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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출발한다. 5억년 전으로…''동굴 속의 산책''(VOD)
  • 열차가 출발한다. 5억년 전으로…''동굴 속의 산책''(VOD)
  • ▲ 대금굴 안 작은 "대금역"까지 들어온 모노레일. 입구에서 140m까지 들어가는 인공 터널을 뚫어 관람객을 동굴 안까지 데려다 준다.[조선일보 제공] 동굴 속을 산책하다 보면 시간의 깊이를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길어야 100년에 미치기 어려운, 찰나의 시간을 지구에서 보내는 인간에게 동굴이 살금살금 만들어졌다는 억년 단위의 세월은 상상만으로도 버겁습니다. 빛이 달려도 수만 년이 걸린다는 밤하늘의 먼먼 별들을 보며 공간의 크기를 생각하듯, 싸늘한 동굴 속을 거닐다 보면 억겁의 존재감이 새삼스레 느껴집니다. 그 동안 물소리만 울렸을 5억년 된 동굴 또 하나가 6월 5일 조심스레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환선굴 관음굴로도 유명한 강원 삼척시 대이리 동굴지대에 일곱 번째로 모습을 드러내는 대금굴입니다. 발견된 지 5년, 길과 조명을 설치하는 등 개발에 2년이 걸렸는데 동굴의 ‘진짜 끝’이 어딘지는 아직 미지수랍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거나, 제일 오래된 굴은 아니어도 대금굴은 색다른 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덕항산의 녹음(綠陰)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 단궤(單軌)열차, 모노레일이 방문객을 싣고 느릿느릿 산을 올라 동굴 입구 ‘대금역’까지 데려다 줍니다. 사람의 빠른 걸음 정도인 시속 약 5㎞에 불과한 느린 움직임이어서 산과 계곡을 찬찬히 구경하며 동굴 속을 상상하게 됩니다. 열차는 작습니다. 14명이 탈 수 있는 객차가 세 칸, 총 42명밖에 태우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른 동굴과 달리 하루에 입장객 수를 제한할 예정입니다. 예약을 통해 하루 약 720명만 이 동굴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당분간 동굴을 닫을 일은 없을 테니 서두를 이유는 없겠습니다. 단 너무 추운 겨울보다는 후텁지근한 여름이 동굴 관광에는 제격일 듯 합니다. 대금굴은 ‘물골 동굴’이라는 별명처럼 폭포와 호수가 곳곳에 있어 서늘하고 촉촉합니다. 동굴 안은 ‘찰랑찰랑’부터 ‘콸콸’까지 물소리가 넘칩니다. 8m 높이의 웅장한 폭포도 있고 깊이가 9m에 달하는 아주 고요하고 넓은 호수도 있습니다. 그 위에 설치된 산책로는 바닥이 그물처럼 뚫려 있어 물이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느껴집니다. 막대기 커튼 모래시계 팝콘 모양의 다양한 종유석과 석순을 어느 동굴보다 가까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깊고 웅장하기로 유명한 환선굴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1만2000원(성인 기준) 하는 입장권 하나만 끊으면 두 동굴을 한꺼번에 볼 수 있으니 이왕 간 김에 환선굴 구경도 놓치면 아깝겠습니다. 서늘하고 어둡고 휴대폰도 ‘먹통’인 동굴에서 나와 온기 어린 햇살과 만나는 순간, 지구에 사는 일이 알고 보면 즐거운 일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듭니다. 대금굴서 차로 10분 남짓인 거리에 동굴 속 차디찬 물과는 또 다른 넉넉한 삼척의 바닷가도 있습니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동굴 관람 후 착 가라앉은 듯 느껴지는 시간의 속도를 ‘원위치’로 돌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물 많은 대금굴 탐방 / 조선일보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 돌아온 `프로그램`..증시 조정 두렵지 않네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바닥권을 헤매던 프로그램 거래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600선에서 고점을 찍은 이후, 현물시장 내부의 상승동력이 주춤해지자 빠지기만 하던 프로그램이 조금씩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 16일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132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매수우위다. 한때 2조3000원대까지 떨어졌던 누적 매수차익잔고도 2조6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말 4조4500억원과 비교하면 아직 2조원 가량 줄어든 규모다. 차익잔고가 2조원 가까이 감소하는 동안 코스피 지수는 5개월새 1400대에서 1600선까지 올랐다. 이는 프로그램 감소세가 코스피 지수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는 얘기다. 지난해말 선물시장 강세가 현물시장의 상승세로 이어진, 이른바 왝더독 장세와 비교 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올해들어 현물시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차익거래 기준이 되는 베이시스는 하락했고, 이는 매수세 유입을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프로그램, 다시 매수반전..지수 방어 일조 하지만 최근 들어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다시금 유입되면서 증시의 든든한 구원군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최근 주가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증가하면서 단기조정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그동안 유지됐던 현물시장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 완화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시장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를 상회하기 시작하는 등 베이시스의 상승세로 인해 차익거래 유입에 이로운 환경이 형성되고 있는 것.  상황이 이렇자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본격적인 조정기에 접어들더라도  프로그램 매수세의 지원으로 하방경직성을 확보, 지수가 급락하는 것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현물 시장이 조정을 보인다면 베이시스는 개선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차익거래 매수세로 이어져 지수방어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지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현물시장의 상대적 강세에 따른 베이시스 약세가 해소되면서 차익거래 매수가 유발될 수 있다"며 "이는 차익거래 매물에 의한 지수의 2차 충격이 크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차익거래 뿐만아니라 비차익거래로도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차익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식형 펀드 역시 지난 한달간 3조원 넘는 환매가 이뤄졌지만 최근 들어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거래세 부과 등 난제들..`첩첩산중`하지만 프로그램 유입을 저해하는 요소 또한 만만치 않다. 우선은 올해부터 사모펀드에 부과되는 0.3%의 거래세가 적지않은 부담이다. 이제 차익거래자들은 거래세를 감안한 뒤 진입시점을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베이시스 고평가가 좀더 뚜렷해 져야 한다. 또 다음달로 예정된 코스피 200의 종목 변경 역시 차익거래 활성화를 주저하게 할 수 있다. 이번 종목변경에는 단순히 종목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유동주식 비율을 산정하기 때문에 여느때보다 변경 초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서동필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 종목을 유동주식 별로 재산정 하게 된다면 트래킹 에러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될 것"이라며 "차익거래자들이 종목 선정을 통한 대응보다는 인덱스화 돼있는 선물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 실물 주식매입을 꺼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07.05.16 I 손희동 기자
주렁주렁 치렁치렁 대담해진 액세서리
  • 주렁주렁 치렁치렁 대담해진 액세서리
  • [노컷뉴스 제공] 올여름 코드가 미니스커트와 핫팬츠라면 액세서리는 지나치다 싶을 만큼 크고 길며 화려해졌다. 귓불 아래로 늘어진 귀고리, 굵고 볼륨감이 강한 반지, 보헤미안 느낌을 살린 긴 목걸이, 2개 이상의 체인으로 연출한 발찌 등이 패션리더의 눈길을 붙잡는다.  ◑'롱' 귀고리와 '굵은' 목걸이 올여름 손바닥만한 귀고리부터 배꼽까지 내려오는 목걸이가 대세다. 지금까지 목걸이라고 하면 대부분 끝부분에 작은 펜던트를 달아주는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굵직굵직한 천연석으로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린 제품은 물론 원색으로 시원함을 강조한 목걸이들이 많아졌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 홍보담당자 김선영 씨는 "두 개 이상 목걸이와 겹쳐서 하는 레이어드 스타일이 여전히 유행이다. 컬러풀하고 큼지막한 원색 목걸이를 캐주얼한 의상과 코디한다든지 정장을 즐겨 입을 경우 긴 끈으로 연결해 중간 중간 진주가 달린 목걸이를 두 번 돌려주면 심플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여름 필수 아이템은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처럼 보석이 여러 갈래로 매달린 '샹들리에 귀고리'와 버스 손잡이만큼 큰 '링 귀고리'다. 김선영 씨는 "귀고리는 얼굴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소품이므로 얼굴형과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얼굴형이 둥근 사람은 타원형의 귀고리나 길게 늘어뜨리는 스타일의 귀고리, 역삼각형은 링이 큰 귀고리를 선택해 턱 선의 날카로움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빅' 벨트와 가방   가장 눈에 띄게 대담해진 아이템을 꼽으라면 단연코 벨트다. 두껍고 넓어지다 못해 허리보호대가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다. 기존 벨트가 골반바지 등의 영향으로 골반에 늘어뜨리는 스타일이었다면 올해는 허리를 강조하면서 꽉 조여 주는 스타일로 변신했다. 굵직한 벨트에 가미된 화려한 장식도 큰 변화다. 또한 큐빅이나 체인비즈, 꽃으로 여성스럽고 로맨틱하게 꾸며졌다. 패션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스타일미즈 유임숙 대리는 "굵고 화려한 벨트는 올 여름 유행 아이템인 원피스 멋 내기에도 좋다. 밋밋한 박스형 원피스에 장식성이 강한 액세서리 벨트를 걸쳐주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빅 사이즈 가방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패션 아이템이다. 각이 잡힌 스타일보다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가 강세다. 색상은 주로 화사한 색이 주를 이룬다. 선글라스도 지난해와 같이 얼굴 절반을 덮을 만큼의 큰 원형 테와 둥근 형태의 복고 스타일이 선보였다. 짙은 색 선글라스보다는 밝은 색, 또 보석이나 큐빅으로 로고를 새기거나 장식을 한 패션 선글라스가 유행할 전망이다. ◑'뱅글' 반지와 팔찌 화려하고 큼직한 뱅글반지(bangle·장식고리)와 팔찌가 벌써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미 많은 디자이너들이 2007 S/S 서울컬렉션에서 한 손에 차기엔 버거운 뱅글을 여러 개나 겹쳐 착용하는 패션을 선보였다. 영 캐릭터 브랜드 리-에스터리스크(re-asterisk)를 홍보하는 박수진 씨는 "손목이 굵은 사람은 얇은 뱅글을 여러 개 겹쳐 사용하고 반면 손목이 얇은 사람은 굵은 뱅글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며 "미니스커트, 높은 하이힐이 유행하다보니 다리에 시선을 끌 수 있는 발찌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예전에는 한두 개의 발찌를 이용했다면 올해는 여러 체인이 있는 발찌도 눈 여겨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 코스피 한달 최대폭↓.."더위 식힌 단비"(마감)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5일 코스피 시장이 모처럼 조정다운 조정을 맞이했다. 근 한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증시의 피로감 누적에 따른 자율적인 조정"이라며 "경계해야 한다거나 할 성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점 대비 100포인트 가량 빠지는 단기조정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추세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조정국면이 나타날때 향후 강세장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40포인트(1.02%) 하락한 1589.37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이 1% 넘는 하락세를 기록한 건 지난달 19일(-1.36%) 이후 근 한달만이다. 개장초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에서 갈짓자 걸음을 반복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였던데다, 국내 시장에서도 기대감과 경계감이 팽팽히 균형을 이뤘던 것.조정의 신호탄은 예상했던 대로 중국에서 울렸다.  상승세로 출발했던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자 코스피 지수 역시 오후 들어 아래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중국증시를 포함,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는 뚜렷한 조정양상을 보이며 급등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의 주도주들이 크게 밀리는 동안 소외주들이 반등하면서 지수 하락폭이 제한됐다.  기계 철강 조선 등 중국 관련 기존 주도주들은 전일에 이어 오늘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철강 대표주이면서 시가총액 2위 종목인 포스코(005490)는 전날보다 0.24% 하락했으며, 현대제철은 7% 하락했다.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조선주들은 이날 모두 하락세였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다시 시총 6위로 밀려났다. 기계 업종도 이날 4.01% 하락했다. 대신 자동차와 전기가스, 금융업, 종이목재 등 기존 소외주들이 주도주 바통을 이어받았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 등 최근 경영위기설까지 나돌았던 자동차 종목들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감 속에 사흘 연속 오르며 부진을 씻어냈다. 한국전력(015760)이 2.65% 오르는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모처럼 강세였다. 연초 강세를 보이다 최근 두 달여간 잠잠했던 금융주들도 새롭게 부활의 길을 모색했다. 국민은행(060000)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대형 금융종목들이 견조한 상승세를 시현했다. IT업종에선 삼성전자(005930)와 LG필립스LCD 등은 빠지고, 하이닉스는 오르는 등 선별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수급상으로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외국인이 274억원을 순매수 하는 등 서서히 매수관점으로 접근하고 있고, 모처럼 대규모 차익 프로그램 거래가 유입되는 등 매수 여력에 대한 신뢰는 여전했다. 다만 지수가 하락하자 개인은 940억원을 순매도 하는 등 오랜만의 조정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여전히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프로그램 역시 순매수 전환하는 등 수급상으로는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며 "주도주의  하락도 급등으로 가격메리트가 적어진 것이지 펀더멘털의 변화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심 팀장은 "경기회복 가능성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등을 감안할 때 조정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보단 저가 매수 전략으로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07.05.15 I 손희동 기자
  • 지수선물, 지수는 `전강후약`..거래량은 `훌쩍`(마감)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0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고스란히 시장에 표출된 하루였다. 14일 지수선물 시장은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상승세에 개장초 동반 상승했으나 이내 밀리면서 강보합권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면서 지수는 급등했다가 다시 내리막길을 걷는 등 큰 폭의 변동장세를 나타냈고, 이에 거래량은 모처럼 부쩍 늘어났다. 이날 코스피 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05포인트(0.02%) 상승한 206.95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초 방향성은 뚜렷하게 위쪽으로 열린 듯했다. 사상최고치라는 부담감은 여전했지만,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반전한데다 일본 닛케이 지수 역시 상승세로 출발하는 등 글로벌 증시 여건은 상승세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중국 증시 개장을 전후로 외국인 경계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밀리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의 4월 소비자 물가가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은 사라졌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조정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떠나지 않았던 것.하락의 단초는 외국인이었다. 개장초 1800여 계약을 순매수 하면서 지난 주말 정리했던 물량을 다시 사들이는 것 같았던 외국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순매도로 돌아섰고, 끝내 780계약을 순매도하며 거래를 끝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정도 물량이면 사실상 매수도, 매도도 아닌 관망심리의 연장"이라며 "상승 추세가 훼손되기는 힘들지만, 조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이라 과감한 베팅을 하기에는 부담감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인도 외국인에 동조하며 1162계약을 순매도했고, 모처럼 기관이 외국인과 개인의 물량을 받아내며 이틀 연속 순매수해 지수 방어에 나섰다. 미결제약정은 소폭 늘어난 9만9997계약.하지만 이날 거래량 만큼은 활발했다. 지수가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고 변동성이 심해지자 이를 노린 단타매매가 많았다는 평가다. 이날 거래량은 21만6727계약으로 5월 들어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선물시장의 상대적 약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낮아진 베이시스로 차익거래에서 701억원의 물량이 출회됐고, 비차익거래도 47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주말 외국인이 선물 포지션을 대거 정리하면서 오늘 다시 매수세로 들어올 걸로 예상했으나 아직 시장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듯 하다"며 "다만 프로그램 거래는 바닥권에 내려온 이상, 향후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07.05.14 I 손희동 기자
  • 김근태· 정동영 "노대통령 경선개입 중지" 연일 공세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김근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연일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 공세를 펴고 있다. 김 前 의장은 "역사상 유례 없는 현직 대통령에 의한 여권 후보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정 前의장도 "어떻게 정동영에게 나가라고 할 수 있느냐"며 "노무현 대통령은 당내 정치 경선구도 개입을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 전의장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노무현 대통령의 공격에 고건 후보가 좌초되고 정운찬 총장이 그만뒀고, 손학규, 정동영, 김근태 역시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후보를 고르는 게 아닌지 명확히 답변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김 전 의장은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독재정권이라고 비판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조차 정권 창출을 위해서는 자신을 밟고 가라며 스스로 길을 열어줬다"고 노 대통령과 대비시켰다. 김 전 의장은 범여권 대통합과 관련해서도 "대통령과 참모들에겐 부차적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며 "말로는 통합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읽힌다"고 비난했다. 한편 그는 "정치권 일각에서도 누구누구는 안 된다고,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민주당 박상천 대표를 겨냥하면서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고 성토했다.이날 5.18기념 마라톤 대회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정동영 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前 대통령이 한 번도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무현 후보의 탄생이 가능했다"며 "어떻게 정동영에게 나가라고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의장은 또 "참여정부 인사들이 호남과 충청을 묶는 지역주의 연합으로 승리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광주 정신의 모독이자 배신"이라며 "소수의 친노세력을 묶어서 집권할 수 있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정 전 의장은 이어 경의선 열차 시범 운행의 탑승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내 마음은 이미 통일 열차에 타고 있다"며 "5백만 실향민과 함께 통일 열차를 타고 가는 시대를 정동영이 열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동영 전 의장은 "광주를 짓밟은 세력이 다시 정권을 획득하는 것은 광주정신의 훼손이고 후퇴"라며 한나라당 집권을 막기 위한 광주 시민들의 단결을 호소했다.정 전 의장은 또 이날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이명박 前서울시장에 대해 "광주를 활보하기 전에 먼저 민주화 세력을 '빈둥빈둥 노는 세력'이라고 한 것에 대한 역사의식의 부재를 고백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2007.05.13 I 문주용 기자
증시 상승추세 여전.."단기조정, 겁낼 것 없다"
  • 증시 상승추세 여전.."단기조정, 겁낼 것 없다"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사상최초로 코스피 지수가 1600선을 돌파하는 등 여전히 강한 상승장을 이어갔다. 주요 변수로 지목됐던 미국과 한국의 금리정책이 시장의 예상을 빗나가지 않은데다, 노동절 이후 개장한 중국증시가 상승행진을 이어가자 글로벌 랠리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번주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양호한 성장을 시현한 국내외 기업들의 1분기 기업실적, 그리고 이로 인해 여전히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시장의 밸류에이션 등 추가상승 여지는 아직 열려있다. 물론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나 `이번엔 숨고르기 장세` 등의 신중한 접근은 언제나 되풀이 돼왔던 증권사들의 투자전략이었고, 이번주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급등부담에 따른 기술적 과열 해소 과정이 한 번쯤은 필요하다는 전망은 유효하지만, 그것이 상승추세 자체를 훼손하진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조정의 근거..`단기급등`외엔 그다지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1일에는 뉴욕증시를 포함한, 중국 일본 등 거의 모든 국가 증시들이 동반하락하는 조정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였을뿐 12일 뉴욕증시는 또 다시 랠리를 이어갔다. 이처럼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정작 조정의 빌미를 제공해 줄만한 뚜렷한 요인은 없는 상황이다. 엔 캐리 청산움직임, 중국의 긴축정책,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에 기존 악재에 대해 글로벌 증시는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상황이다.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 무엇보다 수급여건이 튼튼하다. 최근 유입물량이 다소 줄긴 했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매수우위의 거래를 보이고 있다.  연기금을 포함한 국내 기관은 외국인이 쉬는 모습을 보일때마다 매수로 대응,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사정이 이쯤되니 시장은 이제 조정에 대한 부담에서 무덤덤해 진 상태다. 조정이 온다하더라도 1500선 부근에서 지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래서 추천전략은 여전히 `조정시 매수`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상승기조를 전환시킬만한 결정적인 계기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조정 압력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승기조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아시아 경제지표 주목 이번주는 미국보다 중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변수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14일), 유형자산 투자(17일), 일본의 기준금리 결정(16일), 1분기 GDP(17일) 등 크고 작은 경제지표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제성장 추이를, 일본은 금리결정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 정도 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단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는 다소 하락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소해 줄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안정세를 보이던 유형자산 투자규모가 점차 늘고 있어 중국의 긴축정책 가능성도 조금씩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경제는 다소간의 과열을 동반하더라도 성장이 지속되는 것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이로인해 야기될 금리인상 등은 기업들의 비용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기준금리는 동결이 유력시 된다. 일각에서는 인상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본격적인 금리인상은 오는 8~9월쯤이나 가능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일본은 현재 완만한 경제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익모멘텀 개선되는 자동차, LCD, 증권, 통신 등 주목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이번주는 최근 바닥을 막 통과한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에 자동차, LCD 등 일부 경기민감주와 증권 통신 등의 업종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 업종들은 그동안 악재와 가격조정 등을 통해 밸류에이션도 양호해 졌고, 실적도 바닥국면을 통과해 펀더멘털도 튼튼해 졌다는 평가다.  한편 반도체, 유틸리티, 제약 등은 아직 바닥권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존 주도주인 조선과 산업재, 건설 등은 가격부담이 있어 조정장세가 찾아올 경우 우선적으로 타깃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부담에 노출된 업종보다는 가격갭과 더불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2007.05.13 I 손희동 기자
장수 창작뮤지컬 3인방 "뮤지컬도 우리 것이 좋다"
  • 장수 창작뮤지컬 3인방 "뮤지컬도 우리 것이 좋다"
  •  [노컷뉴스 제공] 최근 한국 뮤지컬시장이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가대표 창작뮤지컬 '명성황후'가 지난 3월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작은 창작뮤지컬들이 오랜 사랑을 받고 있어 한국 뮤지컬의 앞날을 밝게 하고 있다. ◎ 격정과 슬픔, 그리고 희망 '밑바닥에서' 러시아의 문호 막심 고리끼의 작품을 뮤지컬로 만든 '밑바닥에서'(연출·극본·음악 박용전)는 러시아의 어느 허름한 선술집을 배경으로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 군상(群像)의 모습을 그려낸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전형적인 뮤지컬의 틀을 깨고 인간에 대한 묵직한 성찰과 울림을 주는 '밑바닥에서'는 2005년 6월 초연돼 6차에 걸쳐 800회 이상 공연되면서, 2005년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 등을 받으며 뮤지컬 보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박용전 오픈런뮤지컬컴퍼니 대표는 "환상적인 볼거리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삶과 사람,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며, 관객의 내면에 은근하면서도 깊이 다가간 것이 오랫동안 사랑 받는 이유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인공 '페페르' 역의 이동수의 말처럼 배우들과 함께 '블라디보스톡의 봄'을 부르며 더나은 내일을 꿈꾸는 '밑바닥에서'는 6월 24일까지 대학로열린극장에서 그 마지막 계절이 진행된다. ※ 문의 및 예매 : 오픈런뮤지컬컴퍼니 www.openrun.co.kr ☎ 02)765-8108 ◎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우리네 인생 '우리 동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손톤 와일더의 희곡 'Our Town'을 뮤지컬로 만든 '우리 동네'(연출 김성수)는 파주의 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이웃들의 소소한 일상, 삶과 사랑, 죽음을 따뜻한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지난해 4월 막을 올린 후 400회 공연을 넘어선 '우리 동네'는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에게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김성수 극단 나무와 물 대표는 "뮤지컬의 흥행공식에서 많이 벗어나 있지만, 말초적인 재미가 아닌 관객의 정서와 감성에 호소하는 진정성이 통한 것 같다"라며, "우리의 화법으로 우리의 삶을 노래하는 것에 관객이 호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눈물을 흘리게 하는 뮤지컬,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뮤지컬로 입소문이 자자한 '우리 동네'는 12월 31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공연된다. ※ 문의 및 예매 : 예술극장 나무와 물 www.cyworld.com/musical-ourtown ☎ 02)745-2124 ◎ 웃음과 감동의 종합선물세트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가톨릭재단 무료병원에서 일어난 환자 실종사건을 중심으로 병원장 베드로 신부와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602호 환자들이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다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작·연출 장유정)는 웃음과 감동의 종합선물세트이다. 배꼽을 움켜잡게 하는 폭소잔치와 가슴을 찡하게 건드리는 슬픈 이야기를 오가다 보면 관객들의 눈가는 어느새 촉촉히 젖어들어 가게 된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2005년 12월 초연 이후 370회 공연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과 작사·극본상을 거머쥐면서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장유정 연출의 재기발랄하고 독특한 연출과 생동감 넘치는 음악으로 극적 재미와 감동을 더하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7월 22일까지 대학로예술마당 4관에서 4차 공연이 계속된다. ※ 문의 및 예매 : 이다엔터테인먼트 www.e-eda.com ☎ 02)762-0010
(SPN)이승엽 재치로 만든 3G연속 안타...기습 번트 성공
  • (SPN)이승엽 재치로 만든 3G연속 안타...기습 번트 성공
  • ▲ 이승엽 [뉴시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국민 타자' 이승엽(31.요미우리)이 무너진 타격감의 빈 자리를 재치로 채웠다. 이승엽은 4일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 홈 경기에 변함없이 팀을 대표하는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그러나 어깨와 손가락 등 거듭된 잔 부상 탓에 흐트러진 밸런스는 이날도 이승엽의 발목을 잡았다. 세번째 타석까지 삼진 두개와 중견수 플라이에 막히며 3타수 무안타. 8회 1사 1루서 맞은 네번째 타석도 출발은 좋지 못했다. 야쿠르트 두번째 투수 좌완 다카이의 초구 도망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오른 어깨가 빨리 열리는 전형적인 나쁜 스윙으로 초구를 잃었다. 이승엽은 곧바로 전략을 바꿨다. 2구째 몸쪽 높은 직구가 들어오자 방망이를 반토막만 잡은 채 상체를 수그리며 3루쪽으로 툭 밀어버렸다. 기습번트. 이승엽의 장타에 대비해 3루 베이스 뒤 쪽에 서 있던 야쿠르트 3루수 이이하라가 뒤늦게 달려나와 봤지만 별무소용. 이승엽은 여유있게 1루에서 세이프됐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이때 1루에 있던 대주자 고사카가 재치있게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되며 상황은 1사 1,3루의 절호의 찬스로 바뀌었다. 3-1의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던 요미우리 입장에선 이승엽의 빠른 판단이 큰 힘이 됐던 셈이다. 결국 다음 타자 니오카의 유격수 땅볼 때 고사카가 홈을 밟아 점수차는 3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경기의 쐐기점에 이승엽이 징검다리를 놓은 것이었다. 요미우리는 4-1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19승(12패)째를 거두며 이날 패한 요코하마를 밀어내고 단독 1위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승엽의 흐트러진 타격감은 계속된 고민으로 남아 있다. 3번째 타석이 대표적인 예다. 초구 슬라이더를 노리고 좋은 타이밍에 스윙이 나왔지만 결과는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노리고 친 공에 힘이 많이 실리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의 스윙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다. 이승엽은 이날도 타석에 들어서기 전 손바닥을 연신 쥐락 펴락하는 장면을 노출했다. 손에 통증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2007.05.04 I 정철우 기자
  • 지수선물 또 사상최고..외국인 누적매수 `최고치`(마감)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지수선물이 나흘 연속 상승하며 4일 또 한번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고 이에 국내 증시는 또 한번의 랠리를 이어갔다. 다만 오늘이 주말이라는 점과 중국 일본 등 인근 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휴장하는 등 심리적 공백기가 발생하며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진 하루였다. 이날 코스피 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40포인트(0.20%) 상승한 202.60에 거래를 끝냈다.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 때문에 개장초 선물시장은 보합권에서 눈치를 보는 듯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간밤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를 발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시현한 뉴욕증시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 매매가 활발해 지는 양상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2289계약을 순매수하면서 나흘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선물지수가 올랐던 나흘 동안 외국인이 버팀목이 되었던 셈이다. 미결제약정도 473계약 늘어난 9만5419계약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만기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만6452계약으로 6월물 본격 거래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들은 여전히 고점 부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모습이다. 개인은 2201계약, 기관은 56계약을 순매도하는 등 지수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1.0 안팎의 베이시스를 보이며 선물가격이 전일보다 한풀 꺾이자 소폭의 차익거래 물량 출회가 발생했다. 하지만 순매도 규모는 82억원으로 그다지 많지 않았다. 매수차익잔고가 바닥권에 이른 탓이다. 비차익거래는 208억원 순매수를 기록, 슬슬 매수세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점 부담은 있지만 뉴욕증시 강세에, 옵션만기 부담도 덜해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 매수세 역시 상승쪽에 무게를 두는 매매패턴"이라고 진단했다. 서동필 대한투자증권 연구원도 "MSCI 지수 편입 등 코스피 종목별로도 호재가 이어지면서 선물시장 상승세로 연결되고 있다" 설명했다.
2007.05.04 I 손희동 기자
항공사들 어린이날 이벤트도 ''양보없다''
  • 항공사들 어린이날 이벤트도 ''양보없다''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어린이날 이벤트를 놓고 어린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기위한 아이디어 경쟁을 벌인다. 매년 비슷하게 치루는 행사지만 사소한 부분에서도 경쟁사와 비교되지 않기 위해 긴장을 끈을 늦추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는 김포공항을 주타깃으로 삼았다.  아시아나 항공은 국내선을 이용하는 어린이 승객을 위해 김포공항 2층에 위치한 아시아나항공 카운터에서 만화 캐릭터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할 계획이다.이 자리에서 어린이들에게 직접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매직쇼도 보여준다. 또 모든 어린이 승객들을 대상으로 음료수도 서비스한다.▲ 어린이날 행사를 위해 리허설 중인 아시아나항공 페이스페인팅 이벤트이에 맞서는 대한항공은 일단 물량공세다. 어린이 승객 전원에게 선물을 준다. 어린이날 하루동안 대한항공에 탑승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차세대 초대형 여객기 A380의 봉제 모형을 준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어린아이 손바닥만한 크기로 촉감이 부드럽고 모양이 귀여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벤트도 빠지지 않는다. 인천국제공항 3층에 어린이전용 카운터를 만들고 풍선아트, 케이크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호랑이, 원숭이 등 동물캐릭터 복장을 한 직원들을 어린이 승객 전담도우미로 행사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어린이날 어린이 승객에게 나눠줄 봉제완구아시아나항공은 어린이날 이벤트에 '재미' 뿐 아니라 '감동'까지 더한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캐나다로 입양된 한국 어린이들과 그 양부모들 30명을 초청해서 행사를 가졌다.아시아나항공은 이들에게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항공기 내부를 보여주며 승무원 기초예절 교육과 비상 탈출시 사용되는 장비 사용법 교육 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아시아나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름다운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해외 입양 어린이들에게 모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이러한 행사 실시했다"고 말했다.  ▲ 아시아나항공이 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해외 입양어린이들과 양부모를 초청 일일 승무원 체험행사를 열었다
2007.05.04 I 이진우 기자
동양證"코스피 2분기중 1650 돌파..목표치 상향"
  • 동양證"코스피 2분기중 1650 돌파..목표치 상향"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코스피가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 2분기중 165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동양종금증권은 3일 "거시경제의 선순환과 기업이익 모멘텀 개선 기대 등을 감안할때 재평가(리레이팅)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서명석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증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안정된 국내외 수급여건을 바탕으로 전환점을 모색중"이라며 "당초 올해 목표치로 제시했던 코스피 지수 1650은 2분기 안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센터장은 "향후 추이를 지켜본 뒤 올해 목표치도 수정해서 5~6월중 발표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선 1700이상도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하반기 국내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되는 데다 ▲중국발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 여기에 ▲일본의 정책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지고 있고 ▲이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역시 낮아지고 있다는 점 등을 거론했다. 또 중국의 2008 베이징 올림픽 특수도 한 요인이라고 꼽았다. 서 센터장은 "국내 경기가 1분기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2, 3분기에는 회복속도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중국발 긴축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으나 과도한 긴축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지금의 중국발 인플레 우려는 글로벌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음식료품 거품에 기인하고 있어 중국이 무리한 긴축정책을 펴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서 센터장은 "지금 중국 금융 당국은 얄미울 정도로 훌륭하게 시장을 조율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가능성도 지금 당장 가시화 될 사안은 아니라고 봤다.엔캐리 자금의 대부분이 선진국 채권으로 구성돼 있어 금리격차가 축소되더라도 쉽게 청산될 성격이 아니라는 것. 청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일본 정책금리 인상 여부도 올 4분기나 되서 고민할 문제라고 서 센터장은 판단했다. 서 센터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2분기 조정론에 대해 "미국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에 기인한 것"이라며 "맞는 말이긴 하지만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장동력의 다변화로 이러한 우려는 희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2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에 근거해 주도주의 점진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산업재와 소재, 에너지섹터에서 금융, 경기소비재, IT로 관심을 이동하라고 조언했다. 동양종금증권이 꼽은 투자유망종목은 금융의 국민은행(060000) 삼성증권(016360) 동부화재(005830), IT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인탑스(049070) 등이며 경기소비재로는 롯데쇼핑(023530) 호텔신라(008770), 통신의 KT(030200) LG데이콤(015940), 유틸리티에는 한국전력(015760), 소재로는 LG화학(051910), 산업재의 대한항공(003490), 필수소비재의 KT(030200)&G, 헬스케어의 유한양행(000100) 등이다.
2007.05.03 I 손희동 기자
(SPN) 11명보다 1명이 더 낫지  <딥 인사이드 인 풋볼>
  • (SPN) 11명보다 1명이 더 낫지 <딥 인사이드 인 풋볼>
  • 축구팬들의 훈련장 난입 사건을 다룬 브라질 신문[이데일리 SPN 전용준 칼럼니스트] ‘11명보다 1명.’ 브라질 축구팬들에게 널리 회자되고 있는 말 중 하나다. 구단이 성적이 나빠져서 선수 핑계를 대거나 감독이 선수 핑계를 대면 흔히 이런 말들을 쓴다. 11명의 선수를 자르는 것 보다는 감독 1명을 경질시키는 것이 구단 분위기 쇄신을 위해 훨씬 좋고 효율적이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브라질팬들은 이런 이야기들을 몸소 실천으로 옮긴다. 올해 코린티안스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코린티안스 축구팬들은 지난 1월부터 진행된 주 리그에서 팀 성적이 좋지 않자 감독을 비토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브라질 대표팀 감독까지 지냈던 레옹 감독은 4월초 팬들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에도 팀 성적이 좋지 않아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자 그 화살을 선수에게 돌리기 시작했다. 방법은 퍼포먼스. 팬들은 경기 전날 훈련 중인 연습장에 빗자루를 들고 난입, 선수들 앞에서 모조리 쓸어버리겠다는 제스처로 신나게 빗질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당황한 선수들은 훈련을 중단했고 경비원들이 동원되어서야 가까스로 사태를 수습할 수 있었다. 팬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구단 사무실 앞에서도 빗자루와 마대자루, 긴 손잡이가 달린 솔 등으로 바닥을 문지르며 사장 퇴진을 요구했다. 그 와중에 유리창이 박살하는 등 구단은 많은 피해를 입었다. ‘사랑이 아니면 테러(por amor ou por terror)’란 신문 표현이 말해주듯이 행동이 극과 극을 치닫는 브라질 축구팬들. 구장 내에서도 전쟁이고 구장 밖에서도 전쟁인 브라질 축구 현실에 비하면 한국 감독들이나 선수들은 참 행복하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상파울루에서
2007.05.02 I 전용준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김승연 회장 자택 압수수색
  •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다음은 5월2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 한국경제의 新동맥 서해안벨트 -`神의 직장` 채용기준 바뀐다 - 삼성重, 인도서 선박설계인력 조달 - 한덕수 부총리, "종부세 개정없다" ▲종합 - 포스코 등 15社 印尼서 서울 8배 면적 조림사업 - 아시아·아프리카 등 14國 `치수 네트워크` 만든다 - 中 노동절 황금연후 관광 특수 - 설비투자 깜짝 증가는 착시 - 대출낀 부동산 편법증여 제동 ▲정치·외교안보 - 이명박의 선택은..한나라당 내분 봉합·결별 중대고비 - 鄭 빠진 범여 孫 힘 실리나 - 박근혜, "당 깨려해선 안돼" - 盧대통령, 한나라 비판..사학법 연계는 인질·파업정치 ▲국제 - 웹2.0에 벤처자금 몰린다 - 대선 결선투표 D-4..기로에 선 `유럽의 병자` 프랑스 - 美 3월 소비 0.3% 증가 그쳐 - 中 83개 철강제품 수출 허가제 - 美 듀크대 MBA 부정행위 파문 - 세계 최대 헤지펀드는 미국의 `브리지워터` ▲금융·재테크 - 車보험 은행판매 연기론 `솔솔` - 신한은행 동남아 주식투자펀드 판매 ▲기업·경영 - 총수 경호 어떻게..삼성 李회장 24시간 그림자 경호 - 수입차 거품 뺄 수 있나 - 구본무 LG회장 "바쁘다 바빠" - 또 맥빠진 전경련 회장단 회의..4대그룹 총수 참석 불투명 ▲중소기업·벤처 - 中企 83% "정부 R&D 지원 효과" - 개성공단 1단계 잔여용지 분양 설명회 ▲기업과 증권 - CMA 자금 MMF로 돌아온다..수익률 RP보다 높아져 - 은행주 실적 2분기 바닥론 - LG상사 자원개발 약발 끝..투자의견 잇단 하향 - KT 이제는 반등하나..저평가 등 매력 - 외국인 돌아온 증시 재평가 시작됐나 - 오늘부터 `미수동결계좌제` 시행 - 코스닥 새내기도 주가 양극화 - 獨거래소, 뉴욕 국제거래소 인수 ▲부동산 - 행정도시 주변도로 12개 뚫린다 - 목동·용인·과천은 요즘..잠복했던 하락요인만 눈에 띄네 - 용산 재개발지역 투기주의보 ◇서울경제 ▲1면 - 성과없는 국가 R&D사업 많다 - 감정평가사 선정 분양업체가 못한다 - 금호아시아나·CJ그룹 지주사전환 신고 마쳐 - 김승연회장 자택 압수수색 - 韓총리, "盧대통령 임기내 종부세 손질없다" ▲종합 - "韓·EU FTA 6일 협상 개시" - 지난달 수출 301억불..15개월째 두자릿수 증가 - 원목값 10년이래 `최고` - 한화, 본사·회장자택 압수수색 방침에 당혹 - 외환중개사 `빅5` 국내 모두 상륙 - 정책광고 사전논의 논란 ▲금융 - 시중銀 특판상품에 6조원 몰려 - 새마을금고·신협 공제 `잘팔리네` - 생보사 변액보험 자산 20조 돌파 ▲정치 - 이명박 캠프 고민 깊어간다 - 鄭떨어진 범여권 `사분오열` - 범여권 대권후보 盧대통령 복심은 ▲국제 - 터키 정국불안..`금융시장 직격탄` - HSBC 런던본사 22억弗에 매각 - 日 `3각 합병` 이달부터 시행 - 中 증시 `5월 조정설` ▲산업 - `신형 싼타페` 해외서 돌풍 - 구본무 LG회장, "도요타 고객중시 철학 배워라" -`IT패션` 상품 뜬다 - KTF `쇼` 다양한 요금제로 소비자 유혹 - 개성공단 인기 치솟는다 - 대기업, 거래 中企에 기술자료 요구 못한다 - 삼성전자 등 35개 협력사에 저리 대출 - 신세계·건국대 수백억대 법적분쟁 ▲증권 - "상반기 고점 아직 안왔다" - 펀드에 `동남아 투자` 바람 거세다 - `해외펀드 비과세` 어떻게.. - 중저가株 주가 상승률 `최고` - 특정 소수계좌 비중 높은 종목 `투자 조심` ▲부동산 - 송도-청라 분양가상한제 `명암` - 버블세븐 집값 꺾였다지만 11% 올라 ◇한국경제 ▲1면 - 주식파생상품 올 50조 급팽창 - 韓총리, "종부세 손댈 생각없다" - 불법시위 시민단체 지원금 회수 - 韓·EU FTA협상 7일부터 ▲종합 - 수출·수입 동시 급증..무역흑자 8억弗 그쳐 - 日 기업들, 중국을 하이테크 R&D 기지로 - 서울·수도권서 급매물 위장 `다운계약서` 기승 - 산업현장 기능공 태부족..몸값 천정부지 - 한·EU FTA 협상..車·서비스·의약품 공방 예고 - 노인요양보험 7월 시행 앞두고 혼란 예상 - 작년 제조업 노동생산성 12.8% 증가 ▲정치 - 이명박은 `장고중` - `鄭빠진` 열린우리당 고민만 쌓이네 - 盧대통령, 사학법 연계전략은 인질·파업정치" - 北, BDA 홍콩달러 예금만 이체 시도 ▲국제 - 美 `친기업 정서` 되살아난다 - 구글·야후 "온라인광고 양보못해" - 차베스 "IMF 탈퇴하겠다" ▲사회 - IT업체 병역특례 사라진다 - 경찰, 김승연 회장 자택 압수수색 - 대출 낀 부동산 편법증여 `제동` - `방문취업` 중국 국적자가 68% ▲산업 - 한진해운 中수리조선소 건설 본궤도 - 구본무 회장, 고객경영 실천 `현장경영` - 조남홍 사장, "기아차 위기설은 과장된 것" - 구글, 국내 포털 10위권 첫 진입 - KTF `쇼` 영상통화 요금 할인 - 한국 휴대폰 `興겨운 벨소리` - 중국갔던 中企 개성으로 `U턴` - 중소제조업 가동률 70%대 회복 - 원자력硏, 방사성동위원소로 신약 효능 평가 ▲부동산 - 분양가상한제 인하효과 7~9% 불과 - 행복도시 KTX연계 광역도로망 구축 - 대학가 쇼핑몰, 근린상가로 변신중 ▲금융 - 우리銀, PB고객 대상 감성마케팅 강화 - 은행특판예금에 6조원 몰려 - 은행들, 공무원·군인에 `러브콜` ▲증권 - 4社중 1社 `어닝 서프라이즈` - 은행株 `게걸음` - 슈퍼개미 대동공업 또 공격 - `비과세 때문에`..해외펀드 30개 8664억 몰려
2007.05.01 I 김일문 기자
  • 손학규, 새로운 정치질서 중심에 우뚝 설까?
  • [노컷뉴스 제공] '선진 평화 포럼'측은 30일 오후 예정된 창립대회를 앞두고 29일 조직을 대표하고 운영을 책임질 6명의 고문과 7명의 공동대표단을 임원진으로 선출했다. 고문으로는 김동완 목사, 김이환 이영미술관 관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김지하 시인, 명진 스님, 유민영 단국대 석좌교수가 추대됐으며 공동대표는 이종수 교수, 권영례 교수, 김병국 교수, 백인미 독거노인 주치의맺기 운동본부장, 이성기 교수, 이현세 만화가, 임옥상 화가가 맡기로 했다. 또한 "포럼에는 김병종 교수, 원종배 전 아나운서, 이규형 영화감독 등 7백여 명이 발기인 등의 형식으로 참여키로 했다"고 손 전 지사측은 밝혔다. 손 캠프의 표명관 정책팀장은 "당초 백여 명 정도가 발기인으로 참여키로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함께 하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며 "손 전 지사를 돕겠다는 인사들이 적극적인 의사를 밝혀와 투명한 절차하에 발기인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진 평화 포럼'의 구성원을 학계,문화계 중심의 비정치권 인사들로 채운 것에 대한 회의의 시각도 적지않다. 상징성은 충분하나 밑바닥 민심을 끌어모을 '조직'으로 이어질 수 있겠냐는 것.이에 대해 이시형 조직특보는 "손 전 지사가 최근 다소 무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지방 특강 일정을 소화한 것은 지역 명망가들을 중심으로 조직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측근은 "포럼 창립대회에 정치인들의 참여를 막았지만 손 전 지사의 향후 행보와 포럼이 시너지 효과를 낳으면 뜻을 같이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일 것이고 또한 그런 사람들은 누구나 같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럼 창립대회에서 손 전 지사는 지금까지 다소 추상적이고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중도 정치'에 대해 어떠한 개념정리를 하느냐도 관심의 대상이다. 정치 컨설턴트 회사인 '민' 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최근 정치권에서 유행처럼 회자되는 '중도'에 대해 "중도는 가상이지 실제가 아니며 또한 중도의 실체는 생각만큼 중요한 것이 못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주한 공보팀장은 "우리가 주장하는 '중도'는 이념의 취사선택이 아니라 고착화된 이념의 담을 허무는 것"이라며 "결정의 순간 순간마다 국익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손 전 지사가 주창하는 '중도'의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표명관 정책팀장도 "이제부터 손 전 지사는 포럼의 기치로 꺼내든 '선진'과 '평화'를 이루기 위한 "정책적인 핵심 과제들이 순차적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측근들은 이구동성으로 "손 전 지사가 지금까지는 탈당의 '진정성'을 보이겠다는 이유를 들어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왔지만 포럼 발족을 계기로 행보가 눈에 띄게 정치적인 색채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모레부터 시작되는 광주,대구,부산 방문에서 손 전 지사가 '중도 개혁'을 위한 정책 과제들을 구체화하는 한편 정치세력 규합을 위한 적극적 발언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25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이 심상치않은 파열음을 내고 있는 사이 손 전 지사가 '선진 평화 포럼' 창립대회를 계기로 '탈당'이라는 주홍글씨를 지워내고 '새로운 정치 질서'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단기조정 감안한 한 주..매수기회 오나
  • 단기조정 감안한 한 주..매수기회 오나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중기적 상승 추세 속에,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29일 "제반 이동평균선의 정배열화,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등 국내 증시는 중기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추세의 강도를 나타내는 RSI(상대강도지수)가 과열권을 나타내는 것을 비롯해 20일 이격도, 투자심리도 등은 이번주 국내증시의 단기조정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과열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 주말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한 것도 조정의 전조가 아니겠느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긴축정책 가능성과 5월9일로 예정된 미국의 FOMC 회의를 앞두고 일단 쉬어가는 분위기가 이번 한 주의 전반적인 흐름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이로 인해 기조적인 상승추세까지 꺾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민성 부국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우호적인 편이지만 단기 과열에대한 경계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라며 "당분간 시장이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기조정은 감안해야 단기적으로는 조정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속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외에 이번주에는 다양한&nbsp;대내외적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우선 핵심의 초점은 중국의 긴축정책 단행 문제. 5월초 중국과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긴 휴장에 들어가기 앞서 중국이 전격적으로 긴축 정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란 데에 큰 이견이 없는 듯 하다. 다만 그 시기가 다소 불명확하고, 정도에 있어 글로벌 증시가 그것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가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0.27%p 정도의 금리 인상을 각오하고 있지만 이보다 금리인상폭이 커질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언제나 그랬듯 미국의 경기 연착륙 여부가 시장으로선 우선 관심순위다. 지난 27일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의 1분기 GDP를 발표한 것이 다소 부담이다. 그나마 미국 기업실적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어 글로벌 증시의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nbsp;글로벌 IT기업들의 목줄의 죄고 있는 D램 반도체 가격이나 플래시 메모리 가격 등의 강세전환도 주목거리다. 국내로 눈을 돌리자면 그동안 상승추세 속에서 업종별로 수익률이 상이하게 나타나면서 종목별로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워 졌다는 것도 투자를 꺼려지게 만드는 한 요인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 기계 같은 주도주를 따라가자니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고, IT나 자동차를 사자니 지금까지의 소외로도 지쳐있는 상태"라며 "종목 대응이 마땅치 않다면 결국 해답은 쉬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는 5월2일부터 시행되는 미수동결계좌에 대한 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수금 잔고는 9042억원 수준. 이제 반대매매의 껄끄러움을 피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이 금액들을 신용잔고로 돌리던가, 미리 주식을 팔아 청산해야 한다. ◇상승추세는 유지된다..멀리보자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시각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단기 조정을 이용해 매수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 일 수 있다. 향후 부담을 줄만한 요인들을 차치하고 시장 자체로만 봤을 때 현재의 흐름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사실 코스피 지수는 그동안 제기됐던 기술적 부담론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상승흐름을 이어왔다. 여기에 지난주 후반 일부 조정을 받으면서 일단 어느 정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해소한 상태다.&nbsp;1만3000포인트를 넘기며 연일 사상최고치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다우존스와 상승추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중국 증시 등 글로벌 여건 역시 상승추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뒷받침되며 연일 고점에 베팅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는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거침이 없다. 또 바닥권을 보이고 있는 차익프로그램도 향후 매수세 반전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이익을 내고 있다"며 "양호한 글로벌 유동성과 투자자들의 수익추구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기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계속되고 있는 기업실적, 경제지표 주시 이번주에도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이어진다. 실적시즌 들어오면서 주요기업들의 주가는 실적발표에 따라 새로운 변곡점을 맞기도 했다. 특히 이번주는 대형 금융주와 자동차, 항공, 인터넷, 통신&nbsp;업종 등의 실적발표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우선 30일로 예정된 국민은행의 실적발표가 은행주의 반등기회가 될 수 있을 지가 관심 여부다. 최근 은행주들은 그간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여러 악재가 주가에 반영되며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은 상태다. 황금단 연구원은 "그동안 은행주들은 제반 악재가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여타 아시아 은행들에 비해 저평가 돼있음을 감안할 때 접근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5월3일에는 우리금융지주, 4일에는 신한금융지주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자동차 업종과 현대차 그룹은 5월2일 현대자동차와 4일 기아자동차의 실적발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1분기 GDP 발표에서도 확인했듯 내수 회복의 신호가 감지되면서 유통, 통신, 인터넷, 금융 등의 실적은&nbsp;그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nbsp;&nbsp;
2007.04.29 I 손희동 기자
달콤한 칵테일…불빛 가득한 야경…홍콩의 밤에 취하다
  • 달콤한 칵테일…불빛 가득한 야경…홍콩의 밤에 취하다
  • ▲ 별이 쏟아지는 듯한 착각이 드는 화려한 조명 밑에서 어느새 취기가 돈다. 시내 한복판의 술집 골목인 란 콰이 퐁(lan kwai fong)은 홍콩의 밤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조선일보 제공] 볼 데도 많고 먹을 데도 많고, 갈 데도 너무 많은 홍콩. 홍콩섬의 경우 센트럴(Central)을 중심으로 애드미럴티, 란 콰이 퐁, 소호 등이 대개 택시로 3000원 정도 밖에 들지 않는 가까운 거리라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쇼핑’ 그리고 ‘한 잔’을 키워드로 홍콩을 누볐다. 출장 업무를 끝냈다면, 홍콩의 밤 거리와 유럽풍의 자유 분방한 여유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술집부터 섭렵해보자. 영국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가벼운 분위기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펍(pub) 스타일의 술집이 눈에 띈다. 가게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개 할인을 해주는 ‘해피 아워(happy hour-오후 5, 6시에서 9시까지)’에 주목할 것. ▣ 술집 천국 란 콰이 퐁(Lan Kwai Fong) 홍콩의 전형적인 술집 거리. 40~50홍콩 달러(5000~ 6000원)의 맥주 한잔 시켜놓고 죽 치고 앉아있어도 별로 눈치 주는 사람 없다. ↘ 위스키 프리스트(Whiskey Priest)_2~3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은 야외까지 합쳐 겨우 7개 정도 밖에 안되지만 정통 ‘아이리시 펍’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의 단골 명소다. 60여 가지 위스키를 갖췄으며 영국식 피시 앤 칩스(생선과 감자 튀김종류)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위스키 프리스트 만의 ‘폭탄주’가 큰 인기인데, 기네스, 킬케니 등 아일랜드 맥주와 스카치 위스키를 약간 섞어 마시는 식(한국식 폭탄주를 생각하면 오산). 가격도 68~100홍콩 달러(8400원~1만2400원)등 일반 맥주 가격의 1.5~2배 정도지만 이미 입소문이 났다. 2869 0099 ↘ 럭스(Lux)_란 콰이 퐁 초입에 있는(반대 방향에서 내려 왔을 때는 란 콰이 퐁 끝자락) 대형 술집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선 ‘머스트 비지트(must visit)’ 장소로 꼽히고 있다.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센터가 있는 대형 건물 1층에 있는데 최근엔 외장 공사를 하고 있어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긴 하다. 이 곳이 더 인기 있는 이유는 금요일과 토요일 밤 11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댄스 타임이 있기 때문. 점심 세트 메뉴에서 98홍콩 달러(1만2500원정도) 정도면 3코스 식사를 할 수 있는데 각종 야채와 게살을 올린 샐러드가 신선하다. 30-32 다길라 스트리트(D’Aguilar Street) 2868 9538 IFC(홍콩역) 대형 쇼핑 센터인 IFC 꼭대기 층의 바(Bar)가 인기. ↘ 이솔라 바&그릴(ISOLA bar&grill)/레드 바(Red bar)_‘이솔라 바’는 IFC 빌딩 3·4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겸 바.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자리는 미리 예약을 해야 될 정도로 손꼽히는 데이트 장소다. 점심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218홍콩 달러(약 2만7000원정도)에 커피·디저트를 포함한 6코스 음식을 맛볼 수 있다. 2383 8765. 4층의 ‘레드 바’ 역시 인기. IFC 지도에는 3층이라고 표시돼 있지만 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된다. 요즘엔 저칼로리 야채 위주 음식으로 웰빙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칠레산 농어와 튀긴 새우 등이 구미를 당긴다. 항구를 바라보는 야경 때문에 인기기도 하지만, 낮에도 야외 카페가 꽉 찰 정도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8129 8882 애드미럴티(Admiralty) ↘ 페트루스(PETRUS)_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 맨 위층(56층)에 위치한 와인 바 겸 프렌치 레스토랑. 약간 돈 좀 쓰고, 분위기 잡을 때 오면 괜찮다. 호텔 담당자측은 “홍콩에서 가장 좋은 와인은 모두 갖고 있다”고 자랑하기 바빴다. 10가지 이상의 프랑스 정통 치즈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는 평. 점심은 보통 310~350홍콩 달러로 그다지 참을 만 하지만, 저녁은 800~950홍콩 달러로 조금 부담스러운 편이다. 2820 8590 침사추이(Tsim Sha Tsui) ↘ 아쿠아(AQUA) 바(www.aqua.com.hk)_지하철 침사추이역에 내린 뒤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페킹 로드(Peking Road)의 대형 펜트 하우스 ‘원 페킹(One Peking)’ 29층, 30층에 위치해 있다. 단, 최근 무척 유명해졌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좋은 자리 잡기 힘들고, 덕분에 사람들도 너무, 너무, 너무 많아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추천했다가 괜히 욕먹기 쉬운 곳. 음료수 한잔에 보통 120홍콩 달러(1만4800원 정도)는 넘는다. 28층에 위치한 광동식 음식점 후통(Hutong)에 분위기를 낸 뒤 올라가 술 한 잔 하는 것도 현지인들의 추천 코스! 3427 2288 ▣ 쇼핑 천국 한국행 비행기 타기 전 쇼핑 나설 분들, 기념품 산다고 벼룩 시장이나 야시장을 뒤지는 취향이 아니라면, 기왕 ‘사모님’이나 ‘마나님’ 혹은 스스로를 위한 선물을 사려는 분들은 눈요기도 할 겸 명품 가게에 손때를 마구 묻혀주고 와야 재미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도 대체로 쇼핑센터 주위에 있는 터라 말 그대로 ‘원스톱 쇼핑’이다. &nbsp;▲ 쇼핑 1번지 랜드마크 1층에 위치한 "루이 비통"매장↘ 랜드마크(센트럴)_두말 할 필요없는 쇼핑 공간. 지하부터 4층까지 전세계 내로라 하는 브랜드는 대개 입점했다. 디오르, 펜디, 구찌, 랑방, 루이 비통에서 보테가 베네타, 마놀로 블라닉, 마르니,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등 하루에 다 보기도 힘들 정도인 90여 가지 고급 브랜드가 총망라돼 있다. 유사한 스타일의 쇼핑 건물인 ‘프린세스 빌딩’이 바로 맞은 편에 또 있다. 버버리와 프라다, 돌체 & 가바나 등을 구경할 수 있는 ‘알렉산드라 하우스’, 주로 아르마니 전체 라인을 선보이는 ‘차터 하우스’ 등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보다 10~15% 정도 싸다. 음식점 중에선 알렉산드라 하우스 지하에 있는 ‘페킹 가든’(Peking Garden·2526-6456)이 인기. 베이징 덕 맛이 일품이다. ↘ 퍼시픽 플레이스(애드미럴티·www.pacificplace. com.hk)_아일랜드 샹그릴라, 콘래드, JW 매리어트 호텔과 바로 연결돼 있는 대형 쇼핑몰이다. 호텔에서 잠자고, 낮에 내려와 쇼핑하고, 지하에서 밥 먹으면 하루 종일 시간이 후딱간다. 샤넬, 클로에, 에르메스 등 고가 제품부터 자라, 망고, 스포막스 등 중저가 숍까지 있어 폭 넓은 구미를 가진 쇼핑객을 위해 좋다. 3층에 위치한 셀렉트 숍인 조이스(Joyce)엔 존 갈리아노, 클로에, 이세이 미야케 등이 구비돼 있는데 인기 상품만 한자리에 모아둬서 인지 다른 숍 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1층 이탈리안 음식점인 그라파(2868-0086)와 타이 바질(2537-4682)은 상대적으로 싼 가격이라 지갑에 덜 미안하다. ↘ IFC(www.ifc.com.hk)_랜드마크를 차지하고 있는 고가품 가격에 놀라고, 퍼시픽 플레이스의 광대함에 놀란 사람들은 IFC로 오는 게 낫다. 공항으로 가는 익스프레스 기차역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에 쇼핑의 마지막 코스로도 애용된다. 2층에 발리, 지방시, 로베르토 카발리 등 고가 제품도 있긴 하지만 아녜스 베, FCUK, 자라 등 상대적으로 캐주얼한 제품들이 많은 편이다. 지미추, 미우미우 등 각종 제품을 섭렵하고 있는 셀렉트 숍인 ‘레인 크로포드’는 가장 잘 나가는 제품만 모아놨기 때문에 돌아다니기 힘들면 이 곳만 가도 쇼핑은 충분하다. ↘ 조이스 웨어하우스(Joyce Warehouse)_말 그대로 ‘창고’(warehouse)다. 일단 센트럴에서 80~100홍콩 달러쯤 택시비를 들여 가야할 정도로 멀고, 또 규모가 크지 않아 실망하기 십상. 하지만 명품 중독자라면 구미가 당길 장소다. 160만원 짜리 클로에 블라우스가 3분의 1도 채 안되는 가격인 50만원 정도, 그것도 5월이 지나면 또 10%쯤 할인을 해준다. 21층은 조이스 아웃렛이고, 27층은 막스마라, 10층에 모스키노, 안나 몰리나리 브랜드 등이 있다. 주소를 정확히 써가자. 일부 택시 기사중에선 잘 모르는 사람도 있다. 호라이즌 플라자(Horizon Plaza), 2 리 윙 스트리트(Lee Wing Street), 압 레이 차우(Ap Lei Chau). 2814-8313. ↘ 밀란 스테이션(Milan Station·센트럴)_중고 명품 가방을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루이비통 미니 린이나 샤넬 비아리츠 등 최신 상품도 한국보다 훨씬 싼 가격(미니 린의 경우 50만~6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판매원은 다 진품이라고 강조했다. ▣ 그 외 가 볼만한 곳 ↘ 랜드마크 만다린 오리엔탈 스파(2132-0011)_쇼핑하다 다리가 퉁퉁 부었다는 사람, 다른 데서 지갑을 열지 않고 굳건히 지켰다는 사람, 최고급 스파에서 한번 사치를 부려보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스파를 시작하기 전에 조약돌 바닥을 걷는 풋 테라피(foot therapy)와 중국 약재향을 느낄수 있는 사우나 등 작은 시설부터가 색다르다. 2시간 코스가 15만~16만원 정도로 특급 호텔 치곤 가격이 저렴하다. ▲ "헐리우드 로드(Hollywood Road)"에 있는 재미있는 앤틱 숍↘ 할리우드 로드_전형적인 중국 앤틱숍이 몰려있는 거리. 우리나라 인사동 마냥 염주에서 각종 부처 조각상, 대형 도자기, 가구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이 홍콩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꼽았다. 외국 바이어나 파트너를 동반할 때 한번쯤 와봐도 괜찮은 곳이다. ▣ 어디서 잘까 ↘ 아일랜드 샹그릴라(www.shangri-la.com/hongkong/island/en/)_전형적인 특급 호텔. 좀더 고풍스럽고, 가족같이 푸근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침사추이, 센트럴 역과 지하철로 한 정거장(4홍콩 달러)이라 지역적인 잇점도 있다. 2877 3838 ↘ 란콰이퐁 호텔(www.lankwaifonghotel.com.hk)_3성급으로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 주변 지역이 정말 서민적이라 약간 놀랄 수도 있지만 오히려 현지 스타일을 즐기고 싶은 외국인들에겐 인기라고. 주소는 No. 3 Kau U Fong, Central(커우 유 퐁, 센트럴) 2311 6280 ▲ "피크 룩아웃(Peak Lookout)"의 왕새우 튀김▣ 여행 Tip ◎ 공항에서 나오자 마자 오른쪽에 안내 센터가 있는데, 한국어로 된 관광안내서 겸 지도도 있으니 반드시 챙겨 오자. 자세한 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맛집과 볼거리 등이 간략하게 정리돼 있어 일단 든든하다. ◎ 공항에서 시내까지 익스프레스 기차(홍콩섬까지는 1인당 100홍콩 달러, 카우룽반도까지는 90홍콩 달러)를 타고 30분 정도면 홍콩섬역에 닿는다. ◎ 홍콩 전경이 보고 싶다면 피크(Peak)에 가 보도록. 피크 트램(Peak tram·왕복 33홍콩 달러)을 타야 하는데, 관광 안내서에 나온 대로 따라 걷다간 정말 ‘동네 한바퀴’ 돌다 지친다. 퍼시픽 플레이스와 멀지 않으니 택시를 타는 게 낫다. 피크 옆에 있는 피크 룩아웃(Peak Lookout·www.thepeaklookout.com.hk·2849 1000) 식당은 뉴욕 타임스 등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꼽은 곳이다. ◎ 1홍콩 달러=124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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