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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박스권 증시..변동성 지표는 `상승` 암시
  • 지루한 박스권 증시..변동성 지표는 `상승` 암시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방향성에 대한 의문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들도 시장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로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없는 상황. 사정이 이러한 가운데 주식과 관련된 파생시장에서는 더이상의 급락은 없을 것이란 지표들이 하나 둘 나오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을 안도케 하고 있다. 절대적인 기준에서 봤을 때 변동성 수준은 낮다 할 수 없지만, 지난 1월과 같은 급락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변동성은 축소 사이클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는 곧 지수 상승 사이클의 지속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내재변동성 고점 찍고 하향추세..지수는 반등 시작 21일 기준 코스피 지수의 평균 내재변동성은 29.30%로 단기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22일의 46.30%보다 17%포인트 가량 하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609.02에서 1704.36으로 10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증시 상황은 지금이나 별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600선은 단기 박스권의 저점이고, 1700선은 고점일 뿐, 지수는 언제든 등락을 거듭할 수도 있다는 것. 실제 이 기간(20거래일)중 1% 이상 지수가 움직인 날이 12거래일이나 돼 시장은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다만 변동성 지표가 조금씩 하향곡선을 그려가면서 지수가 반등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통상적으로 지수와 변동성은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은 시장이 바닥을 다지면서 조금씩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20% 초반에 머물렀던 내재변동성이 작년 8월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며 "일반적으로 30% 이상이면 높은 수준으로 보는데, 지금은 그래도 30% 이하로 내려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최근 한달 간 코스피 지수와 내재변동성 추이 (자료:신영증권)◇옵션가격도 안정찾아.."가격 왜곡 없을 것" 풋과 콜 간의 변동성 격차가 시간이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보통 콜보다는 풋이 가격의 급등락에 민감하게 움직여 변동성이 큰데, 이제는 그 간격도 어느 정도 좁혀지는 등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호상 연구원은 "급락장에서는 변동성이 큰 가운데서도 풋이 민감하게 움직이고 콜은 덜 움직인다"면서 "회복기에는 두 지표 모두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좁혀지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옵션가격으로 대변되는 옵션 프리미엄이 정상가 이상으로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옵션이 시장가 이상으로 거래돼 왔던 것. 이에 옵션가격이 지수의 등락과 별개로 움직이는 등 비정상적인 상황이 연출됐었지만 변동성이 하락하고 거품이 빠지면서 이제는 그같은 상황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1월말에 폭등했었던 옵션가격이 지금은 안정되가는 단계에 있다"며 "그만큼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 최근 1년간 옵션 가격 변동성 추이(자료:한화증권)
2008.02.22 I 손희동 기자
'살인의 추억’vs‘추격자’...닮은 듯 다른 한국형 스릴러
  • [스타n스타①]'살인의 추억’vs‘추격자’...닮은 듯 다른 한국형 스릴러
  • ▲ 영화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 포스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 ‘추격자’가 개봉 일주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 최고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스릴러 영화 ‘추격자’는 지난 1월 언론에 공개된 이후부터 200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비견되며 호평을 받았고 개봉 뒤에도 관객들로부터 비슷한 반응을 얻고 있다. 570만 관객을 동원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은 80년대 후반 화성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송강호 김상경 박해일 등 주연배우들의 열연을 비롯해 높은 완성도와 대중적인 재미를 갖춰 이후 ‘한국형 스릴러 영화의 교과서’라 불리고 있다.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역시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작품.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등 출연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꼼꼼한 디테일, 감정의 강약을 능수능란하게 조절하는 나 감독의 연출력이 어우러져 ‘한국형 스릴러 영화의 새로운 경지'를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서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는 닮았고 또 다를까? 한국 스릴러 영화의 수작으로 남은 그리고 남을 두 영화를 이데일리 SPN에서 분석해봤다. ◇실화에서 모티브...살인자를 방치했던 시대의 공기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가 닮은꼴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우선 살인자를 뒤쫓는 남자들의 뒷모습이 겹친다는 점이다. ‘살인의 추억’은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과 서태윤(김상경 분)의 모습이 극의 중심을 이룬다. ‘추격자’또한 무차별한 살인을 서슴지 않은 지영민(하정우 분)을 쫒는 전직 형사 엄중호(김윤석 분)의 추격담이 극의 뼈대다. ▲ '살인의 추억'의 한 장면그러나 두 작품이 보다 근본적인 교집합이 되는 부분은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점과 단순히 살인범을 쫒는 이야기 자체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당대의 사회분위기와 공권력의 허상을 함께 담으며 이를 넌지시 풍자하고 비판하고 있는 점이다. 즉 살인자를 방치했던 시대의 공기를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는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을 통해 1980년대 중후반 군사정부시절 올림픽만 마치면 바로 선진국이 된 것인 양 호들갑을 떨면서도 정작 힘없는 부녀자들이 연쇄살인을 당했을 때 범인조차 잡지 못한 공권력의 무능을 비판했다고 밝혔다.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 또한 서울시장에게 오물을 투척한 사람을 잡느라(서울시장에 오물을 던진 이유 역시 얼마나 사회 풍자적인가!) 살인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찰의 모습을 풍자한다. 이는 단순히 경찰조직에 대한 풍자가 아니라 2000년대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고발한 것이었다. 실제로 ‘추격자’의 모티브가 되었던 2004년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당시 경찰은 유영철의 진술에 의존해 몇 건의 추가살인사건을 알아냈다. 영화속에서도 지영민은 경찰을 농락하며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고 밝힌다. 경찰은 지영민의 진술만 확보하고 증거를 찾지 못해 풀어주게 되고 이는 또 다른 살인사건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지영민을 잡는 것은 개인적인 원한에 차있는 엄중호였다.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와 감독들의 뚝심 ‘살인의 추억’에서 박두만 형사를 맡은 송강호의 연기는 발군 그 자체였다. 서울에서 전근을 오는 서태윤(김상경 분)형사에게 “여기가 강간의 왕국이냐”며 논둑길을 내달려 드롭킥을 날리는 장면부터 살인용의자였던 박현규(박해일 분)가 범인이란 증거를 찾지 못해 풀어주며 “밥은 먹고 다니냐”고 나지막히 읊조린 송강호의 연기는 평가가 따로 필요 없을 만큼 완벽했다.  ▲ '추격자'의 김윤석‘살인의 추억’의 송강호가 있었다면 ‘추격자’에는 전직 형사이자 출장안마소 소장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엄중호 역의 김윤석이 있다. 공교롭게 송강호와 김윤석은 부산에서 함께 연극배우를 시작하면서 절친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친구사이다. ‘타짜’에서 아귀 역으로 단번에 영화팬을 사로잡았던 김윤석은 엄중호 역을 통해 자신의 연기력을 한마디로 ‘폭발’시킨다. 송강호와 김윤석 두 배우의 연기 외에 ‘살인의 추억’ 속 박해일과 ‘추격자’의 하정우 역시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둘은 각각의 영화에서 연약해 보이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데 큰 공헌을 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과 나홍진 감독의 뚝심 역시 두 영화가 닮은꼴로 비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봉준호 감독은 ‘봉테일’로 불릴 만큼 영화의 디테일에 세세하게 신경 쓰는 감독으로 유명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바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뚝심으로 현장을 장악했고 스태프들을 설득시켰다. 봉 감독은 자신이 직접 콘티를 그려 촬영했으며 시나리오 역시 봉 감독 스스로 썼다. 이처럼 영화 촬영 전부터 영화에 대해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는 봉 감독에게 토를 달거나 이의를 제기할 배우나 스태프들은 없었다. ‘추격자’로 데뷔전을 치룬 나홍진 감독도 봉 감독 못지않았다. 5년간 서른 번을 고쳐 쓴 시나리오는 김윤석의 말대로 대사가 입에 착착 들어붙었다. 현장답사를 수십 번 하며 쓴 시나리오는 빈틈이 없었고 영화 역시 시나리오대로 진행이 됐다.  ▲ '살인의 추억'의 한 장면흥미로운 점은 나홍진 감독이 ‘살인의 추억’의 광팬이라는 사실이다. 나 감독은 영화 개봉 후 인터뷰에서 “봉 감독님의 ‘살인의 추억’은 최고의 영화고 굉장히 많이 봤다”며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받은 영화”라고 밝혔다. 나 감독은 ‘추격자’가 ‘살인의 추억’에 비견된다는 평가에 대해 “그저 황송하고 민망하다”고 말할 정도로 봉 감독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살인의 추억’의 오리무중과 ‘추격자’의 인면수심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는 닮은 부분이 많은 영화이지만 그렇다고 일란성 쌍둥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가장 큰 차이는 범인의 응징여부다. ‘살인의 추억’은 범인이 누구인지 끝내 보여주지 않는다. 연쇄강간살인범이라고 추측되는 박현규는 결국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어둠속의 터널로 사라진다. 결국 ‘살인의 추억’의 마지막 장면은 범인의 오리무중으로 귀결된다. ‘추격자’는 처음부터 지영민이 연쇄살인범임을 알려주고 시작한다. 영화 내내 지영민은 살인에 대한 감각이 결여된 싸이코패스로 묘사되며 인면수심의 극치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그러나 범인 추격에 실패한 ‘살인의 추억’과 달리 ‘추격자’의 엄중호는 지영민을 끝까지 쫓아가 경찰의 손에 넘긴다. 주인공에 의해 법의 응징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는 영구미제사건으로 끝난 화성부녀자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살인의 추억’과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추격자’의 당연한 결말이기도 하다.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가 구별되는 부분은 영화의 배경도 포함된다. ‘살인의 추억’은 전국 각지를 돌며 로케이션 되었고 ‘추격자’는 주로 망원동과 북아현동 성북동 등 서울의 풍경을 화면에 담았다. 이 밖에 ‘살인의 추억’은 박두만과 서태윤 박현규 등 세 인물 외에 다양한 조연들이 출연해 마치 교향악처럼 봉준호라는 지휘자 아래서 세밀하게 조율되는 모습을 보였다면 ‘추격자’는 나홍진이란 심판의 진행으로 엄중호와 지영민 두 매인 캐릭터가 서로의 일합을 겨루는 대결방식으로 극이 진행됐다. ▶ 관련기사 ◀☞[스타n스타③]'살인의 추억'과 '추격자'...실제 모티브 사건은 무엇?☞[스타n스타②]묘한 동질감...봉준호의 '천재성' vs 나홍진의 '근성'☞'추격자'의 살인마 하정우, "사람들이 무섭다고 피해다녀요"☞[스타n스타①]다른 색깔 메디컬드라마 '뉴 하트'VS'비포 앤 애프터...'☞[스타n스타①]최고MC 두얼굴...'내유외강' 강호동VS'외유내강' 유재석
2008.02.22 I 김용운 기자
  • 지수선물, 5일선 회복..외국인 힘좀 썼네(마감)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1일 지수선물이 뉴욕증시 반등에 힘입은 외국인의 매수베팅에 오름세로 마쳤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는 있지만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조금씩 악재에 대해 내성을 키워가가면서 국내 증시 또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내에 뚜렷한 모멘텀이 없고 단기 박스권의 고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선뜻 손을 내는 투자자가 없다는 점은 숙제다. 해외 증시에 휘둘리는 양상도 여전하다.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50포인트(1.17%) 오른 217.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중국증시 하락세에 상승폭이 둔화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회복하는 등 외부 변수에 출렁거리는 모습은 여전해 보인다. 개장초 순매도로 출발했다가 오후 들어 5100계약까지 순매수 포지션을 쌓은 외국인 선물 매매 덕분에 베이시스도 오르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되는 등 외국인에 의한 시장 움직임이 관찰됐다. 이후 장막판 물량을 대거 정리하면서 결국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880계약으로 줄었다. 반면 개인은 801계약 순매도, 프로그램 차익거래에 나섰던 기관은 1730계약의 순매도 였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매패턴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베이시스 등락폭도 커지고 박스권 고점 돌파도 힘들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신용경색 위기가 진정되어 가는 과도기인 지금 이같은 변동장세는 불가피한 일일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쇼크를 받고 지수가 급락한 뒤 회복하던 때에도 지수가 바닥을 다지면서 출렁거림을 반복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0.5 이상의 평균 베이시스가 유지되면서 차익거래 1728억원, 비차익거래 1029억원씩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됐다. 베이시스는 만기가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조금씩 눈높이를 낮춰 잡는 중이다.
2008.02.21 I 손희동 기자
도시락 들고 소풍 가듯 ''그 곳''에 간다
  • 도시락 들고 소풍 가듯 ''그 곳''에 간다
  • [조선일보 제공] ::: 경기 양평군립도서관 흰 도서관은 작고 소박한, 전형적인‘군립 도서관’처럼 보인다. 양평교 옆에 위치한 양평군립도서관 중앙도서관은 앞으로는 양평고, 뒤로는 작은 언덕과 맞닿아 있다. 도서관 안에서만 보자면 특별한 경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렇지만‘시시한 도서관’이라고 실망하긴 이르다. 이 도서관의 진짜 매력은 뒷동산 너머에 있으니까. 도서관을 나와 나지막한 언덕에 설치된 계단을 올랐다. 2, 3분이나 걸었을까. 금세 꼭대기에 닿는다. 도서관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나긋나긋한 남한강과 풋풋한 양평교가 언덕 아래로인사를 한다. ▲ 양평군립도서관 중앙도서관 뒤 언덕을 넘으면 남한강의 시원한 풍광이 펼쳐진다./조선영상미디어 이경호 기자언덕 위에 작은 오솔길이 나 있어 살랑살랑 강 풍경을 구경하며 산책하기 딱 좋다. 단 너무 추운 날엔 바닥에 얼음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언덕 아래 강 쪽으로 내려가봤다. 살얼음이 얼락말락 하는 남한강 저 너머에는 오리들이 먹이를 잡겠다고 자맥질을 하고 있다. 강변에 설치된 산책로에는 겨울 운동을 나온 부지런한 동네사람들이 잰 걸음을 한다. 두 손을 꼭 잡고 벤치에 앉아 소곤소곤 시시한 얘기를 나누는 연인들도 눈에 띈다.‘ 갈산공원 산책로’라 불리는 이 길은 총 4㎞에 달하는데, 도서관은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난 오늘도 이 비를 맞으며 하루를 그냥 보내요…’. 누가 선곡 했는지 산책로 스피커에서는 고(故) 김현식의‘비처럼 음악처럼’이 휑뎅그렁하게 흘러나왔다. 강 위로 쭉 뻗은, 둥근 전망대에 올라봤다. 붉은 원목으로 만든 전망대 위에 벤치 여러 개가 둘러져 있다. 날만 조금 풀리면 도서관서 읽던 책을 미리 준비한 도시락과 함께 가져 나와‘미니 소풍’을 즐겨도 좋겠다. 강바람이 너무 쌀쌀하다고 느껴질 때쯤, 언덕 넘어 지척인 따스한 도서관으로 향하면 된다. 1층에 책을 열람할 수 있는 종합자료실(오전 9시~오후10시)이 있다. 3층 전자정보실(오전 9시~오후 10시)에서는 인터넷 이용 및 DVD 관람이 가능하다. 지하에는 식당과 매점이 있다. 백반 4000원, 쫄면 3000원, 라면·떡볶이 2000원, 김밥1500원. 매주 월요일, 토·일요일이 아닌 공휴일 휴관. 문의(031)772-3095, www.yplib.or.kr 강변북로 타고 가다 구리 지나서‘양평’방향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6번’국도를 만난다. 계속 직진하다 양평군청에서 남한강변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양평경찰서 지나양평읍사무소가 나온다. 바로 옆이 양평군립도서관 중앙도서관이다. ▶ 관련기사 ◀☞책 보러 식물원으로 갈까? 미술관으로 갈까?☞책 읽다가 고개를 들면 사방이 눈부신 바다☞오늘은 99페이지 위로 붉은 해가 떴다
새조갯살 속 감칠맛이 하늘을 나는구나
  • 새조갯살 속 감칠맛이 하늘을 나는구나
  • [조선일보 제공] ::: 2월의 제철음식 - 새조개 겨울 별미로 손꼽히는 새조개. 속살이 새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새조개로 유명한 충남 홍성군 남당항의 '한송이네집'. 샤부샤부를 주문하자 무, 파, 팽이버섯, 바지락 등을 넣고 물을 가득 부운 납작한 냄비를 식탁 위 가스렌지에 얹어준다. 국물이 팔팔 끓으면 새조개를 담근다. 20초쯤 지났을까. 새조개가 탱탱하게 익으면서 새의 '머리'와 '부리'가 발딱 일어선다. 영락없이 자그마한 새 모양이다. 한송이네집 주인 한연구(47)씨는 "모양도 그렇지만, 새처럼 빠르다는 뜻도 있다"고 했다. "새조개를 잡아다 수조에 넣어두면 부리로 바닥을 짚고 껑충껑충 뛰어다녀요. 하도 빨라서 나는 새 같다니까요." 그러니까 부리처럼 보이는 부분은, 실제로는 새조개의 발이란 소리다. 남당항이 지금은 새조개로 유명하지만,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이곳에 새조개는 없었다. 남당항 토박이들은 "1984년 천수만을 간척하면서 새조개가 나기 시작했다"고 기억한다. "간척을 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황토를 바다에 부었는데, 그때부터 새조개가 잡혔어요. 그전에는 새조개를 알기는커녕 구경도 못했죠." 새조개는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는 만 안쪽, 수심 3~20m쯤 되는 연한 개흙에서 잘 산다. 천수만이 들어서면서 새조개가 살기 이상적 조건이 갖춰졌고, 어디선가 새조개가 찾아와 번성하게 된 것이다. ▲ 뜨거운 국물 속에서 탱탱하게 익은 새조개. 정말 새처럼 생겼다. 냄비 속새조개는 연출한 것으로, 실제로는 국물에 둥둥 뜰 뿐‘머리’를 곧추 세우지 않는다.볶아도 먹고 무쳐도 먹고 날로도 먹지만, 새조개는 역시 샤부샤부로 먹어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탱탱한 조갯살을 깨물면 육즙이 스며 나와 입안을 흥건하게 적신다. 노골적으로 강하지 않으면서 디테일은 충분히 섬세하게 살아있는 감칠맛. 그야말로 우아하다. 새조개를 서너 개만 담가도 맑았던 냄비 속이 뿌옇게 변할 만큼 농축된 풍미가 녹아난다. 여기에 죽이나 칼국수를 끓여 먹으면 기가 막히다. 젊은 사람들은 라면을 더 선호한다. 지방은 다른 맛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라면 국수에서 녹아 나오는 기름이 새조개의 단맛을 폭발시킨다. 이때 포인트는 라면 수프를 넣지 않는 것이다. 수프의 자극적이고 강한 맛이 새조개 감칠맛을 가린다. 정 심심하면 면발에 수프를 살짝 뿌린다. 해산물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잘 안다는 일본 사람들이 새조개를 모를 리 없다. 그들은 옛부터 새조개를 '도리가이(トリガイ·새조개)'라 부르며 최고급 초밥 재료로 인정했다. 전남 여수와 경남 일부 지역에서는 50여 년 전부터 새조개를 대량 번식해 일본에 수출했다. 일본으로 전량 수출됐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새조개를 잘 몰랐다. 그러다 1980년대 남당항에서 새조개가 나면서부터 국내에도 알려졌고, 미식가들 사이에서 차츰 소문이 퍼졌다. 새조개는 11월 말부터 5월 말까지 먹는다.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통통하게 살이 오른다. 특히 산란을 앞둔 2월에서 3월 사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남당항 사람들은 "5월이 지나면 새조개에 알이 실리는데, 알에 영양을 뺏겨서인지 맛이 떨어진다"고 했다. 남당항에서는 매년 2~3월 새조개 축제를 열었다. 하지만 올해는 1월 18일로 한 달여 앞당겨 축제를 시작했고, 5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유조선 기름 유출 사건 때문이다. 정충규 '남당항 새조개 축제' 사무국장은 "천수만은 타르가 전혀 들어오지 못했어요. 그래서 새조개 맛에는 예년과 비교해 아무 변화가 없어요. 그런데 축제를 2월에 한다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새조개도 기름 피해를 입었구나' 생각할까봐 앞당겨 시작했어요. 같은 이유에서 5월까지 연장했어요. 예년엔 3월부터 5월까지는 주꾸미 축제를 했는데, 올해는 새조개와 주꾸미 축제를 같이 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 껍데기를 제거하지 않은 새조개. 어린 아이 주먹만하다.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정충규씨는 "신문하고 방송에서 도와준 덕분인지 요즘은 찾아오는 사람 숫자가 예년과 비슷하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주말이면 1만여 명, 주중 3000여 명이 남당항을 찾는다고 한다. 어른 남자 집게·가운데 손가락만한 굵은 새조개는 1㎏에 12개쯤 되고 4만원쯤 받는다. 1㎏은 껍데기를 제거하고 살과 내장만 잰 무게. 남자 어른 둘이서 먹기에 약간 아쉬운 정도 양이다. 이보다 조금 가는 새조개는 1㎏에 18개쯤이고 3만5000원, 새끼손가락 크기로 잰 새조개는 1㎏당 30여 마리에 3만원쯤 한다.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씨알 굵은 새조개를 먹는 편이 쫄깃한 육질과 감칠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바람이 세게 불거나 물때가 맞지 않아 출항하지 못하는 날은 가격이 1만원쯤 오른다. 포장도 가능하다. 대부분 가게에서 새조개를 주문하면 키조개, 가리비조개, 굴, 개불, 멍게 등이 푸짐하게 접시에 담아 먼저 내오고, 이어 샤부샤부로 먹도록 새조개와 냄비를 내온다. 냄비에 담긴 국물은 집집마다 다르다. 한송이네집(010-7634-3446)에서는 무, 파, 바지락, 팽이버섯 등을 냄비에 넣고 물을 붓는다. 칼국수 사리는 1인분 2000원, 라면 사리는 1000원 받는다. 죽을 끓여도 기막히지만, 손이 많이 가서인지 해주는 식당이 없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다 홍성IC나 광천IC에서 빠지면 '남당항'이란 표지판이 보인다. '새조개 축제' 깃발과 플래카드가 워낙 많아 길 잃기가 더 어렵다. 서울에서 홍성까지 약 2시간 30분, 고속도로를 나와 남당항까지는 20분쯤 걸린다. 문의 홍성군 문화관광과 (041)630-1224, tour.hongseong.go.kr
(안정훈의 창업아이템이야기)  “창업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 (안정훈의 창업아이템이야기) “창업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 [이데일리 안정훈 칼럼니스트]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강의를 하러 갈 때 수강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돌아오는 대답은 거의 비슷하다. “글쎄요, 당분간은 복지부동하고 있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요. 요즘 되는 장사가 없잖아요.” 창업강좌를 들으면 사업 구상이 서고, 사업 방향이 잡혀야 하는데요. 조금씩 쌓일수록 창업하기가 더 겁난다는 것이다. 예비창업자들이 이처럼 움츠러드는 것은 사업의 부정적인 측면이나 주의할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일부 창업 강좌 강사들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예비창업자들의 잘못된 사업관에서 기인하는 바가 더 크다. 요즘 같은 불황기일수록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조심조심 창업을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하지만 지나친 안전주의는 수동적인 사람을 만든다. 때로는 과감한 도전정신이 성공의 모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모든 창업에는 모험이 따른다. 철저한 준비와 경영기술을 발휘해서 이 모험적 요소를 성공으로 바꿔나가려고 하는 의지를 가져야만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경기가 좋은 때도 창업하는 사람 10명 중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2-3명에 불과하다. 불황일 때도 마찬가지다. 즉 경기와 무관하게 성공하는 사람들의 대열에 드는 상위 20% 안팍의 창업자는 늘 존재하며, 이 대열에 낄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언제든지 성공을 맛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경기와 무관하게 사업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응력을 키울 수 있다면 불황기에도, 그리고 사업 초보자라도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소자본 사업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고객보다 돈을 먼저 좇는다는 데 있다. 혹자는 돈이 우선이냐, 고객이 우선이냐를 놓고 논쟁하는 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쟁처럼 무의미하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런데 어느 쪽에 우선순위를 두느냐는 사업성패를 갈라놓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이윤은 고객창출에 달렸다”고 했다. 고객만족을 먼저 연구하지 않으면 결코 돈을 벌 수 없다는 얘기다. 예비창업자들 중 상당수는 요즘 무슨 업종이 돈이 된다더라, 뜬다더라는 정보에만 관심을 가질 뿐 과연 그 사업이 진정으로 고객을 만족시켜 주고 있는지,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인지, 내가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력은 갖추고 있는지를 연구하지 않고 창업한다. 그러나 보니 필연적으로 창조나 차별화보다는 모방 위주의 창업을 하게 된다. 조개구이전문점이 좀 뜬다는 소문이 퍼지기가 무섭게 동네마다 2-3개 이상의 조개구이전문점들이 들어서서 제살 깎아먹기 경쟁에 돌입하고, 만화대여점이 된다는 소문이 나면 너도 나도 만화대여점을 창업한다. 이러한 부화뇌동 창업풍토에서는 전문성이 무시된다. 해당업종을 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창업자의 자질이나 노하우가 무시되면 이는 곧바로 고객의 불만족으로 이어진다. 그런 점포나 사업자들이 질긴 생명력을 가지지 못하리라는 건 불을 보듯 훤하다. 이러한 기존 사업자들의 잘못된 창업풍토 속에서 우리는 역으로 성공의 비결을 발견할 수 있다. 남들보다 더 좋은 시설을 하거나 더 목이 좋은 점포를 얻거나 더 규모가 크거나 더 가격이 싸야 하며 경쟁 사업자에 비해 해당사업에 대한 경력이나 노하우도 더 많이 갖춰야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모방에서 출발했어도 고객의 욕구나 개성을 고려해 조금만 차별화 시켜서 창업한다면 보다 적은 자본으로 훨씬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일본에도 우리나라의 붕어빵 같은 포장마차 형 패스트푸드류가 잘 팔린다. 다만 차이점은 우리나라 붕어빵 안에는 한결같이 팥만 들어있는데, 일본의 붕어빵은 모양도 다양할뿐더러 팥의 종류도 수십 가지가 넘는다는 것이다. 즉 비슷한 아이템이지만 차별화로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킴으로써 같은 분야의 업종들이 공생하고 있는 것이다. 차별화 없이 획일적인 모방만 하는 창업풍토에서는 공생이 아니라 공멸만 있을 뿐이다. 아울러 고객을 중심에 놓고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그 분야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을 갖추려는 노력을 게을리 할 수가 없다. 자연히 ‘돈이 벌리는’ 업종만 좇아가지 않고 흥미가 있거나 적성에 맞는 업종을 택해 그 분야에만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하게 된다. 불황이든 호황이든 성공하는 창업자의 이러한 자세를 가슴에 새겨둔다면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실직을 하게 됐어도 한숨만 쉬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경제의 바닥이냐를 놓고 경제학자들 간에 논의가 분분하다. 대체로 내년 상반기나 하반기쯤이 우리 경제의 밑바닥이 아니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한다. 바닥이 가깝다는 말은 곧 상승도 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가 좋아지기 시작할 무렵이 돼서야 사업준비를 시작하면 때는 이미 늦다. 바닥이 가까울 때 창업을 준비하고 도전해야 경기가 상승기를 탈 때 돈을 벌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 실직이 새로운 희망의 원천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업이든 인생이든 내가 선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불가항력적으로 내게 닥친 어려움을 절망적으로만 받아들이면 그에게는 실직이 죽음으로 이르는 병이 될 수밖에 없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퍼 올리는 사람에게는 신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안정훈 창업경영연구소 이사주요경력로손 편의점 (물류관리 / 점장 / 슈퍼바이져)㈜바이통상 (기획 / 슈퍼바이져 / 홍보)㈜ 창업경영연구소 이사 (상권분석전문)커리어 다음
2008.02.20 I 안정훈 기자
4분기 실적 "好".."주가반등 엔진 이상무"
  • 4분기 실적 "好".."주가반등 엔진 이상무"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지난주로 마감된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에 대해 증권업계가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우려에 가려 실적 이슈는 관심권에서 멀어졌던 게 사실. 국내 기업들의 4분기 호성적은 신용 악재로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거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차후 미국발 신용경색 위기감이 조금씩 희석되면, 차별적으로 강건한 국내기업의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주가 반등세가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월 들어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거시지표 발표에 일희일비하는 변동성 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러한 국면에서는 무엇보다 실적이 안전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두 자릿수 이익 증가세 시현..1분기는 `글쎄`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4분기 실적 관련 자료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국내 상장기업들은 전년대비 평균 20% 대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28.4%라는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 증가치를 집계했고, 비교적 낮은 수치를 내보인 동양종금증권도 국내 상장기업들의 이익증가률을 20% 라고 진단했다. 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 1년간의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도 두 자릿수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내기업의 영업이익이 대우증권은 14.2%, 대신증권은 16.5% 늘었다고 분석했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마다 표본으로 삼고 있는 기업들이 다르기 때문에 수치에서 조금씩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한 일. 하지만 실제 실적이 증권업계의 당초 추정치에 부합하거나 혹은 이를 상회하고 있어 실적 모멘텀의 발휘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IT, 자동차 등 그동안 부진했던 일부 업종들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여줬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다만 올 1분기 실적의 경우, 증가률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지면서 다시금 바닥 다지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데다 중국의 긴축강도 역시 조금씩 높아지고 있기 때문.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1분기는 기저효과로 인해 이익증가율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 증가추세를 유지해 연간 20% 내외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자료:우리투자증권. 가운데 녹색 그래프가 4분기 실적◇ 의외의 선전 `IT·車`..중국 관련주는 `이름값` 이번 4분기 실적의 특징 중 하나는 작년 한해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던 IT와 자동차업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다. 현대증권과 대신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이 이같은 점을 강조했으며, 이에 올 상반기까지 이들 업종의 무난한 상승세를 점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08년 연간 실적에 대한 추정치를 소폭 하향조정 중"이라면서도 "상대적으로 IT섹터의 모멘텀은 견조한 편"이라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IT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와 LG필립스LCD(034220), 그리고 LG전자의 지주회사인 LG(003550) 등이 호실적을 거뒀다며 이들 종목을 추천주로 뽑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IT와 자동차를 함께 언급했다. 조선, 기계, 해운 등 중국 관련주들도 작년 주도주답게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과 화학/정유, 철강/금속 등의 업종은 리서치센터별로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대체로 기대에 미흡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 실적 호전주..접근 방법은 실적 호전주로의 접근은 고전적이긴 하지만 가장 확실한 수익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는 투자전략이다. 이번 4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그중에서도 4분기 실적 호조세가 올 1분기 이후로도 연계될 수 있는 업종들이 우선 거론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분기에는 IT의 이익모멘텀이 가장 좋고, 뒤를 이어 운수창고와 기계, 자동차 등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은행과 화학은 부진할 수도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수주 산업으로 이익 예측성이 높은 조선과 건설, 기계업종 등을 추천했다. 특히 이들 업종들은 1월 급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겸비한 업종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지수대를 감안한 트레이딩 전략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글로벌 변수가 시장에 입김을 미치는 장세이니 만큼 확인한 뒤 들어가는 신중한 전략을 권고한 것.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용경색의 지속 기간이 예상보다 길 가능성이 높아 추세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적정 코스피 하단인 1715선 근방에서 등락폭이 커질 것으로 보여 이 범위에서 트레이딩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실적 개선 종목을 선취매 하겠다는 전략보다 밸류에이션과 수급상황, 영업 외적인 모멘텀까지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세계 LCD TV시장, 국내업체 점유율 상승☞KMAC, “삼성전자, 존경받는 기업 1위”☞반도체, 바닥 통과중..`비중확대`-교보
2008.02.20 I 손희동 기자
  • 지수선물 반등 "레벨업 가능성 엿보여"(마감)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9일 지수선물이 무난한 반등세 속에 거래를 마쳤다. 밤사이 휴장한 뉴욕증시 대신 상승세로 마감한 유럽증시들이 개장초 훈풍으로 작용하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용경색 위기의 중심에 서있던 금융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내자 투자심리도 안정을 찾기 시작했던 것. 아시아 증시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표 발표를 전후로 잠시 흔들리는 양상을 띄기도 했으나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자리를 잡아가는 등 이내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였다. 이에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40포인트(1.11%) 오른 218.50에 기록했다. 장중 등락폭이 2포인트대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반등세가 유지된 채 거래가 이어졌다. 선물시장 외국인이 3962계약의 순매수를 보이면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한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아직까지 1만2000계약 가량의 누적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이지만 지수가 계단식 상승세를 보이면서 조금씩 시각 전환의 움직임도 감지된다는 평가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되돌림이 나올수도 있겠지만 일단 1700선이 바닥이라는 점은 확인이 됐다"며 "옵션시장 변동성도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급락에 대한 우려감도 줄어든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날 하루 유입된 프로그램 물량은 2246억원. 특히 차익거래로 2393억원이 들어오는 등 시장의 강세에 고무된 물량의 유입이 많았다. 매수차익잔고도 단기 저점 상태라 물량은 더 들어올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전망. 하지만 일각에선 지금 상황이 상승추세의 전환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금은 일시적인 비추세 국면 진입으로 인한 반등세라는 것.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은 "하락장의 원인이 된 서브프라임 관련 경제지표들이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외국인 선물 포지션 역시 기존의 매도 위주의 거래에서 조절을 하는 것일뿐"이라고 보수적 입장을 견지했다.
2008.02.19 I 손희동 기자
  • 자동문, 안전장치 미흡..`안전사고 주의`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자동문 안전 장치가 미흡, 자동문 안전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자동문 이용시 안전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19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 9건에 불과했던 안전문 사고 사례 접수건수가 지난해 20건으로 증가했다. 소비자원만 집계한 만큼 피해 사례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원이 접수된 40건 사고를 분석한 결과, 손이나 발이 자동문 사이나 자동문 틈에 끼여 열상이나 타박상을 입은 경우가 47.5%로 가장 많았다. 무심코 앞사람을 따라가다 자동문에 얼굴이나 몸통을 맞아 다친 사고도 37.5%로 나타났다. 자동문의 안전장치게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사고가 증가했다. 소비자원이 자동문을 설치한 17개소를 조사한 결과 안전센서는 76.5%인 13개소에 설치돼 있었고 안전보호대는 단지 5개소만 갖추고 있었다. 일부 자동문은 자동문 문틀과 바닥간의 간격, 고정문과 슬라이딩 도어 사이의 간격이 넓어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주의 표시를 설치한 곳은 17개소중 4개소에 불과했다.소비자원은 자동문에 황급히 뛰어들지 말고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자동문 주위에서 놀거나 혼자서 자동문을 이용하지 말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2008.02.19 I 김세형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李 당선자 "부처융합 중요"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다음은 2월1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산업단지 공장건설 6개월로 단축 -북송주민 22명 전원 처형說 -주1회 이상 영어로 영어수업 ▲종합 -"나는 끊임없이 변화해왔다..과거에 집착말라" -국산 소형차 4종..사고땐 하반신 완전 무방비 -日 40년만에 수업시간 연장 -모노라인 사태 해결 중대고비 -피크오일 멀지 않았다 -경제규제 개혁의 함정 ▲국제 -모노라인 FGIC 결국 회사분할 신청 -中, 1월물가 7.5% 이상 폭등할 듯 -日, 中企 대물림 지원펀드 잇따라 -파키스탄 오늘 총선 ▲금융·재테크 -당신의 퇴직연금 수익률 아시나요 -하나금융, 메릴린치에 5천만달러 투자 -대출금리 급락 지속..예금금리는 주춤 ▲기업과 증권 -SKT, 미디어황제로 떠오르나 -도시바 차세대 DVD 사업 철수 -최대이익 정유사 노조 단식투쟁 왜? -똘똘한 수입 디젤차가 몰려온다 -도요타, 한국 트럭시장도 넘봐 -상장사 영업이익 1분기도 순항할 듯 -보험주 하락 어디까지 -생산자물가 급등 주가부담 -中 정부 주식형펀드 추가승인 -주총시즌 긴장하는 삼성계열사 -KAIST, 학생운용펀드 첫 출범 -증권사 주가 펀드판매가 갈랐다 -올해 브릭스 경제성장 문제없어 ▲증권·코스닥 -케이씨텍·DMS 등 LCD 장비업체 유망 -日 닛케이지수 바닥 도달했나 -하나투어·모두투어 외국인 `러브콜` -테마성 사업목적 너도나도 추가 ▲부동산 -낙동강 오염심각..물 적어 강 기능 못해 -서울 천호동에 50층 랜드마크 빌딩 -DMC 입주기업 공개모집 -20년 보유 20억 차익..稅부담 1억8000만원 줄어 ◇서울경제 ▲1면 -새정부 "일자리 창출·서민 실질소득 증대" -사공일 특위장 "기업규제 개혁 특별법 만들어 일괄폐지·완화" -송파~용산 자기부상열차 생긴다 -정부조직개편 협상 교착상태 ▲종합 -對中 직접투자 한국 `늘고` 일본 `줄고` -李 당선인 대통령 취임식 美 "라이스 국무 파견" -"빠른 시일내 금리 내려야" -"같은 품목 반복 수입땐 가격신고서 年 한번만" -李 당선인, `부처간 밥그릇 싸움` 경고 -가계 순저축률 `곤두박질` -암 진단·치료기능 나노캡슐 개발 -"승인땐 손실 막대" 美 은행 대책 부심 -유가 100弗 시대 고착화 가능성 ▲금융 -변동 대출금리, 고정금리 밑으로 -저축銀, 증권업 진출 러시 -손보사들 "비자금 조성 의혹 피하자" ▲국제 -`발칸의 화약고` 코소보 독립 -日 수입 밀값 30% 올린다 -세계 최빈국 방글라 은행 뉴욕시민에 돈 빌려준다 -IEA "천연가스도 전략비축 검토" -상하이에 580m 빌딩 생긴다 ▲산업 -`블루레이` 차세대 DVD 경쟁 완승 -SKT "주파수 로밍 절대 수용못해" -인터넷TV 가입자 부담 크게 늘듯 -대성쎌틱 中 시장 공략 박차 -음료 가격 줄줄이 오른다 ▲증권 -"하반기 상승장 대비 분할매수를" -더 커진 해외펀드 `미래에셋 파워` -코스닥기업 `뜨는 테마` 사업목적에 추가 잦아 -美·中 경제지표따라 출렁거릴 가능성 -정책 수혜·N&A등 개별재료주 부각 ▲부동산 -뚝섬·판교 등 특급지역 진입 어려우면 "주변지역으로 눈 돌려라" -장기임대가 일반아파트보다 비싸 논란 -청약 저축 가입자도 줄었다 ◇한국경제 ▲1면 -`포스트 교토` 뉴비즈를 찾아라 -"장관 자리만 없어지는 게 아니라 통폐합부처 화학적 융합 필요" -인문계도 `서울대 디스카운트` -차세대 DVD 소니측 완승 ▲종합 -CEO에 영감 준 최고의 발명품은? `아이폰` -참여정부 5년 땅값 23% 올라 -매출 600대 기업 투자 늘린다 -"수석·장관 6개월마다 정기 평가하겠다" -"당선인 성공스토리 국정 철학으로" -건교부 53년생 이상 국장급 퇴출 1순위說 -1~3급 고위직 자리보전 있었네 -"교통세 12.7% 내려도 휘발유값 인하효과 없어" ▲금융 -국민銀 `총자산` 1위..우리銀 바짝 추격중 -가계대출 심사 지연땐 이자 할인 ▲국제 -美 `모노라인` 부실 해소될까 -발전 더딘 `주하이 특구` 물류 중심지로 -환경보호 우리엄마 `에코맘` 뜬다 ▲산업 -"현대重 관심대상은 현대건설뿐 대우조선·하이닉스 검토안해" -효성 부회장 "상사에 기대고 발뺌..캥거루族이 조직망쳐" -日 자동차 CEO 잇단 방한..왜? -KT "KTF 2~3년내 흡수합병" -말소리 알아듣는 내비 나온다 ▲부동산 -`더블 프리미엄` 노려볼까 -용산 국제센터빌딩 24년만에 리모델링 -상암DMC 배후 주거단지로 탈바꿈 -지방 13개단지 올들어 `청약제로` ▲증권 -한국 대표기업은 전부 가치株 -JF에셋 보유株 `매물 주의보` -대상 구조조정 한창..올 영업익 77.6% 늘듯 -매니저 1명이 최고 29개 관리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보유지분 확대 -임박한 주가회복..V자냐 U자냐
2008.02.17 I 손희동 기자
저점 다진 국내증시.."그래도 단기대응"
  • 저점 다진 국내증시.."그래도 단기대응"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지난 한 주 국내증시는 미국증시의 등락에 따라 울고 웃었다. 설 연휴 기간 중 열렸던 미국증시의 하락세에 주초 큰 폭으로 떨어졌던 국내증시는, 이후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매판매지표의 호조에 힘입어 다시금 낙폭을 만회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번주에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는 뚜렷하게 발현될만한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지라 미국의 경기침체 징후를 읽어낼 수 있을만한 경제지표들이 증시에는 우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 결국 이번주에도 해외변수에 의해 국내증시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발 뉴스에 귀기울이면서 지수 움직임에 따른 단계별 트레이딩 전략으로 대응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美 경제지표, 유럽 은행들의 실적발표.."먼저 챙겨야"전문가들은 "주식투자자라면 이번주 역시 해외 증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를 먼저 신경써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그 어느때보다 미국증시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모습은 이번주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실적발표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도 이미 지난주 동결로 끝이 난 상태다. 옵션만기라는 변동성 불안요인도 다행히 무사히 넘겼다. 미국은 어떤가. 19일에는 미국 주택건설협회(NAHB)의 주택시장 지수 발표가 있고, 이어 20일에는 1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같은날 신규주택건설 지표도 확인해야 할 중요지표다. 21일에는 1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는 등, 이번 한 주 미국에서 발표될 경제지표에 세계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신용경색 위기의 뇌관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채권보증기관들에 대해 신용등급 조정 여부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이에 대해 미국정부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 것인지도 주요 변수. 미국발 재료 못지 않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유럽 대형은행들의 실적발표다. 신용경색 위기가 유럽으로까지 전파된 지금, 유럽 은행들의 자기고백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19일 바클레이즈를 필두로, 20일 BNP파리바, 27일에는 스탠다드차터드의 실적발표 등이 우선 관심사다. ◇박스권 장세 지속.."저점매수 고점매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우려가 미국의 경기침체를 넘어 세계증시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증시가 홀로 설 수 있는 여지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국내에는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게 현실. 결국 이번 한 주도 이전의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난주말 전약후강 장세를 보이며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 관찰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그래서 일단은 1750선 주변을 반등의 상한선으로 염두에 둔 박스권 전략이 설득력있게 강조되고 있다. 1600선까지 조정을 받으면 적극 매수에 동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대별로 매수와 매도를 유연하게 병행하는 시장대응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하다"며 "박스권 상단에서는 일부 현금 비중 확보, 그리고 조정시 IT업종의 비중확대를 제안한다"고 추천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상당기간 지수는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후 보유보단 저점매수, 고점매도 형태의 단기대응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 이번주 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
2008.02.17 I 손희동 기자
  • 지수선물, 전약후강.."현 지수대가 바닥"(마감)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5일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선물이 오후 들어 낙폭을 급격히 축소한 끝에 상승 반전하며 거래를 마쳤다. 간밤 부진했던 뉴욕증시 탓에 오전중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중국 관련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바닥을 다진 모습을 보이자 선물시장이 먼저 반응에 나섰던 것. 특히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증시의 선전이 뒷받침되자 선물 외국인도 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물량을 정리하는 등 국내증시의 저점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암시하는 징후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0.50포인트(0.23%)상승한 216.50으로 거래를 끝냈다. 전날대비 상승폭은 0.5포인트에 불과하지만 개장초 212.55에서 저점을 찍고 반등한 질적으로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더더구나 뉴욕증시 하락이라는 악재를 딛고 일어선 것이어서 그 의미는 적지않아 보인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후 들어 아시아 증시가 반등하면서 국내증시도 낙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며 "선물 외국인도 이에 동조하며 매도포지션을 줄여 결국 현 지수대가 바닥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선물시장 외국인들의 포지션 변화도 눈에 띄었다. 오전 한때 4800계약까지 순매도 포지션을 늘려놨던 외국인들은 지수가 조금씩 오르자 서둘러 환매에 나서, 결국 2049계약의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490계약 순매수였고, 프로그램 차익매도에 치중했던 기관은 1701계약의 순매수였다. 선물 외국인 매도강도가 오전중에 강한 상태로 나타나 베이시스 약세를 수반했고 결국, 프로그램 거래는 매도우위를 유지한 채 마감했다. 차익거래 1842억원, 비차익거래 328억원의 순매도로 전체 순매도 규모는 2170억원의 매도우위 였다.
2008.02.15 I 손희동 기자
  • 코스피, 하룻만에 반락..美 증시에 울고웃고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전날 급등세를 보이며 설 연휴 이후 부진에서 벗어나는가 싶었던 코스피가 15일 다시 1% 가량 하락,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밤사이 미국증시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신용위기 우려 발언에 하락세로 마감하자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도 덩달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증시 하락에 국내증시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홍콩,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 증시들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홍콩 항셍지수의 하락폭은 2%를 넘고 있다.코스피 1700선 부근이 박스권 상단이라는 부담감 또한 무시못할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기술적 조정이 예상되니 일단 현금확보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3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7.90포인트(1.07%) 내린 1679.35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초 1668선에서 바닥을 다진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68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내 1670대에서 자리를 잡는 양상이다.하락세를 야기한 수급부담은 선물시장 외국인으로부터 촉발됐다. 전날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던 선물 외국인은 오늘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전에만 4000계약 넘는 순매도를 보이면서 베이시스 급락을 부추겼고, 이에 프로그램 차익거래로만 2000억원의 매물이 쏟아졌다. 개인 매수세만 가지고는 하락장 방어가 힘든 상황이다. 거의 대부분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중국 관련주가 또 한번 시장의 버팀목임을 자임하고 나섰다. 업황 개선세를 발판으로 기계업종이 2% 넘게 오르는 것을 비롯, 조선주와 해운주 등도 견조한 상승세다. 순매도를 기록중인 기관도 이들 업종에 대해서만은 사자로 나오고 있다. 기계 대표주 두산중공업(034020)은 1.6% 오르고 있고, 계열사 두산인프라코어(042670)도 5.8% 의 상승세다. 개장초 하락세였던 조선 대장주 현대중공업도 상승세로 돌아서 현재는 1.3% 가량 오르고 있다. 벌크선운임지수(BDI)의 상승, 중국 경기의 견조세 지속,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등이 중국 관련주들의 상승세를 부추기는 가운데,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 개발사업 컨소시엄을 따낸 두산건설(011160)과 코스닥의 쌍용건설(012650) 등 건설주들도 전날에 이어 오늘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예상밖의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은행주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락에 자극을 받은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중심의 IT들은 부진한 모습이다.▶ 관련기사 ◀☞코스피 하루만에 반락..`야속한 버냉키`☞두산중공업, 중기계획 상향조정은 자신감-하나☞코스피, 연중 최대폭 반등..`뉴욕발 훈풍`(마감)
2008.02.15 I 손희동 기자
  • 옵션만기와 美훈풍의 선물.."Up턴 기대감"(마감)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4일 올들어 두번째로 찾아온 옵션만기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마감됐다. 2월 옵션만기를 맞아 청산을 시도, 물량을 털어내기 보단 합성선물 교체로 장막판 추가 물량을 사들이면서 코스피 1700선에 한발짝 다가가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던 것. 물론 이는 옵션만기만의 힘은 아니었다. 간밤 미국 소매판매지수가 기대 이상으로 나왔고, 이에 한결 부담을 던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것이 국내증시 동력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8.30포인트(3.95%)나 오른 216.00에 마감됐다. 나흘간 하락했던 지수를 단 하루만에 설 연휴 이전으로 되돌려 놓았다. 미국발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선물시장 외국인들이 그간 쌓아뒀던 순매도 포지션을 덜어내면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선물과 현물간의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장중 1포인트 넘는 강세를 보였고,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꾸준한 물량 유입이 이뤄졌다. 지수도 아울러 강세였다. 이날 들어온 프로그램 물량은 차익거래 2752억원, 비차익거래 2195억원 등 총 4947억원. 베이시스 강세로 인한 현선 차익거래 물량도 적지 않았지만, 옵션 연계 물량 정리로 새로 유입된 물량도 1000억원에 달했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은 미국발 호재가, 오후에는 만기에 따른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며 "선물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위쪽으로 열린 시각을 갖게 됐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외국인은 이날 4976계약을 순매수해, 지난 12일 1만8000계약까지 달했던 누적 순매도 포지션을 1만2000계약까지 줄여 놓았다. 개인은 오락가락하다 375계약 순매도로 마감했고, 현물에서 5000억원 넘는 순매수를 보였던 기관이 선물에선 4704계약을 순매도했다.오늘 이같은 상승세는 일단 국내증시가 바닥을 찍고 업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증시 관계자들은 말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 리버설 조건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면서 "오늘 시장 상승세를 이끈 건 무엇보다 오를 수 있다는 심리"라고 설명했다.
2008.02.14 I 손희동 기자
  • ELW 제도 개선안..LP평가 뭐가 문제길래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사례1) 투자자 A씨는 현재 4만8000원인 `○○산업`주가가 10%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 ㄱ증권이 발행 및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산업의 주식워런트증권(ELW)을 매입했다. A씨가 매입한 종목은 행사가 5만원, 내재변동성 100%로 매입가격은 1015원이었다. ㄱ증권은 여타 증권사에 비해 매수·매도 수량을 많이 제공하고 있는 증권사로, 자발호가 비중이 높아 최근 거래소가 실시한 LP(유동성공급자)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한 회사. 실제 한 달뒤 4만8000원이던 주가는 5만3000원까지 올랐고, 고수익을 기대했던 A씨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ELW 가격이 1170원에 불과해 고작 15.2%의 수익밖에 내지 못했던 것. 실제 주식에 투자했다 하더라도 1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옵션 구조를 가진 ELW에서 15%밖에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게 A씨는 의아스러울 뿐이었다. 사례2) 투자자 B씨는 예전부터 봐오던 `▲▲건설`의 ELW를 사기로 마음먹었다. ▲▲건설의 주가가 최근 바닥을 치고 상승추세로 돌아선데다, 올 상반기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리서치 분석보고서가 쏟아지는 상황이었기 때문. 시장은 여전히 불투명했지만 확실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였던 만큼, 쏠쏠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 B씨. 하지만 매수를 결심했을 때 ▲▲건설의 ELW는 시장에 없었다. 시세판에는 코스피200과 같은 지수형 ELW와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일부 거래가 활발한 대형 종목의 ELW만이 거래되고 있었다. 금융당국이 ELW시장의 질적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내놓았다는 제도 개선방안이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장을 투명하게 운용해 투자자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는 일부 부합할 지 몰라도 옥상옥 식의 규제로 인해 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사례1이 대표적인 경우다. 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시장 스프레드보다 유리한 가격의 호가를 제시하는 LP가 보다 좋은 평가를 받게끔 돼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 LP는 고평가된 ELW를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호가제시를 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헤지에 어려움이 있어 처음부터 상품설계상 높은 가격을 설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것. 결국 기초자산이 오르더라도 ELW의 상승폭은 예전보다 둔화될 수밖에 없어, ELW 본래 취지인 고수익 창출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점에 대해 증권선물거래소는 LP에 다소간의 부담이 있을 것임을 인지하면서도 투자자의 거래편의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LP가 평가기준에 맞게끔 리스크 관리를 해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례2의 경우도 업계에서 난감해 하는 사안. 시총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고, 시중 유동성도 풍부하지 못한 종목은 리스크 헤지가 그만큼 취약하다. 이에 다양한 호가제시가 어렵게 된 LP 입장에선 아예 취급하지 않는 편이 나을수도 있는 상황.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피200이나 삼성전자처럼 거래량도 많고, 헤지수단도 다양한 기초자산은 상관없지만 중형 종목들의 경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좋은 점수를 받자니 리스크에 노출되고, 리스크를 최소화 하자니 감점요인이 될 것 같아 유동성 공급 자체를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 다양한 종목의 기초자산을 상품화해 매매하는  LP에 대해선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 제도 시행을 앞두고 모델링을 진행중이라 조정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은 현행 제도가 외국에는 없다는 이유로 철회 또는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일부 미비점은 보완하겠지만 제도 자체를 고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8.02.14 I 손희동 기자
짜릿한 체험거리가 줄줄이, 대관령 의야지 바람마을
  • 짜릿한 체험거리가 줄줄이, 대관령 의야지 바람마을
  • ▲ 낙조 <사진출처:여행작가 이신화>&nbsp;[조선일보 제공] 강원도 평창군 횡계지역은. 해발 고도 832m의 대관령을 지붕삼고 있는 백두대간 고원마을이다. 이 지역은 워낙 다설지역이라서 해마다 한번은 심할 정도로 많은 눈을 내려준다. 온 산하가 하얗게 변신하면 마치 이국에나 온 듯 착각할 정도로 멋진 설경이 펼쳐지는 곳. 민둥머리 넓은 목장 초지 위에도, 고랭지 채소밭 위에도, 널브러진 황태 덕장 위에도 온 산하는 티끌 한치 없이 설원으로 뒤덮힌다. 겨울철, 횡계 주변 어디에서나 설국 감상이 가능하다. 워낙 자연설이 풍부한 곳이라서 해마다 한 번쯤은 대설이 내려 교통난을 일으키게 하는 지역이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곳을 찾는 이가 많아 오가는 차량이 도로의 눈을 치우기 때문이다. 너무 아름다워 눈 둘 곳을 찾지 못하는 그곳에 바람마을, 대관령 의야지 농촌체험마을이 있다. 대관령 삼양 목장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의야지(義野地). ‘의로운 땅’이라는 뜻을 지닌 의야지 마을은 해발 750-800m 고지에 자리잡고 있어 일명 바람마을이라고 부른다. 구름도 쉬어간다는 의야지 바람마을은 체험마을로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곳은 국내 일반적인 체험 마을과는 다소 차별화가 된다. 관리는 마을청년회에서 주관하고 있어, 구성 특성은 별다르지 않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데에는 이유가 있을 터다. 그 한 면을 짚고 넘어간다면 일단 규모가 크다는 점이다. 3만평에 달하는 넓은 터에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놀아도 지루하지 않다. 그래서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드는 보기 드문 곳이다. 스노우래프팅, 튜브썰매, 봅슬레이 썰매, 설상 사륜바이크, 눈썰매장, 양먹이 주기체험, 딸기잼 만들기, 치즈 만들기 등 체험거리가 적당히 정동(靜動)에 조화롭게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인지 체험마을을 개장한지 3년 정도로, 길지 않은 연륜임에도 그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nbsp;▲ 횡계 풍경 <사진출처:여행작가 이신화>마을 체험은 겨울철 뿐만 아니라 사계절로 이어지는데, 가장 매력적인 때는 겨울철이라 할 수 있다. 자연설이 풍부한 곳이니 자연 환경을 자연스레 이용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인 것이다. 행여 눈이 내리지 않는다고 해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인공설을 만들어 일찍이 겨울을 만끽할 수 있도록 초문을 열어두기 때문이다. 우선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서면 허술한 건물 몇 채를 만날 수 있다. 농촌체험마을 특성상 눈요기를 채워줄 정도의 번듯한 건물은 아직까지 필요치 않기 때문이리라.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 가면 왼편에 치즈와 딸기잼을 만들 수 있는 비닐하우스로 만든 체험장이 있다. 딸기잼에 필요한 딸기는 하우스에서 한 겨울에도 재배한 생 딸기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물량이 귀한 때를 생각해서 급랭시켜 놓는다. 달지 않은 딸기잼을 만들어 집에 갖고 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치즈 만들기 또한 복잡하진 않다. 치즈 만들기는 전통방법에 입각해서 진행된다. 우유를 끓이고 간수를 넣고 거기에 먹을 수 있는 꽃과 해바라기로 치장을 해서 즉석에서 잘라 먹는 정도다. 모짜렐라 서구식 치즈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간편한, 오래전부터 가정내에서 해오던 전통방식으로 진행된다. 큰 재미보다는 가족 한두팀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체험하면서 가족애를 높이는 재미가 쏠쏠하다. ▲ 양떼 먹이주기 <사진출처:여행작가 이신화>그 외에도 양떼나 산양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컵에 담긴 사료를 먹기 위해 이미 길들여진 양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먹이통으로 모여든다. 사료는 금세 바닥이 나지만, 몰려든 양떼들의 모습을 보면서 즐거운 하루를 만끽할 수 있다. 운 좋으면 양떼 잔등에 올라타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을 듯하다. ▲ 튜브 눈썰매장 <사진출처:여행작가 이신화>이런 체험이 다소 정적이라면 겨울철에 맞는 동적인 체험거리를 찾으면 된다. 바로 설원 속에서 즐기는 ‘스노우 파크장’이다. 제1 놀이장에는 튜브 눈썰매장, 봅슬레이 썰매, 얼음조각공원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눈썰매장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비닐이나 플라스틱 썰매가 아니라 고무 튜브를 이용한다는 점도 특이하다. 썰매장이 높거나, 길지 않지만 튜브를 이용하면 가속력이 붙어서 한바퀴 빙 돌아서 내려오는 덕분에, 스릴만점이라고 할 수 있다.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 해도 지치지 않고 썰매타기를 멈추지 않는 관광객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 오토바이크 타기 <사진출처:여행작가 이신화>이것뿐만이 아니다. 스노우모빌, 설원 ATV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제2 놀이장이다. 스노우모빌은 운동장처럼 넓은 공간 위를 자유자재로 누비고 다니는 것이다. 오토바이가 앞에서 끌면 뒤에 앉아서 그저 스릴을 만끽하면 된다. 30여분 정도 차가운 겨울 바람을 타고 설원에 몸을 맡기고 다니는 재미에 날 저문 줄 모른다. 운전에 자신이 있다면 설원 ATV를 타고 시원하게 달려봐도 좋을 일이다. 이렇듯 의야지 마을에 들어서면 다양한 체험거리가 즐비해 하루가 지루한 줄 모르게 흘러간다. 긴 겨울, 일상이 지루한 2월 어느 하루, 가족 손 붙잡고 의야지 체험마을을 찾으면 겨우내 묵은 체증은 고원에 부는 겨울바람 속으로 날려버리게 되는 것이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대관령 바람마을 : www.windvil.com ○ 문의전화 - 의야지 농촌체험마을 : 033)336-9812-3 - 평창군청 : 033)330-2000, www.happy700.or.kr - 평창군청 문화관광 : 033)330-2762 ○ 대중교통 서울 동서울종합터미널((02)446-8000, www.ti21.co.kr) 에서 강릉행 버스 이용해 횡계터미널(033)335-5289) 하차. 하루 25회 운항. 4시간 정도 소요. 횡계터미널에서 의야지마을까지는 택시 이용. 혹은 용평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서울-용평간 셔틀버스(02)575-7710, 2201-7710)가 매일 운행 됨. ○ 자가운전 정보 - 서울, 인천, 경기, 강원영서 및 충청이남 지역에서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 읍내 횡계리 로터리에서 좌회전해 횡계교를 지나 좌회전해 약 2km 정도 삼양대관령목장 쪽으로 가면, 길목에 의야지 마을을 만난다. [부산방향] 부산 출발-경부고속도로-김천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여주 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 이용.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 읍내 횡계리 로터리에서 좌회전해 횡계교를 지나 좌회전해 약 2km 정도 삼양대관령목장 쪽으로 가면, 길목에 의야지 마을을 만난다. [광주, 호남 방향] 호남고속도로-대전에서 경부고속도로-김천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여주 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 이용.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 읍내 횡계리 로터리에서 좌회전해 횡계교를 지나 좌회전해 약 2km 정도 삼양대관령목장 쪽으로 가면, 길목에 의야지 마을을 만난다. ○ 숙박정보 - 용평리조트 : 도암면 횡계리, 02)3404-8000, 033)335-5757, www.yongpyong.co.kr - 대관령 품안에 펜션 : 도암면 횡계리, 033)335-0830 - 숲속의 별들 펜션 : 도암면 용산리, 033)336-0904, - 대관령 옛길 펜션 : 도암면 횡계리, 033)336-1026 - 아름다운 펜션 : 도암면 횡계리(펜션마을 단지 내), 033)335-4178, www.beautihouse.com - 수하산 문화학교 : 도암면 수하리, 033)9879-9855 - 자연속으로 : 용평면 속사리, 033)334-0770, www.naturalpension.com ○ 식당정보 - 황태회관 : 도암면 횡계리, 황태요리전문, 033)335-5795 - 대관령 황태촌 : 도암면 횡계리, 황태요리전문, 033)335-8885 - 납작식당 : 도암면 횡계리, 오삼 불고기전문, 033)335-5477 - 횡계식당 : 도암면 횡계리, 오삼 불고기전문, 033)335-5388 - 동양식당 : 도암면 횡계리, 오삼 불고기 등, 033)335-5439 - 대관령한우집 명가 : 도암면 횡계리, 한우전문, 033)335-5775 - 고향이야기 : 도암면 횡계리, 한우전문, 033)335-5430 - 대관령 추어탕 : 도암면 횡계리, 추어탕전문, 033)335-9333 - 송원 식당 : 도암면 수하리, 오리요리, 033)336-0008 ○ 축제 및 행사정보 - 양떼 관광목장 : 도암면 횡계3리, 033)335-1966, www.yangtte.co.kr . 먹이주기, 트레킹 등 체험 - 대관령 눈꽃축제장 : 도암면 횡계리, 033) 336-6112, www.snowfestival.net, 눈꽃축제 위원회 매년 1월 개최, 설피걷기 대회, 눈조각 경연대회 등 - 대관령 목장 : 033)335-5044~5, www.samyangranch.co.kr, 오프로드, 풍력단지 보기 - 신 재생 에너지 전시관 : 033)336-5008,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의 과정 등을 체험 ○ 주변볼거리 인근에 삼양목장이 있다. 겨울 설원에 뒤덮힌 목장안에 있는 풍력단지는 그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거기에 용평스키장에서 곤돌라를 이용해 발왕산(1,458m)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발왕산의 설국 정취에 불어대는 강풍도 피해간다. 그 외 수하댐, 신재생 에너지 전시관, 양떼목장, 국사봉, 선자령 트레킹 코스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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