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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넘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모나미스토어’ 가보니
  • “문구 넘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모나미스토어’ 가보니
  • [수원=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모나미에서 이런 것도 판다고?”지난 1일 스타필드 수원에 위치한 ‘모나미스토어’는 어린이부터 청년,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붐볐다. 특히 하얀 몸통에 까만 뚜껑의 ‘153 볼펜’으로만 모나미(005360)를 기억하는 장년층들이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매장 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어린 시절 향수에 젖은 듯 젊어진 모나미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봤다. 모나미스토어 수원점 전경. 방문객들이 창가에서 ‘153 DIY’ 볼펜을 만들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모나미스토어는 문구 기업 모나미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사람 나이로 치면 환갑이 훌쩍 넘은 모나미는 변화를 꾀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모나미스토어 수원점은 본사 수지점, 성수점, 인사동점에 이은 네 번째 매장으로 ‘153 맨션(Mansion·주택)’을 주제로 집 콘셉트의 공간을 기획했다.모나미스토어 수원점은 ‘맨션’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편안한 가정집 같은 인상을 풍겼다. 가정집처럼 드레스룸도 마련돼 있었다. 옷걸이에는 모나미 패션 랩이 이상봉 디자이너와 손잡고 제작한 ‘모나미x이상봉’ 의류가 전시됐다. 153 볼펜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일명 ‘모나미룩’으로 불리는 흰 상의에 검정 하의가 주를 이뤘다.모나미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나미스토어 수원점에선 문구뿐 아니라 패션, 소품 등 다양한 일상 제품을 판매한다. 문구 기업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모나미의 의지가 담겼다.문구 브랜드로서 정체성은 잃지 않았다. 모나미스토어에는 볼펜, 만년필 등 모나미 제품 뿐만 아니라 △몰스킨 △파커 △카웨코 등 해외 유명 필기구 브랜드 제품도 판매 중이다. ‘문구 덕후(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이유다. 모나미스토어 수원점에서 방문객들이 ‘노트 DIY’ 체험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153 DIY(Do it yourself)’ 체험존이었다. ‘국민 볼펜’ 153의 흰·검 조합이 아니라 원하는 색상으로 몸통과 뚜껑을 조합해 나만의 볼펜을 만드는 공간이다. 11가지 색상의 잉크로 구성된 볼펜 심과 18가지 색상의 볼펜 부품으로 총 6만여개의 조합이 가능하다.이외에도 매장에는 모나미의 14가지 기존 잉크를 조합해 나만의 잉크 색상을 만드는 ‘잉크랩’, 각기 다른 10가지 질감의 종이를 엮어 나만의 공책을 만드는 ‘노트 DIY’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는 게 모나미 측 설명이다. 이날 매장에서도 MZ세대 방문객들이 체험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냈다. 계산대에도 손에 153 DIY 볼펜을 한 움큼 쥔 채 줄을 늘어선 풍경이 눈에 띄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문구 산업의 위기가 무색한 모습이었다. 모나미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모나미 관계자는 “자사 주력 제품은 펜을 비롯한 필기구”라면서도 “모나미의 본질을 단순히 글을 쓰는 도구 생산에 그치지 않고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로 확장한다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확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2024.02.04 I 김경은 기자
작년 30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 달성했나…다음주 발표
  • 작년 30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 달성했나…다음주 발표[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작년 12월 경상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한은의 작년 연간 전망치 300억달러 흑자를 달성했을지 주목된다.이동원 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1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3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경제통계국은 오는 7일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경상수지는 작년 11월 4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보였다.경상수지는 작년 1월(-42억1000만달러)과 2월(-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3월(1억6000만달러) 흑자 전환됐지만 4월(-7억9000만달러) 적자로 재전환됐다. 이후 5월(19억3000만달러)부터 개선됐고 △6월(58억7000만달러) △7월(37억4000만달러) △8월(49억8000만달러) △9월(54억2000만달러) △10월(68억달러) △11월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상품수지가 70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8개월 연속 흑자다. 전월(53억5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1년 7개월째 적자를 보였다. 또한 본원소득수지도 1억5000만달러 적자를 보여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7개월 만의 적자 전환이다.한은은 12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이어졌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최소한 작년 11월 경상수지 수준 이상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작년 12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44억8000만달러 흑자로 작년 월 기준 최대치를 달성하는 등 상품수지 쪽에서 플러스(+) 된 요인이 많고, 본원소득수지도 흑자를 보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은은 작년 연간 전망치 경상수지 300억달러 흑자 달성도 자신하고 있다. 1~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74억3000만달러 흑자로 한은 전망치 300억달러와 가까워졌다. 한은 관계자는 “연간 전망을 무난하게 웃돌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한은은 오는 6일 기획재정부와 ‘확대 거시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직접 한은에 내방해 이창용 한은 총재를 만난 뒤, 양 기관의 합동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주간 보도계획△5일(월)6:00 2024년 1월말 외환보유액12:00 「한국은행이 선정한 우리 시대의 젊은 작가들」展 개최△6일(화)12:00 BOK이슈노트(빅데이터와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한 실시간 인플레이션 전망)17:00 확대 거시정책협의회 개최△7일(수)8:00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8일(목)10:00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비통방)12:00 2024년 설 전 화폐공급실적△9일(금)-
2024.02.03 I 하상렬 기자
추운 설 연휴, 급체 했을 때 이렇게 하면 도움
  • 추운 설 연휴, 급체 했을 때 이렇게 하면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추위는 계속되고 있고 2월에는 감기와 독감, 중풍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추우면 위장의 교감신경이 긴장돼 위장의 운동이 크게 떨어지고, 위액 분비도 크게 줄어들어 소화불량이 발생하기 쉽다. 그래서 겨울철에 위장질환이 많아진다.이와 같은 추위 때 설을 맞이해 좋은 음식을 과식하다 보면 대개 소화불량과 급체, 위장장애가 심하여 고생할 수도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장장애는 더욱 심해진다. 설 연휴 때에는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위장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위장질환 예방·관리법위장을 잘 관리하려면 항상 신체를 따뜻하게 하고, 가급적 추운 곳에서 장시간 여행이나 운동은 주의를 해야 한다. 손을 따뜻하게 하면 위장도 따뜻해져 위장을 편안히 할 수 있다.손이 차면 위장도 차갑다는 표시이고, 손이 따뜻하면 위장도 따뜻하다는 표시이다. 이것은 고려수지침학회와 일본대학 마쓰도치학부(松戶齒學部)의 고(故)야쓰 미쓰오(谷津三雄) 교수가 20년간 연구하면서 확인한 내용이다. 또한 부산대 박규현 명예교수도 체열촬영 실험 논문에서 확인한 내용이다.고려수지침학회 유태우 회장은 “손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따뜻한 물속에 손을 넣는 것은 주의해야 하고(오히려 교감신경이 긴장된다) 손을 비비거나, 도자기 잔에 뜨거운 물을 붓고 만지고 있거나, 장갑을 끼고 있거나, 따뜻한 곳에 손을 넣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온열뜸기로 뜸을 뜨면 연기·냄새 없이 오랜 시간 따뜻하게 할 수 있다. 그러면 위장도 편해진다”고 덧붙였다.따뜻한 음식, 음료수를 먹는다. 그리고 위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하고, 음료수는 냉장고 안의 찬 음료수나 생수보다는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생수가 더욱 좋다. 또한 모든 음식은 과식을 절대 주의해야 한다. 가급적 소식하도록 노력한다.◇ 음식을 먹고 갑자기 소화가 안될 때갑자기 소화가 안된다는 것은 위장의 교감신경이 긴장되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손바닥에 있는 고려수지침 혈처인 A8·10·12·16과 K9, F6을 여러 번 자극하면 편안해진다.자극법은 K수지침으로 남자는 9번, 여자는 6번 자극하면 좋으나 K수지침이 없으면 기마크봉S 무색 소형을 붙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는 손톱이나 이쑤시개로 자극해도 도움은 된다. 여러 번 자극할수록 좋다.◇ 급체가 됐을 때추울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찬 음식,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갑자기 체하게 된다. 갑자기 소화가 안되면서 헛배가 부르고 답답하며 점점 가스가 차서 배가 불러오고 뻐근하며 호흡곤란도 올 수 있다. 심하면 구역질 증상, 식은땀이 나오고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어지럽고 두통이 오기도 한다. 이때는 속히 다음의 E45, D1, L1 혈처를 강자극한다K수지침으로 남자는 9번, 여자는 6번씩 자극하면 좋으나 K수지침이 없으면 손톱으로 남자는 9번, 여자는 6번씩 손의 피부가 터질 정도로 꼭꼭 누른다. 또는 이쑤시개로 자극해도 좋지만 손톱이 더욱 좋다.그런 다음에 위의 A8~16, K9, F6을 자극한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 이 위치에 기마크봉S 무색 소형을 붙여준다. 기마크봉을 항상 붙여주면 위장을 편안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유태우 회장은 “설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려면 위장이 편해야 한다. 또 과음을 했을 때도 위와 같이 처치하면 숙취 해소에 도움된다. 만성화된 고질적인 위장질환이라도 위의 치방에 온열뜸을 떠주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24.02.02 I 이순용 기자
"한국 수출, '울퉁불퉁한' 회복세 보일 것"
  • "한국 수출, '울퉁불퉁한' 회복세 보일 것"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울퉁불퉁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일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1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8.0% 증가했고 수입은 7.8%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수출의 경우, 저점이었던 작년 1월 실적 (-16.4%)의 기저효과를 크게 받아 증가율이 크게 커졌다”면서 “무역수지는 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작년 6월 이후 8개월간 흑자 규모 중 가장 작았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자원에서 원유 수입이 전년비 6.0% 늘며, 수입이 (543억9000만달러) 수출과 근소한 차이였기 때문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22억8000만달러로 전년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권 연구원은 “15대 주력 품목 중 13개 항목의 수출이 전년비 늘어났으며, 반도체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DDD5 등 매모리반도체의 꾸준한 단가 상승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작년 9월 저점 (1.3달러) 이후 1월 평균 1.8달러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분기 반도체 수출물량지수가 전년비 29.4% 늘어나며 3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또, 작년 12월 산업생산에서 반도체의 재고가 출하의 0.82배로 1년 8개월 만에 1을 하회한 점 역시 반도체의 수급 개선을 시사했다. 그는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반도체가 견인하는 수출 개선 전망에는 위원들 사이 이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단가로 인한 반도체 수출의 낙폭을 모두 되돌릴 경우, 분기 기준 전년비 최대 50%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 수출의 대외 여건이 작년보다 우호적”이라면서 “수출 전망 시 주요 교역국의 재화·서비스 수입수요가 글로벌 총생산(GDP) 및 수입수요보다 설명력 측면에서 더 나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중국 등 상위 10대 교역 지역의 수입수요 증가율은 작년 0.1%였지만 올해 3.3%, 2025년 3.8%로 추정된다. 한국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1위 시장인 중국의 수요가 중요한 이유다. 권 연구원은 “중국 수요가 연간으로 보았을 때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1분기에는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해 1월처럼 대중 수출의 개선 흐름이 계속 강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2월 한국 설 연휴와 중국 춘절 (10~17일)도 겹쳐 있다. 그는 “종합해 볼 때 올해 연간 수출 회복세는 유효하나, 조업일수와 기저효과의 영향에 따라 울퉁불퉁한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4.02.02 I 김인경 기자
인형뽑기 기계 안에 아이가…부모는 “곧 보자” 아찔했던 구조 현장
  • 인형뽑기 기계 안에 아이가…부모는 “곧 보자” 아찔했던 구조 현장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호주 브리즈번에서 세 살짜리 남자아이가 인형뽑기 기계에 기어들어 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크게 동요할 만한 상황이었으나 아이와 보호자 모두 침착하게 대응해 구조에 성공했다.(사진=BBC 보도화면 캡처)1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브리즈번의 경찰관들은 세 살인 이든이 인형뽑기 기계에 갇혔다는 신고가 들어온 쇼핑센터로 출동했다. 현장에서 경찰관은 아이에게 인사를 건네며 “2초면 쿵! 곧 보자”며 별일 아닌 듯 아이를 안심시켰다.그러곤 인형뽑기 기계의 창을 손으로 두드려보며 소재가 유리인지 퍼스펙스(투명 아크릴 수지)인지 확인했다. 유리임을 확인한 경찰관은 유리를 깨기 전 아이의 아버지에게 “이든이 뒤에 있는 구석으로 가게 해 줄 수 있나요?”라고 요청했다. 아이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이에 아버지는 “이든! 뒤편으로 가서 구석에 있어”라고 일러줬다. 놀라지 않게 눈을 가리라고도 했다. 전체 상황은 그리 심각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이든의 어머니는 기계 뒤편의 구석으로 향하는 아들을 보며 “살짝 (여길) 훔쳐보고 있어”라고 분위기를 풀어줬다.곧 경찰관들은 유리를 깼고 파편이 후두두 떨어졌다. 경찰은 무사히 아이를 안아 들어 올려 구조했다. 이든의 아버지는 아이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농담을 던졌다. 유리가 깨져 뻥 뚫린 인형뽑기 기계를 보며 이든의 아버지는 “상 받고 싶니? 어떤 걸 원해?”라며 농담을 던졌다.
2024.02.02 I 이로원 기자
되살아난 대중국 수출…올해 韓수출 ‘청신호’
  • 되살아난 대중국 수출…올해 韓수출 ‘청신호’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한 해전보다 56% 이상 늘어나고, 중국 수출이 20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하면서 올해 1월 우리나라의 수출이 2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수출이 고전한 배경이 됐던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이 되살아났다는 점에서 올해 수출 전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정부는 △전체 수출 플러스 △반도체 수출 플러스 △대중국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 등 수출 회복을 위한 ‘4가지 퍼즐’이 맞춰졌다며, 올해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였던 2022년 6836억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가 제시한 올해 수출 목표는 7000억달러다.◇되살아난 中 수출시장…“더 개선될 것”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1월 대중국 수출액은 106억9000만달러(약 14조원·통관기준 잠정치)로 전년동월대비 1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 변경에 따른 조업일수 2.5일(21.5→24일) 증가 영향을 배제해도 4.0% 늘었다.대중국 수출이 ‘플러스’ 전환한 것은 무려 20개월 만의 일이다. 중국은 우리 전체 수출품의 5분의 1 이상이 향하던 최대 수출 상대국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코로나19 국경 봉쇄와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지난 2022년 5월 이래 줄곧 수출액이 줄었다. 우리의 대중국 수출 구조는 대체로 중국 제조기업이 한국 기업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같은 중간재를 받아 제품을 만들어 자국에 판매하거나 수출하는 구조인데,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면서 우리의 대중국 수출도 급감해왔다.중국은 20여년 만에 미국에 뺏긴 최대 수출국 지위도 한 달 만에 되찾았다. 대(對)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113억달러를 기록해 지난 2003년 6월 이후 20년6개월 만에 대중국 수출액(109억달러)을 앞질렀다. 그러나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기간 쌓였던 재고가 거의 소진되면서 다시 한국산 중간재를 찾기 시작한 모습이다. 1월 대중국 반도체 수출액은 27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5.3% 증가했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반도체의 경우 수출 물량 자체는 이미 지난해부터 반등했는데 최근 반도체 시세까지 올라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며 “중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고, 코로나19 봉쇄 당시 쌓였던 재고도 소진된 만큼 한국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 중국의 비수기가 끝난 뒤에는 반도체 외에도 휴대폰, 컴퓨터 등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11일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에서 반도체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반도체 수출 6년1개월만에 최대 폭 증가중국의 수출과 긴밀히 맞물려 있는 반도체 수출액은 93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56.2% 늘었다. 2017년 12월(64.9%) 이후 73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40.1%로 바닥을 쳤다가 2분기 -34.8%, 3분기 -22.6% 등으로 점차 회복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부터는 10.4%로 플러스로 전환했고, 올해 1월에는 56.2% 증가해 완벽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생성형 AI 관련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의 고부가 메모리 판매가 확대되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감산 등으로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포트에 따르면 올 1월 낸드플래시 128기가바이트(Gb) 고정가격은 4.72달러로 지난해 4~9월 3.82달러 대비 20% 이상 올랐다. D램 8Gb DDR4 고정가격도 작년 9월 1.30달러에서 1월 1.80달러로 40% 가까이 올랐다.◇對美 수출 역대최대…아세안·EU도 호조중국과 반도체 수출 반등에 힘입어 우리 전체 수출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1월 전체 수출액은 546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8.0% 늘었다. 12개월 연속 감소한 뒤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다.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국장)은 “조업일수 증가를 감안해도 일(日)평균 수출액이 5.7% 늘어난 만큼 지난해 10월 이후 수출 플러스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라면서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 조선도 수출 호조세”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은 62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4.8% 늘어나면서 19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이밖에 △석유제품(47억2000만달러) △일반기계(44억2000만달러) △석유화학(40억달러) △철강(27억7000만달러)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액이 증가했다.정부는 올해 수출액이 전년대비 8.5% 늘어난 6865억달러로 전망했다. 목표치는 이보다 높은 7000억달러로 잡았다.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무역금융 지원 규모를 역대 최대인 355조원까지 늘리고 수출 마케팅에도 1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만간 범부처 수출확대전략도 마련한다.다만 2~3월 월간 수출액은 일시적 부진이 예상된다. 지난해 1월이던 설 연휴가 올해는 2월로 늦어지며 2월 조업일수가 1.5일 줄어들기 때문이다. 3월도 휴일 등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1.5일 감소한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무역수지 흑자와 함께 전체 수출은 물론 대중국·반도체 수출까지 모두 ‘플러스 전환’하며 수출 회복의 네 가지 퍼즐이 맞춰졌다”며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란 도전적 목표 달성으로 이어지도록 범부처 정책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2 I 김형욱 기자
‘반도체·중국’ 수출 양대축 부활
  • ‘반도체·중국’ 수출 양대축 부활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20% 가까이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력인 반도체 수출이 6년여 만에 최대 폭 증가한데다, 대(對)중국 수출이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무역수지도 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8.0% 증가한 546억9000만달러(통관기준 잠정치)로 집계됐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전환’ 후 4개월 연속 증가세다.월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2년 5월(21.4%) 이후 20개월 만이다. 다만 올해는 설 연휴가 2월로 늦춰지면서 1월 조업일수가 2.5일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日)평균 수출액은 전년대비 5.7% 증가했다.지난 달 15대 주력 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93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6.2%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7년 12월 이후 73개월 만에 최대다. 자동차 수출(62억1000만달러)도 전년대비 24.8% 늘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 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무려 20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 달 대중(對中) 수출은 106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 상대국이지만, 지난 2022년 5월 이래 줄곧 부진했다. 지난 달에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최대 수출 상대국의 지위를 미국에 내주기도 했다. 수출 반등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지난해 중국 경기 회복에도 코로나19 봉쇄로 쌓였던 재고 물량을 소진하느라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며 “이제 재고 소진이 끝나가는 만큼 반도체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1월 수입액은 전년대비 7.8% 줄어든 54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흑자다.
2024.02.02 I 김형욱 기자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쇼핑관광'으로 시너지 키울 것"
  •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쇼핑관광'으로 시너지 키울 것"
  •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지자체, 관광 업계 대상으로 열린 ‘2024 한국관광공사 사업계획 설명회’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방한 외래 관광객에 대한 즉시·사후면세를 확대해 ‘쇼핑관광’을 활성화한다. 관광수입과 직결되는 외래 관광객의 국내 소비를 늘려 갈수록 벌어지는 관광수지 적자 폭을 줄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지역관광 활성화 등 내국인의 국내여행 수요를 늘리기 위해 ‘여행 가는 달’ 캠페인과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기간과 규모를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30일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지자체와 관광 업계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올해 추진하는 중점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정석인 한국관광공사 기획조정실장은 “연말까지 방한 외래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해 인바운드 시장의 외형을 키우고 신규 콘텐츠 개발, 서비스 고도화로 지역관광 품질과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사상 최대인 2000만 외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내건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시장은 단체여행의 유형과 종류를 다양화한다. 관광지 중심의 기존 단체여행 상품을 생활과 스포츠, 미식 등 테마형 특수목적관광(SIT), 가족여행, K컬처 체험 등 교육여행으로 전환해 신규 수요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이후 소비주체로 떠오른 MZ세대의 한국여행을 늘리기 위한 타깃 상품 개발과 마케팅도 강화한다. 조희진 국제관광실장은 “지출 규모가 크고 체류 기간이 긴 웰니스와 의료, 성형, 미용 등 고부가 인바운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4월부터 6월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대대적인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쇼핑관광은 즉시·사후면세의 환급 기준(3만→1만 5000원)을 낮추고, 즉시환급(50만→100만 원) 등 전체 한도(250만→500만 원)를 높여 활성화한다. 전국 단위로 지역 상권별 ‘머스트 해브’(Must-have) 아이템을 발굴해 쇼핑관광 콘텐츠의 다양성도 강화한다. 양경수 관광산업실장은 “언제 어디서든 쇼핑관광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알리페이 플러스 등 모바일 간편 결제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연간 1회 실시한 ‘여행 가는 달’ 캠페인은 올해 횟수를 2회로 늘려 2월과 3월, 6월에 시행한다. 5만 원 초과 숙박상품 이용 시 3만 원을 지원하는 숙박할인권은 여행 가는 달 캠페인에 맞춰 상반기에만 총 45만 장(2~3월 20만 장, 6월 25만 장)을 배포한다. 지난해 10만여 명을 지원한 근로자 휴가지원은 올해 지원대상을 13만 명으로 확대한다.관광 업계의 디지털 기반 협업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선다. 한국관광콘텐츠랩은 누구나 최신 데이터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유와 개방 범위를 확대해 ‘오픈형 관광 콘텐츠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관광콘텐츠랩에선 신규 상품·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공공 데이터와 K관광 디지털 콘텐츠를 저작권 침해, 이용료 부담 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박윤숙 관광콘텐츠실장은 “지난해 오픈한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Touraz)는 시스템과 서비스를 고도화해 동종·이업종 간 협업을 확대하는 원스톱 B2B 협업 플랫폼으로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2.02 I 이선우 기자
노무라 "반도체 수출 긍정적이나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는 '성장' 하방 요인"
  • 노무라 "반도체 수출 긍정적이나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는 '성장' 하방 요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노무라는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는 성장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일 보고서에서 “수출증가율은 작년 12월 전년동월비 5.0%에서 올 1월 18%로 급격히 높아졌다”며 “강력한 반도체 수출 증가(56.2%)와 대중국 수출 회복(16.1%)에 의해 주도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증가율은 12월 14.5%에서 1월 5.6%로 둔화됐다. 설연휴가 작년 1월에서 올 2월로 바뀌면서 1월 조업일수가 2.5일 증가한 영향이다. 계절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 증가율은 1월 7.8% 감소, 전달(-10.8%)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2월 44억달러 흑자에서 1월 3억달러 흑자로 크게 축소됐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칩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속 칩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강한 칩 수출을 뒷받침했다”며 “자동차 수출은 1월 전년동월비 24.8% 증가해 이전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출이 전체 자동차 수출의 22.9%를 차지했다. 대중 수출은 반도체, 기계류 등에 힘입어 1월 16.7% 증가, 202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했다. 대미 수출도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12월 20.7%에서 1월 26.9%로 증가세 강세를 보였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부문의 강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수출 증가율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제조업 중심의 회복을 뒷받침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순수출 기여도 측면에서 1월 무역수지 흑자 축소는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2.1%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스트레스 증가로 건설 투자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2월 또는 5월 한은이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을 낮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기적으론 제조업 중심의 회복이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수 악화는 성장 전망에 심각한 하방 위험을 초래하고 진행 중인 회복을 지속 불가능하게 만든다”며 “올해 한국 성장률은 상반기 2.3%에서 하반기 1.3%로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라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1.9%로 보고 있다. 이에 한은이 7월부터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7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한 후 더욱 공격적인 완화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재확인한다”며 “연말까지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1 I 최정희 기자
수출전선은 벌써 봄…대중국도 1년8개월만에 늘었다(종합)
  • 수출전선은 벌써 봄…대중국도 1년8개월만에 늘었다(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우리나라 수출액이 1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하며 완연한 회복 흐름을 탔다. 특히 최대 수출 상대국인 대(對)중국 수출도 20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韓수출 완연한 반등 흐름…美·中 호조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은 1월 수출액이 546억9000만달러(약 73조원·통관기준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늘었다고 밝혔다.4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다. 우리 수출액은 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재작년 10월부터 작년 9월까지 12개월 연속 줄었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반등에 성공한 이래 4개월째 전년대비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1월은 증가 폭이 두자릿수로 커졌다. 설 연휴가 2월로 늦어진 여파로 조업일수까지 2.5일(21.5→24일) 늘어난 영향이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日)평균 수출액도 전년대비 5.7% 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특히 대중국 수출이 무려 20개월 만에 반등했다. 1월 한달 전년대비 16.1% 늘어난 106억9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중국은 우리 전체 수출의 5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 상대국이지만, 지난 2022년 5월 이래 줄곧 부진해 왔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중국산 전자·가전제품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의 중간재 대중국 수출도 감소했으나 작년 말부터 상황이 나아졌다.대미국 수출액도 전년대비 26.9% 늘어난 102억2000만달러로 월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밖에 아세안(87억6000만달러)이나 유럽연합(EU·57억달러), 일본(25억4000만달러), 중남미(21억9000만달러) 등 거의 모든 주요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되살아난 중국 수요 등에 힘입어 반도체도 빠르게 반등했다. 1월 한달 93억7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전년대비 무려 56.2%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전년대비 증가 폭으로는 6년1개월만에 최대다.자동차 수출도 북미를 중심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24.8% 늘어난 62억1000만달러다. 10개월 연속 증가다. 그밖에 석유제품(47억2000만달러), 일반기계(44억2000만달러), 석유화학(40억달러), 철강(27억7000만달러) 등 거의 대부분의 주요 품목 수출액이 전년대비 증가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11일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에서 반도체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조업일수 영향 2~3월 일시 부진 가능성현 수출 경기 회복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미·중 경쟁, 동유럽과 중동 내 전쟁 장기화 등 불확실성도 있지만,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국제시세가 글로벌 수요 증가에 힘입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포트에 따르면 올 1월 낸드 128기가바이트(Gb) 고정가격은 4.72달러로 작년 4~9월 3.82달러 대비 20% 이상 올랐다. D램 8Gb DDR4 고정가격 역시 작년 9월 1.30달러에서 1월 1.80달러로 40% 가까이 올랐다.다만, 2~3월 월간 수출액은 일시적으로 부진할 수 있다. 지난해 1월이던 설 연휴가 올해는 2월로 늦어지며 1월 조업일수가 늘었던 만큼 2월 조업일수가 줄어든다. 올 2월 조업일수는 20.5일로 지난해 22일보다 1.5일 줄어든다. 3월 역시 휴일 변화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1.5일 감소한다.정부는 올 한해 7000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국내 기업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역대 최대인 250조원까지 늘리는 등 수출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우리나라 연간 수출은 지난 2022년 6836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7.5% 줄어든 6324억달러로 부진했다. 산업연구원은 작년 말 올해 수출이 다시 6671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같은 기간 수입액은 543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8% 줄었다.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액이 73억9000만달러로 6.0% 늘었으나 가스(39억달러)와 석탄(18억9000만달러) 수입액이 각각 41.9%, 8.2% 줄며 에너지 수입 부담을 낮췄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였다. 흑자 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작년 6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무역수지 흑자와 함께 전체 수출은 물론 대중국·반도체 수출까지 모두 ‘플러스’(전년대비 증가) 전환하며 수출 회복의 네 가지 퍼즐이 완벽히 맞춰졌다”며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란 도전적 목표 달성으로 이어지도록 범부처 정책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1 I 김형욱 기자
1월 수출 18% 증가…대중국 수출 20개월만에 ‘플러스전환’(상보)
  • 1월 수출 18% 증가…대중국 수출 20개월만에 ‘플러스전환’(상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세계적 고금리 기조 장기화,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도 1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이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고 반도체 수출도 50% 이상 늘어나는 등 우리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월 수출은 546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작년 같은 달보다 5.7% 늘었다. 설 연휴가 작년에는 1월, 올해는 2월이어서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2.5일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해 10~12월 수출과 비슷한 반등 흐름이다. 수입은 같은 기간 7.8% 감소한 54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품목별 수출을 보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해 2022년5월(14개 품목 증가) 이후 최대 플러스 품목 수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2017년12월(64.9%) 이후 73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인 56.2%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흐름을 이어갔다. 자동차 수출(24.8%)도 역대 1월 기준 최대 실적인 62억 달러를 기록하며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한 일반기계(14.5%)는 10개월, 가전(14.2%)은 8개월, 디스플레이(2.1%), 선박(76.0%)은 6개월, 석유화학(4.0%), 바이오헬스(3.6%)는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16.1%)은 107억 달러로 2022년5월(1.3%) 이후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고 대미국 수출(26.9%)도 6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역대 1월중 최대 수출실적인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인도(5.6%), 아세안(5.8%), 일본(10.6%)으로의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했고 대EU(5.2%), 중남미(28.2%), 중동(13.9%) 수출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수입은 543억9000만 달러로 -7.8%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6.0%)가 증가했지만 가스(-41.9%), 석탄(-8.2%)이 크게 감소하며 -16.3% 감소했다. 비에너지 수입은 -4.7%줄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대중국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등 수출 회복의 네가지 퍼즐이 완벽히 맞춰졌다”며 “우리 수출이 보여주고 있는 완연한 회복세가 올해 최대 수출실적이라는 도전적인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범부처 정책역량을 결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했다.
2024.02.01 I 강신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I가 부른 반도체 봄, 삼성D램 '흑자전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AI가 부른 반도체 봄 삼성D램 ‘흑자 전환’ -애플 누른 MS, 질주하는 ASML...AI가 갈랐다 -중대재해법 확대 나흘만에..부산서 근로자 끼임 사망 -소비자 보호 힘쓴 KB손보 ‘금융위원장상’ △종합 -이틀 쉬는 韓...호주 격파, 체력 회복에 달렸다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 주력 준감위 3기, 진일보할 것 △글로벌 증시 지각 변동 -AI·바이오테크·친환경 ‘트로이카’, 애플·테슬라마저 제쳤다 -美 기술 견제에..글로벌 존재감 약해지는 中빅테크 -엔비디아 한곳보다도 덩치 작은 코스피...반도체 의존만 심화 △종합 -‘AI 훈풍에 올라타자’... 삼성·SK, 초격차 기술 개발 집중해 수혜 극대화 -하루종일 안보 점검 나선 尹 “北, 비이성적 집단..선거 개입할 수도” -지난해 반도체 불황 탓...제조업 생산, 외환위기 이후 최악 -‘공공정보화 사업 대기업 진출 허용’ 정부, 행정망 먹통사건 재발 막는다 △노후정비도시 대상 확대 -서울 가양, 고양 행신, 안산 반월..규제 완화해 적용 대상지 51 → 108곳 -“재건축 안돼 리모델링 선회했는데”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용인 수지’ -‘미래도시 지원센터’ 오픈..신속한 재개발·재건축 뒷받침 △정치 -‘격전지’ 수원 찾은 한동훈..철도 지하화·구도심 발전 계획 발표 -서진정책 재시동 건 이준석..개혁신당 출범 후 첫 방문은 호남 -노량진 수산 시장 찾은 유철환..청탁금지법 의견청취 -현역 의원 총선예비후보 등록 ‘온도차’ 민주 66명 vs 국힘 19명 △정치 -이재명 “尹정권 독단·무능으로 대한민국 위기...민주당이 총선 이겨야” -‘공천이 곧 당선’인 보수의 심장 △경제 -초장기물 가격 안정될까, 30년 국채선물 19일 데뷔 -유럽·중동 신규 전략시장 적극 공략 올 사상 최대 7000억달러 수출한다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 22곳, 공공기관서 제외 -법인세 23조, 소득세 13조 뚝..국세 수입 52조 줄었다 △금융-금융당국 ‘대구銀, 시중은행 전환’ 법적 근거 마련 -이달 3~5일 자영업자에 73만원씩 이자 환급 -작년 저축은행 채무조정 5000억 훌쩍..1년새 130% 증가 △글로벌 -AI 등에 업고...MS·구글, 클라우드 사업 날았다 -中 상하이, 미혼도 집 구매 허용 -아람코 ‘원유생산 1300만배럴 증산 보류’ -‘부진 늪’ 독일, G7 중 나홀로 역성장 전망 △산업 -고부가가치제품 집중..K철강, 보릿고개 넘는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미국·EU “OK”만 남았다 -‘비수기’ 4분기 선방한 삼성전기, AI·車로 실적회복 나선다 -LG화학 “올해 수익성 개선 변곡점...3대 신산업 투자 지속” -“연봉 20% 반납” 허리띠 졸라맨 이석희 -한국인도 잘 모르는 ‘만반잘부’ 영어로 통역 척척 -‘카카오톡 선물하기’ 쿠폰 이제 삼성페이로 결제한다 -국내 첫 ‘항암제 FDA 승인’ 기대 △과학카페 -IBS 국제협력 강화...獨 막스플랑크연구소 한국센터 추진 △증권-‘저PBR·중소형주’로 횡보장 버텨라 -‘기업가치’ 높인 우수기업 100곳 뽑아 파격 인센티브 -실적 성장 힘입어..“에이피알 IPO 흥행할 것” 95% -연초 뜨거웠던 AI주 주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팬 잡아라”..OTT 독점 중계 한판 승부 -김윤지 이어 김태희·박해수..K배우, 할리우드 진출 러시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취임 2주년 맞은 안성일 KTC 원장 △전국 -교육특구 공모에 지자체들 사활 “지원은 핑계, 줄세우기” 비판도 -옥정신도시, GTX 호재에도 ‘불안’ -김동연 “제3판교밸리 추진..韓 먹여살릴 산업 심장될 것” △사회 -경기남부 품은 ‘기후동행카드’..군포도 동행 -지역상품권 ‘광클릭 전쟁’ 설 앞두고 완판, 또 완판 -대학 총장들 “등록금 규제 풀어달라” -서울 일반고마저...신입생 5만명 밑으로 -사라지는 소아과..전공의 10년간 536명 ↓
2024.01.31 I 김유성 기자
수혜지 부상한 '용인 수지'…기대 속 혼란
  • 수혜지 부상한 '용인 수지'…기대 속 혼란
  • [이데일리 김아름 박지애 기자]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시행령’에 구체적인 특별정비구역 지정 요건과 인센티브, 공공기여 방안 등이 담겼지만 이미 기존에 재건축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던 1기 신도시 지역에서는 큰 영향이 없는 모습이었다. 다만 서울 가양, 경기도 용인 수지 등 새롭게 특별법을 적용받게 된 지역의 기대감은 높아지면서도 재건축 사업을 포기하고 리모델링으로 사업을 전환한 단지에서는 당혹감을 내비쳤다. 용인특례시 모습(사진=용인특례시)정부의 시행령 제정안이 발표된 31일 분당구 미금역 인근 A공인 대표는 “1기 신도시 중에서도 이미 분당은 법 통과 전후로 조정장에서도 가격이 꽤 올랐다”라며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생각보다 투자수요가 많이 몰리진 않고 문의만 오가며 여전히 관망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지역이 108곳으로 확대 적용된 것에 대해서는 “기존 법으로도 전국적으로 많은 주거단지가 조성돼 우려가 많았는데, 더 확대된 것은 기존 해당지역들의 입장에서 반길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서울시 가양동,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양시 행신동 등이 새롭게 수혜를 입게 됐다. 새롭게 특별법 대상지로 적용받게 된 지역에서는 반기면서도 내부적인 갈등요인도 지목되고 있다.용인시 수지구 B공인 대표는 “상대적으로 우리는 소외되는 것 같았는데 이번 확대 적용으로 그래도 거래가 좀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하지만 재건축이란 게 10년 이상은 봐야 해서 당장 눈에 띄는 거래가 늘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용인 수지의 경우 기존에 1기 신도시 특별법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재건축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일찌감치 리모델링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이 있었던 지역이다. 문재인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기존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이 어려운 단지들은 사업 문턱이 낮은 리모델링을 적극 추진했고 용인 수지에서 이같은 움직임이 가장 활발했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조합설립인가까지 완료된 단지만 13곳 이상이었다.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부터 상황이 급속도로 바뀌었다. 주택 공급을 위한 정비사업 규제 완화 정책을 잇따라 내놓자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단지들도 재건축으로 돌아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용인 수지 풍덕천동에 위치한 현대성우8단지리모델링조합은 지난 11일 용인시청에 지난달 제출한 리모델링 사업 승인 신청을 취하했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 소유자 D씨는 “리모델링은 막상 추진 내용을 보니 공사비가 비싸 사업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안그래도 갈등이 많다”라며 “이미 수 억 원의 비용을 들여 안전진단을 마쳤지만 이를 뒤집어야 할지 셈법이 복잡해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이날 특별법 포함 단지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리모델링 사업 신청을 취하하는 단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노후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 확보 등으로 공사비가 많이 들기에 비용 측면에서 리모델링이 재건축보다 유리하진 않다”라며 “그간 재건축의 발목을 잡았던 인허가 문제가 해결되면 같은 비용으로 굳이 리모델링할 이유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2024.01.31 I 김아름 기자
가양·행신·반월…규제 완화, 적용대상지 51→108곳(종합)
  • 가양·행신·반월…규제 완화, 적용대상지 51→108곳(종합)
  • [세종=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노후계획도시의 재건축 규제를 완화한 ‘노후계획도시정비 특별법’ 적용 대상을 전국 51개 지역(103만 가구)에서 108개 지역(215만 가구)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 지역은 용적률을 법정 상한의 150%까지 높일 수 있으며, 역 근처 500m 이내에 단지 일부라도 들어가 있으면 역세권으로 지정해 ‘고밀복합개발’을 하도록 했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해 내달부터 3월 1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문제는 사업성이라며 실제 진행이 가능한 단지는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와 서울 몇몇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공공기여율 최대 70%까지 적용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존 108개 내외로 확 늘어난 대상이다. 특별법상 노후계획도시는 ‘택지개발사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업에 따라 조성 후 20년 이상 지나고, 면적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100만㎡ 이상인 지역’으로 51개다.시행령에서는 단일택지가 100만㎡ 이상인 경우 외에도 연접·인접한 택지, 구도심, 유휴부지를 합산한 면적이 100만㎡ 이상인 경우도 노후계획도시에 포함했다. 서울에서는 개포·상계·중계·수서·가양 등 9곳이 적용 대상이다. 경기는 1기 신도시 5곳과 용인 수지·하남 신장·고양 중산·고양 행신·수원 정자 등 30곳이 해당한다. 인천은 구월·연수·계산 등 5곳이 포함된다.이와 함께 안산반월·창원 등 국가산업단지 배후지와 택지지구 기준(100만㎡ 이상)에 못 미치는 80만~100만㎡ 지역 등도 추가로 대상에 들어간다. 최병길 국토부 도시정비기획준비단장은 “부천·일산 원도심 같은 경우는 특별법 적용대상 지구와 같은 생활권인데도 택지지구 경계에서 벗어나 같이 정비를 못 한다”며 “전체 면적 20%는 구도심 포함해 함께 정비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용적률은 법정 상한의 150%까지 상향했다. 건폐율과 인동간격(건물간격)은 조례에도 불구하고 국토계획법·건축법 상한까지 완화토록 하는 등 건축규제 완화에 관한 사항도 구체화했다. 특별정비구역의 경우 주거단지는 25m 이상 도로로 구획된 블록 단위로 통합 정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철도역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 단지가 일부라도 포함돼 있으면 역세권으로 정의해 고밀복합개발토록 했다.이론상 3종 주거지역 아파트가 종 상향을 통해 준주거지역(500%)이 되고 특별법을 적용받으면 최대 750%까지도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700%가 넘는 경우는 상업지역이다. 종을 뛰어넘어 용적률을 높이는 것까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1기 신도시의 경우 평균 용적률은 300%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안전진단은 통합 재건축시 조례로 정한 비율 이상의 공공기여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면제하도록 했다. 사실상 노후계획도시는 안전진단이 대부분 면제되는 셈이다. 최 단장은 “통합재건축을 할 수 없는 ‘나홀로 단지’나 이미 몇 개 단지가 리모델링 한 경우, 분양·임대가 섞인 블록은 개별적으로 적용해 안전진단을 면제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자료=국토교통부)◇“지금은 인허가보다 경제여력이 중요”관심을 끄는 공공기여 비율은 2단계로 나눠 기준을 지자체에 위임했다. 먼저 기본계획에서 정한 도시의 기준용적률(적정수준 평균용적률)까지는 낮은 수준(10~40%)의 공공비율을 조례로 결정해 적용한다. 기준용적률을 초과하는 범위는 높은 수준(40~70%)에서 조례로 결정해 적용한다. 최 단장은 “재건축을 하더라도 기준 용적률 이내로 들어오라는 신호”라며 “지자체 재량으로 도시기반 확충과 주민 부담을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선도지구 지정기준은 △주민 참여도 △노후도 및 주민 불편 △도시기능 향상 △주변지역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구체화했다. 지자체별 구체적인 기준·배점·평가절차를 5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전문가들은 특별법을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은 인허가보다도 개별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을 낼 수 있는 경제여력이 중요한 시기”라면서 “재건축사업의 호재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다뤄야만 한다”고 말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지금은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운 경제적 환경을 갖고 있다”면서 “실제 정비에 들어가도 지자체별 공공기여율에 따라 사업성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2024.01.31 I 박경훈 기자
'정당보다 인물' 용인 4곳 중 3곳 무주공산, 후보군 난립
  • '정당보다 인물' 용인 4곳 중 3곳 무주공산, 후보군 난립[4·10 지역돋보기]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용인특례시를 향한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4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3곳이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는 ‘무주공산’이 되면서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인사들의 출마가 쇄도하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21대 총선과 20대 대선, 8회 지선 등 최근 치러진 선거에서 용인시는 지역별 뚜렷한 정치성향을 나타내기보다는 인물을 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때문에 각 당에서도 인지도와 영향력을 두루 갖춘 본선 경쟁력이 있는 인물을 공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보수강세 용인갑, 대선 땐 이재명 우세…오락가락 표심에 후보군만 14명행정구역상 처인구에 속하는 용인갑 선거구는 19~20대 이우현, 21대 정찬민 등 지난 3번 총선에서는 보수표심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하지만 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80%로 윤석열 대통령(46.64%)보다 3.16%포인트 앞선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 해 6월에 열린 용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이상일 현 용인시장이 승리하며 표심의 향방이 엇갈렸다.이처럼 섣불리 표심을 예측할 수 없는데다 정찬민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현역 프리미엄까지 없어지면서 용인갑은 29일 기준 이번 총선에 14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하며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용인갑 민주당 출마자. 왼쪽부터 이우일, 이상식, 엄교섭, 한영수, 백군기, 지석환, 권인숙.민주당에서는 이우일 전 지역위원장,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 엄교섭 전 경기도의원, 한영수 전 경기도일자리재단 굿잡노조위원장, 백군기 전 용인시장, 지석환 전 경기도의원, 권인숙 국회의원 등 7명이 지역구 탈환에 나섰다.국민의힘에서는 김범수 국토부장관 정책자문위원, 김희철 전 대통령실 비서관, 윤재복 국민의힘 중앙당 재해대책위원, 이동섭 전 국회의원,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 강만희 한국방송통신대 겸임교수 등 6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왼쪽부터 김범수, 김희철, 윤재복, 이동섭, 김대남, 강만희 국민의힘 용인갑 예비후보, 고명환 자유통일당 용인갑 예비후보◇3선 김민기 불출마 용인을, 민주당 전략공천 카드 ‘만지작’용인시 기흥구에 속하는 용인을 선거구는 김민기 민주당 의원이 3선을 내리 지낸 진보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 김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판세는 요동치고 있다.용인을 또한 지난 총선과 대선 등 역대 선거 결과를 봤을 때 대체로 진보성향 표심을 보이긴 하지만, 인물을 보고 선택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지난해 용인시장 선거에서 이상일 현 시장이 백군기 당시 시장을 앞섰다.용인을 출마자. 왼쪽부터 정원영, 권은희, 김혜수, 김해곤, 김준연, 홍정석, 조병훈.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얼마 지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용인을에 출마를 공식화한 민주당 후보는 정원영 전 용인시정연구원장 한 명뿐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경선 흥행을 통한 본선 세몰이를 위해서라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된 용인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국민의힘에서는 권은희 전 국회의원(19대), 김혜수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김해곤 국민의힘 경기도당 서민주택 내집마련 추진위원장, 김준연 전 경기도의원, 홍정석 전 공정거래위원회 할부거래과장 등 5명이 본선 카드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유일한 현역 선거구 용인병, 여성의원 대결 성사되나수지구를 중심으로 한 용인병은 용인 4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현역 정춘숙 민주당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곳이다. 이곳은 20대 대선에서 수지구의 표심은 뒤집히면서 당시 윤석열 후보(51.83%)가 이재명 후보(45.47%)를 6.36%포인트 앞섰다. 이어진 용인시장 선거에서도 수지구는 이상일 현 시장이 이겼다. 용인병 출마자. 왼쪽부터 부승찬, 정춘숙, 고석, 권미나, 서정숙.정 의원의 현역 프리미엄으로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민주당에서는 ‘천공 한남동 관저 방문 및 개입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용인병 출마를 결정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 전 대변인이 해당 이슈로 높은 대중 인지도를 얻은 탓에 정 의원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정숙 의원이 최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고석 전 법무법인(유) 세종변호사와 권미나 전 경기도의원도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나선 상태다.◇정치신인 ‘등용문’ 용인정, 이탄희 불출마로 여야 후보군 안갯속20대 총선 때 신설된 용인정 선거구는 표창원, 이탄희 등 민주당 영입인재들이 출마해 내리 당선된 일종의 ‘등용문’으로 꼽힌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기흥구와 수지구 일부 지역들이 혼재된 곳으로 대체로 진보성향 표심이 강세를 보였다.다만 지역 내에서는 표창원 전 의원과 이탄희 의원의 잇따른 지역구 불출마 선언이 민주당 지지층들에게 끼칠 영향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또 이전 선거에서 전략공천이 이뤄졌고, 이번에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된 탓에 민주당에서는 섣불리 후보가 나서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친명’으로 분류되는 이헌욱 전 경기도시주택공사 사장이 29일 용인정 출마를 공식화했다.용인정 선거구 출마자. 왼쪽부터 이헌욱, 김근기, 우태주, 함동환, 이태용국민의힘에서는 김근기 전 용인시정 당협위원장, 우태주 전 경기도의원, 함동환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제안센터 법률자문위원, 이태용 전 수지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나섰다.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민주당 전략공천 후보에 따라 인지도가 있거나 중량급에 해당하는 인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4.01.30 I 황영민 기자
무협 “올해 무역수지 140억달러 흑자…반도체가 성장 주도”
  • 무협 “올해 무역수지 140억달러 흑자…반도체가 성장 주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수입을 상회하며 무역흑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출 주요 품목인 반도체 수요가 개선되면서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며 수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무협의 ‘2024년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6800억달러, 수입은 3.6% 증가한 6660억달러로 연간 총 14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오른쪽)과 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지난해 수출은 6324억달러 수입은 6426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7.5%, 12.1% 감소했다. 이에 따른 연간 무역수지는 총 102억달러 적자다.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순위는 2022년 6위에서 지난해 1~3분기 8위로 하락했다.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7년 3.23% 고점 이후 지난해 1~3분기 2.62%까지 지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3분기 점유율은 반도체 회복에 힘입어 2.68%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지난해 무역적자 요인을 살펴보면 품목별로는 반도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등 5대 IT 품목 수출 감소가 지난해 총수출 감소에 85%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전기차 등 전기동력화 품목 수출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연합(EU)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대만으로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올해 1월(1~20일)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해 4분기에 이어 수출 회복 흐름을 유지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부터 수출회복세가 무역수지 흑자 흐름을 주도했으며 특히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는 대미 수출이 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 중”이라고 설명했다.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단가의 경우 낸드는 지난해 8월, D램은 9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전자제품 수요 증가로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7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협은 5대 IT 품목 수출이 올해 수출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주요 기관 올해 수출입 전망.(자료=한국무역협회)무협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교역 성장률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회장은 “세계 경제는 2% 후반 성장이 예상되나 선진국 성장률은 1% 중반에 그칠 전망”이라고 했다.지난해까지 지속된 주요국 통화 긴축 기조 효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세계 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금리 인상 효과는 시차를 두고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나 세계 구매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부각된다.미·중 무역 갈등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 미국은 수입시장 내 중국산 점유율 상승과 대중 무역적자 심화 등에 따라 첨단기술에 대한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고 동맹국과 프렌드쇼어링 확대를 통해 중국의 핵심 광물·친환경 공급망 독점을 저지하고 있다.중국도 기술 자립, 홍색공급망 구축으로 대응을 본격화했다. 특히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지속 육성, 일대일로 연선 국가와 공급망 협력을 추진 중이다.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분쟁, 양안 갈등 등 지역 간 갈등이 전쟁과 테러로 이어지며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만연했다. 무협은 올해 ‘슈퍼선거의 해’를 맞아 미국과 EU, 일본 등 세계 40여 개국에서 리더십 교체를 두고 선거가 시행됨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사전점검 및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 부회장은 “올해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을 예정인 가운데, 부작용과 역효과가 많은 ‘단기조망적 정책’이 아닌, 번영과 후생을 극대화하는 ‘장기조망적 정책’을 위한 국민의 선택이 필요하다”며 “후보들은 단기 편익뿐만 아니라 장기적 부작용도 책임지는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한편 무협은 올해 무역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수출 동력 발굴에 집중한다. 구체적으로 △현장 애로사항 발굴을 통한 무역업계 밀착형 지원 강화 △글로벌 무역통상이슈 민첩 대응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신성장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통한 무역의 부가가치 제고 등에 나설 방침이다.글로벌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전망.(자료=한국무역협회)
2024.01.30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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