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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훈의 창업아이템이야기) 리모델링 창업
- [이데일리 안정훈 칼럼니스트] 경기불황, 내수침체, 소비심리, 고용불안, 청년실업이 위축 상황에서도 창업자들 불황 극복을 위하여 마케팅(홍보, 서비스, 매뉴얼 보안 등)과 관련하여 노력을 하지 않는 창업자는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창업자들이 불황탈출의 일환으로 리모델링 창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이미 리모델링 창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리모델링 창업 또한 그리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리모델링 창업에도 반드시 지켜야 될 원칙은 존재한다. 남이 하니 나도 하면 된다는 영업 마인드를 가지고 리모델링 창업을 하였다가는 성공 확률 보다는 실패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리모델링 창업 성공 요소와 지켜야 할 기본원칙은 알아볼 필요성이 있다. 세계 3대 요리 중 ‘중국 요리는 미각으로 맛을 보고, 프랑스 요리는 후각으로 맛을 보고, 일본 요리는 시각으로 맛을 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음식을 대표하는 이들 세나라의 공통점은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가게 주인이 꾸준히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 재료의 질이다. 그 다음으로 기술이다. 이 두 가지를 70:30 비율로 손님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이런 비율로 손님을 맞이하다 보니 많은 돈을 들여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구전을 통해 손님들이 찾아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리모델링 창업을 준비하는 창업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 중 하나가 ‘재료 70:기술 30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양질의 재료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의 결합을 통하여 고객으로 하여금 그 집에 가면 맛도 좋고 재료도 신선하고 좋은 것 같다는 구전 마케팅을 통한 충성고객을 만드는데 열과 성의를 다하여야 할 것이다. ‘가시성은 접근성을 기초로 하고 접근성은 곧 수익성의 원천이다’ 리모델링 창업시 인테리어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 점포의 조명, 바닥재, 의․탁자, 진열 상태, 소품 진열, 청결 상태는 물론 화장실, 아웃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새로이 구성하는 아이템과 궁합이 맞아야 한다. 인테리어의 목적은 고객과의 접점을 간편하고 친근하게 만드는 도구라 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시 시각적 차별성이다. 시각적 요소가 곧 접근성이라고 할 수 있다. 가시적 접근성이 용이한 매장은 과연 전체 매장의 몇 %나 좋은 가시적 접근성을 가지고 영업을 하고 있는가? 아마도 20% 이하일 것이다. 쉽게 말해 10개 중 8개는 접근성이나 가시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수익성이 부족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리모델링 창업은 창업자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미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리모델링 창업과 관련하여 사업을 하고 있거나 준비 중에 있다. 가맹하고자 하는 브랜드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아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가맹 예정자를 보면 대부분이 프랜차이즈 본사의 외형만 보고 창업을 하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리모델링 창업 또한 마찬가지다. 창업 자금이 일반 창업보다 조금 적게 소요된다고 하여 쉽게 영업담당자의 감언이설에 연연하기 보다는 나와의 접점을 꼼꼼히 따져 보는 정보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리모델링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개인 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시 유의사항을 점검해 보자. 1. 투자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인테리어는 최대한 적은 비용이 소요되어야 하므로 현재 시설되어 있는 인테리어와의 연관성이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여 비용을 절감시켜야 하며, 간판, 와이드 박스, 주방 용품, 주방 기기, 시설물에 대한 호환성을 근거로 한 이미지 부합 범위 내에서 절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2. 본사 운영상태 파악 정보공개서를 요구하여 본사의 재정 상태와 R&D, 물류 구조, 점포관리력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 3. 현재 운영하고 있는 리모델링 점포 매출을 확인하라. 현재 운영하고 있는 리모델링 점포 매출을 5군데 이상 확인하라. 좀더 자세하게 알아보는 방법은 내가 운영하고 있는 점포와 비슷한 상권에 입지하고 있는 점포와 비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4. 아이템 선정에 만전을 기하라 현재 운영 점포 입지와 어울리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나, 아이템 선정에 대하여는 먼저 고객으로부터 검증을 받은 후 아이템 선정을 하여야 한다(유행성 아이템, 쇠퇴기 아이템, 도입기 아이템 금물). 5. 마지막이라는 자세로 임하라 한번 실패를 가슴 속 깊게 되새기면서 운영에 있어서 혼신을 다하여 영업을 하여야만 할 것이다. 고객은 카멜레온이다. 충성고객은 항상 떠나기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고객의 충성도를 감동전략으로 유지해야 한다. 리모델링 창업은 한마디로 상권이나 입지 내에서 경쟁의 요소를 색인한 후 해당 경쟁 요인 극대화를 통한 고객과의 접점을 이루기 위한 형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아이템 스크리밍(Item Screening) 기법에 의한 브랜드 선택은 필수 불가결하다. ‘남과 같아서는 실패만이 존재한다’. 지역거점 내 가장 최적의 아이템과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이 리모델링 창업의 목적이다. 상권의 크기, 아이템의 분포도, 고객의 유입경로, 충성고객 밀집도, 구매형태의 변화를 아이템 선정기법 Tool에 적용하는 기술과 전략이 필요하다. 끝으로 “불황극복을 위한 위기탈출”을 정리하자면 “창업은 전쟁이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다소 거북하고 공격적인 단어가 주는 심리적 거리감을 줄 수도 있겠지만 한정된 고객을 가지고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나는 경쟁자 속에서 고객을 한명이라도 더 내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치르는 전쟁, 전쟁, 또 전쟁, 이 치열한 전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한 자료를 가지고 노력에 노력을 더한 창업자만이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내수침체니 불황이니 경기 탓만 하고 있을 것은 결코 아니다. 불황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분명코 존재한다. 많은 경쟁자 속에서 한정된 고객이기는 하나 이 한정된 고객을 어떻게 내가 운영하는 매장으로 끌어들여서 충성고객을 만드는 것은 필자처럼 경제 전문가들도 아니고, 부모, 형제, 친구, 동료, 지인, 그 누구도 아닌 내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으면서 창업 전선에 뛰어든 본인 자신임을 가슴속 깊이 새겨 두길 바란다. 안정훈 창업경영연구소 이사주요경력로손 편의점 (물류관리 / 점장 / 슈퍼바이져)㈜바이통상 (기획 / 슈퍼바이져 / 홍보)㈜ 창업경영연구소 이사 (상권분석전문)커리어 다음
- (Buy 아메리카)①미국을 공습하는 외국자본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신용위기에 빠진 미국이 자산을 해외에 팔고 있다. 지난 80년대 미국 경제가 휘청할 때 일본이 미국의 록펠러 센터 등 상징적인 부동산들을 대거 매입하던 시기를 연상시킨다. 일본이 미국 자산을 사들이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오일달러로 무장한 중동, 중국 등 아시아가 나섰다는 점이 다르다. 또 부동산 자산을 비롯해 금융 자산 등 전방위로 사들이고 있다. 메릴린치, 씨티 등 금융회사의 지분 인수를 통해 월가 중심으로 침투하며 선진 금융노하우를 익히겠다는 의도다. 20여년만에 다시 재개된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의 의미를 총 5회에 걸쳐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미국이 팔리고 있다. 그것도 헐값에. 서브프라임 폭탄이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했던 미국의 자존심을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신용위기로 뭇매를 맞은 미국은 경기후퇴(recession)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다. 자체적인 경기 부양책도 꾀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외부 수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경제 성장세 둔화에 발맞춰 달러 가치까지 떨어졌고, 자연스럽게 매물로서의 미국에 눈독을 들인 자본 사냥꾼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주식회사`의 상징이랄 수 있는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까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빨리 자신들의 편이 되어 쥐만 잡아주었으면 바라고 있는 형편이다. 이들은 어떤 전략을 갖고 투자하는 지 잠시 눈을 감은 채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에 손을 벌려 부족한 자본을 떼우고 있다. 미국 사들이기에 나서고 있는 건 국부펀드 뿐 만은 아니다. 유럽과 중동 등 전세계 기업들도 미국 투자에 나서고 있다. ◇외국자본 `바이 아메리카` 가속.. 지난해 전년比 90% 증가외국 자본들의 미국 사들이기(Buy America)는 이미 지난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냈다. ▲ 해외 자본 대미 직접투자 추이(자료; NYT)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기업, 공장, 부동산 등 자산을 매입하고 상장 주식을 사들인 규모가 4140억달러로 전년대비 90% 증가했다. 지난 10년 평균보다 배는 늘어난 것이기도 하다. 올들어 이런 움직임은 더 바삐 이뤄지고 있다. 외국 기업들이 최근 두 주간 미국 기업을 사들이겠다고 밝힌 규모만도 226억달러에 달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지면 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국부펀드들이 지난해 미국에 투자한 자금은 215억달러에 달한다. 고유가로 배를 불리고 있는 중동 국부펀드, 공격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던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부펀드들도 나서고 있다. 조용히 움직였던 한국 국부펀드까지 나섰다. ◇80년대 日의 美투자는 `국지전`..지금은 전방위 대폭격 이는 1980년대 호황 국면의 경제를 업고 미국 사들이기에 나섰던 일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일본 대표 기업 소니가 영화사 컬럼비아 픽처스를 손에 넣었고, 록펠러 센터도 일본 대기업에 팔려 나갔다. 마이클 클레이튼은 이렇게 미국을 사들이는 일본인들을 부정적으로 표현한 소설 `떠오르는 태양`을 썼고, 이것이 영화화하기도 했을 정도. 상황이 좋았던 요 몇 년 새 외국 자본의 미국 사들이기 시도는 자주 실패로 끝났다. 지난 2005년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미 석유회사 유노칼 인수에 나섰지만 국가안보를 이유로 든 미국 정부의 반대에 직면해 실패했다. 이듬해엔 두바이 DP월드가 미 주요 항만운영권을 사들였다가 의회 반대에 부딪쳐 다시 이를 토해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특히 미국 자본주의의 심장부 월街에 집중적으로 외국 자본이 몰리고 있다. 막대한 외환보유고에 기반한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는 지난해 사모펀드 블랙스톤그룹에 투자했고, 최근엔 모간스탠리 지분 9.9%를 사들였다. 중동 국부펀드의 입질도 활발하다.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대대적인 자산 상각 위기에 직면한 씨티그룹은 지난해 말 아부다비투자청(ADIA)에 지분 4.9%를 팔아 75억달러를 조달했고, 지난 15일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와 쿠웨이트투자청(KIA)를 비롯, 싱가포르 정부 등으로부터 145억달러를 추가 유치했다. 아시아 국부펀드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메릴린치는 싱가포르 테마섹으로부터 44억달러를 받았고, 오는 3월에도 6억달러를 더 받을 예정이다. 메릴린치는 또 한국투자공사(KIC)와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KIA 등으로부터 66억달러를 받기로 했다. ▲ 지난해 대미투자 상위 15개국(자료; NYT)부실채권 문제를 벗고, 이제는 밀려드는 예금으로 자금 사정이 좋은 일본 금융권이 `바이 아메리카` 대열에 합류한 것이 눈길을 끈다. 기업간 인수합병(M&A)이나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지난해 미국 기업 투자 규모는 104억달러였다. 2000년에 이 규모는 불과 540만달러였다. 외환위기로 중요한 자산을 미국에 팔아야 했던 한국은 10년만에 다시 미국 자산을 사들이는 대열에 합류했다. 인도 기업의 미 기업 투자도 크게 늘어 같은 기간 3억6400만달러에서 33억달러까지 급증했다. 미국 일부 전문가들은 1980년대 일본의 투자가 단일 주체에 의한 국지적 공습이었다면, 이렇게 최근의 외국 자본 투자는 전방위적인 대폭격이 될 수도 있다면서 우려의 시각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외국자본 공습 더 이어질 듯..美 경제·정치적 고민 깊어져 외국 자본의 공습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실 규모가 막대한 월가에 앞으로도 자본 유입은 더 이뤄질 전망이다. 당장 급한 불은 끄겠지만 미국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외국 자본의 공습에 고민도 키우고 있다. 우선 경제 측면에서는 고용 문제가 걸린다. 외국 기업에 M&A될 경우 미국 기업의 생산 기지가 이전하면서 국내 고용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내 외국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미국인은 500만명이며, 이들은 국내 기업에서 유사한 일을 하고 있는 미국인들에 비해 30% 이상 더 벌고 있다. 이들의 3분의 1 이상은 제조업에 종사중인 만큼 생산 거점 이전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지난 2001년 이래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는 참이다. 또 국가의 부(富)로 운영되는 만큼 미국에 투자한 국부펀드들이 자국 기업의 이해와 정치적 목적에 따라 움직이게 될 가능성도 미국으로선 걱정되는 부분이다. 제프리 E. 가튼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시장자본주의에 반해 국가 자본주의의 성장이라고 불릴 만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국은 아직 이 끝에 직면해 있지 않다"고 말했다. CNBC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식 애널리스트 짐 크레이머는 아시아와 중동 국부펀드의 영향력 확대와 관련, "공산주의자들이나 테러리스트들에게 우리의 은행을 소유해달라고 원하고 있는가"라면서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투자를 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미국이 닥친 현실을 지적했다.
- "바닥 왔다?"…세계 큰 손들, 금융사 `체리피킹`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 신용경색으로 난국을 헤쳐나가고 있는 전세계 투자은행 등 금융관련 기업의 걱정은 여전하다. 그러나 세계적인 투자자들은 바로 지금이 이들 금융사를 사들일 적기로 판단하고 매입에 속속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물론,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윌버 로스, 칼 아이칸 등의 이름이 요즘 심심찮게 나온다. 사모펀드들도 달려들고 있다. 이들은 바닥을 감지한 것일까. ◇버핏, 유럽 보험株 사냥워렌 버핏과 골드만삭스 투자은행가 출신의 J.크리스토퍼 플라워즈는 유럽 보험주 사냥에 나섰다. ▲ 워렌 버핏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재보험사 스위스리 지분 3%를 획득했다. 규모는 약 8억달러. 약 500억달러의 투자 여력이 있는 버크셔로선 큰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 소식에 스위스리 주가는 급등했다. 플라워즈는 영국 생명보험사 프렌즈 프로비던트 지분 2.7%를 매입했다. 175년 역사의 프렌즈 프로비던트 역시 투자 소식이 전해진 뒤 이틀간 주가가 7.5% 뛰었다. 유럽 보험주는 버핏이 통상 노려온 저평가된 종목.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보험사들의 주가이익비율(PER)은 8.7배에 불과하다. 뉴 스타 에셋 매니지먼트 그룹의 가이 드 블로니는 "버핏의 스위스리 투자는 유럽 보험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라면서 "이들의 자본 상황이 양호한 편이고, 이는 금융 서비스 업종이 더 어려운 시기가 돼도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유럽 보험업체들이 선전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역시 미국의 경기가 후퇴할 것인 지, 그리고 그것이 유럽까지 퍼질 지에 달려 있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레졸루션 에셋 매니지먼트의 애드리안 달리는 "버핏은 통상 10년, 20년 뒤를 보고 투자한다"면서 그러나 사람들은 단기적인 전망으로 버핏의 투자를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보증업도 노린다 버핏은 위기를 맞고 있는 채권보증업체, 이른바 모노라인 사업을 아예 개시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어슈어런스는 지난 달 28일 뉴욕 주에서 시(市)나 주(州), 카운티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발행한 채권에 대한 보증 사업을 개시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에도 불구, 미국 지방채 시장은 활성화돼 있고, 지방채의 절반 이상은 보험에 가입해 있는 상황이라 사업성이 있을 뿐더러, 버크셔의 높은 등급으로 보증을 선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관련기사 ☞ `투자귀재` 버핏, 채권보증업 시작한 진짜 이유 윌버 로스도 뛰어들 태세다. 부실기업을 사들인 뒤 되파는 벌처투자 전문가 로스가 암박 파이낸셜과 투자 협의중이란 소식이 24일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전해졌다. 신문은 계약은 앞으로 2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 거래에서 17.3% 급락했던 암박 파이낸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 8.7% 올랐다. ◇아이칸도 보험사 지분 확대 칼 아이칸도 나섰다. 아이칸은 24일 은행 및 보험업을 하고 있는 과런티 파이낸셜 그룹 지분 9.8%를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아이칸은 "이 주식은 저평가 돼 있다"면서 "이 회사 경영진과 어떻게 주주들의 가치를 높이느냐에 대해 논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오스틴 소재 과런티 파이낸셜은 지난해 12월 제지업체 템플-인랜드로부터 분사했으며, 그 달 13일부터 17.50달러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아이칸 투자 소식이 전해진 이날은 1.27달러, 9.2% 급락한 12.47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