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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무슬림 래퍼다 외
  • [200자 책꽂이] 나는 무슬림 래퍼다 외
  • ▲나는 무슬림 래퍼다(압드 알 말리크│240쪽│글항아리)빈집털이나 소매치기 같은 ‘시시한’ 범죄는 쳐주지도 않는 곳, 비참한 현실을 잊으려 마약에 빠져든 사람들이 가득한 이주민 집단 구역. 이곳 출신 래퍼 압드 알 말리크가 쓴 자전적 에세이다. 그는 이민자·흑인·이슬람교도로서 느낀 차별·불평등을 시적인 노래로 풀어내며 인기를 얻었다. 프랑스사회의 빈부격차, 인종차별 등의 사회문제가 고스란히 담긴 삶과 노래를 말한다. ▲극야행(가쿠하타 유스케│352쪽│마티)태양이 뜨지 않는 극야의 북극을 오직 개 한 마리와 80일 동안 여행한 한 남자 이야기. 일본에서 ‘서점대상’ 논픽션 대상 등을 수상하며 인기를 끌었다. 저자는 어둠을 찾아 2016년 북위 77도 47분에 위치한 그린란드 북서부의 시오라팔루크로 향했다. 생활만이 단 하나의 목표가 될 만큼 여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끈질기게 불안과 두려움을 대면하면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뉴욕 영화 가이드북(박용민│416쪽│헤이북스)현직 외교관이자 열혈 영화팬인 저자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 434편을 통해 뉴욕의 볼거리·교통·호텔·식당 등을 소개했다. 쉴드의 보호소를 뛰쳐나온 캡틴 아메리카가 얼음에 갇힌 채 수십 년이 흘렀음을 깨닫고 당황하던 타임스스퀘어를 거닐고, 스파이더맨이 간신히 구해냈던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를 타는 식. 쉽게 찾아가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핵심 정보와 지도를 담았다.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곽재구│156쪽│문학동네)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곽재구의 여덟 번째 시집. 7년 만에 펴낸 신작에 어디에도 발표하지 않은 시 73편을 묶었다. 시집 전체에 말 못하고 이름없는 것들에 대한 사랑이 깃들어 있다. ‘슬픈 날엔 얼굴에서 별 냄새가 난다’(‘세수’)거나 ‘흐르는 물이 얼음으로 뭉쳤다가 봄날의 자욱한 꽃향기를 만나 듯’(‘징검다리’) 힘들어도 생명은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19.02.20 I 이윤정 기자
'스파이더맨 누비던' 美크라이슬러빌딩 매물로 나와
  • '스파이더맨 누비던' 美크라이슬러빌딩 매물로 나와
  • 크라이슬러빌딩(사진=AFP)[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스파이더맨은 뉴욕 심장부인 맨해튼 빌딩 숲을 이리저리 누비고 다니다 올라가는 지붕이 뾰족한 건물이 있다. 뉴욕 맨해튼의 대표적인 명소 크라이슬러 빌딩인데, 이 건물이 최근 매물로 나왔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투자기금 무바달라와 부동산회사 티시먼 스파이어가 공동소유하고 있는 크라이슬러 빌딩이 부동산업체인 CBRE에 빌딩 매각을 의뢰했다. 무바달라와 티시먼스파이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이었던 지난 2008년 8억달러에 빌딩 지분 90%를 사들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투자대금을 회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맨해튼의 사무실 건물이 많이 늘어난데다 주변에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90년 가까이 된 크라이슬러빌딩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지보수 비용도 많이 들고, 입주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매물로 나왔다고 WSJ은 분석했다.1930년 세워진 이 빌딩은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그러나 1년 후 바로 들어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1위 자리를 내줬고, 지금은 뉴욕에서 6번째 높은 빌딩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올해 새로 지어지는 건물에 밀려 7위로 한 계단 밀려날 예정이다.
2019.01.10 I 김경민 기자
편견과 차별 견딘 두 천재 뮤지션, 골든글로브 사로잡다
  • 편견과 차별 견딘 두 천재 뮤지션, 골든글로브 사로잡다
  • ‘보헤미안 랩소디’ ‘그린북’[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두 천재 뮤지션이 음악이 아닌 영화 시상식을 사로잡았다. 그 주인공은 록밴드 퀸의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와 흑인 재즈 피아니스트 돈 셜리다.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베벌리힐스호텔에서 산드라 오, 앤디 샘버그의 진행으로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그린 북’이 각각 드라마 부문,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보헤미안 랩소디’과 ‘그린 북’이 주인공으로 내세운 프레디 머큐리와 돈 셜리는 실존했던 뮤지션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민자였으며 성소수자였던 프레디 머큐리가 편견을 극복하고 퀸을 전설적인 록밴드로 이끈 과정을 그린다. 퀸 열풍을 이끈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 세계 흥행은 물론 국내에서 960만명을 모으며 천만영화 등극을 앞뒀다. ‘그린 북’은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그의 운전사 토니 발레롱가의 우정을 통해서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1960년대 미국사회를 들여다본다. 두 뮤지션은 세상의 편견과 차별에 맞서야 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두 영화에 작품상을 안긴 골든글로브의 선택은 타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현 시대에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보헤미안 랩소디’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프레디 머큐리를 완벽 재현한 라미 말렉은 고인과 시상식에 함께한 퀸의 원년멤버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에게 영광을 돌렸다. ‘그린 북’은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그린 북’을 연출한 피터 패럴리 감독은 작품상 수상 후 “타인을 다르다는 이유로 함부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얘기로 박수를 받았다.감독상은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황제 황금사자상을 시작으로 각 시상식의 수상을 휩쓸고 있는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받았다. ‘로마’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한 중산층 가정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의 시선을 통해 정치·사회적으로 혼란했던 1970년대 멕시코를 담아내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로마’는 이날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쥐었다.여우주연상은 드라마 부문에서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즈,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의 올리비아 콜먼을 수상자로 호명했다. 남우주연상은 라미 말렉과 함께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바이스’의 크리스찬 베일을 선정했다. 공로상인 세실 B. 데밀 상은 제프 브리지스의 차지였다.매년 1월에 열리는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상에도 영향을 줘 ‘아카데미상 전초전’으로도 불린다. 골든글로브의 선택을 받은 ‘보헤미안 랩소디’ ‘그린 북’ ‘로마’가 내달 24일 열리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다음은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화부문 수상작(자)△작품상=‘보헤미안 랩소디’(드라마), ‘그린 북’(뮤지컬코미디)△감독상=‘로마’의 알폰소 쿠아론△여우주연상=‘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즈(드라마),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의 올리비아 콜먼(뮤지컬코미디)△남우주연상=‘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드라마), ‘바이스’의 크리스찬 베일(뮤지컬코미디)△여우조연상=‘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레지나 킹△남우조연상=‘그린 북’의 마허샬라 알리△각본상=‘그린 북’△음악상=‘퍼스트맨’의 저스틴 허위츠△주제가상=‘스타 이즈 본’의 ‘셸로우’△애니메이션상=‘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외국어영화상=‘로마’△세실 B. 데밀 상=제프 브리지스
2019.01.07 I 박미애 기자
  • [현장에서] 점점 불편한 관크, '내 영화 방해하지 마'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퀸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1000만 관객을 바라보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례적으로 극장에서 ‘소리 질러’가 허용된 영화였다. ‘싱어롱’의 명분으로 영화를 보면서 퀸의 노래를 따라하거나 흥얼거리는 이들이 많았다. 사실 극장에서 소리를 내는 행위는 다른 사람의 관람을 방해한다. 이른바 ‘관크’다. 겉으로 표현을 못해도 그중에는 퀸의 음악과 영화를 온전히 감상하고픈 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아닌 다른 영화였다면 아마 그 자리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거나 항의를 받았을지 모른다.관크는 ‘관객’이란 단어에 게임 용어 중 상대에게 데미지를 입힌다는 ‘크리티컬’이 합쳐진 ‘관객 크리티컬’의 줄임말이다. 관크는 연극, 뮤지컬 등 공연계에서 먼저 사용하다가 극장에서도 일상적인 표현이 됐다. 극장 내 관크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얘기다.관크에는 ‘폰딧불’ ‘설명충’ ‘커퀴밭’ 등 몇 가지 유형이 있다. 폰딧불은 휴대폰과 반딧불이 합쳐진 말인데 상영 중에 휴대폰 액정 불빛이 다른 사람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로 대표적인 관크의 예다. 설명충은 말 그대로 영화 내용을 설명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소리도 소리지만 영화의 내용을 얘기하는 것만큼 관람 욕구를 떨어뜨리는 일도 없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둔 주부 박모(38)씨는 “얼마 전 극장에서 아들과 애니메이션 영화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를 봤는데 어떤 엄마가 아이가 묻지도 않았는데 장면 장면마다 설명을 하더라”며 “그럴 거면 좀 기다렸다가 집에서 IPTV로 보든가 하지, 왜 극장까지 와서 남한테 피해를 주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커퀴밭은 ‘커플 바퀴벌레 밭’의 줄임말로 과한 애정행각을 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개방된 공간인데 어두워서 보이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지, 대담하게 스킨십을 하는 커플들이 있다. 지난 8월 초 A 멀티플렉스 극장 측에 “영화 관람 도중 옆 좌석 커플이 키스 소리를 심하게 냈으며, 남성이 여성에게 몸을 기대고 비비는 등 과도한 행위를 했다”는 관객의 불편 내용이 접수된 사례가 있었다. 영화가 시작하고 5~10분 늦게 나타나는 ‘레이트쇼’나 아예 나타나지 않는 ‘노쇼’, 상영 중에 빈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메뚜기’도 있다. 음식을 쩝쩝 소리 내어 먹는 ‘쩝쩝충’, 발차기·냄새·기침·트림 등 관크는 다양하다. 이런 경우 현장에서 눈치를 주거나 항의를 하지만 대부분은 참고 넘어간다. 직접 항의를 할 시에 또 다른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다. B 멀티플렉스 극장 측에 따르면 “관람 중에 통화를 하는 남성이 있어서 얘기를 했는데 자신한테 욕을 했냐면서 팔로 위협하고 욕설했다. 아이와 함께 있어서 그 상황이 상당히 위협적으로 느껴졌고 쫓아와서 해코지를 할까봐 영화 중간에 나가지도 못했다. 처음 겪는 일에 직원을 불러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호소한 사례도 있었다.관크란 말이 일상처럼 사용되고 있다는 건 극장 내 비매너 행위가 만연해있다는 반증이다. 영화 그 자체를 온전히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관크는 스트레스다. ‘설명충’ ‘쩝쩝충’처럼 타인 혐오를 부추기는 부정적 요소도 있지만, 관크는 비매너 행위를 문제 제기 및 공유함으로써 관람 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긍정적 기능도 없지 않다. 김대희 CGV 홍보팀 부장은 “관객들이 SNS 등을 통해 비매너 행위를 공유하면서 나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행위에는 결국 ‘에티켓을 지키자’는 바람과 자성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서로 조심하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생기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2018.12.31 I 박미애 기자
故스탠 리, ‘어벤져스4’·‘캡틴 마블’ 촬영 마쳐
  • 故스탠 리, ‘어벤져스4’·‘캡틴 마블’ 촬영 마쳐
  • 故 스탠리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마블의 아버지’는 떠났지만 화면에서 그를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12일(현지시간) 코믹북닷컴에 따르면 ‘어벤져스4’ 연출을 맡은 루소 형제는 BBC와 인터뷰에서 “스탠 리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은 비행기 타는 걸 좋아하지 않아 동시에 카메오 촬영을 한다”며 “‘어벤져스4’와 ‘앤트맨과 와스프’ 촬영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스탠 리는 마블 영화에 깜짝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베놈’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내년 3월 8일 북미 개봉 예정인 ‘캡틴 마블’과 내년 4월 30일 북미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4’에도 깜짝 등장할 예정이다.스탠 리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몇 해 전부터 폐렴을 앓아 온 그는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은 생전 아이언맨, 토르, 헐크,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슈퍼 히어로 캐릭터들의 창작자 중 한 명이다. 1939년 마블 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에 입사해 ‘캡틴 아메리카’ 각본을 쓰며 제작에 참여했다. 마블 코믹스 편집장,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에도 출판자 겸 만화가, 배우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마블 히어로 시리즈 마다 카메오로 등장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고인은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5년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잭 커비는 ‘어벤저스4’, ‘엑스맨:다크 피닉스’ 등의 원작자인 만화가다. 고인은 또 코믹스계에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인 ‘미국 예술 훈장’을 수여했다.
2018.11.13 I 김윤지 기자
마블의 아버지 '스탠리' 별세.."그의 유산을 연기해 영광"
  • [퇴근길 한 줄 뉴스]마블의 아버지 '스탠리' 별세.."그의 유산을 연기해 영광"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스탠리 (사진=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SNS)[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아이언맨’ 로다주 “편히 잠들길, 스탠리…모두 당신 덕분”마블 코믹스를 대형 멀티미디어 기업으로 성장시킨 만화가 스탠리가 폐렴 투병 중 향년 95세로 별세했습니다. ‘마블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가 잭 커비 등과 함께 만들어낸 슈퍼 히어로 캐릭터는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날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자신의 SNS에 “편하게 잠드시길. 스탠리…모두 당신 덕분입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울버린’ 휴 잭맨 역시 “우리는 위대한 천재를 오늘 잃었다. 스탠리는 슈퍼히어로 분야의 개척자였다. 그의 유산을 연기해 영광이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헐크’ 마크 러팔로는 “스탠리의 빛나는 업적에서 헐크를 연기해 무척 영광이었다”고 전했고,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는“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스탠리”라고 추모했습니다.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연합뉴스)■ ‘양진호 게이트’ 열리나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대마초 흡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에 상류층 집안 아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건 초기부터 양 회장에 대한 폭로를 이어온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13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침향박물관을 운영하는 관장의 아들 정모씨가 양 회장에게 대마초를 공급하고 함께 피우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밖에도 셜록은 양 회장은 이 박물관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상류층과의 교류를 이어왔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논산 여교사-제자 부적절한 관계 의혹, 결국 진실 공방으로충남 논산시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여교사가 제자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해당 의혹은 여교사 A씨의 전 남편 B씨가 처음 제기했습니다. B씨는 지난해 8월과 9월 기간제 보건교사로 근무했던 자신의 아내 A씨가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C군과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고, 이를 눈치챈 C군의 친구 D군과도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자체조사 결과 C군이 A씨를 폭행하며 벌어진 일”이라면서 “A씨는 심리적으로 시달리다 자진해서 사직서를 낸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D군 역시 “A씨를 협박한 적도 관계를 맺은 적도 없다”고 주장하면서 B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선 상태입니다.■ 제네시스 G90 사전계약만 3000대…돌풍의 이유는?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 G90이 사전계약 첫날인 12일 3000대에 육박하는 계약대수를 기록했습니다. 정확히는 2774대로 올해 1~10월 국산 초대형 차급의 월평균 판매대수 1638대의 약 1.7배에 이르는 수치라고 합니다. 돌풍의 이유가 뭘까요? 제네시스 관계자는 “혁신적으로 진화한 디자인부터 최고급 플래그십에 걸맞는 차별화된 편의성, 안전성, 주행 성능 등이 고객의 기대감에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G90의 가격대는 △3.8 가솔린 7706만원 △3.3 터보 가솔린 8099만원 △5.0 가솔린 1억1878만원부터 시작됩니다.2012년 LA다저스 입단 당시 처음 유니폼을 입어본 류현진 (사진=뉴시스)■ 류현진, LA 다저스 유니폼 1년 더 입는다…연봉은?류현진(31)이 로스엔젤레스(LA) 다저스의 유니폼을 1년 더 입게 됐습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은 1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올해 퀄리파잉 오퍼(QO) 제의를 받은 7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류현진은 마감시한까지 고민한 끝에 QO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류현진은 다저스로부터 1790만 달러(약 203억6000만원)의 연봉을 받고 2019 시즌을 보내게 됐습니다. 이 연봉은 2006 시즌 박찬호가 샌디에이고로부터 받 은 1550만달러의 연봉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한국 선수의 최고 연봉은 2019시즌 추신수 선수의 2100만 달러입니다.
2018.11.13 I 김은총 기자
'마블' 스탠 리의 마지막 트윗 "높이 더 높이"
  • '마블' 스탠 리의 마지막 트윗 "높이 더 높이"
  • 사진=트위터[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마블 코믹스의 스탠 리(Stan Lee) 명예회장이 12일(현지시간) 향년 95세로 별세한 가운데, 사망 직후 그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이날 스탠 리의 트위터에는 그의 출생, 사망 연도를 열리는 1992~2018 숫자와 함께 ‘높이 더 높이’라는 뜻의 ‘익셀시어(Excelsior)’라는 단어가 올라왔다. 트위터 계정은 그가 직접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틴어에서 유래한 익셀시어는 스탠 리가 자주 언급했던 단어로 그의 유행어(캐츠프레이즈)로 꼽힌다. 그는 자신의 만화책 칼럼들에도 이 표현을 마무리할 때 자주 썼고, 인터뷰할 때도 종종 인용했다. 마블 히어로 영화 시리즈인 어벤저스에 카메오라 출연했을 때도 마지막에 익셀시어를 외쳐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만화 속에서 나는 ‘걱정하지마(Hang Loose)’, ‘앞으로 향해(Face Front)’ 등 많은 표현을 썼는데 이런 것들을 (독자들이) 쉽게 따라 하고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며 “그래서 나는 무슨 뜻인지 모르거나 어떻게 쓰는지 몰라도 ‘익셀시어’라는 말을 사람들이 표현하게 되길 바랬다”고 설명했다.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을 역임했던 스탠 리는 1939년 마블 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에 입사해 캡틴 아메리카 각본을 쓰며 제작에 참여했다. 이후에도 그는 출판자 겸 만화가로 활약했으며 아이언맨, 토르,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 헐크, 블랙 팬서, 엑스맨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슈퍼 히어로 캐릭터 작업에 참여해왔다. 코믹스의 대부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폐렴으로 투병 중이었으며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2018.11.13 I 김경민 기자
'스탠리 별세' 마블 히어로들 "위대한 천재를 잃었다" 애도
  • '스탠리 별세' 마블 히어로들 "위대한 천재를 잃었다" 애도
  • 스탠리 별세. 사진=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SNS[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스탠리 별세 소식에 마블 히어로를 연기한 배우들이 애도를 표했다. 스탠리는 12일(현지시간) LA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뉴욕타임즈, CNN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폐렴 투병 중이던 그는 병세가 악화돼 의료센터로 긴급 이송됐지만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날 자신의 SNS에 “편하게 잠드시길. 스탠리..모두 당신 덕분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스탠리와 함께 찍을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고인이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환히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울버린’ 휴잭맨은 “우리는 위대한 천재를 오늘 잃었다. 스탠리는 슈퍼히어로 분야의 개척자였다. 그의 유산을 연기해 영광이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스탠리 별세. 사진=휴잭맨 SNS‘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트위터에 “스탠리는 대신할 다른 사람은 없다. 그는 수십 년간 우리 모두에게 우정과 자신감, 행복을 선물했다. Excelsior!”라고 적었다. Excelsior(엑셀시어)는 고인의 별명으로 ‘더욱더 높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헐크’ 마크 러팔로는 “오늘은 무척 슬프고 슬픈 날이다. 스탠리의 빛나는 업적에서 헐크를 연기해 무척 영광이었다. 그는 이 세상을 더욱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도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스탠리”라고 추모했다.스탠리 별세. 사진=마크 러팔로 SNS스탠리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아이언맨을 비롯해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 헐크, 블랙 팬서, 엑스맨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슈퍼 히어로 캐릭터들을 창작한 인물이다. 그는 17세의 나이에 코믹북 출판계로 입성했다. 당시 큰 인기를 끈 ‘캡틴 아메리카’ 각본 일부를 쓰면서 만화 원작 제작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마블 코믹스를 대형 멀티미디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1995년에는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08년에는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로 여겨지는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했다. 그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뿐만 아니라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의 시리즈들에 다양한 역할로 등장해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2018.11.13 I 정시내 기자
스탠 리 별세, 향년 95세.. '마블 히어로 창시자'
  • 스탠 리 별세, 향년 95세.. '마블 히어로 창시자'
  • 스탠 리 별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본명 스탠리 마틴 리버)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95세.미국 다수의 외신은 ‘어벤져스’, ‘판타스틱4’, ‘스파이더맨’, ‘엑스맨’을 창조한 만화가 스탠리가 12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전했다. 스탠 리 대변인은 “월요일 LA 스탠리의 집에서 건강이 악화돼 응급 의료 지원을 요청했고, 의료센터로 이송됐으나 이날 별세했다”고 전했다. 스탠 리는 몇 해 전부터 폐렴으로 투병해왔다.이어 “스탠 리는 만화 부문에서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다”며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냈다.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스탠 리는 잭 커비 등과 함께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스탠 리는 17세의 나이에 코믹북 출판계로 입성했다. 당시 큰 인기를 끈 ‘캡틴 아메리카’ 각본 일부를 쓰면서 만화 원작 제작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마블 코믹스를 대형 멀티미디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1995년에는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08년에는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로 여겨지는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했다. 그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뿐만 아니라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의 시리즈들에 다양한 역할로 등장해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2018.11.13 I 정시내 기자
'마블의 아버지' 스탠리 명예회장, 폐렴 투병 중 사망
  • '마블의 아버지' 스탠리 명예회장, 폐렴 투병 중 사망
  • 故 스탠리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마블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탠리(Stan Lee/본명 Stanley Martin Lieber)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스탠리 명예회장은 LA의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투병하다 숨을 거뒀다. 대변인은 고인이 자택에서 건강이 악화돼 의료센터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고인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1922-2018 Excelsior(더욱 더 높이)!’이라는 글이 올라왔다.고인은 생전 아이언맨, 토르, 헐크,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슈퍼 히어로 캐릭터들의 창작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1939년 마블 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에 입사해 ‘캡틴 아메리카’ 각본을 쓰며 제작에 참여했다. 마블 코믹스 편집장,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에도 출판자 겸 만화가, 배우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마블 히어로 시리즈에 카메오로 얼굴을 내비쳐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다.고인은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5년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잭 커비는 ‘어벤저스4’, ‘엑스맨:다크 피닉스’ 등의 원작자인 만화가다. 고인은 또 코믹스계에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인 ‘미국 예술 훈장’을 수여했다.
2018.11.13 I 김은구 기자
추석 빅3 '아무도 못 웃었다'…과열 경쟁 탓
  • 추석 빅3 '아무도 못 웃었다'…과열 경쟁 탓
  • ‘안시성’ ‘명당’ ‘협상’[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과열 경쟁의 결과다. ‘안시성’ ‘명당’ ‘협상’ 아무도 웃지 못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9월22일~26일) ‘안시성’ ‘명당’ ‘협상’은 각각 304만명, 134만명, 103만명을 동원했다.‘안시성’ ‘명당’ ‘협상’은 추석 연휴를 노리고 나란히 개봉했다. 고구려 안시성 전투를 그린 ‘안시성’ 왕이 될 수 있는 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을 그린 ‘명당’ 인질범과 협상가의 한 판 대결을 그린 ‘협상’은 각각의 개성과 매력을 가진 영화다. 세 영화에 대한 비교적 고른 평가는 관객을 분산시켰고, 개봉일인 19일 세 영화는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된 22일부터 ‘안시성’이 다른 두 영화와 격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세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안시성’ 600만명 ‘명당’과 ‘협상’은 각각 300만명으로 손익분기점에 훨씬 못 미치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영화계는 당초 세 편의 과열 경쟁을 우려했다. 올해 연휴 기간은 5일로, 이례적으로 개천절 한글날 등 국경일이 겹치면서 10일간 1200만명의 관객을 모았던 지난해 연휴에 비교해 그 절반 수준이다. 대략 600만명 정도의 시장에서 영화 세 편이 본전이라도 건지려면 1200만명의 관객을 모아야 한다는 얘기로 처음부터 힘든 싸움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안시성’ ‘명당’ ‘협상’이 반짝 성수기를 겨냥해 한 날 한 시 개봉하는 악수를 두면서 결국 어느 영화도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화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실질적으로 22일부터 26일까지 663만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안시성’ ‘명당’ ‘협상’은 9월 마지막 주가 승부처다. 이 기간의 관객 동원력에 흥행의 사활이 걸려 있다. 오는 10월3일에는 국내에도 팬이 많은 톰 하디 주연으로, ‘스파이더맨’의 스핀오프 영화인 ‘베놈’과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이 제기된 김윤석 주지훈 주연의 ‘암수살인’의 개봉이 예정됐다.
2018.09.27 I 박미애 기자
①'몰코' 말고 '입코'… 더이상 마이너가 아니야
  • [웰컴 투 코스프레월드]①'몰코' 말고 '입코'… 더이상 마이너가 아니야
  • 16일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에 참가한 코스어들이 제작한 의상을 입고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따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부천국제만화축제)[부천=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관심만 가지고 있다가 한 달 전부터 처음 코스프레에 도전했어요. 처음엔 겁이 좀 났는데 이제는 재밌어요. 콘셉트는 카드캡터 체리의 주인공이에요. 가발과 의상은 용돈을 모아 마련했어요.”(이유·15)“좋아하는 게임의 주인공처럼 입고 포즈를 취하면 제가 그 캐릭터가 된 기분이에요.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면 재밌어 보인다며 해보고 싶어해요.”(박수연·17)알록달록한 가발을 눌러 쓴 이들이 길거리에 쏟아졌다. 중세 유럽의 귀족 사회가 떠오르는 드레스나 판타지세계의 갑옷을 입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 혹은 게임에서 본 듯한 요란한 복장이다.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열린 18일까지 부천만화박물관 주위에 코스어(콘텐츠 속 캐릭터를 따라하는 코스튬 플레이어, 일명 코스프레 하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가 모였다. 부대행사로 열린 제2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치장한 걸 뽐내는 코스어와 이들을 보려는 이들로 거리가 북적였다. 스파이더맨으로 분장한 코스어가 아이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부천국제만화축제)△돈 쓰는 코스프레? 돈 되는 코스프레!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에는 국내 코스어 100여 명과 8개국에서 온 50여 명의 외국 코스어가 참여했다. 2회 만에 대형 코스프레 페스티벌로 성장했다. 18일에 열린 챔피언십에는 포즈쇼와 댄스쇼 등 퍼포먼스 행사가 이어져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참여한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천시청사 앞에서 시작해 1.8km로 이어진 코스프레 퍼레이드에 코스어를 비롯해 장덕천 부천시장과 김동희 부천시의장이 헐크와 배트맨으로 분장하고 함께 했다. 올해는 참가 인원의 확대뿐만 아니라 연령층이 확대하는 등 달라진 코스프레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페스티벌에 참가한 중국의 코스프레 마니아 나성 씨는 “한국의 코스프레 문화는 전문적이며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며 “페스티벌에 참여하신 분들의 연령대가 다양한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몰코’(몰래 코스프레)를 지나 ‘입코’(코스프레를 시작하다)다. 코스프레가 ‘서브컬처’ 꼬리표를 떼고 대중에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코스프레를 즐기는 이들의 숫자는 1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 행사가 늘고 전문 코스어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다.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코스프레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산업도 발전하고 있다. 특정 콘텐츠에 빠진 이를 뜻하는 ‘오타쿠’의 전유물이라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이들도 줄었다. ‘볼거리’이자 ‘놀이문화’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코스프레는 개인의 취미에서 하나의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유명 코스어들은 연예인 이상의 인기를 얻고 사진집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프로 코스어도 등장했다. 현재 4개 이상의 코스프레 전문팀이 활동하고 있다. 코스프레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야는 게임계다. 등장 캐릭터를 코스프레로 재현해 선보이는 건 핵심 마케팅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창단 16년을 맞은 코스프레팀 코스이즈의 공경민 대표는 이데일리에 “대부분의 프로 코스프레팀이 다양한 활동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코스프레를 즐기는 유명 인사가 자주 노출되면서 인식이 달라졌고 게임계 등 프로 코스어를 찾는 곳이 늘면서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왔다”고 말했다.관계가 멀어 보이는 클래식도 코스프레를 활용해 마케팅한다. 오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OST 어벤져스 페스티벌’은 코스어를 위한 음악회다. ‘배트맨’과 ‘아이언맨’ 등 미국의 유명 코믹스를 소재로 한 영화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애니메이션 영화의 OST를 62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관객은 코스프레를 한 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진행 측은 “딱딱하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클래식 음악회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색다른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관객이 캐릭터에 이입되어 순간을 함께한다는 공감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아직은 갈 길 멀다코스프레의 대중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과거보다는 인식이 좋아졌다고 하나 색안경은 여전하다. ‘이상하고 야한 옷을 입는 행위’라거나 ‘일본 문화를 모방하는 것’ ‘관심을 끌려는 행동’이라는 등 편견이다. 심심찮게 불거지는 코스어를 대상으로 한 성추행과 지나친 상업화 등도 발목을 잡는다. 일부 몰지각한 코스어가 남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나치 독일과 일제 등 전범국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어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최근에는 초등학생 코스어도 늘어나는 등 코스프레를 즐기는 이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인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불협화음이 나와도 중심을 잡아줄 제대로 된 협회도 없다. 코스프레 대중화를 외치며 2016년에 한국코스튬플레이협회가 생겼으나 막상 코스어들은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을 비롯해 코믹콘, 코믹월드 등 민간행사가 늘고 있으나 관리할 정부기관이 없다. 3년 넘게 코스프레를 해왔다는 한 코스어는 “코스프레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부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으나 코스어간 네트워크로 자정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 자체적인 생태계로 자생해온 코스프레에서 가장 시급한 건 불필요한 편견을 없애는 것”이라 말했다.제2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 코스프레챔피언십 퍼포먼스 부문 입상자가 상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부천국제만화축제)
2018.08.23 I 이정현 기자
만화패션쇼 보고, 웹툰남친과 데이트… '덕후' 모여라
  • 만화패션쇼 보고, 웹툰남친과 데이트… '덕후' 모여라
  • 마블 스튜디오의 캐릭터 콘텐츠인 블랙팬서와 스파이더맨으로 분장한 코스튬 플레이어가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F)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BICF는 매회 10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할 정도로 세계적인 만화 축제로 성장했다. (사진=부천국제만화축제)[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두 만화축제 부천국제만화축제와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비슷한 시기에 개막해 여름을 달군다. 만화 시장 규모 1조원 시대를 맞아 한국 만화의 과거를 돌이키고 현재를 짚으며 미래를 전망한다.△‘만화 그 너머’ VS ‘삶’올해로 스물한 돌을 맞은 부천국제만화축제(BICF)와 스물두 돌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오는 15일과 23일 각각 개막한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 그 너머’를 주제로 19일까지 5일간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영상문화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라이프’를 테마로 4일간 서울 동대문 일대를 만화 축제장으로 바꾼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의 가능성·예술성·융합성이 주제인 네 가지 전시가 중심이다.주제전인 ‘리트머스’전은 사회의 단상을 보여주는 지시약으로서의 만화를 통해 확장성과 가능성을 제시한다. ‘아 지갑놓고나왔다’전은 사회에 울림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국내 신예 작가를 만날 수 있으며 ‘피카소’ 전에는 예술가의 삶을 역동적으로 그려낸 만화적 상상력을 접할 수 있다. 특별회고전인 ‘공포학교’는 늦여름의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이상봉 패션디자이너와 손잡고 진행하는 만화 패션쇼, 애니메이션 배경음악제 등 다양한 장르와 콜래버레이션을 시도했다.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크게 전시와 영화제로 구분해 진행한다. 전시행사는 중장년층의 추억을 되새겨보고 젊은 세대에겐 현재 행복에 집중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기대하는 과거·현재·미래로 준비했다. 영화제는 개막작 ‘너의 췌장이 먹고 싶어’를 필두로 28개국에서 참가한 72편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상영회 외에도 디즈니와 루카스필름에서 활약하는 마스터에게 직접 애니메이션 제작과 관련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한 코스프레 마니아가 부천의 중심가에서 열린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 퍼레이드를 하던 중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코스프레 퍼레이드는 코스튬 플레이어와 이를 지켜보는 시민으로 북적대는 대표적인 부대행사다. (사진=부천국제만화축제)△국제 위상 갖춘 한국 만화축제, 이제 시민과 함께만화와 애니메이션은 어린이 혹은 일부의 마니아만 본다는 시대는 지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6년 한국 웹툰 시장은 5840억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1조 원을 넘을 것이라 봤다. 4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것. 부천국제만화축제와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마니아적인 성격을 넘어 대중과 호흡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년 넘게 열리며 한국 만화의 저변을 넓히고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한 것을 넘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는다.부천국제만화축제의 안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만화가와 업계 종사자, 만화 마니아와 시민이 한데 어우러져 즐기는 축제를 지향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한국 만화와 웹툰은 시장규모 1조 원을 바라보며 대표적인 국민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았다”며 “만화산업은 급격하게 성장했지만 반대로 작가의 개성이 위축했다는 아쉬움이 있는 만큼 만화축제를 통해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2030 여성 관람객을 겨냥해 만화 주인공을 가상의 남자친구로 삼을 수 있는 ‘종이남친전’을 연다. ‘치즈인더트랩’부터 ‘오늘도 사랑스럽개’ 등 인기 웹툰 8개 작품이 소재다. 한국 최초의 장면만화영화 ‘홍길동’을 만든 고 신동헌 감독의 특별전도 준비해 중장년층의 향수를 당긴다. 김영두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만화를 즐기고 체험하며 다양한 나라의 애니메이션을 접하는 시민과 산업의 축제의 장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마스코트인 범이(왼쪽 부터)와 땡이를 비롯한 만화 캐릭터들이 축제를 홍보하고 있다.(사진=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코스프레 즐기고, 제2의 ‘신과 함께’도 찾고두 만화축제는 코스프레를 즐기는 이들에게 가장 큰 무대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국제규모의 코스프레챔피언십을 함께 연다. 18일과 19일 양일간 열리는 제2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이다. 홍보대사로 유명 코스튬 플레이어인 모델 유리사(본명 박선혜)를 위촉했다. 그는 “코스프레를 낯설어하는 분들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 소개했다.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역시 코스프레 퍼레이드를 부대 행사로 마련했다.마켓에서는 1조 원대 시장에 진입하는 한국 만화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 16일부터 2일간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인근 호텔에서 열리는 한국국제만화마켓으로 국내외 만화콘텐츠 관련 7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국내 최대 만화 전문 비즈니스 행사다. 흥행하고 있는 웹툰 원작의 영화 ‘신과 함께’처럼 2차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노리는 ‘만화&필름 피칭쇼’와 글로벌 만화 콘텐츠 교류의 장인 ‘한국국제만화마켓&해외저작권 합법유통 교류회’ 등이 눈에 띈다. 만화 마니아를 비롯한 시민들이 2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마련된 캐릭터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시민들이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만화 축제는 유명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활용한 이벤트가 많아 가족단위 관람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부천국제만화축제)
2018.08.07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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