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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올 뉴 XC90 T8 인스크립션 시승기 - 브랜드의 과거, 현재를 품고 미래를 보다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지난 2013년 국내에서 1,960대를 판매한 볼보자동차 곧바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4년 2,976대를 판매하며 연간 3천대 고지를 눈 앞에 뒀고, 2015년에는 4,238대를 판매하며 ‘볼보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음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해, 볼보는 5,206대를 판매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각인됐다.이런 성장에는 그 동안 우수한 기술력과 북유럽의 감성에 대한 관심 상승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품고 있던 차량들이 재조명 된 점도 있겠지만 볼보의 새로운 미래를 이끄는 성장 동력의 데뷔 역시 큰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오늘 시승하게 된 볼보의 플래그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올 뉴 XC90 T8 인스크립션이 바로 그런 존재라 할 수 있다.볼보 올 뉴 XC90 T8 인스크립션은 볼보의 시장의 도전자 그리고 브랜드의 플래그십으로서의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볼보 올 뉴 XC90 T8 인스크립션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로서 거대한 차체를 자랑한다. 전륜부터 캐빈까지의 거리 외에 모든 부분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우수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 위에 그려졌다.올 뉴 XC90은 4,950mm에 이르는 전장과 2,010mm의 넓은 전폭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강조한다. 여기에 1,775mm에 이르는 전고는 물론 2,984mm에 이르는 긴 휠 베이스는 여유를 뽐낸다. 다만 거대한 체격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2,355kg의 공차 중량은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가장 가벼운 올 뉴 XC90 T6 역시 2,145kg로 경쟁 모델 대비 무겁다.)토르의 망치를 품은 당당함최근 볼보에 대해 ‘디자인이 발전했다’라는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볼보의 디자인은 10년 전부터 지금의 디자인을 이어왔고, 이번에 데뷔한 90 시리즈, 즉 S90과 XC90 그리고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V90 크로스컨트리는 다시 한 번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보의 시작을 알리는 기점이다.스웨디시 럭셔리, 스웨디시 프리미엄를 자처한 볼보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한껏 담고 이를 북유럽의 여유로운 감성으로 묶어 과장되지 않으나 은연 중에 드러나는 매력으로 제시한다. 1989년 이후 첫 도입된 세로형 그릴과 깔끔한 아이언 마크를 품은 넉넉한 전면 디자인은 볼보가 90 시리즈를 시작으로 전 브랜드에 적용을 예고한 새로운 시그니어 라이팅과 어우러지며 우수한 균형감을 완성한다.옆으로 누워있는 ‘T’ 형태를 갖춘 볼보의 ‘토르의 망치(묠니르: Mjolnir)’는 그 유래부터가 북유럽의 감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단정한 그 이미지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Marvel Cenematic Universe) 속 최신의 세계관에서도 고결함을 뽐내는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처럼 클래식한 고전미가 돋보이는 디자인 포인트로 프리미엄 지향하는 볼보에게 무게감을 더해준다.측면은 육중한 SUV의 선 굵은 실루엣을 고스란히 반영하여 여유로운 이미지가 드러난다. 차체 전면부터 이어지는 라인들은 과도한 과장보다는 담담하게 후면으로 이어지며 전장의 길이감을 드러내며 플래그십 SUV의 안정적인 이미지를 이끌어낸다. 이러한 디자인 덕에 올 뉴 XC90은 담담한 듯하지만 그 단조로움 속에서 여유로운 고급스러움이 도드라진다.후면 역시 플래그십 SUV의 존재감을 강조하면서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모습이다. 스웨덴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진 유선형 LED 리어 콤비내이션 램프로 유니크한 감각을 강조하면서도 T8 트윈엔진 엠블럼을 더해 존재감을 강조한다. 개인적으로 크롬 가니시가 많지 않고 면과 선의 조합에서 느껴지는 여유가 마음에 들었다.올 뉴 XC90 T8, 북유럽의 미학을 담다볼보 올 뉴 XC90 T8의 실내 공간은 북유럽의 고급 주택을 옮겨온 듯한 감성이 돋보인다. 운전자를 향해 살짝 기울였지만 기본적으로는 좌우 대칭의 여유로움을 강조한 대시보드가 중심을 잡고 부드럽게 손질한 가죽과 자연 고유의 결이 돋보이는 우드 패널, 금속 고유의 질감이 드러내는 금속 패널 등이 어우러졌다. 분에 올 뉴 XC90 T8의 실내 공간의 감성은 ‘여유’로 가득하다.덧붙여 의 시각을 자극하고 집중시키는 하이라이트, 가죽, 스티치와 카본 파이버, 다크 크롬 패널 등을 사용하여 그 존재감과 고급스러움을 강제로 노출시키는 다른 브랜드들과 다른, 다소 전통적인 느낌이다. 대신 세로로 긴 디스플레이와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판, 간결한 버튼 구성 등 최신의 차량이 갖춰야 할 소양을 더한 것도 빼놓지 않았다.한편 올 뉴 XC90 T8 인스크립션에는 다른 올 뉴 XC90들과는 확실한 차이가 드러나는 것이 있다. 바로 크리스탈과 라이팅 기능을 적용한 크리스탈 기어 쉬프트 레버가 그 주인공이다. 차량 곳곳에 스웨덴 고유의 고급스러움을 담아낸 만큼 이 크리스탈 역시 스웨덴의 유명 크리스탈 세공 브랜드인 오레포스(Orrefors)이 담당한다.올 뉴 XC90 T8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여유롭다. 3열 시트까지 담은 7인승 모델인 만큼 실내 공간을 극대화하여 활용한 것이 특징이며 특히 1열부터 3열까지 시트의 높이를 달리한 극장식 시트 배열이 적용됐다.1열 공간은 여유와 호화스러움이 공존한다. 기본적으로 인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시트를 통해 우수한 착좌감을 연출하는 한편 요추, 사이드, 허벅지 등 다양한 요소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만족감이 높다. 물론 공간 자체 역시 큰 체격의 외관에 걸맞아 체격이 큰 운전자라도 여유로운 헤드 룸과 레그 룸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손이 닿는 부분에는 부드러운 가죽과 우드 패널 그리고 금속 고유의 질감이 느껴지는 도어 트림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2열 시트와 3열 시트는 시트의 디자인이나 착좌감 부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2열 공간은 넉넉한 공간과 함께 우수한 품질의 시트를 통해 타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의 뒷좌석만큼이나 여유롭고 안락함을 느낄 수 있으며 헤드룸 역시 체형을 가리지 않는다. 도어 트림이 선사하는 고급스러움과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공조 및 히팅 시트 조작부까지 모두 만족스럽다. 한편 3열 공간은 아무래도 좁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뛰어난 품질의 시트가 만족감을 선사한다.한편 큰 차체 덕에 적재 공간 역시 무척 여유롭다. 배터리의 패키징이 얼마나 깔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평소 3열 시트까지 모두 세울 때에는 291L의 적재 공간으로 크게 돋보이는 수준은 아니지만 3열 시트를 접었을 때에는 651L의 적재 공간 그리고 40:20:40 분할 폴딩 기능을 지원하는 2열 시트까지 접었을 때에는 1,950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참고로 XC90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발을 움직여 트렁크 뒷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를 적용했다.절묘한 조화가 만든 강력한 존재올 뉴 XC90 T8 인스크립션의 보닛 아래에는 ‘기술의 공존, 그리고 조화’가 돋보인다. 슈퍼 차저와 터보 차저의 기술을 조합한 2.0L T6 엔진은 최고 출력 313마력을 6,000RPM에서 내며 토크 역시 40.8kg.m(@2,200-5,400)을 낼 수 있어 T6 엔진만으로도 대형 SUV에 충분한 출력을 낸다. 여기에 87마력과 24.5kgm(@~3,000RPM)의 힘을 내는 전기모터가 더해져 시스템 합산 400마력을 낸다.강력한 출력은 8단 기어트로닉과 볼보의 기술이 반영된 AWD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에 효과적으로 배분되어 2.4톤에 육박하는 차체를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도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특히 올 뉴 XC90 T8은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5.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30km/h에 이른다.한편 올 뉴 XC90 T8의 공인 연비는 10.2km/L(복합)이며 도심과 고속도로는 각각 10.7km/L와 11.3km/L다. 가솔린의 힘 없이 전기의 힘만으로도 순수하게 21km 가량을 달릴 수 있다.우아한 드라이빙 안에서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볼보의 테크니션거대한 차체의 거대한 도어를 열자 따듯한 이미지의 실내 공간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자칫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우드 트림이지만 자연스러운 표면처리 덕에 만족감이 높았다. 큰 차체 임에도 시야는 만족스러웠고, 가솔린 엔진 덕에 아이들링 소음이나 진동도 크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안락한 시트를 조절해 최적의 포지션을 만든 후 기어 레버를 옮겨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고요한 상황에서 전기모터의 힘을 통해 점진적으로 가속하는 듯 하다가 가솔린 엔진의 출력이 더해지며 맹렬한 가속이 이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제원 상 5.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기민하게 속도가 올라가는 것에 반해 실내 공간에는 고요하고 부드러움만 느껴져 고급 브랜드로서의 감성이 느껴진다.사실 2.4톤에 육박하는 차체라고 하지만 순수하게 313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낼 수 있는 T6 엔진 자체로도 출력 자체로는 부족함이 없기 때문에 배터리를 모두 사용한 후에도 여전히 만족스러운 출력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일상적인 주행 시 차량 자체가 고요하기 때문에 가솔린 엔진의 존재감이 다소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잦았다.뛰어난 완성도와 우수한 체결감을 선사하는 기어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는 뛰어난 엔진의 호흡을 맞춰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을 선사한다. 또 주행 모드에 따라 변속 타이밍을 바꾸는 센스가 돋보인다. 볼보 올 뉴 XC90 T8 인스크립션은 다른 올 뉴 XC90와 달리 패들 쉬프트가 없기 때문에 수동 변속의 즐거움을 강조하긴 어렵겠지만 다단화를 통해 정속 주행 중 우수한 효율을 이끌어 낸다.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크리스탈 기어 레버의 적용을 통해 얻는 시각적인 고급스러움과 만족감은 무척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기어 레버의 길이가 짧아 막상 조작 시에 다소 번거로움이 느껴진다. 그 동안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만족감을 선사했던 볼보의 인테리어를 수 차례 경험했던 적이 있는 만큼 이 기어 레버는 아쉬움이 무척 컸다.올 뉴 XC90 T8 인스크립션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차량의 조향 반응이 기민하거나 과장되기 보다는 부드럽고 여유로운 편이다. 조향 시 손으로 느껴지는 감각은 무척 정교하고 부드러운 편이지만 조향 반응은 기민한 편은 아니다. 한편 노면의 정보가 스티어링 휠을 통해 손 바닥에 ‘감각적’으로 전해져 볼보 특유의 기계적인 감성이 돋보여 시장의 흐름과 브랜드 고유의 감성을 절묘하게 조합한 것을 느끼게 된다.플래그십 SUV인 만큼 하체의 셋업은 다소 부드러운 편이다. 워낙 기계적인 매력을 뽐내던 기존의 볼보와 비교 했을 때 어색하다는 느낌을 들 수도 있다. 하지만 ‘XC90이 담당하고 있는 포지션을 생각한다면 어쩌면 당연한 변화일 수 있다’고 생각하려던 순간 높은 요철에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대응하는 올 뉴 XC90 T8 인스크립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실제 올 뉴 XC90 T8 인스크립션은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셋업과 안락한 승차감을 제시하지만 이 이면에는 견고함을 갖춘 것이다. 시승을 하며 이 감각을 계속 복기하던 차에 순간 구형 XC90의 감성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과거부터 이어진 볼보 특유의 기계적이고 견고한 감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괜스레 미소를 짓게 된다.게다가 육중한 차체와 풍부한 출력을 확실히 제어하는 브레이크 시스템 역시 기본적으로 출력을 제어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모델인 만큼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조금 미끄러지는 듯 하다가 제동이 되는 독특한 감성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지지만 적응 후에는 어떤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꾸준한 제동력을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믿음을 전한다.품질, 감성, 그리고 효율성을 완성시킨 존재올 뉴 XC90 T8 인스크립션은 시승하는 기간 동안 다방면에서 높은 만족감을 선보였다. 특히 볼보 브랜드 고유의 기계적인 완성도를 기반으로 한 뛰어난 품질은 물론 고급스러운 가죽과 바워스 앤 월킨스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선사하는 고급스러움 감성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특히 볼보 브랜드가 자신감이 있게 제시한 바워스 앤 월킨스 사운드 시스템은 동급 최고 수준의 시스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효율성 부분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실제 시승을 하면서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올 뉴 XC90 T8 인스크립션와 함께 했는데 시승 시간 동안 평균 리터 당 10km 수준의 연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서울에서 용인으로 이어진 편도 47.2km의 국도 주행에서는 리터 당 13.5km의 효율성을 선사하며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좋은 점: 완성도 높은 디자인, 우수한 품질 그리고 뛰어난 성능안 좋은 점: 경쟁 모델 사이에서 다소 빈약한 인지도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프리미엄 SUV볼보 XC90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상품성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검증이 끝났다. 그리고 이번 승을 통해 올 뉴 XC90 T8 인스크립션은 플래그십 SUV 시장에서도 분명 뛰어난 존재감과 상품성을 갖췄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덕분에 현재까지 분위기도 좋고 제품 역시 우수한 상품성과 고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조금 2016년까지 이어온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지며, 새로운 볼보의 시대를 열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 볼보 S90 T5 시승기 - 볼보의 새로운 기함, 성장을 확신하다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2016년 볼보는 국내 시장에서 5,206대를 판매하며 브랜드의 경쟁력과 점진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조한 소형 해치백 V40부터 대담한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탑재한 플래그십 라인업인 ‘90 시리즈’까지 모든 라인업의 개편을 완료하며 더 큰 규모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XC90과 같이 S90은 기존의 플래그십 영역을 담당했던 ‘S80’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대를 여는 존재’로 내부 정비를 끝내고 새로운 발전과 도약, 성장을 필요로 하는 볼보 브랜드를 이끌어야 할 임무를 부여 받았다.볼보의 새로운 S90은 볼보에게 어떤 미래를 들려줄까?S90은 과거의 플래그십인 S80보다 한 단계 발전된 포지션을 지향하기 때문에 차체 크기에서도 변화를 맞이했다. SPA 플랫폼을 통해 S80보다 100mm가 긴 4,963mm의 전장과 1,879mm의 전폭은 S80과 명확한 체격의 차이를 자아낸다. 여기에 1,443mm의 낮은 전고는 S90이 S80보다 젊고 역동적인 아이덴티티를 담아냈음을 드러낸다. 여기에 2,941mm에 이르는 휠베이스 역시 넓은 실내 공간을 기대하게 만든다. 한편 S90 T5의 공차 중량은 1,775kg다.대담함이 돋보이는 볼보의 플래그십볼보의 최신 디자인은 지난 2013년 공개되었던 콘셉 모델인 ‘콘셉 쿠페’에서 시작된다. 당시 콘셉 쿠페는 고급스러운 선과 우아한 균형감을 자아내는 차체에 선 굵은 프론트 그릴과 독특한 라이팅 실루엣 ‘토르의 망치’ 등을 더하면서 볼보가 앞으로 추구할 디자인 요소들을 명확히 드러냈다. 그리고 이 요소들은 곧 현실이 되었다.S90은 같은 ’90 시리즈’인 XC90과 같은 ‘당당함과 세련된 미학’이 돋보인다. 전면 디자인의 경우당당한 프론트 그릴과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새로운 시그니처 라이팅 헤드라이트를 통해 시각적인 무게 중심을 낮추는 것 역시 눈길을 끈다. 각을 세워 당당함을 강조한 전면 범퍼와 수평에 가깝게 그려진 보닛은 차체를 더욱 크고 묵직하게 표현했다.기존의 S80과 S90의 캐릭터를 가장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오버행’의 차이다. S80의 경우 전통적인 볼보의 프론트 마스크와 전륜의 거리가 무척 길게 그려졌는데 S90은 기존의 S80 대비 무척 짧아진 오버행을 확인할 수 있다. 헤드라이트가 끝나는 지점에 이미 휠 하우스와 그 속의 휠, 타이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S90은 더욱 다이내믹한 프로포션을 품게 됐다.S90의 측면은 긴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고급스러움과 여유를 느끼게 하면서도 짧은 오버행과 곧게 뻗은 측면 라인 그리고 유려한 루프 라인을 통해 스포티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을 확인할 수 있다. S90 특유의 프로포션은 마치 후륜 구동 쿠페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이와 함께 차체 하단의 인스크립션 몰딩도 차체와의 절묘한 배치가 돋보인다.전면과 측면의 만족감은 무척 우수하지만 후면 디자인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떠올리게 된다. 기본적으로 직선의 구성을 통해 안정적이고 우수한 균형감을 제시하지만 ‘ㄷ’ 형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으로 느껴진다. 특히 V90, S90 크로스컨트리 등에 적용된 디자인을 본다면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이다.고급스러움을 품은 ‘S90’의 실내 공간새로운 플래그십 S90 이전의 볼보는 ‘프리미엄 브랜드’보다는 ‘니어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어왔다. 이러한 배경에는 외관과 실내 구성에서 ‘고급감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던 점’도 상당히 큰 영향을 줬다. 이러한 편견을 개선하기 위해 볼보는 S90에 재료 고유의 질감이 느껴지는 가공을 통해 우드, 가죽, 메탈 패널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대폭 끌어 올렸다.특히 S90의 실내 공간을 살펴보면 경쟁 모델과 비교 했을 때 우드 트림의 비율이 무척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우드 트림이 지나치게 많이 적용될 경우 실내 공간이 자칫 고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S90은 우드 트림의 비율을 높게 가져감에도 불구하고 고루한 느낌이 많지 않고 되려 세련된 미가 풍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S90의 우수한 사용성과 시인성을 위해 센터페시아를 운전석 방향으로 살짝 기울였다. 물리 버튼을 최소로 줄이고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용를 향해 살짝 버튼을 최소화한 덕에 깔끔한 이미지를 담아냈다. 세로로 긴 디스플레이 패널은 아무래도 낯선 것이 사실이지만 일종의 태블릿 PC인 만큼 10분 정도 살펴보면 금방 쉽게 적응되었다. 다만 내비게이션은 깔끔하고 시인성이 좋은데, 도로 주변의 건물, 가게 등의 정보가 부족해 보였다.볼보 S90의 실내 공간은 ‘최고’라고 분류할 수 있는 1열시트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긴 휠 베이스를 통해 넉넉한 레그룸을 마련하고, 전고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체격이 큰 운전자라도 만족스러운 공간을 제공한다. 뛰어난 설계는 고급스럽게 다듬은 나파 가죽을 만나 더욱 뛰어난 시트로 변모했다. 게다가 트림에 따라 통풍 및 마사지 기능이 있어, 탑승자로서는 최고의 공간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1열 공간의 높은 만족도는 이내 2열 공간의 만족감으로 이어진다. 1열 시트만큼은 아니지만 탑승자의 체형을 가리지 않고 높은 만족감을 주는 시트와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승차감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런 변화를 통해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의 E-세그먼트 차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앞지르게 되었으며 특히 볼보가 원하는 ‘스웨디시 프리미엄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게 됐다.한편 더 뉴 S90의 트렁크 적재 공간은 경쟁 모델들과 비슷한 수준인 500L에 이르는데 트렁크 입구의 크기도 만족스러운 편이며, 트렁크 공간의 깊이나 높이는 짧게 느껴지지만 적재 공간 자체가 무척 길기 때문에 출중한 적재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2열 시트의 폴딩 기능을 통해 상황에 따라 넉넉한 적재 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 만족감이 상당하다완숙미를 선사하는 S90의 파워 트레인볼보는 S90을 위해 총 세가지 엔진을 준비했다. 시승 차량은 가솔린 터보 엔진인 ‘T5 엔진’이 장착되어 있었다. 이 엔진은 최고 254마력(@5,500RM)과 35.7kg.m(@1,500~4,800RPM)의 출력을 낸다. 출력 자체는 BMW, 아우디, 캐딜락 등 사이에서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형 세단을 움직이기에는 충분한 힘들 갖췄다.다른 S90과 마찬가지로 S90 T5 역시 8단 기어트로닉이 장착되어 전륜에 출력을 전한다. 기어트로닉은 빠르면서도 부드러운 그리고 효율성까지 모두 충족시키는 변속기로 평가 받는다. 이를 통해 S90 T5는 정보 공인 연비 11.0km/L(복합 기준)을 달성하며 도심과 고속도로에서도 9.7km/L와 13.3km/L의 효율성을 자랑한다.S90, 대담한 디자인과 같이 당당한 드라이빙을 품다S90 T5의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도어를 열고 곧바로 시트에 몸을 맡겼다. 고급스러운 나파 가죽의 시트와 우드 트림이 중심을 잡는 실내 디자인은 고루하기 보다는 세련된 멋을 품은 중후함이 느껴졌다. 과거의 볼보의 디자인과 많이 달라졌으나 ‘여전히 볼보다운’ 이미지가 눈길을 끌었고, 새로운 차량에 금방 적응하게 되는 이유가 됐다.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며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자 부드러운 엔진 반응과 RPM 상승이 발 끝으로 전해진다. 터보 엔진이라 자칫 거친 회전 질감이나 반응이 느껴질까 걱정이 많았으나 T5 엔진은 그 어떤 터보 엔진보다 매끄럽고 세련된 반응이 돋보였다. 게다가 RPM이 상승할수록 엔진의 생기가 살아나고 감성적인 만족도도 점점 상승했다.단순히 감성적인 만족도 외에도 수치적인 주행 성능 부분에서도 만족감이 상당했다. S90 T5는 정지 상태에서 단 6.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가속력을 자랑한다. T6 엔진이나 T8 트윈 엔진 모델이면 모를까 가솔린 라인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S90 T5’의 가속력으로는 정말 ‘발군의 가속력’이라고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물론 254마력의 출력은 고속, 추월 가속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꾸준히 이어간다.볼보 S90 T5의 만족스러운 발진과 가속에는 기어트로닉의 공도 크다.준수한 출력과 똑똑한 변속기의 조합은 운전자가 운전 중 불필요한 변속 개입을 하는 일을 최소로 줄이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기본적인 변속이 빠르면서도 부드러워 고급스러운 세단의 감성을 어필하기 충분했다. 게다가 수동 변속을 사용하거나 RPM을 높게 사용할 때에는 ‘기어가 맞물리는 기계적인 감각’이 더욱 강하게 전해지며 운전의 즐거움이 한껏 강조된다.다단화된 변속기인 만큼, 킥다운은 무척 적극적이다. 주행 중 순간적인 가속을 위해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으면 고민 없이 두 단을 단 번에 끌어 내려 풍부한 토크를 이끈다. 드라이브 모드를 컴포트나 에코에서 다이내믹으로 옮기면 이 때에도 기본적으로 한 단을 낮추며 일상 주행에서도 RPM을 더욱 넓게 사용하며 풍푸한 토크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S90 T5의 조향과 제동력은 절묘하다. 제동 상황에서는 강력한 제동력 보다는 안정적이고 일률적인 반응이 돋보였다. 덕분에 강한 제동 상황에서도 차체의 밸런스가 흔들리거나 급격한 노즈 다이빙 현상이 없어서 탑승자의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조향의 경우에는 기계적인 일체감과 기민한 반응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정교한 컨트롤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한다.볼보 S90 T5의 하체는 하드웨어 스펙부터 우수하다. 전륜에는 더블 위시본, 후륜에는 멀티 링크에 리프 스프링을 연결한 독특한 구조를 적용하여 서스펜션의 패키징을 한층 콤팩트하게 하면서도 차량의 움직임을 더욱 다이내믹하면서도 고급스럽게 구성했다. 이를 통해 일상에서는 어느 정도의 롤링과 피칭을 허용하며 안락함을 강조하면서도 그 코너 주행 시의 한계를 넉넉히 확보했다.여기에서 드라이브 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바꾸면 하체가 견고해지는 것을 곧바로 느낄 수 있다. 다이내믹 모드 상황에서 빠르게 차선을 바꾸면 롤링을 최대한 억제하며 ‘최적의 움직임’을 구현하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어 운전자로 하여금 더 높은 속도, 더 과감한 조향을 하게 만들었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도 S90 T5는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완성도 높은 스포츠 드라이빙의 가능성을 선보였다.좋은 점: 당당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 그리고 조율이 잘된 드라이빙 퍼포먼스안좋은 점: 약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외면할 수 없는 매력적인 세단, S90 T5볼보 S90 T5는 매력적인 세단이다. 그것도 외면하기 어려운 매력을 가진 세단이다. 프리미엄 세단의 존재감을 강조한 디자인과 ‘가격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실내 공간,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감성적인 만족도까지 모든 부분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경쟁 모델들을 긴장시키는 뛰어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하는 모든 시간 속에서 만족을 주는 존재로서 그 가치가 더욱 빛나 보였다.
- [타 봤어요]'안전에 프리미엄을 더하다' 볼보 플래그십 세단 S90
- 더 뉴 S90 주행 모습. 볼보코리아 제공[인천=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볼보가 ‘프리미엄’을 외치며 선보인 대형 세단 S90이 큰 관심을 끌며 지난해 연말 국내에 상륙했다. S90은 S80 출시 이후 10년 만에 나온 볼보의 플래그십 모델로, 6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입 세단 중 하나로 손꼽힌다. 최근 볼보의 더 뉴 S90을 직접 경험했다. 시승 코스는 인천 영종도 네스트 호텔에서 송도 쉐라톤그랜드 인천 호텔까지 다녀오는 왕복 110㎞ 구간이다. 국내 출시한 싱글터보 가솔린 T5와 트윈터보 디젤인 D5 사륜구동(AWD) 두 모델을 모두 시승해볼 수 있었다. D4 AWD모델은 아직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 S90의 겉모습은 탄탄하면서 길쭉했다. 차체를 낮고 넓고 길어 보이게 하는 볼보의 시그니처 비율이 돋보였다. 특히 앞쪽에서 보면 근육 느낌의 입체적인 프론트립이 역동적이면서도 스포티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1960년대 큰 인기를 끈 전설적인 스포츠카 P1800에서 영감을 받은 ‘콘셉트 쿠페’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실내는 고급스럽고 깔끔했다. 나파 가죽 등 천연소재가 대부분이었고, 우드트림으로 군데군데 고풍스러움을 강조했다. 센터페시아는 태블릿 PC 크기의 콘솔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간단한 음향 조절을 제외하고 에어컨 등은 모두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절해야 했다. 디스플레이 크기 만큼 커다란 통풍구는 실용적이면서 독특했다. 척추 형상을 고려해 만들었다는 인체공학적 시트트는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착좌감이라 조금은 어색했다. 익숙해지면 운전 자세를 잡아주고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더 뉴 S90 실내 인테리어. 볼보코리아 제공S90에 적용된 바워스&윌킨스(Bowers & Wilkins) 음향 시스템은 마음에 쏙 들었다. 대시보드와 1열 좌석의 양쪽 도어, 2열 좌석의 양쪽 도어 등 총 19개의 스피커가 탑재됐다. 특히 콘서트홀 모드로 바꾸면 공연장에 온 것 같은 감성을 더해준다. 가솔린 모델은 시승 내내 정숙성에 놀랐다. 방향 지시등을 켜는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다. S90 가솔린 T5는 볼보의 새로운 엔진 계통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됐고, 2.0ℓ 4기통 신형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했다. 주행감이 부드러웠지만 탁 치고 나가는 초반 힘은 약했다. 트윈터보 디젤 D5 AWD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좀 더 강력했고, 운전의 재미도 즐길 수 있었다. S90 디젤 모델은 파워펄스(Power Pulse) 기술이 적용돼 최대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약 48.9 kg·m의 힘을 낸다. 경쟁 차종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과 비교해도 최대토크나 최고출력이 높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안전 시스템이다. 앞에 차를 늦게 보고 갑작스럽게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삐빅’하는 경고음과 함께 안전벨트가 순식간에 몸을 조여왔다. 계기판에 빨간 경고창이 떴다. 차선을 벗어나면 스티어링 휠이 탄탄해지며 정중앙으로 차를 이동시킨다.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의 매력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S90에는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 (Pilot Assist II), 헤드업 디스플레이, 대형 동물을 감지하고 교차로에서 추돌 위험을 감지하는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모든 트림에 적용됐다.S90은 기존 볼보가 갖고 있던 안전한 이미지에 프리미엄을 더한 모델이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S90의 별명이 ‘스웨디시 젠틀맨’이라고 강조했는데, 그말처럼 그동안 독일 럭셔리카가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S90은 후륜구동이 아니라 전륜구동이라는 점도 독일차와 다르다.무엇보다 국내 판매 가격이 5990만~7490만원으로 E클래스나 5시리즈보다 저렴하다. 공인 연비는 가솔린 T5 기준 11㎞/ℓ, 디젤 D5 AWD 13.2㎞/ℓ다. 더 뉴 S90. 볼보코리아 제공
- 볼보카그룹 하칸 사무엘손 CEO 기자간담회 현장 스케치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3일 강서 메이필드 호텔에서 볼보카그룹과 볼보카코리아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이번 진행 간담회에는 볼보카그룹을 이끌고 있는 하칸 사무엘손 CEO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참석했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프리젠테이션을 자처하며 볼보카그룹 내에서의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017년 이후의 볼보카그룹의 전략과 활동을 소개했다.스웨덴에서 태어난 하칸 사무엘손 CEO는 지난 2012년 10월 볼보카그룹의 CEO로 취임해 최근 3년 동안의 빠른 성장을 이끌고 있다. 그는 과거 스카니아에서 개발, 생산 등을 총괄했으며 지난 2005년에는 만(MAN)의 CEO로 활약했다.볼보의 새로운 미래을 말하다행사의 시작과 함께 무대에 오른 하칸 사무엘손 CEO는 볼보의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최근 데뷔한 90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볼보카그룹은 90 시리즈를 시작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한국 시장에서도 이미 300대가 계약되어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고 평가했다.이어 하칸 사무엘손 CEO는 본격적으로 볼보카그룹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볼보카그룹은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술이자 성장동력인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라며 앞으로 “오토파일럿과 미플 무버의 목적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카셰어링 업체인 ‘우버’, 자동차 안전부품업체인 ‘오토리브’ 등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을 위한 연구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히며 “이처럼 다각적인 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의 연구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차량 개발에 대한 비전 역시 이어졌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향후 볼보는 ‘트윈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순수전기차 개발에 힘쓸 것”이라며 “2019년에는 볼보의 첫 순수전기차가 시장에 데뷔할 것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성장 가도를 걷고 있는 볼보카그룹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 하칸 사무엘손 CEO는 최근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는 볼보카그룹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볼보카그룹은 90 시리즈를 통해 스웨디시 럭셔리를 선보이고 있다”라며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약 1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볼보카그룹은 S90 시리즈의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2016년 1분기부터 2016년 3분기까지 수익이 62% 수직 상승해 한화로 약 9천 700억 원의 영업 이익을 내며 2015년 전체 실적을 넘어서며 확연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볼보카코리아의 성장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그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주요 신차 출시 없이도2014년에 전년대비 약 55%, 2015년에 약 42% 성장했으며, 2016년 9월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6.7% 성장했다”며 한국 시장에서의 볼보카코리아의 성장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특히 하칸 사무엘손 CEO는 “한국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는 중심지”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지난 3년 동안 볼보 플래그십 세단이었던 S80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외에의 다양한 성장 자룔르 제시하며 “한국은 어느새 중국, 미국을 이어 볼보카그룹 내에서 무척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심도 깊은 질문이 오간 질의응답하칸 사무엘손 CEO의 발표가 끝난 후 질의응답이 준비됐다. 이번 질의응답에는 하칸 사무엘손 CEO를 필두로 라스 다니엘손 볼보카그룹 아시아태평양 수석 부사장, 볼보카그룹 내에서 아시아 세일즈, 마케팅 그리고 서비스를 담당하는 코호넨 야리 부사장이 참석했으며 볼보카코리아에서는 이윤모 대표가 참석했다.본격적인 질의응답이 시작되기 전 볼보카코리아 측에서 사전에 마련한 질문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볼보카코리아 관계자들은 사전에 기자들에게 질문을 수집하여 공통된 질문을 정리했다. 사전 질문에 대한 답변이 끝난 후 본격적인 질의응답이 시작됐다.이번 기자간담회의 질의응답은 다음과 같다.Q 2016년 볼보카 그룹의 주요 과제는 무엇이었으며 2017년 주요 과제는 무엇인가?하칸 사무엘손: 2016년에는 90 시리즈(S90, XC90, V90)가 주요 과제였다. 2017년부터는 새롭게 리뉴얼되는 60 시리즈와 40 시리즈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90 시리즈를 시작으로 볼보의 전 라인업을 개편하는 과정이 시작됐다.한편 2017년에는 생산 역량 향상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질의응답 전에 진행된 발표를 통해 2018년 양산 체제 돌입을 목표로 미국의 제조 공장을 증설할 계획을 밝힌 것처럼 생산 역량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올해 진행될 예정이다.Q 중국을 생산 거점으로 하는 운영 전략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하칸 사무엘손: 현재 볼보는 중국 내에서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증설할 계획이다. 이는 볼보의 글로벌 전략 달성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미국에 판매되고 있는 S60의 절반 정도가 중국 청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고, 반대로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 미국 외에도 중국이나 유럽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이러한 운영은 볼보가 이전부터 꾸준히 유지해오던 전략과 다른 것이 없다. 예전에는 유럽에서 생산해 중국이나 미국 시장에 생산했던 것을 이제 중국과 미국 등 생산의 위치를 다양하게 만들어 생산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볼보카그룹이 글로벌 회사로 발전하고 있다.Q 볼보카그룹의 향후 ‘친환경전략’의 궁금하다하칸 사무엘손: 현대 볼보카그룹이 해결해야 할 선결 요소는 ‘엔진의 효율성’ 개선에 있다고 본다. 그래서 볼보는 드라이브-e 등 많은 투자를 통해 엔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회생제동 에너지 시스템이나 PHEV 관련 기술의 개발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순수 전기차에 대한 개발과제 역시 볼보카그룹 내부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Q 볼보카코리아의 판매 목포 1만대가 다소 소극적인 목표로 보인다이윤모: 볼보카그룹의 임원분들 앞에서 볼보카코리아가 크게 내세웠다고 생각하는 목표고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니 다소 부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볼보카그룹이 제시한 판매 목표 1만대는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단계를 달성한다면 그 이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니 볼보카코리아의 첫 발자국이라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Q 중국 생산 물량은 늘 품질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이 있는가?하칸 사무엘손: 볼보카그룹이 생산하는 차량들은 어떤 국가, 어떤 공장에서 생산되든 볼보카그룹의 엄격한 품질관리 아래에서 생산되는 만큼 품질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벨기에와 스웨덴의 공장의 차량들이 그랬으며 이는 중국과 미국에서도 적용되고 있다.게다가 볼보카그룹은 이미 1년 반 정도 중국 생산 물량을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데 같은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스웨덴 생산 물량과 품질 차이가 전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중국에서 생산되더라도 볼보카그룹의 품질을 경험할 수 있으니 품질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Q 한국 방한 중 협의를 진행할 국내 회사를 밝힐 수 있는가?하칸 사무엘손: 이번 방한 중 자율주행에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과 미팅을 할 계획이다. 그 중에서 배터리 관련 기술에 대한 협의를 할 것인데 한국에는 배터리 관련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회사가 있다. 아직 협의 초기이며 조심스러운 관계로 여기까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고 구체적인 회사의 이름이나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Q 최근 유럽에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규제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와 대응 전략이 궁금하다하칸 사무엘손: 현재 ‘독일에서 내연기관 차량이 금지되었다’고 단정하긴 어려운 것 같다. 아직 많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무게중심이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Q 중국 지리 그룹에 인수되어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가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하칸 사무엘손: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인 것 같다. 볼보카그룹과 볼보카코리아는 또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브랜드 이미지의 문제나 브랜드의 전략이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이러한 성장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Q 중국 생산 물량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가?하칸 사무엘손: 글로벌 생산 전략에 따라 일부 모델의 경우 중국에서 생산을 해 해외 시장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 생산 물량이 한국 시장에 투입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적도 없고, 아직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내부 정책의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차량들은 스웨덴 공장에서 공급할 예정이다.Q 현재 볼보카그룹의 자율주행 시스템의 완성도가 궁금하며 중국과 영국을 테스트 지역으로 삼은 이유가 궁금하다하칸 사무엘손: 볼보카그룹은 자율주행이라는 표현보다는 ‘오토파일럿’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지만 문제가 발생 시에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21년 이러한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현재의 자율주행 기술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지나친 맹신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한편 오토파일럿 관련하여 스웨덴 구텐베르크 외에 영국 런던과 중국 상하이를 테스트 필드로 삼은 것은 대도시이기 때문이다. 대도시에서 테스트를 하는 것이 더 많은 정보와 상황에 대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상업적인 부분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다.Q XC90 T8 오너들을 위한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하칸 사무엘손: 기본적으로 PHEV는 집의 차고나 주차장에서 충전하는 시스템이지 급속 충전이 필요한 시스템은 아니다. 2019년 출시할 순수전기차 시점에서는 브랜드가 급속 충전 인프라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겠지만 지금 당장은 인프라 확장에 나설 계획은 없다. 다만 인프라 관련하여 민간 협력 및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Q 앞으로 볼보 만의 ‘스웨디시 프리미엄’을 어떻게 알릴 계획인가?하칸 사무엘손: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서는 브랜드 스스로가 약속한 내용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볼보는 안전과 고객의 니즈 파악 그리고 볼보만의 특별함을 유지하는 것 등 세가지 요소를 철저히 지킬 계획이다. 특히 스웨디시 고유의 감성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여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윤모: 볼보카코리아는 볼보카그룹과 함께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로 시장의 경쟁자들과는 차별화된 스칸디나비아만의 감성과 스타일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기자 여러분들에 발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 올 뉴 볼보 XC90 T6 AWD 인스크립션 시승기 - 볼보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볼보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또렷한 성장세를 이끌어 가고 있는 볼보에게 XC90은 또 다른 90 시리즈와 함께 브랜드의 선봉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존의 볼보와 다른 더욱 고급스러움과 한층 발전된 기술을 담아 앞으로 볼보가 어떤 길을 갈 것이고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은지 말하고 있다.이런 볼보의 열정과 노력에 시장은 화답하고 있다. 볼보는 밀려드는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덕분에 볼보카코리아 역시 지난 3월 XC90의 출시를 알리고 여름부터는 본격적인 고객 인도에 나서기 위해 초기 물량 확보를 위해 매진했다. 그리고 배우 이정재를 홍보대사로 초빙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더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지난 7월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되고 어느새 두 달 정도가 지난 지금, 볼보 XC90 T6 인스크립션을 만났다.볼보 브랜드의 차세대 플래그십 SUV XC90은 말 그대로 거대한 차체를 자랑한다. 확장성이 뛰어난 볼보의 차세대 플랫폼인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를 활용해 개발된 XC90은 4,950mm에 이르는 전장과 2,010mm의 넓은 전폭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강조한다. 여기에 1,775mm에 이르는 전고는 물론 2,984mm에 이르는 긴 휠 베이스를 자랑한다. 거대한 체격을 갖춘 만큼 공차중량은 2,145kg에 이른다.토르의 망치를 품든 스웨디시 프리미엄스웨디시 럭셔리를 지향하는 볼보답게 올 뉴 XC90에는 스웨덴은 물론 북유럽의 감성을 담았다. 새로운 시대를 담당하는 모델인 만큼 더욱 과감하고 화려한 비주얼을 품을 수도 있겠지만 볼보의 디자이너들은 더욱 담담하고 실용적인 북유럽 디자인을 고수했다. 덕분에 올 뉴 XC90은 새로운 시대 속에서 볼보 고유의 감성을 지켜냈다.그러나 올 뉴 XC90은 기존의 볼보 디자인과 차별화를 이뤄낸다. 북유럽 신화의 아이템 ‘토르의 망치(묠니르[Mjolnir])에서 착한안 새로운 시그니어 라이팅은 XC90의 전면 디자인에 새로운 감각과 우수한 균형감을 완성한다. 여기에 새롭게 디자인된 아이언 마크와 1989년 이후 첫 도입되는 세로형 그릴은 호화스러운 광택을 더해 단조롭지만 담담한 이미지를 완성한다.측면은 육중한 SUV의 선 굵은 실루엣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헤드라이트 위쪽에서 시작된 유려한 라인은 프론트 펜더는 물론 도어 패널을 가로지르며 올 뉴 XC90의 긴 전장을 표현하고 플래그십 SUV의 안정적인 이미지를 이끌어낸다. 도어 패널이나 숄더 라인은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해 면과 선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후면 역시 플래그십 SUV의 존재감을 강조하면서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모습이다. 스웨덴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진 유선형 LED 리어 콤비내이션 램프로 유니크한 감각을 강조하면서도 크롬 장식을 최소로 줄이고 면과 선의 절묘한 균형으로 담담하게 표현된 후면 디자인이 어우러지며 한층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를 완성해냈다.프리미엄의 여유를 품은 실내 공간볼보 올 뉴 XC90의 실내 공간은 북유럽 고유의 실용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함께 한층 세련된 기능을 겸비했다. 카본이나 메탈 등 인위적인 재료를 활용하기 보다는 천연 우드 트림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다듬어 따듯하고 안락한 공간을 구성했다. 사용성을 위해 기울여진 센터페시아는 세로로 길게 배치된 디스플레이와 버튼을 최소로 줄여 우아한 미학을 선사한다.새롭게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과 쉬프트 기어 노브 및 각종 버튼 들은 볼보의 브랜드 포지션을 한층 고급스럽게 꾸미는 요소가 되었고, 해상도를 높이고 안정적이면서도 우수한 시인성을 자랑하는 계기판 역시 눈길을 끈다. 큼직한 클러스터를 통해 차량 주행 정보를 명료하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계기판 중앙에는 내비게이션 화면이나 각종 기능에 대한 설명을 표현한다.XC90 실내 공간의 가장 핵심이자, 볼보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는 우수한 해상도와 기민하고 부드러운 터치 감각으로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PC를 조작하는 기분이 든다. 다만 워낙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만큼 모든 기능을 숙지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하기엔 제법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1열부터 3열까지 시트의 높이를 달리한 극장식 시트 배열을 통해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의 편안한을 추구했다. 1열 시트는 넉넉한 헤드 룸과 레그 룸은 물론 최적의 시트 포지션과 탑승자의 몸을 부드러우면서도 확실히 지지하는 시트 디자인이 눈길이 끈다. 게다가 운전 시야도 무척 넓다는 강점이 눈길을 끌었다.2열 시트와 3열 시트는 시트의 디자인이나 착좌감 부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2열 공간은 넉넉한 공간과 함께 우수한 품질의 시트를 통해 타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의 뒷좌석만큼이나 여유롭고 안락함을 느낄 수 있으며 헤드룸 역시 체형을 가리지 않는다. 한편 3열 공간은 아무래도 좁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뛰어난 품질의 시트가 만족감을 선사한다.한편 큰 차체 덕에 적재 공간 역시 무척 여유롭다. 평소에는 3열 시트 덕에 그리 넓은 느낌을 받지 못하지만 3열 시트를 접을 경우에는 1,019L에 이르고 40:20:40 분할 폴딩 기능을 지원하는 2열 시트까지 접었을 때에는 1,868L에 이르는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참고로 XC90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발을 움직여 트렁크 뒷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를 적용했다.볼보 과급 기술의 표본, T6시승 차량인 올 뉴 XC90 T6 AWD 인스크립션의 보닛 아래에는 볼보의 과급 기술의 정수가 집약된 T6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4기통 2.0L 엔진임에도 슈퍼차저와 터보 차저가 호흡을 맞춰 최고 출력 320마력과 40.8kg의 놀라운 출력을 선사한다. 특히 2,200RPM부터 5,400RPM까지의 폭 넓은 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이 엔진은 기어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와 호흡을 맞추고 AWD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에 출력을 전달하는데, 그 결과 XC90 T6 AWD 인스크립션은 정지 상태에서 단 6.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 역시 230km/h에 이른다. 한편 공인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으로 8.8km/L이며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 연비는 각각 7.7km/L와 10.6km/L이다.우아한 프리미엄 SUV를 만나다거대한 차체의 거대한 도어를 열자 따듯한 이미지의 실내 공간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자칫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우드 트림이지만 자연스러운 표면처리 덕에 만족감이 높았다. 큰 차체 임에도 시야는 만족스러웠고, 가솔린 엔진 덕에 아이들링 소음이나 진동도 크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안락한 시트를 조절해 최적의 포지션을 만든 후 기어 레버를 옮겨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며 T6 엔진에 대해서는 아쉽거나 만족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2톤이 넘는 차체를 320마력, 40.8kg.m의 토크가 감당하기엔 다소 버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막상 XC90의 움직임을 남달랐다. 넓은 영역에서 풍부한 토크를 선사하고, 가솔린 엔진 특유의 기민한 리스폰스를 바탕으로 육중한 차체를 매섭게 몰아 세웠다.더욱 만족스러운 점은 역시 정숙성이다. 낮은 속도에서 고요한 건 당연하겠지만 고속에서는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나 고속에서의 풍절음 등이 유입된다. 하지만 올 뉴 XC90은 어지간한 고속 영역에서도 정숙한 모습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달릴 때에도 안락함과 함께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 프리미엄 모델의 존재감을 선사한다.뛰어난 완성도와 우수한 체결감을 선사하는 기어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는 뛰어난 엔진의 호흡을 맞춰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을 선사한다. 또 주행 모드에 따라 변속 타이밍을 바꾸는 센스가 돋보인다. 수동 변속을 할 때에는 빠른 반응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드라이빙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게다가 다단화를 통해 정속 주행 중 우수한 효율을 이끌어 낸다.플래그십 SUV인 만큼 하체의 셋업은 다소 부드러운 편이다. 워낙 기계적인 매력을 뽐내던 기존의 볼보와 비교 했을 때 어색하다는 느낌을 들 수도 있지만 XC90이 담당하고 있는 포지션을 생각한다면 어쩌면 당연한 변화일 수 있다. 물론 이런 부드러움 속에서도 볼보 특유의 견고함을 느낄 수 있어 연속된 조향에서도 자세를 잃지 않는다.게다가 육중한 차체와 풍부한 출력을 확실히 제어하는 브레이크 시스템 역시 만족스럽다. 출력을 효과적으로 묶어내는 우수한 제동력은 물론 고속에서 급작스러운 제동에서도 차량이 흔들리지 않은 견고함을 선사한다. 덕분에 운전자는 조금만 운전을 해본다면 XC90의 엑셀레이터 페달을 마음 놓고 밟을 수 있다.한편 시승 기간 동안 총 574.6km를 달리게 되었는데 정속 주행에서 뛰어난 효율성을 선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시승 중 출퇴근 시간에 장시간 주행 사는 상황이 여러 번 이어지며 최종 평균 연비는 8.6km/L로 결과적으로는 공인 연비와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승 후 누적 연비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주행 상황에 따라 더욱 우수한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좋은 점: 프리미엄 SUV를 완성하는 뛰어난 파워트레인과 풍부한 편의사양안좋은 점: 경쟁 모델 대비 옅은 존재감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프리미엄 SUV볼보 XC90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상품성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검증이 끝났다. 2015년 출시 이후 ‘2016 북미 올해의 트럭(North American Truck of the Year)’과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5 오토 익스프레스 올해의 차’, ‘2016 영국 올해의 SUV’ 등 총 69개의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 배경에는 ‘제대로 승부하겠다’는 볼보의 노력이 있다.XC90은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프리미엄 SUV로서 충분한 가치를 인정 받으며 세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남은 건 한국 시장에서의 결과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좋으나 아직 확실을 주기에는 다소 이르다. 하지만 볼보 XC90은 분명 우수한 상품성과 고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조금 볼보카코리아의 임직원들은 더 편안 마음으로 결과를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 볼보,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90' 공개와 함께 예약 판매 돌입...가격은 5,990~7,490...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S80의 뒤를 잇는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90’를 공개하고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이번에 공개된 S90은 지난 10년 동안 플래그십 모델로서 역활을 해온 S80의 뒤를 잇는 볼보 브랜드를 대표하는 럭셔리 세단으로서 XC90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된 90 시리즈 최근 공개된 XC90, V90과 함께 모델 라인업 최상단을 장식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한다.‘스웨디시 젠틀맨’의 콘셉을 바탕으로 개발된 더 뉴 S90은 다이내믹한 비율과 북유럽 특유의 심플함이 강조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실내 공간 역시 북유럽의 고급스러운 감성을 강조하기 위해 천연 소재로 마감된 인테리어로 품격을 높였다.볼보 브랜드를 대표하는 다양한 안전 기술과 편의 사양이 더해졌다.더 뉴 S90의 외관은 차체를 보다 낮고 넓고, 길어 보이게 하는 볼보의 시그니처 프로포션을 기반으로 디자인되어 더욱 강인한 디자인과 쿠페의 유려한 실루엣, 그리고 입체적인 전면 디자인을 갖춰 더욱 역동적인 감성을 강조한다.이러한 디자인 배경에는 1960년대 볼보 브랜드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했던 P1800에 기반한 콘셉 모델 ‘콘셉 쿠페’가 존재한다. 볼보의 디자이너들은 콘셉 쿠페의 디자인을 기반으로하여 차세대 볼보의 디자인 언어를 새롭게 개발했으며, XC90과 V90 그리고 S90에 첫 도입됐다.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천연 우드 트림과 나파 가죽 등의 천연 소재로 안락함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실내 공간은 볼보의 새로운 실내 디자인과 함께 어우러지며 더욱 실용적이고 더욱 따듯한 감성을 제공한다. 또한 바워스&윌킨스(Bowers & Wilkins) 사운드 시스템은 콘서트홀의 음향 기술을 그대로 재현한다.볼보는 더 뉴 S90의 상품성의 강화하기 위해 최근 브랜드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 (Pilot Assist II)을 시작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 대형 동물을 감지와 교차로에서 추돌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는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등의 다양한 안전 기술을 모든 트림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한편 볼보 더 뉴 S90는 볼보의 새로운 파워트레인 시스템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D4, D5 AWD 그리고 T5의 세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특히 D5 AWD 는 파워펄스(Power Pulse) 기술이 적용돼 최대 출력 235마력, 최대 48.9 kg.m의 강력한 토크를 자랑한다.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더 뉴 S90을 통해 새로워진 볼보자동차를 국내 고객에게 널리 알릴 것”이라며, “뛰어난 상품성과 차별화된 스웨디시 가치를 바탕으로 준대형급 세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더 뉴 S90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5,990~7,490만원(VAT 포함)이며 5년 또는 10만 km의 무상 보증 기간을 제공하고, 해당 기간 동안 소모품을 무상 지원한다.
- 볼보 V40 D3 모멘텀 시승기 -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온 북유럽 해치백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지난 7월, 볼보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토르의 망치’라는 이름의 새로운 LED 헤드라이트와 세로형 그릴과 더욱 깔끔한 이미지를 담아낸 아이언 마크를 품은 V40를 출시했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효율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D2 모델이 사라졌으나 효율성과 출력을 겸비한 D3를 초기부터 앞세웠다.볼보는 새로운 V40을 출시하며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주행 성능, 효율성을 가진 차량”이라며 제품의 경쟁력을 자신했고, 또 “기존 V40 대비 가격 변동을 최소로 줄여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XC90과 함께 볼보 라인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과연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 볼보 V40는 어떤 존재로 기억될까?볼보 V40은 콤팩트 해치백 모델로 전장은 4,370mm로 콤팩트 해치백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골플에 비해 다소 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폭은 1,800mm이며 전고는 트림마다 다소 상이하지만 시승 차량인 V40 D3 모멘텀은 1,440mm이다. 한편 휠 베이스의 길이 역시 2,645mm로 이 역시 골프보다 조금 더 길다.토르의 망치를 더한 감각적인 해치백새로운 V40의 가장 큰 변화 요소는 단연 향후 볼보 브랜드의 라이팅 시그니처 디자인이 될 ‘토르의 망치’ 헤드라이트와 세로형 그릴과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언 마크를 적용한 점이다. 망치를 옆으로 눕혀 놓은 듯한 이 헤드라이트와 새로운 그릴, 아이언 마크는 XC90에서 첫 선을 보이며 향후 볼보 브랜드 전 라인업에 적용될 예정이다.다만 이례적인 것이 통상 새로운 디자인이 상위 모델에서 적용범위를 넓히는 것에 반해 볼보는 풀 사이즈 SUV인 XC90에 이어 콤팩트 해치백인 V40에서 이를 적용했다. 이는 새로운 헤드라이트를 전 라인업에 빠르게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데뷔를 앞둔 S90 역시 이 ‘토르의 망치’ 헤드라이트와 전면 디자인 요소를 탑재하게 된다.차량 디자인을 살펴보면 V40은 감각적이며 이중적인 매력을 가진 해치백이다. 차체 전체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무척이나 강렬하고 쐐기 형태의 차체 실루엣 덕에 역동성까지 담아냈다. 하지만 이러한 이면에는 여성 디자이너들이 그려낸 유려한 터치가 담겨 있어 V40와의 함께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섬세하고 세련된 이미지에 시선이 가게 된다.특히 유려한 곡선에서 시작되어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이어지는 실루엣은 뒤로 갈수록 살짝 치켜세워 역동성을 강조하며 섬세한 디자인에서 나오는 입체적인 조형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디자인은 과거의 볼보에서 미래의 볼보로 이어가는 중간 과정에 속한 요소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시승 차량인 V40 D3 모멘텀에는 225/45R 17 규격의 17인치 미쉐린 프리머시 타이어와 함께 림 부분으로 갈수록 넓게 확산되는 이미지의 5-스포크 알로이 휠이 적용되었는데, 간결한 디자인을 앞세워 깔끔한 이미지를 완성하면서도 차량이 가진 퍼포먼스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주행 성능, 효율성을 모두 추구하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볼보 고유의 감성이 담긴 실내 공간V40 D3 모멘텀의 실내 공간은 기존의 V40들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화려하기 보다는 익숙하면서도 담백한 디자인 요소들이 이어진다. 운전자를 향해 살짝 기울인 센터페시아와 쿠션감이 돋보이는 대시보드는 볼보 고유의 여유를 느끼게 한다.세가지 테마로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제공하는 계기판 시스템과 함께 작은 변화들이 실내 공간을 채운다. 우선 스티어링 휠은 기존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했으나 새로운 아이언 마크를 더했고, 센터페시아에는 페이스 리프트 이전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볼보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순정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실내 공간은 1열 공간과 2열 공간의 만족도에서 차이가 난다. 다소 작게 느껴지지만 체격을 가리지 않고 만족스러운 착좌감과 시트 포지션을 제공하는 시트를 통해 1열 공간에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다만 2열 공간은 시트의 형상이나 착좌감은 만족스럽지만 크기가 다소 작은 점이 아쉬우며 매끈한 실루엣을 추구한 디자인 덕분에 레그룸과 헤드룸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콤팩트 해치백인 만큼 트렁크의 적재 공간은 단 335L에 그쳐 넉넉함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무척 실용적인 사용성과 2열 시트의 폴딩 기능을 통해 적재 공간의 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전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다. 특히 적재 공간을 양분할 수 있는 간이 격벽이 존재하는 점 역시 인상적이다.효율성과 출력을 모두 잡은 D3 엔진볼보 V40 D3의 보닛 아래에는 직렬 4기통 2.0L D3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참고로 이번 V40에서는기존의 엔트리 트림을 담당했던 D2 모델이 사라졌고, 그 자리를 D3가 담당하게 되었다. D3 엔진은 볼보 브랜드 내에서 출력과 효율성을 모두 겸비한 엔진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2.6kg.m를 발휘한다.여기에 빠른 반응과 효율성 좋은 기어트로닉 6단 변속기를 조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단 8.4초만에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210km/h에 이른다. 참고로 효율성 부분에서도 복합연비 16.0km/L(도심 14.3km/L, 고속 18.8 km/L)의 우수한 모습이다.완성도를 높인 스웨디시 해치백V40 D3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볼보 특유의 우수한 착좌감이 전신에 느껴진다. 시트 포지션이 다소 높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내 공간의 효율성을 위해 디자이너들이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기판 우측의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디젤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들려오며 디젤 고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지난해 이미 D3 디젤을 경험했던 적이 있었던 만큼 D3 엔진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 않았다. 150마력, 32.6kg.m의 토크는 콤팩트한 해치백을 경쾌하게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출력이었다. 특히 1,750RPM부터 3,000RPM까지 두툼한 토크 밴드 덕분에 발진 가속, 추월 가속 등 대부분의 주행에서 아쉬움이 없는 모습이다.실제로 D3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엔진의 출력 부분에서, 혹은 발진이나 가속과 같은 차량의 움직임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 되려 고속 영역에서 ‘정말 150마력이 맞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원한 가속과 고속 주행 성능이 돋보였다.예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D3 디젤 엔진은 ‘D2와 D4 사이에 있는 그냥 평범한 디젤 엔진’이라고 말하기엔 확실히 힘차고 생기 넘기는 출력을 선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더욱 중요한 건 무척 부드러운 감각이 돋보인다는 점이다. 사실 스포츠 모델이 아니고, 실용적인 일상 주행이 강조된 차량에 적합한 세팅이며 특히 풍부한 토크감 덕에 많은 짐을 적재해도 큰 부담이 없다.여기에 기어트로닉 6단 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우수한 효율성과 빠른 반응을 얻어냈다. 완성도 높은 변속기는 직결감이 좋고, 기본적인 변속 로직이나 반응, 변속 속도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모습이다. 게다가 기분에 따라 기어 노브를 왼쪽으로 당기면 곧바로 RPM을 풍부하게 사용하며 더욱 스포티하고 당당한 주행을 선사하는 매력까지 갖췄다.다만 차량 가격이나 최적화 된 셋업 등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최근 다단화 트렌드를 감안한다면 여전히 6단 변속기를 사용하는 점은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고, 패들 쉬프트의 부재도 더욱 크게 느껴진다.차량의 감각은 확실히 기계적인 감성이 강조되는 볼보 브랜드 특유의 감성이 묻어난다. 경쟁 모델들과 비교 했을 때 섀시가 상당히 견고해 되려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있는데 서스펜션 마저도 꽤나 견고하게 조율되어 있어 V40을 처음 경험하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하지만 이러한 셋업은 날렵하고 경쾌한 드라이빙을 이끈다. 상대적으로 고성능 모델인 D4나 T5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V40 D3는 마치 스포티한 감성을 자극하는 해치백의 주행을 선사한다. 인상적인 출력은 아니기 때문에 브레이크 쪽에서는 큰 부담이 없지만 발진,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에서 언제든 운전자의 의지에 따라 출력을 억제할 수 있는 수준이다.견고하게 구성된 서스펜션 덕에 운전자는 더욱 자신 있게 스티어링 휠을 돌릴 수 있고, 이에 빠르게 반응하는 전륜과 이를 따르른 후륜이 돋보인다. 기대 이상의 직결감과 조향 감각은 볼보의 또 다른 매력에 빠져들기 충분할 정도로 ‘좀 달린다’라고 평가 받는 전륜 차량을 위협하는 수준이며 좁은 공간에 대한 불만도 어느새 사라지게 된다.게다가 더울 만족스러운 점은 역시 뛰어난 효율성이다. 디젤 엔진 특유의 효율성이야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V40 D3의 효율성은 말 그대로 기대 이상의 효율이다. 특히 60~80km/h의 경재 속도 구간에서의 정속 주행을 이어갈 경우에는 리터 당 25km에 육박하는 뛰어난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즈음 되니 8단 변속기가 적용되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더욱 기대되었다.좋은 점매력적인 디자인 아래에 담겨 있는 만족스러운 출력, 견고한 차체 그리고 뛰어난 효율성안좋은 점운전자를 가리는 다소 협소한 시트와 답답함이 느껴지는 실내 공간절묘한 타협점, 볼보 V40 D3폭스바겐 발 디젤 게이트의 여파로 디젤 엔진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 있고, 폭스바겐의 판매량도 곤두박질 쳤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유럽산 해치백이 고개를 들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푸조 308과 함께 볼보 V40 역시 그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다소 협소하게 느껴지는 시트들이 아쉽지만 D3 엔진의 만족스러운 출력과 탄탄한 셋업이 자아내는 기민하고 견고한 드라이빙 그리고 우수한 효율성 등은 쉽게 외면하기 어려운 매력일 것이다. 그 동안 ‘첫 번째 후보’로 뽑지 않았던 볼보일지 몰라도 V40은 정말 절묘한 타협점이다.
- 볼보, ‘올 뉴 XC90’ 전국 시승행사 진행
- 올 뉴 XC90 주행모습.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플래그십 SUV ‘올뉴 XC90’의 출시를 기념해 전국 고객 시승 행사를 오는 8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한다.이달 본격 출고를 앞두고 있는 7인승 럭셔리 SUV ‘올뉴 XC90’은 새로워진 볼보 브랜드를 상징하는 대표 모델이다. ‘사람 중심’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과 최신 반자율주행 시스템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시스템을 기본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 기간 동안 전시장을 방문하면, 올뉴XC90 외에도 볼보자동차의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인S60과 XC60, V40등 다양한 인기 차종을 경험해볼 수 있다. 전국 시승 행사는 7월 8일과 9일 신사와 일산 전시장을 시작으로 전국 16개의 전시장에서 순차 진행될 예정이다. 7월 10·11일 서울 대치 및 해운대 전시장, 13·14일 용산 전시장, 15·16일 인천 및 창원 전시장, 17·18일 서울 서초 및 전주 전시장, 22·23일 분당 및 광주 전시장, 24·25일 수원 및 대구 전시장, 29·30일 서울 목동 및 대전 전시장, 7월31일·8월 1일 원주 전시장 순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정해진 날짜에 각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시승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고객을 위해 최고급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선착순 40명의 고객에게 고급 크리스털 와인잔을 기념품으로 제공하며, 시승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바워스&윌킨스(Bower&Wilkins) 헤드폰, 올뉴 XC90 모델카, 볼보 액세서리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승행사 참가 신청은 볼보자동차 전국 전시장에 전화 및 방문 문의, 공식 홈페이지(www.volvocars.co.kr) 내에 뉴스/이벤트 게시판을 통해 가능하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새로워진 올뉴 XC90시승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볼보자동차의 우수한 성능과 편의사양, 스웨디시 럭셔리의 가치를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볼보자동차를 직접 체험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볼보 올 뉴 XC90 - 볼보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할 플래그십 SUV, 올 뉴 XC90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볼보의 차세대 프리미엄 플래그십 SUV인 올 뉴 XC90은 지난 해 5월 공식 출시된 이후, 지난 1월까지 세계 시장에서 총 46,840대가 판매됐다. 전 세계적으로 대기수요가 40,000대 이상에 달하며 볼보 브랜드의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볼보 올 뉴 XC90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스웨덴 토스란다 공장의 생산라인을 3교대로 가동하는 등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한다.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의 존재감볼보 올 뉴 XC90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로서 거대한 체격을 갖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올 뉴 XC90은 확장성이 우수한 차세대 모듈형 플랫폼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를 활용해 개발되었다. 이를 통해 4,950mm에 이르는 전장과 2,010mm의 넓은 전폭을 갖췄다. 또한 1,775mm에 이르는 전고는 물론 2,984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를 자랑한다. 거대한 체격을 갖춘 만큼 공차중량 역시 2톤을 훌쩍 넘겨 T8 트윈엔진 모델의 경우에는 2,400kg에 육박한다.묠니르에서 시작된 차세대 스웨디시 럭셔리스웨디시 럭셔리를 지향하는 볼보답게 올 뉴 XC90에는 스웨덴은 물론 북유럽을 아우르는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볼보 스스로도 인간적이면서도 기능성을 중시하는 북유럽 디자인의 전통을 극대화한 디자인이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올 뉴 XC90은 화려한 디자인 요소를 배제하고 실용성에 무게를 둔 심플함으로 대변되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철학을 새로운 디자인 감성으로 표현했다. 덕분에 브랜드의 감성은 유지되면서도 독특한 존재감을 뽐내게 되었다.특히 전면 디자인에서는 북유럽 신화의 아이템을 빌려와 헤드라이트에 적용해 소소한 위트는 물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육중한 전면 이미지를 완성하는 이 ‘토르의 망치’는 누워있는 T 실루엣의 풀-LED 헤드라이트는 육중한 플래그십 SUV의 압도적이고 고요한 존재감을 표출한다. 이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향후 볼보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자리을 예정이다.여기에 새롭게 디자인된 아이언 마크와 호화스러울 정도로 높은 광택의 프론트 그릴과 어우러져 단조롭지만 압도적인 그리고 강렬한 존재감을 표출한다. 참고로 볼보 브랜드에게 있어 세로형 그릴은 지난 1989년 이후 최초로 적용된 것으로 더욱 중우한 감성을 강조한다. 다만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R 디자인 모델의 경우 R 디자인 파츠의 일체감을 유지하기 위해 가로형 프론트 그릴을 적용한다.측면은 육중한 SUV의 선 굵은 실루엣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헤드라이트 위쪽에서 시작된 유려한 라인은 프론트 펜더는 물론 도어 패널을 가로지르며 올 뉴 XC90의 긴 전장을 표현하고 플래그십 SUV의 안정적인 이미지를 이끌어낸다. 도어 패널이나 숄더 라인은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해 면과 선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후면 역시 플래그십 SUV의 존재감을 강조하면서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바로 스웨덴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유려한 실루엣의 유선형 LED 리어 콤비내이션 램프로 유니크한 존재감을 강조한다. 리어 콤비내이션 램프의 실루엣으로 자칫 복잡해질 수 있었던 후면 디자인 또한 간결함을 지향하고 크롬 장식을 최소로 줄여 명료하게 다듬었다.북유럽의 여유를 품은 실내 공간볼보 올 뉴 XC90의 실내 공간은 북유럽 고유의 실용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함께 한층 세련된 기능을 겸비했다. 인위적인 광택이나 표면처리 보다는 자연스러운 느낌의 천연 우드 트림을 적용해 실내 공간은 전체적으로 따뜻함과 안락함 그리고 우아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사용성을 위해 기울여진 센터페시아는 세로로 길게 배치된 디스플레이와 버튼을 최소로 줄여 우아한 모습이다.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는 마치 태블릿 PC을 배치한 것처럼 스마트폰 화면전환 방식을 그대로 채택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운전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특히 정전기 방식이 아닌 적외선을 이용하는 방식을 채택해 큰 압력 없이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768X1020픽셀의 해상도와 논-글레어 코팅처리를 했다.볼보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인체공학적 시트는 1열부터 3열까지의 시트 높이를 모두 다르게 설치해 극장식 배열구조를 이뤄냈다. 이로 인해 차량 내 모든 탑승자에 탁 트인 전방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보다 안락한 승차감까지 이끌어낸다. 특히 2열 시트에는 유아용 부스터 시트를 가운데 좌 배치하고 충분한 레그 룸 확보를 위해 앞뒤로 간격을 최대 120mm까지 슬라이딩할 수 있다.탑승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사양도 돋보인다. 2열에는 230V의 전기 아웃렛을 설치하고, 실내공기청정 시스템 기능이 포함된 ‘4 존 온도 조절’기능을 통해 최적의 편의를 제공한다. 여기에 이중접합 유리로 안전까지 확보한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로 시원한 개방감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3열 시트는 성인 남성도 편히 앉을 수 있는 크기를 확보했다.올 뉴 XC90은 트렁크 내 쇼핑백고리와 홀더 및 냉장기능이 지원되는 글러브 박스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많은 수납 공간이 적용되었다. 2열의 좌석 3개는 40:20:40의 비율로 자유롭게 폴딩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대 1900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트렁크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버튼을 누르는 등 손을 이용하지 않고 발을 움직여 트렁크 뒷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역시 적용되어 있다.특색 있는 세가지 엔진 라인업볼보 올 뉴 XC90는 브랜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모델인 만큼 브랜드가 가진 모든 기술을 담아 효율적이면서도 파워풀한 엔진들을 마련했다. 한국 시장에는 엔트리 모델을 담당하는 D5 엔진과 고성능 가솔린 터보 엔진인 T6 엔진 그리고 트윈 엔진이라 불리는 하이브리드 T8 엔진 등 총 세가지 라인업이 들어왔다. 모든 엔진은 AWD 시스템과 함께 제공된다.즉각적인 터보 반응을 이끌어 내어 기존의 디젤차량이 발휘할 수 없던 성능을 발휘하게 해주는 혁신적인 기술 ‘파워펄스’가 적용된 D5 엔진은 최대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48.9kg·m를 발휘한다. 가솔린 터보 모델인 T6 엔진은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동시에 접목해 최고출력 32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마지막으로 T8 엔진은 T6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해 최고 출력이 400마력에 이른다.한편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된 모델을 에코(Efficient Drive), 컴포트(Comfort, 일상 주행 모드), 다이내믹(High Performance)외에 오프로드(Off Road)와 개별(Individual)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주행모드에 따라 서스펜션 높이를 조절해 주어 험지 등의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항상 최적화된 로드홀딩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적재물건의 무게와 무관하게 탑승객들에 일정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한편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된 모델에는 트렁크 높이를 최대 50mm까지 내릴 수 있다.브랜드를 이끄는 최고의 사양들안전의 대명사인 볼보는 올 뉴 XC90에도 호화스러운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을 시작으로 ‘파일럿 어시스트’외에 업계 가장 진보하고 정확한 기술로 평가 받고 있는 ‘시티 세이프티를 최신의 것으로 업데이트 했다. 기존 앞차와 보행자, 자전거에 이어 체격이 큰 동물까지도 감지할 수 있으며 교차로 방지 시스템과 긴급 제동 시스템까지 적용되었다. 한편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Park Assist Pilot)’은 직각주차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했다.올 뉴 XC90의 상위 트림에는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인 바워스&윌킨스(B&W, Bowers & Wilkins)를 적용했다.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총 19개의 B&W 스피커가 적용되었고 뒷좌석에는 에어 서브우퍼(Air Sub-woofer), 1,476W의 출력을 자랑하는 하만 카돈의 D 앰프가 적용되어 최고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4존 온도 조절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퍼스트 클래스의 가치를 품은 엑설런스올 뉴 XC90의 최상위 트림인 T8 엑설런스 모델은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느낄 수 있는 고품격의 가치를 제공한다. 시트 구성을 4인승으로 바꿔 2열 공간을 확보했다. 이를 위해 독립된 2개의 시트를 적용하고 VIP를 위해 마사지 기능과 전동 쿠션 익스텐션, 전동 사이드 서포트 기능 등을 적용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헤드레스트에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볼보 제시할 프리미엄의 선두 주자볼보 올 뉴 XC90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상품성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검증이 끝났다. 2015년 출시 이후 ‘2016 북미 올해의 트럭(North American Truck of the Year)’과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5 오토익스프레스 올해의 차’, ‘2016 영국 올해의 SUV’ 등 총 69개의 어워드를 수상했다. 세계시장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볼보 올 뉴 XC90은 한국에서도 볼보의 가치와 새롭게 제시할 볼보 프리미엄 가치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