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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일본 공격수 오카자키를 조심해야"
  • 이정수 "일본 공격수 오카자키를 조심해야"
  • ▲ 한국축구대표팀 수비수 이정수[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알사드)가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대표팀과의 정기전을 앞두고 '오카자키 신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정수는 7일 오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 입소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대표팀 명단을 봤는데, 그 중에서는 오카자키 신지(시미즈S펄스)를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염기훈(수원삼성)과 비슷한 스타일의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라 말했다. 이정수는 카타르 클럽 알사드에 진출하기 전 교토상가, 가시마앤틀러스 등 J리그 클럽들을 두루 거친 이력이 있어 우리 대표팀 멤버들 중 '일본통'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선수들의 장단점에 대해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 언급한 그는 '일본 공격을 적절히 막아낼 방법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본대표팀에 대한 수비 전략은 (조광래) 감독님께서 마련해 주실 것"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을 삼갔다. 이어 "한일전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번 맞대결의 의미를 되새긴 뒤 "카타르리그에서 꾸준히 출장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라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언론을 중심으로 '요주의 인물'로 떠오른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에 대해서는 "J리그 무대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그 선수가 독일로 진출한 이후엔 못 봤다"고 언급한 뒤 "(조)용형이가 'A매치에서 한 차례 만났는데, 위협적인 선수였다'고 평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한편, 이정수는 특유의 '개그 본능'을 살려 재치 있는 답변을 여러 차례 내놓으며 인터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카타르 클럽 알사드에서 뛰다 귀국한 것에 대해 "한국은 너무 춥다"며 너스레를 떤 그는 "카타르에서 슈퍼스타K 2 시리즈를 모두 다운받아 봤다"면서 "이번 주 금요일에도 봐야하는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도 겹쳐 있어 걱정"이라 눙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이정수는 해외파 동료 8명과 함께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며, K리거 13명이 추가 합류하는 오는 10일부터는 본격적인 전술훈련을 시작한다. ▶ 관련기사 ◀☞조용형 "세 번째 한일전, 오직 승리를 원한다"☞이청용 "일본전, 상대 해외파들 주의해야"☞박지성 "일본전, 부진 탈출의 전환점 삼겠다"
2010.10.07 I 송지훈 기자
조광래호, 한일전 포지션별 경쟁구도는
  • 조광래호, 한일전 포지션별 경쟁구도는
  • ▲ 한국축구대표팀 에이스 박지성[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오는 12일 열리는 일본대표팀과의 A매치 정기전을 앞두고 출전선수 명단이 발표되면서 조광래호 멤버들 간 주전경쟁 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해외파 11명, K리거 13명으로 구성된 24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이라는 점,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점 등에서 선발진 합류 여부가 갖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공격진 : '틈새시장' 공략, 누가 웃을까 ▲후보자 : 염기훈(수원삼성), 박주영(AS모나코), 이승렬(FC서울), 김신욱(울산현대), 유병수(인천유나이티드), 이청용(볼튼원더러스), 최성국(광주상무) 조광래 감독이 앞서 치른 이란전과 마찬가지로 3-4-2-1 전형을 가동한다고 가정할 경우, 최전방 원톱 박주영과 날개 공격수 이청용의 선발 출장은 확실시 된다. 남은 윙 포워드 한 자리를 놓고 나머지 선수들이 경합하는 모양새다. '왼쪽의 지배자'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중앙미드필더로 보직을 옮기면서 '틈새시장'이 형성됐다. 선두주자로는 J리거 조영철(알비렉스니가타)이 첫 손에 꼽힌다. 올 시즌 J리그 무대서 11골을 터뜨리며 득점랭킹 3위에 올라 있다. 대표팀을 드나드는 과정에서 자신감과 함께 골 냄새를 맡는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조광래 감독 또한 일본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조영철이 박지성의 빈 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직접적으로 이름을 언급했다. 경쟁자로는 K리그 무대에서 염기훈, 최성국 등이 꼽힌다. 염기훈은 '왼발의 스페셜리스트'로, 최성국은 '일본 킬러'로 각각 비교우위 장점을 갖고 있다. 이승렬은 날개 공격수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외파가 모두 합류한 최정예 대표팀의 선발 자원으로는 아직까지 살짝 부족하다. 유병수와 김신욱은 박주영의 백업 멤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드진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미드필드진 : 박지성의 파트너는 누구 ▲후보자 : 윤빛가람(경남FC), 신형민(포항스틸러스),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영표(알힐랄), 차두리(셀틱),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 최효진(FC서울), 기성용(셀틱) 네 자리를 놓고 8명이 경쟁하지만, 두 자리는 일찌감치 주전이 확정돼 있다. 부상 등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왼쪽 날개 이영표와 중앙미드필더 박지성의 선발 출장이 확실시된다. 오른쪽 윙백 역할은 최효진과 차두리의 2파전으로 압축돼 있다. 조광래호 출범 이후 최효진이 차두리에 비해 비교우위를 보여왔지만, 최근 들어 차두리도 소속팀 셀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한일전에서 주전을 꿰차는 멤버는 내년 1월 아시안컵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도 높아 여러모로 눈길을 끈다. 주전경쟁의 '최대 격전지'는 박지성과 함께 중원을 나눠맡을 중앙미드필더 포지션이다. 윤빛가람, 신형민, 구자철, 기성용 등 4명이 몰려 경합 중이다. 기존에 선발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윤빛가람과 기성용이 한 발 앞선 것으로 평가되지만, 속단키는 어렵다. 박지성이 공격 지원 역할에 다소 치중한다면 수비력이 뛰어난 파트너가 필요하고, 이 경우 신형민이 부름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일 양국의 미드필드진간 주도권 다툼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조광래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 한국축구대표팀 수비수 이정수(가운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수비진 : 안정감 있는 수비 기둥을 찾아라 ▲후보자 : 곽태휘(교토상가), 황재원(수원삼성), 홍정호(제주유나이티드), 조용형(알라얀), 이정수(알사드), 김영권(FC도쿄) 미드필드진에 비해 주목도는 덜하지만, 디펜스라인 주전 경쟁 또한 치열하기 그지 없다. 수비진의 리더격인 스위퍼 자리는 조용형과 황재원이 경합한다. 두 선수 공히 풍부한 경험과 수준급 공격지원 능력을 갖춘 멤버들로 황재원은 체격조건에서, 조용형은 대표팀 경험에서 비교 우위를 점한다. 상대 공격수들을 마킹할 두 명의 스토퍼 경쟁에서는 곽태휘와 이정수가 한 발 앞선 상황에서 홍정호와 김영권이 적극적인 추격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기량 면에서는 네 선수의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으나 경험과 노련미에서 앞서 언급한 두 명의 선배들이 젊은 후배들에 앞선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한일전의 특성을 감안할 때, 조광래 감독이 베테랑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보인다. 수문장 경쟁은 정성룡(성남일화)이 김영광(울산현대)에 비해 한 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광래호 일본전 예상 선발 포메이션(3-4-2-1)FW : 박주영AMF : 조영철 - 이청용MF : 이영표 - 박지성 - 기성용 - 최효진DF : 이정수 - 조용형 - 곽태휘GK : 정성룡 
2010.10.05 I 송지훈 기자
  • 주요기관 행사계획(10.4~10)
  •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 4일(월) ▲국무총리실 -09:40 국정감사 정무위원 접견(접견실) -11:00 정당대표 및 3부요인 예방(국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지식경제부 -10:00 국정감사 ▲한국은행 -09:00 집행간부 및 감사회의 ▲환경부 -10:00 국정감사 ▲농식품부 -국정감사 ▲금융위원회 -08:45 감부회의 ▲금융감독원 -09:00 주례임원회의 ◇ 5일(화) ▲국무총리실 -08:00 국무회의(중앙청사) -09:30 총리실 직원인사(접견실) -11:00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워커힐호텔)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지식경제부 -08:00 국무회의(장관) -11:00 에너지위원회 출범(장관, 신라호텔) -15:00 1급회의(장관실) ▲한국은행 -10:00 몽골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면담(부총재) ▲환경부 -08:00 국무회의(장관) -11:00 에너지위원회(차관, 신라호텔) ▲고용노동부 -08:00 국무회의(차관) -10:00 국정감사 ▲농식품부 -08:00 국무회의(장관) -14:00 1급회의 ▲금융위원회 -08:00 국무회의(위원장) -14:00 저출산·고령화와 금융의 역할 컨퍼런스(장관, 롯데호텔) ◇ 6일(수) ▲국무총리실 -18:00 전국체육대회개회식(진주) ▲기획재정부 -IMF/WB 총회 출장(장관, 워싱턴) ▲지식경제부 -11:00 IT자문단 오찬간담회(장관, 코엑스) -14:50 정보화사업 발주제도 혁신 설명회(1차관, 교육문화회관) -16:00 간부회의(다산실) ▲한국은행 -11:30 정책실무 협의회(장병화 부총재보) -14:00 금융위원회 정기회의(부총재, 금융위) -15:00 카자흐스탄 금융감독원 부원장 면담(부총재) ▲환경부 -11:00 저탄소녹색성장박람회 유공자 시상식(장관, 코엑스) -13:30 환경산업취업박람회 개막식(차관, 코엑스) ▲농식품부 -07:30 YTN 라디오 인터뷰(장관) -09:30 국장회의 -15:00 쌀가공식품업계와 간담회(2차관, 농식품부) ▲금융위원회 -09:40 G20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금융규제 개혁 워크숍(위원장, 롯데호텔) -14:00 제17차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14:00 제17차 금융위원회 ◇ 7일(목) ▲기획재정부 -14:00 차관회의(1차관, 중앙청사) ▲환경부 -10:00 문화체육인 환경지킴이단 발대식(장관, 한강뚝섬공원) -14:00 차관회의(차관, 중앙청사) -17:00 녹색성장 CEO과정 교육(차관, 서울 프리마호텔) ▲고용노동부 -14:00 차관회의(차관, 중앙청사) -18:00 근로자문화예술제 시상식(장관, KBS) ▲농식품부 -14:00 차관회의(1차관, 중앙청사) -14:30 4대강회의(1차관, 중앙청사) ▲금융위원회 -14:00 차관회의(부위원장, 중앙청사) ◇ 8일(금) ▲국무총리실 -08:00 국가정책조정회의(회의실) -15:00 을지연습 종합강평회의(청사별관) ▲기획재정부 -15:00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2차관, 과천청사 대회의실) ▲지식경제부 -18:00 한수원 본사 이전 행사(장관, 경주) ▲환경부 -10:30 환경관련 법인체 대표자 녹색성장 간담회(장관, 팔레스호텔) -15:00 을지연습 강평회의(장관, 국무총리실) -17:30 환경기술인의 날(차관, 수안보) ▲고용노동부 -07:20 경총포럼(장관, 조선호텔) ▲농식품부 -15:00 을지훈련 종합강평(1차관, 중앙청사)
2010.10.03 I 박기용 기자
연휴를 달굴 '축구 빅매치' 4선
  • [한가위 스포츠]연휴를 달굴 '축구 빅매치' 4선
  • ▲ 추석 연휴 기간 중 맞대결을 펼칠 이청용(왼쪽)과 박지성(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에도 축구팬들의 심장은 식을 틈이 없을 것 같다. 주중과 주말로 나눠 총 4가지 축구 이벤트가 가을 밤을 밝힌다. 주중에는 17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에 참가 중인 우리 대표팀(감독 최덕주)이 4강전을 치른다. 아울러 AFC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 이름을 올린 K리그 클럽 4팀이 4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일전'을 갖는다. 주말에는 '앙숙' FC서울과 전남드래곤즈의 K리그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바다 건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과 '블루드래곤' 이청용(볼튼원더러스)이 소속팀 간 대결을 통해 조우할 예정이다. ◇ 더 무서운 그녀들, 새 역사 쓸까 '한가위 축구 4종세트'의 포문은 17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이 연다. 추석 당일인 22일 오전5시(이하 한국시각)에 트리니다드토바고 코우바 소재 아토 볼든 스타디움에서 '리틀 무적함대' 스페인과 17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승리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역사다. 한국축구는 남녀를 통틀어 FIFA가 주관하는 국제무대에서 4강만 세 차례 기록했다. 1983년 20세 이하 FIFA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 2010년 20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 등이다. 결승 진출은 전인미답의 경지다. 스페인이 4강 진출국 중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이기면 우승 가능성도 높아진다. 결승에 오를 경우 일본-북한 승자와 만난다. 충분히 해 볼만한 매치업이다. '주포' 여민지(함안대산고)의 활약 여부 또한 관심사다. 조별리그와 8강전을 거치며 7골(2도움)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경쟁자 쿠비 요코야마(5골1도움/일본), 김금정(4골/북한) 등에 한참 앞선다. 향후 2골을 추가하면 20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에서 '여자 메시' 지소연(한양여대)이 세운 FIFA 주관 대회 한국인 최다골(8골) 기록도 뛰어넘을 수 있다. 팀도 선수도 '새 역사'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 17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아시아판' 마계대전(馬鷄大戰) 22일 저녁에는 2010 AFC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만난 수원삼성(감독 윤성효)과 성남일화(감독 신태용)가 오후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8강 2차전을 치른다. K리그를 뜨겁게 달구는 전통의 라이벌전으로, 이른바 '마계대전(馬鷄大戰)'으로 불리는 승부다. 성남의 상징동물 천마에서 '말'을 땄고, 수원의 마스코트인 상상의 새를 '닭'으로 희화화했다. 지난 15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은 성남의 4-1완승으로 끝났다. 상황은 성남에 한결 유리하다. 성남은 2차전에서 패하더라도 두 골 차 이내의 스코어를 유지할 경우 4강에 오를 수 있다. 반면 수원은 반드시 세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한 뒤 골득실을 따져야만 한다. 성남이 웃을 가능성이 높지만, 결과를 속단해선 곤란하다. 양 팀은 각종 대회에서 중요한 순간에 만나 서로의 발목을 잡으며 물고 물리는 역전드라마를 펼친 이력이 있다. 만날 때마다 서로 으르렁거리는 이유다. 수원이 홈 서포터스 앞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수원 서포터스 '그랑블루'는 규모와 열기 공히 K리그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양 팀과 함께 8강 무대에 이름을 올린 포항과 전북 또한 2차전을 치른다. 포항은 22일 오후7시30분에 이란 클럽 조바한과 홈경기를, 전북은 23일 오전2시15분에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샤밥과 원정경기를 각각 치른다.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상황이라 분발이 필요하다. ▲ 수원삼성 선수들◇ K리그 앙숙, 이번엔 누가 웃을까 주말인 25일에는 'K리그 대표 앙숙'간의 맞대결이 열린다. 오후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과 전남드래곤즈(감독 박항서)가 맞붙는다. 양 팀은 지난 해 여러 차례 맞붙는 과정에서 잊기 힘든 악연을 만들었다. 서울이 시즌 개막전에서 전남을 6-1로 완파하며 불화의 단초를 제공했다. 전남은 이후 결정적인 순간에 서울의 발목을 두 차례나 잡으며 분풀이를 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 서울의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저지했다. 이어 다시 만난 6강 플레이오프서도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둬 서울의 우승 야망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현재 승점42점으로 정규리그 2위에 올라 있는 서울은 선두 제주유나이티드(46점)과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급선무다. 승점21점으로 11위에 랭크된 전남 입장에서는 6강 플레이오프 참가를 위해 승점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양 팀 모두 무승부보다는 승리가 절실한 상태인 만큼, 적극적인 공방전이 예상된다. 참고로 지난 7월에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전남에 1-0으로 승리했다. ◇ '산소탱크'와 '블루드래곤'의 격돌 26일 저녁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두 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오후8시 영국 볼튼 소재 리복스타디움에서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뛰는 볼튼원더러스가 '산소탱크'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2010-11시즌 EPL 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청용의 출장은 확실시 된다. 볼튼의 오른쪽 날개 미드필더로 꾸준히 선발 출장하며 주전을 굳힌 까닭이다. 박지성 또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지난 19일에 열린 리버풀과의 정규리그 맞대결(3-2승)에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상대적으로 볼튼전 출장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 관련기사 ◀☞[스타 한가위①]이미영·보람 "내 딸, 우리 엄마..행복하자"☞[한가위 TV 포인트③]`스페셜 전쟁`, 재방송 즐기는 법 배워라?☞[한가위 TV 포인트①]특집 예능, 아이돌 스타들의 향연☞[21일 프로그램 가이드]`특집 전국노래자랑`, `김병만의 달인쇼` 외☞[20일 프로그램 가이드]`추석장사 씨름대회`, `이덕화쇼` 외
2010.09.20 I 송지훈 기자
다시 만난 이운재와 정성룡, ''희비 교차''
  • 다시 만난 이운재와 정성룡, ''희비 교차''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백전노장' 이운재(수원삼성)가 '실세' 정성룡(성남일화)과의 맞대결에서 또 한 번 분루를 삼켰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개막 직전 한국축구대표팀의 최후방 수문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인 바 있는 신-구 '넘버원 골리'가 AFC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재회했다. 이운재와 정성룡은 15일 오후7시30분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감독 신태용)과 수원(감독 윤성효)의 맞대결에 나란히 선발 출장해 90분간 맞대결을 펼쳤다. 특히나 이운재에게 감회가 남다른 무대였다. 월드컵 본선 이후 꾸준히 선발 출장 중인 정성룡과 달리 소속팀에서 후배 하강진에게 주전 자리를 넘겨준 채 백업 역할에 머물러왔던 까닭이다. 지난 7월28일 열린 FC서울과의 포스코컵 준결승전(2-4패) 이후 49일만에 잡은 선발 출장기회이자 AFC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권을 놓고 벌이는 중요한 일전이라 의미는 더욱 컸다. ◇또 한 번 고개 숙인 이운재 관심을 모은 맞대결 결과는 후배 정성룡의 완승으로 끝났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에게 프리킥으로 한 골을 허용한 정성룡과 달리 이운재는 4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져내렸다. 전반에 라돈치치와 몰리나에게 각각 한 골씩을 허용했고, 후반에도 라돈치치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이후 수원수비수 양상민의 자책골까지 나와 스코어가 1-4로 벌어졌다. 모처럼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이운재는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고개를 숙인 채 쓸쓸히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운재의 입장에서는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후배 정성룡에게 주전 장갑을 내주며 벤치 멤버 역할로 내려앉은 설움을 풀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2차전 출장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성효 수원 감독은 "이운재가 그동안 운동을 많이 해 컨디션이 올라왔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경험도 갖춰 선발로 기용했던 것"이라며 대량 실점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첫 실점 장면은 다소 아쉬웠지만, 이후에 내준 골들은 골키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본다"는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골키퍼 빅딜설'의 충격 두 선수의 희비 교차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두 선수의 이름이 포함된 '골키퍼 빅딜설'이 흘러나왔다. 성남-수원 경기 당일 경기장을 찾은 모 에이전트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 은퇴를 앞둔 이운재를 대신해 수원이 정성룡을 후계자로 낙점했다는 이야기가 골자다. 이미 수원과 성남 양 구단이 이적료 20억원 선에서 정성룡의 빅딜에 합의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정성룡에게 '넘버1' 자리를 내줄 이운재가 올해 말 상무에 입대하는 권순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전북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곁들여졌다. 거론된 구단들이 하나 같이 '사실무근'이라며 발끈하고 있어 진위 여부를 확인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진실 여부를 떠나 이운재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는 뉴스다. 소문 속에 등장하는 이운재는 '물러나야 하는 선수'고 '군대 가는 후배의 대체재'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다.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뜻으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도 언젠가는 '내리막'을 경험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한때 한국축구 최고의 거미손으로 명성을 떨치던 이운재에게 근래 들어 가장 가슴에 와닿는 표현이 아닐까.
2010.09.16 I 송지훈 기자
강원FW 서동현 "친정팀 수원에 반드시 승리"
  • 강원FW 서동현 "친정팀 수원에 반드시 승리"
  • ▲ 강원FC 공격수 서동현(사진=강원FC)[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강원FC(감독 최순호)의 최전방을 이끌고 있는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친정팀' 수원삼성(감독 윤성효)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서동현은 3일 강원 구단을 통해 "나 자신을 빋으며 (수원전) 경기를 즐기고 싶다"는 각오를 밝힌 뒤 "골을 넣기 위해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팀이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희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동현은 지난 2006년 수원에 입단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5년차 공격수로, 올 시즌 남아공월드컵 휴식기간 중 고향팀(강원도 홍천 출생)인 강원으로 이적해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수원 시절 통산 100경기에 출장해 21골6도움을 기록했으며, 강원 이적 이후에는 4경기에 출장해 1골을 성공시켰다.  서동현이 수원전 필승을 다짐한 건 친정팀과의 경기서 준수한 경기력을 발휘해 전 소속팀 동료들과 팬들 앞에서 한층 성숙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많은 수원 서포터들이 경기도 보고 강릉 관광도 즐기기 위해 원정 응원에 나선다고 들었다"고 언급한 그는 "친정팀 팬들을 상대로 멋지게 승리하고 싶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강원과 수원의 쏘나타 K리그 2010 20라운드 홈 경기는 오는 4일 오후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한편 강원 선수단은 경기 다음날인 5일 춘천 송암스포츠레저타운 종합경기장에서 팬 사인회도 연다. 선수단은 2010 춘천월드레저경기대회와 닭갈비-막국수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춘천팬들과 즐거운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팬 사인회에는 수원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18명 선수 전원이 참석하며, 사인회장 옆에서는 이을용, 정경호, 김영후, 서동현, 라피치, 유현 등 주축 선수들의 애장품 경매가 함께 진행된다. 경매 수익금은 강원도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2010.09.03 I 송지훈 기자
  • 삼성전자, 협력사 온실가스 관리도 ''상생''
  •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차 협력사의 온실가스에 대한 관리 지원을 통해 상생협력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9월 1일부터 국내 1차 협력사 전체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교육을 실시한다"며 "아울러 협력회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올 10월말까지 자사 온실가스 관리시스템에 등록시킬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녹색경영선포식에서 협력사와 녹색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글로벌 협력회사 전체에 대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국내부터 시작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온실가스 인벤토리란 온실가스 발생원, 종류 및 배출량 산출 방법 등 배출 내역을 상세히 표기하는 목록으로 조직 내 온실가스 관리 및 저감량 산출 등에 활용된다.삼성전자는 국내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광주, 구미, 수원 등 3개 지역에 교육 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게 된다.또 협력회사 인벤토리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협력회사에서 온실가스 유발물질 사용량을 입력하면 자사 온실가스 배출량이 자동 산정돼 인벤토리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이로써 삼성전자 협력사는 자사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통해 사업장의 에너지 비용 절감 요소 발굴 및 개선 활동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앞으로 삼성전자는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협력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개선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글로벌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 올 7월 삼일 PwC으로부터 제3자 인증을 취득했으며, 지난 2009년부터 구축해온 물류,임직원 출장 사항 등과 함께 협력회사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시작함으로써 PLC 전과정의 온실가스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게 됐다.삼성전자 CS환경센터장 박상범 전무는 "협력회사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지원을 통해 대·중소기업 상생 발전에 기여하겠다" 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너 때문이야!…파나소닉, 미 3D TV 실적 부진☞두께 얇아지니, 가격도 떨어지네‥'3D TV의 유혹'☞같은 IFRS기업인데..코스피 `씽씽` 코스닥 `덜컹`
2010.09.01 I 이승형 기자
다카하라 "라이벌전에 골 넣어 더욱 기쁘다"
  • 다카하라 "라이벌전에 골 넣어 더욱 기쁘다"
  • ▲ 수원삼성 공격수 다카하라 나오히로[수원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FC서울과의 경기가)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이라는 이야기를 이전부터 들어 알고 있었다. 치열한 경기였는데,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어 더 없이 기쁘다." 수원삼성(감독 윤성효)의 일본인 스트라이커 다카하라 나오히로가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과의 'K리그 슈퍼매치'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카하라는 28일 오후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19라운드 맞대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나 홈 경기에서 서포터스들과 함께 하며 이길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날 다카하라는 수원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했으며, 2-2 무승부를 기록 중이던 후반39분과 후반45분에 천금 같은 연속골을 터뜨려 수원의 4-2 완승을 이끌었다. 다카하라의 득점포를 앞세운 수원은 올 시즌 8승째를 거두며 순위를 7위로 끌어올려 6강 진입을 눈앞에 뒀고, FC서울과의 통산전적 또한 9승8무9패(2004년 이후)로 균형을 맞췄다. 다카하라는 이날 활약의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중요한 경기에서는 집중력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의 여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오늘도 열심히 준비하고 나왔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들어 경기에 꾸준히 나설 수 있었던 것이 컨디션 향상의 비결이 된 것 같다"면서 "체력적으로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공격수로서의 개인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나는 스트라이커인 만큼 골을 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한 뒤 "골을 넣으면 결과 또한 좋아지는 만큼, 골 욕심은 계속해서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다카하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소감은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어 팀에 기여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일본에서 특급스타가 K리그에 건너온 최초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K리그 라이벌전에 대한 느낌은 어땠는가. 수원 서포터스가 다카하라의 이름을 많이 연호했는데, 어떤 느낌이었나 ▲K리그 최고의 라이벌이라는 이야기를 이전부터 듣고 있었다. 치열한 경기였는데, 오늘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특히나 홈 경기였던 만큼 이기고 싶었다. 특히나 서포터스와 함께 하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더욱 만족스럽다. -최근 들어 컨디션이 빠르게 회복되는 느낌이다. ▲경기에 계속 나설 수 있었던 것이 컨디션이 향상된 원인인 것 같다. 체력적으로는 끌어올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일본에서 우라와와 시미즈가 맞붙는 시즈오카 더비를 경험한 바 있는데, 오늘 경기의 분위기는 어땠나. ▲더비는 일본이나 더비나 모두 마찬가지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집중력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의 여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오늘도 열심히 준비하고 나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공격수로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스트라이커인 만큼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팀워크를 활용한 협력플레이로 결과가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골을 넣으면 결과 또한 좋아지는 것이다. 공격수로서 골 욕심은 계속 내도록 하겠다. -K리그 이적 과정에서 서울과도 협상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가 ▲서울 쪽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제안이 있었다. 이적에 관한 것은 어느 구단이 됐든 결과가 말해주는 것이다. 서울이라서가 아니라 중요한 더비였기 때문에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 집념과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고 생각한다. -일본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바 있다. 아시안컵이 다가오는데, 대표팀 복귀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 ▲대표팀에 관한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클럽에서 최선을 다 하고, 나 다운 플레이를 펼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10.08.28 I 송지훈 기자
(수원vs서울 빅뱅) ②양 팀 스타들의 맞대결 ''후끈''
  • (수원vs서울 빅뱅) ②양 팀 스타들의 맞대결 ''후끈''
  • ▲ 수원삼성 측면 공격수 염기훈(왼쪽)과 FC서울 스트라이커 정조국[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수원삼성(감독 윤성효)과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직접 맞부딪칠 양 팀 선수들의 활약 여부 또한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과 서울은 28일 오후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수 많은 정규리그 일정 중 하나일 뿐이지만, 의미는 남다르다. 'K리그 슈퍼매치'라 불릴 정도로 관심을 모으는 경기인데다 양 팀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라이벌전인 까닭이다. ◇ 염기훈 vs 정조국 '득점 사냥 빅뱅' 최전방에서는 수원의 측면 공격을 이끄는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과 서울의 최전방 해결사로 활약 중인 '패트리어트' 정조국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염기훈은 윤성효 감독 체제로 거듭난 수원이 가장 신뢰하는 득점루트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한 이후 K리그 무대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정규리그와 FA컵, 리그컵 등을 모두 포함해 최근 치른 10경기에서 2골9도움이다. 프리킥 상황에서 선보이는 위력적인 킥이 여전한 가운데, 크로스의 정확성이 향상되면서 동료 공격수들의 발 앞에 정확히 볼을 전달하는 장면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정조국 또한 상승세가 또렷하다. 2세가 태어난 이후 출장한 2경기서 2골2도움을 기록하며 '자축포'를 잇달아 쏘아올리고 있다. 동료 공격수 데얀과의 호흡이 한층 매끄러워졌고, 득점 상황에서의 집중력 또한 몰라보게 향상됐다. 이와 관련해 정조국은 "갓 태어난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 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 백지훈 vs 제파로프 '허리 싸움 빅뱅' 중원 지역에서는 백지훈과 제파로프의 대결을 눈여겨볼 만하다. 수원의 백지훈은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해 제2의 전성기를 질주 중이다. 특유의 활기찬 공격 가담과 정확도 높은 패스가 살아나면서 수원의 플레이메이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공격시에는 신영록, 다카하라, 염기훈 등 전방 공격자원들의 움직임을 읽어낸 뒤 킬패스로 득점 기회를 돕는다. 이따금씩 선보이는 중거리 슈팅 또한 돋보인다. 수비에 가담할 땐 동료 선수들과의 적절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1차 저지선 역할을 수행한다. 제파로프는 올 여름 입단하자마자 서울의 공격핵 역할을 꿰찬 보배다. 주 포지션은 오른쪽 날개 미드필더지만 중원과 최전방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을 이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중앙미드필더, 오른쪽 측면수비수 등 주변 선수들과의 협력 플레이 능력 또한 뛰어나다. 최근 부상을 딛고 서울의 왼쪽 날개로 컴백한 김치우의 경기 감각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만큼, 제파로프가 앞장서서 공격 구심점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 전술상 별도의 플레이메이커를 두지 않는 서울로서는 측면이 막힐 경우 승리에 대한 답을 찾기 힘들다.
2010.08.28 I 송지훈 기자
정조국 "우승 쾌감, 마음껏 즐기겠다"
  • 정조국 "우승 쾌감, 마음껏 즐기겠다"
  • ▲ FC서울 공격수 정조국(사진=FC서울)[전주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FC서울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인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K리그 컵대회 결승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우승에 기여한 것과 관련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정조국은 25일 오후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감독 최강희)와의 포스코컵 2010 결승전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우승에 너무나 목이 말랐고, 또 우승을 간절히 원해왔다"며 "정규리그 제패의 버팀목 역할을 할 컵대회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정조국은 이날 팀 동료 데얀과 함께 서울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으며,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10분에 서울의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앞서 기자회견에 참가한 최강희 전북 감독이 "사실상 두 번째 실점이 오늘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고 말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정조국의 추가 득점은 이날 경기 흐름의 무게중심을 서울로 옮겨 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정조국은 "앞서 정규리그에서 전북에 두 차례나 0-1로 패한 바 있어 선수단 모두가 정신적으로 단단해진 상태였다"면서 "컵대회 우승을 통해 잡은 상승세를 K리그 제패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최근 2세가 탄생한 이후 물 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조국은 "아들이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밝게 웃어보였다. 이와 관련해 "경기 전 아내와 아들에게 오늘도 최선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힌 그는 "가족들과의 우승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더욱 행복하다"고 했다. 올 시즌 데얀, 방승환, 이승렬 등과 치열한 선발 경쟁을 펼치는 것에 대해서도 "경쟁은 언제나 해왔던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좋은 흐름을 탔을 때 어떻게 그것을 유지하느냐 하는 부분"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물 오른 득점 본능을 과시하며 서울의 컵대회 우승을 이끈 정조국은 오는 28일 '숙적' 수원삼성(감독 윤성효)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을 통해 연속골에 도전한다.
2010.08.25 I 송지훈 기자
빙가다 감독 "강원전 승리가 절실하다"
  • 빙가다 감독 "강원전 승리가 절실하다"
  • ▲ 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사진=FC서울)[구리챔피언스파크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이 강원FC(감독 최순호)와의 K리그 홈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빙가다 감독은 19일 오후3시30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강원전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이번 경기는 특별히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며 "모든 선수들에게 남다른 각오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서울은 최근 꾸준히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치른 전북현대(감독 최강희)와의 라이벌전 맞대결에서 0-1로 패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강원FC와의 맞대결 이후 전북과의 포스코컵 결승전(25일), 수원삼성(감독 윤성효)과의 K리그 라이벌전(28일) 등 두 차례의 빅매치를 치러야 하는 입장이다. "강원전이 중요하다"는 빙가다 감독의 언급은 강원전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린 뒤 이를 바탕으로 이후의 힘든 일정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빙가다 감독은 "현재 리그 선두 경남과는 4점차, 3위 성남과는 1점차로 4위를 기록 중"이라면서 "선수들이 현재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홈경기인 만큼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날개 미드필더 제파로프와 중앙수비형 미드필더 김한윤이 퇴장을 당해 강원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팀 내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 만큼 빈 자리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빙가다 감독은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좋은 모습을 보인 최효진에 대해 "소속팀에서 꾸준히 좋은 기량을 보여준 것이 A팀에서도 이어진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고,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김치우에 대해서는 "강원전에 30분에서 45분가량 출전시킬 것"이라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FC서울과 강원FC의 쏘나타 K리그 2010 18라운드 경기는 오는 21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빙가다 감독의 일문일답. -강원FC와의 경기를 앞둔 소감은▲이번 경기는 특별히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 지난 번 전북전에서 패한 이후에 치르는 경기이고, 지난 라운드에서 경기도 없었다. 현재 리그 선두 경남과는 4점차, 3위인 성남과는 1점차로 4위다. 선수들이 현재의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나 이번은 홈경기고, 매번 홈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히 쉬었고 잘 준비한 만큼 이번 경기에 남다른 각오로 나설 것이다.  -강원전 뿐만 아니라 다음주에도 중요한 경기가 있는데▲전북과 수원의 경기는 다음주에 열린다. 그보다는 당장 눈 앞에 다가온 강원의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강원전에서 제파로프와 김한윤 선수가 출장하지 못하는데▲두 선수가 뛰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 하지만 서울은 여러 좋은 자원들이 많이 있는 팀이다.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토요일에 나설 선수들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  -김치우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했는데, 몇 분 정도 뛰게 할 생각인가▲혹시 강원 스파이가 아닌가. 김치우 선수는 오랫동안 부상에 시달려왔다. 100%는 아니지만 컨디션은 많이 좋아진 상태다. 30분에서 45분 정도는 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18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만큼, 뛸 수 있는 상황은 갖춰지는 셈이다. 체력적인 부분에는 문제가 없지만, 경기의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은 별개일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선수 본인이 적극적으로 적응해야한다. -최효진이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는데, 그 경기를 봤는가. 이후 소속팀에 합류한 이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면▲최효진의 경기는 봤다. 눈부신 활약이었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결국 FC서울에서 꾸준히 좋은 기량을 보여준 것이 보탬이 됐다. 팀에서도 항상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이번 경기는 우리 선수들에게 특별히 더욱 응원이 필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를 이겨서 좋은 분위기를 탄다면 다음 주중 전북전과 주말 수원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2010.08.19 I 송지훈 기자
윤빛가람, 설움 딛고 '조광래호 황태자' 등극
  • 윤빛가람, 설움 딛고 '조광래호 황태자' 등극
  • ▲ 윤빛가람(사진=권욱 수습기자)[수원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경남의 마에스트로' 윤빛가람(경남FC)이 생애 처음으로 출장한 A매치 경기서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맹활약해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윤빛가람은 11일 오후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 중앙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윤빛가람은 전반18분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축구대표팀(감독 조광래)의 선제골을 터뜨려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상대진영의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최효진의 스로인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위험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대각선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 델레 아예누그바(브네이예후다)가 반사적으로 손을 갖다댔지만 볼의 속도가 워낙 빨라 궤적을 바꾸지 못했고, 결국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28분 상대 공격수 피터 오뎀윙기에게 한 골을 실점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최효진(서울)의 추가골을 앞세워 2-1로 승리를 거두며 경기장을 찾은 4만 여 축구팬들에게 짜릿한 기쁨을 선사했다. 윤빛가람의 활약은 '한국축구 기대주의 귀환'이라는 관점에서 환영할만한 뉴스다. 지난 2007년 17세 이하 대표팀의 주축멤버로 활약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여론의 직격탄을 맞았다. "K리그는 느려서 잘 안 본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후 '당돌한 아이' 이미지가 굳어졌고, 결국 슬럼프가 찾아왔다. 대학진학 이후에는 잇단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찾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런 윤빛가람에게 재활의 희망을 안긴 인물이 바로 조광래 감독이다. 경남의 사령탑으로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실시한 신인 드래프트서 윤빛가람을 지명해 프로데뷔 기회를 줬고, 중앙미드필더 겸 전술 구심점 역할을 맡겨 성장을 도왔다. 그리고 윤빛가람은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데뷔 경기서 멋진 데뷔골을 터뜨리며 스승의 배려에 화답했다. 조광래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윤빛가람을 대표팀에 선발할 당시 학연, 지연 등의 이야기가 나올까봐 고민했지만, 지도자로서의 양심을 믿고 발탁했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뽑은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련을 딛고 '조광래호 황태자'로 발돋움한 윤빛가람이 대표팀 무대에서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관련기사 ◀☞[포토]윤빛가람 `이것이 진정한 골 맛(?)`☞조광래 감독 "대표팀 완성도, 더욱 높일 것"☞나이지리아 감독 "한국축구 실력은 세계20위권"☞'윤빛가람-최효진 연속골' 조광래호, A매치 첫 승☞'노송' 이운재의 아름다운 퇴장
2010.08.11 I 송지훈 기자
조광래 감독 "대표팀 완성도, 더욱 높일 것"
  • 조광래 감독 "대표팀 완성도, 더욱 높일 것"
  • ▲ 조광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사진=권욱 수습기자)[수원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조광래 신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는 한편, '경기력 업그레이드'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조 감독은 11일 오후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데뷔전에서 승리해 기쁘고, 열심히 뛰어준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시간이 다소 짧았던 탓에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 전반16분 미드필더 윤빛가람(경남)이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44분에 최효진(서울)이 추가골을 성공시켜 피터 오뎀윙기(전반26분)가 한 골을 만회한 나이지리아를 2-1로 꺾었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잘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면서 "앞으로 훈련시간이 늘어나면 점점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주영과 박지성, 조영철 등이 전반30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선발 출장한 공격3인방을 칭찬한 조 감독은 "앞으로도 비슷한 장면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마무리 능력을 더욱 높이는 데에도 힘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맹활약한 '애제자' 윤빛가람(경남)에 대해서는 "학연, 지연 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많아 발탁여부를 고민했지만, 양심을 속이지 않는다는 신념 하에 뽑았다"고 설명한 뒤 "자신감을 갖고 발탁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합격점을 내렸다. 추가골의 주인공 최효진에 대해서도 "대표팀 경력이 다소 부족하지만, 꾸준히 경기 감각을 쌓는다면 측면에서 상대에게 위협이 될 만한 선수"라고 호평했다. 아래는 조광래 감독의 일문일답. -나이지리아전에서 승리한 소감은 ▲데뷔전에서 승리해 기쁘고, 열심히 뛰어준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주장 박지성 선수를 비롯해 박주영 선수등 해외파 멤버들이 대표팀에 합류해 경기에 나선 것 또한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운재 선수가 은퇴식을 가졌는데, 감독 데뷔전 승리의 영광을 이운재 선수에게 돌리고 싶다. 앞날에 행운을 빈다.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는데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경기를 잘했다. 하지만 다만 아쉬운 것은, 전술적으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한 선수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훈련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만큼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가장 신경쓴 부분은. 그리고 경기 결과에 대한 평가는 ▲이전 대표팀의 경우 오늘과는 다른 형태로 경기를 운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은 수비진에 스리백을 기용했는데, 큰 무리 없이 잘 해준 것 같다. 보완점도 발견했으니 그 부분은 고칠 것이다. 공격라인의 경우 박주영 선수와 박지성 선수, 조영철 선수가 전반30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그런 장면을 많이 연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마무리 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훈련시간이 부족했는데▲나 또한 그 부분에 대한 걱정이 컸다. 그래서 영상물와 메모를 통해 선수들에게 내 뜻을 전달한 것이다. 하지만 대표선수들답게 이해력이 참 빨랐고, 감독이 요구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잘 깨달은 것 같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와 더 빠른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전반에 이정수, 후반에는 조용형을 중앙수비수로 기용했다. 서로 나눠 투입한 이유는▲두 선수 모두 뛰어나고 좋은 선수다. 하지만 조용형 선수가 팀 이적 관계로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컨디션이 다소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후반에 교체투입한 것이다. -A매치 데뷔전에서 윤빛가람이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감독으로서 평가한다면 ▲윤빛가람 선수의 발탁 여부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학연, 지연 등의 이야기가 나왔던 것을 잘 알고 있는데, 양심을 속이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갖고 발탁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 윤빛가람을 전반에 기용한 이유는 김정우 선수가 군사훈련 중이기 때문이다. -이영표 선수와 최효진 선수가 윙백 역할을 맡았는데 ▲두 선수 모두 잘해줬다. 하지만 마무리 패스가 다소 미흡했던 것 같다. 사이드 공격수의 변화와 접어들어가는 플레이를 강조했는데, 연습이 부족해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다. 이영표 선수는 컨디션, 기술, 경기 운영 능력, 축구에 대한 이해, 수비밸런스 조절 등에 대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최효진 선수는 대표팀 경력이 다소 부족하지만 지속적으로 경험을 쌓게 한다면 사이드에서는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선수다. -공격자원들의 활약은 어땠나 ▲세 명의 공격수가 접어들어가며 움직임의 변화를 주기로 되어 있었는데, 선수들이 이런 방식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다. 앞으로 당사자들이 새 움직임에 충분히 적응하려는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생각의 속도를 강조했는데, 선수들의 생각하는 플레이는 어떻게 평가하나 ▲30% 정도는 생각하고 나선 것 같다. 터치 수를 줄이라는 주문을 했고, 몸보다는 패스가 빠르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공격수 이근호를 출장시키지 않았다 ▲이근호 선수를 좋아한다. 득점에 대한 감각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오늘은 이근호 선수를 투입할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다. 조영철 선수의 경우 기량을 확인해보기 위해 기용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의 움직임을 보여줬다. 염기훈 선수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선배들이 양보를 했기에 윤빛가람 선수나 조영철 선수, 김영권 선수들이 출전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기존 선수들이 긴장해야하나 ▲앞으로도 새로운 선수들이 더 들어올 수 있다. 경기를 통해 엄정하게 평가하겠다. 기존 선수들은 열심히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긴장감보다는 좀 더 빠른 축구를 소화하기 위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앞으로 남은 A매치에서 해외파 멤버들을 어떻게 기용할 생각인가 ▲남은 A매치에서 해외파를 모두 불러들일 생각이다.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대표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 A매치를 치르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을 것이다. -경기 중에 중앙스토퍼를 끌어올려 수비형미드필더처럼 활용해보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중앙수비수의 전진플레이를 주문하지 않았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스리백을 끌고나가는 부분에 대해서만 주문했다. 앞으로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중앙스토퍼를 수비형미드필더처럼 활용하며 미드필드지역을 장악하는데 초점을 맞추도록 하겠다. ▶ 관련기사 ◀☞윤빛가람, 설움 딛고 '조광래호 황태자' 등극☞[포토]윤빛가람 `이것이 진정한 골 맛(?)`☞나이지리아 감독 "한국축구 실력은 세계20위권"☞'윤빛가람-최효진 연속골' 조광래호, A매치 첫 승☞'노송' 이운재의 아름다운 퇴장
2010.08.11 I 송지훈 기자
'노송' 이운재의 아름다운 퇴장
  • '노송' 이운재의 아름다운 퇴장
  • ▲ 나이지리아전에서 정성룡과 교체돼 물러나는 이운재(사진=권욱 수습기자)[수원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2000년대 한국축구대표팀의 최후방 수호신으로 맹활약한 '거미손' 이운재(수원삼성)가 A매치 은퇴와 함께 축구팬들에게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이운재는 11일 오후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감독대행 어거스틴 오웬)와의 A매치 평가전에 선발 출장했고, 전반28분 후배 정성룡과 교체되기까지 수문장 역할을 수행했다. 정성룡과의 교체를 준비하던 전반2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피터 오뎀윙기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팬들은 그라운드를 물러나는 이운재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며 '거인의 마지막'을 응원했다. 이운재는 한국축구의 스타 골키퍼 계보를 잇는 수문장이다. 지난 1994년 미국과의 A매치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골키퍼로 데뷔한 이래 16년간 대표팀의 최후방을 담당해왔다. 그간 쌓아올린 A매치 기록은 132경기로, 같은 기간 중 114실점을 허용해 경기당 0.86실점의 수준급 이력을 남겼다. 월드컵 본선 무대를 통해 쌓아올린 발자취 또한 눈부시다. 지난 2002년 열린 한일월드컵에서 멋진 선방을 잇달아 기록하며 4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된 것을 포함해 월드컵 본선 무대를 4차례 밟았고, 총 11경기를 소화했다. 1994미국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3차전에 후반 교체 출장해 처음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고, 2002한일월드컵 당시 3-4위전까지 7경기를 풀타임 출장했다. 2006독일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도 골문을 지켰다. 2010남아공월드컵에는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후배 정성룡(성남)에게 주전 자리를 내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프타임 중 은퇴식을 갖고 팬들 앞에서 마지막을 고한 이운재는 정장 차림으로 마이크를 잡고 "그간 너무나 행복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서 뛸 수 있어 행복했고,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어 더 행복했다"고 언급한 그는 이후 잠시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글썽여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이제 나는 그라운드를 떠나고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면서 "하지만 후배들도 많은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팬 여러분들이 더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운재에게 공로패와 꽃다발을 전하며 격려했고, 후반전 출전을 위해 그라운드에 오른 대표팀 동료들이 이운재를 헹가레치며 아름다운 마지막을 축하했다. 이운재는 향후 소속팀 수원의 경기에 전념할 예정이며, 현역으로 한 두 시즌을 더 뛴 후 지도자로 변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관련기사 ◀☞윤빛가람, 설움 딛고 '조광래호 황태자' 등극☞[포토]윤빛가람 `이것이 진정한 골 맛(?)`☞조광래 감독 "대표팀 완성도, 더욱 높일 것"☞나이지리아 감독 "한국축구 실력은 세계20위권"☞'윤빛가람-최효진 연속골' 조광래호, A매치 첫 승
2010.08.11 I 송지훈 기자
조광래호, 나이지리아전 '박주영 원톱' 가동
  • 조광래호, 나이지리아전 '박주영 원톱' 가동
  • ▲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멤버들과 조광래 감독(가운데)[파주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조광래 감독 체제로 거듭난 한국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 '모나코 왕자' 박주영(AS모나코)을 최전방에 기용하는 3-4-2-1 포메이션을 선보인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 저녁 파주대표팀트레이닝 센터에서 나이지리아전에 대비해 전술훈련을 실시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이 훈련에서 조광래 감독은 조끼를 착용한 팀과 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팀으로 나눠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통상적으로 조끼팀은 주전, 비조끼팀은 벤치멤버를 의미한다. 조 감독은 박주영을 원톱으로 기용하고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과 조영철(알비렉스니가타)을 한 발 아래에 배치하는 스리톱 시스템을 가동했다. 미드필드진은 왼쪽부터 이영표(알힐랄)-윤빛가람(경남)-기성용(셀틱)-최효진(서울)으로 구성했으며, 김영권(FC도쿄)과 이정수(알사드), 곽태휘(교토상가)가 스리백을 이뤘다. 선발 골키퍼로는 은퇴경기를 치르는 '거미손' 이운재(수원)가 나섰으며, 주전 정성룡(성남)은 후반에 교체 출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광래 감독은 한 시간 가량 이어진 전술훈련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수들의 전술 적응도가 높아 플레이의 완성도가 생각보다 높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앙미드필더 자원 윤빛가람은 "역시나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이 나서다보니 (조광래) 감독님의 전술에 대한 적응도 또한 높은 것 같다"면서 "훈련 시간이 짧았지만, 전술 적응도가 60~70%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A매치 평가전은 11일 오후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관련기사 ◀☞이영표 "아시안컵 우승만을 생각한다"☞박지성 "조광래식 축구에 가까워지고 싶다"
2010.08.10 I 송지훈 기자
박지성 "조광래식 축구에 가까워지고 싶다"
  • 박지성 "조광래식 축구에 가까워지고 싶다"
  • ▲ 대표팀 기자회견에 응한 박지성(사진=송지훈 기자)[파주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전술 구심점인 '산소탱크' 박지성이 조광래 감독 체제로 거듭난 A팀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지성은 10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광래 감독님께서 부임하신 이후 첫 경기를 치른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축구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밤 열린 첼시와의 커뮤니티실드 맞대결(3-1승)에 참가한 직후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혹사 논란'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박지성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계속해왔던 일"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지금까지 해 온 경험을 토대로 빨리 적응하는 수 밖에 없다"며 주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블루드래곤' 이청용(볼튼원더러스)이 소속팀 적응을 이유로 대표팀 차출을 고사한 것에 대해 박지성은 "언론에서 모든 대표팀 멤버들이 합류한다기에 그 말만 믿고 왔다"는 농담을 던진 후 "언론이 문제였던 건가"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어 "외국인 감독이든 국내파 감독이든 감독님이 바뀌는 상황에 대한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적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광래호 1기에 승선해 주장 역할을 소화한 박지성은 오는 11일 오후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 출장해 특유의 성실한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은 박지성과의 일문 일답. -나이지리아와의 맞대결을 앞둔 소감은 ▲이번 경기는 조광래 감독님 부임 이후 첫경기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에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조광래 축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감독님께서 어떤 축구를 원하시는 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감독님의 요구사항을 잘 받아들여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소속팀과 대표팀의 일정에 모두 참여하다보니 '강행군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 계속 해왔던 일이다. 특별히 어떻게 해야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그저 지금까지 해 온 경험을 토대로 빨리 적응하는 수 밖에 없다. 최대한 무리가 안 가도록 노력하지만 그것은 내 의지와는 상관 없는 일이다.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는 모르는 일 아닌가. -또 다른 프리미어리거인 이청용은 빠졌는데 ▲모든 대표팀이 언론에서 온다고 하길래 그 말만 믿고 왔다. 그렇다면 언론이 문제인 것인가.(웃음) -유럽에서는 일정 위치에 이르면 대표팀에서 은퇴하고 소속팀에 전념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 평가전에 참여한 가장 큰 이유는 조광래 감독님의 데뷔전이라는 점이었다. 대표팀 내에 흐르는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 조 감독이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을 A4 용지에 담아 건넸다고 하던데 ▲선수 개개인에 대한 요구 사항이 적힌 문서는 아니었다.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내용을 받았다. -조광래 감독의 부임이 선수들에게 주는 느낌은. 외국인 감독이 부임할 때와 다른 점이 있는지. ▲선수 입장에서는 외국인 감독이든 한국인 감독이든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저 잘 적응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관심사일 뿐이다. -현재 컨디션은 어떤 상태인가 ▲엄밀히 말해 아직 100%는 아니다. 하지만 100%를 찾아가는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상대팀 나이지리아는 한국전에 대해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을 위한 스파링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는데 ▲물론 아시안컵에서 아프리카팀과 경기를 하진 않는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경기를 하는 것은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고,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자신감으로 바뀌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2010.08.10 I 송지훈 기자
조광래 감독 "나이지리아전 3-4-2-1 전형 가동"
  • 조광래 감독 "나이지리아전 3-4-2-1 전형 가동"
  • ▲ 조광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사진=권욱 수습기자)[파주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조광래 신임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이 나이지리아와의 남아공월드컵 리턴매치 겸 자신의 데뷔전을 앞두고 스리백에 기반을 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 감독은 9일 오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이지리아전에 3-4-2-1 전형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힌 뒤 "공격시 중앙수비수가 미드필드진에 합류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하고, 양 측면자원들은 상대 공격지역 깊숙히 파고들어 공격할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조광래 감독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이 측면으로 움직일 경우 2선 공격수들이 1선에 가담하는 방안 또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박주영 등 해외파 멤버들의 기용 폭에 대해서는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면 남아공월드컵 당시 나이지리아전에 출장한 선수들이 대부분 전반전에 투입될 것"이라면서 "후반에는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하며 2011아시안컵과 2014브라질월드컵에 대한 대비를 시작할 생각"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내용으로 '속도에 대한 적응'을 첫 손에 꼽았다. "현대 축구는 '속도와의 전쟁'이라 부를 정도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지적한 조 감독은 "스피드보다는 생각의 전환 속도가 빨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오는 11일 오후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다음은 조광래 감독의 일문일답 -나이지리아전을 앞둔 소감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팬들에게 첫 인사를 드리게 됐다. 누구에게나 첫 인사는 많이 설레고 흥분되는 순간이다. 비록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시간은 적지만 선수들이 나이지리아전에 임하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 영상물로 전달했다. 모두다 이해력이 빠른 선수들인 만큼 자신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파악할 것으로 믿는다. 팬들의 기대를 부탁드린다. -감독으로서 데뷔전을 치르게 되는데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내가 생각한 경기 내용을 선수들이 제대로 소화할 지 기대된다. 나이지리아전에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할 생각이다. 공격시 중앙수비수가 미드필드진으로 전진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하며, 양 사이드 또한 상당히 깊숙한 지역까지 파고들어 공격할 것이다. 최전방에 포진한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측면으로 움직일 경우엔 2선 공격수들이 1선에 가담할 수 있다. -중앙수비수 황재원이 부상으로 인해 가담하지 못했는데 ▲조용형도 훌륭한 수비수지만 한 명만으로는 부족하다. 포항 소속 시절 황재원이 스리백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어 큰 기대를 걸었는데, 아쉽게 됐다. -해외파를 대부분 불렀다. 선수 교체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면 남아공 나이지리아전에 나섰던 선수들이 대부분 전반전에 투입될 것이다. 하지만 후반에는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해 2011아시안컵과 2014브라질월드컵에 대한 대비도 시작할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부분은 ▲현대 축구는 '속도와의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 하지만 물리적인 스피드보다는 생각이 더욱 빨라야 한다. 이를 통해 공격과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 가담, 공격 가담 능력이 부족한 선수는 앞으로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이다. -공격 시에 중앙수비수를 수비형미드필더로 올리려고 하는 이유는 ▲히딩크 감독도 경기 중 0-5로 패했을 때 스리백으로 변화를 시도해 수비 안정을 찾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미드필드 지역 안정을 우선시 해 허리를 상대에게 내주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포메이션 아래에서 박지성은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박지성은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워낙 컨디션도 좋고 많은 기술을 지녔다. 박지성과 이청용을 2선으로 돌리며 안으로 좁혀 공격하고 싶다. 4명의 미드필드 형태를 유지하면서 측면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해외파는 몇 분 정도 뛰게 할 생각인가 ▲박지성, 박주영등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보고 결정하겠다. 박주영의 경우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어떤지 물어볼 기회가 있었다. 일단은 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컨트롤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나이지리아전 스리백은 일시적인 경향인가, 아니면 계속 갈 것인가 ▲수비조직력을 갖춰 한국축구의 수비불안을 해결해 볼 셈으로 스리백을 선택했다. 수비시에 더욱 단단한 수비력을 갖추기 위해 스리백을 정한 것이며, 공격시에는 포백으로 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형태가 바뀌도록 준비할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상황에 따라 포백도 시도할 수 있다. -대표팀 세대교체에 대한 생각은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일단 204년 브라질월드컵을 생각한다면 젊은 세대들이 많이 나와줘야 한다. 그래야 2014년에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는가. -스리백이 역습에 다소 취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데 ▲역습에 대비할 수 있는 수비조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상대가 측면에서 공격할 때는 중앙수비수가 앞으로 전진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 이해력이 뛰어난 만큼, 위치 선정이나 밸런스 유지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본다. ▶ 관련기사 ◀☞이운재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백지훈 "4년만의 A팀 컴백, 설렌다☞지동원 "해외파 선배들과의 경쟁, 설렌다"☞윤빛가람 "백지훈 선배에게 많이 배울 것"☞김보경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에 주력"
2010.08.09 I 송지훈 기자
정성룡 "(이)운재형의 조언, 가슴에 새길 것"
  • 정성룡 "(이)운재형의 조언, 가슴에 새길 것"
  • ▲ 정성룡 [사진=권욱 수습기자][파주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이)운재형이 가르쳐 주신대로, 앞으로도 땀을 많이 흘려야 할 것 같다." 한국축구대표팀의 넘버원 골키퍼 정성룡(성남일화)이 은퇴를 앞둔 베테랑 골리 이운재(수원삼성)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정성룡은 9일 오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운재 형이 은퇴를 선언했지만, (김)영광이 형을 포함해 많은 경쟁자들이 있는 만큼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면서 "경쟁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정성룡은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선발돼 남아공 본선 무대에 참여했으며, 베테랑 이운재와의 주전경쟁에서 승리해 조별리그와 16강전 등 4경기 모두에 선발 출장한 바 있다. 대선배이자 경쟁자인 이운재가 최근 A팀 은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정성룡은 "내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는 사실이 느껴진다"면서 "앞으로 짊어져야 할 몫이 많은 만큼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운재 형의 은퇴 이야기는 뉴스를 통해 처음 접했다"고 밝힌 뒤 "그동안 존경하는 선배가 해주신 좋은 이야기들을 가슴 속 깊이 새길 것"이라 덧붙여 선배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성룡은 "(이)운재 형이 지도자가 되면 현역 때 못지 않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실 것"이라면서 "성공한 지도자가 되시길 바란다"는 덕담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정성룡은 오는 11일 오후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이운재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백지훈 "4년만의 A팀 컴백, 설렌다☞지동원 "해외파 선배들과의 경쟁, 설렌다"☞윤빛가람 "백지훈 선배에게 많이 배울 것"☞김보경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에 주력"
2010.08.09 I 송지훈 기자
''박지성 선발'' 맨유, 첼시 꺾고 커뮤니티실드 우승
  • ''박지성 선발'' 맨유, 첼시 꺾고 커뮤니티실드 우승
  • ▲ 득점포 성공 직후 환호하는 맨유 공격수 베르바토프(가운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이 선발 출장해 전반45분간을 소화한 가운데,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가 리그 맞수 첼시(감독 카를로 안첼로티)와의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소재 뉴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FA커뮤니티실드' 경기서 전반에 1골, 후반에 2골을 터뜨려 라이벌 첼시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맨유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출전한 첫 컵대회서 우승트로피를 거머쥐며 눈 앞으로 다가온 2010-11시즌 전망을 밝혔다. 'FA 커뮤니티실드'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시즌 챔피언과 지난 해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개념의 경기로, 단판 승부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이날 경기서 박지성은 맨유의 날개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으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소속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공격의 물꼬를 틔워냈고, 특유의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하며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다. 박지성은 전반45분을 소화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루이스 나니와 교체됐다.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박지성이 전반에만 출장한 건 오는 11일 수원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대표팀과의 A매치 평가전에 나서야 하는 개인 일정을 감안한 퍼거슨 감독의 배려로 풀이된다. 이날 경기서 맨유는 전반41분에 터진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선제골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미드필더 폴 스콜스의 패스를 받은 공격수 웨인 루니가 상대 위험지역 정면으로 볼을 넘겼고, 이를 발렌시아가 뛰어들며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맨유의 추가골은 후반31분에 터졌다. 선제골의 주인공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올려준 볼을 신입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받아 추가골로 연결했다. 에르난데스가 시도한 발리 슈팅은 정확히 맞지 않았지만, 볼이 선수 자신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쪽으로 향하는 행운이 따랐다. 첼시는 후반39분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에 교체투입된 공격자원 대니얼 스터리지의 슈팅을 맨유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 사르가 몸을 던져 쳐내자 동료 공격수 살로몬 칼루가 리턴슈팅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루이스 나니의 패스를 받은 맨유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뽑아내 첼시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았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1 첼시(2010 FA 커뮤니티실드) ▲득점자 안토니오 발렌시아(전반4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후반3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후반47분/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살로몬 칼루(후반39분/첼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 4-4-2 FW : 마이클 오언(후1.하비에르 에르난데스) - 웨인 루니(후1.디미타르 베르바토프) MF : 박지성(후1.루이스 나니) - 마이클 캐릭(후34.라이언 긱스) - 폴 스콜스(후34.대런 플레처) - 안토니오 발렌시아 DF : 파비우 다 실바(후26.크리스 스몰링) - 네마냐 비디치 - 조니 에반스 - 존 오셰이 GK : 에드윈 판 데르 사르 ▲첼시(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4-3-3 FW : 플로랑 말루다(후27.요시 베나윤) - 니콜라스 아넬카(후15.대니얼 스터리지) - 살로몬 칼루 MF : 존 오비 미켈(후15. 디디에르 드로그바) - 프랑크 램파드 - 마이클 에시앙 DF : 애쉴리 콜(후34.유리 지르코프) - 존 테리 -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 파울로 페레이라(후34.제프리 브루마) GK : 엔리케 일라리우
2010.08.09 I 송지훈 기자
박주영측 '리버풀 이적, 구체적 논의 없었다'
  • 박주영측 '리버풀 이적, 구체적 논의 없었다'
  • ▲ 리버풀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모나코 공격수 박주영[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모나코 왕자' 박주영(AS모나코)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주)텐플러스스포츠의 이동엽 대표가 최근 불거진 박주영의 리버풀 이적설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이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이 대표는 8일 오후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주영 선수의 이적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공식적인 이적 제의가 오지 않았으며, 나 또한 당분간 프랑스로 건너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박주영의 이적과 관련한 공식적인 움직임이 없었다는 의미로, 새 시즌을 AS모나코에서 보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하지만 추후 박주영 이적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선수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은 채 구단끼리 직접 협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까닭이다. 참고로 유럽 이적시장은 새 시즌 개막 이후인 오는 8월말까지 유지되며,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기간 동안에는 구단 간 합의가 이뤄지고 당사자인 선수 자신이 동의할 경우 제약 없이 이적할 수 있다.  박주영은 지난 남아공월드컵 기간 중 한국축구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선보였고,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구단 리버풀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한편 박주영은 조광래 감독 체재로 재편된 한국축구대표팀에 소집돼 9일 귀국할 예정이며, 오는 10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다. 오는 11일에는 나이지리아대표팀과의 A매치 평가전에 출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관련기사 ◀☞이근호 "새 대표팀에 어울리는 선수될 것"☞'A팀 은퇴' 이운재, 소속팀서도 세대교체 역풍☞박주영, 리옹과의 개막전 풀타임 활약☞염기훈 "조광래식 축구, 적응 자신 있다"☞윤성효 수원 감독 "상승세의 비결은 신뢰"
2010.08.08 I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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