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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떴다! 하하 어머니'...‘융드 옥정' 무한 어록 인터넷서 화제
- ▲ 방송에 출연, 아들 하하 못지 않은 재치를 뽐내고 있는 김옥정씨.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여러분 대박 터지세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제 7의 멤버로 활약중인 하하 어머니가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하하 어머니 김옥정씨는 이미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 ‘융드레스’와 진주 목걸이로 대표되는 특유의 패션 콘셉트를 선보이며 연예인 못지 않은 끼와 입담을 과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월15일 방송된 ‘무한도전-달력 특집’ 편에 출연한 김옥정씨는 유재석이 방송에서 하하를 꼬마로 놀려 혹시 마음이 상하진 않으셨냐고 묻자 “새해에는 꼬마보다는 (꼬맹이 중에 꼬맹이인) ‘상꼬맹이’라고 불러주는 게 어떨까요?”라고 이색 제안, “꼬마라도 그 중 상류가 되어야 한다”고 이유를 덧붙여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또 하하는 ‘무한도전-농촌' 편에서 “밥 물을 잴 때는 손바닥을 눕혀서 재야 하는데 어머니는 손을 꼿꼿이 세워 세로로 밥물을 재 한 동안 미음만 먹은 적이 있다”고 어머니의 기행(?)을 털어놔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포복절도케 하기도 했다. 아들 하하 못지 않게 넘치는 끼를 발산해보이고 있는 어머니 김옥정씨의 모습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하하 어머니, 너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융드 옥정'의 TV 출연을 반기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하하가 밝고 조금은 철없어 보이는 것이 어머니의 영향이었나 보다"며 닮은꼴 모자의 순수함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융드 옥정’ 김옥정씨의 방송 중 어록이다. ◇ “실컷 먹으렴” - 하하의 집에 놀러간 노홍철에게 어머니 김옥정씨가 땅꽁차 한 잔을 건네며 한말. ◇ “내가 하하 닮았니?” - 어떤 학생이 이유없이 하하 어머니를 쳐다보자, 이를 의식한 김옥정씨가 학생에게 먼저 다가가 "내가 하하 엄마 맞다"며. ◇ "엄마 생각해 본(bone)을 넣어 주었구나” - ‘만원의 행복’에서 하하가 천원의 만찬으로 어머니에게 고추장 삽겹살을 해 드렸는데 한 입 먹자마자 뼈가 우두둑 씹히자 "어머 이게 만찬이니..."라며 우아하게 한마디. ◇ “얘, 일찍 좀 다녀!” - 하하가 자신의 방에 장문의 편지를 남기고 가출했다가 삐삐를 안들고 나와 새벽에 몰래 다시 집으로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당시 어머니의 반응. 하하는 그 때 어머니가 자신의 방에 안들어 오신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백. ◇ “제가 빨래를 좀 합니다” - 어렸을 적 첼로를 배웠던 하하가 갑자기 힙합을 하겠다고 나서 속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하하의 힙합바지 때문에 빨래를 많이 해 얻은 것은 있다"며 재치있게 한마디. ▶ 관련기사 ◀☞[SPN 포토]찰스-안혜경, '하하씨 때문에 다정한 포즈 사절!'☞하하, SBS 방송연예대상 '만능엔터테이너상' 수상☞[VOD]'무한도전' 하하, '차차차'로 화려한 날개짓☞'무한도전' 박명수와 하하, 연예예술상서 나란히 수상자 선정☞'무한도전' 박명수 하하 정형돈 노홍철, 신용카드 CF 동반 나들이 ▶ 주요기사 ◀☞배우 최강희, 3년 만에 '강짱'으로 깜짝 DJ 복귀☞소녀시대 '키싱 유'로 오버랩 활동 나서☞염정아, 새해 첫 금요일 딸 순산☞KBS, '황토팩 논란' 참토원에 3억원 배상 판결☞김하늘-윤계상 "우리는 한 사람과 오래 연애하는 스타일"
- (08년 세계프리뷰)④弱달러 대세속 `반등론` 차츰 힘실려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달러는 2차 세계대전부터 지금까지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통화로 자리매김해왔고,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미국 경제는 세계 어떤 나라보다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 지난해 11월까지 이어진 폴슨 장관의 호언장담과 달리, 달러 가치는 실효환율 기준으로 지난해까지 5년 내리 내림세를 탔다.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경기후퇴(Recession) 위험에 몰렸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예상보다 다양한 달러 시나리오를 내놨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대두된 시나리오는 달러 반등론. 달러가 5년 침체기를 벗어나 올해에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인지 전문가들은 주판알을 튀기고 있다. 미국 경제를 구심점으로 달러와 엔 캐리 트레이드 그리고 금융시장이 그물처럼 얽히면서, 미국 경제의 항로가 달러 반등론의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弱달러 반사효과..`쌍둥이 적자 해소` ▲ 10년간 유로/달러 환율 추이. 지난 2002년 `1달러=1유로` 공식이 깨진 이후 달러 가치는 유로를 크게 밑돌고 있다. (출처: 로이터통신)환율은 속도의 문제다. 떨어진다고 좋거나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해 12월28일 미국이 달러 약세로 세계 경제 패권을 잃을 것이라고 위기론까지 제기했지만, 정작 미국이 달러 약세를 즐기는 이유는 속도에 있다. 5년간 이어진 달러 약세로 미국이 쌍둥이 적자 문제를 해소하면서, 주택경기 침체를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785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사이에 6.5%에서 5.1%로 크게 줄었다. 미국 수출기업이 덕분에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가 지난해 3분기에 도요타자동차를 상대로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기업의 해외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 미국 경상수지 적자 추이. (출처: 미국 상무부)◇`리세션까지 안 간다면` 달러 반등할 수도 지난해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에 일방적으로 손을 들었지만, 올해는 엇갈리고 있다. 달러 약세론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경기후퇴 상황까지 안 간다면 바닥을 다질 수 있다는 반등론이 대두되고 있다. 먼저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 회복을 이유로 장기적으로 달러 상승세 편에 섰다. 우선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올해 말쯤 완화돼 미국 경제도 성장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유로 강세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과 함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예상도 달러 하락세에 제동을 걸어 줄 것으로 기대됐다. 미국 공인 국채 거래중개인인 프라이머리 딜러는 미국 금리를 올해 연말까지 총 0.50%포인트 인하한 3.75%로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수적인 각국 중앙은행이 장기적 관점에서 달러 상승을 예상해, 큰 규모로 달러 자산을 매도하지 않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지는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달러 가치가 지난해 1유로당 1.37달러에서 올해 1.46달러로 바닥을 다진 이후 연말부터 회복하기 시작해, 내년에 1.33달러로 반등할 것으로 점쳤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중동과 아시아 국부펀드가 미국기업 저가 인수에 나서면서 올해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투자전략가 42명은 올해 달러 가치가 유로 대비 평균 3.4% 상승한 1.4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리 트레이드, 당분간 `청산 없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지난 해 `미국 증시 하락=엔 캐리 청산` 도식에 따라 움직였다. 두 나라의 금리 차이에 환율 그리고 미국발 신용경색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의 향방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높지만 당분간 엔 캐리 트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청산되진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일본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을 낮췄고, 일본은행의 금리인하설까지 돌면서 엔화가 급등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중론. FT는 엔 캐리 상대국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캐나다 등 고금리 국가 통화가 원자재 수출로 강세를 보여, 엔 캐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비관론과 돌발 변수에 취약한 엔 캐리 속성으로 볼 때, 엔 캐리 트레이드의 장기 전망은 예단하기 힘들다. 미쓰비시 UFJ는 일본 가계가 서서히 엔 캐리를 줄이면서, 달러/엔 환율이 100엔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장 불안이 급격한 엔 캐리 청산을 촉발할 경우에 달러 가치가 엔에 대해 폭락할 위험은 `휴전선의 지뢰`처럼 상존해 있다. 결국 달러 가치와 엔 캐리의 변수는 미국 경제의 향방에 달려 있다. 달러가 지배하는 경제구도에 대한 신뢰는 크게 흔들렸지만, 달러가 유로에 자리를 내줄 만큼 헤게모니를 잃은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올해 미국 경제가 바닥을 딛고 달러 가치가 반등하기만 한다면, 한 때의 어려움으로 치부할 수 있다. 달러 가치가 2008년을 기점으로 미국의 대선, 인플레이션, 경기후퇴 등 세 가지 변수를 딛고 반등할지 주목된다.
- (새해증시)①기대감은 유효.."눈높이는 낮춰라"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올해 증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높다. 다만 작년 상반기와 같은 수직상승형 장세가 이어지기 보다는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지면서 방향성 탐색 과정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진정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가 아직 진행중인데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증시가 거품논란에 휩싸여 있어 연초부터 상승랠리에 가담하기는 다소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 꾸준한 성장 추세가 예상되고, 주식형 펀드 유입속도 또한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 등 수급 측면에서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2008년 증시..비교체험 `극 과 극`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15곳에 의뢰, 올해 코스피 밴드 전망치를 알아본 결과 최저치는 1500~1970선, 최고치는 2100~2550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다소 보수적인 수치를 제시했고, 한화증권과 현대증권, 키움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이 올 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표 참조) 그 중에서도 1500선까지를 하한선으로 둬야 한다는 교보증권은 `세계 경기가 서서히 감속 운행에 들어가고 있다`고 진단, 다소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산의 수퍼 사이클이 종료되고 있고 펀더멘털 모멘텀도 서서히 약화되고 있다"면서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의 부담이 주가의 하락을 통해 조정되어 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우 센터장은 4년간의 상승을 감안할 때 30% 가량의 주가하락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교보증권을 비롯,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의 경우 고점 전망치를 2100~2200선으로 전망, 다소 제한적인 상승추세를 예측했다. 반면 저점을 작년 코스피 마감 수치보다 높은 1970으로 예상한 현대증권은 대내외 경제의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이익의 꾸준한 증가추세에다 안정적 수급여건이 증시를 부양할 것이란 기대감을 꼽았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도 서구 선진국 투자자들의 순매도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원유수출국과 아시아 지역의 공공 민간자금들이 들어올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도 연기금 등 장기투자자가의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고점을 2460으로 예상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과 키움증권은 2500, 한화증권의 경우 현대증권보다 높은 최고 2550까지를 기대치로 거론했다. ◇ 챙겨야 할 증시 이슈 현재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악재는 미국경기의 침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11월 경제학자 여론조사에서도 38%가 새해 경기하강을 예측할 정도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는 이제 미국 뿐만아니라 글로벌 경제를 짓누르는 재료가 됐다. 문제는 경기침체 국면 속에서도 물가는 오르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의 출현 여부. 아직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배제할 수만도 없는 사안이라 각 시기마다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경기가 연착륙하면서 달러 약세와 유가 안정세로 이어진다면 이는 오히려 주가 상승세에 더없는 탄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두 자릿수의 증가세가 예상되는 기업이익과 글로벌 유동성은 미국 경기로 인한 불확실성을 상쇄해 줄만한 긍정적 재료다. 기업이익의 경우 예상치의 상회·하회 여부에 따라 일시적인 급등락을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 줄 것이란 전망이다. 유가 급등으로 인한 중동 오일머니의 시장참여, 각국의 국부펀드 활성화 등 글로벌 유동성도 올해 증시 랠리를 가늠케 하는 요소다. 올해 그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퇴직연금을 비롯, 연기금 등의 주식비중 확대는 국내 유동성 전망에 있어 청신호다. 여기에 한때 800원선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던 환율은 수출기업들이 몰려있는 굴뚝주의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M&A이슈 또한 올해 증시를 달굴만한 소재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현대건설과 대우증권, 대한통운, 대우조선해양 등 굵직굵직한 대형주들이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여 시장의 또 다른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로 가시화된 통신업종간 새로운 짝짓기도 KT의 KTF 합병 여부, 그리고 LG텔레콤의 대응도 관심거리다. 이명박 후보의 당선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는데 유효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747정책(7% 경제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 7대 경제강국)으로 대변되는 이 당선자의 공약이 현실화 될 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일단 전직 CEO 출신의 대통령 당선은 경제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 코스닥, 상승반전..700선 안착 시도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거래 마지막날인 28일, 하락 출발했던 코스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증시 약세 영향으로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700선 안착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의 경우 최근 프로그램 매수세에 의한 산타랠리 영향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여기에서 소외됐던 코스닥은 가격부담이 덜해 보인다. 이에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45포인트(0.06%) 오른 700.06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초 697선에서 바닥을 다진 뒤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억원과 30억원을 순매수 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42억원을 순매도 하는 중이다. 외국인은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선물시장 등 모든 시장에서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섬유의류와 서비스 업종이 1% 이상 오르면서 양호한 지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급등했던 코스닥 대장주 NHN(035420)이 소폭 밀리고 있으며, 같은 인터넷주인 다음도 1% 가량 밀리고 있다. LG텔레콤(032640)과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주 역시 전날의 배당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인 반면, 메가스터디(072870)와 SK컴즈(066270) 등은 양호한 모습이다. 증권업종 강세에 키움증권(039490)과 이트레이드증권 등 코스닥 상장 증권주들도 오르고 있다.▶ 관련기사 ◀☞코스닥, 배당락 딛고 700선 문턱까지 질주(마감)☞코스닥, 700선 회복 안간힘..NHN 선봉☞코스닥, 더 멀어진 700선 ..`모멘텀 부족`(마감)
- ‘서울같지 않은 서울’ 부암동
- [조선일보 제공] 이국적 스타일의 와인바 뒷산에는 청정계곡의 상징 도롱뇽이 한창 겨울잠을 자고 있고, 빛바랜 기와가 곱게 얹힌 한옥과 통유리가 시원하게 뚫린 현대적인 건축물이 이웃하는 곳. 종로구 부암동은 요즘 서울에서 가장 뜨는 동네 중 한 곳이다. 10년 전만 해도 이곳은 ‘도심 속 시골’ 정도로만 알려진 곳이었다. 하지만 멋스러운 갤러리와 레스토랑 등이 속속 터를 잡고, TV드라마와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부암동의 ‘속살’이 알려지면서 한겨울로 접어드는 요즘도 부암동 거리에서 데이트를 즐기거나 디지털 카메라를 목에 걸고 풍경을 담는 이들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 ▲ 빨간 바탕에‘Life is suddenly’라는 검은 글씨가 멋스럽게 쓰여져 있는 부암동의 한 가계 옆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이태경 객원기자 ecaro@chosun.com◆북악산과 커피향, 그리고 미술품 ‘에스프레소’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책을 읽다가 환기미술관으로 가서 미술 전시회를 본 다음에는 주택가 골목을 따라 올라가 북악산 능선에서 바람을 한껏 머금어요. 서울 도심에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걱정이에요. 너무 알려진 것 같아서 때 탈까봐.” 3년 전부터 부암동을 즐겨 찾는다는 직장인 박유선(32)씨의 ‘부암동 예찬’이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효자동을 지나 청운중학교 담을 끼고 산허리로 난 길을 넘으면 부암동의 관문격인 환기미술관이 나온다. 눈에 보이는 건물들은 아무리 높아봤자 2층이다. 철물점·구멍가게와 이웃하고 있는 가게들은 빨강, 노랑, 혹은 나무색을 내걸었지만 정작 가게 이름은 꼭꼭 숨겨뒀다. 액세서리와 그림, 커피와 먹거리를 파는 이 가게들은 쇼윈도 근처까지 가야 ‘Life is suddenly’, ‘반’, ‘Shortcake’ 등의 자그마한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동네 명물로 자리 잡은 손바닥만한 무인(無人) 갤러리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에서는 이혜전 박불똥의 설치 미술전시 ‘Love house’가 통유리를 통해 행인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 ▲ TV드라마‘커피 프린스 1호점’의 배경중 하나로 알려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산모퉁이’. /이태경 객원기자◆카페골목과 백석동천 최근 소리소문 없이 늘어나는 ‘부암동 순례객’들의 걸음이 닿는 코스는 환기미술관 앞 버스정류장 주변의 예쁜 가게들과 카페, 그리고 창의문 등이었다. 지금은 경사진 곳을 따라 미로처럼 나있는 주택가 골목을 올라 숲이 우거진 북악산까지 ‘속살’을 파고드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주택가와 산이 맞닿은 곳에 안데르센 동화에나 나올법한 모습으로 서 있는 카페 ‘산모퉁이’는 지난 가을 MBC TV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완소남’ 남자 캐릭터 최한성(이선균 배역)의 집으로 유명세를 탔다. 환기미술관에서는 김환기·이중섭·유영국·장욱진·이규상·백영수 등 한국미술을 이끌었던 6명 작가의 그림과 스케치, 전성기 시절 사진 등을 볼 수 있는 ‘신사실파 60주년 기념전’이 열리고 있다. 미술관은 흰 캔버스같은 내벽에 전망 좋은 기념품점까지 그 자체가 하나의 뛰어난 미술작품이다. 그 위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건물 뒤로 카페 ‘산모퉁이’까지 펼쳐진 좁다란 골목은 기와집,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70년대식 양옥, 빨간 벽돌로 지은 서양식 주택과 절집까지 어우러진 ‘집들의 전시장’이다. 서울성곽이 높다란 산자락을 따라 흰 지렁이처럼 구불구불 올라가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여오는 주택가 끝자락. 이곳에서 숲길을 따라 10여 분만 들어가면 부암동 명소 중 하나인 백사실 계곡과 백석동천이다. 지금은 곤히 겨울잠을 자고 있을 도롱뇽·맹꽁이·개구리 등의 안식처다. 계곡은 홍제천 줄기를 따라 세검정까지 이어진다. 종로구 부암동 주민센터의 함성훈 주임은 “부암동은 2시간 안팎의 편한 걸음으로 문화 향기 물씬한 골목부터 북악산 자락 계곡까지 맛볼 수 있다”며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느냐며 놀라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 [한들의 친구 야구] 구로다,·후쿠도메 몸값 ‘거품 없나’
- ▲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일본 야구의 간판타자 후쿠도메 [로이터/뉴시스][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SPN 한들 통신원] 올 스토브리그 최고의 행운아는 누구인가요? 3억 달러를 함부로 불렀다가 오리알 신세가 될 뻔했다가 ‘천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낙동강에 버리고 뉴욕 양키스와 어렵사리 재계약한 알렉스 로드리게스인가요? 올시즌 고작 2할2푼2리를 치고도 LA 다저스가 2년 3600만 달러의 뭉칫돈을 안겨준 앤드류 존스인가요? 아니면 데뷔 6년간 한 번도 10승을 올리지 못하고도 좋은 성격과 잠재력 덕분에 콜로라도와 3년 3000만 달러(2009년부터)에 사인한 우완 선발 애런 쿡인가요? 다 아닙니다. 일본 선수들입니다. 특히 일본서 FA를 선언하고 꿈의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은 구로다 히로키와 후쿠도메 고스케가 그렇습니다. 우완 선발 구로다는 다저스와 3년 3530만 달러, 좌타우투 외야수 후쿠도메는 시카고 컵스와 4년 4800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평균 연봉 1000만 달러를 훨씬 넘습니다. 역대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일본 선수들 중 투·타 최고 몸값입니다. 미국 톱 클래스 선수들과 비교해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가격입니다.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에 2005년엔 22승도 거두고, 3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진 ‘최고의 영건’ 중 한명인 돈트렐 윌리스도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되면서 3년 29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에 그쳤을 뿐이었습니다. 더욱 두 선수는 최근 부상 전력까지 있습니다. 구로다는 지난해 겨울 팔꿈치 수술을 했고, 후쿠도메도 올해 역시 팔꿈치 수술을 하며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습니다. 그들의 에이전트가 ‘수퍼’급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이들의 손에 거액을 쥐어줬습니다. 일본에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파친코’의 잭팟, 대당첨(大當籤)이 따로 없습니다. 그것도 한꺼번에 터진 연타입니다. 물론 이들은 일본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입니다. 그래서 도랑치고 가재까지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설명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행운의 시류에 편승했다는 게 더 본질입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의 철철 넘쳐흐르는 돈입니다. 올해 60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려 돈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일본 선수들의 돋보이는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보스턴의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오카지마 히데키, 콜로라도 마쓰이 가즈오의 수읽기 정확하고, 행마 빠른 야구는 이미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 야구의 진가를 확인한 메이저리그 팀들에 ‘확신’을 심어줬습니다. 여기에 일본 선수들을 데려옴으로써 얻는 인터넷까지 포함한 중계권료, 기념품 판매, 광고 등 부수입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안 그래도 자원이 바닥을 드러낸 자체 시장에서 심한 갈증을 느끼던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이들은 오아시스였고, 그래서 너나없이 달려들면서 몸값은 자연스럽게 치솟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시즌 거세게 불어 닥친 메이저리그의 ‘일류’(日流)는 언젠가 본 풍경과 비슷합니다. 10년 전이었던가요. 1994년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와, 1999년 애리조나에서 김병현의 성공 이후 봇물 터지듯 했던 한국 선수들의 미국 진출이었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지금 일류가 프로 선수들이 몰려오는 것이라면 그 때 한류는 보스턴 이상훈 한명을 빼고 고교 또는 대학을 중퇴한 아마추어 선수들이었다는 점입니다. 당시도 한국 아마선수들은 미국 선수들에 버금가거나 능가하는 계약금을 받고 화려하게 입단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들 중 백차승과 추신수만이 간신히 40인 로스터에 남아 있어 한류는 ‘거품’으로 판명 났습니다. 그렇다면 눈물 젖은 빵을 씹어본 프로 선수들의 일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성공을 넘어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젖힐까요. 아니면 아무리 시장의 논리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는 하지만 터무니 없는 거액을 안겨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몇 명의 옷을 벗기는 또 하나의 거품으로 끝날까요. 내년 시즌 구로다와 후쿠도메의 활약이 흥미롭습니다. ▶ 관련기사 ◀☞[한들의 친구 야구] 본즈가 키워준 메이저리그 '맷집'☞[한들의 친구,야구]‘판도라 아닌 개뼈 상자 열린다’,14일 MLB 약물 조사 발표☞[한들의 친구 야구] ‘병현아, 윤 의사가 지하에서 운다’☞[한들의 친구,야구]다저스의 한 겨울밤의 개꿈, 토리 감독이 만병통치약인가☞[한들의 친구 야구]치장과 분식이라면…선수들의 싸이질 글쎄
- (오늘의전략)호재에 반응하며 반전하는 시장
- [이데일리 시장부] 미국증시가 지난 주 상승세를 보인 것은 시장흐름 측면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막기 위해 연준과 유럽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는 정책과 미국 주요 투자은행들이 예상보다 많은 자산 상각 규모를 끊임 없이 발표하며 신용 리스크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 보인것이 정면으로 충돌한 시점에서, 결국 시장은 각국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정책적 의지에 손을 들어준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흐름이 그 동안 지속됐던 악재에 대한 민감성에서 벗어나 호재 요인에 반응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며, 그 만큼 지난 주 후반 미국증시 반등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 반등 연속성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고, 지난 주 미국 금융시장 불안정성 지속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아시아 증시도 이번 주에는 상승세로 전환하는 계기를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시장 악재 요인들이 모두 불식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낙관적 시각으로만 기울 수는 없을 것이다. 11월 미국 개인소비 증가율이 크게 상승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제외하고 지난 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대부분 부진을 지속하며 경기 사이클에 대한 우려를 지속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12월초까지 급등했던 미국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의 경우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의 적극적인 정책적 의지를 감안할 때, 스프레드 축소 폭은 다소 제한적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악재 요인들이 지속된 속에서도 글로벌 증시가 추가 하락 우려를 벗고 상승 반전 패턴을 점차 강화해 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 마지막 주에 해당하는 이번 주 시장흐름을 지배하며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견조한 상승을 나타냈던 올해 주식시장 흐름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 외에도 연말 주식시장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게 하는 요인은 중국 증시 역시 최근 견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증시의 경우 10월 중순을 고점으로 12월까지 지속적인 조정 패턴을 나타냈는데, 최근 이중 바닥 패턴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국면이 일단락될 수 있는 기술적 계기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한 중국 증시 반전형 패턴 형성 시도 역시 그 동안 우려됐던 중국 정부의 추가 금리인상 조치라는 악재 영향력을 뚫고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 증시의 긍정적 움직임과 중국 관련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 증시의 상승 반전 양상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마지막 한 주간의 국내 증시 움직임은 11월 이후 지속된 조정국면에서 반전, 상승세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적으로 KOSPI는 120일선(1904p) 돌파에 이어 60일선(1949p) 돌파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를 끝으로 올해 주식시장이 마감되는 가운데, 최근 2개월간 이어졌던 주식시장 부진은 연말 마지막 주 강세를 나타내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최근 미국과 중국 증시가 각각 악재 요인(신용 리스크 및 금리인상)들을 이겨내고 연말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긍정적 흐름은 연초 장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은 악재 요인의 재부각 가능성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지만, 일단 연말 마지막 한 주간은 매수 관점의 시장 대응을 위주로 주식을 보유한 채 새해를 맞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박석현 서울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