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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내린 날이면 하얗게 빛나는 창밖 풍경
  • [펜션여행] 눈 내린 날이면 하얗게 빛나는 창밖 풍경
  • ▲ 모든 객실에서 깨끗한 내린천이 내려다보이는 인재 "맑은물 리조트"[조선일보 제공] 원목 마루가 깔린 객실의 침대에서 눈을 뜨면 창 밖으로 자그마한 앞산이 인사를 한다. 낙엽이 저버려 화려한 맛은 없지만 날씬한 나무들이 제법 운치 있는 늦가을 기운을 피워내며 겨울 맞이를 준비하는 듯한 분위기다. 그 아래로 흐르는 내린천은 물이 구슬처럼 맑아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조동식 대표는 “쏘가리는 물론 몸 길이가 80cm가 넘는 누치가 활기차게 노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된다”고 했다. 펜션의 모든 객실은 맑디 맑은 내린천과 그 앞을 두르고 있는 야트막한 산을 바라보도록 설계됐다. 눈이 내리면 앞산의 나무들이 반짝반짝 희게 빛난다. D동, S동 객실에 설치된 나무 데크 테라스는 꽤 넓다. 산과 물을 바라보고 손을 호호 불어가며 고소한 녹차 한 잔을 마시는 ‘드라마 속 한 장면’을 연출해 보고픈 욕심이 난다. 이것저것 즐길거리도 쏠쏠하다. 객실에 도착하면 와인 한 병이 식탁 위에 올라가 있는데 무료로 제공되는 ‘웰컴(welcome) 와인’이란다. 내린천 바로 옆에 설치된 바비큐 시설(야외 스토브가 있어 겨울에도 견딜만하다) 사용비는 숯과 그릴을 포함해 2만원이다. 하루 전쯤 주문하면 통돼지 바비큐를 즐길 수도 있는데 한 마리(40만원)로 약 100명 정도가 배를 채울 수 있으므로 대규모 단체 손님에게 권한다고. 커다란 두 개의 ‘노래방’은 공짜로 이용 가능하다. 기다리는 사람을 배려해 한 시간 정도만 써줄 것을 권할 따름이다. 식당 건물 2층의 ‘하늘뜰 카페’는 묵직한 마룻바닥 위에 푹신한 소파가 듬성듬성 놓여 조용히 책 읽기 딱 좋게 생겼다. - 찾아가는 길 올림픽대로 하남방향으로 가다 팔당대교 건너 바로 우회전, 6번 국도 양평 방향 직진, 양평·홍천방향 우회도로로 좌회전해 44번 국도 탄 후 홍천방향 직진하다 홍천검문소에서 우회전(인제, 속초 방향)철정검문소에서 직진해 신남, 인제읍 지나 번지점프대 방향으로 나가면 '현리' 방향 표지판 보임. 합강교 건너 우회전 해 20킬로미터 정도 가면 노루목 산장, 피아시 식당 지나 맑은물 리조트 나옴. - 숙박정보 20제곱미터(6평 2인실) 주중 8만원, 주말 휴일 10만원/ 50제곱미터(15평 4인실) 주중 15만원, 주말·휴일 17만원/66제곱미터(20평 4인실) 주중 20만원, 주말 휴일 23만원(비수기 기준, 성수기에는 2만~5만원 추가). - 문의 (033)463-8703~8, 010-9446-8703 www.cwresort.co.kr - 그밖의 가볼만한 곳-킴스베이:충남 태안의 바닷가에 위치해 전 객실서 바다가 보임 (www.kimsbay.co.kr) -레이크힐:홍천강 하류의 맑은 강물을 내려다보는 객실 (www.lakehillpension.com) -하늘과 바다 사이:모든 객실이 신두리 해수욕장을 바라보는 전망 갖춤 (www.sky-sea.co.kr)
 라울, 레알의 아이콘이 돌아왔다
  • [유럽축구 확대경] 라울, 레알의 아이콘이 돌아왔다
  • ▲ 라울 [로이터/뉴시스][이데일리 SPN 임성일 객원기자] 적어도 근래에는 이처럼 산뜻한 출발도 드물었던 기억이다. 번번이 야심찬 선수영입으로 ‘허울만 좋은 스타군단’의 이미지를 벗고자 노력했던 레알 마드리드였지만 경기력이, 성적이 일정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했다. 아무리 내로라하는 스타들이라도 새롭게 손발을 맞추기 위해서는 한동안의 시행착오가 불가피했던 까닭이다. 결국 뉴페이스들과의 보폭이 맞고 나서야 비로소 발동이 걸렸으니 꼭 정상문턱에서 한걸음 모자랐던 결과(2004~2006시즌/4위→2위→2위)들이 이어졌던 것이다. 지난 시즌도 바르셀로나와 승점은 같으나(76점) 승자승 원칙에서 간신히 우위를 점했던 정상탈환이었다. 그랬던 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 달라졌다. 시즌 개막과 함께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일정의 1/3 정도를 소화한 현재(12R 9승1무2패)까지도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2007-08시즌을 앞두고도 레알 마드리드의 스쿼드는 퍽이나 많이 바뀌었다. 일단, 4년 만에 라 리가 우승을 되찾아준 F.카펠로 감독을 내치고 독일의 스타플레이어 출신 베른트 슈스터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오랫동안 왼쪽풀백의 복지부동이던 R.카를로스를 비롯해 에메르손, I.엘게라, J.우드게이트, R.브라보, F.파본, 시싱요 등 나간 이들이 부지기수고 허리라인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W.슈나이더를 필두로 J.사비올라, C.메첼더, A.로벤, R,드렌테 등 들어온 인물들도 만만치 않다. 앞선 어느 시즌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는 대규모의 선수이동인데, 이상스레 올 시즌은 시작부터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공격수 일색이던 맹목적인 영입정책을 버리고 미드필더와 수비라인 보강에 신경 쓴 영향도 적잖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 클럽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라울의 활약상을 주목해야겠다. 1994년 레알 마드리드를 통해 데뷔한 이래 오로지 ‘백곰 군단’의 상징으로 활약해온 라울의 부활이 전체적인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이 사실이다.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한 1995-96시즌부터 2003-04시즌까지, 라울은 9시즌 내내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하며 레알 마드리드 부동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1998-99시즌(25골)과 2000-01시즌(24골)에는 라 리가 득점왕까지 차지했던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하지만 라울은 2003-04시즌 11골을 끝으로 2005년 9골, 2006년 5골 그리고 지난 시즌 7골에 그치며 평범한 공격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흔치 않은 프랜차이즈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Z.지단(은퇴), L.피구(현 인터 밀란), 호나우도(현 AC 밀란), D.베컴(현 LA 갤럭시) 그리고 지난 시즌 R.반 니스텔루이 등에게 간판선수의 위상마저 빼앗긴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12라운드 현재 전경기에 출전한 라울은 반 니스텔루이와 함께 6골로 팀 내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35경기에서 7골을 뽑았던 지난 시즌과 비교한다면 ‘부활’이라는 표현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비단 골을 많이 넣고 있다는 가시적 성과가 레알 마드리드 상승세의 핵심은 아니다.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던 ‘구심점’을 되찾았다는 의미가 더 크다. 2003년 V.델 보스케 감독이 물러난 이후 올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7번이나 감독을 교체했다. 평균 재임 기간이 1년이 안되니 그야말로 손바닥 뒤집듯 바뀐 셈이다. 실패를 둘러싼 다양한 이유가 있겠으나 결국 수많은 보석들을 하나로 묶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핵심에 가깝다. 면면이 너무도 화려했던, 슈퍼스타들의 개성 혹은 자존심이 소위 ‘따로 놀면서’ 팀으로서의 응집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물론 감독만의 잘못은 아니다. 클럽하우스 내부의 중심축이 없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데, 신임 슈스터 감독은 이 문제의 해답을 라울에게서 찾았다. 앞선 감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라울의 역할비중과 신뢰도를 높였던 슈스터 감독의 판단은 옳았다. 클럽 유스시스템에서 성장한 골키퍼 I.카시야스를 제하고는 ‘굴러온 돌’ 일색인 스쿼드에서 유일하다 싶은 ‘박힌 돌’ 라울이 위상을 되찾으면서 이래저래 어긋났던 톱니가 제대로 물리고 있는 모양새다. 새로운 감독의 남다른 신뢰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라울이 당당한 캡틴으로 선수들을 통솔하고 있으며 이런 책임감이 개인적인 성취도로 이어지는 긍정적 순환 고리를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최고득점자 반 니스텔루이는 “살아있는 전설 라울은 팀의 정신적인 지주”라는 평가를 내놓았고 1년 이상 무적함대의 호출을 받지 못하고 있는 라울의 스페인 대표팀 발탁을 요구하는 여론도 심심치 않게 일고 있는 수준이다. ‘리더’가 되살아나면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환호 역시 달라졌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요컨대 레알 마드리드에 어울리는 리더가 되살아나면서 안팎으로 흥을 내고 있는 현재의 흐름이다. 1986~1990년까지 5연패 달성 이후 한번도 재현하지 못하고 있는 프리메라리가 연패의 꿈, 더불어 새 천년 이후 요원해진 챔피언스리그 권좌 복귀까지 노린다는 그들의 야망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그 중심에 서 있는, '돌아온 아이콘' 라울의 행보를 특히 주목해야겠다. / 베스트 일레븐 기자▶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 EPL 이적스타 중간 성적표는?☞[유럽축구 확대경] AC밀란의 추락, 동아줄은 어디에 있는가☞[유럽축구 확대경]사령탑 교체한 토트넘, 부활의 해법은?☞[유럽축구 확대경] '의리파' 트레제게, 제왕의 부활을 이끄는가☞[유럽축구 확대경] 흔들리는 리버풀, 왜?☞[유럽축구 확대경] 바르셀로나 판타스틱 4의 운명과 과제
2007.11.22 I 임성일 기자
  • 아이비, 도 넘은 협박에 구타까지 당해… 檢, 전 남친 구속 기소
  • [조선일보 제공] 가수 아이비(25·본명 박은혜)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남자친구 유모(31)씨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변찬우 부장검사)는 19일 아이비가 헤어지자고 한 것에 화가 나 아이비를 폭행하고, 아이비 소속사 관계자 등을 협박해 돈 150만원을 갈취한 혐의(공갈 등)로 유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달 2일 아이비가 헤어지자고 말하자 다음날 서울 문정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이비의 승용차에 탄 뒤 손바닥으로 얼굴을 5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유씨는 아이비의 차 에어컨과 오디오 등을 부순 뒤 플라스틱 의자로 승용차 앞유리까지 깨뜨린 혐의도 받고 있다. 유씨는 이 과정에서 아이비에게 “얼굴을 담뱃불로 지져 버리겠다” “시멘트 바닥에 얼굴을 비벼 뭉개버리겠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유씨는 또 아이비 가족과 소속사 매니저, 대표이사 등에게 "아이비 동영상부터 누드까지 전부 갖고 있다", "(아이비) 식구들 데리고 조용히 대전으로 꺼져주십시오", "우리(유씨) 집안 ‘빽’ 좋다고-이 지경까지 만든 건 당신들임을 잊지 마셔-돈내놔" 등 지난달 25일까지 모두 37차례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2004년부터 한 광고회사에서 일해오던 유씨는 최근 퇴사한 뒤 영화 시나리오를 써서 영화 관계자들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해당 시나리오가 자신과 아이비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해 유씨는 "내년에 극장에서 봅시다-vip시사회표 2장 보내드릴게", "아이비 다음 음반 발매일 그게 내 영화개봉일이 될거다" 등의 협박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유씨는 지난달 7일 아이비 소속사 대표이사를 찾아가 "아이비와 찍은 동영상이 저장돼 있었는데 내가 이곳에 오기 전에 삭제했다"며 노트북을 건넨 뒤 "내 노트북을 가져 갔으니 새 노트북 살 돈을 달라"며 협박해 150만원을 빼앗고 "내 몸에 아이비 문신을 한 것이 있는데 그것을 지우는 비용으로 4500만원을 빌려달라"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 코스피 1900선 공방..중국 관련주 동반하락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6일 코스피가 1900선에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 관련주들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조선, 해운, 기계, 철강 등 기존 주도주 역할을 하며 시장을 리드해 왔던 업종 모두 하락률 수위를 차지하며 오늘은 하락 주도주로 나선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해운주가 포함된 운수창고 업종은 4.3%, 철강금속업종은 3.36%,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은 3.45%, 기계업종은 2.2% 내리면서 타 업종 대비 높은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간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반등장에서의 주도 종목으로도 이들 업종들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 하지만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이같은 조언도 약발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철강 대표주이면서 시총 2위 종목인 포스코(005490)는 3.6%, 조선대장주인 현대중공업(009540)이 5.1% 빠지는 등 대형종목들이 부진하자 지수도 휘청거리기만 할 뿐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수 하락에 증권업종도 2.3% 밀리고 있고, 건설과 화학 등 중국 관련사업 비중이 높은 업종들도 3%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모든 업종이 떨어지는 가운데 케이씨텍(029460)과 삼성테크윈 등 일부 실적 개선 종목의 선전이 기대되는 의료정밀업종만이 1%대의 상승세다. 현재 코스피는 여전히 2%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며 1900포인트대에서 소폭의 등락을 나타내고 있다.▶ 관련기사 ◀☞코스피 1940선 하회..외국인 엿새째 순매도☞포스코, 해외경쟁사 대비 우수한 수익구조..`매수`-우리☞철강株 바닥 쳤나..일제히 급반등
2007.11.16 I 손희동 기자
  • 코스피 1940선 하회..외국인 엿새째 순매도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5일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코스피가 1940선마저 내주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일본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한 가운데 중국 증시도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인근 아시아 국가 증시들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엿새 연속 대규모 순매도를 보이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오늘 하루 4662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최근 엿새간 3조4848억원을 팔아치웠다. 위험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회피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오늘밤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도 지켜보자는 조심스러움이 반영돼 있다.기관과 개인이 3648억원과 313억원씩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떨어지는 지수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날 오후 3시3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5.97포인트(1.82%) 하락한 1937.22에 거래되고 있다. 기계와 조선, 철강, 해운 등 중국 관련주들이 하락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화학과 서비스, 음식료 등도 업종 하락률이 3%를 넘어서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철강대표주인 포스코(005490)는 4.1%, 조선 대장주 현대중공업(009540)은 8.5% 씩 하락하는 등 기존 주도주들을 중심으로 조정장이 벌어지고 있다. 밥캣 인수 부담에 두산중공업(034020)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기계 대표주들도 부진하다.삼성전자(005930)가 4.2%, 한국전력(015760)이 7.5%, 현대차 등 5.1% 씩 그간 소외됐던 대형주로 일부 매기가 몰리는 양상이지만 지수 하락과는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다.▶ 관련기사 ◀☞포스코, 해외경쟁사 대비 우수한 수익구조..`매수`-우리☞철강株 바닥 쳤나..일제히 급반등☞포스코·세아특수강, 중국에 합작 공장 설립
2007.11.15 I 손희동 기자
달큰한 게살이 아이스크림처럼 녹네!
  • 달큰한 게살이 아이스크림처럼 녹네!
  •  [조선일보 제공] 서울 공덕동 '진미' 간장게장 서울 공덕동 ‘진미’는 영 음식점 같지 않게 생겼다. 옹색한 골목길을 50m쯤 들어가 살림집들 틈에 끼어 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좁은 방바닥에 4인용 식탁 다섯을 용케 앉혀놓은 게 전부다. 차림도 간장게장백반 하나다. 50대 중반 주부가 이 집을 차린 게 4년밖에 안 됐다. 그런데도 알음알음 귀소문으로 식도락가들이 찾아든다. 12시 점심 예약은 이틀, 사흘치가 밀려 있다. 12시40분부터 받는 ‘2부’는 조금 낫긴 해도 예약 필수다. 이 집에선 게 등딱지를 놓고 눈치싸움을 벌일 필요가 없다. 한 사람 한 마리씩 실한 서산 꽃게를 한꺼번에 수북이 담아내 눈요기부터 시킨다. 다릿살 한입 베어 무니 시원하고 달큰하다. 짜지 않다. 그래서 더 생생하다. 살이 단 것도 은은하게 혀에 감겨드는 맛이다. 등딱지 하나씩 들고 밥 비벼 먹을 때쯤 “밥 한 공기 추가”를 부르지 않을 도리가 없다. 남은 게장 국물에도 계속 숟가락이 간다. 밥을 고소한 김 한 장, 쌉쌀한 감태 한 장으로 겹쳐 싸 게간장을 뿌려 먹는다. 매콤한 서산 굴젓을 얹어 먹어도 어울림이 환상적이다. 여주인은 서산의 친정어머니가 담그던 대로 게장을 열심히 연습했다고 한다. 떨어진 게다리들을 넣고 간장을 끓이는 게 핵심. 서산 생강과 마늘, 국산만 써서 단맛이 나는 거라고 했다. 나흘 숙성시켰더니 벌써 손님들이 짜다고 해 사흘만 뒀다 차린다. 알 꽉 찬 서산 암꽃게를 봄 가을 한 차례씩 경매 받아 영하 35도로 급랭해 두고 쓴다. 뚝배기에 고봉으로 솟은 노란 달걀찜, 검정 김, 파릇한 감태, 붉은 굴젓, 하얀 조개탕으로 밥상 빛깔까지 조화시켰다. 1인분 2만5000원이면 만만찮은 돈이지만 값을 한다. 손가락까지 빨아가며 게장 맛에 푹 빠져 한 끼를 즐기고 나면 뿌듯하다. 게장을 사 가는 손님도 많아 저녁엔 예약한 손님 것만 남겨 놓는다. 하루 전 주문하면 제철 해물로 저녁 회식 상도 차려준다. 요즘엔 자연 대하, 간재미가 좋고 조금 더 있으면 새조개가 나온다. 마포경찰서 지나 오른쪽 첫 골목, 다시 왼쪽 첫 골목, 다시 오른쪽 첫 골목. 식당 앞에는 2대 주차 가능. 일요일, 공휴일엔 쉰다. (02)3211-4468.
  • 코스피, 美 훈풍 타고 이틀째↑..중국株 부활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4일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반등에 화답하며 이틀째 반등중이다.  월마트의 실적 호조와 유가 급락, 골드만삭스의 자산상각설 부인 등 호재를 발판으로 급반등하며 마감한 뉴욕증시가 아시아 증시 전반에 걸쳐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호재도 호재지만 미국증시를 비롯, 글로벌 증시들의 단기 낙폭이 과도해 기술적 반등의 시기가 도래한 상태라는 점도 상승세를 설명해 주는 부분. 이날 오전 11시34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08포인트(1.70%) 상승한 1965.83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초 한때 2.6% 가량 오르며 1984.84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외국인들이 마음을 바꾸면서 조금씩 상승폭을 반납하는 양상이다. 외국인들은 개장초 3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지수가 오르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 현재는 500억원 가까운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개인이 닷새 연속 사자에 나서며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을 접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때 700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던 기관이 매도 물량을 줄이고 있다. 그간 단기 낙폭이 컸던 중국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운수창고와 철강금속 등의 업종이 4% 가까이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도 2%대의 상승세다. 업종대표주인 포스코(005490)와 현대중공업(009540) 두산중공업(034020) 등도 무난한 오름폭을 나타내고 있다. 개장초 잠시 주춤했던 통신주는 다시 상승세로 반전, 3.5% 오르는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던 SK텔레콤은 다시 4.9% 상승, 전날의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신주는 최근 하나로텔레콤을 둘러싼 M&A이슈가 부각되며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상승세다. 상위 30종목 가운데 내리는 종목은 SK에너지(096770) 한 종목 뿐이다.▶ 관련기사 ◀☞코스피 1980선도 단숨에..`美증시 훈풍`☞(투자의맥)"2000P대까지 반등 가능"☞철강경기 호황인데 철강株 바닥은 어디?
2007.11.14 I 손희동 기자
  • 코스피 1980선도 단숨에..`美증시 훈풍`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4일 코스피가 2% 이상 급등하며 단숨에 1980선까지 뛰어올랐다. 간밤 뉴욕증시가 모처럼 랠리를 펼치며 선전하자, 국내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한껏 고무된 양상이다. 뉴욕증시는 월마트의 실적 호조와 골드만삭스의 자산상각설 부인, 애플의 중국 진출, 여기에 유가 급락까지 겹치며 호재가 만발, 다우존스가 2.46%, 나스닥 지수가 3.46% 오르는 급반등세를 시현했다. 이에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9.90포인트(2.58%) 오른 1983.3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역시 2.08% 오르며 단숨에 770선까지 돌파했다. 전날 8799억원을 순매도 하며 사상 2번째로 많은 순매도 금액을 기록했던 외국인은 오늘 닷새만에 순매수로 전환, 지수 상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개인은 오늘도 변함없이 순매수다. 오늘로 닷새째다. 현물시장의 강한 상승세를 선물지수가 못따라 가면서 베이시스가 급감, 프로그램 거래로는 910억원의 순매도가 기록중이다. 이에 기관의 순매도 금액도 660억원에 이르고 있다. 중국 관련주들이 다시 한 번 상승장을 주도하고 나섰다. 기계, 운수창고, 운수장비, 철강금속 업종 들이 2~4%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포스코(005490)와 현대중공업(009540), 두산중공업(034020) 등 각 업종 대표주들이 높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반면 최근 불거진 M&A 이슈에 전날 3%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던 통신주는 오늘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1.2% 하락하고 있다.▶ 관련기사 ◀☞(투자의맥)"2000P대까지 반등 가능"☞철강경기 호황인데 철강株 바닥은 어디?☞포스코, 신일철과 협력 강화..베트남 공동생산 검토
2007.11.14 I 손희동 기자
(투자의맥)"장기적 조정국면 시나리오 이르다"
  • (투자의맥)"장기적 조정국면 시나리오 이르다"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동부증권은 14일 "미국 기업들의 이익전망이 견조하다는 점에서 장기적 조정국면 돌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그림1이같은 배경에는 서브프라임 부실의 파장효과가 너무 과장된 것 아니냐는 판단에 근거한다고 동부증권은 설명했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 급락을 야기한 원인을 살펴보면 금융주에 이어 GM, 퀄컴 등이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며 "결국 서브프라임 부실이 직접적으로 연결된 금융주에서 타 업종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표에서 보듯, 금융주를 제외한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의 경우 지난 7월 이후 변화가 미미해 서브프라임 확산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송 연구원은 판단했다. ▲ 그림2 (위 그림은 S&P 주요업종의 EPS를 산출해 낸 것으로 견조했던 기업이익이 서브프라임 부실이 제기된 8월이후 하향조정됨을 보여줌. 아래 그림은 금융주를 제외한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그는 "이번 조정의 바닥 수준을 언급하기 어렵지만 전일 유입된 저가 매수세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07.11.14 I 손희동 기자
  • (투자의맥)"2000P대까지 반등 가능"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동양종금증권은 14일 "아직 장기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적어도 2000포인트를 넘어서는 수준까지의 반등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코스피는 반등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모습"이라며 "전일 장중 60일 이평선을 중심으로 해머형 캔들 패턴이 형성됐는데, 일반적으로 이후에는 상승방향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정인지 연구원은 미국 시장 역시 기술적으로 볼 때 반등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8월 하락시에도 56주 이평선의 지지력을 확인한 바 있다"면서 "전주말과 이번주초에 걸쳐 1만2980포인트 수준에서 하락세가 제한되고 있어 미국 시장 역시 반등이 가능한 상황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그간 하락구간에서 중국 관련주의 낙폭이 컸던만큼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한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관련주 역시 단기적인 지지대에 도달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포스코(005490)가 상승추세선 부근에서 하락세가 제한되는 모습이고, 현대중공업(009540) 역시 전일 일봉상 상승추세선에서 양봉을 형성한 만큼 반등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철강경기 호황인데 철강株 바닥은 어디?☞포스코, 신일철과 협력 강화..베트남 공동생산 검토☞포스코건설, 다음 달 IPO 주간사 결정
2007.11.14 I 손희동 기자
  • 신정아ㆍ변양균, 첫 공판서 "매일 반성하고 있다"
  • [조선일보 제공] 허위학력 및 횡령, 직권남용 등 혐의로 지난 달 30일 구속 기소된 신정아 씨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첫 공판이 12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렸다.서부지법(형사1단독) 김명섭 판사 주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신 씨와 변 전 실장은 나란히 수의 차림으로 피고인 석에 앉았다. 지난 7월 신씨의 학력위조 파문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만난 상황이었지만 단 한 차례도 눈을 마주치진 않았다.변 전 실장은 재판에 앞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과 같이 일하던 동료들에게 엄청난 누를 끼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구치소에서 매일 반성하고 참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신 씨 역시 “공소장에 나온 내용을 일부를 인정한다”며 “잘못된 판단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신씨는 검찰이 “교수직을 뇌물로 취득했다”는 부분을 언급하자 손바닥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그러나 신 씨와 변 전 실장 측은 첫 공판에서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해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신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종록 변호사는 “직권남용과 제3자 뇌물수수등의 혐의는 무리한 법 적용”이라고 주장했다. 신씨와 변 전 실장의 변호인들은 법정을 빠져나가면서도 “성곡미술관에 대한 기업체 후원금을 유치한 것이 뇌물수수나 직권남용 권리행사와 같은 죄가 되는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변 전 실장의 변호인이 5만 여장의 수사 자료를 모두 읽어보지 못했다고 말함에 따라 이날 공판은 피고인 신문까지 진행하지 않았다.재판부는 3주 뒤인 다음달 3일 오전 10시부터 서부지법 406호 법정에서 성곡미술관 기업 후원과 관련한 재판을 속행한다.
  • 두산重 "STX 도덕적 해이 극치..민사책임도 묻겠다"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STX중공업은 그들의 회사에서 그들의 임직원에 의하여 저질러진 중대한 범죄행위를 두고 반성하기는 커녕,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9일 두산중공업(034020)이 STX중공업의 도덕성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두산중공업의 담수화 설비 핵심기술 유출' 논란과 관련 STX(011810) 측에서 발표한 입장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담범죄수사부는 두산중공업 재직 당시 가지고 있던 기술 및 영업상 비밀자료를 빼돌려 새로 취업한 회사에서 사용한 혐의로 STX중공업 산업플랜트부 사장 구모(61)씨와 발전본부장 상무 김모(54)씨를 구속했다. STX중공업은 구 사장과 김 상무를 의도적으로 스카우트한 뒤, 해당 자료를 이용해 2조 원 규모의 담수 사업을 추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STX중공업은 "해당 자료가 영업비밀에 해당하지도 않는 데다, 이들이 자료를 빼돌린 적도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고 조목조목 근거를 제시했다(관련 기사☞ "STX重 사장 구속..두산 "기술훔쳤다", STX "어불성설").  두산중공업은 그러나 "문제는 전직한 임직원 상당수가 재직시 취득한 기술 및 영업상 비밀자료를 대거 유출한 사실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또한 이러한 기밀자료가 실제 STX중공업의 사업추진 과정에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술과 영업상 자료를 작성하는 데 해당 직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하더라도, 그 성과물은 다른 모든 임직원의 산물"이라면서 "자신이 참여한 작업의 자료이기 때문에 훔쳐가도 된다는 것은 어린아이도 웃을 수밖에 없는 논리"라고 반박했다. 두산중공업은 "STX중공업을 포함해 책임있는 모든 당사자에게 형사는 물론, 민사적으로도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두산측의 반박자료 전문. STX중공업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가? STX중공업은 금일 자료를 통해 'STX 중공업 사장 등이 두산중공업의 영업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였음.  그러나 STX중공업의 이러한 주장은 바로 그들의 회사에서 그들의 임직원에 의하여 저질러진 중대한 범죄행위를 두고 반성하기는 커녕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모럴헤저드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에 불과함. STX중공업은 이들이 빼내간 자료가 영업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함으로써 구속된 자사 임직원들이 두산중공업의 기밀자료를 빼내와 STX중공업의 사업추진에 사용하고 있었던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음. 두산중공업은 이들의 주장이 얼마나 거짓된 것인지를 아래와 같이 말씀드리며, 현재 추가로 확인중에 있는 기술상, 영업상 기밀자료의 유출행위에 관하여 정리가 종료되는 대로 STX중공업을 포함하여 책임있는 모든 당사자에게 형사는 물론, 민사적으로도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임. 1. 정당한 경력직원 공개채용을 통해 외부 인력을 영입하였다? 의도적 조직적인 침해사실 없다?- 최근 STX 중공업은 발전 및 담수사업 부문을 신설하면서 두산중공업 출신 임직원 20명 가량을 대거 영입하였음- 두산중공업이 문제삼고 있는 것은 전직해 간 임직원 상당수가 재직시 취득한 기술 및 영업상 비밀자료를 대거 유출한 사실이 있으며, 이러한 기밀자료가 실제 STX중공업의 사업추진 과정에 사용된 사실이 확인되었다는 것임.- 이번에 사법처리된 사람들 외에도 기밀유출의 의혹이 있는 사람에 대하여는 끝까지 진상을 밝히기 위한 조치를 진행할 것임 2. 이들이 유출해 간 자료가 영업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들이 대부분의 자료를 실제로 작성했고, 영업비밀로 관리되지 않거나 공개자료, 또는 통상적 자료이므로 잘못이 없다? - STX 중공업은 이들이 유출시킨 자료가 “경제적 유용성 및 비밀 유지성이 결여된” 가치없는 것이라 주장하면서, 마치 “통상 1년”인 영업비밀 보호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음.- 영업비밀의 보호기간은 5년까지 인정하는 판결이 있으며, 기간의 경과에 관계없이 해당자료가 영업비밀로서의 가치가 인정되는 한 그 보호기간은 제한되지 않는 것이 현실임.- 영업비밀이 1년만 보호받는다면 코카콜라 제조법은 수십년 전에 만들어 진 것이므로 누군가 이를 훔쳐가 경쟁업체에 팔아먹거나 자신이 사용한다고 해도 처벌되지 않아야 한다는 궤변에 불과함- 기밀자료가 아니라면 수개월간 이를 수사하여 STX 중공업의 사장과 상무를 구속한 검찰과 법원은 무고한 사람을 구속하였다는 것임- 기술과 영업상 자료를 작성하는데 이들이 일정부분 기여하고 함께 참여하였다 하더라도, 그 성과물은 이들의 힘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임직원의 공동 노력과 노고의 산물임이 분명하므로, 자신이 참여한 작업의 자료이기 때문에 훔쳐가도 된다는 것은 어린아이도 웃을 수 밖에 없는 논리임- 수십년에 걸쳐 수많은 임직원의 각고의 노력으로 얻어진 값을 매길 수 없는 기밀자료들을 두고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하는 주장은 두산중공업과 전 임직원의 명예를 손상하고 격분케 하는 도발적인 처사임 3. EPC 사업은 매번 전혀 새로운 설계를 요하기 때문에 기존 자료를 그대로 원용할 수 없는 구조이므로, 유출해 간 기술과 자료는 영업비밀이 아니다? - 금년 7월 STX 중공업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라빅 지역에 담수 및 발전 플랜트 건설을 제의하는 사업제안서를 작성하면서 두산중공업에서 빼내 간 과거 플랜트 입찰서류의 기술적 내용을 그대로 복사하여 사용하였음.- 플랜트 제조 설계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매번 새로운 환경과 조건에서 발주처가 요구하는 용량의 설비를 가능한 한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하기 위하여 설비의 가동능력은 최대화하고 비용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어떻게 전체 설비를 최적화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임.- 이러한 최적화를 위하여는 과거의 프로젝트 수행경험과 이로부터 습득하게 되는 기술자료가 필수 불가결한 것이 될 수밖에 없고, STX 중공업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음- STX 중공업의 주장과 같이 과거의 자료가 새로운 프로젝트에는 전혀 사용가치가 없다면, 2007년 7월의 라빅 프로젝트 사업제안시에 두산중공업의 자료를 사용한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의문이며, 이는 변명의 수위를 넘어 전 언론과 국민을 속이고자 하는 작태에 불과함. 4. 이들이 영업비밀을 불순한 의도에서 비밀리에 자료를 빼돌린 적 없고, 업무수행 중 수시로 취득 및 소지하게 된 것에 불과하다? - 검찰 수사결과, 이들은 퇴직 직전에 회사 내에서 자신이 사용하던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던 수천 건의 기술과 영업비밀 자료를 외부 저장장치인 USB 등에 일거에 복사하여 유출하였음- 복사시각도 다른 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등, 어느모로 보든 “불순한 의도”로 “비밀리에” 빼돌린 것이 아니라고 할 여지가 없음- 일부 전직자들은 유출해 간 자료를 STX 중공업에서 지급한 컴퓨터에 다시 복사하여 사용하다가 검찰 수사과정에 컴퓨터 제출을 요구받자 다시 이를 외부 저장장치에 복사해 둔 후 제출하였고, 검찰에서 당해 외부 저장장치의 제출을 요구하였지만 끝내 이에 응하지 않았음 5. 이들이 한국중공업 민영화 이후 두산중공업 방침에 반한다는 이유로 퇴사를 종용당했다? - 한국중공업 민영화는 2000년에 이루어진 일로서 민영화 이후 회사 방침에 반한다는 이유로 퇴직을 종용해 왔다는 것은 어불성설임.- 회사에서는 이들에 대한 퇴사를 종용한 사실이 없으며, 최근 중공업 분야의 호황에 따라 업체간 구인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일부 임직원의 경우 계속 근무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면서 까지 붙들려고 했음.- 이러한 주장을 통해 두산중공업이 마치 이들에 대하여 부당한 대우를 한 것 같은 의미를 암시하는 것은 두산중공업과 전 임직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도발적 처사임. 6. 헌법상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 헌법상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마땅하나, 직업선택의 자유도 시장경제와 공정한 경쟁을 위하여 일정범위에서 제한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현실이며 법원의 일관된 견해임- 본건에서 두산중공업이 문제삼는 것은, 이들이 STX 중공업으로 전직해 갔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STX 중공업으로 전직해 가면서 두산중공업의 핵심적인 영업비밀을 훔쳐내 갔으며, 이를 STX 중공업의 사업추진을 위해 실제로 사용하였다는 것임- STX 중공업의 이러한 주장은 두산중공업이 본 사건의 피해자로서 정당한 권익의 회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약자인 임직원 개개인의 헌법상 자유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처사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서, 본말을 호도하고 사태의 핵심을 흐리려는 비열한 태도임 7. 다른 영업비밀 침해사건과 비교하여 “자료취득 경위”, “사용방법”, “자료의 비중”, “피해정도”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으므로 아무것도 아니다? - 이번에 문제된 STX 중공업의 임직원들은 “은밀하고 의도적으로 일시에 엄청난 분량의 자료를 이동식 저장장치에 복사하는 방법으로” 훔쳐내 갔으며, “실제로 STX 중공업의 발전소 플랜트 사업제안서를 작성하면서 이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두산중공업의 영업상 기술상 기밀을 사용하였고, 이들이 훔쳐낸 자료는 “두산중공업의 핵심적 기술 및 영업상 비밀”에 해당하고, 이러한 자료가 유출되어 경쟁력이 저하될 경우 입을 수 있는 피해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STX 중공업의 주장과 달리, 본건은 “자료취득 경위”, “사용방법”, “자료의 비중”, “피해정도”에 있어서 다른 기술유출 사건과 전혀 다를 바 없으며, 20여명의 임직원을 일거에 대거 영입하는 과정에 빚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다른 기술유출사건 보다 한층 더 부도덕한 성격의 사안임이 명백함8. 구씨는 두산중공업의 플랜트 사업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지 않았다? - 구속된 구씨는 2003년까지 담수사업을 총괄하는 담수BG장으로 재직하였고 2004년까지는 담수 및 발전사업의 모든 기술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기술연구원장을 역임하였으며, 2007년 4월까지 두산중공업의 고문으로 종사하였음. 9. STX중공업은 두산중공업이 시도하지 않는 RO방식의 사업을 추진할 것이므로 MSF및 MED 방식의 플랜트만 제작하는 두산중공업에 피해를 준 사실이 없다? - STX중공업은 2007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 라빅지역의 담수 및 발전 프로젝트의 수주를 위한 사업제안시, 과거 두산중공업이 건설한 MSF 방식의 쇼아이바 프로젝트의 기술을 그대로 이용한 사실이 밝혀졌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중공업과 다른 형태의 사업을 할 것이며, 훔쳐간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것처럼 거짓말하는 것은 언론과 국민을 속이는 후안무치한 행위임.10. 실제로 두산중공업의 MSF 및 MED방식 담수사업과 관련된 직원을 채용한 사실이 없다? - 현재 STX중공업에는 두산중공업에서 MSF관련 업무를 수행하던 수명의 인력이 영업팀장 등으로 근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MSF 및 MED 방식의 담수사업 관련인력을 채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임.- 또한 STX중공업은 두산중공업의 MSF 및 MED 방식 담수사업이 아닌 새로운 형태인 RO(역삼투압) 방식으로 사업추진을 계획한다고 하고 있으나, 두산중공업은 이미 2001년도에 수주한 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 담수플랜트에 RO설비를 공급했으며, 2005년에는 미국의 RO설비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를 인수해 두산하이드로테크놀로지를 설립했음. 또한 올해에는 1억8천만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RO 플랜트를 수주한 바 있으며, 정부가 추진하는 대용량 RO 담수플랜트 개발 국책사업에 국책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음. ▶ 관련기사 ◀☞(특징주)STX그룹株, 계열사 사장 구속에 급락☞(인포머셜) 무료특집방송, 추천주 수익률로 개미들 관심증폭☞(인포머셜) 총 상금 2000만원, 사이버애널리스트에 도전
2007.11.09 I 이태호 기자
(창업아이템) 0.6mm의 개성만점 이니셜 조각기 사업
  • (창업아이템) 0.6mm의 개성만점 이니셜 조각기 사업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전문가들은 소비시장이 침체돼 있을수록 적은 투자로 큰 효과를 낼만한 소자본 창업을 권한다. 위험부담은 줄이고 아이템의 장점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는지 체험해볼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손바닥만한 적은 점포에서도 수완을 발휘, 성공한 사례도 많기 때문에 점포 크기에 크게 연연할 필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1평 점포는 창업아이템에 대한 애정과 그것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며 “다만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영업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기존 사업자라면 추가 매출을 올리기 위해 도전해 볼만 하며, 위탁매장형태로 1평 공간을 임대해서 창업할 수도 있는 초절약 창업비로 단 1평만 확보하면 할 수 있는 업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조각기를 이용해 각종 장신구, 만년필, 악세사리, 핸드폰까지 등에 원하는 문구와 이름을 새길 수 있는 조각기를 이용한 알파엔스엔씨 (www.alphasnc.co.kr) 의 이니셜 조각사업인 ‘인그라비’사업이다.  신기술과 개성추구라는 소비트렌드에 꼭 맞는 아이템이며, 나만의 제품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다. 0.6mm까지 원하는 크기까지 다양한 글자체와 모양, 심지어 그림까지 간단한 컴퓨터 사용만으로 조각이 가능한 M20 인그라비 조각기 각종 제품을 수집하는 매니아들도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소장품을 갖을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계자체의 크기와 무게도 소형이라 노트북 두 개를 놓을 수 있는 정도인 0.5평 공간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다. 컴퓨터에 원하는 모양과 글을 입력하면 기계가 자동으로 조각을 해주기 때문에 특별한 노하우나 기술이 필요 없다. 몇 시간의 컴퓨터 조작에 대한 교육만 받으면 할 수 있는 사업. 젊은 층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나 악세사리 전문점, 극장 등에 숍인숍 아이템으로도 가능하다. 평면과 곡면, 링 조각이 가능한 기계종류에 따라 1000만원부터 1100만원, 1300만원의 세종류가 있다.  교육비를 포함해 창업하는데 드는 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1,500만원에서 2,000만원 선. 가로세로 10cm이하의 다이야몬드를 제외한 모든 금속 플라스틱 제품에 가능하다. (문의) 인그라비 (www.alphasnc.co.kr) 02-2163-8680▶ 관련기사 ◀☞(창업아이템) 五感을 통해 몸으로 익히는 영어 유치원☞[창업아이템] “색”과 “맛”으로 오므라이스 업계 돌풍☞[창업아이템] 원어민 1:1대화 가능한 영어 온라인 학원☞[창업아이템] 특별함이 살아 숨쉬는 '도니와'
2007.11.08 I 강동완 기자
  • (창업라운지) 생활용품 다이소, 김장용품 한자리에 특별전 개최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국내 최대의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아성산업(대표이사 박정부, www.daiso.co.kr)이 김장철을 맞아 김장강판세트를 출시했다. 김장강판세트는 바닥면의 미끄럼 방지기능과 경사면 설계구조로 만들어져 무엇보다 채를 썰기에 편리하다. 또 용기에 눈금을 표시하여 용량을 편리하게 알 수 있도록 만들어져 편리함을 더했다. 슬라이스용 칼과 가는 채 칼, 둥근채 칼, 즙 강판, 사각채썰기 칼 등 5가지 종류의 채칼을 필요에 따라 손쉽게 갈아끼울 수 있게 만든 것도 특징이다. 채소의 종류와 크기, 그리고 채를 가늘게 썰거나 굵게 썰 때 등 채를 써는 방법에 따라 칼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김장강판세트라고 할 수 있다. 가격은 3,000원. 이 밖에도 다이소는 플라스틱 재질의 양면 강판과 잡기 편한 손잡이가 달려 있는 다용도 강판 등 다양한 강판을 판매중이다. 다이소 마케팅팀 안웅걸 이사는 “김장철을 앞두고 작년에 비해 채소 가격 등 주요 김장재료가격이 올라 김장용품 구입비용을 절약하고자하는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장강판세트는 무채, 양파슬라이스, 오이통째 썰기, 양배추채 등 다양한 요리에 다양한 용도로 채를 썰 수 있는 전천후 제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다이소에서는 12월까지 가정에서 김장을 담그는 알뜰한 주부들을 위한 ‘김장용품 특별전’을 다이소 전국 매장에서 실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플라스틱, 스텐, 도자기, 유리, 나무 등 재질별로 다양한 김장용품 70여가지와 함께 및 김장철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주고, 편리함을 높인 아이디어 김장용품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2007.11.07 I 강동완 기자
(이경태의 간결한 상권매뉴얼) 권리금을 협상할 때의 스킬
  • (이경태의 간결한 상권매뉴얼) 권리금을 협상할 때의 스킬
  • [이데일리 이경태 칼럼니스트] 점포를 계약할 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 중 하나가 권리금은 거품이 많다는 점. 권리금은 임차인과 부동산의 밀약(?)이 존재한다는 점이 아닌가 싶다. 물론 틀린 말도 그렇다고 또 맞는 말도 아니다. 특히 거래가 적은 불경기에는 권리금의 거품이 적다. 호경기일 때는 “내 손에 5천 쥐어주고 이상은 다 너 가져라. 그걸로 복비는 퉁이다”라고 하는 것과 비교하면 말이다. 그러나 불경기일 때는 이것이 통하지 않는다. 거래 성사를 시켜 중계료를 받는 것만도 대단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턱없이 높은 권리금을 받아달라고 부르면 “난 그런 거래는 자신 없다. 금액을 낮추지 못하면 소개시키기 힘들다. 어떡할래?” 불경기 때는 부동산에서 이야기한 권리금이 적정 시세라고 보아도 좋다. 무조건 깍을 마음이나 부동산이 얼마나 챙길까 하는 걱정은 별로 하지 않아도 좋다. 중계료도 결코 소형 부동산에겐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권리금을 협상하는 방법 중 괜찮은 요령이 있다면 무조건 돈이 없다고 버티는 방법보다는 상대방의 감성에 소구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돈이 이것뿐인데 웬만하면 맞춰달라고 한들 별로 씨알이 먹히는 소리가 아니다. 그보다는 “가게가 참 마음에 든다. 돈이 꽤 들어가셨을 것 같다. 단골도 있어 보여 참 욕심이 난다. 그런데 죄송하지만 사장님이 요구하는 돈에 맞추지 못할 것 같아 죄송하고 부끄럽다.” 이런 식으로 가슴을 건드리는 표현을 하는 겁니다. 물론 사람의 성향에 따라 먹히고 안먹히고 하겠지만 욕심이 나는데 돈이 부족하다는 표현을 간곡히 할 때 협상의 여지는 더 생길 수 있다. 특히 이런 저런 정보를 통해 습득한 바닥 권리금이 어쩌고…. 영업 권리금이라면 장부 확인을 해야겠다 어쩌고… 시설 권리금이란 것이 1년에 30%씩 감가상각 된다는데 하면서 떠들어봐야 정말 정말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잊지말자. 이렇게 따지듯 덤벼봐야 상대방에게 나오는 한마디란 “그렇게 잘 알면 다른 가게를 찾아봐라. 난 무식해서 당신과 협상에 응할 마음이 없다”라는 소리 뿐일 것이다. 정말 가게를 인수하고 싶고 권리금을 깍고 싶다면 감성에 호소하는 작전을 펴야 성공 확률이 높다. 권리금을 조정할 때 복장도 하나의 중요요소다. 큰 상가를 임대하고자 할 때는 반듯한 양복차림이 좋다. 광이 나는 구두는 당연하다. 그에 반해 소형 점포를 임대하고자 할 때는 추리닝에 적당히 헝클어진 머리가 좋다. 그 까닭은 상대방과 수준을 맞추고자 하는 것인데, 있는 사람에게는 나도 돈이 있을 만큼 있다. 그렇다고 당신 달라는 대로 줄만큼 호락하지 않으니 알아서 하라는 간접 표현을 복장으로 하는 것이다. 반대로 허술한 복장은 어차피 소형인 가게고 당신도 처음 시작할 때 나처럼 힘들지 않았는가? 그때의 추억을 되살려 되도록 싸게 가게를 넘겨주면 정말 고맙겠다는 은연의 표현이다. 권리금은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을 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대상이다. 여기에 함부로 쉽게 매달려 자신의 유리한 상황을 만든다는 것은 그다지 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복장 관리도 필요에 따라서는 그 어떤 달변보다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알아야 한다. 이경태 맛있는 창업연구소장 (www.jumpo119.biz) 창업 전문작가 (대박식당 알고 문을 열어라, 밥장사멘토링 외) 외식 경영 & 클리닉 전문 강사 (서울시, 중기청, 능률협회 등)
2007.11.07 I 이경태 기자
  • (시장부 브리핑)불확실성에 맞서는 방법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의 파장이 주택시장의 침체와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지면서, 신용경색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경계감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 그 실체는 분명치 않다. 실제 부실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주택시장 경기가 언제쯤 바닥을 칠 것인지, 진실은 아직 예측의 영역 너머에 있다. 주식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라는 먹구름이 월가에 드리우고 있는 중이다. 개장 전 지표가 되는 뉴욕시장이 이처럼 불확실성에 휩싸이자 국내 주식시장도 해법을 찾느라 고심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반응은 어떨까. `장기적으로 볼 때 낙관적`이라는 시각에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였지만 단기적인 대응책에 대해선 조금씩 달랐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당장은 불확실성 요인이 우위"라며 "소나기는 일단 피하라"고 조언했다. 이현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유가 등의 대외적 여건과 불안한 수급상황, 최근 확대되고 있는 변동성 등을 감안할 때 당장은 피해가야 할 소나기임이 틀림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시장과 국내시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지금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영향을 받긴 하겠지만 국내 주식시장의 펀더멘탈 훼손을 가져올 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것. 이인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이머징 아시아 내에서의 상대 강도를 볼때 반등 지점에 놓여있다"며 "미국시장의 변동성 증가로 하락 압력이 높겠지만 하락시 매수시점을 노리는 전략을 유지하라"고 평가했다. 현 장세를 피하든 맞서든 구체적인 전략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신영증권은 기존 주도주인 증권업종과 중국 수혜주 등이 최선일 것이라 전망했고, 굿모닝신한증권은 투신이 사는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내수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여기에 전일 국내증시의 하락 원인을 제공했던 홍콩도 중국 본토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당분간 원활치 않아 당분간 조정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콩은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악재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국내증시의 오늘 하루는 이같은 외부변수에 의해 고단할 예정이다.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그의 저서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불확실성에 맞서는 방법에 대해 이같이 설파했다.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불확실한 시대이기는 하지만, 단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그 수많은 요인들이 빚어내는 결과들을 직시하고 정면으로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이다"당신은 싸울 것인가 피할 것인가. 선택은 투자자 당신의 몫이다.
2007.11.06 I 손희동 기자
 2회초, 두려움의 미학
  • [김성근 장인 리더십] 2회초, 두려움의 미학
  • ▲ 김성근 감독 [사진제공=SK와이번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김성근 감독은 겁이 많다. 특히 야구에 대해 그렇다. ‘야구에선 겁쟁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수준이다.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속은 늘 까맣게 타 있다.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무너진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새로운 팀을 맡거나 새로운 시즌이 시작할때면 언제나 “큰일났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2002년 LG 정식 감독에 취임했을 때도, SK를 맡은 뒤에도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고 했다. 당시 주위에선 “제자(조범현 현 KIA 감독)가 맡았던 팀인데 그런 식으로 표현하면 조 감독이 뭐가 되냐”고 수근거렸다. 김 감독은 진심이었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그의 한 측근은 “첫 훈련이던 제주 캠프가 시작되고 며칠 뒤 감독님께서 “아직 계약서에 사인 안했는데 그만두면 안될까”라고 진지하게 말씀하셨던 적이 있다. SK 전력에 그만큼 구멍이 많다며 괴로워하셨다”고 털어놓았다. SK는 그동안 그가 맡았던 팀 중에선 가장 좋은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태평양,쌍방울,LG 등은 그야말로 전력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맡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여전히 “두렵다”는 말로 출발선을 나섰다. 김 감독은 그러나 두려움을 외면하거나 잊으려 하지 않는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그 간극을 줄여나간다. ‘두려움’에 대한 그의 반응은 외부에 알리기 위함이라기 보단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이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둬야만 팀이 위기를 맞았을때 구렁텅이까지는 빠트리지 않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전문가들은 저마다 예상평을 내 놓는다. 나름 야구에 일가견이 있다는 사람들의 지적이지만 정작 현장에선 그리 호평을 받지 못한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얼마 전 “전문가란 사람들이 어찌 그리 못 맞히는지 모르겠다”고 농반 진반의 타박을 한 바 있다. 대부분 팀의 긍정적 요소를 평가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즌은 정작 희망대로만 풀리지 않는다. 예상 외의 부상이 나오고 믿었던 선수들의 슬럼프가 생길 수도 있다. 현장의 감독까지 이같은 ‘겉핥기 식 희망사항’으로 시즌 구상을 했다간 실패 확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은 바로 언제나 가장 부정적인 전망에 초점을 맞추고 시즌을 준비한다. 부상이 있는 선수들은 전력에서 일단 제외해 둔다. 선수들의 페이스에도 매우 짜게 점수를 매겨놓는다. 지난해 3할을 친 선수라 할지라도 최근 흐름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해 반짝 할 수준의 선수는 아닌지 면밀히 따져본다. 때문에 차선이 아니라 차차선까지 준비해 둔다. 불안한 마음을 술이나 취미 생활로 잊으려 하지 않는 대신 철저한 준비로 그 요소를 하나씩 줄여가는 것이다. 2006년 11월 제주도 가을 훈련이 시작될 즈음 김 감독의 SK에 대한 전력구상을 살짝 들여다보자. 우선 채병룡과 신승현은 일찌감치 전력 외로 쳤다. 둘 모두 부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지 않은 채 다른 선수들만으로 판을 짰다. 타선도 그렇다. 박재홍 김재현 등의 페이스가 분명 전성기와는 다르다는 기준을 갖고 들어갔다. 이때만해도 이호준의 합류는 장담할 수 없었다. 김 감독의 계산법 대로라면 기존의 원,투 펀치와 중심타선이 모두 허물어져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당연히 “큰일 났다”는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채병룡과 신승현을 대신할 선수를 키워내거나 영입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외국인 선수를 투수 두명으로 가져간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재홍 김재현 등의 빈자리는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승부수를 뒀다. 조동화 김강민 박재상,여기에 최정이 그 후보로 떠올랐다. 이후 강력한 담금질로 이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박차를 가했다. 1루수 요원인 박정권 김재구까지 외야 훈련을 시키며 대비했다. 시즌이 모두 끝난 현재 시점에서 따져보면 김 감독의 ‘슬픈 예감’ 중 틀린 것은 채병룡 하나 뿐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채병룡의 가세가 SK에 가져다 준 효과다. 만약 김 감독이 채병룡을 전력으로 생각해뒀다면 부족했던 퍼즐 하나를 끼워넣는 수준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러나 없다고 생각한 선수가 가세하게되니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조범현 신임 KIA 감독은 SK의 2007 시즌 성공에 대해 가장 냉정한 분석이 가능한 인물이다. 바로 직전까지 SK를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2007시즌 말미에 이런 말을 했다. “2006시즌이 시작되기 전 투수 이승호와 엄정욱의 몸상태에 대해 여려차례에 걸쳐 확인 작업을 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선 ‘무조건 된다’고 했고 결국 마지막에 가선 나도 믿었다. 결국 그 부분에서 펑크가 나며 어려운 시즌을 치를 수 밖에 없었다.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고는 했지만 김성근 감독님만큼의 대비는 하지 못했던 셈이다. 나를 비롯해 젊은 감독들과 확실히 차이가 난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도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의 자신의 불안감이 선수단에 전염되는 것은 철저하게 막는다. LG 감독이던 2002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 그는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다. “주위에선 우리를 꼴찌 후보라 말한다. 그러나 그건 진짜 우리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땀은 반드시 대가를 가져온다. 안되면 내 힘으로라도 4강까지 이끌테니 각자의 능력만 최대한 발휘하면 된다.” 2007시즌 전 SK 선수들에게도 같은 말을 했다. 말로만 그치지 않는다. 선수들이 할 수 없는 부분을 자신이 해내기 위해 하루 24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며 데이터와 씨름을 한다. 김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은 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묻는 질문에 “한화와 개막전”이라고 답했다. 당시 김 감독은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쳐 다 잡았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바 있다. 김 감독은 얼마 전 당시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바 롯데 첫해엔 감독 시절의 집중력이 이어졌다. 이승엽에게 투수의 버릇 등을 알려주기 위해서라도 경기 매 순간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듬해엔 넓은 관점에서만 경기를 지켜봤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나니 감이 확실히 떨어져 있더라. 이겨내려고 많은 애를 썼고 5월이 다 지나고서야 예전의 감이 돌아왔다. 개막전서 우리가 이겼다면 일찌감치 바람을 타며 여유있는 시즌을 보냈을텐데... 선수들이 나 때문에 안해도 될 고생을 한 셈이다.”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 후 가진 언론 인터뷰서도 “겁이나는 것은 감독도 경기중 집중력이 끊어지는 것이다. 경기 중 단 한순간이라도 놓칠까 두렵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두려움은 단순히 지는 것에 대한 공포가 아니다. 그를 믿고 따르는 선수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스스로를 향해 휘두르는 채찍인 셈이다.▶ 관련기사 ◀☞[김성근 장인 리더십]1회말, 모자람을 감추려하지 말라☞[김성근 장인 리더십]1회초 '어떻게'가 아니라 '왜' 부터☞[김성근 장인(匠人) 리더십] prologue : 연재를 시작하며
2007.11.05 I 정철우 기자
(펀드재테크)꿩 잡는 게 매
  • (펀드재테크)꿩 잡는 게 매
  • [이데일리 이상진 칼럼니스트] 2차 세계 대전 때 유명한 일화가 있다. 처칠 영국 수상이 대 국민 방송을 해야 하는데 회의가 길어지는 바람에 늦게 생겼다. 황급히 택시를 잡아 방송국으로 빨리 가자고 하니 운전사 왈, 곧 처칠 수상의 방송이 나올 예정이라 움직일 수 없다는 것. 내심 흐뭇했지만 방송은 해야겠고 처칠이 운전사에게 ‘따불(double)로 줄 테니 빨리 갑시다’라고 점잖은(?) 제안을 했다. 그러자 운전사 하는 말’ 그럽시다. 처칠인지 나발인지 안 들어도 그만이지 뭐’. 역시 돈이 최고다. ▲ 이상진 신영투신운용 부사장요즘 시장은 ‘꿩 잡는 게 매’라는 분위기다. 지난 몇 년 사이 배운 것도 있고 들은 것도 있어 자산을 적절하게 배분해서 장기로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투자가들도 몇 개월 사이 특정 나라나 특정 종목을 집중 투자해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는 펀드를 보면 속이 편치 않다.  처음 한 두 달은 그런가 보다 하지만 대충 3개월을 넘어서면 인내심도 바닥에 이른다. 우리 펀드는 장기가치 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기다리면 됩니다 라는 설명이 변명처럼 들린다.  워렌 버핏 정도 되는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신다면 믿겠지만 길어봐야 십 년 내외인 한국의 가치 투자 전문 매니저(그래 봐야 손 꼽을 정도지만)는 웬지 어설프게(?) 보인다. 그리고 사실 단기에 고수익을 내주면 모든 투자가들이 행복하다. 막말로 가치 주식투자든 성장 주식 투자든 내 돈 불려주는 펀드가 최고지 하루가 급한 세상에 투자의 정석 등을 운운하면 별로 듣고 싶지 않다.  심지어 장기가치 투자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워렌 버핏도 2000년대 초반 닷컴 회사들이 기승을 부릴 때 3년 정도 수익률이 매우 저조해 ‘이제 늙은 워렌 버핏이 한 물 갔다’는 소릴 들었다. 나름대로 장기투자가 정착되었다는 미국이 이럴진대 성질 급한(?) 배달 민족은 말할 나위가 없다. 또 사실 가치투자라는 것이 애매하다. 일반적으로 현재나 미래의 가치에 비해 시장가격이 현저히 낮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가치투자인데, 현재의 가치는 대충 측정이 가능하지만 미래의 가치란 것은 부르기 나름이다.  당장 내년도 기업 수익이 세 배 네 배 늘어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다. 게다가 원래 주식 가격은 일종의 미인대회와 같은 성격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미인이라고 하는 사람이 미인대회에 우승을 한다.  PER 60배든 80배든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으면 주가는 올라가기 마련이다. 매 앞에 장사 없고 돈질 앞에 주가는 고공행진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왜 지난 100년의 긴 투자 역사에서 지속적으로 철마다 뛰는 말을 잡아 고수익을 내는 펀드가 존재하지 못하고 시간과 지루한 싸움을 벌리는 가치투자 펀드만 살아 남았을까?  그건 바로 시장의 현명함 때문이다. 시장은 단기에는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지만 장기로 갈수록 반드시 본질적 가치로 회귀하게 된다. 그렇지 않다면 워렌 버핏은 벌써 쪽박을 찼을 것이다.  최근 한 가지 위안이 있다. 가치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투자가가 많아지고 있다. 불만이 팽배한다. 동 트기 전 어둠이 가장 짙다. 시장의 현명함을 믿는다. (이상진 신영투신운용 부사장)
2007.11.01 I 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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