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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투자)올해 돈 찾으려면 26일까지 환매신청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겨울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여의도 주식시장에선 주가상승 열기가 뜨겁다. 코스피지수는 2003년 3월 515포인트를 바닥으로 찍고 상승, 1000선 돌파후 1350선 전후까지 올라섰다. 주식형 펀드에 돈을 2~3년간 묻어둔 투자자라면 상당한 수준의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는 셈이다. 작년 8월 719선까지 조정을 받던 무렵에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의 경우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남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인 투자자의 경우라면 현재의 주가수준에선 환매 욕구도 제법 커질만도 하다. 환매란 펀드에 투자한 자금을 찾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마침 연말과 연초 현금수요가 커지는 시기라 펀드를 일부 환매하려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을 듯 싶다. 만약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금년중 환매대금을 받기를 원한다면 오는 26일까지는 환매를 신청해야만 한다. 올해 주식시장 납회일이 29일로 예정돼 있어 30일은 증권선물거래소가 휴장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주식편입비율이 50% 이상인 펀드의 경우엔 26일까지 환매를 신청하면 29일 환매대금을 받을 수 있다. 즉, 환매신청 다음날 기준가격을 적용받아, 환매신청일로부터 4영업일날 환매대금을 받는다. 다만 최근에 발매된 펀드중 일부의 경우엔 26일 오후 3시 이후 환매를 신청하면 내년 1월2일에야 환매대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6월 레이트 트레이딩(장마감후거래·Late Trading) 제도가 도입되면서 오후 3시를 넘겨 환매를 신청하면 신청일 5영업일째 대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약관에 기재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가 지나기 전에 환매대금을 받기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가급적 26일 오후 3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주식편입비율이 50% 미만이거나 주식이 아예없는 채권형 펀드에 가입한 경우도 26일 5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해야 한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엔 환매신청일 이후 3영업일에 환매대금이 지급된다. 26일 신청을 하면 3영업일인 29일 환매를 받을 수 있다. 채권시장의 경우엔 오후 3시가 마감이지만 결제는 대략 오후 5시쯤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오후 5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한 경우엔 3영업일에 환매를 받을 수 있고, 오후 5시를 넘기면 4영업일에 환매대금을 손에 쥘 수 있다. 만약 26일 오후 5시를 넘겨 채권형 펀드의 환매를 신청하면 내년 1월2일에나 환매대금을 받을 수 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엔 최근 법인을 대상으로만 익일환매제(다음날 출금)가 도입됐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익일환매제에 관계없이 29일까지 환매를 신청하면 바로 당일 현금화가 가능하다.
2005.12.22 I 지영한 기자
(월가시각)구글도 못버티는 매물인데
  • (월가시각)구글도 못버티는 매물인데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인터넷 총아 구글이 440달러 고지까지 넘어서면서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목표가 5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19일 장중반까지의 얘기다.   [19일중 구글 1분 차트]오후 한 시 반을 넘기면서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매수기회로 여긴 `사자`가 잠시 떠받쳐 주는 듯했지만, 기세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사자`가 나올 수록 더 많은 `팔자`가 유입됐다. 주가는 1.3% 떨어졌다. 종가는 424.6달러. 장중 변동폭은 지난 주말 종가대비 6%에 달했다. 뉴욕증시가 연말 들어 `최고가`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에는 다우종목 캐터필라가 대표적이었다. 지난 주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캐터필라는 이날 5% 가까이 급락했다. 역설적이게도 재료는 지난 주말과 같았다. 캐터필라의 11월 기계류 판매 실적은 매우 좋아졌고, 엔진 판매실적은 악화됐다. 동일한 데이타에 대한 반응이 기분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바뀐다. V파이낸스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트레이더 빌 그&47396;벨드는 "최근 2,3주동안 투자자들은 `주가가 너무 높다`는 얘기들을 해왔다"면서 "투자자들은 후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섀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트레이더 릭 펜더 그래프트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이후 일주일간은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10월말 이후 상승폭을 감안할 때 올해도 그런 랠리가 올 것으로 기대해야 하는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버바이즈 자산운용의 매니저 마틴 요코사와도 "지금부터 연말까지는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나나탈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일부 종목들의 주가는 아래로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반도체 업종 급락세를 야기한 리포트를 쓴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코드 애크리 애널리스트의 말은 최근 뉴욕증시 분위기 전반을 대표하는 듯하다. "경기 상황은 내년초에도 크게 달라질 게 없어 보인다.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경기 사이클 논쟁을 접어 두고 단기적인 주가 상승폭에 대해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근의 업황 모멘텀은 주가에 다 반영됐다."
2005.12.20 I 안근모 기자
“LG–삼바로 중남미를 녹여줄게요”
  • “LG–삼바로 중남미를 녹여줄게요”
  • [상파울루 = 이데일리 박동석기자] “우정과 의리의 기업정신이 없었다면 오늘이 있었겠어요?” 허영운 LG전자 브라질 법인 관리부장(사진)은 LG전자가 척박했던 중남미시장에서 1등 전자업체로 우뚝 서게 된 배경을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설명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아마존과 같이 호흡하려는 우정을 소비자와 시장이 알아줬다는 해석이다. “외환위기가 닥쳐 견딜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어도 우리는 브라질에 남았습니다. 다른 외국기업들은 줄행랑치기에 바빴었지요” 허 부장의 말대로 LG전자는 중남미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그 어렵던 외환위기를 이를 악물고 홀로 견뎌냈다. 은근과 끈기였다. 당장의 손실보전보다는 남들보다 더 멀리 봐야한다는 경영적 판단도 있었다. 그러나 쉽게 소비자를 배신할 수 없다는 의리가 더 우선이었다. 결국 외환위기에 앞길이 의심스러운 중남미시장에 남은 LG전자는 국가부도의 위기감에 떨고 있는 브라질 소비자들과 시련을 같이 했다. 한켠에서는 거미줄 같은 유통망을 묵묵히 다져나갔다. 시련의 대가가 결실을 얻기까지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중남미에서 휴대폰, 모니터를 생산하는 따우바떼 공장(LGESP)과 TV, DVD등을 생산하는 마나우스 공장(LGEAZ)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주문을 대느라 바빠지기 시작했다.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등 신흥경제국)의 등장과 함께 브라질 소비자들의 주문도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주문이 늘어남과 동시에 매출, 이익도 껑충껑충 뛰었다. 그 신장속도는 무서웠다. 외환 위기때 브라질을 떠났다가 물건이 팔린다니까 다시 돌아온 국내 다른 경쟁업체가 따라오기 벅찰 정도였다. “지난2002년부터 브라질 가전시장은 연평균 20~30%정도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위기를 버티며 바닥을 오래 다져왔기 때문에 남들에 비해 그 과실을 많이 딸 수 있었지요” LG전자 브라질의 성공스토리는 중장기 성장 전략인 `삼바(Samba)시리즈`에서 잘 볼 수 있다. 지난 2003년 6억 달러 매출에 3000만 달러 이익을 내자는 뜻의 삼바630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LG전자 브라질법인은 지난해 삼바850 목표를 채워냈다. “올해는 삼바 1100이었습니다만 목표수정이 불가피합니다” 허 부장은 올해 제품판매가 크게 호조를 보여 삼바1100으로 잡혀있던 성장목표를 삼바1300으로 수정했다고 너스레를 떤다. 지금대로라면 매출이 13억 달러를 초과할 것 같다는 추정이다. 고진감래(苦盡甘來)였다. LG전자 브라질법인은 올해 8월 브라질의 유력 경제잡지인 `인포 엑사미`가 선정하는 `올해 최고의 기업상`을 수상했다. 그런가 하면 9월에는 `브라질 500대 기업상`에서 2년 연속 전기·전자·통신분야 1위 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 현지진출 성공 사례로 소개됐다. “오늘이 있기까지 어려움은 외환위기 시절을 빼고도 말로 다할 수가 없습니다. 브라질이 디폴트(국가채무불이행)를 선언한 2002년 헤알화가 1달러 당 4달러까지 갔을 때는 정말 아찔했지요” 올해로 중남미에서만 5년을 근무한 허 부장은 이제 환(換)리스크 매니지먼트의 달인이 됐을 정도다. “요즘 브라질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면 항상 환헤지에 신경을 쓰라고 권유합니다” 그는 그러면서 “LG전자 브라질법인만큼은 그 동안 경험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웬만한 환리스크는 방어할 정도로 내성이 단단하다”고 자랑했다. 각 시나리오별 환위기 관리 플랜이 짜여져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브라질 성공스토리는 품질 외에 현지 주민들 가슴속을 파고드는 토착 마케팅과 외환관리능력의 조화가 이끌어낸 결과다. 그 자신감에서였을까. 그는 “오는 2008년에는 삼바20000이 가능할 것”이라며 손으로 승리의 `V`자(字)를 만들어 쑥 내밀었다.
2005.12.12 I 박동석 기자
  • 뉴욕증시↓..유가 오르자 이익실현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5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북동부지역의 추위로 인해 원유선물 가격이 나흘째 상승, 배럴당 60달러선을 넘나들자 투자자들이 몸을 움츠렸다.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좀 더 큰 폭으로 둔화됐다는 소식까지 가세해 투자자들에게 이익실현 빌미를 제공했다.지난주 기술주의 상대적 강세를 주도한 반도체 업종에 이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개장초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업 발표 직후부터 낙폭을 확대한 주요 지수들은 이후 이렇다할 반등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바닥을 기었다.이날 다우지수는 0.39%, 42.50포인트 하락한 1만835.01, 나스닥지수는 0.69%, 15.73포인트 내린 2257.64, S&P500 지수는 0.24%, 2.99포인트 떨어진 1262.09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2억7977만주, 나스닥에서는 16억5992만주였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39대56, 나스닥에서는 36대59였다.◆유가 한 때 60달러대..수혜주-민감주 희비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은 장중 60달러선을 오르내린 끝에 59센트 상승한 배럴당 59.91달러에 마감했다.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는 가운데, 유가마저 상승함에 따라 세계 최대의 소매체인인 월마트(WMT)가 1.7% 하락, 7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2위 할인점인 타겟(TGT)은 2.3%, 백화점업체인 콜스(KSS)와 미국 최대의 의류업체인 갭(GPS)은 각각 1.8% 떨어졌다. S&P 소매업지수(RLX)는 0.9% 하락했다.고유가 악재로 인해 아멕스 항공업 지수(XAL)가 1.1% 떨어졌고, 다우존스 운송업지수(DJT)는 1.3% 하락했다. 유가에 민감한 다우종목 3M 역시 1.4% 떨어졌다.반면, 유가 상승에 힘입어 석유 대표주인 다우종목 엑손모빌(XOM)이 0.7% 상승했고, 아멕스 석유업 지수(XOI)는 0.9% 올랐다.◆반도체, 이익실현 매물 집중그동안 오름폭이 컸던 반도체주에 이익실현 매물이 몰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6% 하락했고, 반도체 및 기술주 강세를 주도했던 인텔(INTC)은 1.9% 내렸다. 4분기 매출 예상치를 상향조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인텔은 오는 8일 장마감후 분기중간 실적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세계 최대의 개인용 컴퓨터 메이커인 델은 1.4% 상승했다. 이날 `레이먼드 제임스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델(DELL)의 매출 및 영업 마진율이 내년 중반에는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강력매수`로 상향조정했다. ◆M&A 빛과 그림자의료장비 회사 가이던트(GDT)를 사이에 둔 인수경쟁에 불이 붙었다. 보스턴 사이언티픽(BSX)은 이날 가이던트를 주식과 현금 합해서 250억달러, 주당 72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존슨앤존슨(JNJ)의 제안가를 웃도는 것이다. 가이던트가 10% 급등한 반면, 출혈 인수경쟁이 우려된 보스턴 사이언티픽과 존슨앤존슨은 각각 3.6% 및 0.3% 하락했다.GM이 자산매각을 재료로 0.23% 상승했다. 이날 GM은 금융 자회사인 GMAC의 향후 5년치 대출자산 200억달러 어치를 노바 스코티아 뱅크의 캐피털 자회사에게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GM이 현금을 손에 쥐게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껍데기만 남게된 GMAC를 매각하기는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GMAC 매각이 GM 유동성 문제의 근본적 해법으로 꼽혀 왔었다.
2005.12.06 I 안근모 기자
  • `가격 더 내려야 하나`..중소 LCD TV업계 `난감`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국내 LCD TV 시장의 90%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최대 26%까지 가격인하를 단행하자 중소 LCD TV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동안 중소 LCD TV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대기업과 힘겨운 경쟁을 벌여왔기 때문에 삼성과 LG의 전격적인 가격인하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보스(080140) 이레전자(045310) 등 중소 LCD TV업체들은 삼성과 LG의 가격인하에 맞춰 가격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디보스 관계자는 "그동안 대기업 제품과 20% 가량의 가격격차를 유지하는 전략을 펼쳐왔다"면서 "당장의 가격 인하는 어렵겠지만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레전자 관계자도 "현재 재고가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출혈을 감내하면서까지 당장 가격를 내릴 생각은 없지만 대기업이 가격을 낮추는 상황에서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향후 가격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대이미지퀘스트(048410)는 즉각적인 가격인하 보다는 사은품 등 연말 프로모션을 통해 대기업의 가격공세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이미지퀘스트 관계자는 "조만간 40인치 일체형 LCD TV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며 "가격인하 보다는 구매 고객에게 모니터 등 사은품을 증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소 LCD TV업체들은 추가적으로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중국 하이얼이 32인치 LCD TV를 최저 99만원에 판매하는 등 해외업체의 가격파괴 공세가 거세지면서 중소업체들의 무기인 가격경쟁력이 점차 사리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LCD TV의 주력 제품인 32인치 제품의 경우 중소업체들의 가격은 거의 바닥권에 가까워 큰 폭의 인하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중소 LCD TV 업체들에게는 점차 어려운 시기가 다가오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2005.12.02 I 안승찬 기자
넘어지고 싸우고..美 광란의 쇼핑
  • 넘어지고 싸우고..美 광란의 쇼핑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미국 최대의 쇼핑데이로 꼽히는 25일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맞아 전국의 쇼핑몰은 인파와 차량으로 메워졌다. AP통신은 월마트와 시어스 로벅, 메이시스 등 각 유통업체의 초기 집계를 취합, 쇼핑몰에 모인 인파가 예년에 비해 많았다고 전했다. 휘발유값과 난방비 급등으로 인해 쇼핑 예산이 빠듯해진 상황이라 점포들의 호객경쟁 만큼이나 고객들의 할인상품 쟁탈전도 치열했다. 미시간주 캐스케이드 타운십의 월마트에서는 새벽 5시 문을 열자 마자 수십명이 한꺼번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여성 한 명이 열세살 난 딸과 함께 넘어져 인파에 밟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점포에서 어느 남성은 경쟁 고객들을 밀어 넘어뜨리기도 했다. 이날 이 지역 아침 최저 기온은 섭씨 영하 6도였으며, 낮 최고 기온도 영하 3도에 머물렀다. 미시간주 그랜드빌 부근에 있는 월마트 점포에서는 두 명의 고객이 한정된 할인품목을 선취하기 위해 내달리다 미끄러져 다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월마트에서는 378달러짜리 HP 노트북을 먼저 사기 위해 새치기를 했던 한 남성이 다른 손님과 땅 바닥에 나뒹굴며 드잡이를 하는 모습이 abc뉴스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해 보수적인 할인 정책으로 고전했던 월마트는 이번 시즌에 300달러대 노트북 뿐 아니라 997달러짜리 52인치 플라즈마 TV와 178달러짜리 15인치 LCD TV 등 파격적인 가격대의 상품으로 손님을 유혹했다. 월마트의 대변인 게일 라빌 대변인은 "손님들을 우리 점포에 제일 먼저 유치하는데 성공해 기쁘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 캠프리지에 있는 베스트바이 매장에서는 새벽 5시 개점 당시 400명의 고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불상사`를 막기 위해 매장 직원들은 1분에 12명씩 나눠서 이들을 입장시켰다. 베스트바이에서도 15인치 화면의 도시바 노트북 컴퓨터를 380달러에 내놨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지난 22일 올해 홀리데이 쇼핑시즌중 소매업체들의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6%로 한달전 예상보다 1%포인트 높여 제시했다. 그러나 AP통신은 휘발유 값이 여전히 비싸고 난방비도 크게 올라 쇼핑객들이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2005.11.26 I 안근모 기자
  • 30세부터 준비하는 ''은퇴후 30년'' <10>
  • [조선일보 제공] 관련 핫이슈- 성공하는 '재테크' 관련 검색어은퇴후 30년생활비 싸고 교육·의료비 부담 없다시피 초기엔 영어 달려 설움... 다시 돌아올 땐 호주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마이어(MYER) 백화점 지하 1층 식당가(街). 다닥다닥 붙어 있는 2~3평 크기의 점포들 중 ‘Zucchini Bros’라는 간판이 보인다. 강준호(52)·김연(48)씨 부부가 4년8개월 전 이민 가방을 메고 와서 자리잡은 보금자리다. 부부는 이곳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탈리안 음식을 직접 만들어 판다. 피자를 굽고 커피를 만드는 솜씨가 수준급이어서 단골 손님도 꽤 생겼다. 지난 11일 점심시간, 메뉴 주문을 받느라 쉴 틈 없이 바쁜 강씨 부부를 만났다. “생활이 즐겁냐?”고 말을 건네자, “너무 좋다”는 대답이 부부의 입에서 동시에 나왔다.▲ 강준호·김연씨 부부의 식당에는 손바닥 크기만한 피자와 샌드위치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특히 커피 맛이 일품이어서, “당신이 만들어준 커피를 매일 마셔야 하니까 아프지 말라”고 말하는 단골도 있다고 한다. 부부는 가게 일을 마치고 골프를 즐기곤 한다. 시드니=홍원상기자◆호주를 택한 이유강씨 부부는 한국보다 훨씬 ‘인간적인’ 자녀 교육환경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풍요로운 노후 생활에 이끌려 호주를 택했다. 서울에서 외국계 회사 임원으로 일하던 강씨가 6년 전 호주에서 파견 근무를 하던 중 결심했다고 한다.강씨가 2000년 3월 부인과 두 아들(당시 중3, 중1년)을 데리고 이민갈 때 준비한 돈은 서울에 남겨둔 집을 세놓고 받은 전세금과 회사 퇴직금을 합쳐 2억~3억원 정도. 처음엔 시드니 외곽에 집을 구했는데 식당과 거리가 멀어 가게 근처의 월세 300만원짜리 아파트로 이사왔다. 강씨 부부는 권리금 등 식당을 인수한 비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인근 식당의 시세는 2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종업원은 한국인 유학생 2명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했다.현재 식당 수입은 월 600만원. 수입은 서울 직장생활 때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쓰는 돈이 엄청 줄었다. 서울에서는 생활비(월 300만원)와 자녀 교육비(월 150만원) 부담이 컸지만, 시드니에선 생활비가 서울의 3분의 1 수준이고 교육비는 거의 없는 셈이다. 대신 골프(이용료 2만~5만원 수준) 등 여가생활에 월 120만원을 쓴다. 부인 김씨는 “이곳에선 음식료, 의복비, 기름값이 싸서 생활비 부담을 별로 느끼지 않는다”며 “가족들끼리 공연을 보거나 여행을 가는 것이 중요한 일상생활이 됐다”고 말했다.현재 대학에 다니는 두 아들의 1년 등록금은 각각 500만원 정도. 이 비용은 정부로부터 받는 융자로 충당하는데, 아들들이 나중에 취업해서 일정 수준 이상 소득이 생기면 갚도록 돼 있다. 두 아들은 자기 용돈을 아르바이트로 해결하고 있다.◆노후는 ‘블루마운틴’에서시드니 생활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2~3년이 지났을 때쯤에는 다시 서울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고 한다.“처음엔 영어로 된 소스 이름을 외우는 것부터가 어려웠어요. 영어로 주문을 제대로 받지 못해 다른 음식을 만든 적도 있고요.” 부인 김씨는 “억울한 일이 있어도 영어를 잘하지 못해 제대로 항의하지 못한 적도 많았다”고 말했다. 사업 초기엔 동양인이 이탈리안 음식을 만드는 것을 현지인들이 어색하게 바라봤다. 손님들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드는 것도 힘들었다. 강씨는 “커피 기술을 익히느라 커피를 몇 잔이나 마시며 연습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에 250여명의 손님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부부는 지금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두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는 5년 후쯤, 시드니 인근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으로 이사 가는 것이다. 이곳에서 작은 카페를 열고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며 평온하고 넉넉한 삶을 사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강씨는 이때쯤이면 한 달 수입이 190만원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 정부가 만 65세부터 지급하는 노인 연금(매주 1인당 200달러)과 카페로 벌어들이는 수익(6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여기에다 20년 넘게 조금씩 저금해온 돈을 더하면 시골에서 생활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뿐 아니라, 1년에 서너 번 정도는 부부가 오붓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호주에선 노인연금뿐 아니라 의료보장 제도(메디케어·Medicare)가 잘 돼 있어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면 암과 같은 큰 병에 걸리더라도 비용부담이 거의 없다. 강씨는 요즘 색소폰을 배우는 데 열심이다. 훗날 카페를 찾은 손님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다.
  • (edaily 리포트)`판도라 상자`의 희생자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역시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고통스럽습니다. 온갖 실력자들의 `더티 플레이`가 목격됐습니다. 이 상자를 열기를 꺼렸던 이유는 이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진실을 숨기려했던 노력이 하나둘 무위로 돌아가자 희생자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희생의 본뜻을 왜곡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검찰을 출입하고 있는 경제부 조용철기자가 전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한 사람의 절박감을 살아있는 우리가 어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국정원 `X파일`사건 수사가 핵심을 향해 치닫기 시작하자마자 이런 희생이 나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국민의 정부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감청과 관련해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던 이수일 전 국정원 국내담당 차장. 그는 이 세상에 대해 입을 다물기로 결심한 것인 양, 또는 모든 것을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결심한 양,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그는 3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불법감청 사실은 물론 신건 전 국정원장의 증거인멸 시도 정황 등에 대해서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조사를 받은 뒤 그가 신 前원장의 측근과 통화했다는 내용이 그의 절망감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많은 사람이 사실대로 진술했으므로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부인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것이다"고 했다고 합니다. 무서운건 개인간 신의가 아니라 모든 걸 지켜본 하늘입니다. 그는 신 전 원장의 구속되기 직전 전화를 걸어 "잘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며 울먹이기까지 했다고 하니, 자살하기에 앞서 얼마나 많이 괴로워했는지를 짐작할 듯합니다. 대검찰청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는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자살이유가 밝혀질 것입니다. 자살결심의 이유 만큼이나, 결심을 하게했던 그의 괴로움, 절망감도 확인될 겁니다.하지만 그가 정보기관의 고위 책임자로서 무덤까지 안고 가야 할 비밀사항을 검찰조사에서 누설한데 대한 자책감에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시각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범죄를 감싸다가 실패했기에 자책감에 시달렸다는 건 고인을 수치스럽게 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또한 국가를 위해 노력한 것이 이제와서 범죄자 취급을 받은 것에 대한 자괴심도 있었을 것이라는 것도 진정한 이유는 아닐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대학교 총장을 지낼 만큼의 도덕적 인품을 감안하면 그것보다는 그런 일을 막지 못한 일, 그런 일에 한때 동조했다는 사실, 그의 행동이 알려지면서 그로 인한 부끄러움이 무엇보다 컸을 것입니다. 범죄인줄 몰랐다가 범죄로 분하는 현실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범죄인 줄 알면서 막지 못하고, 동조했던 것이 이제사 범죄로 드러났기에 높은 인품의 인물도 무너질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의 죽음은 안타깝고 불행한 일로서 앞으로 결코 되풀이돼서는 안 될 비극입니다. 그렇기에 이 일을 정치권 갈등의 기폭제로 보는 시각은 경계되어야 합니다.이 보다는 이씨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 땅에서 국가기관이 자행한 범죄를 추방하는데 촉매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 국가기관의 범죄행위 자체가 이땅에 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보기관 책임자들이 수난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실력자 또는 권력자를 위해 그들이 국가 정보기관을 불법적으로 사조직처럼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정보를 이용해 권력자에게 접근하고 이들의 환심을 살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전방위로 불법 감청을 자행하면서 국가 정보기관이 권력자의 사조직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이 과거의 관행을 없애야 합니다. 검찰은 우선 신속한 자살진상규명을 통해 정치권의 억측을 잠재우고 당초 예정했던 대로 불법감청 문건 유출사건과 안기부 미림팀의 `X파일` 사건 등 안기부·국정원 불법감청 수사를 계속 진행해 나가야 합니다.이를 통해 국가 최고정보기관인 국정원이 전국민을 상대로 자행한 무차별적·조직적인 불법감청 행위를 제대로 단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같은 역사적 과오가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2005.11.22 I 조용철 기자
  • (FX전망)120엔 향한 달러/엔 오름세 주목
  • [이데일리 최현석기자]&nbsp;미 달러 강세 재료들이&nbsp;속속 배달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일본은행(BOJ) 제로금리&nbsp;유지 촉구에 이어 미 9월 해외자금 유입동향이 달러 매수세를 유도하고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간 미국으로의 금융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1019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일본이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한 달러 자산 매입세 증가로 달러/엔이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그러나 달러/원 시장은 사정이 약간 다르다.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놓고 한은과 재경부가 다투고 있으나, 시장은 한은 손을 들어주고 있다. 금통위의 반란을 유도할 수 있는 파워가 현 재경부에는 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데다 경기 역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내년초 동조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분한 만큼 금리차 확대에 따른 독자적인 환율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엔/원 수준이 낮아 달러/엔이 120엔대로 진입할 경우 상당부분 반영할 가능성은 충분하다.&nbsp; 선물사들은 이날 환율이&nbsp;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119엔대 안착 시도가 지속되고 있으나, 달러/원이 먼저 강한 오름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우리선물= 금일 달러/원 시장은 전일에 이어 추가적인 상승여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달러/ 엔이 119엔대에 진입하는 등 대외적인 여건상 환율이 아래로 움직일 여력은 제한돼 보인다. 다만 달러/원 환율의 경우 역내외의 과매수포지션과 중공업체의 매도헤지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어 있다. 이런 영향으로 금일에도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강세의 전반적인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하여 1,030원대에 머물 경우 한 동안의 조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예상범위: 1035~1041원.삼성선물= 미 9월 TIC(자본 순유출입)가 1019억 달러로 지난 달의 890억 달러보다 대폭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9월의 무역적자 661억 달러를 큰폭 상회하는 수치라 쌍둥이 적자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회사채와 주식관련 자산에 대한 자본 유입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달러표시 자산 매수세 급증은 통화긴축정책과 회계정책 완화, 경제성장률 지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들이 달러표시 자산을 안전투자처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최근의 글로벌 달러 강세를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9월 해외투자자들의 달러표시 자산 매수세 (TIC)가 최고치를 경신한데 힘입어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으나 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여 오름폭은 축소됐다.&nbsp;이날 발표된 미 CPI는 0.2% 상승, 핵심 CPI 또한 0.2% 상승했다. 금일 환율은 보합 출발 예상된다. 전일 1030원 지지 되면서 바닥은 다져졌지만 계속되는 업체들의 매물 공세와 모멘텀 부재로 1040원 돌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원 환율이 870원을 맴도는 가운데 달러/엔이 119엔을 돌파했다. 구두개입 외에 당국의 실개입 의지는 보이지 않지만 엔/원에 대한 경계감은 시장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다. 전일과 같은 1030원대 흐름 예상한다. 예상범위: 1034~1040원.
2005.11.17 I 최현석 기자
  • DJ "與 대통령 잘못 공개 지적, 바람직 안해"
  • [노컷뉴스 제공] 김대중 전 대통령이 10ㆍ26 재선거 참패 이후 열린우리당 내에서 '노무현 대통령 책임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여당답지 못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청와대와 여당 사이에 갈등기류가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노무현 대통령 책임론', "야당답지 못하다" 비판 김 전 대통령은 8일 오전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여당이 대통령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여당다운 모습도 아닐 뿐만 아니라 바람직스럽지도 않다고 말했다"고 전병헌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도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여당 역시 대통령이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과 여당이 무릎을 맞대고 토론하고 대화해서 합의된 것들에 대해서는 긴밀한 협력과 협조 속에 일을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을 방문한 여당 지도부를 자신의 '정치적 계승자'로 지칭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대통령은 모두에 여당 지도부를 향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여러분들을 나의 정치적 계승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병헌 대변인은 밝혔다. 그동안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서로 '자신들이 김 전 대통령의 적자(嫡子) 세력'임을 주장해왔고 특히 최근에는 여당 내에서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김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열린우리당 손 들어준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어 비상한 관심 김 전 대통령은 또 이날 만남에서 열린우리당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며 현재 여당이 처한 난국을 헤쳐나가는데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데 대해 김 전 대통령은 "전통적 지지세력의 이탈이 근본적 이유 가운데 하나"라며 "이들의 지지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현재 경제적인 성과도 있고, 기본적으로 인권문제와 각종 정책에 있어 여당이 추구하는 방향이 옳지만 '국민들은 여당이 보다 깊이있는 대화와 토론 등을 통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바라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찾기 보다는 정부와 여당이 이미 이뤄놓은 많은 성과와 노력에 대해 다시 한 번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상의해 나가면서 지지와 신뢰를 획득하고 국민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지혜로운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정체성 논란과 관련해 김 전 대통령은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 존재하기 어려웠다'는 부분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보다 명쾌한 입장이 있었으면 국민들을 더욱 안심시키고 신뢰를 얻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옷 소매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는데 같은 당에서 노력하는 분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서 당도 성공하고 개인도 정치적으로 성공하기 바란다"며 여당의 단결과 화합을 강조하는 덕담으로 한 시간여동안 이뤄진 여당 지도부와의 만남을 마무리했다.
(필름 인 뉴욕)디즈니를 구한 꼬마 닭
  • (필름 인 뉴욕)디즈니를 구한 꼬마 닭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엉뚱하고 귀여운 꼬마 닭이 갖은 악재로 위기에 몰렸던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를 구했다. 디즈니가 픽사의 도움없이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치킨 리틀(Chicken Little)`이 11월 첫째 주말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치킨 리틀`은 지난 주말(4일~6일) 동안 총 4010만달러의 입장 수입을 거둬 개봉 첫 주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픽사와의 합작 3D 애니메이션인 `인크레더블`이 개봉 첫 주 704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는 점에서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디즈니가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많다. 디즈니는 1995년 스티브 잡스의 픽사와 제휴 관계를 맺고 이후 세계 3D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선도해왔다.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과 같은 쟁쟁한 히트작이 모두 픽사와의 합작품. 그러나 잇따른 성공으로 기세등등한 픽사가 디즈니에게 "배급료는 지불하되, 흥행 수입은 픽사가 단독으로 차지하겠다"는 새로운 계약 방식을 요구하면서 두 회사가 앞으로도 제휴를 이어갈 지 불투명하다. 때문에 이번 작품의 성공은 디즈니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평가받아왔다. 실제 디즈니는 최근 몇 년간 마음편치 않은 날을 보냈다. 경쟁사 드림웍스가 `슈렉` 시리즈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원조`의 자존심이 구겨질대로 구겨진데다, 지난 9월 퇴진한 마이클 아이스너 전 회장과 관련한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만약 `치킨 리틀`이 흥행에 성공하지 않았다면 디즈니의 앞날이 어떻게 될 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꼬마 닭의 힘은 대단했다. `치킨 리틀`이 올린 개봉 첫 주 수입 4010만달러는 디즈니가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는 첫 주 4090만달러를 기록한 `라이언 킹`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치킨 리틀`의 성공으로 디즈니는 내년에 있을 픽사와의 제휴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치킨 리틀`은 전형적인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다. 도토리 마을에 살고 있는 치킨 리틀은 머리 위로 떨어진 도토리를 하늘이 무너진다고 착각해 마을을 대혼란으로 몰고 간 전력이 있는 천덕꾸러기. 이 사건으로 치킨 리틀은 동네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아버지 벅 클럭과도 사이가 좋지 않다. 치킨 리틀은 땅바닥에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마을 야구팀에 가입한다. 치킨 리틀은 갖은 고난 끝에 사랑스런 청둥오리 애인인 애비, 겁 많은 돼지 친구 런트 등의 도움으로 야구 시합에서 승리하고 위기에 처한 마을도 구한다. 결국 아버지와의 화해에도 성공하고 마을의 총아로 떠오른다. 당초 비평가들은 `치킨 리틀`이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예측하지 않았다. 어른용 애니메이션인 `슈렉`, `인크레더블`, `토이 스토리` 등에 비해 이야기 전개 방식이 너무 단순하다는 것. 그러나 유쾌한 가족영화의 힘은 강했다. 하긴 애니메이션의 주 관객인 애들이 어른이 쓴 영화평을 읽을 리가 만무하다. 애들은 즐겁고 재미있으면 그만이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애들이 보자고 조르는 데 자식을 극장에 데려가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치킨 리틀`의 흥행 성공으로 디즈니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디즈니마저 3D 애니메이션에 올인하는 모습이 썩 반갑지는 않다. 애니메이션 원조 디즈니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 손으로 일일히 수작업한 전통적 셀 방식의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히트작을 양산했다. 나이 많은 어른들도 익히 알고 있는 `피노키오`, `신데렐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와 같은 고전은 물론이요, 1990년대 디즈니의 부흥을 이끌었던 `인어공주`, `라이언 킹`,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이 모두 전통적 방식으로 만들어진 작품들. 디즈니는 `보물섬` 등 2000년대에 만든 셀 방식의 애니메이션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자 사실상 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폐쇄한 상태다. `아날로그→디지털` 이란 거대한 시대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디즈니가 가장 잘했던 분야에서 손을 떼는 것이 과연 잘 하는 일일까란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옛날을 그리워하는 푸념에 불과하겠지만 `인어공주`, `라이언 킹`, `미녀와 야수`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비디오 테이프(DVD가 절대 아님)가 늘어질 때 까지 보고 또 보고, 주제가 가사까지 일일이 외우고 다니던 시절이 그립다. 디즈니의 작품이건, 드림웍스의 작품이건 요즘 3D 애니메이션 히트작에서는 과거와 같은 감동을 못 느낀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2005.11.08 I 하정민 기자
  • ''얼짱女격투사'', "제 주먹 맛좀 보실래요!"
  • [노컷뉴스 제공]&nbsp; "하루 10시간씩 '독종훈련'이 우리 체육관 훈련 모토에요."'2005 K-1 코리아 맥스&히어로스 서울대회'를 코 앞에 두고 강렬하고 뜨거운 경기를 선보이겠다며 각오를 내보인 선수들 뒤로 눈길을 끄는 'K-1 히어로스 걸' 이수연(22)씨가 눈에 띈다.지난 3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K-1 서울대회 참가선수 공동기자회견장에 등장한 거구의 선수들 틈에서 이수연씨는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이다. 다른 K-1 걸들이 사진기자들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는 동안 그녀의 눈은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기에 바빠보였다. 여성격투기계의 신예, 22살 이수연 선수…K-1걸 깜짝 변신6명의 K-1 걸 중에서 가장 이색적인 경력을 가진 그녀는 프로레슬링 12전 출전, 제1회 코리아 스맥걸 우승, 제1회 KPW 여성 무체급 우승 등 각종 격투기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여성 격투기계의 신예다. "어릴때부터 태권도 같은 무술을 배웠는데, 아버지가 직업군인이시다 보니 내면에 여성스러움과 거친면을 동시에 갖게된 것 같아요. 사실 격투기는 개인적으로 저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었는데, 호신용으로 배울려는 욕심으로 시작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어느샌가 격투기 매력에 푹 빠져있더라고요."산소(02)학번인 그녀는 대구카톨릭대 패션산업학과를 2년 다니다 휴학했다. 시합때마다 손수 시합복을 만들정도로 패션감각과 손재주가 뛰어나다. 피아노 경력도 8년이나 돼 웬만한 연주곡은 손에 익을 정도다. 현재 경기도 화성에서 개인 코치겸 트레이너이기도 한 윤강철(나이 비공개)씨와 함께 격투기 체육관 공동관장으로 '자이안트 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 그녀가 갑자기 험하디 험한 격투기 세계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무엇일까."격투기에 입문한지 1년정도 됐는데, '사모예드'라는 시베리아산 애견 동호회에서 윤 관장님하고 처음 만났어요. 처음에는 별로 안친했는데, 원래 운동을 하던 관장님이 체육관 개관식을 한다고 사람들을 초청해 가게됐다가 연무시범으로 현란한 발차기와 야구방망이 3개를 발차기로 부러뜨리는 것을 보고 너무 멋있어서 저도 해보겠다고 시작한거죠." '공동관장'의 하드 트레이닝에 힘들다고 아령 집어던져 관원들 "옴마야~"오랫동안 태권도와 합기도 등 종합무술을 수련한 윤 관장은 이런 수연씨가 기특하기도(?) 하지만 연습을 게을리 한다고 타박한다. 그래도 명색이 체육관을 함께 운영하는 '공동관장'이다 보니 큰소리 치기도 어렵다."운동을 해야하는데 잘 안합니다. 기본체력이 받쳐줘야 하는데 웨이트 트레이닝도 힘들다고 하루 하고 사나흘 쉬었다가 하니까 잘 안늘죠. 이종격투기는 타격이 중요한데 편식을 하면 안돼요. 수연이가 그래플링(유술)에는 정말 뛰어난데 발차기는 잘 안할려고 하니까 걱정입니다."따끔한 트레이너의 지적에 수연씨 본인도 수긍하는 표정이다. 하지만 하고싶은 말이 남은 모양이다."윤 관장님은 훈련을 너무 쎄게 시켜요. 얼마전에는 우리 체육관에서 헬스도 함께 하는데, 너무 힘들다보니 저도 모르게 들고있던 아령을 집어던져버렸어요. 우리 체육관 모토가 '독종훈련'이거든요."그때를 생각하니 민망했는지 수연씨가 배시시 웃는다. 윤 관장은 눈도 안마주치고 암담한듯 고개를 뒤로 젓힌다. '뭔가 있구나' 직감에 속사정을 추궁(?)하자 '아령사건' 이후 100여명 가까이 있던 회원들이 80%이상이 떨어져 나갔더란다. 체육관 월세내기도 급급하다는데 청천벽력같은 소리다.학교만 다니기 갑갑했던 수연씨가 휴학을 하고 사회경험을 쌓자는 생각에 도전한 것은 한전 컴퓨터설계입력원에 속옷가게 점원, 맛사지관리사 보조원까지, 생김새와 취미도, 전공도,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격투기와 K-1 걸, 거기다 기독교 신자이기까지. 어쩌면 그리 연관성이 없는지 모를 일이다. 힘들고, 경기앞둔 대회 전날엔 손수 시합복 만들어흔히 운동선수들이 시합에 나갈때 생기는 징크스같은 것은 없냐고 묻자 "의상을 준비한다"며 뜬금없는 대답이 나온다. "경기에 출전할때는 의상을 제가 직접준비하는데, 꼭 시합 임박해서 만드는 징크스가 있어요. 시합전날 불안하고 긴장되니까 집중이 안되면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의상을 만들어요."복싱연습과 발차기에 더 주력해 단점보완을 지시하며 다그치는 윤 관장의 마음을 수연씨도 안다. 요리만들기도 좋아하고, K-1 걸을 하며 1년만에 해보는 화장도 너무 좋다는 수연씨. 처음엔 격투기 한다고 격려해주던 부모님도 눈두덩에 든 멍이 안스러웠는지, 차라리 모델같은 것을 해보라며 적극 후원해주는 가족이 가장 고맙단다. 수연씨와 윤 관장은 자금력있는 격투기/프로레슬링 단체를 만들고, 자신들이 지은 타이틀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꿈이다. 없는 돈 쪼개가며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그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서기 위해서다.경기도 화성에 있는 체육관 '자이안트 짐'에는 '아령사건'이후 남은 30여명의 관원들(대부분 헬스회원이긴 하지만)이 이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체육관 바닥을 적시고 있다. 그녀의 멋진 '싯다운 파워밤'을 보고 싶다면 체육관문을 두드려라. 그럼 열릴 것이다!▣ 자이안트 짐&이수연 팬 페이지 (http://cafe.daum.net/nkpw)
  • (뉴욕프리뷰)TI를 믿어볼까나?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전 주의 부진은 약세장의 시작일까? 아니면 11월 랠리의 전조일까?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우울한 한 주를 보낸 뉴욕 증시가 바쁜 한 주를 시작한다. 3분기 국내 총생산(GDP), 9월 신규주택판매, 10월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지어 대기중이며, S&P500 종목의 약 3분의 1이 3분기 실적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주식투자 연감인 스톡 트레이더의 알마넥(Almanac)에 따르면, 10월 중순의 부진은 종종 10월말의 바닥, 11월의 랠리로 이어진다. 실제 지난주 활발한 손바뀜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며 일방적인 매도세가 바닥을 쳤다는 긍정적 신호가 발견되기도 했다. 윈드햄 파이낸셜 서비스의 폴 멘델손 수석 투자 전략가는 "다음 몇주간 시장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시장의 하락세가 과도했고, 역사적으로 모멘텀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유입될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넘쳐나는 재료들이 역풍으로 몰아칠 가능성도 높다. 미리 성적표를 내놓았던 기업들이 구글을 제외하고는 영 신통치 못했을 뿐더러, 인플레와 금리인상 우려가 시장 심리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릴레이 자산운용의 네드 릴레이 수석 투자 전략가는 "최근 정유와 부동산 분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다른 분야로 움직이는 `회전`이 활발히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랠리에 대해 확신할 수 없게하는 원인으로, 경제 둔화 우려가 시장 심리를 위축시킨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초점은 일단 실적에 쏠리게 된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대신, 세계 최대 휴대폰용 반도체 생산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3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약세장에서도 나스닥을 끌어올렸던 구글의 견인력이 TI로 이어질지가 주된 관심사다. 전문가들(톰슨 파이낸셜 기준)은 TI의 3분기 순이익이 주당 40센트로, 전년 동기 32센트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 매출도 3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2억5000만달러 보다 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 게이트웨이와 머크, 아메리칸 익스플레스, 질레트, 델타 등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머크는 주당 62센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72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돼, 전년 60센트, 69센트에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달간 허리케인과 함께 증시를 뒤흔들었던 국제유가는 완연한 소강상태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싱가포르 시간 오후 12시37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NYMEX) 시간외거래에서 배럴당 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허리케인 윌마가 시속 115마일(185km)의 강풍을 동반하고 이동중이나 플로리다 해안을 향하고 있어 멕시코만 주요 석유생산 플랫폼들은 안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창 카트리나와 리타의 피해를 복구중인 기업들로서는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인터내셔널 페트롤리엄 비즈니스의 안토리 누난 제너럴 매니저는 "허리케인 윌마가 플로리다주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며 "허리케인 시즌이 드디어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수입을 통해 카트리나와 리타에 따른 재고 부족을 보충했기 때문. 블룸버그 통신이 40명의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68%인 27명이 이번주 유가 하락을 예상했다. 2004년 4월 이후 최고로 약세 전망이 많았다. 한편 선행지표인 지수 선물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4시8분 현재 S&P500 지수 선물이 0.5포인트 오른 반면,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1.5포인트 하락중이다.
2005.10.24 I 김경인 기자
  • (edaily 리포트)세양선박 M&A 관전기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기업 M&A(인수·합병)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최평규 S&T 회장과 임병석 쎄븐마운틴 회장의 맞대결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평규 회장이 세양선박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촉발된 M&A 논란은 임병석 쎄븐마운틴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조치에 적극 나서면서 흥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산업부 이진철 기자가 `창과 방패`, `머니게임` 등으로 일컬어지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세양선박 M&A의 관람기를 전합니다.임병석 쎄븐마운틴그룹 회장의 경영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평규 S&T 회장이 쎄븐마운틴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세양선박 지분 18.14%를 인수, 2대 주주로 올라섰기 때문입니다. 최 S&T 회장의 세양선박 지분인수가 관심을 끄는 것은 임병석 회장과 최평규 회장 모두 기업 M&A를 통해 지금의 그룹을 일궜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먼저 임병석 회장의 쎄븐마운틴그룹의 성장사를 살펴볼까요.임병석 회장은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뒤 범양상선에서 6년간 근무한 뒤 지난 90년 단돈 500만원으로 선박 중개회사(칠성해운)를 차리면서 해운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임 회장은 95년 `쎄븐마운틴해운`을 설립한 후 IMF외환위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세양선박을 2002년 인수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이어 2003년 필그림해운과 2004년 컨테이너·모피업체로 알려진 진도와 한강유람선 회사인 세모유람선을 연이어 인수하면서 해운전문 그룹의 면모를 갖췄습니다. 임 회장의 M&A는 작년말 사업다각화를 위해 대구지역 건설업체인 우방을 인수하면서 절정에 다다릅니다. 우방을 인수할 때는 국내 최초의 사모투자전문회사인 우리은행 PEF과 손잡아 M&A시장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우방은 현재 아남건설의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상태이고, 세양선박 M&A 논란 와중에도 동남아해운 인수를 완료했습니다.쎄븐마운틴그룹은 이같은 M&A로 설립된 지 10년만에 세양선박, 진도, 쎄븐마운틴해운, 한리버랜드, 황해훼리, 필그림해운, KC라인, 우방 등을 계열사로 둔 그룹으로 성장했고, 올해 매출 총 2조1110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최평규 회장의 S&T그룹 성장사 역시 쎄븐마운틴그룹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최 회장은 지난 79년 설립한 열교환기와 발전설비를 만드는 삼영열기공업(현 S&TC)을 발판으로 기업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2002년 마산에 위치한 경우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기업 M&A로 사세확장에 나섰습니다.2003년에는 변속기와 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는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호텔설악파크 M&A에 이어 이듬해에는 브레이크를 생산하는 대화브레이크를 인수했습니다. 또 오토바이 생산업체인 효성기계공업의 지분을 24% 매입해 대주주로 올라선 후 기존 대주주와 경영권 다툼의 논란 끝에 이경택 효성기계 사장과 홍완기 HJC 회장과 함께 공동경영을 선언했습니다.최 회장은 작년에는 STX그룹의 지주회사인 ㈜STX 지분을 9.94%까지 사들인 뒤 시장에서 M&A설이 퍼지며 주가가 오르자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한 뒤 지분율을 4.52%까지 낮추기도 했습니다.임병석 회장과 최평규 회장의 세양선박을 둘러싼 M&A 논란을 보면 과연 그간의 명성이 헛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8월9일부터 2개월이 넘게 소리소문없이 장내 매수를 통해 꾸준히 세양선박 주식을 매집해 왔습니다. 임병석 회장도 최 회장이 세양선박 2대 주주로 올라선 것이 확인되자 곧바로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와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섰습니다.이제 임병석 회장과 최평규 회장의 맞대결은 `적대적 M&A냐` 또는 `지분매각에 따른 차익실현이냐`의 기로에 섰습니다. 최평규 회장이 적대적 M&A에 성공할 경우 그룹의 사세를 크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또 M&A에 실패해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최 회장은 오른 주가로 지분을 팔아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임병석 회장도 경영권을 지킬 수 있습니다.임병석 회장과 최평규 회장은 모두 맨바닥에서 창업을 통해 기업을 일궜다기 보다는 인수합병을 통해 급성장한 기업가들입니다. M&A를 통해 잔뼈가 굵은 이 분야 전문가들이기도 하구요. 세양선박을 둘러싼 M&A논란이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과연 이번 M&A전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지,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란 생각입니다.
2005.10.19 I 이진철 기자
  • 나스닥 나흘만에↑.."하이닉스 효과"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2000선 초입까지 몰리며 5개월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던 나스닥지수가 13일 장막판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원유재고 증가 등의 소식에 힘입어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하이닉스의 실적호재가 반도체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를 촉발, 기술주 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장중 1만200선이 무너지기도 했던 다우지수도 기술주의 급반등에 힘입어 보합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지난달 수입물가가 1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감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최대의 선물 및 상품 브로커 회사 레프코의 유동성 위기 소식까지 전해진 영향으로 지수들은 장마감 2시간전까지 바닥을 헤매는 모습이었다.그러나 유가 하락세가 장중 견조하게 유지되자 단기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부상, 가격 이점에 실적호재까지 확보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기가 살아났다.이날 다우지수는 0.32포인트 하락한 1만216.59, 나스닥지수는 0.48%, 9.75포인트 상승한 2047.22, S&P500 지수는 0.07%, 0.84포인트 내린 1176.84를 기록했다.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3억3104만주, 나스닥에서는 18억1537만주였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33대62, 나스닥에서는 47대47이었다.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1.04달러, 1.6% 떨어진 배럴당 63.08달러에 마감했다. ◆반도체, 반등 선도.."하이닉스 효과"지난 사흘간 기술주 약세의 진앙지가 됐던 반도체주들이 급반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4% 상승했다. 지난 월요일 반도체주 급락세를 촉발했던 자일링스(XLNX)도 2.4% 상승했다.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이 대부분 큰 폭으로 올랐으나, 전날 투자의견 하향 여파가 남은 대표주 인텔은 0.2% 내렸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메모리 반도체 업체 하이닉스가 낙관론을 되살려냈다. 이날 서울시장에서 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각각 26%와 8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5123% 급증했다. 하이닉스는 9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중이다.◆애플 9% 급반등..컴퓨터주 동반 강세실망스런 매출실적으로 전날 급락장의 빌미를 줬던 애플도 9.1% 급등, 반등장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전날 장중 발표한 `비디오 아이팟`에 대한 기대감이 새삼 부상했다. 하이닉스의 실적호조 소식과 애플의 급반등 뉴스가 맞물리면서 델(DELL)이 1.4%, 게이트웨이(GTW)가 2.8%, 리서치 인 모션(RIMM)이 2.2% 상승하는 등 컴퓨터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CBOE 하드웨어 지수(GHA)는 1.5% 올랐다.◆구글, 야후 동반 하락..경쟁 치열인터넷 신예 구글(GOOG)은 1.2% 떨어졌다. 컴캐스트(CMCSK)와 함께 타임워너(TWX)의 AOL 지분 50억달러어치를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깊이 논의중이라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골칫덩이 AOL의 돌파구를 찾게 된 타임워너는 0.6% 올랐다.구글과 AOL이 손을 잡음으로써 더욱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게 된 야후(YHOO)는 인터넷주 전반의 강세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역시 1.7% 하락했다. 다우종목인 맥도널드(MCD)는 전날 장마감후 발표에서 9월 동일점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증가했다고 밝혀 1.2% 올랐다. 역시 다우종목인 존슨앤 존슨(JNJ)은 특허 파트너인 바이오텍 대기업 암젠(AMGN)을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고소, 3.6% 올랐다. 피소 뉴스에도 불구하고 암젠 역시 바이오텍 업종의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에 편승해 1.4% 상승했다.
2005.10.14 I 안근모 기자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출산전후의 조리
  • [이데일리 이해룡 칼럼니스트] “자연분만으로 아기를 낳으려고 하는데 첫 아이라 너무 겁이 나요. 혹시 힘에 부쳐 출산 중에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죠.”김모씨(32세, 가정주부)는 첫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금년 초에 결혼을 한 김씨는 늦은 나이에 첫 출산을 하는데 대한 두려움이 큰데다 노산으로 태아에게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 지, 아이를 제대로 낳을 수 있는 지 온갖 생각이 꼬리를 물고 있다. 더욱이 제왕절개를 하지 않고 가급적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으려고 하는 김씨는 출산이 가까워 오면서 출산진통에 대한 두려움으로 겁이 덜컥 난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산달이 임박하면 태아의 크기를 줄여주는 처방을 쓴다. 태아를 야무지고 작게 만들면 출산시 태아가 산도로 나오기 쉬워서 산모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요즘처럼 가전제품의 발달로 산모의 활동량이 적은 경우에는 산모가 살이 찌기 쉽고, 이 때문에 아기도 자궁 내에서 너무 커지는 통에 자연분만을 하기 힘들어지는 일이 있어서 태아를 건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진통이 시작되는 때에는 산모의 힘을 보태주는 처방을 쓴다. 산모를 인자한 부처님 손바닥처럼 부드럽게 어루만져서 순산을 도와주는 불수산(佛手散) 처방을 쓰면 아이를 수월하게 출산할 수 있다. 불수산은 산모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출산직전의 진통시간을 줄여서 출산에 따른 공포를 경감시키는 효과도 있다. 아울러 배속에서부터 태아의 건강을 증진시켜서 튼튼한 아이로 자라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출산 후에 산모에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궁 내에 고인 어혈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일이다. 물론 어혈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기는 하지만 자연배출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처방을 통해 될 수 있는 대로 일찍 어혈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를 통한 출산은 어혈배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두고두고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산후에 어혈을 제대로 빼지 않고 무리를 하면 평생을 두고 여성을 괴롭힌다. 비만 오면 온몸이 쑤시고 저린 증상을 호소하던 한 할머니는 산후조리를 하지 못해 몸이 엉망이 됐다며 입버릇처럼 할아버지와 시어머니를 원망했다. 첫 아이 때는 물론 막내인 여섯째 아이를 출산할 때 까지도 산후조리는 커녕 혼자서 미역국을 끓여 먹었고, 들일 나간 가족 식사를 준비하느라 전혀 쉬지 못했다는 것이다. 산후조리만 잘 했더라면 이런 고생은 안 할텐데라는 아쉬움이 앞선다.어혈이 정상적으로 빠져 나가지 않았을 경우에는 보약의 효능이 줄어든다. 동의보감에서는 ‘산후에 먼저 어혈을 제거한 뒤 산모의 몸을 보해야 하는데 어혈을 자궁에 그대로 둔 채 인삼이나 황기 등의 보약을 급작스레 먹이면 가끔 어혈이 심장으로 치솟아 올라 산모의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며 반드시 어혈을 몰아낸 뒤 보약을 먹으라고 권하고 있다.산후보약은 산모의 회복을 빠르게 하고 기력을 올릴 뿐 아니라 신생아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의미가 있다. 모유를 먹일 것인지 분유를 먹일 것인지에 따라서도 보약을 달리해야 한다. 대표적인 보약인 인삼은 젖을 말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에게는 대체로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밖에 출산 후에는 찬물이나 찬바람등 한기(寒氣)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아이를 낳느라 온몸의 뼈와 근육이 제자리를 잡지 못한 산모가 찬바람이나 찬물에 닿게 되면 몸이 비틀어져서 평생 고통을 겪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5.10.06 I 이해룡 기자
  • (여의도시각)수급앞에 장사는 없다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보폭은 좁아졌지만 29일도 변함없이 사상최고치다. 1200포인트선도 차근차근 무리없이 밟아가고 있다. 발에 채일 돌부리 하나 없는 아스팔트 길이다.투신은 6일연속 8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수했다. 역시 적립식펀드의 힘이다. 1200포인트 돌파를 전후로 그동안 긴가민가했던 자금들도 속속 들어오면서 상승세는 여전히 거침없다. `이번엔 정말 뭔가 다른가보다`라며 뛰어드는 투자자들도 상당수다. 수급 앞에 장사는 없다. 펀더멘털도 점차 회복되고 있고, 악재가 잠잠해졌다지만 결국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돈이 요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동력이다.당분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 자체도 주가 전망을 밝게 한다. 너도나도 적립식펀드에 드는 분위기야 말로 향후 주가를 점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다.결국 요즘 장을 `기관화 장세`라고 하지만 개인들이 매달 일정금액을 차곡차곡 불입하고 있으니 좋게 해석하면 개인이 만든 장세라 해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실제로 투신 외에 은행이나 증권사 등 다른 기관 주체들의 경우 순매수 경향이 뚜렷하지 않았다.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기관의 상품에 돈을 맡긴다면 결국 스스로 선택하는 리스크를 줄이고, 기관의 대량매매로 유동화 역시 쉬워지니 일석이조다. 투자의 정석인 `가치투자`에도 딱 들어맞는 구조다.그러나 1200포인트 이후 달라진 것은 또 있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소극적인 태도다. 무조건 기관으로 자금이 유입된다고 능사는 아니다. 기관입장에서는 투자 상품인 만큼 수익률을 일부 확보하고, 다시 괜찮은 주식을 사려면 간간이 차익실현도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지난 7월 외국인이 랠리를 이끄는 사이 기관은 주식비중을 늘리지 않고 차익실현에 열중햇다. 최근 강세장에도 불구, 일부 기관에서는 일단 자체 주식운용자산을 현금화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 8월에는 외국인이 파는 동안 기관이 저가매수를 노렸다. 9월도 양상은 비슷한다. 기관이 사는 동안 외국인은 지난 7월이후 2조원까지 늘렸던 순매수 규모를 바닥까지 끌어내렸다.대개 투신권이 매월 상순을 전후로 차익실현을 병행하는 사이 외국인이 적절히 매물을 소화해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초 외국인의 행보 역시 중요하다.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니 오르는 주가를 보며 주식을 들고 가면 된다는 생각이 들법 하지만 결국 주가가 무한정 오를 것이라는 오류와 크게 틀리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외국인 혹은 투신 이외의 제3자의 매수는 상승장에 적절한 필요한 윤활유다. 외국인이 사지 않아도 오를 수 있지만 좋은 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모두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틈을 이용해 다시 팔고 일단 손을 터는 쪽도 있다는 것 쯤은 기억해야 한다.
2005.09.29 I 양미영 기자
  • (가판분석)9월26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이데일리 최현석기자] ◇헤드라인 -한국 : 고령화가 성장률 잠식..2030년대 2%대 하락 -매경 : 감사원, 예산절감 특별감사 -서경 : 정책국감이 政爭국감으로 -한경 : "이건희회장 체포조 만들겠다니…" ◇주요기사 -푸르덴셜 亞본부 서울 유치(공통) -2040년 성장률 1%대(공통) -한화, 다이너마이트서 손 뗀다..내달중순 생산중단(공통) -미래에셋생명 공모방식 증자성공..일반인 청약경쟁률 9.5대1(공통) -힐 미 국무부동아태 차관보, 방북 아직 결정 안해(공통) -배우 허준호 만취 음주운전사고 입건(공통) -중국산 김치의 납 함유량 국산의 최대 5배(공통) -IMF서 한국 입지강화 나선다(한경) -지자체도 내년 세수 비상..4545억 부족예상(한국) -자영업주 37% 월소득 100만원 안 돼..한국노동연 보고서(한국) -"부동산 억제 위해 금리 올리진 않을 것"..박승 총재(매경) -공적자금 투입기업 순차 매각(매경) -外資은행 대주주 신용공여 규제 강화..금감원(서경) -선박용 후판값도 내려라..조선업계 포스코에 요구(서경) -LG전자 남미에도 금융센터(매경)-메모리 반도체 수급불안 위기..낸드플레시 등 재고바닥(서경) -SKC, CMP패드 분쟁 승소(한경)-기업 잘돼야 소득 2만불 시대 가능..이명박 서울시장 인터뷰(서경) -한전 교환사채 10억불 26일부터 만기도래(서경) -日과 FTA 땐 IT 무역적자 확대..장기론 긍정적..KIEP보고서(서경) -中 고위층도 대장금 팬..후진타오-문희상 만난 자리서 화제(한국) -독·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위기(한경) -허리케인 리타 약화..유가 64弗로 급락(한경) -새토플시험 美서 첫 실시, 한국은 내년에..말하고 쓰기 위주(서경)
2005.09.25 I 최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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