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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석)미 금리 2.5%로 인하..배경과 전망
  • [edaily]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준금리를 또 다시 50bp 인하했다. 이로써 연초 6.5%였던 연방기금(FF) 금리는 2.5%로 낮아져 지난 62년 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재할인율 역시 같은 폭으로 인하돼 2%로 낮아졌다. 이날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 들어 아홉번째의 금리인하를 결정한 FRB는 지난 11일 발생한 테러사태로 “미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증폭됐다”고 진단했다. 테러사태 발발로 기업 및 소비지출이 더욱 위축되고 있어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을 꾀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 금리인하는 이미 예측된 수순이었으므로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다. 2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금리인하 발표 직후 오히려 하향세를 나타냈다. 테러사태가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을 FRB가 명시적으로 지적했다는 점 때문에 투자심리는 오히려 위축됐다.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뉴욕증시가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금리인하가 무조건적인 호재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은 분명하다. 이번 금리인하와 관련 FRB가 미 경제에 대해 갖고 있는 ‘자신감’ 보다는 ‘우려’가 더 전면에 부각된 데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 하나는 금리인하가 민간 소비지출을 유효하게 자극할 수 있겠는가를 둘러싼 의문이고 다른 하나는 잇단 금리인하로 FRB의 통화정책적 자원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걱정이다. FRB는 성명을 통해 “예외적인 테러 충격이 점차 희석된 후의 장기적인 경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경제분석가들도 이견을 갖고 있지 않다. 웰스 파고의 손성원 수석 경제분석가는 “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FRB가 내년 경제 반등을 염두에 두고 통화정책을 조율한 것”으로 평가했다. 방크 원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경제분석가 역시 “이처럼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은 궁극적으로 경제회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적인 전망에 관한 한 시계(視界)는 몹시 불투명하다. 유례없이 공격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에 뚜렷한 회복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던 시점에서 발생한 테러사태로 FRB는 몹시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있다. 추가 테러의 위협이 우려되고 있어 금리를 내린다고 소비심리가 개선되길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컨퍼런스 보드에서 집계한 소비자신뢰지수는 6년만의 최저수준으로 곤두박질 쳐 테러사태 이전에도 이미 소비자 자신감이 심각하게 위축돼 있음을 드러냈다. FRB의 대응이 지나치게 공격적인 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인하조치로 미 기준금리는 8월 핵심 물가상승률 2.7%를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FRB 부의장을 역임했던 앨리스 리블린은 FRB의 ‘총알’이 떨어져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주 그는 “장기적인 금리인하 능력 보유를 위해 FRB는 인하 속도를 조절해야만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제 FRB의 손에 남아있는 카드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초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방안으로 옮겨진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법인세 감면, 실업수당 증액, 최저 임금 상향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경기부양책의 규모와 관련해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적어도 1000억달러는 돼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01.10.03 I 전미영 기자
  • 삼보컴퓨터 "시장평균 유지" 등 삼성모닝미팅
  • [edaily] 다음은 28일 삼성증권의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뉴스 코멘트] * 8월 경상수지 계절적 요인으로 적자기록 8월중 경상수지는 200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적자 기록하였으나, 이는 계절적 요인에 크게 기인한 것임. 8월중 서비스수지는 7.6억달러 적자로 전월에 비해 2.5억달러 악화됨. 2000년의 경우에도 서비스수지는 8월 7억달러 적자 이후 9월 1.2억달러, 10월 0.8억달러 등 자폭이 급속하게 감소하였음. 당사는 9월 이후 경상수지 흑자 기조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 이유는, ① 수출의 급격한 감소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되겠지만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한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음. 그 이유는 수출감소에 따라 수출용수입도 감소할 것이고 국내 설비투자 급감으로 자본재수입 역시 둔화될 것이기 때문임. ② 서비스수지의 계절적 변동과 대미 테러 사건으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 둔화 등을 고려할 때 무역이외 부문에서의 적자폭은 크게 감소할 것임. 따라서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인 101억달러 흑자를 유지함. 또한 9-12월중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대비 44% 감소한 30억달러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 한편, 8월 자본수지는 예금은행의 외화대출금 회수, 무역신용의 증가 등에 힘입어 13.9억달러 흑자 기록함. <국제수지 추이> * 미국 8월중 내구재 주문 3개월째 감소세 지속 : 소비위축으로 당분간 감소세 지속될 것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중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0.3%감소하여 3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함. 이는 당초 consensus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로 항공기, 컴퓨터, 통신기기등의 주문감소에 기인함. 항공기의 경우 전월대비 5.5% 감소하였고, 자동차와 컴퓨터 주문 역시 0.6%, 8.4% 각각 감소함. 반면, 반도체의 경우 신규주문이 전월대비 14.4%증가함. 한편,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0.4%증가함. 당사는 미국 내구재 주문의 감소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그 이유는, ①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9년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② 테러사건 이후 소비심리가 급랭하면서 민간소비의 위축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임. * 8월 전세계 반도체 및 D램 출하액, 전월대비 6.4%,3.3% 증가,전년동기비 48.3%,81.3% 감소했으나 저점 도달 판단 - WSTS의 8월 반도체 출하액은 94억달러, D램은 6.2억달러로 전월비 각 6.4% 3.3% 증가함. 전년동기비로는 각 48.1%, 81.3% 대폭 감소세가 지속되었으며이는 85년이후 최저치에 도달함. - 8월 전세계 반도체 출하동향, 최근 신규 주문 동향을 종합해볼 때 ① 전년동기비 기준으로 반도체의 성장률이 바닥에 이른 것으로 판단됨. 8월이 7월대비 미세하게 증가했고, 8~9월 주문추세로 보아 매월 5~10% 매출증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임. ② 고가 제품으로 제품의 Shift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임 단가측면에서 볼 때 D램(64MD 환산)은 7월 1.22$에서 8월1.34$로, 반도체 전체는 동기간 0.409$에서 0.429$로 물량 증가없이 상승했음. ③ 과거와 같은 Hightech Paradox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있음 D램의 MB당 출하량은 8월 34.4% 증가로 7월 61.1%에서 현격히 낮아 졌음. 하이테크 부품은 불황기에도 물량 측면에서 증가해줘야 (저가화로 인한 탑재 용이 때문) 호황기 반전시에도 SET에 동일한 물량 이상으로 탑재가 증가하면서 부품의 공급 부족을 유발시키는 것이 과거 사이클 추세였음. D램의 경우 불황기에도 70% 이상 수량이 증가했으나 2001년들어 평균 30%대로 하락했음. 공급업체수 도태가 이루어지지 않고는 이는 호황기 반전해도 큰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가 없음을 의미함. - 결론적으로 반도체 매출액 및 전년비 성장률 측면에서는 역사상 최저점에 이르고 있으나 향후 ① 4/4분기 계절적 특수 예상 , ② 시장 규모 상승의 기조적 반전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됨. - 이를 위해서는 ①매월 15% 내외의 수주 증가 지속(3개월 연속), ② PC의 분기별 성장률이 10% 이상 반전, ③ 공급업체의 도태라는 조건이 이루어져야 하나 2002년 상반기말까지는 상기 조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임. * 삼보컴퓨터 10월 수출 물량은 35만대로 9월의 22만대에 비해 크게 증가 예상 XP출시에 따른 물량 증가이며 향후 수출 증가 지속여부는 불투명함 - 지난 HP와 Compaq의 합병시 언급했듯이 삼보컴퓨터의 10월 수출 물량은 전년대비 13% 감소, 전월대비 60% 급증한 35만대 수준이 될 전망으로 동사는 언론에서 밝힌바와 같이 추석연휴기간에도 공장을 100% (1교대기준) 가동키로 함. - 이는 8월 수출이 연중 최저치인 5만대 수준으로 내려왔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PC OEM들이 윈도우즈XP 출시를 앞두고 기존 PC에 대한 구매를 크게 줄였던 것에 대한 반등이며 또한 HP가 PC 공급업체 수를 줄이고 동사와 같은 ODM 방식 주문을 늘린 것에 기인함. - 동사에 대한 Market Performer의견을 유지하는데 이는 ① 10월의 수출물량 증가는 이미 예견되어 왔고 (HP와 Compaq의 합병발표 이전부터 동사는 10월 35만대 수출에 대해 언급) ②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로 XP로 인한 PC수요의 증가가 의문시되며, ③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낮은 PC가격으로 인해 동사의 수익성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 - 동사의 3/4분기 PC 출하량은 전년대비 54%, 전분기대비 15% 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망되지만 ① PC OEM의 order reallocation, ② Windows XP출시 영향으로 인해 4/4분기 이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 동사 주가의 re-rating은 4/4분기 이후 동사 경영진의 PC OEM 및 부품 업체와의 교섭력에 의해 크게 좌우될 전망. * ASIC 협회의 파운드리 FAB 공동운영 관련.설계능력등 본질적 경쟁력 향상에 관심 둬야 - 아라리온 대표 정자춘 회장은 하이닉스 반도체의 노후 FAB(일관생산라인)을 약 3억 달러에 인수해 생산라인을 갖지 않은 중소 시스템반도체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비메모리 전용 FAB을 마련하자는 주장을 제기함. - 정 회장은 인수자금은 회원사들의 공동 출자를중심으로 외자유치와 정부지원금을 확보할 생각이라고 밝힘.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측은 중소업체들이 FAB 인수비용과 운영비, 추가투자비를 조달할 가능성이 없으며, 무리한 발상인 것 같아 반대했다고 밝힘. - 지난해 반도체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중소업체들은 제품을 개발해놓고도 생산업체를 잡지 못해 제 때 양산을 못한 적이 많았고, 대기업 위주로 진행돼온 파운드리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작용하여 중소기업 전용 FAB을 운영하자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판단됨. - 그러나,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 시제품 제작조차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양산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업체도 몇 없는 상황에서 과다한 투자는 무리이며, 또한 중소업체들이 자금을 조달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제기함. - 현재 국내 ASIC 업체들은 영세성을 아직 벗어나지 못하며, 설계 기술의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반도체 공정까지 운영하기에는 자금 및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됨.반도체 공정에 업그레이드 및 운영비, 공정기술 등에 투자하는 대신 현재는 설계기술개발에 주력하고, 대신 정부가 지원하는 시제품제작서비스(MPW)를 활용, 생산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임. * 세원텔레콤, 중국 닝보버드와 수출계약 체결: 단기 주가에 긍정적 동사는 어제 정오경 중국의 닝보버드와 1억1,500만 달러(약 1,496억원) 규모의 단말기 공급계약 체결 내용을 발표. 이 물량은 올해 10월부터 내년말까지 공급될 예정이며, 대수는 총 98만대(GSM 58만대, CDMA 40만대)로 단가는 15만3천원 정도임. 닝보버드는 기존 매출처중 하나로서 이번 물량은 동사의 수익추정 모델에 포함되어 있으나, 중국에 GSM 모델만을 수출해 오던 동사가 처음으로 CDMA 모델을 공급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임. Market Performer 투자의견 유지. * 호텔신라, 유휴자산 매각, 약 150억원의 매각손 발생 호텔신라가 470평의 대치동 부지를 유럽계 호텔체인에게 150억원에 매각하기로 함. 이에 관련하여 자산 매각손 약 150억원 가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동 부지는 95년 4월에 식당 및 휘트니스 센타를 세우기 위해 매입했던 것으로 IMF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지오빌"이라는 중저가 호텔로 계획을 변경하였으나 건립계획을 철회하였던 땅임. 동 처분은 뚜렷한 목적없이 보유하고 있던 유휴 자산을 매각한 것으로 자산 효율성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파악되어 긍정적으로 평가됨. 다만, 영종도 신공항, 중저가 프랜차이즈 호텔 계획 등 계속된 사업계획 중도 포기는 동사에 부정적인 투자심리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임. 한편, 동사는 어제 오후에 약 4만주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하였음. * 국순당, 30억원 자사주 매입, 이익소각 및 중간배당 조항 신설, 전통주 전문주점 오픈: 동사에 긍정적임 동사는 주가방어와 주주가치 극대화의 일환으로 30억원 규모로 향후 1년동안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의했음. 이는 9월 27일 종가 기준으로 총유통 주식수의 2.1%인 174,419임. 또한 동사는 오는 11월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에 이익 소각 규정을 신설하여 자사주를 소각할 방침이며, 중간배당 조항을 신설하여 내년부터 중간배당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힘. 이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동사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임. 또한 동사는 음식료품 제조, 식품 첨가물 제조 및 일반음식점 경영, 식당체인점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로 결정하였음. 이는 회사가 수개월 전부터 전통주 판매 전문 주점을 올해안에 많으면 5개 정도 소규모로 열 계획에 따른 것임. 설비투자금액이 크지 않고, 전통주 판매 주점을 통해 신제품의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 할 수 있으며, 주점 사업이 잘 될 경우 franchise 형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점에서 동사에 긍정적이라고 판단됨. 마지막으로, 올 3/4분기 매출액과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의 신장을 보일 것으로 경영진은 밝히고 있음. * 대우조선, 30만톤급 VLCC 2척 1억5천만달러에 수주 국내보도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홍콩의 월드와이드(World-Wide Shipping Agency Pte. Ltd.)로부터 30만톤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음. 2004년 초까지 건조해 선주측에 인도할 예정임. 정식 계약된 2척의 선가는 각 7,700만달러에 달하며 향후 추가로 발주할 옵션분 2척이 있음. 대우조선의 올해 선박 수주량은 380만톤(GT) 34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했고, 수주잔량은 96척 8백60만톤(GT) 37억달러에 달해 3년에 가까운 건조 물량을 확보하고 있음. BUY의견을 유지함. [금일 Spot] * 동양제철화학, BUY 투자의견 유지 ① BUY 투자의견 유지의 가장 큰 이유는 영업이익률과 현금흐름이 좋은 제철유화와의 합병 때문임. ② 동사의 3/4분기 실적이 당사 전망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어 연간 이익전망을 유지함. ③ 영업이익은 4/4분기에 저점을 기록할 전망이며, 합병 후 큰 폭의 개선이 기대됨.
2001.09.28 I 김현동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무늬만 변동환율제(?)
  • [edaily] 1310원이 또 막히는군요. 그리고 다소 흥분상태에서 "달러 롱"을 고집하던(?) 세력들은 또 입이 쑥 나오게 되었습니다. "뭘 해먹을 수가 없어. 옴싹달싹을 못하게 하니" 지난 번 칼럼에서 필자가 언급했던 "부처님 손바닥 안의 손오공"을 기억하시는지요? 지금과 같은 규모와 저변 하에서 서울 외환시장의 참여자들은 대형(大兄:Big brother)의 의사를 거스르다가는 실려 나가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 환율은 분명 변동환율제 하에서 움직이는 환율입니다만 조금은 특이한 변동환율제임을 기억하면서 거래에 임해야 합니다. 좀 서글픈 면도 없지 않지만, 그것이 이 바닥에서 장수하는 지름길입니다. ◆우리나라의 환율제도 해방 이후 고정환율제도(45.10~64.5.2), 단일변동환율제도(64.5.3 ~80.2.26), 복수통화바스켓제도(80.2.27~90.3.1)를 거쳐 1990년 3월 1일부터 현행의 시장평균환율제도로 바뀌어 오는 동안 환율변동성은 점차 증대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다. 조선은행권인 원화(圓貨)와 미국 달러화와의 환율을 1불당(弗當) 15원(圓)으로 정함으로써 환율제도가 시작되었다는데, 원(圓)이니 환(환)이니 하는 개념잡기 어려운 이야기나 일반인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던 어려운 공식 ER = β · SDR바스켓 + β" · 독자바스켓 + P(실세반영장치), β+β"=1 가지고 시장의 실제 수급상황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데다 쓸데없이 대외적으로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작한다는 의심이나 받던 복수통화바스켓 제도도 이 시점에 공부할 필요가 없으니 현행 제도의 변천사나 살펴보도록 한다. 시장평균환율제도를 채택하면서 ±0.4%로 정해졌던 일일변동허용폭은 이후 매년 확대되어 1995년 12월 이후 ±2.25%로 확대되었다가 1997년 11월 20일부터 상하 10%까지, 외환위기를 맞으며 달러 값이 그야말로 부르는게 값이 되고부터는 IMF의 권고를 받아들여 1997년 12월 16일부터는 변동폭이 폐지되어 "완전한" 자유변동환율제도가 되었다. 지금도 주식시장에는 ±15%의 상하한가 제도가 있으니 이론적으로야 원/달러 시장이 제일 화끈한(?) 시장이 될 여건은 갖춘 셈이고 그 화끈함을 우리는 4년 전에 원없이 겪어 보았다. 그러나 웬만해서는 하루동안 이루어지는 환율변화가 전일 대비 10원 이상을 넘어가기 힘드니 116엔에서 117엔 중반까지를 우습게 올라서고 120엔에서 118엔까지도 가볍게 내려서는 엔/달러 시장에 비하면 원/달러 시장은 상당히 안정적인 시장이라 일컬을 수 있겠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서울외환시장의 가장 큰 참여자인 "당국"이 버티고 있음을 꼽을 수 있다. ◆개입의 순기능과 역기능 외환당국의 개입(Intervention)도 엄연한 환율변동 요인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엔화강세는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본 재무성은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되어있다."라는 식으로 노골적인 구두개입을 단행하고, 심지어 추분절로 동경시장이 휴장한 어제만 하더라도 런던시장에서 BOJ(일본중앙은행)가 달러매수/엔화매도 개입을 단행하여 116.40대의 엔/달러 환율을 117엔대 위로 끌어올린 뒤 "우리에겐 휴일이 없다."라고 득의양양했던 구로다 재무관을 보더라도 개입은 죄악이 아니다. 하루 1조 달러가 거래되는 국제외환시장에서도 개입이라는 수단을 통해 과격한(?) 환율 움직임을 바로잡아 보겠다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나서는 판국에 하루 기껏 20~30억불 가량의 거래량으로 치고박는 서울 외환시장에 당국의 정책적 매수세나 매도세가 없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걸핏하면 노 비드(No bid), 노 오퍼(No offer) 사태가 발생하는 엷디 엷은 서울 원/달러 시장에서 당국의 개입성 물량은 우선 유동성을 제공해 준다. 쉬운 말로 견딜 만한 레벨에서 손절매(Stop-loss)는 할 수 있게끔 해주는 고마운 개입이라는 뜻이다. 열심히 사고 파는 은행이라 해 봐야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 합쳐서 열 손가락도 채 못 꼽는 서울에서, 그리고 굵직한 매수세나 네고물량에 한 방 맞으면 금방 천정이 없고 바닥을 알 수 없다는 듯이 움직이는 서울 외환시장이 그나마 "시장" 흉내를 낼 수 있는 것도 당국의 정책적 매수세나 매도세가 받쳐주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러한 개입의 순기능을 인정하면서도 필자는 최근 당국이 설정한 지나치게 좁은 레인지에는 불만이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120엔의 하향돌파 이후 116엔 초반까지 떨어지던 시기에 서울에서 1280원(엄밀하게는 1275원)이 단단하게 지지되었던 것은 당국의 1280원 방어의지 때문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때 시장이 가겠다는 대로 내버려 둬서 환율이 얼마까지 떨어지다가 자율적으로 반등하는가는 한 번 쯤 지켜볼 만한 것이었다. 1260원까지 내려갔더라도 엔/달러 환율 116엔에 맞추어 보면 원/엔 환율이 1086원 정도로서 "수출경쟁력"이 그다지 위협받을 수준은 아니었다. 설사 1250원까지 밀려났더라도 우리가 익숙한 원/엔 환율인 1050원보다는 27원 넘게 높은 수준이었다. 테러사건 이후 웬만한 통화들이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줄기차게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었던 촌스러운(?) 원화이기에 가만히 내버려 두었더라도 증시의 약세와 역외세력의 약간의 입질에도 환율은 회복될 수 있었고, 그랬더라면 지금쯤은 엔/달러 118엔 회복과 그에 따른 1280원 회복공방이 다시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방향성 모색에 애를 쓰고 있을 것이다. 수출도 해야겠고 물가도 잡아야겠고 불안한 환율이 증시에 가담한 외국인들을 내몰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고...... 한마디로 당국에서 너무 많은 일을 혼자 감당하려는 데에서 오는 부작용이다. ◆이젠 또 어떻게 거래를 해야 하나? 화요일(9월25일) 아침 개장과 동시에 국책은행의 매도세가 나오고 김용덕 재경부 국제업무 정책관의 구두개입(외환시장 내 불안심리가 지나치게 확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경상수지 흑자기조 지속되고 연말까지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30억달러 공급될 전망, 역외시장 동향 특이사항 없으며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출 규모도 과다하지 않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1310원 돌파는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1320원 아니면 적어도 7월 24일 기록했던 전고점인 1314.50원이나 가서 어떤 액션이 취해지지 않을까 했던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1309원도 찍어보지 못한 채 일단 맹렬했던 달러 매수세에는 제동이 걸렸다. 당국이 제시한 "적정 레인지"는 1280~1310원 정도로 굳어지는 셈이며 이번에도 차트는 의외의 복병을 만나면서 좌절하게 되었다.(기술적으로는 지난 월요일 1303원으로 개장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300원을 갭 업(Gap-up)으로 돌파하고 꼿꼿한 양봉을 형성하여 패턴분석법이나 시장특성분석법 등에 따르더라도 추가상승이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었다). 뉴욕증시의 반등(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 하더라도), 유가의 급락세, 과도한 원/엔 환율의 상승 등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상승을 주저스럽게 만들 만한 시점에 당국의 구두개입과 실제 국책은행을 통한 매도세가 9월 12일 1282원을 기록한 이후 무섭게 치솟아 오르던 원/달러 환율에 급브레이크를 걸며 지난 5월 이후 익숙해진 박스권의 돌파여부는 조금 더 고민한 뒤에 결정하자고 나섰다. 아무리 물량이 없다지만 그래도 일년 중 가장 큰 네고장세라고 알려져 온 추석 전 일주일간임을 감안하면 환율상승에 확신을 갖고있는 롱플레이어들도 이번 주 남은 기간에 당국과 맞서 가며 원/달러 환율을 기어이 1320원 근처까지 올려 놓아야겠다고 나서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지난 2주간의 장세에서 원화의 속성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위기에 약한 통화"... 세계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여도, 유가가 안정세를 보여도, 여전히 경상수지가 흑자를 지속하여도, 어수선하면 여지없이 똥값이 되는 통화가 한국의 원화였다.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에서의 순매도 공세가 가라앉기 전에는, 벼르기만 하고 정작 공격에 나서지 못하는 미국이 어딘가를 치고 그 결과 향후 국제정세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 것인지 가닥이 잡히기 전까지는 매수세가 잠잠해질 뿐이지 그 세력들이 매도로 돌아서리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뉴욕증시가 오르면서 엔/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엔화약세를 핑계로,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면 증시하락을 핑계로, 서울에서는 달러매수에 나서겠다는 세력은 여기저기 눈에 띄지만 보유달러를 남보다 앞서 처분하겠다는 세력은 찾아보기 힘든 시절이다. 엔화와의 연계고리는 확실히 많이 느슨해졌다. 앞으로는 뉴욕 주식시장의 장세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 밤 다우지수와 나스닥의 반등에 힘입어 모처럼 큰 폭의 상승세로 시작했던 화요일 증시가 오후 들어 다시 추락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선물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일 게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조정의 기미를 보이지만 증시가 마이너스로 돌자 오후 들어 달러 매수세가 다시 강해지고 있다. 다시 "주식 장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시장은 항상 옳다(Market is always right)."라는 명제에 동감한다면 1300원 돌파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근처에서는 저가매수를 노려봄 직 하다. 그러나 환율상승에만 너무 집착하여 그 날 그 날 변화하는 주변여건 중의 환율하락요인 (엔/달러 환율의 하락지속, 유가의 하락세, 무역수지 등등)을 애써 외면하는 우를 범하다가는 자칫 상투를 잡을 수도 있다. "아직은 박스권"이라는 생각으로 기준율 대비 크게 하락하여 시작하는 날은 매수로, 기준율 대비 크게 올라 시작하는 날은 매도로 짧게 끊어치는 타법을 구사하는 것이 당분간은 유효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월 포지션 없이 장 중 거래로 큰 돈을 벌기는 힘든 장세가 앞으로도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벌든 터지든 얼마간의 포지션을 이월하지 않고서는 다음날 하루 종일 스크린만 쳐다보다가 집에 가게 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2001.09.25 I 이진우 기자
  • 대우차노조, "부평공장 분리매각 용납할 수 없다"(성명서)
  • [edaily] 대우차 노조는 GM과 대우차채권단이 매각 MOU 체결과 관련, "부평공장의 안락사를 겨냥한 분리매각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일섭 노조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부평공장의 위탁생산/위탁판매방안은 부평공장을 인수하지 않으려는 GM과 부평공장에 대한 정치적인 부담을 갖고 있는 김대중 정권의 기만적인 타협에 불과하다"며 "부평공장사수와 고용과 생존권사수, 그리고 정리해고문제해결이라는 우리의 절대절명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노조 집행부의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부평공장의 안락사를 겨냥한 분리매각 용납할 수 없다 조합원동지여러분! 그동안 우리들이 우려했던 대우자동차 분리매각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다가왔습니다. 바로 오늘 부평공장을 죽이겠다는 MOU가 체결될 예정입니다. 지금 현장조합원들은 " 이제 우리는 시한부 인생 "이라는 장래에 대한 짙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해외매각반대와 독자생존의 길을 찾자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짓밟고 1750명의 정리해고를 자행하면서 " GM으로의 매각만이 살길이라면서 반드시 일괄매각을 관철시키겠다던 회사측은 " 이나마 다행이다 " " 부평공장의 장래는 우리 손에 달렸다 " " 싸우면 다 죽는다 "라면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현장의 분노를 무마시키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회사측의 말대로 분리매각의 현실을 인정하고 체념하는 순간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의 단계적인 폐쇄로의 길은 굳어지게 됩니다. 위탁생산- 위탁판매방안은 시한부 연명책에 불과합니다 회사측은 부평공장이 부채를 털어 낸 클린 컴퍼니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자동차회사가 신차개발과 투자가 없이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부평은 차 팔아서 근근히 하루 하루를 연명하고 채권단은 자금지원거부와 책임회피의 모습을 계속 보일 것이고 신차투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고사되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 더구나 위탁판매를 하겠다는 GM이 제품의 문제, 판매의 어려움을 내세우면서 점차 판매에 소극적이 될 것은 뻔한 노릇이고 독자적인 판매망이 없는 부평은 아무런 대응책도 마련하지 못한 채 죽어가게 될 것입니다. 기술개발- 투자- 판매라는 자동차업체로서 가져야할 핵심적인 생존조건을 상실한 부평공장은 제2,제3의 정리해고의 과정을 겪으면서 차츰 고사되다가 결국 청산되는 운명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왜 노동조합은 비관적인 전망만 하냐고 반문하는 조합원동지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평공장의 위탁생산 - 위탁판매방안은 부평공장을 인수하지 않으려는 GM과 부평공장에 대한 정치적인 부담을 갖고 있는 김대중 정권의 기만적인 타협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부평공장의 생명은 내년 대선이 지나면 끝난다라는 추측도 괜한 억측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협상결과는 전 조합원의 고용과 생존을 뒤흔들 것입니다 이번 매각협상의 결과가 드러나면서 조합원들 속에서 나는 GM-대우, 너는 부평-대우니 하면서 안도와 불안이 교차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GM인수대상에 포함되었다고 해서 군산, 창원, 기술연구소는 자연스럽게 고용과 생존이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는 GM측이 협상과정에서 그동안 끊임없이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고 임,단협 개정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사실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GM과 사측은 본 협상 이전에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고 , 노조를 분리시키고 단체협상의 전면적인 개악하려는 시도를 할 것입니다. 고용승계가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자산인수방식의 매각, 해고가 법적으로 아무런 제약이 없는 미국의 노동관행, 그리고 노동조합에 어느 기업보다도 적대적인 GM의 노사관계를 살펴보건데 GM으로의 매각은 고용과 생존권의 보장의 길이 아니라 고용과 생존권의 뿌리가 일상적으로 흔들리는 구조로 갈 것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GM과 정부, 채권단의 분리매각기도에 맞서 우리의 고용과 생존권을 지키는 투쟁은 부평과 전 지부가 이해를 달리할 수 없고 어느 때보다도 강고한 단결과 투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평공장사수를 위한 노동조합의 총력대응태세를 확립할 것입니다 부평공장이 분리매각되는 이러한 엄청난 위기상황속에서도 전체 조합원들은 무기력과 체념에 빠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고용과 생존을 지켜줄 노동조합은 어디에 있냐는 한탄의 목소리도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저는 위원장으로서 노동조합을 이토록 무기력하게 되게된 책임과 안타까움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의원을 포함한 전 간부들이 반성과 새로운 각오로서 노동조합으로 총 단결해야 해야 합니다. 저는 이제 안과 밖을 통일시키고 노동조합을 정상화시키고 현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총력대응태세를 만드는 것이 17대 위원장으로서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선택과 결단이라도 할 것입니다. 저는 빠른 시일내에 대의원대회를 소집하고 그속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입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의 상집역량강화와 조직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우리가 대응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한탄하는 조합원동지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MOU체결이후 본 협상 때까지 분리매각을 통한 부평공장의 안락사를 꾀하고 있는 GM과 정부, 채권단의 의도를 분쇄할 수 있는 마지막의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지금부터 몇 달 기간동안 분리매각기도를 분쇄하고 부평공장사수와 고용과 생존권사수, 그리고 정리해고문제해결이라는 우리의 절대절명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2001년 9월 21일 대우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 김일섭
2001.09.21 I 문주용 기자
  • (이진우의 FX 칼럼)불안, 혼돈, 그리고 호들갑
  • [edaily] 미국의 심장부가 가미가제식 테러 공격을 받은 후 전운(戰雲)이 감도는 가운데에 혼돈스럽던 한 주간이 지나갔습니다. 누가 무엇을 노리고 벌인 만행인지도 밝혀지지 않은 채 "곧 전쟁이 벌어진다."는 막연한 얘기만 오갈 뿐, 누가 누구를 왜 죽이고 어디를 공격해야 할 지도 애매모호한 기가 막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금융시장과 그 시장을 컨트롤 해 나가야 할 정부당국은 솔직히 지난 한 주간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분단국에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으며 오로지 수출 하나로 먹고사는 나라라는 특수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테러사건" 이후 보여 준 행태는 뒷맛이 씁쓸합니다. 그야말로 혼돈스럽고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호들갑. 우리나라 금융시장과 그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투기세력 포함)들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테러사건 발생 다음날(9월12일 수요일) 개장을 세시간이나 늦춰 가며 열린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무려 12.02%(64.97포인트)나 폭락하여 세계 최고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하였다. 물론 바로 다음날 4.97%에 달하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세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도 빠뜨리면 섭섭해진다.(언제부턴가 우리는 아시아권 최고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세계 최고라야 양에 차는 것이다) 증시에 비하면 듬직한(?) 모습을 보인 외환시장이라 할 수 있겠지만 국제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움직임과는 동떨어진 달러 매수열기를 한 사흘 내뿜나 싶던 원/달러 시장은 1300원대에 버티고 있는 매물벽과 "그 이상은 안 된다."는 모처의 모종의 시그널을 확인하고서는 다시 편안한(?) 박스권 거래로 회귀해 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용을 써 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에서 벗어나지 못해 진땀을 흘리던 손오공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IMF 외환위기 직전의 37억달러 남짓되는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연말 달러표시 국민소득을 보기 좋고 듣기 좋은 숫자로 만들겠다고 달러매도개입을 단행하다 결국 뚜껑이 열리는 장세를 만들었던 그 때 그 시절의 외환당국에 비하면 요즘은 아주 세련되고(?) 강력해졌다. 1천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는 확실히 아무나 덤벼들기에는 부담스러운 막강한 화력이다) 테러발생 직후인 9월12일 아침에는 국제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급락세를 반영하여 전일 종가대비 13원 넘게 환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우리 원화도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가의 통화인 척 하였으나, 정유사를 비롯한 달러수요가 있는 기업체들의 불안심리에 따른 매수세, 그리고 최근 서울 원/달러 시장을 강하게 주도하고 있는 롱마인드(달러상승 기대심리) 강한 딜러들의 "끌어올리기"가 먹혀 들면서 지난 월요일 일중 고점 1300.50원을 찍기까지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애써 외면하는 "따로국밥 장세"를 연출하며 원/엔 환율을 100엔당 1100원대로 끌어 올렸다. 9월10일부터 18일까지의 영업일 기준 7일 동안 스위스 프랑(5.6%), 유로화(3.2%), 엔화(3.2%) 등이 달러대비 강세를 보였고 심지어 태국 바트화(1.2%), 싱가포르 달러화(0.9%), 대만달러(0.2%) 등의 아시아권 통화마저 절상을 기록하는 동안 우리 원화는 0.5%의 절하율을 기록하여 인도네시아 루피아화(-5.1%), 브라질 레알화(-3.7%), 인도 루피아화(-1.3%), 필리핀 페소화(-0.5%) 등과 같은 줄에 서게 되었다. 무늬만 OECD 국가였지 아직도 개도국의 반열에 서 있는 것을 편안하게 여기고 있음이 환율 움직임에서 확인된 셈이다. ◇불안 지난 한 주간의 환율 움직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중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달러보유심리"는 여간 강한 것이 아님이 재차 확인되었다. 국제외환시장에서는 테러사건 이후 미국 경기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이 약화될 것을 우려한 달러 매도세가 강하게 일어나는 와중에도 서울에서는 "전쟁 = 달러강세"라는 해묵은 공식과 향후 유가급등과 수출부진에 따른 국내경기의 침체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논리로 달러 매수세가 일고 매도세는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엔/달러 환율만 약간의 상승세를 보여 주었더라면 1320원 정도까지도 치달을 기세였으나, 일본의 연일 계속되는 구두개입 및 실제 개입에도 불구하고 118엔 위로 올라서지 못하는 엔화 환율과(엔/달러의 경우 이제는 118.50~60 레벨은 아주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레벨을 딛고 올라서야 달러 상승세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지금은 일본 당국의 결사적인 방어로 116엔대 진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 보면 되겠다) 예상 외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는 뉴욕증시 및 세계증시의 움직임에 서울의 롱플레이어들도 일단 1300원 근처에서는 선뜻 달러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왜 서울에서는 이토록 달러가 인기가 있을까? 곰곰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지않는 것도 아니다. 97년 말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800~900원대의 환율이 1900원대까지 치솟는 것을 경험했고 작년 말부터 금년 4월까지 이루어졌던 환율 급등세에 두 번 놀란 가슴들이니 달러를 보유하고 업체들로서는 웬만해서는 그 물량을 내놓지 않으려 할 것이다. 원화가 급히 쓰일 데도 없는 시절이고 필요하면 싼 이자 물고 끌어다 쓸 돈이 은행마다 넘치는데 언제 환율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달러는 꼭 끌어안고 있어야 할 "돈 되는 놈"이다. 거기에다 지난 5월 하순부터의 장세에서 확인되었듯이 지금 당장은 1280원 아래는 누군가가(?) 막아 줄 것 같은데 달러 사야 할 사람이 초조하고 급하지 달러 들고있는 입장에서 서두를 건 없다는 논리다. 만약 달러화의 약세기조가 세계적으로 굳어지면서 철썩같이 믿고 있는 1280원이 무너지고 원화강세가 재현된다 하더라도 그 때는 나뿐만 아니라 남들도 다 그러한 환율급락에 따라 망했다는 소리가 나올 것인즉 함께 묻어서 어영부영 넘어갈 수 있지만 괜히 잘난 척 앞서 내다 팔았다가 환율이 튀어 오르기라도 하면 병신소리 듣기 좋은 상황이 아닌가? ◇혼돈 거래하기가 참 힘들어졌다. 엔화환율만 쳐다보든지 증시만 보든지, 하다못해 차트라도 제대로 맞아 주든지 해야 하는데 그 어느 것도 결정적인 지표가 되지 못하고 있다. 국제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의 체면이 많이 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수도 한복판에 위치한 국방부 건물에 비행기가 떨어질 때까지 멍청하게 앉아 있었던 미국의 대안으로(이 대목이 너무 이상하지 않은가?) 유럽지역으로의 자금이동이 예상되면서 유로화나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화 등이 강세를 띠고 있다. 일본 엔화도 지난 주 강력한 지지선이었던 118.50이 무너지면서 117엔조차 일본 재무성의 개입이 아니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 환시의 움직임만 따라 가기에는 국내외 증시의 움직임과 피부로 느끼는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춥다. 그래서 서울의 환율은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는 중이며 아래가 여의치 않아 위를 시도하자니 세계적인 달러약세 현상이 마음에 걸리고 거기에다 더욱 강력한 걸림돌은 당국의 타이트한 환율관리다. 웬만한 시장참여자들은 눈치채고 있겠지만, 지금 외환당국의 입장은 "해외 변수가 급변하지 않는 한 1280~1300원 안에서 놀아라."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경기침체 속에 환율마저 하락하여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면 곤란하다는 것이 환율하락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이유인 듯 하고(이 부분은 차후에 상세히 한 번 다루도록 하겠다), 환율이 급등하여 물가에 불안을 주거나 증시에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환율급등 또한 불가하다는 이유이다. 지금까지는 당국의 의도에 순응하여 1280원 근처에서는 매수, 1300원 근처에서는 매도를 하는 자들이 승리하는 게임이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러한 거래패턴이 높은 수익률을 올려 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가 다시 열린 이후로 국제외환시장의 분위기는 뉴욕증시 상승은 달러강세, 뉴욕증시 하락은 달러약세라는 추세를 형성 하고 있다. 이 또한 서울의 원/달러 거래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달러가 엔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 달러 사자에 달려들어야 할 것 같은데 뉴욕증시가 오르면 우리 증시도 오르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자금까지 유입되기에 함부로 사자고 덤비기도 어려워진다. 미국이 전쟁을 벌이기에도, 그렇다고 테러사건을 없었던 일로 돌리기에도 마땅찮은 상태에서 향후 미국의 대응과 그에 따른 달러화의 움직임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가장 거래하기 쉬운 경우의 수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뉴욕증시가 오르는 와중에 엔/달러 환율이 추가하락 한다면 원/달러도 빠져야 된다. 반면 뉴욕증시가 무너지면서 달러는 엔화나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면 앞뒤 잴 것 없이 달러매수에 나서면 된다. 그러나 이런 조합은 좀처럼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점이 우리를 혼돈스럽게 만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금까지 롱플레이어들은 버티면 본전은 할 수 있었다. 반면, 이것저것 아는 것 다 꿰 맞추어 가며 환율이 떨어질 만 하다 싶어 매도했던 세력들은 번번이 다쳤다. 복싱 경기에 비유하자면 숏과 롱 둘이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레프리가 둘을 떼 놓을 때 마다 꼭 숏의 뒷통수를 때려대는 격이다. 그래서 차트도 이상해지고 딜러들은 환율이 조금만 빠졌다 싶으면 비드(Bid : 매입) 주문을 갖다 대는 습관(?)이 생겼다. 무슨 말인가 하면 시장의 자생력(自生力)이나 내성(耐性)은 갈수록 약화되고 시장참여자들의 비굴한 눈치보기 기술만 더욱 단련되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매수 헤지(Hedge)만 있고 매도 헤지는 없는 시장... 어쨌거나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환율이 가 줘야 할 터인데…
2001.09.21 I 이진우 기자
  • 미 테러사태 이후 새롭게 주목 받는 IT 기술들
  • [edaily] 미국 테러사태로 화상회의설비가 4분기에 3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생체인식기술중 얼굴인식기술이 특히 고속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테러사태이후 일부 IT기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샌프란시스코 무역관이 20일 전했다. 무역관은 또 세계무역센터폭발로 손실된 데이터 복원전문업체들이 폭발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이며,데이터 관리분야에서 아웃소싱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휴대폰 보급율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화상회의] 테러사태이후, 미국회사 직원출장이 비행기를 이용한 장거리출장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화상회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olycom, ACT Teleconferencing, Wire One Technologies,MCSi등 관련 회사의 주식들이 사태후 첫 개장된 뉴욕증시에서 15-47% 상승세를 보여 이러한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비용면에서 보면, 직원 5명이 화상회의로 업무를 협의하면,이들이 비행기를 타고 모여서 회의하는 것보다 평균 8000달러이상 예산을 절감할 수있다는 것이 WorldCom 의 분석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화상회의용 설비비는 10만달러정도가 소요되므로, 화상회의 13번이면 설비비용을 회수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더 중요한 것은 단순한 여행경비이외에 여행에 소비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있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내 회의실중 화상회의 보급율은 약 3%수준인 10만대 정도의 화상회의 설비가 공급되어 있으나, 이번 사태로 화상회의설비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어 4분기에는 3분기대비 35%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Wainhouse는 전망했다. 한편, 화상회의가 활성화되기 위하여는 광대역통신의 보급이확대되어야 하고, 사용자들의 "카메라 기피증"이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바이어와의 세일즈상담은 직접 면담이 가지는 장점을 화상회의가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따라서,화상회의는 "최초면담"이 아닌 "Maintance Visit"의 대체수단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생체인식기술] 비행기 탑승자중 범인을 확인하고, 폭발물이나 흉기를 가려내는 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TV, 신문등 미국 언론들의 논의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탑승자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로는 얼굴인식, 지문인식,홍체인식기술등 이미 실용화된 기술이 우선 관심 대상이 되면서,Visionics, Visage Technologies, InVision Technologies등 관련 기업이 뉴욕 증시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올란도 디지니월드와 뉴욕 JFK공항등은 손바닥인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나 범인색출보다는 신속한 탑승수속 또는 입장권의 중복사용방지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샌디에고 사회보장국, 시드니의 보안회사등이 지문인식시스템을 사용하고, 영국 Swindon의 무인현금인출기는 홍체인식시스템을 사용중이며, 98년 일본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는 망막인식시스템이 사용되었다. 지난 달,Alabama Bureau of Investigation(ABI)는 66만달러를 들여서 지문인식 시스템 30대를 Visonics로부터 도입했다. 항공전문가들은 연간 6억5천만명이 이용하는 미국내 450개공항에서 탑승수속 대기시간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은 얼굴인식시스템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탬파경찰국은 수퍼볼관람객을 대상으로 얼굴인식시스템을 이용한 범인색출작업을 벌여, 19명을 검거한경험이 있다. 이후 탬파경찰은 3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탬파시내 유흥가에 38대의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지난 6월 아이스랜드 Keflavik 국제공항이 얼굴인식시스템을설치하여 운영중으로, 수배중인 범인 색출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금속탐지기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사용중인 탐지기는 이번에 범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프라스틱칼이나 합성재료 칼을 가려내지 못하기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 향후 10년내 공항이용객수는 50%가 증가하여 10억명이상에 달하게 된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생체인식기술이 공항수속을 더욱 더디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한편, 수천명의 사상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DNA 감식기술을 보유한 실리콘밸리기업은 사건 당일부터 비상작업에 들어 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데이터관리 아웃소싱] 테러사태로 데이터 백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증대되면서, 웹호스팅, 이메일, IT인프라관리등의 아웃소싱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Exodus Communications, Digex, Loudcloud, CriticalPath등에는 데이터 백업, 저장, 재난복구등의 서비스에 관한 문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텔(Intel Online Services)도 신규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수요는 고속통신망 확보, 보다 대용량의 백업시스템과 스토리지 구축등과 데이터센터의 분산배치등을 촉진할 것이다. 한편, 무역센터 테러사태로 손실된 데이터 복구 요청이 관련기업에 폭주하고 있다. SunGuard, Comdisco, EDS, Cervalis,OnTrack등 관련 기업은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복구작업에 여념이 없다. IBM, Sun Microsystems, HP등 컴퓨터 메이커들도 재난복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2001.09.20 I 이훈 기자
  • (증시포커스)예탁금 급증, 궁금증 풀어보기
  • [edaily] 주식시장이 이틀째 고개를 들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1.82포인트(.0.38%) 오른 486.75포인트로 끝마쳤고, 코스닥지수도 0.98포인트(1.98%) 상승한 50.4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 상승폭은 미약한 수준에 그쳤지만,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거래소(593개)와 코스닥(420개)을 합쳐 1천 개를 훌쩍 넘어섰다. 종목장세가 펼쳐진 것이다. 이날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콜금리 인하조치로 채권 값은 초강세를 보였지만, 주식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덜 받은 셈이다. 주식시장은 그러나 콜금리 인하로 인해 시장의 유동성이 중장기적으로 보강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위안을 삼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고객예탁금이 연일 폭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예탁금은 얼마나 늘었으며 왜 늘고 있는 것일까. 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예탁금과 관련된 이모저모를 짚어본다. 우선 예탁금은 얼마나 늘었을까.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18일 현재 8조74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7조5842억 원에 머물렀던 예탁금이 꼭 1주일만에 무려 1조1599억 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휴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1933억 원 이상씩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연초 랠리가 펼쳐졌던 지난 1월 초순의 예탁금의 증가세 훨씬 폭발적이었다. 당시 상황을 잠시 살펴보자. 예탁금의 사상최고치는 지난해 3월10일의 12조4601억 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에는 6조576억 원으로 사상최고치 대비 반토막 이상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예탁금은 새해로 들어서면서 연일 폭발적으로 늘어 1월12일에는 8조64440억 원을 기록했다. 불과 10일 동안 2조5865억 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하루 평균 2500억 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따라서 현재의 급증세를 훨씬 뛰어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월초에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로 인해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됐고, 미 연준리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조치를 전후해 금리 모멘텀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금리보다는 해외변수의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옥죄고 있고, 경기문제는 당시보다 훨씬 더한 상황이다. 이 같은 정황을 감안한다면 최근의 예탁금 급증세도 결코 지난 1월초 수준에 못지 않은 것으로 평가를 받을만하다. 그렇다면 예탁금이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와 관련 다양한 견해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른바 큰손의 자금 유입설도 제기되고 있고, 그저 단기차익을 노린 "핫머니"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직은 후자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큰손의 자금 유입설은 증권사 객장을 중심으로 그 개연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아직 그 누구도 확신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금리가 워낙 낮은 상태로 떨어진데다 단기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만큼 단기차익을 겨냥한 사채업자의 자금은 어느 정도 유입된 것 같다는 게 증권사 몇몇 지점장들의 얘기다. 핫머니로 규정하는 측의 논리는 이렇다. 통상 예탁금은 주가의 후행성 지표로 불리 운다. 예탁금은 경기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주가도 일정 수준으로 오른 뒤 늘어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예탁금 증가세는 경기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미국의 테러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후행성 지표가 아닌 선행성 지표처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경기문제가 해결이 안된 상태에서, 또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은 단타를 노린 "핫머니"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투신권의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핫머니"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가의 바닥을 인식한 자금이라면 간접자금의 유입도 함께 이뤄져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데 현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현재 순수 주식형 수익증권(펀드) 잔고는 4조9000억원 안팎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탁금의 증가세는 저가 메릿에 따른 투자자들의 2차적인 반응 때문"이라는 증권업계의 한 분석가가 내린 해석도 눈길을 끈다. 이 관계자의 설명은 이렇다. 우선 주가가 떨어질 때는 통상 거래량도 함께 줄어야 진바닥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서울증시는 주가가 빠지는데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폭증하고 있다. 거래량은 지난 7월초를 바닥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 반도체로 인한 왜곡현상을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거래량 추세는 분명 늘고 있다. 예를 들어 거래소시장의 거래량 20일 이평선은 19일 현재 6억1051만주고, 하이닉스 거래량의 20일선은 3억1133만주로 이를 차감하더라도 전체 거래량은 3억 주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결코 적은 거래량은 아니다. 또 9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예탁금도 폭증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는데 거래량과 예탁금이 함께 늘고 있는 것이다. 주가 하락으로 가격변수가 발생했을 경우 투자자들의 반응은 먼저 거래량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같은 기간 서울증시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공통 현상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말한다. 부연하면 주가가 떨어질 경우 단기수익을 겨냥한 투자자들의 1차적 반응은 거래량 증가세로 나타나고, 주가가 추가 하락하면서 더 큰 가격 메릿이 발생할 때 예탁금이 늘어나는 것은 투자자들의 2차적 반응이라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심리적 반응을 통해선 본 이 같은 해석도 곱씹어 볼 대목이 아닌가 싶다. 결론적으로 예탁금의 증가세는 있는 그대로 의미를 부여할 일이다. 다만 외국인이 팔고, 개인만이 주식을 사고 있는 상황 인식과 경기침체의 장기화 우려감, 미국의 테러 사태로 인한 국지전의 전개 가능성, 불안한 원자재 가격 움직임 등 이런저런 변수를 고려할 필요는 있다. "수급에 앞서는 재료는 없다"는 증시격언도 있지만, 때론 "본질에 따라 수급도 재료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의 의미도 함께 생각해 볼 시점이 아닌가 싶다. 아직은 예탁금의 증가세에 대해 "혹시나"와 "역시나"가 아닐까하는 상반된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앞으로 인식의 방향이 어떻게 바뀔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2001.09.19 I 김진석 기자
  • (초점)예탁금 증가세, 객장 증권맨의 반응은
  • [edaily] 최근 증시 에너지의 척도로 인식되고 있는 고객예탁금이 큰폭으로 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은 미국의 테러가 발생한 이후 투자심리는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7일 현재 8조5000억원으로 불과 일주새에 9천억원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별 예탁금 증감추이를 살펴보자. 예탁금은 지난 12일 1585억원 늘어난 이후 ▲13일 2933억원 증가 ▲14일 3516억원 증가 ▲15일 81억원 감소 ▲17일 1205억원 등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예탁금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에 대해 증권가 일각에서는 소위 "큰손"이 주식매입을 준비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 영업점 관계자들은 "큰손"의 입질 가능성에 대해 뚜렷한 자금흐름이 포착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한다. 다만 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단기간 자금유입 속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G증권 지점장은 "큰손으로 느껴지는 사람의 전화문의가 늘고 있다"며 "큰손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직접 자신의 자금을 말하지는 않지만 경험을 통해 적지않은 자금을 갖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며 "조심스럽게 분위기 파악에 나선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상계동의 L증권 지점장은 "큰손들이야 워낙 은밀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흐름을 포착하기는 쉽지 않지만 어디선가 매집이되고 있고 한번 흔들 것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고 객장 분위기를 전했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목동의 경우 비교적 공격적인 움직임이 눈에띄고 있다. S증권 목동점 차장은 "평소에 관심없던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주식저축 계좌를 신설하거나 MMF자금을 옮겨놓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의 유입규모는 크지 않지만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양상"이라며 "미사일이 날아가면(전쟁 발발 경우) 우리도 쏠 자금(그때가 바닥이라는 의미)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명동쪽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R증권 명동지점 차장은 "아직 눈에띄는 움직임은 없다"며 "최근 늘고 있는 고객예탁금은 유통시장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공모주 대기자금일 것"이라고 전했다. D증권 명동점 업무팀장도 "손님들이 꾸준히 들락거리며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증권맨들은 그러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매매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고 애로를 토로하고 있다. 한 지점장은 "가지고 있는 것은 물려있고 급반등 한다해도 마음놓고 들어갈수 없는 여건"이라며 "테러, 전쟁같은 불확실성을 감안해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그는 또 "예탁금의 급증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증감추이를 좀더 지켜보되 섣부른 판단을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2001.09.19 I 김희석 기자
  • (초점)미 테러로 코스닥 붕괴..속수무책인 이유는
  • [edaily] 미국 테러사태 이후 코스닥시장이 붕괴되고 있다. 그동안 60선에서 관망을 보이던 투자자들이 미국의 테러를 계기로 투매에 나서고 있다. 똑같은 이유지만 거래소시장에 비해서도 취약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전일 미 테러사태에도 불구하고 유럽 주식시장이 반등에 성공했다는 소식으로 거래소시장은 4.97% 상승하며 세계흐름에 어느정도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준 반면 코스닥은 약보합으로 마감, 반등에 실패했다. 또 14일 전쟁발발 우려감이 확산됐을 때도 거래소시장은 3.4% 하락한 데 반해 코스닥시장 하락률은 7.34%로 두 배 넘게 떨어지며 악재 적응력이 현저하게 떨어짐을 드러냈다. ◇코스닥시장은 안전성 떨어진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차적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선호를 보임에 따라 변동성이 큰 코스닥시장이 소외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시장상황이 불안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미래가치를 기반으로 주가를 형성하는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에 신뢰가 형성되기 어렵다"며 "더불어 IT주들에 대한 버블이 해소된 상황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SK증권 장근준 연구원은 "IT주들은 경기에 민감한 데다 코스닥종목들은 자본금이 작아 오를 때도 크게 오르지만 떨어질 때도 더 크게 하락한다"고 말했다. ◇개인의 시장 영향력이 너무 강하다 매매주체가 다른점도 상이한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개인 매매비중이 90%에 달하고 있는 등 매매주체가 한쪽으로 쏠려 있다"며 "불안감이 확산될 경우 일시에 매물화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거래소의 경우 기관과 외국인이 그나마 지수를 방어할 수 있게끔 돼 있지만 코스닥은 개인이 매도에 한꺼번에 동참할 경우 손쓸 도리가 없다는 논리다. 이와함께 김 연구원은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매수후 보유하는 주체가 있어야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손바뀜이 너무 활발하다"며 "아직까지는 IT주들에 대한 부담으로 단기매매에 그치고 있어 상승할 만한 기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물량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공급물량 과다로 수급의 균형이 유지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닥시장은 공급은 늘어난 반면 수요기반은 지난 99년 대우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붕괴국면에 처해 있었다"며 "수요기반 약화에 따른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전문가는 "증시로 자금유입은 제한적인데 반해 공급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수급이 구조적으로 불균형에 빠질수 밖에 없다"며 "적극적인 퇴출을 통해 투자여건을 깨끗하게 하고 수급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닥권 확인한 후 참여해야 김 연구원은 "거래가 이틀연속 3억주를 넘어서고 있는 것을 볼 때 그동안 형성돼 왔던 바닥에 대한 공감대마저도 무너져 버린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격의 자율적 반등면에서 볼 때 단기적으로 반등이 나타날 개연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바닥을 예단하기보다는 바닥권을 확인한 후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 연구원은 이와함께 "지수 측면에서 올해 신규등록물량을 감안했을 경우 지난해 말 기록했던 지수 전저점도 신뢰할 만한 저점 수준이 아니다"며 "지수는 전저점을 하회하고 있지만 새롬기술은 여전히 지난해말의 두 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지수의 왜곡현상이 있다는 것이다.
2001.09.14 I 김세형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외환시장엔 애술장군 없나
  • [edaily] 궁예의 퇴장 이후에도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대하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인물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필자는 견훤의 휘하장수인 애술이 등장하면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또 어떤 엽기적인 발언을 할 것인가 하는 기대 말입니다. 누가 봐도 심하다 싶을 오버 액션으로 인해 애술 역을 맡은 탤런트 이계인 씨가 한참 뜨고 있는데, 시도 때도 없이 "폐하, 신에게 선봉을 맡겨 주십시오!"라고 주청하는 애술을 서울의 원/달러 시장에 스카우트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기본 거래단위인 50만불이나 100만불 정도의 잽, 혹은 가벼운 스트레이트만 난무하다 보니 체중 실린 묵직한 펀치가 교환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구경한 지가 너무 오래 되었습니다. 오늘은 가벼운 한담을 좀 나누고 넘어 갈까요? 아마 외환딜러들 중에서도 "노땅" 소리나 듣는 연배들이라야 기억할 것이다. "세기의 대결" 운운하며 잔뜩 바람은 잡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토록 싱겁고 재미없는 경기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한심했던 무하마드 알리와 안토니오 이노키의 대결.. 1라운드부터 이노키는 링에 드러누워 알리가 접근하면 발 기술로 넘어뜨려 어떻게 해보겠다는 작전이었고, 근접전에서라면 누구라도 한 방에 보낼 수 있겠다 싶었던 알리는 누워 버티는 이노키를 어떻게 해 볼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갔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뭔가 다른 그림이 나오겠지 하며 지켜보던 관객들은 끝내 15라운드까지 가벼운 찰과상 한 번 입지 않고 거액의 개런티를 챙겨 가는 두 스타에게 "사기꾼같은 놈들."이라는 욕을 해주는 것으로 분을 풀 수 밖에 없었는데...... 국민 스포츠인 고스톱 판에서도 요즘 원/달러 시장처럼 기본 3점이나 나가리 판이 계속된다면 그 판은 오래가기 힘들다. 재미없으니 포커나 쳐 보자고 누군가가 제안을 하든가(그래서 요즘 국채선물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벌든 터지든 시장은 움직여야 손님들이 모여들 것 아닌가?) 점 천을 점 이천으로 올려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꿈에서도 그려보는 쓰리고에 양피박같은 대박은 쉽게 터지는 것이 아니다. 패가 엄청 좋든지(이런저런 재료들이 환율의 일정한 방향성을 제시하든지) 선수들 중에 누군가가 닭플레이를 펼쳐줘야 가능하다.(시장의 결을 무시한 고집스런 플레이로 거액의 롱스탑이나 숏스탑이 나와줘야 한다는 얘기다). 그 동안 시장에서 메이저(Major) 혹은 시장조성자(Market Maker)라 불리우던 은행들이나 그러한 중량급 은행들이 만들어 가는 장세에서 부스러기나마 먹어 보겠다고 끼어 드는 피라미급 은행 할 것 없이 기본거래 단위인 50만불로 비드(Bid: 매입호가)나 오퍼(Offer: 매도호가)를 쳐 보는 수준에 불과한 요즘 원/달러 시장의 참여자들은 그 입장에 따라 반응이 다양하다. 아마 당국으로서야 요즘처럼 시장이 알아서 기어주는(?) 장세라면 더 이상 바랄 바가 없을 것이다. 환율이 조금 빠진다 싶을 때 국책은행의 몇 푼 안 되는 매수세만 비춰 주어도 밀어 보겠다고 덤비던 은행들이 알아서 숏커버링(Short-covering)에 나서주는 데에다 고맙게도 롱플레이까지 펼쳐주고, 조금 오른다 싶으면 업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매물을 출회하거나 그것으로 부족하다 싶을 때 슬쩍 몇 군데에다 차익실현성 매도거래를 부탁하면 더 이상 환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시도를 포기하는 장세 아닌가? 반면, 움직이지 않는 장세임이 확실해지자 평소 2~3원을 노리던 스펙(Speculation·투기적 거래) 세력들은 20~30전, 아니 심한 경우에는 10전 차익이라도 만족하겠다며 짧게 끊어치는 타법을 구사하고 있으니 담장을 넘어가는 시원한 타구를 구경하기에는 힘든 시절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 지금 외환시장에는 애술장군같은 무식한(?) 선봉장이 필요한 때다. 일본 재무성은 이노키처럼 118엔이라는 캔버스에 드러누워 더 이상 껍적대는 놈들은 자빠트리겠다는 기세다. 누워서 겁은 주되 일어나 제대로 ‘맞짱’을 한 번 떠 보자고 나서지 않는 것은 알리의 벌처럼 쏘는 강펀치(대기매물)가 두려운 것이다. 이 비유를 서울에 적용하면 그 레벨은 1275원 정도가 될 것이고, 서울에도 알리의 펀치에 해당하는 물량은 얼마든지 있다. 지난 금요일......아무리 네고가 없다느니 시장에 물량이 없다느니 했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월말에 주말 아니었던가? 엔/달러 환율이 118엔대까지 밀려나는 와중에도 국내외 증시의 폭락과 하이닉스 반도체의 법정관리 진입가능성이라는 재료에만 기대어 일부 은행들이 무리한 롱플레이를 고수한 후유증이 장 막판 폐장 20여분을 앞두고 4원 가까이나 환율이 급락하게 만들었다. 당분간은 이런 장세가 불가피할 듯 싶다. 아무래도 역외세력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선봉장의 위치를 자임하며 "내가 정답을 찾았다. 나를 따르라!"고 외치며 깃대 들고 앞서가야만 시장이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쪽이라도 좋으니 움직이기만 해라고 생각하는 시장참여자들이 늘어가는 시점인 만큼 이번에 선봉을 서는 세력은 제법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연일 200~300포인트씩 폭락하며 닛케이 지수가 17년만의 최저치를 경신해 가는 와중에도 엔/달러 환율은 좀처럼 위쪽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과연 9월말 결산을 앞 둔 일본 금융기관이나 기업체들의 해외투자자산 본국 송금수요가 저토록 엔화 강세를 유지하게끔 하는가? 그렇다면 9월 중순 그러한 엔화 수요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인가? 이렇다 할 해답을 단시간에 도출하기 힘든 하이닉스 반도체의 채권단이 또 어영부영 시간끌기에 돌입했는데, 하이닉스가 법정관리로 넘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결정이 나오는 순간 우리 원/달러도 다시 위쪽으로 튈 수 있을 것인가? 엔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빠지지 않는 우리 원화 환율을 보면서 웬만한 사람들은 엔/달러가 바닥을 보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는 무조건 달러매수에 나서겠다는 생각을 가질만 하다. 앞으로 달러매도로 먹을 수 있는 룸보다는 달러매수로 올릴 수익률이 더 높지 않을까 하는 견해가 우세하다는 점도 인정한다. 필자 또한 그러한 견해에 동조한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좇아야 그마나 스팟딜러로서 하루하루를 견뎌 나갈 수 있다. 그러나 "달러가 더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내심(內心)이라면, 시장은 이따금씩 바닥이라 생각했던 시점에서 지하 5층 주차장을 파 들어 갈 때도 있고, 꼭대기라 여겼던 레벨 위에 전망대를 추가로 건설할 때가 왕왕 있었기에 오늘도 자신있게 "어디로 간다.!"라고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겠다.
2001.09.04 I 이진우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외환시장의 적조(赤潮)현상
  • [edaily] 이데일리 독자 여러분과의 만남을 기쁘게, 그리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서울에서도 남부럽지 않을 만큼 다양한 금융상품이 거래되고 있지만, 요즘같은 장세라면 원/달러 거래만큼은 수수료가 채 빠지지 않는 재미없는 품목이 틀림없습니다. 작년 이맘 때가 생각나는군요. 2개월 가까이 환율이 일 중 3원도 움직이지 않고 심지어 8월 들어서는 1113원과 1114원의 1원 레인지 안에 갇혀서 옴싹달싹 못하던 환율에 질려 은행권 딜러들이 "업체 실수(實需) 거래만 체결하고 투기적 거래는 자제한다."는 결의(?)를 실천에 옮기면서 외환딜러들의 태업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던 시절... 그랬던 환율이 작년 8월 29일을 기점으로 아래로 흘러내려 9월 5일 1,103.60원의 연중 저점을 기록하고 방향을 위로 틀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고정환율제 하에서나 볼 수 있을 환율 움직임이 꽤 오래 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작년 그 때를 방불케 하는군요.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까지 느낄 수 있는 철이 다가왔습니다. 이 시장이라는 곳이 마냥 온순한 양같이, 포식을 한 뒤 낮잠이나 즐기는 사자같이 그러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예고없이 닥치는 도둑같이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치는 것이 시장의 추세(Trend)입니다. 지금은 뭔가 일어날 것 같은(뭔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 더 솔직한 표현일까요?) 9월 장세를 대비하며 다시 한 번 시장을 점검해 볼 때인 것 같습니다. ◇지난 9개월간의 시장 움직임을 정리하자면 작년 11월 20일 이후 엔/달러 환율이 반 년 이상 지속해 왔던 105~110엔의 박스권을 상향돌파하여 금년 4월 2일 126.84의 연중고점까지 달러 급등세를 시현할 때까지가 이른바 펀더멘털(Fundamental) 장세, 혹은 추세장이라 할 수 있다. 극도로 악화되어 가던 일본 경제의 실상이 그 나라 통화인 엔화가치의 하락으로 반영되던 시점이며 엔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보일만하다는 시장참여자들의 컨센서스가 이루어지던 때인 만큼 환율은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이고, 그러한 논리는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면 지금은 무엇인가? 126엔대에서 놀던 환율이 118엔대까지 추락, 이후 다시 126엔대를 시도했다가 다시 119엔대로의 회귀... 그 사이에 그토록 일본 경제가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다시 좋아지기라도했다는 것인가? 아니다. 일국의 경제가 그렇게 조변석개(朝變夕改)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지금은 이른바 테크니컬(Technical) 장세, 혹은 조정장이라 하겠다. 고점이 확인된 이후 차익실현 및 추세반전을 노린 팔자 세력의 매물과 과거의 그 화려했던(?) 장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거나 언제나 뒷북치며 큰 손들의 밥이 되길 자처하는 세력들의 사자 물량이 부딪히며 그날그날의 뉴스와 시장 포지션 상황에 따라 하루는 오르면 다음날은 빠지는 그렇고 그런 재미없는 장세, 심하게 얘기하면 재수가 크게 작용하는 시절이 돼버린 것이다. ◇지금 시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런 조정장세에서는 시장은 그냥 올라도 보았다가 내려도 보았다가 하고 마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다. 지금 엔/달러 시장을 비롯한 국제외환시장에서는 지난 6년간 독야청청 강세를 유지해 왔던 미국 달러화의 위상에 대한 논쟁과 가치평가 작업이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금년 들어 일곱 차례에 걸친 금리인하를 통해 6.5%의 연방기금 금리가 3.5%까지 떨어지고(전통적 이론에서는 일국의 금리가 떨어지면 그 나라의 통화가치는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DP 성장률로 나타내는 생산성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는 데에다 무역수지 적자는 줄어들 줄 모르고, 증시가 여전히 하락 내지는 횡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미국의 통화, 달러라는 이름의 그 돈 값이 계속 강세를 유지하는 것이 옳은가, 그렇다고 해서 "내 형편은 좀 낫다."라고 주장할 것이 하나도 없는 일본의 통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마땅한가, 과연 유로화가 0.92의 저항선을 넘어서서 ‘1유로화는 1달러’라는 등식에 이르기까지 강세를 지속할만 한가 하는 점 등이 시장참여자들의 합의를 도출해 내어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지금 모든 국가들은 자국통화의 평가절하를 유도해 수출을 늘려 불황을 타개해보겠다고 애쓰고 있다. 경제에서도 초강대국인 미국 또한 그러한 입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형편이다. 미국의 제조업체들이 단체로 부시 행정부에 대해 강한 달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고, 일본의 시오카와 재무상이나 구로다 재무관 같은 사람은 허구한 날 "최근의 엔화 강세는 경제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에 잘 먹혀 들지도 않는 구두개입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외환당국도 마찬가지다. 엔화를 비롯한 전 세계 통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추세를 뒤쫓아가는 수준의 원화강세는 못 이기는 척 용인할 수 있으되 서울이 먼저 치고 나가는 것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며, 그러한 인식 하에서 방어선을 구축한 레벨이 1280원(조금 융통성을 부여한다는 것이 1275원 정도)이다. 특히 환율의 정체현상이 극심한 서울 외환시장의 경우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직간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외환당국의 개입(환율관리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다)으로 인해 환율결정 메커니즘이 왜곡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소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필자는 지난 4월 6일 이후로는 오로지 "숏(달러매도초과)"이었다. 127엔 문턱과 1365원을 엔화와 원화환율의 꼭지였다고 가정하면(원/달러의 경우 1140원 돌파 이후 1365원까지 도달하는 기간 동안에 엘리어트 파동 이론에서 말하는 1-2-3-4-5의 상승추세를 이루는 다섯 개의 파동이 아주 그럴듯한 모습으로 파악이 되어진다) A-B-C로 이루어지는 조정파동이 형성되어야 할 터인데, 그 조정파동의 바닥이 어디인가, 어느 시점과 레벨에 이르러 달러는 다시 상승추세를 재개하게 될 것인가로 문제는 축약되는 것이다. 사실 120엔 근처에서 주춤거리는 엔/달러 환율이나 1280원 공방전을 몇 주 째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나, 차트를 중시하는 자들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바가 아니다. 엘리어트(Elliott, Ralph N.)라는 사람이 70여년 전 오랜 기간의 실증적 연구를 통하여 나름대로 확립한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피보나치 수열(Fibonacci number sequence)에 입각한 중요한 비율들을(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이 38.2%, 50%, 61.8%) 발견해 내었고, 묘하게도 사람들은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과 같이 어떤 상품의 가격을 가지고 트레이딩이라는 전쟁을 치를 때 기존의 추세에 대한 되돌림 수준(retracement level)을 위의 비율들에 따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명확히 설명될 수 없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거래행태는 그러한 경향을 보여 왔었고, 갈수록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대한 이해를 갖춘 사람들이 늘어 가면서 파동이론은 점점 더 그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는데, 문제는 1280원이나 120엔이라는 레벨이 지난 연말연시의 달러 상승추세에 대한 38.2% 되돌림 수준 근처라는 점이다. 즉, 이 정도에서는 다시 매수세가 달라붙을 만한 레벨이라는 의미이며, 일본이나 한국의 외환당국이 결사적으로(?) 위 레벨을 사수하려고 드는 것도 일단 38.2% 되돌림 레벨이 밀려 버리고 나면 시장의 속성상 그 다음 타겟인 50%나 61.8% 수준까지는 환율이 쉽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필자가 짚어 본 50%와 61.8%의 레벨은 원/달러의 경우 1255원, 1229원 언저리, 엔/달러의 경우 117엔, 114.50엔 근처가 된다) ◇그러면 향후 환율의 움직임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위 질문에 대하여 누군가가 정답을 제시할 수 있다면, 그 순간 시장은 붕괴된다. 모두가 사겠다고 나서거나 팔겠다고만 할 때, 거래 자체가 성립되지 않으며 시장은 존립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정답이 없는 이 세계에서 기업체는 기업체대로, 개인들은 그들 나름대로 매수냐 매도냐의 의사결정을 내려야만 하고, 그러한 결정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다들 그 나름대로의 분석과 전망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저 모두가 어렵다, 웬지 불안하다 하는 심리가 점차 시장에 확산되는 가운데 주가나 환율 등이 명쾌한 이론과 논리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겠는데,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외환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어떤 식으로라도 내려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엇을 판단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인가? 필자는 특정 레벨의 붕괴나 돌파여부를 살펴 거래에 임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지금 원/달러나 엔/달러 환율은 참으로 어정쩡한 레벨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위 차트에서 나타나듯이 1,280원과 120엔이라는 레벨에서 헤매고(?) 있는 모습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그림 같기도 하고 추가하락을 앞두고 숨고르기를 하고있는 그림 같기도 하다. R.S.I.(추세의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 중의 하나로 Relative Strengh Index의 약자)도 두 통화 공히 40 근처에서 횡보하며 중립적인 양상을 띄고 있는데, 지금 시장이 그다지 달러과다매입(overbought)이나 달러과다매도(oversold) 상태도 아니어서 향후 어느 방향으로든지 움직일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러한 움직임 이후에는 이코노미스트들이나 기자들은 그 움직임에 합당한 이유를 찾아내어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식으로 갖다 붙이면 그만이다. 좀 더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향후 엔/달러 환율이 119~120엔 레벨을 바닥으로 삼아 상승세를 재개한다면 서울에서는 다시 달러매수세가 역내외에서 강하게 유입되고 달러보유세력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한 번 더 1300원 이상에서의 달러처분 기회를 노릴 것이고, 엔/달러 환율이 120엔의 하향돌파를 확실히 이루어 내며 달러약세 기조가 추세로 굳어지는 기미를 보이면 서울에서도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올 달러는 많다는 얘기다. 엔/달러의 경우는 아래쪽을 노리려면 일단 118엔의 하향돌파가 이루어져야 한다. 적어도 이틀 이상 뉴욕 종가가 118엔 아래에서 형성된다면 긴장할 필요가 있다. 위쪽으로는 우선 짚어지는 강력한 저항선이 122엔 정도이다. 여기를 넘어서야 125엔도 바라볼 수 있고 130엔도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원/달러의 경우로 돌아오면 그 레벨은 1270원과 1293원 정도로 대치될 수 있겠다. 지루하고 답답한 외환시장에 어떤 모멘텀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2/4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2%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며 이렇다 할 움직임이 간파되지 않고 있다. 태풍이 없는 바다에 적조현상이 나타나듯 움직이지 않는 환율로 인해 외환시장에서도 짜증과 조급증만 더해가는 적조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강대국들의 이해가 서로 엇갈리며 환율의 방향성에 대한 합의를 쉽게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시절... 사실 필자와 같은 외환딜러들이나 대박을 쫓는 투기꾼들에게나 출렁이는 시장이 매력적이겠지만 이 환율이라는 것이 하루가 멀다 하고 아래 위로 꿈틀거리는 것이 그다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시장을 관찰하되, 머지 않은 시기에 정신없이 움직이는 장세가 도래할 것 같은 느낌은 강하게 든다.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이진우 농협중앙회 외환딜러
2001.08.31 I 이진우 기자
  • 미 기술주 애널리스트, 바닥 전망에 무언의 압력받아
  • [edaily] 월가의 애널리스들이 바닥을 예측하면서 이맛살을 찌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ET은 올 여름 미국의 애널리스들이 일주일에 한번꼴로 기술주가 안정을 찾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으나 보고서를 잘 읽어보면 위험 회피나 말바꾸기가 나오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각) 지적했다. 현재 월가의 기술부문 애널리스트들은 시기상조 임에도 불구하고 바닥이 언제가 될지를 전망하는 것에 압력을 받고 있다. 과거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기술주의 거품 붕괴시점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등시점을 예측하는데 또 한번의 실수를 원치 않는 것이라고 CNET은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확실하지 않은 기술주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무언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즉, 바닥을 점쳐야 한다는 사실이 보이지 않는 손처럼 작용하고 있으며 기술부문의 등급을 상향하라는 명령도 받은 적이 없지만 압력이 있다는 것이다. 퍼스트콜의 연구담당 이사인 척 힐은 "문제는 시장의 반등시점이다"라고 말하며 "반등이 시작되면 급격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애널리스들이 상승 전망에 대해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으나 마음속에 존재하는 압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1.08.31 I 김태호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30일)..지금보다 9, 10월이 더 문제
  • [edaily] 최근들어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부진했던데다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실적악화 경고,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EU의 독점금지법 위반관련 조사소식으로 인해 뉴욕증시가 침몰하고 말았다. 다우존스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도하에 한때 지수 9900선이 무너지기도 했고 나스닥지수는 오전장부터 일찌감치 지수 1800선이 무너졌다. 경기회복 징후는 도저히 보이지 않고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기만 하는 상황에서 내주부터는 서서히 3/4분기 실적경고 시즌마저 겹치기 때문에 증시내 희망을 줄만한 재료라고는 찾아보기가 힘든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차라리 10월말까지는 손을 놓는게 좋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대두되고 있다. 스톤 앤 맥카시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주식전략가인 조 리로는 "오늘 장세는 대단히 비관적인 약세장이었다"면서 "조만간 기술적 반등이 있겠지만 문제는 현재가 아니라 9월과 10월"이라고 지적했다. 3/4분기 실적전망 발표시즌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리로는 "3/4분기 기업들의 실제 실적이 발표될 오는 10월까지는 시장에 참여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면서 "9월중 실적경고 시즌은 여전히 비관적이지만 한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면 지난 2/4분기 실적경고 시즌보다는 다소 나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리로는 향후 장세가 지난 4월과 같은 최악의 상황에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거래가 부진하다는 점이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P 투자정책위원회는 조사자료를 통해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점진적으로 4월의 연중최저치에 근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증시가 일단 과매도 상태에 돌입함에 따라 단기적인 측면에서 기술적 반등을 보이겠지만 계절적인 약세장인 9월과 10월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4월초 설정했던 연중최저치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S&P는 "증시가 바닥에 근접할 때 암울함은 팽배해진다"면서 "투자자들은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됨에 따라 생필품 소비재와 헬스캐어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윌밍턴 트러스트의 주식 조사담당 임원인 라파엘 타마고도 경제가 불황에 접어들었을 때 주목받는 종목들인 헬스캐어와 음식료 등 생필품주를 추천하고 있다. 타마고는 "기술주들은 상태가 호전되기는 커녕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당초 올 연말께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리라던 전망을 내년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반면, 데인로셔의 기술적 분석가인 로버트 딕키는 "증시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비관적이진 않다"면서 "일단 거래량이 적은데다 상승-하락종목을 살펴볼 때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딕키는 "지수들을 살펴보면 모든 주식들이 하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부 종목이나 업종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오늘 발표된 개인소득 및 지출과 관련, 퍼스트 유니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빗 오어는 "세금환급액의 지출 계획과 관련된 서베이 결과 대부분의 경우 빚을 갚거나 저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오늘 발표된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세금환급액이 상당부분 7월말경에 지급됐기 때문에 소득보다 지출증가분이 작은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오늘 지표는 다소 편향된 내용일 가능성도 있다고 오어는 지적했다. 그러나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내로프는 "7월중 소비지출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그정도면 양호하다"고 주장했다. 내로프는 "3/4분기중 소비지출이 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보다 높은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이미 최악의 상태를 지난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는 전반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2001.08.31 I 김상석 기자
  • 고려아연 영업익 하향/동양제과 "매수"-LG 마켓트랙커
  • [edaily] ◇기업 Update -고려아연 (1013/BUY). 아연가격 및 환율 하락으로 7월 실적 악화, 아연가격 약세지속으로 영업이익 7.3% 하향조정 고려아연의 7월 실적은 매출액 850억원 (전월비 &8211;3.9%), 영업이익은 75억원(-21.9%), 경상이익 57억원으로 아연가격 하락 및 판매량 감소에 따라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LME 아연가격의 하락이 3/4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따라서 이 같은 실적치는 기대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LME 아연가격의 약세가 장기화 되고 있어 실적 추정으로 위한 연평균 아연가격을 당초 톤당 U$ 950 에서 톤당 U$ 920로 하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동사의 영업이익은 당초 1,082억원에서 1,004억원으로 7.3% 하향조정 한다. 내수가격에 적용하는 고시가격도 8월 전월대비 4.2% 인하하였으며 내수판매에 적용되는 프리미엄도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절상추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도 동사의 영업마진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어 3/4분기 고려아연의 실적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아연가격이 반등하기 전까지는 동사의 실적에서 모멘텀을 찾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상반기 755만불의 적자를 기록했던 SMC가 7월 63만불의 흑자로 전환하였으며 6월말 0.5075U$/A$를 기록했던 호주달러 환율이 8월 28일 현재 0.5296U$/A$를 기록하였다. 최근 달러화의 약세반전을 감안했을 때 최근의 환율수준이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MC 관련 지분법 평가손을 당초 연간 300억원에서 215억원으로 축소조정하였다. 이에 따라 연간 순이익 전망치 및 EPS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한다. 그러나 현주가 대비 동사의 PER은 5.1배, EV/EBITDA는 2.6배에 불과하여 동사의 기업가치 대비하여 현주가는 저평가되어 있어 투자의견은 “Buy”를 유지한다. 그러나 영업이익의 햐항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는 당초 26,000원에서 24,000원(EV/EBITDA 3.6배를 적용)으로 하향조정한다. -동양제과(0180/Buy). 투자의견 ‘BUY’로 상향조정, 건과시장 부진서 탈출 시장규모가 1.3% 감소하는 등 작년 국내건과시장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큰 원인은 신제품 출시가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이며, 여기에 하반기 경기가 나빠지면서 부진이 가속화 되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건과4사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하여 왔고, 이로 인해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 동사는 ‘예감,’ ‘쿠센,’ ‘감자파,’ ‘오콘칩’을 출시했고, 롯데제과도 ‘디아뜨,’ ‘엑소’ 등을 내놓으며 소비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업체에 따라 매출액이 작년 하반기 대비 8~9% 늘어나, 건과시장 소비는 바닥을 탈출한 것으로 판단된다. 동양제과의 상반기 매출액은 2,3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3% 감소, 작년 하반기 대비 8% 증가).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3% 이상 증가한 2,409억원(전년동기 대비 12% 증가)이 예상되어,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 증가한 4,73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 0.6%의 외형성장에 머물렀던 부진에서 회복하는 모습이다. 2001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3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작년에 이미 판관비가 큰폭으로 증가하여 올해 판관비는 전년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다.동양제과의 주요 원재료인 유지류, 설탕, 밀가루 등의 국내가격은 환율에 연동되며,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올랐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하락안정세를 보이면서 원재료가격의 추가인상가능성이 최소화되어, 동사의 재료비부담은 더 이상 심화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곡물가격 자체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현 시점에서 동사의 원가구조나 주가동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아니다. Bennigan’s는 작년 국내외식시장에서 43% 외형성장을 기록해 시장평균(30%)을 상회하였다. 올해 매출액은 36% 증가한 50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에만 209억원(23%증가 전년동기대비)을 달성했다. ‘95년 시작한 외식사업은 ‘99년부터 흑자전환 되었다. Bennigan’s 영업이익은 작년 49억원이었고, 올해에는 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케이블TV사업을 관장하는 온미디어는 작년 3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였지만 올해에는 16억원의 흑자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시작한 온게임네트워크와 올해 시작한 MTV를 제외한 나머지 자회사가 흑자규모를 늘려갈 것이기 때문이다. 극장사업의 미디어플렉스 또한 작년수준 이상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투자가 완료된 상태로 동사의 엔터테인먼트사업은 이제 본 괘도에 진입힌 것으로 판단된다. 동사의 투자의견을 ‘Buy’로 상향조정하며, 목표주가를 31,000원으로 제시한다. 이는 2002년 음식료업종평균 PER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성장성을 가미하여 10%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수치이다. -대한통운(0012/관리종목). 감자 완료된 상태에서 채권단의 출자 전환은 10월부터, 한진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로 가격은 매력적 6:1의 감자 이후 대한통운의 현재 자본금은 276억원이다(감자 이전 1,720억원). 그러나, 채권단의 출자 전환이 남아 있는 상태여서 향후 자본금은 1,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감자 확정과 함께 출자 전환에 따른 내용에 따르면, 채권단은 대한통운의 총 채무를 1조 4,661억원으로 확정하고, 이중 2,713억원을 출자 전환하며 4,163억원을 탕감하며, 나머지 7,785억원을 대한통운이 현금 변제하도록 결정했다. 우선 6월 12일 정리 계획안에 통과될 때 확정된 채무 중 534억원이(213.6만주, 주당 25,000원) 우선 출자 전환되게 되며, 나머지 2,179억원에(대부분 신용보증채무) 대해서도 출자 전환시 금액은 25,000원이 되며, 전환될 구체적인 규모는 향후 채무가 확정되는 시점에 결정되게 된다. 따라서, 남은 2,179억원 전액이 출자 전환되더라도 최대 출자 전환 가능 주식수는 약 880만주 수준이며, 이에 따라, 주식수는 1,642만주로 (821억원) 늘어나게 된다. 또한, 자기 채무와 담보 채무에 대해서는 CB발행도 가능한 상태인데, CB는 발행 3개월 이후부터 매각이 가능한 점을 감안할 때, 2002년 초에나 매물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10월에 발행될 CB의 전환 주식수는 약 260만주 정도로 예상된다. 따라서, 출자 전환과 CB전환이 모두 완료되게 되면 대한통운의 주식수는 1,906만주 수준으로(953억원) 증가하게 된다. 한편, 현 시점에서 예상할 수 있는 물량은 10월 경에 출자 전환되는 214만주 정도이지만, 이 또한 전환 가액이 25,000원임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매물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상반기 매출액 및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5.8% 감소한 4,728.8억원, 34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이익률은 전년도 상반기의 7.1% 보다 0.2%p 개선된 7.3%를 기록하면서, 적절한 비용 절감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판관비의 경우 27.7%나(65억원) 감소했다. 매출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성장성이 높은 택배 부문의 매출은(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 9.8%) 전년 동기 대비 16.7%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출총이익률 또한 7.7%에서 13.0%로 5.3%P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수익성이 점차 확보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법정 관리에 따른 이자 비용의 절감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동사의 하반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즉, 지난해 상반기 이자 비용이 212.8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79.7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따라서, 2001년에는 연간 776억원의 세전 순이익을(채무면제이익 309.7억원 포함)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02년에는 영업 이익 698억원, 세전 순이익 602억원이 기대된다. 현재 동사의 주가는 전환될 주식수를 모두 감안하더라도 2001년 및 2002년도 EPS 기준 각각 3.5배, 4.5배 수준이며, 이는 유사한 사업구조를 가진 한진의 주가가 7.3배, 5.9배 수준임을 감안할때, 저평가 된 상태이다. 이는 향후 채권단의 출자 전환 이후 매물 부담에 따른 심리와 관리 종목이라는 점에서 투자 메리트가 다소 낮은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채권단의 출자 전환 가액이 25,000원인 점을 감안할때, 쉽게 매물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미확정 채무에 대한 출자 전환 여부 및 규모도 최종 결정이 나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매물에 대한 부담도 상당히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평가한 동사의 주가 수준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택배 부문의 높은 성장세 지속 및 수익성 확보 등과 향후 M&A를 통한 주인 찾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투자 메리트는 높아 보인다 -한국단자공업(2554/HOLD). 차세대 사업인 광/무선통신 부품의 매출 부진,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 부재 99년부터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하였던 광/무선통신 부품사업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매출이 부진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동사의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3개월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하고, 반면에 74%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용 커넥터 매출 호조로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함에 따라 12개월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그대로 유지한다. 3개월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하는 이유는, 지난 99년부터 자동차용 커넥터 매출 중심의 일변도에서 벗어나 성장성이 높은 광/무선통신 부품사업에 진출하였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실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 둔화로 기업들이 IT 부문의 투자를 축소함에 따라 2000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던 광 커플러/감쇄기, DWDM(고밀도 파장분할 다중화장비) 필터 등 광통신 부품과 이동통신 단말기에 사용되는 수정진동자(VCO, TCXO) 등 무선통신 부품의 2001년 전체 매출은 2000년(31억원)과 비슷한 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도 2000년 2.7% 에서 2.6%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반면에12개월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는 이유는, 2000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던 광/무선통신 부문의 매출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용 및 가전용 커넥터 매출이 2000년보다 2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넥터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1)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 호조와 신차 출시에 따른 전체 자동차 생산 대수가 2001년에 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용 커넥터 매출 확대 2) 컬러 TV의 대형화 추세에 따른 교체 수요, 김치 냉장고 등 새로운 백색가전의 등장으로 가전용 커넥터 매출도 증가하고 있으며 3) 신규 제품인 Junction Block 이 5월부터 기아자동차의 카니발Ⅱ에 공급 중이며, 11월 이후에는 스포티지의 후속모델에 추가로 Junction Block 이 채용됨에 따라 약 4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 1/4분기 31.5억원, 2/4분기에는 52.3억원으로 증가하였고 영업이익률도 1/4분기 11.8%에서 2/4분기에는 17%로 개선되는 등 하반기에는 점차 수익구조가 2000년 수준(영업이익률19.5%)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즉 마진율이 높은 자동차용 커넥터 매출 증가와 Juncktion Block 매출이 신규로 가세함에 따라 분기별 이익구조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순이익은 상반기에 28.5억원의 대손충당금 환입을 포함하여 2000년 대비 5.6% 증가한 202억원으로 추정된다 ◇산업 Update -은행 (OVERWEIGHT). “은행 소유한도 곧 확대 &8211; 제한적으로 산업자본 소유도 허용할 듯 재정경제부는 한국금융연구원 주관으로 ‘은행법 개정방안 공청회’를 열었다. 정부는 9월 중 정부안을 확정하여 올 정기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은행법 개정 방안의 주요 내용은 1) 동일인 소유한도를 현행 4%에서 원칙적으로10%까지 확대, 2) 산업자본(2년내 비산업자본으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제출하여 금감위의 승인을 얻은 경우)도 은행소유 허용, 3) 연기금 등 뮤추얼펀드도 (산업자본 지분이 4% 미만인 경우) 은행소유 허용, 4) 子은행제 도입 등의 내용이다. 최종적으로 정부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개괄적인 내용은 공청회에서 밝힌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법이 개정되면 장기적으로 내외국인간의 역차별 문제가 해소되고 장기적으로 주인을 찾아주어 책임경영을 도모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산업자본의 지배에 따른 사금고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이는 산업자본의 적격 여부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 및 금융기관의 경영 투명성 개선과 감독기관의 감독 강화 등을 통해 방지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은행법 개정은 정부소유 은행의 민영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뮤추얼펀드에 대한 은행 소유를 허용한다면 일부 대주주 지분이 낮은 소형은행(후발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핫 이슈 -EA.COM 한국 진출 선언의 의미 세계 최대 게임 포털 사이트인 EA.COM이 9월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1차적으로 울티마온라인, 피파, 트리플플레이, 심즈온라인, 모터시티 등 7종의 게임을 한글화 작업 후 서비스할 계획이다. EA.COM은 미국 최대 게임 회사인 Electronic Arts(1982년 설립)가 1999.8월에 설립해 2000.10월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약 80여 개의 PC 게임과 ‘울티마온라인’이라는 온라인 게임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EA.COM은 America Online 및 그 자회사들(AOL.com, CompuServe, Netcenter, ICQ)의 2천2백만 가입자들에게 독점적으로 게임 컨텐츠를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Electronic Arts는 지난 1999.11월 향후 5년 동안 8천 1백만 달러를 받고, 미국 American Online과 그 자회사에 독점적으로 게임 컨텐츠를 공급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EA.COM의 한국 진출 선언은 조금 복잡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 우선 EA.COM의 해외 진출은 한국이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EA.COM의 한국 진출 선언은 한국 게임 시장(정확히 말하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세계에서도 인정 받고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EA.COM의 한국 진출은 장기적으로 한국 게임 시장규모와 그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 그러나, 한편으로는 국내 게임 업체, 특히 PC 게임 업체들의 경우 세계적인 게임 업체와의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되는 처지에 놓이게 되어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단, 온라인 게임 업체들의 경우는 그 타격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 이유는 EA.COM의 제품은 울티마온라인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스포츠 게임과 같은 일회성 게임이 대부분이어서 온라인 게임과는 타겟 시장이 다른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EA.COM은 9월부터 9개 총판을 통해 PC방 가맹점을 모집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PC방 영업 방침과 개인 사용자에 대한 영업 방침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A.COM이라는 거대한 공룡이 한국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게임 시장은 커다란 변화의 계기를 맞이하게 된 것으로 평가되며, 그 변화가 국내 업체들에게 궁극적으로 긍정적일 지 부정적일 지에 대한 판단은 지금 시점에서는 유보한다.
2001.08.29 I 김현동 기자
  • 엔씨,외인은 매수vs기관/개인은 처분-주간코스닥동향
  • [edaily]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현대투신 매각 협상 타결, 월가에서 재차 제기된 반도체 경기 바닥론, FOMC의 금리인하 등의 재료에도 불구하고 횡보장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량도 부진했다.거래소 대중주로 매기가 몰리면서 소외된 코스닥시장은 극심한 거래부진을 보였다. 거래일수 5일 내내 거래대금 1조원을 넘지 못했다. 이번주(8월20∼24일) 개인들은 매도로 돌아서 135억6700만원을 순매도했다. 또 기타법인이 매도주체로 등장, 113억8700만원을 순매도하면서 코스닥지수에 부담을 줬다. 반면 외국인은 개인과 기타법인의 매도물량을 받아내며 지수하락을 억제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235억8500만원이었다. 투신은 매도세를 지속, 164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증권사들이 10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전체 기관은 13억7000만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번주 코스닥의 최대 관심종목은 엔씨소프트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엔씨소프트에 대해 지난주 49억원보다 매수규모를 대폭 확대, 이번주 무려 1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1억원어치 순매도, 매도 1위종목에 올려놓으며 이익실현에 나섰다. 기관도 엔씨를 매도, 4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에따라 엔씨는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수우위를 보인 모디아에게 황제주자리를 내준채 이번주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엔씨에 이어 기업은행(25억원)과 모디아(24억원)를 매수상위종목에 올려놓았으며 이밖에도 월드텔레콤(20억원) 삼천당제약(18억원) 금강종합건설(11억원) 등을 사들였다. 특히 지난주 내다팔았던 KTF와 기업은행 아시아나 텔슨전자 등이 외국인 매수상위 10위권 안에 들어 이번주 외국인은 업종 대표주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로통신을 180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을 비롯, 삼영열기(97억원) LG홈쇼핑(92억원) 바른손(83억원) 바이어블(76억원) 등을 내다팔았다. 지난주 사들였던 휴맥스에 대해서는 이번주 37억원을 순매도, 차익실현에 나섰다. 기관들은 등록한지 1달 이상되는 고참 신규등록주에 대해 점차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기관의 매수 1위 종목은 지난 7월24일 첫거래를 시작한 에스아이테크다. 또 매수상위 10위 종목중에 7월 말에 등록한 우진세렉스(36억원) 한텔(16억원) CJ푸드시스템(16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바이어블을 37억원 순매수한 것을 비롯, 월드텔레콤(29.8억원) 옥션(29.6억원) 케이디엠(23억원) 등을 사들였다. 한편 기관들은 업종대표주를 주로 매도, 외국인과 상반된 매매패턴을 보였다. 기업은행을 58억원 순매도, 매도 1위 종목에 올려놓았으며 이젠텍(57억원) 엔씨소프트(40억원) KTF(31억원)을 팔아치웠다. 2주이내 신규등록한 주들은 이번주에도 기관의 매도대상이 됐다. 에프에스텍과 금강종합건설을 29억원, 27억원 순매도했으며 비젼텔레콤(24억원)과 마스타테크론(20억원) 프로텍(16억원) 등도 집중 처분했다.
2001.08.25 I 권소현 기자
  • 한국통신·현대미포조선 EPS 하향조정-삼성모닝미팅
  • [edaily] 다음은 13일 삼성증권의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수익추정 변경] * 한국통신 : 2001년, 2002년, 2003년 EPS 1.0%, 1.0%, 2.8% 하향조정 예상보다 부진한 2/4분기 실적,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가입자당 평균이용료 하락, 예상보다 저조한 SI/NI 매출 등을 반영하여 2001년, 2002년, 2003년매출을 2.5%, 3.6%, 4.7% 하향조정하고, 동기간 EPS를 1.0%, 1.0%, 2.8% 하향조정. 또한 이익전망 하향조정과 정부의 비대칭 규제 불확실성 지속 등을 반영하여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의 100,000원에서 85,000원으로 하향조정함. 그러나 우수한 펀더멘탈이 지속되고 있어 투자의견 BUY 유지. * 현대미포조선 : 2001년, 2002년, 2003년 EPS 23.7%, 25.2%, 31.2% 하향조정 예상보다 부진한 2/4분기 실적을 반영하여 2001년, 2002년, 2003년 EPS 추정치를2,542원, 2,753원, 3,094원으로 하향조정함. 2/4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2,401억원, 116억원, - 121억원을 기록 (당사 예상 2,554억원, 220억원, 116억원). 실적 부진의 주요인은 부실 계열사에 대한 투자유가증권 평가손실 268억원 발생,99년 수주한 저마진 프로젝트에 따라 선박 건조부문 영업이익률 예상보다 저조,동 부문보다도 영업이익률이 낮은 선박보수 및 해치커버부문 매출 예상보다 증대. 주요 3개 조선사의 valuation에서 50% 할인하여 12개월 목표주가 9,500원으로 산정,투자의견 Mkt Perf 유지. [뉴스코멘트] * 전일 미국시장 동향 - ORACLE : FRB가 경기침체를 완화시키기위해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Dow Jones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NASDAQ지수는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약세로 6일째 하락세를 지속함. Goldman Sachs의 수익추정 하향조정으로 Oracle의 주가는 5.2% 하락하였으며 다른 소프트웨어업체인 Siebel Systems의 주가도 5.0% 하락함. - PALM : Wall Street Journal에서 Compaq이 핸드핼드기기 제조업체인 동사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보도함에 따라 주가는 11.2% 하락함. * 8월 둘째주(8/6~8/10) D램 가격 동향 : 바닥보다 기조적 상승트랜드로의 출발 진입점이 어디냐가 중요 - 보합선 유지하며 꾸준하게 업체 재고 소화중이나 가격 반등으로 이끌기에는 수요 증가가 미미한 것으로 판단함. 지난주 D램 가격은 하락세가 현저히 둔화된 가운데 북미시장은 보합세를, 아시아시장은 소폭 하락세를 시현함. 64MD, 128MD등 모두 Sync제품은 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128M DDR, 램버스 D램, 256MD 등 신규 수요가 형성되는 제품의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음. - 금주에도 D램 가격은 전주와 같은 양상으로 신규수요제품 위주로 약보합세를 시현할 것으로 보임. 1) 마이크론의 8월말 회계연도말 결산에 대비한 물량 방출이 이미 7월부터 시작되었고, 2) 펜티엄4(845+SD),윈도우XP에 초기 대응물량으로수요 물량증가 일부 기대되기 때문임. - 당사 리서치는 4/4분기에 소폭 가격반등을 예상하나 1) 업계 전체의 공급능력 상황, 2) 하반기 PC(IT 전반) 수요 개선 미약, 3) 업체의 재고수준을 고려할 때 D램 가격(D램 경기 사이클)이 바닥을 형성후 기조적 상승 국면으로 이어지기에는한계가 있다고 판단함. * KDB 납품업체 발표 - 휴맥스 선정 : 휴맥스에 긍정적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KDB)가 경제형 위성방송수신기 납품업체로 현대디지털테크, 휴맥스, 삼성전자를 10일 선정. 이들 3개 업체는 각각 15만대, 9만대, 6만대를 대당 16만원정도에 납품하게 되어 이에 관련된 휴맥스 매출액은 144억원으로 예상됨. 납품기간은 내년 10월까지임. 이 수치는 당사 예상 2001년 매출액 2,328억원에 비해 작은 규모이나, 지난주에 당사가 발표했던 대로 7월 매출액이 전월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국내외 영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동사에 긍정적임. 투자의견 BUY 유지. * 맥슨텔레콤, 단말기 50만대 수출계약 체결 : 긍정적이나 모회사 세원텔레콤의 영향은 작을 듯 맥슨텔레콤은 홍콩의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트레이드마스터 홀딩즈에 GSM 방식의 듀얼폴더 단말기 50만대를 대당 170달러 정도의 가격에 내년 2월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9일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음. 이는 8,500만달러 정도의 규모로 맥슨텔레콤에 긍정적이나, 여전히 세원텔레콤의 지분법평가손을 줄이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여 현재의 세원텔레콤 예상수치와 투자의견 Mkt Perf 유지. * 텔슨전자 신용등급 하향조정 : 동사에 부정적 한국기업평가는 11일 텔슨전자의 신용등급을 BB 에서 BB- 로 한단계 하향조정. 이는 동사에 부정적임. 당사가 7월에 이미 발표한 저조한 상반기 실적과 함께 투자의견 Mkt Perf 유지. * 타프시스템, 국방부의 첨단무기 도입 사업 연기 예상은 동사 매출에 부정적 언론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는 경제난과 환차손 및 미국 미사일방어(MD)에 대한 문제 때문에 내년 초까지 선정, 집행키로 했던 10조원 규모의 주요무기도입사업 연기를 언급함. 동뉴스는 2001년 매출중 46%를 국방부문에서 예상하고 있던 타프시스템에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됨. 현재 육, 해, 공군에서 구체적으로 포기할 우선순위 사업을 선정하고 있어 동사가 납품할 RealLands, 시뮬레이션 및 시뮬레이터가 포함될 지 여부는 불분명하나 미국의 미사일방어(MD)에대한민국이 참여할 경우 전반적인 국방체계의 변화가 있을 예정이서동사에게는 부정적인 뉴스임. 투자의견 Mkt Underperf 유지. * 검찰의 "소리바다" 운영진 기소는 음반산업에는 긍정적 : 그러나 직접적인 수혜자는 아직 없어 언론에 따르면 검찰이 인터넷 음악파일 공유 프로그램인 "소리바다"운영자를 저작권법 위반 방조혐의로 불구속기소한 것으로 밝혀짐. 동뉴스는 음반산업 전체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되나, 기등록된 음반사들에게는 직접적인 수혜는 기대하기 어려운데 이는 1) 아직 국내 음반사중 온라인 음악판매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곳이 없고, 2) 미국 냅스터 사례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상위법원에서 기각될 수도 있으며, 3) "소리바다" 이외에 다양한 P2P 프로그램이이미 나와 있기 때문임. 기존 음반사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유지함. * SK㈜, 베트남에서 1억5,000만배럴의 원유 추가발견 언론에 따르면, 동사가 한국석유공사 등과 컨소시엄으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 15- 1광구에서 추가적으로 1억5,000만배럴의 가채매장량이 발견되었다고 함. 상세내용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동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됨. 개발기간 10년, 원유가격 15달러/배럴, 개발비용 8달러/배럴 가정시, 신규 발견 원유의 SK㈜ 지분 순현재가치는 약 5,000만달러로 추정됨. 동컨소시엄은 1998년 9월이후 동광구에서 탐사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2000년 9월에는 약 2억배럴의 가채매장량을 발견한 바 있음. 14.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가 운영권자이며, SK㈜는 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 투자의견 BUY 유지. * 포항제철, 7월 판매량과 톤당판매가격은 각각 10만톤, 9천원 상승 - 언론에 따르면, 포항제철의 7월 조강생산량은 244만톤, 제품생산량은 227만톤, 판매량은 234만톤을 기록하여 6월대비 각각 6만톤, 15만톤, 10만톤 증가함. 또한 평균 톤당 가격도 9,000원 오른 40만원을 기록. 톤당 가격 상승은 수출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스테인레스 열연코일가격을 7월에 7% 인상하였기 때문. 따라서, 포철의 7월 이익은 판매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절감, 판매단가 상승, PI 도입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6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임. 이러한 추이는 순이익이 3/4분기에도 2/4분기에 이어 전분기대비 23% 증가할 것이라는 당사 수익추정과 일치함. 참고로, 포철은 분기별 실적만 발표하고 있음. - 포철에 대해 BUY 투자의견을 가지나, 국제 수출가격 하락으로 인한 부정적인 심리요인으로 4/4분기 이후 이익실현을 목표로 저점 매수전략이 좋아 보임. 종합주가지수 500대초에서 포철가격은 85,000원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판단됨. <8월 10일 오후 기관투자가에게 배포된 자료임> [금일 Spot] * 한국통신 : 투자의견 BUY 유지 * 현대미포조선 : 투자의견 Mkt Perf 유지 * 엔씨소프트 : 투자의견 BUY 유지 24일 IR에서는 차기게임과 Garriott형제의 역할에 대한 내용이 적극적으로 다루어질 전망 - 당분간은 게이머들의 loyalty 는 계속 높아지면서 현재의 "리니지"가 동사의 주된 매출과 수익원이 될 예상. - 일본내 파트너로 규모는 다소 작더라도 동사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major 게임사가 선정될 전망. -Robert Garriott은 미국, 일본 및 유럽에 인적 네트워크가 넓어 해외진출 성공가능성을 보장.
2001.08.13 I 한형훈 기자
  •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의 코멘트(전문)-edaily 폴④
  • [edaily]edaily는 국내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D램 시장 상황과 가격반등의 시기 등을 설문조사 했습니다.질문은 모두 5가지 였습니다. 1)반도체 D램 경기의 회복시기는? 2)D램 가격의 바닥은 언제라고 보는가? 3)윈도우XP와 펜티엄 4 가격인하는 수요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4)하이닉스 도시바 등 반도체업체들의 감산효과는? 5)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등이었습니다. 반도체담당 애널리스트들의 답변을 정리하면서 미묘한 해석의 차이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예를들면 "감산"이란 용어에 동의하지 않는 애널리스트도 다수 있었습니다.답을 주신 애널리스트들의 견해를 가감없이 전달하기 위해 코멘트를 원문 그대로 싣습니다.회사의 방침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의 경우 실명을 밝히지 않았습니다.(질문 생략,이하 무순) ◇최석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1.내년 2분기 부터는 DRAM가격은 회복조짐을 보일 것이다. 이 기간중 DRAM가격의 회복속도는 DRAM수요의 증가보다는 내년 1분기~2분기중에 제 3군에 속하는 DRAM업체들이 어느정도의 생산라인을 페쇄하는 가에 크게 영향받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 기간중에 제3군에 속하는 DRAM업체들이 128Mb DRAM이상을 생산하는 라인 5개(1개당 월산 3만매 기준) 이상을 가동 정지한다면 그 시점의 월별 기준 전체공급량 10% 정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DRAM가격은 바닥을 찍고 회복쪽으로 고개를 돌릴 것이다. 그러나 그 이하 규모라면 DRAM가격 회복은 2분기 이후로 좀 더 연기될 것이다. 내년 1~2분기중에 DRAM업체들의 구조조정(생산라인의 페쇄)이 크게 이루어 지고 난후 시장의 실질수급이 어느정도 균형을 이룬 다음에 내년 3분기부터 세계 경기 회복과 맞물려 소비 및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 PC수요도 크게 증가하면 DRAM가격 회복에는 탄력이 붙을 것이다. 2.제품별 출하량과 출하가를 감안한 평균 가격 개념으로 기준하면 DRAM평균가격은 내년 3~4월 정도가 되면 바닥권에, 세계 DRAM출하액은 내년 2분기중에 바닥권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이는 내년 1~2분기중에 128Mb DRAM이상을 생산하는 라인 5개(1개당 월산 3만매 기준) 이상 가동이 정지되는 것을 전제로 했다. 올해 4분기까지 DRAM업체들은 128Mb DRAM 이하를 생산하는 라인(월산 3만매 기준)을 2개정도는 추가로 더 폐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현재의 DRAM 가격흐름을 바꿔 놓지는 못할 것이다. 3.윈도우 XP 출시와 펜티엄 4 가격 인하는 4분기중의 PC판매량을 3분기 대비 어느정도 늘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이 현재 침체되어 있는 PC시장 분위기를 바꿔 놓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다. 세계 경기는 선진권의 IT산업을 중심으로 침체국면을 진행중이다. 세계 PC판매의 70%정도를 소비해주는 미국, 일본, 서유럽의 3대 경제축이 휘청거리고 있고, 이의 여파로 아시아, 남미 등의 경제가 어렵다.아직까지 조금 사정이 나은 곳이 유일하게 중국뿐이다.그러나 중국의 PC판매 비중은 세계시장의 10%도 안된다.어떻게 보면 세계 PC판매량의 90% 정도가 경기침체 영향권에 들어 있다고 판단된다.PC소비의 큰 축을 담당하는 기업들은 수익이 악화되어 현재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원삭감 및 제반 경비 줄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PC를 대체하거나 OS를 업그레이드하는 IT예산은 동결내지 축소하는 경향이 짙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기업들의 OS채택 비중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놀랍게도 윈도우 2000(2000년 2월 17일에 출시)은 출시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5.6%에 지나지 않았다.거의 대다수가 윈도우 98(34.5%)이나 윈도우 95(24.9%) 그리고 윈도우 NT(27.9%)계열이었다. 새로운 OS가 출현해도 이를 기업내에 채택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작년에는 기업들의 IT투자가 활발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윈도2000의 보급률이 출시 8개월간 이처럼 낮은데 요즘의 불황속에 기업들이 윈도 XP를 탑재한 PC를 출시초기에 많이 소비해 줄 수 있을까? 인텔이 지난 4월중에 50%가 넘는 CPU가격을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년 2분기의 CPU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고작 6%밖에 늘지 않았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한편 그동안 대형발주가 나왔던 중진국 이하의 정부부문의 PC소비도 예산 동결 내지는 발주연기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PC 업체들이 가격을 더 떨어뜨리길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최근 태도에도 주목해야 한다.현재 상황에서는 PC판매에 있어 주도권을 지고 있는 측은 PC회사가 아닌 소비자(기업, 정부, 일반소비자)이다.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윈도우 XP 출시와 펜티엄 4 가격 인하가 DRAM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나치게 기대하게 되면 후일 큰 후유증도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4. 최근 언론에서 얘기하는 감산이라는 표현은 잘못됐다. 감산이라는 표현은 주식시장 참여자들에게 지난 97~98년중에 단행되었던 한일업체간 감산을 떠올리게 하여 현재 DRAM업체들이 진행중인 구조조정 과정과 예전 감산간의 본질적인 의미를 흐리게 하는 오류를 언론이 범하고 있다. 현재 하이닉스,도시바, 밴가드, NEC 등이 펼치고 있는 것은 감산이 아닌 "라인의 생산중단"이다. 현 수준에서 변동비도 못 건지기 때문에 생산을 계속하면 감가상각비 이외에 추가적인 비용이 소요되어 차라리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 이익이 되므로 라인의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다. 감산은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여러업체들이 동시에 생산량을 줄이거나 출하량을 줄일 때의 표현이다.하이닉스,도시바, 밴가드, NEC 등의 " 라인의 생산중단"은 전체 합해보아야 4%의 생산감소 밖에 되지 않으며 대상 제품도 수요가 현저히 줄고 있는 64Mb DRAM이 주종이다. 이들 업체들중 일부는 "라인의 생산중단"을 감행하면서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다시 이 라인에 신장비를 들여와 생산을 개시하겠다는 업체들도 있다.생산력이 언제가는 다시 늘어날수도 있는 것이다.하이닉스,도시바, 밴가드, NEC 등의 " 라인의 생산중단"은 전체적으로 볼때 DRAM가격의 하락속도를 조금 느리게 하거나 심리적인 안정에는 도움을 줄수는 있지만 현재의 가격 하락추세를 바꿔놓기는 어렵다. 5.삼성전자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시기는 DRAM의 가격 및 세계 DRAM출하액의 하락이 일단락되어 반등하고 그리고 PC시장에서 수요회복 조짐이 가시권에 들어왔을 때 전후라고 전망한다.현 시점에서 시장상황을 판단하면 대략 그 시기는 내년 3월 ~ 5월중으로 판단된다. (주식시장의 생리상 비펀더멘탈한 요인에 의해 그 시기가 좀 더 앞당겨지거나 늦어질 수도 있다) . 유동성 장세의 출현, 국가신용등급의 상향조정 등 일부 비 펀더멘탈 요인에 의해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할 수도 있겠지만 PC시장에서 수요가 회복되고 DRAM가격 안정 및 반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가의 상승은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다. 시장참여자들이 Windows XP출시와 인텔의 CPU가격 인하효과에 대해 지나치게 큰 기대를 걸지 말기를 경고했다.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20만원을 돌파할 때는 시장상황을 잘 파악하면서 비중을 축소하길 권한다.삼성전자에 대한 전체적인 투자의견은 현재는 중립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주식의 손바뀜이 매우 활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악재에 대한 내성은 어느 정도 갖춰졌다.하이닉스 주가도 최근 시장참여자들이 윈도우XP출시와 인텔의 CPU가격 인하효과에 대해 지나치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에 어느정도 영향받고 있다고 판단된다. 전체적으로 볼때 주가가 전고점(1,825원)을 뚫고 갈 때는 냉정한 판단으로 비중축소에 나서기를 바란다.하이닉스반도체 주식를 매수하려는 시장참여자들에게는 "심장이 강한 사람만이 하이닉스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하이닉스에 대한 전체적인 투자의견은 현재는 중립이다. ◇임홍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경기 저점에서 IT관련주의 주가는 저점과 동행하거나 후행하는 경향이 있어 D램가격 바닥이 언제냐를 논하기보다는 기조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느냐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최근 반도체산업 침체는 단순한 수요-공급에서 빚어진 문제라기 보다는 10년 호황 이후 불황으로 넘어온 것으로 봐야한다. 1.아직 회복을 논하기 힘든 상황이다. 4분기중에 소폭 회복될 것이다. 그러나 본격 상승은 내년 5~6월경이 될 것이다. 2.바닥에 대한 개념 정의가 필요하다. 별다른 의미가 없다. 10년 호황 끝에 오는 불황이라는 점에서 수급상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3.공급 사이드에서 수요를 늘리려는 계획은 과거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소비자는 현 IT제품들의 밸류를 대단하게 생각치 않는다. 가격이나 퍼포먼스보다는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효과는 미흡할 것이다. 4.감산이 아니라고 본다. 불황기에 제품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키려는 것이다. 오히려 공정이 0.15미크론으로 이전될 경우 3~4개월 후에는 오히려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주력 제품의 감산이 필요하다. 감산효과는 2~3% 수준에 불과하다. 5.삼성전자는 D램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더욱 강점을 보일 것이다. 주가는 17만원 -10%에서 +3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다. 12개월 기준으로 매수. 하이닉스는 D램 수급보다는 총체적 문제로 봐야한다. 투자의견은 시장 수익률 평균이다. ◇전우종 SK증권 부장 1.수급이 균형을 찾는다는 의미로 볼때 내년 3분기로 예상된다. 2.올 3분기가 수급측면에서 최악의 상황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의미의 가격바닥은 올 3분기이다. 당분간 64M, 128M SD램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변동원가 이하로 하락했기 때문이며 추가로 생산원가 를 낮출 수 있는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공헌이익이 있는 256M D램이나 램버스D램, EDO D램 등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3.10월 이후 윈도우 XP와 i845칩의 출시가 계절적인 수요회복과 맞물리면 소폭의 반등도 예상해 볼 수 있으나 i845(브룩데일)에 기반을 둔 시스템의 성능이 i850에 기반을 두고, 램버스D램을 채용한 시스템에 비해 성능이 20% 내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낙관은 어렵다. 또한 윈도XP의 경우 초기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 일어날때 까지 수요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법원과의 반독점 소송관련 건도 수요 진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윈도98 사용자들이 윈도 XP로 OS를 교체하면서 PC대체수요, 혹은 D램 모듈의 add-on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 XP에서는 원활한 시스템 운용을 위해 256MB(128Mb D램 16개)가 필요함에따라 현재의 128MB 시스템이 대종을 이루는 윈도2000(또는 ME) 이하 시스템에 비해 box당 D램 소모량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펜티엄4 가격인하의 영향은 당연히 PC 대체 수요를 앞당기는 쪽으로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의 시스템으로도 인터넷 검색, 기본적인 업무에 전혀 문제가없는데다 기업들의 감원이 지속되고, 개인들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PC대체수요가 빠른 시일내에 진작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펜티엄4 가격의 인하는 메모리 가격의 인하를 동시에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전체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한 budget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코스트의 비중이 올라갈수 없다. 이미 PC업체들에게 가격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에서 D램 가격의 반등을 기대할 수는 없다. PC업체들도 수지면에서 매우 고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앞으로도 3~4개 분기가 지난 후인 2002년 3/4분기후반에 가야 수급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룰 수 있을것으로 예상되며, D램가격도 그 전에는 쉽게 회복되지 못할 전망이다. 4.하이닉스의 미국공장 가동중단과 일부 이천공장의 여름휴가 기간 집단 휴무로 인한 D램 생산물량 감소는 전세계 D램수요로 환산해보면 7~8일 분량에 불과하다.현재로도 45~50일분의 재고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산술적으로는 재고를 다소 낮추는 정도의 영향밖에 기대할 수 없다. 도시바의 감산도 산술적으로는 재고 축소의 영향을 기대할 수 있으나 의미있는 수준으로 재고가 소진되려면 더 많은 업체,더 많은 공장이 감산 혹은 생산중단에 참여해야 한다. 두 회사의 결정은 물론 여타 업체들의 동참에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그러나 결과적으로는 D램 사업을 포기하고 매각하는 업체가 나타나야 한다. 지난 번 불황기 때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했던 것처럼 아예 시장에서 나가는 기업이 있어야 한다.공장 매각은 전체적으로 물량 축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심리적으로, 또한 PC업체와의 가격 교섭력 등에서 D램 업계에 긍정적이다. D램 시장이 buyer"s market에서 seller"s market으로 전환되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결국 삼성전자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된다. 5.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여전히 17~20만원대에서의 박스권 매매다. 그러나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기회는 더 빨리 온다. 삼성전자를 가지고 있는 투자가라면 단기적으로 20만원 근처에서 물량을 축소할 필요는 있다. 7,8월 실적이 매우 나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쁠수록 좋아지는 회사 주식을 현재 가격 이하에서는 팔 필요가 없다.가지고 있지 않는 투자가는 좀더 기다렸다가 17만원대에서 분할 매수 한다는 전략을 가져가는게 좋다.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의견은 표명하기 어렵다. 다분히 정치적이고 비 경제적인 결정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가치로보면 삼성전자보다 고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자기자본의 가치(시가총액)와 타인자본의가치(순차입금)의 합으로 계산되는 총기업가치로 보면 삼성전자가 33조원, 하이닉스반도체가 13.5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하이닉스반도체는 다음 호경기가 돌아올때 까지 살아남아 있을 수 있다면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장담할 수 없다. 비 경제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병서 대우증권 부장 1.2002년 2분기부터 가격회복이 기대된다. 2.올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전망한다. 3.메모리 장착율확대로 DRAM의 수요회복에 기여, 기여시점은 2002년1~2Q(4Q에 도입되지만 소비자의 구매지연으로 출시후 1-2분기후부터 효과발생) 4.64메가가 감산대상이기 때문에 전체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현재와 같은 가격이 지속되면 128메가를 생산하는 다른른 후발업체의 감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5.삼성전자는 장기매수이며 하이닉스는 중립이다. ◇우동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1.가격 회복이라하면 반등한 이후 가격이 강보합을 유지해야하는데 그런 의미의 회복은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넘어야할 산이 너무 많다. 내년 상반기까지도 비트당 환산으로는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다. 업종 성격상 가격 회복의 기준을 어디에 둘지도 마땅치 않다. 2.반도체나 D램의 종류가 많아 전체적으로 설명하기는 곤란한 면은 있다. 주력인 128싱크D램의 경우 7월부터 아시아시장에서 이미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64D램의 경우 이미 반등하고 있다. 시장주력 제품으로 보면 부분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최소한 폭락은 없을 것이다. 가격이 안정을 보일 것이고 제한적인 반등을 노릴 것이다. 8월을 기점으로 9월부터 반등할 것이다. 3.수요 측면에서 효과가 어느 정도는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여태까지 PC당 메모리가 128에서 늘어나게 되고 10월 이전에 이미 XP 레디PC가 출시되면서 하드웨어는 그에 맞춰 출시되고 있다. 또 8월에 펜티엄4 가격 인하 이후 9월이나 10월에 추가 인하할 예정이어서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4.감산에 의해 당장 가격 반등은 힘들 것이다. 도시바는 10월1일부터 감산에 들어가고 아직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수요 회복 징후가 나타날 경우 감산효과도 나타날 것이다. 1~2개월이 지나야할 것이다. 그러나 64메가와 128메가의 효과는 있겠지만 256메가 등 차세대 기종에는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 5.삼성전자는 계속해서 20만원 이후 매수 자제했다. 20만원이 넘을 경우 추가 상승여력은 20~25% 정도이며 적정주가도 24만원 정도다. 17만원~20만원까지 메리트가 있어 가격 조정시 분할 매수를 권한다. 반면 하이닉스는 1500원대에서는 메리트가 없다. 시장수익률 평균이며 1000원에 근접할 경우 메리트가 있을 것이다. ◇A 애널리스트 1.당분간 회복이 어렵다고 본다. 가격이 반등 하느냐와 회복 하느냐는 분명 다른 문제며 일부 이를 혼동하는 것 같다. 반등은 언제든 가능하다. 그러나 회복은 공급이 수요보다 25% 이상 많아 내년 2분기를 넘어가야할 것이다. 2.일부 반도체 기업이 재무상 문제로 사라지는 큰 변화가 나타나는 시점에 가서야 바닥을 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2~3분기 후에는 몇몇 업체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 바닥 신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3.한 마디로 수요 사이드에서 D램 가격 회복을 견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공급 측에서 뭔가가 필요하다. 큰 효과가 없다고 본다. 4.과거 5~6개 업체의 감산과 현대-LG전자 합병 등으로 겨우 감산 효과를 봤다. 현 수준에서의 감산은 아무 의미없다. 일부 기업들이 사라져야 한다. 5.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모두 투자 메리트가 별로 없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분명 좋은 반도체 기업이고 우수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지만 마진 압력을 감안해 중립의견을 제시한다. 반등시 매도다. ◇B 애널리스트 1.D 램 가격은 9월중순 이후 64M D 램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 상승 추세는 계절적인 비수기인 2002년 1분기-2분기 중반중 다시 약세를 보이며 현재의 가격대로 환원될 가능성 높다. 따라서, 향후 DRAM 가격의 정상 회귀는 2001년 9월이후 현재의 가격대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연간 가격하락율이 평균치인 30-33%를 하회하는 수준이 유지되면서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DRAM 산업의 일반적인 회복 패턴과 동일). 참고로 업체들의 연간 원가 하락율은 통상적으로 30-34% 수준임. 따라서, 고수익 제품으로의 전환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2.현재 시점의 DRAM 가격은 2001년중 최저 수준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8월말까지 추가적인 가격하락 가능성(8월말은 Micron의 2001년 회계년도 마감)은 상존하나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매우 제한적일 적으로 판단된다. 3.윈도우 XP와 펜티엄 4 가격인하 그리고 Intel의 Brookdale Chip을 개별적으로 평가할 경우, 각 Item들이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그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다. 금번 신제품의 특성은 위의 3가지가 거의 동시에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과거와 같이 모든 Item들이 개별적으로 출시되었던 과거와 달리 3가지가 함께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어 PC 및 반도체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3가지의 출시시기가 계절적으로 PC 수요가 상승하는 9-10월에 맞물려 있고 또한 이 시기는 미국의 Tax-Cut (8월 174억불, 9월 183억불)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득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라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2001.08.13 I 이의철 기자
  • 진념경제팀 1년평가②-2단계 외환자유화 정착..원화약세
  • [edaily] 진념 체제 1년 외환시장 : 2단계 외환자유화 정착, 원화 약세반전 진념 부총리 체제 출범 1년동안 외환시장은 상당히 달라졌다. 무엇보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줄곧 하락곡선만 그리던 달러/원 환율이 급격한 반등국면으로 돌아섰다. 진 부총리 취임초 1110원선에서 더 떨어질 것처럼 보였던 환율은 올 4월초 1365원대까지 치솟았고 지금도 1290원선을 유지하고있다. 이와 함께 올해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로 부각됐던 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도 진 부총리체제이후 외환시장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외환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국부유출 등 당초 우려했던 부작용이 아직 나타나지않았다는 점은 큰 위안이다. ◇2단계 외환자유화 이후 지난 99월 4월 실시된 1단계 외환거래 자유화가 주로 기업이나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했던데 비해 2단계 자유화는 개인의 외환거래가 중점 자유화 대상이었고 자본 유출 및 단기 자본거래 자유화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이에 따라 투기적인 외화유출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높았던게 사실. 일본의 경우도 지난 98년 4월1일 개인 및 기업의 외환거래를 전면적으로 자유화한 신외환법의 시행에 들어갔고 시행후 1년간 약 15조 엔의 자금이 유출됐다. 일본 개인자산의 약 1.3% 수준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0조~100조엔에 비해서 매우 적은 수준. 우리나라도 국내외 금리차, 환리스크, 외환매매 수수료, 해외자산 운용상의 애로 등으로 인해 해외투자의 메리트가 너무 낮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별다른 자본유출이 일어나지 않았다. 2차 외환자유화에 대비해 국세청·관세청 통보제 유지, 채권잔액 보고제 신설 등 정부의 모니터링 기능이 강화된 탓도 크다. LG경제연구원의 경우 ▲아직 국내금리가 해외금리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된 환율급등으로 추가 원화절하에 대한 기대가 높지않아 고수익 해외투자를 노리는 자본유출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이미 전망했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금리 및 환율의 향방 등에 따라 국내자금의 해외 유출입이 빈번해질 가능성은 높다는게 대부분 연구기관들의 충고다. 이와 함께 1년 미만의 단기 자본거래가 허용됨에 따라 외환의 유통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 나타나고있다. 일부 연구기관들은 장기적으로 현재 GDP의 1% 수준에 불과한 일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선진국 수준인 GDP의 4%, 150억 달러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 7월 현물환 하루평균 거래규모가 34억달러를 넘어서 사상최대를 기록한데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원화강세 흐름 일단락, 환율 4개월째 안정 외환위기직후 2000원선을 위협하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8월 1110원대까지 떨어졌다. 작은 굴곡이 있기는 했지만 2년8개월동안 일방적으로 하락곡선을 그렸던 것. 특히 지난해 8월엔 한달내내 환율이 1114~1115원을 오르내리는 극단적인 상황이 초래되기도했다. 그야말로 ‘超안정 국면’이었던 셈. 이런 상황에서 외환딜러들이 ‘당국의 보이지않는 손이 개입해 환율움직임이 멈췄다’며 은행간 거래 중단을 선언하고 태업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했다. 지난해 9월이후 꿈틀거리기 시작한 환율은 11월중순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1월17일까지 1130원대를 맴돌던 환율은 11월29일 1200원선을 상향돌파했고 올 3월하순으로 접어들면서 1300원선마저 무너뜨렸다. 4월4일 장중 고가인 1365.30원은 당분간 깨지기 힘든 고점으로 기록됐다. 이후 4개월가까이 넒게보면 1280~1320원, 좁게보면 1290~1315원 범위를 벗어나지않는 안정세가 이어지고있다. 올 8월들어 환율은 1280~1300원 범위를 오르내리고있다. 1280원선이 무너질 상황에서는 당국이 직간접개입으로 막았다. 가뜩이나 급격히 줄어들고있는 수출을 생각하면 더 이상의 환율하락, 즉 원화강세는 용인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덕분에 환율은 이제 1280원을 바닥삼아 1300원선까지 오르내리는 또 다른 박스권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1년전에 비해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일본 엔화를 비롯, 동남아나 중남미 등 신흥시장 국가의 대부분 통화가 미국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현상과 일치한다. 세계적인 흐르을 반영하는 셈. 수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고환율, 즉 원화약세가 버팀목이 되고있다는 지적이다. 수출경쟁력과 관련, 관심을 모은게 바로 엔/원 환율이다. 엔화와 원화의 비율은 지난 1월4일 1128원대까지 올랐다가 지난 7월9일엔 1028원까지 떨어졌다. 엔에 대해 원화가 강세를, 즉 엔/원 환율이 떨어진다면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은 취약해지게 마련. 수출우선 정책을 중시하는 측은 엔이 약세로 가는 상황에서 원도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춰 약세로 움직여야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내놓고있다. 8월들어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30~1050원 범위를 유지하고있다. *원화환율 변화추이
2001.08.08 I 손동영 기자
  • (초점) 반도체산업, 낙관론 이후 반론 제기 돼
  • [edaily] 반도체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전세계의 6월중 반도체 매출액은 116억달러로 집계돼 전년 같은달보다 3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4분기부터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혀 반도체 전망을 긍정적으로 한 메릴린치 보고서에 힘을 실어 주었다. 미국의 매출 감소세가 가장 컸고 거의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둔화됐으나 SIA의 조지 스칼리스 사장은 "지속적인 재고 감소에 힘입어 올해 4분기에는 매출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에 앞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를 동시에 내놔 기술주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메릴린치와 토마스위셀파트너가 동시에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고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반도체 부문 애널리스트인 조나단 로스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가장 적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와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CEO 크레이그 배렛은 "반도체 산업이 바닥권에 진입했다면서 3~4분기에 수요측면에서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오늘은 이에 대한 반론도 제기됐다. 손버그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알렉스 모톨라는 "운영측면에서 반도체 칩 산업은 바닥에 도달한 것이 사실일 수도 있으나 가치측면에서는 과거의 침체기에 비해 고평가 돼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니드햄의 댄 스코벨도 "반도체 산업의 경영환경이 여전히 좋지 않다"고 강조하며 "지금 관련주를 사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2001.08.03 I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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