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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대체연료 100% 유럽 시멘트 공장…'쓰레기' 아니라 '순환자원'
- [베쿰(독일)=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곳은 순환자원 사용률이 100%에 달합니다. 유연탄은 사용하지 않고 대체연료만으로 시멘트를 생산하는 것이죠.”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를 타고 4시간 이동해 도착한 중소도시 베쿰. 이 곳에 위치한 시멘트 생산 시설 피닉스시멘트공장을 5월 22일 방문했다. 시멘트 공장이라는 선입견을 벗어날 정도로 깔끔한 내부 환경이 인상적이었다. 순환자원을 사용한다고 하지만 나쁜 냄새는 느껴지지 않았다.지난 1962년 완공 이후 지금까지 가동 중인 피닉스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43만t, 실제 연간 생산량은 연간 40만~52만t 수준이다. 피닉스 공장은 향후 연 60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독일의 글로벌 기업인 티센크루프 폴리시우스사의 설비를 활용해 15가지 이상의 다양한 시멘트 제품을 광범위하게 생산하고 있었다. 독일 베쿰에 위치한 피닉스시멘트공장 시설 모습(사진=함지현 기자)◇순환자원 100% 사용…1450℃ 열로 독소 제거이 곳은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순환자원 사용률이 100%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질소산화물을 저감할 수 있는 장치인 SCR(선택적 촉매 환원법)가 설치된 곳이라는 특징이 있다.시멘트는 석회석, 사암, 점토, 철광석 등 자연상에 있는 재료들에 초고온을 가해 반제품 ‘클링커’를 만든 뒤, 이를 곱게 빻아 제조한다. 1450℃에 이르는 열이 필수로 좋은 열원을 확보하는 게 숙제다. 피닉스 공장에서는 폐기물을 연료로 열을 높이고 있었다. 열량이 높은 석탄재나 폐타이어·폐플라스틱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인근 제약사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물질과 동물 사체 등도 열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공장 내부에는 회전식 킬른(소성로)이 한 기 작동하고 있었는데, 지면에서 7m 높이에서 돌아가고 있음에도 엄청난 열기가 바닥까지 전해졌다.이렇게 열을 가하면 악성물질이 시멘트로 전이되지 않는다. 일정 온도가 넘어가도록 가열하면 오염물질이 분해되기 때문이라는 게 공장 측 설명이다. 여기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R&D(연구개발) 센터에서도 꾸준히 샘플링을 통해 성분을 검사하고 있다.시멘트 생산에 사용하는 연료는 크게 고운 입자와 굵은 입자로 나눠져 있었다. 먼저 수분이 적어 열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고운 입자를 메인 소성 공정의 열원으로 투입한다. 실제 고운 입자를 적재해둔 창고에 들어가니 거대한 먼지덩이에 들어간 듯한 느낌은 들었다. 그러나 폐기물로 만든 연료임에도 우려했던 것처럼 냄새는 심하지 않았다. 크레인이 자동으로 연료를 옮기기도 해서 사람의 손이 하나도 쓰이지 않을 정도로 자동화도 돼 있었다. 입자가 거칠고 수분을 좀 더 머금은 연료는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아도 되는 석회석 원료 예열 공정에 활용한다. 피닉스공장은 에너지 효율성을 일정수준 유지하기 위해 공급처를 7곳으로 다각화했으며, 각 공급처마다 주마다 샘플 테스트를 실시해 함량을 유지하는지 확인한다. 연간 순환자원 사용량은 6만 5000t 규모다.입자가 고운 상태로 입고된 대체연료의 모습. 아직 주초반이라 창고가 비어있는 모습이다.(사진=함지현 기자)◇유연탄 대체해 탄소중립·온실가스 감축 핵심으로 부상순환자원 재활용이 중요한 이유는 탄소중립·온실가스 감축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가연성폐기물 중 주로 사용하는 폐합성수지의 열량은 4500~8000kcal/kg이다. 유연탄의 열량이 6000kcal/kg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품질이 좋을 경우 유연탄보다 더 높은 열량 함유한 셈이다. 더군다나 유연탄과 동일한 열량을 만드는데 오히려 이산화탄소(CO2) 배출 계수는 21% 낮다.탄소중립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각국 정부는 가연성 폐기물 대체율을 높이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유럽은 2035년까지 순환자원 연료 재활용률을 6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고,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6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아직 국내 시멘트 산업의 재활용률은 유럽에 비해 낮다. 지난 2021년 기준 유럽 재활용률은 52%인데 반해 국내 시멘트산업 순환자원 재활용률은 전체 연료 중 35% 수준이다.순환자원은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한다. 폐기물을 매립이나 단순 소각하는 과정에도 온실가스는 발생하는데, 화석연료인 유연탄 사용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대체함으로써 국가 전체 온실가스 총량 저감에도 도움을 줄 수도 있다.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피닉스 공장에서 사용하는 SCR과 같은 장치를 사용할 수도 있다. SCR은 공장에서 나오는 배출가스에 암모니아나 요소수 등 환원제를 분사한 후 촉매에 반응시켜 질소산화물(NOx)을 저감하는 장치다. 경유 자동차에 요소수를 써서 질소 배기가스를 저감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다. 다만 초기 설치 시 수백억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소모되는 데다 유지비용도 만만치 않다. 독일에서는 처음 SCR을 도입할 때 정부가 지원금을 내주므로 보급률이 약 80%에 달한다고 한다. 독일은 폐기물의 매립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규제가 강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가면서 이같은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다. 유럽 전체로 보면 SCR의 보급률은 약 20% 수준에 그친다. 만약, 피닉스 공장보다 수 배 크기에 달하는 국내 공장에는 이같은 시설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과감한 재정지원이 수반돼야 할 수도 있다. 국내 주요 시멘트 7개사의 생산능력은 피닉스의 100배가 넘는 6000만t에 달한다. 현재 우리나라 업체들은 값비싼 촉매제를 사용하지 않는 SNCR(선택적 촉매 환원법)의 효율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접근 중이다.티센크루프 폴리시우스사의 기술부문 총괄책임자인 우웨 마스(Uwe Mass)는 “시멘트 및 콘크리트의 완전 탈탄소화 달성에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며 “높은 비용 때문에 한계도 있다면, 기존의 순환자원 재활용 방식과 새로운 감축 옵션을 둘 다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손해사정사 선임권' 알고 계셨나요?…보험사 안내문 뜯어보니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직장인 김정현(35) 씨는 자동차사고 서비스 접수를 한 뒤 A보험사가 안내한 절차에 따라 보상처리를 받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김씨는 뒤늦게 ‘독립손해사정사 선임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보험사에 왜 안알려줬는지 항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접수 안내면 뒷편에 해당 내용을 기재했다’는 것이었다.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소비자 탓이라는 얘기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손해사정사 선임권, 소비자는 모른다”소비자가 독립 손해사정사를 직접 선임할 수 있는 ‘손해사정사 선임권’ 홍보에 보험사들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손해사정사는 보험사고 발생시 손해액과 보상금을 산정하는 전문가인데, 우리나라는 보험회사 중심의 손해사정제도로 ‘셀프 논란’이 일어왔다. 금융당국과 보험협회가 나서 약 3년 전 공정한 보험금 산정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손해사정사 선임 등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만들었으나, 아직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 제도의 시행조차 모르고 있어 활용도가 미미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국내 시민단체들은 이를 두고 ‘홍보 절차의 한계’와 ‘보험사들의 안내 미흡’을 이유로 분석했다.30일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 5곳(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NH농협생명)과 손해보험사 5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독립 손해사정사 선임 요청 건수는 135건에 불과했다. 국내 전체 손해사정건수가 매년 7000만건을 넘어서는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손해사정사 선임권이 법적 테두리 속으로 들어온 지 3년이 지났으나, 소비자 인식 수준이 바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손해사정사 선임권은 소비자가 보험사와 협의해 독립 손해사정사를 직접 선임하면, 이 비용을 보험사가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은 소비자가 직접 손해사정사를 선임하는 ‘독립 손해사정’ 중심이 아닌, 보험사가 손해사정사를 고용하는 ‘고용 손해사정’과 자회사 등에 위탁하는 ‘위탁 손해사정’이 국내 손해사정시장의 중심이었다. 보험사의 자회사 손해사정업체 위탁률은 70~90%에 이른다.이에 보험금 산정 절차가 ‘고양이(보험사)한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는 비판이 지속됐고, 금융당국은 소비자 손해사정 선임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9년 6월 보험업법 감독규정을 개정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9년 6월 보험협회 자율규제로 모범규준을 만들고 2020년부터 이를 시행하도록 했고 이후 보험사들은 ‘보험계약자 등의 손해사정사 선임권(보험업 감독규정 제9-16조)’을 보험소비자에게 알려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국내 소비자 및 시민단체는 손해사정 선임권 안내 주체가 ‘보험사’다 보니, 제도 홍보가 제대로 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실제 금융위원회가 정의한 손해사정 업무 절차엔 △손해사정 선임권 안내(보험사) △보험금 청구권자의 손해사정사 선임권 행사 여부 확인(보험사) 등 보험사가 선임권을 안내해야 하는 유일한 주체로 규정돼 있다. 실손보험 소비자권리찾기 시민연대 관계자는 “독립 손해사정사 선임 제도가 소비자의 권리 보장한다는 취지 아래 시행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에게 안내를 하는 곳이 보험사이다 보니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보험사들에게 불리할 수 있는 제도를 보험사가 설명해야 하는 모순이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안내 절차 자체가 ‘소비자 중심’이 아니라는 평가다. 손해사정사 선임권을 사용하기 위해선 손해사정사 선임 관련 안내일로부터 ‘3영업일 내’에 소비자가 선임 관련 의사를 표시해야 하는데, 이를 알지 못하고 지나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다. 보험협회가 만든 모범규준엔 보험회사가 보험금청구권자가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서면·문자메시지·전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안내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손해사정사 문구 확인 어려운 안내문그러나 보험사들의 안내 방법과 설명 수준은 제각각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보험사 대부분은 보험금 청구 접수 안내에 ‘손해사정사 선임 안내’를 함께 적어 안내하고 있는데, DB손해보험의 보험금 청구 접수 안내문에선 바로 ‘손해사정사 선임권’ 내용을 볼 수 없다. 안내문 내에 있는 보험금 보상 관련 링크를 타고 들어가야지만 선임권 내용 확인이 가능해서다. 다만 보상서비스 접수 이후 전화를 통해 관련 내용을 한 차례 더 전달하는 절차를 마련했다.삼성생명은 보험금 청구 접수 안내가 아닌 현장심사 안내 시에 선임권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이 아닌 대략적인 설명만 붙이고 삼성생명 홈페이지 링크를 걸었다. 반면 MG손해보험의 경우 손해사정사 선임권 관련 사항을 보험금 청구 접수 안내문 바로 위에 배치하고, 손해사정사 선임권·선임비용 등을 자세히 안내했다.배홍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보험은 금융권에서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산업인데 특히 손해사정제도 관련 민원이 많다”며 “고객들이 손해사정사 선임 제도 자체에 대한 인식이 없는 상황에서 제도 안내도 고객 중심적 특성이 미흡하다”고 말했다.이에 금융당국과 보험업권도 손해사정사 선임권 안내 미흡 문제 및 활용도 제고 필요성을 인지하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안으로 보험사의 손해사정사 선임 동의 기준 개선안 마련할 방침이며, 보험협회를 중심으로 보험권도 손해사정사 선임권 안내 관련 방안을 고심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적극적인 안내가 가능하도록 업계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전계약만 1만대 돌파..기아 ‘EV9’, 디자인 어떻게 탄생했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플래그십(주력) 모델인 EV9은 기아 브랜드와 트렌드를 리딩하는 첫 차입니다.”기아 EV9이민영 기아넥스트디자인내장팀 팀장은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EV9은 기아 브랜드의 시작과 동시에 시대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차량”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최초 3열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은 이달 초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8일 만에 1만 대를 넘길 정도로 시장에서 반응이 뜨거운 차량이다. 특히 기아가 세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융합)’를 잘 담아냈다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도 한몸에 받고 있다. 기아의 브랜드 정체성를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 EV9의 디자인 탄생 스토리를 기아넥스트디자인 내장팀 이민영 팀장과 기아넥스트디자인 외장2팀 윤문효 팀장과의 더블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윤문효 기아넥스트디자인외장2팀 팀장 (사진=기아)이민영 기아넥스트디자인내장팀장 (사진=기아)◇EV9, 새 시대 디자인 철학 담아기아넥스트디자인팀이 EV9을 디자인할 때 가장 크게 고려했던 요소는 3열 7인승인 대형 전기 SUV라는 점이었다. 큰 공간감을 확보한 전기차가 드문 상황에서 내외장 디자인 모두 깊은 고민이 필요했다. 특히 기아의 브랜드 정체성을 이으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담기 위해 고심했다. 윤 팀장은 “EV9의 전면부 디자인은 누구나 한번보면 인상을 남을 만큼 강하고 자신감 있는 이미지”라며 “고객이 EV9 디자인을 처음 접하는 낯선 순간에서도 전기차만의 하이테크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EV9은 기아의 헤리티지(유산) 디자인인 타이거 노즈(그릴)을 기술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타이거 페이스로 진화시켰다. 직각형 헤드라이트를 사용하면서 소비자들이 차량 전면의 헤드라이트 무늬를 취대로 바꾸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을 접목시켰다. 윤 팀장은 “디지털 패턴 라이팅은 EV9 디자인의 정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상징성이 있는데, 디자인 과정에서도 혁신적이었다”며 “법규부터 구현방법 등 쉬운 것이 없었고 특히 스킨일체형 라이팅 적용이 매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고민하고 협업한 결과 ‘에칭공법(레이저로 도장면을 깎아 사이로 빛이 나오게 하는 기법)’을 적용했다”며 “말로 표현하면 쉬울 것 같지만 아주 정밀한 부분이라 양산 전까지도 다듬어 완성했다”고 말했다.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HDP(고속도로 자율주행) 등 각종 첨단 기술이 적용돼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쳤다. 윤 팀장은 “EV9은 레벨3 자율주행을 위한 라이다가 기아 최초로 적용됐는데 라이다를 적용하면서 모듈의 위치와 각도 등을 설정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특히 센싱의 각도는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상품성이 저하되기때문에 디자인을 하면서도 디자이너가 독단적으로 위치를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부연했다. 윤 팀장은 “관련 팀, 특히 자율주행팀과 많은 논의를 통해 조금이라도 디자인적으로 유리한 위치 및 각도로 조정을 하여 최적의 디자인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윤 팀장은 향후 나올 기아의 전기차 디자인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전기차 디자인은 디자인의 자유도가 내연기관대비 더 많다. 냉각을 위한 그릴홀(구멍)이 필요없고, 플랫폼의 적용으로 새로운 구성을 통해 차별화할 수 있다”며 “첨단 기능도 많이 적용할 수 있어,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철학을 바탕으로 오리지날리티를 강조한다면 브랜드마다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시대 공간활용방향 제시EV9은 내장 디자인에서도 내연기관차와 다른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내연기관차에서는 적용하지 못했던 슬림한 크래시 패드(대시보드), 콘솔 사용성 확장, 스위블 시트(회전 시트) 등을 EV9에 과감히 적용한 것이다. 이민영 팀장은 “EV9개발 당시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에게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플랫폼은 큰 스케치북과 같은 역할을 해줬다”며 “새로움을 담을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새로운 공간이었고 평평한 바닥을 기본으로 시트의 다양한 활용 등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넓은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요소도 적극 도입했다. 이 팀장은 “각 좌석에 다양한 기능을 부여했다. 스위블 시트는 많이 적용됐던 기술이지만 전기차 시대 다양한 공간과 새 경험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과거와 역할이 다르다 생각했다”며 “스위블 시트가 충전 시나 야외 활동, 이동 시 새로운 경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제한적인 공간에서 이동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기에 어려운 과정을 거쳐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최근 차량이 전동화, 디지털화되면서 물리 버튼이 사라지는 추세다. 이에 대한 이질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이 팀장은 “사용성 측면에 대해 다양한 세대, 다양한 스타일의 운전자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해야하는 목표를 설정해 사용 빈도수와 기능의 위치 등을 분석했고 이를 바탕으로 자주 사용하는 공조 관련 스위치와 볼륨 등 기본 엔터테인먼트 기능들은 물리적인 스위치로 유지시켰다”며 “주차모드 스위치, 비상등, EPB 와 같은 안전과 관련된 기능 역시 물리적인 스위치로 최적의 위치에 적용했다”고 부연했다.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서 고급감을 유지하는 것도 과제였다. EV9 한 대당 500mℓ PET 병을 기준으로 70개 이상의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했다. 이 팀장은 “어떠한 공법으로 최적화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았었고 앞으로 이런 양산화된 공법을 더 많은 부분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 개발 중”이라며 “기아 브랜드의 럭셔리 함은 기존의 화려한 조형이나 소재를 적용하는 개념이 아닌 심플함과 모던함을 중심으로 기아만의 차별화된 고급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친환경 소재들의 지속적인 개선과 다양한 적용 방식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제너레이션의 고급감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 팀장은 고객이 알아줬으면 하는 디자인 요소로 ‘디테일’을 꼽았다. 그는 “자주 사용되지는 않지만 필수적인 구성요소인 트렁크나 헤드라이너, 필러류 등도 고민했고 구성품 하나하나 섹션을 고려해 정밀하게 디자인하며 사용자 측면의 편의를 깊이 고려했다”며 “메르디안 스피커 패턴의 형상을 이번에 새로 개발 진행했는데 메르디안 고유의 스피커 브랜드의 철학과 기술력, 기아 디자인의 방향성을 동시에 드러내기 위해 ‘창’이라는 한국의 전통적인 매개체로 디자인 콘셉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이 팀장은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디자인 뿐 아니라 많은 설계 부문, 전략, 상품적인 측면까지 다양한 고민을 통해 만들어진 차”라며 “그만큼 많은 노력과 역경을 통해 완성된 차이고 보이지 않는 곳의 부품 하나하나 까지도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V9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기아 브랜드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EV9 내장
- "게임아이템 사려고"…노인 무참히 살해한 중학생 '징역15년'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홀로 사는 노인의 집을 털려다 끝내 강도살인까지 저지른 중학생이 징역 15년형을 확정받았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30일 대법원 제1부는 강도살인 및 건조물방화미수 혐의를 받는 중학생 A 군이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낸 상고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 군은 지난해 2월 새벽 늦게까지 게임을 하던 중,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훔치기로 결심했다. 이에 A 군은 새벽 6시께 창고문을 통해 피해자 B 씨(여·74세)의 집 거실까지 몰래 들어가 찬장·서랍장을 뒤지며 금품을 찾았다. 그러던 중 안방에서 나온 B 씨는 A 군을 발견해 붙잡으려 했고, 이에 A군은 거실에 있던 도자기 화분 2개로 B 씨의 머리를 때렸다. B 씨가 쥐고 있던 과도를 떨어트리자 A 군은 과도를 빼앗아 B 씨의 골반을 1차례 찔렀다. B 씨가 “도둑이야”라고 소리치며 대문 밖으로 도망치자 A 군은 B 씨의 다리를 잡아 넘어뜨려 바닥에 머리를 찧게 했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B 씨를 다시 집안으로 끌고 들어온 A 군은 B 씨가 자신을 신고하고 얼굴을 알아볼 것을 걱정했다.이에 A 군은 B 씨를 불태우려는 목적으로 옷방에 걸려있던 옷가지들을 B 씨 위에 올려놓고 부탄가스와 라이터를 가지고 와 옷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B 씨가 손으로 불을 꺼 방화 시도는 미수에 그쳤고 이에 A 군은 주방에서 다른 식칼을 들고 와 B 씨의 팔과 턱부위를 향해 휘둘렀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보름간 치료를 받다 결국 사망했다. 1심 법원은 A 군의 범행에 대해 “그 결과가 참혹하고 어떤 방법으로도 피해회복이 불가능하며 절대 용인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며 죄질이 나쁘다고 질타했다. 다만 A 군이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소년이고 전과가 없는 점 △학교폭력을 당하는 등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에 다소나마 참작할 사정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해 징역 15년 형을 선고했다.이에 A 군 측은 ‘형이 지나치게 무겁다’며, 검사 측은 ‘형이 지나치게 가볍다’며 동시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2심 법원은 “체포를 피할 목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하고, 불을 지르려 하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도 “새벽 늦은 시간까지 게임을 한 후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측면이 있고 이전에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다”며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어 A 군 측은 형량을 깎아달라는 취지로 상고했지만, 대법원 역시 “피고인의 연령, 성행, 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살펴보면 형량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15년형을 확정했다.
- 고진영 호출 받고 미국 다녀온 이시우 코치 "물집 터지도록 훈련했어요"
- 이시우 스윙코치(오른쪽)와 훈련을 끝낸 고진영이 강도 높은 훈련으로 손가락에 생긴 물집이 터져 테이프를 감은 손으로 V자를 그리고 있다. (사진=이시우 스윙코치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시즌 2승으로 완벽하게 부활한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이 짧은 휴식기 동안 이시우 스윙코치와 함께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다가올 메이저 대회 준비를 철저히 했다.지난 15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작년 11월 내줬던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면서 손목 부상으로 잠시 부진했던 모습을 완전히 떨쳐냈다. 특히 이번 시즌 상반기에만 2승을 거둔 고진영은 평균타수 1위와 올해의 선수 그리고 상금 2위로 올라서 2019년 이후 4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타수 각 1위) 탈환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완벽한 부활에 성공했으나 고진영에겐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남아 있었다. 자신이 만족할 경기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겨울 가다듬은 스윙 중 일부가 흐트러진 느낌이 들자 한국에 있는 이시우 스윙코치를 미국으로 긴급 호출했다.주어진 기간은 길지 않았다. 파운더스컵 이후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에 들어간 고진영은 오는 6월 1일 개막하는 미즈호 아메리카 오픈에 참가한다. 그 뒤 숍라이트 클래식까지 치른 다음 짧은 휴식 뒤 8월까지 이어지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그리고 AIG 여자오픈까지 4개의 메이저 대회에 모두 나설 예정이다.이 코치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고진영은 스윙코치를 만나자마자 곧바로 훈련에 돌입, 일주일 동안 강도 높게 훈련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고진영이 거주하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트리니티 골프클럽에 훈련 캠프를 차려 놓고 매일 땀을 흘리고 또 흘렸다.훈련을 마치고 26일 귀국한 이시우 스윙코치는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 우승 때까지만 해도 전지훈련을 끝낸 지 얼마 안 돼 볼 컨택이 잘 됐고 본인이 원하는 대로 샷을 잘했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컨택이 잘 안되면서 일부 컷샷 같은 실수가 나왔고 특히 웨지샷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었다”며 “그것 때문에 파운더스컵에서는 경기 내내 파5 홀에서 버디를 만들어 내지 못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그 두 가지를 바로 잡고 교정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상반기에만 2승이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거뒀으나 남은 시즌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준비인 셈이다.‘컷샷’은 깎아치듯 쳐내는 스윙으로 공의 방향이 크게 흐트러지지 않지만, 불필요한 스핀이 생겨 원하는 만큼의 거리를 보내지 못하는 실수로 이어진다. 선수들은 흔히 이런 컷샷이 나오면 ‘공이 날린다’고 표현하고, 이런 실수가 정확하게 쳐야 하는 웨지샷에서 나오면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이는 게 어려워져 웨지를 자주 쓰는 파5 홀에서 버디를 만들어 내기 어려워진다.이 코치는 “고진영 선수가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지만, 100% 만족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매우 아쉬워했다”며 “특히 다가올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파5 홀에서 버디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떨어진 볼 컨택 기술과 웨지샷의 정교함을 가다듬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5년 이상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고진영은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본인이 만족할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성적이 부진했을 때도 성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본인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진영은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던 만큼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선 잠시도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는 게 이시우 스윙코치의 설명이다.이 코치는 “고진영의 손바닥에 물집이 벗겨질 정도로 정말 많이 훈련했다”며 “라운드하면서 스윙 등을 체크하고 연습하면서 또 체크하는 식으로 문제점을 파악했고 바로바로 집중적으로 교정하는 방식으로 훈련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둘 다 훈련에 집중했고 그 결과 고진영 선수도 만족해했고 경기력에 대한 더 강한 믿음을 갖게 됐다. 남은 시즌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이번 훈련에 대한 성과를 설명했다.이 코치와의 훈련 뒤 SNS에 글을 올린 고진영은 “약 3개월 동안 혼자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다르게 스윙 패턴이 잡혀 있었다”며 “2~3일 정도 신체적인 고통이 따를 정도로 연습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고 그립을 잡을 때마다 ‘악’ 소리가 났지만, 미국까지 먼 길을 온 프로님과 원하는 스윙을 만들기 위해 참고 연습했다”고 이번 훈련 결과를 정리했다.이어 “2023시즌 8개 대회를 했고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았다”며 “또다시 경쟁의 삶 속에 뛰어들어야 한다. (중간생략) 한결같이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행복한 소식을 들려 드리겠다”고 다짐했다.LPGA 투어는 6월부터 8월 초까지 2~3주 간격으로 4개의 메이저 대회가 열린다. LPGA 투어 통산 15승을 올린 고진영은 2019년 ANA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메이저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고진영이 2승에 만족하지 않고 땀 흘리는 이유다.이시우 스윙코치(왼쪽)이 고진영과 훈련하며 흐트러진 스윙 자세를 바로 잡고 있다. (사진=이시우 스윙코치 제공)
-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당신, 척추 건강 어떠신가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반적으로 앉아 있는 자세가 편한 자세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척추에 큰 부담을 주는 자세이다.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아있는 경우 척추가 감당해야 하는 하중이 높아지며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 하루 중 대부분 앉은 자세로 보내는 직장인의 경우,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다리를 꼬는 등으로 골반도 틀어지고 컴퓨터 스크린으로 향하는 자세로 인해 허리통증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실내에서 계속 컴퓨터 스크린만 보고 있을 경우, 자세가 나빠져 거북목이 될 수도 있고, 복부 비만을 유도해 성인병 발병 확률을 높이기도 한다. (사진=게티 이미지)◇ 습관적인 다리 꼬기, 골반과 허리 건강엔 악영향허리디스크가 있는 경우, 지속적인 허리통증이 나타나고, 앉아 있거나 숙일 때 더 심해진다. 또한 목 디스크는 신경이 압박되면서 팔과 손 저림 현상에 심한 두통이 야기될 수도 있다. 다리를 꼬면 척추가 비틀어지면서 척추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의자에 앉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사람들이 있다. 똑바로 앉는 것보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가 더 편하게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꼬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이미 골반이나 척추가 틀어지거나 불균형을 이루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몸을 지탱하는 중심인 골반과 척추가 틀어지면 신경을 자극하게 되면서 골반 통증, 요통,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등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정상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잘못된 자세가 편하다고 느껴진다면 이미 골반이나 척추가 변형된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꼬거나 다리를 꼬는 일이 장기간 반복되면 근골격 통증과 변형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몸통 양 옆구리의 내복사근을 불균형하게 사용하여 몸통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허벅지가 완전히 맞닿는 다리 꼬기 자세가 가장 좋지 않다. 허벅지를 맞닿은 상태로 밀착하고 다리를 꼬면 꼰 다리 쪽의 골반이 높아지고, 반대쪽으로 압력이 가중되는 불균형이 초래되고, 척추 각도도 변한다. 골반이 틀어져서 비대칭이 되면 한쪽으로 돌아가서 양쪽 골반의 크기가 다르거나, 높낮이가 달라져 보일 수 있다. 골반이 틀어지면 골반통이 발생하고 여성의 경우 치마가 돌아가거나 골반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평소 고관절이 불편하거나 약한 사람은 다리를 꼬는 행동이 골반과 요추를 불필요하게 회전시켜 허리 뼈에 스트레스를 가하고 통증을 유발시키거나 증가시킬 수 있다. 이러한 습관이 장기간 반복되면 척추가 옆으로 휘는 측만증이나 척추가 앞으로 꺾이는 변형이 생기는 후만증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이는 장기적으로 척추 퇴생성 변화를 촉친하고 허리디스크 같은 질환에도 취약해질 수 있다. 척추가 비뚤어진 상태로 오랜 시간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면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눌려 찌그러져 벌어진 쪽으로 밀려 나오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원 원장은 “근골격계 건강을 위해서는 바른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리꼬기 자세는 허리뿐 아니라 무릎 관절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과도한 다리꼬기 자세는 정맥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다리에 부종이나 정맥이 확장하는 정맥류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옆쪽 허벅지 근육이 짧아지게 되면서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리꼬기 습관 억제하고, 허리통증 예방하는 바른 자세습관적인 다리 꼬기 습관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무릎관절을 엉덩이 관절보다 약간 높게 위치시키는 것이다. 책상 앞에 앉을 때 의자 밑에 발판을 놓고 발을 올려 놓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책상과 의자 사이를 최대한 가깝게 유지하고 팔걸이를 활용해 하중을 팔로 분산 시키는 것도 다리 꼬는 행동을 자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앉아있을 때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엉덩이를 등받이에 밀착하고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충분히 닿도록 앉아야 피로를 방지할 수 있다. 척추는 S자의 곡선을 유지할 때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는다. 서 있을 때의 바른 자세는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어깨를 쫙 편 상태에서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배에 살짝 힘을 주는 것이다. 걸을 때도 허리를 펴고 배에 살짝 힘을 준 상태도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앉아있을 때의 바른 자세는 엉덩이는 의자 뒤까지 밀어 밀착 시켜 허리의 곡선이 유지되도록 앉아야 한다. 더불어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허리의 디스크와 근육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30분에 한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돌리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출처 이미지투데이
- 커넥 핸딧(Handit), PG사 최초 생체 인증 서비스 금감원 이용약관심사 통과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커넥은 자사 생체 인증 결제 솔루션인 핸딧(Handit)이 PG사 최초 생체 인증 서비스 금감원 이용약관심사에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사진=커넥)핸딧은 Hand와 Credit에서 착안한 브랜드로, 손바닥에 있는 장정맥의 정보를 활용한 생체인증&결제 솔루션이다. 장정맥 결제에 특화된 특허와 손과 카드 모양을 딴 핸딧 로고의 상표권 등록도 마쳤다. 핸딧은 한 번의 장정맥 등록만으로 본인 및 성인인증부터 결제까지 가능하다. 환경, 성장 등 여러 요인으로 사용이 점차 어려워지는 다른 생체 수단과는 달리 만 14세 이상이라면 평생 사용이 가능하며, 보안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더 이상 카드발급을 하지 않아도 되기에 ESG경영 실천에도 도움이 된다.커넥은 올해 ‘생체 핀테크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핸딧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달 핸딧 사용자 APP과 태블릿을 기반으로 한 결제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후에는 국내 생체정보를 가장 많이 보유한 은행 바이오센터들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생체 데이터를 활용한 게이트웨이 역할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 확장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이원일 커넥 대표는 “핸딧 솔루션을 공항, 면세점, 병·의원, 호텔, 리조트, 관리형 학원 및 교육기관 등 인증과 결제가 필요한 다양한 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서비스뿐만 아니라 보안 측면에서도 양자 내성 암호화 적용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성 또한 잡겠다”고 말했다.
- 위기감에 널뛰는 밸류에이션…"지속가능 포트폴리오 찾아라"
- [이데일리 김성훈 이건엄 김연서 기자] 바닥을 가리키던 기준 금리가 껑충 뛰고, 철옹성 같던 은행들이 잇따라 파산을 고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기세등등하던 자본시장 큰 손들도 이제는 서서히 위기를 논하기 시작했다. 투자를 집행하는 기관투자가나 기업가치를 불려 되팔아야 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입장에서도 녹록지 않은 환경에 진입한 것이다.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연강흠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딩 위안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 교수 & 전 학장, 오종민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장, 이규홍 사학연금 CIO, 이도윤 노란우산공제 CIO, 창 자오 BCC글로벌 창업자가 ‘거품 빠진 기업 몸값, 투자할 곳은’을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 첫 토론 세션에서는 ‘거품 빠진 기업 몸값, 투자할 곳’이라는 주제로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었다. 토론 참석자들은 현 상황이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렸다고 진단했다. 이도윤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 CIO는 “대체투자 시장에서 지금 투자 거품이 많이 빠졌느냐 묻는다면 실제로 그렇게 많이 빠졌다고 느끼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결국 유동성이 얼마나 받쳐 주느냐와 유통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CIO는 “은행 쪽에서 거부하던 대출이 사모대출로 넘어오고, 이 부분에서 어떤 투자기회가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PDF(사모대출펀드) 같은 경우도 유심히 보고 있는데 LTV 같은 경우 옛날에 70~80%짜리가 있었다면 요즘에는 50~60% 아니면 40%대까지 내려오면서 안전성이 중요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변동성이 커지고 기업가치가 출렁이는 시기일수록,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투자처) 구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규홍 사학연금 CIO는 “대체투자에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유지하는가가 중요하다”며 “부동산을 예로 들면, 오피스·주거·산업용 등 자산 유형별로 목표 비중을 두고, 북미나 유럽 등 지역별로 계획을 세우는 한편 에쿼티 등 비중 어떻게 갈지 등 다방면에서 포트폴리오 구축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CIO는 세컨더리 펀드나 스페셜시츄에이션(SS) 펀드 등 다양한 투자처에 대해서도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 수익을 내려면 좋은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유지하고, 싸진 자산을 사고 비싸진 자산을 팔게 제도화하는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전했다. 딩 위안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 교수는 지속 가능한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살아남는 것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게 대체투자의 핵심”이라며 “대부분 펀드는 조급해져서 빠르게 성과를 보려는 판단을 내리다 보니 어려운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딩 교수는 “기업에 자본 말고도 다른 가치를 가져다준다면 지속 가능한 투자를 할 수 있다”며 “지배 구조를 개선해준다거나 경영컨설팅 등을 제공해서 효율성 제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종민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장은 펀더멘털에 집중할 때라는 견해를 밝혔다. 오 학과장은 “밸류에이션 딜 소싱 측면에서 펀더멘탈에 집중해서 장기적 수익을 가져올 회사인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GAIC2023]출렁이는 밸류에이션…"지속가능 포트폴리오를 찾아라"
- [이데일리 김성훈 이건엄 김연서 기자] 바닥을 가리키던 기준 금리가 껑충 뛰고, 철옹성 같던 은행들이 잇따라 파산을 고하는 시대다. 기세등등하던 자본시장 큰 손들도 이제는 서서히 위기를 논하기 시작했다. 투자를 집행하는 기관투자가나 기업가치를 불려 되팔아야 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입장에서도 녹록지 않은 환경에 진입한 것이다.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연강흠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딩 위안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 교수 & 전 학장, 오종민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장, 이규홍 사학연금 CIO, 이도윤 노란우산공제 CIO, 창 자오 BCC글로벌 창업자가 ‘거품 빠진 기업 몸값, 투자할 곳은’을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거품빠진 기업가치…투자 전략은?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 첫 토론 세션에서는 ‘거품 빠진 기업 몸값, 투자할 곳’이라는 주제로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었다. 토론 참석자들은 현 상황이 변동성이 커진 시장임을 인식하면서도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릴 수 있는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도윤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 CIO는 “대체투자 시장에서 지금 투자 거품이 많이 빠졌느냐 묻는다면 실제로 그렇게 많이 빠졌다고 느끼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결국 유동성이 얼마나 받쳐 주느냐와 유통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CIO는 “은행 쪽에서 거부하던 대출이 사모대출로 넘어오고, 이 부분에서 어떤 투자기회가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PDF(사모대출펀드) 같은 경우도 유심히 보고 있는데 LTV 같은 경우 옛날에 70~80%짜리가 있었다면 요즘에는 50~60% 아니면 40%대까지 내려오면서 안전성이 중요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이 CIO는 “고령화 문제가 본격화하면서 헬스케어 소비 비중이 늘어날 거라고 보고, 인플레이션이나 임금 문제가 부각되면서 자동화나 AI(인공지능) 이런 분야가 수혜를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체투자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의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왔다. 창 자오 BCC글로벌 CEO는 “과거 전통적 통념의 대체투자 정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며 “에너지 체계나 구조가 계속 변하고 있고 거시 환경도 변하고 있다. 공급망만 보자면 지금이 변화로 인한 하나의 결과인데, 기관들이 변화를 포용하고 대응하지 않는다면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연강흠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딩 위안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 교수 & 전 학장, 오종민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장, 이규홍 사학연금 CIO, 이도윤 노란우산공제 CIO, 창 자오 BCC글로벌 창업자가 ‘거품 빠진 기업 몸값, 투자할 곳은’을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흔들리지 않는 포트폴리오 구축도 중요변동성이 커지고 기업가치가 출렁이는 시기일수록,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투자처) 구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규홍 사학연금 CIO는 “대체투자에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잘 유지하는가가 중요하다”며 “부동산을 예로 들면, 투자전략별로 오피스·주거용·산업용 등 자산 유형별로 목표 비중을 두고, 북미나 유럽 등 지역별로 계획을 세우고, 에쿼티 등 비중 어떻게 갈지 등 다방면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구축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CIO는 세컨더리 펀드나 스페셜시츄에이션(SS) 펀드 등 다양한 투자처에 대해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 수익을 내려면 좋은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유지하고, 싸진 자산을 사고 비싸진 자산을 팔게 제도화하는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전했다. 딩 위안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지속 가능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살아남는 것에 중점을 두고 투자하는 게 대체투자의 핵심이다”며 “대부분 펀드는 조급해져서 빠르게 성과를 보려는 판단을 내리다 보니 어려운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딩 교수는 “기업에 자본 말고도 다른 가치를 가져다 준다면 지속 가능한 투자를 할 수 있다”며 “지배 구조를 개선해준다거나 경영컨설팅 등을 제공해서 효율성 제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종민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장은 펀더멘털에 조금 집중할 때라는 견해를 밝혔다.오 학과장은 “밸류에이션 딜 소싱 측면에서 펀더멘탈에 집중해서 장기적 수익을 가져올 회사인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객관적 데이터와 같은 정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정보 비대칭성 해소 과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펀더멘털이 좋은 회사가 좋은 수익성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