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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없는 최대실적 행진…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도 `슈퍼사이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반도체 산업 업황 호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애플, 샤오미, 화웨이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반도체 가격 강세가 예상되면서 주가도 ‘슈퍼사이클’을 그리고 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2.96%, 7만6000원 상승한 264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 돌파를 눈앞에 뒀다. SK하이닉스(000660)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7.00%, 5800원 급등한 8만87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썼다. 추석 연휴 국내 증시가 휴장인 동안 마이크론, 퀄컴,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한동안 휴지기를 가진 국내 IT기업들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세가 가파랐다. 특히 반도체 가격이 상승흐름을 이어가면서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추석 연휴 동안 반도체 D램과 낸드(NAND) 현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4Gb DDR4 단품 현물가는 9월 29일 4.24달러에서 지난 9일 4.6달러로 8.5% 상승했고 64Gb MLC 현물가도 같은기간 4.29달러에서 4.36달러로 1.5% 올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을 높이고 목표주가도 상향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1조7922억원, 영업이익 14조33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9.23%, 175.6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실적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50만원까지 높이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7조9386억원, 영업이익 3조82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87.07%, 4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목표주가도 10만7000원까지 나왔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업체들이 잇달아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가격이 호조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신규 플래그쉽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모바일 D램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며 “서버 D램 또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사들이 공정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급량 증가도 제한적이어서 가격 강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당초 감익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 반도체부문 실적은 매출액 20조4000억원, 영업이익 9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0월 들어 반도체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올해 4분기와 2018년 실적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김 연구원은 “아이폰 수요가 기대보다 약하지만 중화권 스마트폰과 PC, 서버향 반도체 수요가 강해 내년 1분기까지 반도체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Xiaomi), 화웨이(Huawei) 등이 플래그십 모델을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서버도 인텔 신모델 출시 효과가 4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누적된 대기수요가 내년 실수요에 더해지면서 2018년 D램과 낸드 수요가 전년대비 각각 20%, 4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2017.10.10 I 오희나 기자
이색 카메라로 올 가을 다양한 사진·영상 연출을
  • 이색 카메라로 올 가을 다양한 사진·영상 연출을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이제 ‘카메라’가 일상인 시대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넘어 전문가 수준의 다양한 영상에 대한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 여가활동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다채롭게 찍고자 하는 욕망도 계속 늘고 있다.추석 연휴가 지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눈부신 완연한 가을 날씨는 우리를 야외로 부른다. 그리고 다가오는 겨울에는 하얀 설경과 색다른 새해 맞이가 필요하다. 시중에 나온 여러 이색 카메라를 살펴보자.◇ 전문가 수준의 4K 촬영 지원, 고프로 드론 ‘카르마’ 고프로 카르마액션 카메라로 유명한 고프로의 ‘카르마’는 휴대성을 강조한 고프로 최초 접이식 촬영용 드론이다. 고프로 카르마는 드론 본체 외에 짐벌 카르마 그립, 액션캠 히어로5 블랙, 드론 조종기, 배터리, 프로펠러, 전용 백팩 등으로 이뤄져있다.카르마에 장착하는 액션캠인 ‘고프로 히어로5 블랙’은 4K 고화질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제품으로, 본격적인 상업용 영상 촬영에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 카르마를 제어하는 조종기는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를 통해 통신하며, 5인치 화면이 탑재되어 있어 드론의 액션캠으로 촬영하고 있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또한 진동으로 생기는 화면 떨림을 막는 이미지 안정화 장치인 ‘짐벌’을 탑재해 하늘 위에서도 전문가 급의 영상을 촬영 할 수 있다. 이 짐벌은 따로 탈착이 가능해 핸드그립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고프로 전용 백팩에도 부착할 수 있어 효용도를 높였다. ◇4K-VR 지원 초소형 카메라 니콘 키미션360니콘 키미션360니콘 ‘키미션360’은 니콘이 처음 개발한 액션카메라로 360도 영상을 4K UHD 초고화질로 실감나게 담아낼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 카메라와 달리 제품 전후방에 각각 렌즈를 탑재한 독특한 구조가 특징이다. 이 제품은 전후방 각각의 렌즈로 촬영한 2개의 화상을 하나로 합성하는 방식으로 360도 영상을 구현한다. 제품 자체만으로 360도 영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별도의 편집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타임랩스나 슈퍼랩스 등 다채로운 동영상 모드도 제공한다. 저가형 헤드마운드디스플레이를 함께 제공해 360도로 촬영한 영상을 가상현실(VR)로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수심 30미터까지 견딜 수 있는 방수 기능과 영하 10도에서도 촬영할 수 있는 방한 성능, 2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견딜 수 있는 뛰어난 내충격성을 갖춰, 전문가들이 야외의 다양한 상황에서도 사용하기에 좋다.◇고품격 미러리스 카메라 ‘라이카SL’라이카SL‘라이카SL’은 2400만 화소의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프로페셔널 미러리스 카메라다. 이 센서는 1/8000초에서 30분까지의 광범위한 셔터 스피드를 지원한다. 또 라이카 SL용 렌즈와 최강의 하모니를 자랑하는데, 어떤 빛의 상황 에서도 우수한 선명도와 콘트라스트를 보장한다.영상촬영용 4K 해상도를 지원하고, 오디오 어댑터를 설치하면 외부 마이크를 입력할 수 있고, 별도 어댑터를 사용하여 라이카 씨네렌즈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영상 촬영 장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SL 전용 렌즈 외에도 어댑터 없이 라이카 TL 시스템 렌즈를 사용할 수 있고, 어댑터를 연결하면 라이카 S, M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이카의 렌즈군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35mm 풀프레임 카메라에서 가장 빠른 오토 포커스를 자랑하는 라이카 SL의 기능에 맞춰 다양한 화각과 스피드를 가진 렌즈군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는 10월까지 라이카 SL 카메라 바디를 구매 시 M 어댑터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M 어댑터는 SL 카메라에 마운트 시 M 렌즈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이다. SL 카메라 바디에 M 렌즈 사용시 고성능 전자식 뷰파인더를 통한 정확한 포커싱을 지원한다.
2017.10.08 I 이재운 기자
`뉴스공장` 주진우 "김성주 매형, MB시절 靑서 중요한 역할"
  • `뉴스공장` 주진우 "김성주 매형, MB시절 靑서 중요한 역할"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뉴스공장’ 주진우 기자가 김성주의 매형이 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와대 언론담당이었다고 밝혔다.주진우 기자는 26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성주를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이날 방송에서 주진우 기자는 “저희가 몇 주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소름 끼치는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런데)김성주 아나운서 이야기를 이렇게 대서특필하고, 일베 같은 일부 누리꾼이 달려들어 돌을 던지는 것에 안타까움이 있다”고 전했다.이에 김어준이 “김성주의 매형이 당시 청와대 언론 담당이었는데 그것이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그는 “매형이 언론 담당으로, 청와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청와대에서 굉장히 관리하시던 분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사진-이데일리 DB앞서 13일 MBC 총파업 집회에 참석한 주진우 기자는 “권순표 앵커가 마이크를 잡고 있다가 후배, 동료들이 파업하는데 마이크를 잡을 수 없다고 내려놨다. 내가 아는 MBC 기자들, 선배들이 그렇다”고 말했다.이어 주진우는 “그런데 그 자리를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성주가 특별히 많이 잡았다. 그런 사람이 더 미워 진짜 패 주고 싶다”고 공개 비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후 김성주가 현재 출연 중인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슈퍼리치2’ 등 각종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성주의 하차 요구를 요청하는 글이 빗발쳤지만, 김성주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한편 김성주는 지난 2012년 MBC 노조 파업 중 런던올림픽 중계를 맡았다. 더욱이 김성주는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파업 중인 동료들의 빈자리를 채워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성주는 런던올림픽 중계를 시작으로 소치올림픽, 브라질월드컵, 인천 아시아게임 등의 중계를 연이어 맡고,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친정 MBC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2017.09.26 I 김민정 기자
삼성 브랜드 가치 64조원..'亞 최고브랜드' 등극
  • 삼성 브랜드 가치 64조원..'亞 최고브랜드' 등극
  •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전 세계 기업 가운데 6위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한해 동안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한 삼성전자는 일본 도요타를 제끼고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 ‘아시아 최고 브랜드’에도 등극했다.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와 이재용 부회장의 유죄 선고 등 악재를 딛고 올린 성적이기에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2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17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7)’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브랜드가치는 1년 전보다 9% 성장한 562억4900만달러(약 64조원)를 기록해 세계 6위에 올랐다. 52억달러(43위)의 브랜드 가치로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했던 2000년에 견줘보면 1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2003년 100억달러(108억 달러, 25위) 수준에서 2012년 300억달러(328억달러, 9위)를 넘어선 뒤, 지난해에는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도요타 (Toyota)를 밀어내고 ‘아시아 최고 브랜드’ 자리도 꿰찼다. 도요타의 브랜드가치는 1년 전보다 6% 하락한 502억91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5위였던 순위도 두 계단이나 밀리면서 7위로 떨어져 ‘아시아 왕좌’ 자리를 내줬다. 이 같은 성과는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등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국내외에서 호평받으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기업 신뢰도’가 높아진 데다, 슈퍼사이클을 탄 반도체사업의 호실적으로 재무적 관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는 브랜드 가치에 치명타가 될 수 있었지만, 갤럭시8, 갤노트8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했고 브랜드 가치 하락도 방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브랜드 측은 삼성전자가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평했다. 브랜드 경쟁력을 평가하는 10가지 항목 가운데 ‘진정성’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브랜드 가치 상승 폭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진정성은 기업의 윤리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이재용 부회장의 유죄 선고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인지도, 선호도, 충성도 등 모든 항목에서 1년 전보다 점수가 높아졌지만, 진정성 점수는 하락했다”며 “이 점수만 잘 나왔어도 더 높은 순위에 올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대비 각각 5%와 6% 상승한 131억 9300만달러(약 15조원), 60억 8100만달러(약 7조원)로 집계됐다. 두 회사는 올해 조사에서도 35위와 69위에 올라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100대 브랜드에 오른 국내 기업 3개사의 브랜드 가치 총액은 7612억 달러로 전년대비 7%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를 보유한 한국은 국가별 순위에서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841억 5400만달러(약 209조2400억원)로 1년 전보다 3% 성장했다. 구글은 1417억300만달러(약 161조원)의 브랜드 가치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과 구글은 5년째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코카콜라 아마존이 ‘톱 5’에 올랐다. 페이스북은 가장 높은 성장률(48%)로 단박에 7계단 상승하면서 8위에 올랐다.
2017.09.25 I 윤종성 기자
낸드 시장 재편 임박..SK하이닉스 손에 '열쇠' 쥐어졌다
  • 낸드 시장 재편 임박..SK하이닉스 손에 '열쇠' 쥐어졌다
  • 최태원(맨 앞)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M14 공장을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재편의 ‘열쇠’를 쥐게 됐다. 도시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경쟁에서 SK하이닉스의 한·미·일 연합이 드디어 최종 승자가 되면서, ‘슈퍼 사이클’ 호황 속 낸드 시장 판도에 새로운 파도가 밀어닥칠 전망이다.20일 일본 언론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도시바가 낸드사업부 매각 대상자로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사실상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쟁은 애초 도시바와 합작관계인 웨스턴디지털(WD)의 신(新) 미·일 연합을 비롯해 대만 홍하이 컨소시엄까지 삼파전으로 진행됐다. 도시바는 여러 차례 저울질과 갈짓자 행보 끝에 결국 맨 처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던 한·미·일 연합의 손을 들어줬다. 최대 고객사로서 ‘실력 행사’에 나선 애플이 손을 들어준 컨소시엄이 결국 마지막에 승자가 됐다.◇‘수퍼사이클’ 탄 낸드 시장, 순위 요동치나현재 세계 낸드 시장은 모바일 기기의 급속한 보급 확대와 사물인터넷(IoT)의 발전, 폭증하는 데이터로 인해 저장장치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융·복합’을 기치로 내건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 데이터 저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16.1ZB(제타바이트)였던 세계 데이터 양은 2025년 163ZB로 10배나 늘어날 전망이다. ZB는 테라바이트(TB)보다 상위 단위로, 1ZB는 1024TB, 고화질 영화(2GB) 5000억편 분량에 달한다.이만큼의 데이터를 모두 처리해야 하는 상황 속에 대규모 양산이 가능한 낸드 제조사는 전 세계적으로 6곳에 불과하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낸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38.3%), 도시바(16.1%), WD(15.8%), 마이크론(11.6%), SK하이닉스(10.6%), 인텔(7.0%) 순이다. 삼성전자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기업용(서버용) 제품에 집중하는 인텔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수준에서 경쟁을 이어왔다.하지만 SK하이닉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의 도시바 인수가 확정됨에 따라 이 순위는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WD가 도시바와 기술을 제휴하며 공동으로 공장(Fab)을 운영해 왔는데, 이 협력관계에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경영 참여보다 경쟁자 견제 포석”물론 일본 내 ‘반한(反韓) 정서’를 고려할 때 SK하이닉스가 직접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2~3위권을 형성하고 있던 도시바와 WD의 입지가 흔들리고, SK하이닉스가 도시바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할 경우 SK하이닉스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영업망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현재 4~5위권을 오가던 순위를 3위 안으로 높일 수 있다. 이번 인수 협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도 이런 측면에서 승부수를 던졌던 것으로 알려졌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시바와 일본 정부는 경영권을 국외로 넘겨주지 않고 기술 유출이 유출이 없는 상태로 지분 구조를 유지하며 최대한 많은 매각 대금을 획득하려 했다”며 “향후 49.9%의 지분을 보유할 베인캐피탈에 대한 대출을 통해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 가능하다”고 말했다.애플도 또 다른 변수다. 애플은 도시바 낸드사업부의 최대 고객인 애플은 이번 인수경쟁에서도 마지막 ‘열쇠’를 쥐고 있다가 결국 한·미·일 연합의 손을 들어줬다. 이는 낸드 시장이 현재 3개 업체(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만 남은 D램 시장처럼 지금보다 더 적은 업체가 경쟁하는 상항으로 재편될 경우 자신들의 협상력이 약화돼 가격이 인상될 것을 우려한 투자로 풀이된다. 애플은 이번에 최소 3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만큼 향후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중요한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도시바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일단 다른 주자가 도시바 경영에 참여하는 상황을 막아냈다”며 “향후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의 지분을 약 15% 정도 확보할 경우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겠지만 대신 웨스턴디지털이나 다른 업체에 대한 견제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미일 연합: 한국의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베인캐피탈 연합에 일본의 산업혁신기구(INCJ)·정책투자은행(DBJ)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최근 혼전 속에 미국의 애플까지 참여를 결정했다. 베인캐피탈이 49.9%를, 일본 측 참여기관들이 50.1%의 지분을 확보해 일본계 자본이 경영권을 주도하고,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탈에 전환사채(CB) 형태로 간접 투자하는 방식을 통해 지분을 취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7.09.21 I 이재운 기자
캐딜락의 새로운 움직임을 예고하는 ‘캐딜락 하우스 서울’ 현장 스케치
  • 캐딜락의 새로운 움직임을 예고하는 ‘캐딜락 하우스 서울’ 현장 스케치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24일 캐딜락은 서울 논현동 인터와이어드 스튜디오에서 캐딜락 하우스 서울을 마련하고 국내 자동차 미디어 관계자를 초대했다.이번에 선보인 캐딜락 하우스 서울은 캐딜락의 변화된 아메리칸 럭셔리 감성과 ‘대담한 도전(Dare Greatly)’으로 대표되는 캐딜락의 정신 그리고 강인하면서도 공격적인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공간이다.캐딜락 판매가 압도적으로 성장 중인 중국도 아닌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열게 된 ‘캐딜락 하우스’인 캐딜락 하우스 서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캐딜락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모델들인터와이어드 스튜디오에 마련된 캐딜락 하우스 서울의 문을 열고 계단을 따라 다양한 테마, 이미지로 구성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이 공간에는 캐딜락 브랜드를 대표하는 프레스티지 SUV 에스컬레이드를 시작으로 캐딜락의 성장세를 이끄는 풀사이즈 세단, CT6 그리고 중형 크로스오버 XT5가 자리한다.캐딜락 하우스 서울의 중앙에는 육중한 차체를 자랑하는 캐딜락 에스컬러에드가 자리하여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검고 거대한 차체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이목을 끈다. 여기에 CT6는 깔끔함이 돋보이는 흰색의 CT6, 그리고 깊은 푸른 색이 돋보이는 XT5가 좌우에 전시되어 세 차량을 살펴보는 즐거움을 전한다.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캐딜락의 팬으로서 가장 강력한 존재이자, 아이코닉한 모델인 캐딜락 ATS-V 혹은 CTS-V와 같이 타 브랜드에서는 넘볼 수 없을 만큼의 강력한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운 감성을 자랑하는 V 시리즈가 빠진 점이었다.다양한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캐딜락 하우스 서울차량의 주변에는 캐딜락의 감성을 보다 쉽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었다. 먼저 VR을 통해 캐딜락의 모든 차량과 모든 트림, 모든 옵션 사양 등을 살펴볼 수 있는 ‘VR 체험 존’이 마련되었으며 유명 포토그래퍼 JDZ와 캐딜락 홍보대사 소녀시대 수영, 다니엘 헤니 그리고 이민정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캐딜락 화보 작품들이 전시되었다.게다가 캐딜락 하우스 서울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미팅 룸’의 존재였다. 캐딜락 하우스 서울을 찾는 사람들이 보다 편하게 캐딜락을 즐기며 자신의 삶과 캐딜락과의 접점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캐딜락 하우스 서울이 운영되는 동안 캐딜락 관계자들이 꾸준히 이곳을 찾을 예정이다.이외에도 휴식할 수 있는 ‘오픈 라운지’와 카페 공간이 마련돼 방문객들의 체험 및 휴식 공간을 지향한다. 특히,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 마련된 카페 공간은 미국의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잘 알려진 ‘스텀프 타운(Stumptown)’이 운영될 예정이며,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문화예술 확산을 목적으로 기획 및 컨설팅, 예술매개공간 운영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회적 기업, ‘서울프린지 네트워크’에 기부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캐딜락과 함께 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캐딜락은 시각적인 이목을 끄는 캐딜락 하우스 서울 운영에 있어 그 가치를 더하기 위해 다양한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수영 등을 앞세워 젊은 여성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최신 캐딜락의 행보에 발맞춰 국내 유명 스타일리스트 서수경씨와 뉴욕 모던 럭셔리 브랜드 코치(COACH)가 함께하는 캐딜락 고객 대상 스타일링 클래스를 마련했다.단순히 외형적인 가치를 더하는 것 외에도 유명 강연자이자 베스트셀링 작가 김영하씨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펼치는 인문학 강연도 마련되었다. 최근 인문학의 결여가 지적되고 있는 시대에 캐딜락이 어떤 의미를 남기게 될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한편 캐딜락 ATS-V의 차체를 사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 최고 권위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클래스에 출전 중인 금호 엑스타 레이싱 팀의 감독이자 가수인 김진표가 캐딜락 그리고 모터스포츠에 대한 강연을 담당해 외형과 내면 그리고 문화 등 폭 넓은 분야 속에서 캐딜락의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캐딜락의 성장 그리고 다양한 문화프리랜서 앵커 임지현의 안내로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한 김영식 캐딜락 총괄 사장은 이번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 대해 “캐딜락 하우스 서울’은 새로운 아메리칸 럭셔리 감성을 융합한 신개념 복합 문화체험 공간”이라며 공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김영식 사장은 “최근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캐딜락의 성장, 특히 괄목할 정도인 금년도의 성장세를 이끌어준 국내 소비자들이 캐딜락 제품에 대한 경험을 넘어 더욱 새로워진 캐딜락 브랜드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한편 김영식 사장은 캐딜락의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강조를 했다. 김영식 사장은 “캐딜락 ATS-V의 차체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대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클래스 등 캐딜락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고유한 매력을 뽐낼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캐딜락에게 중요한 한국 시장인상적인 점은 김영식 사장의 인사가 끝난 다음이었다. 김영식 사장은 “한국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 시장인지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캐딜락 하우스 서울의 오픈과 관련하여 캐딜락의 CEO인 요한 드 나이슨이 축하 영상을 보냈으니 함께 감상해보자”고 말했다.영상 속 요한 드 나이슨은 캐딜락의 ‘새로운 변화’를 시작으로 캐달락의 꾸준한 성장세를 강조했다. 특히 기술력과 뛰어난 주행 성능 등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표현이 이목을 끌었다. 물론 이와 함께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고, 더 좋은 서비스를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아시아 최초의 캐딜락 하우스 그리고 캐딜락의 미래김영식 사장의 발언이 끝난 후에는 캐딜락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정정윤 부장의 시간이었다. 정정윤 부장은 무대에 올라 “뉴욕 소호(SOHO)에 작년 처음 개장한 캐딜락 하우스는 전 세계 자동차 팬은 물론 예술, 패션 트랜드 세터들의 주목을 받으며 새로운 뉴욕 문화중심지로 자리매김 했다”고 밝혔다.특히 정정윤 부장은 “중국에서도 살롱 형태로 짧게 진행된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브랜드 단위로 오랜 시간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라며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덧붙여“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고 있는 올해의 캐딜락은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 ‘좋은 제품’과 함께 ‘사랑하고 싶은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캐딜락을 기존부터 알고 있던 이들은 물론이고 캐딜락을 아직 제대로 인지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캐딜락의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정정윤 부장은 캐딜락 하우스 서울 그 자체에 담긴 값어치를 강조했다.캐딜락 신규 모델에 도입에 대해서는 “현재 본사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무척 높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 출시도리 크로스오버 XT4, XT6 및 신규 세단 모델 등이 모두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라며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에 있다”라며 많은 기대를 요청했다.한편 V 시리즈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다. 정정윤 부장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이 V 시리즈”라며 “캐딜락은 V 시리즈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V 시리즈를 구매할 수 있는,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그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행사를 가지고자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CT6 2.0 터보 론칭을 예고한 캐딜락 하우스 서울끝으로 캐딜락 하우스 서울의 가장 큰의미로는 오는 9월 중순으로 예고된 캐딜락의 풀사이즈 세단, CT6의 2.0L 터보 모델이 출시될 공간이라는 점이다. 캐딜락 관계자는 “아직 새로운 CT6 2.0L 터보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제원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플프리미엄과 플래티넘 외에 조금 더 적은 부담으로 CT6를 소유하고자 하는 고객이 많다”라며 그 기대감을 드러냈다.‘캐딜락 하우스 서울’은 이번 달 24일부터 9월 17일까지 25일간 팝업 스튜디오 방식으로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캐딜락 하우스 서울’ 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은 캐딜락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cadillackorea) 및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adillackorea)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7.08.24 I 김학수 기자
D램 쫓아오고 非메모리는 추월
  • [한중수교 25주년]D램 쫓아오고 非메모리는 추월
  •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 사업장과 주요 제품 이미지. SMIC 홈페이지[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중국의 칭화유니그룹이 미국 마이크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지난 2015년 10월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는 이 외신 보도가 전해지자 우리나라에서도 커다란 파장이 일었다. 마이크론은 현재 한국 업체(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 함께 D램 시장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는 세 곳 중 하나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입지를 갖고 있는 곳이다. 다행히 미국 의회의 제동과 여론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지만, 중국 정부와 자본의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건이었다.칭화유니그룹은 이후에도 중국 내부는 물론 해외 인재를 영입하며 D램과 낸드 사업 진출에 힘을 쓰고 있고, 오는 2019년이면 중국 업체가 만든 메모리반도체 제품이 시장에 등장해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할 것으로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은 전망하고 있다.반도체는 한·중 교역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제품이다. 지난해 양국 교역에서 반도체는 수출(19.5%)과 수입(13%) 모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1위 교역품이다. 모든 종류의 전자제품에 탑재되고, 특히 융·복합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슈퍼사이클’로 불리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미 중국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나 시스템 반도체 설계(팹리스) 분야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SMIC 등 대규모 파운드리 업체는 중국 내 수 많은 팹리스 업체가 설계한 다양한 반도체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 일본은 물론 한국 인재도 계속 높은 연봉조건을 제시하며 영입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한국 업체에 대한 러브콜도 더욱 노골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전언이다.국내 업체들은 당장은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역시 한편으로는 신중한 모습이다. 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관계자는 “특정 공정의 인력을 빼간다고 당장 뭘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조금씩 공정을 개선하다보면 점차 마이크론을 넘어 국내 업체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8.23 I 이재운 기자
삼성의 메모리 전략…D램 `공급조절`·낸드 `기술 강화`
  • 삼성의 메모리 전략…D램 `공급조절`·낸드 `기술 강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하반기 들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삼성전자(005930) 평택 공장과 SK하이닉스(000660) 이천 M14 등의 본격 가동에 따른 공급 확대로 ‘슈퍼사이클’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메모리시장 지배자인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취임한 진교영(사진) 메모리사업부장(부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각 제품에 맞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 ‘빅사이클’을 스스로 만들어낼 능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는 D램은 캐파(CAPA·생산량) 조절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낸드는 과감한 시설투자(CAPEX)를 통해 3D낸드 기술 격차를 더욱 벌여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슈퍼사이클 속 역발상…D램 캐파 조절 수익성 극대화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이후 듀얼카메라 탑재 스마트폰 증가로 인한 ‘이미지센서’(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이미지로 보여주는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비해 D램 생산라인의 캐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메모리시장 호황 속에 올 2분기 사상 최대인 8조 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오히려 D램 캐파를 줄이기로 한 것이다. 이런 결정이 가능한 이유는 삼성전자의 강력한 시장지배력에 있다.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이 발표한 올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3.5%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고, SK하이닉스(27.9%), 미국 마이크론(22.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들 3개 회사가 D램 시장의 94.1%를 독점하고 있어 추가적인 캐파 증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시장 지배자로 자체적 수급 조절이 가능하다는 평가다.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4일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 가동식과 함께 발표한 37조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 계획에도 D램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회의)에서 화성 17라인 일부 공간과 내년 낸드 캐파 일부 전환 등 일부 D램 보완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이 전부다.삼성SDI(006400)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전영현 사장에 이어 메모리사업부장에 오른 진교영 부사장이 20년 간 쌓은 탄탄한 D램 분야 경험이 과감한 전략 구사를 가능케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D램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가 꺾이고 안정세로 접어들며 수요 둔화 기미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공급자 중심 시장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D램 수급을 조절,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낸드시장에선 대규모 투자로 기술 超격차 전략낸드플래시 분야에선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기술 격차 유지 및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에 쓸 약 40조원(상반기 22조 50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V낸드(3D낸드) 캐파 확대 및 기술 개발에 투입할 것을 예상된다. 평택 공장은 지난달 가동과 동시에 1라인에 대한 증설에 나서며 기존 투자를 포함해 2021년까지 총 30조원 투입을 결정한 상태다. 또 중국 시안에도 낸드플래시 라인 추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낸드 생산 확대에 따라 올 1분기 기준 36.7%인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도 연말께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V낸드의 기술 측면에서도 올 연말까지 90단 이상의 적층(쌓아올림)기술을 적용한 5세대 제품을 개발, 미국 웨스턴디지털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업계 2위로 낸드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 도시바가 위기를 맞고 있어, 삼성 특유의 초(超) 격차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얼마전 세계 최대 용량 1Tb(테라비트) V낸드 개발로 이를 탑재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낸드시장 수요는 2D에서 3D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지만 후발 업체들의 기술 개발은 지연돼 공급에 제약이 있다”며 “삼성이 낸드 캐파를 늘리더라도 공급 초과가 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메모리 호황은 생각보다 길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08.11 I 양희동 기자
총수 부재 이후 M&A `0건`…삼성電 세계 1등 `반년 천하`로 끝날까
  • 총수 부재 이후 M&A `0건`…삼성電 세계 1등 `반년 천하`로 끝날까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은 오는 7일 진행될 예정이며 1심 판결 날짜는 이 자리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이재운 기자] “디지털 시대 1년의 변화는 아날로그 시대 100년의 변화에 맞먹는다. 고객과 시장의 흐름, 우리의 핵심 역량을 살펴 사업구조와 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반도체, 무선통신의 뒤를 이을 신사업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2007년 1월 신년사 중)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미국 인텔과 애플을 넘어 세계 1등 IT·전자 기업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올 3분기 애플이 아이폰시리즈 10주년을 맞아 ‘아이폰8’을 내놓고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 연말로 끝날 경우, 삼성전자의 1등 신화는 ‘반년 천하’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증권사들은 하반기 메모리 공급 확대와 ‘갤럭시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매출 지연 등을 근거로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하만 인수를 통해 뛰어든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도 관련 첨단기술을 보유한 핵심 기업의 인수합병(M&A)를 성사시킨 인텔과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시장 선점에 나서며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하지만 오는 8월 중순으로 예정된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재판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의 ‘총수 부재’ 상황은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다. 이건희 회장이 10년 전 신년사에서 거론한 반도체와 무선통신의 뒤를 이을 ‘미래 먹거리’를 찾고, 세계 1등 자리를 지켜야하는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메모리 치중된 반도체 사업…내년 이후가 걱정올 2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매출에서 지난 1992년 이후 25년간 반도체종합 1위를 지켜낸 인텔을 누르고 왕좌에 등극했다.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매출은 17조 5800억원(영업이익 8조 300억원)으로 인텔 매출(148억 달러·16조 5400억원)을 1조원 이상 뛰어넘었다. 글로벌 메모리시장이 올 들어 ‘슈퍼 사이클’에 들어서며 제품 가격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치솟았고, 공급자 중심 시장이 형성된 결과다. 반면 인텔은 비(非)메모리인 CPU(중앙처리장치)가 주력 상품인 회사 특성상 PC 수요 감소가 역전의 빌미가 됐다는 분석이다.문제는 메모리가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큰 특성이 있어,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하락할 위험이 상존한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매출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해, 가격 변동에 취약한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지난달 초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 3D낸드 생산시설인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SK하이닉스(000660)도 이천 M14공장 2층에서 역시 3D낸드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여기에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들도 제품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어, 내년 이후 메모리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증권사들도 3분기를 정점으로 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사업 확대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메모리에 버금가는 성장을 단기간에 이루긴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하다.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은 가트너 등 시장조사업체들이 오는 2019년 이후 중국의 신규 진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삼성전자의 수익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며 “삼성이 반도체 분야에서 1위 자리를 지키려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경쟁력을 키워야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은게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경쟁 격화되는 스마트폰·전장 사업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하반기 애플에 다시 1위 자리를 내 줄 위기에 처했다.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 회의)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 IM(IT·모바일)부문이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할 것이고 전망했다.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늘고 갤럭시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해마다 상반기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전략 기종으로 내놓는데, S시리즈에 비해 노트시리즈의 판매량이 적다. 반면 애플은 1년에 한 번 모든 자원을 집중하는 아이폰 시리즈를 하반기에 내놓기 때문에 애플의 이익률이 삼성전자 IM부문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또 4분기 연말 성수기와 아이폰의 출시지역 확대에 따라 매출 규모마저도 애플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신성장 동력인 자동차용 전장사업에선 하만 인수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강화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반해 인텔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모빌아이’를 인수하는 등 경쟁자들은 속속 전장 분야에서 대형 M&A를 진행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사물인터넷(IoT) 분야 1위 반도체기업인 영국 ‘ARM’과 보스턴다이내믹스 등을 비롯해 여러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및 M&A를 직접 지휘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이 부회장 구속 기소 이후 굵직한 M&A를 성사시키지 못했다.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비록 대규모 투자도 실무 임원급이 직접 결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조 단위 투자는 총수의 결단 없이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규모 신규 투자와 M&A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는 총수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2017.08.02 I 양희동 기자
LG디스플레이 OLED 자신감, 中서 꽃피운다..한상범의 출사표
  • LG디스플레이 OLED 자신감, 中서 꽃피운다..한상범의 출사표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부회장)가 26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기존 (북미)고객 외에 중국 등 다른 고객의 투자참여(Commitment)도 논의하고 있다.”중국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로 한 LG디스플레이(034220)가 이를 토대로 중국발 OLED 수요 증가 흐름에 올라탄다. 반도체 업계의 ‘슈퍼사이클’처럼 OLED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중국에서 가시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중국 고객사도 투자참여 등 협력 논의 활발”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부회장)는 지난 26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광저우 현지 정부가 7대3 비율로 대형 OLED 생산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현재 일부 중국 고객사와도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여기서 말한 투자는 고객사가 자신들이 요구하는 특정 사양의 제품을 생산해주는 부품 공급사에 설비투자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투자참여를 의미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5일 밝힌 약 20조원 규모의 OLED 집중 투자계획 중 각각 3조원과 1조원씩 총 4조원 가량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에, 구글은 VR(가상현실) 기기에 적용할 제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 부회장은 중소형 패널용 제품인 플라스틱OLED(POLED)에 대해서도 중국 등 다양한 지역의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다며 “POLED 분야도 우리가 후발주자지만 이미 LG전자(066570)와 다른 고객사(애플을 의미)의 스마트워치에 제품을 공급한 사례가 있다”며 “가격과 품질 측면 모두 우리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지만, 충분히 비집고 들어갈 틈새시장(Niche Market)이 있다는 설명이다.◇“기술유출 가능성 없어..국내 업체에 오히려 기회”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부회장)가 주요 경영진과 함께 26일 저녁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방수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그룹장(부사장), 한 부회장, 송영권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 LG디스플레이 제공대형 OLED 기술의 해외 유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2001년 처음 중국에 진출한 이후 광저우에 대규모 LCD 생산법인을 역시 현지 정부와 합작으로 설립했지만, 철저한 보안 방침을 통해 기술이 유출된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도 대형 OLED 양산을 위해 8.5세대 개발에만 2년 이상을 소요해가며 어렵게 개발한 기술”이라며 “하루 아침에 (중국 업계가)흉내낼 수 있는 난이도가 아니고, 우리나라 주요 정부 기관들도 충분한 지원을 통해 우리 기술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간담회에 함께 한 이방수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그룹장(부사장)은 “오히려 국내 장비·재료 업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사업기회를 만들어 우리와 협력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밖에 한 부회장은 대형 LCD(액정표시장치)에 대한 설비투자는 더 이상 하지 않을 예정이라면서도 LCD 제품의 차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작업은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OLED가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올해 10%의 4배인 40%로 끌어올리면서 LCD와의 균형을 맞추는 사업구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방식으로 꼽히는 마이크로LED에 대한 연구는 대형 제품을 위주로 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2017.07.27 I 이재운 기자
한화테크윈, 디즈니와 손잡고 '미키·미니마우스 홈카메라' 출시
  • 한화테크윈, 디즈니와 손잡고 '미키·미니마우스 홈카메라' 출시
  • 한화테크윈 직원들이 디즈니코리아와 콜라보한 ‘미키마우스 홈카메라’를 소개하고 있다.한화테크윈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테크윈이 디즈니와 손잡고 미키ㆍ미니마우스 디자인을 적용한 홈카메라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홈카메라에 유명 캐릭터 디자인을 접목한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한화테크윈(012450)은 지난 5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이하 디즈니코리아)와 홈카메라 콜라보레이션 제품 론칭 계약을 맺고, 오는 21일 ‘한화테크윈 Wisenet x Disney(와이즈넷 x 디즈니) 콜라보레이션’ 신제품을 선보인다.디즈니코리아는 모 그룹인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보유한 디즈니, 픽사, 마블 등 막강한 캐릭터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1992년 12월 창립 이후 패션, 뷰티, 식음료, 건강, 장난감 등 다양한 디즈니 라이선스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이번 디즈니코리아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은 ‘Wisenet SNH-C6417BNC’로 미키ㆍ미니마우스 캐릭터의 대표적 특징인 귀와 리본 액세서리를 카메라 본체에 적용했다. 리본 액세서리를 탈ㆍ부착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미키 또는 미니마우스로 디자인 변화를 줄 수 있다.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풀HD(1080p) 화질과 130도 광각렌즈, 디지털 줌 기능을 갖춰 넓은 구역도 한 화면에 선명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적외선 LED를 활용한 야간 영상 촬영·모니터링 기능 △소리와 움직임 감지를 통한 실시간 알람 전송 기능 △내장 스피커와 마이크를 통한 양방향 통화 기능 등도 갖췄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이번 미키ㆍ미니마우스 라인업을 시작으로 향후 자사의 카메라 제품과 월트디즈니컴퍼니의 픽사, 마블 캐릭터의 콜라보레이션도 계획 중”이라며 “키덜트 족이나 캐릭터 제품을 수집하는 마니아 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품은 오는 21일부터 신세계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실제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 보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달 말부터 스타필드 하남의 슈퍼샵에 체험존을 선보일 예정이다.디즈니코리아와 콜라보한 한화테크윈 홈카메라.한화테크윈 제공
도시바 불확실성 해소된 낸드 시장, 4세대 新경쟁체제로
  • 도시바 불확실성 해소된 낸드 시장, 4세대 新경쟁체제로
  • 삼성전자의 4세대 V낸드플래시와 이를 기반으로 한 SSD 제품.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슈퍼사이클’ 속 낸드플래시 시장이 다시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급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체들이 4세대 3D 낸드플래시 비중을 확대해 신제품 개발 속도를 조절해가며 새로운 질서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3D 낸드 제품의 비중 확대와 도시바 인수전 진척에 따라 낸드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도시바의 위축에 따라 수급이 빠듯했던 상황에서 공급이 다소 늘어나는 변화가 오고, 여기에 새로운 적층 기술 경쟁과 업체 간 관계 변화로 복잡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주춤하던 도시바, 日 국민정서 타고 공급 확대 추진3D낸드는 평면 위에 여러 단을 수직으로 쌓아서 만드는 3차원(3D) 구조의 낸드 제품이라는 의미에서 붙은 명칭이다. 같은 땅 위에 단독주택 형태로 짓던 것을 아파트 같은 고층 공동주택으로 올리는 셈인데, 그 높이가 아주 미세해 층고 제한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낸드 시장은 그 동안 엄청난 호황을 구가해왔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제조사들이 2D 낸드에서 3D 낸드로 생산라인을 전환하며 생긴 공급 부족이고, 또 하나는 도시바메모리가 모기업의 회계 부정에 따라 휘청이면서 설비 확충 같은 증설 투자에 나서지 못한 점이 함께 작용했다. 월터 쿤 IHS마킷 선임연구원은 “낸드 시장 수급이 ‘극히 빠듯하다(extremely tight)’”며 “2분기에도 이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지만 도시바메모리가 2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매각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일본 정부와 금융사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일본의 ‘국민 감정’을 고려해 설비 투자를 늘려 증설에 나설 확률이 높다. 일본은 지난 2014년 D램 분야의 유일한 업체였던 엘피다가 미국 마이크론에 흡수된 뒤 메모리 분야에서 유일하게 도시바 만이 홀로 남아있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시장 내 입지를 살리기 위해서 공격적인 태세를 취할 확률이 적지 않다.업계 관계자는 “낸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도시바메모리 등 업체들이 공급을 늘리면 지금보다는 호황이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분노한 웨스턴디지털,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으로도시바와 연합전선을 펴다 이번 매각을 계기로 사이가 틀어진 웨스턴디지털도 변수다. 웨스턴디지털은 그 동안 도시바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도 같은 라인에서 해왔다. 하지만 이번 매각 결정으로 SK하이닉스(000660) 가 투자자로 관여하게 되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당장 21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직후 내놓은 반박 성명에서도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이 이끄는 컨소시엄’의 참여를 거론하며 국제상업회의소(ICC)에 분쟁조정신청을 낸 상태다. 이 조정의 결과에 관계없이 웨스턴디지털은 향후 도시바메모리와 다른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크다. 서로 간의 신뢰관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다만 단기간에 새로운 기술 개발에 돌입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현재 등장해 이제 막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이른바 ‘4세대 제품’이 본격화되는 동안은 현재 개발 소식을 전한 기술 위주의 시장 전개가 예상된다.올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현황(매출 기준).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35.4%, 웨스턴디지털이 17.9%, 도시바메모리가 16.5%, 마이크론이 11.9%, SK하이닉스가 11.0%를 각각 차지했다. D램익스체인지 제공◇“64단이 최적” 4세대 시대 당분간 지속웨스턴디지털의 시바 시바람(Siva Sivaram) 메모리사업부 전무(EVP)는 최근 미국 반도체 전문매체 EE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64단 적층은 우리가 (기존)2D낸드와 비교해 경쟁 우위를 갖출 수 있는 첫 번째 지점”이라며 당분간 이를 넘는 적층 기술의 양산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삼성전자도 현재 64단에 이어 96단 적층 기술을 연구, 개발 중인데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이는 적층 단수 증가에 따라 생산 비용이 올라가고, 기존 제품의 판매량에 악영향을 주는 자기잠식(Cannibalization)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005930) 는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올해 안에 64단 적층 4세대 제품의 월간 생산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다른 주자들보다 늦은 올 하반기 중반부터 양산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도시바메모리와의 협력 등으로 뒤쳐졌던 차세대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벌게 된다.이처럼 속도 조절은 있겠지만, 적층 기술의 발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비단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영역으로 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개리 디커슨 회장은 최근 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D 낸드의 확산에 따라 관련 시장은 3배 이상 늘어났다”며 “새로 등장하는 인공지능(AI) 분야 칩의 겨우 현재는 물리적 한계가 있지만, (적층 기술을 통해)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06.26 I 이재운 기자
미국은 여전히 메모리반도체 강국이다
  • 미국은 여전히 메모리반도체 강국이다
  • 스티브 밀리건(왼쪽) 웨스턴디지털 CEO,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CEO[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한국이 장악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항상 이름을 올리고 있는 해외업체가 하나 있다. 바로 ‘마이크론(Micron)’이다. 한때 현대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000660)) 인수 후보이기도 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005930)가 지배하고 있는 D램 시장에서 꾸준히 자기 몫을 지켰고, 결국 일본 엘피다를 인수하며 3강 구도의 일원으로 계속 남아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22.7%다. 낸드플래시 시장을 보면 미국 업체는 더욱 다양하다. IHS마킷 자료 기준 올 1분기 낸드 시장 3위는 웨스턴디지털, 5위는 마이크론, 6위는 인텔로 나타났다. 각각 15.5%, 11.1%, 7.4%로 총 34%다. 1위 삼성전자(36.7%)보다는 작지만, 만일 연합할 경우 대항하는 수준의 행동은 가능하다. 여기에 2위 도시바(17.2%) 인수전에서도 미국 브로드컴 컨소시엄이 유리하기 때문에 미국 중심의 질서가 나타날 가능성도 없진 않다.이처럼 미국은 여전히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적지 않은 존재감을 보인다. 반도체 산업의 원조 선진국인 미국은 적지 않은 수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그들이 가진 프로세서(CPU)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 있어 CPU와 메모리 사이의 원활하고 유기적인 연계가 필요한데, 이에 필요한 역량을 모두 보유한 국가인 것.최근에는 IBM이 삼성전자, 글로벌파운드리 등과 함께 뉴욕주립대(SUNY) 연구실에서 5나노미터(nm) 미세공정을 개발했다는 발표도 있었다. 물론 메모리반도체 생산에 쓰는 기술은 아니지만, 미국과 IBM이 반도체 분야에서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다시 상기시켜준 일이다. 삼성전자가 참여했다지만, 결국 IBM이 주도했다는 점은 컴퓨팅 기술에 대해 미국이 여전히 패권을 쥐고 있다는 점을 다시금 각인시킨다.미국은 IT 산업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튼튼하다는 평을 듣는다. 서부의 실리콘밸리와 동부의 실리콘앨리로 대표되는 두 지역에서 관련 업체가 성업하고 있고, 여기에 텍사스주에 기반을 둔 업체들(델 테크놀로지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까지 더하면 규모는 상당하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는 혁신 기업이 계속 있어 반도체 기술도 그만큼 같이 성장하고 있다.현재 메모리반도체는 ‘슈퍼사이클’로 불리는 엄청난 호황에 있다. 하지만 이 호황이 끝난다면, 거기에 중국 정부의 후원 하에 발을 넓힐 중국 업체들의 공세를 생각하면 더 이상 안주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강하게 나온다. 사실 2013년에도 이미 D램 값 하락 우려가 나왔었다가 SK하이닉스 우시공장의 화재로 공급이 줄어 위기를 겨우 넘겼고, 2015년에도 일각에서 위기설이 있었지만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앞세운 서버시장의 증가로 버텨냈다. 하지만 이후 다음에 올 호재가 또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미국이 메모리반도체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가며 존재감을 과시하듯, 한국도 업계와 정부, 학계 모두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2017.06.17 I 이재운 기자
1분기 낸드 시장, SK하이닉스 한 계단 상승..마이크론 제쳐
  • 1분기 낸드 시장, SK하이닉스 한 계단 상승..마이크론 제쳐
  • SK하이닉스가 개발한 3D 낸드 기반 SSD 제품. SK하이닉스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SK하이닉스(000660)의 점유율 순위가 한 계단 올라갔다. 삼성전자(005930)의 독주 모드가 계속된 가운데 ‘슈퍼사이클’ 호황도 이어졌다.16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 1분기 메모리반도체 시장 현황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낸드 시장에서 1위는 삼성전자(36.7%)가 고수한 가운데, SK하이닉스(11.4%)가 미국 마이크론(11.1%)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전분기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가 1%포인트 가량 점유율이 오른 반면 마이크론은 1%포인트 가량 줄어들면서 역전됐다. 매각을 추진 중인 도시바메모리는 17.2%로 2위를, 도시바와 일본 공장을 같이 사용하는 웨스턴디지털이 15.5%로 3위 자리를 각각 유지했다. 인텔은 7.4%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낸드 전체 시장 규모는 117억3100만달러로, 전분기 113억달러보다 다소 증가했다. 월터 쿤 IHS마킷 선임연구원은 “낸드는 수급이 여전히 상당한 수준으로 빠듯하다”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건강한 수요와 제조사들이 3D 낸드로 공정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급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D램 시장의 경우에는 1위 삼성전자(43.5%), 2위 SK하이닉스(27.9%), 3위 마이크론(22.7%) 등 고착화된 순위가 계속 이어졌다. 시장규모는 146억5000만달러로 전분기 126억달러보다 늘었는데, 제품 가격의 상승이 작용했다고 IHS마킷은 분석했다.쿤 선임연구원은 “D램과 낸드 모두 수급이 빠듯하기 때문에 메모리 시장은 2분기에 또 다시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17년 1분기 메모리반도체 시장 현황. IHS마킷 제공
2017.06.16 I 이재운 기자
낮기온 33도?…이른 무더위에 정수기 "여름을 선점하라"
  • 낮기온 33도?…이른 무더위에 정수기 "여름을 선점하라"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국내 정수기 업계 1위인 코웨이는 독자적인 제빙 기술인 ‘액티브쿨링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한 정수기인 ‘아이스’(AIS)를 최근 공개했다. 액티브쿨링 시스템은 기존 증발기를 이용해 얼음을 만드는 제빙 기술과는 달리, 차가운 스테인리스 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물을 자연스럽게 얼음으로 바꿀 수 있는 신개념 기술이다. 이물질 검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으며 얼음도 빠르게 제조할 수 있다.이 제품은 또 ‘인텐시브 멤브레인’ 소재를 활용해 머리카락 수십만 분의 1 크기에 불과한 초미세 물질까지 제거할 수 있는 ‘CIROO(Coway Intensive Reverse Osmosis) 필터 시스템‘도 적용했다. 탄산수 제조와 관련해 ‘직수형 탄산 시스템’으로 탄산 강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도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얼음정수기 이물질 파동을 겪은 것과 관련, 이번에 이물질 검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고 정수 성능도 높인 아이스를 앞세워 명예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물질 검출 막자” 소비자 신뢰 회복에 총력정수기 업체들이 이달 들어 연일 낮 기온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등 한층 빨라진 여름 성수기에 대응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얼음정수기 이물질 검출’ 파동을 경험한 업체들은 올해 이물질 검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제빙 기술 등 위생관리를 한층 강화한 제품들을 앞세워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여기에 사물인터넷(IoT)과 체성분 측정 등 첨단기술까지 접목시켜 정수기를 가정 내 하나의 핵심가전으로 자리 매김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독자적인 제빙방식을 적용한 얼음정수기인 ‘이과수 얼음정수기 엣지’를 최근 출시했다.코웨이 얼음정수기 ‘아이스’(AIS)이 제품은 하나의 증발기로 제빙과 냉수를 동시에 만들 수 있는 특허기술을 적용했다. 때문에 가로 29㎝와 세로 52㎝, 높이 47.5㎝의 작은 크기에서 정수와 냉수, 온수, 얼음 등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상황에 맞게 온수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온수시스템을 적용, 전력소모량도 줄일 수 있다.또 ‘스마트 세정기능’은 사용빈도가 낮은 시간대를 설정한 후 해당 시간이 되면 탱크 내부를 자동으로 비우고 정수된 물을 다시 채워준다. 청호나이스는 자회사인 마이크로필터에서 생산한 필터를 이과수 얼음정수기 엣지에 적용, 핵심부품도 내제화했다.◇IoT·체성분 분석 등 첨단기술도 정수기에 접목SK매직은 ‘슈퍼미니 정수기’와 ‘슈퍼플러스 정수기’ 등 직수형 정수기 2종을 동시에 출시하면서 국내 직수형 정수기 시장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SK매직이 주력하는 직수형 정수기는 물탱크와 냉각탱크를 없애 정수기 내부에 고인 물로 인한 오염 요인을 차단할 수 있다.슈퍼미니 정수기는 폭이 9.2㎝에 불과하며 IoT 기능을 통해 물 사용량을 실시간 체크할 수도 있다. 또 ‘나노세람’ 필터를 적용해 미네랄은 살리고 미생물, 중금속, 슈퍼 박테리아는 걸러준다. 슈퍼플러스 정수기는 코크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디자인을 적용, 주방 인테리어 효과를 강화했다.교원 웰스는 체성분 분석을 통해 몸 상태에 따라 필요한 물 섭취량을 알려주는 직수형 정수기인 ‘웰스tt 헬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헬스 키트’(Health Kit)를 통해 체수분량과 미네랄, 체지방량, 근육량, 신체질량지수, 기초대사량 등 체성분을 분석해준다. 때문에 몸 상태에 따라 보다 건강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스마트 케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밀폐형 냉각 유로관’을 적용해 세균 번식 등 위험 요인도 제거했다.업계 관계자는 “정수기 업계는 지난해 여름에 발생한 얼음정수기 이물질 파동으로 성수기 효과를 충분히 경험할 수 없었다”며 “올해는 한층 무더워진 날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생관리 문제를 줄이는 한편 IoT와 헬스케어 등 추가적인 기술을 적용해 한층 빨라진 성수기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SK매직 ‘슈퍼미니 정수기’(왼쪽)와 ‘슈퍼플러스 정수기’
2017.06.08 I 강경래 기자
지난달 메모리 가격 안정세..낸드 시장선 도시바 몰락 속 판도 변화
  • 지난달 메모리 가격 안정세..낸드 시장선 도시바 몰락 속 판도 변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슈퍼사이클' 도래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D램 및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난달엔 전달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또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1위를 지킨 가운데 2위였던 도시바가 파산 위기로 3위로 내려앉아 시장 판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DDR4 4Gb 512Mx8 2133㎒ 기준)은 지난 5월 26일 기준 3.09달러로 전달인 4월 28일 가격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D램익스체인지는 가격 안정세에 대해 “올 1분기에 D램의 가격이 40%나 급등하면서 PC 제조업체들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그동안 매달 가격을 협상하기를 원했으나 점차 분기에 한 번씩 D램 제조사와 협상하는 것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PC 제조사들이 지난 4월에 이미 가격 협상을 마무리해 5월에는 추가 협상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이 줄어든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 하반기에는 D램 가격이 하락하거나 오르더라도 소폭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저장장치 등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대표적인 범용 낸드 제품인 ‘128Gb 16Gx8 MLC’ 평균 가격은 같은 날 기준 5.52달러로 전달(5.51달러)보다 0.2% 오르는 데 그쳤다.D램익스체인지는 이에 대해 “낸드플래시의 공급이 충분하지 않지만 고객사들이 주문을 늘리는 대신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올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5.4%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가 낸드 시장에서 올린 매출은 42억 1560만 달러로 전분기(37.4%)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2위는 웨스턴 디지털(17.9%), 3∼5위는 도시바(16.5%), 마이크론(11.9%), SK하이닉스(11.0%) 순이었다. 그동안 2위 자리를 지키던 도시바는 파산 위기 속에 3위로 내려앉았다.[단위=%]
2017.06.04 I 양희동 기자
쉐보레 올 뉴 크루즈 퍼포먼스 데이 현장 - 크루즈,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아반떼를 누르다
  • 쉐보레 올 뉴 크루즈 퍼포먼스 데이 현장 - 크루즈,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아반떼를 누르다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한국지엠이 쉐보레 올 뉴 크루즈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과감한 행동을 택했다.한국지엠이 꺼내든 카드는 바로 ‘비교 시승’이었다. 시장의 경쟁 모델과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비교, 증명하겠다는 그 자세는 무척 인상적인 선택으로 보였다. 이에 한국지엠은 국내 자동차 관련 미디어를 대상으로 드라마틱한 서킷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판매 1위인아 현대차 아반떼 AD와 직접 비교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다시 한 번 서킷을 찾은 한국지엠쉐보레, 캐딜락 등 GM의 브랜드는 해외에서도 그렀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쉐보레 브랜드에게 가장 중요한 매력 포인트로 주행 성능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다시 한 번 서킷을 찾았다. 통상의 브랜드들이 ‘수도권’ 혹은 교외 지역에서 주행 성능을 확인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다.국내에서 다양한 마케팅, 홍보 그리고 미디어 대상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한국지엠은 차량의 주행을 보다 확실하게 경험할 수 있고, 보다 극한의 환경에서 비교가 가능한 서킷에서의 행사를 자주 진행하는 모습인데 이를 통해 보다 확실하고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예상을 제임스 김 사장의 의지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앞두고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팀의 박해호 담당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이로 박해호 담당장은 “이런 소중한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무척 감사하다”라며 “한국지엠의 제임스 김 사장이 잠시 현장을 방문했음을 알렸다. 이에 박해호 담당장은 마이크를 제인스 김 사장에게 넘겼다.마이크를 잡은 제임스 김사장은 한국지엠, 그리고 쉐보레 올 뉴 크루즈에 대한 사신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제임스 김 사장은 “출시 이후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이미 주행을 비롯한 높은 완성도를 인정 받은 올 뉴 크루즈를 보다 자세히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한 후 “이번 행사에서도 다시 한 번 올 뉴 크루즈의 우수성을 느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한편 제임스 김 사장은 “한국지엠에게 있어 올 뉴 크루즈가 가지고 있는 무게감과 존재감은 상당하다”라며 “올 뉴 크루즈가 잘되어야 한국지엠이 잘 되는 것”이라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이고 브랜드 및 시장에서의 올 뉴 크루즈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강조하고 알리고자 하는 제임스 김 사장의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가볍게 둘러 본 올 뉴 크루즈제임스 김 사장의 환영사와 박해호 담당장의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쉐보레 올 뉴 크루즈에 대해 가볍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이를 위해 한국지엠의 리테일 마키텡을 담당하는 서용우 차장이 마이크를 손에 쥐었다. 서 차장은 “많은 부분에 대해 이미 알고 계실 테니 이번에는 서킷에서 느낄 수 있는 주요한 특징에 대해 설명을 하겠다”라며 올 뉴 크루즈에 대한 소개를 시작했다.서 차장은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기존의 크루즈 대비 외형 디자인에 많은 고민이 담겼다”라며 “이를 통해 더욱 정숙하고 완성도 높은 주행이 가능하며 또 보다 가볍고 더욱 견고해진 차체, 1.4L 터보 엔진으로 만들어진 역시 뺄 수 없는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러한 차이를 서킷에서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비교 시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다양한 방법과 보다 정확하게 비교하다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이 있다면 역시 비교 시승의 방법에 있었다. 먼저 올 뉴 크루즈와 함께 아반떼 AD 역시 풀 옵션 사양을 마련한 점이 시선을 끌었다. 보통 비교 시승에서는 경쟁사의 차량의 타이어나 주행 기능이 다소 뒤쳐지는 하위 모델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지엠은 경쟁 모델인 아반떼 AD 역시 풀옵션 사양으로 마련한 것이다.그리고 보다 안전하고 확실한 비교를 위한 프로그램의 구성도 시선을 끌었다. 쉐보레 레이싱팀의 이재우 감독이 직접 비교 시승의 일정을 소개했는데 서킷 프로그램과 패독 프로그램 등 크게 두 개로 나뉜 이번 비교 시승 프로그램은 동일한 환경에서 올 뉴 크루즈와 아반떼 AD를 연속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공정성’ 역시 확보한 모습이었다.행사에 참가한 미디어 관계자들은 크게는 두 조, 그리고 그 두 조에서도 다시 두 팀으로 나눠 비교 시승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됐다. 한편 기자는 A조로 시작과 함께 곧바로 서킷 주행에 나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비교 시승 일정을 시작했다.주행의 완성도의 격을 달리하다서킷 주행에서 진행된 비교 시승 일정은 가이드 주행과 택시 드라이빙으로 나뉘었다. 가이드 주행은 인스트럭터가 동승한 상태로 올 뉴 크루즈와 아반떼 AD를 직접 주행하며 서킷을 달리는 프로그램이며 택시 드라이빙은 쉐보레 레이싱 및 전문 드라이버로 구성된 인스트럭터들의 주행을 동승해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역동적인 코너, 긴 가속 구간 등 주행의 까다로움이 느껴지는 용인 스피드웨이를 달리기 시작한 기자들은 아반떼 AD와 올 뉴 크루즈의 움직임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며 차량의 특성이나 그 차이를 파악하려는 모습이었고, 인스트럭터들은 서킷 및 스포츠 드라이빙에 대한 상세한 가이드를 전하며 두 차량의 차이를 보다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다.주행 템포를 높이기 전 서킷을 둘러보는 주행에서는 사실 두 차량의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두 차량모두 부족함 없는 가속력,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능숙한 주행 감각 등을 선보였다. 하지만 주행 템포를 높이기 시작하자 두 차량의 차이가 보다 명확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올 뉴 크루즈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사실 엑셀레이터 페달 반응이나 조향에 대한 반응은 올 뉴 크루즈보다 아반떼 AD가 다소 빠른 편이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장점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되려 크루즈는 반응성 자체는 다소 뒤쳐지는 듯하지만 터보 엔진 특유의 넉넉한 출력으로 가속 구간에서 더욱 힘찬 가속을 자랑했고 코너링 상황에서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과시하며 아반떼 AD와의 차이를 드러내는 모습이었다.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연속된 조향 상황에서의 여유로움이었다. 특히 급 제동 후 깊게 파고드는 코너 상황에서도 한쪽의 서스펜션이 대부분 압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노면에 대응하려는 모습이 돋보였고, 코너가 끝난 후 빠른 이완으로 다음 코너에 대한 우수한 대응력을 과시했다. 같은 상황에서 아반떼 AD는 서스펜션의 복원력이 뒤쳐졌고, 고속에서의 움직임이 불안해졌다.참고로 한국지엠은 기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서킷 주행, 동승에 나선 모든 기자들이 헬멧을 쓰도록 했으며 특히 사고 상황 시 목뼈 등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 장비인 ‘한스(HANS)’를 마련하여 더 안전한 환경에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해 시선을 끌었다. 참고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진행된 서킷 행사 중 이번 행사가 한스가 최초로 적용된 행사로 한국지엠의 안전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던 부분이었다.한편 택시 드라이빙에서는 올 뉴 크루즈가 얼마나 빠르게 달릴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양산 차량인 만큼 가속 능력이나 코너링 성능의 제한이 있는 건 당연하지만 올 뉴 크루즈는 수 차례의 주행에도 지치는 기색 없이 다이내믹한 주행을 과시했고, 인스트럭터 역시 ‘올 뉴 크루즈의 주행 성능은 무척 우수하다’며 호평을 이어갔다.위기 속에서 믿을 수 있는 올 뉴 크루즈서킷 주행을 마친 후 ‘확실히 올 뉴 크루즈가 뛰어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렇지만 과연 일반인들이 경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실제 일상적인 상황에서 아반떼 AD가 보여준 주행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패독 공간에서 진행된 슬라럼 주행에서 곧바로 논파됐다.용인 스피드웨이의 패독 공간에는 러버콘 수십 개를 깔아 놓은 슬라럼 코스는 차량을 S로 주행하는 슬라럼 구간과 가속 중 급격히 차선을 바꾸는 ‘이머전시 레인 체인지’ 구간으로 간결한 모습이었다. 이정도의 코스는 두 차량 모두 손쉽게 통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인스트럭터의 지도 아래 한 번의 코스 주행 후 곧바로 실제 주행에 나섰다.주행 순서는 올 뉴 크루즈, 아반떼 AD 그리고 올 뉴 크루즈의 순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행은 코스를 익히고 주행 속도에 대한 감을 살리는 정도로 진행됐다. 부드러운 조향 감각과 터보 엔진이라고 느끼기 어려운 매끄러운 가속 그리고 살짝 견고하면서도 여유로운 느낌이 돋보이는 서스펜션의 조합이 전해졌다.아반떼 AD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본격적인 슬라럼 주행에 나섰다. 속도를 높이며 S 구간에 진입했다. 러버콘 하나, 두 개를 지날 때까지는 충분히 속도를 높이며 주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세번째 러버콘을 피하기 위해 조향을 하는 순간 차체 후방이 뒤로 슥- 빠지는 느낌과 함께 큰 스키드 음이 들려왔다. 그리고 다름 러버콘을 위해 다시 조향을 하는데 한번 크게 넘어간 무게 중심이 늦게 회복하며 속도를 줄이지 않고서는 러버콘을 제대로 지날 수 없겠다는 생각에 엑셀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야 했다.그리고 이어지는 이머전시 레인 체인지 주행에 나섰다. 이머전시 레인 체인지는 고속 주행 시 전방에 나타난 장애물을 급히 피하는 것으로 속도를 높인 상태에서 브레이크 없이 스티어링 휠 조향과 엑셀레티어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 만으로 차선을 바꾸기 때문에 차량의 밸런스와 하체의 완성도 등 기본적인 움직임이 우수하지 않다면 차선 혹은 장애물을 대체하는 러버콘을 치고 지나갈 확률이 높다. 참고로 이번에 마련된 이머전시 레인 체인지는 직선 가속 후, 차선 변경 그리고 다시 원래 차선으로 복귀하는 구성이었다.아반떼 AD로 속도를 높여 이머전시 레인 체인지에 나섰다. 차선 변경 직전까지 가속을 이어 가다 차선 변경 직전 엑셀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고 빠르게 스티어링 휠을 왼쪽으로 돌렸다. 아반떼 AD의 헤드라이트가 빠르게 움직이며 옆 차선으로 움직이자 다시 카운터 스티어링으로 차체를 안정시키려 했다. 그런데 아반떼 AD의 왼쪽 서스펜션들이 푹 주저 앉으며 다시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 상태로 다시 원래의 차선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더 큰 조향이 필요했고, 더 큰 거리가 필요했다. 결국 아반떼 AD는 몇 개의 러버콘을 치며 ‘사고’ 상황에 마주하게 됐다.아반떼 AD를 세우고 올 뉴 크루즈에 옮겨 타 시트를 조절하고 올 뉴 크루즈의 슬라럼을 시작했다. 빠른 가속 이후 좌우로 스티어링 휠을 돌려가며 러버콘을 피하는 올 뉴 크루즈는 별 어려움 없이 슬라럼 코스를 지났다. 슬라럼 코스 막판에는 스키드 음이 크게 들리긴 했지만 아반떼 AD처럼 차량의 무게가 한쪽으로 크게 쏠려 돌아오지 않는 일은 없어 곧바로 중심을 찾는 모습이었다.이후 이머전시 레인 체인지도 역시 여유로웠다. 애초 터보 엔진 덕에 진입 속도가 아반떼 AD보다 3~4km/h 정도 더 빨랐음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차선 변경에서 아반떼 AD보다 더욱 여유롭게 차선을 바꾸는 모습이었고, 또 아반떼 AD와 달리 서스펜션 역시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2차 차선 변경에서도 아무런 러버콘을 치지 않고 완벽하게 통과하는 여유를 과시했다.기자들은 “소비자들이 이런 움직임의 차이를 크게 느껴야 한다”라며 이구동성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이머전시 레인 체인지는 ‘피할 수 있는 사고를 피하는 것’인데 올 뉴 크루즈의 경우에는 그 회피를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고 아반떼 AD 그러지 못하고 결국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든든한 보험과 같은 느낌이라 할 수 있겠다.쉐보레 크루즈 레이스카와 크루즈의 높은 안전성서킷과 패독 공간에서의 주행을 끝으로 주행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이후에는 쉐보레 레이싱팀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마련됐다. 피트 공간 안쪽에 전시된 쉐보레 레이싱팀의 올 뉴 크루즈 GT-1 레이스카와 쉐보레 올 뉴 크루즈의 차체, 그리고 쉐보레 올 뉴 크루즈에 사용된 강판의 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쉐보레 레이싱팀의 이재우 감독은 올 뉴 크루즈를 기반으로 개발된 쉐보레 레이싱팀의 올 뉴 크루즈 레이스카를 직접 설명하며 레이스카에 적용된 기술과 특성 등을 소개했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1.8L 에코텍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360마력을 내며 6단 시퀀셜 변속기,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과 쉐보레 레이싱팀이 직접 개발한 서스펜션 시스템 등을 적용해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GT-1 클래스에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레이스카의 설명을 듣던 기자들은 이재우 감독과 레이스카와 레이싱팀에 관련된 질문과 답을 주고 받으며 쉐보레 레이싱팀과 크루즈 레이스카에 대한 궁금증 등을 해소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던 중 쉐보레 레이싱팀의 연예인 드라이버 안재모 선수가 현장을 방문해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크루즈 레이스카에 대한 소개를 마친 이재우 감독은 행사장 한 켠에 전시된 올 뉴 크루즈의 차체를 소개하며 “차량 곳곳에 뛰어난 강성을 가진 강판을 적용해 경량화와 강성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라며 “강성이 워낙 뛰어난 차체라 레이스카의 개발 과정에서 무척 고생이 많았다”라며 차체에 속한 한 강판을 꺼내어 현장의 기자들에게 직접 망치로 때리고 드릴로 구멍을 뚫게 했다.기자들은 망치를 들고 강판을 내리쳤는데 강판은 표면에 흠집이 날 뿐 깨지거나 찌그러지는 모습은 전혀 없었고 ‘멀쩡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드릴 역시 체중을 이용해 찍어 놀러야 겨우 구멍이 뚫리는 모습이었는데 절반 정도 구멍을 뚫은 후에는 드릴 날이 망가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이재우 감독은 씩 웃으며 “이 때문에 레이스카 개발을 위한 구멍 뚫는데 며칠이 걸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다시 한 번’ 쉐보레 올 뉴 크루즈이번 비교 시승 행사는 ‘다시 한 번’ 쉐보레의 경쟁력과 올 뉴 크루즈의 가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 더욱 신경을 써 더 안전한 차량을 개발했고, 또 이러한 과정 속에서 등장한 올 뉴 크루즈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운전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드라이빙이 가능한 차량이었다. 그리고 시장의 경쟁 모델인 아반떼 AD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위에서 여유 있게 미소를 짓는 모습이었다.솔직히 말해 이번 비교 시승에서 경험했던 주행은 ‘운전자가 살면서 단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을 상황’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삶은 모르는 것이고 또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가 더 자신 있고, 더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이 적어도 올 뉴 크루즈라는 것은 주저 없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17.05.26 I 김학수 기자
팅크웨어, 야간 촬영 기능 강화한 신제품 블랙박스 출시
  • 팅크웨어, 야간 촬영 기능 강화한 신제품 블랙박스 출시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블랙박스 전문기업 팅크웨어(084730)는 콤팩트한 사이즈에 야간 영상 화질 성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블랙박스 ‘아이나비 QXD 950 Mini(미니)’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2.7인치의 LCD를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작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구성된 ‘아이나비 QXD 950 Mini’는 전후방 FHD 해상도 및 280도 화각을 지원한다. 소니 센서를 적용해 햇빛이 강한 낮이나 어두운 야간에서도 높은 화질의 영상을 제공해 주간 및 야간에도 차량 주변으로 선명한 영상 녹화가 가능하다.야간 영상 보정 솔루션인 ‘슈퍼나이트비전(Super Night Vision)’도 탑재됐다. 이 기능은 저조도의 어두운 주차환경에서 새로운 ISP(이미지시그널프로세싱)기술과 실시간 영상처리 기술을 적용하여 더욱 향상된 밝기를 구현해 어둠 속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또한 ‘아이나비 QXD950 Mini’는 ‘타임랩스(Time Lapse)’기능을 적용했다. 1초에 1프레임씩 정해진 시간을 특정 간격으로 저속 촬영하는 타임랩스는 기존 충격 ·모션 녹화 대비 오랜 시간 영상기록이 가능하다. 더불어 주기적인 메모리 포맷은 물론 녹화영상의 별도 변환 없이 휴대폰과 PC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포맷프리2.0(Format Free 2.0)’ 기능을 더해 블랙박스 영상의 안정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프리미엄 블랙박스 ‘아이나비 QXD950 Mini’는 다양한 최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제공한다. △전방 차량과 안전거리를 인식하는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FCWS)’ △신호대기 혹은 정차 후 앞차의 움직임을 알려주는 ‘앞차 출발 알림(FVSA)’ △주행 시 차선을 벗어날 경우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차선 이탈 감지시스템(LDWS)’ 지원하며 이 밖에도 과속 단속지점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안전운행 안내 도우미’로 운전자의 안전을 책임진다.그 밖에도 ‘아이나비 QXD950 Mini’는 △충격 시 사고영상을 마이크로SD와 낸드(NAND)플래시 메모리에 동시 저장하는 듀얼 세이브(Dual Save) △한글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을 위한 ‘영어 안내 지원’ △배터리 방전방지기능 등을 제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2017.05.11 I 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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