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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이통사 구분없는 콘텐츠시장 오픈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SK텔레콤이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상관없이 누구나 콘텐츠를 개발·판매할 수 있는 앱스토어를 오는 9월 오픈한다. SK텔레콤(017670)은 1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개발자 및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앱스토어 사업 정책 발표회`를 개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누구나 콘텐츠를 개발·판매할 수 있고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상관없이 구매가능 하며,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일반 휴대폰 이용 고객도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 오픈마켓을 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SK텔레콤은 업계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정책 발표회를 통해 앱스토어 사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세부 전략 및 정책들을 발표하고,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무료로 배포했다.우선 SK텔레콤은 고객의 다양한 사용환경을 고려하여 다양한 종류의 이용채널을 제공하기로 했다. PC에서는 웹사이트·PC매니저 성격의 설치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할 수 있고, 휴대단말기에서는 무선인터넷·스마트폰용 웹·샵 소프트웨어 설치 ·대기화면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또 고객들은 콘텐츠 구매 시 신용카드 결제나 휴대폰 요금합산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고,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시에도 무선망을 통해 다운로드 받거나 데이터 통화료 부담 없이 케이블을 연결해서 PC 싱크(Sync)로 받을 수 있다.개발자들을 위해서는 개발자 전용 웹사이트를 구축해 개발 가이드 제공을 통한 각종 기술 지원, 콘텐츠 검증 및 배포, 판매 통계 등을 지원한다. 개발자는 회원등록 및 연회비 입금 후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으며, 콘텐츠 가격은 개발자가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다. 개발자-SK텔레콤 간 정산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이번 행사를 통해 배포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는 더 많은 개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해서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5월중 1차 개발경진대회를 실시하고 일반인 및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포럼 및 개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후 6월 말 베타서비스를 제공하고, 9월경 상용 서비스를 선보인다.▶ 관련기사 ◀☞코스피 1350선 노크…외국인 사흘째 순매수☞(일문일답)정만원 사장 "KT합병 반대, 이유있었다"☞정만원 SKT사장 "신성장발굴, 5년간 3조 투입"(종합)
- (MWC2009)`첨단 휴대폰 전쟁` 시작된다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올해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주도할 최신 제품들이 이번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집결한다.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09`는 첨단 제품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물론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세계 휴대폰시장을 이끄는 업체들은 이번 행사에서 올해 전략모델을 공개하고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MWC, 올해 휴대폰 트렌드를 읽는다 `휴대폰의 미래를 경험하라(Experience the Mobile Future)`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9는 GSM 통신기술 분야 국제협력기구인 GSMA(GSM Association)가 주최하는 행사다. 세계 휴대전화 1위인 노키아를 비롯,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 글로벌 5대 휴대전화업체가 참가해 2009년 모델을 내놓는다. 이외에도 전세계 통신사업자와 모바일 소프트웨어업체, 통신장비업체 등 총 1200여개 기업들이 첨단기술과 신제품을 공개하는 세계 최대 휴대전화 및 이동통신기술 컨퍼런스다. 무엇보다 이 행사는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올 상반기 전략 모델을 각각 선보이는 만큼 올해 휴대폰 트렌드를 미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면서 작년보다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저가 모델 중심의 신규 수요가 예상되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마저도 소비가 위축되는 조짐이 나타나 휴대폰 제조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상태다. 이에 주요 기업들의 CEO들은 MWC 2009에서 해외 고객들을 만나 자사의 모델을 강조하고 경쟁업체들의 전략모델을 살펴보면서 올 한해 휴대전화 비지니스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지성 사장을 비롯해 신종균 무선사업부 부사장, 이영희 마케팅팀 상무 등 관련 임원들도 대거 참석, 올해 전략 제품을 공개하고 현장 세일즈를 펼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남용 부회장을 비롯, 휴대전화사업을 이끌고 있는 안승권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 사장이 유럽 통신업체 등 해외 사업자들과 미팅을 갖고 컨퍼런스를 열 예정이다. ◇친환경· 스마트폰· 풀터치스크린· UI 경쟁 불꽃 이번 행사에 등장할 휴대폰를 살펴보면 올해 트렌드는 친환경과 스마트폰, 풀터치스크린, 새로운 UI(사용자 환경)으로 요약된다. 휴대폰에 태양광패널을 장착해 햇빛을 이용해 충전하거나, 사용 환경에 따라 전력을 자동 조절하는 기능, 제조 과정에서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배제해 만든 `친환경` 휴대폰이 공개된다. `손안의 작은 PC`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은 예년에 비해 시장이 커지면서 휴대폰업체와 PC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서비스업체들끼리의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새로운 UI의 경우 사용자들이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3D효과를 도입하거나, 멀티터치 기능 등을 도입한 휴대폰을 공개될 예정이다. 또 넓어진 화면과 눈길을 사로잡을 디자인, 강화된 음향 기능 등 풀터치스크린폰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모델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 프리미엄 모델 공개..LTE 시연삼성전자는 `Get In Touch With Samsung Mobile`을 주제로 60평 규모의 전시관을 설치해 프리미엄 터치스크린폰들을 전시한다. Ultra TOUCH(S8300)는 삼성의 올해 글로벌 전략 모델로, 첨단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 차세대 UI 등 프리미엄 라인업인 울트라에디션 시리즈의 첫 번째 풀터치스크린폰이다. AMOLED 디스플레이, 디지털카메라급인 800만 화소, 차세대 3D UI인 터치 위즈, 사용 편의성을 위한 하이브리드 입력(터치스크린+키패드) 등을 장착했다. 스마트폰 OMNIA를 업그레이드한 `OMNIAHD(I8910)`는 3.7인치 AMOLED를 탑재하고, 세계 최초로 720P 수준의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터치스크린 뮤직폰 라인업인 비트에디션 시리즈인 `BeatDJ(M7600)`, `BeatDISC(M6710)`는 턴테이블 모양의 뮤직폰에 특화된 `DISC UI`가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에서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해 기술지원과 정보공유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Samsung Mobile Innovator)`의 추가 플랫폼 지원을 발표한다. 작년 10월 심비안 플랫폼 지원에 이어 2월부터는 MS의 윈도우모바일과 전 세계 모바일 콘텐트 플랫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자바 플랫폼 2개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를 통해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자와 휴대폰 사용자가 온라인상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삼성 애플리케이션즈 스토어(Samsung Applications Store)`도 선보인다.또 모바일와이맥스 외에 4G 통신 기술의 또 다른 축인 LTE(Long Term Evolution) 기술을 처음으로 시연해 모바일와이맥스 시장과 LTE 양 시장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신종균 삼성전자 DMC부문 무선사업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휴대폰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의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것은 물론,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MWC 2009`에서 프리미엄 풀터치스크린폰인 비트DJ, 비트DISK, 울트라터치, 옴니아HD, 태양광 충전 블루어스폰(왼쪽부터)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새로운 UI `S클래스` 공개 LG전자는 `No longer Just an Idea(상상속의 아이디어가 현실로)`라는 주제로 360평방미터(108평) 규모의 전시부스에서 총 30여종의 휴대폰 및 주변 기기를 전시한다. LG전자는 차세대 명품 UI가 적용된 멀티미디어폰 `아레나(ARENA, 모델명: LG-KM900)`을 공개한다. 3월 유럽에서 출시되는 이 휴대폰은 3인치 WVGA 풀터치스크린과 편리함을 높인 `S클래스 UI`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뷰티폰의 후속작인 800만화소 카메라폰 `뷰티2`, S클래스 UI와 두께 11.9mm의 스마트폰 `LG-GM730`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또 키패드 부문을 투명 강화유리로 제작한 투명 디자인 컨셉의 터치폰인 `LG-GD900`, 프라다폰의 두번째 모델인 `프라다폰2`와 착용식 블루투스 제품인 `프라다 링크`도 전시한다. 휴대폰 소형화 기술을 집약한 세계 최초의 `3세대 터치 와치폰`과 4세대 LTE 모뎀칩을 내장한 데이터 카드를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트 전송 서비스를 시연한다. 이밖에 태양열을 이용해 충전하는 휴대폰 및 차량용 핸즈프리 킷(LG HFB-500), 재활용 용지와 식물성 잉크(soy ink)로 만든 제품 포장 등 친환경 상품도 공개한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올해는 터치폰의 사용을 `보다 쉽고, 빠르고, 재미있게` 해주는 3D UI인 `S클래스 UI`가 최고 히트작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MWC 2009`에서 `아레나폰`을 소개하고 있다.▶ 관련기사 ◀☞코스피 닷새만에 반등…부동산 지원책 `환영`(마감)☞삼성家 이혼소송에 대상홀딩스 주가급등☞이재용-임세령, 수천억 재산분할 가능할까?
- 진풍경 쏟아낸 `아이폰`.."아쉬운 것도 많더라"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기다림은 끝났다" `해리 포터` 시리즈 만큼이나 출시 전부터 대대적인 관심을 끌어 모으며 상당수 미국인들에게 `꼭 가져야만 하는 상품(Must-have)`이 됐던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이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드디어 출시됐기 때문이다. ▲ 현지시간 29일 오후 6시 아이폰 판매 개시MP3 플레이어를 통한 음악과 동영상 감상 기능(녹화는 지원 안됨), 인터넷 검색에 디지털 카메라 기능까지 모두 통합된 스마트폰 아이폰을 손에 넣기 위해 미국내 164개 애플 매장, 통신 서비스를 맡은 AT&T(싱귤러) 지점 앞에서 매니아들은 나흘 전서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그리고 이날 오후 6시 판매가 개시되자마자 아이폰을 손에 넣고 환호성을 질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야단스러운 상황을 한 블로그에서 `6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June)`라는 제목의 동영상으로 패러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이폰 판매개시..20만대 팔린 듯아직 애플의 공식 판매 집계는 나오지 않은 상황. ▲ 아이폰을 사기위해 기다렸던 소비자들 블룸버그통신이 글로벌 에쿼티즈 리서치를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아이폰은 출시 첫 날 아이폰이 2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을 통해 12만8000대가, AT&T를 통해 7만2000대가 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도 가장 적게는 5만대, 많게는 2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제니 바우콕 애플 대변인은 "샌프란시스코 플래그십 매장에선 8기가바이트 모델이 이미 출시 첫 날 재고가 바닥났고, 4기가 제품만 살 수 있다"고 밝힐 정도로 비싸단 지적에도 불구하고 599달러 모델이 더 인기가 좋았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내년까지 아이폰 1000만대를 팔아,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1%를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잡스와 동업해 애플을 세웠던 스티브 워즈니악은 "아이폰은 처음엔 테스트할 생각으로 샀지만, 이제 주된 휴대폰으로 쓸 계획"이라며 "테스트할 땐 다소 부정적이었지만, 웹 브라우저를 열어보니 놀라울 정도였다"며 애플이 목표한 바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찬사했다. ◇활성화 등 작동 지연 ▲ 아이폰그러나 일부 제품의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불만도 찬사에 버금갈 만큼 쏟아져 나왔다. WSJ에 따르면 판매된 아이폰의 약 2% 가량이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꺼번에 아이폰을 사용하기 위해 활성화(activation) 수요가 몰리면서 AT&T 서버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 음악 감상이나 웹 서핑 등을 위해선 활성화가 필수. 게다가 AT&T의 기존 고객들은 아이폰을 활성화하려는 수요 때문에 오히려 자신들의 휴대폰이 작동되지 않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아이튠즈도 다운되는 상황이 곳곳에서 발생됐다. AT&T는 판매 개시 후 1시간 가량 뒤인 오후 7시15분 문제가 해결됐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 아이폰 `줄서느라 몸살, 작동지연 고생` 사실 잡스 애플 CEO와 랜달 스티븐슨 AT&T CEO는 아이폰 출시에 앞서 AT&T의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웹 검색 속도가 좀 느릴 수 있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안되는 것도 많은 `아이폰` 이같은 작동 지연으로 그동안 `숭배물`로만 비춰질 정도로 마케팅이 성공적이었고, 언론의 헤드라인마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어올 만큼 언론 플레이마저 훌륭했던 아이폰의 신비감에 흠집이 나기 시작했다. 터치 스크린 사용의 불편함이라든지, 당초부터 문제가 됐던 배터리 문제 등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기 시작했고, 애플 제품인만큼 구글 맵 사용은 가능해도 윈도, 아웃룩 등 마이크로소프트(MS) 프로그램은 쓸 수 없다. 게다가 동영상 녹화 지원도 아직 되지 않는다는 점을 NYT는 재차 꼬집고 있다. NYT는 또 사설을 통해 얼리어댑터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신진대사`처럼 돼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살 자리`까지 판매돼..경매사이트에선 가격 폭등 그래도 아이폰은 전 미국을 들썩인 대형 이슈는 이슈였음엔 틀림이 없다. 아이폰 자체가 휴대폰 시장의 확대를 유발할 요인일 뿐 아니라, 아이폰이 만들어낸 `파생(?)시장`까지도 화제를 몰고 왔다. 아이폰을 사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룬 행렬 가운데엔 별의별 사람들이 많았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아이폰을 사기 위해 줄을 선 것은 아니었다. 줄을 선 자리를 아이폰을 살 사람들을 위해 팔기 위해 온 것이다. 100~300달러 가량이 `자리 요금`. 줄 서주기 대행 업체까지 등장했다. (최신 IT 유행 이슈를 소개해 주는 기즈모도(gizmodo) 사이트에 올라온 내용 http://gizmodo.com/gadgets/iphone/iwait-therefore-iam-a-student-or-unemployed-272665.php)▲ `아이폰 살 자리를 사세요`뉴욕 5번가 애플 스토어에 출시 한 시간 전 도착한 라자 임란은 자신의 휴대폰 가게에서 아이폰을 팔기 위해 줄을 선 경우. 아이폰이 AT&T를 통해서만 독점 공급되기 때문에 자신과 같은 제3의 휴대폰 판매자들은 공식적으로 판매를 할 수 없게 돼 있지만, 그는 자신이 손에 넣은 `일부` 아이폰을 원래 가격의 세 배가 넘는 1500달러에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아이폰이 다 팔려나가게 되면 얼마를 주더라도 사려고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런 사람들이 많았던 까닭에 이베이 등 경매 사이트에선 원래 가격보다 최고 20배 이상 넘게까지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최고 가격은 1만2500달러. 미 동부시간 1일 오후 4시45분 현재 이베이에 매물로 나온 아이폰은 모두 8000개로 평균 판매가격은 962달러에 달한다.
- (이슈돋보기)애플 휴대폰 진입, 국내업체 영향은?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애플이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의 최대 이슈로 꼽히는 아이폰을 공개한 것과 관련, 국내 휴대폰 업체가 받는 영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애플은 지난 10일 키패드 없이 터치스크린만으로 동작되는 슬림 휴대폰을 올 6월 미국의 싱귤러를 통해 처음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애플의 아이팟 MP3 플레이어를 휴대폰에 그대로 적용해 애플의 아이튠 스토어에서 노래나 TV 프로그램, 영화 등을 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또한 야후와 구글 검색 엔진이 내장된 `사파리`라는 무선 인터넷 브라우저를 탑재해 인터넷, 이메일 사용을 PDA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 외에도 GPS 기능과 연동되어 있는 구글맵이 내장되어 있어 지도에서 원하는 장소와 전화번호를 동시에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된다. ◇"미국 GSM업체들 타격..국내업체엔 기회"김병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아이폰은 MP3플레이어 시장에서의 아이팟처럼 세계 휴대폰시장을 석권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대폰 시장은 MP3플레이어 시장과는 달리 세트업체와 소비자 사이에 통신사업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아이폰이 비교적 고가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광범위한 소비자층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이 목표로 제시한 2008년 판매량 1000만대를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세계시장 점유율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량이다. 그는 특히 "애플은 아이폰을 올 6월 미국, 4분기 유럽, 내년 아시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적어도 올해 중에 아이폰이 세계 휴대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김애널리스트는 또 "애플은 아이폰을 미국의 통신사업자 싱귤러를 통해 독점 공급할 계획"이라며 " 이로써 미국 내 1위 GSM 사업자인 싱귤러는 CDMA 사업자인 버라이존과 스프린트의 고객을 빼앗아 올 수있는 강력한 `무기`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2위, 3위 사업자인 버라이존과 스프린트 또한 뮤직폰 또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며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시장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휴대폰 경쟁이 촉발될 것"이라며 "이는 중고가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아이폰이 GSM 모델 중심으로 출시되는 것은 CDMA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에게는 호재라고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GSM시장의 점유율 1, 2위 업체인 모토로라와 노키아는 아이폰으로 인한 타격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 CDMA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LG전자와(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3위)가 애플 아이폰 출시로 인해 받을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LG전자도 직접 경쟁대상" 반면 강희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전세계 중고가폰시장에서 특별한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이 없다는 점에서 아이폰과 같이 새로운 폼팩터와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휴대폰의 등장은 기존의 휴대폰 업체들에게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고가폰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이번 CES에서 구글과 야후의 컨텐트를 특화한 구글폰과 야후폰을 상반기 중에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어 아이폰과의 직접적인 경쟁 또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아이폰이 북미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다는 점에서는 상대적으로 북미 시장 비중이 높은 LG전자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 부품 업체 수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의 케이스는 대만의 캐처 테크놀로지와 폭스콘 테크놀로지(Foxconn Technology)가 공급하고, 카메라 렌즈는 역시 대만 하드웨어 부품업체 라르간 공급하여 대만의 혼하이프리시전(Hon Hai Precision)이 최종적으로 휴대폰을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 주요 휴대폰 부품 업체들 중에 아이폰으로 수혜를 입는 업체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 (미국시장 공략기-삼성전자)③핸드폰을 넘어 시스템으로
- [달라스(텍사스)=edaily 정명수특파원]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달라스는 사방이 평평한 땅덩이였다. 10월 하순이었지만 한낮 달라스는 초여름 날씨였다. 회색 건물들만 아니라면 사막에 왔다는 착각이 들정도로 밋밋하고 황량했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은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눈처럼 사라져버렸다. 노키아, 모토롤라, 에릭슨,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유수의 통신업체들이 즐비했다. 달라스는 세계 통신 기업들이 포탄을 주고받는 최전선이었다. 삼성전자가 핸드폰을 팔아 보겠다며 `호랑이 굴`에 뛰어든지 7년. 삼성전자는 어느새 호랑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고 있었다.
◇먹느냐 먹히느냐
삼성전자의 미주 통신사업본부는 공식적으로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즈아메리카(Samsung Telecommunications America)라는 현지 법인으로 100% 삼성전자 자회사다.
STA가 달라스에 설립된 것은 1996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브랜드없이 전화기 등을 수출하다가 "미국 시장에도 삼성 브랜드를 심어보자"며 뛰어든지 7년이 지났다.
달라스는 미국 통신업계의 메카다. 내로라하는 통신기업들이 달라스를 거점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달라스는 겉보기와 다르게 첨단 통신 기업이 성장하기에 좋은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우선 교통의 요지다. 뉴욕 등 동부로 날아가는데 3시간, 서부의 샌디에이고도 3~4시간이면 충분하다. 중남미를 공략하기에도 좋다. 우수한 전문 인력도 쉽게 확보할 수 있다. 땅값 등이 저렴해 초기 투자 비용도 적다.
96년 법인 설립 당시의 초창기 멤버인 조기형 기획부장은 "이런저런 여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통신시장의 메카에서 정면승부를 해야한다는 생각때문에 달라스에 현지 법인이 세워지게 됐다"고 회고했다. 먹느냐 먹히느냐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삼성이 핸드폰도 만듭니까" 이것이 초기 시장의 조건이었다. 베스트바이나 서키시티 등을 찾아가 명함을 내밀면 이들은 삼성이 뭔지도 몰랐다.
어렵게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와 공동 브랜드를 쓰기로 했지만, 제품 앞면에는 스프린트, 뒷면에는 삼성 식으로 곁다리 신세를 면치 못했다. 베터리에도 `삼성` 이름을 넣지 못하게 할 정도였다.
조 부장은 "매일같이 스토어를 돌면서 제품 설명을 해주고, 작동이 안된다고 하면 바로 뛰어나가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뉴욕에서 핸드폰이 안 터진다고 하면 바로 비행기를 잡아타고 날라갔다.
일단 이름을 알리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판매상들과 일대일로 붙어서 파트너십을 쌓아나갔다. 6개월이 지나자 스토어 진열대에서 삼성 핸드폰이 앞자리로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2년이 지난후 전자제품 전문 체인점인 라디오 샥의 남부지역 총괄 사장이 이런 말을 했어요. 이 사람이 처음에는 삼성 핸드폰 판매를 반대했대요. 계약이 됐으니 그냥 맡아보는 거지만, 큰 기대를 안했다는 거죠. 삼성직원들이 거의 매일 와서 제품 설명해주고, 통화품질을 향상시켜주니까, 지금은 삼성 핸드폰이 제일 많이 팔린다는 거에요." 조 부장은 초기 브랜드 론칭은 `발로 뛰는 마케팅`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핸드폰은 올해 7월 누적 수출 규모 3000만대를 달성했다. 플립형, 폴더형 , 보이스 다이얼링, 카메라 폰 등 잇따라 히트 작을 선보이며 핸드폰의 명품 대열에 합류했다.
◇새로운 시장, 새로운 파트너
삼성 핸드폰의 성공은 `파트너십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1997년 스프린트는 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100% 디지털 서비스를 공약한다.
버라이존이나 AT&T, 에어터치 등 당시의 주요 이통 사업자들은 아날로그, 유선통신 등 다른 사업을 병행했지만, 스프린트는 최초로 디지털 전용을 선언한 것.
삼성은 스프린트가 기존 사업자와 경쟁하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찾고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공동 브랜드, 공동 마케팅을 제의했다.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려는 삼성과 역시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약속한 스프린트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
랜디 스미스 마케팅 담당 부사장(사진)은 "우리에게는 3가지 타입의 고객이 있는데, 하나는 통신사업자, 둘은 판매체인점, 셋은 실제 핸드폰을 쓰는 고객"이라며 "이중 가장 중요한 고객은 통신사업자"라고 말했다.
핸드폰 판매의 제일 순위가 통신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이라는 뜻이다. 스미스 부사장은 "통신사업자와 공동으로 마케팅 플랜을 짜고 있다"며 "통신사업자와 핸드셋 업체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행복한 부부관계를 맺어야한다"고 말했다.
스미스 부사장은 "스프린트는 가장 오랜동안 전략적 관계를 맺은 파트너이고, 초기 시장을 함께 개척한 훌륭한 남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내 5대 이동통신사업자들에게 모두 핸드셋을 납품하고 있다. 스프린트라는 알맞는 배우자를 선택해 시장에 진입했고, 훌륭한 제품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후 다른 통신사업자들과도 제휴 관계를 넓히는 전략을 쓴 것이다.
◇핸드폰의 BMW
스미스 부사장은 삼성 핸드폰의 브랜드 전략을 한마디로 `BMW 전략`이라고 말했다. 초기 브랜드를 알릴 때부터 삼성은 판매 체인점들을 돌며 "적게 팔아도 좋으니 제값을 받아달라"고 주문했다. 싸구려 이미지를 벗어나야겠다는 일념때문이었다.
스미스 부사장은 "미국 소비자들은 입맛이 까다롭지만 밸류, 디자인, 품질에서 만족한다면 그에 맞는 돈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 핸드폰은 고가품일수록 인기가 높았다. 달라스 시내에서 스프린트 대리점을 직접 운영하는 팀 스탠윅 사장도 비슷한 얘기를 들려줬다.
스탠윅 사장은 1998년 삼성 핸드폰이 미국 시장에 처음 나왔을 당시부터 삼성 핸드폰을 팔아왔다. 그는 "삼성 핸드폰을 매장에서 다루기 전까지는 삼성 브랜드에 대해 2류 제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지금은 한 대에 600달러를 호가하는 삼성 핸드폰이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올해 미국시장에 스마트폰 개념의 I-500을 선보였는데, 이 제품이 비즈니스맨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I-500은 대당 600달러를 호가하고 있지만, 매장에는 재고가 한대도 없었다.
스탠윅 사장은 "자신의 딸과 아내도 삼성 카메라 폰을 가지고 있다"며 "하이 레벨에서는 단연 삼성 핸드폰"이라고 말했다.
(달라스 스프린트 대리점 내에 진열된 삼성 핸드폰 광고. 삼성은 스프린트와 공동 마케팅을 성사시켜,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았다.)
◇고가전략의 함정
삼성 핸드폰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고급 이미지를 심었고, 삼성의 다른 제품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STA의 현지 직원들도 이같은 삼성 브랜드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스프린트 매장을 함께 방문했던 바바라 스코긴스 매니저는 "삼성에서 일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의 `고가전략`은 스스로 입지를 좁히는 작용도 하고 있다. 삼성이 추격하는 상위 업체부터 삼성을 뒤쫓는 하위 업체들까지 `가격`으로 삼성을 압박하고 있는 것.
STA의 한 관계자는 "너나할 것없이 싼 물건으로 시장을 잠식해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면 짜증이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삼성이 이들에 맞서 당장 값싼 핸드폰을 내놓을 수는 없다. 그동안 쌓아 놓은 고급 브랜드 이미지에 상처가 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년에 200여개의 핸드셋 모델을 내놓는다. 이틀에 하나 꼴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셈이다. 핸드폰의 주요 소비층이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라고 하지만 200개의 모델을 모두 최고급 제품으로 채울 수는 없다.
BMW는 비싸고 좋은 차를 만든다. 누구나 한번쯤 BMW를 꼭 타보고 싶어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BMW를 탈 수는 없다.
삼성이 경쟁사의 가격 압력에 연연해하지 않고, 고가 전략을 끝까지 밀고 나갈만큼 핸드셋 시장에 자신이 있다면 굳이 저가 제품을 내놓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역으로 삼성이 고가전략에 변화를 꾀하는 순간, 1등에 대한 자신감도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 된다.
◇시스템 시장을 향하여
STA의 핸드폰 담당 부서는 전쟁터다. 미국 현지 시장을 놓고 노키아 등 호랑이들과 매일 매일 피튀기는 전투를 치루고 있다.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처리해야할 일도 많다.
시장의 변화가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조금만 대처가 늦어도 시즌 전체를 망치고, 시장을 빼앗기게 된다. 핸드폰의 포트폴리오가 한없이 길어지고, 기술 발전에 대처해야하는 것 자체가 리스크가 되고 있다.
삼성이 이같은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통신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이 통신 시스템 분야다.
전승오 시스템 담당 부장(사진)은 "미국 시장에서 통신 시스템 사업은 이제 막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스템 쪽에서 `한 건`은 핸드셋과는 비교도 안되는 수익성을 지니고 있다.
일례로 특정 지역의 이동통신 시스템을 수주했다고 하면 무상 기간이 끝나는 2년 이후부터는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수수료를 연간 200만달러 정도씩 받게 된다. 이는 핸드셋 4만~5만대 판매량과 같은 것이다.
만약 시스템에 새로운 서비스 기능을 부과하게 되면 이에대한 설치비용은 따로 받게 된다. 기본적인 유지보수 수수료도 연간 150만달러 정도다.
통신 시스템은 한번 설치되면 기본적으로 10년은 지속되기 때문에 시장을 완전히 점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미국에는 시스템 업그레드 등을 필요로하는 통신 권역이 60여개가 있다. 60개의 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혈투가 막 시작되려고 하고 있다.
전 부장은 "지금까지 미국 경기가 좋지 않아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자본 투자를 자제해왔지만 최근 통신 환경이 급변하면서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당장 미국 이통사업자들은 `번호 이동 서비스`에 대비한 통화 품질 향상에 주력해야한다. 고객들이 자신의 번호를 그대로 보유한 채 다른 사업자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통화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야만 기존 고객을 붙잡아 둘 수 있다.
DO니 EVDV니 하는 새로운 통신 서비스 실시가 눈 앞에 다가온 것도 대규모 시설 투자를 게을리 할 수 없게 만든다.
일례로 MCI의 경우 미국 법원이 파산 회생 계획을 받아들임에 따라 그동안 미뤄뒀던 시설투자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MCI와 같은 대규모 통신회사가 시스템 투자를 한다면 기존의 유무선 통신사업자들도 경쟁적으로 투자를 늘리게 될 것이 뻔하다.
전 부장은 "국내에서 이미 시행해본 시스템을 가지고 미국에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제품 자체는 완전하다"며 "일단 시스템 시장에 진입하면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인터넷 열기 급격히 식어 - WSJ
-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식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그러나 대륙별, 국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차별화된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꽁꽁 얼어붙음에 따라 닷컴 기업들은 개별적으로 투자자들을 찾기 위해 나서고 있다. 그러나 벤처 캐피털들은 더욱 더 선별적으로 변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시기는 더 어려울 것이고, 변동폭이 큰 기술주들이 저점에서 반등했다고는 하지만 문을 닫아버린 IPO 시장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러개의 유럽 인터넷 기업들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중인 피터 세데로프스키는 "매주가 다르다"며 "모든 것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닷컴 기업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충격은 각각 다른 양식을 띄고 있다. 미국에서는 IPO 시장이 급격히 둔화됐고, 자금을 확보하는데 실패한 닷컴 기업들이 도산했다. 유럽의 IPO 시장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미적지근한 상태이며, 개별적으로 자금을 모으는 것이 신생기업에는 더욱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아직까지 큰 도산은 없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무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럽의 경우, 많은 투자자들이 유럽에서는 미국보다 구경제 기업들이 유럽의 인터넷을 확산시키는데 있어 더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결정을 내렸다. 한 예로 바클레이스는 지난주에 올해안에 여러 전자상거래 업체에 3억2500만 파운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루덴셜은 온라인 뱅킹 부문인 에그를 기업공개했고, 도이체 텔레콤의 T-온라인 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기업을 공개했다. 프랑스 텔레콤의 그루포 와나두도 여름에 IPO를 할 계획이다.
스페인의 전기 재벌인 그루포 엔데사는 올해말쯤 B2B 사업부문을 기업공개할 예정이며, 베르텔스만도 전자서점인 볼닷컴을 반스&노블과 합병시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주간 30개 이상의 인터넷 관련 IPO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IPO에 성공한 것보다 두 배나 많은 숫자다. CMGI의 알타비스타와 같은 기업조차 가을로 연기를 했을 정도다. 아시아에서도 홍콩의 콜비넷 등이 IPO를 철회했다. 런던에 있는 트래블스토어닷컴의 사장인 빌 맥파레인은 "시장은 당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했는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글지글 고기를 굽는 소리만 들려주지 말고 스테이크를 내놓아라"고 말했다.
IPO를 철회한 기업들은 개별적인 투자자들을 찾아나섰지만 벤처 캐피털들이 지갑을 꽁꽁 닫은 채 전략을 바꾼 것을 발견했다. 영국의 비디오 소매판매 인터넷 기업인 블랙스타는 5000만 파운드의 IPO를 철회하고, 개별 투자자들로부터 1000만~1200만 파운드 정도의 돈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아시안 웨어하우스 온라인은 최근 회차의 펀딩을 중단했다. 벤처 캐피털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처음 투자자를 끌어모았을 때에는 많은 벤처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그러나 증시가 하락하자 관심이 갑자기 사라졌다. 아시안 웨어하우스의 디렉터인 에드워드 브라이언트는 "일부는 더 이상 응답 전화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탄했다. 결국 7~8개의 벤처 캐피털로부터 모두 거절당한 뒤, 홍콩의 한 벤처 캐피털로부터 적은 액수를 받아낼 수밖에 없었다.
미국에서는 월트 디즈니가 지원하는 토이스마트닷컴이 성장세가 예상에 못미치자 그냥 폐쇄돼 버렸고, 출판사인 APB온라인은 자금확보에 실패하자 120명의 직원 전원을 해고해버렸다. 12일에는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가 150명의 종업원을 해고한 뒤 영화 사이트인 릴닷컴의 전자상거래 부문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의 인터넷 관련 IPO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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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 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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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분기 140.99 6
99.2분기 1178.90 20
99.3분기 1829.84 21
99.4분기 5932.66 43
00.1분기 12626.49 64
00.2분기 4484.3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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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는 백만달러
*00.2분기는 5월31일 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