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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시각..랠리는 이어지지 못했지만(25일)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2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와 나스닥은 뚜렷이 구별됐다.나스닥은 급락하며 전일 급등했던 포인트의 75%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다우는 장중 급등락을 보이긴 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었다.치열한 매매공방속에서 바닥 테스트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나스닥은 인텔 등 반도체주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도로 급락했다.전일 대비 3.9% 하락하며 5년6개월래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다우는 오전장엔 118포인트까지 랠리를 펼치며 전일의 랠리를 이어가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장 들어 한때 245포인트까지 급락했다.다우지수는 장 마감 5분 전까지 상승과 하락을 넘나들며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쳤다.덕분에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사상 6번째를 기록하며 5일 연속 20억주를 넘었다. 이날 다우지수 움직임의 특징은 JP모건과 시티그룹등 금융주의 움직임과 일치했다는 점이다.오전장에 JP모건과 시티가 전일의 움직임을 이어가며 랠리를 보였을 때 다우지수는 같이 올랐고,오후들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엔론 여부를 공식 조사한다는 뉴스로 JP모건 등이 급락하자 다우도 급락세를 보였다. 윌리엄 캐피탈그룹의 주식매매팀장인 스티븐 칼은 이에 대해 "시장이 기업회계 스캔들에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스티븐 칼은 "시장의 두려움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투자자들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나 이틀 동안의 랠리로 잃었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전일의 랠리가 이어지진 못했지만 다우지수의 움직임엔 긍정적인 점이 없지 않다.오늘을 상승마감하느냐 아니면 하락마감하느냐는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였다.다우지수가 결국 상승마감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장중 내내 가능성을 열어놓고 반등의 에너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AIM매니지먼트의 선임 투자부장인 필립 페르그손은 "다우지수와 S&P가 장중 최저점에서 반등에 성공했다는 것은 베어마켓의 클라이맥스에 도달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밝혔다. 빅토리 캐피탈의 브라이언 피어스도 이날 다우지수의 움직임을 전형적인 바닥정지 과정으로 해석했다.브라이언 피어스는 "바닥은 보합과 상승과정을 반복한다"며 "바닥은 고통속에서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한편 S&P투자정책위원회는 이번의 침체장과 지난 73년-74년 침체장의 유사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지난 73년-74년엔 고실업과 고금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 데 반해 지금은 실업률과 금리가 낮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지적했다.S&P투자정책위원회는 "단 기업실적은 다소 의심스럽지만 지난 73년 당시의 침체장과 비교해서 유일한 공통점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돼 있다는 것일뿐"이라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서 뮤추얼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지속되고 있다.트림탭스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2주동안 미국 뮤추얼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326억달러에 달했다.7월 들어서 뮤추얼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총 472억달러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9.11 테러 이후 9월 한달간 뮤추얼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은 규모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다소 엇갈렸으나 주식 시장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6월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3.8% 감소한 1666억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만1000건 줄어든 36만2000건으로 1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6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0.5% 증가해 100만건(연율환산치)을 상회했다.
2002.07.26 I 이의철 기자
  • 투자자들, 미증시 외면 조짐..해법은 FRB
  • [edaily 정태선기자] 미 증시가 바닥없이 추락하며 투자자들은 저가매수의 기회를 찾기 보다는 오히려 다른 투자처를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CNN머니는 최근의 대량매도공세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 어서 비상탈출 계획을 세우라고 재촉하는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증시가 급락하면 투자자들은 일시적으로 이성을 잃게 마련이다. 다우존스지수는 이 달 들어 16일 거래일 중 12일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1500포인트 가량 하락, 투자자를 자극했다. 밀러타벡본드마켓의 투자전략가인 토니 크레젠지는 “보유한 주식의 가격이 하락하면 팔아야할 이유가 떠오르기 시작한다”며 “하락하면 할수록 이 같은 이유는 많아진다”고 최근 투자자들의 심리를 풀이했다. ◇투자금 회수 아우성 주식시장에서 뮤추얼펀드자금자금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로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AMG데이터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한 주일 중 17일까지 자금유출규모는 107억달러로 역사상 2번째로 규모가 작은 주로 기록됐다. 그리고 많은 뮤추얼펀드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며 특별히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곳에만 소액의 펀드자금을 투자하고 있을 뿐이다. 투자손실로 투자자금이 줄어들면서 모든 투자자가 금융시장에서 러시안룰렛게임을 하는 것처럼 경직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투자자, 연기금펀드도 발길 돌려 미국증시에 투자한 외국투자자들은 발길을 돌리고 있다. 미 재무부가 정확한 6월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5월 미국으로 유입된 해외자금의 증가율은 둔화세를 기록했고, 이후 감소세까지 보일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릴린치 증권이 최근 국제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투자수익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곳을 지목하라는 질문에 미국을 꼽은 바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미국의 주식을 매도할 뿐 아니라 달러 역시 팔고 있다. 이는 미국증시 침체 뿐 아니라 달러가치하락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미국 뮤추얼펀드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유럽 등 해외 투자자들도 미국 투자비중을 줄여 투자위험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미국의 연기금펀드도 해외투자자와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 2년동안 이들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주식이 급락이 한계 위험수준까지 도달하면 증시에서 손을 떼고 채권시장으로 몰려가는 경향을 드러냈다. ◇금융시장 냉각의 치료법은..금리인하 미국증시는 설상가상으로 어두운 그림자만 짙어 가고 있다. 무서운 악몽에서 헤메는 것처럼 주가하락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소비자들은 금융시장에 대해 우려하면서 투자자금을 거둬들이고 있고, 은행은 대출을 꺼리고 있다. 경제는 물가인상률이 둔화하면서 디플레이션의 우려까지 낳고 있다. 어떻게 하면 난관을 헤쳐나가고 경제를 회복시킬수 있을까.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인플레이션을 일정 수준 유지해야한다. 이를 위해 미국의 대표적인 채권펀드인 핌코(PIMCO)의 폴 맥컬리는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경제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강하게 도사리고 있다. 급격히 침체된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면서 자본시장이 급랭하고 있기 때문이다. 맥컬리를 비롯한 폴 크루그먼등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재 정책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레딧사이츠의 투자전략가인 루이스 퍼틀은 “지금과 같은 소용돌이 속에서 투자를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이라며 “지금처럼 금융시장이 침체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생각을 차단할 수 있는 외부로부터의 신선한 충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외부의 자극은 FRB의 몫이라고 CNN머니는 주장했다.
2002.07.24 I 정태선 기자
  • 한투 뉴욕사무소장, "미 증시 격변기 활용할 때"
  • [edaily 김희석기자] 미국 증시가 바닥모를 속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 증시의 하락은 국내 투자심리에도 결정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현지에서 증권맨이 느끼는 심경은 어떨까. 한국투자신탁증권 뉴욕사무소 조동혁 소장은 월가에서 활동하는 한국계인사들(헷지펀드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을 만난 소감을 자사 홈페이지에 올렸다. 상당수 투자자들은 미국경제나 증시에 대해 여러가지 채널을 통해 알고 있겠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하거나 듣기 어려운 내용이 담겨 있어 edaily는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전문을 소개한다. ◇현재 미국경제 및 상황인식 최근의 주가급락세는 기업들의 회계스캔들, 달러화약세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원인이지만 기본적으로는 90년대 10년간의 역사상 최장 호황기의 버블이 꺼지면서 겪는 자연스러운 조정현상(correction), 즉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미국증시는 90년대중후반까지 5년연속 20%이상 수익률을 실현하며 역사적으로 사상유례가 없는 버블을 만들어 내다. 현재 상황은 주가수익률이 연 5~ 7%로 돌아가기 위한 과도기적인 시기다. 기업들의 회계스캔들은 주지하다시피 지나친 성과중심 문화의 폐해이기도 하다. 이러한 스캔들은 역사적 경험으로 보면 버블이 무너지는 시기에는 언제나 따라다녔던 후유증들이다. 문제는 이러한 사태로 인해 무너진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며 특히 정부당국의 적절한 조기수습책이 절실하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은 근본 뿌리자체가 친 기업적이라 현재까지 내놓은 수습책도 그렇고 향후에 내놓을 정책도 기대를 걸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단적인 예가 미달러화에 대한 폴오닐 재무장관 등 기존 행정부의 처신이다. 폴오닐 장관은 알코아라고 하는 알루미늄 제조업체의 미국 다국적 기업의 회장을 역임한 기업가 출신. 미국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달러화약세가 해외 수출이나 수익창출에 유리하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거의 모든 행정부 인사들이 달러 약세에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 한다. 얼마전 일본의 재무상이 달러약세를 진정시키기 이해 오닐장관을 긴급접촉하려 했지만 다른 핑계등을 이유로 접촉을 회피했다고 한다. 과거 클린턴 행정부의 월가출신 루빈 재무장관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무튼 경제분야에 있어서 부시행정부의 대응책은 한마디로 낙제점이라고 할수 있다. 오죽하면 조지소로스가 이번 증시약세를 BUSH BEAR MARKET라고까지 했겠는가. 그리고 세계적인 석학인 폴 그루그먼 프린스턴대학 경제학 교수조차 그를 엄청나게 비난했겠는가. 이러한 이유 등으로 상당기간 달러화 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미국 증시도 최소한 8월까지는 약세를 지속할 것이다. 수급측면에서 매도 우위현상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일본과 유럽등 기관투자 자금들이 아직도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대량매도 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는 정보를 들은 바 있다. 이것은 과거 미국시장의 큰손이었던 이들 자금이 일단 미국물을 팔고 있다는 이야기다. 세계경제는 전반적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거나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전세계 경제는 과잉설비로 인한 기업들의 가격결정력이 상실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제품의 과잉생산으로 재고는 늘어나고 재고처리를 위해 제품가격을 인하함으로써 제품시장에서 가격결정력이 떨어져 결국에는 생산은 늘어도 기업수익은 감소하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이것이 바로 미국 경제지표는 비교적 양호한데도 기업수익이 좋지 않고 주가가 내려가는 이유다. 이머징마켓에서는 남미 특히 브라질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함께 유력한 경제위기 국가의 하나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브라질은 외채보다는 내부채무가 위기의 핵심이다.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한 정정과 유력대권주자에 대한 정책불신도위기를 부채질 하고 있다. 현재 월가언론에서 헤드라인으로 취급하지 않고 있지만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는 브라질 위기를 기정사실화할 정도로 심각하게 취급하고 있다. 대만 홍콩 중국도 매우 불안정한 투자국으로 분류중이다. 특히 대만의 경우 하이테크산업의 침체가 은행시스템으로 부실이 이미 전가된 상태다. 그러나 대만정부는 은행에 대한 철저한 구조조정 보다는 보호정책을 취하고 있어 조만간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97년 당시 한국과 유사한 상황이다. 홍콩 역시 부동산 버블이 꺼지고 중국 본토 편입이후 인근 본토 지역과 홍콩과의 가격차이로 인한 자원이동으로 경제가 침체를 겪고 있다. 중국 역시 세계경제 침체시의 취약성을 노출하고 있다. ◇한국경제 및 증시에 대한 시사점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드물게 수출이 겸비된 양호한 경제구조를 지닌 국가다. 외국인 투자자입장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며 투자우선 순위에서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경제는 앞으로도 내수경기가 지속적으로 살아나도록 하는 정책적인 배려나 지원이 있어야 하고 다른 경제주체들도 회복이 막연한 수출보다는 내수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이다. 포트폴리오구성도 수출보다는 내수중심으로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원화환율 강세 기조라는 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Don"t fight the FX level"한국정책당국자들은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려 하지말고 시장에서 결정되는 환율을 용인하고 인정하면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은 외국인투자자입장에서 보면 매우 매력적인 시장(Prime Position)이다. 종전에는 미국증시가 폭락하면 당연히 투자자들의 환매요구와 투자손실 보전을 위해 한국 등 이머징마켓의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공식처럼 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인식이 새롭게 바뀌어 한국시장을 미국의 대체시장으로 인식하는 투자기관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달러화 약세, 미국증시 급락 지속 등으로 미국시장에서 빠져나간 국제투자자금들이 한국시장으로 환류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는 변화의 시기다. 역사적으로 보면 세계경제의 주도권이 바뀌는 것은 세계적인 사건들, 즉 전쟁이나 큰 이벤트가 결정적 계기가 되어 이루어졌다. 미국이 세계1,2차대전을 통해 세계경제를 장악해온 것 같이 최근의 9.11이나 90년대 버블붕괴, 달러화 약세 등도 전환기 세계경제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격변기에 한국정부,기업,개인들은 이러한 변화하는 환경(달러화가 치변화,증시급락,국제투자자금 이동 등)을 적기에 활용하여 크게 발전,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안목과 용기가 필요하다.
2002.07.23 I 김희석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비이성적 비관(?)(!)
  • [이진우 칼럼니스트] 지난 3일에 올린 칼럼 “저녁별과 새벽별” 로 그 동안 기가 많이 죽어 지냈습니다. 유로화와 엔화는 딱 이틀 주춤거리고 나서 급등세를 재현해 버렸고 달러/원 또한 하루동안의 반등장세 시도 후 푹 꺼져 버리고 나니 정말 아무 생각 없어지더군요. 어쩌면 훗날 역사시간에서 심도 있게 다룰 격동기의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 너무 시장을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렵고 잘 모르겠다고 마냥 피하고 있기에는 시장의 움직임이 너무 숨 막히는군요. 얼마나 공감하실지 모르겠으나 그 동안 떠오른 이런저런 생각들을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낙관론과 비관론… 그래서 시장은 오늘도 굴러간다 지난 금요일(19일) 조선일보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자(메릴린치 증권의 제럴드 코헨 선임연구원)와 비관론자(모건 스탠리 증권의 스티븐 로치 수석연구원)의 대조적인 경제전망을 실었다. 똑 같은 경제지표와 똑 같은 시장을 두고 어떻게 해석하고 전망하느냐에 따라 뷰(view)는 극명히 갈릴 수 있고, 폭락세의 와중에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폭등세가 진행되는 중에도 파는 사람이 있기에 언제나 시장이 열려 굴러 간다는 사실이 새삼 흥미롭다. 목하 “일시적 동요”인지 “침체 본격화의 조짐”인지 논란이 분분한 미국 경제에 대해 위 두 사람이 제시한 논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낙관론의 배경 : 건실한 펀더멘털(이미 미국 경제는 회복과정에 들어섰으며 상반기 6% 성장에 이어 하반기 4%의 성장률을 예상), 기업실적 개선(금년 21%, 내년 19% 증가 예상), 민간소비에 대한 기대(고용사정이 개선되고 있어 주식시장 폭락에 큰 영향을 안 받을 것으로 전망), 부동산 시장의 활황(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2.7조 달러의 부의 증가가 증시 폭락에 따른 부의 감소 6.8조 달러를 어느 정도 상쇄), 달러 약세가 제조업 순이익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전망, 일본과 달리 부동산 버블이 없고 은행의 부실채권도 지난 10년간 GDP의 3.5%(일본은 30%)에 불과해 장기불황의 가능성 낮음. 비관론의 배경 : 상반기 성장률의 평가절하(재고축적에 기인한 성장세),주가폭락 및 대량해고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취약, 지지부진한 기업들의 자본재 투자, 기업회계 부정에서 나타나듯 믿을 수 없는 기업실적, 막바지에 다다른 부동산 시장 상승세, 과도한 개인부채, 결국 double dip으로 갈 수 밖에 없는 미국 경제의 회복에는 2~3년의 오랜 시간이 걸림. 주말(7월 19일) 뉴욕증시의 폭락세를 확인하고 난 뒤라서 그런지 비관론자들의 논리가 훨씬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아래 게재한 차트는 나스닥과 S&P 500 주가지수에 이어 작년 9월 테러사태 발생시점의 저점을 내려서기 시작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주가지수의 월간 차트…… 크게 펼쳐놓고 보니 2년 전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말이 정말 그럴 듯 하다. 비이성적 풍요(irrational exuberance)… 심하게 얘기하면 “지금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고려해 볼 시점은 아니라고 단언할 수만은 없지않은 시점이 아닌가?”라는 식의 빙빙 돌리고 꼬는 화법으로 유명한 그린스펀 의장은 말도 잘 만든다. 그는 지난 17~18일 이틀에 걸쳐 상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본격적인 회복 속에 불확실성 상존’이라고 압축될 수 있는 경기진단을 내렸고 최근의 기업회계 비리를 90년대 증시활황에 따른 ‘탐욕’의 전염으로 평가하였다. 비즈니스 위크誌는 FRB가 이제는 주식투자자들의 ‘비이성적 비관(irrational pessimism)’에 대해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하며 그의 조어력(造語力)을 흉내 내보기도 한다.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과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 메리트 등을 이유로 들면서 뉴욕증시의 반등 가능성과 국내 증시의 상승세 재개에 상당한 기대감을 가져오던 필자에게 “미국 주식, 달러 다 못 간다. 우리 주식도 잘 가기 어렵다.”를 줄기차게 주장해 온 한 친구의 논리가 재미있다. 메릴린치나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 같은 데에서는 웬만해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다. “솔직히 말해서 박찬호가 더 잘 던지나, 선동열이 더 잘 던졌나? 그런데 두 사람이 받는 연봉은 어떤가? 도대체 조그마한 구멍에 골프 공 몇 번 만에 집어 넣는 재주가 뭐 그리 대단하고 사람들한테 유익하길래 타이거 우즈는 해마다 그렇게 많은 떼돈을 버는가? 삼성전자가 1년에 10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낼 수 있다고 치자. 34만원 하는 주식 한 주 들고 있으면 1년에 배당이라곤 천원 정도 받는데 (물론 배당 보고 주식투자 하는 건 아니지만) 연수익률 0.3%도 안 되는 그 짓을 왜 하나? 종합지수 500 아래에서 700 남짓까지는 외국인들의 작품이라 보자. 그러나 그 때까지 구경만 하던 국내 기관이나 개미들이 뒤늦게 뛰어들어 끌어올린 지수가 940인데 그 이후 꺾인 지수가 좀처럼 못 가는 이유는 미국 증시의 영향도 있지만 ‘물린 세력’들의 매물소화가 끝나기 전에는 위로 더 가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달러만 해도 그렇다. 미국의 무역적자, 재정적자가 쌓여가도 달러 새로 찍어내면 그 달러 벌겠다고 전 세계 근로자들이 등이 휘도록 열심히 일해 왔는데, 이제 ‘위대한 미국(Great U.S.A.)’의 냄새 나는 치부들이 여기저기에서 드러나는 시점에 누가 그 달러 움켜쥐고 있으려 하겠는가? 대통령, 부통령이 죄다 내부자 거래니 분식회계니 하는 사건들에 연루된 미국 행정부가 “우리 경제 괜찮다. 회계분식 곧 사라진다. 주식 던지지 마라.”고 하소연 한들 그 주식시장이 온전할 수 있겠으며, 시장은 망가져도 신세 진 제조업체들 수출 늘리라고 달러약세 방관만 하는 속셈이 훤한데 누가 떨어지는 칼날을 손으로 받겠다고 나설 것인가? 난 터질 때 터지더라도 찬 바람 불 때까지는 무조건 숏이다. 달러도 숏, 주식도 숏이다.” 다우지수가 400 포인트 가깝게 폭락했으니 월요일 아침에 필자는 아무 말 못하고 그 친구의 “기고만장”을 접수해 줘야만 했다. ◇바닥에 대한 예단보다는 추세에 몸을 실어야 삼성전자는 금년도 경영전략을 짜면서 1150원의 환율을 기초로 하였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웬만한 대기업들도 이미 1300원대에서 금년도 수출물량의 상당부분을 매도헤지 해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의지로 어렵사리 1170원이 지지되고 있는 시점에 돌이켜 보면 참 허무하다.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원화환율이 내려설 것임을 예견하고 준비도 했건만 4월까지도 135엔 근처의 달러/엔만 쳐다보고 1300원 위에서 움직이는 환율에 대해 넋 놓고 있었던 곳도 많다. 투기적 세력들은 1250원까지는 확실하게, 1200원까지는 설마설마 하면서도 그럭저럭 달러 숏으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1200원 이하의 장세는 숏으로 번 사람보다는 롱을 들다가 손절하는 세력이 많아지면서 이루어진 장이다. BOJ(일본은행)과 한국의 외환당국이 개입의지를 피력하면서 용감하게 숏을 내기 힘든 레벨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미국 나스닥 지수의 차트를 살펴보면 일견 이제 빠질 거품은 다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만도 하지만 다우지수는 이제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달러 또한 비관론자의 입장에서 살피면 아직도 내려가야 할 하산길이 많이 남았다. 아마 대다수가 지난 1~2주 동안은 섣불리 바닥을 예단하다가 곤혹을 치렀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발바닥에서 잡아 머리 끝에서 털고 싶은 것이 모든 거래자들의 욕심이겠지만 예로부터 내려오는 시장의 격언에 따르는 것이 안전하겠다. 발목이 아니면 허리춤에서라도 따라가면 될 터이니 확실한 바닥신호를 보기 전에는 추세에 몸을 싣도록 하자.
2002.07.22 I 이진우 기자
  • 채권수익률 급락..경계감도 커져(마감)
  • [edaily 정명수기자] 채권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채권가격 상승) 주가지수 하락에 맞춰 수익률이 하락하는 패턴이 계속됐다. 장막판 주식 프로그램 매물에 의해 주가지수 하락 폭이 확대됐지만 국고3년은 5.8%선에서 머뭇거렸다. 5.7%대 진입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었다. 11일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2-4호는 전날보다 10bp(0.10%포인트) 낮은 5.81%, 국고5년 2-2호는 1bp 낮은 6.19%, 통안2년 7월4일물은 9bp 낮은 5.74%를 기록했다. 국고5년은 전날과 달리 1-10호 등이 추가로 매물화될 지 모른다는 경계감이 작용, 수익률 하락 폭이 적었다. 1-10호는 전날보다 5bp 떨어진 6.26%에 머물렀다. 전날 6.43%에 낙찰된 외평5년 2-3호는 7bp 떨어진 6.36%를 기록했다. 통안1년6개월물은 9bp 떨어진 5.66%를 나타냈다. 수익률 낙폭이 커지면서 경계감도 같이 커졌기 때문에 단기물을 찾는 기관도 많았다. 주가지수가 급락했지만 바닥권에서 반등할 경우를 대비, 국고5년 등 장기물 접근은 조심스러웠다. ◇시황 미국 주식시장이 잇따라 터지고 있는 회계 부정 스캔들에 휘말려 하락하자 국내 주가지수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채권시장이 반사이익을 보면서 국고3년 수익률도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다. 실업률이 나왔지만 경제지표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국고3년 2-4호는 전날보다 8bp 낮은 5.83%로 출발, 주가지수를 따라 출렁거리다가 5.79%까지 떨어졌다. 2-1호도 5.79%로 내려왔다. 통안2년 7월4일물은 전날보다 10bp 낮은 5.73%, 1년6개월물은 8bp 낮은 5.67%에 거래됐다. 외평5년 2-3호는 낙찰수익률보다 9bp 낮은 5.34%로 하락했다. 지표물과 단기물이 순조롭게 하락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국고5년은 찬밥 취급을 받았다. 국고5년 1-10호가 전날에 이어 꾸준히 매물화되고 신한은행이 5년물 채권 1200억원을 발행하는 등 장기물 공급이 있었기 때문. 오후들어서도 수익률은 주가에 따라 움직였다. 달러/원 환율이 1171원선까지 내려갔다가 정부 개입으로 1180원선으로 오르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환율 움직임은 외평채 추가 입찰과 연결돼 채권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수익률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전히 주가였다. 오후장들어 주가지수 하락 폭이 커지자 국고3년 2-4호는 5.78%까지 내려왔다. 장막판 주식시장이 프로그램 매물로 홍역을 치룰때 채권시장은 의외로 차분했다. 국고3년 2-4호도 다시 5.80%로 올랐다.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5.7%대 진입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11bp 떨어진 5.80%, 국고5년은 4bp 떨어진 6.19%, 통안2년은 9bp 떨어진 5.74%, 회사채 3년 AA-는 9bp 떨어진 6.66%, BBB-는 9bp 떨어진 10.61%를 기록했다. 한편 재경부는 오는 10월부터 국채전문딜러들은 거래소 장내시장을 통해서만 국채 지표물을 거래하도록했다. ◇수익률 하락..경계감도 커져 국민은행의 한 펀드매니저는 "7월, 8월 시장의 초점은 미국 주식시장이 바닥을 잡았을 때 국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주식 시황이 급변, 수익률 곡선이 가파르게 될 가능성에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국고5년에 대한 경계감도 비슷한 맥락이다. 지금까지 외국계 은행이 국고5년의 최대 고객이었는데 이들이 숏커버용으로 매수했던 5년 채권을 팔고 있다는 것. 한미은행의 한 펀드매니저는 "장막판 주가지수가 급락했는데 국고3년이 5.8%선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며 "선물과 연계된 매매외에 현물 쪽으로 쉽게 손이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2002.07.11 I 정명수 기자
  • 국채선물 상승..주가 손바닥 `손오공`(마감)
  • [edaily 하정민기자] 국채선물-주식시장 연결이 느슨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0일 국채선물 9월물은 장중내내 주가 움직임을 뒤쫓으며 전일대비 11틱 높은 105.09포인트, 9만903계약으로 마감했다. 이날도 주식시장 동향이 채권시장을 지배했다. 주가가 800선을 오르내릴 때 마다 국채선물 시장의 희비가 교차했고 이날 주식시장은 세 번이나 800선을 넘나들며 국채선물 시장에 파장을 던졌다. 결국 주가가 784에서 마감하자 국채선물은 105포인트를 회복했다. 6월 수출입물가가 2개월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에 장중 105.30포인트까지 오르기도했으나 외평채 입찰 헤지물량이 유입되면서 오름폭이 줄었다. 별다른 재료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 단타매매만 성행했다. 장중 변동폭도 32틱을 기록, 지난주에 비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거래량은 8~9만계약을 웃돌고있지만 주식시장 영향권을 벗어날만한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 국채선물은 이번주들어 하루씩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소모전`을 벌이고있다. ◇시황 이날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4틱 높은 105.12포인트로 개장했다. 회계부정 파문과 달러약세 여파에서 벗어나지못한 전일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수익률이 다시 하락한 것. 국채선물은 잠시 105.20포인트 안착을 시도하기도했으나 곧 되밀렸다. 전일 장 종료 후 재경부가 원화환율 급락을 방지하기 위해 외평채 5000억 입찰을 결정한데다 주식시장이 빠른 속도로 낙폭을 좁혔기때문. 국채선물은 주가움직임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105포인트 초반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잠시 800선을 회복하자 국채선물은 104.98포인트까지 밀려 이날 저점을 기록했다. 오전장 중반이후 국채선물은 다시 상승세를 탔다. 주가가 반락한데다 은행권에서 스왑연계 매매라 추정되는 대규모 선물매수를 단행한 것. 마찬가지 이유로 현물시장에서도 국고1-9호가 집중조명을 받았다. 12시 발표될 6월 수출입물가가 2개월연속 하락했다는 루머가 일찌감치 나돈 것도 매수세력을 자극했다. 국채선물은 105.20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어 콘탱고 상태를 기록했고 한때 105.30포인트까지 올랐다. 오후들어 주가가 다시 800선을 회복하자 국채선물 상승이 제한됐다. 이익실현 물량에 외평입찰 매도헤지까지 가세했다. 국채선물은 105.10 부근에서 소폭 등락했다. 결국 종가는 전일대비 11틱 높은 105.09포인트가 됐다. ◇단타매매 난무..추세전환 여부 신중해야 선물회사 한 중개인은 "전형적인 단타장이라 매우 피곤했다"며 "하루종일 정신없이 움직였는데 결국 주가빠진만큼만 올랐을 뿐이고 방향을 잡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량도 많고 저가매수세가 견고하다는 것도 확인했지만 단타장에서 매수세 견조 여부를 논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평했다. 다른 관계자는 "주가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빠르게 상승한 면이 있다"며 "아무리 탈 동조화라지만 미국재료를 제외하고는 단기급등에 대한 조정이 없었고 내일 옵션 만기일이라는 것도 감안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증권회사 한 매니저는 "아직도 국내 주식시장과 미국 시장의 차별화가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채선물도 20일 이평선인 105.20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국채선물의 의미있는 저점이 조금 상승하는 것 같아 걸린다"며 "저점이 104.80에서 105.00로 상승했고 누적거래량도 이 두 지점 부근에 가장 많이 쌓여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타장이니깐 길게 보지말고 의미있는 가격에 도달하면 바로 이익실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추세전환 여부를 논하는 것도 조금 신중해야한다"고 말했다.
2002.07.10 I 하정민 기자
  • 주식형 선전/채권형 고전-상반기펀드동향
  • [edaily 김희석기자] 월드컵과 함께 마감된 2002년 상반기 펀드 시장은 월드컵 경기만큼이나 긴장과 환희,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맛보게 했다. 주식형 펀드 시장은 연초 한 움큼 쥐었던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슬금슬금 빠져나가더니 종국엔 눈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모래알만이 손바닥 안에 남는 형국이었다. 지난해 9.11테러이후 가파른 상승을 보였던 주식시장은 올 3월까지만 해도 99년의 재현을 꿈꾸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4월 중순이후 시장이 조정을 받기 시작한 것이 최근까지 이어지며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혼란을 주기에 충분했다. 채권시장도 운용회사나 투자자들 모두에게 그렇게 녹녹하지만은 않았다.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금리상승을 예상해 운용전략을 수립했으나 오히려 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성장형 10%대 수익률 겨우 유지 펀드평가 전문기관인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연초이후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성장형은 12.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때 35%대를 상회하며 강세를 보였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 주식편입비율이 40 ∼ 70%사이인 안성형은 7.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4월24일 기준으로 성장형과 18.63%포인트나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주식시장 조정이후 그 차이는 상당폭 줄어든 것이다. 주식을 40%이하에서 운용하는 안정형도 3.34%의 수익률에 그쳤다. 4.49%를 기록한 차익거래형 펀드보다도 낮은 수익률인 셈이다. 성장형과 안성형 모두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초과수익을 올린 것은 눈 여겨 볼만하다. 연초이후 종합주가지수는 7.07%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15.73%나 하락했다. 설정규모가 100억 이상이면서 6개월이상 운용된 245개 일반성장형 펀드 가운데 연초이후 수익률이 30%를 넘은 펀드는 SEI에셋자산의 세이고배당장기증권저축으로 34.82%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4월 중순 5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근 3개월 종합주가지수가 -16.80% 하락하는 동안 -12.08%나 하락하며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다. 연초이후 수익률이 25%를 넘는 펀드는 세이고배당장기증권저축을 포함해 7개였다. 이중 프랭클린 펀드가 최근 1개월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5개가 포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의 대표펀드인 미래인디펜던스주식형 1와 미래디스커버리펀드는 각각 24.87%와 23.52%로 그 뒤를 이었다. 10%이상∼ 20%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68개로 전체 조사대상펀드의 68.6%로 차지했다. 인덱스형은 8.59%로 일반성장형에 이어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투기채 펀드인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역시 2.66%, 2.73%로 코스닥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모주 및 거래소 시장의 상승, 채권시장의 강세 영향을 받으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스닥펀드는 -0.46%를 기록해 주식관련 유형 중 유일하게 손실을 입었다. ◇채권형= FRN 및 스왑펀드 고전 면치 못해 올 상반기 운용사를 괴롭힌 것은 사실 주식형보다도 시가채권형 펀드였다. 대부분의 운용사들은 올 한해 금리상승을 대세로 보고 이에 상응하는 운용전략을 마련했다. 즉 금리에 대한 민감도를 줄이기 위해 잔존만기가 짧은 채권의 편입비중을 높이고, FRN채권의 편입비중을 늘렸다. 일부 운용사들은 채권의 고정금리를 주고 변동금리를 받는 스왑pay거래를 하는 스왑펀드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약세를 예상했던 채권시장은 장기채를 중심으로 의외의 강세를 보여 약세에 대비했던 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했다. 시가채권형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연 5.33%였고 시가단기형이 연5.46%, 중기형 연5.17%, 장기형 연5.25% 등를 기록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였다. 같은 기간 국고채3년물은 -0.25%하락한 5.66%를 기록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5년물은 3년물보다 더 큰 강세를 보여 -0.72%나 하락했다. 단기물인 국고채1년물과 통안채1년물은 각각0.05% 상승해 장기물과 단기물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며 운용사를 곤혹스럽게 했다. 특히 최근 3개월동안 시장의 이러한 변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FRN 및 스왑관련 펀드들이었다. 설정금액 100억이상이면서 펀드명에 스왑 및 FRN라는 단어가 있는 37개 펀드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이 시가채권형 업계평균인 연5.35%를 상회하는 펀드는 고작 9개에 불과했다. 이중 26개 펀드는 연수익률이 5%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금액 100억이상 6개월이상 운용된 186개 시가 채권형 펀드 중 교보투신의 VISION21C 포커스장기E-1가 연8.72%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이후 수익률이 7%(연환산)를 넘는 펀드는 모두 16개로 선물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교보투신의 펀드들이 7개나 포진했다. ◇설정금액= 주식형 3조 증가/채권형 14조 감소 주식일반형(사모 제외)은 성장형에서 2009억원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형으로 2조8909억원, 안성형으로 6212억원이 늘어나 전체적으로 3조3112억원이 증가했다. 인덱스형으로도 자금유입이 꾸준히 지속되며 8693억원이 늘어 올 초 4215억원이었던 것이 1조2908억원으로 집계돼 1조가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 52조원대에서 출발했던 시가채권형은 무려 14조1069억원이나 감소하며 40조원대마저 무너졌다. 특히 중기형에서 7조3592억원이 줄어들었으며, 단기형과 장기형도 각각 2조5401억원, 4조2077억원 감소했다. 반면 MMF는 운용사들의 전체 운용자산 대비 비중이 과다하다는 우려 속에서도 6조3422억원이 증가한 42조4923억원을 기록, 시가채권형 전체 규모를 능가하고 있다.
2002.07.01 I 김희석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시장은 부화뇌동을 부추기지만…
  • [이진우 칼럼니스트] 어제(6월 26일)는 또 다시 미국에서 테러라도 터진 줄 알았습니다. ‘월드컵’의 열기에서 채 헤어나오지 못한 시점에 ‘월드컴’이라는 미국의 장거리전화 회사가 사고를 단단히 쳤다는 뉴스가 나왔고, 그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은 요동을 쳤으며 우리 한국시장은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화끈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장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뚜렷이 밝힐 뷰도 없지만 도저히 한 마디 하지 않고는 못 넘어 가겠군요. ◇유독 성격 급한 한국인, 그리고 한국의 금융시장 월드컴이라는 미국의 통신회사가 작년부터 5개 분기에 걸쳐 일반지출을 자본투자로 처리하는 회계조작을 통해 30억 달러 넘게 이익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 회사의 주가는 하루 만에 70%나 폭락하고 뉴욕 증시를 비롯한 전세계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였다.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채권쪽으로는 매수세가 몰리고 미 달러화는 끝없어 보이는 추락세를 이어갔는데…… 종합주가지수의 54포인트(7.15%) 폭락, 코스닥의 경우 낙폭은 더 커 8.48%에 달하는 하락률, 지표금리(3년물 국고채 2-4호 기준)의 0.23% 포인트 급락(국채가격 폭등), 환율의 10원 급락 등 이른바 주가, 금리, 환율의 트리플 폭락세로 서울의 금융시장은 요동을 쳤는데 시장의 출렁거리는 폭은 가히 세계 최고의 수준이었다.(참고로 당일 세계 각지의 주가지수 하락율을 살펴보면 일본 4.02%, 대만 3.63%, 홍콩 2.39%, 태국 4.35%, 필리핀 2.79%로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시장의 낙폭이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고 유럽을 살펴봐도 영국 2.16%, 프랑스 1.73%, 독일 2.47%에 불과해 왜 우리나라 주가지수 선물이나 옵션시장이 세계최고의 시장으로 발돋움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게끔 한다). 나스닥 100 지수선물이 50 포인트 가까운 폭락세를 보이고 미 국채선물도 1 Big이 넘는 폭등세를 보이는 와중에 기관들의 주식 손절매와 채권 매수세가 패닉상태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시장을 휘몰아쳤는데, 막상 수요일 뉴욕 증시는 개장 초의 폭락세를 극복하고 다우존스 지수는 6포인트 남짓 하락한 보합세로, 그리고 나스닥은 5.34포인트나 반등하면서 장을 마감하였다. 목요일 아침 서울의 주식시장은 10 포인트 내외의 상승장세를 보이며 금방 어제의 “투매”를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채권시장에서의 매수열기 또한 크게 꺾였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있어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나으면 나았지 못할 것이 없는 한국의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유독 미국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점은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나? 그 만큼 한국경제에 미치는 미국의 영향력이 커서 금융 지표들이 앞으로의 경제상황을 선반영한다고 보아야 할 것인가? 작년 9월 이후의 증시 급등세에 다소 이해하기 힘든 거품이 끼었다가 그 거품이 꺼지는 과정이라 이토록 고통스러운 장세가 펼쳐지는가? 금융시장은 통상적으로 오버슈팅(overshooting)이라 불리우는 과열상태를 거치면서 수익을 낼 기회를 창출하는 곳이니 만큼 그다지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시장 흐르는 대로 쫓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가운데에 문득 월드컵 결승전으로 생각이 치닫는다. 16강 진출을 다투는 1라운드에서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1승을 그토록 갈급해 하던 한국 대표팀이 4강에까지 진출하는 기적 같은 일도 벌어졌지만, 결승에 이른 두 팀은 독일과 브라질로 판가름 났다. 대진운, 심판 판정의 정확성 여부, 객관적 전력만으로 예상할 수 없는 스포츠 경기의 의외성 등등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의 리그전과 토너먼트전을 거치고 나서 가려진 정상을 노리는 두 팀은 “펀더멘털”이 뒷받침되고 대다수가 수긍할 만한 팀들만 남은 것이다. 금융시장도 장기적으로는 이와 같이 되지 않을까? ◇120엔과 1200원에 다가선 환율 이젠 왜 달러가 이렇게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묻는 사람들은 없다.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미국의 통화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달러화 표시자산에 대한 세계자본의 투자로 설명되어 왔고, 그러한 미국으로의 자본유입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선 데에다 연초 예상한 미국경기의 회복세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음으로 인해 증시가 폭락세를 이어 감으로써 달러는 유로화를 비롯한 세계 주요통화들에 대해 급격한 절하추세에 진입했다는 점에 다들 공감하고 있다. 문제는 추락하는 달러의 바닥이 어디가 될 것인가 하는 점으로 압축되고 있는데… 6월26일(수요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장 중 0.9945까지 치달아 최근 급격히 부상한 “1유로=1달러”가능성을 높였고 달러/엔 환율은 일본 재무성의 지속적인 시장개입을 비웃기라도 하듯 119엔의 하향돌파까지 시도하다가 120엔 근처에서 마감되었다. 시장에서 나도는 “달러/엔 환율은 118엔, 달러/원 환율은 1180원 까지는 한 번 출렁거렸다가 다시 120엔과 1200원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설정하는 장세가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연말 달러/원 환율은 1150원 쪽을 향해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지 않겠는가?”하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은 두 가지 가능성에 다 노출되어 있다. “시장에서 간다고 하면 결국 가더라.”하는 데에 따른 환율의 추가하락 가능성과 “모두가 간다고 얘기하는 레벨은 잘 못 가더라.”는 데에 따른 환율의 반등 내지는 횡보 가능성… 어느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날지는 뉴욕 증시에 달렸다. “나쁘지 않은 경제지표”와 “기업부문에서 터져 나오는 악재들” 사이에서 붕괴와 회복의 갈림길에 선 뉴욕 증시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에 계속 주목해야 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한 장세의 진원지인 미국의 행정부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현재의 위기상태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점이다. 일본 재무성은 요즈음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이 달러화의 급락세를 저지하기 위한 시장개입에 나서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루 1조 달러가 거래된다는 국제외환시장에서 한 차례에 15억~30억불 정도로 알려진 시장개입 규모로는 도도한 달러 하락세의 시장흐름을 돌려 놓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G7 국가들의 협조도 없는 가운데에 독자적인 시장개입을 단행해 오고 있으며, 구로다 일본 재무성 차관은 최근 일본의 달러매수/엔화매도 개입이 단순히 일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를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가 있다. 시장에서 조롱 당하고 있는 일본의 시장개입을 바라보면 딱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의 말에 일부 공감되는 바가 없지는 않다. 공멸(共滅)을 피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현명한 시장이 자율적으로 살 길을 모색해 나갈 것임을 기대해 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오버슈팅과 부화뇌동으로 판을 망치기도 하는 시장이기에 더 큰 후회를 하기 전에 적절한 대책이 나와줄 필요가 있다. 물론 미국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골병이 든 상태라면 백약이 무효이겠지만…
2002.06.27 I 이진우 기자
  • (박주식의 주식보기)우리의 적은 "두려움"
  • [edaily]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선전에 온 나라가 열광하는 동안 주식시장은 미끄럼타기를 계속하고 있다. 종합주가 지수는 4월 18일 937.61포인트까지 상승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서, 석 달째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종합지수는 19.4%인 181.7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고점대비 34.4%하락함으로써 더 심한 폭락세를 연출했다. 축구라는 술에 취하지 않았다면 투자자들이 겪을 고통은 상당했을 것이다. <그림 1> 다우존스 및 나스닥 지수 추이 <그림 2> 종합주가지수 및 KOSDAQ 지수 추이 ◇ 미국 주가하락은 한국 주가하락의 큰 원인 국내 주가가 이처럼 죽을 쑤는 데는 미국주가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금년 초 경기가 조기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반짝 장세를 연출했던 미국 시장은 3월 19일을 기점으로 하락국면을 보이고 있다. 6월 25일 현재 미국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9126.82와 1423.99로 9.11테러 직후 저점인 8235.81와 1423.19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폭락은 외국인 매도세를 동반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조정이 길어지고 낙폭도 깊어지자 그 동안 숨을 죽여오던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설이 제법 그럴 듯한 논리로 약해진 투자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미달러 가치 하락도 이런 설에 확신을 더해 주는 형국이다. 주가하락 및 경제악화가 동반해 온 역사적 경험 역시 이러한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근거가 된다. 그러나 미국경제는 최근 증시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암울하지는 않다. ◇ 미국증시 하락 원인, 미국경제 악화 때문 아니다 지난해 이후 미국경제가 악화된 것은 미국 기업들이 재고와 설비투자 규모를 빠르게 축소시킴에 따라 미국경제의 성장이 느려진 것이 원인이다. 이 같은 과잉 재고와 투자는 정보통신 산업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이는 정보통신산업이 높은 성장성에 대한 과신으로 보다 많은 재고와 설비를 보유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미국 기업들은 재고를 더욱 줄이고 추가적인 투자를 꺼리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점진적으로 미국의 과잉재고와 과잉투자의 문제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과잉우려가 적었던 전통산업의 경우 기업의 재고와 생산량이 수요증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나며 경기회복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수요가 강한 수준은 아직 아니지만 기업들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추가적인 재고증대를 우려해 가동률도 낮게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완만하게 수요 증대를 확인하며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높여가는 상황으로 인해 경기회복은 점진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록 정보통신산업의 회복은 하반기이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제조업중 정보통신산업의 비중이 22%정도에 불과해 나머지 78%를 차지하는 전통산업이 회복되고 있는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나며 전체 미국경제를 회복기조로 이끌어 갈 것이 예상된다. 또한 정보통신 관련 수요는 소득탄력성이 전통산업보다 크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이후에야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경제는 현재 경기호전을 위한 진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지 다시 악화되는 양상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기대보다 느린 속도로 호전되고 있을 뿐이다. ◇ 미국주가가 빠지는 것은 고평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 하락은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 때문 이라기보다는 미국 주가가 고평가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 고평가는 미국 주가, 미국 채권, 미국 부동산, 미국통화가 고평가되었음을 말한다. 고평가 자산은 하락압력을 통해 균형을 회복하는 법이다. 그래서 미국 주식은 매물화되고 있다. (박주식의 주식보기 "미국증시 하락의 끝은" 참조, 6월 7일자 게시) 미국 자산의 거품이 해소됨에 따라 미국 경기의 조기 회복 가능성은 낮아 졌다. 보유자산의 가치하락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제약 받는 역자산 효과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증시 하락전망은 세계금융시장에 불확실 요인이 됨으로써 세계적으로 주식자산에 대한 위험도를 증가시켜 주식비중 축소움직임을 유발할 가능성이 많다. 이 과정에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을 시장은 물론 미국 시장이겠지만 우리 시장도 그 유탄을 피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9.11 테러 이후 한국 주식을 평균 지수 600대에 3조500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본격 전환하기 전까지 이들 주식잔고에서 발생한 평가차익 규모는 1조가 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미국 시장에서 펀드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이에 대한 유동성 확보필요성이 제기됐을 때 이들 물량들은 미국 주식과 함께 1차적인 매도대상이 되었다. 왜냐하면 현금이 필요하여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경우 평가손이 난 물량보다 평가익이 난 물량을 처분하는 것이 훨씬 마음 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인들은 금년 1월9일 이후 6월 24일 현재까지 총 4조6000억원의 한국 주식을 순매도했다. ◇ 독자적인 시황관 확립해야 현재의 외국인 매물은 미국시장의 거품해소과정에서 발생한 파생적 매물과 세계자본의 주식비중축소 움직임 때문에 발생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 시장의 펀더멘털이 나빠서 나오는 매물은 별로 없어 보인다. 그래서 국제 자본이 다시 상승잠재력이 있는 시장을 탐색하여 재배분되는 과정이 개시될 경우 양호한 펀더멘털을 보이고 있는 우리 시장은 상당한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향후 시장에 대한 일부의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문제는 외국인 매도물량을 꾸준히 받아내는 과정에서 국내 시장수급이 악화되고, 이 때문에 지수가 하락하는 한편 시장심리가 가속적으로 취약해 지는 현상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시장을 한번 나쁘게 보면 계속 나쁘게 보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주가는 부침이 심하다.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좀처럼 자생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시장을 주도해야 할 기관투자가들은 자신의 시장관을 확립하기 보다는 외국인들의 시장관에 목을 매는 경향이 있다. 장이 하락하여 저가 메리트가 아무리 부각되어도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서지 않으면 좀처럼 주식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 과거에 정부입김이 지금보다 더 강력할 때는 가끔씩 정부가 나서서 기관에 순매수를 독려하곤 했다. 그래서 그 때는 시장을 선도하는 세력으로 외국인과 정부라는 두 기둥이 있었지만 정부의 개입이 여의치 않은 지금은 외국인들이 유일한 시장 선도자가 되었다. 이런 시장환경은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매우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왜냐하면 한국주식을 팔고 난 뒤 재매수하지 않으면 마냥 떨어지기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수가 대바닥을 형성했을 때, 즉 주가가 거의 헐값으로 떨어졌을 때 그들은 서서히 재등장하여 주워 담듯 우량주들을 거둬들인다. 그때서야 국내 투자자들은 이제 주가가 오르는가 보다 하고 동반 매수에 나서고 그래서 지수는 가속적으로 상승하여 과열국면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머니게임을 즐기기에 얼마나 기가 막히게 좋은 시장인가? ◇ 성공투자를 위해 물리쳐야 할 두개의 적 주식투자자에겐 두 가지 치명적인 적이 있다. "탐욕"과 "공포(두려움)"가 그것이다.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주식 투자자들의 허를 찌르는 특기를 갖고 있다. 이들에게 한번 당하면 투자자들은 거의 대부분 낭패와 재산상 손실을 본다. 둘 다 투자자들이 극복해야 할 적이지만 활동하는 시기는 서로 다르다. "탐욕"이라는 적은 증권시장이 활황을 보일 때 찾아 오고 "공포"라는 적은 시장이 바닥을 헤맬 때 찾아 온다. 지나친 확신에 따라 "탐욕"의 제물이 되어서도 안되겠지만 지나친 두려움 역시 합리적 판단을 저해한다. 위험에 대한 합리적 인식이 바람직하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공포"라는 적과 싸워야 할 때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이 유럽팀에 대한 공포를 깨끗하게 극복했듯이 우리 투자자들도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지나친 존경심이나 두려움에서 헤어날 필요가 있다.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는데 필요한 기본기를 갖추고 소신있게 자신의 시장관을 정립함으로써 우리 투자자들도 세계 4강, 아니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겠다는 야망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 것은 돈을 버는 길이기도 하지만 애국하는 길이기도 하다.
2002.06.26 I 박주식 기자
  • 현대차 등 삼성 모닝미팅(25일)
  • [edaily 김세형기자] 다음은 25일 삼성증권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뉴스코멘트] * FOMC 회의와 미국증시 시사점 - 전일 미국증시는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나스닥 지수가 장중 9.11 테러 이후의 지수 1,423p를 밑돌기도 하였음. 아직 전반적인 미국증시의 바닥권 확인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임. 이는 여전히 미국 기업들의 이익전망에 대한 visibility가 높지 않은 상황과 테러 위협에 대한 심리위축에 기인. 실적발표가 임박한 2Q의 경우 전년동기 이익증가율 예상치가 3%대로 지난4월초 8.8%에서 상당히 축소된 상태임. 한편, 최근 주가하락으로 S&P500지수의 P/E가 95년 이후 처음으로 올 이익기준 20배 이하로 떨어졌는데, 지난 1970년대 이후 S&P500지수의 평균 P/E가 16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상태임. 또한 미국의 대표적인 시황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한 로이터의 S&P500 연말지수 조사결과, 연말 S&P500지수는 평균 1,250p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조사시 1,338p에 비해 상당히 하향 조정된 상태임. 1,250p는 전일 S&P500 종가보다 23% 높은 수치임. 금일과 내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는 금리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다만 Fed의 현 미국 경제상황에 대한 comments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현재 미국의 FF금리 선물추이를 감안하면 Fed는 올 11월 이후 1차례정도 25bp정도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해 주고 있음. * 더존디지털웨어 : 동사와 뉴소프트기술의 합병은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전망; 투자의견 BUY 유지 - 어제 코스닥 시장 등록업체인 더존디지털웨어가 뉴소프트기술을 흡수합병한다는 공시가 발표되었음. 6월21일 양사의 주식 종가 기준으로 뉴소프트기술 주식 1주에 대해 더존디지털웨어의 신주 0.421주를 배정하는 방법으로 뉴소프트기술을 흡수합병하기로 양사간에 합의하였음. 양사의 제품군과 인력구성 등을 고려할 경우, 이번 합병으로 인해 존속법인인 더존디지털웨어의 마케팅 및 개발력이 강화된다는 면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이례적으로 동일업종내의 경쟁사인 코스닥 등록업체간에 큰 이견없이 합병을 하게 되었다는 데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판단됨. 이번 합병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음. - 긍정적인 효과 1) 양사의 부족한 점들을 상호보완 해줄 수 있음 더존디지털웨어 : C/S 버전의 ERP 솔루션에 강점이 있으나, 확장형 및 웹버전 ERP 제품 경쟁력에 있어 상대적으로 약함. 뉴소프트기술 : 웹버전 ERP외에는 제품의 강점이 별로 없고, 마케팅 능력이 부족함. 2) 양사간의 합병은 기업문화 및 조직구조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 더존의 경우 10년전에 설립된 회사로 벤쳐업체로서는 업력이 있는 회사이며 지속적인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능력있는 신규 개발인력 충원이 필요한 입장이었음. 합병법인 총인원은 370명 선으로 하나의 코스트센터가 될 수 있음. 따라서 업무 실력 위주로 조직 개편이있을 것으로 전망됨. 3) 경쟁관계에서 공생의 관계로 발전 ERP시장에서는 직접적으로 부딪치지는 않았지만 기초정보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약간의 경쟁이 있었지만,합병으로 인해 이제는 국내 기초정보소프트웨어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음. 4) 국내 ERP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등극할 전망 양사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 더존의 전국적인 AS 네트워크, 삼성SDS와 공동으로 출자하여 설립한 중소형 ERP 솔루션업체인 포렌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면 국내 ERP업체 중 선두업체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음. 5) 현금자산 확보로 유동성 증가 3월말 현재 더존의 현금 보유액 230억원, 뉴소프트기술의 현금보유액 92억원을 고려할 경우 현재 더존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해외 CB(233억원)를 일시에 상환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게 되었고 향후 신규사업 진출하는데 있어서도 자금력을 확보하게 되었음. - 부정적인 효과 1) 향후 인력 조정시 약간의 내부마찰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 더존과 뉴소프트기술의 경영진과의 좋은 관계로인하여 무난히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판단됨. 2) 기존의 양사 제품간의 중첩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따라서 초기에는 마케팅채널에서 양사의 제품을 가지고 동시에 영업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부진한 제품은 자동적으로 폐기할 것으로 예상됨. * 아이디스 : 2/4분기 실적 당사의 추정치를 소폭 상회할 가능성 높음; 투자의견 BUY 유지 - 어제 해외 기관투자가와의 기업방문에서 동사는 2/4분기 매출을 115억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당사 예상치인 105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전분기 대비 69.1% 증가한 수치임. 매출 증가는 크게 1) 외환은행 및 기업은행에 대한 DVR 공급 등 금융기관에서의 지속적인 매출 호조와 2) 6월에 출시된 Stand-alone 신규 모델에 대한 해외에서의 수요 증가에 기인하는데, 특히 총 매출에서 stand-alone DVR의 비중이 1분기의 34%에서 2분기에는 4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어 작년말 출시된 stand-alone DVR이 동사의 주요제품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함. 또한 6월 중 발생한 보안경비 회사인 캡스의 파업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동사의 국내 전략적 제휴사인 에스원을 통한 판매가 증가하여 3/4 분기에도 내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매출호조에 힘입어 2/4분기 실적이 당사 예상치인 매출액 105억, 영업이익 32억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 동사에 대한 BUY 투자의견과 6개월 목표주가 30,500원을 유지함. * 보험업종 : 손보사들이 지급할 월드컵시상금의 최대손실규모는 예상보다 작음; 투자의견 OVERWEIGHT 유지 - 보험사들은 한국이 월드컵 첫승을 거두고, 또 16강, 8강에 진입할 경우에 발생되는 축하시상금에 대한 커버리지를 판매했었음. 손보사들이 지급할 월드컵시상금 보험금의 최대손실규모는 회사들에 의하면, 삼성화재가 29억원, 현대해상이 9억원, LG화재가 32억원으로 알려졌음, (이 수치는 재보험과 공동인수를 감안한 수치임). 이 수치는 투자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작은 규모로 보험사들의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때문에 기존의 수익추정을 유지함. * 풍산 : 풍산의 PMX탐방기; 투자의견 BUY 유지 - PMX는 작년에 2467만달러의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임. 이에 따라 풍산은 PMX로부터 지분법평가손실이 2001년에 330억원에서 올해는 없어지면서 올해 EPS가 67% 늘어날 것으로 예상. 풍산에 대해 6개월 목표주가 25,000원(2002년 P/E 9배 기준)과 함께 투자의견 BUY를 유지. - PMX는 2001년에 미국 신동시장 점유율이 17%로 Olin Brass Corp(43%)에 2위업체로 성장. PMX는 99년과 2000년에 흑자를 보인 후 2001년 월부터 다시 미국경기부진으로 적자를 보이다가 소전소재 증가와 구조조정 (인원감소와 차입금 축소)으로 4월부터 흑자 전환. - PMX가 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기 위해서는 소전매출에 따른 이익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안정된 소전의 매출처확보에다가 다른 품목으로의 매출확대가 필요. 또한 현재의 높은 부채(부채비율 379%)를 줄여 금융비용부담을 줄일 더욱 필요. 잉여현금흐름은 99년부터 흑자를 유지하여 생존력은 있음. * SK : SKT지분매각 단기 성사가능성 여전히 불투명; 투자의견 Market Performer 유지 - Bloomberg에 따르면, 동사는 지난 6월21일에 미국 증권거래소에 SKT 주식 250만주(2.8%, 24일 종가기준 5억5,200만 달러에 해당)를 이용한 ADR발행신청서를 접수시킨 것으로 알려짐. 이는 동사가 SKT 지분매각을 계속 추진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단기적으로 동사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임. 동사는 연초 이후 SKT지분 약 7%를 EB 또는 DR발행을 통하여 매각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동사의 CEO는 SKT지분 연내매각을 주주들에게 약속한 바 있음. 그러나, 구체적인 ADR발행일정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단기 성사가능성이 낮고 장기적으로 불확실 요인도 많아 동사에 대한 Market Performer 투자의견을 유지함. * 현대차, 기아자동차 : 디젤차량 배출가스 규제강화 기준 발표- 동사들의 주가에 긍정적; 현대자동차 투자의견 BUY 유지 - 국내언론에 따르면, 전일 환경부는 확정된 디젤차량 배출가스 규제강화 기준을 발표하였으며 이에 따라 현대, 기아자동차는 일부 차종의 단종이 불가피해 보임. 그러나 1) 단종된 차량이 동사들의 주력제품이 아니어서 전체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되며 2) 그간 주력제품의 단종 여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동 뉴스는 현대, 기아자동차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임. 구체적으로 그 동안 단종여부가 우려되었던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는 승용II(다목적형 자동차)로 분류되어 현재로서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으며, 기아자동차의 카렌스II의 경우 승용I으로 분류되어 배기가스기준을 맞추기 위해 7월부터 한시적인 생산중단이 불가피하지만 배출가스 후처리장치를 부착한 약2개월 후에는 다시 판매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임. 단 동차량의 경우 연말까지 국내 기준보다 엄격한 유로III기준을 맞추어야 하는 조건부 승인을 얻은 상태임. 그 밖에 현대자동차의 트라제XG 7인승과 갤로퍼,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와 레토나는 이번 기준으로 단종될 것으로 보임. [금일 스팟] * 롯데삼강 : 투자의견 BUY로 상향조정 * 풍산 : 투자의견 BUY 유지
2002.06.25 I 김세형 기자
  • (채권폴)국고3년 5.77~5.97%..6% 저항선으로
  • [edaily 정명수기자]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24~29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77~5.97%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3년은 5.86~5.98%, 폴은 5.99~6.17%)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18~6.40%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5년은 6.28~6.38%, 폴은 6.38~6.57%)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5.77 5.97 6.18 6.40 max 5.80 6.00 6.25 6.50 min 5.70 5.85 6.05 6.35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는 9명이 참여했다. 지난주 국고3년 수익률이 5%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추가 하락 기대감이 남아있다. 주식시장이 회복되지 않는 한 국내외 금리를 쉽게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채권수익률이 궁극적으로 펀더멘털에 따라갈 것이고 이번주는 산업생산과 물가 등에 발표되기 떄문에 지표에 따라 수익률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국고3년 폴에는 9명 전원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80%가 5명, 5.75%가 3명, 5.70%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6이었다. Upper에서는 6.00%가 6명, 5.95%가 2명, 5.85%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606이었다. 국고3년 6%선은 이제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다. 국고5년 폴에는 8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6.20%가 5명, 6.05%, 6.10%, 6.25%가 각각 1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0603. Upper에서는 6.40%가 5명, 6.35%가 2명, 6.50%가 1명이다. 지난 5주간 채권 폴과 실제 수익률은 다음과 같다. 지난주 수익률이 전문가들 예상치보다 크게 낮게 형성된 것을 볼 수 있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단기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고 경계심리가 작용하는 반면 대기 매수세도 만만치 않다. 이번주 채권수익률은 좁은 박스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경기지표가 혼란할 때는 경기를 잘 반영하는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참고로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도이체 김문수 부장= 시장이 마치 3분할돼 있는 듯하다. 단기자금은 꼬여있고 장기채권도 나름대로 수요가 있다. 중기 채권도 수급이 불균형 상태다. 국채선물의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여전히 강하다. 미국에서는 FOMC가 열리지만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반기결산과 자금 문제가 있지만 매수 우위의 심리가 여전하다. 수익률 하락세가 쉽게 터닝하기는 어렵다.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 월말 국내외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Fed 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금융정책당국의 선제적 통화정책운용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지표와 금융시장 간의 괴리가 확대되며 더블딥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주 예정된 경제지표와 Fed금리 결정후 코멘트가 금리에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금주의 채권시장은 강세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은행 김영대 대리= 미국 주식시장과 달러약세가 시장참여자와 정책당국자 모두에게 미래에 대한 전망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미 국내 시장금리는 자율성을 잃은지 오래이며 금주도 해외 금융시장에 후행하는 종속변수로 반응할 것으로 본다. 현선물 모두 가격이 부담스러울 만큼 높은 수준에 와 있다.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있다면 시장에 대해 중립적인 자세로 제반여건을 다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 ◇국민은행 김영철 차장= 아직 "금리상승 확신 -> 붕괴" 과정이 진행 중이다. 규모를 측정하기 곤란할 정도의 스왑 페이를 외국계 은행들이 풀지 않고 있다. 물론 손절을 한곳도 몇곳 있지만. 스왑금리 5년물까지 전주말에는 지표물보다 아래에서 마감하였다. 적어도 스왑페이 규모가 5000억원 정도 되는 곳은 50억 정도의 평가손을 보고 있을 것이다. 시장은 잔인하다. 미국에서 금리인하설까지 나돌고 있다. 그럼 스왑 스프레드 회복을 기다리던 기관들도 결국 손절을 감행할 수 있다. 희망이 안보이기 때문이다. 6월 첫주에 향후 바닥수준에 관해 5.8%와 스왑 손바뀜, 교역조건 개선 3가지를 언급하였다. `금리수준 5.8%` 1가지는 현재 만족시키고 있다. 교역조건 개선 기미도 있지만, 아직 스왑 손바뀜은 아닌 듯하다. 6월 1조원 규모의 카드사 해외 기채도 현재까진 일어나지 않았다. 지금의 금융시장은 이때까지 경험하지 못한 시장이다. 채권의 Peter Lynch인 Bill Gross는 `채권시장이 끝났다`고 선언하며 듀레이션을 줄였다. 그런데 또다시 미국 채권시장은 봄을 맞이하고 있다. 절대금리가 너무 낮다. 전세계 자산가격인 CRB 역시 사상 최저치에서 현재 상승 중이다. CRB지수와 금리는 거의 같이 움직인다. CRB가격은 인플레를 의미하기에 당연히 금리와 같이 움직인다. 물론 9개월 정도 괴리(93년6월, 95년12월, 2000년8월, 현재)를 보일 때도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도 약 6개월 정도 괴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혹시라도 FRB가 금리를 인하시도를 한다면 92년 6월과 같은 상황이 만들어진다. 그 당시 FRB는 89년 5월부터 92년 6월까지 23번에 걸쳐 10% -> 3.75%까지 정책금리를 인하하였다. 결국 그 이후 2번을 더 인하하였다. 이번의 경우, 2000년 10월부터 현재까지 6.5% -> 1.75%까지 11번을 인하, 이후에 더 이상 인하하지 못할 근거는 전혀 없다. 따라서 2번정도 더 인하를 한다면 미국 장기금리는 1%이상 하락(그당시는 약 2%하락)할 것이다. 또한 미국은 94년에 보여줬던 과감한 달러절하(3년동안 135엔 -> 85엔까지 하락) 없이는 경기회복 모멘텀을 얻기 힘들어 보인다. 그럼 금리는 더 하락할 수 있다. 상승 트랜드를 확실히 시사한 장기트렌드가 망가진 이상 좀 더 개방적이고도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시장에 임하여야 할 것이다. 한가지 더 언급한다면 Malkiel의 `금리정리`상 고금리 수준에서보다 저금리수준에서의 금리하락폭 대비 가격상승 분이 몇배 더 크다는 점이다. high risk, high return인 셈. 진정한 진검승부 시기인 듯하다. ◇BNP파리바 박태동 부장=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경기회복 지연이 주가의 하락 및 달러의 약세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하반기에 수출 확대를 통한 경기확장 지속이라는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이 점차로 약화되면서 금리의 강세 요인은 지속되고 있다. 1년물과 3년물의 스프레드가 50bp수준으로 축소되고 2/3년 스프레드가 역전되는 등 다소 지나친 단기랠리의 마무리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강세의 끝을 속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단기금리 및 자금 조절을 통한 한은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지속되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주식 과매도/채권 과매수의 형태가 조정을 받을 시점이어서 이번주는 주가의 변동에 의하여 일희일비하는 모습이 예상된다. ◇삼성증권 성기용 스트레티지스트= 이번주 채권시장은 대외여건으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전주의 강세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표물과 경과물의 스프레드가 축소된 상황에서 은행채 및 카드채 등 금융채의 순증발행이 늘고 있어 단기영역의 추가하락이 힘든 상황임을 고려할 때 강보합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증권 금성원 애널리스트= 실물변수와 금융변수의 괴리에 따른 경기회복의 의구심, 6월 전월비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물가, 6조1000억원의 채권 상환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등 현재의 강세국면이 유지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향후 금융변수의 움직임은 실물변수의 방향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하반기 물가의 추세적 상승에 대비한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의 지속, 기술적으로 과매수 국면에 접어든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금리하락 국면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이번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5%대에 진입한 금리가 유지될 수 있는 지 여부가 테스트 받는 한 주가 될 것이다. 현재의 채권시장 분위기는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약세라는 든든한 원군을 등에 없고 있어 일단은 5%대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지난 주말 주식이 보합수준이지만 장 중 반등을 보임에 따라 이번 주 반등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어 5%대 안착이 무산될 수 있다. 한편 이번주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는 현재로서는 금리에 중립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단기자금 시장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현재는 한은이 RP를 충분히 지원해주고 있어 단기자금 시장의 자금부족이 채권시장으로는 연결되고 있지는 않으나 단기자금 부족이 장기화 된다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이번주 금리는 5%대에서 유지는 될 것으로 보이나 항상 주식 반등에 따른 금리 반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박성진(삼성투신) 박태동(BNP파리바) 성기용(삼성증권) 김영철(국민은행) 김영대(한미은행) 금성원(동양증권) 최재형(국민은행) 김문수(도이체)
2002.06.24 I 정명수 기자
  • (edaily리포트)보통사람의 월드컵
  • [edaily 정명수기자] 월드컵으로 온나라가 잔치 분위기입니다. 세계 10강안에 드는 강팀을 차례로 격파했으니 당연합니다. 선거, 주가, 환율 등 복잡한 정치 사회 경제 문제는 하루쯤 완전히 잊어버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 산다는 것이 뭡니까. 붉은 옷, 붉은 두건 쓰고 시청 앞 도로를 점거한 채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칠 기회가 평생에 또 있겠습니까. 경제부 정명수 기자가 보통사람, 생활인의 눈으로 월드컵을 바라봤습니다. 5살짜리 우리 집 아이가 TV를 너무 밝혀서 한달전에 교육적 차원에서 TV를 창고에 쳐박아놨습니다. 월드컵 시작전에 우리 팀이 평가전을 할 때도 일(?)이 바빠서 중계방송을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 팀이 폴란드하고 붙을 때 회사 동료들과 돈 내기를 했습니다. 저는 냉정하게 0대2로 우리가 진다에 1만원을 걸었습니다. 솔직히 월드컵 첫 승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겼습니다. 돈은 잃었지만 기분 좋았죠. 창고에 있던 TV를 다시 꺼냈습니다. 월드컵 기간만 TV 를 보자고 했습니다. 미국 전은 오후 3시부터 경기를 해서 회사에서 봤습니다. 채권 마감 시황을 쓰는 둥 마는 둥하고 경기를 봤죠. 안타까움에 소리도 지르고, 헛발질하는 선수들 욕도 하고... 동점 골이 터졌을 때는 너무 좋아서 뛰다가 바닥에 넘어지기까지 했습니다. 포르투갈하고 경기는 피치못할 약속이 있어서 여의도의 한 생선구이 집에서 봤습니다. 최소한 비기면 16강이라서 손에 땀을 쥐고 응원했죠. 16강이 확정되는 순간 그 가계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건배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축구 때문에 여의도에서 차 잡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자 얼른 밖으로 나왔습니다. 붉은 티를 입은 젊은 청년들이 펄쩍펄쩍 뛰는 가운데서 빈 택시를 잡아 최대한 신속하게 집으로 귀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드디어 8강을 다투는 이탈리아 전. 16강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별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16강이 확정되는 동안 한번도 가족들과 중계방송을 보지 못한 것이 미안해서 이번에는 맥주 캔을 사들고 일찍 집으로 갔습니다. 정말 극적인 역전승. 온가족이 집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고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을 연호했습니다. 축구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 순간만은 경제가 어쩌고, 채권시장이 어쩌고, 기사가 어떻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출근해서 주변을 둘러봐도 온통 축구 얘기 뿐이고... 미국 마이크론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해서 주식시장 분위기는 썰렁하지만 22일 8강전이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토요일 오후 경기니까 가족들을 데리고 거리 응원에 나설 참입니다.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이어가자,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을 경영에 응용하자, 월드컵 마케팅이 어쩌구 저쩌구..." 사실 귀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경기가 열리는 날마다 수백만명이 거리 응원을 하며 "대~한민국"을 큰 소리로 외치는 것. 그 자체로 생활에 작은 일탈을 경험하는 것. 그것으로 족합니다. 월드컵이 끝나면 여운이 남겠죠. 그리고 다시 생활로 돌아갈 겁니다. 수십만이 운집했던 시청앞에도 차들이 쌩쌩 달리겠죠. 늦긴했지만 빨리 붉은 악마 티를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시청앞 광장에서 응원할 기회가 또 오라는 법이 없으니까. 물론 스페인을 잡고 4강전도 이겨 결승전에 오르면 기회가 더 있기는 하지만요.
2002.06.19 I 정명수 기자
  • (특파원리포트)기술주의 또 다른 바닥찾기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월가가 다시 "기술주의 바닥찾기"에 나섰다.기술주들은 최근 두달간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다.그러나 여전히 기술주들에 대해선 우려의 시각이 더 많다.월가의 많은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은 "기술주들은 추가 하락의 리스크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요는 기술주의 바닥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대표적인 기술주들중 일부가 실적전망을 하향하거나 부정적인 실적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인텔을 포함해 스프린트PCS 루슨트 아도비 등이 그들이다.일부 기술주 종목들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선 물론이고 전 분기보다 실적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요 기업 CEO들의 입을 통해서 전해진 전망도 그다지 좋지 않다.휴렛팩커드의 칼리 피오리나 CEO는 "아직까지 어떤 긍정적인 신호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시스코의 존 챔버스 회장도 "지금 경기의 전환을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경고했다. 기술주들은 바닥을 쳤는가? 아니라면 바닥은 어디쯤인가? 최근 뉴욕에서 열린 "베어스턴스 기술 컨퍼런스"(한국의 삼성전자도 참석했다)에서 베어스턴스의 애널리스트인 앤디 네프는 "기술주의 주가가 충분히 빠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참석자들에 던지며 "많은 이들이 최악이라고 생각할 때가 역으로 오히려 매수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정서는 극도로 이미 악화될 대로 악화돼 있다.특히 기술주를 매수했던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거의 손을 놓고 망연자실한 상태에 놓여있다.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행콕 테크놀로지 펀드의 공동경영자인 마크 클리는 "25년 동안이나 투자업무에 종사하면서 이렇게 분위기가 좋지 않은 때는 없었다"고 말한다. 기술주들의 주가와 관련해서 한가지 지적할 수 있는 것은 기술주들이 과거의 "눈부신" 수익률을 재현하기 힘들다는 것이다.물론 많은 기술주들의 실적이 올해 3분기나 4분기 향상될 수 있다.그리고 이같은 실적 향상과 비례해서 기술주들의 주가도 올라갈 수 있다.그러나 지금의 테크주들이 과거에 자신들이 기록했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긴 힘들다. 과거엔 연간 30%에서 40%의 이익이나 매출 성장률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기본적으로 시장은 성숙돼 있고 테크 기업들은 낮은 성장률에 만족해야 한다.치열한 경쟁을 거쳐서 그것도 고작 몇 % 성장이 고작인 그런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이다. 드레이퍼스 펀드의 마크 헤르코비치 선임 펀드매니저는 "90년대 말에 목격했던 그런 성장이 다시 오기는 힘들다"고 단언한다.샐리그만 통신및 정보기술펀드를 운영하는 폴 윅 역시 "기술주들이 하나의 테마를 형성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가지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것은 기술주들이 경기 사이클을 탄다는 점이다.경기사이클에 따라서 실적이 변화하고 이에따라 주가의 밸류에이션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자기회가 생기는 것은 분명하다.그것이 비록 과거와 같은 눈부신 수익률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2002.06.17 I 이의철 기자
  • 해상운송업 등 현대 헤드라인(5일)
  • [edaily 김세형기자] 다음은 5일 현대증권 헤드라인 브리프 내용입니다. ◇SBS(34120, Strong BUY): 이익전망 상향조정 - 2002년 연간 매출액과 순이익을 기존 추정치대비 각각 4.1%, 18.6% 상향조정함. 이는 성공적인 월드컵 광고 매각 등의 영향으로 올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을 당초 추정치보다 각각 12.5%, 41.5% 상향조정했기 때문. 2분기 실적이 포함되는 2002년 상반기 순이익은 514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작년 연간 순이익(517억원)과 비슷한 수준 - EPS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적정주가는 기존에 제시한 86,000원을 유지함. 이번의 상향조정은 펀더멘털의 개선도 있지만1회성 이벤트인 월드컵 특수의 영향이 크기 때문. 최근 주가는 2002년 P/E 13.3배, EV/EBITDA 7.6배에서 거래되고 있음. 투자의견 역시 Strong BUY 유지. ◇휴맥스 (28080, Strong BUY): 5월을 바닥으로 실적이 서서히 회복될 듯 - 5월 매출액은 이미 예상한데로 2002년 월별기준으로 최저가 될 전망. 이러한 요인은 2분기가 비수기이고 retail market의 경쟁이 심화되었기 때문임. 또한 5월 매출액에는 KDB물량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영업이익률도 4월에 비해 낮아질 전망. 하지만 이러한 실적부진 요인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판단되며 5월을 바닥으로 6월부터는 신규 방송사시장 매출 가세로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어서 오히려 이번 실적발표를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사료됨. - 지난 4월 동사의 주가하락의 한 요인을 제공하였던 독일 프리미에르 월드쪽의 매출은 방송사 파산의 따른 보조금 축소로 수요가 줄었지만, 방송사를 거치지 않은 직접retail 판매 형태로 매출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음. 올해 이쪽으로 100억원 매출액 달성은 가능할 듯. - 최근 급격한 원화절상으로 수출비중이 높은 동사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었으나 달러 노출비중은 30% 수준이며 보유하고 있던 외화 외상매출채권은 선물환거래로 이미 헤지가 이루어진 상태임. -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동사는 지난 5월 28일 자사주 25만주 취득 공시 이후 상대적인 안정세로 5일 연속 상승세를 보임. 또한 외국인 지분율도 34%를 기점으로 점차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어 손바뀜에 따른 매도세는 일단 진정된 것으로 판단됨. 동사는 현재 PER 10.0배, EV/EBITDA 6.0배에 거래되고 있음. ◇한진 (02320,BUY) :수익예상과 적정주가 조정 - 고속버스 운임인상, 외화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한진의 2002년과 2003년 수정EPS를 2,179원과 2,571원으로 종전대비 각각 10.4%, 3.3% 상향 조정. - 수익예상을 소폭 상향 조정하였으나 시장 Valuation 하락을 반영하여 한진의 적정주가를 23,900원으로 종전대비 11.5% 하향 조정함. 한진의 적정주가는 2002년과 2003년 수정EPS 평균치에 PER 9.9배(KOSPI 평균대비 20% 할증)를 적용하여 산출. 주력 사업인 택배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20% 할증률을 유지. 한진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KOSPI 대비 10.3%p 초과 하락. ◇항공운송업 (Overweight) : 수익예상과 적정주가 조정 - 원/달러환율 하락에 따라 항공업종의 수익예상을 상향조정. 국내 항공사는 달러지출이 달러수입을 초과하고 달러화차입금이 많아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개선. - 원/달러환율이 하락하였고 구조조정으로 판매관리비 비중이 감소함에 따라 대한항공(03490,BUY)의 2002년과 2003년 수정EPS를 2,677원, 3,125원으로 종전에 비해 69.3%, 3.9% 상향 조정. 수익예상을 상향 조정하였으나 시장 Valuation이 하락하여 적정주가는 24,200원을 유지. 대한항공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KOSPI 대비 3.3%p 초과 상승. - 원/달러환율 하락을 반영하여 아시아나항공(20560,BUY)의 2002년 수정EPS를 743원으로 종전에 비해 44% 상향조정. 수익예상을 상향 조정하였으나 적정주가는 5,180원(종전 6,200원)으로 종전대비 16.5% 하향 조정함. 아시아나항공의 적정주가는 2002년과 2003년 수정EPS 평균치에 PER 6.8배(2002년과 2003년 KOSPI 평균 PER대비 20% 할인)를 적용하여 산출. 부채비율이 높고 주가의 변동성이 심해 KOSPI 평균대비 20% 할인율을 적용.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KOSPI 대비 18.8%p 초과 하락. ◇해상운송업 (Underweight) :컨테이너 운임약세 지속되어 수익예상 하향조정 - 원/달러환율 하락에 따라 해운업종의 수익예상을 하향조정. 해운사는 달러수입이 달러지출을 초과하여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면 영업이익이 감소. 달러화차입금이 많아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하여 경상이익이 증가하지만 달러화차입금의 상환기간이 12-18년에 이르러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정도는 미미함. - 한진해운(00700,Underperform)의 수익예상을 하향 조정. 이는 1) 컨테이너 운임이 당초 예상에 비해 느리고 약하게 회복되고 있으며 2) 해운사는 달러수입이 달러지출에 비해 많아 원화가 절상되면 영업이익이 감소하기 때문. 한진해운의 2002년과 2003년 수정EPS를 93원과 700원 (종전 2002F 304원, 2003F 842원)으로 하향 조정. 한진해운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KOSPI 대비 16.4%p 초과 하락. - 같은 이유로 현대상선(11200, Marketperform)의 수익예상을 하향 조정. 현대상선의 2002년과 2003년 수정EPS를 &8211;136원과 426원 (종전 2002F 28원, 2003F 462원)으로 하향 조정. 자동차선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상선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KOSPI 대비 10.7%p 초과 상승.
2002.06.05 I 김세형 기자
  • (채권폴)국고3년 6.06~6.25%..금리저점 혼선
  • [edaily 정명수기자]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3~8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06~6.26%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3년은 6.14~6.32%, 폴은 6.22~6.40%)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49~6.68%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5년은 6.55~6.75%, 폴은 6.69~6.86%)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6.06 6.26 6.49 6.68 max 6.25 6.40 6.65 6.90 min 5.95 6.20 6.40 6.60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는 9명이 참여했다. 지난 주 수익률이 예상치 않게 급락했기 때문에 금리저점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펀더멘털 조건과 다르게 수급에 의존한 수익률 하락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일시적으로 국고3년 6%선이 하향 돌파될 것으로 보는 의견에서부터 단기급락에 따른 조정까지 다양한 분석이 제기됐다. 국고3년 폴에는 9명 전원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95%에서 6.25%까지 전망치가 분산돼 있었다. 표준편차도 0.09125로 특정 값으로의 수렴 현상이 없었다. Upper에서는 6.25%가 5명, 6.20%가 2명, 6.30%와 6.40%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6009였다. 국고3년 6.25%선이 상한선으로 설정된 모습이다. 국고5년 폴에는 8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6.40%, 6.45%, 6.50%가 2명씩, 6.53%와 6.65%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8159였다 Upper에서는 6.65%가 3명, 6.60%와 6.70%가 2명씩이고 6.90%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9613이었다. 최근 5주간 채권 폴과 실제 수익률 추이는 아래 그림과 같다. ◇JP모건 김천수 상무= 국고3년 수익률이 순간적으로 6%선을 하향 돌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세금납부 등으로 시중자금이 넉넉치 않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채권을 더 사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선물-스왑 등과 연결된 요인들이 수익률을 강보합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시장이 잘 이해되지 않더라도 시황을 따라가야하는 상황이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수급 상황이 수익률 급락을 가져왔다. 그러나 변동성이 커져 차분하게 내려온 것만 못하다. 스왑 스프레드가 무한정 좁혀지지는 않을 것이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최근의 금리급락이 4월 산업활동지표 호조, 소비자물가 상승폭 확대 등 펀더멘탈이 금리에는 비우호적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채권공급 및 매물화될 채권 공백 등의 수급논리와 미국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미국채 가격 상승 및 주식시장 하락세 지속, 그리고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과 이로 인한 단기적인 물가안정 기대들이 수익률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번주 역시 지표물 및 장기물에 대한 수급불균형이 단기적으로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점과 환율하락 및 주식시장의 조정장세 지속 가능성 등은 금리의 추가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절대수익률 수준에 대한 부담, 시중유동성 감소, 주초 국고채를 시작으로 한 통안증권, 은행채의 발행 가능성은 상승요인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6월 금통위마저 예정되어 있고 공휴일과 지준일이 이어지면서 주후반의 수일간의 공백으로 인해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보다는 오히려 절대수익률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은행 김영대 대리= 경제지표의 지속적인 호전과 이에따른 금리상승을 기대한 참여자에겐 지난주는 시장대응하기가 힘들었다고 본다. 급격한 원화절상, 국채 발행 물량축소, 주식시장의 가격조정 심화등 제반 여건들은 펀더멘탈 요인보다 강세론자들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01년도에 경험한 것처럼 펀드 듀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방향성 베팅전략은 해당기관은 물론이고 전체 채권시장에도 반드시 큰 후유증을 가져 온다. 금리가 내려갈수록 리스크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본다. ◇BNP파리바 박태동 부장= 국고채 3년물 기준 6.20~40%의 제한된 움직임속에서 팽팽하였던 긴장감이 주가의 조정폭 확대와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하락으로 인하여 깨지면서, 물량공급이 제한된 5년물 위주로 다소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단기적 랠리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도 경기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혼재되고 실물부분에서의 개선이 예상보다 늦추어지자 주식에서의 실망매도가 나오면서 다우지수의 장기추세선인 52주 이동평균선이 하향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 강도 약화 및 원화의 강세는 국내증시의 수출관련 종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어 하락의 골이 다소 깊어지고 있으나, KOSPI는 월봉상 저점이 예상되는 6월 중순이후에는 점진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이번 주는 지난주 금리급락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과 반등시 매수세력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나,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반등 역시 기술적인 반등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고 환율의 추가하락도 예상되므로 전반적인 안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김영철 차장= "수급장세"에 대한 격언이 있다. "모든 재료에 앞선다"와 "허망하게 사라진다" 결국 전자쪽으로 흘러갔다. 펀드멘털(출하/재고비율에 따른 경제계절)로만 보면 지금은 2월쯤으로 간주된다. 매화꽃이 필려고 하는 시점이다. 장기차트 분석만 보더라도 지금은 금리상승 추세하에 있다. 상승으로 꺾인지 3개월 쯤 지났다. 바닥다지는 시점까지 포함하면 벌써 9개월은 지났다. 따라서 금리폭등 전의 워밍업 기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럼 지금 금리하락이 자연질서를 무시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엄연히 현재 금리상승은 이어지고 있다. 4.3%까지 내려간 금리가 현재 6.3%수준이다. 2%, 저점대비 50% 정도 상승한 상태이다. 가격지수는 절대로 그냥 2년 내내 상승하지는 않는다. 산을 그리면서 올라간다. 이번에도 산이 그려지고 있다. 인간의 과도한 반응은 늘 가격지수가 산이 되게 한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모두가 금리상승만을 기대하고 모든 자산구성을 단기물로 대체하였다. 장기물도 스왑을 통해 단기물로 바꿔 버렸다. 듀레이션이 사상 최저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2월(교역조건, 반도체 2달러-> 4달러, 유가 18달러대, 환율 1300원대)의 꿈 같은 장세에서 교역조건이 3월 이후 급락하였다. 5월, 콜인상, 1 GDP 성장률 5.7%(예상 5%), 산업생산 7%(향후 10%이상 기대), 물가 전월대비 0.4%(10년 월평균 0.06%) 라는 초대형 악재 하에서도 느긋한 이유는 모두가 과거치라는 점이다. 향후에도 이런 상황이 되기 위해선 교역조건이 개선되어야만, 즉, 수출이 살아나야만 가능하다. 이번 랠리가 끝날 조건 몇가지 언급하면(물론 금주에 바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 확률상으로, 1. 모두가 안연실색하는 수준까지 금리수준이 내려와서 "너무 왔다"고 느끼거나(예를 든다면 2월 저점이 5.8% 밑에까지 내려가거나) 2.투신사 스왑펀드들과 스왑뱅크들이 지금 버티고 있는 물량들에 대한 손바뀜이 일어나거나(잔인한 시장생리상) 3.펀드멘탈, 즉 교역조건이 개선되어야 한다. 6월에는 카드사들의 1조규모의 해외 기채가 스왑펀드 리시브 일변도에 약간 영향을 줄 듯하기도 하다. 교역조건이 바뀌지 않는 한 듀레이션을 줄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굿모닝투신 김대곤 과장=이번주 시장은 자금 결제를 기준으로 3일간 열린 다는 점에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이다. 즉, 6월 5일날 소위 말하는 선네고 매매를 하는 경우 무려 5일후인 6월 10일에 가서야 자금 결제가 발생할 수 있는 기간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번주 시장 예측은 꽤 오랫동안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5년물과 장기 이동평균선에 부딪힌 3년/ 2년물, 그리고 이번 랠리에서 철저히 소외된 1년물의 연관성 파악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지표물 금리를 챠트로 그려보면 1년물이 일정수준에서 지속적으로 버티기를 한다면 2,3 년물이 현시점에서 강하게 하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즉, 좀 더 강세장을 유지하기 위한 key rate 는 이제 5년물에서 단기물로 전환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번주는 "방향성에 입각한 딜링에 의존하지 않는 전략과 전술"개발이 필요한 한 주로 보인다. 실제 시장이 3일밖에 열리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삼성증권 성기용 스트레티지스트= 6월 채권시장은 5월과 같이 펀더멘털 지표를 파생상품시장의 움직임이 선도하는 모습은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단기적인 금리전망의 키포인트는 실물경기 및 자금의 이동과 같은 전통적인 요인들보다는 5월말 수급요인과 결부되어 금리의 하락을 이끈 파생상품시장과 현물시장의 연결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의 여부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요인이 추세적인 하락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희박한 점을 고려하면 월중반이후 영향력이 감소하며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이번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만들어진 수급장의 지속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나, 이번 수급장을 만들어준 원인을 보면 추가적인 금리하락을 이끌어내기는 다소 부담스러워 보인다. 우선, 수급장의 발단이 선물가격 상승에 따라 금리 하락이 첫째인데, 선물가격 상승에는 저평가폭 해소라는 요인이 있었으나 지난주말 저평가폭이 완전히 해소되었다. 다음으로 국채발행 물량 축소인데 순발행규모로 보면 6월 국채만기물량이 없어 실질적으로 공급물량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이번주 수급장 지속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지난 주말 미국에서의 경제지표 개선과 이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상승과 국내 수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은 7.8% 증가로 나온 점이 다소 상충되면서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한 주를 시작된 후 화요일 미국의 ISM지수와 한은의 통안채 입찰을 계기로 시장은 새롭게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부터는 캐리 투자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투자의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박성진(삼성투신) 박태동(BNP파리바) 성기용(삼성증권) 김영철(국민은행) 김대곤(굿모닝투신) 김영대(한미은행) 김관동(신한은행) 김천수(JP모건)
2002.06.03 I 정명수 기자
  • (전망)국채선물 상승출발..물가·한은태도 관심
  • [edaily 하정민기자] 지난밤 미 국채수익률이 각종 악재들의 출현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3bp 하락한 5.03%를, 5년물은 4bp 하락한 4.34%를, 2년물은 7bp 내린 3.16%를 기록했다. 31일 선물회사들은 국채선물이 상승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미 국채수익률이 또다시 큰 폭 하락했고 원화환율도 1220원대로 급락,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주변여건이 조성되고있다는 분석이다. 개장전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전일 국채수익률 급락을 경험한 한국은행이 통안 창판에서 어떤 식의 태도를 취할 지도 주목된다. 국채선물이 이를 통해 하락조정을 받더라도 기간조정에 불과할 것이란 의견이 있었다. ◇한맥선물= 국채선물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미국채 수익률이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달러/엔이 122엔대로 접어들며 엔화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결국 미국경제의 회복이 불투명해지자 달러의 약세로 이어지며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채권 수익률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은 국내시장도 바람직한 현상이 아닌 것이어서 경제성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환율하락이 주는 부담감이 경제전반으로 파급될 수도 있다. 증시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큰 폭하락을 보인 국고채 수익률은 그동안 쉽게 상승세로 돌아서지 않았던 이유가 이에 대한 적정한 반영이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국고3년 수익률이 6.2%대를 하향돌파함으로써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일 13bp 하락하며 6.15%로 마감하여 일각에서는 6%까지의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6.20%가 이탈된 상황에서 6%는 더 이상 어려운 자리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채선물이 단기간에 급등하며 조정에 대한 욕구가 커진 만큼 추가상승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는 장중 조정 내지는 기간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일 갭상승으로 출발한다면 갭이후 상승 폭을 늘리기 보다는 반락 조정을 보이며 저점 찾기에 들어갈 것이며, 지지점의 확인이 나타난 다음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한가지 변수는 금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의 동향에 따라 조정의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비우호적인 경우 104.20선까지의 반락도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하향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104.40선이 저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므로 동선의 지지를 확인하며 저점 매수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국민선물= 열흘가는 꽃은 없다. 한 번 성하면 반드시 쇠퇴하는 날도 있듯, 펀더멘털의 영향력이 작다고 하나 수급만 으로 양봉을 이어갈 수 없다. 현물과 선물, 스왑, 발행시장까지 더해져 이코노미스트적 관점만으로 금리방향을 예상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그러나 펀더멘털의 한계를 벗어나는 데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손오공이 뛴다 한들 부처님 손바닥 안이듯 수급우위는 펀더멘털을 바꿀 수 있는 모멘텀이 되지 않는다. 단기적인 매도시점에 들어왔다. 정책이 받쳐주지 않는 경제지표는 의미를 상실했으나 가격 레벨에 따라 재료의 영향력은 달라진다. 재료 영향이 아닌 단지 수급의 한계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정책변수는 6월 금통위까지 큰 변화를 갖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때, 지금까지 가격 상승을 이끌어온 수급의 힘에 대해서 고려해보아야 한다. 국채선물의 경우 원월물 상승이 근월물보다 느리다는 점은 근월물 환매욕구의 표현일 수 있다. 6월물 매도헤지보다 9월물 매도에 관심이 높아지고 롤오버를 앞당기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외환선물= 최종거래일 13일을 남겨두고. 콘탱고까지 가는 현상은 국채선물 상장이후 처음있는일이다. 전일 5틱범위에서 축소된 저평가를 보고, 매도헤지를 할 수는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104.00포인트에서의 외국인 매수증가는 6월물 만기를 앞두고 short squeeze까지 고려된, 전략적인 매매행태라 판단한다. 이러한 반사효과로 만기까지 가지 않고 이익을 낼수 있는 부분은 6월물 저평가를 보고 Repo 매도 차익거래를 실행한 기관이 될 수 있다. 금일은 수익률 급락에 따른 한은의 의지(통안창판)를 확인할 수 있다. 수익률 급락에 따라 다음주 월요일의 국고 3년 4000억원(2-4통합)에 대한 입찰이 제한적이나마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6.15%에서 마감한 국고 3년 수익률이 새롭게 방향성을 타진할수 있는 인디케이터는 국내외 증시다.
2002.05.31 I 하정민 기자
  • 국채선물 상승..외국인 손바닥 위 손오공(오전)
  • [edaily 하정민기자] 외국인들이 이날도 국채선물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개장초 1500계약이 넘는 전매에 나서 국채선물을 보합권으로 끌어내리더니 다시 매수에 나서자 국채선물 가격은 104.30포인트 위로 재상승했다. 국내 주식시장이나 미 국채수익률, 경제지표 발표보다는 외국인 매매동향에 시장의 모든 관심이 쏠린 상태다. 증권회사 한 딜러는 "외국인들이 무슨 연이라도 날리듯 국채선물 시장을 감았다 풀었다한다"며 "따라가기가 싫지만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선물회사 한 중개인은 "104.20 지지를 확인했으므로 현 상태에서도 짧은 매수가 맞을 것 같다"며 "기술적 지표는 현재 별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11시55분 현재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14틱 높은 104.37포인트, 거래량은 1만8722계약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4틱 높은 104.37포인트로 개장했다. 전일 장 마감 후 6월 국채발행 물량 축소가 발표되고 미 국채수익률이 또다시 하락함에 따라 급등분위기가 이어졌다. 시장을 주도하고있는 외국인들이 개장초 잠시 차익실현에 나서자 국채선물은 소폭 반락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가지 가세해 국채선물은 전일종가와 같은 103.24포인트까지 되밀렸다. 그러나 103.20포인트 위에서 외국인들이 소규모 신규매수에 나서고 투신, 은행권도 이를 뒤따르자 국채선물 가격은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섰다. 이후 국채선물은 개장가를 뛰어넘었고 104.40포인트를 돌파를 노리고있다.
2002.05.30 I 하정민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달포뒤엔 무슨 생각을 할까
  • [이진우 칼럼니스트] 미국이 “IMF 외환위기”를 맞았나요? 추락하는 달러의 바닥이 어디가 될지 궁금합니다. 보통 시장이 안 움직일 때 무척 답답해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막상 “큰 장”이 서면 서너명의 승자(勝者) 탄생을 위해 예닐곱명의 피눈물 나는 패자(敗者)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지금 시장은 환율의 급락을 당연시하면서(?) 얼마 전 1330원대에서 환율이 놀 때 수출업체들이 조치를 취할 만큼 취해 놓았다, 이 정도의 환율급락은 이미 예견되던 일이다 라는 식의 전지전능한(?) 분석과 시황들도 눈에 띄는데, 달러/원 환율의 1230원대 지지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 이르러 불과 한달 보름 전 우리가 관심을 두고 지켜보던 레벨들을 다시 떠올려보면 씁쓸한 감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한달 보름 뒤의 환율을 지금 자신있게 말할 수 있으신가요? ◇시인(詩人)이 말하고자 한 바는 환율이 아니겠지만… 지나고 보면 - 김기린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닌 것을 왜 그렇게 다투었던가 지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 것을 어찌 그렇게도 물고 늘어졌던가 지나고 보니 우스운 것을 왜 그렇게 보이려 했던가 지나고 보니 미안한 것을 어찌 그렇게 고집스러웠던가 어차피 지금은 지나 버리고 마는 것 내일 싸우고 내일 보이는 게 참 싸움 참 보임인 것을. 환율전망을 묻는 필자에게 한 후배가 시(詩)를 보내왔다. 40원도 무너질까, 작년 2월 21일에 찍고 돌아섰던 저점인 1232.90원이 타겟일까, 얼마 못 가 1200원도 무너질까… “지나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닐 것을 가지고 전전긍긍하는 필자에게 이 시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 접하게 되는 “지나고 보면 우습고 미안하고 별 것 아닌 것”을 시인은 얘기하고 있지만 필자는 135엔의 공방이 치열하게 이루어지던 무렵의 우리 외환시장과 그 주변들을 떠올리면서 이 시에 많이 공감하고 깨닫는 바 또한 많다. ◇지금은 환율이 오를 것이라고 얘기하면 정신 나간 사람이 돼 “미 달러화가 본격적인 하락추세에 접어들었다. 경기회복세가 불투명하고 앞으로도 미국 자본시장에 투입되었던 국제자금의 유출이 가속화 될 것이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일본이나 유로존을 능가한다고 전망했으며 일본은 이른바 “3월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었다. “수출 증가율의 뚜렷한 회복세에서 향후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공급우위 장세가 예상되며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원래 환율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수출업체는 찾아보기 어렵고 온통 정유사니 뭐니 해서 수입할 회사들 밖에 안 보이다가 환율 빠지는 시기에는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임을 새삼 깨닫기 마련이다. “증시가 지금은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지만 다시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재개하면 종합주가지수 1000 포인트를 훌쩍 넘는 2차 랠리가 시작될 것이고 환율 또한 추가급락의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하루 오르면 하루 빠지는 주식시장은 요즘 지수 850을 향해 수렴해 가고 있다. 무슨 계기로 인해서이건 조만간 장이 다시 출렁거리겠지만 1000을 향해 갈지 700을 향해 내려설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사실이 환율에 반영되고 있으며 세계 주요통화들이 동반 강세를 띄는 가운데에 이루어지는 원화절상은 수출업체들에게도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1330원대에서 환율이 형성될 당시에도 이미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며, 수출업체들은 과거 원화환율과 엔/원 환율이 800~900원 하던 시절에도 수출 잘 하며 기업을 키워 나왔다. 결국 작금의 환율 급락세는 사후 약방문식으로 갖다 붙이는 위의 제반이유로 도 설명할 수 있지만 그 동안 “쓸데 없이” 높게 형성되어 거래되던 미 달러화가 세계 각국에서 거품이 빠지며 제 위치를 찾아가고 있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단순하지만 정확한 분석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모르겠으나 그 동안 틈만 나면 ”강한 달러 선호”를 외치던 미국 행정부가 달러가치의 급락을 방치하고 있다.(이럴 때 한 마디라도 거들어 준다면 일본이나 서울의 외환당국이 이토록 힘든 싸움은 치르지 않을 터인데, 저렇게 강 건너 불 구경하는듯한 미국의 태도를 보라.) 상황이 이럴진대 “달러/엔 환율 상승”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 달 만에 1262원에서 1334원까지도 치솟을 수 있었던 환율이 지금처럼 빠지지 못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거기에다 지금은 수급이나 펀더멘털상의 재료들도 환율하락에 우호적인 상황에서야… 달러는 지금 부도 직전의 회사가 발행한 어음이나 다를 바 없는 입장에 처했다. 무슨 시한폭탄을 들고 있기라도 한 듯이 환율이 몇 원이라도 반등하려고 하면 대기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투기적 세력들은 당국의 구두개입을 고점매도의 기회로 여기기까지 한다. 시장은 아직 구두개입이 통할 만큼 그렇게 숏이 깊지도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인터뱅크 플레이어들의 롱플레이가 물량부담에 못 이겨 손절매로 이어지면서 환율의 낙폭을 키우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1300원 위에서 좁게는 15원 넓게는 30원 정도의 박스권을 유지하며 너무 오랜 기간 달러/엔에 집착하며 환율이 고공비행을 한 여파가 너무 크다. 만약 지금의 달러 급락장이 미국이 원하는 방향이고 국제금융시장을 선도하는 큰 손들의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른 장세라면 그 여파는 이제부터의 시작이 본 게임이 될 수도 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날 1216원을 가고 8강 진출까지 이루어내면 1180원도 갈 수 있다는 전망같지 않은 전망도 농담 삼아 주고받는 판국에 향후 환율에 대한 정치한 분석이나 전망은 무의미하다. 그러나 한 달 전을 생각하면 지금 너무 허망하듯이(혹자는 뿌듯하듯이) 한 달 후에도 우리는 환율로 인해 허망해질(뿌듯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것은 왜 그럴까? 자고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거늘…
2002.05.27 I 이진우 기자
  • (시황분석)박스권 흐름속 일희일비
  • [edaily 지영한기자] 22일 주식시장이 급락 하루만에 급등세로 마감했다. 전날과 정반대로 장후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25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860선을 회복했다. 거래소시장은 중단기 추세선인 5일선과 20일선을, 코스닥시장은 20일선을 만회했다. 미국증시가 이틀째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지수가 1700선을 재차 하회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지난 1분기중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치를 1% 포인트 상회한 5.7%로 나타난 점이 호재로 영향을 미쳤다. 결국 거래소시장은 전날보다 25.50포인트(3.04%) 상승한 863.06으로, 코스닥시장은 0.77포인트(1.00%) 오른 77.4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중단기 추세선인 5일선(859.89p)과 20일선(851.56p)을 모두 만회했으며 코스닥시장도 20일선(76.82p)을 회복했다. 거래소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582억원과 455억원을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국내기관이 110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273억원의 매수우위를, 외국인과 기관이 113억원과 17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20일선 회복 불구 박스권 등락 연장 이날 장세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방향성을 잡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테러 사태 이후 주추세선으로 작용해온 20일선을 이날 재차 회복했지만 20일선 자체가 하락추이를 진행하고 있는데다 최근들어선 20일선의 회복과 이탈이 며칠 간격으로 거듭되고 있어 더욱 그렇다는 지적이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의 경우엔 최근 이틀간 종합주가지수가 40포인트 안팎 하락하자 주식시장이 반등의 계기를 모색했는데 마침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5.7%로 나타나자 이를 재료로 기술적 반등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김 상무는 그러나 890선 전후의 물량을 소화해내고 시장이 뻗기위해선 미국시장이나 외국인 매매동향, 환율, 유가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돼야 하나 지금당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입장이다. 기술적으로는 이날 20일선을 넘어섰고 양선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환도나 MACD 오실레이터 등 기술적 지표들도 긍정적인 모습이나 아무래도 20일선이 걸쳐있는 850선 전후를 분기점으로 810~890선의 박스권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김 상무의 생각이다. ◇외국인보다는 국내투자자가 관건 한편 증시 일각에선 미국증시의 급락세에 비해 외국인의 매도강도가 예전에 비해 크게 약화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도공세도 거의 막바지 국면에 달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미국발 악재가 한국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계 각국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란 주장과 다름 아니다. 즉, 외국인들이 한국을 대체할 시장을 찾지 못해 현금보유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매도공세를 지속하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이근모 굿모닝증권 전무는 대체로 이같은 생각이다. 외국인들은 한국주식을 팔아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다만 시장의 공은 내국인에게 넘어왔으며 지난 98~99년 대세상승과 마찬가지로 이번 상승의 후반부 랠리는 국내투자자의 손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이 전무 개인적으론 미국경기가 더블 딥(double-dip ; 재고사이클 팽창이 어느정도 완화된 이후에 경기가 바닥을 친 후 회복할 듯 하다가 다시 하강하는 현상)을 보이지 않을 것을 전제한다면 국내증시가 국내기관과 개인의 주도로 연말과 내년초에 걸쳐 1300선 전후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기업의 수익성 개선이 워낙 좋다는 이유에서다.
2002.05.22 I 지영한 기자
  • (기관별 채권전망)"GDP·KT·파생→펀더멘털·수급·심리" 압박
  • [edaily 정명수기자] 이번주(20~25일) 채권시장은 1분기 GDP, 달러/원 환율 등 펀더멘털 요인과 국채선물, 스왑 등 파생상품, KT 민영화 입찰에 따른 자금이동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기적으로 1분기 GDP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으나 달러/원 환율 하락은 물가압력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채선물과 연계한 리포 거래는 바스켓 종목의 수익률 하락 요인이지만 스왑시장의 불안정성은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KT 민영화는 시중자금이 정부 부문으로 흡수된다는 측면에서, 대규모 자금이동이라는 측면에서 채권수급에 좋을 것이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투증권= 방향성 상실..국고3년 6.20~6.40% 관망 최근 채권수익률이 국고3년 기준으로 6.20~6.40%의 좁은 박스권에 갇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경기 상승흐름이 위축되며 혼재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설비가동률, 기업재고 등은 완만한 경기상승을 지지해주고 있으나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수, 주택착공건수, 주간 신규실업신청수당 등은 부진한 모습이다. 둘째,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원화가치 급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15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임으로써 유가상승 효과 등을 상쇄, 물가상승 압력에 따른 금리상승 가능성을 완화시키고 있다. 셋째, 만기를 앞둔 국채선물의 저평가 축소 움직임, MMF 듀레이션 산정시 국고, 통안채 포함 방침, 금리스왑 시장 혼란, KT 민영화에 따른 자금흐름 왜곡 등 자금 및 금융시장의 구조적, 계절적 변수들도 시장참가자들의 채권매매 의지를 감소시키고 있다. 특히 전주 중반 이후 채권 현선물의 움직임은 제한되고 있지만 금리스왑(IRS) 시장에서는 대형은행들을 중심으로 receive(고정금리 수취)가 강하게 유입, 스왑 레이트가 과도하게 하락하면서 1~2년물 구간의 역전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스왑 레이트와 채권수익률간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되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금리상승에 대비한 pay(고정금리 지급)포지션을 가지고 있던 기관들을 중심으로 손절매가 출회되었고 여기에 투기성 receive까지 가세하면서 스왑레이트가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일부 외국계 은행과 투신사를 중심으로 평가손이 급증하는 등 스왑시장의 혼란이 가중되었다. 금주 채권시장은 콜금리 인상 이후 채권수익률의 단기 바닥 확인 인식으로 채권수익률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가운데, 국내외 실물경제지표 및 증시 등 채권시장 주변 여건들의 혼조세로 뚜렷한 방향성 모멘텀이 부족, 채권수익률은 국고3년물 기준 박스권인 6.20~6.40%에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리스, 스왑 등 파생상품과 환율 변수 최근 채권시장의 움직임은 시장금리의 방향에 대해서 장기적인 상승추세가 유효하다는 컨센서스가 보편화되어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채 견고한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포, 스왑 등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으며 국채선물시장에서도 매수-매도 어느 특정 포지션이 시장을 좌우하지 못한 채 미결제약정이 크게 증가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국채선물시장에서의 선물미결제약정의 추이를 보면 6월물(KTB206)의 경우 과거의 거래 패턴과 달리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된 4월이후 미결제약정 규모가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투신 및 은행신탁 등이 향후 금리상승을 예상하여 매도헷지 규모를 크게 증대시킨데다가, 리포와 스왑거래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하여 선물저평가 축소를 노린 선물매수가 크게 유입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최근 리포 거래와 관련하여 선물바스켓 종목인 국고 2001-9 호에 대한 대규모 거래가 동반되면서 선물시장에 매수가 유입되고 이에 따라 현물시장의 매수심리가 호전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저평가 축소를 동반한 선물시장의 강세 기조가 현물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하는 현상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고 2001-9호가 리포 거래 만기일 이전에 급매물화 될 가능성이 적고 6월초까지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시장금리의 급등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다만 증가된 선물미결제약정이 한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시장금리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의 달러가치 하락과 외국인들의 주식매수 재개들의 요인에 힘입어 1270원을 하향, 1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환율하락은 주변국 통화도 달러화에 대해 동반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출위축보다는 수입물가하락을 통한 소비자물가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의 연구에 의하면 환율이 10%하락할 경우 1차년도에 소비자물가가 1.34%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달러/원 환율이 1317원을 고점으로 약 5%정도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소비자물가의 0.67% 하락효과로 나타나게 된다. 환율하락은 단기적으로 채권 매수심리를 호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회복속도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기 때문에 22일로 예정된 1분기 GDP 성장률이 한국은행 예상치 4.7% 이상으로 발표될 경우 펀더멘털 요인이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증권=KT 민영화 수급 압박 GDP 성장률 전망은 경기흐름을 선 반영하는 최근 채권시장의 성향에 비추어 다소 후행적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다. GDP 성장률 자체보다는 성장률 발표 시점의 경기 여건이 더욱 중요하다. 5월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미 경기 회복 속도의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미국 기업실적 악화 발표로 미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미 4 월 소매매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미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해외경제 전망이 다소 밝아지는 양상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채권 투자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GDP 성장률 신호와 부합되어 향후 베어 마켓 랠리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민영화와 관련된 자금 이동도 변수다. KT 민영화와 관련된 자금 수요를 살펴 보면 주식 매수를 위한 총 납입자금은 전략적 투자자분 0.8조원, 기관투자자분 0.3조원, 일반투자자분 0.3 조원, 사주조합분 1.0 조원 등 약 2.45 조원이다. 청약자금은 약 4.5 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25일자로 발행되는 EB의 발행규모가 3.65 조원인데 KT 주식 청약에 참여한 전략적 투자자나 기관투자자의 경우 경영상 발언권 확보나 투자 메리트 (SK Global 152회보다 발행조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됨) 등으로 EB 청약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민영화와 관련하여 납입대금만으로도 총 6.1 조원에 이르는 시중자금이 흡수되는 셈이다. 더불어 청약대금의 인출과 환불 과정에서 일어나는 금융상품 간 자금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KT 민영화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해 보면 우선 민간부문의 자금이 정부 부문으로 이전되면서 단기적으로 통화량 축소 효과가 나타나 통화량 증가속도를 완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나 자금이 묶인다는 측면에서 시장 수급 여건을 다소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KT 주식 및 EB 매입자금의 절반 수준이 MMF나 MMDA 등의 단기 상품에서 유출된다고 가정한다면 3조원 내외의 수신(탁) 감소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단기적으로 매물 증가에 따른 단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단기간 내 금융상품 간의 자금 이동이 대규모로 이루어져 시장이 교란되고 불확실성이 증가한다는 측면에서 심리적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대신증권= 펀더멘털 재인식..리스크 방어 1분기 GDP 성장률 수치의 의미는 4월 산업활동 동향, 국제유가 불안을 반영한 5월 소비자물가 3.0%내외 전망 등으로 이어지면서 보다 분명해 질 수 있다. 1년물 금리수준이 5월 금통위의 콜금리 25bp 인상 직후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사실과 1분기 상장사 순이익이 9조9000억(167,3% 증가)에 달하는 사상 최고치 실적 기록 발표도 눈여겨봐야한다. 펀더멘털에 대한 재평가 과정에서 금리상승이라는 장기 트렌드로 회귀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것이다. 선물시장과 스왑시장의 영향력 유지를 바탕으로 변동폭은 크지 않는 약세 장세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적극적인 듀레이션 수정 전략 보다는 환경 변화 속도를 고려한 헤지성 매매로 위험을 최소화 하고 5년 이상 장기물 보다는 2년물 중심의 단기물로 캐리 전략을 수정하는 리스크 방어가 바람직해 보인다. ◇동양증권=공격적 매수 자제 지난 주와 달리 미국쪽에서 Surprise를 야기할 만한 재료가 출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1분기 GDP성장률 결과와 다음주 발표될 4월 산업동향 및 5월 소비자물가가 채권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론적으로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체로 전년동기비 5.0% 전후로 예상되고 있는 1분기 GDP성장률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미 산업동향을 통해 한번 걸러졌기 때문에 시장에는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새로운 추세는 형성되지 않는 가운데, 환율, 수급 등에 따라 수익률이 등락할 것이다. 그러나 환율 하락이 물가상승 압력을 덜어준다는 기대는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첫째, 단기적으로 엔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달러당 1엔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일본 당국이 급속한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125엔대에서 개입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둘째, 전통적으로 경기 상승 국면에서 환율 하락 보다는 수요 증가의 물가 영향력이 더 컸던 것으로 볼 때, 경기상승 국면이 이어지는 한, 중장기적으로도 환율 하락(당국의 개입으로 급속한 하락 보다는 완만한 하락 예상)이 물가를 하향 안정시키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T 공모는 수급상 악재로 볼 수 있다. 채권, 대출 등으로 운영할 자금이 KT 자산으로 대체되는 대신, 금융기관은 한국은행으로부터 단기 자금을 수혈 받음에 따라, 금융기관의 채권운영 여력이 강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통안채가 순상환되더라도 마찰적 요인에 의한 장기채 수요의 일시적 감소는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더블 딥 조짐이 없는 한, 공격적인 채권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2002.05.19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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