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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리, 너 없는 여행은 의미 없어!
- ▲ 윤효정-김선아-전지영씨[조선일보 제공] 달콤한 탈출의 유효기간을 최대한 연장할 수는 없을까. 여행의 추억을 조금이라도 오래 간직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노하우. 다이어리로 여행의 추억을 꽁꽁 냉동시키기! ‘여행은 짧고 메모는 길다.’ 이방인의 눈으로 포착한 재미를 나만의 여행 일기로 만끽하는 이들. 윤효정(27·그래픽디자이너), 전지영(36·일러스트레이터), 김선아(24)씨. “수첩 없이 여행 없다”는 자타공인 ‘여행 다이어리족’을 소개한다. 무조건 붙이고 보자! 일주일 여행에 두꺼운 수첩 한 권을 뚝딱 다 쓰는 메모광 윤효정 씨. 그녀의 여행 가방에 항상 들어있는 물건은 스카치 테이프. 추억거리가 될 만한 건 무조건 다이어리에 붙이고 본다. “나중에 정리해야지 하다 보면 귀찮아지거든요. 그래서 뭔가 생기면 즉석에서 붙이는 거예요.” 그녀의 수첩은 잡동사니다. 식당 젓가락 종이 커버, 종이 메뉴판, 냅킨, 커피 프림 뚜껑,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홍보용 책갈피…. 보통 사람 같으면 바로 쓰레기통에 들어갔음직한 것들이 떡 하니 붙어있다. ▲ 윤효정씨 다이어리“글로 쓰는 것보다 이미지를 통째로 기억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몇 년 지나봐도 그때의 상황이 머릿속에 바로 떠올려지거든요.” 에피소드에도 ‘소품’이 빠지지 않는다. 부지런히 걸어다닌 탓에 뒤꿈치가 까져 밴드를 발랐던 때를 기억하기 위해 그 때 썼던 밴드를 다이어리에 붙여 놨다. 와인을 엎질렀던 기억은 그림을 곁들였다. 그녀가 말하는 또 하나의 노하우. 음악이 흘러 나오는 예쁜 카페를 찾아가라! “관찰하는 기쁨에 낭만까지 더하면 금상첨화잖아요. 멋진 곳에서 폼 잡고 무언가를 긁적이는 내 모습을 생각해보세요.” ‘자아도취’도 여행의 자유를 만끽하는 데 꽤 중요한 요소라는 얘기. 내추럴한 느낌을 좋아하는 효정 씨는 재생지와 펜을 즐겨 쓴다. 찍고 보는 거야~ 디카족 김선아 씨의 다이어리 정리 원칙은 ‘선(先)관광 후(後)기록’. 관광지에서는 최대한 많은 것을 눈과 카메라에 담고, 기록은 숙소에 돌아와 밤에 한다. 자기 전에 그날 있었던 일을 빠짐없이 수첩 3~4장에 빼곡하게 담는 것. 본격적인 다이어리 정리는 집으로 돌아와 사진을 인화한 다음 한다. ▲ 김선아씨 다이어리선아 씨는 디지털 사진 인화 때 딸려 나오는 조그만 사진을 최대한 활용한다. 큰 사진을 일일이 붙이려면 공간도 부족하고 깔끔하지 않기 때문. 작은 사진을 조르르 붙이면 한눈에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고. 사진 파일을 일반 컬러 프린트로 인쇄해 붙여도 색다른 느낌이 난다. 사진 옆에는 기차표나 관광지 입장권 등을 붙여 입체화시킨다. 선아 씨가 말하는 다이어리 정리 제1원칙은 여행 다녀온 뒤 무조건 1주일 내에 사진을 인화하라는 것. “디카는 찍을 때 편하지만 찍고 나서 인화를 안 해서 막상 남는 건 별로 없어요. 귀찮아도 무조건 인화해야 돼요. 순간의 부지런함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그림 하나에 추억을! ‘탄산 고양이 집 나가다’ ‘뉴욕 매혹 당할 확률 104%’ 등 두 권의 여행 에세이를 쓴 전지영 씨.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에 걸맞게 그녀의 다이어리 필수 요소는 그림. “사진은 모든 걸 담지만 그림은 그 사람이 좋아하는 부분이 주관적으로 드러나거든요. 카메라의 매끈한 눈과 감성이 들어간 사람의 눈, 차이가 확실히 나죠.” 아무리 그림에 젬병인 사람이라도 음료수, 컵 등 조그만 소품 그리기 정도는 한 번쯤 도전해 볼 것. ▲ 전지영씨 다이어리정리도 중요하지만 무거운 짐은 질색. 짐이 무거우면 정리고 뭐고 쉬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드니까. 손바닥만한 이탈리아산 몰스킨 수첩과 연필 두 자루면 준비 끝. 지나가는 행인들의 패션, 레스토랑 음식, 공연 풍경 등 짬 나는 대로 크고 작은 풍경들을 수첩에 간단하게 스케치하고 상황을 떠올릴 수 있는 코멘트를 써넣는다. “여행은 소유욕의 반영”이라 생각하는 그녀. 다이어리 역시 자신의 살아있는 역사를 스스로 만들어 가며 여행을 소유해가는 과정이라 믿는다.
- CJ 위기극복 안간힘..탈출구는 어디에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CJ푸드시스템(051500)이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집단 식중독 사태를 맞아 학교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사업중단을 결정하는 등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보건당국에서는 역학조사 결과, 식중독이 CJ푸드시스템의 과실로 판명될 경우 영업허가 취소 등 강력제재 방안을 강구중이다.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학교 급식 식중독 문제에 대해 이번 만큼은 엄중히 처벌,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서고 있는데다 학부모 단체를 비롯, 시민단체들도 팔을 걷어 부치고 있어 CJ그룹 전체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해당기업과 그룹 계열사의 주가하락은 물론 이미지 추락 등 유무형의 손실도 적지 않다. 업계는 향후 당국의 조치와 함께 CJ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CJ푸드, 자발적 사업중단 결정.."모든 책임 다하겠다"CJ푸드시스템은 전날 밤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도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도 달게 받겠다는 의지다. 실질적인 조치도 잇따랐다. 단체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전국 93개교의 급식을 전면 중단한데 이어 23일에는 현재 거래중인 1700여개의 사업장에 대한 식자재 공급을 원인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CJ푸드시스템의 전체 매출액의 88.3%의 비중을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로 사실상 영업중단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CJ그룹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영업중단에 가까운 조치를 결정한 것은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이번 사태를, 조기에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날 경우 피해 학생에 대한 입원비 등 치료비 지원도 검토중이다. CJ푸드시스템에 따르면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던 3명의 학생 중 2명은 귀가했으나 1명은 입원가료중이다. 교육당국은 단체급식으로 인한 피해학생수가 17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보건위생당국의 조사와 별도로 CJ는 그룹내에 있는 식품안전연구센터의 자체조사를 통해 대장균 오염여부를 분석중이다. 식약청의 역학조사에 앞서 조사결과를 내놓아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식중독 감염과 관련된 결과는 오늘(23일) 오후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버려야 산다"..고육지책으로 위기탈출 모색CJ푸드시스템이 이처럼 사실상의 영업중단 조치를 취해 가면서까지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은 이번 사태가 향후 기업의 운명을 판가름할 수 있을 정도의 중대 사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식중독 사태는 급식업체로서는 가장 치명적인 사고. 현재 CJ푸드시스템에서 제공하는 학교와 병원·군부대·직장 등 단체 급식사업장은 1700 여개에 이른다. 지난해 CJ푸드시스템은 618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식자재 유통 사업은 시장점유율 1위, 단체급식사업은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역대 최대규모로 앞으로 유사사례 발생시 대표적 케이스로 거론되며 장기적으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이번 사태를 깔끔하게 마무리짓지 못하면 향후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치·사회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사태 조기수습에 대한 필요성을 배가시켰다. CJ그룹이 식품사업을 모태로 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가 모기업인 CJ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식중독 사태가 전 언론에 보도된 23일 아침, CJ푸드시스템의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물론, 그룹 계열사로 주가하락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CJ푸드시스템이 바닥으로 내려앉으면서 CJ(001040), CJ홈쇼핑(035760), CJCGV(079160) 등 모든 계열사들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모기업인 CJ의 경우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CJ푸드시스템의 지분 59.63%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당국, 정치권 강경기류..CJ 탈출구는 어디CJ푸드시스템의 운명은 일단 23일 발표될 식중독 여부 조사결과와 이후 나오게 될 식약청의 역학조사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결과 식자재 오염 등 CJ푸드시스템측의 유통·관리에 잘못이 드러날 경우 영업인가 취소와 영업장 폐쇄 등 강력한 제재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충격이 간단치 않은 점을 감안, 정부 당국이 엄격한 조사에 나섰고, 정치권도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제재조치와는 별개로 CJ그룹의 적극적인 대응 여부가 향후 회사의 사활을 판가름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CJ는 지분법 평가손실 뿐만 아니라 식품업체로서 가격을 환산할 수 없는 이미지 손실을 입게 됐다"며 "향후 소비자의 반응과 여론의 동향에 따라 CJ의 적극적인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의섭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CJ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나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태는 무엇보다 CJ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위생과 관련된 사고는 그 자체로 파장이 큰 데다 누구라도 완전히 피해가기는 힘든 리스크"라면서 "CJ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느냐를 업계 모두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토종PEF)②신뢰의 위기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도입되기 1년전인 2003년 12월. 금융감독원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펀드가 등록됐다. 이른바 `이헌재 펀드`로 불렸던 한나무 사모M&A펀드다. 첫 토종펀드로 주목받았던 이 펀드는 3개월여 후 투자실적은 물론 자금조성도 없이 해체됐다. 2004년초 이헌재 전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입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전 부총리의 입각으로 PEF 설립에 대한 논의는 더 뜨거워진다. 이 전 부총리는 펀드를 포기하는 대신 PEF를 제도화하는데 힘을 썼다. 경제부총리가 팔을 걷어붙이고 추진된 PEF는 탄력이 붙었다. 이 전 부총리의 입각과 거의 동시에 육성을 골자로 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간투법)이 개정됐고 2004년 12월 공식 첫 PEF가 설립됐다. ◇ 반쪽 출발의 허점이 전 부총리는 펀드 설립으로 PEF에 불씨를 당기고, 법제화까지 마무리했다. 외환위기 구조조정을 이끈 이 전 장관의 '토종자본 육성론'은 PEF 도입에 힘을 실어줬다. 해외투기 자본의 대항마로 국내 토종펀드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PEF 제도화는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거의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식으로 진행됐다. 빠른 속도만큼 PEF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시장은 우리나라에서도 론스타나 뉴브릿지 같은 펀드가 나올 수 있다는 꿈에 부풀었다. 무엇보다 토종 PEF는 외환위기이후 헐값매각으로 조단위로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국부유출 경로를 안으로 되돌려놓을 대안으로 제시됐다. 올해초 칼 아이칸의 KT&G에 대한 경영권 공격에서 극명하게 나타났지만 외국계자본의 토종기업 경영권 위협도 막아줄 것이란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이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제 도입된 지 1년 반. 토종PEF의 규모는 초창기 기대에 비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성과는 없다. 이러다보니 시장은 PEF를 외면하고 있다. 한 PEF업계 관계자는 "토종PEF도 엄연한 투자수단인데 시장에서는 그 매력을 인정은 커녕 인식되지도 않고 있다"면서 "법을 만든다고 해서 시장이 만들어지는게 아니라는 법칙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토종펀드 육성이란 의도는 나쁘지 않지만 국내 PEF는 불완전하게, 너무 급작스럽게 출발했다"면서 "진정한 투자수단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 이헌재 사단이 활성화 주도 이 전 부총리가 도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불신을 받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PEF시장 활성화에 앞장 선 것도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되는 금융계 인사들이었기 때문이다. 이헌재 사단의 '우등생'으로 알려졌던 김영재 전 금감위 대변인은 PEF 전도사로 나섰다. 그는 지난 2004년 10월 칸사스자산운용을 출범시킨 이후 잇따라 PEF를 설립했다. '제2의 이헌재 펀드'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칸서스1호는 계획했던 투자에 차질이 생겨 해산됐고, 현재 칸서스3호가 1505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가세했다. 그는 토종펀드를 주창한 보고펀드를 설립하고 5110억원 규모의 PEF를 설립했다. 우리금융지주의 황영기 회장도 PEF를 설립하고, 투자하는 등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3000억원 규모로 KDB1호 PEF를 운용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PEF는 이 전 부총리와 그 측근들에 의해 탄생, 발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 한 PEF업계 관계자는 "PEF는 설립할 때는 물론 성장과정에서도 시장을 뒤로한 채 이뤄진 측면이 크다"면서 "자연스럽게 PEF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GP와 LP간의 신뢰도 문제 PEF의 운용주체인 GP(무한책임사원)와 투자주체인 LP(유한책임사원)간의 신뢰도 바닥이다. 무엇보다 PEF운용 경험도 없고, 운용성과(레코드)도 없다. 자연스럽게 LP들도 PEF에 돈을 주기 미심쩍어하는 것이다. 한 생명보험사 투자담당자는 "토종PEF에 믿을만한 인력이나 과거 성과도 없다"면서 "투자제안서는 검토하고 있지만 여지껏 투자를 집행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PEF업계 관계자는 "LP들 대부분이 대형 금융기관이나 연기금으로 국한된 상황에서 투자받기가 쉽지 않다"면서 "애써 투자를 받더라도 보수적인 LP들의 눈치를 봐가면서 아무래도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사실 리스크가 있는 투자를 하기에는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PEF 운용자들 대부분이 국내 시중은행 출신들로 금융전문가이긴 하지만 기업전문가가 아니다"라면서 "PEF 전문인력도 없고 네트워크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PEF는 인수합병(M&A)도 중요하지만,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더욱 중요하다. ◇ 손발을 묶고 활성화를 기대하다니..업계에서는 PEF 규제가 지나치게 많아 활성화를 방해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토종PEF는 투자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 론스타, 뉴브리지 등 외국계 거대자본과는 근본부터 다르다. 토종PEF는 부실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되팔아 수익을 거두는 바이아웃펀드로 국한된다. 이 마저도 투자대상과 투자기간, 지분취득 요건 등 여러가지 규제를 받는다. PEF법이 규제법인 간투법에 포함된 탓이다. 설상가상으로 기업 M&A시장은 얼어붙었다. 한 관계자는 "IMF 직후와는 달리 시장에 매력적인 매물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우량 대기업은 매각가가 수조원에 쳐다보지도 못하고, 괜찮은 중소기업이 있다고 해도 경쟁자가 많아 가격메리트가 없다"고 설명했다. 여러자산에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면 M&A 시장 불황도 피해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에서 PEF는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만든 것이지만 국내에서는 규제를 정하고 만들었다"면서 "도입 때부터 규제는 점차 완화하고 있지만 PEF 투자자와 운용자 모두 초보자여서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EF는 이렇게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 손발을 묶은 상태에서 '한국형 론스타'가 나오길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지적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분양가 밑도는 지방 아파트 속출
- [이데일리 김경근기자] 다음은 6월15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분양가 밑도는 지방 아파트 속출 -`부담금 공화국` 오명 벗나 -美 인플레 우려 확산 -한민족을 하나로 만든 축구 ▲종합 -세계증시 한달새 2조달러 증발 -기업 사회공헌 순수해야 인정 받는다 -순익 줄었는데 배당은 급증 -주부 취업 늘고 청년은 줄고 -효자 `CDMA폰` 이젠 애물단지 될판 -"저출산 최고 해법은 남녀평등" ▲정치·외교안보 -내년 예산안 1차 당정협의 마무리 -여권내에 제3의 대선후보론 ▲국제 -日 자율근무제 도입한다 -왜고너 GM회장 재무구조 안정 주력 -中 자동차 성장통 심각 -자르카위 후계자 무하지르 "미국에 곧 가공할 복수" -OECD 근로시간 갈수록 줄어 ▲금융 재테크 -토종 사모투자회사 겉돈다 -하이닉스 채권단 46곳서 9곳으로 축소 -외환銀 인수자금 국내조달 우선 ▲기업과 증권 -韓·中 `항공 FTA` 협상 시작됐다-사상 첫 주류 박람회 코엑스서 개최-효성, 故 조홍제 회장 일화집 발간-日 반도체3사 차세대 공동사업 무산-"자사주 쌀 때 사두자"-SKC 최신원 회장 지분 매입 왜?-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 "메릴린치식 IB 만들겠다"-LCD 부품주 일제히 하락-외국인 대규모 순매도 언제까지-외국인 선호 중소형주가 뜬다-칼라일, 아시아펀드 6억달러 조성▲부동산 -은행PB 부동산 상담현장 체험해 보니-입주자 `막막`, 건설사 `답답`▲사회-회사도 학교도...화제는 월드컵-"경제범죄 구속수사가 원칙"◇서울경제 ▲1면 -CEO 39% "경영계획 수정"-농민, 농지 담보로 종신연금 받는다-국제 원자재가격 일제히 급락 ▲종합 -신규 일자리 창출 `적신호`-"시중銀 담합조사 곧 마무리"-서비스수지 적자 日 줄고 韓은 급증-서울디지털단지 등 수도권 노후 공단 6곳 민간 재개발 방식으로 "리모델링"-보험설계사 펀드판매 못한다-수출입물가 고공행진-소득재분배 효과 OECD 7분의1-다국적기업 거래한도 확대-"양성평등이 저출산 해법"-증여세 부실과세 제동-정부투자기관 14곳중 11곳 수익▲금융 -"보증보험시장 개방 得보다 失"-김기홍 국민銀 수석부행장 "외환銀 인수자금 국내조달 우선"-데이비드 마셜 피치이사 "韓은행, 수익원 다각화해야"▲국제 -글로벌 투자자 증시이탈 가속-日 금리인상 늦춰질 듯-中 공상은행 9월 홍콩증시 상장-사우디 7조원 투입 경제신도시 건설▲산업 -시멘트업체 신사업 `대박행진`-CRT업계 "얇게...더 얇게"-새한 `역삼투분리막` 수출 "쑥쑥"-인터넷·전화·TV 단말기 하나로 즐긴다-다기능 스마트폰도 `슬림바람`-美 명문대 IT 석사학위 국내서 딴다-데이콤·파워콤 `LG` 브랜드로-대리점서 경품제공 약속 등 안지킬 땐 통신업체가 책임져야▲증권 -기관주도 반등 기대감 `솔솔`-해외ETF 내년초 상장-제지업종 하반기 업황 개선 기대-칼라일그룹, 亞기업 투자펀드 조성-유통대표주 잡아라-LCD 부품·장비주 `휘청` ▲사회 -붉은악마·獨교민 `안전비상`-아파트 주민 `부담금 갈등`-화이트칼라·뇌물 범죄 구속수사-인천공항 운송화물 1000만톤 넘었다-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화-교장 초빙·공모제 시범 도입▲부동산 -분양시장 `5중고`-주공 국민임대 통합관리◇한국경제 ▲1면 -경기하강·현대차 경영공백 여파로 車부품업체 몸살-출산장려로 교과서 개편-판교 당첨자 오늘부터 자금출처 조사 ▲종합 -잉글랜드팀 `월드컵 최고의 유니폼`-긴축 공포에 글로벌 자산 `도미노 폭락` -로드리고 라토 IMF 총재 "주가급락은 예정된 수순"-`달동네` 재개발 4층 이하로-보험설계사 펀드 가입 권유만 가능-하반기 인플레 우려 커진다-주택보유세율 1%땐 세부담 美의 3배-한·미FTA협상..분쟁 해결방법 이견▲정치-"집안싸움에 민생경제 소홀"-여야 "사학법 재개정 6월 국회서 검토"▲사회-들쭉날쭉 `구속잣대` 사라지나-경영인·교수출신 교장 늘어날 듯-민사소송 없이 피해배상 받는다-손해보험 가입안한 선박 입항 금지▲국제 -日 큰손 美부동산 다시 `기웃`-상하이 협력기구 "더 밀착" -美 직장인들 "1시간 점심은 사치"-도요타, 에탄올車 내년 첫선-유럽 `反독점 타깃` 이번엔 애플▲산업 -`삼성지킴이` 이학수 전략기획실장-에쓰오일, 롯데와 협상 부진에 제2 인수자 물색 나서나-디자인도 초일류 시대-KT `광대역 통합망` 시대 열었다-세계에서 가장 얇은 브라운관 개발-LG, 통신그룹 체제 갖춘다-나노섬유 국산화..내년부터 양산-인천공항, 동북아 물류허브 부상▲부동산 -"계약률 30%만 돼도 감지덕지" 울상-주상복합 분양가 상승 불가피-송파지역 아파트값 급락세 ▲금융-산은, 수출중기에 5천억원 지원-국민銀, 국내투자자 우선 유치▲증권 -IT `바닥`..조선 `두각`-거래대금 이달 4조원대로 `뚝`-자산가치 큰 低PBR株 잡아라-해외펀드 분산투자효과 `뚝`-제2거래소 당분간 추진 않는다-LCD 부품·장비株 "으악"
- [세계영화기행]'투스카나의 태양' 이탈리아
- [포시타노(이탈리아)=조선일보 제공] 작품 속 공간에 꼭 가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들이 있다. 이탈리아 관광청에서 돈을 대어 만든 홍보영화라고 해도 믿을 법한 ‘투스카니의 태양’을 봤을 때, 언젠가 영화의 흔적을 좇아 이탈리아 곳곳을 누비리라 결심했다. 토스카나(투스카니는 영어 이름) 지방의 피렌체와 코르토나에서 남부의 포시타노까지. 로마와 베네치아만 방문한 뒤 이탈리아를 알게 됐다고 여겼던 이전 판단은 경솔한 착각이었다. 피렌체의 햇살 피렌체 두오모(대성당)를 나설 때 비가 쏟아졌다. 다양한 색상의 외벽에 붉은 돔을 지닌 이 성당은 웅장하면서도 예쁜 흔치 않은 매력을 지녔다.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요구받고 삶의 바닥에서 이탈리아로 도망치듯 떠났던 미국 여성 프랜시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 피렌체 두오모는 그녀의 첫 여행지인 동시에 일본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연인들이 10년 후 재회하기로 약속했던 장소이기도 했다. ▲ 먹거리를 파는 간이상점이 줄지어 선 폼페이의 거리갑작스런 비에 당황할 때 아랍계 우산 장수들이 몰려들었다. 5 유로(6000원)를 치른 뒤 붉은색을 집어들었다. 투어 버스에서 내리며 프랜시스가 펴든 것도 붉은색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녀의 것은 우산이 아니라 양산이었다. ‘색깔’은 흉내낼 수 있어도 ‘용도’까지 맞출 순 없는 것. 환상과 현실은 의지로 간신히 만나 우연으로 쉽사리 헤어졌다. 베키오 다리와 우피치 미술관을 지나 갖가지 조각상들로 공간 전체가 야외 미술관 같은 시뇨리아 광장에 이르는 사이 하늘이 맑게 개었다. 비가 올 땐 시 전체가 텅 비고 우울한 느낌이었지만, 어느새 광장엔 햇볕을 만끽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부챗살처럼 퍼져서 쏟아지는 빛 속에서 모두들 행복해 보였다. 날씨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상상의 낙원에서 환희에 젖기도 하고 관계의 지옥에서 몸부림칠 때도 있지만, 인간 내면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프랜시스라면 어땠을까. 수십년 믿어오던 삶으로부터 배신당한 뒤 처음 발디딘 이 피렌체의 눈부신 햇살 속에서, 그녀는 무엇을 떠올렸을까. 코르토나의 지붕 ▲ 꽃과 그림과 사람이 어우러진 포시타노의 꽃길코르토나는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한밤에 도착한 산꼭대기의 소도시 코르토나는 거대한 벽으로 둘러싸인 성채였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 작은 성문을 지나 급경사 골목길로 차를 몰다보니 요새 같은 구조에 위압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호텔 창을 열고 밖을 내다볼 때부터 완전히 바뀌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창 아래 내려다보이는 집들의 붉은 기와였다. 저 멀리 탁 트인 평원과 정감 어린 농촌 마을로 이뤄진 원경이, 세월의 더께를 이고서 자연을 닮아가는 기와의 근경과 어울리면서 잊지 못할 그림 하나를 그려줬다. 프랜시스가 피렌체에 이어 들른 이 도시에 반해 충동적으로 집을 구입할 만했다. 이 영화 영향인지, 묵었던 호텔 로비엔 부동산 매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담장 틈 사이 탐스럽게 핀 들꽃에 경탄하며 프랜시스가 구입했던 성 밖 전원주택 ‘브라마솔레’로 갔다. 코르토나 주민들은 그곳에서 촬영한 ‘투스카니의 태양’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브라마솔레로 가는 4㎞ 남짓 산길이 쉽지 않아 몇 차례 멈췄을 때, 이탈리아 사람들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친절로 안내를 해줬다. 5분 가까이 장광설을 늘어놓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올바른 방향을 놓고 언쟁까지 벌이는 커플도 있었다. 굼베이 댄스 밴드의 시디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한 노래 ‘Sun Of Jamaica’를 듣다가 문득 자메이카의 태양을 상상했다. 이런 투스카니의 태양을 보러와서 또다시 자메이카의 태양을 상상하다니. 어처구니없지만 환상은 늘 원심력으로 작동했다. 가까스로 찾은 브라마솔레는 주황색 칠이 군데군데 벗겨진 고택이었다. 그러나 산 중턱의 탁월한 전망을 가진, 잘 단장된 정원 위에 부드럽게 얹힌 2층집은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이 집을 산 프랜시스는 인부를 고용해 대대적으로 손을 본다. 어차피 여행이란 삶을 수리하는 기간이니까. ▲ 색색으로 절벽에 박힌 집들이 아름다운 포시타노의 해변 포시타노포시타노의 바다 소렌토에서 시작하는 40㎞의 코스티에라 아말피타나(아말피 해안)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였다. 해안 절벽을 끼고 굽이굽이 돌며 감겼다 풀리는 해안 도로는 탁월한 풍광을 내내 선사했다. 가장 예쁜 풍경은 ‘투스카니의 태양’에 등장했던 작은 마을 포시타노가 빚어냈다. 색색으로 아름답게 박힌 절벽의 집들은 강렬한 햇살을 조명 삼아 뽀얗게 빛났고, 미로 같은 골목은 천장까지 4면을 둘러싼 꽃 장식과 개성 넘치는 가게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변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가 온통 하얀 산타 마리아 아순타 성당을 지날 때 때마침 예식을 끝낸 하객들이 쏟아져 나왔다. 때마침 오후 4시가 되자 맑은 종소리가 푸르게 울려퍼졌다. 포시타노만큼 결혼식에 어울리는 곳도 없을 것이다. 프랜시스 역시 이곳에서 만난 멋진 이탈리아 남자 마르첼로와의 낭만적 결혼을 꿈꿨다. 최악의 상황에서 다시 찾아온 사랑에 중년 여인은 가슴 설레며 달콤한 기대에 젖었다. 이곳으로 프랜시스를 데려온 마르첼로는 그녀에게 지역 특산주인 레몬첼로를 맛보게 하며 감미롭게 유혹했다. 음료수와 술을 파는 곳에 들어가 첼로 모양의 유리병에 담긴 레몬첼로 한 병을 샀다. 한 모금 맛보니 먼저 레몬향이 입천장으로 퍼지며 휘발된 뒤 돗수 높은 알코올이 혀를 골고루 찌르며 가라앉았다. 단맛은 짧게 머물렀고 쓴맛은 길게 남았다. 마르첼로는 레몬첼로가 25%의 설탕과 75%의 알코올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삶 역시 그런 게 아닐까. 25%의 단맛과 75%의 쓴맛. 출산을 앞둔 친구 때문에 마르첼로와의 약속을 미룰 수밖에 없었던 프랜시스는 사랑을 찾아 다시 포시타노에 오지만, 그 사이 마르첼로가 결혼해버린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그녀는 모든 좌절을 이겨낸다. 거듭 사랑을 잃고서야 이국 마을에서 새 인생행로를 발견한다. ‘투스카니의 태양’은 프랜시스의 내레이션으로 끝났다. “뜻밖의 일은 항상 생긴다. 그로 인해 인생이 달라진다. 다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조차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더 놀랍다.” 그리스의 섬 카스텔로리조에서 뉴질랜드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까지, 각지를 다니다 보면 여행왔다 그대로 눌러앉아 새 삶을 사는 사람들과 종종 마주쳤다. 마음만 고쳐 먹으면 정말 달라질 수 있을까. 훌훌 털고 미지의 세계로 떠나면 진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걸까.레몬첼로 값을 치르려 가방을 뒤지다 손에 비행기표가 걸렸다. 다음날 오후 2시30분. 내가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거기 적혀 있었다. 저 멀리 바다의 실존이 홀로 시퍼렇게 빛났다.‘투스카니의 태양’은… 오드리 웰스가 감독하고 다이안 레인이 주연한 ‘투스카니의 태양’은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일종의 성장영화.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괴로워하던 프랜시스는 친구들의 강권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난다. 소도시 코르토나에 들렀다가 매물로 나온 집에 끌려 덜컥 구입한 그녀는 폴란드 인부들을 고용해 대대적으로 집 수리에 나서는 한편 이탈리아 남자 마르첼로와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여행수첩=이탈리아 토스카나는 예술 역사 자연이 멋지게 어우러진 지방이다. 중심도시 피렌체는 장엄한 두오모(대성당),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소장하고 있는 우피치 미술관, 활기로 가득한 시뇨리아 광장, 보석과 기념품 가게들이 들어선 베키오 다리, 시가지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미켈란젤로 광장 등 볼거리로 가득하다. 중세 성곽 풍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코르토나, 사탑으로 유명한 피사, 보석 산업으로 유명한 아레초 등도 토스카나에서 들를 만한 도시다. ‘투스칸 선 페스티벌’이 8월5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 포시타노는 자동차로 로마 남쪽 3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빼어난 경관에 예쁜 집들이 어울려 마을 전체가 아름답다. 포시타노로 가는 길에 폼페이의 고대 유적과 소렌토의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다.
- "치마입은 여성 운전자의 마음을 잡아라"
- [조선일보 제공] 여성 운전자들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남성 위주로 제작돼 온 자동차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차 안에 여성들을 위한 편의장치를 장착하는 단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설계단계부터 여성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차들이 등장하고 있다. 여성 운전자가 등록한 승용차 대수는 올 4월 현재 235만4188대로, 10년 전인 96년(108만4508대)에 비해 117% 급증했다. ◆치마를 입고도 쉽게 탈 수 있는 차기아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7인승 다목적자 뉴카렌스는 최저지상고(지면에서 차 바닥까지 높이)가 155㎜로, 중형 승용차 쏘나타(160㎜)보다 낮다. 여성 운전자들이 치마를 입은 상태에서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차를 설계한 것. 반면 시트 높이는 승용차에 비해 높아 운전자가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뉴카렌스는 또 핸들 왼편에 화장품과 같은 작은 물건을 둘 수 있는 수납함 등 차량 내부에 40개의 크고 작은 수납공간을 설치했다. 겨울철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열선시트도 달았다.현대차는 그랜저의 리모컨키에 경보장치를 내장시켰다. 야간이나 지하주차장 등에서 신변에 위험이 발생했을 때 누르면, 경적소리와 함께 비상등이 작동돼 위험상황을 주변에 알려준다. 체구가 작은 여성을 위해 버튼을 누르면 핸들을 앞으로 당길 수 있는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을 장착했다. 전동으로 조절되는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은 운전자의 다리 길이에 맞춰 위아래로 최대 76㎜까지 움직일 수 있다. 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베이지색을 인테리어 색상으로 채택했다.최근 출시된 국산 고급차 ‘뉴오피러스’에는 주차에 약한 여성운전자들을 위해 후방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후진기어를 넣으면 차량 뒤쪽의 모습을 모니터를 통해 상세하게 볼 수 있다. 차량 앞쪽에도 카메라를 설치, 좁은 골목길을 운전할 때 차량 앞쪽의 좌우 사각(死角) 지대의 장애물도 볼 수 있다. 뒷좌석에 탑승한 여성을 위해 뒷좌석 천장에 화장거울을 설치했다. 1열(운전석·조수석) 시트 속에는 통풍장치를 달아, 장시간 운전할 때 발생하는 땀과 열을 제거하도록 했고, 척추와 골반 부위를 지지해 주는 전동식 허리 받침대도 달았다.<!--google_ad_section_end-->◆소형차에도 여성 편의장치 강화현대차가 6월 중 출시할 예정인 신형 아반떼 차종에는 여성운전자를 위한 ‘엘레강스 스페셜 모델’이 포함돼 있다. 이 차에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유리를 달아 탑승자의 피부를 보호해 준다. 쇼핑백 고리와 후방경보장치도 달았다.GM대우의 경차 마티즈는 의자 밑에 하이힐 보관함을 마련했다. 운전할 때 편한 신발로 갈아 신는 여성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소형차 젠트라는 외부에서 차 문을 열 때 손잡이를 위·아래 어떤 방향에서도 잡아당겨 쉽게 열 수 있도록 했다. 손톱이 긴 여성들이 차 문을 열다 손톱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다는 소비자 조사에 따른 것이다.르노삼성의 소형차 SM3에는 다리 힘이 약한 여성 운전자가 급제동을 할 경우에 대비, 브레이크 성능을 신속히 증대시켜 주는 브레이크 보조장치(BAS)를 장착했다. 뒷좌석에는 아이를 동반한 여성이 유아용 시트를 쉽게 장착할 수 있도록 고리를 달았다.수입차 중에서는 폴크스바겐 파사트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손으로 당기지 않고 버튼 하나로 해결하는 ‘전동식 사이드 브레이크 시스템’을 장착했다. 푸조가 내년에 국내에 들여올 컴팩트카 ‘1007’은 아이를 안은 운전자가 리모컨 키만 누르면 차의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슬라이딩 도어를 달았다. 볼보의 XC90은 어린이가 타는 2열 가운데 좌석을 앞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돼 있어, 뒤에 탄 어린이가 운전하는 부모와 더 가까이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다.기아차 김봉경 전무는 “여성 운전자가 늘어나고, 가정에서 차를 살 때 여성의 선택권이 커지면서 최근 새로 개발되는 차량에는 여성을 배려한 장치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경기선행지수 3개월째 하락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다음은 30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 ◇매일경제 ▲1면 -헤지펀드 한국공격땐 무방비-정부, 부녀회와 전쟁?..아파트값 담합 형사처벌 추진 논란-판교 중대형아파트 분양가 평당 1280만원선-하반기 경제 `경고등`..경기선행지수 3개월째 하락-40만원대 노트북 등장▲종합 -ELS·퇴직연금도 예금보호..08년 전면개편-수도권에 발전소 더 짓는다-지하철·버스·택시 줄줄이 인상▲국제-셀진 성장률 돋보이네-日기업 설비투자 89년래 최고-인도네시아 비상사태 선포▲금융-한국서 성공해야 해외서 통한다..금융 테스팅마켓 부상-은행 유치전에 예금금리 급등▲CEO&CEO-건설사 30대 2세 CEO 전성시대-"생존위한 항공사 통합 향후 4~5년 계속될 것"▲기업과 증권 -세계 철강사 재편 주도권경쟁 점화-삼보컴 곧 팔린다..법정관리 조기졸업-삼성-롯데 유화부문 상생-국민연금 내년 주식투자 5조9000억 늘려-삼성그룹 환관리 잘했네..외화관련 1분기 순익 조사-JP모건·ING그룹·ABN암로..외국 자산운용사 몰려온다-中기업 한국서 우회상장▲증권·코스닥 -인탑스·피앤텔 하반기 노려라-음원株 상승 당장은 어려워-주요증권사..내달 증시 외국인 가세로 완만한 회복▲부동산 -판교 8월 중대형 4993가구 분양..50만명 청약 100대1 될듯-한국경제 자산버블 우려..모건스탠리-청와대 "강남 공급확대 안된다"-실거래가 위반 `업계약`도 단속◇서울경제 ▲1면 -"한국 석유비축 늘려라"..중동 5개산유국 고위관계자 설문-산업생산 2개월째 둔화-국민연금 주식투자 2배이상 늘린다-"주가·금리 변동보다 AI대응 더 어려울 것"..한은총재 ▲종합 -"국세 체납 계속땐 신원공개"-은행 예대금리차 68개월래 최저-판교 44평형 분양가 최고 6억5천만원될듯-"지구촌, 자산가치 하락에 대비를"-역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반토막`-버블세븐 지역 아프트 시총 357조..전국의 30% 육박▲금융 -은행 예금금리 5%시대 본격화-부양연금형 보험 첫선▲국제 -인도네시아 강진..사망 5000명 넘어-"디플레이션 탈피"..日 공식선언 검토▲산업 -한국타이어 中서 `무한질주`-SK㈜ 차량 탑재용 리튬 2차전지 도요타에 장착 성능시험-이인회 한솔 고문 `6년만의 외출`-삼성토탈-롯데대산유화 유화업계 최초 상생협력-무선 인터넷전화 내달 첫 서비스-초콜릿폰 한달만에 55만대 수출▲증권 -IT·통신주 내달엔 인기끈다-외국인 14일만에 순매수-증권업종 바닥쳤나-세아, 포스코 지분취득..1만주 달해 `백기사` 여부 주목-"한국, 헤지펀드 너무 모른다"..亞헤지펀드 세미나◇한국경제 ▲1면 -DVD 이어 블루레이 시대 열렸다-공공기관 차요일제 내달 12일 전면실시-경기 선행지수 3개월째 하락-국민연금 5조8000억 주식투자▲종합 -미국도 사교육 열풍-코스닥기업 이틀에 1곳씩 주인 바뀌었다-지방선기 끝나고 나면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증권사, M&A 등 구조개편을"..경제부총리▲국제 -"살인적 의료비 못참아"..美환자 동남아로 `엑소더스`-"허리케인 美 강타땐 유가 100불 넘을수도"..골드만삭스-인도네시아, 지진 사망사 5000여명▲산업 -삼성LCD TV, 북미시장 첫 1위..디자인의 힘-`LPG 맞수` 신규사업 엇갈린 행보-한국타이어, 中시장 1위 `굳히기`-삼보컴퓨터 연내 매각 추진-데이콤, 무선 인터넷전화 서비스-녹십자·목암생명硏 공동..암 막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부동산 -재개발, 가수요 사라지며 거래 뚝-실거래가 허위신고 대대적 색출▲증권 -바닥 다진후 6월 서서히 반등-외국인 14일만에 샀다-삼양식품, 본격 경영권 방아 나서나-세계 헤지펀드, 한국증시 `눈독`-오펜하이머, 엔터株서 손떼나
- (미리보는 경제신문)주택거래 신고지역 `자금출처` 밝혀야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다음은 29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 ◇매일경제 ▲1면 -IT산업 시장과 따로 논다 -중기 40% 마이너스성장 예상 -인도네시아 강진 사망 3700명 넘어 -주택거래 신고지역 자금계획 신고 의무화 ▲종합 -자본 해외유출 속도 심상찮다 -달러/원 선물 CME 9월 상장 ▲금융 -다시 불붙은 예금금리 인상경쟁 ▲기업과 증권 -LG 3콤 통신 시장서 반란 -화력발전 제어시스템 국산화 -한국콜마, 저가 화장품 진출 -제약사 신약 특허소송 급증 -외환은행 고가 인수 논란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 뚝 -증권사는 고위관리 안식처 ▲증권·코스닥 -당분간 박스권 장세 전망 -코스닥 새내기 주가 급락 -실적호전 낙폭과대주 주목 ▲부동산 -규제겹겹 토지거래 `꽁꽁` -태안에 영국 골프아카데미 유치 추진 -청계천 주변 스카이라인 바뀐다 ◇서울경제 ▲1면 -가계살림 환란때보다 악화 -해외부동산 분양권도 살 수 있다 -5.31 지방선거 사상최저 투표율 예상 ▲종합 -국내 투자자도 `세금천국` 찾는다 -대우건설 인수자 계약 종결후 2년간 주식 매각 못한다 -주택거래신고지역서 아파트 구입땐 돈조달 계획 신고해야 -전국 땅값 0.5% 올랐다 -국세청에 인사바람 부나 -남북 `DJ 방북 관련` 오늘 실무 접촉 ▲금융 -카드사 다히 `회원수 늘리기` -손보사 이달말부터 일제히 주총 돌입 ▲국제 -인니 강진, 3700여명 사망 -올 글로벌 M&A 사상 최대 전망 -美, 이란 핵문제 직접 대화 검토 ▲산업 -정몽구 회장, 계열사에 665억 변제 -LG필립스LCD CF 노광기 국산화 -삼성중공업, `PS제` 도입 -통신서비스 `시장충돌` 격화 -DTV 가격인하 경쟁 가속 -하이트 맥주 점유율 60% 넘었다 ▲증권 -정부 정책 수혜주 주목 "외국인 내달중 순매수 전환" -목표주가 오른 종목 사라 -대외변수 따라 `일희일비` 예상 ◇한국경제 ▲1면 -현장경기는 벌써 하강조짐 -대우건설 `먹튀` 꿈꾸지마 -웅진그룹 금융업 진출 -주택거래 신고지역 자금출처 밝혀야 ▲종합 -뭉칫돈, 틈새 금융상품에 게릴라식 출몰 -中 상무부장 "노조가 한국투자 걸림돌" -한국 1분기 성장 아시아 바닥권 ▲국제 -세계 철강황제 `자리바꿈` -中 중관춘 기술개발 `열풍` -인도네시아 강진 이재민 20만명 넘어 ▲산업 -현대차 협력사 줄줄이 비상경영 -LCD 패널 핵심장비 국산화 -LG, MP3 시장 `복귀 신고` -DK코리아, 쌍용제지 지분 40% 인수 -하이트 맥주 점유율 60% 넘었다 -GAP, 한국시장 직접 진출 ▲부동산 -토지시장 엎친데 덮쳐 더 침체될 듯 -최고가 오피스텔 VVIP 마케팅 -반갑다 서울 잇따라 분양 -부녀회보다 힘 센 온라인 주민 동호회 ▲증권 -동부증권, KGI증권 인수 추진 -효성 `中 반덤핑 대상 제외` 수혜 -엠엔에프씨, 비 주연 영화 투자 -`금리인상 중단` 시사여부 눈길
- 그림같은 물빛 속에 빠져들고 싶다면 그대여, 떠나라
- [조선일보 제공] 아니, 물 색깔이 왜 저래? 바닷물이 형광색으로 빛난다. 그 순도 높은 블루의 바다 속에 강풍에 굴러든 방파제 돌이 몇 개 잠겨 있다. 검은 머리 풀어헤친 미역이 물살에 흐느적거린다. 쥐치 몇 마리가 왔다 갔다 헤엄친다. 이 초현실적인 풍경… 한국 맞아? 울릉도다. ▲ 파란 물감 풀어 놓은 듯 신비롭게 일렁이는 '관선 자연굴' 옆 바다. 울릉도 사람들이 '선녀탕'이란 애칭으로 부르는 곳이다. 당장 뛰어들고 싶게 매혹적이다. 그러나 수심이 어른 키를 훌쩍 넘길 만큼 깊다. 울릉도는 먼 곳, 가기 힘든 곳, 가긴 가도 자칫 나오기 힘든 곳, 오지 여행의 대명사였다. 그런데 요즘엔 울릉도를 ‘1박2일’에 다녀온다. 길 좋아졌고(영동고속도로 확장·대관령 터널 공사), 배 빨라졌다(쾌속선 ‘한겨레’호 타면 묵호?울릉도가 2시간 20분). 울릉도 여행은 지금부터, 장마 오기 전까지가 좋다. 바다는 잔잔한 편이고, 피서철 여행객이 밀려 들기 전이라 섬은 비교적 조용하다. 바위 틈에서 떨어지는 물은 차디 차고, 육지에 비해 나무가 몇 배는 더 촘촘하게 들어찬 듯한 산은 짙푸르고, 공기는 청정 그 자체다. 모든 것이 맑고, 선명하다. 암초에서 캤다는, 이글거리는 주홍색 홍합은 어른 손바닥 만하다. 지천으로 널린 약초 먹고 자란 ‘약소’부터, ‘미니 전복’ 따개비, 그 옛날 섬 사람들이 눈 속에서 뜯어 먹고 명을 이어갔다는 명이 나물까지 육지서 경험해 보지 못했던 맛이 기다린다. 최근에는 야외 수영장 딸린 ‘특급 호텔’ 풍 리조트부터 이색 펜션까지 다양한 숙박시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울릉도에 편하게 들어가 쾌적하게 머물다 왔다. 그런데 떠나 오면서는 울릉도가 지금보다 더욱 가기 어려워지기를, 험악한 지형 때문에 4.4㎞만 남긴 채 완공하지 못했다는 일주도로(44㎞)가 영영 연결되지 말기를, 섬이 쉽게 들락거리는 여행객들 때문에 변하거나 닳지 말기를 기원했다. 얌전한 태풍에 발목이라도 잡혀 현포, 통구미… 울릉도의 그 작고 예쁜 마을에 기꺼이 묶여 있고 싶었다.<관련기사>1박 2일, 훌쩍 떠나는 울릉도 여행울릉도 별미…기운 불끈 '약소고기' 쌉싸름 '오징어 내장탕'바다 맛에 풍덩! 막 뜯은 미역·붉은 해삼 돌돌 말아 한 입에
- 탑처럼, 정원처럼… “예쁘게 깎아줄게”
- [조선일보 제공]사람들은 같은 샌드위치라도 사각보다는 삼각으로 잘라 놓았을 때 더 맛있다고 느낀다는 영국 심리학자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각뿐 아니라 시각과 후각도 ‘맛’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맥도날드사(社)는 4.4㎝ 두께로 햄버거를 만들라고 가르친다. 사람이 입을 벌리는 폭(평균 5㎝)에 비춰 봤을 때 최상의 만족감을 주는 두께라는 것. 과일 하나 깎을 때도 이 같은 ‘시각’과 ‘크기’의 심리학을 활용하면 더 맛있어진다. 쿠킹스튜디오 ‘쿡피아(02-6384-5252)’를 운영하는 요리연구가 이보은씨와 돌코리아(www.dolefruit.co.kr)가‘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게’ 과일 내는 법을 알려줬다. 1. 키위컵 ①가로로 길게 놓고 2등분한다. ②꼭지 부분을 얇게 잘라낸다. ③과육을 칼로 둥글게 파낸다. ④텅 빈 바닥에 ②를 뒤집어 깐다. ⑤파낸 속을 4등분해 ③에 담는다. ⑥2등분한 체리를 얹어 장식한다. 2. 참외탑 ①꼭지와 밑바닥 부분 껍질을 잘라낸다. ②세로로 길게 놓고 썬다. ③지름 3㎝쯤 되는 동그란 모양틀로 눌러 씨를 제거한다(틀이 없다면 숟가락으로 한번에 제거하되, 당분이 많은 벽면은 긁지 않는다). ④동그란 단면을 층층이 쌓는다. 절반으로 자른 뒤 붙이면 더 먹기 편하다. ⑤빈 공간에 파파야나 수박 꼬치를 꽂아 담아낸다. 껍질을 장식용으로 꽂아도 예쁘다. 3. 망고버스 ①세로로 길게 놓고 씨 부분이 제거되게 3등분한다. ②씨 없는 부분의 껍질을 벗긴 뒤 0.5㎝ 간격으로 어슷썬다. ③씨 있는 부분을 그릇에 깔고, 그 위에 ②를 올린다. 4.수박정원 ①가로로 놓고 2㎝ 간격으로 썬다. ②단면을 절반으로 자른 뒤, 껍질 부분을 도려낸다. ③과육을 바둑판 모양으로 썬다. ④그릇에 껍질과 함께 놓고 몇 조각은 각을 돌려 튀어나오게 한다. ⑤몇 조각은 빼내고 사과·배·파파야 꼬치를 끼운다. ※수박을 4등분하고 다시 2등분한 뒤 과육을 바둑판 모양으로 썰어 껍질 위에 담아 ‘수박 보트’로 만들어도 좋다. 전통적인 세모꼴로 자를 경우, 화살표처럼 껍질 좌우 끝을 잘라내고 가운데만 손잡이로 남기면 입에 안 묻히고 먹을 수 있다. 5. 파인애플 왕관 ①가로로 길게 놓고 2㎝ 간격으로 썬다. ②둥근 단면 안쪽을 껍질에서 1㎝ 떨어지게 도려낸다. ③지름 5㎝의 모양틀로 찍어 단단한 심을 제거한다. ④과육을 부채모양으로 8등분한다. ⑤둥근 껍질을 그릇에 놓고 그 안에 ④를 쌓는다. +센스 ▲사과나 배는 껍질을 8등분(배는 12등분)을 한 뒤 한번에 껍질을 싹 도려낼 것. 씨 부분은 직선으로 한번에 잘라낸다. ▲오렌지를 잘라서 낼 때는 껍질을 벗기기 쉽게 끝부분만 남기고 살짝 벗겨 준다. ▲바나나는 길게 깐 껍질을 돌돌 말아 이쑤시개로 꽂아 ‘꽃버선’을 만든다. 과육은 찍어 먹기 좋게 칼집을 낸다. ▲파파야나 멜론은 스쿱이나 아이 스푼으로 동그랗게 파내서 꼬치에 나란히 꽂거나 유리 그릇에 담으면 예쁘다. 보트 모양으로 잘라 칼집을 넣어 내도 된다. ▲고속터미널상가, 남대문시장 등에서 다양한 색상의 식탁보와 크기별 모양틀, 장식용 꼬치(이쑤시개보다 약간 긴 것)와 잎(엽란, 잎새란, 허브) 등을 마련하면 모양내기 편하다. ▲껍질 있는 과일은 식초를 탄 물에 씻은 후, 물기를 닦은 뒤에 깎아야 농약이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딸기나 토마토 꼭지는 씻은 뒤에 따야 당분이 물에 씻겨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릇에 서로 다른 색 과일을 함께 담으면 더 맛깔스럽다. 과일 색이 모두 단조롭다면 그릇이나 식탁보를 화려한 색으로 고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