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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연이은 집값 고민…英 공급대책 살펴보니
  • 한은의 연이은 집값 고민…英 공급대책 살펴보니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에 연거푸 경고장을 날리고 있는 한국은행이 영국의 부동산 공급정책을 주목했다. 영국 정부는 연간 30만호 주택공급계획 재의무화, 그린벨트 해제, 공공임대 주택 확대 등을 내걸었다.영국 런던 소재 원폴트리(사진=위워크)10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런던사무소는 최근 ‘영국 주택시장의 주요 이슈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영국의 주택 문제는 수십년간 국민의 주거 안정성을 크게 훼손해 온 장기 미결 과제”라고 밝혔다.실제로 1980년 이후 영국의 주택가격과 임대료는 주요국에 비 크게 상승하며 국민 생계비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주택 가격은 평균 29만2505파운드(약 5억1350만원)로 작년보다 4.3% 올랐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2022년 6월 29만3507파운드(약 5억1530만원)를 살짝 밑도는 수준이다.사무소는 영국의 집값 상승세가 만성적인 공급 부족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영국의 주요 연구기관이 추정한 필요 주택 공급량은 연간 30만호 이상이지만, 지난 30년간 실제 주택 공급량은 이를 단 한 차례도 웃돈 적이 없다. 영국의 인구 1000명당 주택재고는 2020년 기준 567채로 프랑스(775채), 이탈리아(721채), 스페인(684채), 독일(624채) 등 유럽 주요국을 크게 하회한다.주택 공급부족의 원인으로는 관료주의적 복잡성이 꼽혔다. 주택건설 계획 제출부터 승인에 이르는 절차가 과도하게 까다롭고 그 기간 또한 길고 예측이 불가능해 개발업자들의 주택공급 유인을 저하하는 쪽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또한 1950년대 이후 런던 등 대도시 주변에 그린벨트가 광범위하게 설정되면서 주택 수요가 많은 대도시의 신규 주택 공급을 위한 토지가 크게 부족해진 것도 원인으로 언급됐다.부족한 공급으로 주택 가격이 치솟으면서, 영국 가계의 주택 구매 및 임차 능력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소득대비 주택가격을 보면, 잉글랜드 및 런던 지역이 각각 약 8배, 15배로 영국 정부가 설정한 ‘부담가능 주택가격 기준’(5배)을 웃돌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및 생애 첫 주택구매자의 주택 구매와 임차 능력이 저하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출처=한국은행사무소는 영국 노동당 신정부가 7월 총선 승리 직후 속도감 있게 주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정부의 주택 정책은 △의무 주택공급 목표 재도입 △저소득층 대상 주택공급 확대 △그린벨트 지역 내 주택건설을 위한 규제 완화 △관료주의적 복잡성 개선 등으로 크게 나눠진다.우선 정부는 보수당 전 정부가 권고 수준으로 격하시켰던 주택공급 목표를 재의무화했다. 실제 보수당이 의무 주택 연간 30만호 목표를 폐지하자 일부 지방정부들이 기존 주택개발 승인을 취소하는 등 신규 주택 건설의 추동력이 크게 약화됐었다는 평가가 따른다. 정부는 의무 주택공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지방정부에게 주택건설 계획을 수립하도록 할당할 방침이다.그린벨트도 해제된다. 도시 외곽에 방치된 관목지 등 그린벨트 목표에 기여도가 낮은 토지를 ‘그레이벨트’로 재분류해 주택 건설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지방정부는 그레이벨트 기준에 따라 토지를 식별하고 개발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저렴한 공공임대 주택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저렴한 공공임대 주택 공급을 크게 확대하고, 향후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지역에 건설되는 주택 절반은 공공임대 주택 등 저렴한 주택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또한 지방정부의 주택건설 계획 승인 시간도 단축한다. 지방정부에 계획 승인 담당자 300명을 추가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택건설 계획 승인 기간 지연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사무소는 영국의 건설업계 및 연구기관이 이번 정부정책이 연국의 주택시장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무소는 “관련 업계는 이번 주택정책 내용이 전반적인 주택공급 및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물꼬를 트는 가장 중요한 조치라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고 밝혔다.다만 정책의 한계도 언급됐다. 그레이벨트를 식별해 신규 주택을 건설하더라도 그 규모는 10만~20만호에 불과한 것으로 시산되는 등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저렴한 임대주택의 경우 임대료가 시장가격보다 크게 낮게 설정돼야 하는데 최근 건설 비용 상승으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다.
2024.09.10 I 하상렬 기자
인천공항 올 추석기간, 일평균 20만명 이용 ‘역대 최다’
  • 인천공항 올 추석기간, 일평균 20만명 이용 ‘역대 최다’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13~18일에 일평균 20만600명(전체 120만4000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역대 추석연휴 최다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10일 밝혔다. 인천공항 전경.이전 최고 기록은 2017년 추석연휴에 기록한 일평균 18만7623명으로 올해 예측치는 이보다 7%가량 늘었다. 지난해 추석연휴 대비해서는 11.6% 증가하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추석연휴 대비해서는 11.8%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공사는 이번 연휴 여객 증가와 관련해 최근 동남아, 일본 노선 선호를 바탕으로 한 해외여행 수요 지속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휴기간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18일로 21만3000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출발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14일(12만1000명)이고 도착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18일(11만7000명)로 전망했다. 공사는 특별교통대책 기간 중 여객편의 제고, 무결점 공항 운영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주요 대책은 △출국장·보안검색대 확대 운영 △안내, 보안검색 등 지원인력(563명) 배치 △스마트패스(안면인식 출국 서비스) 등록 채널 다변화 △인천공항 안내 앱 이용 시 제휴사 할인 혜택 제공 △24시간 상업시설 운영 확대와 식음매장 연장 영업 등을 통해 여객 편의를 향상할 계획이다. 공항 주차공간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요에 따라 주차장을 탄력 운영하는 등 실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다만 차량 이용객 증가로 주차장 혼잡이 예상되기 때문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연휴 기간에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협업한 퓨전 창작국악 공연(13~14일)과 국가유산진흥원과 협업한 K전통뷰티 체험(15일)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진행한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올해 추석연휴 기간에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0 I 이종일 기자
이복현 "은행권, 가계부채 체계적 관리해야…대출절벽 안돼"
  • 이복현 "은행권, 가계부채 체계적 관리해야…대출절벽 안돼"[일문일답]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급격한 가격 상승 기대감에 편승해 특정 자산(부동산)에 쏠림이 있는 형태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것은 은행 입장에서도 적절한 위험관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출절벽이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특정 시점에 일률적으로 대출절벽이라는 오해를 받는 형태로 운영하기보다는 월 단위 등 스케쥴을 갖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 원장은 여신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한 집중적인 여신 운영 같은 경우그 자체가 고위험 리스크를 높인다. 그런 측면에서 DSR 정책에 일부 그 부분을 담아서 반영을 했다”면서도 “은행이 자율적으로 포트폴리오 운영 과정에서 그런 점들을 보시겠다고 했고, 당국도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국토교통부와 정책대출 공급 규모와 관련해 이견을 보이는 지적에는 “국토부 장관의 발언은 이미 국민들께 말씀드린 약속을 지키겠다는 걸로 이해하고 있으며 국토부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이 원장은 최근 가계부채가 급등해 국토부가 최근 금리를 인상했다면서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정책자금을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금융당국 입장과 차이가 있는 건 아니다”이라고 부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대출 심사 강화를 강조했다. 기존 DSR이나 LTV 등 지표로 실수요자를 판별하는 취지인가.-저희가 8월 21일 대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한 집중적인 여신 운영 같은 경우 그 자체가 고위험 리스크를 높인다. 그런 측면에서 저희도 DSR 정책에 일부 그 부분을 담아서 반영을 했습니다만 은행 자율적으로도 포트폴리오 운영 과정에서 그런 점들을 보시겠다고 말씀을 오늘 주셨고 그런 부분을 보시겠다고 말씀 주신 것들에 대해서 저희 당국도 깊이 공감한다 이렇게 말씀 의견을 드렸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정책대출 축소 안한다고 했다. 이견이 있는거 아닌가.-정책 대출에 대해서는 이미 저희가 민생 토론 등에 대해서 여러 가지 기조에 대해서 지금 국민들께서 예상하고 계신 게 있기 때문에 국토부 장관이 그 점에 있어서 이미 국민들께 말씀드린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씀하신 걸로 이해하고 있다. 저희도 국토부랑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다만 이제 여러 가지 시장 변화에 따라서 급격하게 쏠림이 있는 현상들이 지금 최근 몇 달 사이에 있다. 일단 정책자금과 민간 자금의 차이가 금리 차이가 너무 과도할 경우에는 과거 특례보금자리에서 봤다시피 약간 (대출)쇼핑 내지는 이제 그런 게 강하게 있기 때문에 국토부에서도 금리를 일부 조정했다. 그런 운영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제 정책 자금으로 인한 가계대출 증가 포션들이 줄어들고 있다. 국토부 장관이 말씀하신 것과 제가 말씀드리는 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은 안 해 주셨으면 좋겠다.△내년 DSR 한도 차등화 도입에 입장 변화 있나.-저희가 9월도 중요하지만 10월, 11월에 가계대출 흐름을 좀 봐야 될 것 같다. 금융위원장 말한 것처럼 기본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의 적절한 통제는 거시경제 정책 운영 과정에서 상당히 우선순위에 있는 정책 목표다. 필요하다면 어떠한 형태의 정책 수단도 고려를 하겠다라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다만 구체적으로 그 다음 DSR 정책의 내용이 어떻게 될지 내지는 은행권이 운영하는 고위험 자산 여신 심사와 관련된 어떤 추가적인 입장이 있을지 없을지 등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너무 예단해 말하기는 어렵다. 2단계 스트레스 DSR 정책 효과, 앞으로 은행권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시는 여신심사 정밀화를 통한 효과 등을 본 다음에 시간을 두고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실수요자 판별 기준과 관련해 은행권과 조율했나.-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다만 특정 소비자 특정, 어떤 특정 섹션이 됐건 그분들이 대출절벽으로 느끼는 형태로 은행권이 일률적으로 대출을 차단하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한번 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늘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예를 들어 투자 대출과 관련된 어떤 각 은행의 입장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이렇게 놓고 보면 적어도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면은 창구가 닫혀 있지 않다는 것들을 저희가 확인을 했다.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 앞으로도 적절히 이런 어떤 필요한 부분에 대한 공급과 또 가계대출에 대한 억제의 균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2024.09.10 I 송주오 기자
가계대출 정책 혼선에 머리 숙인 이복현 "죄송하다"
  • 가계대출 정책 혼선에 머리 숙인 이복현 "죄송하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최근 가계대출 정책과 관련해 발생한 실수요자 피해에 “죄송하고, 송구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가계부채 관련 은행장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그 사이에 급증하는 가계대출 관리에서 세밀하게 입장을 내지 못한 부분, 국민이나 은행 창구에서 직접 업무 보는 분들이 불편함과 어려움 겪은 것에 이 자리 들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은행권의 부동산 위주 대출 행태에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급격한 가격 상승 기대감에 편승해 특정 자산(부동산)에 쏠림이 있는 형태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것은 은행 입장에서도 적절한 위험관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출절벽이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특정 시점에 일률적으로 대출절벽이라는 오해를 받는 형태로 운영하기보다는 월 단위 등 스케쥴을 갖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이 원장은 여신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한 집중적인 여신 운영 같은 경우그 자체가 고위험 리스크를 높인다. 그런 측면에서 DSR 정책에 일부 그 부분을 담아서 반영을 했다”면서도 “은행이 자율적으로 포트폴리오 운영 과정에서 그런 점들을 보시겠다고 했고, 당국도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정책대출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이는 전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책대출이 줄이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 대치되는 부분이다. 이 원장은 이와 관련 “국토부 장관의 발언은 이미 국민들께 말씀드린 약속을 지키겠다는 걸로 이해하고 있으며 국토부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이 원장은 최근 가계부채가 급등해 국토부가 최근 금리를 인상했다면서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정책자금을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금융당국 입장과 차이가 있는 건 아니다”이라고 부연했다.내년도 DSR 차등화 도입과 관련해서는 “10~11월 가계대출 흐름을 봐야한다”면서 “2단계 스트레스 DSR의 정책효과와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여신심사 정밀화 등의 효과 등을 봐야한다”고 말을 아겼다.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은행권과의 정책 조율 질문에는 “오늘 자리에서는 정한 게 없다”고 했다. 이 원장은 “소비자들이 대출절벽으로 느끼는 형태로 은행권이 일률적으로 대출을 차단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말을 전했다”며 “대출과 관련해 각 은행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보면 적어도 소비자 입장에서 대출 창구가 닫혀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024.09.10 I 송주오 기자
분당 재건축 밑그림 “용적률 315%·5.9만가구 추가공급”
  • 분당 재건축 밑그림 “용적률 315%·5.9만가구 추가공급”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1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큰 경기 성남 분당 신도시 재건축 밑그림이 공개됐다. 현재 174%인 용적률을 315%로 높여 5만 9000가구를 추가 공급하기로 하고, 역세권별로 교통과 상업, 산업 등 중심 기능을 배분하기로 했다.분당신도시 정비기본계획안 (사진=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성남시가 분당 신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주민공람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안이 공개되기는 중동, 산본, 평촌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분당의 현재 평균 용적률은 174%로, 기준 용적률을 315%로 높여 재건축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분당 내 주택은 9만6000가구(인구 23만명)에서 15만5000가구(35만명)로 61%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정비기본계획안을 공개한 중동은 350%, 산본·평촌은 330%로 기준 용적률을 높였다.정비기본계획안은 ‘다시 도약하는 분당신도시’라는 비전 아래 △4차산업 특별도시 조성 △역세권 특화전략 구축 △세대 공존을 위한 도시 조성 등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재건축 과정에서 판교테크노밸리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역세권별로 도시 기능을 배분하기로 했다. 야탑역 역세권은 판교테크노밸리와 야탑 연구·개발(R&D) 밸리를 연계하는 역할을 맡고, 판교역∼성남역은 수도권 환승 거점으로 육성한다.서현역∼수내역은 상권과 산업 기반 거점으로 삼는다. 오리역세권 일대는 중심지구 정비형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해 첨단산업과 기술이 결합한 성장 거점으로 조성한다. 국토부는 오리역세권 일대 정비를 통한 자족 기능 확보가 분당 신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세대 공존 도시’를 위해서는 보행 중심으로 도시 공간을 재편하고, 부족한 문화복지시설을 확충한다.정비기본계획안에 따라 성남시는 올해 8천여가구 규모 선도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매년 8000∼9000가구를 꾸준히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또 광역교통 문제를 미리 진단해 수요 예측에 기반한 교통 대책을 수립하고, 혼잡 완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4.09.10 I 박지애 기자
추석연휴 전력공급 ‘과잉’ 우려…“비상대응 체계 가동”
  • 추석연휴 전력공급 ‘과잉’ 우려…“비상대응 체계 가동”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에 역대 최저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가을철 전력계통 안정화 조치에 나선다. 안정적인 전기공급은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때 가능하다. 전기가 넘쳐도 부족해도 문제가 되는 것인데 수급 불균형을 이루면 발전기 연쇄 고장 등으로 전력계통이 불안정해지고, 정전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경부하기(봄·가을철) 발전과잉에 따른 수급불균형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11월3일까지 총 51일간 가을철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요 발전기 정비 일정을 조정하는 등 선제적 안정화 조치를 최대한 실시한 후 불가피한 경우 출력제어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력당국에 따르면 봄·가을철은 냉난방 수요가 크지 않아 많은 발전량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부하기이나, 현재 약 31GW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이용률은 이 시기에 높아져 발전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수급불균형 상황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는 역대 최저수요(38.0GW)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태양광 발전량 증가로 기상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변동, 발전량 예측이 어려워 전기공급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자료=산업부)산업부 관계자는 “변동성·경직성 전원 증가, 특정 발전원의 지역 편중 등 계통여건 변화에 따라 봄·가을철 ‘공급과잉’도 계통 안정성을 위협하는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고 했다.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선제적 안정화 조치(발전량 감축, 수요량 증대, 국지적 계통 안정화) △전력계통 안정화에 비중앙설비 기여방안 마련 △신재생e 감시·제어 성능 구비 확대 등이다. 우선 발전량을 줄이기 위해 주요 발전기 정비 일정 조정, 석탄단지 운영 최소화,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 운영 최소화 등을 추진하고, 수요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수요자원(DR) 활용, 태양광 연계 ESS 충전시간 조정 등을 추진한다. DR은 전력 수요자의 자발적 참여로 전력 소비패턴을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계통안정화를 위해선 대책기간 중 대형발전기뿐만 아니라 중소형발전기들도 전력계통 안정화에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도 검토한다.아울러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나가면서 안정적으로 계통을 운영하기 위해 감시·제어장치 설치 의무화 확대, 설비 보급 지원 등의 방안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태양광 설비가 31GW(기가와트) 규모에 달해 태양광 이용률 변동에 따른 발전량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상업운전 중인 신재생에너지 설비 중 실시간 감시(1분 이내) 가능한 설비는 8%, 제어 가능한 설비는 3%에 불과해 수급안정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여름철 최대수요를 경신한지 불과 한 달도 안 돼 최저수요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력수급의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안정적으로 전력시스템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4.09.10 I 강신우 기자
포스코, 세계 최초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노선에 전용 강재 공급
  • 포스코, 세계 최초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노선에 전용 강재 공급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가 지난 9일 네덜란드 빈담(Veendam)에서 하르트(Hardt) 주최로 열린 하이퍼루프 EHC Phase A 시험노선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옌스 기세케(Jens Gieseke) 유럽의회 위원, 콘스탄틴 반 오라녀(Constantijn Van Oranje-Nassau) 네덜란드 왕자, 이니고 크루즈 마르띠네스(Inigo Cruz Martinez) 유럽연합 교통당국 정책 담당관, 베르트랑 반 이(Bertrand Van Ee) 하르트 CEO를 비롯해 EHC 파트너사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EHC(European Hyperloop Center)는 하르트와 네덜란드 정부가 수행하는 하이퍼루프 개발 국책과제인 HDP(Hyperloop Development Program)의 하위 프로젝트로, EU 내 하이퍼루프 표준화 및 기술 실증 촉진을 위한 시험노선과 연구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상업용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는 1km당 약 2000톤(t)이 소요되는데, 2050년까지 유럽에만 총 2만5000㎞에 달하는 하이퍼루프 건설이 전망되는 등 잠재 시장이 매우 큰 산업이다.이번에 준공되는 하이퍼루프 시험노선(Phase A)은 직경 2.5m에 길이 450m로, 시험 운행과 주행의 가감속(순간 최고속도 100 ㎞/hr), 분기구간의 정밀제어, 탑승 승객의 안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시험할 예정이다.포스코는 강재연구소, 철강솔루션연구소 및 마케팅본부가 협업해 EHC 설계부터 제작까지의 과정 전반에 참여해 Phase A 시험노선 구간에 기존 하르트 설계대비 27% 경량화 된 PosLoop(포스루프)355강재 352t을 공급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하이퍼루프 튜브용 특화 강재로써, 고속주행시 발생되는 진동감쇠능 효과가 일반강의 1.7배에 달하며, 내진성능까지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다. 진동감쇠능은 진동을 재료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감소시키는 특성을 말한다.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노선 모습(출처: 하르트)또한 이번 시험 노선에는 고속주행 중 노선 분기 시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는데, 여기에도 포스코의 고급후판재 123t이 적용돼 하이퍼루프 전 구간에 포스코의 강재가 들어가게 됐다.이번에 준공된 Phase A 시험노선에 더해 2027년까지 Phase B 구간(2.7km)이 추가로 건설되면 순간 최고속도 700km/hr까지 주행 및 안전 성능 점검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상업화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포스코는 Phase B 시험노선에 대해서도 경쟁력 있는 인프라가 적용될 수 있도록 본선 및 분기 구간에 특화 강재와 차별화된 튜브 구조를 적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하르트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이번 프로젝트에는 그룹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글로벌 신사업 개발의 일환으로 하르트에 투자를 진행해 지분 6.1%를 보유하며 철강재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어 2023년에는 하르트와 전략적 협력 합의를 체결하며 Phase B는 물론, 유럽 및 중동지역 프로젝트도 함께 개발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 임규환 실장은 “탄소중립이 실현되는 미래에는 승객과 화물의 대륙간 이동은 항공기와 선박이 담당하겠지만, 메가시티급 도시간 이동은 에너지 효율과 이송 속도가 뛰어난 하이퍼루프가 담당할 것”이라 예측하며, “다가올 미래교통수단에 소요되는 철강재 신수요를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0 I 하지나 기자
‘이것’ 줄였더니…반년 새 현금 1兆 늘어난 통신3사
  • ‘이것’ 줄였더니…반년 새 현금 1兆 늘어난 통신3사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국내 통신 3사의 현금이 반년 새 1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회사채 발행과 설비투자 감축 등의 영향으로 보유 현금이 대폭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통신 3사 모두 신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사진=LG유플러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통신3사의 올해 상반기 말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총 3조 1585억원으로 전년 말 2조 2854억원 대비 38.2%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는 현금은 물론 단기금융상품과 단기 상각 후 원가금융자산 등이 포함된다.통신 3사 모두 현금성자산이 늘어난 가운데 LG유플러스의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7840억원으로 전년 말 4123억원 대비 90.2% 급증했다. LG유플러스의 현금 증가폭이 두드러진 것은 지난 6월 진행한 회사채 발행 영향이 크다.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지만 회사채 발행으로 재무활동 현금이 대폭 늘며 현금성자산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실제 LG유플러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조850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재무활동현금흐름은 5979억원 순유입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앞서 지난 6월 4일 LG유플러스는 채무 상환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수요예측에 1조655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당초 계획보다 2배 많은 6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LG유플러스 다음으로 현금성자산 증가폭이 큰 곳은 KT로 나타났다. KT의 올해 상반기 현금성자산은 1조7225억원으로 전년 말 1조2420억원 대비 38.7% 증가했다. KT 역시 올해 초 진행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 현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6311억원에서 6520억원으로 3.3% 늘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회사채 발행 외에 다른 현금 증가 요인으로 시설투자 감소를 꼽고 있다. 시설투자 감소로 현금 유출이 최소화되면서 보유 현금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통신 3사의 상반기 시설투자 규모는 별도 기준 △SK텔레콤 7050억원 △KT 1조3350억원 △LG유플러스 94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4%, 20% 줄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통신 3사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필요한 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최근 통신 3사가 R&D 지출을 늘린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통신 3사가 올해 상반기 R&D에 지출한 비용은 총 3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3352억원 대비 8.4%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 1901억원(9.9%↑) △KT 1043억원(-1%) △LG유플러스 690억원(21.5%) 등이다.
2024.09.10 I 이건엄 기자
"중처법 등 韓 투자 걸림돌…노동유연성 높여야 글로벌 기업 온다"
  • "중처법 등 韓 투자 걸림돌…노동유연성 높여야 글로벌 기업 온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 경제를 보는 나라 안 시선과 나라 밖 시선은 약간 다르다. 우리는 선진국을 자처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 무엇보다 삼성, 현대차 정도를 빼면 누구나 아는 초글로벌 기업은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 한국 돈인 ‘원화’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다. 금융, 의료, 법률, 교육 같은 고급 서비스업은 국내 장사에 안주하는 분야다.“미국 플로리다주는 시골이 아니거든요. 1년 전 즈음 플로리다주 정계 고위 인사를 만났는데, 한국을 잘 모르더라고요.”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이사 회장은 “한국은 전 세계의 메인스트림(주류)에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암참은 주한 미국 기업들을 지원하고,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촉진하는 목적의 경제단체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회장은 오버추어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GM 등의 대표이사를 지낸 경험이 있어 한미 경제 사정에 밝다. 그가 진단하는 한국 경제와 한국 기업의 현주소는 어떨까.이데일리는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암참 최대 연례 행사 ‘도어낙(doorknock)’ 직전인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암참 사무실에서 김 회장과 인터뷰를 했다. 도어낙은 암참이 매년 미국 정부와 의회 고위 인사들을 만나 한국의 사업 환경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올해는 특히 미국 대선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주목도가 더 크다.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이사 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올해 ‘도어낙(doorknock)’ 행사 때는 특히 미국 대선이 임박했으니 한미 관계가 왜 중요한지 명확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김태형 기자)◇“도어낙서 한미 관계 중요성 설명”-이번 도어낙에 대한 관심이 큰데, 최대 의제는 무엇인가.△요즘 (워싱턴 정가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많이 들을 것 같다. 백악관, 재무부, 상무부 등의 고위 인사들을 비롯해 의회 상원의원들을 대거 만난다. 특히 미국 대선이 임박했으니, 한미 관계가 왜 중요한지 명확하게 설명할 것이다. 미국 대선 이후 한미 동맹과 경제동반자 관계는 글로벌 이슈들을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차원에서 오히려 더 깊어질 것이다. 다만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1400억달러(약 187조원) 이상 투자했는데, 미국 의회 인사들은 잘 모를 수 있다. -미국은 한국에 대해 무엇을 궁금해하나.△미국은 23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제1수출국이 됐다. 그들이 우리를 만나는 이유는 한국에 대해 배우고 싶기 때문이다. 미국 회사들이 한국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국 사업 환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등이다. 그것을 암참이 어떻게 설명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메시징을 잘 해야 한다.-암참이 미국에 제안할 것은 무엇인가.△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해 도어낙에서 ‘한국도 글로벌 기업들의 아태 지역본부를 유치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 이번에 미국 회사들의 아태 본사를 한국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명확하게 할 것이다. 한국 회사들이 미국에 투자를 크게 하고 있다. 한미 동맹도 매우 강하다. 그런데 글로벌 기업들의 아태 본부는 싱가포르에 5000개 이상 몰려 있다. 홍콩은 약 1400개이고, 중국 상하이는 약 900개다. 한국은 100개도 안 된다. 퀄컴, GM, 델타, 뉴욕타임스 정도다. 다국적 기업들은 본국에 글로벌 본부(HQ)를 두고 있고, 세계를 여러 블록으로 나눠 지역본부(RHQ)를 둬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릴 권한을 주고 있다. 아태 역시 주된 지역 중 하나다.◇“韓, 예측 불가능한 기업 규제 위험”-아태 본부 유치는 왜 중요한가.△각국 정부는 지역본부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장기적인 경제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 현지인들의 커리어 확장 개발, 현지 투자 증대, 고급 주재원들의 경제 기여, 세수 증가 등이다. 한국에 5000개 기업들의 아태 거점이 있다고 생각해보라. (국제도시로서) 크게 발전할 것이다.-한국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무엇인가.△많은 한국 지사장들이 꼽는 게 노동 쪽 문제다. 사업이 예상보다 안 되면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인력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은 레이오프(layoff·일시 해고)를 할 수 없다. 한국은 60세가 정년인데, 사실 60세도 젊은 나이다. 미국은 일만 잘하면 80세 넘어 일해도 이상하지 않다. 한국은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보다 노동 유연성이 크게 뒤처져 있다.-한국의 다른 기업 규제들은 어떤가.△외국 회사들이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 중처법은 산업 재해를 줄이자는 목표는 합리적이지만, 싱가포르 등보다 훨씬 무거운 징역형 혹은 벌금형을 부과하기 때문에 최고경영자(CEO)의 전반적인 리스크를 높인다. 미국 본사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자는 얘기까지 나올 수 있지 않겠나. 올해 암참 설문조사를 보면, 40% 이상 응답자들은 ‘예측 불가능한 규제가 한국이 기업 환경에 있어 주요한 위험 요인’이라고 했다.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이사 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영역에서 중대한 형사 책임에 노출돼 임원들의 전과율이 높다”며 “한국 중대재해처벌법은 다른 나라들보다 CEO에게 너무 무거운 처벌을 부과한다”고 했다. (사진=김태형 기자)◇“정부에 아태 본부 유치 방안 제안”-한국은 무엇을 해야 할까.△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게 하루아침에 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정부는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 노동시장의 적응력을 개선시키면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국에서 CEO는 여러 영역에서 중대한 형사 책임에 노출돼 임원들의 전과율이 높다. 이런 리스크를 완화시켜야 한다. 한국 중처법은 다른 나라들보다 CEO에게 너무 무거운 처벌을 부과한다.-정부와 투자 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가.△그렇다. 아직은 실무진 차원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 태스크포스(TF)를 꾸릴 계획도 있다. 암참은 한국 정부가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명시한 아태 지역본부(APAC RHQ)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정부에 제안한다. 고급 오피스 공간 보조금, 소정 기간의 부가세(VAT) 환급, 국제 교육·이주 지원 등을 통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또 기업 규제들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한국 투자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한국 여러 곳에서 CEO를 직접 했다. 세계 100위권 초일류 한국 기업들이 적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포브스 선정 글로벌 2000대 기업을 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만 100위 안에 있다. 다른 많은 브랜드들은 아시아 이외의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보수적인 자본구조와 투자전략은 안정성을 보장하지만, 공격적인 성장과 대규모 인수를 제약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한국을 능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당연히 기술 발전과 글로벌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제임스 김 회장은…△UCLA 경제학 학사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 △AT&T 마케팅 총괄 △오버추어 아시아지역 총괄사장 △야후코리아 비즈니스 총괄사장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한국GM 최고경영자(CEO) 사장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이사 회장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이사 회장이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암참 최대 연례 행사 ‘도어낙(doorknock)’ 직전인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암참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2024.09.10 I 김정남 기자
또 블랙 먼데이 공포? 美 우려에 중화권 증시 일제히 하락
  • 또 블랙 먼데이 공포? 美 우려에 중화권 증시 일제히 하락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가 또다시 불거지며 중화권 증시가 흔들렸다.9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06%, 0.60% 떨어진 2736.49, 1496.23에 거래를 마감했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같은기간 1.19% 내린 3192.95에 장을 마쳤다.홍콩 증시에서는 항셍종합지수가 1만7196.96, 홍콩H지수 6002.91로 전거래일보다 각각 1.42%, 1.68% 떨어졌다. 대만 가권지수는 2만1444.44로 같은기간 1.36% 하락했다.중화권 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대비 14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6만1000명)을 밑돌았다.지난달 5일에는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는 ‘블랙 먼데이’가 나타난 바 있다. 당시 한국의 코스피는 8.77% 폭락했고 반도체 업종 비중이 큰 대만 가권지수는 8.35%나 떨어졌다.약 한달이 지나고 미국 고용 지표 발표 후 또 경기 침체 우려가 재현되면서 아시아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가 침체하면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중국 내부에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는데 전년동월대비 0.6% 상승에 그치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가시지 않은 점도 부담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물가 지표를 두고 “경제학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예측한 0.7% 상승에는 못 미쳤고 내수 회복보다는 날씨 혼란으로 인한 식품 비용 상승에 더 기인했다”며 장비 업그레이드와 소비재 보상 판매 등 정책이 효과를 내기까지엔 시간이 걸려 수요 회복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중국 현지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시간이 갈수록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증시 변동성은 잦아들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 국영 증권시보는 “미국의 경기 침체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9월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리고 연중 7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대선 불확실성 완화, 시장 유동성 압박 완화 등이 겹치는 9월에는 극도로 비관적인 투자자 심리가 안정되고 시장도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9.09 I 이명철 기자
권휘웅 순천향대 교수팀, 냉매원 기반 최적 수소액화공정 개발
  • 권휘웅 순천향대 교수팀, 냉매원 기반 최적 수소액화공정 개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순천향대는 권휘웅 나노화학공학과 교수가 다양한 냉매원(LNG, LN2 및 MR 등)에 기반한 최적의 수소액화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권휘웅 순천향대 나노화학공학과 교수. (사진 제공=순천향대)최근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사용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의 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액체수소는 기체수소 부피를 약 1/800로 감소시킬 수 있어 최적의 대용량 저장 및 운송 방안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기체수소를 액화하는 수소액화공정이 반드시 필요한데, 수소액화공정은 일부 선진사가 원천기술을 독점하고 있어 자체 공정 설계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권휘웅 교수팀은 박진우 동국대 교수, 구본찬 동아대 교수팀과 함께 기체수소를 액체수소로 액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냉매원(LNG, LN2 및 MR 등)을 고려한 고효율의 수소액화공정을 개념설계하고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연구를 진행해왔다.연구팀은 개념공정 설계 시 수소의 물성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하여 열역학적 모델링을 수행했다. LNG 냉열을 활용한 극저온(-253oC)의 최적 수소액화공정을 도출하고, 다른 냉매원에 기반한 수소액화공정들과의 에너지, *엑서지, 경제성 및 환경성 등을 폭넓고 다양한 관점에서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제안된 수소액화공정의 공정 효율을 향상시키면서 경제성 및 환경성을 확보했으며 제안된 수소액화공정과 생산시설을 연계해 국가별 에너지 정책 및 환경에 기반한 LCOH(Levelized Cost of Hydrogen)를 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권 교수는 “수소경제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수소 저장 및 운송이 요구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LNG 냉열을 이용한 고효율 수소액화공정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로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천기술이 부족한 대한민국에서 기술 국산화를 위한 연구 및 실증을 추진하는 민간 및 정부 이해관계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본 연구 결과는 최근 “4E analysis for a novel cryogenic hydrogen liquefaction process using various refrigerants: Energy, exergy, economic, and environment”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eaner Production(IF: 9.7, 2023년 JCR 기준 상위 6.6%)에 게재됐다.
2024.09.09 I 김윤정 기자
채권 절세효과 사라진다?…떠나는 채권 개미
  • [생생확대경]채권 절세효과 사라진다?…떠나는 채권 개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국내 자본시장에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채권시장 역시 금투세 도입이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모양새다.금투세란 주식, 채권, 펀드 등 개인이 투자한 모든 금융상품의 이익과 손실을 합한 뒤 이익이 났다면 내야하는 세금을 말한다. 지난 2020년 여야 합의로 법안이 통과되면서 작년부터 시행 예정이었지만, 지난 2022년 도입을 2년 유예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부터 도입이 되는데 이에 따라 최근 다시 ‘핫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채권시장이 금투세 도입에 관심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금투세 영향을 받는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에 상당하기 때문이다.그동안 개인들이 채권 투자의 장점 중 하나로 꼽았던 것은 절세 효과였다. 채권 투자에서 이자에만 과세하고 매매차익에는 과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금투세가 도입된다면 채권 매매 차익도 과세 대상이 된다. 250만원 이상 매매차익에 대해 22% 세율로 별도로 과세하게 된다. 3억원 이상의 차익에는 27.5%의 세금이 부과된다. 기존에는 이자소득에 대해 2000만원 기준 이자소득세 및 종합소득세만 부과했지만, 여기에 매매차익에 따른 세금이 추가로 부과되는 것이다. 채권 투자에 있어서 개인의 불안감은 바로 수치로 반영되고 있다. 올 들어서 매달 사상 최대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던 채권 개인 투자자들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만해도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는 3조334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 들어 월간 최저 수준이다.지난 4월 최고치를 찍었을 때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은 4조527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투세 도입 여부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겠지만 불과 4달 사이 1조2000억원에 가깝게 매수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물론 채권 시장에 금투세 영향으로 개인 매도가 출회한다고 해도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개인은 주로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저쿠폰 국채에 투자했는데, 그 규모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어찌됐든 당분간 금투세 도입 여부를 두고 주식 시장만큼이나 채권 시장도 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투세 도입은 최근 몇 년간 채권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 한 채권 개인 투자자들에게 크든 작든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채권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의 존재가 기관 투자자들보다 아무리 크지 않다고 해도 그동안 금융사 후순위채나 비우량채권 등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미매각’의 대명사였던 삼척블루파워가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한 것도 채권 개인 투자자들의 힘이 컸다.금투세 도입을 둘러싼 논쟁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이는 결국 전체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주식시장과 함께 채권시장이 혼란해진다면 그 영향은 결국 자본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수밖에 없다. 개인의 혼란을 줄이고 나아가 자본시장에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금투세 논란은 하루 빨리 정리돼야 한다.
2024.09.09 I 안혜신 기자
아이폰16 시리즈 공개 D-1…AI 도입, 애플에 새 기회될까
  • 아이폰16 시리즈 공개 D-1…AI 도입, 애플에 새 기회될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아이폰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까. 현지시간 9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0일 오전 2시)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리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 이벤트가 이 질문의 답이 될 예정이라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JS)이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WSJ은 이날 공개될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해 ‘애플 인텔리전스’로 불리는 새로운 AI 기능이 주요 판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아이폰의 더 빨라진 칩과 카메라의 개선 외 새로운 하드웨어 기능은 없을 것이라고 WJS는 관측했다. ◇ AI 기능, 스마트폰 구매 포인트 될까 애플에 앞서 삼성은 스마트폰 갤럭시 최신 기기의 AI 기능들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AI 기능을 구매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지 않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스마트폰 판매를 추적하는 베이스트리트 리서치가 미국 통신사 매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타 AI 탑재 스마트폰들의 경우 초기 판매 물량 이후 AI는 그다지 중요한 판매 포인트로 작용하지 않았다. 베이스트리트 리서치 창립자인 클리프 말도나도는 “AI는 아직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중에게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최근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만이 AI 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을 구매할 의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기기 변경을 앞두고 있어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가 AI 기능 도입 여부와 상관없이 급증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의 아이폰 매출이 평균 5%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6, ‘AI의 미래’ 확인해줄까 WSJ은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에 대한 수요는 이 기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여러 기술 기업들이 AI 기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나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명확한 수익성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월가에선 AI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은 애플은 막대한 현금을 쏟아붓는 자체 개발 대신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협업을 택했다. 애플은 지난 6월 운영 체제 전반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혁신’을 상징하는 아이폰의 AI 도입에 세간의 관심이 높지만,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모든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기엔 영어가 AI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일 것으로 예측된다. WJS은 “이 같은 서비스 제한과 지연은 새로운 AI 기능에 대한 부정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게다가 애플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선 챗GPT를 사용할 수 없다. 즉, 중국향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애플의 AI 중국 파트너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의 핵심 시장 중국에선 중국 정부의 규제와 현지 업체와의 경쟁 등으로 아이폰은 최근 몇 분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일각에선 아이폰16 보다는 내년에 나올 아이폰17 시리즈가 아이폰의 성장세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7 시리즈는 더 얇은 외형과 카메라 디자인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그때쯤이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AI 기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2024.09.09 I 김윤지 기자
유한양행 “당큐락, 국내 절대 강자…2년내 1000억 매출”
  • 유한양행 “당큐락, 국내 절대 강자…2년내 1000억 매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항암제 ‘레이저티닙’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가운데 후방에서 묵묵히 국민의 생활 속 건강을 담당하는 부서도 있다. 유한양행의 핵심 사업 부서가 약품사업부문으로 최근 신약 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면 생활건강사업부문(이하 생건부)은 약이 아닌 영역에서 국민의 보건·안전·위생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유한양행의 건기식 사업에는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 도움을 주자는 ‘유일한 정신’이 녹아들어 있다. 그렇다 보니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국민 건강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유한양행의 대표 건강기능식품인 혈당 유산균 ‘당큐락’과 체지방 개선 유산균 ‘엘레씬’ (사진=유한양행)생건부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의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부치고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혈당 유산균 ‘당큐락’이 있다. 이데일리는 유한양행 본사를 방문, 황인구 유한양행 생활건강마케팅 실장(이사)를 만나 인터뷰를 추진하며 당큐락을 집중 조명했다.◇QOL 개선 위한 야심작 ‘당큐락’유한양행의 건기식은 프로바이오틱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유한양행 건기식은 혈당 유산균 ‘당큐락’ 외에도 여성 질건강 유산균 ‘엘레나’, 체지방 개선 유산균 ‘엘레씬’ 등이 있다.황인구 유한양행 생활건강마케팅 실장(이사)이 혈당 유산균 ‘당큐락’을 들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유한양행)황 실장은 “유한양행 건기식 사업의 큰 베이스이자 비전은 마이크로바이옴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개선해 모든 인체의 질병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유한양행이 마이크로바이옴에 진심이라는 것은 별도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팀을 2022년 만들었다는 데서도 드러난다. 유한양행은 메디오젠, 지아이바이옴, 에이투젠 등 마이크로바이옴 업체에도 투자해왔다. 이 중 당큐락은 에이투젠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획, 탄생한 제품이다.특히 유한양행이 건기식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키워드는 ‘삶의 질’(Quality of Life·이하 QOL)이다. QOL이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일반인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QOL을 개선시킬 야심작으로 내놓은 건기식이 바로 ‘당큐락’이다.황 실장은 “건기식 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가 QOL”이라며 “주요 타깃층은 50대 이상으로 100세 시대에 좀 더 건강하게 중년의 기간을 지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50대 QOL은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QOL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로서 내놓은 첫 제품이 당큐락”이라고 말했다.◇출시 이후 누적 매출 350억원…‘국내 절대 강자’ 비결은?당큐락은 지난해 4월 첫 출시 이후 올 상반기 누적 매출 35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빠른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당큐락의 차별성 덕분이라는 게 황 실장의 분석이다. 그는 “당큐락은 건기식 중에서 유산균 균주 자체가 작용을 해서 식후 2시간 혈당 수치를 감소시키고 당화혈색소를 떨어트리는 걸 인체적용시험으로 확인한, 유일한 제품”이라며 “당뇨에 있어서는 장기적인 혈당 관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당화혈색소까지 감소시키는 당큐락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공복 혈당이나 식후 혈당은 섭취한 식품이나 운동 등에 따라 변동 폭이 크다. 이 때문에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재는 당화혈색소는 변동 폭이 작아 혈당 수치를 판단하는 데 유용한 지표가 된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도 혈당 조절 목표로 당화혈색소(HgA1c) 6.5% 이하를 제시하고 있다.국내에선 바나바잎 추출물이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약처 고시형 원료로 인정받고 있지만 당큐락은 유일하게 유산균으로 혈당 관리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당큐락은 ‘혈당 유산균’이라는 표현을 활용해 광고·마케팅이 가능한 국내 유일 건기식이다.유산균과 혈당 관리가 되는 성분(바나바잎 추출물 등)을 혼합한 건기식이 주로 유통되는 상황에서 당화혈색소까지 감소시키는 당큐락이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당큐락은 국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정확한 시장 규모를 추산하긴 어렵다. 당큐락의 매출이 곧 국내 혈당 유산균 시장의 규모를 나타내고 있는 지표가 있는 셈이다.황 실장은 “유한양행이 혈당관리 건기식의 포문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당큐락은 퍼스트이자 베스트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절대 강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당큐락의 국내 혈당 유산균 시장점유율은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2년 후인 2026년 내에 1000억원 (당큐락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생건부의 매출이 2153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0% 수준의 매출을 당큐락으로만 내겠다는 얘기다.◇내수 100%였던 생건부, 수출 물꼬 튼다이 같은 매출 목표는 수출도 곧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당뇨 시장은 국내에 비하면 훨씬 거대한 시장이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연구진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 환자 수는 2021년 기준 5억 2900만명으로 추정된다. 반면 국내 당뇨 환자수는 2020년 기준 600만명이며 고위험군인 당뇨 전 단계 인구가 1583만명으로 추산된다.황 실장은 “외국에서도 현재 당뇨 환자 수요가 많아서 이미 많은 나라에서 수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멕시코, 북미, 러시아, 폴란드, 독립국가연합(CIS) 등을 중식으로 수출 협의가 오가고 있다”고 귀띔했다.유한양행의 생건부는 그간 100% 내수를 통해 매출을 창출해왔다. 이익보다는 제약사의 사명을 함께 추구하는 데 목표를 두다 보니 마진이 낮은 락스, 살충제 등이 주요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건기식과 퍼스널케어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수출에 도전할 여력이 생기게 됐다.유한양행은 지난해 9월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딘시’를 출시, 선케어·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3월 올리브영에 입점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일본 최대 규모 오픈마켓 큐텐(Qoo10)에도 입점돼 판매 중이다. 일본 아마존과 미국 아마존에도 입점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생건부에서도 해외 매출이 잡히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황 실장은 “유한양행은 ‘그레이트&글로벌’이라는 비전 아래 창립 100주년인 2026년까지 전 세계 50위 제약사로 발돋움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제 생건부도 의약품이 아닌 부분에서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9.09 I 김새미 기자
폭염·폭우에 中 물가 올랐지만 0%대 저물가…정책 요구 커져(종합)
  • 폭염·폭우에 中 물가 올랐지만 0%대 저물가…정책 요구 커져(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여름철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신천채소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0%대 낮은 상승세를 면치 못하면서 연간 목표 달성은 어려워졌다. 여전히 내부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지난달 9일 중국 장쑤성 난징의 한 마트에서 고객들이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6%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0.5%)와 전월 상승폭(0.5%)을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2월(0.7%)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기도 하다. 중국 CPI는 2월부터 7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고온과 우천 등의 요인으로 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식료품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2.8% 올라 전체 CPI에 0.51%포인트 상승 기여했다. 신선채소가 21.8%, 돼지고기 16.1%, 신선과일 4.1% 각각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0.5% 올랐으며 의료서비스(1.9%), 교육서비스(1.7%), 가사서비스(1.6%) 등이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올랐는데도 우려가 가시지 않는 이유는 공급 측면 요인으로 인해 물가가 올랐을 뿐 여전히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1.8%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1.4%)를 밑돌았다. 전월(-0.8%)보다도 하락폭이 더 컸다. 중국 PPI는 지난 4월 전년동월대비 2.5% 내린 후 하락폭을 줄였는데 8월 다시 낙폭이 확대됐다. 시장 수요 부족과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국가통계국의 분석이다. 실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연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8월에 0.3% 올라 전월(0.4%)보다 하락했다.0%대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계속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CPI는 전년동기대비 0.2% 상승에 그쳤다. 중국 정부의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는 3% 안팎으로 제시했는데 사실상 목표 달성이 힘들어졌음은 물론 지난해에 이어 연간 0%대 물가 상승이 유력해보인다.중국은 올해 소비 진작을 위해 대규모 장비와 소비재 교체와 이구환신(헌 제품을 새것으로 교환)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내수 소비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소비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로이터통신은 “장비 업그레이드와 소비재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410억달러(약 55조원)의 초장기 국채를 배정하는 정책은 소비자 신뢰를 자극하는 데 미온적이었다”고 지적했다.이강 전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6일 중국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지금 내수 수요에 취약한 문제를 안고 있어 디플레이션 압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적극적이며 완화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주문했다. 외신은 이를 두고 중국의 저명 학자가 물가 하락과 싸움을 인정한 드문 사례라고 조명하기도 했다.부동산 시장을 살리고 내수를 회복하기 위해선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지급준비율(RRR) 인하를 예상했다. 인민은행 통화정책 부서장인 주란도 지난주 한 회견에서 금융기관의 평균 지준율이 약 7%로 인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블룸버그는 “애널리스트들은 추가 금리 인하와 대출 기관이 준비금을 보유해야 하는 금액(지준율)의 축소를 예측하고 있으며 9월이 잠재적인 창구로 여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4.09.09 I 이명철 기자
외국인 8월 장외채권 순매수 11.6조…올해 최대 규모
  • 외국인 8월 장외채권 순매수 11.6조…올해 최대 규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장외 채권시장에서 11조원을 넘는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는 올해 월간 기준 최대 규모다. 재정거래 유인 확대로 외국인이 통안채 중심의 매수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1조600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종류별로는 국채 7조4000억원, 통안채 4조200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올해 월간 2조~4조원 수준이었던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8월 들어 급증한 것은 재정거래 유인 확대에 따라 통안채 중심으로 매수 규모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8월 초 앤케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 이후 통화스와프(CRS) 금리 하락으로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8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전월 말 대비 9조4000억원 증가한 25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인하 기대로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예상하는 개인투자자의 투자 수요도 지속하면서, 지난달 개인은 3조300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14조6000억원 감소한 41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보다 1조원 늘어난 1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8월 국내 채권금리는 전월 대비 단기물의 금리가 하락하고, 장기물의 금리가 상승하며 마감했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2.953%를 기록해 전월 말 대비 5.1bp(1bp=0.01%포인트) 내렸다. 5년물은 3.010%로 전월 말보다 1.3bp 하락했다. 반면 10년물은 3.088을 기록해 전월 대비 2.4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20년물 4.0bp 오른 3.084%를 기록했다.금투협 관계자는 “월초 미국의 7월 실업률이 4.3%를 기록해 전월 대비 상승한 후, 미국의 경기침체와 엔화 강세에 대한 우려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확대되며 주요 증시의 급락과 함께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했으나 빠르게 되돌림하며 금리 변동성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8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와 회사채 발행 감소로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한 7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통안채 등 순발행액이 12조6000억원 늘어나면서 281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8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7건, 2조214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74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8조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5600억원 늘었다. 참여율은 364.7%로 전월 대비 16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시중은행의 CD 발행이 감소한 가운데 3개월물 발행 및 거래금리의 소폭 상승 등으로 전월 대비 2bp 상승한 3.52%로 집계됐다.8월 중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 신규 등록은 없었다. 제도 도입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416개 종목 약 171조7000억원의 QIB 채권이 등록됐다.
2024.09.09 I 김응태 기자
"여기가 5만원 더 싸" 추석 차례상 비용 아끼려면
  • "여기가 5만원 더 싸" 추석 차례상 비용 아끼려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올해 추석 명절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24만원으로 대형마트 29만원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이번 조사는 지난 3일(추석 2주 전)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및 공사 어르신 일자리 가격조사요원이 서울시 8개 자치구 내 대형마트, 전통시장, 가락시장(가락몰) 총 25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공사는 명절 차례상 차림에 수요가 많은 주요 성수품(6~7인 가족 기준)의 구매 비용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조사 결과, 올해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평균 28만 8727원으로 전년 대비 8.4% 상승했다.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평균 24만 785원으로 전년 대비 7.4% 올랐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17%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임산물(대추, 밤),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채소류(시금치, 대파, 알배기배추), 수산부류(다시마, 동태살 등), 축산부류(돼지고기, 닭고기 등), 가공식품(부침가루, 두부, 약과 등)이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과일류(배), 가공류(청주, 식혜, 다식, 맛살, 밀가루)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가락시장에 인접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0만 9038원으로 전년 대비 3.2% 올랐다. 가락몰은 대형마트(8.4%) 보다 구매비용 상승률이 높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 비해 27.6% 저렴했다.가락몰은 과일부류(사과, 배), 임산물(대추, 밤),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축산부류(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수산부류(다시마, 동태, 북어포)의 전체 품목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으며, 채소류(대파, 애호박), 가공식품(두부, 약과, 찹쌀산자 등)의 일부 품목들도 타 유통업체보다 더 저렴했다. 공사는 가락시장 자체가 도매거래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추석 성수기 대비 부류별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추석이 전년 대비(9월 말) 다소 일러 무, 시금치 등 일부 채소 품목이 폭염 등 기상악화로 생육이 좋지 못해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공사는 작년 냉해 피해로 가격 폭등했던 사과, 배의 경우 올해 작황 양호해 안정적인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참조기, 명태 등 수산물은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나 정부 비축 물량 방출, 할인 지원 등으로 추석 성수기 공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봤다.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시세 하락세를 예상했다.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총 3주 동안 가락시장 주요 추석 성수품의 거래동향(부류별 가격 및 물량 자료) 매일 제공한다. 또한 가락몰에서는 추석을 맞아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온누리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2024.09.09 I 함지현 기자
오디오반도체 팹리스 ‘아이언디바이스’ 공모 돌입
  • [오늘 청약]오디오반도체 팹리스 ‘아이언디바이스’ 공모 돌입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 시스템온칩(SoC·System on Chip) 전문기업인 아이언디바이스가 이달 9~10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박기태 아이언디바이스 대표. (사진=아이언디바이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언디바이스는 이날과 10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확정 공모가는 7000원이며, 오는 23일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 2008년 삼성전자(005930)와 페어차일드 반도체 출신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이다.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는 한 개의 반도체칩에 디지털·아날로그 신호와 전력 처리를 함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언디바이스는 혼성신호 반도체 중에서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를 개발해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오디오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선 앰프 설계 기술부터 보호 및 센싱 회로까지 등 수십 개의 지적재산권(IP) 관련 기술력을 보유해야 한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이 같은 기술력을 확보해 저전력 고출력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를 시장에 선보였다.아이언디바이스의 오디오 반도체 제품인 스마트파워앰프는 스마트폰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파워앰프는 제한된 배터리 전압에도 앰프가 더 큰 출력을 낼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고, 음성 감지 수준을 높이는 한편 노이즈를 억제하는 등의 여러 역할을 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지난 2017년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제조사에 납품에 성공했다.중장기 성장 여력을 갖추기 위해 스마트파워 앰프 이외에 새로운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디스플레이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오는 디스플레이사운드 앰프 개발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촉각과 오디오를 결합하는 ‘오디오-햅틱 스마트파워 앰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화합물 전력 반도체용 파워IC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검증된 갈바닉절연 기술을 이용해 화합물반도체 소자와 이를 제어하는 파워IC를 결합 및 패키징한 IPM(Intelligent Power Module) 생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주력 사업인 스마트파워 앰프 납품 확대와 디스플레이사운드 앰프 등의 신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언디바이스 올해는 연간 매출액 151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앞서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 8월30일부터 9월5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5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 기관 중 99.1%가(가격 미제시 포함) 공모가 희망범위(4900~5700원) 상단 초과를 제시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의 23%를 초과한 7000원으로 확정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금액은 210억원이다. 공모금액은 설비투자와 신제품 연구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4.09.09 I 김응태 기자
아이언디바이스 공모·웨이비스 수요예측 등
  • [증시캘린더]아이언디바이스 공모·웨이비스 수요예측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아이언디바이스와 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케이비제30호기업인수목적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웨이비스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7호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9월 9일(월)~9월 10일(화)△아이언디바이스 공모-혼성신호 SoC(System-on-Chip) 반도체 기획·설계와 제조·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저전력·고성능·고집적 설계에 중점을 두고 직접 개발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외주 생산해 글로벌 세트업체에 공급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 대표 제품으로는 양산단계인 스마트파워앰프·디스플레이사운드앰프 등이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화합물반도체용 구동IC 제품도 기술 개발이 차근히 진행돼 사업화의 초기 단계에 있음. -공모가 희망 범위 4900~5700원, 공모금액 최대 171억원. -2023년 매출액 62억원, 영업손실 35억원. △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0억원. ◇9월 9일(월)~9월 13일(금)△웨이비스 수요예측-반도체 관련 패키지 트랜지스터, 모듈 등을 제조하는 기업. 핵심 기술은 GaN RF 반도체 칩(Bare Die), 패키지트랜지스터(Packaged Transistor) 및 모듈(Module) 등 그 응용제품의 제조 기술. 국내 최초·유일 국산화에 성공한 GaN RF 반도체 칩 양산 기술을 바탕으로 칩-패키지트랜지스터-모듈의 RF 전력증폭기술의 전체 가치사슬을 수직내재화한 국내 유일의 GaN RF 반도체 전문기업.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1000~1만 2500원, 공모금액 최대 186억원. -2023년 매출액 169억원, 영업손실 95억원. ◇9월 10일(화)~9월 11일(수)△케이비제30호기업인수목적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9월 11일(수)△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7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59억원.
2024.09.08 I 박순엽 기자
발행시장 강세…보험사 ‘자본성증권’ 쏟아진다
  • 발행시장 강세…보험사 ‘자본성증권’ 쏟아진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조(兆) 단위 자금이 모이는 등 발행시장이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지주사와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을 찍어내며,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는 모습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9일~13일) 한화생명(088350)과 농협금융지주 등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이어 흥국화재(000540), ABL생명 등은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어간다.한화생명 본사 전경.(사진=한화생명)한화생명은 지난 7월 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이어 두 달 만에 채권시장을 찾았다.한화생명은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신종자본증권(AA-) 3000억원 규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공모 희망 금리로는 4.2%~4.7%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오는 11일 수요예측, 24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한화생명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74%로 전 분기(183.8%) 대비 10%포인트(p) 가량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사업 중인 22개 생명보험사의 K-ICS 비율 평균은 222.8%다. 한화생명보험은 하락한 K-ICS 비율을 올해 연말까지 180%대로 회복한다는 계획이다.농협금융지주도 신종자본증권(AA-) 발행을 계획 중이다. 농협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지난 6월에 이어 3달 만이다.총 2000억원 규모로 금리 수준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일 수요예측, 25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신종자본증권은 자본적정선 지표 중 하나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BIS비율이 높을수록 손실흡수능력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이어 흥국화재와 ABL생명은 5~6%대 고금리를 앞세워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러 계획이다. 두 곳 모두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을 조건으로 총 2000억원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흥국화재의 희망 금리 수준은 5.9%~6.3%, ABL생명의 희망 금리 수준은 5.4%~6.0%다.한편, 금융권 자본성증권 발행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고금리를 찾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 증가에 대응해 규제비율을 맞추기 위해 자본성증권 발행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융지주와 은행은 BIS기준 자본비율을, 보험사는 K-ICS 비율을 규제비율 이상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는 만큼 높은 금리를 확보할 수 있는 보험사 후순위채권을 포함해 금융기관이 발행한 자본성증권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8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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