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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째 제한적 상승, 바닥확신 `미지근`..1173.7원(마감)
  • [edaily 최현석기자] 환율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상승폭은 약간 확대됐으나, 장마감전 포지션 정리로 상승폭을 축소하는 모습은 되풀이 됐다. 30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 높은 1173.70원으로 한달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43억달러를 넘어서며 시장이 활기를 찾은 모습을 반영했다. ◇30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0전 낮은 1172원으로 거래를 시작, 역외매수에 기댄 은행권 달러 매수로 꾸준히 상승하며 1175.70원으로 올랐다. 이후 기업네고로 1174원선으로 조정받은 채 등락하던 환율은 역외 숏 커버 재개와 은행권 매수로 1177.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후들어 환율은 1176원대에서 움직인 뒤 김 부총리 발언 이후 달러매수세가 약해지자 1174원선으로 밀렸다. 한동안 수급에 따라 1174~1175원을 오가던 환율은 매물 증가로 1173원선으로 밀렸고 1173.7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자율적 매수세..월말요인으로 상승 제한 당국 개입 없이 자율적인 상승이 이뤄졌다. 전날 표명된 당국의 강한 의지를 감안해 역외세력이 달러 매수에 나서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은행들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매도한 뒤 역내시장에서 헤지 매수하며 환율 상승에 일조 했다. NDF 매도포지션을 90% 이상 유지토록 한 규제의 효력이 일부 나타난 것. 그러나 김진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환율 방어를 위해 한국은행 발권력 동원을 할 수 있다는 발언을 정부의지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며 완화된 입장을 내놓자 매수세도 약해졌다. 월말 기업네고가 많았던 데다 당국이 행동에 나서지 않은 점도 환율 상승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스탠더드채터드은행 안희준 부장은 "부총리가 스무딩 오퍼레이션만 하기로 한 만큼 당국이 개입에 나서지 않아 자율적인 움직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바닥 찍었나"..역외 패턴이 관건 환율이 이틀째 상승했으나, 바닥에 대한 확신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이틀 상승은 사흘간 급락에 따른 자율적 조정일 뿐이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월말 매물 처리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당국이 적극적인 매수개입에 나서지 않고 있으나, 1170원대 유지에 대한 의지는 확고한 만큼 위쪽에 대한 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참가자들은 역외 매수가 본격적인 숏 커버링일지, 일부 기관의 포지션 정리에 그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FRB 태도변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약세 조정 여부 및 G7 회담을 앞두고 아시아 통화 절상압력 강화 가능성 등도 초미의 관심사다. 안 부장은 "이달 중순 두번정도 바닥이 됐던 1176원을 뚫고 올라가 1180원까지 깨뜨릴 경우 상승세로 바뀔 것"이라며 "역외세력이 밤사이 얼마나 추가 매수에 나설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이정욱 차장은 “역외세력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분위기를 띠웠으나, 1177원선에서 대량 매도로 돌아서며 역내만 손해본 장이었다"며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가 계속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여전히 달러/엔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며 "사흘간 급락에 따른 되될림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여 1170원 하회를 시도하거나, 그 부근에서 기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05.80~106.10엔 범위에서 횡보했고 5시11분 현재 105.84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109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12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4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6억80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6억3000만달러가 거래됐다. 31일과 2일 기준환율은 1174.90원으로 고시됐다.
2004.01.30 I 최현석 기자
  • 삼성전기, 4Q 영업익 242억.."바닥탈출"(상보)
  • [edaily 안승찬기자] 삼성전기(009150)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2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분기 45억원에 비해 437.8%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결기준 4분기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0.3% 줄어든 9117억원을 나타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통신 및 디지털기기 관련부품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기판사업 부문의 호조가 지속되고 MLCC, 광픽업 등 주력제품의 영업이 호조를 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는 월 단위 매출이 3000억원을 돌파함에 따라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이는 등 그 동안 고부가 품목 위주로 외형보다는 내실 위주의 경영을 추구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의 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손 588억원이 반영돼 50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와 대비해서는 256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손은 전분기 864억원에 비해 31.9% 줄어든 것이라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이로써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703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192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순익이 적자를 나타냈지만, 어려운 경영여건과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손 2896억원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선전한 것"이라며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5.3% 증가한 3조6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추진해온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성과들이 각 제품별로 가시화되고 있어, 올해는 영업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것. 특히, 삼성전기는 모바일용 SEM Brid기판은 전용 양산라인을 구축해 올해 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EMBrid`는 경성과 연성 부분이 복합화된 기판으로 고기능 칩 실장이 가능토록 개발된 기판이다. 또 지난해 정상적인 사업궤도에 진입한 FC-BGA는 안정적 수율 확보를 통해 흑자로 전환하며, 지난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휴대폰용 기판은 안정적인 ASP를 바탕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독자기술로 개발한 LCD 백라이트와 카메라 플래쉬용 화이트 LED를 다음달중 출시해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6월부터 중국 천진의 LED 패키지 공장을 가동하여 월 3000만개의 고부가 LED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삼성전기는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올해 기판, MLCC등 전략제품 위주로 지난해보다 838억원 증가한 39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04.01.28 I 안승찬 기자
  • (edaily리포트)`템플턴` 아니 `템버린?`
  • [edaily 한형훈기자] LG카드가 7일째 하한가로 추락했습니다. 지금 정부는 산업은행을 내세워 LG카드 섭정을 계획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있지만 스스로의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냉정함을 유지했다면 침몰하는 LG카드號에서 탈출할 기회가 몇 번 있었기 때문입니다. 증권부 한형훈 기자가 전합니다. 개미들의 `곡소리`를 들으며 LG카드가 뒤안길로 접어듭니다. 공인된 `고리대금업`에 베팅한 개인에겐 허탈한 주권 몇 장이 주어졌습니다. 발로 뛴 LG카드 영업직원들은 더욱 안타깝습니다. 고가로 받은 우리사주가 `노비문서`로 둔갑, 직원들은 수천만원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한 증권사는 적정주가를 `43원`으로 산정, LG카드 주가는 사실상 `항복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예쁜 여배우와 흥얼댈 만큼 익숙해진 LG카드의 CF송이 초라함을 더할 뿐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 현 정부 경제팀은 면피했습니다. 정부는 작년 봄 카드발 대란 징후를 간과했고, 연체율 추이를 놓고 장미빛 전망으로 시장 판단을 흐렸습니다. `잘되면 자기탓, 안되면 책임회피`가 몸에 밴 LG그룹 경영진들은 `휴~` 하는 안도와 함께 다른 희생양을 찾아 나섭니다. 드라마틱한 LG카드 사태에서 `템플턴 펀드`(템플턴자산운용)의 행보가 눈길을 끕니다. 템플턴은 지난해말 1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입, LG카드 지분을 10% 가까이 매입했습니다. 이 사건은 SK그룹의 분식회계 직후 "소버린의 주식매집`과 너무나 흡사했습니다. SK 사태 당시 소버린의 주식 매집을 간과한 개인들은 `이번엔 안놓친다`며 LG카드에 불나방처럼 붙었습니다. 개인 투자가에게 템플턴은 `제 2의 소버린` 아니 `템버린` 이었습니다. 당시 `템플턴이 1대주주로 올라 감자를 저지할 것이다`, `템플턴은 뭔가를 알고 있다` 등의 추측이 무성했습니다. 템플턴은 `역발상` 투자에 대한 진수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설마 하는 망설임은 외국계 펀드의 자신감에 싹 날아갔고, 수많은 개인이 매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후 기다리는 건 `감자 불가피`였고 `44대 1 감자`라는 폭탄이 뒤를 이었습니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템플턴 역시 `감자 한방`에 나가 떨어졌고 `템버린` 소리에 빨려간 개인들의 종자돈도 함께 산화했습니다. 오늘(13일)까지 LG카드는 7일 연속 하한가로 추락중입니다. 템플턴의 평균 매입가는 7000원으로 추정되는데 오늘 종가(1135원)을 기준으로 이미 80%가 넘는 손실을 떠안았습니다. 감자후 주가가 극적으로 올라도 짧은 시간에 상처를 씻기는 힘들 것입니다. 작년말 LG카드 감자는 `하나의 설`로 치부됐습니다. 애널리스트나 기자, 채권단 관계자에게 `감자` 표현은 금기시 됐고, 투자가들은 머니 게임에 열중했습니다. 한번은 정부 관리자 말을 인용 "감자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라"는 기사에 주가가 하락, edaily 게시판에 항의성 글이 쇄도했습니다. "죽일X 살릴X"부터 "손해배상 들어간다" 등 욕설과 비방이 낭자했습니다. 스캔들 난 연예인의 홈페이지 게시판과 흡사했습니다. 해당 기사가 나간 후 LG카드는 상한가에서 보합으로 밀렸습니다. 단기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당연히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장기 성향으로 들어온 투자가라면 어땠을까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LG카드 주가는 80% 안팎 급락했습니다. 당시 기사를 보고 LG카드의 우울한 미래를 감잡은 장기 투자가가 액션을 취했다면 `휴~ 살았다` 했겠죠. 희망을 뺀 냉철한 시각으로 상황을 챙겼다면 `감자` 예측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뒷북치는 소리가 아닙니다. 당시 `감자 불가`나 `가능성 없다`는 다분히 시장의 희망을 담은 목소리였습니다. `감자`를 감잡은 애널리스트나 채권단 관계자는 말을 아끼는 상황이어서 `감자불가` 옹호론자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을 뿐입니다. 상황이 비슷했던 외환카드를 살펴볼까요. 작년 11월 은행 계열사임에도 대주주인 론스타는 외환카드에 단호하게 `20대1 감자`를 요구했죠. `부실을 털어야 한다`는 원칙아래 카드사 문제에 `해법`을 내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론스타 해법은 복잡한 카드사 관계자의 이해관계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를 눈여겨 봤다면 12월 이전 LG카드에서의 탈출 여부에 대해 고민했을 겁니다. 조지 소로스는 `시장 참여자들은 항상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강조합니다. 시장은 늘 `우세한 편견`에 압도당해 곧잘 휩쓸리고 다친다는 주장입니다. 소로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템플턴은 `LG카드 기사회생`이라는 `우세한 편견`을 주도했고 많은 개인들이 휩쓸렸습니다. 물론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우세한 편견이 지속되거나 강화된다면 기꺼이 따르라고 소로스는 충고합니다. 아집으로 버티다간 크게 다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편견에서 빠져나와 다른 행보를 걷는 것은 바로 방아쇠를 당기는 것으로 그 타이밍은 소로스 자신이 아직도 풀고 있는 숙제라고 합니다. 시장은 역발상에 앞서 시류를 읽는 냉철한 판단을 요구합니다. `어설픈 역발상`은 시류를 쫓는 것만도 못합니다. 외국인도 고수와 하수가 당연히 존재하고 이들이 소리없이 산화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귀가 솔깃한 목소리 보다는 차분한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현자들은 말은 아끼고 2·3류들은 언제나 왁자지껄합니다. 외국인도 일개 개인만 못할때가 적지 않고, 풍족한 실탄으로 돈질하다가 낭패보는 것도 다반사입니다. 돈 많은 외국인이 `우세한 편견`을 만들었는지, `대세`를 이끄는 것인지 항상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냉철한 판단은 LG카드 채권단과 LG그룹 경영진, 개인 투자가등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LG카드발 총성은 잠시 멎었지만, 새로운 위기가 대기중입니다. 추가 부담 주체와 카드채 거래 실종, 연체율 증가 등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2004.01.13 I 한형훈 기자
  • (종목돋보기)SKT, 외국인 잔치 언제까지?
  • [edaily 이진우기자] 외국인들이 SK텔레콤(017670) 주식을 시장에서 쓸어담고 있다. 이 때문에 주가 그래프도 빨대속으로 빨려올라가는 물기둥처럼 바짝 솟아올랐다. 물량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전체 발행주식의 49%이상을 사들이지 못하는 제한 때문에 외국인들이 시장에서 사들일 수 있는 주식도 54만주밖에 남지 않았다. 8일 73만주를 사들인 기세로 봐서는 한도를 채우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8일 SK텔레콤의 주가는 4.3% 오른 22만7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3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해말 19만원대이던 주가가 일주일새 14% 가까이 올랐다. 그동안 "왜 외국인들이 계속 살까"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유는 제쳐두고 지금이라도 따라 사도 될까"로 변할만큼 외국인들의 잔치는 요란했다. 외국인들이 그동안 SK텔레콤을 사들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시장보다 못 오른 유일한 대형주`라는 가격논리에서 부터 ▲ SK그룹 지배구조 개선가능성 ▲ 배당확대 등 주주중시 경영 ▲ 번호이동성제도 우려감 해소 ▲ 무선인터넷 성장 ▲ 전세계 통신주 상승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1월말부터 꾸준히 사들인 외국인들은 이런 변화를 눈치채고 과감하게 매수주문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번호이동성제도 시행이 SK텔레콤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로 작용할 것을 미리 간파한 선취매라는 추측이다. LG증권 정승교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정통부에서 번호이동성에 따른 단말기 보조금 지급은 없다는 발표를 한 것에서 눈치빠른 투자자들은 번호이동성의 충격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에 1만여명 정도가 빠져나가는 현재 상황은 SK텔레콤에게 큰 충격이 아니라는 평가도 지배적이다. 삼성증권 최영석 연구원은 "약정할인제도 보편화로 인해 굳이 가입회사를 바꿀 이유가 상당폭 줄어든 게 사실"이라며 SK텔레콤에 유리한 제도가 됐다고 평가했다. 정승교 연구원은 "무선인터넷의 성장성"을 또하나의 중요한 매수배경으로 꼽았다. 11월의 평균무선인터넷사용액이 10월보다 10% 이상 늘어나는 등 차세대 수익원으로 뚜렷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증권과 삼성증권은 목표주가 25만원에 매수의견을 그대로 유지했고 동원증권도 25만8000원, 매수의견을 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다. 섣불리 매수에 동참하기 머뭇거려지는 것은 주가가 올랐기때문이라기 보다는 외국인들이 사들일 수 있는 물량이 54만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데 있다. 남은 54만주를 외국인들이 다 사가고 나면 그동안 SK텔레콤의 주가를 끌어온 매수세력이 사라지게 된다. 일부에서는 하나로통신의 외국인 한도가 채워진 후 주가가 급락한 사례를 들어 부정적인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미래에셋 김경모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수여력이 소진되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삼성증권 최영석 연구원은 "한도가 소진되어 가는 중이어서 외국인들이 급하게 사들인 모습이 눈에 띄기 때문에 한도를 채운 후에는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으나 이 가격대에서 급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중요한 열쇠는 기관투자가들이 외국인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매수에 동참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러나 여전히 SK텔레콤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현대증권 서용원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접하고 있는 번호이동성 제도는 미국의 경우와 다르다"며 자유도운 이동이 가능한 미국식과는 달리 SK텔레콤의 손발을 묶어놓고 7월까지 SK텔레콤의 가입자만 다른 이통사로 이동하는 방식의 번호이동성 제도하에서는 SK텔레콤의 상대적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약정할인제도로 가입자가 덜 빠져나가는 면은 생겼지만 이로 인한 요금 할인효과를 감안하면 큰 변화는 없다"며 시장수익률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김경모 연구원도 "번호이동성의 초기 충격이 예상보다 적기는 하지만 SK텔레콤에 불리한 제도인 것은 사실"이라며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삼성증권 최 연구원은 "현재 기관들은 KT나 SK텔레콤의 비중을 많이 줄여놓은 상태여서 주가가 계속 오르면 어쩔 수 없이 매수에 동참하겠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줄어들고 주가가 다시 조정을 보이면 기관들도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04.01.08 I 이진우 기자
  • (박미경의 간접투자전략)830p대에서의 갈등
  • [edaily] 연초 들어 외국인의 Buy Korea에 힘입어 연일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형 펀드 투자를 고려하던 투자자들이 조금 망설이고 있다. 지난해 주식형 펀드 투자수익이 다른 투자에 비해 가장 성적이 좋았다는 통계나 확정금리 예금을 주종으로 하는 은행의 유명한 재테크 팀장들 조차 올해 최고 상품을 주식형 펀드로 꼽았음에도 투자자들은 이미 투자하기에는 너무 주가지수가 높은 것이 아닌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고민하는 사람들은 주가가 500p 선에서도 또 700p가 지나도 늘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다. 500p선에서는 더 빠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했고 700 p 가 넘어서자 바닥에서 20% 넘게 올랐으니 조정이 임박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주가가 좋으면 주식형 펀드 수익이 좋은 것은 당연하지만, 최근 주식형 펀드는 많이 진화하고 다양해져서 주가가 빠져도 수익을 내거나, 주가와 관계없이 합리적인 수준의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들도 나와 반드시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필수조건을 많이 완화하고 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 예정인 기업연금에서 현재까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선진국처럼 주식형 펀드를 포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을 고려하면 굳이 현재 상승하고 있는 미국 주가를 거론하지 않아도 주식형 펀드는 2004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꼭 들어가야 할 필수 대상이라는 생각이다. 재산증식의 초보자라면 장기 주식형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고, 일정 금액의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적어도 20~30% 정도는 주식형 펀드 투자를 고려해도 될 시점인 것이다. 투자대상 펀드는 자신의 투자성향이나 자금 목적 등을 고려해 다양한 상품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특히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들은 목표수익은 8~10% 수준으로 성장형 펀드에 비해 낮지만 은행 예금이나 채권투자에 비해서는 높아 욕심을 줄이면 손에 잡히는 알짜 수익도 얻을 수 있다. 또 새해의 새로운 투자 흐름인 Value 투자가 관심을 모으면서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우량주에 장기 투자해서 안정된 수익을 목표로 하는 상품들이 나오고 있으니 이들 펀드에도 관심을 기울여 볼만 하다. 830p에서 망설이다 950p 에 가서야 정신없이 뛰어들어 손실을 자초했던 우를 2004년에는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 5% 수익보다는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a 를 거두는 재테크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4.01.08 I 박미경 기자
  • (본드이슈)외국인의 모래성 쌓기
  • [edaily 양미영기자] 지표 금리가 지난 주 하락분을 단 하루만에 대부분 반납하면서 연말 랠리를 무색케 하고 있다. 주가가 큰 폭으로 급등한 상황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던 금리는 선물시장에 매물이 쏟아지자 속절없이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선물 급락세의 주범은 외국인으로 시장에서는 대부분 손절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꾸준히 순매수를 늘리며 금리를 흘러내리게 했던 외국인들이 이날 매도로 전환했고, 매수 기반을 잃어버린 선물지수는 가파르게 떨어졌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대부분 손을 놓고 있던 상황에서 거래가 얇아지면서 급락 폭이 더욱 커졌다. 이날 국고3년 지표금리는 전일대비 9bp 오른 4.83%까지 체결된 후 막판 4.80%선까지 호가를 낮췄다. 국채선물 3년물 지수는 전일대비 32틱 하락한 108.45를 기록했다. 시장은 일단 강세 쪽에 베팅했던 외국인이 전날 미국 재료와 국내 주가 급등으로 매도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선물매수로 저평가 폭이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저평만 확대되고, 현물 급락폭은 크지 않아 이날 하락 흐름이 단기적인 추세전환으로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2003년 마지막날인 31일의 경우 실질적인 현물거래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다만, 은행이 2만계약이 넘는 순매수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 추격 매도에 나설 경우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일선물 박태근 연구원은 "주가가 생각보다 강하다 보니 외국인들이 손절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그러나 현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덜 오르면서 결국 최근 외국인 매수로 축소됐던 선물 저평가 폭이 다시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주체가 없어 시장이 워낙 얇다 보니 다소 과도하게 밀렸다"며 "아직까지는 추가로 크게 밀릴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다만 일부 대형기관들은 주식시장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기관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경우 대개 `데일리 트레이딩`을 안하고 포지션을 쌓아가는데 오늘은 이례적으로 단타매매를 한 것 같다"며 "최근 국내시장 참여가 뜸한 사이 `또닥이`성으로 들어왔다가 주가 등 상황이 쉽지 않자 매도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포지션의 경우 국내에 있는 외국계 은행들의 계좌가 일부 포함될 수 있어 외국인 계좌에서 일부 매도가 감지되면서 일거에 추격매도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은행들 역시 최근 순매수를 많이 쌓아 추가 매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기술적으로 5일 이평선은 하락했지만 아직 20일 이평선이 108.40선에 놓여 있어 추세를 바꿀 만큼의 강도는 아니다"며 "단번에 밀리기는 어려운 장"이라고 덧붙였다. 한 국내은행 딜러는 "최근 자금 유출 요인으로 단기물이 하락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표금리만 내려와 다소 불안한 강세였다"며 "거래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하면서 저평이 축소됐을 뿐 완전한 강세장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찌감치 연말 캐리했던 참가자는 큰 영향은 없겠지만 최근 외국인을 따라 단타매매했던 참가자의 경우 손실이 일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국내은행 딜러는 "최근 시세 분출 직전 가격대가 108.40~108.45선이었는데 거래량 없이 외국인이 혼자 차트를 형성했다"며 "추격 매수가 들어오지 못하면서 결국 매도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은행 특판예금 등으로 일부 투신권으로 갈 자금까지 흡수할 수 있어 단기물 하락세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며 "일단 단기적인 바닥은 확인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국내은행 딜러는 "최근 자금 유출 요인으로 단기물이 하락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표금리만 내려와 다소 불안한 강세였다"며 "거래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하면서 저평이 축소됐을 뿐 완전한 강세장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찌감치 연말 캐리했던 참가자는 큰 영향은 없겠지만 최근 외국인을 따라 단타매매했던 참가자의 경우 손실이 일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3.12.30 I 양미영 기자
  • 한달만에 1200원대 복귀..어두운 새해 전망
  • [edaily 최현석기자] 환율이 연말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 영향으로 한달만에 1200원대로 복귀했다. 연말을 앞두고 유동성이 줄어든 만큼 당국 입김이 한층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당국이 연말 매매 기준율을 지난해 수준인 1200.40원 위로 올려놓을 지 여부는 의문시되고 있다. 달러 부채를 보유한 기업들이 환차손을 입을 수 있기 때문. 새해 첫거래는 당국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지 여부와 역외 세력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포지션 구축에 들어갈 지 등이 주목된다. ◇지난주 외환시장 동향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194.50원으로 거래를 시작, 전주말보다 9.40원 오른 1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초 환율은 달러/엔 환율 상승을 반영해 1190원대 중반으로 오른 뒤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환율은 성탄절 휴일을 앞두고 1200원대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달러/엔이 하락반전한 영향으로 안착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주말을 앞두고 역외 등에서 매수에 가담한데다 내년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발행한도가 7조8000억원 규모로 국회 상정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상승 기대심리가 강화되며 1200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전날대비 상승폭은 크지 않았으나, 마감직전 달러/엔 환율이 107엔을 밑돌 기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1200원대 진입은 매수의사가 상당했음을 반영하고 있다. 덕분에 엔/원 환율은 2001년 1월4일이후 3년여만에 100엔당 1120원대로 상승했다. ◇연말 근접하며 유동성 감소..당국 의지에 민감 달러가 이라크내 테러와 미 광우병 파동 등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달러/원 환율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꿋꿋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연말을 앞두고 유동성이 떨어지며 당국이 시장을 훨씬 쉽게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위를 점했다. 주말을 앞두고 일평균 거래량은 겨우 20억달러선에 턱걸이하며 유동성 감소 현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실제 1200원대 마감가에는 당국의 손길이 어느정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환시용 국고채 발행한도를 7조8000억원으로 상정했으나, 올해보다 작은 만큼 한도 증액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올해 원화 외평채와 환시용 국고채 발행규모가 12조8000억원이기는 하나, 중간에 증액된 9조원을 제외하면 연초 한도보다는 훨씬 늘어난 상황에서 이같은 입장 표명은 시장에 경계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환율상승을 막기위한 달러 외평채는 1조2000억원으로 한도를 상정하고도 발행은 미지수라고 밝힌 점도 상승시도에 도움이 됐다. ◇당국 의지에 달린 연말 기준율, "자유로운 새 출발 가능할까" 참가자들은 당국이 연말 기준율을 어느 수준에 맞출 지 여부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환율을 1200원 중심 박스권에서 움직이게 한 뒤 지난해말 기준율 수준에 일치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기준율 급등으로 달러부채를 보유한 기업들이 평가손을 입지 않도록 배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당국이 상당수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이 일치할 때면 어김없이 그 예상을 깨뜨려온 만큼 6거래일째 이어진 환율 상승세를 연장시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올 무역수지가 1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연말 고점을 제한시킬 수 있으나, 실탄 부족 우려를 씻어낸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1200원대를 바닥으로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일본 당국이 10조엔 규모의 미 국채를 매각해 외환시장 개입자금을 마련키로 하며 달러/엔 환율 107엔대를 유지시킨 점도 환율 추가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당국이 연말 기준율을 의도대로 형성시키더라도 연초 거래에서는 개입을 자제할 지 주목된다. 불행히도 시장에는 새해에도 당국이 개입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역외세력이 새로운 포지션 구축에 나서며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2003.12.28 I 최현석 기자
  • (외환폴)환율 1185~1198원..레벨 높인 박스권
  • [edaily 최현석기자] 22일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22~26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185.40원, 고점은 1198.60원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향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도권을 쥐고 있는 당국이 한 레벨 높은 수준에서 박스권이 형성되기를 원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글로벌 달러약세가 단기적으로 조정받으며 달러/엔 환율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점도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1200원대 안착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폴 참가자중 절반은 1200원대 상승 가능성을 점쳤으나, 1202원 수준을 단기 고점으로 지목했다. 1190원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일부 참가자들은 환율이 주중 1180원대 초반으로 밀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기업네고가 늘어날 수 있는 시점인데다 적극적인 방향설정 시도가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그 근거가 되고 있다. 미국의 디플레이션 방어 정책이 지속될 수 있는 점은 달러약세 추세를 유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미 증시호조 등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 주식매수세 유지 역시 하락 변수로 고려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 1192~1193원선 넘어서며 박스권 이탈을 확신시킬지 주목되고 있다.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금주에도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 반전이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며 이어져 왔던 약세행진이 차익실현과 지표개선으로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으나 미국의 만성적인 누적적자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같은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시장은 현재 레벨이 다른 주요 통화에 비한 절상폭으로 적절하다는 당국의 의지가 계속 피력될 것으로 보여진다. 연말 기업들의 결제수요에 기댄 당국의 조절이라는 점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한해를 마감하는 참여자들의 전략적 포지션이 줄어드는 시점이라 환율의 하락제한 내지 1190원 중심의 고착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디리요네 은행 이병협 이사 정부의 지속적 개입 효과로 박스권의 하단이 높아지고 있다. 1180~1200원의 박스권 바닥이 1190원으로 올라온 것에 대해 연말 결산을 앞둔 시점에서 정부 의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NDF 정산 관련 등 공급 우위 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월말 예상되는 물량을 감안한 사전 조치의 환율 상승 노력인지, 아니면 1200원 이상으로의 상승을 위한 것인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단지, 최근 상황을 감안하면 정부의 입장은 환율을 상승시키는 것 외에 특별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경제회복을 위한 수출 증대 노력은 말할 것도 없고, 환율 방어를 위해 그동안 역외 시장 및 선물환 시장을 이용한 부분과 관련하여 추가적 원화 자금의 소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존의 개입 물량이 거꾸로 매도 물량으로 출회되어야 한다. 즉 외환시장에서 매수세가 강해져야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물량을 풀어 놓을 것이고 왜곡된 단기 스왑 시장 또한 정상을 찾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상당 기간 국내 외환 시장은 정부 주도의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고, 전세계적 달러 약세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다. ◇앵도수에즈 은행 김진규 상무 유로화의 초강세, 달러/엔의 108엔의 붕괴, 픽싱매물의 지속적인 유입 등 시장의 조건만 보면 달러/원의 하락이 기본적인 생각일 수 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잘 빠지지 않는 환율에 역외의 숏 커버, 당국의 지속적인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면서 기본적으로 1188원에서 1191원의 박스권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이 와중에 외국인이 주식매도로 방향을 바꾸고 달러/엔의 상승이 가미된다면 1190원대 안착은 물론 전고점의 테스트 또한 기대해 볼만하다. 아래로는 1186원대는 정유사 등 결제요인이 대기하고 위로 1191원 및 1193원이 열린다면 좀더 치고 올라갈 만한 여지도 있어 보여 이번 주 또한 장중 저점매수 및 역외시장에서의 차익실현을 권하고 싶다.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연말 분위기에 접어 들면서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수급상의 균형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1190원을 전후로 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밀어내기 수출을 통한 네고물량 부담과 픽싱매물,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 등의 매물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가 여전하고 결제수요도 유입되는 등 수급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 지난 주 외환당국은 시장내 수급상황을 감안하여 효과적으로 1180원 방어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였는데, 매물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외환시장의 주도권은 외환당국의 손에 쥐어져 있다. 이번 주 글로벌 달러의 반등 가능성에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 반등시 외환당국의 대응에 따라 환율변동 폭은 다소 가변적이다. 기술적으로는 중기 상승 채널이 유지되는 가운데 1192~1193원선에 걸쳐 있는 20일선 돌파 여부가 단기 조정 마무리를 확인시켜 줄 것이다. ◇동양선물 이상하 연구원 금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의 분열 조짐과 연말을 맞아 외환당국의 확고한 환율 방어 분위기 지속 및 역외세력들의 적극적이지 못한 매매패턴으로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추가 약세를 엔화에 대해서는 다소 약세가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펀더멘털상 유로존과 일본 및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불가능한 가운데 미국의 쌍둥이 적자 지속증가가 달러 탈출의 근간이 되고 있는데 최근의 이러한 분열조짐은 유로화는 다소 방관하는 모습이지만 엔화에 대해서는 일본 당국의 개입의지가 분명하다는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달러/원 역시 개입의지가 누구 못지않게 강력해 매매주체들이 연말을 맞아 소극적인 대응을 한다면 원화 가치의 하락이 이어질 여지가 있다. 기술적으로는 단기 상승추세의 지지선이 최근 반등의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재차 저항선을 상향돌파 해야될 것으로 판단된다.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원화가치가 국제환율과 따로 노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엔/원 환율이 1108원까지 급등했다. 7월말에 비해 13.2% 상승한 것이다. 11월 산업생산 및 공장가동률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 반면, Core CPI 상승률이 38년만의 최저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미국경제는 제조업을 비롯한 뚜렷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인플레보다는 디플레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디플레 압력 차단을 위한 Fed의 리플레이션 정책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절대적인 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달러화 약세 &4510;유로화 강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달러/원 환율이 절대적인 달러화 공급우위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외환당국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다. 하루 거래량이 30억 달러에 불과한 국내 외환시장에서의 외환당국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달러화 수급과 경제 펀더멘탈에 의해 환율이 결정되겠지만, 당분간은 원화강세를 억제하려는 외환당국의 의중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국내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 참가자들에게 효과적으로 각인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가 거듭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당국자들이 달러/원 환율 하락에 대한 거부감을 거듭 밝히고 있어 금주에도 외국인들의 주식순매수등 수급상 환율 하락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작용하겠으나 그 낙폭은 크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환율 상승으로 당국의 개입 여지가 축소될 것이지만, 연말이라는 시기적 요인으로 인한 거래량 감소와 당국 의지의 재확인에 따른 경계감 확대로 말미암아 금주에는 박스권내의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edaily 외환폴 12월22일~26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1185 1198 크레디리요네 이병협 이사 1190 1202 앵도수에즈 김진규 상무 1185 1198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1188 1201 동양선물 이상하 연구원 1182 1200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1185 1195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1183 1196 평 균 1185.40 1198.60
2003.12.22 I 최현석 기자
  • (선물전망)박스권 상단 높이기..주가 관심
  • [edaily 이학선기자] 17일 국채선물은 상승출발이 예상된다. 선물사들은 지난 밤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세를 반영해 이날 국채선물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코어 CPI도 0.1%떨어지며 채권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국내 지표금리가 4.80%에 안착한 점도 국채선물에 우호적 여건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단 108대가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 다만, 단기금리의 하방경직성이 강해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미국 시장과 국내 주가지수 외에는 특별한 변수가 부각되지 않는 점도 큰 폭 등락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꼽혔다. 전날 미국의 다우지수는 1만100선을 돌파하는 랠리를 보였다. 나스닥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선물사들은 이날 국채선물이 박스권 범위에서 꾸준히 상단 높이기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60분 차트 (자료=삼성선물) 3년만기 국채선물의 피봇 포인트는 108.17포인트다. 1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각각 108.08, 108.32에 놓여있다. 2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7.93, 108.41이다. 선물의 5일 이평선은 108.47포인트에 걸려있고, 10일선은 108.35포인트, 20일선은 108.51포인트, 60일선은 109.30에 놓여있다. ◇국채선물 투자주체별 미결제 추이 (자료=국민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삼성선물 = 현재로서는 내수경기의 바닥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해 일단 낙관론을 견지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보여 금리를 끌어내리기는 힘든 상황이다. 단기금리의 하방경직성 문제도 아직은 마음을 놓기가 찜찜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지금은 "경계인"의 마음을 갖고 "중간", 즉 레인지라는 인식으로 장을 대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 ◇제일선물 = 장기물 캐리수요, 2년 이하 영역에서 롤링 효과를 기대하며 콜금리와의 스프레드 폭 및 주가 상승 강도에 연동한 단속적인 저점매수와 차익실현(전고점 108.50p)이 박스권을 추가 상승시킬 것으로 판단한다. ◇부은선물 = 연말시장이 얇은 점을 이용해 일부 큰 손들의 플레이로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증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4.90%대를 쉽게 하향 돌파해 4.80%대에 안착함으로써 추가적인 금리 하락도 가능해 보인다. 3월물은 108.20대의 안착에 성공함으로써 108.00대가 지지선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이번주 고비라면 미 경제지표들이 호전되어 나와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다면 국내 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인데 현재로선 그렇게 큰 타격이 예상되지 않는다. ◇현대선물 = 전반적으로 금리 하락 제한선에 대한 부담과 대기매수세가 맞서는 박스권이 예상되며, 펀더멘털 재료에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대내외 증시에 따라 등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 재료 이후 이라크 전황, 유동성 문제가 종종 불거지고 있는 카드사 관련 단기금리의 안정 여부가 향후 추가강세 여부 및 가격 방향을 결정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2003.12.17 I 이학선 기자
  • 키높이 가발, 홈쇼핑서 `대박`
  • [edaily 하수정기자] "가발로 키도 키우고, 얼굴도 갸름하게 만들어요" "키높이 구두"에 이어 "키높이 가발"이 홈쇼핑에 등장,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기업 면접시험 시즌이 다가오면서 특히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홈쇼핑은 최근 2회에 걸쳐 키높이 가발이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7억 1569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예상밖 인기에 놀란 우리홈쇼핑측은 판매방송을 긴급 재편성 하는데 부랴부랴 나섰다. 이 제품은 지난달 29일 첫 방송에서 1시간동안 3247개가 판매된데 이어 이달 11일에는 방송 시작 50분 만에 4056개가 판매됐다. 이는 예상 판매 물량의 3배를 넘긴 수준. 키높이 가발 `시크릿 우먼`은 머리에 뒤집어 쓰는 일반 가발과 달리 손바닥 만한 크기의 가발을 머리의 정수리 부분에 꽂아 약 3cm 정도 키가 커 보인다. 또 가발이 자연스럽게 머리스타일을 부풀려줘 얼굴 형태가 갸름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우리홈쇼핑은 30~40대 여성 고객들의 호응이 높아 물량 1만 5000개를 추가 확보하는 한편 오는 17일 판매방송을 긴급 재편성했다. 향후에는 키높이 가발을 주 2회 가량 지속적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이 상품을 기획한 우리홈쇼핑 상품기획팀 전미선 MD는 “예뻐지고 키 커 보이고자 하는 여성들의 욕구는 불황을 타지 않는 것 같다”며 “머리 숱 없는 사람뿐만 아니라 외모를 중시하는 여성들 사이에 가발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3.12.15 I 하수정 기자
  • (증시조망대)김정태 행장의 매도신호(?)
  • [edaily 안근모기자]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국내 최대은행의 CEO일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중 하나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 성장한 그의 이력이나, 상당한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은행의 파워 덕이 아니다. 그가 지금껏 직간접적으로 제시해 온 주식 매매 타이밍이 누구보다도 절묘했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기억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9.11 테러사태 직후 시장이 공포에 휩싸여 있을 당시 김 행장은 5000∼6000억원의 주식투자를 단행했다. 북핵과 사스, 이라크에서의 전운으로 주가가 두 달째 하염없이 떨어지던 지난 2월에는 1조원을 증시에 투입했다. 김 행장은 그 때마다 "지금 주가는 워낙 싸기 때문에 더 떨어진다고 해도 `20%` 이상은 손해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릎에서 주식을 사라`는 격언 그대로였고, 시장은 한참 뒤에나 그의 판단이 옳음을 알게됐다. 김정태 행장이 명성을 얻은 데는 그의 탁월한 `매도 타이밍` 선정도 큰 몫을 했다. 9.11 당시 설정한 투자자금은 지난해 4월과 12월에 주로 청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장기 또는 단기 고점을 형성하던 바로 그 때였다. 뛰어난 감각은 김 행장 자신에게도 큰 부(富)를 안겨줬다. 그가 월급대신 받았던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은 국민은행 주가가 역사상 최고점을 형성한 뒤 `20%`가 하락했던 지난해 8월초였다. 신용불량 문제로 인해 상당기간동안은 전고점을 넘볼 수 없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다. 역시 `어깨에서 판다`는 격언 대로다. 김정태 행장의 국민은행이 최근 들어 1조원의 주식 투자자금을 대부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1조원`은 다름 아닌 지난 2∼4월중 `증시가 바닥`이라며 설정했던 자금이다. `지금 팔아도 상승위험은 20%(150p)를 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일까. [증권사 데일리] -대우: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에 의한 하락은 내년 겨냥한 저가매수 기회 -메리츠: 단기 리스크 확대되고 있으나, 중기추세 영향 요인은 아니다..과도하락시 매수 -LG: 중소형주 틈새시장 형성..프로그램 매도를 개인 외국인이 흡수, 추세왜곡 막을듯 -대신: 변동성 확대 대비, 배당주 및 실적호전 우량주 저점 매수 -서울: 수급불안 따른 조정 가능성 점증..위험관리 비중, 소외 중소형 실적주로 제한 -동원: 밴드 하단부(750p) 확인하는 주간..업황호전 비대표주 상대적 강세 -교보: 악재 영향력 확대..조정을 기회로 삼기도 어려운 여건 ☞[이번주 시장별 전망] ☞[뉴욕증시: 고용지표 낙담..다우·나스닥 동반하락] ☞[월가시각: 기대가 너무 컸다]
2003.12.08 I 안근모 기자
  • PCB업체들 "주문 넘쳐" 즐거운 비명
  • [edaily 이진우기자] PCB업체들이 최근 휴대폰, LCD산업의 호황으로 일손이 바빠지고 있다. 전방산업인 가전, 휴대폰 등에 회로기판을 공급하는 이 업체들은 하반기 들어 휴대폰과 LCD시장이 살아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007660), 대덕전자, 심텍, 인터플렉스 등 PCB업체들은 3분기에 비해 올해 4분기에 10~20% 가량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4분기가 연말연시 수요를 겨냥한 주문 증가로 성수기이기도 하지만 올해는 휴대폰과 LCD산업의 호황으로 계절수요 외에 "플러스알파"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늘 거래하는 업체들이라 주문을 최대한 맞춰주려고 하지만 생산 능력을 풀가동해도 주문이 밀린다"며 "되도록 이익률이 높은 주문을 골라서 해도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휴대폰과 LCD관련 제품의 주문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연말까지 꽉 차있다. 주문은 밀리지만 생산능력이 달려 제품을 대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 이수페타시스는 미주지역의 통신관련 제품 주문도 늘고 있고 휴대폰과 LCD 제품에 들어가는 PCB 부품들의 주문이 크게 늘었다. 이수페타시스 관계자는 "3분기보다 확실히 상황이 좋다"며 "3분기보다 약 20% 이상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덕전자도 올해 4분기에 전분기 대비 15% 이상의 매출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이익률도 8~10%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덕GDS도 PDP와 LCD 관련 제품들의 매출은 마찬가지로 강세다. 주문물량이 넘쳐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상황. 회사 관계자는 "TV나 CD플레이어 등 제품들은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디지털가전과 LCD 부문은 주문을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도체용 PCB를 생산하는 심텍도 9월 71억원, 10월 84억원에 이어 11월과 12월에도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 시즌을 겨냥한 반도체 생산 증가로 계절적으로도 성수기지만 비메모리 분야의 신규 진출로 매출원도 다각화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월 매출 100억원도 바라볼 만하다"고 말했다.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대부분 11월 중순 이후를 바닥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연중 5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중이다. 인터플렉스도 2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1월 초에 기록한 전고점을 돌파, 등록이후 최고가다. 대우증권 배승철 연구원은 "휴대폰, 통신장비 등 전방산업이 호조세로 돌아서면서 PCB업체들도 수주가 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휴대폰 비중이 높은 회사가 상대적으로 실적 탄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3.12.02 I 이진우 기자
  • 코스닥 소외탈피 지속.."인터넷·IT 주목"
  • [edaily 김상욱기자] 2일 코스닥시장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47선을 넘어섰다. 외국인들이 6일째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거래소시장이 800선 돌파후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어제 코스닥지수는 2.20% 상승하며 60일선을 돌파,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41%를 추월하는 등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같은 흐름은 오늘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시장이 상승세로 출발한 후 장중 하락반전하는 등 전고점 돌파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소, 지수·매수차익잔고 부담 증시분석가들은 그동안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으면서 수익률 갭이 벌어졌고,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넘어서면서 지수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매수차익잔고가 사상최고수준에 도달한 것도 코스닥시장을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홈쇼핑이나 통신 등 이른바 경기민감 내수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반영되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서정광 LG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이후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수익률 갭이 많이 벌어져 있어 이를 줄이려는 시도가 외국인과 개인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며 "사상최고수준의 매수차익잔고에 대한 부담도 코스닥쪽에 관심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시장쪽에서 지난주부터 인터넷주들의 흐름이 좋게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시장에서도 NHN, 다음 등 인터넷주들이 이같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지수가 올라가면서 고가를 경신하는 종목들이 나오고 있는 것도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코스닥을 대안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래소시장이 800선을 넘으면서 코스닥과의 지수괴리율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도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해 볼 수 있다"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터넷주들도 단기적으로 바닥을 형성하고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는 레인콤 등 대장주 성격을 가질 수 있는 신규등록주들도 많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손범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코스닥시장이 소외된 흐름을 보여 시장저변에 가격메리트가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는 기술주에 대한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을지와 개인투자자금이 유입될 수 있느냐의 여부"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미국증시 동향은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기술주들에 대한 성장성이 부각될 경우 개인투자자들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 애널리스트는 "개인자금이 유입돼야 의미있는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도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인터넷 이어 IT관련업종에 주목 증시분석가들은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경우 인터넷주 외에도 디스플레이, 핸드폰부품, 반도체장비업종 등 IT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최근 시장의 상승세를 인터넷주들이 이끌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되면 IT종목중심의 시장구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최근 인터넷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디스플레이와 핸드셋, 무선인터넷, 게임업종중 실적이 우량한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전통산업중에서도 코메론이나 나라엠앤디 같은 견실한 제조업체들도 유망한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서정광 애널리스트는 "지금 시점에서는 내년을 보고 주식을 사야할 것"이라며 "반도체장비업종과 일부 소비관련주, 내수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휴대폰부품 우량대표주쪽은 충분히 매수세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주외에도 일부 홈쇼핑관련, 통신주 들도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는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일정부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범규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이 선두에 나서게 되면 중소형 우량IT부품주들이 뒤를 받칠 수 있을 것"이라며 "업종별 대표주 가운데 우량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3.12.02 I 김상욱 기자
  • LG `급한불 껐지만`..정상화 험로 예상(상보)
  • [edaily 조용만기자] LG와 채권단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LG카드가 과연 2조원의 신규자금 지원과 만기연장 협조로 회생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당장의 유동성 부족으로 현금서비스를 중단하고 1차 부도위기에 몰려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LG카드가 이 정도의 지원만으로 정상화의 길을 걷기에 충분하겠느냐는 지적이다. ◇2조원으로 될까..만기연장 등 곳곳 구멍 = 은행권의 2조원 유동성 지원은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는 수준이다. 2조원은 향후 3개월간(연말 또는 내년초) 만기연장이 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LG카드가 만기자금을 상환하고 최소한의 영업활동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자금으로 알려져 있다. LG카드의 경우 지난 21일 교보생명이 되가져간 3000억원이 이번주초 다시 창구제시되는 것 외에 2000억원 가량이 추가로 돌아오고, 12월에는 1조4000억원 가량이 만기도래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2조원의 자금은 연말까지 만기 상환용으로 바닥이 날 판이다. 문제는 만기연장이 전 금융권에서 합의된 사항이 아니라는 데 있다. LG카드는 지난주 은행권에 신규자금지원과 만기연장 협조요청을 하면서 투신권에 이어 증권, 보험, 연기금 등 2금융권을 상대로 IR을 실시했다. 회사 재무상황과 자본확충 전망, 은행권의 지원 등을 설명하면서 2금융권의 협조를 함께 구하는 자리였다. LG카드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도 협상타결후 보도자료를 통해 증권, 보험, 투신 등 제 2금융권과 연기금 등의 만기연장을 위해 정부에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조요청을 받았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만기연장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고객들의 요청이나 자체 자금수요에 따라 상환요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신을 포함한 2금융권의 만기연장 문제는 전적으로 개별 금융사의 자체 판단에 달린 문제며 감독당국이 시장안정 차원에서 협조를 유도할 수는 있지만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처럼 카드사 전체와 시장의 문제라면 정부와 감독당국이 나서서 구속력있는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LG카드는 카드업계의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이자 재계 2위의 LG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대주주 책임이 원칙으로 굳어져온 상황에서 정부가 쉽사리 발을 담궜다가는 재벌을 위해 관치카드를 동원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다. 최근 시중금리 상승으로 자금이탈이 늘어나고 있는 투신 MMF에서 고객의 환매요구가 가속화할 경우 투신사 입장에서는 카드채 등 편입채권을 시장에 팔아 환매에 응할 수 밖에 없다. 투신펀드에 포함된 LG카드채는 올 상반기 카드사태이후 크게 줄어들었지만 현재 MMF 상황은 만기연장 카드가 곳곳에서 구멍이 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LG카드가 기존에 만기연장을 요청한 교보생명이 3천억대 매출채권을 창구제시해 1차 부도위기에 몰린 사실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서비스중단·부도우려..신뢰성 위기 이어질까 = 신규자금으로 버틸 수 있는 3개월 또는 그 이후 LG카드의 영업환경이나 실적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LG가 정상화로 가기 위해서는 영업이 제자리를 잡아 원리금을 단계적으로 상환하고 내년 3월이후부터는 흑자기조가 굳어져야 한다. 채권단은 내년 3월까지 원리금이 상환되지 않을 경우 출자전환 등을 통해 구본무 회장이 맡긴 LG카드와 증권, ㈜LG 등의 지분을 처분할 수 있게 된다. 그룹의 운명이 채권단의 손에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구본무 회장이 2조 원리금에 대해 개인보증을 서는 방안은 확약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에 대해 채권은행들은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향후 지원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 과정에서 불거진 현금서비스 중단과 부도위기는 향후 우량고객의 이탈과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시 스프레드 확대로 나타날 공산이 높다. 영업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채권단 지원자금으로 근근이 버텨가는 고착상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다음주에는 25일이후 고객들의 결제자금이 속속 유입돼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겠지만 기존 영업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자금수요가 만만찮은데다 부도위기를 의식한 고객들의 고의적 결제지연과 가맹점의 LG카드 거부 등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LG그룹이 뒷짐을 지고 이 사태를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예정된 3000억원의 증자외에 내년 3월까지 7000억원을 추가증자하기로 확약을 한 상태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계열주가 보유한 LG카드 주식의 소각과 2조원 출자전환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국내외 금융사로부터의 자본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본확충이 예정대로 실행될 경우 LG카드의 정상화가 빨라지겠지만 부도위기에 대한 대응능력 상실 등 이번에 드러난 LG의 유동성 문제와 지배구조의 취약성은 향후 부담요인이 될 전망이다. LG카드의 운명은 일단 주초인 월요일 시장에서 대강의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시장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린 문제인 셈이다. 정부와 감독당국도 2조원의 신규자금으로 당장의 위기를 때우며 경기핑계만 댈 것이 아니라 카드업계 전반을 상대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자본확충을 강도높게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민카드에 이어 외환과 우리 등 은행계 카드의 경우 대부분 모은행에 흡수될 운명이며, 전업계 카드도 LG사태만 해결되면 문제여지는 사라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번 LG와 외환카드의 경우에서 보듯 카드 자회사의 부실은 은행과 모그룹으로 전가돼 시장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부실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03.11.23 I 조용만 기자
  • LG카드 정상화 곳곳 구멍..허점 보완해야
  • [edaily 조용만기자] LG와 채권단의 협상이 타결될 경우 LG카드(032710)가 과연 2조원의 신규자금 지원과 만기연장 협조로 회생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의 유동성 부족으로 현금서비스를 중단하고 1차 부도위기에 몰려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LG카드가 이 정도의 지원만으로 정상화의 길을 걷기에 충분하겠느냐는 지적이다. ◇2조원으로 될까..만기연장 등 곳곳 구멍 = 은행권의 2조원 유동성 지원은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는 수준이다. 2조원은 향후 3개월간(연말 또는 내년초) 만기연장이 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LG카드가 만기자금을 상환하고 최소한의 영업활동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자금으로 알려져 있다. LG카드의 경우 지난 21일 교보생명이 되가져간 3000억원이 이번주초 다시 창구제시되는 것 외에 2000억원 가량이 추가로 돌아오고, 12월에는 1조4000억원 가량이 만기도래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2조원의 자금은 연말까지 만기 상환용으로 바닥이 날 판이다. 문제는 만기연장이 전 금융권에서 합의된 사항이 아니라는 데 있다. LG카드는 지난주 은행권에 신규자금지원과 만기연장 협조요청을 하면서 투신권에 이어 증권, 보험, 연기금 등 2금융권을 상대로 IR을 실시했다. 회사 재무상황과 자본확충 전망, 은행권의 지원 등을 설명하면서 2금융권의 협조를 함께 구하는 자리였다. 2금융권의 경우 협조요청만 받았을 뿐 만기연장에 합의한 상황은 아니다. 고객들의 요청이나 자체 자금수요에 따라 언제든지 상환요구가 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신을 포함한 2금융권의 만기연장 문제는 전적으로 개별 금융사의 자체 판단에 달린 문제며 감독당국이 시장안정 차원에서 협조를 유도할 수는 있지만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처럼 카드사 전체와 시장의 문제라면 정부와 감독당국이 나서서 구속력있는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LG카드는 카드업계의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이자 재계 2위의 LG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대주주 책임이 원칙으로 굳어져온 상황에서 정부가 쉽사리 발을 담궜다가는 재벌을 위해 관치카드를 동원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다. 최근 시중금리 상승으로 자금이탈이 늘어나고 있는 투신 MMF에서 고객의 환매요구가 가속화할 경우 투신사 입장에서는 카드채 등 편입채권을 시장에 팔아 환매에 응할 수 밖에 없다. 투신펀드에 포함된 LG카드채는 올 상반기 카드사태이후 크게 줄어들었지만 현재 MMF 상황은 만기연장 카드가 곳곳에서 구멍이 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LG카드가 기존에 만기연장을 요청한 교보생명이 3천억대 매출채권을 창구제시해 1차 부도위기에 몰린 사실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서비스중단·부도우려..신뢰성 위기로 이어져 = 신규자금으로 버틸 수 있는 3개월 또는 그 이후 LG카드의 영업환경이나 실적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LG가 정상화로 가기 위해서는 영업이 제자리를 잡아 원리금을 단계적으로 상환하고 내년 3월이후부터는 흑자기조가 굳어져야 한다. 채권단은 내년 3월까지 원리금이 상환되지 않을 경우 출자전환 등을 통해 구본무 회장이 맡긴 LG카드와 증권, ㈜LG 등의 지분을 처분할 수 있게 된다. 그룹의 운명이 채권단의 손에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구 본무 회장이 개인보증을 서 이에 따른 책임까지 가세할 경우 가뜩이나 지배구조가 취약하다는 LG그룹의 경영권은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게 된다. 그룹 총수의 경영공백에 따른 파장은 SK사태 수습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 유동성 위기 과정에서 불거진 현금서비스 중단과 부도위기는 향후 우량고객의 이탈과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시 스프레드 확대로 나타날 공산이 높다. 영업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채권단 지원자금으로 근근이 버텨가는 고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다음주에는 25일이후 고객들의 결제자금이 속속 유입돼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겠지만 기존 영업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자금수요가 만만찮은데다 부도위기를 의식한 고객들의 고의적 결제지연과 가맹점의 LG카드 거부 등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LG그룹이 뒷짐을 지고 이 사태를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예정된 1조원의 증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며 수신기능이 있는 국내외 금융사와의 자본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본확충이 예정대로 실행될 경우 LG카드의 정상화가 빨라지겠지만 부도위기에 대한 대응능력 상실 등 이번에 드러난 LG의 유동성 문제와 지배구조의 취약성은 향후 자본확충 과정에서 부담요인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감독당국이 2조원의 신규자금으로 당장의 위기를 때우며 경기핑계만 댈 것이 아니라 카드업계 전반을 상대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자본확충을 강도높게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민카드에 이어 외환과 우리 등 은행계 카드의 경우 대부분 모은행에 흡수될 운명이며, 전업계 카드도 LG사태만 해결되면 문제여지는 사라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번 LG와 외환카드의 경우에서 보듯 카드 자회사의 부실은 은행과 모그룹으로 전가돼 시장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부실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03.11.23 I 조용만 기자
  • 자살기도·단식…벼랑끝 중국동포의 선택
  • [조선일보 제공] 중국동포 200여명은 17일 서울 구로구 구로6동 소재 조선족교회(담임목사 서경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정부는 조선족 동포가 외국인 노동자가 아닌 우리 동포라는 관점에서 기존의 조선족 관련 정부 방침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정부는 제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단속은 유예하면서도 도저히 중국에 돌아갈 수 없는 딱한 사정이 있는 동포들은 가차없이 추방시키는 비인도적 행동을 하고 있다”며 “우리들의 처지를 고려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민관합동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온 중국 동포 여성이 남편의 잘못으로 이혼한 경우에도 추방을 당해야하는 잘못된 국적법을 개정해야 하며 ▲임금체불과 산업재해 관련 소송과 재판 중에 있는 사람은 출국을 유예시켜야 하고 ▲국적을 회복한 1세대가 한국에 돌아와서 살고 있는 경우 이들의 결혼한 자녀들도 한국에서 체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994년 딸이 한국 남성과 결혼하면서 남편과 함께 왔다는 이명숙(57)씨는 “돌아가신 부모님 고향도 한국이고 하나뿐인 딸도 한국 남자와 결혼해 손자까지 함께 살고 있는데 중국에 나만 돌아가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한국 땅에서 살 자유를 달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14일부터 단식에 들어가 이제는 손이 오그라든다”며 “우리가 죄인도 아닌데 왜 조선 땅에서 이래야 하나”라며 울부짖었다. 한 중국동포 여성은 “어릴적부터 부모님에게 ‘6·25때 대구에 있는 고향집 문을 닫아걸고 피란을 나왔으니 네가 커서 한국에 가면 꼭 그 집을 들러보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며 “어떻게든 부모님의 집을 가보려고 한국에 왔는데, 정부가 이런 사정도 몰라주고 범죄자처럼 족쇄까지 채워서 중국으로 보내려고 한다”고 흐느켰다. 이날 회견에는 지난 13일과 14일부터 단식 농성중인 중국동포 221명이 참석, 스티로폼을 바닥에 깔고 앉아 “고향에 돌아와 살 권리를 인정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서경석 목사는 “낮 12시 현재 조선족교회·소망교회·지구촌교회·순복음교회 등 8개 교회에서 총 2392명이 사흘에서 나흘째 계속 단식 농성중”이라며 “단식으로 인해 2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후송됐고, 국제 결혼으로 한국에 왔다 이혼해 강제추방 위기에 처한 동포 여성 한 명은 15일 밤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을 기도해 위독한 상태”라고 말했다.
  • 내년 콜금리 인상..금리 중단기 상승국면-굿모닝
  • [edaily 이정훈기자] 굿모닝신한증권은 한국은행이 당분간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며 내년에는 인상할 것이라며 이미 바닥을 통과한 시중금리는 중단기적으로 완만한 상승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성권 이코노미스트는 17일 "콜금리 목표는 당분간 현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에 대한 우려가 높지 않아 금리인상 필요성이 낮은 가운데 10.29 부동산 대책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통화당국이 금리 인하를 자제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비 회복세가 점차 가시화될 내년에는 경기과열을 사전에 예방하고, 경기 상승기간을 장기화하기 위해 콜금리 목표가 인상될 소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금리는 10월 초순에 바닥을 친 것으로 판단되며, 중단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최근 시장참여자들이 금리가 추가적으로 하락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고 장기채권투자신탁에서는 10월중 1조7000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고, 회사채는 순발행을 기록했으며, 한-미간 시장금리의 상관계수가 0.9를 넘고 있어 미국 경기회복은 한국 시장금리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정부가 공급확대, 세제강화, 공급제도의 보완 등을 통해 집값 안정의지를 강력히 밝히고 있어 급등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다만 실질주택가격지수 측면에서 버블을 우려하기에는 이른 단계라는 점에서 일본의 경우와 같은 부동산 버블붕괴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이어 "국내 경기는 현재 낮은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일반인들이 감지하기 어려우나 2분기에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경기사이클과 수출, 소비, 투자 등 수요 움직임에 비추어 경기는 내년도에 본격 회복세를 맞이할 것이지만, 노동자에 대한 손배소 철회 및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이슈로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노동계의 파업 및 대규모 집회 등이 실물경기 회복에 당분간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03.11.17 I 이정훈 기자
  • 코스닥 옛 대장주 강세..반등 시그널(?)
  • [edaily 이경탑기자] 장미디어(037340) 버추얼텍(036620) 사이버텍홀딩스 등 코스닥 옛 대장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3일만에 30%대 이상의 수익률을 과시하는 등 초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3월 중순에 나타났던 코스닥 시장의 반등 시그널로 해석했다. 다만 이같은 급등이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개인 자금 유입에 따른 수급상 요인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점에서 추격 매수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상대적으로 최근 낙폭이 컸던 LCD PDP관련주 등에 관심을 모을 때라고 조언했다. 레이젠(047440) 오성엘에스티(052420) 금호전기(001210) 등이 추천됐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17일 코스닥지수가 신저가인 34.46p를 찍을 당시 장미디어 싸이버텍 버츄엘텍 등 2001년~2002년 대장주들이 지수 반등에 앞서 크게 올랐다"며 "이들 종목 급등은 코스닥시장의 바닥을 확인하는 신호"라고 말했다. 최근 고객예탁금이 회복되면서 개인들이 단기적으로 이들 저가주들을 선호한 때문이라는 것이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도 이들 옛 대장주의 급등을 코스닥의 바닥확인 선행지표로 해석했다. 손 연구원은 "이같은 현상이 전반적인 지수 상승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나스닥지수가 연말 20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1조원을 회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옛 대장주들이 지난 3월이후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지만 코스닥지수 상승과 동반한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며 "현 단계에서 이들 종목에 대한 추격매수보다는 외국인이 사는 IT부품 및 인터넷종목 위주로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동민 연구원은 "그동안 상대적 낙폭이 컸던 LCD PDP 등 주도 종목으로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 좋다"며 레이젠 오성엘에스티 금호전기 등을 꼽았다. 정부 규제 리스크 부각으로 조정을 받았던 닷컴주에 대한 관심도 이어갈 것을 조언했다.
2003.11.12 I 이경탑 기자
  • (edaily리포트)악재속 감춰진 상한가
  • [edaily 한형훈기자] "IMF가 다시오면 난 큰 돈을 벌거야" 외환위기 이후 많은 사람들은 `역발상을 해야 돈을 번다`며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다시 IMF 체제가 닥쳐온다면 당신은 바닥모르게 추락하는 주식이나 아파트를 선뜻 살 수 있을까요. 증권부 한형훈 기자도 `뒤집어보기`를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있답니다. 11일은 고(故) 정몽헌 회장의 100일 탈상일입니다. 증권가 시각에서 정 회장 사후의 일 가운데 하나를 되돌아볼까요. 바로 현대엘리베이터 주가입니다. 정 회장이 투신한 지난 8월초까지 현대엘리베이터는 1만원대의 평범한 주식이었습니다. 비인기 종목인 탓에 관련 리포트가 거의 없었고, 뜸한 거래로 호가창은 멈춘 듯 했습니다. 하지만, 정 회장 투신후 현대엘리베이터는 상한가 시동을 걸었습니다. 7일 연속 상한가로 주가는 3만원대로 뛰었고, 시장의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한 외국계 펀드가 지주회사라는 프리미엄을 이유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집했습니다. 세간의 시선이 정회장의 자살 동기에 쏠렸을 때, 발빠른 전략가들은 향후 현대그룹 구도를 그려보면서 선장없는 현대엘리베이터호에 발빠르게 올라탄 것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말 2차 시동을 걸었습니다. 금강고려화학 정상영 회장이 현대그룹의 경영권 안정을 명분으로 주식을 사들였고,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M&A 기대로 10만원 턱밑까지 번쩍 들렸습니다. 대형 악재나 사건이 터지면, 사람들은 우왕좌왕합니다. 상황 판단은 언론이나 대중심리에 맡기는 게 보통입니다. 정 회장 사후, 단순한 논리로 현대그룹의 지배구조를 눈여겨 봤다면 이렇듯 일정 부분의 투자수익이 가능했을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가들은 지금에서야 무릎을 치고 안타까워하죠. 늘 "다음 사건 터지면 역발상으로 꼭 주식 산다"고 다짐하지만, 현실에선 손이 나가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왜 그럴까요? 악재가 터지면 우선 전문가들이 놔두질 않습니다. 복잡한 분석으로 투자가들의 공포를 극한으로 몰아가면서, 대중 심리를 선동합니다. 누군가 역발상을 한다면 그건 `소수의견`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소수의견을 실천에 옮기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다시 예를 들겠습니다. SK그룹 분식회계 이후 SK 주가가 M&A 재료로 급등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분식회계=끝`이라는 편견에 집작했다면, `M&A가 모든 악재를 압도한다`는 단순함을 놓쳤을 겁니다. 최근 2000원대를 훌쩍 넘은 세양선박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세양선박은 부도 경력으로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완전히 바꿨고 눈치빠른 일부 외국인은 발빠르게 주식을 거둬들였습니다. 주가가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순 없지만, 시장이 이 업체의 변신을 간과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렇듯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선 악재속에서 우왕좌왕 하지 말고, 차분히 상황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숫자에 파묻히지 말고, 한 번 쯤 단순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과다한 정보는 당신을 가난하게 만든다`고도 합니다. 한걸음 돌아가는 `단순함의 미학`이 필요합니다. GE의 전 회장 잭 웰치는 "사람들이 단순해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단순해지면 멍청하게 보일 거라고 우려하지만, 현실에서는 정반대로 명확하고 현실적인 사람들이 가장 단순하다"고 말했습니다. 성경 구절에 `불합리하기에 믿노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성적으로 또박또박 이해되는 것만 믿고 합리적인 것만 받아들인다면 그 투자가는 잘해야 본전입니다. 다음에 터질 악재에 충분한 준비가 됐습니까. 주식 투자가라면 분식회계나 기업비리 등에 흥분하기에 앞서 역발상이나 단순함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이어도 본인 특유의 통찰력을 발휘해 보십시요. 악재속에 감춰진 숨은 상한가가 있을 지 모릅니다.
2003.11.11 I 한형훈 기자
  • 대단치 않은 부자 비결
  • [edaily 한상복기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주인공 장금이가 음식을 맛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 동분서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러가지 수단을 강구해 음식에 적용해 보지만 실패하고야 만다. 경쟁자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었을 뿐이다. 주변의 자수성가 부자를 관찰해보자. 대체 저 사람의 어떤 요인에 그처럼 많은 돈이 붙었는지 말이다. 그것을 보고 배우면 우리도 쉽게 부자가 될 수 있지 않겠나. `스토커` 소리를 듣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한동안 그런 노력을 기울여 몇가지를 파악할 수 있다. 제일 큰 발견은, 부자들이라고 해서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이다. 또 다른 발견은 그들이 예상외로 쩨쩨하다는 것. 이따금 얼음장처럼 냉정해진다는 측면까지 관찰할 수 있다. 보유자산 중에 부동산이 유독 많다는 측면이 눈에 거슬린다. 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닌가. 그렇지만 부동산 투기에는 밑천이 많이 든다. 돈이 없는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요령을 찾아야 한다. 부자들은 혹시 지하실에 돈을 찍는 기계를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끝끝내, 부자가 되는 "특별한 요령"을 발견하는데 실패한다. 실망한다. 그래서 이렇게 얘기한다. "우리나라는 참 이상하다. 어떻게 저런 자들이 부자가 됐나. 부동산 투기에만 몰두한 자들이." 자기 힘으로 성공했다는 부자가, 대단치 않은 인물이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호기심은 노여움으로 바뀐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한다. 부자들이 처음부터 부동산 투기로 성공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부동산을 구입할 자금을, 손에 쥐고 태어난 것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들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 그런 돈을 만져보지도 못했다. 부자들은 그런 돈을 어디서 장만했을까. 여기에도 대단한 비결은 없다. 돈 담는 `독`을 잘 관리했다는 측면 밖에 없다. 돈은 물과 같다. 조그만 틈만 있어도 새어 나간다. 자기 힘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은 수시로 독을 살핀다. 가계부를 쓰는 게 출발점이다. 독에 작은 금이 났다면 바로 땜질을 한다. 반면 상당수 사람들의 독은 바닥이 깨져 있다. 밑에 구멍이 나, 물이 쏟아져 나오는데도, 더 많은 양을 부을 생각만 한다. 많이 부을수록 더욱 세차게 빠져나간다. 부자들의 비결은 대단치 않다. 부자들이 혀를 끌끌 차면서 하는 잔소리(저축 좀 해라!)가 바로 그 비결 중의 하나다. 대단한 것만을 찾기 때문에 우리 눈에 들어오지 않을 뿐이다. 그들의 지하실에 돈 찍는 기계는 없다. 드라마의 장금이는 지난주에 궁에서 쫓겨났다. 병을 앓고 있는 왕의 유모를 보살피다가 올개쌀(극히 단순한 가공의 서민음식)을 보고 깨닫는다. 그리고 독백을 한다. "그래 맞아.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 중요한 게 아냐. 중요한 것은 사람의 정성이야." 누구나 아는 얘기다. 뻔한 말이기도 하다. 부자들은 다른 사람들과 거꾸로 살았다. 그것이 비결이다. 사람들이 철마다 여행을 다닐 때, 그들은 동네 뒷산에서 손수 만든 김밥을 먹었다. 남들이 좋은 자동차를 새로 뽑아 폼나게 달릴 때, 그들은 10년 묵은 자동차를 닦고 있었다. 거꾸로 살아온 세월이 자수성가 부자의 밑천이다. 인생의 가을에 그들은 `거꾸로 살기의 백미`를 보여준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병이 든다. 이 때 자식들에게 약값을 달라고 손을 벌리지 않는 것만 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그들은 얘기한다. 반면 다수의 사람들은 아이들과 함께 인생을 즐긴다. 그리고 키워준 은혜에 보답하는 수고를 자식들에게 부과한다. 물론 거꾸로 사는 것은 고통의 연속이다.
2003.11.11 I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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