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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밀린 메모리반도체, 4년째 세계 2위…정책역량 집중해야”
  • “中 밀린 메모리반도체, 4년째 세계 2위…정책역량 집중해야”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국의 대표적 수출품목인 메모리반도체가 중국에 밀려 4년 연속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2023년) 한국 반도체 산업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최근 5년래 최저치다. 신속하게 국내 반도체 제조기반 및 생태계 강화에 정책적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제언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1월11일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관계자들과 생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산업부)28일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수출입 구조 및 글로벌 위상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한국의 반도체 산업 무역수지(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것)는 250억2300만 달러로 2019년부터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았다.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무역수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임에도 불구, 한 번도 4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2021년 무역수지 흑자는 517억53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2배가 넘었다. 작년 기준 한국 반도체 산업이 가장 큰 무역적자를 본 국가는 일본이다.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반도체 관련 교역에서 -135억 달러로 가장 큰 무역적자를 냈다. 이는 반도체 재료 및 부분품의 경우 대일의존다고 매우 높기 때문이다. 100% 대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과산화수소수(H202) 외에도 블레이드, 염소, 솔더볼,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다이본드페이스트 등은 모두 일본 의존도가 90%가 넘는다.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역시 예전 같지 않다. 2018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29.1%에 달했던 한국 메모리 반도체는 이후 중국에 밀려 2022년에는 18.9%까지 하락했다. 반면 중국은 2019년 1위(27.2%)를 차지한 후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기업들을 포함해 중국 내 생산되는 메모리 반도체가 세계시장에 공급되는 비중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반도체 산업을 33개 업종으로 분류할 때 우리의 주력 생산 분야인 DRAM, Flash, MCP, SRAM 분야에서도 중국의 대 세계 수출 비중이 더 높았다”고 부연했다. (자료 = KIEP)KIEP는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반도체 제조기반 및 생태계 강화에 정책적 역량 집중 △국내 생산에서의 부가가치 제고 △미래반도체 초격차 확보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 조기 조성 △특정국가 의존도 높은 핵심품목의 상시적 관리 등을 제언했다. 다만 KIEP는 반도체 관련 중국이 여전히 중요한 시장임을 강조하며 지속적 관계유지를 강조했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이 앞으로 상당기간 전 세계 제조공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협력은 불가피하다”며 “반도체 산업의 대중 수출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고 말했다. 또 “미국의 대중제재를 지키면서도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와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2.28 I 조용석 기자
'장원영 언니' 장다아 "'피라미드 게임', 학교 폭력 보다 사회 계급에 초점"
  • '장원영 언니' 장다아 "'피라미드 게임', 학교 폭력 보다 사회 계급에 초점"
  • ‘피라미드 게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예측 불가한 서열 전쟁을 선보인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연출 박소연, 극본 최수이, 크리에이터 이재규, 제작 필름몬스터·CJ ENM 스튜디오스, 제공 티빙)이 오는 29일 첫 공개된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다. 독창적인 세계관, 다채로운 신예들의 활약이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가운데 첫 공개를 앞두고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동명의 인기 웹툰 실사화‘피라미드 게임’은 학원 심리 스릴러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만큼 공개 전부터 실사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피라미드 게임’만의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세계관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믿고 보는 제작진들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된다. ‘성스러운 아이돌’ 박소연 감독과 신예 최수이 작가는 학생들의 기민한 두뇌 싸움을 보다 날카롭게 그려낸다. 여기에 영화 ‘완벽한 타인’,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 연출한 히트 메이커 이재규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는 점 역시 색다른 ‘K-학원물’의 탄생을 기대케 하는 포인트다. 또한 베테랑 제작진의 합류도 눈길을 끈다. ‘경이로운 소문2’ ‘닥터 차정숙’의 김준겸 촬영 감독, ‘닥터 차정숙’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권혁 조명 감독과 ‘지금 우리 학교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작업한 조화성 미술 감독이 완성도를 높인다. 막강한 음원 파워를 지닌 그루비룸(Groovy Room)도 음악 감독으로 합류했다. ‘피라미드 게임’ 음악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루비룸이 어떤 장르와 색깔의 음악으로 작품의 몰입도, 장르적 텐션을 극대화할지 궁금해진다.◇예측 불가한 서열전쟁부터 심리전까지잔혹한 서열 전쟁의 무대가 교실이라는 점 역시 흥미롭다. 득표순으로 학급 내 서열이 정해지고 최하위 F등급은 합법적 왕따가 된다. ‘합법적 왕따’를 피하기 위한 학생들의 움직임은 곧 상위 그룹과 피라미드를 부수려는 하위 그룹의 전쟁으로 이어진다. 사회의 축소판 같은 이 일련의 과정은 보는 이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안긴다. 여기에 연대와 배신을 오가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2학년 5반 학생들의 관계구도 역시 흥미진진하다. 최수이 작가는 “교실은 작은 사회처럼 보인다. 게임 안에서 모두가 방관자, 피해자, 가해자가 될 수 있다”라면서 “게임이 거듭될수록 인물들의 심리 변화가 도드라진다. 그것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긴장하면서 예측하는 것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타깃’에서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는 성수지(김지연 분), 그리고 학생들이 벌이는 두뇌 싸움과 심리전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철저하고 적극적인 게임의 참여 혹은 방관만이 질서였던 게임. ‘버티거나 부수거나’, 게임의 판도를 뒤집을 성수지가 피라미드 게임을 어떻게 깨부술지 또한 기대가 쏠리는 포인트. 박소연 감독은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가 뒤섞인 백연여고 2학년 5반의 다양한 인물 군상을 그리고자 했다. 전학생 성수지가 다른 학생들과 관계를 맺는 과정,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흥미로운 요소”라고 작품의 차별점을 짚었다.◇백연여고 2학년 5반 다양한 인간 군상신선한 시너지로 예측 불가한 서바이벌을 펼칠 신예들의 활약에도 기대가 쏠린다. 김지연은 게임의 타깃에서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는 전학생 ‘성수지’를 연기한다. 피라미드 게임에 얽히게 된 그는 이를 끝내기 위한 ‘눈눈이이’ 작전을 펼친다. 장다아는 모두가 사랑하는 2학년 5반의 ‘백하린’으로 첫 연기에 도전한다. 만년 F등급 ‘명자은’은 류다인이 열연한다. 신슬기는 게임의 진행자이자 전교 1등 FM 반장 ‘서도아’로 분한다. 2학년 5반의 아이돌 연습생 ‘임예림’은 강나언이 맡았다. 학생들이 피라미드 게임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마지막 순간 피라미드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박소연 감독은 ‘싱크로율’을 관전 포인트로 꼽으며 “2학년 5반 학생들 모두 캐릭터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원작과 싱크로율이 얼마나 높은지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수이 작가 또한 “신예 배우들이 나오는 만큼 캐릭터마다 개성을 담으려 했다. 배우들도 캐릭터에 맞게 개성이 뚜렷해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김지연, 장다아, 류다인, 신슬기, 강나언이 직접 전한 메시지 역시 기대감을 모은다. 김지연은 “성수지가 어떻게 피라미드 게임을 공략할 것인지에 집중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누가 내 편이고, 아닌지 시청자분들도 함께 추측해 보시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면서 “모두가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했다.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장다아는 ‘치열한 서바이벌’과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두뇌 싸움’을 주요 포인트로 꼽으며 “학교 폭력에만 초점을 두기보다, 인물들의 배경과 사회 속에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계급에 초점을 두고 보신다면 작품의 메시지를 잘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류다인은 “원작 웹툰의 팬으로서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계속해서 일어나는 사건, 그리고 인물 간의 충돌과 배신, 균열을 눈 여겨봐 달라. 성수지가 만들어내는 변화가 명자은과 백하린을 어떻게 바꿀지, 동시에 2학년 5반 친구들이 어떻게 흔들릴지도 주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슬기 또한 “다채로운 매력이 넘치는 25명의 배우들이 함께 모였을 때 나오는 에너지가 신선했다. 많은 기대와 사랑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나언은 “촬영하러 갈 때마다 정말 학교에 등교하는 기분이었다. 정말 열심히 촬영했으니 재미있게 시청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면서 기대를 더했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29일 낮 12시에 1~4화가 공개되며, 이후에는 매주 목요일마다 2화씩 총 10화가 공개된다.
2024.02.28 I 김가영 기자
건보 재정 3년 연속 흑자…수익률 5% 기록
  • 건보 재정 3년 연속 흑자…수익률 5% 기록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건강보험이 3년 연속 재정 흑자를 달성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3년도 건강보험 재정은 현금흐름 기준으로 연간 4조1276억원 당기수지 흑자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누적준비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 9977억원을 적립했다.전년 대비 수입·지출 모두 증가했으나, 지출 증가폭(5조6000억원)보다 수입 증가폭(6조1000억원)이 커 재정수지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특히 총수입은 직장 보험료수입, 정부 지원, 이자수입 등 증가로 전년 대비 6조1340억원(6.9%) 증가했다. 2022년 9월부터 2단계 부과체계 개편으로 지역가입자 보험료 부담이 경감됐으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명목임금 상승으로 직장가입자의 보수월액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데다, 연말정산보험료도 6000억원 정도 증가해서다.지난해 정부지원 규모는 11조원(일반회계 9조1000억원, 건강증진기금 1조8000억원)교부됐다. 전년 대비 4710억원 증액된 것이다.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에도 누적 적립된 준비금에 대한 전략적 자금운용으로 이자수입은 목표수익률(4.05%)보다 0.95%포인트 상회한 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수익률은 1조840억원으로 역대 최초로 1조원 이상 수익을 달성했다. 이로 인해 6479억원의 현금 수익을 창출했다.총지출은 전년 대비 5조6355억원(6.6%) 증가했으나, 2022년도 증가율(9.6%)보다 다소 증가세가 둔화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65세 이상 연령층의 급여비 증가율(13.0%)이 65세 미만 연령층(7.9%)보다 높게 나타났다. 질병 예방에 대한 국민의 관심 증가와 개인 위생관리 강화로 의료이용(입내원일수)은 전반적으로 2022년도보다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질환별로 살펴보면, 중증외 질환은 2022년보다 의료이용(입내원일수)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치료가 꼭 필요한 중증질환은 의료이용이 회복되는 추이를 보였다. 특히, 암질환,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희귀난치질환 등과 같은 4대 중증질환별 급여비는 전년 대비 10~20% 이상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중증질환자 비중이 높은 입원의 경우 2022년보다 의료이용(입원일수)이 회복돼 병원급 이상 입원 급여비도 높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반면 의원급 이하 외래의 경우, 코로나19 경험 이후 국민들의 지속적인 손씻기·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 관리 강화로 의료이용(내원일수)이 둔화돼 급여비도 2022년보다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건강보험은 3년 연속 당기수지 흑자 상황이나, 향후 경제 불확실성 및 인구구조 변화로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및 불안정한 세계 상황으로 경기회복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해 노인인구 증가로 인한 지속적인 의료비 지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이에 공단은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합리적 의료 이용 유도 및 의료서비스 과잉 공급 조정을 통해 최적의 적정 진료를 계속 제공하되, 불필요한 의료쇼핑 및 과잉진료 등을 방지하며, 직장-지역가입자 간 격차 해소 및 보험료 부담의 공정성·형평성 제고 등을 위한 ‘소득 중심 부과체계 개편’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정기석 공단 이사장은 “지속적으로 지출효율화를 추진하는 한편, 보험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신뢰도 높게 운영·관리 체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8 I 이지현 기자
신한투자증권 "트럼프 집권시 한은, 금리 인하 수월하지 못할 듯"
  • 신한투자증권 "트럼프 집권시 한은, 금리 인하 수월하지 못할 듯"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될 경우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수월하지 못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채권시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관계 없이 향후 금리 인하 기대 속에 강세 유지가 예상된다”며 “누가 당선되든지 재정적자 축소, 국채 발행 감소, 금리 인하 전환 및 달러 약세 환경 조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은은 자국 성장, 물가, 금융환경을 중요시하며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될 경우엔 정책 변화 가능성이 낮아 우리나라는 자유무역 기조 아래 반도체, 전기차 관련 품목 중심으로 대미 수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될 경우에는 다르다. 안 연구원은 “한미 무역, 통상 분야 갈등 재부각,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이 우려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또는 철회를 운운할 경우 한국 교역 위축, 그에 따른 수출의 성장 기여도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집권 전인 2016년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약 232억달러였지만 집권 후 연평균 150억달러로 36% 가량이 축소됐다. 미국을 상대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국가를 중심으로 관세 조치 등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미 FTA가 잘못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FTA 체결로 2010년대 이후 소비자 물가상승세가 둔화됐는데 트럼프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물가 불안도 자극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한국이 당면할 수 있는 또 다른 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이에 따른 원화 가치 불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북한과의 갈등이 최고조로 달했는데 당시 북한은 핵실험에 성공하고 장거리 탄도탄을 개발, 군사적 위험을 증대했다‘며 ”여기에 미국은 미사일 추적함을 서해에 배치하고 대북 선제타격이라는 카드까지 거론할 정도로 강경 대응해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55bp(1bp=0.01%포인트)를 상회하며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반대로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밀함을 내세워서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추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지만 현재 북한은 한국을 다시 적으로 규정하고 유화적 조치들을 모두 철회했다“며 ”한국과의 충돌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는 바이든처럼 동맹국을 우선하는 행동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 한국에 막대한 비용을 청구하면서 철수까지 주장하면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이럴 경우 CDS프리미엄 급등과 함께 환율 상승까지 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환율 반등은 수입 및 공급물가를 높이고 이는 2~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 상승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당선은 한은의 금리 인하가 수월하지 못할 환경을 조성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점진적 금리 인하라는 기본 전망을 훼손해 금리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02.27 I 최정희 기자
KB증권 "올 경상흑자 500억달러로 커져도 환율 하락 효과 제한"
  • KB증권 "올 경상흑자 500억달러로 커져도 환율 하락 효과 제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B증권은 올해 경상수지가 50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가 원·달러 환율을 낮추는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경상수지에서 투자소득수지 비중은 2015~2019년 평균 1.2%에 불과했으나 2021~2023년 평균 36.6%로 급증했다”며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확대되며 2014년 3분기부터 플러스인 순대외금융자산이 배당소득 형태로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는데 흑자의 상당 부분이 상품수지 때문이지만 투자소득수지도 흑자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다만 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경상수지 개선은 외환공급 증가를 뜻하므로 원화 절상 압력을 높이지만 2010년 이후 경상수지 개선 시 실질실효환율 절상폭이 2000년 이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내 투자소득수지가 개선되면서 투자소득이 창출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해외에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권 연구원은 “금융계정상 직접 투자를 통한 외환유출이 배당, 이자 수취에 따른 유입보다 커 원화 절상 효과를 희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환 수급 측면에서 첨단산업을 향한 제조업의 투자 기조 뿐 아니라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해외 비중 확대 투자 전략도 외환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해외투자가 투자소득수지 흑자로 연결돼 올해도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상품수지에 버금갈 소지가 있다”면서도 “올해 경상수지는 500억달러 내외를 기록하겠지만 경상수지가 환율을 낮추는 효과는 일부 희석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IT품목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IT제품 생산 확대로 인해 연구개발(R&D) 및 컴퓨터 소프트웨어에서 사용료 수입과 지급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즉, 지식재산사용료수지의 만성적인 적자는 계속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특허 출원건수 기준을 세계 4위지만 3위인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기술집약적인 IT품목 수출이 증가하면 IP사용료수지가 커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술선진국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에 대해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는 적자인 반면 현지공장이 소재한 동남아시아에 대해선 흑자다. 중국은 게임, 통신 분야에서 자국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2022년 처음으로 대중국 적자를 기록했다.
2024.02.27 I 최정희 기자
"아세안, 韓 3위 수출 지역…내수시장 안착까지 도모해야"
  • "아세안, 韓 3위 수출 지역…내수시장 안착까지 도모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대(對)아세안 수출이 2022년에 이어 작년에도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 번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아세안 지역 수출이 꾸준하게 성장하기 위해선 주력 수출 제품인 반도체 등 중간재의 질적 향상에 힘쓸 뿐 아니라, 내수시장 안착을 위한 소비재 수출도 키워야 한다고 진단했다.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27일 경제전망보고서(인디고북)을 통해 “우리 교역에서 아세안의 위상이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개별국 기준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은 작년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8.5%를 차지한다. 나머지 9개 국가를 합산하면 수출 규모는 이보다 커진다. 이는 중국(19.7%)과 미국(18.3%)에 이은 세 번째다.한은은 아세안 10개국 중 우리나라와 수출비중이 높은 이른바 ‘아세안5’(베트남·말레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를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5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19년 이후 대중 흑자규모를 크게 넘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FDI)에서도 아세안5에 대한 투자가 작년 대미 투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졌다.아세안5 지역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미국·일본 등 주요국에게도 국외 생산 거점이자 수출시장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은 2010년 이후부터 중국의 생산비용 급증으로 생산거점을 아세안5 지역으로 꾸준히 이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미·중 무역갈등 등 지경학적 분절화 영향으로 중국 이외 공급망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그 흐름은 확대되고 있다.출처=한국은행우리나라의 대아세안5 수출은 대중 수출구조와 유사하다. 현지 생산공정에 투입되는 중간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품목별로 반도체 비중이 20% 이상이었고, 석유제품·화공품 등 여타 중간재 비중도 6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식품, 의복 등 최종재는 5% 수준에 불과했다. 이같은 중간재 위주 수출구조는 우리 기업들의 대아세안5 투자가 현지시장 진출 목적보다는 생산비용 우위에 기반한 수직적 생산분업 성격이 강한 데 따른 것이다.구체적으로 우리나라의 대아세안5 중간재 수출 중 절반은 2022년 기준 아세안5 역내 국가의 소비와 투자로 유발돼 사용됐다. 나머지 절반은 아세안5 역외 국가 소비와 투자에 의해 유발돼 아세안5 지역에서 생산공정을 거쳐 재수출됐다. 역외 국가 중에선 미국(11%)과 중국(9%)으로 귀착된 비중이 높았다.한은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대아세안5 수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IT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 경제성장세와 주요 신흥국으로의 투자 확대 등으로 꾸준히 대아세안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아세안5 경기회복에 따른 직접경로뿐 아니라 미국의 양호한 경기흐름과 유럽의 소비회복에 따른 간접경로도 우리나라의 대아세안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출처=한국은행다만 아세안5의 글로벌 생산거점 기능이 공고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의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아세안5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2017년 이후 다소 하락했고, 우리가 우위를 보이는 고위기술 중간재 점유율도 정체돼 있다. 한은은 이를 위해선 우리 주력 중간재의 질적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한은은 내수시장 안착도 강조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기업은 그간 중국시장을 생산기지로 삼아 중간재 중심 수출구조를 성공적으로 활용했지만, 내수시장 안착엔 어려움을 겪었다”며 “아세안의 인구 및 소비시장 성장 가능성을 감안해 양질의 소비재 수출 증대에도 관심을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4.02.27 I 하상렬 기자
'공사 현장이 없다'…재택 대기조 된 건설 근로자
  • '공사 현장이 없다'…재택 대기조 된 건설 근로자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건설 경기가 악화하면서 현장에 있어야 하는 인력을 재택으로 전환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무리한 건설 현장의 인력을 받아낼 마땅한 현장이 전무한 탓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 수위권의 A건설사는 이달부터 현장 대기반 인력을 재택 대기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재택 대기는 희망자에 한해서만 전환하는 대신에 임금은 기본급의 70%만 지급하는 조건이다.건설사 현장 대기반은 상시 조직은 아니라 임시 조직이다. 현장이 마무리되면 거기에 투입된 인력을 다른 현장에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요가 본사에서 ‘잠시 머물다’가는 성격이다. 건설 경기가 한창 좋을 때는 현장 대기반을 수용하는 공간은 필요가 없다시피 하다.임시 조직과 같던 현장 대기반이 최근 들어 상시 조직화되는 기미가 보인다. 원인은 이들 인력을 다시 배치할 현장이 없기 때문이고, 근원은 건설경기가 위축한 탓이다.최근 건설업 전반의 착공 실적을 보면 실감이 난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해 착공한 주택은 20만9351호로 전년보다 45.4% 줄었다. 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다. 공사비가 상승하면서 시행사가 사업을 머뭇거리게 되고, 시공사(건설사)는 수지가 맞지 않는 현장은 수주를 꺼리는 현상이 맞물린 결과다.이런 상황이 지속하자 건설사 현장 대기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이로써 건설사가 져야 하는 부담은 늘어난다. 우선 현장 대기반이 본사에 머무르는 공간을 마련하고, 관리 인력을 따로 붙여야 한다. 아울러 현장 인력의 노무비는 현장 공사비로 충당해야 하는데 이를 회사의 자본으로 감당해야 한다. A건설사가 재택 대기를 결정한 데에는 이런 불가피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이 회사 관계자는 “현장 인력은 본사에서 멀리 거주하는 경우도 있어서 출퇴근을 고려해 재택으로 근무하도록 배려한 것”이라며 “이달 처음으로 결정한 것이라서 아직 희망자는 없다”고 말했다.주택 부문 매출 비중이 큰 건설사일수록 A 건설사와 같은 타격을 받고 있다. 주택에 주력하는 시공능력 상위권의 B 건설사는 준공을 마무리하는 현장마다 계약직 인력과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계약직은 현장과 회사에 대한 이해가 깊고, 채용 자체도 비용이라서 ‘되도록 재계약’을 해온 게 관례였다. 그러나 본사 인력도 재배치가 여의찮은 상황에 이르자 계약직을 다시 수용하지 않기로 기조가 바뀌었다.시공능력으로 순위를 다투는 A와 B 건설사 사정이 이 정도인 점에 미뤄, 건설업 전반이 인력 운용이 애를 먹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가 인력을 운용하고 장비를 돌리려면 최소한의 현장이 있어야 하기에, 때로는 적자 현장이라도 수주를 하기 마련”이라며 “지금 같은 경기에서는 이런 적자 현장도 들어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2.27 I 전재욱 기자
피치 "밸류업 프로그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될 것"
  • 피치 "밸류업 프로그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될 것"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관해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현상(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안 린넬 피치 대표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안 린넬 피치 대표와 만나 글로벌 경제 전망을 공유하고 한국경제 상황과 정책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피치측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먼저 김 차관은 피치가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대해 수차례 긍정적 평가를 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재정건전화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린넬 대표는 “한국의 강도 높은 건전화 조치와 견조한 대외건전성 등은 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며 “한국의 견조한 경상수지 흐름은 주요 20개국(G20) 내 많은 국가들이 부러워하는 부분”이라고 호응했다.김 차관은 세계 교역 회복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한국경제에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린넬 대표도 이에 공감을 표했다. 김 차관은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금융 공급 등을 통해 수출 개선세를 공고히하겠다”며 “수출 회복의 온기가 내수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소비와 투자에 대한 지원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우리 정부가 이날 오전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화두에 올랐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오는 7월부터 상장사들에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스스로 세워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관련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연내 출시하고, 연기금 등의 투자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행동 지침)도 개정한다.김 차관은 “기업이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통해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데 초점을 두었다”며 “자본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첫 단추로서 앞으로도 자본시장 선진화를 중점과제로 삼아 추가적인 방안도 다각도로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넬 대표는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2024.02.26 I 이지은 기자
키움증권, ‘2023키움영웅결정전’ 시상식 개최
  • 키움증권, ‘2023키움영웅결정전’ 시상식 개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2023키움영웅결정전’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3일 진행된 ‘2023키움영웅결정전’ 시상식의 모습.(사진=키움증권)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해외부문 1억대회 1위를 차지한 ‘쾌걸조롱’(수익률 106%)을 비롯해 총 12명의 수상자가 참석했다.‘2023키움영웅결정전’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월별로 진행된 영웅전 입상자만 참가 가능한 왕중왕전으로, 국내주식 부문에 5661명, 해외주식 부문에 2686명이 참가해 같은해 11월 6일부터 12월 22일까지 7주간 진행됐다. 총 상금은 5억8000만원 규모다.국내주식 부문 1억대회 1위는 ‘성공주(수익률162%)’, 해외주식 부문 1억대회 1위는 ‘쾌걸조롱(수익률 106%) 이 차지하며 각각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별 1위부터 3위까지는 상패와 상금이 4위부터 10위까지는 상장과 상금이 지급된다.대회 기간 최고 수익률은 552%로 ‘국내주식 1백대회’ 1위 ‘제너두’가 기록했다. 해외주식 부문의 최고 수익률은 ‘5천대회’ 1위 ‘부산아재2’가 기록한 169%다. 투자손익금 기준으로는 ‘국내주식 1억대회’ 3위 ‘수지짱’이 8억 9450만원, 해외주식 1억대회 1위 ‘쾌걸조롱’이 8억 9987만원으로 최다 손익금을 기록했다.‘2024키움영웅결정전’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국내주식 부문 상위 200위 이내, 해외주식 부문 상위 100위 이내 입상자 등 총 1만8000명이 참가 가능하며 11월쯤 치뤄질 예정이다. 영웅결정전 참가를 원하는 고객은 키움증권 MTS나 HTS 등을 통해 월별 영웅전에 참가하면 된다. 영웅전은 현재 국내주식 부문, 해외주식 부문에 총 36만명이 참가 중이다.
2024.02.26 I 이용성 기자
'피라미드 게임' 김지연 "학폭 연기하며 힘들어…평소 욕 NO"
  • '피라미드 게임' 김지연 "학폭 연기하며 힘들어…평소 욕 NO"
  •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김지연이 26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으로 29일 티빙에서 독점 공개 된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겸 김지연이 학교 폭력 소재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 제작발표회에는 박소연 감독, 김지연 류다인 신슬기 강나언이 참석했다. 아이브 장원영의 언니로 잘 알려진 장다아는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했다.‘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모두 섞여버린 그곳에서 점점 더 폭력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담은 드라마.김지연은 학교폭력 소재를 연기한 것에 대해 “원작과 최대한 싱크로율을 맞췄다”며 “학교 폭력 장면은 연기지만 찍으면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많은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실제로 너무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 최대한 캐릭터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괜찮아졌다”고 털어놨다.이어 “수지를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욕하는 장면 등도 강한 장면이라 시원하기도 했고 해보고 싶었던 연기 중에 하나였다”고 전했다.특히 “평소에 욕을 해본 적이 없어서 어려웠지만,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2024.02.26 I 김가영 기자
이원희·모태범·신수지까지…'피지컬:100 시즌2' 베일 벗었다
  • 이원희·모태범·신수지까지…'피지컬:100 시즌2' 베일 벗었다
  • ‘피지컬:100’[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Netflix) 예능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100인의 참가자들이 베일을 벗었다.‘피지컬: 100’은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피지컬 컴피티션 절대 강자의 귀환에 전세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26일 100인의 참가자들이 모두 공개됐다. 희생과 욕망, 협동과 경쟁의 경계가 모호한 지하 광산 세계관에서 시작될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는 더 다양하고 강력한 참가자들이 출연한다는 제작진의 설명.앞서 티저 포스터를 통해 한국인 최초 UFC 진출자이자 한국인 최다승 보유자인 김동현부터 ‘한판승의 사나이’ 유도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이원희, 레슬링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정지현의 합류 소식이 뜨거운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전현직 국가대표 비중이 무려 30%에 달하며 국제 스포츠 경기를 방불케 하는 게임들이 펼쳐졌다는 전언이다.한국 최초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모태범, 98년 만에 럭비 국제 스포츠 경기 진출을 이끈 국가대표 안드레진, 압도적인 피지컬의 수영 국가대표 정유인, 도전의 아이콘이자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 핸드볼 간판 박하얀 등이 피지컬 전쟁에 뛰어든다. 여기에 피지컬까지 완벽한 배우 이재윤, 운동하는 아이돌 골든차일드 이장준을 비롯해 FBI 외교관, 경찰, 군인, 마샬아츠 트릭커, 아보리스트 등 다채로운 직업군이 총출동한다. 또한 시즌1에 이어 재도전하는 아시아 최초 세계소방관대회 우승자 홍범석의 존재감도 흥미롭다.장호기 PD는 “시즌1을 흥미롭게 시청한 많은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하게 됐다”라면서 “실제 국제 스포츠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하시거나, 국제 스포츠 경기 때보다 훨씬 더 긴장된다고 말씀하셨을 정도였다. 그래서 훨씬 더 살벌한 긴장감이 감돌았고 출연자들도 서로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강렬한 경쟁이 펼쳐졌다”라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강숙경 작가는 “체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매일 10시간씩 운동하는 참가자, 직업상 높은 나무에 오르거나 하루에도 여러 번 지게를 지고 산 정상을 오르며 단련된 생활형 강자,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코스프레 하기 위해 몸을 만든 참가자도 있다”라면서 “100명 모두 자신의 몸에 대한 특별한 스토리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서 카테고리를 나누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더욱 강력하고 다채로워진 피지컬들의 경쟁을 예고했다.‘피지컬: 100’은 한국 예능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했다. 82개국 TOP 10 리스트에 오르고 6주간 누적 시청시간 1억 9,263만 시간을 기록하며 전세계를 뒤흔들었다. 이번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는 지하광산이라는 새로운 세계관과 압도적 스케일, 진화한 퀘스트로 경이로운 명승부를 펼친다.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강 피지컬들이 계급장을 떼고 지하광산 밑바닥에서 치열하게 한계와의 전쟁을 펼친다. 나이, 체급, 성별, 국적 불문 ‘육각형’ 피지컬들의 뜨거운 진검승부가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이목이 집중된다.‘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는 오는 3월 19일 화요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2024.02.26 I 김가영 기자
NH투자증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만으론 원화 강세 시기상조”
  • NH투자증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만으론 원화 강세 시기상조”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기대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으나, 이것만으론 원화 강세를 기대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NH투자증권은 26일 리포트를 통해 “이날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된 세부안이 발표될 예정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및 주주가치 제고 등에 대한 기대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다만 최근 수급과 원·달러 환율과의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로 환율을 움직이는 주된 요인은 단연 달러 지수와 위안화 환율이었다”며 “한국 수출 및 무역수지는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그림이나, 원화 특성상 대내 재료로만 환율 방향성이 바뀌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2023년 1월 한국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할 때(-127억달러) 환율은 달러, 위안화와 연동되며 200원가량 급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코로나19 이후에는 원화가 달러, 위안화와의 연동이 강해졌다. 권 연구원은 “2023년에 환율은 달러, 위안화와의 연동이 약화된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분기 유의미한 하락세 시현했다”며 “당시 나홀로 원화 강세에는 이미 1분기 원화 가치 낙폭이 유독 두드러졌다는 점,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유효했다는 점이 있었다”고 했다.이어 “해당 재료들이 소멸한 2023년 하반기 재차 환율은 달러, 위안화와 동조화가 심화됐다”고 덧붙였다.대내 재료만으로는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봤다. 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축소도 환율 하락 압력을 희석 중”이라며 “추세적으로는 달라진 양방향 수급 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절대 규모로 보면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더욱 크게 늘어난 가운데 과거와 달리 환헤지에 대한 수요는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며 “대내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외 재료와 양방향 수급을 고려하면 환율에 의미있는 변화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로 판단된다”고 했다.이에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환율 평균으로 1320원, 연평균으로는 1350원을 전망했다.
2024.02.26 I 이정윤 기자
"투자금 두 배 부당이익"…금감원, 자산운용사 임직원 사익추구 적발
  • "투자금 두 배 부당이익"…금감원, 자산운용사 임직원 사익추구 적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자산운용사 운용역이 본인이 투자한 타 운용사 펀드에 자사 펀드를 설정해 부동산을 매수한 뒤 자사 펀드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이해상충 관리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운용사 운용역에 대해 엄중 조치를 예고했다. 금감원은 25일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의 부당한 사익 추구 행위를 중점 검사한 결과, 본인이 운용하는 펀드와 본인이 투자한 타 운용사의 펀드 간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이해상충 가능성을 평가하지 않거나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는 등 이해상충 관리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A사 운용역은 A부동산에 투자한 타 운용사의 a펀드에 약 3억원을 투자한 뒤 수년 뒤에 본인이 자사의 b펀드를 설정해 a펀드로부터 A부동산을 직접 매수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A사나 b펀드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이해상충 관리의무를 위반했다. 해당 운용역은 이 거래 이후 a펀드 청산 과정에서 투자금 대비 약 2배의 금원을 상환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2023년부터 금융투자회사 대주주 및 임직원의 부당한 사익 추구행위를 중점 검사 항목으로 선정해 집중 점검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검사에서도 직무정보를 이용한 사익추구 행위 등이 계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A사 운용역은 자사 c펀드의 펀드 자산을 타사 리츠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매각 직전 매수인 측 리츠에 본인 소개로 본인 및 가족과 지인들이 리츠의 사모유상증자에 약 20억원 참여하는 거래가 있었음에도 금융투자회사인 A사와 c펀드 투자자 간 이해상충 가능성을 평가하지 않았다. 또 이 같은 거래 사실을 A사나 c펀드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이해상충 관리의무를 위반했다. 직무상 정보를 이용한 사익 추구 행위도 적발됐다. B사 운용역들은 PFV(부동산개발사업 시행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관리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관련 부동산 개발사업의 사업수지, 현금흐름 등 투자 판단에 중요한 비공개 사업성 정보를 이용해 해당 개발사업의 출자사에 배우자 명의 또는 본인 명의로 총 약 2억원을 투자했다. 개발사업이 종료된 뒤에는 투자금의 3배 이상의 금원을 각 상환받았다.C사 임원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조달을 자문한 사업장과 관련해 PF 조달정보와 사업수지 및 사업계획 등 비공개 직무상 정보를 알게 됐다. 가족법인을 통해 시행사에게 거액의 초기사업비 10억원을 대여해주고, 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 한도를 초과한 연 60%의 고리 이자를 수취했다.직무 관련 업무 알선을 통해 사익을 추구한 행위도 적발됐다. A사 운용역은 본인이 운용하는 자사 펀드의 보유자산을 타 운용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평소 본인이 알고 지내던 컨설팅 회사에 타 운용사의 매입자문 업무를 알선했다. 그 대가로 해당 컨설팅 회사로부터 본인의 가족회사를 통해 약 20억원의 금전을 수취했다. A사 운용역은 업무상 알고 지내던 타 증권사가 인수한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해당 증권사에 주식을 매수할 다른 투자자들을 알선하고 그 대가로 본인의 가족회사가 매수하는 주식 매입가의 할인(할인율 5%)을 받았다.금감원은 “검사결과 확인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조치할 예정이며, 수사기관 통보도 진행할 것”이라며 “유사한 위반행위가 반복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의 준법의식 제고 및 자본시장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금융투자회사의 내부통제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고, 향후 검사에서도 동 위반 유형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기관 투자자 등 다양한 자본시장 참여자가 투자판단시 제재내역을 보다 충실히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5 I 김보겸 기자
삼성중공업, 현금 흐름 개선 확보…수주 증가에 실적도 성장-DS
  • 삼성중공업, 현금 흐름 개선 확보…수주 증가에 실적도 성장-DS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DS투자증권은 23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있으며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도 확보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2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7490원이다.(표=DS투자증권)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금 흐름 개선이 확보돼 있으며 수주 증가와 실적 성장도 확보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말 기준 드릴십 4척을 재고자산으로 보유했으나 유가가 상승하고 해양 프로젝트 개발이 진행되면서 드릴십 업황이 개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1척을 1월 인도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2월, 3월, 7월까지 남은 3척을 모두 인도할 예정”이라며 “6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총 33척을 인도했는데 올해는 40척의 선박을 인도하면서 총 1조8000억원 이상의 자금수지 흑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수주 목표가 97억달러인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기확보 물량만 60억 달러를 웃돌기 때문에 목표치 달성은 이미 끝났다”며 “바이든 정부가 계류 중인 LNG 수출 프로젝트 승인을 중단하면서 대체재인 Delfin사의 FLNG가 발주된다면 올해 신규 수주는 110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액 9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목표로 공시했다. 지난해 목표는 영업이익 2000억원이었고 초과 달성했다. 올해도 초과 달성을 기대한다는 게 양 연구원의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공시한 목표치에 의하면 공손충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OPM 5%로, 이를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 공손충 제외 매출 4조8000억원으로 영업익 2300억원을 달성했는데 만약 해양 마진을 20%로 잡으면 상선 마진은 3.7%”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생산량 증대가 3%라면 P 증가 효과가 크기 때문에 해양 OP 1800억원, 상선 매출 7조원에서 보수적으로 OPM 4~5%를 적용하면 OP 2800억~3500억원이 가능해 올해 총 OP는 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2.23 I 박순엽 기자
"메리츠금융지주, 배당정책 적극 확대…목표가 21% 상향"
  • "메리츠금융지주, 배당정책 적극 확대…목표가 21% 상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금융지주(138040)에 대해 목표주가를 21.3% 상향 조정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경쟁사들 대비 적극적인 배당 정책 확대 기조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란 평가다. 대신증권은 23일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목표주가를 7만7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21.3% 상향 조정했다. 2024년 BPS 반영과 할인율 조정에 따른 것으로 배당 정책에 대해 경쟁사들이 소극적인 기조와 대조적으로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지배주주 순이익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2조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입 자사주 총액은 6400억원, DPS 2360원 결의하며 현금배당 총액 4320억원으로 2023년 총 환원율 51%를 기록했다. 2024년 배당가능이익 2조1500억원으로 증가한 것과 더불어 메리츠화재 실적 개선, 메리츠증권 이익 정상화 등으로 순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측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는 변함없으며 자사주 매입 규모는 주가 수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현금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 비중 상승시키는 기조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경쟁사들의 소극적 기조와는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리츠금융지주의 2024년 총 환원금은 1조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4.6% 증가한 3698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가 금감원 권고 가정변경 소급적용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소폭 하회했으나 메리츠증권 실적은 전망을 상회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순이익은 1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6% 감소했다. 수수료 부문 수지는 대부분 감소했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및 해외부동산 손상차손 반영 등으로 상품운용수익 130억원 규모 적자가 지속됐다. 이는 3분기보다 개선된 수준이다.지난해 4분기말 메리츠금융지주의 전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는 14조6000억원으로 선순위 98%이며, 평균 LTV는 38%다. 누적 충당금과 준비금은 3507억원으로 전체 자산 대비 2.4% 수준이다. 연체율은 2.3%다. 해외부동산 총 익스포저는 4조2000억원으로 상업용은 1조7000억원이고 선순위는 50% 이상이다.박 연구원은 “해당 분기 해외부동산 감액손 1558억원이 반영됐다”며 “사측은 그룹 전체 부동산 투자 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추산했다”고 말했다.
2024.02.23 I 이은정 기자
미중 수출시장, 양자택일식 접근은 위험한 발상이다
  • [목멱칼럼]미중 수출시장, 양자택일식 접근은 위험한 발상이다
  • 우리나라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적어도 안보에서는 확고하게 미국을 선택했다. 한미 안보동맹을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형태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문제까지 언급하며 선 긋기를 분명히 했다. 이 같은 행보는 비단 정치나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최근 우리 기업은 중국보다는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 대해서는 수출이 급감하고 무역적자를 기록했지만, 미국에 대한 수출은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대중국 무역적자는 1992년 한중 수교 때를 제외하면 초유의 일이다. 아울러 대미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전기차 및 배터리 부문의 설비투자에 힘입어 상당 기간 지속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대중국 투자나 무역 비중을 대폭 줄이고, 대미 투자와 무역 비중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하는 것인가. 앞으로 우리나라의 핵심 경제 파트너는 중국이 아닌 미국이 되어야 하는가.미국에 대한 수출 급증은 매우 반가운 소식임이 틀림없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부상하면서 우리나라는 오랜 기간 중국에 미국 시장을 조금씩 내어주었다. 이 기회에 미국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나 미국은 미국에 대해 상당한 무역흑자를 지속적으로 보는 국가를 그냥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미국은 일정 기간 동맹국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 주도의 공급망을 축소하는 정책을 시행하겠지만,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한 후에는 결국 동맹국에게도 과도한 무역적자를 해소하기를 요구할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19.9% 감소했는데, 주로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무려 31%나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그 결과 중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순위도 2022년 2위에서 지난해 3위로 떨어졌다. 이는 역설적으로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면 대중국 수출은 빠르게 회복되고 무역수지도 개선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행히도 지난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저점을 통과하여 회복되는 가운데,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했다.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이다. 우리나라에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그러면 우리나라 기업은 미국 시장에 치우친 경영을 해야 하는가. 그러기에는 중국 소비시장이 너무 크다. 10년 정도 지나면 심지어 미국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10여 년 전 구매력 기준으로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소비증가율은 7.2%로 최종 소비지출의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무려 82.5%에 달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은 투자도 무역도 아닌 소비다. 중국은 미국과 달리 장기간 한국에 대해 엄청난 규모의 무역적자를 경험하면서도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노력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중국이 완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 등 중간재를 수입해왔기 때문이다.미국에 과도하게 치우친 투자 및 무역정책은 과거 중국에 치우친 경제정책과 마찬가지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에 달하면서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게 나왔다. 우리나라가 대(對)중국 투자나 수출을 확대하지 않는다면 수입만 대폭 증가할 수 있다. 지난해 대중국 무역적자는 반도체 가격 회복에 힘입어 올해 다시 무역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반도체만으로 무역흑자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우리의 양대 수출시장에 대해 양자택일을 한다면 어느 시장을 선택하든 한 시장을 잃고 엄청난 손실을 경험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 대해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2024.02.23 I 김형욱 기자
장원재 메리츠證 "부동산 침체 장기화…사업 다각화 박차"
  • 장원재 메리츠證 "부동산 침체 장기화…사업 다각화 박차"
  •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사진=메리츠증권)[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이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올해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비부동산 사업 비중을 지속 확대하는 등 노력을 통해 대응할 전략이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는 22일 진행된 메리츠금융지주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부동산 침체 속 올해 IB 부문 전략에 대해 “기업금융은 전반적으로 활동성이 떨어지고 있지만, 그동안 수익성이 양호한 딜에 접근할 역량을 다졌다”며 “다양한 딜을 성사시킬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일반 기업금융 시장은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지배구조 개편 관련 사회적 이슈가 맞물려 딜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기업 보유한 우량자산, 유동화를 통한 자금조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증권사 입장에서 안정적 대출 기회가 될 것이다. 부동산뿐 아니라 비부동산 기업금융 비중 점차 확대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와 실물 부동산 관련 충당금과 추가적 리스크에 대해서 장원재 대표는 “현재는 부동산 시장 정확 예측 쉽지 않아 추가적 비용 구체는 어렵지만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은 적을 전망”이라며 “고정 이하 자산에 대한 채권 회수절차 진행하고 있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회수 시간이 과거보다 늘어나고 있지만 이자를 포함한 원리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2년 연속 ‘1조원’ 영업이익 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다만 부동산 침체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증권업계 영업이익 규모는 1위였다.메리츠증권은 2023년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813억원과 5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3%, 28.8% 감소한 수준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비우호적 영업 환경 속 대출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해외 수익증권 감액으로 실적이 부진했고, 예상 손실을 즉각 반영하는 보수적 리스크 관리 결과이기도 하다”며 “세일즈앤트레이닝(S&T) 부문은 양호한 성과로 업계에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신규 딜이 감소했고 충당금 적립과 손상 인식 영향으로 기업금융 수수료수익은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수지는 고금리 영향에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금리 상승과 변동성 확대와 전년도 캐피탈 배당금과 파생거래 실적 기저효과로 인한 운용 실적이 감소했다. 거래대금과 예탁자산 증가로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은 증가했다. 다만 메리츠증권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권업계에서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사전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트레이딩, 금융수지, 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선방했다”고 전했다.
2024.02.22 I 이은정 기자
"건축사 의무가입시대 이루자"...대한건축사협회 정기총회
  • "건축사 의무가입시대 이루자"...대한건축사협회 정기총회
  • 대한건축사협회가 22일 서울 서초구 건축사회관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대한건축사협회가 22일 서울 서초 건축사회관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이날 총회에 신이치 치카주미 일본건축사회연합회장, 야수유키 사쿠라이 일본건축사회연합회 국제위원장, 신우식 건축사공제조합 이사장, 천의영 한국건축가협회장 등이 참석했다.대의원들은 이날 총회에서 △2023년도 회계별 결산(안) △제4차 협회발전기본계획 및 2024년도 실천계획(안)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회관 임대보증금 반환금 차입(안) △충청북도건축사회 회관건립 부지 매입(취득) 추인(안) △임원 선출의 건에 대해 심의·의결했다.석정훈 회장은 개회사에서 “의무가입 법 개정이 완료된 지 2년의 시간이 지나, 협회는 민간대가 법 개정, 허가권자 지정감리 확대, 건축사 시험제도 개선, 신고건축물 감리제도 도입 등 잃어버린 권리를 찾고 업역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제34대 김재록 회장 당선인과 새 집행부가 건축사 의무가입시대를 완성해 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달 초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김재록 당선인은 “회원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달 취임사에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이날 총회에서 진행한 감사선거 결과 김창기 후보가 당선됐다. 총 투표수 405명 중 405명이 투표해 100% 투표율을 보였으며, 투표 결과 245표(60%)의 지지를 얻었다.
2024.02.22 I 이혜라 기자
‘2조 클럽’ 달성한 메리츠금융…“화재·증권 안정적 이익 창출”(종합)
  • ‘2조 클럽’ 달성한 메리츠금융…“화재·증권 안정적 이익 창출”(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지난해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기며 ‘2조 클럽’을 달성했다. 메리츠화재(000060)가 순이익 25.2%를 끌어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메리츠증권(008560)도 영업이익 1위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나타냈다.(사진=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금융 작년 순이익 2조원 넘겨메리츠금융지주는 22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2023년 당기순이익 2조13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결기준 총자산은 102조 2627억원으로,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건실한 펀더멘탈과 이익 체력을 유지한데 기인한다”며 “특히,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모두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을 통해 업계 당기순이익 2위를 기록, 메리츠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실적을 견인한 건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의 2023년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 1171억원, 1조 5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6%, 25.2% 증가했다. 해당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메리츠화재는 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2787억원으로 손보업계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메리츠화재는 업계 출혈 영업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신계약의 질적 가치 향상을 위해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현재 장기보험 신계약 시장은 현재까지도 전년 대비 매월 20%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당사는 수익성이 적자이거나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 상품들과 담보들 중심으로 펼쳐지는 무리한 경쟁에는 과거와 동일하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반면 암과 같은 중대 질병 등과 관련된 전통적인 보장성 담보들의 수익성은 여전히 높다고 생각해 이를 중심으로 MS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며 “펫보험 등 생활 밀착 담보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화재 실적 견인…“추가 자사주 매입 준비”메리츠증권은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813억원과 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8.7%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다.메리츠증권은 “대내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했고, 트레이딩과 금융수지, 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선진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펼치고 있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2023년 배당으로 총 4483억원(주당 2360원)을 지급하기로 발표했다.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배당 가능 이익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 규모는 주가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주식의 저평가가 깊게 지속될 경우 주주환원율 50% 한도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상의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주총 전에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총 후 이사회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 결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저평가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중기 주주 환원 기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2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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