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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팀 은퇴' 이운재, 소속팀서도 세대교체 역풍
  • 'A팀 은퇴' 이운재, 소속팀서도 세대교체 역풍
  • ▲ 최근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는 이운재[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거미손' 이운재(수원삼성)가 선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소속팀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소속팀 수원에서도 존재감이 예전 같지 않은 까닭이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지난 8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16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는 이운재의 컨디션을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팀 내 다른 골키퍼들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준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감독이 '최후방 보루'인 골키퍼 포지션에 대해 변화를 추구하기로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 '이운재의 실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윤성효 감독은 "이제껏 이운재를 꾸준히 기용하며 기회를 줬다"면서 "FC서울과의 포스코컵 4강전(수원2-4패)에 선발 골키퍼로 출장시킨 것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운재는 이 경기서 4실점을 허용하며 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윤 감독은 "지도자 입장에서는 수비가 잘 하든, 골키퍼가 잘 하든 결과적으로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면에서 이운재의 활약이 충분치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운재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줄곧 '경기력 저하' 논란을 떨쳐내지 못했다. 지난해 K리그 26경기서 26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당 1실점 수준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13경기만에 27실점을 기록해 일찌감치 지난해 실점 기록을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기량이 예전같지 않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후배 정성룡(성남일화)에게 주전 장갑을 내준 것 또한 결과적으로 경기력 논란을 극복하지 못한 것에 원인이 있었다. 이운재는 지난 6일 열린 자신의 국가대표팀 은퇴 기자회견에서 "프로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조금 더 한 뒤 향후 진로를 고민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대표팀에서는 물러나지만 프로무대에서는 선수 이력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하지만 소속팀 사령탑마저 이운재의 기량에 대해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향후 출장 기회를 얼마나 얻을 수 있을 지의 여부는 확신할 수 없게 됐다. 2000년대 들어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로 명성을 떨친 바 있는 '노송' 이운재가 선수 이력의 막바지에 다가온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관련기사 ◀☞박주영, 리옹과의 개막전 풀타임 활약☞염기훈 "조광래식 축구, 적응 자신 있다"☞윤성효 수원 감독 "상승세의 비결은 신뢰"
2010.08.08 I 송지훈 기자
염기훈 "조광래식 축구, 적응 자신 있다"
  • 염기훈 "조광래식 축구, 적응 자신 있다"
  • ▲ 인천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응한 염기훈(사진=송지훈 기자)[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수원삼성과 한국축구대표팀의 날개 공격수로 활약 중인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조광래 감독 체재로 거듭난 새 대표팀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염기훈은 7일 오후8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16라운드 원정경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남 시절 조광래 감독님이 선보인 축구는 한 마디로 말해 '패스축구'라 정의할 수 있다"며 "수원도 같은 흐름으로 가고 있는 만큼, 팀에서 하던 대로만 하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최근 허정무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며, 기술 위주의 패스축구를 통해 한국축구의 수준을 한 계단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차범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수원 사령탑에 오른 윤성효 감독 또한 활발한 패스워크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플레이스타일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염기훈은 인천과의 경기서 수원의 왼쪽 날개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활발한 공간 침투와 적극적인 슈팅을 앞세워 소속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남아공월드컵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당시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한 그는 "하지만 큰 무대를 통해 배운 것들도 많았다"며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해 염기훈은 "월드컵 이후 상대 선수와 등지고 플레이하는 상황에서 주변에 있는 동료선수들의 움직임이 확연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면서 "시야가 넓어진 점이 K리그 무대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과의 원정 맞대결에 대해 "전반에는 다소 몸이 무거웠다"고 설명한 그는 "후반 들어 더 열심히 뛰려고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3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에 나서다가 오랫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다보니 오히려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비하인드스토리도 전했다. 이날 인천을 상대로 팀 승리를 견인한 염기훈은 오는 9일 대표팀 소집에 응해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할 예정이며, 이후 오는 11일에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 대비한다.
2010.08.07 I 송지훈 기자
이청용, 프리시즌 첫 골 작렬
  • 이청용, 프리시즌 첫 골 작렬
  • ▲ 볼튼원더러스 미드필더 이청용(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볼튼원더러스)이 2010-11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프리시즌 매치에서 득점포를 터뜨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청용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볼튼 소재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클럽 오사수나와의 친선경기서 1-0으로 앞선 전반25분 헤딩슈팅을 성공시켜 추가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청용은 지난달 25일 소속팀 볼튼에 합류한 이후 프리시즌 평가전 4경기에 연속 출장했으며, 오사수나전에서 첫 득점을 기록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후반15분까지 활약한 후 팀 동료 매튜 테일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볼튼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 오사수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치른 이번 평가전에서 장신 스트라이커 요한 엘만더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이청용의 추가골로 스코어를 벌리며 2-0으로 여유 있게 승리해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청용은 오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조광래 신임 대표팀 감독부터 A팀 합류를 명 받았으나 '팀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혀 '조광래호 1기'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2010.08.07 I 송지훈 기자
이운재 "박수칠 때 떠나게 돼 기쁘다"
  • 이운재 "박수칠 때 떠나게 돼 기쁘다"
  • ▲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골키퍼 이운재(사진=김정욱 기자)[대한축구협회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한국축구대표팀의 베테랑 골키퍼 이운재가 대표팀 은퇴와 함께 소속팀(수원삼성)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운재는 6일 오전9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국가대표팀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심경을 담담하게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운재는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간 팬들의 성원과 관심 덕분에 행복하게 뛸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할 때라는 결심이 섰으며, 마음 편히 대표팀 유니폼을 벗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운재는 지난 1994년 3월 미국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처음 A매치에 출장했으며, 이후 131경기에 출장해 113실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1994미국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한일월드컵, 2006독일월드컵, 2010남아공월드컵까지 4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영광도 누렸다. 가벼운 캐주얼 복장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이운재는 "대표팀이 내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은퇴를 결심한 것"이라면서 "대표팀에 훌륭한 후배들이 많은 만큼, 이제는 자리를 물려주고 내 갈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생활은 끝마치게 됐지만, K리그 무대에서 프로로서 멋진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운재는 지난 2007년 아시안컵 기간 중 불거진 음주파문으로 인해 선수자격정지를 당한 순간을 '가장 힘든 기억'으로 꼽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나 자신도 큰 충격을 받았지만, 팬들에게 실망을 끼쳤다는 점이 가장 부담스러웠다"고 밝힌 그는 "이후 열심히 훈련해 좋은 결과가 나왔고, 열 가지 잘못 중 한 두 가지 정도는 갚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남은 기간 동안 나머지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들려줬다. "나를 대상으로 골을 넣는 선수는 모두 다 싫었다"며 활짝 웃어보인 이운재는 "프로무대에서 조금 더 뛴 뒤 본격적으로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를 더 해 제자들에게 선진축구를 전수하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운재는 오는 11일 오후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을 예정이며, 당분간 소속팀 수원 경기를 통해 K리그 무대에 전념한다. 다음은 이운재의 일문일답. -은퇴 시점을 나이지리아전으로 잡은 이유가 있나. ▲그동안 남아공월드컵이 마지막 대표선수 생활이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가능한 한 빨리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A매치 131경기에 출전했는데, 최다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었나. ▲물론 더 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팬들에게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의 여부다. 그것이 더 중요하다. 숫자에 연연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동안 대표선수로 활약하며 얻을 수 있었던 가장 값진 경험은 무엇인가. ▲이운재라는 사람의 삶일 것이다. 이제껏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축구는 인생의 절반이지만, 대표팀은 축구의 절반이다. 아쉬웠던 것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과 잊고 싶었던 순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나 2002년 당시가 아닐까 한다. 4강의 주역이 되어서라기보다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택을 받았던 것이 너무나 기뻤다. 잊고 싶은 순간은 역시나 대표선수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음주파문)을 저지른 것이다. 후배들은 나처럼 멍청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선수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은퇴하고 싶었을텐데. ▲남아공에서 넘버원으로 선택받기 위해 스스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뜻을 이루진 못했지만 미련은 없었다. '박수 받을 때 떠나라'는 옛 말이 있는데, 지금이 그 시기라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선방이 있는가.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이나 북한과의 경기에서 정대세(보쿰)의 슈팅을 막았던 것 등 여러 장면이 떠오른다. -대표팀에서는 물러나지만 수원에서는 여전히 활약할텐데, 언제까지 뛸 것인가 ▲선수생활을 조금 더 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 올해 계약이 끝나는 만큼 수원 구단 관계자들과 좀 더 협의해야할 것 같다. 지금까지 수원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들도 있었던 만큼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 -2007년 음주파문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했는데, 당시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큰 충격을 받았고, 한동안 적잖은 심적 부담을 겪었다. 팬들이 나에게 실망을 했다는 사실이 가장 부담스러웠고, 그래서 더 많이 훈련했다. 다행히 이후에 좋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열 가지 잘못 중 한 두 가지 정도는 갚았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동안 나머지 빚을 갚도록 노력하겠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이후에도 여전히 축구계에 몸 담을테니 더 많이 노력하겠다. -130경기가 넘는 A매치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나를 대상으로 골 넣은 선수들은 모두 다 싫었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아무리 잘해도 골을 허용하면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향후 진로는. 골키퍼 출신 감독도 꽤 많은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일단 프로팀에서 좀 더 뛸 수 있다면 좋겠다. 그 이후에 나를 불러주는 팀이 있다면 코칭스태프로 나설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이다. 분명한 것은 공부를 더 해야한다는 것이다. 우리 상황에 맞는 훈련 방법을 개발하고싶고, 이런 노력들이 제자들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뒤를 이어 대표팀 골문을 지킬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대표팀 뿐만 아니라 모든 골키퍼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항상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선수들이 얼마나 땀을 흘리느냐에 따라 골키퍼라는 자리의 주인이 결정된다. 정성룡 선수가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활약했지만, 여기서 자만한다면 성장이 멈출 수도 있다. 지금까지 흘린 만큼의 땀을 더 흘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운동한다면 좋은 골키퍼 후배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체중관리는 잘 못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10여년 전에도 들어왔던 이야기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면 팬들이 그런 지적을 하시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그런 단점이 있었기에 내가 선수 생활을 더 오래할 수 있었고, 악착같이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도 자신들에 대해 여러가지 설왕설래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부분에 개의치 않고 노력해주길 바란다. 대표팀의 골키퍼라는 자리는 관심도 책임감도 많은 자리다. ▲ 취재진 앞에서 인사하는 이운재(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포토]`거미손` 이운재 `16년만에 태극마크 반납`☞[포토]이운재 `지금이 떠나야할 때`☞[포토]`은퇴선언` 이운재 `웃으며 떠납니다!`☞[포토]이운재 `태극마크 반납합니다`☞[포토]이운재 `나이지리아전에서 뵙겠습니다`
2010.08.06 I 송지훈 기자
(K리그 올스타전) 출전 K리거 명단 확정
  • (K리그 올스타전) 출전 K리거 명단 확정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스페인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감독 호셉 과르디올라)를 초청해 열리는 K리그 올스타전에 나설 20명의 출전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은 팬투표로 선발한 11명에 최강희 올스타팀 감독과 기술위원회가 추가한 9명을 합친 20명의 올스타전 선수단 명단을 30일 발표했다. 팬투표를 통해 선발한 11명의 명단은 지난 27일에 발표됐다. 최전방 자원으로는 이동국(전북)과 이승렬(서울)이 선정됐고, 미드필드진에서는 몰리나(성남), 구자철(제주), 김정우(광주), 에닝요(전북) 등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은 김동진(울산), 조용형(제주), 최효진(서울), 김형일(포항) 등으로 구성됐고 정성룡(성남)이 골키퍼 부문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최강희 감독과 기술위원회가 선정한 추가선수는 총 12명이다. 공격수 최성국(광주)과 루시오(경남)를 필두로 미드필드진에 하대성(서울), 김두현(수원), 박희도(부산), 수비진에 김상식(전북), 김치곤(울산), 김창수(부산) 등이 이름을 올렸고, 김영광(울산)이 골키퍼 자원으로 가세했다. 한편 최 감독은 팬투표 선발 멤버 중 기초군사훈련 참가로 인해 올스타전 출장이 불가능해진 김정우를 대신해 김재성(포항)을 선발했다. K리그 올스타팀은 다음달 1일 소집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훈련, 유소년 클리닉 참가, 올스타전 출전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은 다음달 4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며, 온라인 티켓 예매 전용사이트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와 전화(1544-1555)를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K리그 올스타전 출전선수단 ▲감독 최강희(전북현대)2009 K리그 우승 ▲GK 정성룡(성남일화), 김영광(울산현대) ▲DF 김동진(울산현대), 조용형(제주유나이티드), 김형일(포항스틸러스), 최효진(FC서울), 김상식(전북현대), 김치곤(울산현대), 김창수(부산아이파크) ▲MF 몰리나(성남일화),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 에닝요(전북현대), 김재성(포항스틸러스), 하대성(FC서울), 김두현(수원삼성), 박희도(부산아이파크) ▲FW 이동국(전북현대), 이승렬(FC서울), 최성국(광주상무), 루시오(경남FC) ※김정우(광주상무), 기초군사훈련 참가로 인해 김재성 대체 발탁
2010.07.30 I 송지훈 기자
이승렬 "WC통해 여유와 자신감 찾았다"
  • 이승렬 "WC통해 여유와 자신감 찾았다"
  • ▲ FC서울 공격수 이승렬(사진=FC서울)[서울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FC서울의 신세대 스트라이커 이승렬이 '맞수' 수원삼성과의 라이벌 대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한 것에 대해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승렬은 28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포스코컵 2010 4강전 맞대결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하는 동안 여유와 함께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면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이승렬은 후반21분 정조국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고, 후반37분과 연장후반10분에 연속골을 터뜨려 소속팀 서울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득점 순도 또한 빛났다. 후반37분에 터뜨린 골은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나왔고, 연장후반10분에는 간발의 차로 앞서 있던 3-2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아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렬은 "수원전은 모든 축구팬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경기"라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에둘러 표현한 뒤 "(수원과) 다시 만나도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두 차례의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와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나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온 것"이라며 "공격수로서 내가 꼭 넣어줘야 할 상황이었기에 더욱 만족스럽다"는 설명을 들려줬다. 이승렬은 무릎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경기에 출전한 것과 관련해 "회복되는 과정에 있고,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팀에 부상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올 시즌의 목표로 이승렬은 '베스트 멤버 진입'을 첫 손에 꼽았다. "무엇보다도 먼저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그는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남은 경기에서 선발 출장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0.07.28 I 송지훈 기자
빙가다 감독 "홈팬들 앞에서 수원에 승리할 것"
  • 빙가다 감독 "홈팬들 앞에서 수원에 승리할 것"
  • ▲ 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사진=FC서울)[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이 '영원한 맞수' 수원삼성(감독 윤성효)와의 포스코컵 4강전 맞대결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빙가다 감독은 26일 오전9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4강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서울과 수원의 경기는 늘 축제와 같다"면서 "맞대결이 홈에서 열리는 만큼, 우리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며 승리도 거머쥐고 싶다"고 말했다.  상대팀 수원에 대해 "감독 교체 이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우리 또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줘야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한 그는 "근래 들어 수원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템포가 빨라진 데다 침투패스도 좋아져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원전 승리를 위한 전략과 관련해 빙가다 감독은 "단판 승부인 만큼 공격적인 축구를 할 것"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이어 "공격과 수비에 밸런스를 잘 맞추면서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수원과의 경기는 우리가 얼마나 운영을 잘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수원과의 맞대결 예상 스코어를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빙가다 감독은 "1-0으로 리드한다면 이후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해 선제골을 중요성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선취골을 넣은 뒤에 경기 운영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승렬과 김치우의 출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빙가다 감독은 "김치우는 탈장 증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고, 이승렬은 무릎 부상 중"이라면서 "지금은 경기에 나서는 것보다 회복이 필요한 시기"라 덧붙여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K리그 대표 라이벌전을 겸한 서울과 수원의 포스코컵 4강 맞대결은 오는 28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승리한 팀은 전북-경남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 관련기사 ◀☞김귀화 경남 코치 "전북에 멋지게 설욕할 것"☞최강희 전북 감독 "경남전, 공격축구로 승리"☞윤성효 수원 감독 "결과보다 내용에 초점"
2010.07.26 I 송지훈 기자
(여기는 남아공) 염기훈 "공격포인트에 도전할 것"
  • (여기는 남아공) 염기훈 "공격포인트에 도전할 것"
  • ▲ 염기훈[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의 공격수 겸 날개 미드필더 염기훈(수원 삼성)이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염기훈은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러스텐버그 소재 올림피아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세트플레이에 욕심이 난다"면서 "대표팀의 키커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이제는 공격포인트를 올릴 때가 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한국축구대표팀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 줄곧 선발 출장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이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포인트에 도전하겠다'는 염기훈의 발언은 16강전에서 준수한 활약을 선보여 그간의 부진을 씻겟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염기훈은 "나이지리아전이 끝난 후 개인적으로 많이 반성했다"면서 "우루과이전에서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상대팀 우루과이에 대해서는 "조직력이 탄탄한 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힌 뒤 "경기 전까지 시간이 충분치는 않지만 철저히 분석해 공략포인트를 찾겠다"고 했다. 아울러 '나이지리아전에서 수비조직력이 흔들렸다'는 지적에 대해 "수비는 같이 협력하며 커버해야하는 것"이라며 "한 발 더 뛰며 수비에 참여해 부족함을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염기훈을 비롯한 허정무호 멤버들은 25일 오후 경기가 열리는 포트엘리자베스로 이동할 예정이며, 비공개 훈련을 통해 경기력과 컨디션을 점검받게 된다. ▶ 관련기사 ◀☞(여기는 남아공) 허정무호, 한밤의 정전 해프닝☞(남아공 월드컵)혼다 "목표는 훨씬 앞에…여기서 만족 못해"☞(남아공 월드컵)'프리킥 선제골' 혼다, 日축구 역사 다시 쓴 영웅☞(여기는 남아공) 이청용 "남아공에 오래 머물고 싶다"☞(여기는 남아공) 허정무 감독 "8강전, 결초보은의 심정으로"
2010.06.25 I 송지훈 기자
(여기는 남아공)박주영 원톱…아르헨전 베스트11 발표
  • (여기는 남아공)박주영 원톱…아르헨전 베스트11 발표
  • ▲ 박주영[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모나코 왕자' 박주영(AS모나코)이 아르헨티나(감독 디에고 마라도나)와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 한국축구대표팀의 원톱 역할을 맡는다.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본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11명의 스타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허정무 감독이 발표한 선수 명단에 따르면, 한국은 강호 아르헨티나를 맞아 수비 안정에 방점을 찍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다. 한국은 박주영을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기용하고,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 삼성)과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에게 좌우 날개 공격수 역할을 맡겼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산소 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나선다. 두 명이 중앙에 나란히 포진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기라드' 기성용(셀틱)과 '뼈주장' 김정우(광주 상무)가 선발 출장했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이영표(알 힐랄) -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 -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 오범석(울산 현대)으로 이어지는 날일자(一)형 포백라인을 가동한다. 그리스전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차미네이터' 차두리(프라이부르크)를 대신해 오범석이 오른쪽 풀백 자리에 주전으로 기용된 점이 이채롭다. 최후방 수문장으로는 그리스전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친 '신세대 골리' 정성룡(성남 일화)이 변함 없이 기용됐다. 벤치에는 이운재(수원 삼성), 김영광(울산 현대/이상 GK), 김형일(포항 스틸러스), 강민수(수원 삼성),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동진(울산 현대/이상 DF), 김남일(톰 톰스크), 김재성(포항 스틸러스), 김보경(오이타 트리니타/이상 MF), 이동국(전북 현대), 안정환(다롄 스더), 이승렬(FC서울/이상 FW) 등이 대기한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17일 오후8시30분(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소재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축구대표팀 그리스전 선발 라인업(4-2-3-1) FW : 박주영 AMF : 염기훈 - 박지성- 이청용 DMF : 김정우 - 기성용 DF : 이영표 - 조용형 - 이정수 - 오범석 GK : 정성룡 벤치멤버 : 이운재, 김영광(이상 GK), 김형일, 강민수, 차두리, 김동진(이상 DF), 김재성, 김보경(이상 MF), 이동국, 안정환, 이승렬(이상 FW) ▶ 관련기사 ◀☞(여기는 남아공)한-아르헨전 취재 열기 후끈…그리스전 5배 몰려☞아르헨戰 `승리확신` 거리 응원 `인산인해`☞(핫~월드컵)슈주 "아르헨 잡고 아시아 돌풍을!"☞이정진, 거리 응원 김국진과 `바통터치`☞'아르헨戰' 극장 상영,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위협'
2010.06.17 I 송지훈 기자
(여기는 남아공) 성룡-두리 기용, ''허정무의 선택'' 적중
  • (여기는 남아공) 성룡-두리 기용, ''허정무의 선택'' 적중
  •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유럽의 복병' 그리스(감독 오토 레하겔)와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12일 오후8시30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7분에 터진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의 선제골과 후반7분에 나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첫 경기서 승점3점을 거머쥔 우리 대표팀은 남은 아르헨티나전, 나이지리아전 등 남은 두 경기서 승점2점 이상을 추가할 경우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차두리, 우측면을 지배하다 ▲ 차두리(사진=Gettyimages/멀티비츠)그라운드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다하며 선전을 펼쳤지만, 그 중에서도 허정무 감독이 고심 끝에 '선발 카드'로 활용한 멤버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여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허정무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한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과 '골키퍼' 등 두 자리였다.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와 호흡을 맞출 오른쪽 풀백의 경우 김동진(울산 현대), 오범석(울산 현대),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막판까지 치열한 3파전을 벌였고, 결국 차두리가 승자가 됐다. 차두리는 이날 경기서 그리스의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를 철저히 봉쇄하는 한편,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허정무호 첫 승에 힘을 보탰다. 장신의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차두리 특유의 '파워'는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이는 '활력소' 역할을 했다. ◇정성룡, '새로운 거미손'의 탄생 ▲ 정성룡(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베테랑' 이운재(수원 삼성)를 대신해 깜짝 선발 출장한 정성룡(성남 일화)의 활약 또한 준수했다. 치열한 경합 끝에 선배 이운재를 제치고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정성룡은 그라운드에서 '허정무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경기 내내 그리스의 장신공격수들의 움직임을 견제하며 '최후방 수비수'로서의 역할을 다 했고, 전반 막판 우리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을 땐 몸을 날리는 선방으로 골대를 지켜냈다. 허정무 감독이 막판까지 정성룡의 기용을 주저한 건 '경험 부족' 때문이었지만, 정성룡은 특유의 침착한 성격과 탄탄한 기량을 앞세워 무실점 승리에 공헌했다. 한국축구 수문장 역사를 이을 '새로운 거미손'이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 관련기사 ◀☞(여기는 남아공) ''선제골'' 이정수, 허정무호를 춤추게 하다☞(여기는 남아공) ''역시 박지성'' 큰 경기서 더욱 빛났다☞(여기는 남아공) ''이정수-박지성 연속골!'' 한국, 그리스 깼다(종합)
(여기는 남아공) 성룡-두리 기용, '허정무의 선택' 적중
  • (여기는 남아공) 성룡-두리 기용, '허정무의 선택' 적중
  •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유럽의 복병' 그리스(감독 오토 레하겔)와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12일 오후8시30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7분에 터진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의 선제골과 후반7분에 나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첫 경기서 승점3점을 거머쥔 우리 대표팀은 남은 아르헨티나전, 나이지리아전 등 남은 두 경기서 승점2점 이상을 추가할 경우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차두리, 우측면을 지배하다 ▲ 차두리(사진=Gettyimages/멀티비츠)그라운드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다하며 선전을 펼쳤지만, 그 중에서도 허정무 감독이 고심 끝에 '선발 카드'로 활용한 멤버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여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허정무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한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과 '골키퍼' 등 두 자리였다.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와 호흡을 맞출 오른쪽 풀백의 경우 김동진(울산 현대), 오범석(울산 현대),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막판까지 치열한 3파전을 벌였고, 결국 차두리가 승자가 됐다. 차두리는 이날 경기서 그리스의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를 철저히 봉쇄하는 한편,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허정무호 첫 승에 힘을 보탰다. 장신의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차두리 특유의 '파워'는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이는 '활력소' 역할을 했다. ◇정성룡, '새로운 거미손'의 탄생 ▲ 정성룡(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베테랑' 이운재(수원 삼성)를 대신해 깜짝 선발 출장한 정성룡(성남 일화)의 활약 또한 준수했다. 치열한 경합 끝에 선배 이운재를 제치고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정성룡은 그라운드에서 '허정무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경기 내내 그리스의 장신공격수들의 움직임을 견제하며 '최후방 수비수'로서의 역할을 다 했고, 전반 막판 우리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을 땐 몸을 날리는 선방으로 골대를 지켜냈다. 허정무 감독이 막판까지 정성룡의 기용을 주저한 건 '경험 부족' 때문이었지만, 정성룡은 특유의 침착한 성격과 탄탄한 기량을 앞세워 무실점 승리에 공헌했다. 한국축구 수문장 역사를 이을 '새로운 거미손'이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 관련기사 ◀☞(여기는 남아공) '선제골' 이정수, 허정무호를 춤추게 하다☞(여기는 남아공) '역시 박지성' 큰 경기서 더욱 빛났다☞(여기는 남아공) '이정수-박지성 연속골!' 한국, 그리스 깼다(종합)☞(남아공 월드컵)박지성, 한국선수 최초 월드컵 3회 연속골☞(남아공 월드컵)박지성 추가골에 강남 "대~한민국" 환호 가득
2010.06.12 I 송지훈 기자
(여기는 남아공) ''정성룡 선발'' 허정무호 그리스전 베스트11 발표
  • (여기는 남아공) ''정성룡 선발'' 허정무호 그리스전 베스트11 발표
  •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신세대 골키퍼' 정성룡(성남 일화)이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에 최후방 수문장으로 선발 출장한다.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와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11명의 스타팅라인업을 공개했다.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를 맞아 공격에 방점을 찍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훈련기간 중 주전급으로 호흡을 맞춘 멤버들이 고스란히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AS모나코)와 염기훈(울산 현대)이 나란히 최전방 듀오로 나서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 볼튼 원더러스)이 좌우 날개 미드필더로 출장해 공격을 지원한다. 중앙미드필더 자리에는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 상무)가 포진했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이영표(알 힐랄) -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 - 차두리(프라이부르크)로 이어지는 일(一)자형 포백라인을 가동한다. 관심을 모은 최후방 수문장 경쟁은 정성룡의 승리로 끝났다. 허정무 감독은 정성룡을 선발 골키퍼로 지명했고, 베테랑 이운재(수원 삼성)를 벤치멤버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정성룡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는 12일 오후8시30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한국축구대표팀 그리스전 선발 라인업(4-4-2) FW : 박주영 - 염기훈 MF : 박지성 - 김정우 - 기성용 - 이청용 DF : 이영표 - 조용형 - 이정수 - 차두리 GK : 정성룡
2010.06.12 I 송지훈 기자
(여기는 남아공) ''2인자'' 정성룡, 베테랑 이운재 눌렀다
  • (여기는 남아공) ''2인자'' 정성룡, 베테랑 이운재 눌렀다
  • ▲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한국축구대표팀 수문장으로 나서는 정성룡[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신세대 수문장 정성룡(성남 일화)이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서 허정무호의 선발 수문장으로 나선다. 정성룡은 12일 오후8시30분(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그리스대표팀(감독 오토 레하겔)과의 본선 조별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스타팅 라인업 11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서 정성룡은 대선배 이운재(수원 삼성)를 제치고 생애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정성룡이 월드컵 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까지의 과정은 한 편의 반전드라마를 연상시킨다. 허정무호 출범 초기부터 골키퍼 자원으로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지만, 선발 출장 가능성을 인정한 전문가는 드물었다. 통산 4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에 도전하는 이운재의 아성이 워낙 견고했던 탓이다. 월드컵 최종예선과 각종 평가전을 거치며 '백업 골리'로 역할이 굳어지는 듯 싶던 정성룡은, 그러나 올해 초 이운재가 갑작스런 부진에 빠지면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운재가 소속팀에서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며 비틀거리는 사이 정성룡은 꾸준히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 무대서 안정감 있는 방어력을 과시하며 기량을 어필했다. 그리고 끝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영광스런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서게 됐다. 경쟁자의 현재 상태에 신경쓰지 않고 꾸준히 기량을 연마하며 자신만의 길을 간 정성룡의 노력이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은 셈이다. 반면 이운재는 자신이 2002월드컵 개막 직전 '넘버원' 김병지(경남FC)를 밀어내고 주전 수문장의 자리를 차지했듯이, 8년 만에 후배 정성룡에게 '1인자'의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2010.06.12 I 송지훈 기자
(여기는 남아공) '정성룡 선발' 허정무호 그리스전 베스트11 발표
  • (여기는 남아공) '정성룡 선발' 허정무호 그리스전 베스트11 발표
  •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신세대 골키퍼' 정성룡(성남 일화)이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에 최후방 수문장으로 선발 출장한다.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와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11명의 스타팅라인업을 공개했다.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를 맞아 공격에 방점을 찍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훈련기간 중 주전급으로 호흡을 맞춘 멤버들이 고스란히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AS모나코)와 염기훈(울산 현대)이 나란히 최전방 듀오로 나서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 볼튼 원더러스)이 좌우 날개 미드필더로 출장해 공격을 지원한다. 중앙미드필더 자리에는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 상무)가 포진했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이영표(알 힐랄) -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 - 차두리(프라이부르크)로 이어지는 일(一)자형 포백라인을 가동한다. 관심을 모은 최후방 수문장 경쟁은 정성룡의 승리로 끝났다. 허정무 감독은 정성룡을 선발 골키퍼로 지명했고, 베테랑 이운재(수원 삼성)를 벤치멤버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정성룡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는 12일 오후8시30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한국축구대표팀 그리스전 선발 라인업(4-4-2) FW : 박주영 - 염기훈 MF : 박지성 - 김정우 - 기성용 - 이청용 DF : 이영표 - 조용형 - 이정수 - 차두리 GK : 정성룡
2010.06.12 I 송지훈 기자
  • (여기는 남아공) 그리스전 베스트11, 사실상 확정
  • ▲수비수 차두리와 골키퍼 정성룡[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 출전할 허정무호 멤버의 면면이 사실상 결정됐다.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은 11일 밤(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15분간의 공개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다소 일찍 스타디움을 찾은 우리 선수들은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고, 약식으로 전술훈련까지 실시했다. 포메이션은 4-4-2를 사용했다. 목표로 삼은 '승점3점'을 위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전형을 채택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그리스전 선발 구성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공개됐다. 허정무 감독은 최종엔트리 23명을 '조끼를 입은 선수'와 '조끼를 입지 않은 선수'로 나눠 그라운드에 세웠다. 이제껏 허정무호는 '조끼팀'을 주전으로, '비조끼팀'을 백업멤버로 분류해왔다 . 취재진의 관심 포지션은 두 자리. 이영표(알 힐랄)와 함께 측면수비를 나눠 맡을 오른쪽 풀백, 그리고 치열한 2파전이 펼쳐지고 있는 골키퍼였다. 이날 오른쪽 수비수로는 '아우토반'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나섰다. 힘과 체격을 겸비한 그리스를 맞아 차두리가 지닌 '빠른 발'과 '파워'를 대표팀에 장착하겠다는 '허心'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골키퍼 자리는 '젊은 피' 정성룡(성남 일화)이 선발 출장해 '베테랑' 이운재(수원 삼성) 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반과 후반으로 나뉘어 치러진 이날 경기서 정성룡은 대선배 이운재(수원 삼성)를 제치고 먼저 수문장 역할을 소화했다. 후반 들어 이운재가 골키퍼 장갑을 넘겨받긴 했지만, '흐름'상 선발 자리는 정성룡쪽에 조금 더 기울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나머지 자리는 기존 전문가들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주영(AS모나코)과 염기훈(울산 현대)이 최전방 투톱으로 나란히 섰고, 좌우 날개미드필더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이, 중앙미드필더로는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 상무) 콤비가 나섰다. 중앙수비라인은 대상포진 증상을 떨쳐낸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과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듀오로 구성됐다. 사실상의 베스트11을 확정한 허정무호는 12일 오후8시30분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 맞대결을 갖고 사상 첫 '원정16강'의 실현 여부를 가늠할 예정이다. ◇그리스전, 허정무호 예상 선발 라인업 4-4-2 FW : 박주영(AS모나코)-염기훈(울산 현대) MF :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김정우(광주 상무)-기성용(셀틱)-이청용(볼튼 원더러스) DF : 이영표(알 힐랄)-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차두리(프라이부르크)
2010.06.12 I 송지훈 기자
(여기는 남아공) 그리스전 베스트11, 사실상 확정
  • (여기는 남아공) 그리스전 베스트11, 사실상 확정
  • ▲ 수비수 차두리와 골키퍼 정성룡[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 출전할 허정무호 멤버의 면면이 사실상 결정됐다.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은 11일 밤(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15분간의 공개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다소 일찍 스타디움을 찾은 우리 선수들은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고, 약식으로 전술훈련까지 실시했다. 포메이션은 4-4-2를 사용했다. 목표로 삼은 '승점3점'을 위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전형을 채택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그리스전 선발 구성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공개됐다. 허정무 감독은 최종엔트리 23명을 '조끼를 입은 선수'와 '조끼를 입지 않은 선수'로 나눠 그라운드에 세웠다. 이제껏 허정무호는 '조끼팀'을 주전으로, '비조끼팀'을 백업멤버로 분류해왔다 . 취재진의 관심 포지션은 두 자리. 이영표(알 힐랄)와 함께 측면수비를 나눠 맡을 오른쪽 풀백, 그리고 치열한 2파전이 펼쳐지고 있는 골키퍼였다. 이날 오른쪽 수비수로는 '아우토반'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나섰다. 힘과 체격을 겸비한 그리스를 맞아 차두리가 지닌 '빠른 발'과 '파워'를 대표팀에 장착하겠다는 '허心'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골키퍼 자리는 '젊은 피' 정성룡(성남 일화)이 선발 출장해 '베테랑' 이운재(수원 삼성) 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반과 후반으로 나뉘어 치러진 이날 경기서 정성룡은 대선배 이운재(수원 삼성)를 제치고 먼저 수문장 역할을 소화했다. 후반 들어 이운재가 골키퍼 장갑을 넘겨받긴 했지만, '흐름'상 선발 자리는 정성룡쪽에 조금 더 기울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나머지 자리는 기존 전문가들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주영(AS모나코)과 염기훈(울산 현대)이 최전방 투톱으로 나란히 섰고, 좌우 날개미드필더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이, 중앙미드필더로는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 상무) 콤비가 나섰다. 중앙수비라인은 대상포진 증상을 떨쳐낸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과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듀오로 구성됐다. 사실상의 베스트11을 확정한 허정무호는 12일 오후8시30분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 맞대결을 갖고 사상 첫 '원정16강'의 실현 여부를 가늠할 예정이다. ◇그리스전, 허정무호 예상 선발 라인업 4-4-2 FW : 박주영(AS모나코)-염기훈(울산 현대) MF :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김정우(광주 상무)-기성용(셀틱)-이청용(볼튼 원더러스) DF : 이영표(알 힐랄)-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차두리(프라이부르크) ▶ 관련기사 ◀☞(핫~월드컵)김태원 "첫 골 주인공은 염기훈"☞(핫~월드컵)김성민 "이청용, 16강으로 한국 이끈다"☞(핫~월드컵)이윤석 "차두리 선수, 골 넣을 것 같아"☞(핫~월드컵)김국진 "물 오른 박주영, 일 낸다!"☞(핫~월드컵)윤형빈 "박지성 어시스트, 이청용 첫 골 쏜다"
2010.06.12 I 송지훈 기자
 ④WC무대에서도 피는 물보다 진하다
  • [헬로! 남아공 D-7] ④WC무대에서도 피는 물보다 진하다
  • ▲ 장인인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과 사위 FW 아구에로(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개막을 앞둔 2010 남아공월드컵은 치열한 우승 경쟁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색 볼거리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나 '월드컵 스토리'와 '가족 이야기'가 함께 엮인 재미난 사연들도 여럿 있어 눈길을 끈다. '바늘구멍'보다도 좁은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친형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려 스포트라이트가 모아졌고,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본선 무대를 밟는다. 아울러 장인이 감독으로, 사위가 선수로 뛰는 희귀한 케이스도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관전의 흥미를 더할 '가족 이야기'를 사례별로 묶어 살펴봤다. ◇형제, 함께 그라운드에 서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팀 동료로 그라운드를 밟는 형제는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에 있다. 수비수인 형 콜로 투레(맨체스터시티)와 중앙미드필더 야야 투레(바르셀로나)가 주인공들이다. 두 선수 공히 자신의 포지션에서 수준급 기량을 인정받는 스타들이자, 자국대표팀의 주축 역할을 맡고 있는 영웅들이기도 하다. 투레 형제가 조국 코트디부아르의 우승을 위해 마음과 힘을 합친 것과 달리, 형제지간이면서도 서로에게 창을 겨눈 사나이들도 있다. 가나대표팀의 미드필더 케빈 프린스 보아텡(세비야)과 독일대표팀의 장신 수비수 제롬 보아텡(함부르크)이 그들이다. 두 선수 모두 가나계 독일인이지만, 형인 케빈 프린스가 '혈통'을 선택한 것과 달리 동생 제롬은 나고 자란 독일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조별리그서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 때문에 더욱 주목받는다. 독일과 가나는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서 나란히 D조에 속해 있다. 특히나 가나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형 케빈 프린스의 경우, 리그 경기 도중 독일대표팀의 '전술 핵' 미하엘 발락(첼시, 부상으로 불참)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힌 장본인이라 독일 팬들에게서 '원흉'으로 불리고 있다. ▲ 형 콜로 투레(가운데)와 동생 야야 투레(왼쪽,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아버지와 아들, 서로를 의지하며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선수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케이스는 제법 있다. 우리나라의 차범근(수원삼성 감독)-차두리(프라이부르크) 부자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버지가 감독으로, 아들이 선수로 함께 월드컵에 참가한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체자레 말디니가 이탈리아대표팀 감독으로,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가 선수로 본선 무대에 나선 것이 좋은 예인데, 이번 월드컵에는 비슷한 사례가 두 건이나 있다. 우선, 미국대표팀에는 밥 브래들리 감독과 미드필더 마이클 브래들리(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 부자가 함께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아들 마이클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는 선수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슬로바키아의 블라디미르 바이스 부자는 이름까지 같아 더욱 눈길을 끄는 케이스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바이스 감독이 아들이자 미드필더인 블라디미르 바이스를 지도한다. 한 가지 특기할 만한 점은, 국가대표팀 선수를 역임한 할아버지의 이름 또한 블라디미르 바이스였다는 사실이다. '블라디미르 삼대' 중 2세와 3세가 함께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는 셈이다. 특히나 '선수' 블라디미르 바이스는 볼튼원더러스에서 오른쪽 날개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이청용과 포지션 경쟁을 벌이고 있어 우리 축구팬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사위사랑은 장인의 몫? 특이하게도 장인 감독이 선수 사위를 데리고 월드컵 무대에 나선 사례도 있다. 우리나라와 함께 B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를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과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주인공들이다. 마라도나 감독은 세계축구의 레전드로 손꼽히는 불세출의 영웅이지만, 이렇다 할 지도자 이력도 없이 갑작스럽게 아르헨티나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잊을만 하면 한 번씩 '돌출 행동'을 선보이는 마라도나 감독은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에게 '존경의 대상'이지만, '시한폭탄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 장인을 돕기 위해 사위 아구에로가 남아공에 동행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스타이며, 최근 종료된 2009-10시즌에서 소속팀 A.마드리드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영웅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내에 강력한 공격자원들이 즐비해 선발 출장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그라운드를 밟을 경우 제 몫을 해낼 인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나 지난 2월 마라도나의 딸 지안니나와 아구에로 사이에서 아들(벤하민 리오넬 아구에로)이 태어나는 등 가족 경사도 겹친 상태라 장인과 사위의 월드컵 무대 선전 여부가 더욱 눈길을 끈다.  ▶ 관련기사 ◀☞`월드컵 대박 노려라`..마게팅 이벤트 풍성☞'무적함대'가 가르쳐 준 월드컵 16강 해법☞허정무호, '세계 최강' 스페인에 0-1석패☞[헬로! 남아공 D-8] ③남아공 빛낼 '귀하신 몸'들☞[헬로! 남아공 D-9] ②허정무호, 밖에서 본 예상성적은
2010.06.04 I 송지훈 기자
'또 다시 무릎'…곽태휘의 안타까운 부상 악령
  • '또 다시 무릎'…곽태휘의 안타까운 부상 악령
  • ▲ 한국축구대표팀 수비수 곽태휘(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허정무호 황태자' 곽태휘(교토 상가)가 쓰러졌다. 그것도 선수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걸림돌 역할을 했던 무릎 부상이 재발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10여일 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맞이한 절체절명의 위기다. 곽태휘는 30일 오후10시(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소재 쿠프슈타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A매치 평가전(한국 0-1패)에 참가했다가 부상을 당해 전반33분에 교체 아웃됐다.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와 한 차례 충돌했고, 불안정한 자세로 넘어지며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곽태휘는 그리 고통스럽지 않은 표정으로 상반신을 일으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두 발을 딛고 일어서지는 못했다. 그저 손가락으로 왼쪽 무릎을 가리키며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일 뿐이었다. 곽태휘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동료 선수들이 의무팀을 불렀고, 결국 곽태휘는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 밖으로 벗어났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대타로는 주전경쟁 중인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가 나섰고, 곽태휘는 정밀검사를 위해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곽태휘, 부상과의 '안타까운 인연' 곽태휘는 당당한 체격조건과 투혼으로 무장해 경쟁력을 인정받는 수비자원이다. 터프하면서도 적극적인 대인방어를 통해 상대 주포를 꽁꽁 묶는 역할을 수행한다. 저마다 최고를 자부하는 대표팀 수비자원 중에서도 돋보이는 방어력을 지녔다. 하지만 곽태휘가 국가대표팀 디펜스라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A매치 출장 기록이 14경기에 그친다.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기회를 놓친 탓이다. 지난 2008년 초 곽태휘는 발목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떠났다. 허정무호 출범 직후 '골 넣는 수비수'로 불리며 주목받았지만, 오른 발목을 다쳐 반년 가까이를 쉬었다. 이후 당당히 그라운드에 복귀했으나 다시 오른 무릎 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을 입고 다시 10개월을 재활에만 전념했다. 벨라루스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다친 부위는 왼쪽 무릎이다. 정밀진단이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속단할 순 없지만, 가벼운 부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부상 부위가 중상이 속출하는 무릎인 점, 곽태휘가 사고 당시 스스로 일어서지 못했다는 점 등에서 우려의 시선이 모아진다. 혹여 가벼운 부상으로 밝혀진다하더라도 월드컵 본선 개막 시점까지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을 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 한국축구대표팀 수비수 곽태휘◇허정무호 수비진, 완성도 감소 우려 선수 자신 뿐만 아니라 대표팀 전체에게도 곽태휘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만약 곽태휘가 왼 무릎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할 경우, 디펜스라인 경쟁력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감독은 '장신 군단' 그리스와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중앙수비진으로 곽태휘-이정수 듀오를 활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왔다. '높이'에서 다소 떨어지는 조용형의 단점을 메워줄 대체옵션으로 판단한 까닭이다. 하지만 곽태휘가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남아공월드컵에 나서는 각국대표팀들은 대개 23명의 최종엔트리 중 중앙수비수의 몫으로 네 자리를 남겨둔다. 만약 곽태휘가 낙마한다면, 허정무 감독 또한 조용형-이정수-김형일(포항 스틸러스) 등 기존 센터백들에 더해 한 명의 중앙수비수를 추가 보강해야만 한다. 강민수(수원 삼성), 황재원(포항 스틸러스) 등의 대체재가 있지만, '수비 조직력' 차원에서 완성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곽태휘의 갑작스런 부상과 함께 허정무호 코칭스태프는 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두고 심각한 숙제를 받아쥐게 됐다. 곽태휘는 과연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만약 아니라면, 허정무 감독은 짧은 시간 동안 곽태휘의 공백을 메울 만한 새 옵션을 발굴해낼 수 있을까. 지금 축구팬들의 우려섞인 시선이 허정무호의 위험지역을 향하고 있다.
2010.05.31 I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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