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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조망대)다시 찾은 600..신뢰도는 얼마나
- [edaily 김세형기자] 전저점을 깨고 내려갔던 종합주가지수가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만에 600선을 회복했다. 미국발 불확실성은 여전히 증시를 짓눌렀지만 베네수엘라 파업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증시 자체적으로도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오늘 새벽 열린 뉴욕증시는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등에 업고 2월의 첫 거래일을 상큼하게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81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은 장막판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됐지만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가 주말에 이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600선의 재붕괴를 막는데 버팀목이 돼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내에서 대표적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파월 국무장관마저 전쟁을 피하지 않겠다고 발언하고 나온 것은 이라크전쟁의 불확실성을 한층 강화시켜 줄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상당수가 증시 주변여건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바닥권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폭발적인 반등을 이야기하는 곳은 없고 제한적인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현재로서는 바닥권에 대한 신뢰 형성에 주목하며 종목별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증시 주요 뉴스]
연기금 일부 증시 조기 투입. 정부, 시장안정 방안 검토
대전전역 투기지역으로. 건교부 "내달중 지정" 요청...집값 급등 억제
1년 정기예금 금리 3%대 진입. 우리은행 0.2%p 내려 연리 3.8%로...
베네수엘라, 총파업 중단 선언. 국제유가 하락반전...원유생산 급속 회복
달러강세. 3주만에 120엔 회복. 일정부 시장 개입지속 발언에 따라
파월 "비둘기 날개 접나?"대이라크 인내력 한계...무력사용 불사
BT, NT 등 미래전략기술에 3,750억 투입. 과기1부, 올해 전체예산의 63% 집중
금리, 환율 동반상승. 주가도 반등. 증시 바닥론 "솔솔"
장기투자상품 세부담 줄인다. 인수위. 정부 증시 대책...
부동산 장기침제 가능성. 봄철 이사수요 실종땐 연말까지 하락세
연대. 이대도 큰손된다. 3년간 매월 40억씩 증권펀드에 맡기기로
증권담보 대출 규제 풀린다. "계좌에 1개월이상 예탁" 폐지키로...유동성 늘어 증시안정에 도움 줄듯
경기 3단계로 부양 준비. 정부, 미 이라크전 대비...20일 이후 발표
이라크 "사찰단에 적극 협조하겠다" 과학자 인터뷰도 허용
美 4분기 매출 7.4% 급증 2년새 최대
美 침체장 작년 10월에 끝났다, 유명 펀드매니저 밀러 배런스지 인터뷰
블룸버그, 한국경제 또 자아도취, 예상밖 악화 인식 못해...거시경제 재검토 해야
휘발유값 리터당 35~40원 인상. 정유사 오늘부터...경유도 20원씩 올려
검찰 대북송금 의혹수사 유보
한은 "콜금리 딜레마" 내리자니 과잉유동성 올리자니 경기침체
이라크 대량무기개발 관련 도청자료 美 "결정적 증거" 5일 공개
美 올 재정적자 사상 최대, 부시 3040억달러 전망
중, 한국 IT제품도 수입규제, 전통산업서 첨단분야로 확산, 반 덤핑조사도 최다
LNG구매단 5개국 급파, 정부 2단계 고유가대책 11일께 시행
공장 매물 쏟아져, 중국제품에 밀려 전자업체까지 문닫아
수출 "빨간불" 미철강회사, 한국산 반덤핑 제소. 중 "광섬유, 휴대전화 반덤핑 조사"
미, 한반도해역에 항공모함 파견 검토, 북핵 대응 무력시위...주한미군 해외전출 중지
[지난주말 뉴욕증시] 지표호재+반발매수..다우,8100선 회복
뉴욕증시가 긍정적인 경제 지표를 등에 업고 2월의 첫거래일을 상큼하게 출발했다.다우지수는 81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은 장막판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됐지만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건설지출, ISM지수 등의 경제지표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수준으로 집계되고 최근 증시가 단기간에 걸쳐 지나치게 과매도됐다는 인식이 반발 매수세를 자극하며 증시는 초반부터 상승세로 방향을 정했다.또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유가 등의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는 점도 호재였다.
지난 주말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폭발 사고는 보잉과 록히드마틴 등 관련종목들에겐 악재로 작용했지만 증시 전반적으로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12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1.2% 증가해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를 크게 뛰어넘었다.또 1월 ISM지수는 53.9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시사하는 50선을 상회했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소폭 하락했다.국제 유가는 고공행진을 배럴당 32달러대로 하락했지만 금값은 강세를 나타내며 온스당 370달러선을 상향돌파했다.
3일 다우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플러스권을 유지하며 81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지난 주말 대비 0.70%, 56.01포인트 상승한 8109.82포인트를 기록, 8100선을 상회했다.
나스닥도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해 한때 마이너스권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곧바로 반등해 0.22%, 2.88포인트 오른 1323.79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54%, 4.62포인트 상승한 860.32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52%, 1.93포인트 떨어진 370.24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2억1804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2억2146만주로 평균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768대1478을, 나스닥은 1412대1858로 상승과 하락종목의 숫자가 서로 비슷했다.
ISM지수가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50선을 상회하는 긍정적인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제조업체들이 강세를 나타냈다.필름 제조업체인 이스트먼코닥이 투자주간지 배런스의 낙관적인 코멘트가 겹치며 4.29% 급등했고 대표적인 블루칩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2.20% 상승했다.
[증권사 데일리(4일자)]
교보: 지수보다는 종목중심의 시장대응
굿모닝신한: 지수의 바닥통과 여부 가늠을 위한 준거의 틀
대신: 바닥권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대우: 재료에 대한 민감도의 변화와 0.41포인트의 자신감
대투: 추격 매매는 자제해야 할 시점
동부: 해외변수 안정 기대
동양: 악재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동원: 양처럼 유순한 회복..하방경직성 확보에 만족
메리츠: 조정시 종목별 비중확대 요구되는 시점
브릿지: 반등폭의 제한성을 염두한 시장접근
서울: 뉴욕증시에 좌우될 단기 반등국면
신영: 거래대금 증가·하락갭 극복 여부를 주목하며 반등의 연속성 체크
신흥: 제한적인 등락 지속
우리: 기대감의 전이
하나: 갭 저항 vs 시장여건 개선 가능성
한양: 600P 회복, 해피엔딩 가능한가
한화: 증시 주변여건 개선 징후
현대: 반등 지속 가능성
현투: 단기 반등권이나 상승 전환 확신은 일러
SK: 기술적 반등의 연장선에세 단기 접근 유효
LG: 기술적 반등 국면 좀 더 이어질 듯
[증시 기술적 지표]
-2월3일 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이틀째 감소했다. 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30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535억원 감소한 7조792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위탁자 미수금도 감소하며 30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600억원이 줄은 4677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00.41p(+8.51p, 1.44%)
◇투자심리도: 40%
◇20일 이격도: 95.65%
<코스닥>
◇코스닥지수: 44.10p(+0.71p, 1.64%)
◇투자심리도: 40%
◇20일 이격도: 94.93%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3월물): 75.15포인트(+0.70p, 0.94%)
-미결제약정, 8만557계약, +1421계약
-시장 베이시스, -1.15, 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74.88
-1차 저항선: 76.42, 2차 저항선: 77.68
-1차 지지선: 73.62, 2차 지지선: 72.08
[ECN마감]
3일 야간전자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하이닉스 등 149개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하이닉스는 자회사인 이미지퀘스트 매각소식으로 39만1050주 매수잔량을 기록했고 매각작업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신원은 2만4940주의 매수잔량을 기록했다. 또 매수잔량 상위종목은 대신증권 2만5460주, 콤텍시스템 2만3620주, SK증권 2만150주 등이다.
반면 한국토지신탁이 3659주의 매도잔량을 기록했고 LGEI 1730주, LG건설 770주 등 매도잔량종목은 11개에 불과했다. 매도잔량종목에는 LG전자 등 LG계열사가 3개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유가급등 관련 대한항공도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 상위종목은 하이닉스 192만5280주, 한글과컴퓨터 4만85주, 플레너스 1만3588주, 금양 1만3180주순이다.
이날 거래량은 212만7073주로 지난달 30일 166만3419주에 비해 증가했고 거래대금도 20억7089만원으로 지난 30일 16억1043만원보다 많았다. 거래소는 200개종목중 98개가 거래됐고 코스닥은 50개종목중 36개가 거래됐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10주 순매도, 증권이 10주 순매도를 기록했다.
- (진단③)생체인식보안 "영화속 첩보기술, 실 생활에"
- [edaily 정태선기자] 생체보안은 인간의 신체부위를 인식하는 보안 기술이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이뤄지면서 생체보안이 가능한 분야는 지문, 손, 얼굴, 음성, 홍채 등으로 확대됐다.
과거에는 영화나 공상과학소설에서만 보아왔던 생체보안은 많은 연구와 개발이 이뤄지면서 시스템의 가격이 현실화됐다. 이에 따라 우리 실제 생활 가까이 다가온 신기술이다.
◇해외수출 비중 높아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따르면 국내 생체인식보안은 지난 2000년 221억8200만원에서 지난해 620억원의 시장으로 확대되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885억5000만원, 2004년에는 1158억64억원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생체인식보안은 내수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더 빠른 추세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0년 13억7400만원을 수출한데 이어 지난해 210억원을 수출했으며 2005년에는 505억2800만원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국, 싱가폴 등 기타아시아 지역과 미국 지역이 가장 큰 수출비중을 갖고 있으며 유럽수출도 전체 수출의 2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곳곳에서 생체보안시스템의 활용이 점차 증가되면서 국내업체들의 수출시장 전망도 밝혀주고 있다.
미국은 9.11 테러이후 출입국 등의 보안을 강화하면서 생체인식보안시스템이 새로운 보안시스템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서도 "E에어포트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1월 중순부터 3월까지 해외 출장이 잦은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체크인 수속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생체인식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NTT도코모가 참여하는 이 사업은 여권 정보와 얼굴, 홍채정보 등이 탑재된 비접촉식 IC카드를 사용한다.
◇개발·응용 잠재력 "무궁무진"
지문인식은 생체보안 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시스템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최근 은행 현금카드 위·변조사건 이후 지문인식 보안업체들이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테스텍(48510)은 IC카드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해 지문인식 보안제품으로 활용이 가능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스마트카드 인증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문인식 제품의 핵심기술인 지문인식 접촉발광 소자식 센서의 국내 특허도 취득했다. 지난해 10월 생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을 개발해 중국 매격전기 유한공사에 3년간 총 3500만달러(약 430억원)의 출입통제시스템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문인식 보안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음성인식은 개인의 성대, 혀, 입술의 형태에 대한 특징과 특이한 음성인식을 위해 성대, 혀, 입술을 이용하는 방법까지 파악한다. 원거리에 있어도 생체보안 시스템의 인식에 필요한 정보전달에 어려움이 없다는 특징을 지녔다.
음성기술 전문업체인 보이스웨어(60230)는 현대자동차의 텔레매틱스서비스에 서버용 음성인식기술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음성기술시스템은 운전자가 차량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문의하면 센터의 음성인식기술이 적용된 서버가 상담원을 대신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교통정보, 길안내, 각종 생활정보 등을 서비스하게 된다.
홍채인식은 지문, 손 인식과 달리 얼굴인식처럼 비접촉식이고 음성 인식처럼 말을 할 필요도 없이 사람마다 제 각각인 홍채를 이용해 보안체계를 갖출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 알파엔지니어링이 눈동자의 홍채를 통해 사람을 인식하는 홍채인식 보안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시스템통합 업체인 알파엔지니어링은 연세대 컴퓨터비전연구실과 손잡고 홍채인식 보안시스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 손인식 시스템과 얼굴인식 시스템도 생체인식 보안의 한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손인식은 손가락의 길이, 관절간의 거리, 손가락 마디의 형태, 피하 혈관의 형태 등을 복합적으로 3차원 측정을 해 인식하는 생체보안 시스템이다. 지문 인식 시스템과 달리 작은 저장공간을 사용한다. 반면 고령자나 관절염 환자 또는 장애자와 같이 몸이 불편한 사용자들은 손바닥을 완전히 펼쳐야 하기 때문에 손인식 생체보안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얼굴인식은 카메라 앞을 향해 얼굴을 보여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생체보안의 다양한 분야중에서 가장 인간에게 친근한 기술로 선호되고 있다. 얼굴인식의 핵심은 바로 카메라의 성능. 카메라 성능이 높고 포착 반경이 넓다면, 많은 사람들이 모인 군중 속에서도 생체보안 시스템에 저장돼 있는 얼굴을 인식하는 것이 가능하다. 알고리즘의 개발과 함께 카메라 기술이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개발이 미진한 상태다.
생체인식보안 기술은 개발·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은 초기단계로 볼 수 있다.
현대증권 이시훈 연구원은 "IT자원을 관리하기 위한 IDC센터나 오락·게임 등의 분야에 생체보안 인식 기술이 이용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비용대비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시장에서 본격적인 시장형성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 (증시조망대)630선 지지 확인하나
- [edaily 김세형기자] 미국증시가 마틴 루터 킹의 날로 휴장한 어제, 우리 증시는 지난주말 미국증시 약세에도 630선에서 지지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개인과 기관이 저가매수세로 지수 630선을 지켰다.
그러나 거래는 급감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오늘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적으로 증시를 이끌만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증시 체력도 저하된 상태에서 미국 증시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지도 큰 부담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사들은 여전히 방향성을 확인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방향성을 미리 판단하기 보다는 기술적 대응전략으로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주요 뉴스]
무디스 한국 경제실사, 북핵영향.새정부정책 초점
부동산 보유과세 강화, 노당선자 주재 "경제간담회" 콜금리 인하 검토
"큰손" 초저금리로 울상, "증시 무섭고 부동산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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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정적자 "눈덩이"..GDP 대비 3% 넘어..금융위기 우려 고조
"올 휴대폰결제 시장 4500억원" 지난해보다 2배 늘듯
투신사 "당분간 관망" 주식형 펀드 유입없어 매수여력 바닥
[증권사 데일리(21일자)]
교보: 침체장세 지속 우려, 틈새시장 찾기
굿모닝신한: 종목 중심의 제한적 대응 유지
대신: 전저점에 대한 신뢰?
대우: 단기적 하방경직성의 딜레마와 대응방안
대투: 방향성 모색 과정 지속될 듯
동부: 해결의 실마리가 필요
동양: IT모멘텀 부재를 극복할 수 있을까
동원: 조심스러운 저가매수세
메리츠: 더 이상 노출될 악재가 있는가?
브릿지: 박스권 하단의 지지력 확인
서울: 단기 등락 이후의 방향성 설정
신영: 삼각수렴후 나타날 확장국면에 대비
신흥: 증시 방향성 확인
우리: 추세 전환의 징후가 나타나기전까지는..
하나: 중기 반등의 기술적 여건 성숙
한양: 방향성 리스크 vs 변동성 리스크
한화: 하락추세 둔화속에 기간 조정 이어질 전망
현대: IT업황 둔화세 심화가 야기할 위험 확대국면 회피
현투: 시세 불연속성 극복을 어떻게 해야 하나?
KGI: 외국인 매매패턴의 변화 여부 주시
LG: 아직은 아니다. 반등시 비중축소 유지
SK: 저가매수를 다소 늦추는 여유가 필요
[증시 기술적 지표]
-1월20일 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연일 최저 경신..7조6180억
고객예탁금이 사흘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2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17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954억원이 줄어든 7조6180억원을 기록했다. 3일동안 감소한 예탁금 규모는 2065억원.
한편 위탁자 미수금은 나흘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7일 기준 미수금은 전일대비 421억원 증가한 6214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34.50p(-1.96p)
◇투자심리도: 30%
◇20일 이격도: 96.60%
<코스닥>
◇코스닥지수: 47.33p(-0.52p)
◇투자심리도: 30%
◇20일 이격도: 98.22%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3월물): 80.40포인트(-0.05P, 0.06%)
-미결제약정, 6만7245계약, +5047계약
-시장 베이시스, -0.32, 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80.00
-1차 저항선: 81.00, 2차 저항선: 81.60
-1차 지지선: 79.40, 2차 지지선: 78.40
[ECN마감]
20일 야간전자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규시장과 마찬가지로 거래는 극히 부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5만1754주와 13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지난 2일을 제외하고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늘 ECN시장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매수잔량 종목이 159개에 달했다. 반면 매도잔량 종목은 16개에 불과했다. 거래량은 하이닉스, 한글과컴퓨터, 계몽사, LG텔레콤 등이 상위를 차지했으며 거래대금은 액토즈소프트, 삼성전기, 하이닉스, 강원랜드 등이 많았다.
매수잔량 상위종목은 하이닉스가 488만5300주로 가장 많았고 계몽사 11만170주, 신원 4만6060주, 삼보컴퓨터 4만4090주, LG산전 4만500주 등으로 뒤를 이었다. AP우주통신, 금양, 미래산업, 로커스, 현대증권, 현대건설 등도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한국토지신탁은 9만9411주의 매도잔량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기술투자 9619주, 액토즈소프트 3943주, 휴스틸 3340주 등도 매도잔량 상위를 기록했다. 카프로, 율촌화학, 금호산업, KT 등도 매도우위를 보였다.
- (가판분석)1월18일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김현동기자]
◇헤드라인
-매경: 판교 5천~1만가구 더 건립..20~25층 고층아파트 허용
-서경: 경제특구 교육 의료 개발..노당선자, "준조세 과감한 폐지등 규제풀겠다"
-한경: 김포매립지 택지지구 무산..경제특구법 적용, 상반기 개발 힘들어
- 조선 : 盧 "검찰서 의혹사건 조사"
- 동아 : 盧 "대형의혹사건 엄정 수사"
- 한국 : "현정부 의복 특검·國調 수용"
- 한겨레 : 노 "의혹사건 엄정수사"..서청원대표에 회동제의
- 경향 : 盧, 공자금비리·北지원설 등 "7대 의혹" 규명 본격착수
◇주요기사
- 盧, "집단소송제 조속 도입"(조선)
- 盧, 경제규제 원점서 재검토..준조세 과감히 폐지(한국)
- 盧, "경제정책 예측가능하게"(한겨레)
- 시베리아 가스전사업 추진..노당선자-외국기업 간담회(매경)
- 시장·기업·노사관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개혁..노당선자-외국기업 간담회(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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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 12월 들어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의 “150엔 이상이 적절” 발언에 한 바탕 요동을 친 달러/엔 시장 및 달러/원 시장은 ‘입으로만 끌어올린 환율의 허무함’을 다시 한 번 생생하게 체험하였습니다. 오늘은 두 가지를 이야기 하고싶어 펜을 듭니다. 달러/원 시장이 여느 때와 달리 서울의 금융시장 중 가장 다이내믹하고 재미있는(?)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 하나요, 또 다른 시각에서 살펴볼 때 느끼게 되는 듬직한 플레이어들의 부재(不在)현상이 그 둘입니다.
◆ 볼 레벨은 봐야 직성이 풀리는 시장
11월 하순 환율이 1218.50원의 단기고점 형성 이후 내림세를 보이던 무렵, 1204원 공방 이후 좀 더 내려갈 듯 하던 환율은 1202.50원을 바닥으로 다시 상승세로 반전하여 지난 금요일 1231.90원의 일중 고점을 찍기까지 집요한 환율 상승세가 이어졌었다. 연일 이어진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행진에 따른 매물부담이나 월말 네고장세에서의 물량부담, 그리고 시장의 관심을 끌던 현대상선의 자동차 운반사업 매각대금도 조금씩 나뉘어져 시장에 출회된 것으로 알려진 시기에 오로지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엔화약세)라는 재료 하나에 의지하여 1230원대를 기어이 한 번 찍어 보았고, 그러한 엔화의 급락세는 느닷없이 150~160엔을 거론한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의 “적정환율에 대한 언급”에 기인했다.(12월 2일자 칼럼 참조)
지난 목요일(12월5일), 시장에 노출된 달러공급요인에 기댄 은행권의 숏플레이가 과도하여 시장 포지션이 상당히 모자라는 상태임을 간파한 역외세력과 일부 역내 플레이어들의 과감한 숏스퀴즈 유발전략이 적중하여 1224원이라는 Critical level이 돌파되었던 달러/원 시장은 바로 다음 날 실제 수급상황이 뒷받침 되어주지 않는 가운데에 롱으로 흥분한 투기세력들의 막판 손절매도로 인해 고점 경신 후 곧바로 11.90원에 달하는 낙폭을 기록, 허무하게 1220원으로 마감하였다. 그리고 주말 뉴욕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이 하루만에 125엔대에서 123엔 중반까지 급락한 여파로 인해 월요일(12월9일) 환율은 다시 1210원의 하향돌파를 두고 고민하는 장세로 급변하였으며, 이러한 달러/엔 환율의 급락세 배경은 실업률의 상승 등으로 대변되는 미국 고용시장의 불안과 폴 오닐 재무장관 및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의 사임(경질이 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되겠다)이라는 뉴스로 설명되어진다.
11월 하순 1200원이 지켜질 것인가로 시장이 한참 고민할 때 나왔더라면 좋았겠다 싶은 리포트가 시오카와 발언 이후 달러/엔 환율이 125엔대에서 126엔을 위협하던 무렵에 막 쏟아져 나온 것은 이번에도 여전한 현상이었고, 그러한 리포트나 전망들은 이번에도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정작 환율전망이 긴요하던 시기에는 가만 있다가 달러/엔이 125엔대로 올라서고 일본 재무상은 150엔도 갈 수 있다고 공갈 아닌 공갈을 치고 있을 때 “연말 환율 1260원대 가능” 식으로 발표된 환율전망은 아무리 좋게 봐 줘도 낯 간지럽다. 설령 나중에 연말 환율이 1260원을 간다손 치더라도 1230원 근처에서 달러매수를 서두르게 함으로써 20원이나 그 이상의 기회손실을 끼친 점은 그들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어쨌든 타이밍으로 보나 논리전개의 배경으로 보나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필자는 최근 일주일 간의 장세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자 한다. 10월 16일 1267.50원이라는 고점에서부터 11월11일 1197.80원이라는 저점까지의 환율 급락세에 대한 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1200원 재붕괴에 나섰던 시장은 1203~1204원의 단단함을 확인한 뒤 고점을 좀 더 높이는 작업에 들어갔다. 봐야 할 레벨을 제대로 못 본 데에 따른 찝찝함이 1203원 근처에서 단단한 환율 하방경직성을 형성했던 것이다.
수급상 공급우위가 확연한 상황에서도 시오카와의 발언을 빌미로 한 엔화약세라는 재료로 38.2%의 되돌림 수준(1224.40원)을 돌파한 환율은 그 모멘텀을 이어가 50% 되돌림 수준인 1232.60원 근처를 타겟으로 삼아 상승시도를 좀 더 펼쳐보았지만, 1233원 가까이를 노리는 은행권 롱플레이어들의 심리를 읽은 업체 네고물량과 기타 대기매물들이 시장 포지션을 무겁게 만든 상황에서 금요일 오후 달러/엔 상승세가 주춤해지는 것을 계기로 롱포지션 처분이 줄을 잇자 이틀에 걸쳐 열심히 끌어올렸던 환율 상승폭을 두어 시간 만에 다 토해내는 결과가 빚어진 것이다. 그리고 볼 만한 레벨을 거의 다 보고 나니 이젠 다시 환율이 내려가도 좋다는 뉴스가 때맞춰 나왔고, 그 절묘한 타이밍을 위해 오닐 재무장관이나 로런스 린지 경제수석은 꿀꿀한 주말을 맞을 수 밖에 없었다.
◆ 듬직한 플레이어들이 그리운 시장
부쩍 변동성이 급감한 국내 증시나 채권시장에 비해 최근 외환시장의 환율 변동성은 시장다운 시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이런 저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빠질 것 같은 날에 급등하기도 하고 오를 줄 알았던 날에 급락장세를 맞기도 하는 등 이른바 무림의 고수들도 내일, 아니 반나절 후를 기약할 수 없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를 하는 자들이나 시황을 쓰는 자들로서는 신나는(?) 장세이긴 하지만, 몇 명의 버는 사람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뼈아픈 손절을 단행할 수 밖에 없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리고 은행권이 업체들보다도 못한 장세전망을 지니고 `지는 게임`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지금 서울 외환시장의 영세성과 고만고만한 도토리 키재기 싸움에 대해 한 마디 안 할 수가 없다.
선 굵은 딜을 하는 은행이나 딜러들이 아쉬운 시절이다. 상대가 연합군을 형성해서 한꺼번에 덤빈다 하더라도 일합을 겨룰만한 역량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는 이른바 국책은행의 인기 없는 거래행태도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만만한 레인지 장에서는 독불장군 행세를 하는 은행들이 몇몇 있지만, 그들도 정말 환율의 방향성에 대해 깃대 들고 앞서 나가야 할 시점에는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큰 포지션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메이저들이나 돈을 벌 때나 잃을 때나 씹히기 마련인 국책은행이 좀 더 큰 산(泰山)과 큰 강(長江)의 면모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버릴 수가 없다. 몇 시간의 폭우로 사태가 나고 홍수가 나는 민둥산이나 실개천이 아니라 울창한 숲을 두른 태산, 도도히 흐르는 장강의 모습이 보고 싶다.
달러/엔 환율의 약간의 출렁거림에 연말 환율에 대한 전망이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면 곤란하다. 신나게 움직이는 시장의 흐름을 즐기되, 중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오늘도 시장은 1214원이라는 한 번쯤은 보았어야 할 레벨을 본 다음에 다시 개장 무렵의 레벨로 회귀하고 있다. 122.40이라는 크리티컬 레벨과 1210원이라는 레벨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폴 오닐 재무장관의 후임으로 존 스노우라고 하는 월街가 별로 환영할 것 같지 않은 인물이 선임된 사실에 대한 뉴욕 증시와 외환시장의 반응을 좀 더 지켜본 뒤 확실한 향후 환율전망을 새로 올려볼까 한다. 금주도 환율은 정신없이 움직이겠다.
- (edaily리포트)IMF 5년의 가족사
- [edaily 문주용기자] 지난 5년간 아픔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날입니다. 임창렬 경제부총리가 5년전 오늘밤 IMF구제금융을 정식 요청하면서 IMF사태는 시작됐습니다. IMF사태를 국난이라고까지 하는 까닭은 나라님만이아니라 백성 개개인 모두에게 참혹함을 안겨줬기 때문입니다. 산업부 문주용 기자가 짧은 가족사를 통해 IMF 5년을 되돌아봤습니다.
5년전 오늘, 스탠리 피셔 IMF부총재를 만나고 나서 임창렬 부총리는 구제금융 요청사실을 정식으로 밝혔습니다. 이어 열흘가량이 지난 12월3일. 임 부총리는 저녁9시 TV중계를 통해 210억달러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IMF와 합의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읽어내려갔습니다.
"우리가 감당하고 넘어가야 할 고통의 불가피성을 이해해주시고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시든지 우리가 당면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노력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백성이 어느 곳에 있게 될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알수 없다는 뜻일까?
저는 미셸 캉드쉬와 임 부총리의 모습을 처가 가족들과 지켜봤습니다. 이렇게 저는 처가와 함께 IMF를 맞았습니다. 처가 어른 중 한 분이 "캉드쉬 영어발음 한번 엉망이네. 아무리 프랑스 사람이라지만 IMF총재가 발음이 뭐 저래"라고 하셨죠. 영어발음은 어리버리했지만 그가 제시한 긴축정책은 추상 그자체였습니다.
가장 먼저 캉드쉬의 발음을 놀리시던 그 분이 회사를 그만두셔야 했으니까요. IMF사태가 시작된지 며칠 지나잖아서 기업들마다 인원정리 태풍이 불었습니다. 곧 저의 처가에 두번째 실직자가 나왔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 다닌다며 자랑하기도 했는데, 어느 회사보다 먼저 삼성이 먼저 손을 댔습니다.
IMF 위기가 기업들의 과잉투자 때문에 빚어졌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이맘때 같습니다. 반도체 호황이 가져다준 반짝 경기에 도취한 나머지 이기업, 저기업마다 은행돈 빌려서 투자에 나섰다가 빚만 지게됐다는 지적이었습니다. 한보그룹이 무너지고, 기아자동차가 부도나는 등 과잉투자의 산물들이 하나씩 드러났습니다.
얼마있지 않아 또다른 가까운 처가친척이 회사에서 그만뒀습니다. 희망퇴직이라는 희한한 단어가 그때 탄생했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던 그 불안한 시대에 누가 퇴직을 희망하겠습니까마는, 그는 어처구니없이 희망퇴직이라는 역겨운 이름아래 회사를 떠나야 했습니다.
이미 정년퇴직했기에 쉬고있던 또다른 처가친척, 다니던 중소기업이 인원조정에 나서는 바람에 사표를 낸 또다른 처가 가족이 방바닥을 긁고 있었습니다. 수년째 계속된 건설경기 침체로 또다른 처가 어른은 수년째 공사장에 나가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98년이 되자 우리의 대마(大馬), 대우그룹이 벼랑끝에 몰렸습니다. 노무라증권 보고서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건 단지 불씨였을 뿐 훨씬전부터 대우그룹은 무너져내리고 있었습니다. 금융권 구조조정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98년6월말 모처럼 불안감을 잠시 잊고 본가의 형제들끼리 짧은 휴가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난데없이 둘째 형님의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라는 급전이었습니다. "은행 합병이 금방 발표됐다. 우리 은행이 경기은행과 합친대. 나는 내일부터 경기은행 파견나간다. 나중에 합병되면 내 자리 있을까 모르겠다. 지금 올라가야겠다" 황망히 서울로 올라간 둘째형님은 근 두달간 경기은행 본점옆의 여관에서 잠을 자야했습니다.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한 것은 이맘 때였습니다. 저는 두 아이 돌잔치때 들어왔던 반지들을 긁어모았습니다. "나중에 너네들 크면 꼭 갚아줄께"라고 다짐하면서. 또다른 금반지도 냈습니다. 이태전에 돌아가신 선친께서 제가 대학교 다닐 때 "혹시 돈이 떨어지면 이 반지 맡겨서라도 잠은 따뜻한데서 자라"며 주셨던 정년퇴직 기념반지. 아마 살아계셨으면 이 반지까지 맡기겠다는 제 뜻을 "가상타" 하셨을 겁니다.
저에게 짙은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당시 노조를 이끌고 있었는데, 봐서는 안될 것을 본 것이 화를 키웠습니다. 회사의 자금상황을 알려주는 장부. 진작에 어렵다는 건 알았지만 모기업, 제가 다니는 회사, 다른 계열사의 자금 사정을 보고 입을 다물어야 했습니다. 그 장부에는 "회사가 살아날 방법은 절대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숫자들만 깨알같이 흩뿌려져 있었습니다.
불면의 밤이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아무리 피곤하고 술취한 채 잠들어도 새벽 5시만 되면 사나운 꿈때문에 눈을 떠야했습니다. 꿈속에서 갓난아이 티를 벗은 둘째아이와 첫째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해 허덕대는 저 자신을 수도 없이 발견했습니다. 더 괴로왔던 건 그렇게 가위눌리고 눈앞이 캄캄했지만 장부 얘기를 아내는 물론, 동료 누구와도 나눌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회사보너스가 끊긴지 수개월이 된 후에도.
존경하는 선배에게 차마 하지못할 말을 꺼내기도 했습니다. 회사에서 인원정리가 시작됐는데 한 선배에게는 누구도 말을 못했습니다. 이 회사를 나가면 다른 곳에 쉽게 정착할 수 있을 것같은 선배들이야 회사에서 쉽게 말했지만 유독 한 분에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선배님,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도와드릴 방법이 없어 죄송하게..." 악역이 저에게 주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변의 상황이 더 심각하게 변해갔습니다. 저는 처가, 처이모네 등 주변 다섯 가족을 통틀어 그나마 월급이라도 받아오는 가장이 저 혼자뿐일 정도가 됐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가 조금만 더 계속되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처가 친척들은 나름대로 생계 대책을 세우며 재기에 나섰습니다. 처가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처분해서 신도시로 옮겼고, 처이모 한 분은 낮시간 식당일로 생계를 꾸려갔습니다. 집이 두개면 한개를 팔고, 빚을 얻어 샀던 부동산은 헐값으로라도 내놓아 빚을 갚아나갔습니다.
그렇게 버틴 지 2~3년, 경기가 풀리면서 하나둘 예전의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처가가족과 친척들은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데 성공했으며 더이상 자신을 내쫓았던 회사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그 장부의 망령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직장을 구했습니다.
IMF 덕분에 고쳐진 것도 있습니다. 실속을 챙기는 자세를 갖게 된 것은 그중 하나일 겁니다. 휘황찬란하고 요란한 술집의 술맛이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 회사가 언제라도 제 목에 칼을 들이댈 수 있다는 자각도 하게 됐습니다. 때문에 항상 회사가 발전하는 것보다 빨리 나아가도록 자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많은 아픔과 불면의 나날들, 길거리로 내몰렸던 선후배 동료들의 힘겨운 어깨떨림들. 어떤 분은 저보다 더 심한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을 겁니다. 이런 기억들을 우리의 아들, 딸에겐 절대 물려주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하루입니다.
- 채권수익률 큰 폭 상승..예보채에 "발목 잡혀"(마감)
- [edaily 정명수기자] 채권수익률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채권가격 하락) 일주일 내내 끌어내렸던 수익률을 하루만에 다 까먹은 셈이다.
15일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2-7호는 전날보다 6bp 오른 5.20%, 국고5년 2-11호는 8bp 오른 5.45%, 통안2년 11월물은 7bp 오른 5.21%를 기록했다. 전날 5.40%에 낙찰된 예보5년 80호는 5.50%까지 상승했다.
예보채 후유증에다 미국 금리 급등, 국내외 주가 상승, 한국은행의 물가 코멘트 등이 채권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반면 예보채 악성 매물이 국채선물 매도로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이제부터 다시 수익률 하락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장막판 연기금과 보험권에서 통안채, 예보채 등을 매수한다는 루머가 나돈 것도 이같은 기대의 반영이라는 설명이다. 오늘밤 미국에서 발표되는 소비자심리 등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다음주 초반 시장 분위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시황
실업수당 신청자수 등 미국에서 들려온 뉴스는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종합주가지수까지 상승 출발하자 채권 현선물 가격은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국고3년 2-7호는 전날보다 4bp 오른 5.18%로 상승했고, 2-1호도 5.19%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이 107.3선을 지켜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예보채 손절매 물량이 의외로 많이 나오지 않았다. 국고3년도 5.2%선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분위기를 바꿔 버린 것은 한은의 금융협의회 자료. 일주일 전 금통위 때와 달리 "11월부터 물가 우려가 있다"는 코멘트가 나온 것.
선물 가격이 밀려 내려가고, 국고3년도 5.2%선을 상향 돌파했다. 일주일만에 말을 바꾼 한은을 성토할 겨를도 없이 예보채 5년 80호는 5.50%까지 튀어올랐다. 예보채를 제때 손절하지 못한 단기 딜링펀드들은 서둘러 국채선물 매도로 헤지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창구 판매를 실시하지 않았고, 3일물 RP는 2조원을 지원했다.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오후들어 수익률은 변변한 하락 시도조차 없었다. 국고3년 5.25%선에서 대기 매수세가 일부 있었으나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예보채 손절을 선물로 막기에 급급한 증권사들은 장막판까지도 국채선물 매도 포지션을 꺾지 않았다. 장마감을 앞두고 연기금이 통안채를 사들이고 있다는 루머가 유포되기도 했다.
거시경제정책 점검회의에서 "디플레 가능성이 없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채권수익률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국고3년 2-7호는 5.20%, 2-1호는 5.21%로 마쳤다. 국고5년 2-11호는 5.45%를 기록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9bp 오른 5.27%, 국고5년은 8bp 오른 5.45%, 통안2년은 6bp 오른 5.21%, 회사채 3년 AA-는 7bp 오른 5.86%, BBB-는 6bp 오른 9.36%였다.
◇골치거리 예보채..바닥이냐 아니냐
결국 예보채가 발목을 잡았다. 전날 5.40%에 낙찰된 후 5.43%로 올랐던 예보채 80호는 개장초부터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미국 시장 분위기마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선물로 손절을 치고 보자는 심리가 강했다.
연이어 한은의 물가 코멘트, 국가 신용등급, 주가 상승은 `악성 매물` 처리와 맞물려 수익률 상승 조정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대기 매수 의지가 있었던 기관들마저 "오늘은 아니다. 월요일날 보자"며 힘을 아꼈다.
JP모건의 한 딜러는 "눈치 빠르게 선물로 헤지를 한 기관들은 예보채에서 본 손질을 충분히 커버한 것으로 보인다"며 "포지션이 건전해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간 수익률이 떨어진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기관들도 적지 않다. 대우증권의 김범중 스트레티지스트는 "미국 금리와 주가를 보면 바닥이라는 생각을 한다"며 "10월부터 미국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11월 지표는 그렇게 비관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시장에서도 장기 금리 하락에 의한 플래트닝은 한계에 도달한듯하다"고 덧붙였다.
- (채권전략)금리전망의 비법..`시간을 포섭하라`
- [edaily 정명수기자] "금리에 대해 말할 때는 두가지 원칙을 지켜라. 첫째, 방향을 얘기할 때는 시기를 말하지 말라. 둘째, 금리변동의 시점을 얘기할 때는 방향을 얘기하지 말라."
미국에서 금리 분석으로 이름 높은 한 경영학 교수가 제자에게 전수했다는 `금리전망의 비법`이다. 우스갯소리이지만 `금리`라는 상품의 특성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금리가 내린다`는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그런데 언제부터 금리가 떨어질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금리의 고점을 정확하게 맞췄다고 해도 그 때부터 채권을 사면 이득이 크지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채권 가격은 올라갈테니까. 물론 비싸게 산 채권을 더 비싸게 판다면 모르지만.
이번에는 `금리가 오른다`는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역시 언제부터 금리가 오를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금리 저점을 알 수 없다면 무작정 채권 비중을 낮출 수도 없다. 물론 바닥을 `귀신같이` 맞춰서 저점에 도달하기 직전에 채권을 제로로 만들 수 있다면 얘기는 다르다.
이처럼 `방향성 투자`에서는 어떤 경우이건 금리가 움직이기 전에 어느 정도 채권을 들고 있어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실제로 그런가. 올초로 돌아가보자.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은 올해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방향 전망`은 빗나갔다. `시점에 대한 예측`만 남은 셈인데 금리가 변동하는 시점을 맞추는 게임도 방향 예측만큼 불확실하다. 쉽게 말해 `딜링`으로 수익률을 쌓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데이터를 보자. A은행의 상품채권 투자한도는 2조1000억원이다. 3분기말까지 운용평잔은 1조4000억원. 매매손익은 160억원, 평가손익은 70억원, 이자수익은 600억원, 파생손익은 -10억원, 손익 합계는 820억원이다. 이 은행의 채권운용 순익 820억원의 대부분은 이자수익이다.
날고 긴다는 베테랑 펀드매니저들이 딜링으로 얻은 이익은 평가손을 포함 230억원. 채권을 보유함으로써, 채권 그 자체가 벌어준 이익, 즉 이자수익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극단적으로 펀드매니저없이 연초에 채권을 한도만큼 담고, 중도에 채권 매매를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면 이 은행의 운용 실적(?)은 어떠했을까.
앞서 조크에 등장하는 교수가 제자에게 전수해준 `비법`은 그야말로 `비법`이다. 채권은 기본적으로 `이자 따먹기`라는 것, 그래서 충분히 시간을 두고 게임을 해야한다는 것, 채권 투자에서 시간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야한다는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사족 하나. `금리 전망`이 아니라 `시간을 포섭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3개월 짜리 단기펀드 비중이 높은 투신권의 운용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3개월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