년전 악몽은 털고 9월첫날 급등 출발..코스피 32p 올라 -집값 상승세 수도권으로 확산 -삼성전자 내년부터 `정상 경영` 전환..사실상 비상 경영체제 종료 ▲종합 -"재고 줄이자" 기업들 금융위기 이후 거래패턴 바뀌어 -큰 일교차로 신종플루 확산 우려 -인터넷 탄생 40주년..단순한 통신수단서 세계경제 견인차로 -추석 장바구니 물가 `비상` -8월 무역흑자 급감 `6개월래 최저`.."일시현상-추세변화" 엇갈려 -기업 수익성·재무구조 개선 -새만금 입주 외국기업 직원에 주택 특별공급 한다 -현진, 최종부도..법정관리 신청할 듯 ▲해설 -"집값 심상찮다" 두달만에 대출 더 옥죄 -보금자리주택 중소형 민영도 7~10년 전매제한 ▲리먼사태 1년(정치·경제) -`실용·서민중시`로 국정운영 궤도수정 -"온건개혁·진보적 보수로"..각국 리더십도 변화 추세 -위기 막바지..`출구전략 공조` 과제로 -자산버블 우려..금리인상 시기 저울질 ▲日 선거혁명 이후 -관료·세습·파벌정치 대수술 의지..리더십 확보가 관건 -정·재계 반세기 밀월 끝나나 ▲금융 -엔高 때문에..엔화대출 기업들 휘청 -"솥을 너무 채우면 솥발 부러진다"..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내실없는 양적 성장 쓴소리 -은행 비상자금조달계획 수립 의무화 -현대캐피탈 하반기 영업확장 나서나 -기업銀 외화 중금채 발행 4억弗 늘려 ▲국제 -글로벌 대기업 `횡포`에 中企 `이중고` -"상하이 증시 25% 추가 하락할 것" -"영국도 연봉제한 등 금융규제 공조" -월트디즈니, 마블 엔터테인먼트 40억弗에 인수 -월마트, 아마존·이베이에 도전장 -美금융권 상업부동산 부실 `갈수록 태산` ▲산업 -`대우인터` 인수 물밑 정보전 치열 -신형 쏘나타 사전 예약 실시 -완성차 내수판매 `급브레이크` -LG, 테두리 경계 없앤 TV 첫선 -日 샤프도 中 8세대 LCD 라인 -현대상선, 동유럽 내륙물류 서비스 강화 -삼성 휴대폰 내수 점유율 `승승장구`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 도입 검토 -삼성전자, 신세대 겨냥 휴대폰 `코비` 공개 -"규제 풀어 게임산업 육성 주력" -아이리버, 전자책 `스토리` 출시 -셀트리온,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 임상 실험 -LS전선, 中 중견 전선회사 인수 -농협, 대형마트 주유소 1호점 오픈 -파주에 신세계 첼시 2호점 들어선다 -콧대 낮춘 `자라` 아웃렛에 매장 오픈 ▲증권 -커지는 변동성.."배당주가 투자 대안" -1600시대 연 IT·車·금융업종 다시 상승장 이끈다 -펀드 깨고 직접투자한 개인 "성적 형편없네" -삼성SDI `거침없는 질주` -대기업 우선주 "숨은 대박" -회사채 발행 이달들어 다시 증가세 -굿모닝 신한證, 신한금융투자로 새출발 ▲부동산 -도시형 생활주택 관심 커진다 -용산 서부이촌동의 악몽? -현대엠코 "2015년 건설 톱5 진입" -재건축연한 기준 축소 논란.."강북발전-집값요동" 찬반 팽팽 ◇한국경제 ▲1면 -인지세 등 `자투리세금` 늘려 추가세수 확보 -도시가스·쇠고기값 급등..8월물가 2.2% 올라 -수도권 집값 상승지역 DTI 규제 검토 ▲종합·해설 -개성공단 통행 정상화 첫날..추석물량 대느라 풀가동 -美투자자들 "중국보다 한국이 좋아" -`不惑` 맞은 인터넷..세상을 바꾼 진화는 계속된다 -KBS 이사장에 손병두씨 -윤진식 정책실장 역할은..`MB노믹스`에 탄력 -보금자리주택 전매제한 기간 7~10년으로 강화 ▲경제 -"`한·중·일 3國 신용평가사 제휴..亞 국가·기업 평가기준 만들 것" -8월 무역흑자 급감..16억7천만弗에 그쳐 -2분기 기업 실적 소폭 호전 -정부, IMF의 `내년까지 재정확장 권고`에 동의 ▲금융 -"미래 신한금융그룹 경쟁력은 녹색 금융에서 나온다" -새마을금고서 배당형 상품도 판다 -금융위 "신보 노사협상안 면피수준" 제동 ▲글로벌 금융위기 1년 -獨, 실업대란 없어 `위기 불감증`..메르켈 개혁 지지부진 -`공룡` 프랑스·독일 덕분에..유로존 `터널 끝` 보인다 -`부다페스트의 명동` 바치 거리엔 세입자 찾는 간판만.. -버냉키·다이몬·루비니 `귀하신 몸`..그린스펀·풀드·왜고너 `손가락질` ▲국제 -"버핏, 기다려봐" 中 BYD의 배짱 -LA 산불 검은 연기 6km 치솟아 -인도 경제 2분기 연속 플러스 -미키마우스, 스파이더맨과 `한솥밥` -中, 제조업지수 16개월만에 최고 ▲변화 선택한 일본 -인기공약 다 지키면 `재정파탄`..`美와 대등외교` 벌써 논란 -日게이단렌, 민주당과 `새 파이프라인` 골몰 ▲산업 -확 바뀐 쏘나타·쏘울·QM5..대어급 신차 경쟁 -정의선 부회장 승진후 첫 대외활동은 `스포츠외교` -삼성 "성과 내면 더 혜택..평가시스템 바꾸겠다" -IFA에 공개될 삼성·LG의 전략제품은 -셀트리온, 유방암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 ▲생활경제 -"SSM, 재래상권 미미한 신도시에만 열어라" -여름상품 떨이 효과..백화점 8월 매출 `쏠쏠` ▲부동산 -보금자리주택 당첨확률 높이려면 `지역우선 물량` 노려라 -동탄2신도시에 급행철도·제2경부고속道 건설 -엠코, 현대엠코로 사명변경..`건설 빅5` 목표 ▲증권 -"뛰는 말이 더 뛴다"..삼성전자·현대차 또 최고치 -"은행주, 더 오를 여지 많다" -英 헤르메스, 5년만에 국내주식 매수 재개 -굿모닝신한증권 `신한금융투자`로 새출발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 `후광효과`..4년만에 최고가 -눈부신 LED株..삼성전기·LG이노텍 급등 -"선물·옵션 거래세, 빈대 잡다 초가삼간 태우는 꼴"
2009.09.01 I 전설리 기자
  • (VOD)미키마우스와 스파이더 맨 한 식구 되다!
  • [이데일리TV 윤일PD] 미키마우스와 스파이더맨이 한 식구가 된다고 합니다. 바로 월트 디즈니사가 스파이더맨의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이번 거래로 마블사의 5000여 캐릭터를 월트 디즈니에 접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월트 디즈니시가 마블 엔터테인먼트사를 40 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아이언 맨과 스파이더 맨, 판다스틱 4 등의 마블 캐릭터들이 미키 마우스와 한 식구가 됐습니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어려운 가운데 나온 인수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게리 글래스튼 / 미드타운 코믹스 소유주 마블사는 코믹북 산업에서 가장 대단한 상징 중의 하나예요. 스파이더맨이나 엑스맨, 판타스틱4, 인크레더블 헐크나 데어데빌 같은 최고의 캐릭터의 절반이 마블 사에서 탄생했어요. 이와 함께 디즈니사는 마블의 주주들에게 29%의 프리미엄을 얹져 주기로 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6 픽사를 인수하는데 든 76억 달러 이후 가장 큰 인수규모입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조이스 / 애널리스트 처음에 든 생각은, 이번 인수가 월트디즈니에 일종의 균형감을 준다는 겁니다. 지난 10년간 월트디즈니는 소년들보다는 어린 소녀들에게 인기가 많았죠. 공주나 요정, 하이스쿨 뮤지컬 같은 상품들 말이에요. 내년 개봉을 앞둔 아이언 맨 2 나 2011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4 등이 남자 아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디즈니사는 합병 후 케이블 텔레비전 채널부터 놀이 공원까지 마케팅 파워를 이용해서 마블 사 이상의 성공작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로 월트 디즈니사는 5000여 개의 마블 사 소유 캐릭터의 판권을 갖게 됩니다. 이번 계약은 올해 말쯤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오는 2012년 회계연도까지는 수익을 가져오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트 디즈니사가 최근 전 세계 시장으로 브랜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마블 사 인수 소식은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월드리포틉니다.
2009.09.01 I 윤일 기자
  • 美 증시, 중국에 발목..다우 0.5%↓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중국발 악재로 8월 마지막 거래일을 약세로 마감했다. 월간으로는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그동안 많이 오른데 따른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47.92포인트(0.5%) 하락한 9496.2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71포인트(0.97%) 떨어진 2009.09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8.31포인트(0.81%) 밀린 1020.62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증시 급락이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우려감으로 번지면서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자 뉴욕증시에서는 상품·에너지주가 하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또 6개월 연속 상승으로 가격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모간 스탠리와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 강등과 차익실현 권고가 이어져 금융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의 하락세를 되돌리기에는 힘에 부쳤다. 다만, 하루뒤 발표되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8월 제조업 지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가매수가 일부 유입돼 지수들은 오후들어 낙폭을 다소 줄였다. ISM 제조업 지수는 미국 전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의 업종 대표주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11개에 그쳤고, 나머지 대부분 종목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글로벌 증시의 동반 조정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일본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국제유가는 4% 가까이 하락하며, 배럴당 70달러선을 깨고 내려섰다. ◇ 중국발 악재로 원자재·에너지주 부진 중국 증시가 중국 정부의 대출 축소 움직임과 이로 인한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급락하자, 글로벌 상품시장에서는 원자재 가격도 덩달아 하락했다. 핵심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에서 상품수요가 감소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금속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다우 지수 종목이자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3.6% 하락했고, 구리생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4% 가까이 떨어졌다. 국제유가도 급락세를 보이며 70달러선을 하향 이탈해 에너지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대형 에너지주인 엑손모빌과 쉐브론도 약세를 보이며 다우 지수를 압박했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중장비업체 캐터필라도 중국 수요 감소 우려로 3% 넘게 떨어졌다. 앤디 시에 전 모간스탠리 아시아지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에서 "중국경제의 회복세가 아직 지속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 증시가 아직 거품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상하이 종합지수는 2000선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씨티·모간스탠리·AIG 등 금융주에 악재 봇물 금융주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한꺼번에 강등 당한데다,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씨티그룹에 대해 차익실현을 권고한 점이 은행주에 부담을 줬다. BoA-메릴린치증권은 모간스탠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BoA-메릴린치는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반면 비용증가 등으로 당초에 비해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점을 주된 배경으로 설명했다. 또 이날 배런스는 씨티그룹 주가의 추가 상승에 제한적일 것이라며 차익실현을 권고했다. 이 영향으로 씨티그룹은 4% 넘게 떨어졌다. 연초 1달러까지 떨어졌던 씨티그룹의 주가는 지난주말 5.23달러까지 상승했다. 보험주인 AIG도 배런스의 코멘트가 부담이 돼 10% 가까이 떨어졌다. 배런스는 AIG의 보험영업이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주가는 8월중 3배나 과도하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 보증 모기지업체인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주가도 4~5%씩 하락했다. 지난 8월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투기적 요소가 가세했다는 FBR 캐피탈의 코멘트가 영향을 미쳤다. ◇ 마벨·BJ서비스, M&A 재료로 약세장속 강세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M&A 재료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스파이더맨과 엑스맨, 아이언맨 등의 캐릭터를 보유한 마벨 인베스트먼트는 월트 디즈니에 40억달러에 인수된다는 소식으로 25%나 올랐다. 그러나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디즈니는 시장의 약세 분위기에 휩싸이며 3% 가까이 떨어졌다. 천연가스 업체인 BJ 서비스도 피인수 소식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정유업체인 베이커 휴즈가 이 회사를 지난 주말 종가보다 16% 높은 가격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 美 시카고 제조업 경기 `예상보다 더 개선`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경기는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주식시장의 약세 분위기에 파묻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는 8월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 43.4%보다 상승한 5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PMI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며, 기준인 50%를 넘으면 경기확장을, 반대인 경우엔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위축국면에서 벗어나 확장국면 바로 직전까지 개선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8월 시카고 PMI는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시장의 전망치도 크게 상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이 5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8월 시카고 PMI가 4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2009.09.01 I 지영한 기자
  • 美 증시, 중국발 악재로 약세..다우 0.9%↓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낮 12시21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90.62포인트(0.95%) 떨어진 9453.5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9포인트(1.22%) 하락한 2004.08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1.73포인트(1.14%) 밀린 1017.2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중국증시 급락으로 그동안 많이 오른데 따른 가격부담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국증시 급락이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우려감으로 이어지면서 원자재 관련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주요 은행들에 대한 투자의견 강등과 차익실현 권고가 이어지면서 금융주 전반도 부진한 양상이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의 업종 대표주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4개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대부분 종목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 중국발 악재로 원자재·에너지주 부진 중국 증시가 대출 축소 움직임과 이로 인한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급락하자, 글로벌 상품시장에서 원자재 가격도 덩달아 하락했다. 핵심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에서 상품수요가 감소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금속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다우 지수 종목이자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3% 가까이 하락했고, 구리생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도 3% 이상 떨어졌다. 국제유가도 급락하며 장중 70달러선을 밑돌자 뉴욕증시에서는 에너지주 전반이 약세다. 대형 에너지주인 엑손모빌과 쉐브론도 약세를 보이며 다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중장비업체 캐터필라도 중국 수요 감소 우려로 3% 넘게 떨어졌다. 앤디 시에 전 모간스탠리 아시아지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에서 "중국경제의 회복세가 아직 지속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 증시가 아직 거품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상하이 종합지수는 2000선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씨티·모간스탠리·AIG 등 금융주에 악재 봇물 금융주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한꺼번에 강등 당한데다,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씨티그룹에 대해 차익실현을 권고한 점이 은행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 BoA-메릴린치증권은 모간스탠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BoA-메릴린치는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반면 비용증가 등으로 당초에 비해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점을 주된 배경으로 설명했다. 모간스탠리의 주가는 3% 떨어졌다. 또 이날 배런스는 씨티그룹 주가의 추가 상승에 제한적일 것이라며 차익실현을 권고했다. 이 영향으로 씨티그룹은 3% 넘게 떨어졌다. 연초 1달러까지 떨어졌던 씨티그룹의 주가는 지난주말 5.23달러까지 상승했다. 보험주인 AIG도 배런스의 코멘트가 부담이 돼 8% 이상 떨어졌다. 배런스는 AIG의 보험영업이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주가는 8월중 3배나 과도하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 보증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과 페니메이의 주가도 3~5% 하락했다. 지난 8월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투기적 요소가 가세했다는 FBR 캐피탈의 코멘트가 영향을 미쳤다. ◇ 마벨·BJ서비스, M&A 재료로 약세장속 강세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M&A 재료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스파이더맨과 엑스맨, 아이언맨 등의 캐릭터를 보유한 마벨 인베스트먼트는 월트 디즈니에 40억달러에 인수된다는 소식으로 25%나 올랐다. 그러나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디즈니는 시장의 약세 분위기에 휩싸이며 3%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천연가스 업체인 BJ 서비스도 피인수 소식으로 6%대의 강세를 기록했다. 정유업체인 베이커 휴즈가 이 회사를 지난 주말 종가보다 16% 높은 가격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 美 시카고 제조업 경기 `예상보다 더 개선`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경기는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주식시장의 약세 분위기에 파묻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는 8월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 43.4%보다 상승한 5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PMI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며, 기준인 50%를 넘으면 경기확장을, 반대인 경우엔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위축국면에서 벗어나 확장국면 바로 직전까지 개선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8월 시카고 PMI는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시장의 전망치도 크게 상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이 5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8월 시카고 PMI가 4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2009.09.01 I 지영한 기자
이병헌 "할리우드는 나를 열게 한 또다른 실험"(인터뷰)
  • 이병헌 "할리우드는 나를 열게 한 또다른 실험"(인터뷰)
  • ▲ 이병헌[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2년 전 '지. 아이. 조' '아이 컴 위드 더 레인' 등 해외진출 작품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나는 이미 또다른 실험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생각을 열어두고 많은 것에 너무 선입견이나 내 울타리를 갖지 말자고 생각했다. 영화 개봉을 앞둔 지금은 일단 한숨 돌린 심정이다"(웃음) 이병헌이 돌아왔다. 2007년 '지.아이.조(G.I Joe, 감독 스티븐 소머즈) '아이 컴 위드 더 레인'(I come with the rain, 감독 트란 안 홍) 등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선언했던 그가 드디어 땀과 고민이 서린 결과물을 하나씩 들고 돌아와 선물꾸러미를 풀듯 대중 앞에 공개하고 있다.  그 중 오는 6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전세계 개봉하는 '지.아이.조'는 1억 7천만 달러의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영화로 단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에서 이병헌은 주조연급의 비중있는 캐릭터와 전체 러닝타임(110분)의 2/3에 해당하는 분량에 등장, 첫 할리우드 작품치고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병헌은 이전에 비해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이었다.  "영화 공개 전 걱정을 많이 했다. '욕만 안 먹으면 된다'고 마음을 다잡아 먹었던 기억이 난다"며 운을 뗀 이병헌은 "언론 시사회 전 배급사에서 가족, 소속사 매니저들과 함께 보라고 따로 자리를 마련해줬었는데 그때도 속으로는 '혼자서만 봤으면' 했다"며 웃음지었다. 다행히 언론 시사를 거친 '지.아이.조'에서의 이병헌의 연기는 대체적으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그는 "그때서야 한숨을 놓았다"며 웃는다. ▲ 이병헌사실 '지.아이.조'는 작품 선택부터 촬영 기간 내내 그에게 많은 고민을 던져준 작품이었다. 할리우드 진출, 그것도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전세계에 단박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앞에서 그가 적잖이 망설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원작 만화의 세계적인 인기에서 오는 부담감과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데 대한 의구심이 많았었다"고 털어놓는다.  실제로 '지.아이.조'는 1964년 액션 피규어로 첫 등장해 이후 155편의 만화와 95개 에피소드에 달하는 TV 시리즈·영화로 제작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작품이다. 게다가 이병헌이 분한 스톰 쉐도우는 채닝 테이텀이 분한 듀크, 시에나 밀러가 연기한 배로니스, 스네이크 아이즈(레이 파크) 등과 함께 '지.아이.조'의 인기 캐릭터로 꼽힌다. "미국인들에겐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만큼이나 대중적인 원작 만화인 데다 내가 맡은 스톰 쉐도우는 더더욱 만화적인 캐릭터로 유명하다. SF 블록버스터라는 장르 자체도 생소했지만 칼을 휘두르며 '나를 따라와' '공격하자' 등 한국말로 하라면 다소 낯뜨거울만한 대사를 하는 만화적인 인물을 과연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컸다" 어느 쪽이든 선택하고 나면 되도록 후회하지 않는 그이지만 이번 작품만큼은 끝날 때까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컸다. '내가 과연 잘한 선택일까'에 대해 자꾸만 자문하게 됐다는 것.  "동료배우인 시에나 밀러와 영화 촬영중 연기적 딜레마에 대해 자주 얘기한 게 기억에 남는다. 첫 블록버스터 도전이라는, 이전까지 지향해왔던 영화의 콘셉트나 연기적 세계관과는 판이하게 다른 작품을 하는 데서 오는 고민이 비슷했다" 캐릭터에 대한 치열한 분석과 몰입을 요하는 연기보다는 블루 매트 앞에서 정해진 액션 동작과 직설적인 어투의 짧은 대사가 대부분인 연기를 하는 데 대해 '배우'로서 시에나 밀러와 이병헌은 비슷한 괴리감을 느꼈던 것.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이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배우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한번은 시에나에게 '너는 왜 이 영화를 선택했느냐'고 물었다. 시에나는 "내 필모그래피에 이런 영화 하나쯤 있는 게 나쁘지 않으니까"라고 답하더라. 미국 시장에서 배우로 살아남는 데는 얼마나 큰 규모의 작품에 출연했는지가 중요 평가요소다. 그런 측면에서 내가 아무리 많은 고민을 했다 해도 '지.아이.조'에 캐스팅된 것은 대단한 도움이 된다. 특히 서양인들이 전혀 모르는 나를 알리는 영화로는 더더욱 그렇고" 그런 지난한 고민을 안고 작업한 영화 '지.아이.조'는 결과적으로는 그에게 새로운 흥분과 만족감을 심어주었다.  "처음 영화를 보고 '내가 엄청난 작품에 출연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연기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접고 촬영한 작품이었는데 연출을 통해 기대 이상의 작품이 나왔다. 물론 많은 돈이 들어간 영화인 건 알고 있었지만 후반 작업과 특수효과를 통해 연기할 때와는 또 달리 영화가 그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 이병헌뜻밖의 행운도 찾아왔다. 영화를 본 스티븐 스필버그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이병헌의 연기를 보고 큰 관심을 보인 것.  "일본에서 오랜만에 만난 소머즈 감독이 '재미있는 얘기를 해 주겠다'며 두 감독이 나에 대해 물었다고 전해주더라. 듣자마자 속으로는 '아 그럼 당장 연결 좀 시켜줘요'라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한국배우의 자존심이 있기에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어 그래요?"라고 대꾸했었다"(웃음) 블록버스터 영화를 새롭게 보게 되면서 국내 영화 현장과 비교할 수 있는 계기도 됐다. 공장 폭파 장면을 찍는데 10대의 카메라가 동원되고 자동차 폭파 신에서는 자동차 십여대를 실제로 폭파시키는 등 할리우드 기술력의 현주소를 직접 보고 느낀 부분도 큰 경험이 됐다.   그러나 늘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그때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를 반영하기도 하는 그의 특성상 '융통성'이라는 측면에서는 한국 영화 현장의 분위기가 그립기도 했다.  "할리우드는 굉장히 자본주의에 입각한 곳이라 투자자와 제작자가 지니는 파워가 엄청나다. 때문에 배우와 감독이 어떤 아이디어를 논하더라도 그것이 실행가능한지 여부를 기다리는 데만도 무척 오래 걸린다. 또, 프리 프로덕션 기간이 무척 길어서 이미 촬영장에는 준비돼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변화 가능성이 거의 없다. 현장에서 융통성이 많고 순발력을 요하는 한국 영화 환경과는 매우 달랐다" 어찌됐든 그는 2년 전 두려움과 기대감을 가득 안고 선택한 할리우드 진출작을 통해 이미 적지 않은 열매를 거뒀다. 소머즈 감독과 '지.아이.조' 2,3편에도 출연하기로 논의를 진행중인 것도 바로 그 실제적 성과다.  속편 촬영 스케줄이 내년쯤으로 예상되면서 그는 앞으로도 고단한 해외 생활을 계속해야 할 것 같다. 올해 한국 나이로 꼭 마흔이 된 그는 해외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외롭다는 생각도 자주 고개를 든다.  "결혼? 하고 싶다. 그런데 결혼은 자동차 면허증처럼 만기가 되면 일정 기간 안에 신고해야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지 않나.(웃음) 이번 내한 때 채닝 테이텀이 와이프(배우 제나 드완)와 동행한 모습을 보니 무척 부러웠다. 나도 결혼을 해서 해외에 나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으로선 요원한 것 같다" 2년 전 해외 진출을 결심하면서 안주가 아닌 도전을 택한 이상 그는 개인적인 바람은 어느 정도 접어두었다. 그건 철저히 '시장의 논리'에 입각해 돌아가는 할리우드의 생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할리우드는 냉정한 곳이다. '지.아이.조'를 두고 제작 관계자들이 '이병헌이 아시아에서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 성공하면 그와 같은 배우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다'라고 얘기한 내용의 기사를 봤다. 이 말은 내가 어느 정도의 티켓 파워를 보일 수 있는지 철저히 가름해보겠다는, 어찌보면 정말 무서운 얘기다. 한국은 감독들이 의리로 배우를 캐스팅하는 경우도 있지만 할리우드는 그와는 다름을 순간순간 느낀다"마지막으로 그에게 할리우드에서 동양 배우가 어느 정도의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곰곰 생각하던 그가 천천히 답변을 들려주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흑인이 남녀주연상을 수상하는 것조차 불과 몇년 전까지 논란이 된 점을 미뤄볼 때 동양인으로서 넘어서기 힘든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할리우드 사람들이 정말로 놀랄 만한 능력을 보여준다면 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역할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지 않을까"▶ 관련기사 ◀☞채닝 테이텀, "이병헌은 '아름다운 남자'"☞시에나 밀러, "블록버스터 영화 첫 도전, 흥미로워"☞스티븐 소머즈, "이병헌은 누구도 매료시킬 눈빛지녀"☞시에나 밀러, "이병헌은 대단한 배우, 함께 일해 행운"☞이병헌, "할리우드 진출,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
2009.08.02 I 장서윤 기자
  • (VOD)원숭이야, 사람이야?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인도에 맨손으로 벽을 오르는 원숭이 인간이 나타나 화젭니다. 로프 같은 안전 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벽을 오르는 이 남자는 원숭이들이 나무 타는 모습을 보고 흉내를 내다 이런 기술을 갖게 됐다고 하는데요, 사람인지 원숭이인지 헷갈릴만큼 날렵한 이 남자, 만나 보시죠.       `사람인가 원숭이인가`. 한 남성이 도움닫기를 해 달려오더니 성큼성큼 맨손으로 벽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마치 손발에 접착제라도 바른 듯 가파른 돌벽 사위를 올라가는 모습이 흡사 영화 주인공 스파이더맨을 연상케 합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도인 `지오티 라주`씨. 라주 씨는 이미 이 지역에서 `원숭이들의 왕`으로 불리며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오티 라주/원숭이 인간 제 이름이 `지오티 라주`인데 사람들은 저를 `코티 라주`라고 불러요. 원숭이들의 왕이란 뜻이죠. 나무나 벽을 타고 오를 때 원숭이들의 동작을 흉내내서 생긴 별명이에요. `파쿠르`라고 불리는 이 벽타기 기술은 `야마카시`, `프리 러닝`이라고도 불리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일종입니다. 특히 최근 서양과 인도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올해 스물세살인 라주씨는 4년 전 처음으로 파쿠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맨손으로 바위를 타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순식간에 바위 아래로 떨어지기 일쑤였습니다. 고민하던 라주씨는 나무타기의 고수 원숭이들의 동작을 따라하기로 했고 결국 성과를 얻었습니다. (인터뷰) 지오티 라주/원숭이 인간 파쿠르 보급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찾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싶고, 파쿠르를 인도에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매김 시키고 싶습니다. 원숭이들이 자신의 롤 모델이라는 라주씨. 라주씨는 오늘도 롤모델 원숭이보다 더 나무를 잘 타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맨손으로 벽을 오릅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2009.08.01 I 김수미 기자
셈 레이미 감독, 영화 '워크래프트'  연출 결정
  • 셈 레이미 감독, 영화 '워크래프트' 연출 결정
  • ▲ 워크래프트(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샘 레이미 감독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레전더리 픽처스가 제작하는 극장판 ‘워크래프트’의 감독에 낙점됐다. ‘워크래프트’는 서로 대치하는 호드(Horde)와 얼라이언스(Alliance) 두 세력 간의 장대한 투쟁을 둘러싼 판타지 세계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는 지난 1994년 처음 선을 뵌 이래 PC게임 최대판매부문을 여러 번 수상 했고 소설, 액션 피규어, 의류, 만화책, 보드 게임 등의 제품들로 출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을 확보해 왔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워크래프트’는 수백만 명의 게임 플레이어에게 제 2의 고향이 됐다"며 " 샘 레이니 감독이 그의 경험과 재능을 바탕으로 이 놀랍고 액션이 가득한 세상을 아주 잘 실현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미 감독은 이에 대해 “‘워크래프트’는 근본적으로 액션이 가득한 환상적인 이야기”라며 “이 프로젝트를 극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훌륭한 제작팀과 함께 일하게 되어 정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워크래프트' 영화 출연진과 개봉일 등은 제작이 진행됨에 따라 추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2009.07.23 I 김용운 기자
비명… 폭소… 99분간의 롤러코스터
  • 비명… 폭소… 99분간의 롤러코스터
  • [경향닷컴 제공] 어린 시절 갖고 놀다 버려두었던 장난감을 다시 찾은 기분일까. 젊은 시절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과 우연히 재회한 기분일까.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통해 할리우드의 거물로 성장한 샘 레이미 감독이지만, 그의 첫 장난감, 첫 사랑은 공포영화였다. 11일 개봉한 <드래그 미 투 헬>(Drag me to hell)은 <이블 데드3> 이후 레이미가 18년 만에 내놓은 공포영화다. 마음씨가 여린 은행의 대출 상담원 크리스틴은 공석인 팀장 자리를 놓고 동료와 경쟁 중이다. 추한 외모의 동유럽계 노파 가누시 부인이 대출을 연장해달라며 크리스틴을 찾아온다. 승진 탈락을 염려한 크리스틴은 마음을 굳게 먹고 가누시의 청을 거절한다. 앙심을 품은 가누시는 지하 주차장에서의 혈투 끝에 크리스틴의 외투 단추 하나를 빼앗아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운 뒤 돌려준다. 마녀인 가누시는 무시무시한 악마가 단추의 주인을 3일간 괴롭히다 끝내 영혼을 지옥으로 끌고가는 저주를 내린 것이다. 크리스틴은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갖은 수단을 쓴다. <이블 데드>는 숲 속 외딴 오두막에서의 기괴한 사건을 그린 영화였다. 당대의 사회상을 암시하는 구석이 없었다. <드래그 미 투 헬>은 다르다. 전 지구적인 경제위기의 시대, 벼랑끝에 선 하층민의 고통이 중산층에게는 끔찍한 저주로 돌아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화의 근원은 욕망이었다. 크리스틴은 죄없는 희생자가 아니다. 여러 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사회 속에서 다음 계단으로 올라서려는, 평범하지만 커다란 욕망이 그녀를 고통의 구렁텅이로 끌어들였다. 악마는 인간에 무관심하다. 인간이 그를 불러들이기 전까지는. 그러나 <드래그 미 투 헬>을 공포영화의 틀을 빌린 사회비판영화라 판단하면 오산이다. <드래그 미 투 헬>에는 순수한 공포의 쾌감이 가득하다. 관객의 신경계를 쥐락펴락하는 레이미의 솜씨는 얄미울 정도로 능숙하다. 특히 청각을 이용한 공포감이 압권이다. 중산층의 평범한 주방, 거실의 온갖 가구, 기구들이 관객의 귀를 날카롭게 자극한다. 삐걱이는 소리, 긁는 소리, 끼익끼익 긁히는 소리의 합주가 몰아친다. 만일 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드래그 미 투 헬>의 공포감은 3분의 1로 줄어들 것이다. 예상치 못한 순간 터뜨려주는 유머는 레이미의 장기다.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당하고만 있을 크리스틴이 아니기에, 저주를 풀기 위해 아둥바둥하는 그녀의 모습은 웃음보를 건드린다. 긴장해 얼어붙었다가 마구 비명을 지르고 금세 폭소를 터뜨리는 관객이 적지 않을 듯하다. 이 영화는 99분의 롤러코스터다. 그러나 대형 테마파크의 규격화된 놀이기구가 아니라 손님 반응에 맞춰 강약을 조절하는 월미도의 소규모 놀이기구에 가깝다. 촌스럽긴 한데 후자가 더 재밌다. ▶ 관련기사 ◀☞‘거북이 달린다’ 김윤석 “순한 역이 독한 역보다 어려워요”
주말극장가 볼 만한 영화…‘펠헴 123’ ‘드래그’ ‘히말라야’
  • 주말극장가 볼 만한 영화…‘펠헴 123’ ‘드래그’ ‘히말라야’
  • [경향닷컴 제공] 극장가에 한국영화 화제작들과 대형블록버스터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놓쳐서는 아까울 수준작들이 이번 주말 조용히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존 트래볼타·덴젤 워싱턴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스릴러 ‘펠헴 123’과 샘 레이미 감독의 공포 영화 ‘드래그 투 더 헬’, 최민식의 5년 만의 컴백작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펠헴 123 ◆ 펠헴 123=전형적인 할리우드 액션 스릴러다. 뉴욕 지하철 납치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스릴과 감동, 액션을 적절히 조화시켜 잠시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우선 이 영화는 존 트래볼타와 덴젤 워싱턴이라는 대형배우들의 카리스마에 많이 의존한다. 존 트래볼타는 뉴욕 지하철을 납치한 잔인 무도한 악당 라이더, 덴젤 워싱턴은 얼떨결에 뉴욕 시민들의 목숨을 책임지게 된 기관 배차원 가버 역을 맡았다. 50대 중반이라는 나이 때문에 예전과 같은 화려한 액션 연기는 선보이지 못하지만 탄탄한 연기력으로 팽팽한 심리대결을 형상화해낸다. 아쉬운 점도 있다. 완성도는 뛰어나지만 주연배우들의 나이 때문인지 요즘 블록버스터들에 비해 볼거리가 다소 부족하다. 젊은 관객들이 보기에 심심해 보일 수 있다. ▲ 드래그 투 헬 &nbsp;◆ 드래그 투 헬=공포영화의 전설로 남은 ‘이블데드’ 시리즈의 샘 레이미 감독이 18년 만에 내놓은 호러물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전념해온 레이미 감독은 ‘이블 데드’의 B급 정서가 아닌 매끈하고 할리우드식 팬터지 호러물로 돌아왔다. 은행에서 대출업무를 담당하는, 영화의 주인공인 크리스틴(앨리슨 로먼)은 어느날 대출 연장을 간절히 호소하는 노파(로나 라버)의 부탁을 거절한다.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한 노파는 크리스틴에게 악마 ‘라미아’의 저주를 내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끔찍한 악몽이 시작된다. 무섭긴 무섭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피가 필요이상으로 튀지 않는다. 그 대신 탄탄한 내러티브와 세련된 연출에 의존한다. 공포 영화를 잘 못보는 관객들도 볼 만할 듯하다. ▲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nbsp;◆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전수일 감독의 전작에 알 수 있듯이 예술영화다. 한 편의 영상시를 보는 듯하다. 이야기 호흡은 예상대로 느리다. 그러나 영화에 흐르는 묘한 정서는 관객들의 마음을 휘젓는다. 최근 실직하고 절망의 늪에 빠져드는 ‘최’(최민식)는 동생의 공장에서 사망한 네팔 청년 ‘도르지’의 유골을 고향에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히말라야 아래 작은 마을 자르코트를 향해 떠난다. 숨가쁘고 고통스러운 여정 끝에 도르지의 가족을 만나지만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한다. 그들과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희망의 씨앗을 찾게 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최민식 혼자만이 아닐 수 있다. 별과 달, 바람, 흙이 모두 주인공이다. 영화를 보러갈 때 오락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관객들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의미를 찾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관객들이라면 감동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관련기사 ◀☞비명… 폭소… 99분간의 롤러코스터☞‘거북이 달린다’ 김윤석 “순한 역이 독한 역보다 어려워요”
'스파이더맨3' 루시고든 사망…"자살가능성 높다"
  • '스파이더맨3' 루시고든 사망…"자살가능성 높다"
  • ▲ 루시 고든의 사망소식을 보도한 AP통신[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스파이더맨 3'에 출연한 영국 배우 루시 고든(28)이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고든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남자친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고든은 29세 생일을 이틀 앞두고 숨져 가족과 지인들의 안타까움이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살 가능성에 일단 큰 무게를 싣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모델 출신의 고든은 2001년 영화 '퍼퓸'으로 데뷔했으며 '스파이더맨 3'에서 기자 제니퍼 듀간 역으로 출연했다. 최근에는 프랑스의 샹송가수 세르주 갱스부르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세르주 갱스부르, 영웅적인 삶'에서 영국 여배우 제인 버킨 역을 맡아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고든의 부친인 리처드 고든은 딸의 죽음에 대해 "너무나 큰 충격"이라고 전하며 "루시는 타고난 연기자였고 최근 영화에서 맡은 역할에 매우 만족해했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스파이더맨3' 432만명 동원, 점유율은 크게 떨어져☞'스파이더맨3' 관객 절반 싹쓸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스파이더맨3' 11일만에 300만 돌파, 외화 최단기간 기록☞(SPN)"대항마가 없다", '스파이더맨 3' 대박 영화계 우울☞(SPN)'스파이더맨3' 하루 최고 관객동원 기록 경신
2009.05.22 I 장서윤 기자
다니엘 헤니, 할리우드 흥행스타 '우뚝'...'울버린' 북미 흥행 1위
  • 다니엘 헤니, 할리우드 흥행스타 '우뚝'...'울버린' 북미 흥행 1위
  • ▲ '울버린'에서 에이전트 제로 역으로 출연한 다니엘 헤니[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다니엘 헤니가 할리우드 데뷔작 '엑스맨 탄생:울버린'(이하 울버린)을 통해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서는 기쁨을 맛봤다. 다니엘 헤니가 에이전트 제로 역으로 출연한 '울버린'이 지난 1일(현지시간) 북미 개봉 첫 날 35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거두며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울버린'의 첫날 흥행성적은&nbsp;5월 1일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미국 극장가의 섬머시즌 개봉작 중에 '스파이더 맨3'와 '스파이더맨', 그리고 '아이언 맨'에 이은 4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다니엘 헤니는 '울버린'에서 별도의 오디션 없이 에이전트 제로 역으로 캐스팅 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다니엘 헤니는 '울버린'의 흥행으로 향후 할리우드 안착에 유리한 고지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박중훈과 비, 박준형 등이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지만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선 것은 다니엘 헤니가 처음이다. ▶ 관련기사 ◀☞다니엘 헤니 美진출작 '울버린' 첫공개…동양적인 악역 '눈길'☞다니엘 헤니, 휴 잭맨 따라 월드스타 예행연습☞[포토]휴 잭맨 '한국 팬들 속에서 싱글 벙글'☞[포토]다니엘 헤니 '팬들 속에서 행복한 시간'☞[포토]휴 잭맨-다니엘 헤니 '팬들과 일일이 인사'
2009.05.03 I 김용운 기자
와이어도 CG도 없다 진짜 땀내를 즐겨라!
  • 와이어도 CG도 없다 진짜 땀내를 즐겨라!
  • [조선일보 제공] 자고 나면 쏟아지는 액션영화지만 그 '한 장면'에 입을 쩍 벌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낯선' 무언가에 시선을 빼앗겨 버리는 순간 심장은 두근거리고 엉덩이는 들썩이게 마련이다. 이 두 영화가 그랬다. 2004년 국내 개봉한 '옹박'과 2006년 소개된 '13구역'. 그 흔한 와이어 하나 없이 보릿자루 패듯 절벽에서 몸을 날리던 배우들로 스크린을 장악하며 바다낚시의 쾌감을 주었던 '옹박'과 건물과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며' 스파이더맨과 타잔을 섞어놓은 듯한 파격을 선사했던 '13구역'. 몸을 묶는 와이어와 컴퓨터그래픽(CG) 없이 인간이 가진 '몸'의 효용성을 극대화시킨 두 영화는 그야말로 '날(raw)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CG로 중무장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을 보면서 '이건 뭐, 만화~'라고 투덜거렸던 사람들이라면 이들 영화의 2편 소식에 반가워할 수도 있다. '13구역: 얼티메이텀'이 지난 16일 개봉한 데 이어 '옹박: 더 레전드'가 오는 5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 벨(Belle)은 프랑스어로‘미인’이라는 뜻이다.‘미인’이라는 성을 지닌 데이비드 벨은 가장‘수컷’냄새 나는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13구역: 얼티메이텀’의 한장면./케이디미디어 제공 ◆텍스트는 잊어라. 장면으로 승부한다. 손가락 마디 마디를 저리게 하는 '낯선 쾌감'의 영화가 '트렌드'가 되는 데는 프랑스 감독이자 제작자 뤽 베송의 힘이 컸다. '택시'를 통해 도심 질주의 박진감을 여실히 보여줬던 그는 인간의 몸을 이용한 극한 스포츠를 그린 영화 '야마카시'(2001)의 각본을 쓰며 '더 독하고' '더 빠르고' '더 새로운' 액션 세계를 관객에게 선사했다. '맨몸 액션'에 매료된 그는 태국 무에타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옹박'의 유럽 배급을 맡아 성공을 이뤘다. 그랬던 그가 선택한 것이 바로 '13구역'(제작, 각본). '13구역'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파쿠르(parkour)'는 프랑스어인 '통로, 길(parcour)'에서 착안한 단어로 담벼락을 훌쩍 넘고,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몸 날리기 기술'을 의미한다. 중요한 건 관객들이 스토리보다 날 액션에 더 센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13구역 얼티메이텀'을 홍보하는 영화사 하늘의 김종욱 팀장은 "뤽 베송이 제작 각본을 맡은 부분을 관객들에게 알리는 데 중점을 뒀지만, 결국 관객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은 '맨몸 액션'이었다"고 말했다. 1편은 소규모로 개봉해 30만명의 관객을, 2편은 개봉 나흘간 이미 21만명 정도의 관객을 모았다. 수입사인 케이디 미디어측은 "손익분기점인 40만명은 금세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원조'를 다시 만난다. '13구역: 얼티메이텀'의 주인공은 맨몸 액션기법인 '파쿠르'를 창시한 데이비드 벨이다. 1편의 주인공 데이비드 벨(36)과 시릴 라파엘리(35)가 스프링처럼 튀는 몸으로 '가짜' 같은 진짜 액션을 선보였다면 2편에선 이들의 장점이었던 뛰어오르면서 내리찍는 '타격' 장면은 줄이고 프랑스 특유의 '시크(chic)한 농담'을 늘였다. ▲ ‘야마카시’는 데이비드 벨을 비롯해‘파쿠르’를 즐기던 친구 7명이 만든 단체 이름이다.(왼쪽)오른쪽은 태국 무에타이의 진수를 보여줄 토니 자의 새 영화‘옹박: 더 레전드’.1편을 여는 '도주 액션'이 준 강한 인상에 비교하면 2편은 그에 비해 다소 긴장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매트릭스' 같은 인간 운명과 고뇌를 다루는 '철학 액션'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땀내나는' 이 영화에 만세를 부를 수 있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주인공들은 선도(鮮度)가 좀 떨어지는 듯하지만 무술을 곁들인 '냅다 지르기 전법'은 그저 '때려 부수기'로만 승부하는 여타 액션영화의 허무함을 메워주기 충분하다. '옹박: 더 레전드'는 이제 세계적인 무에타이 스타로 격상한 토니 자의 두번째 영화. '옹박' 1편의 성공 이후 '옹박'의 이름을 딴 '짝퉁' 속편이 쏟아지는 바람에 실망이 컸던 열성 팬이라면 이번 개봉을 앞두고 있는 2편에서 토니 자의 맨몸 액션을 다시 맛볼 수 있다. ▶ 관련기사 ◀☞''노잉'', 박스오피스 1위…''7급 공무원'' 8위 이례적☞지루하고 재미없던 일상 유쾌하고 재미있게 ‘예스맨‘ VOD 서비스 개시☞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미디어아트 체험전''
(단독)MBK펀드, 日 세계적 테마파크 품을까
  • (단독)MBK펀드, 日 세계적 테마파크 품을까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거래규모가 2조원이 넘는 일본 대형 테마파크 M&A에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참여한다. &nbsp;첫 단계로 기존 최대주주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개매수(Tender off)에 참여하는 형태지만, 향후 테마파크 경영진과 함께 최대주주 지분까지 완전 인수하는 시나리오가 점쳐지고 있다.<이 기사는&nbsp;3일&nbsp;오전 11시 35분 경제 재테크 케이블방송 이데일리TV의 "종목작전타임 3" 프로그램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데일리TV는 인터넷으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실시간 방송보기>&nbsp;또한 이 뉴스는 실시간 금융경제 뉴스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같은 시간에 출고됐습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nbsp;3일 M&A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41% 지분을 보유 중인 일본 상장사 USJ에 대한 경영자인수(MBO) 방식 M&A가 실행에 들어갔다.&nbsp;&nbsp;&nbsp;▲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USJ)은 `쥐라기공원` `스파이더맨` 등 25개소의 어트랙션(attractions), 52개소의 식당, 35개소의 쇼핑매장이 들어서 있는 세계적인 테마파크다. 2008년 3월말 현재 이 곳을 방문한 연인원은 860만명, 같은 기간 총수입(total revenue)이 732억엔(약 9800억원)에 달한다.&nbsp;USJ는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에 소재한 세계 최대 규모 테마마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niversal Studios Japan)을 소유 운영하는 업체다. &nbsp;지난 2005년 골드만삭스 자기자본투자(PI) 부문 중 하나인 크레인홀딩스(Crane Holdings)가 200억엔을 투자해 인수했다. 골드만삭스는 국내 PEF인 MBK, 외국 투자회사인 아울크릭(Owl Creek), USJ의 현 경영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달 23일부터 USJ에 대한 공개 매수(Tender off)에 착수했다. &nbsp;공개 매수의 1차 목표는 상장 폐지지만, 궁극적으로는 경영자 인수(MBO) 방식을 통해 최대주주인 골드만삭스의 지분를 처분하는 수순으로 보여진다.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5만엔으로, 지난달 17일 기준 최근 3개월간 USJ 평균 주가에 약 34%의 프리미엄을 얹었다. 공개매수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대략 1650억엔(약 2조3000억원)으로, 이 투자 금액의 상당부분을 MBK파트너스가 책임지게 된다. 이번 USJ 공개 매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사카 시 당국의 의중이 중요한 것으로 관측된다. 오사카 시는 USJ 지분 9.2%를 보유한 주요주주로, 골드만삭스, UBS AG(11.7%), 일본개발은행(DBJ, 10.3%)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공개 매수 후 USJ에 대한 MBK의 지분율은 대략 10~20%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MBK가 단순 지분 투자보다는 경영권 인수(Buy-out) 딜 위주로 투자하는 곳인데다, USJ 최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 추후 보유 지분을 정리할 가능성이 커 종국에는 MBK가 USJ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nbsp;MBK파트너스 고위 관계자는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80% 이상을 인수하면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은 맞다"며 다만 향후 MBK의 경영권 완전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공개매수 중이라 코멘트 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번 M&A에는 모처럼 글로벌 은행들이 대주단으로 대거 참여,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빈사 상태에 처했던 차입매수(LBO) 시장이 회생하는 계기가 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컨소시엄이 USJ 공개매수를 위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에 스미토모미쓰이, 도쿄미쯔비시UFJ, 미즈호 등 일본계 은행들은 물론 유럽계인 깔리옹(Calyon)과 미국계 금융회사인 GE파이낸셜이 대주단을 구성해 인수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001년 오사카에 개장한 USJ는 골드만삭스가 지분을 인수한 직후에도 계속 적자를 기록해오다가 작년 3월말 결산에서 68억엔의 흑자로 돌아섰다.
2009.04.03 I 배장호 기자
MBK펀드, 日 세계적 테마파크 품을까
  • MBK펀드, 日 세계적 테마파크 품을까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거래규모가 2조원이 넘는 일본 대형 테마파크 M&A에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참여한다. &nbsp;첫 단계로 기존 최대주주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개매수(Tender off)에 참여하는 형태지만, 향후 테마파크 경영진과 함께 최대주주 지분까지 완전 인수하는 시나리오가 점쳐지고 있다.3일 M&A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41% 지분을 보유 중인 일본 상장사 USJ에 대한 경영자인수(MBO) 방식 M&A가 실행에 들어갔다.&nbsp;&nbsp;&nbsp;▲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USJ)은 `쥐라기공원` `스파이더맨` 등 25개소의 어트랙션(attractions), 52개소의 식당, 35개소의 쇼핑매장이 들어서 있는 세계적인 테마파크다. 2008년 3월말 현재 이 곳을 방문한 연인원은 860만명, 같은 기간 총수입(total revenue)이 732억엔(약 9800억원)에 달한다.&nbsp;USJ는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에 소재한 세계 최대 규모 테마마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niversal Studios Japan)을 소유 운영하는 업체다. &nbsp;지난 2005년 골드만삭스 자기자본투자(PI) 부문 중 하나인 크레인홀딩스(Crane Holdings)가 200억엔을 투자해 인수했다. 골드만삭스는 국내 PEF인 MBK, 외국 투자회사인 아울크릭(Owl Creek), USJ의 현 경영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달 23일부터 USJ에 대한 공개 매수(Tender off)에 착수했다. &nbsp;공개 매수의 1차 목표는 상장 폐지지만, 궁극적으로는 경영자 인수(MBO) 방식을 통해 최대주주인 골드만삭스의 지분를 처분하는 수순으로 보여진다.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5만엔으로, 지난달 17일 기준 최근 3개월간 USJ 평균 주가에 약 34%의 프리미엄을 얹었다. 공개매수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대략 1650억엔(약 2조3000억원)으로, 이 투자 금액의 상당부분을 MBK파트너스가 책임지게 된다. 이번 USJ 공개 매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사카 시 당국의 의중이 중요한 것으로 관측된다. 오사카 시는 USJ 지분 9.2%를 보유한 주요주주로, 골드만삭스, UBS AG(11.7%), 일본개발은행(DBJ, 10.3%)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공개 매수 후 USJ에 대한 MBK의 지분율은 대략 10~20%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MBK가 단순 지분 투자보다는 경영권 인수(Buy-out) 딜 위주로 투자하는 곳인데다, USJ 최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 추후 보유 지분을 정리할 가능성이 커 종국에는 MBK가 USJ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nbsp;MBK파트너스 고위 관계자는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80% 이상을 인수하면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은 맞다"며 다만 향후 MBK의 경영권 완전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공개매수 중이라 코멘트 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번 M&A에는 모처럼 글로벌 은행들이 대주단으로 대거 참여,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빈사 상태에 처했던 차입매수(LBO) 시장이 회생하는 계기가 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컨소시엄이 USJ 공개매수를 위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에 스미토모미쓰이, 도쿄미쯔비시UFJ, 미즈호 등 일본계 은행들은 물론 유럽계인 깔리옹(Calyon)과 미국계 금융회사인 GE파이낸셜이 대주단을 구성해 인수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001년 오사카에 개장한 USJ는 골드만삭스가 지분을 인수한 직후에도 계속 적자를 기록해오다가 작년 3월말 결산에서 68억엔의 흑자로 돌아섰다.
2009.04.03 I 배장호 기자
원작 충실 '왓치맨'...싱크로율 40%
  • [김용운의 예고편vs본편①]원작 충실 '왓치맨'...싱크로율 40%
  • ▲ 영화 '왓치맨'2003년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예고편만 보면 ‘지구를 지켜라’는 신하균 주연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그러나 정작 본편의 정서는 코믹하지 않습니다. 예고편을 보고 코미디를 기대했다가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당시 예고편과 달랐던 본편의 분위기에 시쳇말로 ‘&#48029;미’하는 반응이었습니다. 이는 ‘지구를 지켜라’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영화의 예고편과 본편을 비교해보는 [예고편VS본편]은 그래서 만들어 졌습니다.&nbsp;한마디로 “예고편에 속지 말자”는 의도에서죠. 혹은 예고편보다 본편이 낫다는 것도 알려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모쪼록 독자들의 영화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 &nbsp;[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지난 5일 개봉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왓치맨’이&nbsp;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극과 극입니다. 아마도 영화 원작에 대한 사전지식 여부와 예고편에 따른 오해(?)로 빚어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왓치맨’은 알려졌다시피 미국의 독특한 문학 장르인 그래픽 노블의 동명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입니다. 엘랜 무어의 대표작인 ‘왓치맨’에 나오는 슈퍼히어로들은 이전의 미국 슈퍼히어로들과 다릅니다.&nbsp;이들은 슈퍼히어로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선택이나 혹은 국가의 음모로 슈퍼히어로가 됩니다. 그리고 미스터 맨하튼 외에는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혹은 배트맨처럼 막강한 능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슈퍼맨처럼 하늘을 날아다니지도 못하고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처럼 강력한 무기도 없습니다. ‘왓치맨’에서 극의 화자인 로어셰크는 열 댓명의 경찰 특공대에 잡힐 만큼 슈퍼히어로로 불리기엔 힘이 세지도 않습니다. 또 다른 슈퍼히어로인 나이트아울이나 실크스펙터의 액션도 기껏 길거리 부랑아들의 팔목이나 꺾는 수준입니다. &nbsp;그러나 예고편에서는 로어셰크가 빌딩 사이를 넘나들고 나이트아울과 실크스펙터가 마치 대규모 액션 장면을 펼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작 본편에서 그들이 펼치는 액션은 그다지 폼 나지 않는데도 말이죠. 하지만 이는&nbsp;잭 스나이더 감독이 대규모 액션장면을 만들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300’으로 유명해진 잭 스나이더 감독은 이번 작품을 자신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것이 아니라 원작의 장면들을 거의 그대로 충실하게 영상으로 옮겨왔습니다. 원작의 콘티를 훼손하지 않고 화면을 만들었던 셈이지요. 덕분에 원작을 읽고 영화를 보면 ‘왓치맨’은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손으로 그린 이미지들을 실사로 거의 완벽하게 구현해 냈으니까요. ‘왓치맨’ 예고편의 문제는 이 영화를 자칫 ‘슈퍼맨’이나 ‘아이언맨’ 수준의 스펙터클한 액션이 난무하는 영화로 기대하게끔 만든다는 점입니다. ‘왓치맨’은 예고편처럼 슈퍼히어로들이 펼치는 ‘액션’에 방점을 찍은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달 착륙, 케네디 암살, 배트남 전 종결, 소련과의 핵전쟁 위기 등 미국의 현대사 이면에 슈퍼히어로들이 개입되었다는 설정을 통해 현 시대의 종말을 묻는 철학적인 작품입니다. 물론 2분 내외의 짧은 예고편에서 본편의 이러한 문제의식을 담아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판타스틱4’나 초기 ‘엑스맨’ 시리즈같이&nbsp;온 가족이 보는 블록버스터영화처럼 포장하지 말고 성인용 영화임을 예고편에서 보다 두드러지게 보여주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nbsp;사실 ‘왓치맨’에서 의외의 장면은 나이트아울과 실크스펙터의 베드신 입니다. 원작에서는 분위기만 그려졌지만 잭 스나이더 감독은 성인 관객을 위해 확실한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성인용 영화의 분위기가 예고편에서는 거의 감지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 역시 예고편에 속았다는 느낌을 주는 요인으로 짐작됩니다. 따라서 예고편과 본편간의 싱크로율은 40%정도. 즉 예고편과 본편간의 차이가 큰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nbsp;▶ 관련기사 ◀☞'워낭소리' 3주 만에 박스오피스 2위...1위는 '왓치맨'
2009.03.11 I 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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