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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경제신문)공기업 인사 태풍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다음은 주요 경제신문들의 내일자(11일) 조간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공기업 지주회사 내년 상반기 설립 -총신 민의는 '부동산 규제 풀라' -철강 제품값 줄줄이 오른다 -중부발전, 인도네시아 발전소 2기 7억5천만달러에 수주-위안貨 14년만에 달러당 6위안대▲종합 -'경기둔화 인정.. 향후 금리인하 시사-외국인 한국주식 매도, 세계적 차입해소 과정 -우주정거장 신고합니다. 진짜 우주인 된 이소연씨-유가 112달러까지 치솟아 옥수수, 벼도 사상 최고가-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하고 실수요자 집 장만 서둘러야-청와대 "한반도 대운하 질질 끌 수 없다"-현대건설 컨소시엄 내달초까지 제안서 제출-법인세 인하, R&D, 세액공제 등 민생 개혁법안 처리 속도낸다-강북마저 전향, 서울 보수도시 되다▲경제종합-윤곽 드러나는 MB 공기업 민영화 방안 20~30社 직접 민영화 나머지는 지주사에 묶는다-총선 끝나자 기관장 사퇴 러시-신성장동력기획단장에 서남표 총장-하와이보다 더 하와이 같게 테마파크로 승승장구▲국제 -G7, 금융위기 재발방지 공조 나선다-곡물가 급등으로 美서 휴경지 감소 -야후, AOL과 제휴 추진 -中, BHP빌리턴 지분인수 검토 ▲금융·재테크 -위안화 예금 중국 펀드 관심 둘만 -하이닉스 현대건설보다 먼저 판다-SC제일銀 내년 하반기 지주사 전환▲기업과 증권-옵션만기일 반등한 코스피 더 갈까-온라인 매매수수료 인하 경쟁-LG그룹 통신주 다시 일어서나-장책 수혜 기대 은행 건설주 급등▲기업·금융 -포스코 철강제품 가격 20% 인상, 車 3000억, 조선 5600억 추가부담 -LG디스플레이 기대 이상 실적 -필립스 TV, 북미서 철수 -두산인프라 中서 신기록, 굴착기 누적판매 5만대 -SK에너지 업무중에도 영어 배워라 ▲기업과 경영-경제살리기법 제정되면 투자 늘리겠다-PMP, MP3 달린 카메라도 있네-수입원자재 공동구매로 가격 인하 유도 -모비스, 중국형 아반떼 변속기 국산화-하나로텔 소비자 불만 금품 무마 논란▲유통 -치킨 판매 줄고 피자 잘나가-LG갈비 곧 먹을 수 있을까 -빨리빨리 화장품 인기▲부동산-규제완화 쉽지 않아 부동산 관망세 짙어질 듯-영종도 테마파크 개발 본격 시동◇ 서울경제 ▲1면 -이한구 정책위장, 한나라 '대운하 안한다'-원자재 공급자가 부르는 게 값.. 지금 시장은 셀러스 마켓 -한은 기준금리 인하 임박한 듯 -포스코, 철강제품 20% 인하 ▲종합 -외국인 고위직 6개월만에 퇴출 -1달러=6위안 시대 열렸다 -달러 약세, 공급부족 영향 "당분간 지속"-경기진작에 방점 찍었다-한나라, 친여성향 무소속 당선자 영입 추진-이소연씨 탑승 소유즈 호 ISS 도킹..꿈의 공간에 한국인 첫 발자국-李대통령 訪美 앞두고 '쇠고기 개방' 선물 주나-주일대사 권철현, 주중대사 신정승씨 내정 -주택+호텔 복합 용도 건축 허용-소득-상속세, 부동산세 전면 손질한다-盧의 기관장들 사의 표명▲정치 -정계 개편 박근혜에 물어봐?-박근혜 정몽준 빅매치 성사되나 -정세균, 송민순, 추미애 3파전 예고▲국제 -싱가포르 사실상 평가절상 용인 -양안관계 돌파구 마련 주목 -야후-MS 勢 대결-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보이콧 확산▲산업 -차, 선박 가격도 줄줄이 오를 듯 -현대 모비스 첨단 기술로 중국 공략 -8세대 LCD 운반용 로봇 국산화 성공-수입업체 별도 법인 설립, 원자재 공동구매 나선다 -가입자들 '통신 과소비' 없었다 -우수게이머 활용 마케팅 경쟁 후끈▲부동산 -차기정부 연 50만가구 주택공급,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만으론 '역부족' -국민임대단지에도 중·대형 공급 -서울 아파트 경매 활기 -업계 중기정책 약화 강력 반발-귀뚜라미 산업용 보일러 시장 진출-유통업계 꽃게 물량 확보 총력전▲증권 -예상했던 결과, 시장 반응 무덤덤 -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익 8810억 -바이오주 마침내 '햇살'-이통주 턴어라운드 비중 확대를-동국제강 호재 겹쳤네 ◇ 한국경제 ▲1면 -총선 끝나자 공기업 인사 태풍 -경제개혁 속도 내라 -기준금리 또 동결했지만 -강북 부동산 투기 합동 단속 ▲종합 -한은 기류변화,, '인하'로 한 발짝-역발상 마스터스 마케팅 -종부세 부담 줄이고 재건축 규제 완화-北美 잠정합의 불구 '온도차' -라면 50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다-駐 日 대사 권철현, 駐中 대사 신정승 씨 내정-韓美 쇠고기 협상 오늘 6개월만에 재개-관료출신, 참여정부 인사 제 1타겟 경영평가, 감사원 감사로 동시 압박▲정치 -親朴 무소속 10여명 한나라당 입당 타진-손학규 당권도전 포기,민주 세대교체론 힘실려 -박근혜, 정몽준 7월 全大당권 한판승부-외면당한 '공천혁명' 현역 생존율 45%에 달해▲금융 -은행 이젠 '벤치마킹'경쟁 -SC 제일 "내년 지주사로 전환"-신한銀, 국내 최대 펀드사무수탁사 인수 ▲국제 -美 경기논쟁 후끈, 1분기가 바닥 vs 아직 멀었다-美, 항공대란 1500여편 무더기 취소 -中, 보아오포럼 오늘 개막 ▲산업 -LG디스플레이의 '매직" 1분기 영업익 8810억원 사상 최대-포스코 철강제품 값 일제히 인상-현대重, LCD 운반용 로봇 국산화-두산인프라 中서 굴삭기 5만대 판매 -LG화학 "칭기즈칸을 배우자"▲증권 -주식 빌렸던 외국인 이젠 산다 -골든크로스 발생, 상승장 예고 -베트남 증시 극약처방 '약발'-총선후 첫 場 어떤 종목 올랐나,, IT 은행, FTA 수혜株 등 강세▲부동산 -테마상가 우후죽순 들어서더니.. '쭉정이 상가' 전락 -동탄신도시 한복판 논 '어쩌나' -경제자유구역에 '주택+호텔' 복합 건물 허용
- (시장부 브리핑)2쿼터, 휘슬은 울렸다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여의도의 벚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벚꽃을 미리 반기기라도 하듯 지난 2주간 국내증시는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다시 맞는 봄을 만끽했다. 미국발 신용경색 위기에 153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지난 주말 1760선까지 치고 오르며 또 한번 1800 돌파를 위한 발판을 다졌다. 바닥이 보일 것 같지 않았던 증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태풍의 소용돌이 그 한가운데 있었던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회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희소식으로 1쿼터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2쿼터 초반부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관건이다. 당장 7일 미국 알코아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10일 LG디스플레이(034220), 11일에는 포스코(005490)가 실적을 발표한다. 아쉽게도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다. 경기둔화의 한복판을 지나온터라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우하향곡선을 이어갔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이미 어느정도 시장에 반영됐을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만약 이같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 발표된다면 시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라질 수도 있다. 1쿼터를 지나오면서 시장의 맷집도 세졌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시장을 실망시킬 만 했지만, 뉴욕증시는 이를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세계 최대의 채권보증업체 MBIA가 피치에 의해 신용등급을 두 단계나 강등당하면서 지수가 내리막길로 꺾이긴 했어도 하락세는 약보합수준에서 멈춰섰던 것.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전과 같으면 3% 이상의 급락도 감수해야 할 만한 중량감 있는 악재였다"며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높이 샀다. 내친김에 대우증권은 이번 랠리를 통해 코스피가 186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부담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쉬지 않고 올라왔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IT와 자동차, 금융 등 지수를 끌어올렸던 종목들은 조금씩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이 선수들이 조금 더 달려준다면 고맙겠지만, 바통을 이어받을 만한 대체주를 찾지 못한다면 2쿼터는 쉽지 않다. 일단 철강, 조선 등 일부 중국 관련주와 건설, 증권 등 낙폭이 컸으면서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주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1800선 초반은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과 겹치는 터라 또 한번 매물이 쏟아질수도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10일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 다음주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의 실적발표라는 시험대를 거쳐야 한다. 2쿼터 초반부터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관련기사 ◀☞증시 4주 연속 강세 이끌 종목은?☞LG디스플레이, 공급과잉 우려 과잉반영 `저평가` - 신영☞LG, 작년 연결영업이익 5조 돌파..올해도 신기록 예상
- (미리보는 경제신문)5억원 있으면 증권사 만든다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다음은 내일자(7일)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 매일경제신문 ▲1면 -25조원 주식대차거래 `쩐의 전쟁` 외국인·국내기관 氣싸움 -쌀·비료가격 급등에 對北지원 크게 줄 듯 -韓, 멕시코 최대 구리광산 확보 -5억원 있으면 주식 중개업 가능 -너무나 이기적인 현대차노조 ▲종합 -세계 식량제고 바닥...곡물공황 임박 -美 침체돼도 세계경제 위기까진 안갈것 -총선후 부동산 시장 음지가 양지된다 -재계 상속세 폐지주장에 정부 "고민되네" -세계 무대서 뛸 대형 토종IB 나온다 ▲정치·외교안보 -3無선거로 변해가는 4·9 총선 -은평뉴타운 간 MB 선거법 위반? -혼전 60여속이 최대 관전포인트 ▲국제 -일본 국민 "고이즈미 다시 총리해라" -美의회, 추가 경기부양책 제안 -中, 대북무역 위안화 결제키로 ▲금융·재테크 -카드·은행·증권 넘나드는 금융상품 봇물 -가계대출 연대부증제 없앤다. -변액보험 인기 식을줄 모르네 -신상훈-김정태행장 `닮은꼴` ▲기업과 증권 -이건희 회장 혐의 인정한건 아니다 -STX 다렌 조선소 가동 -매수여력 약화 한동안 숨고르기 예상 -단기 반등한 은행주 더 갈까 -증권업 진입 쉬워져 무한경쟁 돌입 -자통법이 ELF시장 죽인다? -금·농산물펀드 수익률 심상찮네 ▲중소기업·벤처 -당진 합덕에 대규모 산업단지 -자일리톨 공정기술 중국수출 -기능인에게 세제혜택 줘 인력난 해결 ▲유통 -이랜드 옷 중국선 명품으로 통한다 ▲증권·코스닥 -공모예정기업 장외서 `꿈틀` -IFRS로 회계상 실적 감소 가능성 -실적과 무관한 총선테마주 투자 주의 ▲부동산 -노원發 집값 상승 강북 전역으로 확산 -수도권도 北高南低 뚜렷 -건설 신시장 캄보디아가 뜬다 -구로일대 뉴타운식 광역개발 ▲사람들 -안철수씨 KAIST 석좌교수 된다. -`벤허` 주연 찰턴 헤스턴 사망 -빌 게이츠 "중국이 세계 먹여살릴 것" -`석유대통령` 서울대서 명예박사학위 ▲사회 -서울대 "외국인교수를 모셔라" -증권사 CMA 이용한 금융사기 주의보 -정읍 오리농상서도 AI발생 ◇서울경제신문 ▲1면 -삼성전자 "소니, 한판 붙자" -5억원 있으면 증권사 만든다 -中, 北 무역기업에 위안화결제 인정 -`감세 vs 대운하 반대` 여야, 막판 대격돌 ▲종합 -건설현장 이번엔 `철근 파동` 조짐 -"자금조달 기능 생겨 IB업무 활성화 될 것" -상장사 `5%룰` 보고기준 `계약체결일`로 앞당겨 -금호아시아나 계열사 36개 늘어 -美 경기침체 이미 돌입 "우려가 현실로" -한은 이달에도 금리 동결할 듯 -KDI "환율이 물가상승 압박" ▲금융 -소액신용대출 시장 진출한다 -은행 자금조달 수단 다양화 -은행계 카드, 유효회원 비중 크게 늘었다 -외국계 생보 자본 확충 잇따라 ▲국제 -中 물가불안 `갈수록 태산` -印 유전개발에 3000억弗 쏟아붓는다 ▲산업 -글로벌 TV시장 `독주 굳히기` -현대·기아차 `사회책임경영` 선언 -툭하면 끊기는 `일그러진 영상폰` -안硏, 네이버에 V3공급 "고민되네" -"밀가루값 추가인상 검토" ▲증권 -"올 1兆3000억 주식에 투자" -미래에셋 `주식형` 수탁고 증가율 둔화 -"1800P 초반서 일시적 저항 가능성" -조선·車·IT株 `시선집중` ▲사회 -이건희 회장 무혐의 가능성 높아 -"학력낮춘 취업, 해고 못한다" ▲부동산 -`PF블루칩` 광교개발 본격화 -지방 새아파트 값 평균 2억2870만원 ◇한국경제신문 ▲1면 -서브프라임 다 털었다더니...우리銀 3천억이상 추가 손실 -휘발유·경유·LPG값 100:94:55 -총선 D-2..76곳 경합 -금융투자사, M&A 단기대출 허용 ▲종합 -은행, 기업대출 연대보증 없앤다 -日銀 총재에 시라카와 부총재 내정 -年5만가구 신혼부부용 주택 공급만 믿다간..집없은 `舊婚부부` 될라 -시중자금 증시로 다시 U턴 -美 3월 일자리 8만개 감소 -상장법인 사외이사 40%가 기업인 -걸음마 IB에 과도한 기대가 禍 키워 -KDI "경기 고점 1분기에 지났다" -한국 곡물자급률 OECD `바닥권` ▲정치 -4.9총선은 5000억+알파 시장 -총선판도 뒤흔들 막판변수 `촉각` -박근혜, 강창희 후보 깜짝 지원유세 ▲국제 -오일 달러-차이나 달러 손 잡는다 -바빠진 월가의 `독수리` -日 후지필름, 樂으로 길을 찾다 -델파이 회생 다시 먹구름 ▲사회 -수도권 신도시 `학교대란` 우려 -동영상 UCC, 네티즌 무단복제 제동 -순창서도 AI의심 신고..방역 `비상` ▲산업 -`高유가 파고 함께 넘자` 손 맞잡은 油化 라이벌 -MK "사회책임경영 직접 챙긴다" -르노, 삼성차 인수 후 첫 배당 챙겨 -현대차 i10, 인도 올해의 차 `전관왕` -PDP TV 부활한다 ▲생활경제 -메가마트, 미국에 대형슈퍼 연다 ▲부동산 -軍, 보호구역내 `황무지` 사들인다 -타운하우스 `죽전 비스하임` 오늘 청약 -서울 구로동일대 `뉴타운식` 광역 개발 -건설업체, 철근 사재기업체 고발키로 ▲증권 -진로·해태제과·메디슨 `돌아온다`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 중국·홍콩 투자비중 확대 -자기자본 30% 잠식 땐 1년후 퇴출 -세제 지원 등 대형화 유도 보완책 필요 -알덱스 대주주, 남광토건 지분매입 `뒷말`
- 고점인식 증시, "1800은 부담..밀리면 사라"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별다른 조정없이 줄곧 우상향 곡선을 그린 코스피는 이제 1760선마저 뛰어넘으며 1800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발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고, 이에 IT와 자동차·금융 등 지난해 소외됐던 업종들이 선전한 탓이다. 시장에서의 상승추세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지만, 지수가 전고점 수준에 다다른 만큼 기대치는 높지 않아 보인다.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주도업종들이 지난 주말부터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도 이같은 사실을 방증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경기선인 1800선은 한동안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예상되는 기대수익률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추격매수는 리스크가 높은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부담되는 지수.."반등시 매도..조정시 매수" 코스피가 60일선마저 뛰어넘는 V자형 반등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앞으로도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별다른 조정이 없었던 것도 이유지만 이격도와 투자심리 등 지표상으로도 단기 과열신호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급의 힘이 달리는 순간, 지수는 언제라도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엄밀히 따져 볼때 현재 증시는 대내외 불안요소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에게 최종 결재를 득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120일선이 접한 1800선 부근에서는 조정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결국 1800선 부근은 단기고점일 수 있으니 우선은 현금확보에 나서는 것이 우선일 것이란 조언이다. 다만 조정이 일찍 찾아오게되면 다시금 종목선정에 나서라는 조언도 설득력있게 들리고 있다. 어느 정도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한데다 지금의 고점인식이 단기과열에 의한 것일 뿐, 시장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판단에서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은 있으나 하락압력이 확대될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며 "조정이 나타난다면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주도업종 덜고..순환매에 관심 지난주말 IT와 자동차, 금융 등 그간의 주도업종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이제 시장은 이들 업종을 대체할 수 있는 종목이 무엇이 있느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종들이 높게는 20% 가까이 오르면서 가격부담이 적지않은 만큼 그동안 상승장에서의 소외된 업종을 찾아보라는 조언이다. 실제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저점 이후 대형주는 13.6% 상승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4.3%와 3.3%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우선 1차적인 수혜주는 상승장을 따라가지 못한 중소형 종목 및 낙폭과대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연초대비 수익률을 코스피와 견주어 봤을 때, 가장 많이 빠진 업종은 에너지(-24.8%)이며 뒤를 이어 보험(-13.8%), 조선(-9.5%), 증권(-9.3%)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1분기 실적 시즌을 전후로 이익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예상된다"며 "이 경우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가격논리가 부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닝시즌 돌입..실적모멘텀은 다음주 부터 이번주부터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된다. 미국에서는 7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해서 국내에서는 10일 LG디스플레이가 첫 테잎을 끊는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그다지 높지 않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및 경기둔화 우려가 이번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다만 1분기를 기점으로 어느 정도 바닥을 찍지 않았겠느냐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니란 평가다.시간이 지날수록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실적 전망 또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점, 실적발표 시즌과 맞물려 미국의 신용위기 우려가 잠잠해지고 있다는 점 등 또한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번주 실적발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알코아와 GE를 제외하면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끼칠만한 비중있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없다"며 "다음주부터 발표되는 주요 금융기관의 실적 결과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 자료:굿모닝신한증권
- (투자의맥)"새 주도주 IT·자동차에 주력"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일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전자, 운수장비업종에 주력하되 중국관련 업종도 지속적으로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변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일부 업종의 시장 주도력이 선명해지면서 주도업종 고르기에 나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주도 업종을 고르는 세 가지 기준으로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는 업종, ▲세력이 사고 있는 업종, ▲향후 이익의 신뢰도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3월 한 달간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보인 업종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유통업종"이라며 "중국관련 주요업종이 바닥 무드를 형성한 가운데 그 동안 소외되었던 업종이 두각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최근 반등 국면에서는 외국인의 역할이 컸지만 여전히 시장 주도력은 기관에 있다"며 "기관의 손을 타는 업종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기계, 건설업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해운업종의 이익 개선이 두드러진다"면서 "특히 벌크선운임지수(BDI) 재상승에 힘입어 해운업종의 3월 주당순이익(EPS)상승률이 2~3월 전체 상승률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세 가지 컨셉을 모두 만족하는 업종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이라며 "환율상승과 장기 소외 이후 업황 개선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계, 해운, 조선 등 중국관련주도 위의 세가지 기준을 무리 없이 만족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중국관련 주식에서 전기전자, 자동차로의 사이클 전환은 큰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 [흥행의 법칙②]'적중률 100%'...방송가 흥행 코드 베스트 10
- ▲ '해피선데이-1박2일', '무한도전', '일밤 우리 결혼했어요', '온 에어', '엄마가 뿔났다' 등최근 방송가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최근 방송가에서 소위 먹히는 흥행코드를 꼽는다면 단연 ‘리얼리티’가 첫 손에 꼽힌다. 요즘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가 넘는 시청률로 예능프로그램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MBC ‘무한도전’이 그렇고 ‘무한도전’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KBS ‘해피 선데이-1박2일’의 근간에도 ‘꾸미지 않은 생짜’ 리얼리티 코드가 숨겨져 있다. 하지만 리얼리티만 방송가의 흥행코드로 숨어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이면에는 ‘리얼리티’외에도 공통점으로 묶을 수 있는 ‘흥행코드’들이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 리얼리티를 포함한 최근 방송가의 흥행코드를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1. 리얼리티(Reality) 우리말로 하면 진짜, 가공하지 않은 날 것이란 의미다. 이제는 스포츠 경기에서나 바라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예능프로그램에서 원한다. 시청자들은 대본을 맞춘 상태에서 작위적인 웃음이나 정형화된 이야기가 아닌 연예인 본연의 생생한 모습을 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에 따른 우연적이면서도 극적인 사건에 환호한다. 리얼리티가 방송가 흥행키워드로 부상하게 된 원동력은 단연 MBC ‘무한도전’이다. 애초 ‘무모한 도전’으로 기획되었던 ‘무한도전’은 여섯 명의 멤버들이 몸으로 부딪히고 깨지면서 실제상황 속에 다양한 성격들을 보여주며 예능프로그램의 주류로 부상했다. 멤버들은 비가 철철 내리는 날씨에 농촌에 가서 모내기를 하며 논두렁을 온몸으로 뒹굴었고 3개월간 맹연습 끝에 실제 스포츠댄스대회에 정식 출전해 전문선수들과 실력을 겨룬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무한도전’이 성공하자 KBS 2TV '해피 선데이’는 1박2일 팀을 꾸려 강호동을 필두로 견공 상근이 까지 일곱 멤버들을 무작정 1박2일간 떠나보냈다. 초반 ‘무한도전’의 아류작이란 비판을 받았지만 ‘야생버라이어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1박2일’은 ‘무한도전’의 최고 도전자로 부상했다. ‘1박2일’은 ‘무한도전’이 소홀히 한 ‘생존의 리얼리티’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야산에서 텐트를 치고 잠들었고 강풍이 몰아치는 남해의 섬에서 어부 아저씨가 주는 회 한 점에 서로의 인간성을 바닥까지 보여줬다. 그 과정에 픽션이나 허구내지 대본이 들어갈 틈이 없었다. 방송가 관계자들은 이러한 리얼리티가 “예능프로그램의 흥행코드로 자리 잡았고 당분간 대세임에는 틀림없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 캐릭터(Character) 그리스어에 어원이 있는 ‘캐릭터’는 애초 조각에 새겨진 모양이란 말에서 비롯됐다. 이후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개성을 뜻하는 말로 통용된 ‘캐릭터’는 최근 리얼리티와 더불어 방송가 흥행코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한도전’을 성공가도로 이끈 양대 축이 바로 리얼리티와 캐릭터였다. 각본 없이 부딪히는 리얼리티가 ‘무한도전’의 육수였다면 여섯 명의 멤버들이 가진 캐릭터는 무한도전의 갖은 양념이었다. 그 양념들은 저마다 조화를 이뤄 ‘무한도전’ 고유의 재미를 만들어 냈다. ‘무한도전’의 성공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태호PD는 “6명의 각기 다른 캐릭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캐릭터 구축이 방송프로그램의 관건이 되자 연예인들은 각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하지만 캐릭터는 단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시청자들 역시 캐릭터에 익숙해지기까지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최근 폐지설이 논의 되고 있는 한 예능프로그램의 PD는 “캐릭터 구축이 최근 예능프로그램 성공의 관건으로 부상했다”며 “그러나 하나의 캐릭터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시청률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힌다”고 아쉬워했다. 3. 스타 패밀리(Star family) 시청자들은 스타보다 스타와 함께 살고 있는 그의 가족들을 더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스타의 가족을 통해 스타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의 가족을 보면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들 앞에서는 마치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여 지는 스타들이지만 자신들의 가족들 앞에서는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스타와 시청자와의 정서적 거리가 좁혀지는 순간이다. 시청자들은 스타를 아들과 딸, 동생과 형 내지 오빠와 누나로 여기는 그의 가족들의 모습에 묘한 동질성을 느낀다. 게다가 피는 속이지 못한다고 하던가? 스타를 만들어낸 집안은 그 나름대로 차별화된 분위기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하하의 어머니인 김옥정씨다. 김옥정 씨는 네티즌들에게 ‘융드옥정’이란 별명과 함께 코미디언 버금가는 유머감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최근 SBS 음악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 MC를 맡은 김정은은 자신의 여동생을 프로그램의 플롯 연주자로 등장시켜 화제가 됐다. 김정은 여동생의 미모가 언니 못지않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 모았기 때문이다.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군은 스타 패밀리의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다. 김동현 군은 이미 아버지와 함께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의 관심에 가장 민감한 CF업계는 결국 김구라와 아들 동현 군을 모델로 불러냈고 결국 부자는 이동통신사의 CF에 출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4. 프로페셔널(Professional) 낌새는 간간히 감지됐다. 시간을 과거로 돌려보면 드라마 ‘파일럿’이 그랬고 ‘변호사들’도 시도했던 것이다. 지난해 초반 장안의 화제가 됐던 ‘하얀 거탑’도 같은 맥락이었다. ‘외과의사 봉달희’도 전문직의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전문직업인의 모습이 드라마의 흥행코드로 다시 한번 부상했다. 방송가의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던 MBC '뉴 하트’는 흉부외과 의사들의 모습과 병원내의 여러 가지 권력관계를 보여주며 전문직 드라마의 또 다른 유형을 제시해 시청률 30%를 넘었다. ‘뉴 하트’에 이어 최근 수목극 시청률 1위로 떠오른 SBS '온 에어‘ 역시 드라마 작가와 방송국 PD, 톱스타 배우와 그의 매니저 등 평범한 샐러리맨이 아닌 전문직업인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전문직 드라마의 바람은 사실 할리우드 인기드라마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드라마들은 전문직의 다양한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소재와 표현의 영역을 확장했고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미드로 인해 눈높이가 높아진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의 기본틀을 이루고 있는 삼각관계와 출생의 비밀을 식상해하기 시작했고 보다 수준 높은 드라마의 제작 원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5. 릴레이션십(Relationship)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숨은 흥행코드 중에 하나는 고정 출연자들 간의 ‘관계’를 부각시키며 그 안에서의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1박2일’의 경우 견공 상근이와 은초딩 은지원 사이에는 다른 멤버들이 끼어들 틈이 없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견공 상근이가 유독 은지원에게만 각별한(?)애정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뜨고 있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코너는 네 커플을 가상으로 결혼시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엿보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끼는 것은 사람사이의 가장 사적인 관계라 할 수 있는 결혼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졸지에 부부가 된 네 커플들의 각자 나름대로 관계 맺기 과정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매고 있다. 공중파 예능국의 한 PD는 “최근 사람들은 예능프로그램 안에서 고정 출연자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심이 많다”며 “일회적인 관계가 아닌 지속된 만남 속에서 서로간의 관계가 달라지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 스토리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6. 마더(Mother) 주말연속극 가운데 시청률 상위권을 접수하고 있는 KBS 2TV ‘엄마가 뿔났다’와 SBS ‘조강지처클럽’ 및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까지 드라마의 중심은 ‘엄마’들이 차지하고 있다. 드라마 속 엄마들은 과거 한국 드라마가 그려낸 전형적인 어머니상과는 거리가 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토로하고 자식들에게 서운함을 감추지 않으며 바람피는 남편에 대한 구체적인 복수를 꿈꾼다. 이혼의 아픔을 감내하고 홀로서기를 감행하며 남편과 별거 중이라도 새로운 사랑을 꿈꾸기도 한다. 그 와중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지’하며 번민하기도 한다. 최근 드라마 속 엄마들은 이처럼 이 시대의 엄마들의 속내를 다양한 각도에서 비추며 엄마를 한 명의 여자로, 인생을 살아가는 한 명의 주체로 묘사되고 있다. 더 이상 드라마 속 엄마들은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구박당하거나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지 않는다. 그런 엄마들의 모습 속에 주부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끼고 채널을 고정시킨다. 7. 퓨전(Fusion) 시대와 배경만 과거일 뿐 극의 전개나 대사는 현대극과 별다르지 않았다. 현대와 과거가 혼합된 퓨전장르는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사실 ‘쾌도 홍길동’은 시청률 지표상 히트드라마는 아니다. 최고 시청률이 16% 정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간 KBS 수목드라마가 대게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고전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KBS의 입장에서는 ‘쾌도 홍길동’은 선전한 드라마이자 히트 드라마임에 분명하다. 그 배경에는 퓨전이라는 코드가 숨어있다. ‘쾌도 홍길동’은 ‘환상의 커플’의 대본을 쓴 홍미란 홍정은 작가가 코믹사극을 표방하며 현대극과 사극을 뒤섞은 퓨전사극임을 표방했다. 강지환이 분한 홍길동은 선글라스를 쓰고 파마머리로 조선의 하늘을 날아다녔고 인물들 간에는 현대극에서나 들을 법한 대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젊은 시청자들은 이런 ‘쾌도 홍길동’의 시도에 환호를 보냈고 마니아를 자처했다. 사극의 퓨전코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BS가 이준기를 주인공으로 내새워 준비하고 있는 ‘일지매’ 역시 퓨전사극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일지매로 분한 이준기 또한 쾌도 홍길동의 강지환처럼 도포자락과 상투머리에서 벗어나 독특한 스타일의 ‘일지매’를 보여줄 예정이다. 8. 파트너십(Partnership) SBS 드라마 ‘온 에어’는 ‘파리의 연인’과 ‘프라하의 연인’, ‘연인’ 등의 드라마로 SBS의 시청률을 주도했던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만든 작품이다. 신 PD와 김 작가는 이처럼 여러 작품을 통해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온 에어’에서도 찰떡궁합을 과시중이다. KBS 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 또한 정을영 PD와 김수현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정 PD와 김 작가 역시 방송가에서 파트너십이 공고한 관계로 유명하다. 정 PD와 김 작가는 그동안 ‘목욕탕집 남자들’, ‘불꽃’, ‘부모님 전상서’, ‘내 남자의 여자’ 등 숱한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며 시청률의 마법을 부렸다. 이 밖에 ‘컨츄리 꼬꼬’를 통해 파트너 십을 검증받은 탁재훈과 신정환 역시 최근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과 ‘상상플러스 시즌2’에서 활약 중이거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유재석과 김원희 역시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유재석과 박명수는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9. 서브타이틀(Subtitle) 자막이 극장을 뛰쳐나와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리얼리티와 캐릭터의 강조가 예능프로그램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차별화를 위해 각 프로그램마다 고유의 자막 만들기에 애를 쓰고 있어서다. 자막은 단순히 프로그램에 대한 부연설명 차원을 떠나 출연자들의 개성과 캐릭터를 상징하기도 하며 때로는 텔레비전 화면을 만화처럼 만들어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는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는 관용어구를 실제 화면과 자막으로 보여주는 파격을 선보였고 ‘황금어장-라디오 스타’는 김구라의 독설에 상처받는 김국진의 속마음을 말 풍선 자막으로 보여줬다.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의 견공 상근이의 마음 역시 자막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자막이라는 뜻 외에 부제라는 의미인 서브타이틀 역시 방송가의 흥행코드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예능프로그램 내 개별 코너에 붙인 부제를 중요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릎팍 도사’와 ‘라디오 스타’,‘1박 2일’,‘불후의 명곡’,‘기승사’ 등 예능프로그램 안의 단독 코너들이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자막과 부제 모두 흥행코드로 뜨고 있는 것이다. 10. 리플(Reply) 인터넷 게시판에 달리는 댓글을 통칭하는 리플은 총 세 가지 종류가 있다. 험담과 욕설로 도배된 ‘악플’, 칭찬과 격려의 내용이 쓰인 ‘선플’ 그리고 악플과 선플이 존재하지 않는 ‘무플’이다.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시청자들의 리플에 일희일비 한다. 악플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선플에 힘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기운이 빠지는 것은 무플이다. 따라서 예능프로그램 출연진들은 리플을 이끌어내고자 종종 자극적인(?)내용을 말하거나 혹은 네티즌들에게 읍소를 한다. 리플 자체가 화제가 되고 그것이 뉴스로 만들어지며 결국 프로그램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자들은 “이 내용 나가면 악플이 달리겠죠”라던가 “무플이 더 괴로워요”라며 시청자들에게 은근히 리플 달기를 종용(?)한다. ‘무한도전’의 노홍철은 최근 ‘명박이 형님’에게 전화를 하겠다며 호들갑을 떠는 와중에도 “악플을 달지 말아달라”고 리플을 염두에 두는 발언을 했다. 방송국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인터넷 게시판의 리플에 민감한 편이다”며 “잘 나가는 프로그램을 보면 시청자들의 리플을 유도하는 멘트나 논란거리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리플이 많은 프로그램이 리플이 없는 프로그램보다 '흥행'에 성공한 경우가 많아서다.▶ 관련기사 ◀☞[흥행의 법칙③]스크린 대박 공식 10가지..."모든 법칙은 깨진다"☞[흥행의 법칙ⓛ]'일렉트로니카' '탈신비'...가요계 흥행 십계명☞[윤PD의 연예시대③] 섹시보단 솔직해야...'쿨걸' 뜬다☞[윤PD의 연예시대②] 서바이벌형 얼굴없는 가수 뜬다☞[윤PD의 연예시대①] 대중문화계 진화된 '3B코드'가 뜬다
- (1Q펀드결산)③포트폴리오 새로 짜라
- [이데일리 이진철 김유정기자] `증시 조정을 유망펀드의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볼까?`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야기된 글로벌 증시의 불안감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악재가 바닥국면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국내 증시는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꾸준하게 유입되는 유동성으로 다른 해외시장 대비 상대적인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해외시장도 미국시장의 안정이 예상외로 빨리 온다면 이머징시장을 중심으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경기의 바닥에 앞서 주가가 먼저 반등 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주가 반등에 대비해 펀드도 지금부터 저가 분할매수 준비에 나설 필요가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하락장의 쓴맛을 맛본 지금이 오히려 펀드투자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분할매수를 준비하는 시기라며 유망펀드를 추천했다. ◇정통 성장성 주식펀드, 상승장 대비 관심 1순위 성장형 주식펀드는 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전망을 가진 펀드투자자에게 관심 1순위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대표 주식펀드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을 추천했다. 2001년 7월 6일 설정돼 올 3월말 현재 754.83%의 누적수익률을 시현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동안 KOSPI(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이 약 194.16%임을 감안할 때, 비교지수를 약 560% 초과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펀드는 현재 4호 펀드가 신규자금 모집을 중단하고, 추가납입만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난달 25일 설정한 5호 펀드에 가입해야 한다. 미래에셋자사산운용은 해외펀드로는 한국·중국·인도 3개국의 7개 핵심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미래에셋 코친디아(KorChindia) 포커스7 주식형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2007년 1월 26일 출시해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수탁고는 4971억이며 설정 이후 올 3월말까지 누적수익률 39.94%의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권순학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세계경제 성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 및 인도시장과 장기 내수 성장력을 갖춘 한국시장에 동시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아시아 지역의 분산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은 국내주식형으로는 `삼성 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펀드`를 꼽았다. 이 펀드는 업종이나 시가비중보다는 산업내 비중, 시장지배력, 글로벌 경쟁력 등을 우선시한다.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투자대상을 15대 그룹관련 기업, 금융그룹관련 기업, 공기업, 성장잠재력이 높은 도약기업군으로 선별하고 선별된 기업만 추출해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면서 "증시반등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은 해외펀드로는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MSCI) 이머징 인덱스를 구성하는 한국을 포함한 25개국을 투자대상으로 월별로 결정된 상위국가 중 11~13개국으로 압축해 투자하는 `삼성 이머징다이나믹펀드`를 추천했다. 또 선진국과 이머징국가의 금융산업에 투자하는 `삼성 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펀드`도 유망상품으로 꼽았다. ◇지주회사·IT주 테마투자펀드, 시장변동성 대비 강해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분위기에도 불구, 종목에 따라 주가상승이 차별화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시장의 유망 테마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도 유망하다. CJ자산운용은 `CJ뉴트렌드리더주식형`펀드를 추천했다. 상승이 시작되면 시장주도 종목들과 여타종목의 수익률 격차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착안해 중장기 상승동력을 제공할 트렌드를 선포착해 집중투자한다. 김준균 CJ자산운용 리테일팀장은 "최근 신정부 출범후 지주회사 관련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인한 지주회사 트렌드 편입비중 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원화약세에 따른 이머징소비시장 종목 비중확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재생에너지 트렌드의 강한 모맨텀 발생으로 편입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시장흐름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강세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국내 정보기술(IT)주들이 낮은 가격대와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정장에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IT기업들의 올해 성장세에 주목하면서 작년 5월 출시한 `하나UBS IT코리아`펀드를 유망펀드로 추천했다. 무엇보다 현재 `IT주 제자리 찾기` 시장모멘텀이 펀드 수익률 상승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구 하나UBS자산운용 마케팅 상무는 "최근 원화약세는 수출 비중이 큰 IT회사들의 수익성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IT기업들의 올해 기업이익 성장세가 다른 산업에 비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민연금 등 증시의 큰손들과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에서 IT 관련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도 IT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의 반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러시아 등 이머징시장 투자 해외펀드 `주목` 이머징시장은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펀드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 하다. 우리CS자산운용은 `우리CS 러시아익스플로러주식펀드`를 꼽았다. 우리CS자산운용은 "이 펀드는 러시아, 중앙아시아 대표 우량기업에 집중투자한다"면서 "정치적 안정과 내수소비의 증가, 자원가격 상승으로 브릭스(BRICs) 국가의 높은 성장잠재력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H-CA자산운용은 최근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를 감안해 `NH-CA라틴아메리카 포르테펀드`를 추천했다. NH-CA자산운용의 `라틴아메리카 포르테펀드`는 프랑스 관계사인 CAAM(크래디트 아그래꼴자산운용)에서 지난 94년부터 운용해 오고 있는 펀드를 복제펀드 형태로 도입한 상품이다. CAAM의 `라틴아메리카 펀드`는 브라질을 비롯해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 총 6개국에 분산투자하며, 석유, 천연자원, 금속, 광물, 농업, 금융 등 다양한 업종에 골고루 투자한다. 박동우 NH-CA자산운용 마케팅 차장은 "CAAM에서 현재 운용중인 `라티아메리카 펀드`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00여개가 넘는 전 세계 라틴 투자펀드 중에서 1위를 차지한 상품으로 유럽 최고 상품으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작년 11월 출시한 `EMEA 주식형 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에 본사를 두고 있거나 영업활동의 대부분이 이러한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기업의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EMEA 주식형 펀드`가 이들 지역의 풍부한 원유, 천연자원 및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 파도 따라 걷는다… 해안도로!
- [조선일보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4월의 가볼 만한 곳' 흑산도 일주도로·제주 비양도·강화 해안도로· 경북 영덕 해안도로 등 해안선을 따라 걸어볼 수 있는 지역 4곳을 선정했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흑산도 일주도로는 '걷기 여행'에 제격인 곳. 총 24㎞의 일주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그림 같은 포구와 탁 트인 다도해, 11개의 섬 마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예리에서 출발해 죽항리까지 작은 고갯길을 걷다 보면 모래해변 '샛개'가 기다린다. 모래가 곱다 못해 손바닥 위에서 먼지처럼 흩어진다. 정약전의 유배지라던 '사리마을'에 닿으면 두 개의 섬이 어우러진 해림(海林)의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매점 같은 편의시설이 거의 없어 음료나 간단한 간식거리는 미리 싸가는 게 좋다. 문의 신안군청 자치관광과 (061)240-8355, tour.sinan.go.kr ●제주 한림읍 협재리 비양도엔 2001년에 완공된 3.5㎞의 해안일주도로가 있다. 바다와 함께 천천히 걷다 보면 코끼리바위, 물개바위, 애기 업은 돌 같은 기기묘묘한 암석이 가득한 북쪽해안이 나온다. 썰물 땐 바위 사이사이에서 '고둥' 잡이를 할 수도 있다. 기암지대를 지나면 염수지인 펄랑 못이 있다. 못 가장자리로 갈대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생태공원 가장자리로 나무다리를 놓아 산책하기도 좋다. 산책로 끝에선 비양도 사람들이 안녕과 풍어(豊漁)를 빈다는 '할망당(堂)'을 볼 수 있다. 비양봉에서 건너편의 한라산과 오름들을 내려다 보는 즐거움도 놓치지 말자. 문의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064)742-8861, 비양도 리사무소 (064)796-2730, cyber.jeju.go.kr ●강화 해안도로는 차로 달리면 15분 남짓하지만, 풍광을 맛보며 쉬엄쉬엄 걸으면 하루가 꼬박 걸린다. 걷다가 지치면 53개의 크고 작은 돈대(墩臺)에 올라 잠시 쉬어도 좋다. 산책 후엔 '더리미마을'에 들러 4~5월이 제철이라는 고소한 밴댕이회를 맛볼 것. '동막해수욕장'과 '장하리 낙조마을'는 유명한 강화의 낙조, 서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문의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624, 강화 역사관 (032)933-2178, www.ganghwa.incheon.kr ●경북 영덕의 강축해안도로는 강구항에서 축산항을 거쳐 대진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가장 먼저 들러봐야 할 곳은 삼사해상공원. 오포해수욕장도 유명하지만, 삼사해상공원과 오포리 해변을 잇는 좁은 도로가 더욱 매력적이다. 지나는 내내 길 옆으로 지붕 낮은 민박집들이 알록달록 어깨춤을 춘다. 영덕어촌민속전시관(관람료 어른 1500원, 학생 800원, 월요일 휴무)에선 전통뗏목 만들기와 승선 체험 같은 다양한 가상체험을 해볼 수 있다. 대게의 앞다리를 형상화 했다는 창포등대, 해맞이 공원, 해변 길이만 무려 8㎞에 이르는 고래불해수욕장도 놓치지 말 것. 하얀 거품을 일으키는 파도에 때론 발을 담그고, 모래사장 위에 앉아 봄 햇살도 즐기면서 쉬엄쉬엄 걸어가보자. 문의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6▶ 관련기사 ◀☞''먹자골목·번지점프…없는 게 없네!'', 분당 율동공원☞시끌벅적 구수한 도심 속 송정 오일장☞산나물 먹고 봄!봄! 장터에서 찾은 봄의 흔적
- 시끌벅적 구수한 도심 속 송정 오일장
- ▲ 3일과 8일에 서는 송정장<출처:한국관광공사> [조선일보 제공] 광주는 140만 시민이 사는 광역시다. 대형 할인점과 마트가 구마다 있고 웬만한 체인점과 대리점이 곳곳에 있으며 쭉쭉 뻗은 건물과 아파트 단지가 빼꼭한 호남 제일의 도시다. 원하는 물건은 모두 구할 수 있는 대도시라는 말이다. 담양, 함평, 나주, 화순으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이기도하다. 이러한 대도시 광주 도심 한복판에 5일장이 있다면 믿어질까?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광주공항에서 멀지 않은 광산구에 송정장이 선다. 하루 5만여 명의 상인과 주민들이 오가는 송정장의 규모는 3천여 평이 넘는다. 광주 인근에서 재배한 각종 농작물과 영광 등 서남해안에서 온 해산물이 시장 골목을 가득 메운다 ▲ 민속품에서 생활용품까지 나오는 개미시장 <출처:한국관광공사>송정장은 언제부터 자리한 것일까? 선암 나루 근처의 선암장을 모태로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선시대, 서남해안에서 날라 오는 물자는 황룡강을 타고 나주와 장성을 잇는 선암나루를 지났으니 지리적으로 선암나루는 근방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였다. 거룻배를 통해 수많은 물자가 들고나니 자연스레 선암장이 생겼다. 음력으로 3일과 8일마다 시장이 열렸으니 수백 년 역사를 간직한 선암장은 광주권 서부에서 견줄만한 장이 없을 정도로 컸다한다. ▲ 우시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송정장 <출처:한국관광공사>그러다 1913년 호남선과 경전선이 지나는 길목에 송정리역이 생겼다. 광주 최초의 기차역이다. 신속 정확하게 기차가 물건을 실어 나르니 황룡강을 오르내리던 거룻배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송정리역 가까운 곳으로 장터가 이동하면서 송정장이 되었다. 1920년대까지도 송정장은 광주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시장이었다. 매월 6차례이던 장날을 아예 12차례로 늘리기까지 했다. 지금은 규모가 줄고 10년 전 우시장이 번성할 때 만큼은 못하지만 지금도 송정장의 위세는 대단하다. 매생이, 감태, 파래, 김이 바다빛깔을 보여주고 명절이면 제사상에 오를 죽상어가 넘친다. 한 마리에 만원하는 죽상어는 한 이틀 햇볕에 말려 갖은 양념과 실고추를 얹어 쪄먹는다. 담양에서 건너온 죽순이 소복하고 나주, 함평, 영광, 목포에서 올라온 먹거리와 볼거리가 발길을 붙잡는다. 봄향 담뿍한 봄나물까지 코끝을 유혹하니 도심사막 속 오아시스처럼 ‘사람’을 맞이하고 ‘인정’을 듬뿍 담아준다. - 대나무 처마장식과 나무기둥이 멋스런 용아생가 ▲ 용아생가 나무기둥<출처:한국관광공사>송정장은 도심의 장이라 시골장 만큼 일찍 열지 않는다. 점심시간을 전후로 북적이기 시작하니 송정장을 돌아보기 전엔 용아 생가 방문을 권한다. 용아 박용철은 김영랑, 정지용 등과 함께 1930년대 활약하던 시인이다. 1930년 시문학 창간호에 발표된 ‘떠나가는 배’는 ‘나두야 간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나두야 가련다 (후략)’라는 시구절로 시작된다. 식민지현실과 3ㆍ1운동 실패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느끼는 젊은이의 갈등을 표현해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박용철 시인의 고조부가 지었다는 용아 생가는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막돌바른층쌓기를 한 2자 높이 자연석 기단 위에 덤벙 주초를 놓았다. 기둥으로 적당이 휘고 옹이가 보이는 나무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며 담양이 가까워서인지 처마 아래를 대나무로 마감했다. 뒤뜰에 심어놓은 호랑가시나무와 동백나무도 눈길을 끈다. 1986년 광주광역시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되었으며 보존상태가 좋다. - 잘게 다져 양념한 송정떡갈비가 일품 ▲ 송정 떡갈비 한상 <출처:한국관광공사>용아 생가를 둘러보고 송정장도 구경했다면 광주의 송정떡갈비를 맛보자. 광주광역시에 가면 꼭 먹어봐야할 음식 다섯 가지가 있으니 광주한정식, 오리탕, 광주김치, 무등산 보리밥과 더불어 송정 떡갈비가 광주오미(光州五味)다. 송정장 옆으로 송정리 향토 떡갈비 거리가 조성되어 십여 곳이 성업 중이니 장을 보고나오는 길에 들르면 좋다. 떡갈비는 쇠갈비 살에 다른 부위의 고깃살을 섞어 잘게 다진 후 양념해 시루떡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송정장에 우시장이 발달했던 10년 전, 쇠고기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안 밥집에서 갈비살을 다져 갖은 양념을 한 후 네모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시작이다. 고기를 곱게 다져 만든 음식이기에 어린이와 노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송정 떡갈비는 갈비뼈 탕이 곁들여 나온다. 떡갈비의 재료인 갈비를 우려낸 국물에 살점이 두둑한 갈비가 담겨져 나오는데 양이 푸짐하다. - 5·18자유공원과 김대중센터 둘러보기 ▲ 5·18 자유공원비 <출처:한국관광공사>광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 있으니 바로 5·18이다. 국립5·18민주묘지는 1980년 5월 불의와 독재에 항거하다 순국한 영정들을 모신 곳이다. 아이들을 동반한 나들이라면 5·18자유공원도 들려볼만하다.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원화해놓은 곳으로 들불열사기념비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관련 음악회와 공연이 열린다. 안쪽에는 군사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했던 영창과 법정, 군인막사 등이 복원 또는 재현되어 있다. 철조망 안쪽에 마련된 영창에는 통제와 감시가 용이하도록 부채꼴로 만든 6개의 방이 있다. 한 방에 많게는 1백50명 씩 총 8백여 명이 수감되기도 했다. 군복, 군화, 진압봉 등이 전시되어 있다. 5·18자유공원 맞은편은 김대중 컨벤션센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수감되었을 때 입은 사형수 수의, 손바닥 동판 등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전시물이 있으며 ‘공룡곤충 대탐험전’ ‘광주봄꽃박람회’ 등 크고 작은 행사와 전시회가 열린다. - 개미시장과 무등산 봄 계곡이 손짓 ▲ 민속용품에서 생활용품까지 나오는 개미시장 <출처:한국관광공사>광주에 가면 들려볼 곳이 많은데 예술의 거리도 빠뜨릴 수 없다. 동부경찰서에서 중앙로까지 이어지는 3백여 미터의 길에는 갤러리와 화랑, 화방, 소극장 등이 70여 개나 있어 크고 작은 전시회나 공연이 끊이지 않는다. 매주 토요일이면 이 길에 색다른 재미가 더해진다. 광주중앙초등학교 앞으로 ‘개미시장’이 펼쳐진다. 엽전, 떡살, 복제 명화, 장구, 도자기, 향로, 민화, 목각품 등 선인들의 손때가 묻은 골동품과 서책 등이 좌판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잘 찾아보면 명의 허준이 그린 인체해부도도 찾을 수 있다.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4~5시까지 열린다. 봄 향기를 듬뿍 맡고 싶다면 무등산 방향도 좋다. 증심사로 향하는 길목에는 인도박물관 같은 이색볼거리와 더불어 졸졸졸 흐르는 개울가를 따라 사군자와 묵향에 빠졌던 의재 허백련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다. 진한 묵향이 담긴 병풍, 화조도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장과 더불어 지인들과 차를 마시던 ‘관풍대’, 춘설차를 보급하던 ‘문향정’ 등이다. 파릇파릇 돋기 시작해 봄기운이 넘쳐나는 계곡에는 차향이 흐른다. 광주오미의 하나인 보리밥 한정식도 맛나니 맛깔난 봄나물 무침과 더불어 입안 가득 보리밭의 푸른 기운이 오른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광주광역시 : www.gwangju.go.kr - 광주광산구청 : www.gwangsan.go.kr - 김대중 컨벤션 센터 : www.kdjcenter.or.kr - 의재 미술관 : www.ujam.org - 인도박물관 : www.kjasia.org - 증심사 : www.jeungsimsa.org ○ 문의전화 - 광주광산구청 : 062)942-3011 - 김대중 컨벤션 센터 : 062)611-2000 - 518자유공원 : 062)376-5197, 5183 - 의재 미술관 : 062)222-3040 - 인도박물관 : 062)223-0045 - 용아박용철생가 : 062)944-1340 - 증심사 : 062)226-0107 ○ 대중교통 정보 [ 비행기 ] - 김포-광주간 대한항공 1일 2회, 아시아나 1일 5회 운행, 55분소요. 광주공항, 062)940-0214, http://gwangju.airport.co.kr [ 기차 ] - 용산-광주, 용산-송정리 각각 하루 10회 운행. 소요시간은 KTX가 3시간, 새마을호가 4시간 정도, 철도공사 1588-7788, www.korail.go.kr [ 버스 ] 서울-광주, 부산-광주 행 고속버스가 20~30분에 한대씩 운행하고 대전, 대구, 인천 등 대도시에서 광주행 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062)360-8114, www.kobus.co.kr ○ 자가운전 정보 [서울-광주] 경부고속도로-회덕IC-호남고속도로-서광주IC [부산-광주] 남해고속도로-동광주IC [대구-광주] 88고속국도-동광주IC ○ 숙박정보 - 무등파크호텔 :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 062)226-0011 - 센트럴 관광호텔 :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062)383-7575 - 호텔 프라도 :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동, 062)654-9999 - 싼타모 관광호텔 :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062)956-5000 - 엠파이어 관광호텔 :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 062)973-3400 ○ 식당정보 - 명선헌 : 동구 지산동, 한정식, 062)228-2942 - 아리랑하우스 : 동구 계림동, 한정식, 062)529-2888 - 송죽헌 : 동구 남동, 한정식, 062)222-5919 - 고려조삼계탕 : 서구 치평동, 삼계탕, ·062)371-8886 - 상무정 : 서구 화정동, 오리요리, 062)376-5252 - 수궁식당 : 동구 운림동, 보리밥 한정식, 닭불고기, 062)222-5694 - 송정떡갈비 1호점 : 광산구 송정2동, 떡갈비, 062)944-1439 - 형제송정떡갈비 : 광산구 송정2동, 떡갈비, 062)944-0595 ○ 축제 및 행사정보 - 제7회 광주비엔날레 9월5일~11월 9일 062)608-4114, www.gb.or.kr - 세계 차 전시회 : 5월 22일~25일 김대중 센터 - 광주김치대축제 : 매년 10월 광주광역시 마케팅 지원팀 062)613-3932 ○ 이색체험 정보 - 타이어역사박물관송정리역 인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본관에 타이어역사박물관이 있다. 국내최초 260평 규모의 타이어 박물관은 타이어제조 과정 뿐 아니라 반발 탄성, 회전저항과 배수 성능 체험이 가능하다. 박물관 개관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단체에 한해 예약 관람할 수 있다. 문의 전화 062)940-2122 ○ 주변 볼거리 - 지산유원지, 광주국립박물관, 소쇄원, 고싸움전수관 ▶ 관련기사 ◀☞산나물 먹고 봄!봄! 장터에서 찾은 봄의 흔적☞가고싶은 아름다운 섬 ''거문도''(VOD)☞자전거 탄 풍경 너머 꿈꾸는 바다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