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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고향 생각날 때마다 이곳을 찾게 돼요”
  • “뉴질랜드 고향 생각날 때마다 이곳을 찾게 돼요”
  • ▲ 매콤한 "피자디야 무이 칼리엔테"를 먹는 레스 에드워즈 리엔디디비 부회장. [조선일보 제공] 광고대행사 리앤디디비(Lee&DDB) 부회장 레스 에드워즈(Les Edwards·53)씨는 뉴질랜드 사람이다. 1991년 처음 한국에 와 5년을 일하고 1996년 괌으로 떠났다. 그리고는 1999년 한국에 돌아와 지금껏 살고있다. 이미 겪어본 한국에 다시 오기로 결정한 건 “한국은 좋건 나쁘건 사건이 매일 끊이지 않고 터져나오는, 항상 무엇인가 진행되고 있어 흥미진진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절대 지루할 틈이 없죠.” - 고향 뉴질랜드의 평화와 고요가 그립진 않나요? ▲ 피자디야 무이 칼리엔테“가끔은요. 하지만 그건 은퇴한 다음 즐겨도 충분해요. 은퇴하면 고향에 돌아가 살 거니까.” - 어떤 음식으로 향수를 달래나요. 그리운 뉴질랜드 전통음식이 있나요 “예전 뉴질랜드 음식은 영국과 비슷했어요. 투박하고 양 많고 맛 별로고. 하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에요. 세계 각국 이민자들에 의해 다민족사회가 됐고, 다양하고 국제적인 입맛을 갖게 됐어요. 뉴질랜드 음식은 딱 여기(이태원) 같아요(this is it).” 세계 각국 음식을 내 나라 음식처럼 먹는 나라, 거기가 뉴질랜드란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에드워즈씨는 “어디서 식사하면 좋을지 골라달라”는 부탁에 서울 이태원 해밀턴호텔 뒷골목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는 “뉴질랜드가 생각나면 여기로 온다”고 말했다. 해밀턴호텔 뒤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이 길지 않은 골목에 홍콩·미국식 중식당 ‘홀리차우’와 프랑스 비스트로(bistro) ‘르 생텍스’, 태국식당 ‘부다스 밸리’, 영국식 술집 ‘3 앨리 펍(3 Alley Pub·‘삼거리주점’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파키스탄(북인도)식당 ‘모굴’ 등 다양한 국적의 식당이 20여 개나 몰려있다. 한국에서 이만큼 국제화된 맛거리도 아마 드물 것이다. 이날 에드워즈씨는 이 골목에 새로 들어선 ‘로코 로카(Loco Loca)’를 골랐다. ‘미쳤다’는 스페인어 ‘로코(남성형 형용사)’와 ‘로카(여성형 형용사)’를 상호로 쓰는 식당답게, 색다른 음식을 낸다. 이탈리아 음식에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의 재료와 요리법을 결합한다. 양파와 베이컨을 얹은 피자에 선인장으로 만든 멕시코 술 ‘테킬라’를 뿌리고 불을 붙여 알코올은 날리되 술 향기는 배도록 한 ‘피자디야 테킬라(Pizzadilla Tequila)’가 대표 메뉴다. - 와인은 뭘로 할까요 “뉴질랜드 와인 드셔보셨어요? 가격 대비 만족도가 아주 훌륭하죠.” 에드워즈씨는 뉴질랜드산 화이트와인 ‘킴 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Kim Crawford Marlborough Sauvignon Blanc)’을 주문했다. 에드워즈씨는 이태원을 ‘문화 허브’로 만들고 싶어한다. 이태원을 차가 들어올 수 없도록 막아 보행자 천국을 만들자는 제안을 내놨다. 아름답고 쾌적한 유흥거리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태원 전체가 힘들다면 외국음식 식당이 몰린 해밀턴호텔 뒷골목만이라도 보행자 전용 거리로 하면 어떻겠냐는 얘기. 홍콩 유흥가 란콰이퐁(Lan Kwai Fong·蘭桂坊)이나 싱가포르 보트 키(Boat Quay)처럼. 에드워지씨는 이러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프레젠테이션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이 전 시장 재직 당시 서울시 외국인 자문위원이었다. - 이태원을 보행자 전용 거리로 전환하자는 아이디어를 왜 제안했나요 “서울이 아시아의 허브가 되려면, 외국인들이 여가와 문화, 유흥을 즐길 ‘사회적 허브(social hub)’를 만들어야죠. 한국은 외국인이 놀고 먹고 마실만한 곳이 없어요. 이태원이 유일하죠.” - 비싸고 세련돼 보이는 거리라면 청담동이나 압구정동에 가보면 되지 않나요 “외국인에게 청담동이나 압구정동은 매력적이지 않아요. 겉으로는 국제화된 ‘척’ 하지만, 속은 아니에요. 외국인이 편하게 느끼고 즐길만한 거리는 이태원 뿐입니다.” - 그럼 지금 이태원은 뭐가 문제라고 보십니까? “전체적으로 낡고 쇠락한 느낌이요. 한국에서 거주를 고려하는 외국인들은 가장 먼저 이태원에 와 봅니다. 한국, 서울이 자신과 가족이 살만한 곳인지 보기 위해서죠. 그런데 ‘한국에서 여기가 그나마 외국인들이 올 만한 거리라는데, 이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곤란하지 않겠어요?” 레스 에드워즈씨와 ‘로코 로카’에서 먹은 음식&와인 ● 피자디야 테킬라(La Pizzadilla Tequila) 1만4000원: 양파와 베이컨, 치즈를 넣고 토마토 소스 대신 생크림과 테킬라로 맛을 낸 피자. 담백하고 부드럽다. 테킬라는 플랑베(불로 알코올을 날려) 하여 향만 살짝 느껴질 뿐 알코올은 없다. ● 피자디야 무이 칼리엔테(La Pizzadilla Muy Caliente) 1만6000원: 매운 맛 피자. 매운 스페인 소시지 초리소와 할라피뇨 고추, 치즈와 옥수수, 콩으로 토핑을 올렸다. 평소 피자에 핫소스를 뿌려 먹는다면 강력 추천. ● 엠파나다스(Empanadas) 9000원: 남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이. 치즈와 고기로 채워 낸다. 겉은 파이처럼 바삭하고 속은 촉촉 부드럽다. 토마토와 고추, 양파 등을 갈아 만든 소스와 함께 먹는다. 전채 혹은 와인 안주로도 적합하다. ● 엔살라다 데 포요(Ensalada de Pollo) 1만4000원: 커다란 타코 셸에 닭고기·양파·고수·아보카도·고추·각종 채소를 넣고 사워크림을 뿌린 샐러드. 심심한 맛. 매콤한 다른 요리들로 얼얼해진 입을 진정시켜주기 안성맞춤. ● 포졸레(Pozole) 1만2000원: 조개 국물에 새우, 가리비 등 해산물과 옥수수 알, 고수를 넣고 끓인 수프. 멕시코에선 보통 돼지 등뼈나 닭으로 국물을 낸다. 와인 킴 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Kim Crawford Marlborough Sauvignon Blanc) 5만4000원: 뉴질랜드 최고의 히트작인 소비뇽 블랑 포도 품종으로 만들었다. 신선한 산도와 풍부한 열대 과일향이 함축돼, 매콤한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해산물, 생선 바비큐에도 어울린다. 충분히 칠링해 마시면 더욱 맛있는 화이트와인이다. 해밀턴호텔 뒷골목에 있는 ‘세계 맛집’ 로코 로카(Loco Loca): 라틴 스타일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바 겸 식당. 라틴 바답게 마르게리타나 모히토 같은 테킬라 또는 럼 베이스 칵테일도 많은 편. (02)796-1606 르 셍텍스(Le Saint-Ex): 이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와인 한 잔과 함께 간단하게 식사하기 좋은 비스트로(bistro)다. 매일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플라 뒤 주르(plat du jour·오늘의 요리)가 맛있다. 일 플로탕트(ile flottant·계란 흰자와 커스터드 크림 디저트) 같은 디저트류도 맛있다. (02)795-2465 라 플란차(La Plancha): 스페인식 그릴 전문점. 스테이크와 닭다리, 소시지, 해산물 꼬치가 한꺼번에 도마에 얹혀 나오는 모듬 바비큐와 스페인산 레드와인이면 정열적인 밤을 보낼 수 있다. (02)790-0063 3 앨리 펍(3 Alley Pub): 영국 선술집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 기네스를 비롯 호가든, 벡스 등 여러 나라의 생맥주가 일품. 기네스 쇠고기 스튜, 피쉬 앤 칩스 같은 펍 음식도 푸짐하다. (02)749-3336 산토리니(Santorini): 한국에선 드문 그리스 음식점.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이 매력이다. 그리스 대표음식 무사카, 연어알로 만든 스프레드 ‘타라마살라타라’를 피타 브레드에 발라 소나무향 살짝 감도는 레치나 와인에 곁들여 먹으면 지중해 향취에 흠뻑 빠질 것이다. (02)790-3474 부다스 벨리(Buddah’s Belly): 라운지 바 느낌이 나는 태국식당. 은은한 촛불 조명과 매혹적 음악이 젊은 손님들을 자극한다. 부드럽고 세련된 태국식 커리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닭고기 사테도 맛있다. (02)796-9330 게코스 가든(Gecko’s Garden): 예쁜 정원에서 즐기는 바비큐와 음료로 특히 여름에 사랑 받는다. (02)790-0540 모굴(Mogul): 오래된 파키스탄(북인도)식당. 야외 뷔페로 유명하다. (02)796-5501 홀리차우(Ho Lee Chow): 홍콩·미국식 중국음식을 표방한다.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 (02)793-0802 아쇼카(Ashoka): 해밀턴호텔 안에 있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식당이다. (02)792-0117 방갈로(Bungalow): 바닥에 모래를 깔아 해변에 온 기분. 바비큐 같은 간단한 음식과 술을 주로 판다. (02)796-1606 사이공 그릴(Saigon Grill): 쌀국수와 월남쌈 이외에도 베트남식 구이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 (02)793-7784 더 프라잉팬 블루(The Fryingpan Blue): 또 하나의 새로 오픈한 식당. 메이플 시럽 라테나 과일 크레이프 같은 디저트가 맛있다. (02)793-5285
  • (프리즘)동부화재 `미안하다 사랑한다`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공정위 담합 자진신고에 대해 업계의 오해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업계를 위하고 회사의 윤리경영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판단한 것으로 이 문제에 대해 너무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합니다."김순환 동부화재(005830) 사장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보험료 담합조사 때 자진신고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첫 운을 뗐다. 김 사장은 2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정위 담합과 관련된 과징금 부과 문제와 얽힌 여러 오해에 대해 회사의 입장을 이 같이 설명했다.김 사장은 이번 `자진신고`가 업계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오해를 샀지만 공식적으로 `미안하다`는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더 이상 업계도 이 문제를 두고 `왈가왈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업계와 공조를 하지 못한 데 대해 다른 보험사 관계자들에게 사과했다"며 "업계도 대체로 우리 회사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고, 일부 언론에서 다뤄진 것처럼 `따돌림`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즉, 시장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동부화재 `왕따설`은 사실이 아나라는 것. 김 사장은 "문제가 된 일반보험상품의 보험료를 두고 지금껏 손보사들이 관행적으로 모여 논의를 해왔다"며 "준법감시인이 공정위의 심판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담합 혐의가 명확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동부화재는 공정위의 일반보험 담합 판결 이후 가장 먼저 자진신고해 109억원의 과징금을 모두 탕감받게 됐다. 그는 "업계 전체의 과징금 규모도 줄이고 형사처벌위험도 비켜가자는 준법감시인의 충고에 따라서 결정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어쩔수 없었던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이에 대해 손보업계는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과징금 부과 이후 손보업계는 `각 손보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정위 조사에 대한 법률적 대응책을 논의한 회의 내용까지 조목조목 보고한 것은 해도해도 너무하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손보사 한 관계자는 "동부화재가 1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피하기 위해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그 결정으로 타 사들이 공정위에 반박할 여지를 박탈당한 데 대한 이해를 쉽게 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2007.06.27 I 문승관 기자
  • 김근태-정동영-손학규 "서로에게 불쏘시개 되자"
  • [노컷뉴스 제공] 김근태, 정동영 前 열린우리당 의장과 손학규 前 경기지사는 27일 회동을 갖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국민경선이 되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만난 세 사람은 범여권 대통합 작업과 후보 연석회의 성사, 완전국민경선 추진에 대해 깊은 교감을 나눴다.김근태 전 의장은 "대의통천(大義通天)의 자세로 결단한 손 전 지사나 대통합을 위해 헌신하는 정 전 의장께 감사하다"며 "이제는 국민 경선의 장(場)이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엊그제 창설된 국민경선추진위에 모든 힘과 정성이 모이길 바란다"며 "나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정동영 전 의장은 "통합 얘기가 나온 지 오래됐지만, 국민에게 감동을 준 건 김 전 의장의 살신성인뿐"이라며 "대통합의 길을 열어준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정 전 의장은 특히 "지금이야말로 '불쏘시개 정신'이 필요하다"며 "서로가 서로에게 불쏘시개가 된다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 뛰어넘지 못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정 전 의장은 또 국민 경선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이전투구식 진흙탕 싸움이 아니라 축제 같은 경선이 될 때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며 "불쏘시개 정신을 통해 대통합도 이룰 수 있고, 바닥에 떨어진 희망도 다시 주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범여권 대통합과 국민 경선 참여를 선언한 손학규 전 지사는 "우리 사회에 '김근태 정신'이란 말이 생겼다"며 "근래 국민들이 가장 감동한 정치적 사건"이라고 화답했다.손 전 지사는 특히 "범여권 대통합에 참여하는 게 시기적으로 이르지 않느냐는 조언도 있었다"고 고민의 일단을 털어놓은 뒤 "하지만 김 전 의장을 보면서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손 전 지사는 "국민은 새 정치를 원하고 있다"며 "단순한 정파간 이합집산을 넘어 크게 하나로 통합되는 걸 국민은 원한다"고 강조했다.손학규 전 지사는 이어 "한 사람이 걷고, 두 사람이 걷다 보면 길이 된다"며 "오늘은 길을 내기 위한 자리이자, 국민 모두가 같이 갈 수 있는 큰 길을 여는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기존 범여권의 '아이콘'으로 평가되는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과 전격 동참을 선언한 손학규 전 지사가 이같이 공감대를 형성함에 따라, '대선주자 연석회의'나 '국민 경선'에도 급격히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왕년의 대장 `IT와 자동차`에 잇단 러브콜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정부의 과열우려 표명 이후 국내 증시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선물 시장 외국인의 단기적 매매로 대규모 프로그램 물량들이 밀물처럼 들어왔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모습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지수의 급등락에 일희일비 하지말고, 그동안 못올랐던 업종에 관심을 가져보라는 조언을 내고 있다. 이에 우선적으로 손꼽히는 업종이 IT와 자동차 관련종목들이다. 삼성증권은 26일 "지수의 변동성이 커진만큼 종목의 등락도 커진 상황"이라며 "시장이 조정세를 보이고 있을때는 모멘텀이 충분한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관점에서 반도체 제품 가격 상승 모멘텀이 있는 IT업종과 여름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회복이 기대되는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삼성증권은 IT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자동차 대표종목인 현대차(005380)를 추천종목으로 올린 상태다.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는 현 수준보다 5만원 가량 높은 63만5000원, 현대차의 목표주가는 현 주가 대비 1만원 가량 높은 8만6800원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계절적 경기회복 관점에서 관심의 대상이라는 게 삼성증권의 평가다. 또 반도체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역시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 뚜렷한 개선조짐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카드와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들의 상장 등도 호재거리.또 현대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등 판매증가가 기대되고, 잇따른 신차 출시와 부품설계 변경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마케팅 재원 확보가 가능해져 해외시장 점유율도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두 종목이 국내증시를 대표하는 기업이니 만큼 조정장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란 진단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확대된 신용잔고로 인해 중소형주에 대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여기에서 자유로운 두 대형종목의 선전이 빛을 발할 것이란 평가다. 이현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결국 지금은 리스크 관리가 우선되는 시점"이라면서 "이 상황에서는 가격메리트를 확보한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단기매매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조정압력이 지속될 것이니 만큼 이를 포트폴리오 교체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IT와 자동차 등 최종재 및 내수대표주를 저가에 사들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조금 이례적이긴 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25일로 예정됐던 FTA 관련 부분 파업철회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직 28~29일의 부분파업과 여름철 임단협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번 파업철회 통해 노사협력의 돌파구가 어느정도 마련된 것 아니냐 하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번 철회결정이 조합원 및 사회여론이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의사결정 과정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28일 부분파업이 진행되더라도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재고가 적정수준을 상회하고 있어 큰 부담은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2007.06.26 I 손희동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현대차 부분파업 철회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다음은 6월25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현대차 부분파업 철회 -골드만삭스, 씨앤앰 지분판다 -파업 손실 80%가 현대車 탓 -"증시조정 길어야 2~3주" ▲종합 -日CEO들 "내년에도 잘 나간다" -6자 회무장관 회담 7월말~8월초 가닥 -명품 CEO의 8대 조건 -한덕수 총리 "한·EU FTA 연내 서명 가능" -불법시위 패해배상 빨라진다 -동해서 '불타는 얼음' 채취 -대부업체 불공정약관 조사 ▲정치·외교안보 -김병준 대통령정책특보 "참여정부 주요정책들 되돌릴 수 없게 하겠다" -신당-민주당 27일 합당 강행키로 ▲경제 금융 -미운오리 삼성카드의 화려한 부활 -사업용계좌, 은행으로 오세요 -우리은행, 카드·IB조직 확대 -농협 슈퍼모기지론..매년 고정·변동금리 선택 -신한은행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하나은행 연 6.2% 지수연계 특판 ▲국제 -1만弗이상 외환거래 中 8월부터 엄격관리 -오일달러 런던 호화주택 싹쓸이 -EU, 헌법 대체 미니조약 합의 -中 식료품값 잡기 총력전 -LSE, 이탈리아거래소 인수 ▲기업과 증권 -삼성重, 닝보 블록공장 2배로 -롯데면세점, 러시아 첫 진출 -통신방송 주도권 잡기 M&A 시작됐다 -코오롱, 카자흐서 새 사업 찾는다 -포스코, 동남아 거점은 태국 -KAL, 美군용기 수명 늘려준다 -대우조선, 6월 한달 30억달러 수주 -조정 받더라도 1700선 지킬 것 -은행주 기다리던 반등 온다 -조선·해운주 실적호조로 순항 지속 -IT株 바닥찍고 이젠 오르나 -거래소, 달러貨로 주식거래 추진 -주식빌려 파는 '대주거래' 활성화 -코스닥시장 우회상장 다시 꿈틀 -하이일드펀드 세금혜택 커진다 -ELS 투자자 보호 강화된다 ▲부동산 -판교 4조원 PF사업 수주전 치열 -리츠 자기자본 10배까지 차입가능 -서울시, 부동산중개업소 7월말까지 특별단속 ◆서울경제신문 ▲1면 -조선3社 36억弗 수주 따낸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동해서 채취 성공 -작년 파업 따른 생산차질 현대·기아차가 80% 차지 -현대차 파업 축소 부분 파업만 -中 "금리인상 배제안해" -美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공포 재확산 ▲종합 -"정치파업 강행땐 손배 청구" -개인사업자 대출 사후점검 강화 -삼성전자 등 우량주 달러貨 매매추진 -공정위, "대부업체 불공정 약관도 조사" -리츠 차입규모 자기자본 10배까지 -지난해 못 거둬들인 세금 13兆 -중산층도 소득양극화 심화 ▲금융 -우리銀 영업강화 고삐죈다 -주가, 외환위기후 부동산보다 훨씬 많이오랄 -내년부터 '바젤2' 시행..은행 경쟁촉발 계기될 듯 ▲국제 -오일머니 해외투자 다시 는다 -EU, 헌법 대신 새 조약 합의 -블랙스톤 성공적 상장 데뷔 -美-베트남 정상회담..경제는 협력‥인권엔 이견 ▲산업 -포스코, 태국 제3공장 설립 추진 -코오롱 "카자흐서 성장동력 찾자" -SKT, 3G시장 공세 전략 전환 -하나로텔, KTF 재판매 포기 -삼성 후원 게임축제 칸쿤서 성황 -보일러업체 사업다각화 -제조업 신설법인 10개월째 증가 -유통업계 "신도시를 선점하라" ▲증권 -'인프라·물 펀드' 최고 대박 상품 -"펀드 기준가 오류재발 막자" -ELS 판매땐 투자위험 설명·서명 받아야 -LPL·LG전자 매수 의견 최다 -"포스데이타 주가 흐름 좋을 것" ▲사회 -교육부, 내신비율 단계 확대 수용 -울산등 4개지역 건설플랜트 '단일노조' 선언..업계 초비상 -의약품 생산규모 12兆 넘어 ▲부동산 -'양도세 비과세' 형평성 논란 -판교 PF사업, 땅값만 3兆…참여업체들 고민 ◆한국경제신문 ▲1면 -中 값싼 인력확보 '별따기'..현지 한국공장 문닫을 판 -동해서 新에너지 '불타는 얼음' 확인 -여론압박에 현대차노조 한발 후퇴 -교육부, 내신비율 연차적 확대 수용 -건설·플랜트노조, 거대 단일 노조 전환 ▲종합 -세계 최대 몽골 유연탄 광산 잡아라 -거래소·證協 등 수수료 수입 줄인다 -부시 "美 불법 입국자 영원히 추방" -갈수록 커지는 美 헤지펀드 부실 파문 -동네식당·점포 망해도 생활자금 보장해준다 -中 인민銀 총재 '中증시 버블론' 또 제기 -대부금액·이자율 등 채무자 자필기재 의무화 -우리銀, 영업 지원본부 신설 -소주 1~2잔도 음주운전 -작년 못거둔 세금 13조 ▲정치 -국민연금 개혁 차기정부로 넘어가나 -힐 "北, 3주내 핵폐쇄" -한나라당 여의도로 컴백 -盧대통령 '평창 올림픽 유치' 직접 나선다 ▲국제 -바이오에너지 열풍..농산물값 급등 부른다 -도요타, 신형 하이브리드카 개발..2009년부터 시판 -中, 군수산업 외국인투자 허용 -IMF "美경제 연착륙 가능성" -"中, 홍콩 반환전 무력사용 검토" -인도 기업 사상 최대 유상증자 ▲사회 -서울시, 장기전세 공급 총력 -실업고 '특성화고'로 대거 전환 -장마 소강…약한 비 '오락가락' -"여론조사 결과만 알리면 위법" ▲산업 -삼성重, 中서 기가블록 세계 첫 상용생산 -회장단 소모임 수시로..전경련 참여도 높인다 -대한항공, 美 공군기 '수명연장' -삼성, 반도체 투자 세계 최고 -중남미 최대 IT기업 경영진 방한 -KT, '메가TV' 자체 프로 첫선 -반도체장비 3社, 삼성·하이닉스 의존 벗었다 -시마텍, 세계최대 주차설비 수주 -제조업 창업 호조..10개월 연속 늘어 -美 쇠고기 정육점에 나왔다 ▲부동산 -새아파트 하자분쟁委 만든다 -아파트도 특급호텔 안부럽네 -3천만원으로 해외 고급 아파트 산다 -이번주 전국서 6552가구 공급 -파주 주공 1062가구 분양 9월로 연기 ▲증권 -외국인 한국 증시서만 순매도 -금감원, ELS 손실폭 제한상품 검토 -국내 투자자 이머징마켓 선호 -상장사 자사株 신탁계약 해지 러시
2007.06.24 I 김현동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北 핵시설 즉각폐쇄 시사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다음은 6월23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가나다순)◆매일경제신문▲1면-실리콘밸리 휘젓는 한국인 140명..K그룹 결성-북한 영변핵시설 즉각 폐쇄 시사..힐 차관보, 2.13합의 완전이행 의지 재확인-KT&G 또 경영권 분쟁 조짐..리히텐슈타인 "주가 못 올리면 회사 팔든지 나가라"-극동건설 웅진그룹에 팔렸다..론스타 6600억원에 주식 넘겨▲종합-치솟는 금리 어디까지 갈까..국고채 5년물 6%대 진입도 가능-현대차 노조 너무하네..기본급 8.9%인상, 순익 30% 성과금 요구-노조원 437명 정치파업 철회 호소문-유럽판 MIT 생긴다..EU 집행위 승인이후 절차 논의-장마전선 다시 북상-7월초 6자 수석대표회담 열릴 듯▲경제 금융-하나 농협, 외환은행 일부지분 인수..론스타 13.6% 블록세일-공정위 과징금에 갈등 깊어진 손보업계-예식장 대형화랑 탈세 `딱 걸렸네`-한국 중기투자 아시아 바닥권▲사회-대학 교육부 내신지침 거부 이유있다..외국어고 3학년생 80%가 수능2등급 실력-군복무 가산점제 부활..국회 국방위 소위 통과-李노동 "공공부문 정규직 1만명 더 전환"-김승연 회장 징역 2년 구형▲국제-머독 다우존스 인수 눈앞-웹세대 사로잡으면 대박 난다-중국-이라크 경제 밀월시대..이라크대통령 수교 49년만에 첫 방중-일본 수출용차 아시아 생산 확대-다이아몬드도 파생상품 나온다▲기업과 증권-추락하던 D램값 바닥 찍었나..6주일만에 2달러선 회복-상의 회장단회의 정례화 격월개최..재계 목소리 높인다-증권사 몸값 갈수록 떨어질 듯..신규설립 허용으로-한전 자회사등 2~3년 걸릴듯..한덕수 총리 "활황 때 공기업 상장 유도"-키움증권 온라인펀드 덕 볼까◆서울경제신문▲1면 -론스타 '한국탈출' 본격화-반도체·LCD 침체 벗어났다-'군복무자 가산점' 부활-"공기업주식 10~15% 상장 적극 유도할 것" -힐 "北과 2·13 합의 완전한 이행의지 재확인" ▲종합 -中기업, 해외진출 4년동안 11배나 늘었는데..한국투자는 2년째 '내리막'-"공공부문 비정규직 7만명 정규직 전환"-"北-美, 北-日 국교정상화 촉진을"-자국내 외국인투자가 역차별 금지..美 "전문에 반영해야"-무디스 "한국경제 내년 4.5% 성장"-LCD, 내년까지 공급부족 조짐-"분양가 자율화됐지만 주택공급 줄어..부동산은 親시장정책이 최선 아니다"..조원동 차관, OECD "규제 풀어야" 보고서 반박-에탄올등 소비 급증..'석유패권' 위협 ▲금융 -외환銀 인수 경쟁 혼전 양상-'바젤2' 도입 앞두고 은행권 희비-외환銀 부행장에 김형민씨 재선임 ▲정치-일단 親盧밀다 막판 단일후보 지지?-李 투기용 위장전입·朴 탈세의혹 "근거없다"-北美간 이해 폭 넓혀 한반도 비핵화 '탄력'  ▲국제 -사모펀드 기업공개 줄잇는다-中, 홍콩에 시장개방 확대-GE·피어슨, 다우존스 인수 포기-EU헌법 부활 '난항' ▲산업-무역-해운업계 상생협력 MOU체결..치솟는 해상운임 안정계기 기대-정몽구 회장 여수世博 유치 총력전-대한항공 국내선 전담 여승무원 모집 ▲증권-반도체·은행株 "단기 반등"-KT&G, 신한지주 지분 매입후 약세 흐름-현대차, 사흘째 강세 지속-대기업, 코스닥株 매매 활발-론스타서 극동건설 지분 매수한 웅진홀딩스 주가 긍정적 ▲사회-'내신갈등' 진정국면-금속노조 파업 반대여론 확산-김승연회장 징역 2년 구형-의·약 갈등 다시 심화◆한국경제신문▲1면 -론스타, 한국 떠날 채비하나-"北, 핵시설 즉각폐쇄·불능화 준비돼있다"-현대차노조 정치파업은 철회안하고 정년연장에 순익 30% 성과급 요구▲종합 -韓총리 "공기업 주식 10~15% 상장 유도"-"공공부문 비정규직 7만명 정규직 전환"-美 대법원 '친기업 판결' 늘어난다-하나銀·농협 지분 일부 매입..외환銀 인수전 앞두고 사전포석? -은행들 "동시다발 조사 피곤하다"-국민연금 '우리금융 인수' 현행법상 不可..정부, 법개정 추진에 신중-무디스 "北核 타개 임박..신용상향 가능"▲정치 -"盧대통령, 내년 총선 출마할수도"-조기 남북정상회담 힘실리나▲국제 -일본, 10년뒤 어떻게 달라질까-美 자동차노조 '임금삭감' 대타협-다이아몬드 파생상품 나온다▲사회 -'내신반발 사립대' 제재방안 곧 확정-서울대 "2009학년도부터 1·2등급 차별화 검토"-중개수수료 자율상한제..도입 한달 안돼 '유명무실'▲산업 -웅진그룹, 극동건설 인수 확정-MK, 제주서 여수엑스포 유치 활동-서울상의, 회장단 회의 정례화-한인기업, 美증시 첫 우회상장-코아스웰, 개성공단에 사무기기 공급-니콘코리아 설립 1년..올 매출목표 40%↑.."30년 카메라 기술로 삼성 추격"▲부동산 -강남·목동·노원, 전세값 안정-안산 사동 로봇파크 내년 하반기 착공▲증권 -왝더독..단기조정 신호인가-KT&G, 신한지주 350만주 왜 샀나-UCC 솔루션업체 '유클립' 유비다임 통해 우회상장-증권사 인수기업 잇따라 '대박'-아이레보 25일부터 공개매수
2007.06.22 I 조진형 기자
이원종 "침대 눕는 연기가  더 힘들어"
  • [''쩐의 전쟁'' 스페셜 II]이원종 "침대 눕는 연기가 더 힘들어"
  • ▲ '쩐의 전쟁'에서 마동포 역의 이원종[이데일리 김은구기자] 누워 있는 게 더 고생이다.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극본 이향희, 연출 장태유)에서 사채업자 마동포 역을 맡고 있는 이원종의 현재 상황이 그렇다. 극중 마동포는 20일 방송된 ‘쩐의 전쟁’ 마지막 부분에서 쓰러져 21일에는 병원에 입원 중인 장면만 등장했다. ‘쩐의 전쟁’은 요즘 제작진과 출연진이 1주일에 수차례 밤을 새며 촬영을 하고 있다. 장소도 여러 곳을 옮겨가며 촬영이 진행돼 모두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침대에 누워 촬영을 하게 된 이원종은 당초 이 장면을 은근히 반겼다는 게 측근의 설명. 장소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되고 누워있는 만큼 체력 보충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정작 촬영이 진행되자 그의 기대는 산산이 부서졌다. 마동포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실어증 증세까지 보여어 눈동자와 손의 미세한 떨림으로 감정 및 의사 표현을 해야 하는데 여간 어려운 연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원종의 측근은 “침대에 누워 있어 몸은 좀 편할지 모르지만 활동적으로 움직이고 대사로 연기를 할 때보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평소의 몇 배에 이른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쩐의 전쟁' 스페셜Ⅱ]'내용보안' 제작진 스포일러 비상☞['쩐의 전쟁' 스페셜 II]틈만 나면 꽃꽂이. 박진희는 신부수업중(?)☞['쩐의 전쟁' 스페셜Ⅱ]"저 한 몸 희생하래요" 신동욱 맞으면 시청률 뛴다☞['쩐의 전쟁' 스페셜Ⅱ]日팬 촬영장 원정방문, 박신양 한류 새 주역 급상승
2007.06.22 I 김은구 기자
이원종, "마동포 입원은 휴식 아닌 고생"
  • ['쩐의 전쟁' 스페셜 II]이원종, "마동포 입원은 휴식 아닌 고생"
  • ▲ 이원종(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누워 있는 게 더 고생이다.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극본 이향희, 연출 장태유)에서 사채업자 마동포 역을 맡고 있는 이원종의 현재 상황이 그렇다. 극중 마동포는 20일 방송된 ‘쩐의 전쟁’ 마지막 부분에서 쓰러져 21일에는 병원에 입원 중인 장면만 등장했다.‘쩐의 전쟁’은 요즘 제작진과 출연진이 1주일에 수차례 밤을 새며 촬영을 하고 있다. 장소도 여러 곳을 옮겨가며 촬영이 진행돼 모두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침대에 누워 촬영을 하게 된 이원종은 당초 이 장면을 은근히 반겼다는 게 측근의 설명. 장소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되고 누워있는 만큼 체력 보충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정작 촬영이 진행되자 그의 기대는 산산이 부서졌다. 마동포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실어증 증세까지 보여어 눈동자와 손의 미세한 떨림으로 감정 및 의사 표현을 해야 하는데 여간 어려운 연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원종의 측근은 “침대에 누워 있어 몸은 좀 편할지 모르지만 활동적으로 움직이고 대사로 연기를 할 때보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평소의 몇 배에 이른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쩐의 전쟁' 스페셜 II]틈만 나면 꽃꽂이. 박진희는 신부수업중(?)☞['쩐의 전쟁' 스페셜Ⅱ]'내용보안' 제작진 스포일러 비상☞['쩐의 전쟁' 스페셜Ⅱ]"저 한 몸 희생하래요" 신동욱 맞으면 시청률 뛴다☞['쩐의 전쟁' 스페셜Ⅱ]日팬 촬영장 원정방문, 박신양 한류 새 주역 급상승
2007.06.22 I 김은구 기자
  • (프리즘)OECD에 망신만 당한 정부사절단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누구나 그럴 듯한 포장에 속아 부실한 상품을 사본 경험이 있다. 상품을 만든 제조업체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져, 다시는 그 브랜드를 보지도 않게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일 발표한 '한국 경제보고서'를 보면, 정부가 정책 자체보다는 '포장'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다. 지난 3월 초 OECD의 '한국경제보고서' 초안이 모 일간지에 의해 공개됐을 때 정부는'화들짝' 놀라 "OECD가 한국 경제의 상황과 정책 배경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며 "OECD에 보고서 수정을 요구하겠다"고 반발했다. OECD는 초안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가 '반시장적'이기 때문에 철회해야 한다"고 권고했었다. 정부는 즉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OECD 본부에 사절단을 파견했다. 사절단은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건설교통부, 보건복지부, 노동부 등 정부 경제부처에서 내로라 하는 전문가 22명으로 구성됐다. 당시 사절단으로 파견갔던 실무자는 "모자라는 영어로 발짓 손짓을 서 가며 OECD를 설득했다"며 "고생은 했지만 보람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파견 직후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OECD가 우리 대표단이 제기한 논리를 충분히 납득해, 부동산 관련대책 등이 한국의 현실을 감안한 차선의 대책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OECD가 발표한 한국경제 보고서를 보면, 이런 정부의 설명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OECD는 한국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나 분양 원가 공개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그 이유도 정부의 개입정책이 민간의 주택시장 공급을 저해한다는 논리다. 사실상 '반시장적'이라는 말이다.2주택자 이상 양도세 중과 정책이 (부동산 거래의) 잠김(lock-in) 효과'를 유발한다는 지적도 그대로다. 잠김효과는 주택보유자들이 양도세 부담으로 집을 팔지 않는 현상으로 국내 전문가들도 이 같은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했다. 지난 3월 OECD 보고서 초안 당시 "반시장적이기 때문에 철회해야 한다'는 평가에서 바뀐 내용은 '반시장적'이라는 말이 빠지고 '단계적'이라는 말이 삽입된 것 뿐이다. 재경부 관계자도 "시장 논리를 중시하는 OECD 입장에서 한국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정부 부동산 대책의 '반시장적 성격'을 인정했다.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도 지난 3월 방송에 출연해 무심코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 제도를 '반시장적'이라고 언급, 홍역을 치룬 바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반시장적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시장이 잘못 돌아가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어찌보면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일은 정부 개입이 불러올 부작용에 대해 철저히 검토하고 방지책을 세우는 일이다. OECD의 한마디 평가에 사절단까지 파견해 법석을 떠는 모습은 후진국의 냄새가 난다. 정부의 야단법석에도 불구하고 OECD는 한국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바꾸지 않았다. 사슴(반시장적 정책)을 끝까지 말이라고 우기는 모습을 보면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까지 땅바닥으로 추락하지 않을 지 걱정이 앞설 따름이다.
2007.06.21 I 좌동욱 기자
  • 김주성의 ''태극마크'' 사랑,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유
  • [노컷뉴스 제공] 운동 선수에게 태극마크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프로스포츠 일수록, 그리고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종목일수록, 태극마크를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축구대표팀의 A선수는 오는 23일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솔직히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싶지 않다.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더 중요하지 않겠냐"며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고, B선수 역시 "나를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며 대표 발탁을 귀찮아 했다. 특히 아시안컵처럼, 병역면제 혜택이 없는 대회의 경우 선수들이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이 없는 남자 농구의 경우는 더 하다. 죽어라 뛰어 봤자 처참한(?) 성적으로 인해 돌아오는 것은 비난 뿐이기 때문이다. 남자농구 대표팀 소집일이었던 지난 5월1일, 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23명 가운데 진단서를 제출한 선수는 무려 17명이었다. 시즌이 막 끝났기 때문에 부상이 많은 것은 사실이었지만, 이 가운데는 부상을 이유로 차일피일 대표팀 합류를 미룬 선수들도 있었다.이러한 냉혹한 현실 속에서 '한국 농구의 간판' 김주성(28·원주 동부)의 대표팀에 대한 책임감은 감탄스러울 정도다.김주성은 19일 미국프로농구(NBA) 토론토 랩터스의 프리 에이전트 캠프 초청을 받아 캐나다로 출국했다. 캠프에서 테스트를 받는 기간은 21일부터 나흘간. 오는 7월28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2007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을 겸한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이었던 김주성은 "사실 대표팀 훈련 중에 테스트를 받으러 가는 것이 마음 편치 않다"면서 "테스트 중 작은 부상이라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며 대표팀 훈련을 걱정했다.더욱이 김주성은 테스트를 받은 다음날인 25일(한국시간 26일) 토론토에서 출발하는 직항 비행편이 모두 만석인 관계로 27일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대표팀 훈련 때문에 절대 안된다. 다른 도시에 들러 원거리로 돌아 오더라도 바로 출발해 26일까지 한국에 도착할 수 있는 비행편을 알아봐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김주성과 함께 동행한 유동혁 대리는 출국 당일까지도 돌아오는 항공편을 알아보느라 진땀을 뺐고 시카고나 뉴욕 등을 경유해서라도 일찍 도착할 수 있는 귀국편을 알아보고 있다.김주성이 이처럼 마음이 급한 이유는 대표팀이 아시안컵에 앞서 대만에서 열리는 존스컵에 참가를 위해 오는 6월30일 타이페이로 출국하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빨리 대표팀에 재합류해 손발을 맞춰보고 대만으로 출국하겠다"는 것이 김주성의 생각. 토론토 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오는 7월 NBA 서머리그 초청받는다 해도 "아시아선수권 출전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서머리그에 갈 수 없을 것"이라는 김주성의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한 농구인은 "요즘 선수들은 대표팀에 소집되는 것을 군대에 끌려가는 것 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태극마크'의 인기(?)가 바닥을 치고있는 현실 속에서 김주성이 보여주는 자세는 '그가 왜 프로농구 연봉킹인가'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 하반기증시 3대 테마 "내수, 중소형, 지주회사"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하반기에는 내수와 소비재 관련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진단이 나왔다. 상반기 주도주였던 기계와 철강, 조선 등을 대신해 하반기에는 이들 업종으로 매기가 확산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또 대형주보다는 그동안 못올랐던 중소형주가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반을 주도할 이슈로는 최근 SK(003600)를 시작으로 CJ(001040)와 두산(000150) 등 재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지주회사 테마가 꼽혔다. 현대증권은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하반기 적정 PER은 13.5배 수준으로 적정지수는 1980을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현대증권이 연초 밝혔던 기존 연간 전망치인 1580보다 400포인트 가까이 올려잡은 수치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소비경기는 내수경기가 살아나면서 본격적인 회복국면을 맞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의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의 강세기조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내수관련 소비재 중심으로의 관심이동을 뒷받침 하는 근거라고 박 팀장은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는 대형주가 중심이 돼 시장 상승을 주도해 온 만큼 앞으로는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는 중소형주가 새롭게 각광받을 것이란 전망도 더해졌다. 상반기에 제 구실을 못했던 IT종목들의 하반기 전망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 입장을 밝혔다. LG필립스LCD(034220) 등 LCD관련 종목의 선전은 기대되지만 반도체 업황 개선이 불투명한 삼성전자(005930)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것. 그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2분기에 바닥을 찍을지, 3분기에 찍을 지는 어디까지나 D램 반도체의 업황 개선 속도에 달려있다"면서 "2분기 실적이 나오면 좀더 구체화되겠지만 D램 반도체의 업황 모멘텀이 없이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실적회복은 힘들다"고 내다봤다. 현 시장이 과열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박 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과열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삼고 있는 FED모형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박 팀장은 "미국시장의 경우 FED모형상으로 봤을때 IT버블이 꺼진 2002년 이후 과열징후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한국에서도 2000년 이후 지금까지 1이하를 유지, 중립을 하회하는 등 아직 과열이라 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FED모형은 무위험수익률을 주식시장 기대수익률로 나눈 지표로 중립선인 1을 넘으면 과열로 판명한다. 각국의 PER(주가수익률)과 PBR(주가순자산배율)의 상대 비교를 통해 볼때도 국내 증시의 저평가 현상은 두드러진다고 박 팀장은 강조했다. 이에 최근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증시외에 여타 대안을 찾기는 힘들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외국인이 국내에서 물량을 청산하더라도 다른 국가 증시들은 국내 증시보다 비싸기 때문에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다"면서 "지금 외국인 매도는 차익실현과 일시적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수급여건 역시 그 어느때 보다 안정화돼있다는 게 현대증권의 평가다. 고객예탁금이 14조원을 넘어서는 등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그 사례. 박 팀장은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들은 과거 요구불 예금 등 저축성 수요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나선 것"이라며 "저축에서 투자로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것으로 이는 단순한 단기성 투기자금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2007.06.19 I 손희동 기자
  • 줄잇는 증권株 예찬.."코스피 2000P 이끈다"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증권주가 이제는 성장주다. 코스피 2000 시대를 연다" 증권주 예찬론이 줄을 잇고 있다. 식지 않은 M&A테마,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익개선,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 따른 성장 기반 확대 등 증권주의 상승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이유있는 증권주의 상승은 코스피가 1800선 저항을 뚫고 올라서 2000포인트 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증권주의 부담도 적지 않지만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최근 산업재와 유틸리티 IT와는 대조적으로 증권을 비롯한 금융주의 이익전망은 상향돼 추가 상승을 위한 펀더멘털도 다져지고 있다. ◇"코스피 2000 이끌 주도주"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나흘간 급등하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지난주말 상승탄력이 주춤하기도 했지만, 장기 관점에서 다른 업종으로 갈아탈 이유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18일에도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오전 9시30분 현재) 7% 넘게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이번 강세장 주기에서는 중국관련 수혜주와 증권주가 시장을 이끄는 장기 강세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팀장은 주식중심의 펀드시장 확대와 자본시장 통합법 같은 정부정책 수혜측면에서 증권주는 장기 강세주로 꼽힐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내 1900을 넘어 2000포인트까지 간다면, 그 원동력은 증권주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낙관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코스피 1500까지는 중국 건설투자 수혜주가 이끌고, 1500~2000포인트는 증권업종이, 2000포인트 이후부터는 중국내수 성장에 수혜를 보는 주식이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코스피의 흐름은 이같은 시나리오를 그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업종의 올해 영업이익은 5조원, 삼성전자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여기에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이 95조원이고 증권업종 시총이 35조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도 바닥이라 판단되지만 증권주가 더 매력적"이라며 ""6월만 본다면 증권주를 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늦지 않았다..증권주 비중 늘려라" 단기급등한 증권주를 추격매수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도 없지 않다.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다는 의견과 함께 증권주 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구철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부동산 자금이 자본시장에 편입되면서 향후 자본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되고 있어 증권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대호황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주식 투자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외국인으로부터 시장 주도권을 뺏아온 투신권의 증권주 매수세도 예사롭지 않다. 투신권은 지난 14거래일 연속 증권주를 매집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말 투신권은 프로그램을 통해 매물을 대거 쏟아내는 과정에서도 증권주에 대해서는 `사자`세를 유지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위해 증권주 비중 확대 측면도 있지만, 주식시장 장기전망과 증시 흐름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받는 증권주에 대한 `큰손`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증권업을 비롯한 금융섹터의 이익전망도 상향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금융섹터의 이익전망은 전주 대비 0.83% 상승했다. 산업재와 유틸리티가 각각 3.29% 및 3.16% 하락하고, IT섹터의 이익 전망도 소폭 내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2007.06.18 I 오상용 기자
손성원 행장 "한국 증시 더 오른다"
  • 손성원 행장 "한국 증시 더 오른다"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손성원 LA한미은행장(61·사진)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갈아치우고 있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  반면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선 연말까지 큰 폭은 아니지만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려되고 있는 중국발 글로벌 증시 폭락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손 행장은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및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쏟아냈다.  미국 웰스파고은행 수석 부행장을 지낸 손 행장은 지난 2005년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경기를 가장 잘 예측한 인물`로 선정하는 등 미국 최고의 이코노미스트로 꼽히고 있다. 이날 특파원들과 만나기 전 미국 경제전문채널인 CNBC에 출연한 손 행장은 `Mr. Accuracy(정확성)`라고 소개됐을 정도다. ◇한국 수출-내수 `쌍끌이 호조`..올 경제성장률 4.5% 이상 손 행장은 "한국 주식시장의 호황은 다양한 펀더멘탈이 반영된 결과"라며 "주식투자의 펀드화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감소 등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긍정론을 폈다.  "미국 증시 보다 한국 증시의 펀더멘탈이 좋다"고 강조했다. 손 행장은 특히 한국의 하반기 경기에 대해 낙관했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 호조세에 힘입어 연 4.5%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중국 유럽 경제가 호황인데다 걱정했던 미국 경제도 하반기에 좋아지고, 엔화도 강세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에 대해서도 "수출 호조로 생산, 고용, 임금, 소비 등이 차례로 호조를 보이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낙관했다. 설비투자도 수출 호조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손 행장은 그러나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경제 둔화 여파로 연 4% 정도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美 증시 연말까지 조정.."폭은 크지 않다" 손 행장은 "미국 증시가 올해말까지 큰 폭은 아니지만 조정국면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이러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면서 "특히 미국 기업들의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유가 및 임금 상승, 국제 경쟁 심화 등으로 한자리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상승 잠재력은 높지 않은 반면 하락 잠재력은 크다"고 지적했다. 손 행장은 "다만 이같은 조정은 장기 상승을 위한 관점에서는 좋은 현상이다"고 말했다. 손 행장은 인수합병(M&A)이 미국 증시의 주요 동력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도움이 되긴 했지만 장기 추세선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다"면서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금리정책과 기업의 순이익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지금이라도 금리 내려야"..美 경제 하반기 호조-내년 둔화손 행장은 "미국 경제가 지난 1분기에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와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의 소비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1분기 재고조정 마무리에 따른 재고의 증가세와 글로벌경제 호조에 힘입은 순수출 증가가 미국 경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손 행장은 "유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괜찮고, 근원 인플레이션의 수준도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손 행장은 내년에 미국 경제는 다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연준이 올 연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연준의 통화정책은 경기 선행적이라기 보다 후행적이었다"면서 "연준이 지금이라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내년 경제가 더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손 행장은 "금리 결정에 앞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현장 취재를 했던 그린스펀 전 의장과는 달리 버냉키 의장은 데이타 분석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통화정책은 전임자 보다 현실과 시간적인 격차가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美 국채수익률 상승 `한계`..글로벌 긴축 가능성 희박손 행장은 최근 뉴욕 증시의 악재로 등장한 국채수익률 급등과 관련, "미국 경제의 호전 전망과 해외의 금리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지만 10년물 기준으로 5.3% 이상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해외의 동반 금리 인상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실질 채권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고금리 현상의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그는 "유가가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상황에서 금리까지 올리면 경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 강세 `일시적`-엔 강세 전환 전망..내년 달러/원 800원대 손 행장은 "최근의 달러 강세는 일시적인 것"이라며 "미국의 무역적자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달러는 장기적으로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금리 인상과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내년에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상당이 줄어 엔화가 강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행장은 또 "한국의 펀더멘탈로 보면 달러/원 환율이 800원대로 이미 떨어졌어야 하는데, 해외부동산 투자 허용 등 한국 정부의 정책 때문에 9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한국 정부가 간섭해도 800원대 하락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수출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갈려면 빨리 가서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올리는 방안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부동산 문제, 금리 인상으로 해결해야손 행장은 "한국의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흡수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 위축 문제는 정부 투자를 늘리고 중소기업에 대해 금리 우대 정책을 써서 해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중국발 글로벌 증시 폭락 가능성 없다.."걱정은 美 국채 매수 감소 가능성" 손 행장은 중국 증시 급락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폭락 사태를 촉발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의 시가총액은 GDP의 30%를 넘어서고 있지만 중국의 경우 한자리수에  불과할 정도로 적어 파장이 크지 않다"며 "지난 2월과는 달리 최근 중국 증시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가 상승한 것은 이런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손 행장은 중국이 미국 국채 매수를 줄일 가능성을 걱정거리로 제시했다. 이럴 경우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해 모기지 금리 등의 상승을 이끌어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 유가와 관련해선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배럴당 50달러대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7.06.15 I 김기성 기자
"한 수 가르쳐 주세요, 사부님" (VOD)
  • "한 수 가르쳐 주세요, 사부님" (VOD)
  • ▲ 세종호텔 이광진 주방장(오른쪽)이 전북 부안에 있는 ‘계화회관’ 주인 이화자씨에게 백합죽 끓이는 법을 배우고 있다.[조선일보 제공] 8일 오전 8시. 세종호텔 이광진(46) 주방장이 부엌칼 대신 자동차 운전대를 잡았다. 이 주방장은 마음이 급했다. 점심 때까지 전북 부안에 들렀다가 오후 3시 충남 태안반도를 ‘찍고’ 경기도 수원까지 오후 6시에 도착하는 빠듯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이 주방장은 요즘 전국 팔도 맛집을 순례 중이다. 지난 5월 22일에는 강원도 원주와 경북 경주, 23일에는 전북 전주에 있는 유명한 맛집들을 돌고 왔다. “무슨 팔자가 그리 좋느냐”고 물으면, 이 주방장 속 터진다. 세종호텔 한식당 은하수(02-3705-9141)에서는 매년 7월과 8월 두 달 동안 팔도요리잔치(점심 3만7000원, 저녁 4만1000원)를 연다. 서울 구절판, 속초 오징어순대, 서산 알찜, 담양 죽순나물, 제주도 메밀빙떡, 원산 해물잡채 등 전국 방방곡곡 별미를 맘껏 맛보는 뷔페행사다. 이 주방장이 맛집 순례에 나선 건 올해 새로 추가할 지방 별미를 맛보기 위해서다. 이 주방장, 그리고 그와 함께 세종호텔 한식부에서 일하는 장석환(36) 주임이 뭘 배우는지 궁금해 따라가 보았다. ▲ 계화회관 백합죽부안 백합죽 '조개의 여왕' 백합의 쫄깃한 감칠맛 전북 부안에 있는 계화회관 식당 앞에서 차가 멈춘다. 미리 연락 받고 기다리던 식당 주인 이화자(63)씨가 두 요리사를 반갑게 맞는다. “호텔 요리사들이 뭘 배울 게 있다고 여기까지 오셨느냐”는 이씨 얼굴에 쑥스러움과 자부심이 동시에 드러난다. 부안은 백합조개로 알려진 지역. 백합은 ‘조개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육질이 쫄깃하면서 감칠맛이 진하다. 이 주방장은 백합을 넣고 끓인 백합죽을 이번 팔도요리잔치에서 선보일 계획. 이화자씨는 부안에서도 백합죽 끓이는 솜씨가 뛰어나다고 소문이 자자한 양반이다. 이화자씨가 주방에 들어가 큰 냄비를 불에 얹었다. 요리사 복장으로 갈아입은 이 주방장이 주방으로 이씨를 쫓아 들어간다. 이화자씨가 냄비에 물과 쌀을 넣고 주걱으로 젓기 시작한다. 이 주방장이 이씨의 행동 하나하나를 뚫어지게 관찰한다. 장석환 주임은 조리 과정과 재료를 꼼꼼히 공책에 기록한다. “백합은 너무 크면 질기죠?” “그러믄요. 잘 아시네요. 백합은 겉만 봐서는 절대 몰라요. 껍데기가 워낙 단단해서 안 벌어져요. 이렇게 백합 두 개를 맞부딪쳐 보세요. ‘따글따글’ 차돌마냥 맑은 소리가 나죠? 나쁜 놈은 ‘버걱버걱’하는 소리가 나요. 항상 이 기준으로 고르시면 좋아요. 물건(백합) 고르기가 첫째예요. 음식 솜씨는 다음이고.” “당근이나 파를 다져 넣지 않으시나 봐요?” “우리는 그런 걸 안써요. 그러면 백합 특유의 맛과 향을 버려요.” “요즘 한식당 열이면 일곱, 여덟 곳은 당근 등을 다져넣거든요. 보기 좋으라고. 시류를 따르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고집이 있어서 좋네요.” 그렇게 15분간 끓인 백합죽에 곱게 빻은 참깨와 김가루만 뿌려 낸다. 달고 고소하고 담백하고 개운하다. 대접에 담아주는 백합죽 7000원. 맑게 끓인 ‘백합탕(2만원·2~3인분)’부터 매콤하게 양념한 ‘백합찜(3만원·2~3인분)’, 살짝 데쳐 맵게 무친 ‘백합회(2만원·2~3인분)’까지, 재료가 좋으니 어떻게 요리해도 맛있다. 이화자씨가 개발했다는 ‘백합파전(7000원)’은 피자처럼 종이상자에 담아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063)581-0333 height="345" id="V000059190" wmode="transparent" allowScriptAccess="always"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 팔도맛집순례-부안 계화회관 백합죽 / 김성윤 기자 ▲ 원이식관 박속낙지태안 박속낙지 보드랍게 씹히는 낙지… 국물이 시원해요 백합조개 요리를 맛보자마자 서둘러 식당을 나왔다. 차를 급하게 달렸는데도 태안에 도착하니 오후 3시다. 태안에 있는 원이식관은 ‘박속낙지’로 전국에 단골을 둔 식당. 주인 안경순(49)씨가 요리하는 과정을 이 주방장이 자세히 지켜본다. 냄비에 맹물을 붓고 납작하게 썬 무를 넣는다. 국물이 끓자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넣는다. 그걸로 끝. 안경순씨가 이 ‘날탕’ 같은 냄비를 들고 테이블로 다가온다. “조개를 넣지 않으시네요?” “조개나 다른 재료가 들어가면 국물이 시원하기는 한데, 낙지 향이 나질 않아요.” 안경순씨가 수조에서 낙지 열댓 마리를 바가지에 담아온다. 낙지들이 꿈틀꿈틀 다리를 바가지 바깥으로 내민다. 안씨가 작은 낙지 한 마리를 쥐더니 얇게 썬 마늘 한 쪽을 몸통(흔히 머리로 알고 있다)에 꽂고 젓가락에 다리를 휘감아 먹으라고 건네준다. 마늘이 들어가 더 개운하고 깔끔하다. 그러더니 남은 낙지들을 냄비에 쓸어 넣는다. 말갛던 국물이 적갈색으로 변한다. “낙지는 삶으면 늘어져야 좋은 거예요. 껍질이 벗겨지면 나쁜 거고.” 낙지가 보드랍게 씹힌다. 담백해서 끝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맑은 국물이 구수하고 시원하다. 낙지는 때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6월 8일 현재 작으면 마리당 2200원, 크면 1.5마리당 1만3000원이다. “세발낙지라고 있죠? 몸집 작고 다리도 가느다란 낙지 있잖아요? 세발낙지라는 종이 따로 있는 건가요?” “겨울에 난 놈은 크고, 요즘 태어나는 놈은 작아요. 사람도 생일 빠르면 더 크잖아? 그런데 유전적으로 큰 사람도 있잖아요, 늦게 태어나도? 얘네(낙지)도 마찬가지데요.” 작으면 날로 먹기 좋지만, 역시 덩치 좋은 놈들이 맛의 깊이가 있다. 회로 먹어도 가격이 같다. ‘낙지탕(3만5000원, 4만5000원)’, ‘낙지볶음(1인분 1만원)’도 있다. (041)672-5052 ▲ 팔도맛집순례-태안 원이식관 박속낙지 / 김성윤 기자 ▲ 본가장수촌 누룽지오리백숙수원 누룽지오리백숙 구수한 누룽지가 보름달처럼 떠 있네 경기도 수원 본가장수촌에 차를 세우자 오후 6시 30분. 수원 토속음식은 아니나, ‘누룽지백숙’으로 이름을 얻은 집이라 특별히 탐방 리스트에 올랐다. 주인 이남우(44)씨는 “백숙은 닭과 오리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닭보다 특별할 것 같아 오리를 주문했다. 폭 익은 오리고기가 부드럽다. 오리 특유의 냄새도 거의 없다. 이 주방장과 장 주임은 “한약재 달인 물에 한 번 끓여서 냄새를 없앴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두 사람이 들어간 한약재를 줄줄 읊는다. 오리백숙과 함께 나온 커다란 뚝배기 속에는 오리를 넣고 끓인 죽이 담겼는데, 특이하게도 죽 표면에 보름달처럼 커다랗고 둥그런 누룽지가 떠있다. 누룽지는 탄 듯 구수하면서도 쫄깃해서, 구운 돼지껍데기 같다. “이건 따로 눌려서 띄운 건가요?” “아닙니다. 오리를 죽에 넣고 압력솥에 한꺼번에 찌는데, 이때 시간과 불 세기를 잘 조절하면 이렇게 둥그런 누룽지가 바닥에 만들어져요. 어떤 손님들은 누룽지를 더 달라고 하는데, 더 드리지 못해요. 한 번 만들 때마다 하나만 생기니까요.” 누룽지를 눌리면서 나오는 탄내가 섞인데다 녹두까지 넣어 일반 죽보다 구수하다. ‘누룽지오리백숙(3만5000원)’, ‘누룽지닭백숙(2만9000원)’. ‘다슬기해장국(5000원)’은 점심에 많이 나간다. ‘메밀막국수(1만원)’, ‘물냉면(5000원)’, ‘비빔냉면(5000원)’은 다른 음식만 못하다. (031)253-1232 이 주방장은 “많이 배우고 간다”고 이남우씨에게 인사하고 가게를 나섰다. ▲ 팔도맛집순례-수원 본가장수촌 누룽지오리백숙 / 김성윤 기자
"'쩐의 전쟁'을 잡아라", 10억대 PPL 경쟁 뜨거워
  • "'쩐의 전쟁'을 잡아라", 10억대 PPL 경쟁 뜨거워
  • ▲ SBS 드라마 '쩐의 전쟁'[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SBS 수목미니시리즈 ‘쩐의 전쟁’(극본 이향희, 연출 장태유)이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보이면서 'PPL(방송간접광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쩐의 전쟁’이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30%를 넘는 등 가파른 인기 상승 가도를 달리자, 드라마를 통해 제품 및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업체들이 줄을 서고 있는 것. ‘쩐의 전쟁’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측에 따르면 방송 시작 후 PPL을 제의해온 기업은 인형업체, 리조트, 건설사, 여행사, 게임기와 양주 판매사 등이다.  PPL은 드라마의 제작비 지원을 조건으로 하기 때문에 이를 모두 받아들인다면 제작사로서는 엄청난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드라마 1편의 PPL을 통한 수입은 5억원 수준. 그런데 ‘쩐의 전쟁’에 들어온 PPL 제안의 액수 총합은 그 2배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쩐의 전쟁’ 제작진 입장에서는 PPL 제안의 대부분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PPL 제안이 남자 주인공 금나라 역을 맡은 박신양이 사용하거나 데이트를 즐기는 장소 등으로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극중 금나라는 아버지의 빚으로 집안이 몰락해 밑바닥까지 추락한 뒤 사채업자로 기반을 잡기 위해 모진 고생을 하고 있다. 따라서 리조트 데이트나 양주, 고가의 인형 선물, 게임 등은 어울리지 않는 설정.  이 상품들을 드라마에 등장시키려면 대본을 무리하게 수정해야 하고 이는 결국 작품성의 저하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제작진은 PPL 제안을 거절하고 있다. 다만 사채업계의 큰손인 봉여사(여운계 분) 집의 고가형 TV와 ‘명품폰’으로 불리는 금나라의 휴대전화 등만 드라마 방송 전 계약을 맺고 PPL로 받아들였을 뿐이다. 이김프로덕션 측은 “박신양이 극중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고가의 제품이 맞지만 집안이 몰락하기 전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근무할 때부터 당시 연인이던 이차연(김정화 분)과 함께 갖고 있던 커플폰”이라며 “집안이 망했다고 휴대전화를 저가형으로 바꾸지는 않으니까 드라마 설정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으로 PPL 제안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쩐의 전쟁’은 13일 방송에서 TNS미디어코리아 전국기준 33.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 관련기사 ◀☞'쩐의 전쟁' 이번엔 스크린, 만화 드라마 이어 영화화 진행☞[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쩐의 전쟁' 4인방, 패션 파파라치(2)☞[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쩐의 전쟁' 4인방, 패션 파파라치(1)☞['쩐의 전쟁' 특집]무엇이 시청자를 열광케 하나
2007.06.14 I 김은구 기자
  • 대우건설 `묻지마 수주`로 1위 수성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시공능력평가 1위인 대우건설(047040)이 올들어 주요 사업지에서 '묻지마 수주`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시공사로 선정된 용산 전면 제2구역은 그 대표적 사례다. 용산 집창촌 부지에 35층 이상 오피스와 주상복합을 짓는 이 사업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이 경쟁에 나서 최종 시공사로 대우건설이 선정됐다. ◇용산 전면2구역 노마진 수주 당초 이 사업 수주는 삼성건설이 유력했다. 1년 전부터 74명 건물주를 1대 1로 만나 사업계획을 제시하는 등 일찌감치 바닥을 다졌다. 그러나 서울 주요지역 내 랜드마크 빌딩이 필요하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대우건설이 뒤늦게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건축비 과다 지원 등 혼탁양상을 보였다. 이 당시 대우건설은 삼성건설보다 평당 20만원 낮은 평당 445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했고 이주 철거기간도 2개월 짧은 4개월로 제시했다. 또 상가와 오피스 책임분양에다 월 3000만원의 조합비 지원, 독일산 마감재 등도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용산 수주를 두고 대우건설이 무리하게 수주에 나선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라며 "대우건설의 공세에 삼성건설이 손을 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삼성측과 공사비 차이는 20만원이 아닌 11만원 가량”이라며 “적정수준의 건축비 제시를 통해 당초 예상했던 수익을 거둘 수 있어 노마진 수주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주요 공공부문 수주에도 이 같은 논란이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실시된 경기도 성남 판교 쓰레기 자동집하시설(클린넷) 공사 재입찰에서 GS건설을 따돌리고 시공회사로 결정됐다. ◇판교 클린넷 예가대비 60% 판교 클린넷 사업은 GS건설이 소송을 통해 재입찰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GS건설의 수주 가능성에 무게가 쏠렸었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총 사업비 913억원으로 추정되는 이 사업에 60%가 채 안되는 547억원을 제시, 저가 수주 논란을 일으키면서 사업을 따냈다. 이는 파주 운정지구 쓰레기 집하시설 낙찰률보다 30% 가까이 낮은 것이다. 대우건설은 “GS건설도 이 사업에 예가대비 65%를 제시해 수주에 나서는 등 수주 경쟁이 치열했다”라며 “판교 클린넷 사업은 앞으로 나올 행정도시, 혁신도시 내 사업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섰다"라고 밝혔다. 공격적인 수주는 그동안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외면했던 최저가 공사에 대우건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도 감지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공공수주 목표를 턴키. 대안공사 1조140억원, 적격심사 공사 및 기타 2500억원, 최저가 공사 5400억원 등 총 1조 8040억원으로 책정했다. 최저가 공사 비중이 30% 선이며 이는 작년 23%보다 7%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수주에 대해 대우건설은 "공공이나 민간 부문 수주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물량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수주를 펼칠 수밖에 없다”며 “일부 저가 수주 논란을 빚는 대목도 있지만 철저한 수익성 심사를 거치는 만큼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선 `금호아시아나그룹 편입 첫 해라는 점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한다는 조바심이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2007.06.14 I 윤진섭 기자
뜨끈뜨끈해진 내 컴퓨터, 더위사냥 해볼까
  • 뜨끈뜨끈해진 내 컴퓨터, 더위사냥 해볼까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뜨끈뜨끈해진 내 컴퓨터 열 식히는 방법이 없을까. 특히 노트북의 경우 바닥에 직접 대 놓고 쓰면 본체 바닥이 금새 뜨거워지고 컴퓨터 작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책을 받치고 쓰는 것도 방법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 (www.auction.co.kr)은 PC의 열을 잡는 제품들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노트북 사용자라면 노트북 전용 쿨러나 냉각 시트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USB 노트북 쿨러(사진)는 USB 포트에 연결해 쓸 수 있는 쿨러 제품이다. 미끄럼 방지 고무 패드가 있어 노트북을 올려놓았을 때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다. 팬이 3개가 달려 있어 냉각 속도도 빠르다. 가격은 1만3800원. 잘만테크(090120)의 잘만 노트북 쿨러(모델명: ZM-NC 1000)는 공기 역학적 설계로 노트북의 온도뿐만 아니라 발열로 인한 소음도 잡아준다. 통풍구가 2~3개인 일반 쿨러와 달리 679개의 통풍구를 통해 노트북의 열을 고르게 식힌다. USB전원을 사용해 별도의 전원 필요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노트북의 사용시간에 따라 팬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최적 각도를 적용한 인체공학적 설계로 노트북 사용시 피로감을 줄여준다. 가격은 4만200원. 커다란 방열판이 부담스럽다면 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의 볼 모양이나 미니 선풍기 모양의 쿨링 제품을 이용할 수도 있다. 벌킨의 쿨볼은 공모양의 쿨러 제품으로 노트북 바닥의 양쪽 끝 부분에 불여놓으면 바닥과 노트북 사이에 공간을 확보해 쿨링 효과를 가져온다. 쿨러로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쿨볼끼리 붙여놓을 수 있어 휴대하기에도 좋다. 가격은 4900원. 선풍기 모양의 미니 USB 팬처럼 USB에 꼽아 사용할 수 있는 쿨링 팬도 있다. 노트북 외부의 열은 물론 CPU까지 식혀준다. 가격은 3500원. 바닥에 내려 놓고 쓰는 노트북 제품의 경우 바닥 면에 가장 많은 열이 모인다. 엘레콤의 노트북 쿨링 시트는 노트북 내부의 열을 흡열 겔이 흡수해 외부에 방출한다. 2종류의 흡열 겔이 열 전도성이 높은 알루미늄 소재를 통하여 노트북의 열을 흡수시키고 겔 전체에 확산 시키는 제품이다. 시트에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어 실용적이다. 노트북 가방 등에 가볍게 넣고 다닐 수 있어 휴대도 간편하다. 가격은 1만8000원. 여름철 컴퓨터를 오래 하다 보면 마우스와 키보드에 땀이 차는 경우도 있다. 포스의 바람 광마우스는 손바닥과 손가락이 닿는 부분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와 손의 땀을 식혀 준다. ON/OFF 기능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바람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어 실용적이다. 가격은 1만 8400원. 바람이 나오는 마우스 테이블 제품도 눈에 띈다. 손바닥이 닿는 부분에서 바람이 나와 마우스 사용 시 손을 보송보송하게 해 준다. 테이블에 고정시킬 수도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3800원. 키보드 열로 땀이 날 정도면 실리콘 재질의 키보드나 키스킨(노트북 키보드 커버)을 사용하면 좋다. 옥션에서 6천원 대에 판매되고 있는 실리콘 키보드는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둘둘 말아 휴대하거나 보관할 수 있다. 방수 처리가 되어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에도 물 청소가 가능하다. 오렌지, 블루, 화이트 등 비비드한 컬러를 적용해 시원해 보인다. USB 포트에 꽃아 사용하면 된다. 일반 키보드 위에 잘라 사용하는 실리콘 소재의 엘레콤의 키스킨도 표면을 보송보송하게 유지해 줘 쾌적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가격은 9800원이다. 
2007.06.13 I 류의성 기자
  • (오늘의전략)1600p대를 기다리며 하반기를 준비
  • [이데일리] 시장의 고민이 크다. 그 동안 시장을 끌고 온 두 가지 견인력에 흠집이 생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나는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파이프라인 스위치의 조절 가능성이고 다른 하나는 주도주였던 중국 관련주의 시세 이완이다. 유동성과 중국 관련주라는 쌍두마차의 궤도수정 자체만으로도 주가는 상승보다는 숨고르기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는데 인색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만큼 두 가지 요인에 의해서 주가가 그 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과연 우려하는 대로 중앙은행의 유동성 단속 스위치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인가. 필자는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 중앙은행은 과거에 늘상 유동성 조절 정책에 있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 왔다. 물론 최근의 국제적인 자산 가격 상승이 유동성 조절의 유혹을 제공할 수 있지만 그 동안의 행태나 글로벌 물가의 기조적 안정세를 고려하면 긴축으로의 전환은 언감생심이다. 이럴진대 IT 버블기와 같은 공격적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시기상조, 아니 오판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 주식시장의 조정 없는 상승세가 재개될 것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우리의 판단은 긴축이 실제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하더라도 긴축 우려가 말끔하게 제거되는데 시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가 추이를 통해서 우려만큼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다는 ‘손에 쥔 안도’를 요구할 것이다. 따라서 그 기간 동안에 주식시장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상승세를 재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긴축의 현실화와 우려는 별개라는 얘기다. 그리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여전히 우리 시장은 저평가 영역 내에 존재한다. 당사 역시 우리 시장의 적정한 PER은 15배로서 지금의 PER 11.8배와 상당한 이격을 두고 있어 밸류에이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우리 시장의 밸류에이션 상향조정 속도가 글로벌 하게 보더라도 가장 빠른 편이어서 이에 대한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주도주 교체 시기라는 점이다. 주도주 교체 시기에는 전체 시장의 상승 열기도 냉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온기로 누그러지는 것이 과거 통례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애초에 주도주 교체 시기로서 7~8월을 지목했다. 중국 관련주의 가늠자 지표인 BDI 인덱스가 7~8월에 고점을 형성하면서 중국 관련주의 상승세가 마무리되고, 뒤이어 서비스 수지 부문의 대규모 적자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IT나 자동차 관련주들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기류에 미세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리도 주도주 교체의 시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 BDI 지표가 고점을 통과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서지 않고 있다. 최근 하락으로 인해서 고점 통과의 가능성도 제기되었지만 여전히 여름철 전력난 수요에 대비한 철광석 및 석탄 수입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 관련주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은 다른 중국 관련주와 달리 여전히 상승 추세를 꿋꿋하게 유지하는 모습이다. 아직은 중국관련주의 시세 주도력이 이완되었을지언정 붕괴되었다고 단언할 수 없는 이유이다. 중국 관련주의 시세 이완 현상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중국 관련주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이 건재하듯이, IT주로의 시세 이동 역시 아직은 LCD 관련주에 국한하는 선에 머물며 본격화되지는 않고 있다. 무게 중심의 이동은 불완전하고 색채는 회색이다. 아직은 시세의 맨틀(Mantle)이 본격 이동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분명한 것은 중국 관련주 시세에 일정 부분 금이 갔다는 것이고 금이 간 만큼을 정확히 일부 IT주나 자동차주들이 메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 관련주의 시세 고점이 언제인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다. 그리고 고점을 기록한다고 해도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여전히 중국의 성장과 맥을 같이하는 중국 관련주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중기적, 특히 올 하반기를 놓고 보면 무게 중심이 서서히 이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측면에서 본다면 장단기수익률의 정상화에서 보듯 미국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는 반면 하반기 중국 경기는 상반기 과속에 대한 반작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격 지표를 보더라도 LCD가격은 상승하고 있지만 BDI 지표는 흔들리고 있다. IT나 자동차 관련주의 스윙 팩터인 달러/원 환율은 3분기 초입에 서비스 수지의 적자로 인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자동차나 디스플레이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본격적인 무게중심 이동을 겨냥해서 베팅을 할 필요는 없지만 중국 관련주 주도의 포트폴리오라면 부분적으로 탈색을 시도해야 할 시기로 보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중국 관련주는 고점이 다가올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조바심이 존재하는 반면 IT주는 진성바닥을 통과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과 상승하더라도 충분히 매수할 만한 기회가 있다는 여유가 있다. KOSPI가 1600선대 중반까지 숨고르기 조정을 하는 기간 동안에 서두르지 않고 하반기 주도주를 탐색하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물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우리의 예상과 달리 환율이 900원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린다면 수출주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내수주로의 관심 이동을 재촉 할 것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2007.06.13 I 시장부 기자
(통화정책 대수술)②절름발이 콜금리 목표제
  • (통화정책 대수술)②절름발이 콜금리 목표제
  • [이데일리 안근모기자] 한국은행이 정책 금리를 인상해도&nbsp;시장 금리가 따라 오르지 않고, 대출과 유동성이 계속해서&nbsp;폭증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한 데는&nbsp;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nbsp;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한 `콜금리 목표`에&nbsp;볼모처럼 얽매인 결과,&nbsp;한국은행이 은행들의 손에&nbsp;휘둘린 것이다. 시장금리가 목표치에 찰싹 붙어 가도록 하기위해서 한국은행은&nbsp;은행들이 달라는 만큼 돈을&nbsp;대줄 수 밖에 없었고, 은행들은&nbsp;자금걱정 없이 마음껏 대출을 풀 수 있었다.&nbsp;<이 기사는 12일 오전 10시30분에 유료뉴스인 '마켓프리미엄'을 통해 출고된 기사를 재출고한 것입니다>&nbsp;◇ 한국은행은 대출자금의 화수분, 무한한 원천&nbsp;콜자금 시장은 본질적으로 은행들이 지급준비금을&nbsp;조달하는 시장이다. 예금을&nbsp;대출 등에 너무 많이 운용해 지급준비금이 부족할 경우에는,&nbsp;돈이 남는&nbsp;은행으로부터 초단기로&nbsp;빌려 메우게 된다.&nbsp;&nbsp;이 때 적용되는 금리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정한&nbsp;수준에서 정해진다.&nbsp;만약 대부분의 은행들이 예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한 결과 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에는 한국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자금을 풀어준다. 그대로 뒀다가는 시장 콜금리가 목표치 훨씬 위로 치솟아 오르기 때문이다.&nbsp;&nbsp;◇ 목표금리에 묶인 한국은행..달라는 대로 퍼줄 수 밖에&nbsp;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nbsp;은행들은 예금을 마음껏 운용할 수 있게 됐다.&nbsp;지급준비금이 모자라도 문제가 없었다. 목표금리에 묶여 있는 한국은행이 언제든지 돈을 풀어줬기 때문이다. &nbsp;은행에서 지급준비금을 관리하는 부서를 제치고 예금을 운용하는 부서가 주도권을 가졌다.&nbsp;지준을 미리 떼놓은 뒤 나머지 돈을 굴리는 식으로는 다른 은행과의 경쟁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nbsp;&nbsp;운용부서는 자금을&nbsp;최대한&nbsp;대출로 돌렸고, 지준관리 부서는 한국은행에 손을 벌려&nbsp;만사를 해결했다. 지준자금이 아무리 부족해도 금리를 높여가면서 돈을 구할 필요가 없었다.&nbsp;&nbsp;시중은행 관계자는 "콜시장에 자금이 부족할 때마다 모자라지 않게 지원이 들어왔다"며 "어려울게 없었다"고 말했다.&nbsp;&nbsp;콜금리 목표제는 그야말로 절름발이였다.&nbsp;&nbsp;◇ 한국은행은 외국계은행의 최대 예금주&nbsp;외국계은행 국내지점들은 한국은행을 더욱 잘 활용했다. &nbsp;예금기반이 거의 없는 이들은 주로 콜자금 시장에서 돈을 조달해 굴렸다. 그 돈으로 대출도 하고 채권도 샀다. 대출이나 채권금리는 콜금리보다 당연히 높았고, 그 차이는 고스란히 이들의 이익으로 잡혔다. &nbsp;자금운용을&nbsp;적극적으로&nbsp;할 때도&nbsp;돈 구할 걱정은&nbsp;없었다.&nbsp;필요한&nbsp;돈은&nbsp;고정된 가격으로 항상 콜시장에&nbsp;있었다.&nbsp;한국은행이 돈을&nbsp;얼마든지 풀어주기 때문이다.&nbsp;시장 콜금리를 목표치에 맞추기 위해서 한국은행은 외국계은행의 최대 예금주, 든든한 자금줄&nbsp;노릇을 할 수 밖에&nbsp;없었다. 투신사들이 콜시장에서 여유자금을 굴리는 것도 이런 현상에 한 몫을 했다. 은행들은 일단 투신사에게서 돈을 빌려쓰고, 그래도 모자라면 한국은행의 지원을 받는 식으로 무한의 대출경쟁에 나섰다.&nbsp;◇ 세계화의 덫..단기외채 폭증&nbsp;(한국은행, 백만달러)조선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활기를 띠어온 것도 금리정책을 무력화시키는데 한 몫을 했다. &nbsp;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팽배해지자 은행들이 단기외채를 대거 끌어들여와 대출과 채권매입 자금으로 풀어 놓은 것.&nbsp;해외차입 금리가 국내운용 수익률보다 다소 높았지만, 환차익이 더 컸기 때문에 아무 위험없이 재정거래를 즐길 수 있었다. &nbsp;대출과 유동성은 더욱 불어났고, 장기 시장금리는 바닥을 기었다.&nbsp;해외금리가 국내금리보다 비싸긴 했지만, 외채 만기때 적용되는 환율이&nbsp;대폭 낮게 형성돼 있어서 금리차이에 따르는&nbsp;불이익을 상쇄하고 남았다. &nbsp;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올렸다가는 이런 재정거래 기회가 더욱 커질 지경까지 됐다. &nbsp;&nbsp;&nbsp;&nbsp;◇ 금리정책 파급경로 단절&nbsp;한국은행이 콜시장에 무한정 돈을 공급해주다보니 `콜금리 인상→단기금리 상승→중장기금리 상승→실물경제 조정`이라는 금리정책의 파급경로가 단절됐다. 콜금리 목표를 올려도 시장금리는 제대로 따라 오르지 않았다. 은행들은 자금이 부족해도&nbsp;예금(CD포함)금리를 인상하거나 채권을 팔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nbsp;해외차입 자금까지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금리정책 경로는 더욱 더 손상됐다.&nbsp;&nbsp;&nbsp;대출은 계속 늘었고, 집값은 쉼없이 올랐다.&nbsp;&nbsp;&nbsp;
2007.06.12 I 안근모 기자
(통화정책 대수술)②절름발이 콜금리 목표제
  • (통화정책 대수술)②절름발이 콜금리 목표제
  • [이데일리 안근모기자] 한국은행이 정책 금리를 인상해도&nbsp;시장 금리가 따라 오르지 않고, 대출과 유동성이 계속해서&nbsp;폭증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한 데는&nbsp;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nbsp;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한 `콜금리 목표`에&nbsp;볼모처럼 얽매인 결과,&nbsp;한국은행이 은행들의 손에&nbsp;휘둘린 것이다. 시장금리가 목표치에 찰싹 붙어 가도록 하기위해서 한국은행은&nbsp;은행들이 달라는 만큼 돈을&nbsp;대줄 수 밖에 없었고, 은행들은&nbsp;자금걱정 없이 마음껏 대출을 풀 수 있었다.&nbsp;◇ 한국은행은 대출자금의 화수분, 무한한 원천&nbsp;콜자금 시장은 본질적으로 은행들이 지급준비금을&nbsp;조달하는 시장이다. 예금을&nbsp;대출 등에 너무 많이 운용해 지급준비금이 부족할 경우에는,&nbsp;돈이 남는&nbsp;은행으로부터 초단기로&nbsp;빌려 메우게 된다.&nbsp;&nbsp;이 때 적용되는 금리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정한&nbsp;수준에서 정해진다.&nbsp;만약 대부분의 은행들이 예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한 결과 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에는 한국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자금을 풀어준다. 그대로 뒀다가는 시장 콜금리가 목표치 훨씬 위로 치솟아 오르기 때문이다.&nbsp;&nbsp;◇ 목표금리에 묶인 한국은행..달라는 대로 퍼줄 수 밖에&nbsp;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nbsp;은행들은 예금을 마음껏 운용할 수 있게 됐다.&nbsp;지급준비금이 모자라도 문제가 없었다. 목표금리에 묶여 있는 한국은행이 언제든지 돈을 풀어줬기 때문이다. &nbsp;은행에서 지급준비금을 관리하는 부서를 제치고 예금을 운용하는 부서가 주도권을 가졌다.&nbsp;지준을 미리 떼놓은 뒤 나머지 돈을 굴리는 식으로는 다른 은행과의 경쟁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nbsp;&nbsp;운용부서는 자금을&nbsp;최대한&nbsp;대출로 돌렸고, 지준관리 부서는 한국은행에 손을 벌려&nbsp;만사를 해결했다. 지준자금이 아무리 부족해도 금리를 높여가면서 돈을 구할 필요가 없었다.&nbsp;&nbsp;시중은행 관계자는 "콜시장에 자금이 부족할 때마다 모자라지 않게 지원이 들어왔다"며 "어려울게 없었다"고 말했다.&nbsp;&nbsp;콜금리 목표제는 그야말로 절름발이였다.&nbsp;&nbsp;◇ 한국은행은 외국계은행의 최대 예금주&nbsp;외국계은행 국내지점들은 한국은행을 더욱 잘 활용했다. &nbsp;예금기반이 거의 없는 이들은 주로 콜자금 시장에서 돈을 조달해 굴렸다. 그 돈으로 대출도 하고 채권도 샀다. 대출이나 채권금리는 콜금리보다 당연히 높았고, 그 차이는 고스란히 이들의 이익으로 잡혔다. &nbsp;자금운용을&nbsp;적극적으로&nbsp;할 때도&nbsp;돈 구할 걱정은&nbsp;없었다.&nbsp;필요한&nbsp;돈은&nbsp;고정된 가격으로 항상 콜시장에&nbsp;있었다.&nbsp;한국은행이 돈을&nbsp;얼마든지 풀어주기 때문이다.&nbsp;시장 콜금리를 목표치에 맞추기 위해서 한국은행은 외국계은행의 최대 예금주, 든든한 자금줄&nbsp;노릇을 할 수 밖에&nbsp;없었다. 투신사들이 콜시장에서 여유자금을 굴리는 것도 이런 현상에 한 몫을 했다. 은행들은 일단 투신사에게서 돈을 빌려쓰고, 그래도 모자라면 한국은행의 지원을 받는 식으로 무한의 대출경쟁에 나섰다.&nbsp;◇ 세계화의 덫..단기외채 폭증&nbsp;(한국은행, 백만달러)조선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활기를 띠어온 것도 금리정책을 무력화시키는데 한 몫을 했다. &nbsp;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팽배해지자 은행들이 단기외채를 대거 끌어들여와 대출과 채권매입 자금으로 풀어 놓은 것.&nbsp;해외차입 금리가 국내운용 수익률보다 다소 높았지만, 환차익이 더 컸기 때문에 아무 위험없이 재정거래를 즐길 수 있었다. &nbsp;대출과 유동성은 더욱 불어났고, 장기 시장금리는 바닥을 기었다.&nbsp;해외금리가 국내금리보다 비싸긴 했지만, 외채 만기때 적용되는 환율이&nbsp;대폭 낮게 형성돼 있어서 금리차이에 따르는&nbsp;불이익을 상쇄하고 남았다. &nbsp;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올렸다가는 이런 재정거래 기회가 더욱 커질 지경까지 됐다. &nbsp;&nbsp;&nbsp;&nbsp;◇ 금리정책 파급경로 단절&nbsp;한국은행이 콜시장에 무한정 돈을 공급해주다보니 `콜금리 인상→단기금리 상승→중장기금리 상승→실물경제 조정`이라는 금리정책의 파급경로가 단절됐다. 콜금리 목표를 올려도 시장금리는 제대로 따라 오르지 않았다. 은행들은 자금이 부족해도&nbsp;예금(CD포함)금리를 인상하거나 채권을 팔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nbsp;해외차입 자금까지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금리정책 경로는 더욱 더 손상됐다.&nbsp;&nbsp;&nbsp;대출은 계속 늘었고, 집값은 쉼없이 올랐다.&nbsp;&nbsp;&nbsp;
2007.06.12 I 안근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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