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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아진 기재부 경기진단…'경기회복 조짐'→'경기회복 흐름'
  • 밝아진 기재부 경기진단…'경기회복 조짐'→'경기회복 흐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경제 회복 흐름에 대해 한층 밝아진 평가를 내놨다. 자동차·선박·반도체 등 제조업 중심 수출이 확대되면서다. 다만 민간 소비 둔화, 건설투자 부진 등 부문별 회복 속도 차이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 준공(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민간 소비 둔화, 건설투자 부진 가시화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전월까지 ‘회복 조짐’에서 한 단계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8∼10월까지는 둔화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해 왔다가 11월부터는 ‘회복 조짐’이라는 표현을 쓰며 경기 반등을 예고한 바 있다.구체적인 지표를 보면 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8.0% 증가한 546억 9000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무선통신(-14%), 이차전지(-26%)를 제외한 13개 품목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25%) △선박(76%) △반도체(56%) 등이 두드러졌다. 반면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7.8% 감소한 543억 9000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중심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감소폭은 전 부문 모두 축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잠정)는 74억 1000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달리 제조업 생산 부문의 경기 회복 흐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2월 광공업 생산은 광업·제조업에서 늘어나며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전월비로는 △반도체(8.5%) △자동차(4.7%) △기계장비(6.1%) 등에서 증가했다. 또 제조업 출하는 전월대비 3.2% 증가하고 재고는 전월대비 -4.4% 감소하는 등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내수에 영향을 주는 1월 물가는 석유류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공식품·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전년동월비 2.8%로 둔화 됐다. 하지만 농축수산물은 과일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파·일조량 부족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비 8.0% 상승했다.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3.4% 상승,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 중심으로 전년동월비 14.4% 상승했다.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2% 증가했지만, 12월 소매판매는 △내구재(-1.2%) △준내구재(-0.3%) △비내구재(-0.7%)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1월 소매판매의 경우,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증가 등은 긍정적이지만 백화점·할인점 카드승인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으로 봤다.건설투자 부진 등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GDP 속보치)는 전기대비 4.2% 감소했다. 12월 건설기성은 토목공사(6.8%)에서 실적이 늘었지만, 건축공사(-5.6%)에서 실적이 줄어들어 전월대비 2.7% 감소했다. 아파트 분양물량 회복 흐름 등은 긍정적이지만, 건축허가면적 감소는 향후 건설투자에 부정적 요인이다.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과 민생·내수 취약부문으로의 회복세 확산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민생토론회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행
2024.02.16 I 김은비 기자
  • [사설]한해 여행적자 125억불...관광산업 위기, 보기만 할 건가
  • 여행수지가 만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여행수지가 125억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가 1년 전보다 50%(83억달러)나 늘어나며 2018년(165억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묶였던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급증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국내관광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여행수지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2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해 여행수지 만년 적자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2015~2019년에는 적자액이 5년 연속 100억달러를 넘었다가 2020년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8억달러로 낮아졌으나 이후 빠른 속도로 다시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엔화 약세의 바람을 타고 일본 관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여행수지 악화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 2271만명의 30.6%(696만명)가 일본을 찾았으며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2507만명)의 27.8%가 한국인이었다. 반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231만명에 불과했다.여행수지 적자폭 확대가 경제에 미치는 해악은 생각보다 크다. 무엇보다 경상수지를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2021년까지만 해도 한 해 852억달러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354억달러로 격감한 데는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가 큰 몫을 했다. 게다가 여행수지 적자는 소비가 해외로 빠져 나가는 것이므로 투자의 해외 유출 못지않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소비 유출은 내수경기 침체와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올해는 여행수지 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에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떠난 일평균 이용객 수(19만 5384명)가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53.2%나 증가했다. 반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등 외국인의 국내 관광은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숙박비나 음식값 등 관광지 물가가 턱없이 비싸고 특별한 매력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계인들이 환호하는 K컬처 붐은 K관광에도 호기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일본처럼 지역마다 특색 있는 명소들을 개발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주기 바란다.
2024.02.16 I 양승득 기자
1월 ICT 수출 163.5억달러…전년비 23.5%↑
  • 1월 ICT 수출 163.5억달러…전년비 23.5%↑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산업계가 올 1월 163억5000만달러(약 21조8000억원)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 반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23.5% 늘었다.(표=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이 163억5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다. 또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전년대비 두자릿수 상승했다.반도체 업황 반등에 힘입은 결과다. 1월 반도체 수출은 94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3.0% 늘었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52억7000만달러)가 90.5% 늘며 전체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8Gb D램 고정가격은 지난해 3분기 1.31달러까지 내렸으나 같은 해 4분기 1.57달러로 반등한 데 이어 올 1월 1.80달러로 지난해 1월 수준까지 회복했다.다른 ICT 품목 수출도 대체로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2.6% 늘어난 15억달러, 컴퓨터와 그 주변기기는 33.6% 늘어난 8억4000만달러를 수출했다. 통신장비 수출액도 2억달러로 27.6% 늘었다. 단, 휴대폰 수출은 11억달러로 전년대비 20.1% 줄었다.반도체를 중심으로 중국(75억1000만달러·43.1%↑)과 베트남(25억4000만달러·11.6%↑), 미국(17억6000만달러·4.9%↑), 유럽연합(9억달러·1.9%↑), 일본(3억1000만달러·1.5%) 등 주요 지역 대부분에서 좋은 흐름을 보였다.같은 기간 반도체 수입액은 118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2% 줄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입액은 늘었으나 휴대폰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입액 감소 폭이 컸다. 무역수지는 45억달러 흑자였다.
2024.02.15 I 김형욱 기자
'피라미드 게임' 신슬기→하율리, 서바이벌 서열 전쟁
  • '피라미드 게임' 신슬기→하율리, 서바이벌 서열 전쟁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피라미드 게임’ 신슬기, 강나언, 정하담, 하율리가 치밀한 심리전에 나선다.오는 29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15일, 백연여고 2학년 5반 서도아(신슬기 분), 임예림(강나언 분), 고은별(정하담 분), 방우이(하율리 분)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합법적 왕따 ‘F등급’을 피하기 위한 학생들의 치밀한 두뇌 싸움이 어떻게 펼쳐질지 이목이 집중된다.‘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다.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학원 심리 스릴러의 새로운 세계를 연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작가 달꼬냑)이 원작이다.게임 타깃에서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저격수’로 각성하는 전학생 성수지(김지연 분), 그리고 학생들이 벌이는 두뇌 싸움과 심리전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무엇보다도 김지연, 장다아, 류다인, 신슬기, 강나언, 정하담, 하율리 등 참신한 신예들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먼저 전교 1등 FM 반장 서도아의 아우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게임의 진행자인 서도아는 백하린(장다아 분)과 함께 서열 피라미드의 상위 등급에 자리하고 있다. 냉철하고 칼 같은 그는 피라미드 게임의 진행자로서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인물이다.임예림은 털털한 성격, 성적, 영향력까지 모두 갖춘 2학년 5반의 아이돌이다. 친구들에 둘러싸여 누군가에게 손인사를 건네는 환한 미소의 임예림. 과연 그가 피라미드 게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고은별과 방우이의 극과 극 매력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듯 불안한 표정의 고은별. D등급인 그는 서열 피라미드에서는 하위권이지만 성적은 전교 2등으로 상위권이다. 그런 고은별은 성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숨겨진 ‘야망캐’다.F등급에게는 무자비하지만 확신의 상위 등급 백하린에게는 무엇이든 가능한 ‘백하린 바라기’ 방우이의 반전도 눈길을 끈다. 등급도 성격도 모두 다른 이들이 잔혹한 게임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또 피라미드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성스러운 아이돌’ 박소연 감독과 신예 최수이 작가의 만남은 여고생들의 예측 불가한 심리를 섬세하고 날카롭게 그려낸다. 영화 ‘완벽한 타인’,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을 연출한 히트메이커 이재규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는 점 역시 색다른 ‘K학원물’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피라미드 게임’ 제작진은 “피라미드 게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2학년 5반 학생들, 합법적 왕따 F등급을 피하기 위한 심리전과 두뇌 싸움, 예측 불가한 연대와 배신이 숨 막히는 긴장감과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길 것”이라면서 “신예들의 활약 역시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피라미드 게임’은 오는 29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2024.02.15 I 최희재 기자
불황 여파에 세수 52조↓…작년 11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65조
  • 불황 여파에 세수 52조↓…작년 11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65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경기 불황의 여파로 인해 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52조원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나라 살림살이 상황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역시 지난해 11월까지 65조원 가까이 적자를 보였다. (사진=기획재정부)기획재정부는 15일 ‘재정동향 2월호’를 통해 작년 1월부터 11일까지 총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42조4000억원 감소한 52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세 수입은 물론, 세외 수입 등도 감소한 영향이다. 작년 국세 수입은 344조10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1조9000억원 감소했다. 전반적인 세수 감소에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 부동산 시장의 침체 등이 영향을 줬다. 법인세는 기업 실적 감소에 따라 23조2000억원 줄어들었고, 토지·주택 거래 감소 등에 따라 소득세는 12조9000억원 감소했다. 또 부가가치세(7조9000억원), 관세(3조원)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세외수입은 2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3000억원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금융영업이자수입은 1조5000억원 가량 증가했지만, 잉여금이 3조7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예산과 비교하면 세외수입은 3조5000억원 늘었다. 작년 11월까지 국가 총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조8000억원 줄어든 548조6000억원이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코로나 대응 사업이 축소되며 관련 예산 역시 사용되지 않았고, 지방교부세·금의 감소로 인해 예산 지출이 26조2000억원 감소했고,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종료 등으로 기금 지출도 37조2000억원 줄어들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1월 누계 기준 19조5000억원 적자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 수입을 제외해 실질적인 나라 살림의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인 관리재정수지는 64조900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까지 52조2000억원 적자였던 것에서 적자 폭이 12조7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작년 11월 말까지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는 전월 대비 4조원 늘어난 1109조5000억원이었다. 국고채 잔액이 78조6000억원, 주택채 잔액이 1조6000억원 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국고채는 총 12조5000억원이 발행됐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함에 따라 글로벌 금리가 오르는 추세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1월 외국인의 국고채 순투자는 1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다만 보유 비중은 21.8%로, 직전 달(22%)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한편 정부는 기금 결산을 거쳐 작년 말 기준 총수입과 총지출, 재정수지·국가채무 등을 오는 4월 국가결산 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2024.02.15 I 권효중 기자
중국 저가 직구 밀려오자…국내 플랫폼 “형평성 위한 지원책 필요”
  • 중국 저가 직구 밀려오자…국내 플랫폼 “형평성 위한 지원책 필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직구 쇼핑업체들이 국내시장 장악력을 높이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지원정책과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나섰다.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마켓, 네이버, 쿠팡, 11번가, SSG닷컴(쓱닷컴) 등 이커머스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해외플랫폼 진출에 따른 국내 온라인 유통산업의 영향을 점검했다. 사실상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의 알리, 테무의 공습에 따른 국내 온라인 유통산업 시장에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자리다.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단국대 교수)은 이날 간담회에서 ‘해외플랫폼 진출에 따른 국내 온라인 시장의 영향에 대한 고찰’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초저가를 앞세운 중국발 플랫폼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국내 1인 판매자와 소상공인, 중국 도매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받아 한국시장에 파는 구매대행자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는 유통업계뿐 아니라 국내 제조사의 제조기반도 붕괴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대응방안으로 “중소제조사 브랜드 역량 및 소비자 보호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며 “국내 역직구 채널을 활성화하고 해외시장에서 통하는 수출아이템 발굴과 수출전문 대행기업 육성, 온라인 수출 홍보 다양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온라인 수출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날 간담회에선 국내 이커머스업게에선 국내 판매자가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판매를 위해 안전 인증 과정 등에 비용이 수반된다”며 “반면 중국 직구 이커머스들은 동일한 절차 없이 유통할 수 있는 점이 불균형을 유발한다고 전해들었다”고 했다. 이어 “단기간에 대응책을 마련하기는 어렵더라도 규제완화 또는 지원 정책 등을 심도있게 고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역직구 경쟁력 강화와 관련한 정책 활성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해외사례를 통해 역직구 활성화 방안을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쇼핑 무역 수치를 따지면 우리나라는 적자 상황이다. 역직구를 늘려 무역 수지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밝혔다.
2024.02.14 I 신수정 기자
KDI, 올해 韓 성장률 2.2% 유지…"수출 보다 회복할 것"
  • KDI, 올해 韓 성장률 2.2% 유지…"수출 보다 회복할 것"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2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글로벌 경기가 보다 완화된 상황에서 한국의 수출 회복세가 긍정적인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수 부진’이라는 진단을 3개월째 이어간 가운데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2.2%는 유지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美·中 경제 경착륙 위험 완화…“韓 수출에 긍정적 신호”KDI는 14일 ‘2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 경제는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정부가 적극적인 부양책에 나섰고, 미국 역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향후 한국의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공산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전망치(작년 10월, 2.9%) 대비 0.2%포인트 높은 3.1%으로 소폭 상향했다. 다만 이는 2011년~2019년 평균치(3.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중국과 미국의 경착륙 위험이 축소됨에 따라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인민은행은 내달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고, 중국 정부 역시 대규모의 증시 안정기금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내달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경기 부양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미국은 견조한 고용 추이는 물론,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등이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양호한 경제 상황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의 약화는 국내 시장 금리와 내수에 압박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KDI는 한국의 올해 수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KDI는 물량 기준 총수출 증가율은 3.8%에서 4.7%로 0.9% 높여 제시했다. 경상수지 역시 기존 전망치(430억 달러 내외 흑자)보다 높은 560억 달러 내외 흑자를 보일 것으로 상향했다. 수출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언급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 고금리에 내수 부진 계속…韓 올해 전망치 2.2%는 유지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2월 KDI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민간 소비와 건설 투자 등 내수가 부진하다는 분석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째 유지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소비와 투자 모두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KDI는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포인트 낮은 1.7%로 하향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부동산 경기 부진을 반영, 건설투자(-1.4%) 감소폭은 기존(-1.0%)보다 확대될 것으로 봤지만, 전체 전망치(2.3% 증가)는 유지했다. 정 실장은 “상품 소비의 경우 특히 금리에 더 민감해 서비스 소비보다 더욱 좋지 않고, 전체 소비와 투자 모두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고금리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화된 수출 전망에도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KDI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 그대로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 둔화를 반영해 기존 전망치(2.6%) 대비 0.1%포인트 소폭 하향한 2.5%로 수정해 제시했다. 정 실장은 “상반기 정부의 신속 재정 집행 기조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하반기에 들어서는 물가 안정치 목표인 2%대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과 중국 경기 둔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해 촉발된 부실 업체들의 구조조정 여파는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정 실장은 “중국 경기가 둔화될 경우 한국의 성장률 역시 2% 내외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미국 대선 등과 더불어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할 요소”라고 짚었다. 이어 “부실 건설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금융시스템 위기로 전개될 가능성은 적겠으나, 향후 관련 부문의 신용 경색 가능성 등은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4.02.14 I 권효중 기자
"美 대선 따른 경제 불확실성 높아…대응 계획 마련해야"
  • "美 대선 따른 경제 불확실성 높아…대응 계획 마련해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따른 국제 통상질서 변화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국회 보고서가 나왔다.부산항에 적재된 컨테이너(사진=연합뉴스)국회입법조사처는 13일 ‘팬데믹·글로벌 공급망 재편과정에서 미국과의 교역 증가’ 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통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점검·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일반관세율 인상,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축소 등 예상되는 시나리오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초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통상질서 변화에 따라 중국으로 수출은 줄어든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늘어났다. 지난해 미국 수출이 역대 최대인 1157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미국이 중국에 이어 제2의 수출시장이 됐다. 중국의 경기둔화는 우리나라로부터 중간재 수입을 연간 19.8%까지 감소시켰다. 이에따라 미국과 중국의 수출 비중 차이는 1.4%포인트로 좁혀졌다. 조사처는 “중국의 경기둔화가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 산업구조와 수출입 부문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이처럼 우리 경제가 세계 거시경제 상황 등 대외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조사처는 올해 한국의 통상 환경에도 위험과 기회가 공존할 것으로 봤다. 특히 하방요인에 대해 올해 11월로 다가온 미국의 대선을 꼽았다. 조사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자국 중심 통상질서를 더욱 강화하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글로벌 성장·교역의 구조적 하방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반면 견조한 미국 경기와 공급망 재편 효과가 대미 수출 호조로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또 중국의 내수 침체로 우려됐던 대중 수출이 올해 1월 들어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고, 반도체 수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회복 국면에 진입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또 서비스 수지 개선을 위한 정책 역량도 강조했다. 조사처는 “숙소·교통·먹거리·놀거리·지급수단 등 대상별로 외국인 친화적인 환경을 외국인 시각에서 개선하는 등 서비스수지 안정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해 무역수지의 불안정성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2.13 I 김은비 기자
설 연휴에도 2월초 반도체 수출 급증…수출 플러스 ‘청신호’(종합)
  • 설 연휴에도 2월초 반도체 수출 급증…수출 플러스 ‘청신호’(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2월 들어서도 전년대비 큰 폭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전체 수출액은 14.6% 감소했으나 반도체만은 42.2% 급증했다. 반도체 반등에 힘입어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하루) 평균 수출액도 11.7% 늘었다.관세청은 2월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150억1000만달러(약 19조9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다. 올해 조업일수는 6.5일(토요일=0.5일)로 지난해 8.5일보다 2.0일(23.5%)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20억7000만달러에서 올해 23억1000만달러로 11.7% 늘었다.특히 가파른 반도체 반등 흐름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이어졌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27억8000만달러로 무려 42.2% 늘었다. 일 평균 기준으론 전년대비 60% 이상 늘어난 수치다.다른 품목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대부분 전년대비 줄었으나, 석유제품이나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등은 일 평균 기준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단, 지난해 수출 실적이 좋았던 승용차와 선박은 상대적으로 부진, 월간 기준 전년대비 감소 전환 조짐을 보였다.국가별로는 미국이 한 달 만에 다시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서려는 모습이다. 이 기간 대(對)미국 수출액은 28억4000만달러로 12.4% 감소에 그쳤다. 그러나 중국(28억2000만달러·20.3%↓)이나 유럽연합(14억5000만달러·35.5%↓)은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미국 시장은 지난해 12월 20년6개월 만에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됐으나 대중국 수출이 지난달 20개월 만에 반등하며 다시 1위를 탈환한 바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1월11일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관계자들과 생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산업부)이 같은 흐름을 고려했을 때 2월에도 전년대비 수출 플러스(전년대비 증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 수출은 재작년 10월부터 작년 9월까지 12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작년 10월 반등에 성공하며 올 1월까지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 1월 수출은 지난해 1월의 설 연휴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18.0%(일 평균 5.7%) 늘었었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올 2~3월 조업일수는 전년대비 각각 1.5일씩 줄어드는 만큼 조업 여건은 녹록지 않다”며 “그러나 반도체 호조에 따라 수출 우상향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같은 기간 수입액은 170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4.6% 줄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감소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원유(29억7000만달러·14.3%↓)를 비롯한 대부분 품목 수입액이 감소했다. 단,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반도체 제조장비(7억7000만달러·32.8%↑) 수입은 크게 늘었다.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단, 무역수지는 월말이 갈수록 개선되는 경향이 있어 이달에도 월간 기준으론 작년 6월 이후 이어져 온 흑자 흐름이 예상된다.
2024.02.13 I 김형욱 기자
'장원영 언니' 장다아, '피라미드 게임' 스틸 공개…류다인과 극과 극
  • '장원영 언니' 장다아, '피라미드 게임' 스틸 공개…류다인과 극과 극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피라미드 게임’ 장다아, 류다인의 극과 극 모습이 담긴 스틸이 공개됐다.오는 29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13일 백하린(장다아 분)과 명자은(류다인 분)의 첫 스틸을 공개했다.‘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다. 학원 심리 스릴러의 새로운 세계를 연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작가 달꼬냑)을 원작으로 한다.게임 타깃에서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저격수’로 각성하는 성수지(김지연 분), 그리고 학생들이 벌이는 두뇌 싸움과 심리전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또한 ‘성스러운 아이돌’의 박소연 감독과 신예 최수이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힘을 보탰다.무엇보다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친언니로 알려진 장다아의 데뷔작으로 이목을 모으고 있다. 김지연, 장다아, 류다인, 신슬기, 강나언, 정하담, 하율리 등 참신하고 개성 강한 신예들의 시너지에 이목이 집중된다.공개된 사진 속 백하린과 명자은의 대비에서 2학년 5반의 서열 구도를 엿볼 수 있다. 우아한 비주얼의 백하린은 확신의 상위 등급이다. 그러나 상냥한 미소 속에 얼핏 스치는 서늘함은 그의 숨은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만년 F등급 명자은의 경계심 가득한 눈빛도 흥미롭다. 얼굴 가득한 상처는 명자은이 서열 피라미드 최하위 F등급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누구에게도 곁을 주지 않던 명자은은 전학생 성수지와 짝이 되면서 변화를 맞는다.백하린 역의 장다아는 “늘 상냥하고 품위 있는 백하린은 표면적으로 완벽한 아이다. 겉모습과 다른 영악함을 가진 백하린의 감정선을 어떻게 표현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이어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흥미를 느끼실 수 있게 원작의 캐릭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표현하려 노력했다”며 “견고한 피라미드 게임을 2학년 5반 학생들이 깨부수는 과정이 때로는 통쾌하고, 때로는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명자은 역으로 변신한 류다인은 “명자은은 사람을 경계하지만 누구보다 사람을 좋아하는 인물이다. 주변에서는 ‘검은색 길고양이’ 같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또 “타인에게는 관대하지만 자신에게는 엄한 명자은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명자은이 마냥 안쓰러운 캐릭터로만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리드미컬한 전개가 매력적인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피라미드 게임’은 오는 29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2024.02.13 I 최희재 기자
설 연휴에 2월초 수출 14.6%↓…실질적으론 증가세 ‘유지’(상보)
  • 설 연휴에 2월초 수출 14.6%↓…실질적으론 증가세 ‘유지’(상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2월 초 수출액이 큰 폭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하루) 평균 수출액은 작년 10월 이후의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관세청은 2월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15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이 기간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조업일수는 6.5일(토요일=0.5일)로 지난해 8.5일보다 2.0일(23.5%) 줄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20억7000만달러에서 올해 23억1000만달러로 11.7% 늘었다.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27억8000만달러)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42.2% 큰 폭 증가했다. 지난해 초 크게 부진했던 탓에 작년 말부터 이어진 반등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반도체를 뺀 다른 품목 수출액은 대부분 조업일수 감소 여파로 줄었다.국가별로는 미국(28억4000만달러·12.4%↓)이 중국(28억2000만달러·20.3%↓)이나 유럽연합(14억5000만달러·35.5%↓)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 이 추세라면 12월에 이어 다시 한번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같은 기간 수입액은 170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4.6% 줄었다. 원유(29억7000만달러·14.3%↓)를 비롯한 대부분 품목 수입이 줄었다. 단,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반도체 제조장비(7억7000만달러·32.8%↑) 수입은 크게 늘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0억달러 적자였다.
2024.02.13 I 김형욱 기자
"서발법 반드시 처리돼야…의료분야, 의사 증원후 포함해도 충분"
  • "서발법 반드시 처리돼야…의료분야, 의사 증원후 포함해도 충분"[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을 위해서라도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발법)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다. 또 의료분야 서비스산업은 의사수가 부족한 현재는 포함되도 발전이 어렵기에 향후 추진해도 충분하다.”장병완 예우회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주인의식이 있다면 서발법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발법은 의료·콘텐츠·디지털 등 주요 서비스 산업에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주기 위해 2011년 처음으로 발의됐으나 의료민영화 논란으로 14년째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장병완 예우회 회장(전 기획예산처 장관, 전 의원) 인터뷰서발법이 공회전하는 사이, 우리나라 서비스업은 답보상태다. 한국의 서비스업 부가가치비중(2021년 기준)은 62.5%로 12년 전인 2009년(61.4%)과 차이가 없다. 또 미국(80.2%), 영국(79.2%), 일본(70.0%) 등 주요국에 비교하면 10~20% 낮다. 서비스업 고용비중 역시 2017년 70.3%에서 2021년 70.8%로 정체된 상태다. 실제 2023년 서비스수지는 연간 256억6000만 달러 적자로, 2019년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340억9000만 달러)의 약 75%를 깎아먹은 셈이다. 또 우리나라의 서비스업 수출(2022년 기준)은 1302억 달러로 세계 15위 수준에 불과, 상품수출 순위(6위)와 격차도 현격하다. 장 회장은 “우리나라는 그간 제조업으로 성장해 왔으나 이제는 정체된 상태”라며 “서비스업 발전이 이를 뒷받침해줘야 산업 구조의 고도화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또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성장률을 파격적으로 올릴 수 없는 상황이기에 서비스업 발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서발법의 시급성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말 정부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여야의 이견이 큰 의료분야 등을 제외하고 서발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최대 논란이 보건·의료분야를 일단 제외하더라도 서발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의료분야가 제외되는 서발법은 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도 당론으로 추진했기에 여야 합의를 도출하기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핵심 서비스업인 보건·의료분야가 제외될 경우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의료분야가 포함되면 앞으로도 논의가 전혀 진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아울러 의료분야는 향후에 추진해도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현재처럼 의사 수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는 의료분야가 포함된다고 해도 작동이 안될 것”이라며 “의사수가 충분해야 의료계도 서비스업에 파고들 유인이 생길 수 있기에 의사수가 증원된 이후 추진해도 된다”고 말했다. 변호사의 숫자가 늘어나 경쟁이 발생하면서 로톡과 같은 새로운 법률서비스가 출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2024.02.13 I 조용석 기자
분리배출 대신해주고 돈 버는 '이 회사'의 진짜 목표는
  • 분리배출 대신해주고 돈 버는 '이 회사'의 진짜 목표는[플라스틱 넷제로]
  • 자료=EU 위원회 홈페이지[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문 앞에 음식물은 물론 각종 분리배출 가능한 쓰레기를 포함해 내놓고 앱으로 수거 신청만 하면 된다. 이용자는 별도의 분류나 세척할 필요 없이 봉투에 담아 내놓기만 하면 이튿날 오전 6시 이전 수거해간다. 이용료는 기본요금(1회 2500원)과 무게에 따른 추가요금이 100g 당 140원이다. 주당 한번 꼴로 배출하는 평균 쓰레기양 4~5㎏ 기준 약 8000~9000원대의 요금이 메겨진다. 물건을 버리는 것에 우리는 하루의 얼마의 시간을 할애할까. 물건을 사는 것에서 최종 폐기까지, 그리고 일상적으로 처리할 일회용 쓰레기를 포함해 언젠간 버려질 모든 물건에 대한 전 생애에서 볼 때 우리는 폐기물 단계에선 물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마구 버리는 경향이 나타난다. 기자 역시 최근 이사를 하면서 버리는 것을 조금 더 고민하고 살았더라면, 이런 후회를 처음 했다. 대형 종량제 봉투를 사고 또 사면서였다. ‘2장이면 되겠지’를 수차례 반복했다. 그동안 얼마나 물건들을 많이 사거나 선물 받아 쌓아뒀던지 나의 물건의 상태를 잘 몰랐던 것이다. 허겁지겁 담아내야했던 종량제 봉투엔 나에겐 쓸모 없지만, 기부하기도 애매한 쓸모 있는 것들이 마구 섞였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발생된 폐기물이 받는 대우는 박하다. 2022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생활계폐기물(가정+사업장(非)배출시설계) 중 폐합성수지류(폐플라스틱)의 42%가 혼합배출(종량제봉투)을 통해 버려졌다. 종량제 봉투를 파봉해 보면 재활용 가능한 것들이 마구 섞인다. 이렇게 종량제 봉투에 배출된 폐플라스틱의 80~90%는 소각·매립된다. 반면 수거 업력 4년째인 ‘커버링’의 봉투에서 발생한 재활용 가능 자원이 폐기물화하는 비율은 5%에 불과하다. 일반 시민들이 분리배출을 하는 것보다 전문 업체가 분리배출할 때 소각될 뻔한 더 많은 폐기물이 재활용 가능 자원이 되는 것이다. 이데일리는 최근 생활계 폐기물 방문 수거 서비스로 지구를 살리는 커버링(Covering) 공장을 최근 방문해 강성진 대표(27세)를 만났다. 구리 공장은 커버링이 각 가정과 사업장에서 혼합폐기물의 형태로 배출한 모든 쓰레기를 수거해 세척하고 선별한다. 깔끔하게 분리된 종이나 플리스틱류가 공장 한켠에 쌓여있었다. 판매가 가능한 것들은 재활용 업체에 매각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음식물 자원순환 서비스까지 가능한 ‘리코’에 처리를 맡긴다. 나머지는 소각 업체로 간다. ‘분리수거 없는 쓰레기 수거 서비스’ 커버링을 이용한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고객들은 지난 1년간 총 279t의 쓰레기들을 배출해 101t CO2eq에 해당하는 탄소배출량 저감 효과를 만들어 냈다. 소나무 1만7857그루가 1년간 저감한 탄소배출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는 우리가 잘못 버려 소각 처리될 뻔한 처지의 쓰레기들이 재활용되면서다. 강 대표는 “탄소배출 저감 효과는 소각으로 처리되는 것을 대체한 것만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이는 고품질의 재활용 가능 자원으로 폐기물의 질적 향상을 추구한 커버링의 설립 목표는 배제한 숫자다. 그는 “분리배출 이후 각 폐기물 처리 업체를 거치면서 품질이 떨어지는 우리나라의 폐기물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회사를 시작한 이유”라고 했다. 고객들은 대충 버려도 더 좋은 고품질 재활용 자원으로 거듭나게 하는 숨은 가치에 집중했다. 폐기물은 정의부터 애매모호하다. 대한민국 법은 “쓰레기, 연소재, 오니, 폐유, 폐산, 폐알칼리 및 동물의 사체 등으로서 사람의 생활이나 사업활동에 필요하지 아니하게 된 물질”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필요하지 않은 물질이 모두 폐기물일까. 우리 법은 물건의 쓸모가 아닌 버리는 행위를 기준으로 폐기물을 정의하는 듯하다.반면 유럽연합은 폐기물 최종 기준(‘End-of-Waste’ creteria)에 대한 기술 과학적 제안을 위해 수년간 토론을 벌여왔다. 재활용 가능성이 있는 고품질 폐기물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폐기물의 정의와 관련한 국제기구의 정책 논의의 많은 부분은 재활용 대상 폐기물에 대한 경계선을 지정하는 데 할애되고 있다. 버리는 행위에 따라 폐기물을 정의하고 처리하면서 우리나라의 폐기물은 재활용 여지가 높은 것들도 마구 버려져 최종 처리되고 있다. 이를 해결해 환경과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 것이 커버링의 서비스 포인트다. 분리배출할 필요 없이 모든 쓰레기를 봉투에 넣어 문 앞에 두고 앱으로 수거 신청만하면 된다. 사진=커버링커버링은 주 타깃 고객은 집안일을 하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였다. 이제는 기업고객 매출이 더 늘어난 상태다. 지난 1월 처음으로 B2B 매출이 B2C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8월 도시락 용기 수거 서비스인 ‘커버링 런치’를 시작한 이후 본도시락, 원할머니보쌈·족발, 식권대장 등 주요 도시락 기업을 비롯해 서초구에 위치한 5층 건물 사옥까지 진출하며 고객수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월평균 재이용률은 95% 이상이다.커버링은 앞으로 아파트 분리배출 수거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기존의 수거 업체와 달리 ‘수거-세척-선별’까지 한번에 서비스하는 유일한 사업 모델인 만큼, 재활용률이 높은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거주자들이 분리배출을 해도 별도의 분리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비효율을 제거하고 재활용율을 높여 아파트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강 대표는 고려대 자유전공학부 경영학과를 수료했고, 군 제대 후 막연하게 금융권 취업을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의 운전기사 채용 공고를 보고 입사한 후 하루만에 심사역으로 발탁됐다. 그는 “6개월간 인턴 생활을 하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가 되고 싶었다”며 “그래서 2020년 대학 후배와 함께 ‘커버링’을 창업했다”고 했다. 처음엔 서울 광진구 일대에 전단을 돌렸고 카카오톡으로 주문을 받았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알려지면서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사람이 늘었고, 무엇보다 재사용률이 많은 것을 보고 사업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폐기물 수거와 세척, 선별을 모두하는 업체는 현재 폐기물 업태 분류에 해당하지 않아 사업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그는 “규제 샌드박스에 대해 환경부 담당 공무원이 바뀌면서 해석을 변경해 줘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재활용업까지 진출해 소비자들이 내놓는 것 이상으로 품질을 높이는 재활용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으로 재활용업에 진출해 최종 재활용 처리까지 가능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사진=커버링
2024.02.11 I 김경은 기자
이재준, 공유·공효진 후배서 홀로서기 "다양한 경험으로 단단해져" ③
  • 이재준, 공유·공효진 후배서 홀로서기 "다양한 경험으로 단단해져" [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홀로서기를 하면서 감사하게도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어요. 큰 둥지를 떠나 열심히 살기 위해 발버둥 친 것이 한 단계, 두 단계 절 성장시켜준 것 같아요.”[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모래에도 꽃이 핀다’ 이재준 인터뷰배우 이재준이 전 소속사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서며 오히려 성장을 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재준은 “2020년에 제대를 한 후 2021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됐다”라며 “그 이후 혼자 일을 하면서 연극을 세 편 했고 단편영화 연출도 했고 영화 ‘발레리나’도 찍었다”고 근황을 전했다.이재준은 배우 공유, 공효진, 정유미, 수지, 전도연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숲 소속 배우로 활동하다 2021년 홀로서기에 나섰다. 홀로서기 후 부지런히 달린 만큼, 그 자양분은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이재준은 “여러 가지를 하다 보니 더 단단해진 것 같다”며 “연기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닥치는대로 했다”고 털어놨다.특히 단편영화의 연출까지 맡아 새로운 도전을 한 이재준. 그는 “배우로 연기만 했을 때보다 감독으로 보니까 뭐가 부족하고 요구되는지가 보이더라. 시야가 넓어졌다”며 “영화가 잘 되면 좋겠지만 잘 안된다고 하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현장 스태프로서의 경험도 쌓았다. 이재준은 “이송희일 감독님과 얘기를 하다가 촬영장의 현장 PD겸 조감독 겸 조명 퍼스트·아트 디렉터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제가 하겠다고 했다. 옆에서 촬영하는 것 보면서 촬영기법도 배웠다”라며 “함께 일하던 스태프분들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았고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는데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앞으로 스태프 분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다양한 경험으로 성장한 이재준은 ENA ‘모래에도 꽃이 핀다’를 통해 넓어진 스펙트럼을 보여줬다.그는 “주인공에 대한 욕심을 버린 지는 오래 됐다. 연기에 대해서는 주인공이든 아니든 스펙트럼이 넓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라며 “그런데 이번에 연기를 하면서 주인공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들더라. 그런데 주인공을 안 해도 꾸준히 작품을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재준이 최근 출연한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 분)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 분)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 이재준은 씨름 신동 김백두의 그늘에 가려진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현재는 제대로 관계 역전해 금강장사 타이틀만 4번이나 거머쥔 에이스가 된 곽진수 역으로 출연했다. 김백두에 애증을 가지고 있는 인물. 거산군청 씨름단의 코치로 김백두를 재회해 장사까지 이끌어내며 함께 성장하는 캐릭터다.이재준은 ‘모래에도 꽃이 핀다’의 결말이 마음에 든다며 “엄청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이재준은 “선수로 장사가 된 것에 이어 코치로 선수를 장사까지 만들었다”라며 “백두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게 한번에 풀렸다”고 진수의 마음을 떠올렸다. 이재준은 촬영을 하면서 실제로 눈물이 났다며 “정말 진심으로 백두를 축하했다”고 캐릭터에 이입한 못브을 보였다.이어 진수의 미래를 그려보며 “진수는 후배를 더 키웠을 것 같다. 그 이후 거산군청 씨름단이 더 커졌을 것 같다”고 밝혔다.‘모래에도 꽃이 핀다’를 통해 폭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이재준은 “진수 가 장사도 되고 고향으로 내려와서 코치도 하면서 성장을 했듯이 저도 이번 작품을 하고 촬영하고 마무리하면서 성장했다”라며 “이 작품은 제가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2024.02.09 I 김가영 기자
설 연휴 때 '해외여행' 간다…여행수지 적자폭 커지나
  • 설 연휴 때 '해외여행' 간다…여행수지 적자폭 커지나
  • 설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7세 직장인 김 씨는 작년까지는 설 연휴 때마다 집에서 차례를 지내왔는데 올해는 차례를 안 지내기로 했다. 김 씨는 이번 설 연휴 때 자매들끼리 라오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설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가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출국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 대비 80%만 회복된 상황에서 올해는 출국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 여행수지 적자폭이 5년래 최대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적자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여행수지는 1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해외 여행이 제한됐던 2020~2022년까지 여행수지는 연간 50억~80억달러대 적자를 보였으나 작년엔 2018년(165억7000만달러) 이후 5년래 적자폭이 가장 커졌다. 2019년(118억7000만달러) 적자폭보다 더 크게 확대된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년 당시 겨울방학이 겹치는 1월께 여행수지 적자폭이 확대됐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도 연초 여행수지 적자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설 연휴가 끼어있는 2월에도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월 9~12일 설연휴 기간 해외 여행 예약 건수는 작년 설 연휴(1월 21~24일) 기간과 비교해 106% 급증했다. 출처: 한국은행코로나19 이전엔 중국 춘절을 맞이해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로 유입, 해외로 나간 관광지출액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상쇄해줬으나 엔데믹 이후 국가간 이동이 가능해졌음에도 이러한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출, 입국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73% 수준”이라며 “올해 출국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입국자 수는 증가세가 정체된 상태”라고 밝혔다. 작년 출국자 수는 2271만5841명으로 2019년의 79.1%에 불과하지만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입국자 수는 1102만1665명으로 63% 수준에 불과, 출국자 수보다 회복세가 느리다. 중국인들의 씀씀이가 컸던 터라 중국인들의 입국 정도에 따라 여행수지가 좌우됐는데 중국인의 입국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국적별 입국자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년과 2020년의 경우 우리나라 최다 입국자는 중국인이었다. 그러나 2021년, 2022년엔 미국이 1위를 차지했고 작년엔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2, 3순위로 밀렸다. 경기불안에 중국인들의 소비액도 줄어들고 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 7일 작년 국제수지 발표 후 브리핑에서 “예전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보따리상이나 단체로 국내에 와서 소비하는 패턴이 줄었다. 개인 관광이 늘어나고 소비도 많이 안 하는 추세”라며 “중국인 관광객이 대규모 입국해서 국내에서 소비를 많이 하는 시기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여행수지는 앞으로 적자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가장 커졌던 시점은 2017년으로 183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작년 여행 수입액은 153억1000만달러, 여행 지급액은 278억4000만달러로 2019년 208억7000만달러, 327억4000만달러보다 적은 수치다. 다만 회복 강도는 여행 지급액이 훨씬 빠르다. 여행 수입액은 팬데믹으로 이동 자체가 어려웠던 2020년 대비 49% 증가율을 보인 데 반해 여행지급액은 73%로 더 빠르게 급증했다.
2024.02.09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실탄 쌓을만큼 쌓았다…볕드는 M&A 시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실탄 쌓을만큼 쌓았다…볕드는 M&A 시장-세수 펑크에…작년 못 쓴 예산 46조 ‘역대 최대’-포스코 새 회장 ‘철강통’ 장인화-소상공인 228만명에 이자 100만원씩 환급-의사 수 부족 메꾸자는데 의협 집단행동, 명분 없다-기업도 팔걷은 파격 출산 지원, 세재로 효과 높여야△종합-마케팅·연구·생산 두루 거친 ‘포스코맨’…신사업 육성 관건-위로는 부모 용돈 아래로는 자녀·조카 세뱃돈…“차라리 당직근무 할래”△尹대통영, 열 번째 민생토론회-소상공인 14만명에 부가세 경감 혜택…영세업자 전기료 20만원 감면도-가짜 신분증 미성년자에 술 판, 억울한 사장님 구제-모태펀드 1.6조 신속 출자…벤처업계 “민간투자 마중물 환영”△가스라이팅의 덫-“가해자에게 정신적 의존, 피해자 탓해선 안돼”-사랑한다며 마약 강요한 악마…감옥서도 검은 유혹 계속됐다-폭행·협박 없으면 처벌 어려워…징벌적 손해배상 필요△기지개 켜는 M&A 시장-빅4 사모펀드에 쌓인 자금만 13.5조…연초부터 ‘대어’ 찾기 분주-안정적 수익률 장점…올해도 ‘세컨더리 딜’ 인기-긴 겨울 지낸 바이오·헬스케어 M&A…봄바람 불어오나△종합-지방에 줄돈 18.6조 깎아…“세수펑크 부담, 지자체에 떠넘겼다”-‘불법 공매도’ 글로벌IB 현지 임원 ‘처벌’ 추진-삼성 따라가나…“애플, 접는폰 개발 중”-의료계 총파업 예고에…대통령실 “면허 취소” 엄포△정치-“설 민심 잡아라”…국민의힘은 서울역으로, 민주당은 용산역으로-“최경환 지역발전 적임자” vs “새 인물 필요”-“평화경제특구 반드시 파주로 가져올 것”△설 밥상머리 오를 ‘정치이슈’-“우리 동네엔 누가 나올까”…온가족 총선 토론장 열린다△세뱃돈 재테크-“엔비디아로 세배 불려보렴”…할머니의 세뱃돈 플렉스-엄마 쌈짓돈 취급은 그만…어린이펀드로 굴려볼까-서학개미 투자에 연휴는 없다…美증시 거래, 밤샐 필요 없어요△경제-헤외여행 뜰수록 깊어지는 여행수지 적자 늪-공정위, 캐피털사 8곳 ‘중고차대출’ 직권조사-“플랫폼법 제정 계속 추진…소통 늘릴 것”-중대재해법 적용 ‘상시근로자 기준’에 파견직 포함 여부 논란△금융-KB는 최대 실적…신한·하나·우리는 ‘뒷걸음’-금감원 “카드 리볼빙 서비스 이용 주의”-카드사 순익 모두 ‘마이너스’…“올해도 먹구름”-갈아타기 열풍에…금융위, 주담대·전세대출 이용범위 확대 추진△Global-디커플링에…美 최대 수입국 中 → 멕시코-中 CPI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디플레 수렁…강력한 정책 필요”-글로벌 5대 ‘석유공룡’, 지난해 160조원 벌어들였다-‘트럼프 몽니’에…美상원 ‘안보패키지’ 합의 사흘 만에 백지화-엔비디아, 아마존 시총 추월 눈앞△산업-中 넘어 미·유럽으로…목표치 올린 K건설기계-현대차그룹, 美 ‘최고의 차 어워즈’ 3관왕-항공기 늘리는 이스타, 5년 만에 신입 뽑는다-전장·광고판 이어 공조솔루션…B2B사업에 힘주는 LG전자-AI·로봇 등 유망업종 선제 투자…1000억 펀드 결성한 두산그룹-SK어스온, 페루 LNG 지분 3400억원에 매각△산업-코노부터 컬링대회까지…설 연휴, 아울렛서 놀래-현대百 “배당 키우고 자사주 소각”-작년 통신 설비투자 10% 감소…장비업계 울상-“친구랑 같이쓰기 안돼”…디즈니플러스, 여름부터 집중 단속△증권-대형주보다 중소형주, 밸류업 보약 먹어볼까-“어닝쇼크 죄송합니다” 주주환원 나선 상장사-세뱃돈 모아 치킨값이라도 벌어볼까…중소형 IPO 3총사, 연휴 뒤 출격-호재 안 보이는 시장…가치주 찾아 돌고도는 투심-타이거美반도체나스닥ETF 순자산 1.7조 돌파△부동산-설 금기어에 추가된 ‘부동산’-‘노도강’의 추락…영끌족 성지서 무덤으로 전락-아직 금리 안 내려간 지금이 빌딩 매수 최적기-설 연휴 81개 갓길 개방…혼잡 구간 134곳 우회 정보도 제공△여행-얼쑤~ 윷놀이에 농악대 한마당…용띠·한복 방문객은 입장료 할인-콘서트 보며 샴페인 한잔…호텔서 ‘설캉스’ 즐겨요-신개념 여행 축제에 초대합니다△스포츠-축구 태극전사 가니…수영 태극전사 온다-‘골프 해방구’ 피닉스 오픈 올해도 흥행 예감…티켓 매진 행렬-20년 차 최진호 “아직은 경쟁력 있어…지금 해온 만큼 더 하고 싶어”-설 연휴 잊은 골프 스타들 ‘구슬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불완전 공시에 전세사기 활개…등기 의무화로 추가 피해 막아야”-“타자격사가 AI 활용해 업권 침해…대형·법인화로 돌파구”△오피니언-금융·고용정책의 동행-다시 찾아온 과테말라의 봄-HMM 새 주인 찾기, 정부 이해관계부터 조정해야△피플-강아지 완다와 신나게 연기…큰 스크린에 나와 기뻐요-“발레리나로 서는 마지막 무대…미련없이 보내줄 것”-조성진 라이브 연주 삼성전자 8K 영상으로 본다-메이저리거 이정후, 맥라렌 새 캠페인 얼굴로△사회-“6년 투자하면 고소득 보장”…대기업 직장인도 교사도 ‘의대 도전’-간호대 정원도 1000명 늘린다-‘입시비리·감찰무마’ 2심도 실형…조국 “5년간 무간지옥, 상고할 것”-기후동행카드 33.4만장 ‘불티’-18년 전 아동 강체추행 들통…김근식 징역 5년 추가
2024.02.08 I 김지완 기자
'험지'서 승기 들었던 정춘숙 "22대 국회의원은 '잘하기경쟁' 해야'[총...
  • '험지'서 승기 들었던 정춘숙 "22대 국회의원은 '잘하기경쟁' 해야'[총...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수지가 더 이상 ‘험지 중의 험지’가 아니라 민주당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수 있도록 주민께 더 큰 신뢰를 얻겠습니다”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정춘숙 의원실 제공)지난 21대 총선에서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기 용인시병에서 신승을 거뒀다. 지난 20년간 민주당 의원이 당선되지 못한 ‘험지 중의 험지’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수지에서 승기를 올리며 당의 외연을 넓힌 정 의원은 이제 3선 고지에 도전하며 지역에서 당세를 공고화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그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다. 수지 골목 골목마다 정춘숙의 발자국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지역의 상습 침수 구간인 ‘고기교’다. 정 의원은 폭우 피해가 속출하던 지난해 여름 뜬눈으로 밤을 세우다 새벽같이 고기교를 찾았다. 강물이 아슬아슬하게 차오른 고기교 앞에서 그는 “제가 이 지역 국회의원이다. 제가 책임질테니 다리를 통제해달라”고 요청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정 의원은 고기교의 상습 침수 및 인근 교통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이곳을 다시 찾아 문제 해결을 거듭 약속받기도 했다.수지경찰서와 동천파출소를 신설하고 성복119 안전센터를 여는 등 지역 안전을 위한 공약은 이미 지켜냈다. 그 추진력을 지역의 숙원사업인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과 경전철 신설, 광역급행버스·광역버스 증차 등 교통공약에도 쏟을 계획이다.◇‘지속 가능한 미래’ 준비하는 정책 전문가지난 2016년 민주당에 입당하기 전까지 정 의원은 24년간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일하며 상임대표까지 지냈다. 여성인권운동가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재선 의원으로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과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했다. 21대 국회에서 정 의원은 스토킹처벌법과 스토킹피해자보호법 등 ‘스토킹 입법’을 완성하고 ‘아프면 쉴 권리’인 상병수당을 도입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게 만들었다.정책 분야 전문성을 입증한 정 의원은 박광온 원내지도부에서 정책수석부대표를 지내며 원내 입법 과제를 총괄하는 경험을 쌓았다. 그런 정 의원의 시선은 ‘지속가능성’에 가 닿았다. 그는 “저출생·고령화, 사회양극화, 기후위기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정책위의장을 맡아 민주당이 대안정당·민생정당 면모를 부각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헌신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22대 국회의 중요성은 차기 선거로 이어진다. 그는 “22대 국회의원은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두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잘하기 경쟁’에 열중하여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더 많은 여성을 국회로…“다양성 확대가 민심”정 의원은 2번의 의정 활동 속에서 국회에도 더 많은 여성들이 진출해야 함을 느꼈다. 그는 “다앙한 처지의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를 중장년 남성이 독점하고 있다”며 “고르게 대표되지 못하는 국민의 의사와 동떨어진 ‘그들만의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양성 확대는 민심이자 시대의 요구이며,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 완성을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번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여성후보에게 경선시 25%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전략선거구에 여성과 청년을 우선 공천하기로 공천룰을 확정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지역구 30% 여성 공천 조항도 최대한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4.02.08 I 이수빈 기자
디커플링에 美최대 수입국 中→멕시코…우회 수입영향도(종합)
  • 디커플링에 美최대 수입국 中→멕시코…우회 수입영향도(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이 미국 수입국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빈자리는 멕시코가 꿰찼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부터 지속한 미·중 무역갈등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 역시 꾸준히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진하면서 국제 무역의 판도가 바뀌는 모습이다. 중국 장쑤성의 항구 모습 (사진=AFP)◇대 중국 수입 1091억달러 감소…무역적자 26.9%↓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연간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은 총 7734억달러로, 전년 대비 1778억달러(1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적자 비중은 3.9%로, 10년 만에 최저치다.수출은 350억달러(1.2%) 증가한 가운데, 수입은 1427억달러(3.6%) 감소하면서 무역적자폭이 줄었다.중국으로부터 수입이 급감한 게 영향을 줬다. 대 중국 무역에서 적자 폭은 2794억달러로 전년보다 1029억달러(26.9%)나 급감했다. 이는 중국으로 수출이 1478억달러로 전년 대비 62억달러 줄었고, 특히 수입액이 4272억달러로 전년 대비 1091억달러나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중국을 대신한 미국의 최대 수입국은 멕시코다. 미국의 멕시코와의 무역 적자 폭은 1524억달러로 전년보다 219억달러 늘어 역대 최대 적자 폭을 기록했다. 멕시코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전년보다 208억달러 늘어난 4756달러를 기록했다. 멕시코 수입액이 중국 수입액을 앞선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21년 만이다.중국은 지난 2009년 캐나다를 제치고 대미 수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미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하지만 트럼프 전 행정부가 2017년 출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총 3700억달러 상당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의 대미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 전체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2018년 20% 안팎까지 커졌지만, 트럼프의 관세 부과 이후에는 비중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기조는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더라도 이어졌다. 고율 관세를 지속적으로 물리고 경제안보를 이유로 첨단 반도체 및 통신기기에 대해 수출규제를 적용하면서 디커플링까지 추진하고 있다.그래픽=뉴욕타임스아울러 미 정치권에선 우호국과 공급망을 재구축하는 ‘프렌드쇼어링’이 초당적 지지를 얻어 진행하고 있는 점도 국제 무역 판도를 흔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에 성공하면 중국에 60%에 달하는 관세를 물리겠다고 엄포를 내리고 있다. 애플 등 미 기업들 역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나 베트남 등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추세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미국과 중국에 대해 “양국의 디커플링으로 글로벌 무역 흐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멕시코·베트남 수입품, 원자재는 중국산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은 데이터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일부 다국적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공장을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이전했지만, 원자재와 부품은 여전히 중국에서 계속 조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통계상으로는 멕시코나 베트남 등의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지만, 사실상 중국으로부터 수입과 다름이 없다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트남과 멕스코로부터의 수입 증가액 상당 부분은 원래 중국에서 조달된 수입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맥킨지 글로벌연구소는 2017년 2020년까지 미국산 수입품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지만, 미국에서 소비되는 상품의 부가가치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맥킨지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의 베트남산 노트북 컴퓨터 수입량이 베트남의 중국산 노트북 부품 수입량과 같은 수준으로 늘어난 점을 근거로 들었다.WSJ은 “미국의 관세는 미·중 무역관계를 크게 악화시키진 않았다”며 “세계 제조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지배적인 위치 때문에 대체재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2024.02.08 I 김상윤 기자
日, 지난해 경상수지 185조원 흑자…전년比 92.5%↑
  • 日, 지난해 경상수지 185조원 흑자…전년比 92.5%↑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AFP)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이날 2023년 경상수지 흑자액이 20조 6295억엔(약 185조원)으로 전년대비 92.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거의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0.48엔으로 2022년 131.57엔보다 6.8% 가치가 하락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했던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하고 반도체 공급난 완화로 자동차 수출이 증가해 무역수지(상품수지)가 개선됐다. 일본의 경상수지는 수출입 격차를 나타내는 무역수지, 외국과의 투자 거래를 나타내는 1차 소득수지, 수송과 여행 등의 거래를 포함한 서비스수지 등으로 구성된다.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는 6조 6290억엔으로 전년보다 57.9% 축소했다. 수입액이 106조 9032억엔으로 6.6% 줄었다. 품목별로는 원유가 16.1%, 석탄이 24.7%, 액화천연가스(LNG)가 22.6% 각각 감소했다. 수출액은 1.5% 증가한 100조 2743억엔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족 완화 등으로 자동차 수출액이 32.7% 급증했다. 건설용·광산용 기계 및 선박 등의 수출액도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수출액이 12.5% 증가했다. 해외 이자와 배당 수입을 보여주는 1차 소득수지는 전년대비 0.3% 증가한 34조 5573억엔 흑자를 기록,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3조2026억엔으로 전년보다 42.1% 대폭 축소했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며 여행수지 흑자가 3조 4037억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2506만명으로, 팬데믹 직전해인 2019년 대비 80% 수준으로 회복했다.
2024.02.08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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