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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 명가'포드,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 출시…6350만원부터
  • '픽업 명가'포드,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 출시…6350만원부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포드코리아)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드 레인저(Next-Gen Ford Ranger)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레인저는 픽업트럭 명가 포드자동차의 대표적 중형 픽업트럭으로 현재 전 세계 180여개 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이다.포드의 레인저 랩터 (사진=포드코리아)이번 신형 레인저는 130개국의 다양한 환경과 기후, 지형 조건에서 진행된 주행 테스트와 5000여 명 이상의 고객 인터뷰 및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레인저는 와일드트랙(Wildtrak)과 랩터(Raptor)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모두 2.0L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시그니처 C-클램프 헤드라이트를 적용해 강력하고 인상적인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는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소재가 사용됐다.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능도 집약했다. 센터에 위치한 12인치 대형 세로 터치스크린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사용 및 조작할 수 있다. 포드의 시그니처 SYNC4® 시스템을 통해서도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및 전방 감지 시스템이 장착된 360도 카메라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돼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와일드트랙은 상용뿐만 아니라 레저활동 목적에도 부합하는 트림이다. 와일드트랙의 연비는 10.1km/L(복합연비 기준), 최고출력 205마력과 51kg·m의 최대 토크를 보유해 강력한 주행 퍼포먼스를 갖췄다. 총 6가지 주행 모드를 통해 지형과 환경에 따른 맞춤형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3500kg의 견인 능력을 갖췄다.적재공간의 베드라이너(적재함 바닥)와 사이드 스텝(발판), 카고 관리 후크 등 사양도 더욱 강화됐다.오프로드 성능에 특화된 랩터 경우 연비는 9.0km/L(복합연비 기준)이며, 최고출력 210마력과 51kg·m의 최대 토크를 실현한다. 오프로드와 험로 주행에 특화된 바하(Baja), 락 크롤링(Rock Crawling) 모드를 포함 7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레인저 모델 최초 LED 헤드라이트를 탑재하고 있으며, 단단한 하체구조와 폭스 쇼크 업소버, 올 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해 주행성능을 강화했다.데이비드 제프리(David Jeffrey) 포드코리아 대표는 “포드자동차는 100년 이상 최고의 픽업트럭을 만들어 왔다”며 “이러한 포드만의 헤리티지에 기반해 탄탄한 기술력으로 탄생한 레인저를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레인저가 고객들에게도 최고의 가치와 만족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3월, 랩터는 2분기 중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와일드트랙 6350만원, 랩터는 7990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포드코리아 공식 딜러사 전시장, 포드코리아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 (사진=포드코리아)
2023.03.02 I 손의연 기자
'나혼산' 이유진, 셀프 인테리어 과정 공개…확 달라진 반지하 하우스
  • '나혼산' 이유진, 셀프 인테리어 과정 공개…확 달라진 반지하 하우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유진이 ‘나 혼자 산다’에서 모던 미드 센추리 스타일 방부터 외국 게스트하우스 느낌이 물씬 풍기는 주방까지 자신만의 감성으로 꽉 채운 ‘유진 하우스’를 최초 공개한다. 특히 그는 몰딩, 바닥, 인테리어까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오는 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될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에서는 반지하 월세방에 자신만의 감성과 행복을 꽉 채우는 이유진의 일상이 그려진다. 이유진은 앞서 드라마 ‘멜로가 체질’, ‘삼남매가 용감하게’ 등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지난해 열린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쥔 기대주다. 자취 1년 차라는 이유진은 ‘나 혼자 산다’에 입성해 연기로 누나들의 마음속에 불을 지른 ‘직진 연하남’과는 또 다른, 계속 시선이 가는 VLOG 재질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이유진이 혼자 살고 있는 ‘유진 하우스’는 그가 셀프 리모델링으로 완성한 공간이다. 먼저 안방은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던 모던 미드 센추리 스타일로 꾸며져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그는 심플한 철제 선반에 컬러 오브제로 포인트를 주고, 빈 상자도 엣지 있게 장식하며 감성에 감성을 더한 인테리어를 보여준다.이유진의 집 주방은 안방과는 또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베이직한 색상으로 정돈되고 깔끔한 느낌을 주면서 이국적인 소품으로 마치 외국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한 것 같은 분위기다. 방, 주방과는 대조적으로 영화 ‘기생충’에서 보던 K-반지하 화장실이 등장한다. 이유진은 선글라스로 앞머리를 겨우 고정한 채 화장실에 털썩 앉아 세면 타임을 가지며 현실 자취생의 면모도 자랑한다. 이토록 감성 충만한 ‘유진 하우스’는 이유진이 하나하나 직접 완성해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결과라고 한다. 이유진은 “이 집은 사실 반지하”라며 보증금부터 월세까지 가감 없이 공개한다. 이어 그는 “철거 일로 번 일당으로 하나둘 집을 손봤다. 보이는 거부터 바꿔야 내일이 바뀌겠다고 생각했다”며 집 꾸미기에 진심인 이유를 들려줘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 여전히 시간이 날 때마다 집안 구석을 손본다는 이유진은 화장실 창문 앞 공간에 바닥 카펫을 깔고, 초록에 초록을 더한 화분을 세팅하는 ‘반지하 앞마당’ 대변신 과정을 공개한다는 전언이라 본방 사수 욕구를 자극한다. 셀프 인테리어에 진심인 이유진의 ‘유진 하우스’는 오는 3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3.03.02 I 김보영 기자
마라맛 풍자보다 더 센 썰들이 온다…'세치혀' 정규 관전포인트 셋
  • 마라맛 풍자보다 더 센 썰들이 온다…'세치혀' 정규 관전포인트 셋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한민국 최초 썰스포츠 ‘세치혀’가 오늘(28일) 저녁 정규 시즌 첫 방송을 시작하낟. 화요일 밤을 불태울 화끈한 혀들의 전쟁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오늘(28일) 정규 편성으로 돌아오는 MBC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연출 한승훈, 김진경, 이하 ‘세치혀’)는 ‘혓바닥’으로 먹고사는 입담꾼들이 링 위에서 오로지 이야기 하나만으로 맞대결을 펼쳐 대한민국 세치혀계 최강 일인자를 가리는 썰스포츠다.첫 방송을 앞두고 더 강력해진 ‘세치혀’ 업그레이드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강력한 초대 챔피언 ‘마라맛 세치혀’ 풍자초대 혓바닥 챔피언인 ‘마라맛 세치혀’ 풍자는 ‘세치혀’의 정규 편성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풍자는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아버지에게 커밍아웃한 썰을 비롯해 오직 풍자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줘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그 결과 3전 3승 파죽지세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정규 시즌으로 돌아온 ‘세치혀’에서 풍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다시 한번 혓바닥 옥타곤에 등판해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그는 챔피언 자리를 노릴 도전자들에게 “MBC 구경 잘하고 가세요~”라고 짧고 굵은 마라맛으로 선전포고하며 명불허전 풍자 클래스를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반면, 썰마스터 전현무는 “’마라맛 세치혀’ 풍자 이상의 핵 마라맛을 장착한 썰 스타가 등장한다”라고 귀띔해 과연 풍자를 막을 세치혀가 있을 기대감을 고조시켰다.◇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된 ‘세치혀’!새롭게 시작되는 정규 시즌에서는 실제 격투기장처럼 꾸며진 링 위에서 혓바닥 플레이어들이 1대 1로 오롯이 혀의 힘으로만 맞붙는 ‘세치혀’만의 토너먼트 형식을 유지하되 ‘챔피언 결정전’을 신설했다. 토너먼트를 거쳐 결정된 최후의 1인이 초대 혓바닥 챔피언 풍자와 대결을 통해 ‘새로운 혓바닥 챔피언’을 가리는 것. 만약 챔피언 결정전에서 3회 연속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또한 한 번 쓰라린 맛을 본 세치혀들이 ‘패자부활전 격’으로 재출전해 진화하는 세치혀 스킬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파일럿 당시 썰마스터, 시청자들이 입을 모아 가장 탈락을 아쉬워했던 ‘불륜 잡는 세치혀’가 재출격해 ‘세치혀’ 경력직의 위엄을 자랑할 예정이다.썰마스터 유병재는 “정규 편성으로 돌아오면서 체계적인 토너먼트 형식이 됐다. 썰 자체를 즐기는 것만이 아닌 진정한 썰 강자를 가리는 마치 격투기 무대를 보는 것 같은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장르 불문 ‘일타 세치혀’들 출격!파일럿 당시 ‘세치혀’는 커밍아웃 고백썰부터 불륜 트렌드, 목숨을 건 탈북기까지 유튜브 알고리즘에 없는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한 자리에서 맛보는 재미를 안겼다. 정규 시즌에서는 출연자, 토너먼트 등이 업데이트된 만큼 더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치혀’ 한승훈 PD는 “‘세치혀’는 챗GPT가 싫어할 프로그램”이라며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수 없는 이야기, 사람 냄새나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로 꽉 채워질 것을 예고했다.또한 챔피언 풍자의 독주를 막기 위해 장르불문 더 강력한 ‘일타 세치혀’들이 출격한다. 인싸력 최강 너튜브 대세 MZ픽 젊줌마 ‘인싸맘 세치혀’ 서준맘를 필두로 화요일 밤을 뜨겁게 달굴 ‘겨자맛 세치혀’ 래퍼 퀸 와사비의 등장이 예고됐다.더 강력해진 혓바닥 플레이어들이 출격하는 만큼 그들이 들려줄 썰 수위 또한 세다. 성인용품점에서 알바하다 만난 진상 손님 썰, 사상 최초로 아오지 탄광을 탈출한 썰, 뇌를 조종하는 치명적인 팜므파탈의 비밀 등. 풍자를 잡기 위한 NEW 혓바닥 플레이어들이 풍자의 커밍아웃보다 센 충격적인 썰들을 공개할 것이 예고돼 본방송을 향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썰스포츠 ‘세치혀’는 바로 오늘(2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2023.02.28 I 김보영 기자
"출구 없는 투자 언제까지"…IPO 엑시트 전망은
  • [마켓인]"출구 없는 투자 언제까지"…IPO 엑시트 전망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 20여 년간 IPO시장은 몇 번의 V 곡선을 그려왔다. 불확실성이 걷히지는 않았으나 몇몇 지표는 이미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찬바람이 여전한 국내외 기업공개(IPO) 시장을 두고 자본시장 일각에서 나오는 말이다. ‘출구 없는 투자’를 지속하는 것에 대한 국내외 투자사들의 피로도가 올라가는 가운데 이르면 하반기부터 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주장이 속속 제기된다. 중·소형주 위주로 공모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데다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장래의 경기동향을 측정하는 지표)가 약형 경기침체 저점 수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하지만 불확실성 요인이 아직 완전히 걷히지 않았고 어떠한 대내외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반기 개선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사진=피치북 갈무리◇ 지난해는 뚝…올해 시장 회복할까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사모펀드(PE) 및 벤처캐피탈(VC)들이 IPO를 통해 실현한 엑시트 밸류는 17억 달러(약 2조247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1711억 달러(약 226조1600억 원)를 기록했던 지난 2021년 4분기의 10분의 1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총 엑시트 밸류는 91억 달러(약 12조 356억 원)를, 2021년 엑시트 밸류는 7632억 달러(약 1009조 원)를 기록했다.피치북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IPO 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짚었다. 그 여파로 기업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또한 지난 2021년 대비 급격히 떨어지면서 기업들과 투자사 사이의 괴리감도 커졌다고 정리했다. IPO 시장 회복에는 경기 회복은 물론이고, 밸류에이션 눈높이 조정, 게임체인저 회사의 등장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행스러운 점은 시장 일각에서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 초부터 미네랄리스와 스카이와드 인슈어런스 등 미국 일부 알짜배기 회사들이 성공적으로 IPO하고 있는 것이 한 예제이다. 대표적으로 바이오 기업 스트럭쳐테라퓨틱스는 최근 IPO를 통해 1억6100만 달러(약 2128억 원)를 조달했다. 글로벌 데이터업체 바이오파마다이브 등은 “이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몇 달 만에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IPO”라며 “거래 첫 날 회사 주식은 73% 급등했는데 이는 2021년 이후 손에 꼽히는 증시 데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회사에 일찍이 투자했던 투자사들도 함박웃음이다. 스트럭쳐테라퓨틱스의 시리즈A를 주도한 퀴밍벤처파트너스뿐 아니라 딥트랙캐피탈, 파이퍼하트랜드헬스케어캐피탈 등 20곳의 투자사들은 이번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중소형주 시작으로 기지개 전망이러한 움직임은 국내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중소형 공모주들은 최근 잇따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한 후 상한가를 치는 현상)’을 기록하는 등 흥행했다. 투자심리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가운데 공모가가 높은 대형주보다는 부담이 적은 종목에 한해 투자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분석된다.증권가에서도 긍정적 전망이 솔솔 피어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공모시장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공모가 하향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고 시장에서 관심을 두는 콘텐츠나 인공지능, 로봇 등 성장 업종에 속한 기업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펼친 ‘2022년 국내 IPO 시장분석 및 2023년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2023년 IPO 기업 수는 역대 연간 평균인 116개사보다 높고, 최근 5개년 평균 128개보다 소폭 높은 130~140여 개가 예상된다”며 “최근 기술 특례 상장 기업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스팩 및 코넥스 기업 상장도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대어급 IPO 기업의 상장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공모 철회를 한 일부 기업이 올해 1분기 IPO를 재추진하고 있어 긍정적이며, 아직 IPO 청구를 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 상반기 주식시장 흐름을 보며 IPO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돼 대어급 IPO 기업은 보수적인 접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2.28 I 김연지 기자
'금리 정점론'에 꿈틀대는 부동산 시장
  • '금리 정점론'에 꿈틀대는 부동산 시장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난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8개월 만에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추며 동결하자 주택 시장에선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시행한 상황에서 ‘금리정점론’까지 부상하자 주택매수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1.1로 전월(58.7)보다 12.4포인트 상승했다. 분양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분양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기준점인 100에 가까울수록 분양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서울 강남 등 급매 거래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익아파트는 이달 전용면적 104㎡ 매물이 17억 5000만원에 매매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5월만 해도 21억 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1년도 안된 사이 4억이 빠졌지만 손바꿈이 이뤄졌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진행한 무순위 청약 단지에서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 내 온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달 초 진행한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 무순위 청약에는 549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0.33대 1로 일반 청약 경쟁률(19.4대1)을 웃돈다. 특히 59A형은 1가구 모집에 252명이 몰려 세자릿수 경쟁률을 달성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정책 전면 완화에 이어 1년여 만에 기준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현 주택시장 침체 요인의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관망세를 유지하던 실수요자 사이에서 일부 매수가 이뤄지고 매물 감소와 거래량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긴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로 대출 이자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분양 증가세와 전셋값 하락 등의 하방요인도 여전해 ‘집값 바닥론’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2023.02.27 I 문승관 기자
고령층 낙상, 부상 경미해도 증상 오래가면 검사 받아봐야
  • 고령층 낙상, 부상 경미해도 증상 오래가면 검사 받아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낙상사고란 의지와 관계없이 넘어져 뼈와 근육 등에 손상을 입는 사고를 말한다. 실내외를 막론하고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골밀도가 낮은 고령층에게 낙상 사고가 발생하면 골절상을 당하기 쉽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안전보고서 2021’에 따르면 낙상 사망자의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5세 이상의 낙상 입원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사고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정형외과 차용한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출처 : 통계청, 한국인의 안전보고서 2021◇ 낙상 사고 시 주로 발생하는 골절 부위 1. 손목손목 골절은 넘어지면서 반사적으로 바닥을 손으로 짚으면서 흔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골절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작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지나치기 쉽다. 방치할 경우 관절염 또는 다른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작은 타박상만 입었다면 일정 기간 안정을 취한 뒤 약물과 물리치료를 받으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골절이 심할 경우에는 뼈를 맞춘 뒤 금속판이나 의료용 철심으로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2. 척추반사신경이 떨어지는 고령층은 넘어질 때 손으로 땅을 짚지 못하고, 흔히 말하는 엉덩방아를 찧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충격으로 척추뼈가 캔처럼 찌그러지거나 주저앉는 척추압박골절을 당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등이나 허리에 통증이 생기고, 누워있다가 자세를 바꿀 때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정형외과 차용한 교수는 “낙상으로 인해 척추 골절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방치하면 5년 내 사망률이 7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한 경우 침상 안정과 허리 보조기 착용, 약물치료 등이 이루어지지만,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의료용 골시멘트를 골절된 척추체에 주입하는 척추체성형술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뼈이식 및 기기고정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3. 고관절넘어질 때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 고관절 골절이 발생되기도 한다.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넓적다리뼈)을 연결하는 부위로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움직일 수 있게 한다. 고관절 골절은 노인 낙상사고 골절 중 가장 심각한 골절로,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나 자리에 눕는 것과 같은 간단한 동작도 수행할 수 없다. 수 개월 동안 누워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욕창, 폐렴, 패혈증 등 합병증을 동반해 조기에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수술 방법으로는 부러진 부위를 고정하는 금속 고정술을 시행하거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치환술 등이 있다.◇ 충분한 영양 공급을 하고, 걸을 때 안전 신경써야고령층의 경우 노화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영양 공급 및 꾸준한 운동을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근력 강화를 하는 것이 좋다. 또 보행 시에는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고, 걸을 때 평소보다 보폭을 줄여 천천히 걸으면 길거리 미끄러짐을 예방할 수 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넘어졌을 때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외출을 할 때는 장갑을 착용하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낙상사고는 방심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낙상 직후에는 냉찜질을 해야 하며, 통증이 심하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2023.02.26 I 이순용 기자
'세치혀' 한승훈 PD "‘제2의 유재석’이 탄생하길 기대"
  • '세치혀' 한승훈 PD "‘제2의 유재석’이 탄생하길 기대" [일문일답]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가 오는 28일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둔 가운데 한승훈 PD가 업그레이드된 ‘혓바닥 배틀’을 예고하며 “‘세치혀’를 통해 ‘제2의 유재석’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오는 28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MBC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는 24일 대한민국 최초의 ‘썰스포츠’ 창시자인 한승훈 PD의 인터뷰를 공개했다.‘혓바닥’으로 먹고 사는 입담꾼들이 오로지 이야기 하나만으로 겨루는 대한민국 최초의 썰 스포츠로 지난해 12월 파일럿 당시 각 장르별 내로라하는 썰 고수들이 출격해 유튜브 알고리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주제로 현란한 혓바닥 배틀을 벌리며 보고 드는 재미를 선사했다.한승훈 PD는 ‘세치혀’가 정규 편성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 “(시청자들이) 썰을 풀다 마는 ‘킹받음’을 유쾌하게 즐겨 준 덕이 아닌가 싶다. ‘킹받지만 신선하니 봐준다’라는 평이 감사했다”면서 “묘하게 킹받지만 멈출 수 없는 몰입감과 즐거움을 앞으로도 선사해 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세치혀’는 정규 시즌을 여는 개막 1라운드부터 ‘초대 혓바닥 챔피언’ 풍자에 버금가는 ‘혓바닥 파이터’의 배틀을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특히 토너먼트 1라운드 ‘썰클라시코’를 장식할 주인공으로 ‘인싸맘 세치혀’ 서준맘(박세미)과 ‘아재파탈 세치혀’ 이택조(이창호)가 예고돼 관심을 부풀렸다.한 PD는 “정규 편성에 들어가면서 스탠드업 코미디 장르의 포지션을 더 강화하고 싶었다”라며 “’개그콘서트’ 공채 1등에 빛나는 이창호와 맘카페 대세 박세미가 섭외 1순위였는데 감사하게도 흔쾌히 응해 주셨다. 두 분 모두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흥으로 좌중을 압도하셨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이어 “파일럿 때 박빙의 승부로 화제를 모았던 ‘불륜잡는 세치혀’ 양나래 변호사님이 재등판한다. 파일럿 방송 이후 몇 개월간 절단신공만 수련하셨나 싶을 정도로 기가 막힌 절단신공을 보여주셨다. 또 모발이식 전문 의사 ‘모내기 세치혀’는 사상 최초로 모발 이식 수술도구를 활용한 절단신공을 선보이셨다”며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활약을 예고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또한 파일럿 당시 패자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고독한 썰방’을 개설했다고 소개했다. 한 PD는 “정규 방송부터는 방송 하루 뒤 탈락자들의 뒷이야기를 유튜브에 공개한다. 바로 ‘고독한 썰방’이다. 대결 후 폭풍같이 몰아치는 감정 폭포수 인터뷰를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 PD는 “20여 년 전 ‘토크박스’에서 유재석이란 불후의 스타가 탄생했듯이, 이번 월드컵에서 이강인이라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듯이, ‘세치혀’를 통해 새로운 ‘썰 스타’가 탄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세치혀’에 기대하는 바를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연 누가 이 시대의 새로운 혓바닥이 될 수 있을지 추측하고 응원하며 보시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제2의 유재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세치혀’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끝으로, ‘세치혀’를 “챗GPT가 싫어할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수 없는 이야기, 사람 냄새 나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챗GPT의 데이터 검색으로는 포착될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라며 ‘세치혀’의 수장으로서 당찬 포부를 덧붙여 본방 사수 욕구를 끌어올렸다.◇다음은 한승훈 PD와 나눈 일문일답.-‘세치혀’가 정규 예능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 정규 편성을 받은 ‘세치혀’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썰을 풀다 마는 ‘킹받음’을 유쾌하게 즐겨 주신 덕이 아닌가 싶다. ‘킹받지만 신선하니 봐준다’라는 평이 감사했다. 묘하게 킹받지만 멈출 수 없는 몰입감과 즐거움을 앞으로도 선사해 드리고 싶다.-정규 편성으로 돌아오는 만큼 출연진 섭외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아는데, 특히 1라운드 이택조(이창호)와 서준맘(박세미)의 캐스팅 비화가 궁금하다.△ 정규 편성에 들어가면서 스탠드업 코미디 장르의 포지션을 더 강화하고 싶었다. ‘개그콘서트’의 공채 1등에 빛나는 이창호 님과 맘 카페 대세 박세미 님이 섭외 1순위였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흔쾌히 (섭외에) 응해 주셨다. 두 분 모두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흥으로 좌중을 압도하셨다. 미친 텐션과 열정 대폭발의 무대를 보시고 유튜브, 대학로, 홍대, 극단 등에서 활약하시는 스탠드업 코미디언분들이 적극 출전해 주시면 좋겠다. 이택조와 서준맘이 수많은 코미디언분들을 모시는 중요하고 소중한 마중물이 되어 주실 거라 믿는다.- 장르 불문 ‘최고의 세치혀’를 뽑는다는 기획 의도에 맞게 대국민 모집을 진행했는데, 인상 깊었던 신청자 혹은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 파일럿 방송 후 출전 후보 세치혀들과 미팅을 하는데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전 (풍자님처럼) 커밍아웃한 것 같은 센 이야기가 없는데 괜찮을까요?’, ‘전 목숨 걸고 탈북도 안 했는데 괜찮을까요?’ 이런 질문이었다. 파일럿 때의 썰들이 워낙 강렬했던 지라 지레 겁먹은 세치혀들이 많았다. 우리는 그런 기상천외한 이야기만 찾는 건 아니다. 작고 소소한 이야기일지라도 맛깔나게 풀어낼 수 있는 세치혀를 찾는다. 지금도 어디선가 혓바닥 드리블을 하고 있는 당신, 직장에서, 카페에서, 술자리에서 재미난 썰을 풀고 있는 당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 -정규 편성과 함께 컴백하는 ‘세치혀’의 업그레이드 포인트가 있다면? 또 화려한 세치혀 기술을 가지고도 대진운 때문에 떨어진 출연자를 두고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는데 달라진 룰이 있다면 공개해 달라.△ 탈락자들의 뒷이야기를 알려 달라는 의견이 쇄도했다. 그래서 정규 방송부터는 탈락자들의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단, 패자 페널티를 위해 방송 하루 뒤 공개할 계획이다. ‘고독한 썰방’에서 펼쳐지는 저세상 토크들도 유튜브에 공개된다. 대결 후 폭풍같이 몰아치는 감정 폭포수 인터뷰를 들으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이 신설된다. 결승에서 이긴 세치혀 선수가 챔피언 도전자가 되어 초대 챔피언인 풍자와 맞붙는다. 챔피언이 3회 연속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세치혀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또한 선수들 중 한 명 이상 패자부활전 격의 재도전자가 출전할 계획이다. 한 번 쓰라린 맛을 본 세치혀들이 깜짝 놀랄 만큼 업그레이된 모습으로 출격한다. 진화하는 세치혀 스킬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파일럿 당시 ‘절단신공’이 ‘세치혀’를 지켜보는 이들을 킹받게 만들어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정규 방송에서 킹받게 만드는 절단신공이 있었는지.△ 파일럿 때보다 훨씬 더 강력한 절단신공들이 쏟아진다. 특히 파일럿 때 박빙의 승부로 화제를 모았던 ‘불륜 잡는 세치혀’ 양나래 변호사님이 재등판했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기막힌 절단신공을 선보이셨다. 파일럿 방송 이후 몇 개월간 절단신공만 수련하셨나 싶을 정도였다. 불륜잡는 세치혀의 맞상대인 ‘모내기 세치혀’의 절단신공도 입이 쩍 벌어졌다. 모발이식을 하는 의사이신데 사상 최초로 모발 이식 수술도구를 활용한 절단신공을 선보이셨다. 상상도 못 한 킹받는 비주얼이다.- 파일럿 당시 초대 챔피언 ‘마라맛 세치혀’ 풍자의 커밍아웃 썰부터 준우승 ‘탈북 세치혀’ 윤설미의 역경이 담긴 탈북 썰이 큰 화제를 모았다. 그 외 ‘미스테리 세치혀’, ‘불륜 잡는 세치혀’ 등 다양한 장르의 썰 고수들을 발굴해 재미와 다양한 이야기 소재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정규 시즌에 등장할 다양한 썰네임을 살짝 스포한다면?△ 칡즙처럼 몸에 좋은 썰부터 테킬라 같은 치명적인 썰까지 보다 폭넓고 다양한 장르와 직업군의 일타 세치혀들을 모실 계획이다. 극과 극의 직업군들이 붙기도 하고 전혀 다른 감성의 세치혀들이 붙기도 할 것이다. 알고리즘에서는 절대 겹칠 수 없는 세치혀들이 맞붙게 된다. 성인용품점에서 알바하다 만난 진상 손님 썰, 사상 최초로 아오지 탄광을 탈출한 썰, 뇌를 조종하는 치명적인 팜므파탈의 비밀 등 풍자의 커밍아웃보다 세고 윤설미의 탈북 썰보다 충격적인 썰들이 펼쳐진다. 웃음보와 눈물샘을 자극하는 세치혀들도 대거 출격한다. 하이텐션과 유쾌함으로 무장한 극E 성향의 세치혀부터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짠내 세치혀까지 오감을 공략하는 세치혀들이 나올 예정이다.-‘세치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세치혀는 챗GPT가 싫어할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수 없는 이야기, 사람 냄새 나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챗GPT의 데이터 검색으로는 포착될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PD님이 꼽는 ‘세치혀’의 관전 포인트와 ‘세치혀’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20여 년 전 ‘토크박스’에서 유재석이란 불후의 스타가 탄생했듯이, 이번 월드컵에서 이강인이란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듯이, 혓바닥 종합격투기를 통해 새로운 썰 스타가 탄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과연 누가 이 시대의 새로운 혓바닥이 될 수 있을지 추측하고 응원하며 보시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제2의 유재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세상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이야기꾼들을 새로 발굴하고 낯설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많이 선보이고 싶다. 각자의 세계에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이야기들,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야기꾼들을 많이 만나게 해드리고 싶다. 커피를 좋아하는 이에게 쌍화차의 매력을, 막걸리를 좋아하는 이에게 하이볼의 매력을 맛보게 해드리고 싶다.
2023.02.24 I 유준하 기자
청량리 끌고 이문 뒤따른다…'천지개벽' 동대문구
  • 청량리 끌고 이문 뒤따른다…'천지개벽' 동대문구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단연 ‘핫’ 한 곳은 동대문구다. 청량리에 초고층 주상복합이 입주를 시작하고, 이문·휘경 뉴타운에서 브랜드 대단지도 공급을 앞뒀다. 특히 청량리역 ‘GTX’를 필두로 대형 교통호재와 바이오·의료 등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추진중이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대규모 주거타운 들어서는 청량리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량리에서는 ‘주상복합 4인방’이 줄줄이 집들이를 진행한다. ‘청량리 해링턴 플레이스’가 최근 입주에 들어갔고,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가 순차적으로 집들이에 돌입한다. 모두 40층 이상으로 지어져, 이들 단지가 입주하면 일대 스카이라인도 확 바뀐다.특히 청량리역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예정)이 모두 추진 중이며, 동시에 복합환승센터 구축을 앞뒀다. 주상복합 내 대규모 상업시설도 조성된다.청량리 일대 공인중개사무소는 “GTX는 완공까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미 상징성 높은 초고층 단지들이 다 지어져 지역 가치가 상승할 것은 확실시된다”라며 “동시에 미주아파트, 청량리 7구역 등 일대 정비사업이 더 추진되고 있어 정주 여건은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휘경 뉴타운 조성도 순항추가로 청량리역에서 북동측 약 1.5km 거리에 위치한 이문·휘경뉴타운에도 대규모 주거타운이 형성된다. 이문·휘경 뉴타운은 1호선 회기역~외대앞역~신이문역 일대 주택을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1만5000여 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휘경동 일대 개발이 더 속도를 내고 있다. 휘경1구역(휘경해모로 프레스티지)과 2구역(휘경SK뷰)이 입주를 마쳤고, 올 3월에는 휘경3구역에서 GS건설 시공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분양 예정이다. 총 1806가구로 이중 39~84㎡ 70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이문·휘경 뉴타운에서도 회기역과 외대앞역을 모두 끼고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이어 이문동에서 이문1구역(삼성물산), 이문3구역(HDC현대산업개발·GS건설)에서 브랜드 아파트가 연내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이문4구역도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재개발 8부 능선을 넘었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국내 톱 건설사가 시공에 나서고, 뉴타운을 조성하면서 인프라도 개선된다”라며 “회기역에서 청량리역까지는 1개 정거장 거리라 청량리 일대 개발로 인한 수혜 역시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바이오 밸리·지하도로 등 예정이밖에 동대문구에는 개발이 예정된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홍릉 일대에 ‘홍릉 바이오 허브 밸리’가 조성 예정으로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 운영 중이다. 서울시와 동대문구가 함께 홍릉 R&D 지원센터 및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홍릉 바이오·의료 특정 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고려대~카이스트~경희대~한국외대 등 주요대를 끼고 있어 산학연 연계도 수월하다는 평가다.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도 사업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강남 접근성도 크게 단축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도로가 개통하면 노원구 월릉교에서 강남구 대치동까지 통행 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불어 성북구와 동대문구에 걸쳐 있는 이문차량기지(20만㎡)도 주거·상업·업무 공간으로 추진한다.한편 동대문구 아파트 값도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 입주 11년차인 전농동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면적 84㎡는 올 2월 11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반등 중이다. 인근에 입주 10년차인 ‘래미안 위브’ 전용면적 84㎡ 타입도 같은 달 11억원에 손 바뀜이 이뤄져 직전 거래보다 상승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동대문구 올 1월 거래도 79건으로 전월(28건)보다 2.8배 증가했다.
2023.02.24 I 김아름 기자
겨울의 끝자락,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경북 울진
  • 겨울의 끝자락,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경북 울진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멀리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한다. 널따란 바다처럼 너그러워질 수는 없을까. 깊고 짙푸른 바다처럼 감싸고 끌어안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울진 후포항에서 본 동해신경림 시인이 쓴 ‘동해바다 - 후포에서’라는 시의 일부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동해를 바라보며 시인은 자기 성찰과 동시에 삶의 변화를 소망했다. 차에서 쪽잠을 자다 후포항에 내렸다. 게슴츠레하게 뜬 눈으로 바다를 마주한 뒤 한동안 감탄사만 내뱉었다. 겨울의 푸른 동해가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바위에 앉아 쉬는 기러기마저 조각상처럼 보인다. 시인의 표현처럼 모든 것을 감싸 안을 만큼 깊고 짙푸른 바다였다. 뒤에서 그만 식사하러 들어가자는 말이 몇 번이나 들렸다.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울진은 그렇게 처음 방문한 이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에너지 넘치는 후포항의 아침 울진은 호젓한 겨울의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딱 맞는 여행지다. 동쪽으로는 동해를, 서쪽으로는 태백산맥을 접하고 있어서 예로부터 수려한 경치로 유명했다. 주변 지형이 험준하다 보니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자연이 살아 있고, 겨울 별미인 대게는 꽉 찬 살과 쫄깃한 식감으로 미식가를 유혹한다. 울진의 바다는 한적함이 매력이다. 이름이 알려진 다른 동해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카페, 전망 좋은 숙소, 식당 간판 대신 번잡스럽지 않은 시골 포구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방문객을 반긴다.울진 후포항 위판장조금은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은 산산이 깨어졌다. 평소의 후포항은 여유로움과 느긋함이 흐르지만 이른 아침 후포항 위판장은 펄떡이는 삶의 기운으로 가득했다. 위판장으로 가니 횟집 수조에서만 보던 대게가 바닥에 지천으로 깔려있다. 어부들이 바구니째로 대게를 담아 내려놓자, 기다리던 아주머니들이 바쁘게 줄을 맞춰 늘어놓는다. 질서정연하게 깔린 대게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국군의날 사열식에 참석한 듯한 기분마저 든다. 배를 드러내고 누운 채 버둥대는 대게로 가득한 위판장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대게들을 바라보는 이들의 눈빛이 날카롭다. 경매사의 목소리에 맞춰 대게 경매가 진행되면 사려는 중매인들이 상태 좋은 대게를 점찍고 가격을 적어 보여주고 입찰한다. 매각된 대게는 빠르게 정리돼 어디론가 이동하고, 빈자리에 또 다른 대게들이 깔린다. 일반인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채기 힘들 만큼 일련의 과정이 순식간에 끝난다. 에너지 가득한 위판 풍경은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6월부터 11월까지는 대게 포획 금지 기간이기 때문이다. 낙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위판장에 있자니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듯하다. 위판장을 나서는 길에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활기가 넘치는 현장은 평소 잠에 취해 힘겹게 아침을 맞이하던 일상과 비교되지 않을 수 없었다. 비슷한 심정이었을까. 옆에 있던 누군가가 말했다. “아침부터 이렇게 바쁜 모습을 보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하하!”◇부처님이 비치는 사찰 ‘불영사’불영사계곡36번 국도변에 있는 불영사계곡은 기암괴석과 굽이굽이 흐르는 푸른 물이 어우러진 명소로 길이가 15㎞에 이른다. 울진이 자랑하는 천연자원으로 광대코 바위, 주절이 바위, 의상대 등 이름이 붙은 명소가 30여 개소에 달한다. 도로 위에서 내려다보니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를 알 것 같다. 맑은 물이 돌아 흐르는 유려한 물줄기와 어우러진 흰색 화강암은 웅장하지만 풍화되어 기괴하기도 해서 묘한 느낌을 자아낸다. 풍광은 차에 앉아 감상해도 좋지만, 불영사로 가는 길에 놓인 2층 팔각정 구조의 선유정과 불영정에서 봐도 좋다. 굽이굽이 계곡 속에 숨은 불영사는 서기 65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고찰이다. 여성 스님이 수행하는 비구니 사찰로 지정된 곳으로, 서편에 부처의 형상을 한 큰 바위의 그림자가 항상 연못에 비춰서 불영사로 불리게 됐다. 불영사 대웅보전불영사는 조선 숙종의 왕후인 인현왕후와도 인연이 깊다. 숙종의 사랑을 듬뿍 받던 장희빈이 아들을 낳자 정실인 인현왕후는 버림받고 궁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후 5년이란 세월을 고통 속에 보내던 인현왕후는 마침내 자결을 결심하고 울다 지쳐 잠이 든다. 설화에 따르면 인현왕후의 꿈에 한 백발 스님이 나타났다. “불영사에 있는 중인데 3일만 기다리면 좋은 일이 생길 테니 괴롭더라도 기다리십시오”라고 말하고 사라진 스님. 너무나 생생한 꿈에 인현왕후는 3일을 기다렸는데 노승의 말대로 숙종은 인현왕후를 복위시켰다. 궁에 돌아온 후 너무나 신기했던 인현왕후는 꿈속에서 본 스님을 찾았는데 1516년에 입적한 양성법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숙종이 절 주변의 10리 산과 전답을 불영사에 준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한다. 인현왕후의 꿈에 나타났다는 양성법사의 흔적은 불영사 근처에 남아 있다. 불영사 입구로 가는 길 주변에 양성법사의 사리(구슬 모양의 유골)를 안치한 묘탑과 비석이 있으며 유형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다.불영사를 떠받치고 있는 돌거북이불영사 관람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다름 아닌 거북이다. 사찰의 중심인 대웅보전 기단 밑에 두 마리의 돌거북이 머리가 보인다. 불영사의 불기운을 누르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몸통은 보이지 않는데 대웅보전 안에서 찾을 수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석가여래 좌상과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있는데 고개를 들어 대들보를 바라보면 작은 금색 거북이가 좌우로 한 마리씩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잘 보이지 않으니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야 한다. ◇산 따라 물 따라 걷고 쉬는 여행지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자연환경을 품은 울진 힐링 여행의 중요한 목적지 중 하나가 왕피천생태탐방로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생태자원과 청정 자연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트레킹 명소로 유명한데 ‘왕피’라는 지명이 독특하다.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신한 곳이라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그만큼 깊고 험한 곳으로 왕피천에는 1급수에만 서식하는 버들치를 비롯해 산양, 수달, 사향노루 등 다양한 멸종위기 동물과 산작약, 노랑무늬붓꽃 등의 멸종위기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굴구지산촌마을의 은어 나무조각상왕피천생태탐방로 2구간이 지나는 굴구지산촌마을은 70여 명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다. 아늑한 산자락에 자리 잡은 곳으로 사시사철 맑은 물과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을 볼 수 있다. 마을 인근의 왕피천으로 가는 입구에는 나무로 만든 은어 조각상이 서 있다. 은어가 많이 잡히기 때문인데 여름철이 되면 인근에서 몰려온 강태공들이 그물을 치고 새벽부터 은어 잡기에 열중한다고 한다. 여름이면 조용한 굴구지산촌마을이 떠들썩해진다. 매년 6월 중순에 ‘왕피천 피라미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굴구지 마을 사람들은 왕피천 계곡에서 대나무를 이용한 전통 방식으로 피라미를 잡아 냇가에서 매운탕을 끓이고, 몸을 보양하며 더위를 식혔는데, 이것을 지난 2008년에 지역 축제로 되살렸다. 행사 중에는 낚시대회, 은어잡기, 왕피천 보물찾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열린다. 가족과 함께 조용한 곳에서 자연 생태를 벗삼아 일상의 묵은 때를 벗길 수 있는 행사다. 청암정 앞을 흐르는 왕피천마을에서 약 1.4㎞ 떨어진 곳에는 청암정이란 작은 정자가 있으니 놓치지 말자. 수려한 자연과 물빛에 취하게 되는 곳이다. 아무 생각 없이 정자로 내려가니 짙은 비취색 물빛이 눈을 강타한다. ‘계곡 속 몰디브’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인상적인 물빛이 주변의 하얀 바위, 푸른 소나무와 어우러지는데 감상하다 보면 한 폭의 동양화 속에 뛰어든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 모습에 취해 정신없이 사진을 찍다 보니 청암정의 마력에 제대로 빠졌음을 실감하게 됐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각도에 따라 물빛이 달라지는 모습을 즐기면서 숨을 크게 쉬면 그 어떤 복잡한 생각들도 저절로 사라질 것만 같다. ◇일본의 자존심을 긁은 ‘금강송’일본 교토의 고류지에 있는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재다. 우리나라 국보 제83호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아주 흡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 중요한 문화재에 사건이 벌어졌다. 1960년대에 한 대학생이 반가사유상에 반해 끌어안다가 불상의 새끼손가락 부분을 부러뜨린 것이다. 당시 일본인들은 “국보 1호가 피습당했다” 등의 표현을 쓰며 매우 분노했고,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복원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불상의 재질을 조사했는데 한국의 금강송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목조 반가사유상은 자체 제작이 아니라 신라에서 만들어 일본에 전해졌다는 논란이 일게 된다. 진실 공방을 떠나 일본인들이 받았을 충격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금강송테마전시관에서 바라본 금강송과 설경 ‘소나무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금강송은 울진을 비롯해 영동 지방에서 자라는 품종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한다. 금강송은 조선시대 궁궐을 짓는 목재로 쓰였는데 규모가 큰 궁궐을 지탱하려면 곧고 튼튼하고 변형이 적은 금강송보다 뛰어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금강송은 임금과 왕후의 관을 만드는 데 사용됐을 만큼 색과 향이 아름다우며 잘 썩지 않아 오래도록 아낌을 받았다. 지금도 목조 문화재를 복원하고 보수하기 위해 금강송이 쓰이고 있는데, 울진에서는 소광리를 비롯해 9개소가 문화재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울진 금강송테마전시관에 가면 금강송의 역사와 문화적 내용을 학습할 수 있다. 금강송이 지닌 가치와 생태적 내용을 담은 각종 체험시설을 만나고 나면 울진 곳곳에 솟아 있는 금강송이 달리 보일 것이다.
2023.02.24 I 김명상 기자
‘카지노’ 시즌2서 최대 위기 맞은 카지노 대부 최민식
  • ‘카지노’ 시즌2서 최대 위기 맞은 카지노 대부 최민식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2 최민식이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공개된 최근 내용에서는 필리핀 정재계를 장악하며 카지노 대부로 군림, 돈과 권력을 이용해 무소불위의 삶을 누리던 그가 살인사건 용의자로 긴급 체포되는 모습이 그려졌다.지난 22일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2 4회에서는 필리핀은 제 손바닥 위라고 여겼던 차무식(최민식)이 해결할 수 없는 곤경에 처했다. 조윤기(임형준) 영사의 제보로 필리핀 중앙 수사국 NBI가 민회장(김홍파) 살인사건 용의자로 차무식을 특정하고,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해왔다. 언론에서도 그를 범인으로 몰아가는 추측성 보도를 쏟아냈다. 게다가 평소 차무식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던 아길레스 시장 라울이 NBI 체포 작전에 적극 협조하며 숨통을 조여왔다. 라울의 진짜 목적은 자신이 범행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였다.하지만 차무식도 만만치 않았다. 아길레스 경찰서장의 도움을 받아 도주에 성공, 사건이 잠잠해질 때까지 은신처에 몸을 숨겼다. 차무식의 양부이자 ‘도박의 신’이라 불리는 대통령 킹메이커, 빅보스 다니엘도 차무식의 혐의를 풀어주기 위해 백방으로 힘을 썼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은 사건 담당 NBI 수사팀장 테렌스를 더욱 자극했다. 그는 “필리핀 국민을 섬겨야 한다”는 의무감과 사명감이 투철한 인물로, 평소 부정부패가 가득한 필리핀 정계에 신물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윗선의 지시를 무시하며, 정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범죄를 힘으로 무마하려는 차무식 체포에 열을 올렸다. 결국 북한 평양에 외국인 카지노를 짓는다는 거짓 정보를 흘리고, 사업 제안으로 유인해 차무식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올바른 신념에서 비롯된 그릇된 행동이었다.체포된 차무식은 심장이 아프다는 꾀를 부려 경찰서가 아닌 병원으로 호송됐다. 그리고 도주하라는 다니엘의 제안에 평생 도망치며 살 수는 없다며 한국으로 보내달라 부탁했다. 종신형을 예상하며 한국행을 만류하는 다니엘에게 “나는 아무도 안 죽였다. 다른 건으로 몇 년쯤 살고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패를 감춰두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 결국 바람대로 한국으로의 송환이 결정된 차무식은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그 동안 일어났던 살인사건들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한편, 김소정(손은서)과 필립(이해우)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차무식을 특정, 점차 수사망을 좁혀오던 필리핀 코리안 데스크 오승훈(손석구)은 그의 체포 소식에 분통을 터뜨렸다. 차무식이 범인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얼마든지 풀려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 차무식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착실하게 증거를 수집해오던 그는 망연자실했고, 무리하게 체포를 감행한 NBI 수사팀장 테렌스를 원망했다. 과연 오승훈의 불길한 예감처럼 한국으로 송환된 차무식이 살인 혐의를 벗고 자유를 되찾을 수 있을지, 수사의 향방은 어디로 흘러갈지, 관심이 모인다.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는 매주 수요일 1편씩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2023.02.23 I 유준하 기자
거래량 늘었지만…서울 아파트 상당수 '하락거래'
  • 거래량 늘었지만…서울 아파트 상당수 '하락거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꿈틀대면서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대부분 가격을 5% 이상 대폭 낮춘 ‘하락 거래’가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커진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매입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내년까지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매수자 우위 시장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하락거래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 중 거래가격이 1년 내 거래된 가격보다 5% 이상 떨어진 거래건수는 405건으로 지난해 1월(166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번 통계는 같은 아파트 단지의 같은 면적 주택을 반복 거래했을 때 직전 거래와의 가격 차이를 비교한 것이다. 취소한 거래나 타입별 최초 거래, 직전 거래 후 1년 이상 지난 거래는 집계에서 제외했다.서울 아파트 매매량 중 하락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1월 21%에서 지난달 42%로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보다 가격을 올려 계약한 거래 비중은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5% 이상 금액을 올려 계약한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총 15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94건)보다 20%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 흐름도 비슷한 양상이다. 경기·인천 아파트의 5% 이상 하락거래는 작년 1월 887건에서 지난달 1629건, 190건에서 439건으로 각각 크게 늘었다. 5% 이상 하락 대폭 아파트 가격을 낮춰 거래한 비율은 경기 40.58%, 인천 40.16%였다.지난달 전국 아파트 상승거래 비율은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거래를 중 5% 이상 가격을 대폭 상승시켜 거래한 건수는 지난해 3463건으로 작년 1월 5682건보다 39% 줄었다. 반면 5% 이상 집값을 내려 거래한 건수는 1월 기준 63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이 같은 하락거래 증가의 주요 원인은 은행 대출 부담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매입 시 대출 부담을 비교해 보면 2018년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인 7억 8000만원에 사들인다고 했을 때(30년 고정 원리금 균등상환, LTV 40% 3억 1000만원, 주담대 3.29%) 월 대출 상환금은 136만원이다. 하지만 작년 10월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 12억 8000만원(LTV 40% 5억 1000만원, 주담대 4.82%)의 월 상환금은 268만원으로 약 2배 올랐다.서울 시내 한 상가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은 손글씨로 가격정보를 수정한 광고지들.(사진=연합뉴스)당분간 하락거래는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놨지만 고금리· 고물가가 이어지는데다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매수 우위 시장이 이어지리라 예상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은 44만 3000호, 2024년은 35만3000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35만6891호)보다 24% 늘어난 수치다.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정부의 1·3대책, 대출규제 완화 등의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높은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커진데다 경기 우려, 금리 인상 전망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량이 크게 떨어졌다”며 “직전 거래 가격에 사들이려는 매입 적극성이 떨어지면서 하락거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함 데이터랩장은 “거래량 회복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상승거래 비중보다는 하락거래 비중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3.02.22 I 신수정 기자
'피지컬:100' 넷플릭스 1위로 종영…최종 우승자는 우진용
  • '피지컬:100' 넷플릭스 1위로 종영…최종 우승자는 우진용
  • ‘피지컬:100’(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Netflix) 예능 ‘피지컬: 100’이 지난 21일 최종화를 통해 100인의 치열하고 뜨거운 경쟁의 마침표를 찍었다.‘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 지난 2월 13일부터 2월 19일까지 누적 시청시간 45,420,000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1위 달성 및 80개국 TOP 10 리스트에도 오르며 공개 주간 내내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1일 공개된 최종화에서는 언덕을 오가며 100kg 공을 굴리는 ‘시지프스의 형벌’ 경기의 최후의 2인이 된 윤성빈과 정해민의 경기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무거운 공을 굴리며 언덕을 오가는 동안 호흡이 부족해 숨을 헐떡이면서도 끈질기게 버텨 승리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우승후보라 불렸던 윤성빈이 먼저 지쳐 쓰러지면서 정해민이 파이널에 진출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로써 완성된 TOP 5 조진형, 박진용, 김민철, 우진용, 정해민은 마지막 관문으로 향하기 전, 다 함께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그들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승리에 대한 비장한 각오를 밝혀 앞으로 펼쳐질 마지막 경기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파이널 퀘스트는 근력과 순발력, 심폐지구력 등 모든 능력이 발달되어 있는 완벽한 피지컬을 찾기 위한 4개의 게임이 랜덤으로 진행됐다. 하나의 줄에 몸이 묶인 상태로 앞에 있는 열쇠를 집어 자물쇠를 푸는 ‘오각 줄다리기’부터 바닥에 놓인 사각판을 더 많이 뒤집는 2:2 팀전 형식의 ‘사각 뒤집기’, 왕복 달리기를 반복하는 ‘삼각 셔틀런’, 그리고 무겁고 긴 로프가 다 풀어질 때까지 당기는 ‘무한 로프 당기기’까지. 어떤 게임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TOP 5의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막상막하의 순간에서 “요령은 모르겠고 믿을 것은 내 두 다리”라며 오직 피지컬로 악착같이 덤벼드는 TOP 5의 모습은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어떤 순간에도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며 탈락자에게는 위로의 박수를, 생존자에게는 격려와 응원의 악수를 보내 빛나는 스포츠 정신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치열한 접전 끝에 TOP 2가 된 우진용과 정해민은 마지막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무한 로프 당기기’를 진행했다. 길이를 알 수 없는 무거운 로프에 쓰러지고, 포기 직전까지 가는 위기 상황을 반복하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던 경기 끝에 우진용이 ‘피지컬: 100’ 최후의 1인이 되어 본인의 토르소를 지켜냈다.‘피지컬: 100’은 1월 24일 공개 이후 매 회차마다 예상을 뛰어넘는 극한의 퀘스트들로 “가장 완벽한 피지컬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자 했다. 최강자라 불리는 추성훈과 격투기 후배 신동국의 레전드 ‘1:1 데스매치’, 최약체 팀으로 지목당했던 장은실 팀이 만들어낸 반전의 ‘모래 나르기’, 그리고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버티기를 보여준 심으뜸의 ‘토르소 지키기’, 팀원들의 끊임없는 독려와 사기 충전으로 힘을 합쳐 나아갔던 ‘1.5톤 배 끌기’와 ‘고대 신화 팀 대표전’, 그리고 TOP 5의 눈물 겨운 파이널 퀘스트까지. 매 퀘스트는 반전과 감동의 연속으로 큰 화제성을 입증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과 뜨거운 관심 속에 엔딩을 장식했다.연출을 맡은 장호기 PD는 “100개의 토르소에서 시작된 긴 여정이 어느새 끝이 나고 단 하나의 토르소만 남았다. 깨어져나간 수많은 토르소들처럼 아쉬운 마음도 가득하고 또 한편으로는 시원한 마음도 든다. 그동안 ‘피지컬: 100’을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전 세계 모든 시청자분들께 그리고 100명의 멋진 출연자분들과 모든 스태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 저는 ‘피지컬: 100’에 해주신 수많은 말씀들 깊이 새기고 또 더 많이 고민해서 더 좋은 콘텐츠로 다시 인사드리겠다. 감사합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2023.02.22 I 김가영 기자
지하철서 ‘묻지마 폭행’ 후 도주…10대들이 쫓아가 한 행동
  • 지하철서 ‘묻지마 폭행’ 후 도주…10대들이 쫓아가 한 행동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하철 역사에서 이른바 ‘묻지마 폭행’ 후 달아난 30대 여성이 10대 청소년 손에 붙잡혀 경찰 수사를 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4시 20분께 신길역 지하철 환승 통로에서 미얀마 출신 유학생 B씨를 폭행한 혐의로 30대 A씨를 붙잡았다고 21일 밝혔다.당시 A씨는 지하철 환승 통로에서 마주 오던 B씨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채널A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B씨가 폭행당한 눈 주위를 감싸며 고통스러워하는 사이 A씨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빠른 걸음으로 현장을 벗어났다.이를 본 10대 남학생 3명이 곧바로 A씨를 쫓아갔고, 지하철을 타고 달아나려던 A씨를 붙잡았다.이처럼 용감한 행동을 한 주인공들은 올해 중학교를 졸업한 10대들이었다. 이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B씨가) 한국말 못하시고 도와달라는 말도 하기 힘든 것 같았다”며 “가해자에게 소리를 엄청 고래고래 지르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해서 (도망) 못 가게 (막았다)”라고 말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길을 비켜주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당시 현장 영상에는 B씨가 A씨의 앞이 아닌 옆을 지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조사를 마친 후 지난 17일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2023.02.22 I 김민정 기자
속쓰린 개미, 웃는 외인…엇갈린 '반·차의 시간'
  • 속쓰린 개미, 웃는 외인…엇갈린 '반·차의 시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반·차’(반도체·자동차) 대장주가 연초 코스피 수익률를 상회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들 종목을 올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긴축 후반부 진입 전망 속 실적 바닥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실망 매물을 쏟아냈다는 평가다. 국내 주요 수출 품목인 만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미국 소비, 수출 지표 등을 감안해 접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코스피 상회한 반·차…외국인 ‘사고’ 개인 ‘팔고’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이달 2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3조3810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9910억원), 현대차(005380)(4180억원), 기아(000270)(2910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7조8620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후반부에 진입했다는 인식과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은 동시에 개인의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올해 개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도(-2조5120억원)했고, 이어 SK하이닉스(-9600억원), 기아(-6610억원), 현대차(-5090억원) 순으로 팔아치웠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13.38%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23.33%, 현대차는 18.01%, 기아는 28.6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9.78%)를 모두 상회한다.◇ 실적 눈높이 반↓차↑…“실적 바닥 기대감 쑥”반도체 업종은 비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 속에 실적 눈높이는 지속 낮아지고 있음에도 외국인 손길을 끌고 있는 양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조8233억원으로 1개월 전(22조2553억원)보다 24.41% 하향 조정됐다. SK하이닉스는 예상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 달 전 4조원대였던 연간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이날 7조5481억원으로 집계됐다.반면 자동차에 대해 증권가는 실적 추정치를 올려잡고 있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154억원으로 1개월 전(9조9170억원) 대비 상향 조정됐다. 기아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7조9748억원으로 1개월 전(7조7254억원)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실적 바닥 통과 기대감이 외국인 순매수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는 실적이 추가 하향 조정될 수 있지만, 컨센서스가 어느 정도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부담이 덜해지면서 기업 이익이 회복까진 아니더라도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전망이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개인의 경우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개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16조700억원)다. SK하이닉스도 순매수 4위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29.37%, SK하이닉스는 42.75% 하락했고 코스피 변동률(-24.89%)마저 하회했다. 최 연구원은 “개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들은 실망 매물로 보인다”며 “그간 많이 매수했지만 손실이 났거나, 일부 주가가 회복되면서 손절매된 것”이라고 말했다. ◇ “수출 관건…中리오프닝·美소비 지표 등 유의”반도체와 자동차는 국내 주력 수출 품목인 점에 유의해 접근하란 조언도 따른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사실상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글로벌 D램 등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이 맞물렸다. 승용차(56.6%↑) 등은 선전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 기간 최대 수출 상대국인 대(對) 중국 수출액은 66억6000만달러로 22.7% 줄었다. 최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은 반도체에, 미국의 양호한 소비는 자동차 업종에 대한 주가 수혜 모멘텀으로 작용해 국내 수출지표와 자동차 월 판매량, 미국 소비지표 등을 볼 필요가 있다”며 “연초 수출지표를 보면 자동차는 양호하지만 반도체는 물량과 단가가 같이 빠지고 있는데, 향후 수출 감소분이 둔화될 때 업황 개선 관련 주가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부터 실적 차별화가 예상되고 있다. 연간으로도 코스피 내 수익성이 2~3위 수준으로 추정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팀장은 “판매 대수 증가, 원자재 가격 하락, 원화 약세, 높아진 평균판매단가(ASP)를 감안하면 수익 추정치는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저평가, 주주환원 확대 등도 긍정적”이라고 했다.반도체 업종 접근 시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단 의견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형적인 시클리컬인 반도체에 봄날은 결국 오겠지만, 아직은 꽃샘추위를 겪을 수 있다”며 “미국 고용과 소매, 소비자물가 등 미국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강하지만, 동시에 금리 인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힘을 얻으면서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3.02.22 I 이은정 기자
선원사 불화서 '태극기 그림' 최초 발견…"항일의지 엿보여"
  • 선원사 불화서 '태극기 그림' 최초 발견…"항일의지 엿보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했던 전형적인 형태의 태극기 그림이 불화에서 나온 건 처음입니다. 특히 태극기 말살 정책을 펼쳤던 일제 강점기에 태극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근대 문화유산으로서 큰 의미가 있어요.”항일·대한독립의 의지를 담은 태극기가 원형 그대로 사찰 불화에서 발견됐다. 전북 남원 선원사 명부전 내부에 봉안됐던 ‘지장시왕도’가 그 주인공이다.2009년 일제강점기 태극기가 우리나라 사찰 중에서는 최초로 진관사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림인 불화에서 태극기가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21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역사문화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태극기 전문가인 송명호 전 문화재청 근대문화재분과 전문위원은 “일제는 1911년에 칙령 19호를 공포해 태극기를 말살하고 대신 일장기를 걸도록 했다”며 “불화 속의 태극기는 독립을 바라는 불교계의 서원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땅에 태극기를 걸 수도 없는 상황에서 태극기를 그렸다는 것은 투철한 항일 독립정신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항일지장시왕도’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근대문화재로서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송명호 전 근대문화재전문위원이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장시왕도’의 태극기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지장시왕도’의 태극기는 지옥을 관장하는 10대왕 가운데 제6대 왕인 변성대왕 관모에 그려져 있다.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8.5×3cm)로 그려졌으며 태극의 지름은 2.2cm이다. 태극의 양은 홍색, 음은 뇌녹색으로 채색됐다. 양 태극을 백색이 둘러싸고 위쪽에 건괘와 리괘, 아래쪽에 곤괘와 감괘를 배치했다.송 위원은 “1910년대 이후 사용된 독립운동 시기 태극기 문양과 시왕도의 태극기 문양이 같다”며 “태극기가 오늘날 형태로 정착되기 전 단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극의 문양은 일반적으로 적색과 파란색을 써야 하는데 옅은 녹색인 ‘뇌녹색’을 쓴 게 독특하다”며 “눈에 쉽게 띄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뇌녹색을 쓰지 않았을까 추측한다”고 했다.10대왕 가운데 변성대왕을 선택한 것은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낸 게 아니겠냐고 추측했다. 변성대왕은 칼산으로 된 ‘도산지옥’ 등을 관장하며 죄를 지은 자들을 심판하는 대왕이다. 송 위원은 “변성대왕에 태극기를 그려 넣은 것은 ‘칼로써 대한제국을 망하게 한 일본도 결국 칼로써 망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지장시왕도’ 하단의 화기에 따르면 태극기가 제작된 시기는 1917년 11월 5일에서 17일이다. 특히 독립운동가이자 당대 최고의 스님이었던 진응스님의 증명으로 그렸다는 것을 화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 위원은 “진응 스님은 만해 한용운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벌인 사실이 독립운동사 자료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진응 스님과 만해 한용운 선생, 주지 기산 스님 등의 독립운동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연구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선원사 주지 운문(雲門) 스님은 최근 명부전에서 기도하던 중 명부전에 걸린 지장시왕도 괘불탱화에서 원형 형태의 태극기 그림을 발견했다. 운문 스님은 “지난해 11월 아침에 명부전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지장시왕도에서 신비로운 기운을 느꼈다”며 “시왕도를 자세히 살펴보니 변성대왕 관모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이 자행되던 시기에 그려졌다고 생각하니 보통의 의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는 “태극기의 의미를 바르게 살펴보고, 스님들의 대한독립 의지와 투철한 애국심을 널리 기리고 싶다”고 전했다.선원사는 송 위원의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문화재 당국에 태극기 발견을 신고하고,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국가등록을 추진키로 했다. 송 위원은 “앞으로 또 다른 불화에서 태극기 그림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의미에서 국가등록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전북 남원시 소재 선원사 명부전에 있는 불화인 ‘지장시왕도’(사진 오른쪽)에 등장하는 변성대왕(노란 동그라미 표시)의 관모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2.21 I 이윤정 기자
MBC '세치혀', 정규 예능으로 컴백…서준맘→이택조 화끈한 라인업
  • MBC '세치혀', 정규 예능으로 컴백…서준맘→이택조 화끈한 라인업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MBC 예능 ‘세치혀’가 제대로 칼을 갈고 정규 시즌으로 컴백한다. 유튜브 대세 서준맘과 이택조부터 그룹 코요태 빽가까지 화요일 밤을 후끈 달굴 라인업들이 혓바닥 배틀을 예고해 관심을 모은다.MBC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연출 한승훈, 김진경, 이하 ‘세치혀’)는 ‘혓바닥’으로 먹고사는 입담꾼들이 링 위에서 오로지 이야기 하나만으로 맞대결을 펼쳐 대한민국 세치혀계 최강 일인자를 가리는 썰스포츠다. 21일 공개된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 티저 영상은 매운맛 혓바닥으로 화요일 밤 열기를 끌어올리는 세치혀들이 치명적인 혀 전쟁의 서막을 예고한다.정규 시즌 개막을 알리는 썰 마스터 전현무의 현란한 혀 세리머니와 함께 이번 시즌에 출전하는 혓바닥 파이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토너먼트 1라운드 ‘썰클라시코’를 장식할 주인공 ‘인싸맘 세치혀’ 서준맘(박세미)과 ‘아재파탈 세치혀’ 이택조(이창호)를 비롯해 ‘세치혀’에 출전하는 혓바닥 파이터들은 저마다 강력한 포스를 내뿜으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코요태 빽가가 혓바닥 배틀에 도전장을 던져 과연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케 만든다.이와 함께 ‘세치혀’ 정규 시즌 개막전이자 토너먼트 1라운드인 ‘인싸맘 세치혀’ 서준맘 대 ‘아재파탈 세치혀’ 이택조의 ‘썰클라시코’ 매치도 살짝 공개된다. 서준맘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내가 동네 이거(최고)잖아”라며 자신감을 뽐냄과 동시에 러블리한 세치혀 스킬로 썰피플들을 쥐락펴락한다. 반면, 이택조는 “한번 떠들어 제껴 보겠다”라며 너스레와 샤우팅을 오가는 반전 세치혀로 썰링을 휘어잡는다.두 세치혀의 텐션이 폭발하는 혓바닥 배틀을 지켜보던 썰 마스터 배성재, 장도연은 “광기 뭐야”라며 감탄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지어 본방송을 향한 호기심을 불러 모은다.여기에 세치혀들의 수위를 넘나드는 혓바닥 어퍼컷과 출구 없는 마성의 썰네임, 초절정에 다다르는 순간 이야기를 끊어버리는 절단신공 스킬을 선보이며 뒷이야기가 궁금한 썰피플들과 썰 마스터들을 애타게 만든다.그런가 하면, 초대 혓바닥 챔피언인 ‘마라맛 세치혀’ 풍자 또한 ‘세치혀’ 출격을 예고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과연 그가 이번에도 썰피플을 쥐락펴락할 썰네임과 절단신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본방송이 기다려진다.정규 시즌으로 컴백하는 대한민국 최초 썰 스포츠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는 오는 28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2023.02.21 I 김보영 기자
“유명 반려견 훈련사가 성추행…허벅지 만져” 녹취록 보니
  • “유명 반려견 훈련사가 성추행…허벅지 만져” 녹취록 보니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방송에 나와 얼굴을 알린 유명 반려견 훈련사 A씨가 보조훈련사로 일하던 30대 여성 후배를 상대로 상습적인 성희롱과 강제추행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이와 관련 A씨는 “성희롱은 농담으로 한 말이었으며, 추행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사진=연합뉴스)19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오산경찰서는 지난달 18일 반려견 훈련사 A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미 고소인과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고소한 30대 여성 B씨는 보조훈련사로 알려졌다. B씨는 고소장에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약 8개월간 지방 촬영장 등에서 A씨가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하고 강제추행했다”고 주장했다.B씨가 경찰에 제출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2021년 7월 A씨는 B씨에게 “1박2일로 여행 가자. ‘썸’을 타든지 역사를 쓰든지 같이 놀러 가야 이뤄질 거 아니냐”고 말했다. B씨가 거절 의사를 밝히자, A씨는 “승부욕이 발동된다. (내가 반려견) 훈련을 잘 시키고 세뇌를 잘 시킨다. 방어벽을 철저하게 쳐봐라”고 답했다. 전화통화 뒤 B씨에게 메시지를 보내 “내가 한 말은 잊어 달라”며 사과하기도 했다.같은 달 또 다른 녹취록에서 A씨는 “내 여자친구 한다고 말해봐라”고 요구했다. B씨가 “조심히 들어가시라”며 상황을 피하려 하자, A씨는 “한다고?”라며 재차 물었다. B씨는 “(이걸) ‘노(No)’로 받아야죠”라고 거절하며 대화를 끝냈다.B씨는 “A씨가 얼굴에 연고를 발라 달라고 요구하거나 차 안에서 허벅지를 만지는 등 구체적인 추행 행위도 6차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가 이 바닥에서 당장 일을 못 하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이라 뒤늦게 고소를 결심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A씨는 매체와의 통화에서 “농담이었지만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었을 수 있고, 성희롱이라고 한다면 잘못한 부분은 처벌받고 사과하겠다”고 해명했다. 다만 A씨는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손을 댄 적도 없고, 단둘이 있던 적도 없어 증인을 찾고 있다”며 “B씨가 징계 등으로 해고될 위기에 놓이자 앙심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무고죄로 고소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했다.해당 사건과 관련 경찰은 “현재 고소장만 접수된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뉴시스에 전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2023.02.20 I 이선영 기자
몰입도·앙상블·수준높은 프로덕션…'대외비'를 극장에서 봐야 할 이유
  • 몰입도·앙상블·수준높은 프로덕션…'대외비'를 극장에서 봐야 할 이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외비’(감독 이원태)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으로 범죄드라마의 장르적 재미를 제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외비’ 측은 3월 1일 개봉을 앞두고 놓쳐서는 안 될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20일 공개했다.‘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빼곡하게 짜인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가 ‘대외비’의 첫 번째 관람포인트다.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내고 싶은 해웅(조진웅 분)은 숨겨진 권력 실세 순태(이성민 분)에 의해 하루 아침에 공천에서 탈락한다.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을 대외비 문서를 손에 쥐게 된 해웅이 문서를 담보로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와 위태로운 동맹 관계를 맺으며 과연 누가 이 판의 승리자가 될지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한다. 대외비 문서를 두고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세 인물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한순간 모든 판이 뒤집히는 전개로 관객들의 긴장감을 폭발시킬 예정이다.두번째 관람 포인트는 연기력의 정점을 찍은 대한민국 대표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의 캐릭터 열전이다. 변화무쌍한 캐릭터의 달인 조진웅은 인간성의 극과 극을 달리는 양가적인 캐릭터인 해웅을 세밀한 감정 연기로 승화시키며, 해웅 그 자체로 보이는 ‘내추럴 본’ 연기로 놀라움을 자아낼 것이다. 명실상부 연기 장인 이성민은 숨겨진 권력 실세 순태로 분해 스크린을 압도하는 ‘안광 연기’를 펼치며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로 극장가를 단숨에 제압할 전망이다.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의 소유자 김무열은 행동파 조폭 필도 역을 맡아 업그레이드된 액션 열연으로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대외비’는 이들의 이러한 연기 내공이 유려하게 펼쳐지는 영화로, 세 배우가 일으키는 시너지는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의 만족을 끌어낼 예정이다. 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1992년 부산을 완벽하게 스크린에 구현해낸 수준 높은 프로덕션이다. ‘대외비’ 제작진은 강원도부터 충청도, 남해안까지 1만 8000km를 넘게 달리며 90년대 부산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장소를 찾아내 영화에 담아냈다. 또한, 각 공간마다 조명과 디자인을 인물의 특색에 맞게 달리 구성해 극이 전개됨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의 세밀한 감정까지 시각적으로 표현해냈다. 여기에, 90년대 믹스 커피 봉지부터 해웅의 수첩, 순태의 오래된 만년필까지 작은 소품 하나에도 시대상을 반영해 ‘대외비’의 빈틈없는 리얼리티를 완성시켰다. 관람 포인트를 공개하며 예비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상승시키는 영화 ‘대외비’는 3월 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3.02.20 I 김보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노동개혁, 14% 아닌 86% 목소리 담아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2월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노동개혁, 14% 아닌 86% 목소리 담아라”-“한은, 1년반 만에 금리인상 멈춘다”-SM 흔든 얼라인 다음 타깃은 SBS-北 ICBM 쏜 다음날, 전략 폭격기 띄운 韓美-경기둔화 공식 인정…위기,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일몰된 건강보험 국고지원, 대체입법 아예 두 손 놨나△종합-월척에 흥분하던 도시어부 그 목소리가?…‘AI 성우’를 아시나요-“명확·창의적 질문해야 좋은 글 내놔 AI가 썼다지만 결국 인간 개입 필요”△목소리 키우는 행동주의 펀드-‘주주가치 회복’ 명분 앞세운 공세에…기업들, 미래투자 어쩌나 노심초사-‘차등의결권·포이즌필’ 등 기업 방어권 보강 필요△종합-美 예상밖 호황에 킹달러 귀환…“원·달러 환율 1350원 갈 것”-“안보협력 강화…군사훈련 수위 높여 北 압박”-은행 성과급 올해도 ‘역대급’ 손실 입히면 토해낼 수도-김병준에 ‘소방수’ 역할 맡긴 전경련…정치권 인사 내정에 ‘설왕설래’△1년 반 만에 금리 동결기 임박-본격 경기둔화에 사실상 금리인상 끝…둘 중 한 명은 “연내 금리인하”-“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1.7→1.5%로 낮출 듯”-물가 안 잡히고…수출 넉달째 감소에 기업심리마저 위축△정치-“이탈표 28석이 관건”…‘내부 단속’ 나선 野 , ‘여론몰이’ 나선 與 -與 네거티브 금지령에…安 “정책 집중” 金 “연포탕 유지”-“강제징용 문제, 日 정치적 결단 촉구”-“내년 총선은 尹정부 중간 성적표…당이 뭉쳐 반드시 승리해야”-尹, 이번주 농수산물·K콘텐츠 수출전략 논의△이데일리 특별 좌담 노동개혁 해법은-“주52시간제 기업 자율에 맡겨야…△이데일리 특별 좌담 노동개혁 해법은-역량·성과 따른 임금 선진화 시급”△경제-소주 한병, 식당서 6000원 될 판-방폐물·풍력특별법 ‘빅딜설’ 쟁점은 핵폐기물 저장 용량-공정위, 휴대폰 요금·유통체계 들여다본다-“제조업, 바닥 찍고 다음달 살아날 것”△금융-5월 대출갈아타기 쇼핑몰 대거 출시…‘무한 경쟁체제’ 돌입-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 “디지털 보증플랫폼 도약”-애플페이 이어 애플카드 국내 출시될까-특례보금자리론 3주 만에 14.5조 신청…연간 목표 3분의 1 초과△산업-英 이어 EU도 심층심사 돌입…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가시권 진입-아이오닉5, 獨서 벤츠마저 제쳤다 ‘전기차 1위’ 타이틀 싹쓸이 행진-“부산엑스포, 챗GPT도 인정한 대박행사…경제계와 유치 총력”-KG스틸, 車 부품용 석도강판 공급 확대△산업-점포수 격차 좁힌 GS25…매출 턱밑 추격한 CU-대학 졸업 전 열명 중 넷만 취업-가전부터 車·반도체까지…그래핀 가능성 무한-“노란봉투법 통과 땐 근로손실일수 급증…기업 넘어 국가적 손해”△ICT-노장의 ‘경륜’, 현직의 ‘패기’…KT CEO 공모전 후끈-갤럭시S23 막강 보안 ‘조용한 해킹’ 잡는다-“배경 고민하던 웹툰작가들 사이 입소문…日 시장도 도전”-최태원 회장 이달 말 MWC 첫 방문…‘내일의 기술’ 선보인다△Global-美 “정찰풍선 용납못해” 中 “무력남용 책임져라”-일본 명목 GDP, 세계 3위 ‘흔들’-中, IPO 허가제→등록제 전면 실시…시장 활성화 기대-리튬값 뛰자 채굴업체 사는 머스크△증권-반등 노린 게임주, ‘신작’으로 옥석 가린다-SM엔터, 오늘 기업설명회 개최 현 경영진 ‘인수전’ 입장 나올까-일상회복 빨라지자…리오프닝 기업들 IPO 도전 잇달아-기후변화 ETF 올들어 22% ‘쑥’-커지는 美연준 ‘빅스텝’ 공포…국내 증시 투심 악화 우려△부동산“주변 시세대비 합리적” vs “둔촌주공 2배 넘어 비싸다”-‘高금리’ 오피스거래 침체 가격 상승폭 5년來 최저-한해 적자만 1조…교통공기업 ‘요금 동결’에 한숨만△문화-“한국서 다시 부르는 ‘메모리’ 관객 심장박동 하나하나 느끼죠”-‘흩어진 가락’ 정형화된 틀을 깨다△스포츠-우즈다운스윙으로 돌아왔다-글로벌 PBA 투어로 ‘당구 한류’ 보여줄 것-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사우디 LIV 골프로 이적하나-이강인, 생일 자축 4호 도움…팀 완승-‘김연경과 인연’ 아본단자, 흥국생명 지휘봉 잡는다△오피니언-지속가능한 K팝, 결국은 ‘곡’이다-고정금리 상품 확대와 금융개혁-‘밀실 논의’ 논란 자초한 국회 연금개혁 특위△오피니언-노사법치 바로서야 자치도 바로선다-1조원이 1조원으로 보이지 않는 까닭-日 오염수 소극적 대응, 국민 불안 키운다△피플-개입 최소, 지원은 확실하게…10억 팔로워 비결이죠-통신사, 튀르키예 구호대원 로밍요금 면제-2월 걸그룹 브랜드 평판 1위 뉴진스 민지, 2위 제니-하나은행 ‘노사공공기금 300억원’, 에너지생활비 지원-KISA, 일자리 창출 콘테스트 시상식 개최-‘전통 화살 명장’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 유영기 별세△사회-클래식 흐르고 명화 액자 걸린…목욕탕 대신 ‘1인 세신샵’ 뜬다-노숙인에 잠잘 곳·생활비 준 그놈…대포통장 사기꾼이었다-김만배 3개월 만에 다시 구속 ‘이재명 428억 약정’ 입 열까-교외체험학습 ‘출석인정’ 일수 코로나 전 ‘57→19일’로 회귀-SKY 정시 합격자 10명 중 3명 등록 포기-‘더 맑은 서울’ 위해 조기폐차에 139.5억 지원
2023.02.19 I 함지현 기자
나도 슬램덩크' 농구 열풍에 주의해야 할 부상은?
  • 나도 슬램덩크' 농구 열풍에 주의해야 할 부상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영화 슬램덩크의 흥행으로 농구화나 농구용품 등의 판매가 급증하고 농구에 대한 관심도 크다. 농구는 달리기와 공 던지기를 바탕으로 경기를 하다 보면 체력이 길러지고 근력과 파워를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의 순간적인 변화가 많아 빠른 동작으로 인해 부상이 잦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스포츠안전재단의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농구에 참여한 국민 중 85.2%는 부상 경험이 있어 생활스포츠 평균 부상률 64.3% 보다 크게 높은 편이다. 부상을 경험했던 부위는 손가락(33.6%)이 가장 높고, 발목(28.6%), 손목(11.3%), 무릎(7.1%) 순으로 부상 종류는 주로 염좌(삠), 통증, 골절인 것으로 조사됐다.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진호선 병원장은 “농구는 점프 동작이 많은 운동으로 하체 근육 모두가 균형 있게 힘을 내야 한다”라며 “빠른 동작으로 인해 발목에 가해지는 비틀림, 무릎도 심하게 비틀리는 인대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 받다가 뛰다가 접질려 손가락, 발목 삐끗부상 빈도가 높은 손가락, 발목의 흔한 부상은 염좌다. 경기 중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리거나 공을 잡으려다 손가락이 뒤로 젖혀지는 등 관절 운동이 허용된 범위를 벗어날 때 인대가 손상을 입기 쉽다. 손가락 염좌는 농구공의 무게가 무겁고 크기 때문에 자주 발생하는데, 가벼운 염좌의 경우 냉찜질과 소염제 사용, 움직임을 줄이면 좋아질 수 있다. 발목은 점프 동작 후 올바른 착지를 하지 않으면 손상을 입기 쉬운데, 발목 염좌는 발목 부위가 붓고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진다. 멍이 들기도 하고, 응급처치 후 안정을 취하면 상태가 나아지지만 전문의 진단이 필요하다. 가벼운 손상이라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의 안정성이 약해져 같은 부위를 계속 삐게 돼 위험할 수 있다.◇ 갑자기 부딪히고 넘어져 무릎 통증농구는 공수교대가 빠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달리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이 잦은 편이다. 이때 손상을 입기 쉬운 부위가 바로 무릎이다. 실제 선수들이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릎 부상이다. 넘어질 때 무릎으로 떨어지거나 선수끼리 무릎을 부딪혀 다치기도 쉽다. 점프 동작이 많기 때문에 과도한 운동으로 반월상 연골이 손상될 위험도 있다. 무엇보다 심하게 비틀리는 동작으로 측부나 십자인대가 손상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이런 부상을 막기 위해 신체 보호 장비를 사용하기도 한다. 보호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보호대가 자신의 신체와 잘 맞아야 보호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 큰 무릎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하지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좋다.◇ 부딪히고 미끄러지고 넘어져 골절 주의농구 경기 중 부딪히고 넘어져서 손가락과 손목, 발목에 골절을 입는 사례도 적지 않다. 손가락 골절은 주로 농구공에 잘못 맞거나 상대와 부딪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과 함께 손가락이 붓고 잘 구부려지지 않으며 움직이기 힘들다. 이때 다친 손가락과 바로 옆 손가락을 함께 부목으로 고정해 움직이지 못하게 응급처치해 주는 것이 좋다.넘어지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을 때 손목에 체중이 갑자기 실려 손목이 골절되거나, 점프 후 착지 과정 또는 상대방의 발에 걸려 넘어질 때 발목이 강한 충격을 받아 발목 골절을 입기도 한다. 두 부위 모두 골절 부위가 심하게 붓고 통증 때문에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골절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이때 부러진 뼈가 이탈하지 않게 부상 부위를 잘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 부상은 부러진 뼈의 단면이 깔끔한 경우 부목, 석고 고정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골절로 조직이 손상됐거나 복합 골절로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이런 골절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가락, 발목, 무릎 등 관절 부위에 테이핑을 해주면 된다. 또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시작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준비시킨다. 지나친 경쟁의식 때문에 심한 몸싸움을 하거나 본인 기량을 무시한 무리한 동작은 삼가고, 지나치게 많은 훈련이 부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두자.
2023.02.19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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