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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경제신문)교보·SK증권 인수전 본격화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다음은 4월 26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GT가 세상을 바꾼다 -한국 제조업 추락하나 -해외투자 쏠림현상 위험 경고 ▲종합 -1분기 GDP발표로 본 3가지 포인트..수출호조는 `J커브 효과`따른 일시적 현상 -민간투자 부진 여전한 문제점 -공정위-금감원 영역다툼 -中, 가공무역 제한대상 확대 -성실납세제·문화접대비 내년 도입 -네이버 세무조사는 韓총리가 지시? -외교마찰로 번진 종부세 ▲국제 -중국 `아프리카 경영` 위기 맞았다 -돈 몰리는 싱가포르 아시아의 스위스 꿈 -부시-아베 新밀월시대 여나 ▲금융·재테크 -소호 고객 맞춤 금융서비스 -기업銀 행원모집 1만8천명 몰려 -손해보험사 매출 전년대비 15%증가 ▲기업과 증권 -쾌속순항 삼성重, 올 1조 투자 -`Show`에 취한 KTF 실적부진 -포스코 반값 스테인레스 개발 -7월말부터 실명확인해야 댓글 단다 -도요타 자동차 GM추월 원동력은 끊임없는 가이젠·노사안정 -현대차 연 30만대 체코공장 착공 -투신권 매수 종목 따라 사볼까 -증권업계 M&A 회오리 -롯데쇼핑 영업이익 2%줄어 -제일모직 순이익 23%감소 -시장 평균수익 낼 펀드 골라라 -시가총액, 현대重날고 현대차 추락 ▲글로벌 증시 -인도네시아 채권 작년 수익 29%..해외 채권펀드 분산투자 `딱 좋아` -듀폰 실적이 경기부진 잠재워 -베트남 증시 언제 바닥칠까 ▲증권·코스닥 -홈쇼핑株 실적 명암 엇갈려..GS `호호호` CJ `어쩌나` -휴맥스 1분기 실적 괜찮네 -치과관련株 눈에 띄네 ▲부동산 -비축용 임대 시범사업 걍행 본사업은 되레 무산 가능성 -동탄 메타폴리스 분양 또 연기 -김포신도시 내년 6월 분양 -공시지가 이의신청 갈수록 줄어 ◇서울경제 ▲1면 -교보·SK증권 인수전 본격화 -亞기업투자 1兆 PEF만든다 -제조업 4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종합 -"신협에 특별기여금 부과 정당" -"123건 규제 없애달라" 경제 5단체 규제개혁委에 개혁과제 제출 -중기진흥공단 기금운용 `허술` -경기 바닥다지는 중.."하반기 다소 개선" -`비축 임대`도입 좌초위기 -금융회사 해외진출 지원案..新성장동력 발굴 `활로 터주기` ▲금융 -지방銀 공격적 펀드 영업 -`꿈의 직장` 취업문 넓어졌다 -대리운전 사고대비 보험 가입 증가 ▲국제 -日 3월 무역흑자 사상 최대 -러 오일머니 "해외 증시로" -`철강왕` 미탈, 석유시장에도 손길 ▲산업 -해운업계 호왕오나 `부푼 꿈` -삼성전자 "印을 제2 中으로" -현대차 체코공장 기공식 -"현대상사 연내 워크아웃 졸업 하겠다"-노영돈 사장 기자간담 -손맛 살린 휴대폰 잇단 등장 -Show가 KTF 지워버렸다 -씨푸드 레스토랑 "춘추전국시대" -LG패션 `헤지스` 中진출한다 -미국산 쇠고기 3년4개월만에 수입재개..하반기엔 할인점·백화점서도 판다 ▲증권 -중국 관련주 "더 날아보자" -대투운용 매각 협상 진통 -KT&G, 깜짝 실적·자사주 소각에 강세 -외국인, 맥못추는 삼성전자 왜 살까?..바닥판단 저점매수 노린듯 -1000억대 주식부자 109명 -"건설株 상승 날갯짓" 러브콜 쇄도 -휴대폰 부품주 선별투자를 -온실가스 관련주 `활짝` ▲부동산 -은평뉴타운 용적률 상향조정 불구..분양가 인하폭 평당 30만원 안돼 -토공, 동탄 블록형 단독택지 분양 -베트남 신도시 개발 본궤도 ◇한국경제 ▲1면 -1조 해외투자 PEF나온다 -개포재건축 용적률 상향추진 -내금강 관광 6월부터 시작 -"한·미 FTA 역차별 규제 개혁을" ▲종합 -숙련기능 외국인에 영주권 준다 -`비축용 임대주택` 시범사업 5000가구 예정대로 추진 -벌크선 3년여만에 최대 호황 -제조업 4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30만명 `종부세법 입법청원`추진 -하이브리드카 2008년부터 보조금 ▲국제 -싱가포르 꿈꾸는 `아시아의 스위스` -美 주택경기 둔화..겨울로 가나? -중국 신노동법 개정안 마련 현지진출 기업 부담 커질 듯 ▲산업 -삼성重, 최단기간에 60억弗 수주 -LS그룹 "R&D로 승부" -현대차 체코공장 첫 삽 떴다 -벤처캐피탈 IT투자 줄었다 -미국산 쇠고기 6월중 할인점 시판 -쌀·쇠고기 이어 `세척감자`도 상륙 -구미~대구~경산 `모바일 벨트`뜬다 ▲부동산 -강남구, 개포지구 용적률 190%로 상향 추진..저층단지 재건축사업 탄력 기대 -분당 정자동 오피스텔 `나홀로 강세` -포스코 건설, 베트남 신도시 착공 -원주·충주기업도시 내년 상반기 첫 삽 ▲금융 -퇴직 지점장, 그들이 돌아온다 -당뇨 혈당 내려가면 보험료 인하 ▲증권 -"코스피 2분기 1630넘본다" -국내 주식펀드 수익, 해외펀드의 倍 -증시 활황..거침없는 ELS -삼성 계열사 1분기 실적희비..엔지니어링 `깜짝` SDI `충격` -철강·조선 등 중형株를 잡아라 -휴맥스 1분기 `깜짝 실적`
2007.04.25 I 정재웅 기자
증권사 주가전망 상향 경쟁.."두달내 1670"도
  • 증권사 주가전망 상향 경쟁.."두달내 1670"도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1550선까지 뚫어내자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각사에서 제시한 2분기 코스피 지수가 이미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거나 고점에 근접해 있기 때문. 이에 일부 증권사들은 기술적 부담감을 언급하면서도 서둘러 코스피 전망치를 수정하며 추세를 따르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동부증권 등이 최근 2분기 코스피 전망 범위를 수정했다.  대체로 하단과 상단을 동시에 높이는 분위기다. 당초 2분기 코스피 고점을 1580포인트로 넉넉하게 제시했던 현대증권은 90포인트나 더 보태 1670으로 수정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당초 2분기 코스피 밴드로 1400~1550선을 제시했으나, 이를 1450~1600으로 상향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의 달라진 환경, 즉 리레이팅 가시화를 반영해야 하는 압력에 직면했다"며 "하지만 2분기 고점을 1600선 이상으로 확장하지 못하는 것은 단기간 내 저점 대비 2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것이 부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당초 2분기 고점으로 1550선을 제시했었으나 1600선으로 50포인트 올려잡았고, 3분기 고점역시 1650선에서 1690으로 4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과 중국 및 여타 이머징 국가 등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기의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바닥권에 이른 글로벌 재고 사이클이 2분기 이후 회복전환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증시의 우상향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조정 이유를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1580에서 1600으로, 키움증권 역시 1600포인트를 새 2분기 고점으로 내다봤다. 1480선을 고점으로 여겼던 대신증권도 1600선으로 올려잡았다. 반면 `현 시점이 고점`이라며 더이상의 상승은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곳도 있다.  2분기 고점을 1500포인트로 예측한 대한투자증권은 1550을 넘은 현 시점은 과열임을 강조하며 전망치를 바뀔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대투증권 리서치센터는 "2분기중 조정"을 설파하고 있는 김영익 센터장이 이끌고 있다.김대열 대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고점을 넘었기 때문에 그 이상은 오버슈팅"이라며 "미국의 경기 둔화로 금리인하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기업실적 회복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시장의 장중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변화의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투자증권은 1250포인트를 저점으로 제시한 기존 전망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대우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 동양종금증권 등도 더 두고봐야 한다며 현재로선 전망치를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007.04.25 I 손희동 기자
  • CJ홈쇼핑·GS홈쇼핑, `엇갈린 실적-다른 전망`(종합)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CJ홈쇼핑과 GS홈쇼핑의 1분기 실적을 두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CJ홈쇼핑에 대해서는 1분기 실적이 부진하다며 투자의견 하향조정이 잇따른 반면, GS홈쇼핑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은 연구원은 25일 "CJ홈쇼핑(035760)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가를 8만2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CJ홈쇼핑의 경우 1분기에 TV판매액 감소, 종합유선방송사(SO)의 송출수수료 인상, 자회사인 엠플온라인 부진에 따른 69억원 지분법평가손실 등으로 기대보다 크게 부진했다는 것. 박 연구원은 "CJ홈쇼핑은 당분간 판관비 상승에 따른 부담과 자회사 부진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져 주가상승 촉매를 찾기가 어렵다"며 "올해 주당순이익(EPS)를 3679억원으로 23.1%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반면, GS홈쇼핑(028150)에 대해서는 "SO 송출수수료 15% 인상에도 1분기 영업이익 198억원으로 전년동기비 14.1% 늘어나는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며 "GS홈쇼핑은 유통업종내 톱픽이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0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박 연구원은 "GS홈쇼핑의 인터넷 부문은 TV홈쇼핑의 부정적인 요인들로부터 자유롭다"며 "인터넷 부문은 올해 55억원의 흑자전환이 기대되며 B2C 쇼핑몰인 GS이숍이 이를 주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CJ홈쇼핑과 GS홈쇼핑에 대한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하상민 연구원은 "CJ홈쇼핑의 1분기 지분법평가손실이 92억원에 달했고, 지분법평가이익은 26억원에 그쳤다"며 "롯데의 시장진입 본격화에 따른 비용 증가 가능성을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대비 9.9%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CJ홈쇼핑의 6개월 목표주가는 기존 8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하지만 GS홈쇼핑에 대해 하 연구원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 8만5000원,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하 연구원은 "GS홈쇼핑의 현재주가는 2007년 예상실적대비 PER 9.2배 수준으로 상장소매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그러나 롯데의 홈쇼핑 진입 등의 산업 리스크를 감안해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메리츠증권의 경우 CJ홈쇼핑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유주연 연구원은 "CJ홈쇼핑의 1분기 실적은 시장전망치를 크게 하회함에 따라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6.2% 낮춘 800억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연구원은 "최악의 지분법평가손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는 지분법평가손의 폭이 축소돼 바닥을 확인했고, 중국 방송시간 확대 가능성도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 7만1500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GS홈쇼핑에 대해서는 "양호했던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를 7.4% 높인 754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며 정적주가를 9만46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 연구원은 "GS홈쇼핑은 1분기 실적에서 증명된 뛰어난 영업력으로 실적변동성이 축소된 상태고, 올해와 내년 예상 PER은 각각 10.4배와 9.2배로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2007.04.25 I 안승찬 기자
  • 코스피 외국인 8일째 순매수..전기전자 집중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개장초 소폭의 순매도로 시작했던 외국인이 다시 매수로 방향을 틀었다. 오늘로 8일째 연속 순매수다. 24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83억원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간 순매수 금액만 1조2000여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520포인트대에서 1540선까지 20포인트 가량 올랐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기관의 매수세가 더해져 코스피 지수는 현재 0.2% 상승, 1546~1547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증시 개장과 함께 한때 1550선까지 육박했으나 다시 주춤한 상태다. 이날 외국인 주 매수 업종은 전기전자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현재 485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 164억원, 삼성전자 46억원 등을 순매수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 전기전자 업종은 0.21% 내리고 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우리 증시도 PER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동안 중국이나 인도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상대적으로는 아직 싼 편"이라며 "한미FTA체결이나 국가신용등급 상향 전망 등 장기적인 호재가 많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상반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는 수익증대가 기대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 연구원은 "철강이나 기계 등은 많이 올라 추격매수에 부담이지만 그동안 많이 오르지 못한 IT는 하반기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2007.04.24 I 손희동 기자
  • 삼성전자 실적 부진..증시엔 `藥` 될수도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이로 인해 지수가 조정을 받는다고 해서 이를 두고 조정장세의 시작이나, 상승추세의 훼손으로까지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지적이다.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것 정도는 어느 정도 시장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었고, 삼성전자가 시총 1위 종목이긴 하나 코스피 시장 전부를 아우를 만한 깜냥은 아니라는 분석에서다. 오히려 연일 계속된 최고치 경신 등 시장의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에서 한 박자 쉬어갈 수 있게끔 기회를 제공해줘 향후 추가 상승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일 수 있으나 길게 보자면 괜찮은 분위기"라며 "그동안 조정의 시기가 올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었던 만큼 이번 기회는 주가를 한 차례 식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또 "오늘 실적 발표로 삼성전자는 1분기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낸드플래시나 D램 등 가격지표들이 반전의 기운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브이자형 이익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돈 냄새에 민감한 외국인은 이날 하락장세 속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에 대한 매수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매수 창구가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크레딧스위스 등 외국계 증권사인데다, 이들이 순매수 하고 있는 규모도 1000억원이 넘어가고 있다. 순매수 상위 2위, 3위 종목도 하이닉스(000660)와 LG필립스LCD 등 IT업종이다.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표주인 삼성전자 실적 부진으로 인해 여타 종목들에 대한 실적 우려도 커진 상황"이라며 "하지만 미국 경기지표나 중국의 증시상황 등 글로벌 조건이 양호해 삼성전자 실적 부진 하나로 증시가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주식시장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라며 "조금 약해질 가능성은 있지만 상승추세 자체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7.04.13 I 손희동 기자
 신주쿠는 뻔한 곳이라고?… 별들이 소곤대는 ''밤''에 가보자(VOD)
  • [토쿄의 밤] 신주쿠는 뻔한 곳이라고?… 별들이 소곤대는 ''밤''에 가보자(VOD)
  • [조선일보 제공]  누구나 도쿄 간 김에 한번쯤 가보는 신주쿠(新宿), 낮에 가면 별로 예쁘지 않은 신주쿠는 밤에 갈 것. 신주쿠역 오다큐 백화점과 ‘비쿠 카메라’ 쪽으로 나와 우회전, 회전초밥집 앞에서 또 우회전 하면 고소한 냄새가 솔솔 피어 오르는 귀여운 꼬치 골목 ‘야키도리요코초(やきとり橫丁)’와 ‘추억의 거리(思い出橫丁)’가 기다린다. 두 골목은 서로 나란히 위치해 있는데, 한 줄로 서서 걸어 들어가야 할 만큼 좁은 길 양쪽으로 ‘오픈 바’ 형태의 꼬마 꼬치집이 늘어선 ‘추억의 거리’ 쪽이 전형적인 일본식 ‘미니’ 문화를 느끼기에 더 좋다. ▲ 초미니 술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신주쿠 "골든 가이" 밤 풍경. 소박하고 오래되고, 작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골목‘신주쿠, 뭐 뻔한 곳 아니야?’라고 했다가, ‘신주쿠 골든가이(Golden 街·신주쿠역 히가시구치)’에 완전히 반해 버렸다. ‘1960년대 급진주의자들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문을 열었다’ 혹은 ‘2차대전 당시 암시장이 있었다’는 설이 있는데, 100여곳에 달한다는 작은 술집들이 좁은 골목에 다닥다닥, 1~2층으로 붙어 있다. 손님 대여섯명만 들어가면 꽉 차버릴 듯 작은, 꼭 선물상자같은 술집의 초미니 문짝과 창문, 각각 다르게 생긴 앙증맞은 간판이 모여 어딘가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 마법적인 공간에는 음모든, 로맨스든 뭔가 슬슬 무르익는 듯 수상쩍은, 그러나 너무나 매력적인 분위기가 고여있다. 영업 시간은 집집마다 다르다(대략 초저녁~오전 5시). 한 외국 여행서에는 “일본에서 볼 것은 완벽한 포장의 기술, 그리고 청결함”이라고 했다. 일본의 완벽한 ‘패키징’과 깔끔 떠는 모습은 이런 술집 밀집 뒷골목에서도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보드카 바’를 표방하는 ‘이시노하나(石の花·03-3200-8458)’에서는 주인이 기타 치고, 15년 전에 이곳에서 아르바이트 했다가 이젠 단골이 됐다는 손님이 노래를 부른다. 독한 보드카 말고 ‘집에서 담근 매실주(500엔)’도 있다. ‘믹스 너츠’ 등 안주는 400~900엔대. 단, 자릿세가 1300엔으로 좀 비싸다. 일본 술집은 손님 한 명당 기본으로 ‘자릿세’가 붙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골든가이에는 신용카드를 받는 집이 거의 없다. ▲ 프린스 호텔 파크 타워 사진골든가이 특유의 즐거운 폐쇄공포증을 경험하기 싫다면, 좀 널찍한 바 ‘본즈(Bon’s·03-3209-6334)’로 간다. 맥주 600~700엔 선. 칠리 소시지 700엔, 피자 700엔. 자릿세 1명당 500엔. 역시 신용카드는 받지 않는다. 예산은 빠듯한데 한 잔 하고 싶다면, 당연히 ‘와라와라’로 가시라. 가격대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데다가, 신주쿠건, 아키하바라건, 없는 곳이 없다. 빨간색 바탕에 ‘笑笑’라는 간판만 찾으면 된다. 일어를 전혀 못해도 상관없다. 일단 들어가서 일행이 몇 명인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스미마셍’하고 우렁차게 종업원 불러서는 영어 표기에, 사진까지 확실하게 실린 초대형 메뉴판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주문하면 된다. 낯선 출장지에서 혹시라도 주눅 든 출장자가 제일 맘 편하게 ‘나마비루(생맥주)’ 한잔 시원하게 들이킬 수 있는 곳. 생맥주는 300~400엔선. ‘다섯가지 모듬회’ 1029엔, 김치210엔, 명란젓 치즈튀김 294엔, 닭꼬치 모듬 609엔. 뒷골목 취향이 아니라면, 택시 타고 ‘프린스 호텔 파크 타워’로 갈 것. 이곳 33층 바 ‘스텔라 가든(03-5400-1111·새벽1시까지·사진)’에서는 오렌지빛 조명이 들어온 도쿄 타워를 거의 얼굴을 맞댈 지경으로 가깝게 볼 수 있다. 일본 가이드 북들이 ‘최고의 야경 스폿’으로 꼽는 곳이다. 야경을 살리기 위해 실내 조명을 죽였고, 의자는 모두 창문을 향해 배치했다. 이곳에서 칵테일 ‘도쿄 브리즈(2000엔·역시 ‘자릿세’ 500엔 추가)’를 마시다 보면, ‘애들은 가라, 어른이어서 좋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듯. 자정이 넘으면 도쿄 타워의 불이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한다. 연인이 타워의 불이 꺼지는 순간을 함께 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데, 이 낭만적인 야경을 앞에 두고 있다 보면 한국의 가족이 그리워진다. 출장 마지막 밤, 홀로 도쿄에 ‘아듀’를 고하기 좋은 곳이다. 먹거리&호텔 일본 라멘 ▲ ‘아카사카 라멘’의 ‘TV 챔피언 라멘(1000엔)’먹으면 먹을수록 빠져버리는 이 중독성 강한 음식. 칼로리 폭탄이지만 일본 출장길에 먹지 않을 수 없다. ‘아카사카 라멘(www.akasakaramen.com/in dex2.html)’은 ‘라멘의 지존’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 본점이 최근 아카사카(赤坂) TBS빌딩 근처로 자리를 옮겼다. 처음에는 특유의 ‘돼지 냄새’ 때문에 ‘욱’하는 사람도 있다지만, 계속 떠먹다 보면, 느끼하고 걸쭉한 국물이 입에 딱딱 붙는 바람에 숟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다. 아카사카 ‘기본’ 라멘 680엔, 만두 450엔. ▲ 주말매거진 씨티가이드 제2탄 도쿄편 '아카사카 라멘' / 정재연기자 초밥 ▲ 요즘 도쿄서 인기라는, 살짝 구운 ‘아부리 도로(398엔·스시 잔마이)’일본에 가서 딱 한가지만 해야 한다면, 당연히 초밥 먹기다. 학생들이야 회전초밥집 가지만, 비즈니스맨이라면 좀 더 업그레이드 해보자. 일본의 수산시장인 ‘츠키지 시장’에 위치해 있어 신선도에서만큼은 최고를 자부하는 ‘스시 잔마이(すしざんまい·www.kiyomura.co.jp)’는 연중무휴·24시간 영업. 츠키지 시장에만 점포가 세 군데(한 곳은 회전초밥집). 본점 보다, 본점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별관이 그나마 줄을 좀 덜 선다(‘본점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다들 그쪽으로 먼저 몰린다’고 종업원은 말한다). 사진과 영어 표기 곁들인 메뉴판도 있고, 외국인도 많아 발음이 별로라도, 자신있게 ‘오도로 오네가이시마스(오도로 주세요)’를 외칠 수 있는 분위기. ‘오도로(참치大뱃살)’ 398엔, 최상품질의 장어 400엔, 성게알 398엔, 고등어 148엔, 계란말이 98엔. ▲ 주말매거진 씨티가이드 제2탄 도쿄편 '스시잔마이' / 정재연기자 미쓰이(三井)가든 호텔 긴자 뻔한 비즈니스 호텔이 싫다면, 부티크 호텔 분위기를 찾는다면 긴자의 ‘미쓰이 가든 호텔’을 추천한다. 싱글이 1박에 16800엔(조식불포함).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답게 싱글룸은 침대, 책상, 안락의자가 들어가면 옴짝달싹 못하게 꽉 차버릴 정도로 작지만, 전망이 끝내주기 때문에(2237호에서는 멀리 도쿄만과 레인보우 브릿지가 보였다) 답답하지 않다. 22인치 LCD TV에,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통유리 창, 푹신하고 새하얀 침구와 메밀 베개, 한쪽 벽면을 몽땅 차지한 거울, 유리문 달아 놓은 샤워부스와 욕조, 해바라기 샤워기 등 그 좁은 곳의 공간 활용을 확실히 했다. www.gardenh otels.co.jp 치산 그랜드 아카사카 한국 출장자들은 한국 지사들, 한국 술집이 밀집된 아카사카에 볼 일이 많다. 마침 지난해 말, 아카사카에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이 문을 열었다. ‘치산 그랜드’의 싱글룸은 작지만, 의외로 침대가 크다(가로140㎝). 레드 등 발랄한 컬러를 사용해 분위기를 살렸다. www.solarehot els.com 항공사 마일리지 쌓기 ① 항공사 제휴 신용카드로 항공권을 구매한다. 예를 들어 ‘스카이패스 롯데 마스터 카드’는 1000원당 1마일 적립. ② 실제 탑승시 마일리지 자동 적립(할인 티켓 중 마일리지 적립이 안 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 ③ 탑승시 출장자가 소속된 회사의 ‘상용우대제도(CMBS)’에 따라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회사와 개인이 둘 다 CMBS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탑승자 개인 마일리지와 별도로, CMBS에 적립된 마일리지는 회사 임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다. ④ 환전·송금시 은행별로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경우가 있다. ⑤ 이밖에 출장시 항공사별 제휴 호텔에서 숙박하거나, 특정 렌터카 업체를 이용하면 마일리지를 추가 적립할 수 있다.
 쇼핑몰·호텔·오피스 빌딩이 한곳에(VOD)
  • [도쿄의 낮] 쇼핑몰·호텔·오피스 빌딩이 한곳에(VOD)
  • ▲ 미술관도 멋있지만 식당은 더 근사하다. "국립신미술관" 내부에 자리잡은 레스토랑 "폴 보퀴즈 르 뮤제"[조선일보 제공] 유원지풍 대관람차가 천천히 도는 오다이바, 수천 인파가 뒤섞이는 시부야역 교차로, 10대 ‘니폰필’ 패션의 발생지 하라주쿠는 애들이나 구경 가라지요. 비즈니스로 도쿄에 가는 우리 어른들은 아직 문 연지 채 한 달도 되지 않는(3월30일 오픈) ‘도쿄 미드타운(Tokyo Midtown)’, 건축물과 아트를 동시에 구경할 수 있는 ‘도쿄국립신(新)미술관’에서 ‘비즈니스적’ 영감을 얻고 옵시다. 우리의 전략? 낮에는 럭셔리하게, 밤에는 소박하게. 일단 제일 중요한 환율은 4월10일 현재 100엔이 784원(매매기준율)선. ▲ 주말매거진 씨티가이드 제2탄 도쿄편 도쿄 국립신미술관 / 정재연기자 ▲ 주방에서 벌어지는 일을 외부로 생중계하는 "미드타운"의 레스토랑도쿄에 간다면 ‘미드타운’부터 볼 것. 지금 도쿄 사람들도 한창 구경가는, 도쿄 최고의 명소로 꼽히고 있다. 롯폰기 힐스는 부동산 그룹 모리의 작품, (롯폰기 힐스 바로 옆, 아카사카 지역에 위치한)미드타운은 미쓰이 부동산의 프로젝트다. 오피스빌딩+쇼핑몰+메디컬센터+호텔+정원+미술관이 들어선 복합시설이다. 잠깐, 그렇다고 아침부터 미드타운으로 달려가긴 좀 그렇고, 일단 ‘도쿄국립신미술관’에서 우아하게, 문화적으로 시작한다. 신미술관과 미드타운은 걸어서 5분 거리. 일본 건축가 구로가와 기쇼가 설계한 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7월2일까지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하는 ‘모네와 그 후예들’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9월26일~12월17일에는 베르메르의 ‘우유를 따르는 여인(1660)’도 온다니 출장 일정 잡는데 참고하시길. 화요일 휴관. www.nact.jp 지하 아트숍은 벌써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물건을 어찌나 잘도 선별해 진열해 놨는지, 디자인에 힘 준(그 값이 가격표에 그대로 반영되긴 했지만) 물건 구경 좋아하는 사람들은 심장이 쿵쿵 뛰겠다. 전시 보고, 아트숍 보고 점심은 프랑스의 유명 요리사 폴 보퀴즈(Bocuse)의 이름을 앞세운 ‘브라세리 폴 보퀴즈 르 뮤제’에서 먹자. 미술관 로비에 들어서자 마자 맞닥뜨리는 수십미터 높이의 기둥. 마치 원뿔을 거꾸로 박아 놓은 형상인데 그 꼭대기에 흰 천을 깔아놓은 테이블들이 보인다. ‘아니, 저 위가 식당이야?’라며 깜짝 놀라게 만드는 풍경이다. 점심세트 메뉴는 1800엔(2코스), 2500엔(3코스)으로 그리 충격적이지 않다. 그럼, 이제 미드타운(www.tokyo-midtown.com)으로. 카페트나 반들반들한 나무가 깔린 바닥, 곳곳에 놓인 가죽의자, 천장에서 거꾸로 떨어지는 분수 등이 전반적으로 고급 호텔 라운지 같은 분위기. 이곳은 그냥 쇼핑센터가 아니다. 도심 속 거대한 ‘소비의 오아시스’. ‘릿츠 칼튼 호텔’, 1600만원짜리 건강검진으로 화제가 됐던 ‘존스 홉킨스 메디컬 센터’서비스, 고급 식료품점 ‘딘 앤 델루카’ 등 온갖 폼 나는 것들의 전당이다. 전통의 화과자점 ‘토라야’ 매장은 일반 갤러리 보다 근사하고, 스포츠 웨어 ‘푸마 매장’도 ‘푸마 블랙 스토어’라는, ‘한 발 더 나간’ 이름을 달고 있다. 속옷 브랜드 ‘와코루’도 그냥 우리나라에서 보는 와코루가 아니다. ‘와코루 디아’라고 해서 블랙과 형광 컬러가 어우러진 100만원대 란제리를 선보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마저 누드톤 나무 창살을 단 고급스런 외관으로 서 있다. 압권은 편집 매장 ‘레스티르’. 가격표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두운 조명 아래 온통 검은색 인테리어를 비트가 강한 음악과 ‘(요즘 패션용어를 빌리면)언웨어러블’한 발렌시아가, 입생로랑, 존 갈리아노등의 의상이 채우고 있다. 한마디로 꼼꼼하게 옷 고르러 가는 곳이 아니라 도쿄적 패션 공간을 체험하러 가는 곳. 오픈 키친도 모자라 주방에서 벌어지는 풍경을 세 대의 모니터로 외부에까지 생중계하는 식당, ‘(요즘 일본 현대 미술을 일컫는)마이크로 팝’ 풍으로 꾸민 흡연실, 옷을 보여주기는 커녕 쇼 윈도를 그냥 우윳빛 유리로 가려버린 ‘클로에’ 숍에 이르기까지, 미드타운의 매장들은 전력을 다해 디자인 경쟁을 벌인다.‘도대체 이게 다 뭐냐’ 하는 분들, 이런 번지르르한 분위기가 싫은 분들, 서울로 치면 강북, 혹은 강남이라도 신사동 가로수길 분위기를 좋아하는 쪽이라면 빨리 시부야 아래 다이칸야마나, 요즘 이색 ‘가구의 거리’로 한창 뜨려고 한다는 메구로쪽으로 가버리시라. ‘나카 메구로’에는 자동차 공업사 한쪽에 카페를 꾸미는 식의 ‘마이너’ 분위기도 아직 남아있다. ▲ 주말매거진 시티가이드 제2탄 도쿄여행-미드타운 / 정재연기자 ▲ 주말매거진 씨티가이드 제2탄 도쿄편-미드타운 / 정재연기자 지역별 가볼만한 곳 긴자(銀座) 가장 ‘긴자적인’ 건물은 핑크색 외관 곳곳에 기괴한 모양의 창문이 뚫린 ‘미키모토 2’ 빌딩. ‘미키모토 진주’, 하면 떠오르는 우아한 레이디풍 분위기의 카페와 9층 레스토랑 ‘대즐(Dazzle·03-5159-0991)’이야말로 긴자 분위기에 푹 빠지기 좋은 곳. 긴자에는 이왕이면 주말(‘차 없는 거리’ 실시)에 가서 인파에 완전히 휩쓸려 보자. 미쓰코시(三越) 백화점 지하에서 예술적인 찹쌀떡(보통 개당 140~160엔선) 한 개를 아껴 먹으며 형형색색의 디저트와 도시락을 감상하자. 백화점 길 건너에는 1869년 개업했다는 빵집 ‘키무라야(木村屋·03-3561-0091)’가 있다. 한 손에 쏙 쥐어지는 작은 팥빵이 126엔. 굉장한 맛이라기 보단 전통을 이어가는, 수수한 옛날 맛에 점수. 이밖에 문구백화점 ‘이토야’도 많이들 가는 곳. 그러나 아주 희귀하고 고급스러운 펜이나 수첩을 찾는 게 아니라면 그냥 신주쿠·시부야 등 곳곳에 있는 잡화점 ‘로프트(Loft·때 수건이 색깔 별로 걸려있는 시부야 ‘로프트’는 나름 고객감동 현장)’나 ‘도큐 핸즈(Tokyu Hands)’를 뒤지는 게 더 재미있다. 긴자 ‘에르메스 빌딩(딱 ‘에르메스 풍’인 미술관도 있어서 가볼 만 하다)’ 구경 갔다면 근처 화장품 잡화매점 ‘마쓰모토 키요시’에서 요즘 한창 유행인 일본 뷰티 아이템을 건져보자. 아오야마(靑山) & 오모테산도(表參道) 프라다, 디오르, 토즈(‘볼록 유리’로 유명한 프라다 건물보다 오모테산도의 이 ‘토즈’ 건물을 더 쳐주는 사람도 많다) 등 명품을 담아놓은 건물이 너무 근사하고 하나같이 유명해 ‘명품 아니라 건축 순례 간다’는 명분도 생긴다. ‘미드타운’이 생기기 전까지는 가장 최신 ‘쇼핑센터’였던 오모테산도 힐스의 카페나 초콜릿 바에서 쉬어가거나, 진열장에 30여개에 달하는 핑크·레드·보라 등 알록달록한 과일 타르트와 케이크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베리카페 어윈 망고(아오야마 막스마라 건물 건너편)’도 강추(블루베리 쉬폰 케이크 등이 한 조각에 650~800엔). 오모테산도에서 하라주쿠 쪽에 있는 ‘갭(Gap)’ 매장 건너편 ‘키디랜드(Kiddy Land)’는 각종 캐릭터 상품이 총출동해 있어 어린 자녀나 조카 등 어린이 선물 사기 좋은 곳.  ▲ 좀 더 소박한 풍경이 기다리는 메구로의 옷 수선집메구로(目黑) 메구로 중에서도 ‘나카 메구로(中目黑)’에는 세련되면서도 소박한 분위기가 살아있다. 다이칸야마를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만족할 듯. 메구로천 양쪽으로 작은 숍들이 이어진다. 책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이색 책방 ‘카우 북스(Cow Books)’도 이곳에 있다. 화과자점인데도 톤 다운된 세련됨을 선보이는 ‘히가시야(www.higashiya.com)’도 들려볼 만 하다. 마루노우치(丸の內) 반듯한 마천루 사이를 걷는 기분 좋은 산책을 보장한다. ‘마루비루(마루노우치 빌딩)’에서부터 긴자까지 걸어가 보자. 수트 빼 입은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다. 중간에 쉬기 좋은 곳은 새하얀 타일 벽이 근사한 ‘딘앤델루카(미쓰비시 트러스트 빌딩 1층)’. 에스프레소 (350엔)를 주문하면 작은 초콜릿을 한 조각 준다.
복사꽃 필 때, 대게가 춤춘다
  • 복사꽃 필 때, 대게가 춤춘다
  • ▲ 영덕군 자품면 신양리 복숭아밭. 지대가 낮아 다른 곳보다 일찍 복사꽃이 피었다. / 김승완 기자[조선일보 제공] 중부고속도로 서안동IC를 빠져나와 34번 국도를 한 시간쯤 달렸나. 경북 안동시에서 청송군을 지나 황장재를 넘어 영덕으로 빨려들 듯 내려갔다. 풍광이 완전히 바뀌었다. 사방이 온통 분홍빛이다. 붉은빛이 화사하다 못해 요염하다. 별세계로 들어선 느낌이다. 차창을 내리니 희미한 복사꽃 향기가 바람을 타고 들어온다. >> 복사꽃 지금 영덕은 복사꽃이 한창이다. 꽃을 보려고 굳이 길에서 벗어날 필요가 없다. 34번 국도 양 옆이 전부 복숭아밭이다. 열흘쯤 전부터 복사꽃이 피기 시작했다. 황장재에서 영덕읍까지 붉은 수평선이 10㎞ 가까이 이어진다. ‘서울 촌놈’은 이만큼으로도 가슴이 벅찬데, 영덕 토박이들은 시큰둥하다. 복사꽃이 만개(滿開)했을 때와 비교하면 별 것 아니란 거다. 꽃색도 처음엔 흰색에 가까운 분홍빛이다가, 날이 지날수록 짙고 붉어진다. 지난 6일 영덕을 찾았을 때, 화개2리 문효균(52)씨는 오십천을 끼고 있는 자신의 복숭아밭에서 복사꽃을 속아내고 있었다. 꽃이 많으면 복숭아가 많이 열리지만, 크기가 작아 소득이 떨어진다. 문씨는 “4월 둘째 주쯤이면 복사꽃이 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은 전국적으로도 복숭아를 많이 생산하기로 이름 높다. 지품면과 영덕읍을 흐르는 오십천 주변은 모래가 많아 물이 잘 빠져 복숭아재배에 알맞다. 예전부터 이 지역에서 복숭아를 재배한 건 아니다. 1959년 태풍 사라가 한반도를 사납게 할퀴고 지나갔다. 논밭이 폐허로 변했고, 오십천이 범람하면서 자갈과 토사로 덮여 농사 짓기 힘든 척박한 땅으로 변했다. 이 지역 농민들은 고민 끝에 복숭아나무를 심기로 했다. 다른 곡식이 자라기 힘든 땅에서 오히려 잘 자라는 복숭아의 성품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런데 화(禍)가 복(福)이 됐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 복숭아는 영덕의 수요 수입원이 됐고, 봄이면 복사꽃이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봄꽃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벚꽃보다 더욱 색이 짙은 복사꽃은 그만큼 더 관능적이라고 할까. ‘복사꽃큰잔치’ 축제가 열리는 4월 17일은 영덕 군민의 날. 군민의 날이 이 날로 정해진 건 이맘 때 복사꽃이 만발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복사꽃은 영덕군의 상징으로 사랑 받고 있다. 영덕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복사꽃이 배경에 걸릴 만큼 복사꽃이 흔하지만, 복사꽃 촬영 명소로는 지품면 오천1리 오천솔밭이 꼽힌다. 오십천 맑은 물이 복사꽃 들판을 두르고 흐르고, 뒤로는 무릉산이 걸려 그야말로 ‘무릉도원’이다. 삼협리(정식 행정명칭은 삼화1리) 복사꽃마을도 유명하다. 34번 국도에서 삼화1리 마을회관 쪽으로 우회전해 좁은 길을 타고 언덕을 올라가면, 언덕을 타고 흘러내리는 복사꽃과 오십천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단 지대가 높고 복숭아나무 나이가 많아서 꽃이 늦게 핀다. 복사꽃은 오래된 복숭아나무일수록 늦게 핀다. 대신 꽃색이 더 붉다. 만개의 절정에 이른, 흐드러진 복사꽃을 보려면 지품면 신양리로 간다. 34번 국도에서 지름면사무소를 지나 우회전하면 온통 복숭아밭이다. 지대가 낮아서 다른 지역보다 복사꽃이 일찍 피기 시작했다. 달산면 주응리 입구 오십천변도 꽃이 좋다. 영덕읍에서 10㎞쯤 떨어진 신양리에서 옥계유원지로 가는 69번 지방도로변에 있다. 오십천 지류 대서천을 거슬러 오르다 옥계계곡 못 미처 주응리가 나온다. 복사꽃밭 가운데 함석지붕 원두막과 커다란 바위가 드문드문 박혀 운치있다. >> 영덕대게 ‘영덕대게축제’가 오는 13~15일 열린다면 의아할 분이 많을 듯하다. 흔히 대게는 겨울이 제철로 알려지지 않았나? 그런 대게 축제를 복사꽃 피는 4월에? 대게 전문점 200여 곳이 몰린 강구항에서도 가장 큰 식당으로 꼽히는 ‘대게관’ 곽옥석 대표 등 영덕 주민들은 “실은 대게가 가장 맛있는 건 요즘”이라고 설명했다. 대게 철이 겨울로 알려진 건 금어기가 그때 해제되기 때문이다. 6월 1일~11월 30일, 대게 금어기 동안 애타게 참고 기다리던 애호가들이 12월부터 대게를 맛보러 몰려들면서 그렇게 알려졌다는 것이다. 곽옥석씨는 “우리 영덕 사람들이 보기에 12월, 1월까지도 살이 덜 차 대게 맛이 떨어진다”고 했다. 산란기를 거친 대게가 아직 본래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곽씨는 “음력 설은 지나야 살이 오르고 맛도 오른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게는 몸집이 커서 대게가 아니라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가 대나무처럼 곧고 길다고 해서 붙은 이름. 영덕군청 인터넷 홈페이지(www.yd.go.kr)는 “특히 강구항과 축산항 사이 3마일(약 5.5㎞) 앞바다에서 잡히는 대게 맛이 뛰어나 ‘영덕대게’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한다. 이어 “영덕대게는 속살이 많을 뿐 아니라 그 맛이 쫄깃쫄깃하고 담백해 1000년 전부터 임금님께 진상되었으며 그 명성이 지금의 영덕대게로 고유명사화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덧붙인다. 그러나 영덕 바로 위 울진군에서는 “교통이 편리한 영덕이 예전부터 대게의 집산지였을 뿐”이라고 말한다. ‘대게의 진짜 원조는 울진’이란 주장이다. 이에대해 영덕 주민들은 “영덕대게가 잡히는 강구와 축산 사이 바다 밑바닥은 개흙이 없고 깨끗한 모래로만 이뤄져 울진 대게보다 맛이 좋다”며, 울진의 주장이 터무니없단 반응이다. 대게는 등껍질이 주황색이고 배는 흰색이다. 검은 반달 같은 종표가 있어 다른 게와 구별된다. 대게는 크기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살이 얼마나 찼느냐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다. 살이 꽉 차 박달나무처럼 단단하다 해서 ‘박달대게’라 불리는 최상품이 한 마리 11만~15만원선으로, 둘이 먹으면 조금 부족하고 혼자 먹기는 약간 많다. 강구항에는 대게관(054-734-5001~2) 등 대게전문점이 200여 곳 있다. 가격은 같거나 거의 비슷하다. 1인당 5만원은 줘야 대게를 웬만큼 맛볼 수 있다. 강구항에서는 붉은대게, 너도대게 등도 판다. ‘홍게’로 더 널리 불리는 붉은대게는 등과 배가 붉은색으로 살이 대게보다 짜다. 너도대게는 대게와 붉은대게의 교잡종으로, 등쪽은 진홍색이고 배는 연홍색이다. 맛도 대게와 붉은대게의 중간쯤이다. >> 물가자미 물가자미는 영덕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르는 생선이다. 그런데 영덕 토박이들도 물가자미라고 하면 무슨 생선인지 모른다. ‘미주구리’라고 해야 알아듣고 반가워한다. 물가자미의 일본 이름인 ‘무시가레이’에서 유래했다 한다. 광어(넙치)나 도다리와 마찬가지로 가자미목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다. 생김새도 비슷하다. 앞에서 보면 눈이 오른쪽으로 쏠려 도다리처럼 보인다. 광어가 가자미목 넙치과인 반면, 물가자미는 도다리와 마찬가지로 가자미목 가자미과. 그러니까 물가자미는 광어와는 ‘먼 친척’, 도다리는 ‘가까운 친척’인 셈이다. 하지만 도다리와 비교하면 등 색깔이 옅고 작은 점도 적다. 손바닥만한 물가자미는 솔로 살살 밀어 비늘을 제거하고 뼈째 썰어서 회로 먹는다. 희고 고운 살결에 기름기 없이 담백하다. 비리지 않지만 약간 퍽퍽하기도 하다. 영덕사람들은 “초고추장을 듬뿍 넣고 비벼 먹어야 제 맛”이라고 한다. 이보다 큰 물가자미는 조림이나 찌개로 먹는다. 영덕이 고향인 사람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건 뭐니뭐니해도 물가자미찜이다. ‘마른가자미찜’이라고 부른다. 물가자미를 빨랫줄에 널어두면 바람을 맞고 꾸덕꾸덕 마른다. 반건조한 물가자미를 먹을만한 크기로 잘라 간장, 참기름, 설탕 등으로 불고기처럼 양념해 김 올린 찜통에 찐다. 축산항에서 대게, 물가자미, 오징어, 고동 등 수산물 도매를 전문으로 하는 ‘제일물산’ 사장 김성만씨는 “전라도에서 잔치상에 홍어 없으면 섭섭해한다는데, 영덕에서는 잔치상에 마른가자미찜이 꼭 오른다”고 했다. 이렇게 영덕에서만 아껴 먹던 물가자미를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도 소개하기로 했다. 그래서 오는 28~29일 축산항에서 ‘영덕물가자미축제’를 연다. 물가자미 회·찌개를 1만원(2인분), 1만5000원(3인분), 2만원(4인분)에 선보인다. 문의 영덕군 지역경제과 균형발전계 (054)730-6236~8, 제일물산 (054)733-6686 여행수첩 ●영덕 가는 길: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중부고속도로를 달리다 서안동IC에서 빠져나와 34번를 달리면 안동시를 거쳐 영덕군에 들어선다. 길이 막히지 않으면 서울에서 서안동IC까지 약 3시간, 서안동IC에서 영덕읍까지 1시간쯤 걸린다. ●영덕대게축제: 4월 13~15일 강구삼사해상공원과 강구항 일대에서 열린다. 대게 잡이, 어선 무료승선, 대게 요리경연, 대게 먹기대회 등 체험 행사가 준비된다. ●복사꽃큰잔치: 영덕읍 군민운동장에서 ‘영덕군민의날’인 4월 17일 있다. 윷놀이, 화살꼽기, 씨름, 널뛰기 같은 민속놀이가 다양하다. ●영덕물가자미축제: 4월 28~29일 축산항에서 열린다. 물가자미 잡이, 물가자미 빨리 썰기, 물가자미 말리기 시범, 풍요 기원 풍물놀이, 가요제 등이 진행된다. ●볼거리: 강구항에서 축산항, 대진포구를 거쳐 영해로 이어지는 918번 도로는 동해안에서도 풍광 수려하기로 손꼽히는 해안도로다. 영덕읍에 있는 영덕초등학교 창포분교 뒷산 ‘풍력발전단지’도 볼 만하다. 높이 80m 풍력발전기 24기가 바람이 불면 거대한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매달 ‘4’와 ‘9’가 들어가는 날 열리는 영덕5일장과 강구장(3·8일), 영해장(5·10일)에서는 옛 장터의 정취 속에서 질 좋은 영덕 수산물을 싸게 살 수 있다. ●문의: 영덕군 문화관광과 (054)730-6061, www.yd.go.kr
  • (1500p시대)정상 멀었다..새 고지에 공격캠프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1500포인트 돌파하면서 증권가에서는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1500포인트에 무난히 안착한 후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주식 투자전략가들은 정상은 아직 멀었으니만큼 1500봉우리에서 정상 공격 캠프를 꾸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일 "4, 5월 부분적으로 조정이 있더라도 주가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며 "1550선까지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1500선 돌파에 대한 부담보다는 15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거래량 증가 역시 상승시그널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주식시장의 우상향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외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한데다 이미 지난 1분기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은터라 고점에 대한 부담이 희석된 상태라는 분석에서다. 이에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종우 센터장은 "연간으로 볼 때 현재 수준도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면서 "매수 후 보유전략을 구사해도 좋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운송, 은행, 기계, 건설 등 기존 상승 추세가 이어지던 종목들을 추천했다. 대형종목이 몰려있는 IT업종도 바닥권에 근접해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실적 강세가 돋보이는 종목을 골라 차별성이 부각되는 종목을 선정하라는 조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 파트장은 "조선 기계 건설 등의 종목이 실물투자 붐과 강력한 수주모멘텀을 배경으로 드라마틱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실적 발표 시즌인 만큼 종목별로 매매전략을 달리 구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중국의 긴축 우려와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되풀이 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규모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지수의 등락이 엇갈릴 것이란 평가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로 예상했던 미국의 주택경기 바닥이 2분기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의 긴축과 증시 변동성 확대가 미국의 경기조정 지속과 맞물릴 경우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변수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가를 포함한 상품가격의 고공행진과 이로 인한 인플레 압력 등도 눈여겨 봐야할 주요 체크 포인트라고 김 팀장은 덧붙였다.
2007.04.09 I 손희동 기자
자해, 자살도 불사...사회문제된 중화권 스타 극성팬
  • 자해, 자살도 불사...사회문제된 중화권 스타 극성팬
  • ▲ 최근 자살사건이 발생한 유덕화의 팬들[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일부 팬의 스타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중국에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얼마전 홍콩 스타 유덕화(류더화)를 좋아하던 딸을 위해 자신의 전 재산과 장기까지 팔아 모든 것을 희생했던 한 아버지의 자살은 중국 전역을 충격으로 몰았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유덕화 외에 다른 스타의 팬들에서도 이런 비정상적인 집착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하다. 스타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한 개인이 목숨을 끊고 가족이 붕괴되는 상황을 단지 일부 개인의 문제로 봐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 해마다 스타 극성팬들의 자살 사건 발생 연예계 스타 극성팬의 자해 및 자살 사건은 최근 중국에서는 거의 해마다 발생하고 있는 사건이 되었다. ▲ 남성 팬에게 기습 키스 당하는 성룡2002년 국내에서도 인기높은 미녀스타 조미(자오웨이)의 한 남성팬이 ‘조미, 당신은 나의 전부’라고 손바닥에 글을 쓴 뒤 약을 마시고 자살했다. 다음 해인 2003년에서는 우한에서 배우 사정봉(셰팅펑)을 사모하던 여성팬이 물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다. 또한 2005년에는 가수 주걸륜(저우제륜)의 극성팬인 17세 소녀가 중국 6개 성에서 열린 콘서트 투어를 모두 따라 다니다가 마지막 콘서트 때 수면제 30알을 삼키고 자살을 기도했다가 겨우 목숨을 건졌다. 지난 해에도 8월 가수 장전악(짱쩐위에)을 사모하던 대만 여대생이 목을 매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렇게 스타 동경 현상이 지나치다 보니 목숨까지 끊는 경우는 아니어도 스타들이 종종 거리에서 난처한 상황을 자주 당한다. 성룡 장백지 등의 스타들이 야외 이벤트나 인터뷰 때 팬으로부터 갑작스런 기습 포옹이나 키스를 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인기스타 콘서트 보러 20~30 시간 기차 이동, 거리 노숙 불사 국토가 넓은 중국에서는 자신이 흠모하는 스타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면 소규모 콘서트 한 번 열리지 않는 도시들도 많다. 그래서 베이징이나 상하이, 홍콩, 타이완 등에서 인기 가수의 공연이 열릴 때면 기차로 20~30시간씩 이동해 거리에서 노숙하며 공연을 기다리는 청소년 팬들의 모습을 어렵지게 볼 수 있다. 때문에 ‘나와는 동떨어진 환상의 세계에 사는’ 스타에 대한 동경과 흠모, 집착은 상상을 초월한다. 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아다니는 파파라치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본고장이라는 미국 못지않게 발달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온라인 매체 ‘중국신문망’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들 중 34.5%가 숭배하는 스타가 있고, 그 중에서 청소년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49.3%에 달했다. ▲ 열성팬이 갑자기 뛰어들어 포옹해 놀라는 장백지◇ 스타 선발대회 참가하러 다이어트 하다 목숨 잃기도 이렇게 스타에 대한 동경과 흠모가 높다보니 스타를 꿈꾸는 열기도 뜨겁다. 2006년에는 아마추어 가수 선발 프로그램인 ‘슈퍼걸(차오지뉘싱) 선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송사 현직 아나운서가 사표를 내 물의를 빚었다. 또한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실시하다 목숨을 잃은 10대 소녀도 있다. 현재 쌍둥이 여성 듀오 ‘트윈스’를 비롯한 중국 인기 스타들이 이번 자살사건과 관련해 유덕화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연예계에서는 극성팬들의 잘못된 행동을 규탄하고 자정을 촉구하는 주장이 대부분이다. 한편, 최근 히트곡 ‘라오슈아이따미’를 불러 유명해진 가수 양천깡은 이와 달리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양천깡은 “나 역시 노래가 성공하기 전에는 평범한 팬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며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유덕화의 극성 팬 모녀에게 2만 위안(약 24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해 화제가 됐다. [관련기사]유덕화 열성팬 자살사건은?  2007-04-09
2007.04.09 I 정유미 기자
(SPN)자해, 자살도 불사, 사회문제된 중화권 스타 극성팬
  • (SPN)자해, 자살도 불사, 사회문제된 중화권 스타 극성팬
  • ▲ 최근 자살사건이 발생한 유덕화의 팬들[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일부 팬의 스타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중국에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얼마전 홍콩 스타 유덕화(류더화)를 좋아하던 딸을 위해 자신의 전 재산과 장기까지 팔아 모든 것을 희생했던 한 아버지의 자살은 중국 전역을 충격으로 몰았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유덕화 외에 다른 스타의 팬들에서도 이런 비정상적인 집착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하다. 스타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한 개인이 목숨을 끊고 가족이 붕괴되는 상황을 단지 일부 개인의 문제로 봐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 해마다 스타 극성팬들의 자살 사건 발생연예계 스타 극성팬의 자해 및 자살 사건은 최근 중국에서는 거의 해마다 발생하고 있는 사건이 되었다. ▲ 남성 팬에게 기습 키스 당하는 성룡2002년 국내에서도 인기높은 미녀스타 조미(자오웨이)의 한 남성팬이 ‘조미, 당신은 나의 전부’라고 손바닥에 글을 쓴 뒤 약을 마시고 자살했다. 다음 해인 2003년에서는 우한에서 배우 사정봉(셰팅펑)을 사모하던 여성팬이 물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다. 또한 2005년에는 가수 주걸륜(저우제륜)의 극성팬인 17세 소녀가 중국 6개 성에서 열린 콘서트 투어를 모두 따라 다니다가 마지막 콘서트 때 수면제 30알을 삼키고 자살을 기도했다가 겨우 목숨을 건졌다. 지난 해에도 8월 가수 장전악(짱쩐위에)을 사모하던 대만 여대생이 목을 매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렇게 스타 동경 현상이 지나치다 보니 목숨까지 끊는 경우는 아니어도 스타들이 종종 거리에서 난처한 상황을 자주 당한다.  성룡 장백지 등의 스타들이 야외 이벤트나 인터뷰 때 팬으로부터 갑작스런 기습 포옹이나 키스를 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인기스타 콘서트 보러 20~30 시간 기차 이동, 거리 노숙 불사국토가 넓은 중국에서는 자신이 흠모하는 스타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면 소규모 콘서트 한 번 열리지 않는 도시들도 많다. 그래서 베이징이나 상하이, 홍콩, 타이완 등에서 인기 가수의 공연이 열릴 때면 기차로 20~30시간씩 이동해 거리에서 노숙하며 공연을 기다리는 청소년 팬들의 모습을 어렵지게 볼 수 있다. 때문에 ‘나와는 동떨어진 환상의 세계에 사는’ 스타에 대한 동경과 흠모, 집착은 상상을 초월한다. 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아다니는 파파라치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본고장이라는 미국 못지않게 발달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온라인 매체 ‘중국신문망’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들 중 34.5%가 숭배하는 스타가 있고, 그 중에서 청소년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49.3%에 달했다. ◇ 스타 선발대회 참가하러 다이어트 하다 목숨 잃기도이렇게 스타에 대한 동경과 흠모가 높다보니 스타를 꿈꾸는 열기도 뜨겁다. ▲ 열성팬이 갑자기 뛰어들어 포옹해 놀라는 장백지2006년에는 아마추어 가수 선발 프로그램인 ‘슈퍼걸(차오지뉘싱) 선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송사 현직 아나운서가 사표를 내 물의를 빚었다. 또한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실시하다 목숨을 잃은 10대 소녀도 있다. 현재 쌍둥이 여성 듀오 ‘트윈스’를 비롯한 중국 인기 스타들이 이번 자살사건과 관련해 유덕화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연예계에서는 극성팬들의 잘못된 행동을 규탄하고 자정을 촉구하는 주장이 대부분이다. 한편, 최근 히트곡 ‘라오슈아이따미’를 불러 유명해진 가수 양천깡은 이와 달리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양천깡은 “나 역시 노래가 성공하기 전에는 평범한 팬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며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유덕화의 극성 팬 모녀에게 2만 위안(약 24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해 화제가 됐다. (관련기사) ☞ 유덕화 열성팬 자살사건은?
2007.04.08 I 김재범 기자
  • 4월 옵션만기, 존재감 없는 이유 3가지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옵션만기(12일)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연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이달에도 그다지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일각에서는 옵션만기의 존재감마저 부각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을 정도다. 매수차익잔고가 저점 수준인데다 설사 만기 물량들이 청산되더라도 외국인이 나흘 연속 대규모 물량을 순매수 하는 등 수급여건이 좋아 충격은 상쇄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이번주부터는 미국을 비롯,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옵션만기 이슈가 크게 부각되지 못할 것이란 판단도 힘을 얻고 있다. 옵션만기 바로 다음날인 13일의 경우, 국내 시총 1위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실적부터 확인하고 보자는 투자심리가 옵션만기 영향력 보다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8일 현재 누적 매수차익잔고는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0월초 수준에 불과하다. 불과 두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4조원에 육박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그대로 격세지감인 셈. 반면 주가는 1480을 넘어 1500을 바라보는 등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10월 초 주가가 1300대 초반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이우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나올 물량은 이미 어느 정도 나와 이제는 거의 바닥권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현재 수급여건을 볼 때 옵션만기라고 해서 경계해야 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동필 대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만기날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수급상황이 양호해 지수가 밀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물량이 나오면 외국인이 매수에 가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적 매수차익잔고 중 만기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옵션연계 물량도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만기 관련 옵션연계 잔고는 금액으로 따지면 1000억원 내외에 불과하다. 모두 청산된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현물시장의 강세라면 소화하고도 남는다는 평가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누적 매수차익잔고에 허수가 많고 이중 옵션연계 물량은 더더욱 적다"며 "지난주 프로그램으로 4000억원 넘게 출회된데다 베이시스도 중립수준이어서 추가 청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혹 물량이 전부 나온다 하더라도 현재 수급상황이면 충분히 감내하고도 남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옵션만기를 앞두고 매도차익거래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리버설(합성선물 매수+선물 매도)물량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 이 금액 역시 1000억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리버설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며 "리버설 청산은 현물 매수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는 우호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7.04.08 I 손희동 기자
  • (SPN 칼럼) 비정한 브라질 축구산업 <딥 인사이드 인 풋볼>
  • 이데일리 SPN은 축구 전문 기자 출신으로 스포츠 마케팅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FS 와이드 마케팅의 전용준 상무, 추연구 이사가 꾸미는 <딥 인사이드 인 풋볼(Deep Inside in Football)>을 연재합니다. 이들이 축구 비즈니스 현장을 누비며 보고 들은 뒷이야기들을 전할 것입니다. 전용준 상무가 지켜 본 ‘비정한 브라질 축구 산업’으로 칼럼을 시작하겠습니다.[FS 와이드 마케팅 전용준 상무] 지난 2월 브라질은 4년 7개월 동안 지켜오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자리를 이탈리아에게 내줬다. 사실 최근 브라질 대표팀 경기를 보면 예전처럼 상대를 압도하거나 현란한 개인기가 속출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물론 보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하도 축구하면 여기저기서 브라질이란 소리를 수십년 동안 들어온 탓에 브라질 대표 경기에 대해 일종의 ‘피로현상’도 올 만 하다.하지만 여전히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한국프로축구만 보더라도 올해 전체 용병 중 70%가 넘는 외국인 선수가 ‘삼바 리듬’을 타는 선수들이다.굴뚝없는 클린 산업 축구. 브라질어로 풋치볼(futebol)로 불리는 이 스포츠는 이제 거대 산업을 넘어 기업화까지 되고 있는 추세다.호나우지뉴, 카카 등 개인 몸값이 1,000억원에 달하는 선수들을 보유한 에이전트들은 선수와 더불어 돈방석에 앉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축구 산업을 통해 번 돈으로 임대업이나 다른 산업에 투자, 재테크에도 상당한 일가견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빅 파이브로 불리는 에이전트들은 경비행기에 대형 요트까지 보유하며 재벌 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그런데 이들이 선수를 사고파는 과정을 보면 ‘제리 맥과이어의 눈물’과는 상반되는 비정한 면모를 볼 수 있다. 특히 피라미드 구조의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가 보면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선수가 최초로 발굴되는 것은 각각 차이가 있지만 브라질에선 상당히 어릴 때부터(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저학년) 에이전트들의 유혹을 받는다. 조금만 재능을 보이면 그 지역의 소규모 에이전트(주로 개인 에이전트)들이 부모에게 접근, 선수의 권한을 산다. 이들은 돈을 주고 대신 부모에게서 ‘양육권 포기 각서’를 받는다. 브라질은 아직도 서민들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작은 돈도 이들에겐 유혹적이고 치명적인 ‘베팅’으로 먹힐 수 있다.전적으로 선수를 관리하고 스타로 만들기 위해 ‘포기 각서’를 받는 것은 좋지만 영세한 업자들의 손에 넘어간 선수들이 크게 관리를 받을 부분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들은 이 선수가 점점 성장하면 자신들이 갖고 있는 100%의 지분 중 몇 프로를 떼어주는 조건으로 그 지방의 좀 더 큰 구단에 이적을 시킨다. 큰 구단일 경우는 대략 50% 정도의 지분을 넘겨 준다. 단지 키워 주는 조건으로.이후 이 선수가 크게 성장해 특출한 재능을 보이고 지방 구단에서 브라질 전체 1부리그 구단으로 올라가면 자신의 지분을 팔아 넘겨 돈을 챙긴다. 이 때 액수는 처음 부모들에게 준 돈의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이 선수가 유럽 같은 빅리그로 나간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질 수밖에 없다. 일례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호빙유는 브라질 산토스로 영입될 당시 300만달러(약 30억원)의 몸값이었지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3,000만달러(약 300억원)를 기록, 엄청난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확실하게 나눠진다. 최초에 선수를 잡은 영세 에이전트는 마지막까지-대략 5년 이상- 버틸 힘이 없는 관계로 돈이 더 많은 거대 에이전트들에게 선수를 팔아넘기기 십상이다. ‘양육권 포기 각서’가 존재하는 나라. 또한 그것이 합법적으로 용인되고 이런 각서를 통해 각 지역 구석구석의 축구 인재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각개 약진하는 사회.물론 가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등 건강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왠지 ‘양육권 포기’란 단어는 가슴 한구석에 비수처럼 꽂히는 느낌이다.
2007.04.06 I 김삼우 기자
  • 양육권 포기 각서 오가는 브라질 축구산업
  • [FS 와이드마케팅 전용준 상무] 지난 2월 브라질은 4년 7개월 동안 지켜오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자리를 이탈리아에게 내줬다. 사실 최근 브라질 대표팀 경기를 보면 예전처럼 상대를 압도하거나 현란한 개인기가 속출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물론 보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하도 축구하면 여기저기서 브라질이란 소리를 수십년 동안 들어온 탓에 브라질 대표 경기에 대해 일종의 ‘피로현상’도 올 만 하다.하지만 여전히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한국프로축구만 보더라도 올해 전체 용병 중 70%가 넘는 외국인 선수가 ‘삼바 리듬’을 타는 선수들이다.굴뚝없는 클린 산업 축구. 브라질어로 풋치볼(futebol)로 불리는 이 스포츠는 이제 거대 산업을 넘어 기업화까지 되고 있는 추세다.호나우지뉴, 카카 등 개인 몸값이 1,000억원에 달하는 선수들을 보유한 에이전트들은 선수와 더불어 돈방석에 앉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축구 산업을 통해 번 돈으로 임대업이나 다른 산업에 투자, 재테크에도 상당한 일가견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빅 파이브로 불리는 에이전트들은 경비행기에 대형 요트까지 보유하며 재벌 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그런데 이들이 선수를 사고파는 과정을 보면 ‘제리 맥과이어의 눈물’과는 상반되는 비정한 면모를 볼 수 있다. 특히 피라미드 구조의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가 보면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선수가 최초로 발굴되는 것은 각각 차이가 있지만 브라질에선 상당히 어릴 때부터(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저학년) 에이전트들의 유혹을 받는다. 조금만 재능을 보이면 그 지역의 소규모 에이전트(주로 개인 에이전트)들이 부모에게 접근, 선수의 권한을 산다. 이들은 돈을 주고 대신 부모에게서 ‘양육권 포기 각서’를 받는다. 브라질은 아직도 서민들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작은 돈도 이들에겐 유혹적이고 치명적인 ‘베팅’으로 먹힐 수 있다.전적으로 선수를 관리하고 스타로 만들기 위해 ‘포기 각서’를 받는 것은 좋지만 영세한 업자들의 손에 넘어간 선수들이 크게 관리를 받을 부분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들은 이 선수가 점점 성장하면 자신들이 갖고 있는 100%의 지분 중 몇 프로를 떼어주는 조건으로 그 지방의 좀 더 큰 구단에 이적을 시킨다. 큰 구단일 경우는 대략 50% 정도의 지분을 넘겨 준다. 단지 키워 주는 조건으로.이후 이 선수가 크게 성장해 특출한 재능을 보이고 지방 구단에서 브라질 전체 1부리그 구단으로 올라가면 자신의 지분을 팔아 넘겨 돈을 챙긴다. 이 때 액수는 처음 부모들에게 준 돈의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이 선수가 유럽 같은 빅리그로 나간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질 수밖에 없다. 일례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호빙유는 브라질 산토스로 영입될 당시 300만달러(약 30억원)의 몸값이었지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3,000만달러(약 300억원)를 기록, 엄청난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확실하게 나눠진다. 최초에 선수를 잡은 영세 에이전트는 마지막까지-대략 5년 이상- 버틸 힘이 없는 관계로 돈이 더 많은 거대 에이전트들에게 선수를 팔아넘기기 십상이다. ‘양육권 포기 각서’가 존재하는 나라. 또한 그것이 합법적으로 용인되고 이런 각서를 통해 각 지역 구석구석의 축구 인재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각개 약진하는 사회. 물론 가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등 건강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왠지 ‘양육권 포기’란 단어는 가슴 한구석에 비수처럼 꽂히는 느낌이다.
2007.04.06 I 전용준 기자
  • 코스피 숨고르기..삼성전자 강세 연장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코스피 시장이 개장초 약보합권에서 혼조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하는 듯한 모습이지만 IT업종에 대한 매기가 확산되면서 지수의 하방경직성 또한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 9시2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0포인트(0.16%) 하락한 1481.01을 기록중이다. 간밤 뉴욕증시 상승 마감 소식에 소폭의 상승세로 시작한 이날 코스피 시장은 최고점 경신이라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10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외국인을 중심으로 IT업종에 대한 사자세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크게 밀리지는 않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현재 294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으며 이중 265억원을 전기전자 업종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시총 1위종목인 삼성전자가 나흘 연속 오르면서 60만원대 재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 가까이 상승하는 등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IT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때 보다 큰 상태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치고 향후 점진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1분기 삼성전자 주가 하락 원인이 반도체 가격때문이었으나 더 이상 심각하게 떨어지진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07.04.05 I 손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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