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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시장 붕괴위기 없다?.."기회 올 차례"
  • 美 금융시장 붕괴위기 없다?.."기회 올 차례"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전세계 은행 시스템 위기는 과장됐다. 시스템의 핵심은 충격에 견디기에 부족하지 않다" 지난해 8월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 제목은 내용처럼 `은행 시스템 공포는 과장됐다(Banking Systemic Fears Are Exaggerated-Vanishing Liquidity in An Abundantly Liquid World)`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보고서에서도 무디스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시장의 동요는 걱정할 만한 하지만, 이 시점에서 자산의 재평가는 오히려 반길 만하다고 지적했다. 물론 구조적인 붕괴는 불러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차 서브프라임위기 전후에 나온 무디스의 분석이 `엇나갔다`고 평가를 내리긴 이르다. 하지만 베어스턴스 사태까지 지난 7개월여 지나면서 `구조의 붕괴`까지 우려했던 현 상황에 비춰보면 무디스의 분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되짚어볼수 있다.  그러나 붕괴 직전까지 가긴 했어도, 금융시스템은 극적으로 구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정부의 양동작전, 월가 은행들의 발빠른 상각 등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뻔했던 월가에 회복의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1929년의 재현?..두려움은 컸다 서브프라임 위기는 마치 대공황 시절이 재현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촉발해 왔다.  ▲ 1929년 10월24일 `검은 목요일` 보도대공황 이듬 해인 1930년 첫 10개월 동안 744개 미국 은행들이 문을 닫았다. 그해 말 몰락한 은행 수는 3000개로 늘었다.  예금자들은 1933년까지 1400억달러의 예금을 잃어야 했고, 실업률은 1929년 4%였던 것이 25%까지 치솟았고, 수입은 50%나 줄었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그 때와는 다르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를 되돌아 보면 사람들은 마치 1929년이 다시 왔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FRB가 기민하게 움직였고, 따라서 1929년의 재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    지난 주 메릴린치의 월간 펀드 매니저 서베이에서 193명의 펀드 매니저들의 대부분은 현금 비중을 높이고, 투자에 유의할 것을 권했다. 관련기사 ☞ 글로벌 펀드매니저, 이머징 선호 높아졌다(상보)  3개월짜리 미 국채 수익률은 1%도 안돼 1950년대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안전자산의 대명사 금값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온스당 1000달러 시대로 접어든 것도 이같은 불안감의 반영이다.   메릴린치의 컨설턴트 데이비드 보워스는 "사람들은 한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 이들은 현금을 갖고 있으려 한다"면서 "이들은 시장이 다시 안전해졌다는 걸 인지하는 촉매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붕괴는 없다..신용위기, 전환점은 돌았다" 지난 13일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서브프라임 상각, 전환점 돌았다`는 보고서를 발표, `금융위기 불안감`도 극적으로 전환시켜다. 베어스턴스 사태 때문에 효과가 곧바로 사라지긴 했지만, 시장은 이 보고서에 안도하고 환호했다.   S&P는 전세계 금융사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상각을 상당 부분 실시했고, 서브프라임 사태가 진정돼 관련 자산 가치가 회복된다면 이들 금융사는 이득(상각손환입의 의미)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다 부도직전의 베어스턴스가 구제된 것도 금융시스템의 붕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며, 언젠가는 끝을 보일 것이란 희망을 보여줬다.   베어스턴스 사태에 소방수로 나섰던 FRB가 이런 믿음을 주고 있는 공신 중 하나.  초기엔 전임자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벤 S. 버냉키 FRB 의장이 오히려 이번 위기에서 빛나고 있다. 관련기사 ☞ `FRB 혁명`…버냉키, 그린스펀을 앞질렀다  반면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책임론이 오히려 더 불거지고 있다.  FRB가 언제든 금융 시스템을 지탱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고, 정부도 주택 및 모기지 시장 안정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벤 S. 버냉키 FRB 의장FRB는 지난 6개월 동안 금리를 3%포인트나 낮췄고, 400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해 왔다. 정부도 지난 주 2000억달러를 모기지 업체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그래서 바닥론에 힘을 싣고 있다. 관련기사 ☞ 美증시 `또` 바닥론..지금 살까 vs. 기다릴까   로이터통신은 "현 상황에서 마법의 탄환은 없지만, 전환이 오기만 한다면 속도는 매우 빠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베스텍 에셋 매니지먼트의 맥스 킹은 "위기의 모든 상황은 언제나 또 하나의 기회를 준다는 것을 우리는 배워 왔다"고 언급했다. 
2008.03.25 I 김윤경 기자
  • 코스피, 엿새동안 100p↑..1670선도 `거뜬`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5일 국내증시가 엿새째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100포인트나 오른 코스피는 오늘 1670선까지 가뿐하게 소화해 내며 순항중이다. 상승의 원동력은 역시나 뉴욕 증시의 안정이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JP모간 체이스의 베어스턴스 인수가 상향조정과 예상을 뛰어넘는 기존주택판매가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이같은 호재가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감 속에 주택경기 역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안도감이 시장을 들뜨게 했던 것.인플레와 추가긴축, 보호예수 물량 등 사정이 복잡한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사흘연속 하락중이긴 하지만, 3% 이상 뛰어 오른 홍콩 항셍지수와 견조함을 잃지 않은 일본 증시 등 여타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2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8.80포인트(1.14%) 오른 1674.40에 거래를 이어 가고 있다. 중국 증시 개장을 앞두고 한때 1667.93선까지 밀리며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금새 1670선을 회복, 무리없는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외국인이 사흘 연속 사자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밝아졌다. 개인이 750억원, 기관이 620억원의 물량을 내놓는 등 다소간의 매물 부담이 있긴 하지만 1500억원대의 순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는 외국인이 이들 물량을 받아내는 중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기계와 운수장비, 철강금속 등 중국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4% 가까이 올랐고, 현대중공업(009540) 역시 3% 이상 올랐다. 미국 금융주가 안정을 찾아가자 국내 금융주로도 온기가 전해진 모양새다. 대형 은행주들이 급등하면서 금융주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국민은행(060000)이 3.1% 올랐고, 신한지주 역시 1.5% 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보험업종의 랠리는 오늘로써 엿새째다.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증권주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금융주들이 모처럼 만개한 봄꽃 마냥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관련기사 ◀☞두산重, 박지원 사장 대표이사 선임☞(특징주)두산重, 대형 수주설로 한때 급등☞맥못추는 코스피 대형주..두산重만 `선전`
2008.03.25 I 손희동 기자
한류스타들 중국팬 무시하지 마라!
  • [윤PD의 연예시대①]한류스타들 중국팬 무시하지 마라!
  • ▲ 중국에서 한류 열풍의 선봉에 서고 있는 가수 장나라와 강타[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베이징(중국)=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조선족 임백운(27)씨는 한국 드라마광이었다. 임씨는 '별은 내 가슴에'라는 드라마를 통해 한국스타를 처음 만났고, 드라마 '풀하우스'를 보면서 가수 비와 송혜교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밖에도 임씨는 한국 드라마의 작가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한국 드라마의 계보를 줄줄이 꿰고 있었다. 하지만 임씨는 한국 드라마에 관해선 누구보다 관심이 많으면서도 한류스타와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손사레부터 쳤다.   한국스타들,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반응이었다.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류스타들이 중국 팬들을 무시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1년에 한두번 중국을 찾아와서 손 몇 번 흔들어주고 가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활동이 우선시 되는 점을 감안하지만 중국투어를 하거나 전국 단위로 팬사인회를 하는 화교권 스타와 너무나 차이를 보이는 점에 대해 그는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중국에서 한류에 대해 쓴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현지에선 한류 스타들이 중국을 상업적 대상으로 접근할 뿐 문화교류 등에 큰 애정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한류스타들 역시 공감하고 있었다.   HOT 시절부터 한류스타로 활약했던 강타는 중국시장은 가능성이 무한한 시장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그만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켰던 강타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2년여 동안 공을 들였고 중국 현지에서 드라마에까지 출연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강타가 출연한 중국 CCTV 드라마 '정가네 여자들 경사났네'는 현지에서 시청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강타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활동을 하다보면 한류스타들을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고 잘못이해하는 관계자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면서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잘못한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나라를 중국에서 기획하고 성공시킨 부친 주호성씨 역시 한류가 성공하기 위해선 중국시장을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주호성씨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상한 습성 중 하나가 바로 중국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중국을 우러러보는 사대주의는 없어야겠지만 그들과 문화교류를 하려면 동반자적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중문화는 교류(交流)"라는 점을 분명히 강조하면서 "상업적 이윤에 치중한 장사가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이해·배려하고 예를 다해 주고받아 공유해야함에도 우리는 교류라기 보다는 일방적 침공에 가깝다"고 말했다. 주호성씨는 또 중국의 특성을 파악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에이전트나 브로커의 말만 믿고 중국시장에 진출했다가는 100전 100패를 할 수 밖에 없다고도 강조했다. 실제 공연의 경우 한국식으로 표 팔고 광고주 구하는데 쫓기다가 절차를 놓쳐서 선전한 날짜에 공연을 할 수 없게 돼 낭패 보는 ‘한류’ 공연도 많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국에서의 지명도만 믿고 덤비지 말라는 충고도 나오고 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성공을 거뒀던 장나라, 강타 등은 대부분 현지에서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동안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바닥부터 시작하지 않고 한국에서의 지명도만 믿고 공연에 나섰다가 터무니 없을 정도로 표가 안 팔려 쩔쩔매는 경우도 다반사다.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에서의 한류에 대한 접근은 돈벌이나 흥미 위주가 아니라 연예산업에 대한 육성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한류가 중국시장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상호간 교류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OBS경인TV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③]'한탕주의'를 버려라! 투자 없인 성공도 없다☞[윤PD의 연예시대②]한류의 두 얼굴...무서운 일본 시장☞[윤PD의 연예시대②]‘연예인의 OOO' 마케팅 꼬리표를 떼라☞[윤PD의 연예시대①]노출, 노이즈, 그림자...연예계 마케팅 백태☞[윤PD의 연예시대①] 스타(star)킹(king) 메이커 뜬다
2008.03.25 I 윤경철 기자
  • (전문)이성태 한은 총재 강연 발언②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다음은 25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한국외국어대학교 기업인 포럼 강연중 질의응답 부분 전문.(금리정책은 어떻게?)이자율은 시장에서 결정이 되지만, 한국은행이 정하는 정책금리는 그 금리의 밑바닥, 하한선을 결정해준다고 보면된다. 그건 기계적인게 아니고 시장에서 결정되는거다. 바닥인 정책금리 결정에 대해 말씀드리면,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통화정책은 돈값을 적절히 결정하는거다. 돈이 너무 비싸면 귀하다 싶으면 좀 풀고, 싸다 싶으면 조이고 하는거다. 가장 중요한게 물가다. 물가가 많이 오른다. 물가가 오르는데 그냥 오르는게 아니고 혹시 돈이 많이 풀려서 그런게 아닌가 싶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을때도 있다. 두번째로 돈이 많고 적고에 따라서 경기가 좀 과열이냐 침체냐 아니면 적당하냐를 보게 된다. 그것도 돈이 많고 적고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근래에 관심을 갖게 된게 자산가격이다. 다른 이유로 자산가격이, 크게 보면 부동산과 주식, 개방경제 쪽이면 국제수지 쪽에 영향이 있다. 요새는 국제수지에 두가지가 있는데 예전엔 경상수지 상품수지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요새는 자본수지에도 관련이 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이나 채권을 사느냐 파느냐 하는 건데, 최근의 상황은, 경상수지는 올해 적자로 갈 가능성이 높고, 그건 사인이 ‘돈을 줄이세요’ 하는거다. 수출은 상대방 사정에 대해 움직이는 것이므로 우리가 어떻게 하기 어렵고, 경상수지 적자는 수입을 줄이라는 신호, 돈을 줄이라는 신호다. 반대로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가는 것은 외화수요가 많아지는 것이므로 자본수지 적자되면 금리 올리라는 신호다. 물가쪽에서 보면 아시는대로 물가가 3.6%에 있는데 한은 목표가 2.5~3.5인데 물가 수준만 보면 금리는 올리라는 신호다. 경기쪽에서 보면 지난 4분기까지는 올리라는 신호가 왔다. 1분기까지는 아직 숫자는 안나왔지만 올 상반기는 작년 하반기만 못할 거다. 그걸 보면 내려야 한다는 신호다. 자산가격 쪽에서는 주가는 근근히 바치고 있는 상황이고, 부동산은 대체로 평온한데 심리적으로는 약간 경계해야 한다. 신정부에 대한 기대.여러가지 신호가 엇갈리고 있고 이번 3월까지 우리의 결정은 ‘그대로 둡시다’라는 거였다. 그 이상은 저도 잘 모릅니다. 7명 금통위원이 의논해서 결정해야 하고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정책하는 사람은 항상 유연하게 생각해야지, 밖에서 보시는 것처럼 중앙은행 사람들은 항상 물가만 생각한다고 보면 안된다. 단지 중앙은행으로서는 물가가 제일 중요한 지표, 이건 맞다. (원화 약세, 외국인 주식매각이 주요인? 투기?)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나가는 것도 한 원인이고, 작년까지 한국경제가 실력에 비해 과도했다. 910원 환율은 한국경제가 감당하기는 좀 버거운 수준이었다. 1~4월까지가 한국의 경상수지가 별로 안좋은 시기다. 외화사정이 별로 안좋은 시기다. 지난 1월 경상수지가, 2월 아직 발표 안됐지만 2월도 적자겠고, 3월도 적자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배당송금 수요가 있어서. 환투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970~980원 수준이 적정수준이라고 해도 시장은 그 수준에 멈추지 않는다. 항상 시장은 좀 과열되는 경향이 있다.무역수지는 적자가 아니고 경상수지가 적자다. 올해도 무역수지는 200억 이상은 흑자 날거다. 지금 우리 경상수지 적자 원인은 서비스수지다. 서비스수지 대부분은 지금은 유학이 많다. 적자가 최소한 올해는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GDP와 비교하게 되는데 달러와 비교하면 1조달러 좀 못된다. 줄잡아 GDP가 1조달러라고 치고, 적자가 100억달러라고 하더라도 1조달러의 1% 아니냐. 경상수지 적자가 1% 이내면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우리는 항상 경상수지 흑자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데, 균형이 좋은거지 흑자가 좋은 것은 아니다. 경상수지 흑자도 나고 적자도 나고 하는거다. 단지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 무역수지, 수출을 뒷받침하는 품목이 몇개 기업, 몇개 품목에 집중돼 있어서 이것이 5년뒤에도 유지될 것이냐 하는 것이고, 우리나라 서비스수지, 유학이나 여행 등 이것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의사결정과 관련돼 있어서 단기적으로 고쳐지기 힘들다. 올해 경상수지 적자 예상되지만 크게 걱정할 만한 것은 아니나 서비스수지 적자가 크고 이것은 타성이 있어서 고쳐지기 힘들다는게 문제다. 환율에 대해 물으신다면, 전망은 어렵지만, 최근의, 3월의 환율은 추세적인게 아니다. 일과적이다. 80년대는 일본의 시대, 90년대는 미국의 시대인데, 특히 90년대 후반에 Y2K 문제가 있었다. 대혼란이 있을테니 IT부문에 투자해야 한다는게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좀 부풀린게 있었다. 그래서 IT투자가 늘었다가 2001년이면 마무리되는데, 그때 9.11이 터졌다. 9.11 이전부터 사실 미국 경제는 어려웠다. 그 직전에 롱텀캐피털 문제도 있었고. 어찌보면 지금 2006년부터 터지기 시작한 국제금융계의 문제가 롱텀캐피탈 시절에 조그맣게 터졌던거다. 응급처방해서 넘어갔는데, 지금 더 크게 터진거다. 그런 잠깐의 에피소드가 있었다. 크게 보고 길게 볼 때 지난 10년정도가 전세계적으로 굉장한 호황기였다. 흔히 인용하는 것이 1920년대가 1차 대전끝나고 대공황이 오기 전까지 10년정도가, 그때도 국제화가 굉장히 진척됐었다. 요새 흔히 말하는 골디락스가 그 때를 얘기하는 용어다. 1920년대가 전세계적으로 이런 시대도 있구나 할 정도로 좋았다. 우리가 지난 98년부터 최근까지 좋았다. 2000~2001년에 잠깐 둔해졌었지만, 지난 10년간 만나기 힘든 시절을 보냈던 거다. (한국형 서브프라임 걱정 안해도 되나, 미국 경제 둔화에 따른 국내경제 충격 걱정 안해도 되는건지)주택시장 내지 가계부채를 중심으로 하는 위기 가능성은 우린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어떤 의미에서는 민간부문에서는 은행쪽에선 볼멘소리를 하긴 했지만, 늦다 할 때가 늦은게 아니다. 2004년부터 LTV DTI 등 해서 감독당국이 은행들 귀찮게 했다. 그때도 좀 늦은 감이 있었고, 2002년부터 그런 조치가 필요했지 않나 싶지만, 그래도 2003년 말부터라도 손댔던게 나았고 그래서 큰 걱정은 없다. 다행인 것은 그동안 부동산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외환위기 이전과 비교하면 전국적으로 2배가까이 됐고, 강남같은덴 5배 정도 서울은 3배정도 올랐을 것. 당국에서 부동산가격 움직임 민감하게 보고 있는데, 거래는 좀 안되고 있지만, 자산가격이 오르지도 않지만 많이 떨어지지 않는것도 굉장히 다행스럽다. 자산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 그것도 굉장히 골치아픈 문제다. 우리나라 부동산이 아직까지는 다행히 크게 가격 변동이 없고, 은행쪽의 부실, 연체 등이 문제가 크지 않다. PF 대출, 기획 부동산 이런건 작년부터 열심히 챙기고 있다. 큰 은행들은 건설부문 사정이 어려우면 기한연장을 자발적으로 해주자 하는 움직임도 있고, 약간 불안한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봐서 미국의 서브프라임처럼 심각한 문제가 있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사회현상도 어찌보면 돌고 돈다는 표현이 있는데, 평면상 원이 아니고 입체적으로 보면 나선형으로, 단면을 끊어보면 똑같을지 몰라도 세월이 지나고 보면 위상이 다른, 위기를 겪고 처리하고 대응하는 수단이 발전했다고 보인다. 옛날판의 반복을 연상하시는 분 있을지 모르겠으나, 위기가 오면 잘 대처하고 대응하자는 것이지 재탕 반복 이런 건 아니다. 중국 등 신흥국의 체력이 예전보다 좋고, 이를테면 대표선수가 쓰러졌어도 대체할 선수가 좋고, 우리나라도 체력훈련을 열심히 해서 구조적으로 90년대에 비해 굉장히 강해졌다. 밖에서 충격온다고 허망하게 쓰러질 정도는 아니다. (끝)
2008.03.25 I 최한나 기자
  • (채권전략) 기대가 실망으로 변한 뒤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기대감은 기대감만으로 끝이 났다. "성장보다는 물가 관리가 더 시급하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한국은행이 조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성장`과 `물가`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정부 정책기조 역시 당분간 물가상승 억제 쪽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커졌다. 이 와중에 채권시장은 하루 변동폭이 10bp를 넘나들 정도의 급등락 장세를 나타냈다. 원자재가격 폭등과 환율 상승 등 인플레이션 유발 요인과 미국 경기 후퇴에 따른 국내 경기 둔화 가능성이 팽팽하게 맞서왔던 탓이다.이 두가지 요인들이 한국은행의 정책기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따라 그 방향이 결정됐다. 결국 한은의 선택이 무엇일 지에 베팅하는 장세가 진행된 것이다. 큰 맥락으로 보자면 한국은행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강세분위기로 전환됐고, 다시 물가요인이 부각되자 시장은 균형점을 찾아갔다. 변동폭이 컸다고 하지만 지표채 금리는 5.10%~5.40% 폭 내외에서 움직이는 수준이었다.결과적으로 이 대통령의 상황 인식은 경기둔화 가능성에 기대어 거래를 하는 참여자보다는, 통화당국의 인플레 억제 기조에 베팅하는 참여자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장세를 추동했던 한 축이었던 금리인하 기대가 무너진 만큼 대체적인 방향성은 위쪽을 향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도 통화정책 변경 기대감을 발판삼아 형성됐던 에너지가 소진됐다는 평가다. 금리수준이 현재 수준보다는 `레벨 업(Level-up)`하는 분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CD금리가 기준금리와의 적정 스프레드 확보를 이유로 5.3%대 위로 튀어오른 것도 유념해야 한다. 조기 정책변화 가능성이 없다면 지표채 금리가 이 수준보다 높다는 것도 그리 어색한 일이 아니다. 다만, 전날 밤 뉴욕증시가 급등세로 마감했고, 미국 주택경기가 바닥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신용경색 확산 우려가 잦아진 것은 숨통을 틔워줄 수도 있다. 환율과 스왑시장의 분위기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이는 등 주변 여건은 점차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레벨 업을 인정하더라도 그리 불리한 재료만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2008.03.25 I 정원석 기자
  • 작년 車사고 보험금 인당 8734만원
  • [이데일리 김양규기자] 지난해 자동차 사고에 대한 사망보험금으로 1인당 평균 8734만원, 상해보험금으로는 평균 191만원이 지급됐다.2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에 보험금이 지급된 자동차보험 대인배상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사망 피해자에 대한 현황을 분석해보면, 연령대별로는 21~30세 사이가 1인당 평균 1억5274만원으로 보험금이 가장 많이 지급됐고 61세 이상이 5036만원으로 가장 적었다.또한 연령별 사망자 비율은 61세 이상이 전체의 43.4%로 가장 많았고, 41∼50세(16.1%)· 51∼60세(15.6%)·31∼40세(8.7%)·21∼30세(8.2%)·20세 이하(8.1%) 순이었다.성별로는 여성 사망자가 평균 7944만원을 지급받은데 비해 남성의 경우 평균 9136만원을 받아 남성이 여성보다 보험금 지출액이 많았다.부상자의 경우 가장 심하게 다친 1급 피해자는 평균 6241만원, 가벼운 접촉사고로 경미한 부상을 당한 14급 피해자에게는 평균 38만원이 지급됐다.부상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등급은 8~9급으로, 전체 부상자의 66.8%가 이 등급에 해당됐다.9급은 전체의 47.1%(평균 133만원)였고,8급은 19.7%(평균 197만원)였다.상해등급은 부상의 정도에 따라 총 1급~14급으로 분류되며, 8급은 쇄골 골절·주관절 탈구·다발성 늑골 골절 등의 부상정도를, 9급은 경요추 염좌·손바닥뼈·발바닥뼈 골절 등의 부상을 말한다.
2008.03.24 I 김양규 기자
  • (시장부 브리핑)기댈 언덕이 생겼다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한때 1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던 금값은 이틀 연속 떨어지며 20일 1온스당 920달러선까지 내려앉았고, 유가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며 서부텍사스 원유(WTI)가 장중 한때 10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5월 인도분 구리는 1.7%, 6월 팔라듐은 3.9%, 4월물 백금은 0.5% 씩 하락하는 등 상품가격 거품 해소가 조금씩 가시화 되고 있는 요즘이다. 이에 대한 원인은 다양하다. 투기세력이 빠지는 것일 수도 있고, 세계 경기침체가 확연해 지면서 상품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근거한 것일 수도 있다. 물론 둘 다가 원인이라고 하는 분석이 우세하다. (☞관련기사:원자재값 급락..'新3低 시대' 개막신호(?) )여기에는 미국의 금리인하가 바닥권에 다다르면서, 더이상 달러약세에 베팅하기가 어렵게 됐다는 상황인식이 반영돼 있다.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없어진 건 아니지만, 예전과 같은 하락폭은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헤지펀드 등 단기성 투기자금들이 마진콜에 대비, 현금확보를 서두르고 있다는 점도 달러강세에 따른 상품가격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처럼 상품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줄어든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는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사용 가능한 통화정책 수단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국내에서는 수입원가가 절감돼 경상수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결국 증시로서도 상품가격 하락은 반가운 재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 1970년대 초반과 1990년대 초반 상품 가격의 하락전환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됐으며, 1981년 경기침체의 경우 2년간 지속된 상품 가격 하락이 주가 반등의 촉매로 이어졌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품 가격 하락은 대체로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결론내릴 수 있다"며 "낮은 가격이 소비수요를 늘려 경기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원자재가 하락은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투자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는 펀더멘털을 반영하기 보단, 원자재 시장에서 투기적 자금이 부분적으로 이탈하면서 나타난 거품 해소의 성격"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추세로 이어질 경우, 항공과 석유화학, 전력, 음식료 업종이 단기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했다. 오늘이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오후장 들어 주식시장이 어떻게 출렁거릴 것인가가 관심사가 되겠지만, 적어도 기댈 언덕이 하나쯤 생겼다는 점은 낙관적이라 하겠다.
2008.03.21 I 손희동 기자
(창간기획)시장의 신뢰를 얻어라
  • (창간기획)시장의 신뢰를 얻어라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4단계 방카슈랑스가 또 무산되는 겁니까. 시스템 준비 작업을 계속 진행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결정해야하는 데 누구 말을 믿어야 합니까."지난 1월 16일 한 시중은행 방카슈랑스 담당 실무자가 다급한 목소리로 문의를 해왔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4단계 방카슈랑스 이행 중단을 당론으로 정했다고 발표한 직후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정부는 "4월에 4단계 방카슈랑스를 시행한다는 방침에 변함없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한 달 후 정부는 정치권 압박에 두 손 들고 말았다. 은행에서 자동차보험과 종신보험을 판매할 수 있는 4단계 방카슈랑스는 결국 무산됐다. ◇ 금융허브 외쳐왔지만 경쟁력은 꼴찌 수준 이명박 대통령의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가 `금융허브`다. 참여정부 시절에도 역시 `금융허브`를 외쳐왔다. 현재 우리 금융산업의 현실은 어떨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조사한 2006년 세계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금융산업 경쟁력은 최하위다. 은행 규제가 금융 경쟁력을 제약하지 않는 정도는 61개국 중 54위, 금융 인력 활용 수준은 꼴찌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성장률은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5.7% 증가했다. 단순 비교하면 미국 3.9%, 영국 5.6%보다 높다. 그러나 국내 총생산(GDP) 성장에서의 기여도를 보면 우리나라는 8.2%로 미국 11.1%, 영국 15.5%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국민은행(060000)과 신한금융(055550)지주,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국내 주요 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60~80%에 달하지만, 국내 은행의 해외영업비중은 2006년 기준으로 평균 3.4%에 불과하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선진 금융회사가 없다는 얘기다. ◇ 정치논리에 휘둘리는 정부 정책 이 처럼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뒤쳐지고 있는 것은 금융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금융정책이 정치 논리에 흔들리면서 시장이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게 금융업계의 불만이다.  방카슈랑스가 단적인 예다. 지난 2005년 3년 연기됐던 마지막 4단계 방카슈랑스는 올해도 30만명 보험설계사의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입김으로 시행되지 못했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방카슈랑스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돼있는 제도"라며 "일본은 지난해 말 예정대로 전면 개방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미 국제적으로 검증된 제도를 우리나라가 도입하지 않는 것은 금융허브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규제 완화 여부 자체 뿐 아니라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 ◇ 이미 시장은 변했는데…한참 뒤쳐진 규제완화 지난 2006년 하반기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자 수출기업들은 연일 정부에 외환자유화를 조기 시행해달라고 촉구했다. 그 다음 해인 2007년 초 청와대가 나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고 1월 15일 해외 부동산 투자한도를 300만달러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외환자유화 방안이 발표됐다. 발표 당일, 달러/원 환율은 오르기는 커녕 하락했다.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이미 환율이 가파른 하락 후 반등추세로 접어든 뒤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해외 부동산 버블 논란이 제기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었다. 데이비드 에드워드 SC제일은행장은 지난 1월 9일 이명박 대통령(당시 당선인)과의 금융인 초청 간담회에서 "시장 변화 속도에 맞춰 규제도 변화해야 한다"며 "법률 중심에서 원칙 규제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규제 하나 완화하는데 3년이 걸리고 그 때는 이미 그 규제완화의 효과가 없어져버린다"며 "대부분 규제가 법률에 명시되고 있는데, 개정이 보다 쉬운 시행령이나 규칙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규제 개혁에 손발 안맞는 정부부처 `경쟁제한 규제개선에 대한 소관부처 의견`이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 보고서를 들여다보자. 보고서는 지난해 한국규제학회의 연구용역 결과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52개의 규제개선 과제가 담겼고 이에 대한 각 주무부처의 입장이 적혀 있다.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답변을 포함해 규제 개선을 수용하겠다는 회신은 52개 중 18개로 전체 35%에 불과했다. 금융부문의 경우 금융감독위원회가 2건 모두 불수용했고, 재정경제부 역시 7건 모두 수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하나의 규제에 대해 부처간 입장이 다르고, 이해당사자도 여러 군데이기 때문에 정부내에서의 조율이 쉽지 않다"며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나 청와대에서 지시가 내려오지 않는 이상 수평적 관계의 타부처가 관할 규제를 풀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갖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당국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방향성을 잡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정부에서 금융규제를 개선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체감도는 낮다"고 꼬집었다. 지난 1월 이 대통령의 금융인 초청 간담회에서의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발언은 현재 한국 정부 정책의 신뢰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한다.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 한국 정책에 대한 신뢰성은 논의의 여지가 있다.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필요하다. 이 대통령의 규제완화에 대한 의지는 외국인에게는 긍정적인 사인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실질적인 행동이 취해져야 진실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한다." `금융허브`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2008.03.20 I 하수정 기자
  • (시장부 브리핑) 춘분(春分)도 됐는데...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0일 아침 밤사이 뉴욕증시와 관련된 뉴스를 접한 투자자들은 또다시 미간을 찌푸렸을 법하다. 전날 전폭적인 금리인하와 대형 투자은행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호조에 힘입어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선 탓이다. 낮의 길이와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도 되고 했지만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냉기로 가득하다. 밤사이 뉴욕증시의 하락 원인은 그다지 생소하지도, 새롭지도 않다. 제 2의 베어스턴스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던 리먼브러더스와 골드만삭스는 블랙리스트에서 비껴갔지만, 다른 대형 금융기관들의 부실은 아직 베일에 가려있다는 게 문제였다. 당장 4월에는 모기지론 부실로 인해 상각규모가 가장 크다고 알려진 씨티은행과 베어스턴스보다 더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메릴린치의 실적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미국 경제가 바닥을 통과했는 지, 바닥을 향해 가고 있는 지도 불투명하다. 다음주 미국의 4분기 GDP와 소비지표 발표 전까지 뉴욕증시는 지금의 불안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미국의 상황이 그러할진대 국내증시 홀로 안전지대에 놓일 것이라 기대한다면 이는 어디까지나 순진하거나 이상적인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1500선 중반대에 놓여있는 전저점 부근에서 상당 부분 바닥을 다져 놓은터라 이를 하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전저점에 대한 이탈 기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프로그램 매수세와 개인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이를 번갈아 가며 방어해 냈다. 우려했던 펀드런을 걱정할 단계도 아니라는 분석이다. 오늘 아침 중국에서는 증시 부양을 위해 뮤추얼펀드의 법인세 징수를 한시적으로 유예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현재 중국에는 350개 이상의 뮤추얼펀드가 45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중이다. 뉴욕이 못미덥다면 일단 오늘은 상하이에 기대를 걸어봄직도 하다. 오늘 이후부터는 밤보다는 낮의 길이가 길어진다. 주식시장에도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2008.03.20 I 손희동 기자
  • 지수선물, 美 훈풍에 급등..210선에 바짝(마감)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9일 지수선물이 2%대의 급등세를 보이며 210선 회복에 한발짝 다가섰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와 금융기관들의 예상밖 실적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르자 국내증시 모두 강한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오후 들어 달러/원 환율이 다시 반등하는 등 금융불안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자 상승폭이 다소 축소되기도 했지만 이는 잠시였을 뿐, 시장은 다시 개장초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일부 해외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위기설이 장중 나돌기도 했지만 잠복돼 있는 악재의 연장선상이라는 측면이 부각된 탓인지, 시장은 그다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에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5.35포인트(2.64%) 오른 208.30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09.5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210선 돌파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오늘의 상승세의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2645계약을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우위를 기록한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도 5323억원을 순매수 하며 모처럼 동반매수에 나서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외국인이 아직 3만계약 가까운 누적 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반등장이 예상된 오늘 일부 매도포지션을 덜어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초 급락으로 바닥을 확인하면서 심리적으로도 어느정도 내성이 생긴 상황"이라며 "전일 뉴욕증시 급등으로 외국인들도 파괴력있는 매도로 대응하기는 어려웠던 하루"라고 진단했다. 개장초 외국인 현물 매수로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베이시스가 떨어졌고, 이에 차익매매를 중심으로 일부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다. 하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베이시스는 조금씩 회복되는 분위기였다. 이날 프로그램 거래는 차익거래로 904억원의 순매도였지만, 비차익거래로 1980억원의 순매수가 기록돼, 전체적으로는 1075억원의 매수우위였다. 외국인의 대량 환매로 오늘 하루 6월물의 미결제약정은 3450계약이 감소했다. 거래량도 22만3708계약을 기록, 전날보다 소폭 감소했다.
2008.03.19 I 손희동 기자
임신중절 수술 후에도 산후풍 증세호소
  • 임신중절 수술 후에도 산후풍 증세호소
  •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임신중절 수술, 즉 낙태를 불가피하게 선택한 여성들의 경우 정신적 충격 등으로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못하여 산후풍과 같은 증세를 앓는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이런 경우 이미 임신을 포기한 여성들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지만 재 임신을 시도하려는 여성들에게는 습관성유산 증세가 생기기도 한다. 더욱이 요즘처럼 노산이 늘어나는 경우에는 젊었을 때 있었던 임신중절 수술 후 몸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골반염이나 알 수 없는 신경통에 시달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임신중절 수술을 하게 되면 여성의 자궁에 인위적인 충격을 가하게 되고 이를 통해 상처를 입을 수 있으며 자궁 내 어혈(나쁜피)로 인해 담음(위내정수(胃內停水)로 기(氣)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하여 생긴 일종의 수독(水毒:수분대사 장애가 원인이 되는 병적 요인))이 전신을 돌아다니게 되면 잦은 두통을 일으키거나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일어나거나 숨이 갑자기 급해지면서 울렁거리거나 자다가 벌떡 일어나기도 한다. 이 외에도 허리통증, 관절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처럼 임신중절 수술을 한 후 일어날 수 있는 신체적 증세들을 단순히 낙태 후 있을 수 있는 후유증으로 알고 있어서 마땅한 치료를 하지 않는 여성들이 많은데 한의에서는 이런 담음을 제거하거나 산후풍에 준하는 한약치료를 통해 자궁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사후에 있을 수 있는 후유증들을 쉽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서울 강남구 논현역에 위치한 우성한의원에서는 임신중절 수술 후, 제왕절개 출산 후, 일반적인 산후조리 보약에 들어가는 한약의 주요한약재에 대한 설명을 통해 자 궁내 어혈이나 체내의 담음을 없애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그 첫째로 녹용을 들 수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녹용은 신경쇠약, 피로회복, 성기능 저하에 좋으며, 보혈, 빈혈에 좋으며, 정과 수, 음과 혈을 보하며 원기회복, 허약체질, 폐결핵, 폐기능 저하에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다. 남녀의 모든 허약증, 영양실조, 허리나 다리의 통증, 피부소양감 치료와 태아를 편안하게 하며 자궁출혈, 산전· 산후 몸조리, 냉· 대하증 치료 등 여성의 온갖 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을 치료, 간장 보호에 좋으며, 신경을 덮어주고, 양기보강 및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하여 산후조리에 필수 한약재로 꼽힌다. 둘째로 천궁을 들 수 있다. 천궁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약재로 보혈, 강장, 진통제로서 사용하며 빈혈증, 냉증, 월경불순, 월경통 등 부인병에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셋째로 홍화는 피를 잘 순환하게 하고 월경을 통하게 하며 어혈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무월경, 복강 내 종양, 난산, 사산, 산후 어지럼증, 어혈에 의한 동통, 옹종, 타박상 등의 치료에 쓰인다. 또한 홍화씨에는 백금 성분이 들어 있어 뼈를 빨리 붙게 하고 골수의 밀도를 증가시켜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넷째로 구기자는 한방에서 보음약으로 구분되는 보약이며 입안이 마르는 것, 낮은 열이 나는 것, 뺨이 붉어지는 것, 가슴이 답답한 것, 손· 발바닥이 화끈거리는 것, 식은 땀, 맥이 허약한 것 등의 음허증(陰虛症)을 다스리는 데 주로 사용되며 강장, 자양 및 건강, 장수를 위해 상용하는 약재다. 또한 기미, 주근깨, 버짐, 거친 피부 등 피부 미용에 특히 좋아서 장복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약재라고 한다. 다섯째로 당귀는 피를 생성하거나 보하는 역할을 하는 주요 약재로 혈에 관련된 질환에 두루 쓰이며(특히,월경불순이나 폐경 증상 등의 부인과 질환에 주로 쓰인다고 한다), 또한 여성들의 고운 피부와 혈색을 가꾸기 위해 당귀를 음용하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질환들은 혈과 관계되지 않는 증상이 거의 없어서 당귀는 모든 질환의 처방에 거의 다 들어가는 약재라고 한다. 이들 다섯 가지 약재 중 구기자와 당귀는 차로 연하게 만들어서 여성들이 장복을 하게 되면 피부도 고와질 뿐만 아니라 생리통이 심하거나 손발이 자주 붓는 현상이 많이 좋아진다고 한다. 우성한의원 박우표 원장은 임신중절 수술 후.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는 등 육체적으로 무리가 되는 일은 피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빈혈 예방을 위하여 철분제를 복용하거나 단백질이 많은 음식과 무기질이 많이 함유된 야채와 과일을 골고루 먹을 것을 권한다. 특히 기름에 튀긴 고기음식 등은 소화도 힘들고 혈행을 방해하기 때문에 몸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 외에도 일상생활에서는 장시간 차를 타고 가야 하는 여행은 피하고, 심한 자책감이나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도록 햇살을 받으며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자주 할 것을 적극 추천했다. 임신중절 수술을 하게 되는 이유는 차치하고 이미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면 철저한 자기 몸 관리를 통해서 건강한 육체와 마음으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다음에 건강한 엄마와 아내로서, 그리고 아름답고 건강한 중년을 맞이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도움말 : 우성한의원 박우표원장)
  • (시장부 브리핑)10시반에는 사이드미러를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특급 소방수 버냉키의 활약이 돋보인 하루였다. 밤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준금리를 연 3%에서 2.25%로, 0.75%포인트 낮추는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일부에서 1%포인트까지 낮출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0.75%포인트 역시 작다 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이후, 횟수로는 여섯번, 인하폭으로는 3%포인트에 달하는 과감한 금리인하가 이어졌다. 그동안 방어운전에만 익숙했던 뉴욕의 투자자들은 모처럼 있는 힘껏 가속페달을 밟아봤다. 다우존스가 3.51%, 나스닥이 4.19% 오르는 초강세였다. 다우존스는 사상 4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뉴욕의 투자자들이 환호한 더 큰 이유가 있다. 제2의 베어스턴스가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던 리먼 브러더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났던 것.전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융시장이 붕괴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해갈 것`이란 안도의 토양이 펼쳐졌다. 그 위에 `서브프라임 부실이 바닥을 쳤다`는 자신감이 움트기 시작했다. 베어스턴스 사태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는 불과 일주일 사이에 우려에서 기대로 바뀌었다. 하지만 아직 확인해야 될 일이 몇가지 있다. 연준의 강력한 의지는 확인했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시장에 제대로 먹혀들어갈 지,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은 얼마나 최소화 시킬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하와 다양한 유동성 공급 조치의 개입은 연준의 사태해결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제는 추가적 금리인하보다는 금리인하의 효과를 기다려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연준의 금리결정이 있기 전인 어제 저녁, 중국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올리는 긴축정책을 발표했다. 추가조정이 있을지를 놓고서도 말이 많은 중국이다. 속도를 낼때 내더라도 오전 10시30분이 되면 중국증시 방향이 어디로 방향을 잡는지 확인은 해보자. 중국인들이 일단 뉴욕증시 급등에 동조할 것인지, 그 보다 추가 긴축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지 한 번 물어는 봐야 할 게다.
2008.03.19 I 손희동 기자
  • 지수선물 반등, 200선 안착..`바닥 다진 시장`(마감)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베어스턴스 쇼크로 전날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한 지수선물이 18일 반등하며 마감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자율적,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어 보이는 가운데, 오늘밤 뉴욕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오늘밤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와 함께 신용경색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장안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증시를 비롯한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증시들이 동반 상승했다. 다만 긴축정책이 가시화될 것이란 우려에 중국과 홍콩 등 중국 본토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급등했던 환율과 채권금리 등 혼란스러웠던 내부적 금융사정이 어느정도 안정 영역에 들어서면서 불안감을 가라앉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2.00포인트(1.00%)오른 202.95로 마감했다. 장중 등락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반등의 기운은 감지됐지만, 여전히 시장 내부에서 추가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크게 밀고 올라갈만한 모멘텀이 없었던 탓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오늘도 계속됐다. 다만 선물시장 매도세가 조금 덜했던 터라 베이시스의 고공행진이 오늘도 이어졌고 이에 프로그램 매매로 매수세가 유입, 지수상승에 보탬이 됐다. 이날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1644억원의 순매수가 기록됐다. 반면 비차익거래로는 662억원의 순매도가 기록돼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982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베이시스 강세를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선물이 미래가치를 반영하는 것이니 그만큼 향후 지수 전망이 긍정적인데 따른 것 아니겠냐는 판단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물은 결국 두 달후의 지수종가를 예측한 것이라 볼 수 있는 만큼 베이시스가 높다는 건 미래가치 역시 높다는 뜻"이라며 "지금 수준에서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장중 변동폭은 크지 않았지만 거래량은 23만계약을 넘어서 연 사흘째 20만계약을 상회했다.
2008.03.18 I 손희동 기자
  • 코스피, 1580선 회복..`FRB 지켜보자`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8일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하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일단은 전저점인 1570선에서 지지선을 구축한 뒤, 1580선까지 무리없는 상승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사흘 내리 하락한데 따른 기술적 자율반등의 성격도 짙지만, 오늘밤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MOC)의 금리결정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FRB가 1%포인트라는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신용경색 위기를 잠재우려 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 회복에 불을 지핀 것. 추가 조치를 단행, 금융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란 기대감도 함께 섞였다. 국내에선 환율안정이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달러/원 환율이 101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안정을 되찾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 역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10포인트(0.39%) 오른 1580.40에 거래되고 있다. 오늘밤 미국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아직까지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1580선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수가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하며 1590선까지 접근하자 외국인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등 아직까지 1600선을 넘기기에는 벅찬 모습이다.  보험, 건설, 철강금속 등 전날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 위주로 매기가 몰리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그동안 고유가에 시달렸던 해운과 물류, 조선 등의 업종도 수혜를 입고 있는 상황.그동안 환율상승 수혜주로 분류됐던 IT와 자동차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LG필립스LCD가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등은 하락세지만, 현대모비스(012330)는 3% 오르는 등 여전히 상승대열을 흐트리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사흘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프로그램 거래로 500억원대의 매수우위가 기록되는 등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관련기사 ◀☞IT 사흘째 강세.."작년에 바닥 찍어"☞삼성전자, 필리핀 전자제품공장 건설 추진 조회공시☞삼성電 `빌트인 가전` 키운다..2012년 매출 1.2조 목표
2008.03.18 I 손희동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금융시장 `패닉`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다음은 내일자(3월18일)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nbsp;▲1면-금융시장 패닉..원화값 하루새 31원 폭락-李대통령 "세계경제 위기 시작된다는 생각"&nbsp;▲종합-패닉룸 된 딜링룸-고작 20억달러 매수주문에 외환시장 무너지다-주가 바닥 어디일까-금융당국 당혹-원유·가스수입 사상 첫 1천억불 넘을듯-지식경제부 1천억 신성장동력펀드 만든다&nbsp;<패닉! 세계금융시장>-헐값에 팔린 월가 자존심 베어스턴스-월가 `제2 베어스턴스 공포`-美FRB, 금융시스템 붕괴 막아낼까-그린스펀 "美 위기관리 모델 다시 만들라"&nbsp;▲정치-쿠르드와 패키지 자원외교 급진전..12조 SOC 사업 추진&nbsp;▲국제-티베트 유혈사태 쓰촨·칭하이성으로 확산-글로벌 500대 기업에 `차이나 파워`-캐나다 `금 사재기` 열풍&nbsp;▲금융-원화값 폭락에 채권금리 급등-보험금 내달부터 빨리 받는다-인터넷뱅킹 이체한도 차등화&nbsp;▲기업-대한항공, 1시간마다 외환 긴급회의-SK에너지, 외화부채 10조..속이 탄다&nbsp;▲유통-금 한돈 15만원..결혼특수마저 실종-롯데우유, 美 쇠고기 수입나서&nbsp;▲증권-팔아야 하나 더 가져가야 하나..객장 안절부절-단기적으로 관망하는게 유리-신세계·롯데쇼핑·현대百, 글로벌 유통주 보다 저평가-원화약세 지속땐 증시 부정적 영향 더 커&nbsp;▲부동산-왕십리 뉴타운 개발 탄력받나-값오른 재개발 지분 보다 분양이 유리&nbsp;◇서울경제&nbsp;▲1면-한국경제 쿼바디스? 원화·주식·채권 투매 양상-FRB 재할인율 전격인하에도 亞증시 동반폭락-李대통령 "석유공사 키워라"-방통위, IPTV 의무실시간 채널수 50개로 줄일듯-주물조합 2차 납품중단&nbsp;▲종합-정부 외환시장 개입 소극적-펀드 환매사태 오나.."당분간 정체국면"-강만수장관 경제위기와 악연-"베어스턴스 충격확산 막아라"..美 초비상&nbsp;▲금융-환테크 요령.."외화 분할매매로 위험 줄여라"-하나은행 김정태 행장 내정자 "은행인수 적극 나설것"-국민銀, 카자흐은행 인수한다&nbsp;▲국제-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움직임 확산-그린스펀 "美 금융위기 2차대전후 최악"&nbsp;▲산업-국내 윤활유시장 戰雲..S-Oil-프랑스 토탈社와 합작-중소 철강사 생산중단·감산 줄이어..중간재값 폭등-KT·MBC, 콘텐츠 제작 손잡았다-미즈노 한국시장 본격진출&nbsp;▲증권-"싸게 살 기회"&nbsp;vs "더 기다려야""대형 IT·자동차가 급락장 대안""곡물관련주 비중 확대를"&nbsp;◇한국경제&nbsp;▲1면-원화환율 폭등-위기의 한국..노조도 한발 뺐다-MB"기업 공격적 투자 분위기 조성을"&nbsp;▲종합-盧코드 기관장 잇달아 퇴진-서울시 관광호텔 재산세 50%감면-천장뚫린 환율.."가격 불문하고 달러만 사달라"-물가상승으로 내수부진 심화될듯 -외화대출자 발만 동동-피치 "한국 6% 성장 목표는 비현실적"-MB "생필품 50개 품목 집중관리하라"&nbsp;<글로벌 금융시장 패닉>-美, 10년전 한국 외환위기와 닮아간다-美금융주 바닥쳐야 코스피 반등-FRB 초강력 대책..시장은 시큰둥&nbsp;▲국제-대서양 태평양 건너 인도양의 시대 온다-MS, 야후 인수 첫 가격협상-월가 투자은행, 레버리지론 부실로 실적 더 악화될듯&nbsp;▲사회-아시아나, 마일리지 적용 바뀐다&nbsp;▲산업-현대 상용차 러시아 판매 호조-汎현대가 제사 회동?-삼성전자, 필리핀에 공장 추진-창업 쉬워진다..절차 축소&nbsp;▲금융-국민銀, 카자흐 시중은행 인수-생·손보 교차판매 8월부터 허용&nbsp;▲증권-펀드 환매 득 보다 실-한국판 VIX(공포지수) 2개월만에 최고-신저가 종목 속출-국내증권사, 美베어스턴스와 1500억 ELS 거래-실적우량 대표주로 악재 넘어라
2008.03.17 I 오상용 기자
“힘 빼주는 골프장갑”나와  효과 만점
  • “힘 빼주는 골프장갑”나와 효과 만점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골퍼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골퍼들의 영원한 숙제인 그립에 있어 항상 일관된 샷을 유도할 수 있게 한 그립가이드 골프장갑이 개발, 시판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중소기업에서 발명, 특허출원한 그립가이드 골프장갑(G-4-YOU)이다. 그립가이드 장갑을 발명한 연-테크 연규철 사장은 "이제 막 골프에 입문한 비기너 뿐만 아니라 중, 상급자들에게도 유용한 골프장갑이다."며 "일반적으로 골프 장갑은 골프를 할 때 손을 보호하면서 손에 땀이 나거나 습기에 노출되는 경우 왼손의 그립이 헛도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이런문제를 보완했다."고 밝혔다. 골프장갑(G-4-YOU)는 장갑 본체의 바닥면 중 클럽이 닿는 손가락 연결 부위의 후단과 엄지와 검지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부분적으로 덧대어 실리콘으로 엠보싱 처리되어있다. 안정적이고 일정한 그립(Grip) 가이드 역할을 하면서 그립을 잡는 손가락의 악력을 분배하여 파워 그립이 가능하고 임팩트시 클럽의 비틀림을 감소시켜 슬라이스(Slice) 및 훅(Hook)을 방지해 준다. 특히 손바닥에 착 달라붙어 안정적이고 견고한 그립이 가능해 기존 장갑의 80%정도 밖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창업 인큐베이팅 업체 르호봇(www.rehoboth.co.kr) 입주 기업인 연-테크는 골프유통 전문회사이다.(문의) 02-501-7815 연-테크
2008.03.17 I 강동완 기자
  • 지수선물, 200선 턱걸이.."단기 저점 시그널"(마감)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7일 지수선물이 큰 폭의 하락세를 겪으며 마감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200선을 장중 한 때 하회하는 듯 보였지만, 그래도 오후 들어 낙폭 축소를 시도, 200선은 지켜내 그나마 시장 참여자들을 안도케 했다. 외국인 현물 매도세로 인해 동반 하락할 수 밖에 없었던 지수선물은, 선물시장 외국인의 매도세 둔화가 감지되면서 일단 현 지수대가 바닥권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결제약정 추이를 볼 때, 외국인은 개장초 신규매도로 접근하다가 장 중반 이후 매도확대 움직임을 멈춘 것 같다"며 "조만간 환매수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도 있어 현 지점이 단기 저점임을 알려주는 시그널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결국 전날보다 5.05포인트(2.45%) 하락한 200.95에 마감했다. 개장초 196.25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4포인트 넘게 회복했다. 외국인 포지션에 대한 기대감은 선물 뿐만 아니라 옵션시장에서도 드러난다. 이날 외국인은 콜옵션 80억원 순매수, 풋옵션 57억원 순매도 포지션을 보이며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현물 매도세가 강했던 탓에 베이시스가 벌어지며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도 가팔랐다. 이날 하루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997억원의 순매수가 기록됐고, 이는 지수방어에 일조했다. 저가매수세 또한 적지 않았다.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이후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등 장중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나자 오늘 하루 선물 거래량은 크게 늘어 6월물에서만 27만계약이 넘게 거래됐다. 미결제약정도 3278계약 늘어난 9만2786계약을 기록해, 6월물이 근월물 거래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는 모습도 감지됐다.
2008.03.17 I 손희동 기자
  • `새벽이 가장 어둡다`…美증시 바닥론 `부각`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손버그, 칼라일, 베어스턴스 등 미국 금융사들이 줄줄이 부도 위기에 몰리거나 파산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조금만 더 깊게 들여다 본다면,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금융권을 제외한 다른 기업 실적은 지난해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고, 고용지표로 볼 때 주식시장의 바닥이 가까웠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지난 금융위기를 돌이켜 볼 때 주식시장의 회복기간은 1년 정도로 짧아, 섣불리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것. ◇`금융권만 조심하면`…여타 美기업 호조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졌다. 특히 금융권 실적에 대한 우려가 깊다. 금융시장 정보업체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구성종목의 순이익이 지난해 4분기 25% 감소했고, 올해 1분기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번주 발표될 베어스턴스, 리먼브러더스,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월가 4대 투자은행에 대한 실적이 가장 두려운 부분이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는 기술주 거품 당시 모든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과 다르다는 점에서 일말의 희망이 있다. 정보기술(IT) 거품이 붕괴되면서 거의 모든 영역의 기업이 실적 악화를 겪어 IT 거품 붕괴 직후 미국 주식시장은 곧바로 약세장에 진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금융권을 제외한 미국 기업의 실적은 실질적으론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권을 제외하면 S&P 500대 기업의 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12%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 약 9%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美고용 2개월째 감소…`바닥 가깝다` 고용시장은 경기후퇴를 알 수 있는 가늠자. 실직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힘든 시기는 거의 지나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쁜 소식은 오히려 좋은 소식이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NYT는 지적했다. 미국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W. 폴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1970년대 이후로 고용이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면 주식시장이 최악을 다 겪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990년 7월과 8월에 비농업부문 고용이 2개월 연속 감소한 후, 같은 해 10월에 S&P 500 지수가 바닥을 쳤다. 1980년 5월과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개월 연속 감소하기 2개월 전에 미국 증시는 바닥을 경험했다. ◇증시 회복 생각보다 빨라…`통상 1년내` 최근 S&P 500 지수 저점 수준은 지난해 10월9일 고점 대비 19% 급락한 상황. 주가지수가 단기간에 이처럼 급락한 것은 지난 20년동안 단 세 차례 있었다. 1989년 저축대부조합(S&L) 사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0년 기술주 거품 붕괴 등을 겪으며 주식시장은 단기간에 급락했다. 그러나 약세장에 진입한 IT 거품 당시를 제외하고 두 위기는 다음해에 곧바로 회복해,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1998년 투매 직후 1년 내에 40% 급등세를 기록했다. 또 S&P 500 지수는 S&L 사태 당시인 1990년말 조정을 겪고, 그 후 1년 동안 34% 뛰었다.
2008.03.17 I 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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