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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나게 살벌…'스우파' 잇는 남자 춤 싸움판 '스맨파'[종합]
- ‘스맨파’ 리더즈(사진=Mnet)‘스맨파’ 포스터(사진=Mnet)[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번엔 남자들의 춤 싸움이다. Mnet 댄스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남자 버전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가 남자 댄서들의 살벌한 춤싸움이 벌어질 격전의 장이다. 같은 포맷이지만 출연자들의 성별이 달라 ‘스우파’와 다른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권영찬 CP는 23일 오후 1시 4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스우파’ 시즌2를 준비하다가 여자 댄서와 다른 남자 댄서들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서 ‘스맨파’를 기획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스맨파’는 ‘스우파’와 다른 볼거리와 재미가 있다”며 “여자 댄서들과 남자 댄서들의 춤이 확실히 다르다. 또 여자들의 서바이벌에 질투와 욕심이 있었다면, 남자들의 서바이벌에는 의리와 자존심 싸움 등이 많이 보여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최정남 PD는 “남자들의 춤 싸움을 열심히 촬영했다”며 “남자 댄서들이 보여주는 춤의 파워가 (여자 댄서들과 비교해) 확실히 다르다”고 말을 보탰다. 덧붙여 “남자 댄서들의 우정 이야기와 결속력에 관한 부분이 와닿으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 이야기를 잘 풀어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스맨파’ 파이트저지(사진=Mnet)‘스맨파’에는 댄스 크루 8팀이 출연해 경쟁을 펼친다. 출연 크루 명단에는 뱅크투브라더스, 어때, 엠비셔스, YGX, 원밀리언, 위댐보이즈, 저스트절크, 프라임킹즈 등 8팀이 포함 됐다. 이 중 엠비셔스 크루의 경우 지난 5월 방송한 ‘비 엠비셔스’를 통해 만들어진 프로젝트 크루다. 최정남 PD는 “스트릿신과 안무신에 있는 다양한 크루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나연 PD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댄서들이 등장한다”고 거들었다. 심사위원 격인 파이트 저지는 보아, 슈퍼주니어 은혁, 2PM 장우영이 맡는다. 이 중 보아는 ‘스우파’에서도 파이트 저지를 맡은 바 있다. MC 마이크는 ‘스우파’에 이어 강다니엘이 잡게 됐는데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제작발표회에는 불참했다. 보아는 “‘스우파’를 통해 댄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좋은 취지 프로그램 함께해 영광이었는데 한 번 더 참여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했다. 이어 “‘스우파’ 때 ‘맵다’는 표현을 했다. 진부한 표현일 수도 있는데 ‘스맨파’는 ‘살벌한 얼음판’ 같다”며 “촬영을 하면서 웃음기 하나 없는 진짜 살얼음판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보아는 “남성분들이 눈물이 많더라”고 미소 지으며 “그만큼 승부욕도 강했고 인정하는 것과 복수심이 생기는 것도 빠르더라. 감정이 나노 단위로 바뀌는 현장을 경험하고 있다”고도 했다.‘스맨파’ 제작진(사진=Mnet)우영은 “‘스우파’를 1회부터 본방으로 보면서 ‘난 왜 저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나’ 하는 생각을 했고 MC 강다니엘이 너무 부러웠다”면서 “‘스맨파’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은혁은 “오랜 시간 춤을 사랑하고 춤을 춰왔던 사람으로서 ‘스우파’가 끼친 영향을 느끼며 뿌듯했다“며 ”‘스맨파’도 많은 사랑을 얻어서 대한민국 댄서가 지속해서 관심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스우파’는 방송 내내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정상 자리를 지키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이를 계기로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뚝딱이의 역습’, JTBC ‘쇼다운’, ‘플라이 투 더 댄스’ 등 여러 댄스 프로그램이만들어졌으나 ‘스우파’ 수준의 히트작은 탄생하지 않았다.‘스맨파’가 새로운 히트 댄스 프로그램의 탄생을 알릴지 관심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스우파’의 노제와 같은 깜짝 스타가 등장하게 될지 여부도 흥미를 돋우는 지점이다. 보아는 “‘스맨파’가 늦여름을 시원하게 날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나연 PD는 “출연 크루분들에게 글로벌 팬덤을 만들어 드리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스맨파’는 이날부터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한다. ‘스우파’와 달리 ‘스맨파’는 리더 미션과 부리더 미션 때부터 프로그램을 위해 만들어진 음원으로 경쟁한다. 지코와 호미들이 리더 미션 음원을, 윤미래와 비비가 부리더 미션 음원을 가창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 "TV랑 소통하면서 학습해요"…SKB, 잼키즈 전용 놀이펜 '잼펜' 출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034730)브로드밴드(대표이사 사장 최진환)는 아이가 TV와 대화를 하면서 학습할 수 있는 B tv 잼키즈 전용 놀이펜 ‘잼펜’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잼펜은 B tv 리모컨 기능을 지원, B tv 잼키즈와 연동해 아이로 하여금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쌍방향 서비스로 ‘잼잼댄스’와 ‘살아있는 영어’가 대표 콘텐츠다.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잼펜을 활용하면 아이가 가만히 앉아 TV를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B tv 잼키즈의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즐기며 TV를 통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우선 잼잼댄스는 잼펜의 모션인식 기능을 활용해 아이의 신체활동을 돕는 댄스 콘텐츠다. TV 화면에 맞춰 게임을 즐기듯 뽀로로, 캐리, 캐치티니핑, 브레드이발소, 미니특공대 등 인기 캐릭터와 함께 춤을 추는 댄스 콘텐츠와 석진욱 동국대학교 특임교수 등 키즈 댄스 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로 제작한 유아 체조 콘텐츠 등 약 1000여 편의 콘텐츠를 제공한다.살아있는 영어는 어린이 영어 발음에 최적화된 음성인식 엔진을 통해 인공지능(AI) 원어민 캐릭터와 주고받는 영어 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잼펜에 내장된 마이크가 아이의 발음을 인식해 AI 캐릭터와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 없이도 아이 스스로 영어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SK브로드밴드는 잼펜으로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서비스 종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살아있는 동화’의 후속작으로 ‘살아있는 영어’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공룡과 자연 등을 AR 형태로 탐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탐험’ 등 AR 기술 기반의 ‘살아있는’ 시리즈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이와 함께 잼펜은 서비스 신청 시 함께 제공하는 ‘잼북’을 통해 B tv 잼키즈에 입력한 아이의 프로필과 연계한 커리큘럼형 ‘오늘의 학습’을 이용할 수 있다. 오늘의 학습은 홈스쿨링 전문가가 감수한 연령별, 수준별 맞춤 콘텐츠를 매일 제공하는 B tv 잼키즈만의 특화서비스다. 잼북 속 이미지를 잼펜으로 찍으면 B tv에서 해당 이미지와 관련된 콘텐츠 재생도 가능하다. 잼펜과 잼북을 이용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1만2000편 준비돼있다.특히 잼펜은 B tv에서 음성검색 시 키즈채널과 잼키즈 VOD에만 연결되게 함으로써 아이들이 TV 유해콘텐츠에 노출될 걱정을 원천 차단했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NUGU를 탑재해 백과사전, 끝말잇기, 어학사전 등 아이 학습에 유용한 서비스들도 제공한다.잼펜은 IPX5 등급의 방수 기능을 적용, 물로 세척할 수 있어 청결한 관리가 가능하다. 어린이안전 인증과 배터리셀 인증은 물론,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아이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잼펜은 B tv 잼키즈에서 정가 7만 9200원에 구매가 가능하며, 특히 B tv의 인기 키즈 콘텐츠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슈퍼키즈클럽X잼펜’ 월정액 상품에 가입하면 잼펜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잼펜 론칭을 기념해 슈퍼키즈클럽X잼펜 월정액 상품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신세계상품권 1만원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B tv 잼키즈 잼펜 및 슈퍼키즈클럽X잼펜 월정액 상품 구매 관련 자세한 문의는 SK브로드밴드 고객센터(국번없이 106)를 통해 가능하다.이강희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마케팅 담당은 “‘잼펜’은 미디어와 통신 기술을 활용, TV가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며 재미있게 학습하는 놀잇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한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TV라는 친숙한 플랫폼을 통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래기술25]3나노 시대 열렸다…반도체 극초미세공정, 그 끝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일상생활 속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재택 및 원격근무가 길어지면서 인공지능(AI)에서부터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5G) 발전 속도가 빨라졌고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 기기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새롭게 생겨나는 기술과 기기에 맞춰 변화해야 하는 것은 바로 반도체입니다. 특히 전자기기는 더욱 소형화되고 있고 기능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크기도 작아져야 하고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기능도 갖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초고집적 반도체의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 디바이스에 맞춰 점점 작아지는 반도체와 이를 만드는 극초미세 공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3나노 양산에 성공한 모습. (사진=삼성전자)◇머리카락 한올보다 훨씬 미세하게…초고집적 반도체 시대 열렸다2년마다 반도체 칩 집적도가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에 발맞추듯 오늘날 반도체 칩 안에는 반도체를 구성하는 수십억개의 소자가 담겨 있습니다. 전류나 전압의 흐름을 조절하는 소자인 트랜지스터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반도체 성능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도체 크기가 도대체 얼마나 더 작아질 수 있을까요?최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나노미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반도체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는 뉴스를 보셨을 것니다. 먼저 ‘3나노미터’가 얼마나 작은 것인지부터 알아봅시다. 1나노미터는 흔히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로 표현됩니다. 반도체 회로의 선폭을 의미하는 나노미터는 반도체의 미세한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회로 선폭을 가늘게 만들수록 더 많은 소자를 담아 성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3나노 공정은 현존하는 기술 중 가장 얇은 회로를 넣을 수 있는 공정 기술로, 경쟁사인 대만 TSMC보다 반년 정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보통 7나노 이하 공정을 첨단공정 및 초미세공정이라고 말합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첨단공정 개발에 경쟁 속도가 붙은 것은 2018년부터입니다. TSMC가 2018년 삼성전자보다 앞서 7나노 공정에서 반도체를 생산 및 양산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선단공정인 5나노 역시 TSMC가 삼성전자보다 빨랐습니다. 계속 밀리던 삼성전자가 3나노 공정 양산에 성공하며 양사의 최소선폭 공정인 3나노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입니다. TSMC의 입장에선 다시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한 공정 개발에 한창이라고 볼 수 있죠.이렇게까지 경쟁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작으면서도 성능이 좋은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반도체를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하나의 웨이퍼에 더 많은 반도체 칩을 만들어야 제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반도체를 구매하는 고객사들은 크기가 작으면서도 전력 소모가 작고 더욱 빠르게 정보처리가 가능한 반도체를 원하고 있습니다. 고성능·고효율 반도체가 궁극적으로 어떤 제품에 들어가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인류의 가장 복잡한 컴퓨팅 과제라고 알려져있는 고성능 컴퓨팅(HPC) 시스템반도체로 쓰이게 됩니다. TSMC가 올해 1분기에 생산한 반도체 중 HPC용 반도체가 전체 41% 비중을 차지하는 것만 봐도 HPC용 반도체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뿐 아니라 모바일 시스템온칩(SoC)과 자율주행차 등으로 사용범위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EUV를 이용해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초미세공정 성공 요소는 장비와 신기술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슈퍼 ‘을’로 불리는 이유점점 더 미세해지는 반도체 회로를 그리기 위해선 빛으로 실리콘 웨이퍼 위에 반도체 회로 모양을 그리는 장비가 필요합니다. 반도체는 웨이퍼 위에 빛에 반응하는 감광제(포토레지스트)를 덮은 후 회로 패턴을 따라 빛을 쪼이면서 빛에 닿은 부분만 깎거나 그 부분만 남기는 방식으로 밑그림을 그려 전류가 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회로를 그릴 때 빛의 파장이 짧으면 짧을수록 더 가는 회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수은 램프를 이용한 G-line(436nm 파장)과 I-line(365nm 파장) 빛을 이용했습니다. 이후 자외선 레이저인 불화크립톤(KrF·248nm 파장)과 불화아르곤(ArF·193nm 파장)이 개발돼 선폭을 줄이는 데 활용했습니다. 요즘도 불화아르곤 빛을 이용한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많은 업체들이 자동차, 컴퓨터, 로봇 등에 쓰이는 반도체를 만드는 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10나노급 반도체를 만들며 한계에 봉착합니다. 이보다 더 정교한 회로를 그릴 수 있는 빛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앞서 언급한 DUV 노광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은 보다 발전한 장비를 2017년 세상에 내놓게 됩니다. 그게 바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입니다. EUV 파장은 13.5nm로 불화아르곤의 14분의 1 수준입니다. 빛 파장이 짧아 더 미세한 회로를 그릴 수 있고, 여러 레이어(층)에 패턴을 새길 수 있어 집적도를 대폭 높였습니다. 이 EUV 장비가 개발되면서 7나노급·5나노급 반도체 제조의 길이 열렸습니다. EUV 노광장비를 사용하게 되면, 웨이퍼에 회로를 그려 넣는 작업을 한층 간소화할 수 있고 회로가 그려진 마스크 숫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3나노 공정 역시 EUV 노광장비로 세밀한 반도체 회로 패턴 구현이 가능해졌습니다. 결국 EUV 장비가 있어야만 고성능·저전력·초소형 시스템반도체를 만들 수 있어 업체 간 장비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장비업체가 반도체 제조업체에 장비를 납품해야 하지만, 제조업체들이 EUV 장비를 한대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ASML이 슈퍼 을(乙)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이유입니다.이제는 시스템반도체뿐 아니라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도 적극 EUV 장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D램에서도 고성능·초소형 반도체의 요구가 많아지면서 집적도를 높일 수 있는 EUV 기술이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D램 생산에 EUV 기술을 도입한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등이 있습니다.ASML는 극초미세 공정 요구에 발맞춰 차세대 EUV 노광장비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에 나올 신제품인 하이 NA EUV는 기존 EUV 장비보다 렌즈와 반사경 크기를 키워 더욱 미세한 회로를 새길 수 있습니다. 결국 미세공정이 발전할수록 장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 GAA(Gate-All-Around) (사진=삼성전자)게이트와 채널 접촉면 늘리고 크기도 자유자재로…GAA의 비밀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3나노 공정을 도입한 데 이어 이 공정에 신기술을 적용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GAA 공정입니다. 트랜지스터가 반도체의 전류 흐름을 보다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그 구조를 발전시킨 것입니다. 반도체 소자인 트랜지스터는 전류가 흐르는 채널과 채널을 제어하는 게이트로 구분됩니다. 트랜지스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위치 역할을 하는 게이트입니다. 게이트에 전압을 가하면 전류가 흐르고, 반대의 경우에는 전류가 차단되는 것이죠. 기존에 사용하던 평판(Planar) 트랜지스터는 게이트와 채널이 하나의 면으로 맞닿아 있는 평면(2D)구조였습니다. 트랜지스터의 크기를 줄이다 보면 게이트가 제 역할을 못하고 누설전류가 생기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의 한계가 있었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3D 구조의 핀펫(FinFET) 공정입니다. 구조가 물고기 지느러미(Fin)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핀 트랜지스터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게이트와 채널 간 접하는 면이 넓을수록 효율이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게이트와 채널이 3면에서 맞닿는 3차원 구조로 접점 면적을 키웠습니다. 결국 반도체 성능은 더욱 향상될 수 있었습니다. 초고집적 반도체가 점차 개발되며 반도체 크기가 점점 작아졌고, 작은 크기의 트랜지스터를 정밀하게 콘트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또 4나노 이후의 공정에서 핀펫 구조로 더 이상 동작 전압을 줄일 수 없다는 한계도 발견됐습니다.그렇게 해서 나온 게 GAA 구조입니다. 게이트가 채널의 4면을 둘러싸고 있어 더욱 반도체의 전류를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트랜지스터는 게이트와 채널의 접촉면이 많을수록 채널 조정 능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삼성전자는 또 채널을 얇고 넓은 모양의 나노시트(Nanosheet) 형태로 구현한 독자적 MBCFET GAA 구조도 적용했습니다. 나노시트의 폭을 조정하면서 채널의 크기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또 기존 핀펫 구조나 일반적인 나노와이어(Nanowire) GAA 구조에 비해 전류를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설계에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신기술을 적용한 공정은 기존 공정보다 무엇이 얼마나 더 좋아진 것일까요? 삼성전자 3나노 GAA 1세대 공정은 기존 5나노 핀펫 공정과 비교해 전력 45% 절감, 성능 23% 향상, 면적 16% 축소됐다고 합니다. GAA구조의 트랜지스터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고성능과 저전력을 요구하는 차세대 반도체에 적극 활용될 예정입니다.
- “경계감 커졌다”…시총 10위권 코인 일제히 하락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약세다. 금리 인상, 주요 기업 실적,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이 잇따라 발표되는 미국의 ‘슈퍼위크’를 맞아,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6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오전 7시15분 기준)는 2만1998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3.58% 하락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65% 하락한 2902만원을 기록, 3000만원을 밑돌았다. 시가총액 10위권 코인(스테이블 코인 USDT 제외)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63억달러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P연합뉴스)투자 심리도 가라앉았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25일 기준 47.85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1주일 전(66.68·탐욕), 전날(54.00·중립)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90.75포인트) 상승한 3만1990.04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5.21포인트) 상승한 3966.84포인트에서 마무리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3%(51.45포인트) 하락한 1만1782.67포인트에서 마감했다.시장은 이번주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전망이다. 연준 회의 결과는 28일 새벽 3시(한국 시각 기준)에 발표된다.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총생산(GDP) 지표도 주목된다. 26일 오전 8시에는 한국의 2분기 GDP, 28일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의 2분기 GDP가 발표된다. 미국의 GDP가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 메타 플랫폼스, 보잉,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비자, 마스터카드 등이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등 시가총액 10위권 코인(스테이블 코인 USDT 제외) 모두 26일 오전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코인마켓캡)현재로선 실적을 낙관하기 힘들다. 미국의 초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14%,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1~13% 각각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로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1~6월) 암호화폐 비트코인 보유로 약 1억7000만 달러(2230억 원)에 달하는 평가 손실을 냈다. 테슬라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분기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5일 제출했다.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시장은 2분기 GDP 발표가 경기침체의 신호인 2분기 연속 하락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준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좀 더 온건한 태도를 보일 것이고, 이 기대감으로 현재 경제 상황과 반대되는 랠리가 단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솔리타 마르셀리 CIO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은 침체가 임박하더라도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킬 것이다. 주식시장은 연준이 방향을 바꿀 때까지, 혹은 기업 활동이 재가속될 때까지 박스권을 유지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美 슈퍼위크 시작됐다…반등하는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반등했다. 금리 인상, 주요 기업 실적,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이 잇따라 발표되는 미국의 ‘슈퍼위크’를 맞아, 우려보다 기대가 확산하는 코인시장 분위기다. 금리 인상 이후 3분기에 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을) 사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도지코인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FP)25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오전 7시40분 기준)는 2만2831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1.76% 상승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24% 상승한 3010만원을 기록, 3000만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등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상당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505억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심리는 소폭 올랐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24일 기준 55.85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1주일 전(42.90·중립), 전날(53.75·중립)보다 오른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시장은 이번주 슈퍼위크에 3가지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전망이다. 연준 회의 결과는 28일 새벽 3시(한국 시각 기준)에 발표된다.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GDP 지표도 주목된다. 26일 오전 8시에는 한국의 2분기 GDP, 28일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의 2분기 GDP가 발표된다. 미국의 GDP가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NBC 방송에서 “일자리 창출이 일부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것이 경기 침체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우려에 선을 그었다. 2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 메타 플랫폼스, 보잉,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비자, 마스터카드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 주 S&P500 상장 기업 중 75.5%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현재까지는 시장의 우려보다 긍정적인 실적이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등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상당수가 25일 전날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이 때문에 슈퍼위크 이후 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상 사이클의 5부 능선을 지났다”며 “7월 FOMC 이후 통화정책 부담은 완화되고, 금리인하 기대가 점차 유입될 가능성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반면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의 시장 상황을 기술적 반등, 즉 베어 마켓 랠리(장기 하락장에서 단기 상승하는 현상)로 평가한다”며 “아직 경기 침체 우려가 남아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최근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량의 75%를 매각했다는 사실과 유럽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다행히 시장에 비정상적인 변동성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더 큰 규모의 개인 및 기관 투자자가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 랠리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 "EUV 장비 12대 팔았다" ASML, 2Q 영업익 2.2조원…전년比 33.4%↑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이 극자외선(EUV) 장비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의 핵심인 EUV 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슈퍼을(乙)로 통한다.▲네덜란드 ASML 올해 1, 2분기 실적.ASML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4억3100만유로(약 7조3000억원)와 16억5300만유로(약 2조22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1%, 33.4% 늘어난 것이다. 매출총이익률은 49.1%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0.4%로, 전분기보다 8.2%포인트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ASML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인건비와 물류비 등 증가로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2분기 매출액에서 EUV 장비 비중은 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분기 수주 잔고는 85억유로(약 11조4200억원)로 이 중 EUV 장비가 54억유로(약 7조2600억원)를 차지했다.2분기에 판매한 EUV 장비는 12대로, 이는 직전 분기인 올 1분기(3대)보다 크게 늘었다. ASML은 올해 EUV 장비 생산량 목표를 총 55대로 잡은 바 있다. 이어 ASML의 고객사 중 시스템반도체 제조사가 71%, 메모리반도체 제조사가 29%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만 41%, 한국 33%, 미국과 중국이 각각 1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29%)보다 늘었으며 대만의 경우 전 분기(22%)에서 41%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중국 비중은 올해 1분기 34%에서 24%포인트나 줄었다.ASML이 독점 공급하는 EUV 장비는 기존에는 7㎚(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 초미세공정이 필요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나 필요한 장비였지만, 최근 D램에서도 10나노대 초반의 차세대 제품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D램 제조사들이 앞다퉈 EUV를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D램 공정에 EUV를 도입했으며, 그 뒤를 쫓는 마이크론도 EUV 도입 목표를 내놨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유럽 출장에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룰 만난 것도 EUV 장비를 공급받기 위해서였다.ASML은 올해 3분기 매출을 51억유로(약 6조8500억원)에서 54억유로(7조2570억원)으로 예상했다. 피터 베닝크 CEO는 “특정 소비자 중심 시장 부문에서 수요 둔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자동차, 고성능 컴퓨팅 및 친환경 분야에서 강한 장비 수요가 나타났다”며 “올해에도 기록적인 출하량을 계획하고 있지만 공급망 제약 조건에 따라 지연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 패미컴부터 플스5까지 OX가 뒤섞인 ‘버튼’의 역사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해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5의 게임 컨트롤러를 써본 유저라면 달라진 버튼에 당황한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 컨트롤러는 네 가지 버튼(○?△□)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기존에는 왼쪽에 위치한 O표시는 ‘결정’, 아래에 위치한 X표시는 ‘취소’로 인식하다가 5세대인 듀얼센스부터 X표시 결정, O표시 취소로 반대로 입력하게 된 것이지요.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에서는 언젠가부터 동양권에서는 O가 결정, 서양권에서는 X가 결정 버튼을 의미해 혼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스테이션5를 출시하면서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계 유저들의 불편을 감수하고 X는 ‘결정’이라고 규격을 통일한 것입니다.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는 일본 웹진 IT미디어엔랩과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버튼 입력을 방지함은 물론,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한 게임 개발자에게도 한층 편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왼쪽부터 Xbox, ps5, 닌텐도스위치의 게임 컨트롤러. (사진=각 사 홈페이지)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그리고 닌텐도의 ‘결정’ 버튼 콘솔 게임기에서 ‘결정’ 버튼의 혼란은 게이머들의 오랜 고민거리였습니다. 우선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의 게임 패드는 버튼 조작 방식이 거의 같습니다. 동서남북으로 정렬된 4개의 버튼 중 맨 아래(A혹은 X)에 있는 버튼이 ‘결정’ 버튼이죠. 반면 닌텐도는 결정 버튼(A)이 맨 오른쪽에 있습니다.결정 버튼 위치가 게임기마다 다르다보니 동서양 유저들이 골탕을 먹기도 합니다. 서양에서는 늘 닌텐도 스위치의 결정 버튼이 왜 오른쪽에 있냐며 의문을 표합니다. 마찬가지로 닌텐도 스위치에서 다크소울1을 플레이할 때, 게임 내 결정 버튼은 아래쪽에 위치한 B버튼이어서 NPC에 말을 걸려다가 느닷없이 검을 휘두르는 대참사가 벌어지기도 하죠.도대체 언제부터 서양은 ‘결정’키가 아래로, 동양은 오른쪽으로 가게 된 걸까요?가정용 게임기의 시대를 연 닌텐도사의 게임 패드는 사실 단 한 번도 ‘결정’ 위치가 바뀐 적이 없습니다. 1983년 출시된 패밀리컴퓨터(패미컴) 시절부터 결정을 의미하는 A버튼이 맨 오른쪽에 위치해 있었죠. 다만, 당시에는 지금처럼 동서남북으로 4개의 버튼이 아닌, 2개의 버튼이었습니다.닌텐도 게임기에서 동서남북 버튼이 생긴 건 ‘슈퍼 패미컴(1990년)’ 시절부텁니다. 북미판으로는 SNES(1991년)라고 불렸죠. 지금의 닌텐도 스위치와 같게 Y(왼쪽) X(위) B(아래) A(오른쪽)으로 정렬됐습니다. 닌텐도 슈퍼패미컴 공식 복각본. A버튼이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결정’키가 아래에서 등장하는 게임기는 세가에서 만든 메가드라이브(1988년)에서 시초를 엿볼 수 있습니다. 당시 메가드라이브는 A, B, C 버튼이 왼쪽에서부터 일렬로 나열되었죠. 닌텐도 패미컴의 B-A 순서와는 다릅니다. 이후 세가에서도 동서남북으로 4개의 버튼이 나열된 ‘드림캐스트(1998년)’가 나왔는데, 현재의 Xbox 컨트롤러와 마찬가지로 X(왼쪽) Y(위) A(아래) B(오른쪽)으로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2001년도에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는 바로 이 드림캐스트의 버튼 방식을 계승해왔죠. 세가의 메가드라이브(왼쪽)와 드림캐스트. 미국판 플레이스테이션은 원래 O키가 아래였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크게 흥행한 게임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가 등장합니다. 1994년에 등장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1은 ○?△□라는 특이한 버튼 모양으로 차별화를 했습니다. X는 아래, O는 오른쪽이죠.플레이스테이션이 등장했을 때 미국 내 콘솔 게임 시장은 닌텐도와 세가가 크게 경쟁을 하고 있던 시기입니다. 여기에 소니가 참전을 한 것인데, 플레이스테이션1부터 미국에서는 X키가 ‘결정’, 일본에선 O키가 ‘결정’ 키였습니다. 소니가 미국과 일본에서 다르게 키를 적용한 이유는 아무도 모릅니다. 소니에서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바 없기 때문이죠. 어떤 게임부터 미국에서 X키가 결정을 의미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997년 출시된 록맨X4 게임도 북미에선 X키가 결정 역할을 했고, 일본에선 O키가 결정 역할을 했죠.재미있는 사실은 소니가 미국에 플레이스테이션 게임패드를 특허등록할 때, O키를 아래에 그려 넣었다는 것입니다. 실제 출시는 X키가 아래에, O키가 오른쪽에 있었지만 특허권 그림에서는 반대였다는 거죠. 일각에서는 서양에서 X키는 보물을 표시하거나 체크박스에 표시를 할 때 쓰는 기호여서 X가 ‘결정’이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이 주장이 틀렸다는 얘기가 됩니다. 플레이스테이션1 게임 컨트롤러의 미국 특허권 자료. O키가 아래에 위치해있다. (사진=Google Patent) 약간의 ‘추측’을 추가해보겠습니다. 특허권 설명을 보면 O와 X키는 오른손이 ‘YES’와 ‘NO’라는 의사결정을 쉽고 빠르게 해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등장 당시, 일본에서는 이미 닌텐도 방식의 ‘결정은 오른쪽 A버튼’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이에 O를 오른쪽에 넣었고, 미국 시장에선 게임패드를 쥔 손을 고려해 가장 먼저 누를 수 있는 아래 버튼을 ‘결정’으로 뒀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특히 당시 일본에서는 이미 슈퍼 패미컴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북미에서는 세가의 메가드라이브도 만만치 않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에 메가드라이브를 사용하는 북미 유저들을 고려해 ‘결정’을 아래에 넣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아무튼 어떤 이유인지 미국에서 실제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패드는 X버튼이 아래로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결정’ 버튼이 혼재된 가운데, 플레이스테이션5에 이르러서야 ‘X는 결정’으로 통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라진 ‘O는 결정’에 X키를 눌러 조의를 표합시다.
- KBO 올스타전 명단 확정…안우진·소형준 등 감독 추천 26명
-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사진=KBO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3년 만에 열리는 KBO 올스타의 출전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KBO는 오는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감독 추천선수 26명을 8일 확정했다. 이로써 앞서 발표된 ‘베스트 12’를 포함해 최종 명단이 추려졌다.이강철 KT 감독의 드림 올스타에는 소형준·주권·황재균·배정대(이상 KT), 홍건희·박세혁·허경민·정수빈(이상 두산),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서진용·김민식(이상 SSG), 최준용·박세웅(이상 롯데)이 추가 선발됐다.류지현 LG 감독의 나눔 올스타에는 케이시 켈리·고우석(이상 LG), 안우진·김재웅·이지영·김혜성(이상 키움),드류 루친스키·이용찬·양의지·닉 마티니(이상 NC), 장시환·정은원·마이크 터크먼(이상 한화)이 승선했다.가장 많은 올스타를 배출한 구단은 KIA다. 베스트 12와 감독 추천선수들을 포함해 총 8명이 선출됐다. 이어 삼성(7명), SSG(6명), KT·LG·키움·(5명) 두산·NC(4명), 롯데·한화(3명) 순이다.한편 올스타전에는 ‘신한은행 SOL 슈퍼레이스’와 컴투스 ‘랜선 홈런레이스’ 등 팬들과 직접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됐다.
- '럭비는 무조건 공짜?' 낡은 관행 깬 최윤 회장의 뚝심
-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이 2022 OK코리아 슈퍼럭비리그 2차 대회 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한국전력공사 선수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한럭비협회최윤 대한럭비협회장(오른쪽)이 한국전력공사 럭비단 창설을 이끈 박정기 전 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럭비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럭비는 왜 공짜 관람일까”한국 럭비 국내 리그 사상 최초로 진행된 ‘럭비 경기관람 티켓 유료화’는 최윤 대한럭비협회장(OK금융그룹 회장)의 질문 하나에서 시작됐다.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주고자 1년 내내 훈련해온 럭비 선수들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심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최윤 회장의 생각이었다. ‘럭비경기=무료 관람’이라는 당연하게 여겼던 기존의 관행을 깨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주변 럭비인들의 우려와 지적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7일 막을 내린 ‘2022 OK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는 럭비 관계자는 물론 일반 팬들까지 몰리면서 누적 관중 3600명을 기록했다.이는 사람들이 존재 조차 알지 못했다고 해서 ‘비인지 스포츠’로 불렸던 럭비의 새로운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2022 OK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2차 대회는 전라남도 강진 하멜럭비구장과 인천광역시 남동 아시아드 럭비 경기장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국내 럭비 일반부 4팀(포스코건설, 한국전력공사, 현대글로비스, 국군체육부대)과 대학부 4팀(고려대, 경희대, 단국대, 연세대) 등 총 240여명의 럭비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1차 대회와 2차 대회로 나눠 총 24경기가 치러졌다. 지난 4월 9일 종료된 1차 대회와 지난 7일 끝난 2차 대회 모두 한국전력공사(일반부)와 고려대(대학부)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한럭비협회는 올해 대회명을 ‘코리아 럭비리그’에서 ‘2022 OK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로 변경하고 기존 대회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존과 비교할 수 없는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선수들이 보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2022 OK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는 사상 최장 기간으로 진행된 것은 물론 경기관람 티켓 유료화, 고화질 생중계 등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럭비 선수들은 일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2~3경기씩을 치러야 했다. 제대로 몸을 회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반복하다보니 체력 소모는 말할 것도 없고 선수들의 부상이 끊이지 않았다. 그같은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이 짊어져야 했다.최윤 대한럭비협회장이 2021년 취임한 뒤 가장 먼저 변화를 준 것도 대회 운영 방식이었다. 최윤 회장은 내부 회의와 여러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매주 1경기씩 주말대회로만 치르는 ‘리그제’를 도입했다. 대회 기간도 43일로 늘렸다.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내국인 용병 트라이아웃’ 제도 역시 이와 같은 취지에서 도입했다. 티켓 유료화 정책도 한국 럭비 개혁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 ‘럭비 관람은 공짜’라는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한국 럭비의 가치를 높이고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판단이었다. 유료화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최윤 회장은 뚝심있게 밀어붙였고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 많지는 않지만 티켓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입장 수입은 럭비 발전에 재투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그밖에도 새로운 변화가 이어졌다. 리그 대부분 경기를 생중계한 것은 물론 현장 관중들이 보다 생동감 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심판에게 마이크를 채웠다. 심판과 선수가 나누는 대화가 경기장에서 고스란히 들리니 팬들 입장에선 경기를 보는 재미가 더할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 역시 “이번처럼 관중이 많은 건 20년간 럭비를 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소감을 전했다.대한럭비협회 관계자는 “럭비인은 물론, 럭비를 모르는 스포츠 팬들도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축제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이번 럭비 리그가 럭비인들만의 잔치에서 벗어나 일반 스포츠팬들까지 럭비의 참매력을 전파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집행부 모두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럭비를 향한 최윤 회장의 관심은 럭비 리그에 한정되지 않는다. 럭비 저변 확대와 더불어 올바른 인성을 갖춘 리더 양성을 목표로 자사고, 특목고, 국제학교 등 명문학교를 중심으로 ‘럭비 스포츠클럽’을 추진하고 있다.럭비 학교 스포츠클럽은 학교 정규 교육과정 시작 및 종료 전후에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되는 교내 공식 스포츠 프로그램이다. ‘럭비는 위험한 스포츠’라는 오해를 극복하고 ‘원팀, 노사이드 정신, 리더십, 희생·인내·협동 등 럭비의 교육적 가치를 알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지난해 럭비 학교 스포츠클럽을 운영한 학교는 휘문고 한 곳에 불과했다. ‘운동하는 엘리트 학생 육성’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는 휘문고, 중앙고, 배재고, 보인고 등 4곳으로 확대됐다. 럭비 스포츠클럽에 참여히는 학생수도 지난해 50명에서 올해 130여명으로 늘어났다. 대한럭비협회는 올해 가을을 목표로 럭비 스포츠클럽에 참가한 학생들이 모여 화합하고 교류하는 ‘럭비 아이비리그(가칭) 대회’도 준비하고 있다.최윤 회장은 “럭비 학교 스포츠클럽을 통해 럭비를 배운 학생들이 럭비 선수, 럭비 팬이 돼 대한민국 럭비 미래를 이끌 근간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최윤 회장은 “24대 집행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2022 OK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는 끝났지만, 아시아럭비챔피언십(ARC), 남아공 럭비월드컵 등 우리 한국 럭비의 저력을 보여줄 대회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올해 하반기 3차 대회 개최를 검토하는 등 우리 선수들이 더 많은 경기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VC’s Pick] 블록체인 빛난 한 주…NFT부터 미술품 공동구매까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3월 28일~4월 1일)에는 자율주행과 제약·바이오, 핀테크,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 미술품 공동구매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스타트업들에 투자금이 쏟아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빗썸의 NFT·메타버스 자회사 ‘빗썸메타’빗썸메타는 LG CNS와 CJ올리브네트웍스, 드림어스컴퍼니 등으로부터 9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빗썸메타는 지난 2월 빗썸코리아가 170억 원을 단독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설립목적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NFT 마켓플레이스 개발 등이다. 투자사들은 빗썸메타가 웹3.0과 NFT, 메타버스를 아우르는 글로벌 생태계 구축 역량이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빗썸메타는 투자사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축해 기술 경쟁력 및 컨텐츠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 블록체인 인프라 ‘헥슬란트’헥슬란트는 미래에셋캐피탈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등으로부터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헥슬란트는 가상자산 입출금 시스템 및 보안 인프라 구축을 돕는 ‘옥텟’ 솔루션을 대체불가토큰(NFT), 웹3, 플레이투언(P2E) 등 다양한 종류의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기업들에 제공 중이다. 투자사들은 헥슬란트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헥슬란트는 옥텟 서비스를 해외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샌프란시스코에 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열매컴퍼니’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가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한화투자증권-유온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롯데렌탈, KT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2016년 설립된 열매컴퍼니는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을 소유권 분할해 소액으로 판매, 고액자산가에 한정된 미술품 시장을 대중화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열매컴퍼니가 미술 금융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미술 시장에서 이미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미술품 담보대출과 아트펀드 조성 등 국내 미술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는 기대다. 열매컴퍼니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올해 최대 1000억원 규모의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을 매입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보다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미술 플랫폼으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슬립테크 ‘에이슬립’에이슬립은 인터베스트와 카카오벤처스, 삼성벤처투자, 하나은행으로부터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슬립은 호흡 소리와 무선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비접촉식 수면검사법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아마존 인공지능(AI) 스피커인 알렉사와도 협업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에이슬립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음석 및 AI 기술로 수면 데이터를 확인하는것 뿐 아니라 무선 와이파이로 복부 및 흉부 움직임을 확인해 수면 중 발생하는 질환을 파악하는 분야까지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슬립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하반기 중 스마트폰으로도 수면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트럭 ‘마스오토’자율주행 트럭 초기 기업인 마스오토는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VC) GFT벤처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 센트랄(CTR) 등으로부터 약 1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마스오토는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 선·후배 2명이 2017년 설립한 회사로, 화물 운송용 트럭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고가 장비 없이 카메라 기반 기계학습 모델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자율주행 트럭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마스오토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마스오토는 창업 2년 만에 서울에서 부산 구간 고속도로를 5시간 30분 동안 완전 자율주행하는 등의 시험주행에 성공했다. 마스오토는 확보한 자금으로 기계학습 개발 인력을 채용하고,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오틱스’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 신한캐피탈, 스케일업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55억 규모의 프리 시리즈 B 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세계적으로 7개 밖에 없는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표적 파지 라이브러리 ‘박테리오파지 뱅크(Bacteriophage Bank)’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를 기반으로 슈퍼박테리아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투자사들은 마이크로바이오틱스가 향후 난치성 감염증 환자 대상 치료제를 연속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슈퍼박테리아 치료제의 국내외 비임상 및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혁신 신약 개발 ‘오토텔릭바이오’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기반 혁신 신약을 개발 중인 오토텔릭바이오는 유티씨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 메가인베스트먼트, 중소기업은행, 세종벤처파트너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코로프라넥스트(Co-GP), 우리은행, 마그나인베스트먼트·드림스톤프라이빗에쿼티(Co-GP), LSK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5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오토텔릭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췌장암 타겟의 ATB-301이다. 현재 췌장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영국 클리니젠그룹의 IL-2 제제 병용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오토텔릭바이오의 임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로 임상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준 핵심 파이프라인들의 2, 3상 등 추가 임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 "에너지 슈퍼 스테이션, 3000개 구축"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주유소는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단순히 연료를 채우는 주유공간이 아니라 고객 만족 스테이션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전국 3000여개의 에너지 슈퍼 스테이션을 구축해 탄소 중립과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입니다.”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는 올해 석유 마케팅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미래 성장사업인 에너지솔루션과 TTS(토탈트렌스포테이션 서비스), LDP(로컬 딜러버리 플랫폼) 등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6일 SK이노베이션의 공식 보도 채널인 스키노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올해 사업 계획을 밝혔다. SK에너지 P&M(플랫폼&마케팅) CIC는 에너지솔루션, 태양광 발전 사업, 수소 사업, TTS 등을 추진하며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지난 2월 SK박미주유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 전원을 통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전기차 충전에 사용하는 주유소 기반 혁신 사업모델인 국내 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개소했다. 또한 P&M CIC는 지난 2019년부터 SK주유소, 내트럭하우스 등에 약 3.8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을 구축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전력중개·VPP(Virtual Power Plant) 사업 역량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기존 전통 에너지 인프라를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라며 “전국 3000개의 에너지 슈퍼 스테이션을 구축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 사업은 향후 최소 20MW 규모로 늘려 국내 유력 친환경 발전 사업자로서 포지셔닝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이외에도 P&M CIC는 다수의 법인택시, 상용차 등 확보된 고객을 기반으로 구독 모델 프로그램들을 론칭할 계획이다. 또한 도심 내 상품의 보관부터 배송까지 수행할 수 있는 도심형 물류시설인 첫 번째 MFC(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를 국내 최대 물류회사와 함께 오픈할 계획이다.오 대표는 “친환경차의 성장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차원에서 에너지 인프라 역할을 해 온 SK에너지 P&M CIC에게 큰 기회”라며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토탈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추었으며 ‘고객 만족 스테이션’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P&M CIC는 현재 전국 SK주유소를 거점으로 전기차 충전소 51개소, 충전기 53기 확보 중이며, 올해도 적극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전국 핵심 거점에 수소 충전 네트워크 10개소를 확보했으며, 올해 7개소를 추가로 확보해 향후 상용차 중심 수소 수요 증가에 대비할 예정이다.오 대표는 “SK의 모든 주유소가 ‘고객 만족 스테이션’으로 바뀌어 고객들에게 다양한 편익을 제공하는 것은 고객들의 인식 전환부터 법령정비 등까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정부와 업계, 지역사회까지 모두 나서 더 다양한 편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