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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이 보디빌더 같다고요? 사찰 보양식 한번 먹어보세요
- [조선일보 제공] “사찰음식은 현대인 라이프스타일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경기도 평택 수도사(修道寺) 주지를 맡고있는 적문 스님(49·사진). 사찰음식 전문가다. 비구니도 아닌 남자 승려, 그것도 보디빌딩이라도 한 듯 풍채가 당당한 스님이 사찰음식 전문가라니. 어째 어울리지 않는 듯 싶었다. 참지 못하고 불경한 질문을 내뱉었다. “정말 채소만 드세요?” “사찰음식은 현대인 라이프스타일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경기도 평택 수도사(修道寺) 주지를 맡고있는 적문 스님(49). 사찰음식 전문가다. 비구니도 아닌 남자 승려, 그것도 보디빌딩이라도 한 듯 풍채가 당당한 그가 사찰음식 전문가라니. 어째 어울리지 않는 듯싶었다. 참지 못하고 불경한 질문을 내뱉었다. “혹시 몰래 고기 드시는 거 아니예요?” 스님은 “허허” 웃었다. 그리고 우문(愚問)을 현답(賢答)으로 받았다. “옛날에는 승려가 직접 밥을 했어요. 다들 어려서 출가했어요. 저는 열 살 때 절에 들어왔지요. 땔감 구하기부터 물긷기, 불목하니, 간상, 채공, 갱두, 공양주까지 하다보면 밥 짓는 정도는 다 알았어요. 요즘 스님들은 늦게 출가해 모르시지요. 그리고 이렇게 체격이 좋은 건, 채식(菜食)만 해도 영양이 모자라거나 불균형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승가대학 학보사 편집장으로 사찰음식을 취재하게 됐다. 사찰음식을 알수록 훌륭하단 확신이 들었다. 1992년부터 사찰음식을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지금 수도사 경내에 있는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를 차렸다. 고기가 없는 사찰음식이 보양식이 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적문 스님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은 몸뚱아리가 유일한 재산입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앉아서 정신수행하다보면, 아무리 호흡법으로 기(氣)를 돌려도 몸 전체에 원활하게 돌지 않아요. 건강이 나빠집니다. 막히고 뭉친 기운을 돌게하고, 동시에 충분한 영양을 보충해주는 사찰음식이 있습니다. 이런 음식은 ‘사찰 보양식’이라 할 만하지요.” 산사(山寺) 보양식과 속세(俗世) 보양식은 지향점이 꽤 다르다. “일반적인 보양식은 흔히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가리킵니다. 반면 사찰 보양식은 ‘소화흡수율 최대화’에 큰 관심을 둡니다. 절 음식은 먹고 돌아서면 꺼져버려야 해요. 수행하는 승려는 운동량이 적으니 소화가 쉬 이뤄져야죠. 동시에 수행에 정진할 수 있도록 에너지는 충분히 제공해야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정신노동을 하니 운동량이 적다. 적문 스님이 “사찰 음식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아 떨어진다”이라 한 건, 요즘 사람들의 생활이 승려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고 비슷해졌단 뜻이다. 적문 스님은 사찰 보양식을 크게 넷으로 나눠 소개했다. 승려는 먹지 못하지만 일반인은 먹어도 되는 음식을 함께 알려줬다. 흔히 ‘오신채’라 하여 절에서 금기시하는 다섯 가지 음식도 포함된다. 자극적이고 강한 향을 지닌 오신채는 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무릇)이다.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강좌를 연다. 단기 강좌에서부터 3개월, 길게는 1년 연구과정까지 다양하다. 문의 (031)682-3349, www.templefood.co.kr <적문 스님이 추천한 사찰 보양식> ◆보기(補氣)식품: 몸의 기가 허한 것을 보충해준다. 인삼, 마, 고구마, 생강, 감자, 유자, 잣, 앵두, 매실, 포도, 개암, 수수, 찹쌀, 꿀 등. ◆보혈(補血)식품: 얼굴이 누렇고 입술과 손·발톱이 창백한 사람,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어지럽고, 숨이 밭은 이에게 좋다. 연근, 당귀, 시금치, 대추, 오미자, 복숭아, 토마토, 가지, 다시마, 미역, 국화 등. ◆보양(補陽)식품: 양기(陽氣)가 모자라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면서 아프거나 힘이 없을 때. 오갈피, 콩나물, 미나리, 마늘, 부추, 쑥, 산딸기, 호두, 팥, 좁쌀, 겨자씨, 삼씨 등. ◆보음(補陰)식품: 음(陰)이 부족해 손과 발바닥, 가슴 속이 달아오르면서 계속 몸에 열이 나거나 마르는 사람. 식은땀이 나면서 입과 목이 마르고 맥은 약할 때. 당근, 더덕, 무, 우엉, 토란, 상추, 질경이, 수박, 모과, 오이, 호박, 땅콩, 밤, 콩, 율무, 메밀, 옥수수, 버섯, 두부, 들깨, 참깨 등. 다음은 보기·보혈·보양·보음에 좋은 재료로 만든 사찰음식 레시피. ◆고수잎마지짐(보기·보양) 고수잎 30g, 마 400g, 고사리 50g, 숙주나물 50g, 미나리 30g, 밀가루, 식용유, 참기름, 양념장(진간장, 소금, 참기름) 1. 마는 30분 정도 물에 담가 아린 맛을 뺀 뒤 껍질을 벗겨 강판에 곱게 간다. 2. 숙주나물, 미나리, 고사리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숙주나물은 물기를 꼭 짠다. 미나리와 고사리는 3㎝ 길이로 썬다. 3. 고수 잎을 깨끗이 씻고 듬성듬성 썰어둔다. 4. 1의 마즙에 소금을 조금 치고 준비한 채소를 넣어 고루 섞는다. 5. 프라이팬이 달궈지면 참기름을 두르고 4의 반죽을 노릇하게 부친다. Tip. 마는 용인과 공주산이 좋다. 모래땅에서 많이 난다. 갈색으로 쉬 변하므로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둔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은 먹지 않는다. 밀가루 음식과 먹지 않는다. ◆연근물김치(보혈·보양) 연근 200g, 미나리 10g, 배 1/4개, 홍고추 1개, 풋고추 1개, 감초뿌리(또는 감초물 1/2컵), 대추 2개, 밤 2개, 고춧가루 3큰술, 물 8컵, 잣·다진 생강·소금 약간 1. 연근을 1~2㎜ 두께로 썬다. 식초 물에 두 시간쯤 담가 아린 맛을 우려낸 다음 소금물에 담가 약하게 간 한다. 2. 미나리, 밤, 배, 대추, 홍고추, 풋고추는 채 썬다. 3. 고춧가루와 다진 생강을 헝겊으로 싸서 여덟 컵 분량의 물에 넣고 주물러 매운 맛만 우려내 국물을 만든다. 4. 3의 국물에 준비한 채소를 모두 넣고 감초 물을 붓고 하루쯤 익힌다. 잣을 띄워 먹는다. Tip. 사흘 안에 먹어야 좋다. ◆인삼야채말이(보기·보혈·보음) 생삼(3년생) 100g, 팽이버섯 1팩, 오이 1개, 대추 5개, 밤 5개, 잣 1큰술, 꿀(또는 설탕), 물 소스: 인삼액기스 1작은술, 꿀 1큰술 1. 생삼 100g과 오이를 포 뜨듯 얇게 돌려 깎는다. 2. 물에 꿀이나 설탕을 타서 묽은 꿀물(또는 설탕물)을 만든다. 1의 생삼과 오이를 재워 부드럽게 만든다. 3. 팽이버섯은 너댓 개씩 떼둔다. 4. 남은 생삼과 대추, 밤, 잣을 채 썬다. 5. 인삼액기스와 꿀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6. 생삼과 오이를 꿀물에서 건져 세로로 놓는다. 팽이버섯과 채 썬 생삼, 대추, 밤을 얹고 동그랗게 만다. 소스를 찍어 먹는다. ◆연자죽(보기·보음) 연자 200g, 현미찹쌀 1컵, 현미 1/2컵, 율무 1/2컵, 대추 5개, 죽염 1. 연자는 껍질을 벗기고 배아를 빼서 물에 2~3시간 불려 믹서기에 간다. 현미찹쌀, 현미도 물에 불려 믹서기에 간다. 2. 연자와 현미찹쌀, 현미를 약한 물에 타지 않게 저으면서 5~7분 끓인다. 3. 죽염(일반 소금도 가능)으로 간을 맞춘다. 4. 대추를 잘게 썰어 고명으로 죽에 얹어 낸다. Tip. 연자는 여성에게 특히 좋다. 피부미용과 자양강장에 효과가 있다. 소화기관을 보호하고 심신을 편안하게 한다. 밥투정하는 아이 식용 돋우는 데도 좋다. ◆다시마부각(보기·보혈) 다시마 100g, 찹쌀 1/2컵, 식용유 5컵, 소금 약간 1. 다시마를 젖은 행주로 깨끗이 닦아 가로, 세로 5㎝로 자른다. 2. 찹쌀을 씻어 불린 뒤 소금을 약간 넣고 밥을 짓는다. 3. 다시마에 2의 찰밥을 서너 톨씩 군데군데 붙여 말린다. 4. 밥알이 바삭하게 마르면 160도 정도 기름에서 밥알이 붙은 쪽부터 재빨리 튀겨낸다. Tip. 다시마는 가능한 얇아야 맛있다. 식성에 따라 설탕이나 잣가루를 뿌려도 좋다. ▶ 관련기사 ◀☞스님, 장독 속에 무슨 비밀이 숨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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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제공] 오대산 자락에 자리한 월정사를 제대로 아는 이들은 매표소 지나 첫 주차장에 차를 대고 20여 분 걸으라고 권한다. 절 바로 앞 주차장에 차를 댄다면 월정사까지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의 초록 내음과 푹신한 흙 길을 놓치게 되는 까닭이다. 가을에는 단풍놀이객들로 붐볐던 월정사인데, 겨울이 내려앉으니 눈처럼 고요하다. 점심때가 되었기에 월정사 원주실 지하에 마련된 공양간으로 향했다.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지어진 넓은 공양간에서는 웬일인지 커리 냄새가 한창이다. ‘절에서 커리를…?’ ■‘공양간 밥’ 빛나는 월정사 공양간 요리를 만들고 있는 봉평 보살(이름은 묻지 말고 이렇게만 불러달라 하는 수줍은 강원도 토박이 중년 아주머니다)은 “월정사는 오대산의 가장 큰 절로 찾는 이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일반인도 즐길 수 있는 사찰 요리를 많이 준비한다”고 했다. 불교에서 금하는 육류 대신 버섯과 양배추, 향 강한 파·마늘 대신 ‘천가(나팔꽃 나물)’를 넣어 맛을 낸다. 이날 점심 공양에는 커리와 우엉 겉절이, 김치, 물미역 무침, 근대 된장국 등이 함께 나왔다. “조미료를 넣지 않아 심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향긋한 커리와 아삭한 우엉 겉절이가 나름 잘 어우러져 입에 착착 붙는다. ▲ 오대산 월정사 바로 옆 비구니 사찰인 지장암의 장독대에는 5년 넘는 세월을 묵은 더덕 장아찌, 올 봄 담근 된장이 익어가고 있었다.‘오대산에 있는 산사에서는 신선초랑 곰취 장아찌를 담근다는데…’. 사찰음식을 끈질기게 연구해온 북촌생활사박물관 이경애 관장이 출발 전 귀띔해준 게 생각나 “신선초·곰취 장아찌는 혹시 없나요?”라고 넌지시 물었다. 봉평 보살은 “신선초? 그건 귀한 거라 아무 때나 달란다고 내주는 게 아닌데…”라면서도 냉장고에서 장아찌 통 두 개를 꺼내 신선초와 곰취 장아찌 몇 개를 맛보게 해줬다. 4월에 30여 명 직원들이 산에 올라 직접 딴 신선초에 간장을 끓여 세 번 부어 만든 장아찌는 8개월 남짓한 세월을 묵었는데도 쌉쌀한 향이 남아있고 질긴 듯 오물오물 싱싱하게 씹힌다. “내륙지방에서 신선초(산마늘, 혹은 맹이나물이라고도 불린다)가 나는 곳은 오대산뿐일걸요. 울릉도에서도 나고, 얼마 전에는 인공재배에도 성공했다고 하지만 오대산 신선초가 향이 가장 짙어요. 산이 깊어 ‘곰추(곰취)’도 오대산 것이 가장 향긋하다고들 해요. 봄에 많이 따다가 일부는 쌈 싸먹고 나머지는 장아찌를 담가 놓고 1년 내내 조금씩 내지요.” 깻잎 싸먹듯이 밥에 얹어 덥석 먹어서는 짠 간장 맛 탓에 신선초 향을 제대로 느끼기 힘들다. 잘게 찢어 밥 한 숟갈에 손톱만한 크기로 얹어 먹어야 간이 딱 맞는다. ‘하늘이 내린 귀한 음식’이라는 뜻의 ‘신선초’는 한의학에서 위염, 변비, 불면증 등에 좋고 월경 불순, 고혈압, 동맥경화 등에도 효과를 보인다고 일컬어진다. “여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지장암이라는 비구니 사찰이 있는데 공양간 음식으론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지요. 월정사보다는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신선초나 곰취 장아찌도 더 쉽게 맛볼 수 있고요.” 월정사 마당서 만난 한 불자(佛子)의 조언을 따라 지장암으로 향했다. 지장암은 전나무로 유명한 오대산 중에 특이하게도 소나무가 사방을 두르고 있는 아담한 비구니 사찰이다. 원주 스님의 안내에 하얗게 쌓인 눈 위에 놓인 20여 개의 장독대로 향했다. ‘된장 04’, ‘더덕 장아찌 02’, ‘오이 장아찌 04’…. 내용물을 표시하는 흰 스티커 옆에 붙은 숫자는 장아찌나 장을 담근 해란다. 그렇다면 더덕 장아찌는 5년이나 됐다는 뜻인데, 무르거나 상하진 않았을까. ▲ 신선초·곰취 장아찌의심 많은 중생의 마음을 알아챘는지 스님이 고추장이 잔뜩 묻은 더덕 장아찌를 하나 들어 먹어보라고 권한다. 다섯 번의 ‘사계(四季)’을 겪으면서 느릿느릿 고추장이 배어 들어간 더덕은 놀라울 정도로 아삭하다. 다른 반찬 없어도 밥에 슥삭슥삭 비벼 먹으면 밥 한 공기가 뚝딱 사라진다. 고추장은 맵다기보다는 고소한 편이다. 아삭한 장아찌와 벌건데도 맵지 않은 고추장의 비결은 비구니 스님들이 대대로 전해준 ‘비법’이란다. 소설가 윤대녕이 산문집 ‘어머니의 수저’에서 장아찌에 대고 읊조린 ‘독 속에 은둔하는 자들’이란 표현이 어쩜 이렇게 딱 들어맞을까. 원주실 아래 새로 마련해 깔끔한 공양간에 밥 때를 맞춰 찾아가면 마음 넉넉한 스님들이 이 귀한 장아찌들 중 일부를 맛보게 해준다. ■강원 영월 금몽암 강원도식 공양 단종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에 자리잡은 포근한 분위기의 보덕사. 거기서 400m쯤 더 들어가면 길 끝에 금몽암이라는 아주 작은 비구니 사찰이 나온다. 규모는 작지만 역사는 500년에 달하고 풍파 많은 시간 속에서도 불타거나 무너지지 않아, 아담한 사찰의 오래된 목조는 묵은 향기를 위풍당당 뿜어낸다. 금몽암 공양간은 진한 강원도 사투리를 쓰는, 자칭 ‘완벽한 영월 토박이’인 공양주 수덕화 보살의 손끝에서 빚어지는 소박하되 푸짐한 강원도식 공양으로 유명하다. 겸손히 내놓은 밥상은 흰 식기에 담긴 풋풋한 외양과 달리 내용물이 알찼다. 울타리 콩과 밤을 아끼지 않고 넣은 ‘강원도식 영양밥’에 청국장 김칫국을 넉넉히 넣어 비벼 먹으니 염치 불구한 ‘쩝쩝’ 소리가 절로 난다. 젓갈과 파·마늘을 넣지 않아 정갈하게 익은 김치와 고소한 두부 구이, 땅콩 무침을 살짝 곁들여 먹은 후에는 구수한 숭늉까지 내주었다. 평일에는 공양간과 함께 있는 부엌에서 요리를 하지만 동지나 석가탄신일 같은 ‘큰 날’에는 마당에 있는 가마솥에 장작으로 불을 뗀다고. 올해 동지(12월 22일)에도 가마솥에서 붉은 팥죽이 부글부글 끓을 것이다. (033)372-0004 ■전남 영암 망월사 토종무 반찬 망월사 정관스님은 전라남도에서도 매콤하면서도 달착지근한 밑반찬을 맛나게 만들기로 소문난 분. ‘스님표 장아찌’나 토종무로 만든 ‘무왁저지’가 특히 유명하다. 정관 스님 표 ‘무왁저지’는 일단 깨끗이 씻은 무를 껍질째 큼직큼직하게 썬 후, 커다란 가마솥에 들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기름이 끓을 때쯤 무를 넣고 볶아 익혀서 만든다. 무에 기름이 스며들 때쯤 고춧가루, 깍둑썰기로 썬 홍당무, 네모나게 자른 다시마, 저민 생강과 물에 불린 표고버섯을 함께 넣고 고춧가루 물이 재료에 밸 때까지 다시 볶아준다. 그 후 생수와 국간장을 입맛에 맞는 비율로 섞어서 재료가 자박하게 잠기도록 가마솥에 붓고 30~40분간 푹 졸이면 무왁저지가 완성된다. 정관스님은 “무를 졸일 때 장작불을 계속 은근하게 지펴줘야 하고, 물을 부은 후엔 휘젓지 말고 솥바닥부터 뚜껑 쪽의 무조각까지 고르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061)473-1491 ■경남 산청 금수암의 ‘퓨전 사찰음식’<사진>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의 금수암에서 사찰음식을 만드는 대안스님은 ‘퓨전’을 표방한다. 대안스님의 대표작품은 ‘두부 그라탕’ ‘가지 스파게티’ ‘김치 양장피 잡채’ ‘감자피자’ 등. 감자피자의 경우는 찐 감자를 으깨서 ‘피자 도우’를 만들고 그 위에 표고버섯과 파프리카, 토마토를 잘게 썰어 얹은 후에 모짜렐라 치즈 대신에 마를 갈아서 위에 얹어 오븐에 굽는 식이다. 케첩이 필요하다면, 토마토에 물엿을 넣고 냄비에 졸인 것을 대신 쓴다. 대안스님은 “원래 사찰음식은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만드는 손맛으로 먹지만, 현대인의 입맛을 고려해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사찰음식을 개발했다”며 “깨나 참기름, 소금, 들깨가루 같은 양념을 넣지 않고도 재료의 맛을 충분히 살려서 고소하고 달큰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금수암은 수시로 대안스님에게 직접 퓨전 사찰음식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강좌도 연다. (055)973-6601 절밥, 저도 먹을 수 있나요? ‘독실한 신자도 아닌데, 그냥 밥만 먹고 와도 될까?’잘 모르는 절에 가서 밥을 먹으려면 왠지 주눅이 드는 게 사실. 그러나 많은 사찰은 생각보다 인심이 후하다. 거의 모든 사찰은 공양간에서 돈을 받지 않고 밥을 준다. 베풀어주는 음식을 감사히 먹는다는 마음으로 예(禮)를 갖춰야 한다. 식사 시간즈음‘밥북’혹은‘밥목탁’소리가 나면 공양간으로 가서 밥을 받은 후 식사를 준비해준 공양간‘보살’께 합장 인사한다. 밥을 남기지 말고 조용조용 먹되 자기가 먹은 그릇은 자기가 씻는다. 공양간에 시주함이 있으면 약간의 돈을 넣어 성의를 표시하면 좋지만, 의무는 아니다. 불교에서는 밥 먹기 전에 다음과 같은‘오관게(五觀偈)’를 깊이 생각하도록 하고 있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깨달음을 이루고자 공양을 받습니다.’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진부 IC로 나오자마자 ‘월정사’ 표지가 계속 나온다. 문의: 월정사 (033)332-6661 www.woljeongsa.org, 월정사 지장암 (033)332-6668 ‘공양간 밥 맛있는 절’ 추천=북촌생활사박물관(www.bomulgun.com) 이경애 관장
- (미리보는 경제신문) 황우석, 코스닥 입성하나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다음은 내일(18일) 경제신문 가판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 이명박 특검법 국회통과- 강남 재건축 남는게 없다- 세계 식품파동 재연 우려- 제2경부고속도로 서하남~동탄2신도시 우선 건설 ▲ 종합- 美 인플레 악재에 아시아증시 `우수수`- BBK, 대선 이어 내년 총선 뇌관으로- 앨런 그린스펀, 스태그플레이션 징후있다- 2040년 출산율 0.97명..저출산 쇼크- 5년내 온실가스 180만t 줄인다- 수익성은 단독주택이 `굿`- 재건축 얼마나 돈되나 ▲ 정치외교안보- 이 공약만은 알고 선택하세요- 연8%성장..복지·감세 동시에..公約?空約?- 톡톡튀는 공약 ▲ 국제- 내년 일본경제 4大 변수에 떤다- 中, 임금 급등에 국제 경쟁력 흔들- GE캐피털 중국서 은행업 나선다▲ 금융·재테크- 민간금융위 "주택대출금리 급등해 가계發 위기 올수도"- 가계부채 위기 해법은?- 은행 특판예금으로 돌려막기- 손해보험 중복가입 확인하세요 ▲ 기업과 증권- 메모리반도체 꺾고 LCD 한국대표산업되다- 고사위기 PDP 한숨만- 정몽구 회장 "이젠 질적성장"- 김승연회장 한화 300만株 세 아들에 증여- 현대重, 발전용 엔진 국내 최초 개발- 현대차, 생산성 최저 임금은 최고- 외국인 6일연속 1조3000억 순매도- 한진해운 BW물량 주의보- 중국펀드 자금유입 줄었다- 황우석, 코스닥시장 입성하나- 포스코·현대重등 대형주 하락 ▲ 부동산- 분양가보다 싼 아파트 노려볼까- 한국 주택시장 규제 완화하면 살아난다- 하이패스 모든 고속도로서 개통- 상암동 DMC 랜드마크타워 어떻게 될까 ◇ 서울경제 ▲ 1면 - "흔들리는 표심 잡아라"- `이명박 특검법` 국회통과- 亞증시에 `美 스태그플레이션 망령`- "계약률 높이자" 파격 분양..건설사에 부메랑 우려 ▲ 종합 - 한국도 스태그플레이션 `비상등`- 독과점기업 불공정 하청땐 가중 처벌- 펀드 수수료 소득공제 두가지 조건은?- 혁신도시·기업도시가 구도심 공동화 부추긴다- 온실가스 5808만톤 줄인다- `美특허 등록`도 긴축경영 된서리- 유가 100弗 시대 가능성 작다..석유公- 제조업체 10곳중 4곳 적자- 자영업자 소득 탈루율 40% ▲ 정치- 이명박 후보 "정략적 특검이지만 수용"- 신당·한나라 막판 광고전 불꽃- 특검법, BBK의혹 등 다시 정조준 ▲ 금융- 은행, 부동산PF대출 옥죈다- 손보 중복가입 피해 사라진다- 국민銀, 전략적 투자자 물색 ▲ 국제- 美, 글로벌기업 제조기지로 재부상- 中·베트남 영토분쟁 다시 격화- 美 주택담보대출 규정 강화- 남아공 차기 대통령 `좌파` 주마 유력 ▲ 산업- 현대·기아차 연간 해외 생산 "2010년 300만 시대"- 하이닉스 "1센트라도 아끼자"- 김승연 회장 경영복귀 눈앞- B2B전자상거래 시장 `쑥쑥`- KT, 기업사냥 본격 나선다- 통신업계 대선 비상체제 돌입- 의료기기업체 해외시장 진출 `탄력`- 셀트리온 국내 첫 FDA 승인받아▲ 증권 - 증시 `대선 효과` 크지 않을 듯- 이회창·정동영株 상승 반전- 대형IT株 연일 약세..증시 부담으로- 곤두박질 NHN "지금이 살때"- 증권사·포털 `짝짓기` 바람- 레인콤, 바닥 찍고 상승 날갯짓- 정유업종, 펀더멘털 여전히 양호 ◇ 한국경제 ▲ 1면 - BBK동영상 변수...표심은?- 경기 연말특수 실종- 분양아파트 수급붕괴 조짐- `이명박특검법` 만장일치 통과 ▲ 종합 - 산업 온실가스 2012년까지 180만t 감축- 선물용 달력도 줄여라- 법무부 검찰 특검제 수용 왜?- 출산·일하는 여성 동시에 늘리려면..세액공제가 효과적- 현대차 생산성 도요타의 43% 불과- 농공단지 입지규제 대폭 안화 ▲ 국제 - 美 신용경색 주범은 `그림자 금융`- 농산물 수입관세 속속 인하·철폐- 위조산업 뒤에는 폭력조직 있다- 연봉 많은 CEO 실적도 좋다 ▲ 사회- 기름띠 확산 약화..막바지 방제 총력- 10년뒤 서비스업 취업비중 80% 육박- 울퉁불퉁한 보도블럭 다시 깐다-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1290명 공개- 국방부, 기자단 청사출입 차단 ▲ 산업- 현대차 해외영업망 대폭 개편..지역별로 정밀 조준 마케팅- 최은영 한진해운 부회장, 경영활동 폭 넓힌다- 금호석화, 중국에 타이어 원료 공장 설립- 조선업 호황, LNG로 잇는다- 31개 기관 해외진출정보 클릭 한번으로 `한눈에`- DMB 보완하는 모바일TV 나온다- LG패션, 해산물 레스토랑 인수- 롯데마트, 중국 마크로 인수 ▲ 부동산 - 인천 신항만 건설사업 `첫 삽`- `무순위 청약` 노려볼까- 무안공항, 외국항공사에 완전 개방- 인천 한들지구 개발방식 논란- 내년 봄 `전세난` 우려 커져- 뉴타운 토지거래 허가기간 내년부터 5년이내로 제한 ▲ 금융 - 신용카드 무이자할부 확 줄인다- 장마·개인연금 가입 급증- 글로벌 자산운용사 투자현황 들여다보니▲ 증권- 코스피 지지선 `와르르`- 연말 프로그램 랠리 올까- 브릭스, 서브프라임 무풍지대?- 내년 상하이지수 4500~7000 예상- 모건스탠리·베어스턴스 4분기 적자- "LG필립스 내년 가장 유망"- 해외CB·BW 발행 유럽으로 몰려
- 태안반도 절망의 현장 가보니…
- [조선일보 제공] "저 시커먼 바다 보시유. 우린 끝났시유…."9일 오후 충남 태안반도 의항리 해변. 이곳에서 굴 양식을 하는 문형배(76)씨는 수평선까지 시커멓게 변해버린 바다를 보고 넋을 잃은 듯 담배만 벅벅 피워댔다. 충청남도 태안군 앞바다에서 유조선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9일, 태안 앞바다는 마치 ‘검은 지옥’처럼 참혹했다. 조개와 물고기들이 걸쭉한 기름을 뒤집어쓴 채 갯벌에 널려 있었고, 기름 덩어리를 흠뻑 뒤집어쓴 겨울 철새들은 날개를 펴지 못하고 죽어갔다. 어민들이 끌어올린 양식어망의 전복과 해삼에서는 기름이 뚝뚝 떨어졌다. 이날 오후 사고 유조선으로부터 남쪽으로 근흥면 가의도까지 30㎞, 북쪽으로 가로림만까지 20㎞, 해안선을 따라서는 북쪽 원북면에서부터 남쪽 삼도 부근까지 약 33㎞ 길이로 거대한 기름띠가 형성됐다. 기름띠는 이날 밤까지는 태안 앞바다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태안과 접해 있는 서산, 보령 어민들은 기름이 몰려올까봐 잠을 이루지 못했다. 태안 지역은 양식어장 170여 곳, 만리포 등 해수욕장 10여 곳이 기름으로 뒤덮였다. <!-- CULUMN 시작 --><!-- CENTER 시작 --> ▲ 살 수 있을까… 8일 오전 충남 태안군 신두리사구 보호구역. 홍콩 선적 유조선‘허베이 스피리트3호 원유 유출 사고로 겨울철새 뿔논병아리가 기름을 뒤집어쓰고 있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원유는 1만500㎘에 이른다. /환경운동연합◆백(白)사장이 흑(黑)사장으로태안반도 앞바다는 시커먼 ‘죽음의 바다’였다. 바다와 해변에서 수천 명이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을 펼쳤지만, 그들은 기름에 물든 시커먼 도화지에 드문드문 박힌 작은 점들에 불과해 보였다. 역겨운 기름 냄새는 상공까지 올라와 취재 헬기 안에서도 코를 찌를 정도였다. 이날 오전 11시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길이 2.5㎞, 너비 100m, 총면적 20만㎡에 달하는 백사장은 온통 기름투성이였다. 이곳에서 횟집을 하는 김인숙(여·40)씨는 “이게 파내도 파내도 끝이 없당께요”라며 연방 큰 삽으로 기름을 퍼냈다. 모래에 삽을 꽂아보니 기름 두께가 10㎝는 족히 넘었다. 기름 파도가 밀려오자 장화 신은 다리의 발목까지 기름에 푹 묻혔다. 만리포관광협회 국응복 회장은 “세계 5대 갯벌로 꼽혀 여름이면 관광객과 파라솔이 뒤덮던 서해안이 ‘기름 벌’로 변했다”고 한숨지었다. 만리포 입구 해변에선 기름을 뒤집어쓴 채 축 늘어진 새 두 마리가 발견됐다. 서산대한환경운동연합 김신환 공동의장(수의사)은 “한 놈은 바다쇠오리 같고, 한 놈은 뿔논병아리 같다”면서 “그야말로 해안 생태계의 재앙”이라고 말했다.사고 유조선이 육안으로 보이는 천리포에서 환경단체 관계자는 “사고선 주변에서 기름 유화제를 과도하게 살포하고 있다”며 “기름이 당장 분해될지는 몰라도 기름이 바다 바닥으로 가라앉아 바위 등에 들러붙으면 결국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겨울 굴 장사 망친 어민들 어민들은 점점 퍼져가는 검은 갯벌에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오후 3시쯤 태안군 신두리 해변 양식장. 어민 한 명이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기름 사이로 양식 어망 하나를 끌어올렸다. 굴인지 전복인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물체에서 기름이 줄줄 흘러내렸다. 어민은 기름범벅이 된 양식망을 도로 바다로 던졌다.인근 천리포 해변도 마찬가지였다. 어민 권석조(67)씨는 “바다만 보고 살아왔는디, 바다가 이리 돼서 어짠다요. 지금이 한창 굴 뽑아 올릴 때인데 1년 먹고 살 것을 완전 망쳤시유”라고, 화를 버럭 내며 시커먼 모래밭을 발로 찼다. 이곳에서 해삼과 전복을 양식하는 김명선(60)씨는 “(정부가) 그저께 아침에는 기름 냄새만 났지 이렇게 된다고는 안 했는디. 어제 오후부터 북서풍 때문에 갑자기 기름이 몰려왔당께”라고 울먹였다. 이곳은 육지 쪽으로 해안이 깊숙이 들어와 있는 데다 서해안치고는 바다가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다. 국경호(62) 만리포 어촌계장은 “기름들이 떡시루처럼 층층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경(36) 의항리 어촌계장은 “기름이 떠내려온 걸 처음 발견해 도움을 청했는데 이쪽에는 지원 손길이 부족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불안해 했다.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횟집을 하는 김인구(50)씨는 “IMF(외환위기) 때 직장 그만두고 일군 삶의 터전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며 가슴을 쳤다.
- (르포)기아차 中2공장 '韓본사와 실시간 연결..이상無'
- [옌청=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북쪽으로 차로 5시간 거리. 장쑤성 옌청시에 위치한 기아차(000270) 제2공장이 최첨단 공장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도장라인과 의장라인 중간에 위치한 중앙컨트롤센터는 제2공장 곳곳을 마치 손바닥 살펴보듯 컨트롤 한다. 생산라인을 위한 76대 카메라와 경비업무를 위한 80대 카메라 등 총 156대가 쉴새 없이 공장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프레스기 부터 용접로봇, 도장시설, 컨베이너밸트까지 모든 상황이 실시간 체크되어 하나라도 이상 발생시 즉각 대응에 들어간다. 여기에는 IT운영요원이 주야간 2명씩, 생산관리운영요원이 주야간 3명씩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기아차 중국 제2공장 생산관리부 백용주 부장은 "특히 라인이 5분이라도 멈춰서면 한국 본사에서 곧바로 전화연락이 온다"면서, 최첨단 자동차 생산시설을 설명했다. 제2공장 중앙컨트롤시스템은 자체적으로만 운용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 현대·기아차 양재동 본사와 연결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본사 글로벌 종합상황실은 현대·기아차의 전세계 12개 공장 및 CKD(반제품 조립) 공장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이를 본사에서 판단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차 글로벌 경영의 통합사령부가 되는 셈이다. 백 부장은 "만약 기아차 중국 제2공장 의장라인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중국에서 위기대처를 하지 못할 경우엔 한국 본사와 연결된 카메라모니터와 상황분석자료를 토대로 한국 기술전문가들이 대처방안을 설명하게 된다"면서 "공장라인에 에러발생률과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줘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시스템 통제 아래 제2공장은 1일 400대 가량의 중국형 쎄라토 4도어·5도어 모델을 생산중이다. 프레스라인에서는 현대로템에서 제작한 프레스기가 1분당 15장의 성형을 찍어내고 있었으며, 메인벅(Main Buck)라인에서는 용접로봇이 자동차외형을 쉴새없이 만들어내고 있었다. 모든 것이 한국에 있는 라인과 같은 구조다. 이유는 기아차 생산기술센터에서 전세계 공장에 표준화 된 라인설계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아차 중국 제2공장만의 특징이 있다. 바로 도장작업시 유용성 도료를 사용하지 않고 수용성 도료를 사용한다는 점. 수용성 도료는 유용성에 비해 건조기간이 길어 자동차 업체들이 회피하는 원료다. 하지만 수용성은 친환경적 원료로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원가도 10% 절감되며, 광택효과는 높다. 백 부장은 "기아차 중국 제2공장은 착공에서 양산까지 21.5개월에 소요되는 등 아주 빨리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공장"이라며 "기아차가 과거 해외현장에 나가서 쌓았던 노하우와 공장설비 장착전 울산현대자동화기술팀이 한국에서 시 설비제작을 통해 100여대를 생산해 보고 중국에 들여와 조립했던 부분이 조기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중국 제2공장은 지난 2005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2년여만에 완공됐으며 기아차, 둥펑기차집단, 위에다집단이 공동 투자한 총 8억달러가 투입됐다. 지난 10월부터 쎄라토 신형모델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달부터는 쎄라토 5도어 모델을 추가로 투입해 양산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중국 시장상황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2009년경 신규차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또 내년 제1공장, 제2공장 각각 10만대씩 총 20만대를 생산·판매하고 제2공장이 완전가동되는 시점인 2010년에는 총 생산능력 43만대를 초과한 44만대까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 관련기사 ◀☞기아차 中 2공장 준공..'메이저 성장발판'☞정몽구 회장, `현장경영` 재가동..중국行☞기아차, 중국 대리점 결의대회..中2공장 준공 각오다져
- (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11) 왼쪽 신발을 맡기고 마시는 콰크 맥주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유구한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맥주는 전세계에서 1만 5,000종 이상이 주조될 만큼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농경시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맥주. 하늘에 별처럼 많은 맥주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품 맥주들에 얽힌 숨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편집자주] 즐거울 때 마시는 술, 맥주에는 맥주 그 자체 보다도 더 많은 즐거움을 주는 유쾌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벨지안 스페셜티 에일로 분류되는 콰크(Kwak) 맥주는 왼쪽 신발을 맡겨놓고 마셔야 하는 풍습이 있다. 이쯤 되면 맥주 맛 보다도 신발에 얽힌 사연이 더 궁금해진다. 이야기는 지금부터 약 200년 전인 1791년, 벨기에 동 프랑드르 지방 덴데르문데에 있었던 데후른(De Hoorn)이라는 여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여관에서는 양조장 기능을 갖춘 맥주 주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우편배달 마차를 모는 마부들이 단골로 이용했다. 그러던 중 어느날 갑자기 마부들이 마차와 말을 떠나 맥주를 마실 수 없다는 황당무계한 규정이 생겨나는 바람에 졸지에 손님을 다 잃게 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술집주인인 파우웰 콰크(Pauwel Kwak)는 기지를 발휘해 나무 받침대와 모래시계 모양의 맥주잔을 만들어 마부들이 마차를 몰고 가는 중에도 맥주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마부들은 마차에 몰고 가면서 밝은 갈색을 띠고 있고, 과일향과 기분좋은 쓴맛을 내는 콰크 맥주를 즐겼고, 곧이어 마차가 아닌 일반 주점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밑바닥이 둥근 모양을 하고 있는 콰크맥주 전용잔은 자주 파손되거나 독특한 모양 때문에 도난되는 일이 많은 것이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술집 주인들이 생각해낸 것이 콰크 맥주를 주문하는 손님에게 미리 예치금을 내게 한 것. 술값 밖에 없는 손님에게는 신발이라도 맡겨놓게 한 것이 왼쪽 신발을 맡겨놓고 술을 마시는 풍습으로 발전했던 것이다. 오늘날 콰크 맥주는 맥주 애호가들이 맥주 주점이 벨기에 맥주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 맥주의 하나가 되었다. 현재 콰크 맥주는 부겐호우트에 있는 보스틸즈라는 양조장에서 6대를 걸쳐 가족 경영 방식으로 주조되고 있다. [스파이스비 펍문화팀장] ▶ 관련기사 ◀☞(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⑩ 세레명을 받은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⑨ 불사조처럼 살아남은 수도원 맥주, 레페 맥주☞(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⑧ 개(Dog) 라고 불리운 맥주, 뉴캐슬 브라운☞(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⑦ 백작부인이 간절한 소망에 담긴 오르발 맥주☞(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⑥ 맥주의 왕, 감브리누스☞(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⑤ 포엑스와 호주 원주민에 얽힌 사연☞(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④ 벨지안 화이트 비어의 전설, 호가든☞(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③ 흑맥주의 기적, 기네스☞(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② 황금빛 맥주의 효시, 필스너 우르켈☞(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① 악마를 숨기고 있는 맥주, 듀벨
- 일제의 수탈과 해방의 감격을 지켜본 산 증인 - 군산역
- [조선일보 제공] ::::: 위 치 : 전북 군산시 대명동 일원 군산과 익산(과거의 이리)을 잇는 철길, 호남선의 지선인 군산선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3월 6일 호남선 강경-이리 구간과 동시에 개통됐다. 군산역 건물은 그때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의 전통적 목조 양식에 따라 직사각형 형태의 단층으로 지어졌다. 그러나 애초의 건물은 한국전쟁 때 폭격을 맞아 사라졌다. 1960년 재건축되었고 여러 차례의 개보수와 외관 개조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군산과 익산을 이어주는 군산선 철길의 길이는 군산역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23.1km이다. 중간에 개정, 대야, 임피, 오산역이 있다. 이 가운데 임피역은 1936년 건립됐으며 2005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군산역의 첫차는 오전 7시 20분에 출발하며 이 열차는 익산을 거쳐 전라선 구간에 올라 전주까지 달려간다. 군산역의 막차는 오후 10시 25분에 출발하며 익산까지만 운행된다. 이렇게 군산선 열차는 군산-익산-전주 구간을 하루 8회 정도 왕복 운행되고 있다. 편도 요금은 1천4백원이다. 3량으로 편성된 군산선의 첫차는 근로자들의 통근열차이자 학생들의 통학열차이다. 낮 시간대에는 노인이나 주부들과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익산에 가서 KTX로 갈아타고 수도권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300~1,400명 선이고 연간으로 계산하면 22만~23만명 수준이다. 군산선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태평양 전쟁 시기인 1943년으로 연간 60만명을 넘었다. 지금처럼 이용객 숫자가 급감한 것은 군산-익산 간 시외버스가 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탓이다. 기차 요금이 버스 요금의 절반 수준인데도 열차 이용자가 적은 것은 비단 군산선만의 사정은 아니다. 군산역사 앞 광장은 새벽이면 시장으로 변신한다. 추석과 설날만 쉬고 1년 내내 펼쳐지는 장이다. 익산을 출발한 첫 기차가 군산역에 닿는 시각은 오전 6시 50분. 할머니들은 각자 집에서 농사지은 채소를 역 앞 광장에 풀어놓는다. 이 반짝시장은 일명 새벽시장, 도깨비시장, 군산역시장으로 불린다. 할머니들의 물건은 오전 8시를 지나면 거의 다 팔려나가고 파장 분위기로 넘어간다. 약간의 돈을 손에 쥔 할머니들은 이것저것 생필품을 역 앞 상설시장에서 장만하고 오전 9시에 익산으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 군산 내항 풍경<출처:여행작가 유연태>낮 시간대에는 군산시내를 만나보려는 일반여행객들이나 선유도행 배를 타려는 단체여행객들이 군산역에서 빠져나온다. 역 앞에는 택시가 줄지어 서있고 시내버스가 수시로 정차해서 열차 이용객들을 군산시내 이곳저곳으로 실어 나른다. 군산역을 기점으로 찾아가볼만한 여행지로는 금강철새조망대, 채만식문학관, 월명공원과 해망동, 은파유원지, 동국사와 은적사, 구 세관이나 히로쓰가옥 등 일제시대의 모습이 남은 옛날 건물 등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군산역은 2007년 12월 20일 군산선 철길이 장항선과 이어지면 자신의 책무를 내흥동에 들어서는 군산신역에게 넘겨주게 된다. 군산선에 일대 변혁이 일어나는 것이다. 대야역과 개정역 중간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군산선 철길은 군산신역과 금강하구둑을 지나 장항선 열차의 종착역인 장항역과 하나로 이어진다. 그 길이는 17.1km이다. 이렇게 되면 군산 지방 사람들의 서울 나들이는 익산역에서 호남선으로 갈아타는 방법 외에 장항선을 이용하는 방법이 추가돼 한결 편리해진다. 금강하구둑의 바다 쪽으로 부설된 철길은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찻길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군산역 관계자는 ‘앞으로 장항선 열차 종착역은 장항이 아니라 익산역으로 변하고 군산선이라는 이름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대신 대야역과 지금의 군산역을 잇는 철길 명칭은 군산화물선으로 바뀔 것이다’라고 말한다. 한편 군산역은 옥구역과 군산공항을 잇는 옥구선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이 선로는 2000년까지만 해도 매일 1회씩은 화물을 실은 기차가 운행됐으나 지금은 1년에 1번 정도쯤 기차가 지나다닐까 말까 한다. 군산역에서 금강하구둑 방면으로 가면 채만식문학관을 만난다. 소설가 채만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백릉이라는 호를 가진 채만식은 1902년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에서 출생했다. 임피보통학교, 서울 중앙고보를 졸업했고 일본 와세다대학 부속 제일고등학원 문과를 중퇴했으며 1924년 단편 ‘세길로’가 이광수에 의해 조선문단에 추천되면서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대표작으로는 단편 ‘레디메이드’, 중편 ‘정거장 근처’, 장편 ‘탁류’가 있다. ▲ 채만식 문학관<출처:여행작가 유연태>채만식은 소설 ‘탁류’를 통해 식민지 시대에 궁핍하게 살아가는 조선 사람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 같은 이미지의 흔적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군산시 여기저기에 고스란히 남아있어 여행객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든다. 채만식문학관 1층 전시실 안쪽. 밀납인형으로 재현된 소설가는 양복 차림을 한 채 뒷문으로 바다가 보이고 3단 책장 하나가 놓인 작은 방 안에서 펜에 잉크를 찍어가며, 파지를 방바닥 여기저기로 내던지면서 원고를 집필하고 있다. ‘탁류’의 탈고를 눈앞에 두고 있는 순간인지 모르겠다. 2층으로 올라가면 소설가의 사진 여러 장이 전시돼있고 금강 하류와 금강하구둑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강하구둑 사거리를 지나 동쪽으로 조금 더 가면 금강철새조망대(군산시 성산면)에 닿는다. 천수만, 해남 고천암호, 창녕 우포늪 등과 더불어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금강변에 세워진 이 조망대는 금강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들을 관찰하면서 철새의 생태를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학습장소이다. 1층은 조류의 진화과정과 철새들의 장거리 비행원리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상설전시실과 영상관, 2층은 동물표본실과 수족관, 9층은 곤충디오라마관, 10층은 회전레스토랑, 11층은 조망대로 꾸며졌다. 야외에는 철새신체탐험관, 금강조류공원, 식물생태관, 부화체험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있다. 군산나들목에서 철새조망대까지의 거리는 약 6.5km, 금강하구둑에서의 거리는 약 1km이다. 금강철새조망대의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5백원이다. ▲ 금강철새조망대 야경<출처:군산시청 제공>, 은파유원지 야경<출처:군산시청 제공>월명공원은 서울의 남산공원처럼 군산의 상징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사방으로 군산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다. 해망굴 옆 희천사 입구에 차를 대고 1백14개의 계단을 오르면서 월명공원 산책이 시작된다. 수시탑이나 전망대에서는 군산 앞바다를 오가는 작은 어선과 대형 선박들, 금강 건너편의 장항 일대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이고 바다조각공원에 가면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저녁 무렵이면 낙조 감상도 즐기도록 한다. 조각공원에서 조금 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채만식선생문학비와 조우한다. 비문에는 그의 일대기가 소상히 적혀있다. 봉수대 터가 있는 정방산 정상에 오르면 금강과 서해바다의 장관을 다시금 감상하게 된다. 본래 월명공원은 봄철 경관이 멋진 곳. 4월이면 동백꽃과 개나리, 진달래가 앞다퉈 피고 5월이면 왕벚꽃과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월명공원 아래의 월명동에 가면 아직도 남은 일본 집들을 보게 된다. 국가지정등록문화재 제83호인 구 히로쓰가옥이 대표적이다. 문이 닫혀 있어 내부는 볼 수 없지만 지붕의 선들은 한국식이 아니다. 또 내항의 백년광장으로 가면 구 조선은행 사옥과 구 세관 건물 같은 일제시대 건물도 보게 된다. 군산시내에는 특이한 철길이 하나 있다. 이름은 페이퍼코리아선. 1944년 4월 4일 개통된 철길이다. 군산시 조촌동에 소재한 신문용지 제조업체 페이퍼코리아사의 생산품과 원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군산역과 페이퍼코리아 공장 사이에 철로가 놓였다. 총 연장 거리는 2.5km 밖에 안 된다. 이 가운데 낡고 오래 된 살림집들 사이를 통과하는 구간은 경암사거리에서부터 군산경찰서와 구암초등학교를 지나 원스톱주유소에 이르기까지 1.1km 정도이다. 이 구간이 디카족들의 출사 대상지로 각광받고 있다. 위태로운 철도 운행 장면을 사진에 담고자 매일매일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 페이퍼코리아철길<출처:여행작가 유연태>군산역을 출발, 제지회사로 들어가는 기차는 대개 오전 8시30분~오전 9시30분 사이에 이 구간을 통과하고 되돌아나오는 기차가 통과하는 시간은 오전 10시30분~12시 사이이다. 기차가 경암동사거리에서 원스톱주유소까지 지나는 동안 기관차 맨 앞에 올라탄 세 명의 역무원은 매우 바쁘다. 호루라기 불고, 고함을 쳐가며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다. 군산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는 은파저수지에 조성된 은파유원지이다. 저수지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고 카페와 맛집들이 늘어서있는가 하면 오리보트를 탈 수도 있는 곳이다. 이곳 저수지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표시돼있는 역사를 자랑한다. 순환도로의 거리는 총 6km. 예비 신혼부부들은 이곳을 찾아와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한다. 1960, 70년대의 풍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해망동을 산책해본다. 군산내항사거리, 수산물종합센터를 지나 첫 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 공영주차장에 차를 댄 뒤 해망동 골목 탐험을 시작한다. 부두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해망동은 군산 내항이 그 기능을 잃으며 함께 쇠락했다.‘아트 인 시티 2006’이라는 공공미술사업이 펼쳐지고 나서야 기운을 잃었던 동네는 다소 활력을 되찾았고 바람개비며 벽화 등을 보려는 디카족들의 발길이 늘어났다. 해망굴 입구의 ‘영자미장원’ 같은 낡고 오래 된 간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도저히 빠져나가지 못할 것만 같은 미로, 두 사람이 지나가기에도 부족할 비좁은 골목길, 사람사는 모습이 사라져버린 폐가, 연속으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 해망굴<출처:여행작가 유연태>, 해망동 풍경<출처:여행작가 유연태>그러다 문득 뒤돌아보면 낮은 지붕들 뒤로 바다가 보이고 바람이 불어와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계속해서 언덕길을 오르면 월명공원의 산책길에 닿는다. 해망동 골목길이 그나마 삭막하지 않은 것은 군데군데 페인트로 씌여진 몇 편의 시편들 때문이다. ‘금난초 해망마을’, ‘해망동에 듣는다’, ‘그때를 아시나요’, ‘도선장 불빛 아래’, ‘해망동’ 등등의 제목을 가진 시들은 무너져내릴 듯한 담벼락에, 녹슨 보일러에, 옥상 울타리에 자유롭게 자리를 틀고 앉아 여행객들에게 유년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군산시청 www.gunsan.go.kr - 금강철새조망대 www.gunsanbirdfestival.net ○ 문의전화 -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0-4554 - 금강철새조망대 063)450-6273 ○ 대중교통 정보 군산공용버스정류장 063)442-3737 [군산-동서울] 직행버스 하루 11회 운행 [군산-전주] 직행버스 7분 간격 운행 [군산-광주] 직행버스 40분 간격 운행 [군산-동대전] 직행버스 하루 11회 운행 [군산-대구] 고속버스 하루 6회 운행 [군산-부산] 직행버스 하루 7회 운행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나들목 - 금강철새조망대 - 이마트 앞 - 군산역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 - 26번 국도 - 군산시청 앞 - 군산역 ○ 숙박정보 - 군산워커힐관광호텔(성산면) 063)453-0005 - 리츠프라자관광호텔(나운동) 063)468-4681 - 골든비모텔(소룡동) 063)464-6077 - 모텔프로방스(오식도동) 063)466-3201 - 미라클모텔(경장동) 063)442-0449 - 도원파크장(경장동) 063)452-4404 ○ 식당정보 - 계곡가든 : 간장게장정식 063)453-0608 - 가시리 : 생선탕 063)446-4613 - 군산할머니해장집 : 해장국 063)442-4777 - 해연한정식 : 한정식 063)451-0111 - 서울면옥 : 냉면 063)452-6464 - 궁전 : 아귀찜 063)445-7770 ○ 축제 및 행사정보 - 벚꽃축제 : 매년 4월, 사정동 일대 - 종합수산물축제 : 매년 4월, 해망동 수산물센터 - 군산세계철새페스티벌 : 매년 11월, 금강철새조망대 ○ 주변 볼거리 - 고군산열도, 군산골프장, 하제포구, 옥구향교, 이영춘가옥, 채원병가옥, 임피역, 임피향교 등
- 증시 급반등.."낙폭과대+글로벌 증시 호조"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6일 주식시장이 모처럼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을 비롯, 유럽증시 등 글로벌 증시들이 반등하며 투자심리를 고무시킨데다, 국내증시 역시 떨어질만큼 떨어진 것 아니냐는 인식이 작용하며 저가매수가 유입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같은 시각 개장한 일본 증시와 이후 개장한 중국과 대만, 홍콩 증시 역시 상승세로 한 주를 열고 있다. 특히 홍콩H지수는 4%대의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59.02포인트(3.33%) 상승한 1831.9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1180억원을 순매수, 13거래일만에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지난달 24일 이후 한달 여만에 최대치다. 개인 역시 550억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기관이 2200억원을 순매도 하고는 있지만, 투신권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대부분일뿐, 나머지 기관들은 모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반등장을 이끄는 것은 중국 관련주들이다. 기계와 운수창고, 운수장비 등이 5% 넘는 상승세를 시현하며 상승장을 주도하고 나섰다. 기계와 조선, 해운 등의 업종 등과 더불어 보험과 증권 등 일부 낙폭이 컸던 금융업종으로도 매기가 몰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모두 상승세다. 조선 대장주 현대중공업(009540)이 8% 이상 오르며 42만원대에 안착하는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기계 대표주 두산중공업(034020)도 8.2% 오르는 놀라운 상승탄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총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포스코도 각각 0.5%와 3.2%씩 올랐다. 개장초 부진하던 한국전력(015760)과 SK텔레콤도 상승세로 돌아선 상태다. 전업종이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매수세가 몰리면서 매도 물량이 달려 일부 종목의 급등세를 부추기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대형주 중에선 동양제철화학(010060)과 현대중공업, 미래에셋증권, 두산중공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들은 체결강도가 200% 가까이 되고 있다. 현재가보다 높은 가격을 주고라도 사겠다는 주문이 팔겠다는 주문보다 2배 가량 많다는 뜻이다. 체결강도가 1000% 이른 일경(008540)은 상한가, 400%대를 보이고 있는 ACTS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나 한국 모두 가격메리트가 부각된 점이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당분간 바닥 찾기 과정이 진행되면서 저가매수 움직임 역시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 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현재 2.31% 오르며 716.85를 기록, 72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의 사자주문이 몰리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다. NHN(035420)은 4.5%, 메가스터디(072870)는 10.6%나 올랐다.▶ 관련기사 ◀☞"이젠 안판다"..낙폭과대주 물량확보 어려워☞중국 관련주 한풀이 반등..현대重 6%대 상승☞코스피 8일만에↑ 1800선 회복..중국주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