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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765건

  • (미리보는 경제신문)공기업 인사 태풍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다음은 주요 경제신문들의 내일자(11일) 조간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공기업 지주회사 내년 상반기 설립 -총신 민의는 '부동산 규제 풀라' -철강 제품값 줄줄이 오른다 -중부발전, 인도네시아 발전소 2기 7억5천만달러에 수주-위안貨 14년만에 달러당 6위안대▲종합 -'경기둔화 인정.. 향후 금리인하 시사-외국인 한국주식 매도, 세계적 차입해소 과정 -우주정거장 신고합니다. 진짜 우주인 된 이소연씨-유가 112달러까지 치솟아 옥수수, 벼도 사상 최고가-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하고 실수요자 집 장만 서둘러야-청와대 "한반도 대운하 질질 끌 수 없다"-현대건설 컨소시엄 내달초까지 제안서 제출-법인세 인하, R&D, 세액공제 등 민생 개혁법안 처리 속도낸다-강북마저 전향, 서울 보수도시 되다▲경제종합-윤곽 드러나는 MB 공기업 민영화 방안 20~30社 직접 민영화 나머지는 지주사에 묶는다-총선 끝나자 기관장 사퇴 러시-신성장동력기획단장에 서남표 총장-하와이보다 더 하와이 같게 테마파크로 승승장구▲국제 -G7, 금융위기 재발방지 공조 나선다-곡물가 급등으로 美서 휴경지 감소 -야후, AOL과 제휴 추진 -中, BHP빌리턴 지분인수 검토 ▲금융·재테크 -위안화 예금 중국 펀드 관심 둘만 -하이닉스 현대건설보다 먼저 판다-SC제일銀 내년 하반기 지주사 전환▲기업과 증권-옵션만기일 반등한 코스피 더 갈까-온라인 매매수수료 인하 경쟁-LG그룹 통신주 다시 일어서나-장책 수혜 기대 은행 건설주 급등▲기업·금융 -포스코 철강제품 가격 20% 인상, 車 3000억, 조선 5600억 추가부담 -LG디스플레이 기대 이상 실적 -필립스 TV, 북미서 철수 -두산인프라 中서 신기록, 굴착기 누적판매 5만대 -SK에너지 업무중에도 영어 배워라 ▲기업과 경영-경제살리기법 제정되면 투자 늘리겠다-PMP, MP3 달린 카메라도 있네-수입원자재 공동구매로 가격 인하 유도 -모비스, 중국형 아반떼 변속기 국산화-하나로텔 소비자 불만 금품 무마 논란▲유통 -치킨 판매 줄고 피자 잘나가-LG갈비 곧 먹을 수 있을까 -빨리빨리 화장품 인기▲부동산-규제완화 쉽지 않아 부동산 관망세 짙어질 듯-영종도 테마파크 개발 본격 시동◇ 서울경제 ▲1면 -이한구 정책위장, 한나라 '대운하 안한다'-원자재 공급자가 부르는 게 값.. 지금 시장은 셀러스 마켓 -한은 기준금리 인하 임박한 듯 -포스코, 철강제품 20% 인하 ▲종합 -외국인 고위직 6개월만에 퇴출 -1달러=6위안 시대 열렸다 -달러 약세, 공급부족 영향 "당분간 지속"-경기진작에 방점 찍었다-한나라, 친여성향 무소속 당선자 영입 추진-이소연씨 탑승 소유즈 호 ISS 도킹..꿈의 공간에 한국인 첫 발자국-李대통령 訪美 앞두고 '쇠고기 개방' 선물 주나-주일대사 권철현, 주중대사 신정승씨 내정 -주택+호텔 복합 용도 건축 허용-소득-상속세, 부동산세 전면 손질한다-盧의 기관장들 사의 표명▲정치 -정계 개편 박근혜에 물어봐?-박근혜 정몽준 빅매치 성사되나 -정세균, 송민순, 추미애 3파전 예고▲국제 -싱가포르 사실상 평가절상 용인 -양안관계 돌파구 마련 주목 -야후-MS 勢 대결-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보이콧 확산▲산업 -차, 선박 가격도 줄줄이 오를 듯 -현대 모비스 첨단 기술로 중국 공략 -8세대 LCD 운반용 로봇 국산화 성공-수입업체 별도 법인 설립, 원자재 공동구매 나선다 -가입자들 '통신 과소비' 없었다 -우수게이머 활용 마케팅 경쟁 후끈▲부동산 -차기정부 연 50만가구 주택공급,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만으론 '역부족' -국민임대단지에도 중·대형 공급 -서울 아파트 경매 활기 -업계 중기정책 약화 강력 반발-귀뚜라미 산업용 보일러 시장 진출-유통업계 꽃게 물량 확보 총력전▲증권 -예상했던 결과, 시장 반응 무덤덤 -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익 8810억 -바이오주 마침내 '햇살'-이통주 턴어라운드 비중 확대를-동국제강 호재 겹쳤네 ◇ 한국경제 ▲1면 -총선 끝나자 공기업 인사 태풍 -경제개혁 속도 내라 -기준금리 또 동결했지만 -강북 부동산 투기 합동 단속 ▲종합 -한은 기류변화,, '인하'로 한 발짝-역발상 마스터스 마케팅 -종부세 부담 줄이고 재건축 규제 완화-北美 잠정합의 불구 '온도차' -라면 50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다-駐 日 대사 권철현, 駐中 대사 신정승 씨 내정-韓美 쇠고기 협상 오늘 6개월만에 재개-관료출신, 참여정부 인사 제 1타겟 경영평가, 감사원 감사로 동시 압박▲정치 -親朴 무소속 10여명 한나라당 입당 타진-손학규 당권도전 포기,민주 세대교체론 힘실려 -박근혜, 정몽준 7월 全大당권 한판승부-외면당한 '공천혁명' 현역 생존율 45%에 달해▲금융 -은행 이젠 '벤치마킹'경쟁 -SC 제일 "내년 지주사로 전환"-신한銀, 국내 최대 펀드사무수탁사 인수 ▲국제 -美 경기논쟁 후끈, 1분기가 바닥 vs 아직 멀었다-美, 항공대란 1500여편 무더기 취소 -中, 보아오포럼 오늘 개막 ▲산업 -LG디스플레이의 '매직" 1분기 영업익 8810억원 사상 최대-포스코 철강제품 값 일제히 인상-현대重, LCD 운반용 로봇 국산화-두산인프라 中서 굴삭기 5만대 판매 -LG화학 "칭기즈칸을 배우자"▲증권 -주식 빌렸던 외국인 이젠 산다 -골든크로스 발생, 상승장 예고 -베트남 증시 극약처방 '약발'-총선후 첫 場 어떤 종목 올랐나,, IT 은행, FTA 수혜株 등 강세▲부동산 -테마상가 우후죽순 들어서더니.. '쭉정이 상가' 전락 -동탄신도시 한복판 논 '어쩌나' -경제자유구역에 '주택+호텔' 복합 건물 허용
2008.04.10 I 박지환 기자
  • (시장부 브리핑)2쿼터, 휘슬은 울렸다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여의도의 벚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벚꽃을 미리 반기기라도 하듯 지난 2주간 국내증시는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다시 맞는 봄을 만끽했다. 미국발 신용경색 위기에 153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지난 주말 1760선까지 치고 오르며 또 한번 1800 돌파를 위한 발판을 다졌다. 바닥이 보일 것 같지 않았던 증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태풍의 소용돌이 그 한가운데 있었던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회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희소식으로 1쿼터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2쿼터 초반부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관건이다. 당장 7일 미국 알코아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10일 LG디스플레이(034220), 11일에는 포스코(005490)가 실적을 발표한다. 아쉽게도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다. 경기둔화의 한복판을 지나온터라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우하향곡선을 이어갔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이미 어느정도 시장에 반영됐을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만약 이같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 발표된다면 시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라질 수도 있다. 1쿼터를 지나오면서 시장의 맷집도 세졌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시장을 실망시킬 만 했지만, 뉴욕증시는 이를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세계 최대의 채권보증업체 MBIA가 피치에 의해 신용등급을 두 단계나 강등당하면서 지수가 내리막길로 꺾이긴 했어도 하락세는 약보합수준에서 멈춰섰던 것.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전과 같으면 3% 이상의 급락도 감수해야 할 만한 중량감 있는 악재였다"며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높이 샀다. 내친김에 대우증권은 이번 랠리를 통해 코스피가 186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부담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쉬지 않고 올라왔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IT와 자동차, 금융 등 지수를 끌어올렸던 종목들은 조금씩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이 선수들이 조금 더 달려준다면 고맙겠지만, 바통을 이어받을 만한 대체주를 찾지 못한다면 2쿼터는 쉽지 않다. 일단 철강, 조선 등 일부 중국 관련주와 건설, 증권 등 낙폭이 컸으면서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주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1800선 초반은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과 겹치는 터라 또 한번 매물이 쏟아질수도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10일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 다음주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의 실적발표라는 시험대를 거쳐야 한다. 2쿼터 초반부터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관련기사 ◀☞증시 4주 연속 강세 이끌 종목은?☞LG디스플레이, 공급과잉 우려 과잉반영 `저평가` - 신영☞LG, 작년 연결영업이익 5조 돌파..올해도 신기록 예상
2008.04.07 I 손희동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5억원 있으면 증권사 만든다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다음은 내일자(7일)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 매일경제신문 ▲1면 -25조원 주식대차거래 `쩐의 전쟁` 외국인·국내기관 氣싸움 -쌀·비료가격 급등에 對北지원 크게 줄 듯 -韓, 멕시코 최대 구리광산 확보 -5억원 있으면 주식 중개업 가능 -너무나 이기적인 현대차노조 ▲종합 -세계 식량제고 바닥...곡물공황 임박 -美 침체돼도 세계경제 위기까진 안갈것 -총선후 부동산 시장 음지가 양지된다 -재계 상속세 폐지주장에 정부 "고민되네" -세계 무대서 뛸 대형 토종IB 나온다 ▲정치·외교안보 -3無선거로 변해가는 4·9 총선 -은평뉴타운 간 MB 선거법 위반? -혼전 60여속이 최대 관전포인트 ▲국제 -일본 국민 "고이즈미 다시 총리해라" -美의회, 추가 경기부양책 제안 -中, 대북무역 위안화 결제키로 ▲금융·재테크 -카드·은행·증권 넘나드는 금융상품 봇물 -가계대출 연대부증제 없앤다. -변액보험 인기 식을줄 모르네 -신상훈-김정태행장 `닮은꼴` ▲기업과 증권 -이건희 회장 혐의 인정한건 아니다 -STX 다렌 조선소 가동 -매수여력 약화 한동안 숨고르기 예상 -단기 반등한 은행주 더 갈까 -증권업 진입 쉬워져 무한경쟁 돌입 -자통법이 ELF시장 죽인다? -금·농산물펀드 수익률 심상찮네 ▲중소기업·벤처 -당진 합덕에 대규모 산업단지 -자일리톨 공정기술 중국수출 -기능인에게 세제혜택 줘 인력난 해결 ▲유통 -이랜드 옷 중국선 명품으로 통한다 ▲증권·코스닥 -공모예정기업 장외서 `꿈틀` -IFRS로 회계상 실적 감소 가능성 -실적과 무관한 총선테마주 투자 주의 ▲부동산 -노원發 집값 상승 강북 전역으로 확산 -수도권도 北高南低 뚜렷 -건설 신시장 캄보디아가 뜬다 -구로일대 뉴타운식 광역개발 ▲사람들 -안철수씨 KAIST 석좌교수 된다. -`벤허` 주연 찰턴 헤스턴 사망 -빌 게이츠 "중국이 세계 먹여살릴 것" -`석유대통령` 서울대서 명예박사학위 ▲사회 -서울대 "외국인교수를 모셔라" -증권사 CMA 이용한 금융사기 주의보 -정읍 오리농상서도 AI발생 ◇서울경제신문 ▲1면 -삼성전자 "소니, 한판 붙자" -5억원 있으면 증권사 만든다 -中, 北 무역기업에 위안화결제 인정 -`감세 vs 대운하 반대` 여야, 막판 대격돌 ▲종합 -건설현장 이번엔 `철근 파동` 조짐 -"자금조달 기능 생겨 IB업무 활성화 될 것" -상장사 `5%룰` 보고기준 `계약체결일`로 앞당겨 -금호아시아나 계열사 36개 늘어 -美 경기침체 이미 돌입 "우려가 현실로" -한은 이달에도 금리 동결할 듯 -KDI "환율이 물가상승 압박" ▲금융 -소액신용대출 시장 진출한다 -은행 자금조달 수단 다양화 -은행계 카드, 유효회원 비중 크게 늘었다 -외국계 생보 자본 확충 잇따라 ▲국제 -中 물가불안 `갈수록 태산` -印 유전개발에 3000억弗 쏟아붓는다 ▲산업 -글로벌 TV시장 `독주 굳히기` -현대·기아차 `사회책임경영` 선언 -툭하면 끊기는 `일그러진 영상폰` -안硏, 네이버에 V3공급 "고민되네" -"밀가루값 추가인상 검토" ▲증권 -"올 1兆3000억 주식에 투자" -미래에셋 `주식형` 수탁고 증가율 둔화 -"1800P 초반서 일시적 저항 가능성" -조선·車·IT株 `시선집중` ▲사회 -이건희 회장 무혐의 가능성 높아 -"학력낮춘 취업, 해고 못한다" ▲부동산 -`PF블루칩` 광교개발 본격화 -지방 새아파트 값 평균 2억2870만원 ◇한국경제신문 ▲1면 -서브프라임 다 털었다더니...우리銀 3천억이상 추가 손실 -휘발유·경유·LPG값 100:94:55 -총선 D-2..76곳 경합 -금융투자사, M&A 단기대출 허용 ▲종합 -은행, 기업대출 연대보증 없앤다 -日銀 총재에 시라카와 부총재 내정 -年5만가구 신혼부부용 주택 공급만 믿다간..집없은 `舊婚부부` 될라 -시중자금 증시로 다시 U턴 -美 3월 일자리 8만개 감소 -상장법인 사외이사 40%가 기업인 -걸음마 IB에 과도한 기대가 禍 키워 -KDI "경기 고점 1분기에 지났다" -한국 곡물자급률 OECD `바닥권` ▲정치 -4.9총선은 5000억+알파 시장 -총선판도 뒤흔들 막판변수 `촉각` -박근혜, 강창희 후보 깜짝 지원유세 ▲국제 -오일 달러-차이나 달러 손 잡는다 -바빠진 월가의 `독수리` -日 후지필름, 樂으로 길을 찾다 -델파이 회생 다시 먹구름 ▲사회 -수도권 신도시 `학교대란` 우려 -동영상 UCC, 네티즌 무단복제 제동 -순창서도 AI의심 신고..방역 `비상` ▲산업 -`高유가 파고 함께 넘자` 손 맞잡은 油化 라이벌 -MK "사회책임경영 직접 챙긴다" -르노, 삼성차 인수 후 첫 배당 챙겨 -현대차 i10, 인도 올해의 차 `전관왕` -PDP TV 부활한다 ▲생활경제 -메가마트, 미국에 대형슈퍼 연다 ▲부동산 -軍, 보호구역내 `황무지` 사들인다 -타운하우스 `죽전 비스하임` 오늘 청약 -서울 구로동일대 `뉴타운식` 광역 개발 -건설업체, 철근 사재기업체 고발키로 ▲증권 -진로·해태제과·메디슨 `돌아온다`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 중국·홍콩 투자비중 확대 -자기자본 30% 잠식 땐 1년후 퇴출 -세제 지원 등 대형화 유도 보완책 필요 -알덱스 대주주, 남광토건 지분매입 `뒷말`
2008.04.06 I 정원석 기자
고점인식 증시, "1800은 부담..밀리면 사라"
  • 고점인식 증시, "1800은 부담..밀리면 사라"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별다른 조정없이 줄곧 우상향 곡선을 그린 코스피는 이제 1760선마저 뛰어넘으며 1800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발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고, 이에 IT와 자동차·금융 등 지난해 소외됐던 업종들이 선전한 탓이다. 시장에서의 상승추세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지만, 지수가 전고점 수준에 다다른 만큼 기대치는 높지 않아 보인다.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주도업종들이 지난 주말부터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도 이같은 사실을 방증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경기선인 1800선은 한동안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예상되는 기대수익률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추격매수는 리스크가 높은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부담되는 지수.."반등시 매도..조정시 매수" 코스피가 60일선마저 뛰어넘는 V자형 반등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앞으로도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별다른 조정이 없었던 것도 이유지만 이격도와 투자심리 등 지표상으로도 단기 과열신호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급의 힘이 달리는 순간, 지수는 언제라도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엄밀히 따져 볼때 현재 증시는 대내외 불안요소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에게 최종 결재를 득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120일선이 접한 1800선 부근에서는 조정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결국 1800선 부근은 단기고점일 수 있으니 우선은 현금확보에 나서는 것이 우선일 것이란 조언이다. 다만 조정이 일찍 찾아오게되면 다시금 종목선정에 나서라는 조언도 설득력있게 들리고 있다. 어느 정도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한데다 지금의 고점인식이 단기과열에 의한 것일 뿐, 시장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판단에서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은 있으나 하락압력이 확대될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며 "조정이 나타난다면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주도업종 덜고..순환매에 관심 지난주말 IT와 자동차, 금융 등 그간의 주도업종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이제 시장은 이들 업종을 대체할 수 있는 종목이 무엇이 있느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종들이 높게는 20% 가까이 오르면서 가격부담이 적지않은 만큼 그동안 상승장에서의 소외된 업종을 찾아보라는 조언이다. 실제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저점 이후 대형주는 13.6% 상승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4.3%와 3.3%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우선 1차적인 수혜주는 상승장을 따라가지 못한 중소형 종목 및 낙폭과대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연초대비 수익률을 코스피와 견주어 봤을 때, 가장 많이 빠진 업종은 에너지(-24.8%)이며 뒤를 이어 보험(-13.8%), 조선(-9.5%), 증권(-9.3%)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1분기 실적 시즌을 전후로 이익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예상된다"며 "이 경우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가격논리가 부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닝시즌 돌입..실적모멘텀은 다음주 부터 이번주부터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된다. 미국에서는 7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해서 국내에서는 10일 LG디스플레이가 첫 테잎을 끊는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그다지 높지 않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및 경기둔화 우려가 이번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다만 1분기를 기점으로 어느 정도 바닥을 찍지 않았겠느냐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니란 평가다.시간이 지날수록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실적 전망 또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점, 실적발표 시즌과 맞물려 미국의 신용위기 우려가 잠잠해지고 있다는 점 등 또한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번주 실적발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알코아와 GE를 제외하면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끼칠만한 비중있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없다"며 "다음주부터 발표되는 주요 금융기관의 실적 결과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 자료:굿모닝신한증권
2008.04.06 I 손희동 기자
  • UBS·리먼 `성공`, 왜 금융시장 열광하나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신용위기에 대처하는 두 투자은행의 `다른 듯 닮은` 행보가 국제 금융시장에 해빙 무드를 조성하고 있다.  ◇UBS· 리먼, 처지 다르지만 `자금조달 능력 보유` 공통점  자산 기준 유럽 1위 은행인 UBS와 미국 4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주인공들이다. UBS는 1일(현지시간) 모기지 채권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로 1분기 190억달러를 추가로 상각 처리하고, 이 여파로 120억달러 규모의 손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UBS는 지난해 이후 총 380억달러의 자산을 상각하며 전세계 금융사 가운데 가장 많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을 입은 업체로 기록되게 됐다. 얼핏 대형 악재로 비칠 수도 있는 사실이었지만 이날 UBS의 주가는 14.6% 급등했다. 상각 규모가 26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던 만큼 `최악은 면했다`는 안도감이 생겨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퇴진 압력을 받았던 마르셀 오스펠 회장이 퇴임을 수용하면서 차기 경영진이 부실 자산을 처분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 했다. 재무건전성을 보강하기 위해 약 16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신규 조달하겠다고 밝힌 것은 투자심리를 개선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형 악재 속에서 피어난 호재가 UBS의 주가를 급등시켰다면 리먼브러더스의 주가를 끌어올린 재료는 호재 그 자체였다. 리먼브러더스 홀딩스는 300만주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던 전환우선주 청약에 수요가 몰려 발행 규모를 400만주로 늘렸다고 밝혔다.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여력이 충분하다`는 리먼브러더스의 장담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이 회사 주가는 17.6% 폭등했다. `서브프라임 사태 최대 피해 업체`인 UBS와 `제2의 베어스턴스 후보`로 거론되던 리먼브러더스가 살아나면서 이날 시장에서는 `금융주 바닥론`이 재부각됐고, 신용위기라는 `길고 어두운 터널 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신용경색 해갈..`자산매각이냐 신규자금 조달이냐`파이낸셜타임스(FT)는 특히 UBS와 리먼브러더스가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통상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이 취할 수 있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신주 발행 등을 통해 신규 자산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자금시장이 고사위기를 맞고 있는 현 상황에서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은 엄청난 희생을 요구한다. 수요가 낮은 상황이다 보니 헐값 매각이 불가피한 데다 전반적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급랭시키기 때문이다. 자금을 끌어오는 방식은 투자심리를 개선시킨다는 점에서 시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 감독 당국도 신용위기로 시장이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산을 매각하기보다는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문제는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취할 경우 비용이 만만찮다는 것이다. 신용위기의 여파로 회사채 금리가 급등한데다, 신주 발행을 통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가치가 희석된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UBS와 리먼브러더스는 자금을 새로 조달하는 방식을 선택했고, 시장은 두 회사의 주가를 폭등시킴으로써 이들 은행의 선택에 화답했다. UBS의 경우 유상 증자를 주주 할당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지분변동을 발생시키지 않는 절묘한 줄타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UBS와 리먼브러더스는 이후 신용시장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 FT는 이같은 상황에 비추어 유동성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는 다른 투자은행들도 UBS와 리먼브러더스가 선택한 해결책을 뒤쫓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08.04.02 I 정영효 기자
  • (투자의맥)"새 주도주 IT·자동차에 주력"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일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전자, 운수장비업종에 주력하되 중국관련 업종도 지속적으로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변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일부 업종의 시장 주도력이 선명해지면서 주도업종 고르기에 나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주도 업종을 고르는 세 가지 기준으로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는 업종, ▲세력이 사고 있는 업종, ▲향후 이익의 신뢰도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3월 한 달간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보인 업종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유통업종"이라며 "중국관련 주요업종이 바닥 무드를 형성한 가운데 그 동안 소외되었던 업종이 두각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최근 반등 국면에서는 외국인의 역할이 컸지만 여전히 시장 주도력은 기관에 있다"며 "기관의 손을 타는 업종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기계, 건설업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해운업종의 이익 개선이 두드러진다"면서 "특히 벌크선운임지수(BDI) 재상승에 힘입어 해운업종의 3월 주당순이익(EPS)상승률이 2~3월 전체 상승률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세 가지 컨셉을 모두 만족하는 업종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이라며 "환율상승과 장기 소외 이후 업황 개선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계, 해운, 조선 등 중국관련주도 위의 세가지 기준을 무리 없이 만족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중국관련 주식에서 전기전자, 자동차로의 사이클 전환은 큰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2008.04.02 I 유환구 기자
손성원 교수 "美증시 지금쯤 바닥..하반기 경기회복"
  • 손성원 교수 "美증시 지금쯤 바닥..하반기 경기회복"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의 주택시장과 주식시장은 바닥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도 하반기에는 회복될 겁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바닥 뒤 바닥형(더블딥)` 성장 가능성도 별로 없구요"월가에서 `족집게(Mr. Accuracy)`로 불릴 정도로 미국 경제에 정통한 이코노미스트인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석좌교수(전 LA한미은행장)는 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다. 미국 경기침체의 출발점인 주택시장이 올해 중반쯤 바닥을 치면서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 교수는 "`V자형`은 아니더라도 `접시형` 모양의 완만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미래의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경기선행지표인 주식시장의 경우 "지금쯤 바닥이라고 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미국발 신용위기 이후 빠져나간 외국자금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지금이 좋은 (매수) 기회다"고 말했다. ◇美 주택시장 올중반 `바닥` 하반기 경기회복..금융시장은 내년쯤 `안정`손 교수는 "지난 1월과 2월 주택판매가 늘어나는 등 주택시장이 바닥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올해 중반 바닥론을 제시했다. 이어 "미국 고용의 8분의 1이 주택시장과 관련돼 있어 주택시장이 안정되면 경제도 하반기중 자연스레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바닥 뒤 바닥형(더블딥)` 경제성장 가능성에 대해 "별로 없다"고 일축했다. 또 미국에서는 1990년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사례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플레이션 상황임을 모르고 이자과 세금을 올린 일본 정부의 실기와는 달리 미국은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차이점으로 들었다. 손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잘돌아가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깊은(deep) 경기후퇴에는 진입하지 않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네브라스카, 콜로라도 같은 지역은 농업 `붐`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지난 1월 약한(mild) 경기후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손 교수는 달러 약세를 등에 업은 수출 호조와 정부의 세금환급도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의 수출이 10억달러 늘면 2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면서 "수출 호조가 경제회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내달초 실시되는 세금환급으로 하반기 국내총생산(GDP)이 1% 포인트 증가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적인 전망과는 달리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는 미국의 경기침체로 저소득층이 돈을 받으면 바로 쓸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밖에 중국 등 이머징마켓이 미국과 동조화현상(coupling)을 보이고 있는 금융시장과는 달리 경제적으로는 탈동조화(decoupling)하면서 양호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봤다. 이머징마켓의 경제성장이 미국 수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손 교수는 그러나 "(신용위기를 겪고 있는) 금융시장은 워낙 레버리지(leverage)가 높았기 때문에 빚을 줄이는 디레버리지(deleverage)의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내년쯤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 주식시장 `지금쯤 바닥`.."경기후퇴 국면에 바닥친다"손 교수는 미국의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폈다. 그는 "미국의 하반기 경기회복을 감안할 때 경기선행지표인 주식시장은 지금쯤 바닥에 근접했다고 봐야한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경기후퇴 국면에서 바닥을 친 경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지난 1969년 이후 발생한 다섯차례의 경기후퇴 국면에서 2001년 닷컴 버블 때를 제외한 4차례 모두 경기회복 1~2분기 전에 주식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손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이 지난 1분기 금융주 급락으로 8.5% 하락했으나 금융주를 제외하면 크게 내리지 않았다"며 "주택 관련 종목은 오히려 14% 상승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특히 ▲금융주 등 주가 급락 ▲수출 호조 ▲자사주 매입 등 3가지 요인을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베어스턴 구제방식 `잘못`.."도덕적해이 부추겼다"손 교수는 연준의 베어스턴스에 대한 긴급 구제책과 관련, "단기적으론 시장안정에 도움이 됐지만 장기적으로는 잘못된 행동이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조치로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정부가 도와주겠지`하는 `도적적 해이` 심리가 퍼지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누구는 도와주고, 누구는 안도와주고 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베어스턴스 매각방식에 대해서도 이의를 달았다. 그는 "국제 입찰을 실시했더라면 돈도 더 많이 받고, 도덕적 해이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준이 현행 연 2.25%인 연방기금 금리를 올해중 1.5%까지 인하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美 금융개혁안 의회승인 어려울 것.."연준, 통화정책에만 매진해야"손 교수는 연준에게 사실상 전권을 부여한 미국의 금융감독 개혁안에 대해서도 "과거에도 여러차례 개혁안이 나왔지만 복잡한 정치적 이유 때문에 무산돼 왔다"며 "이번에도 결국 의회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통합만 하더라도 누가 누구를 흡수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그동안도 필요없었던 저축기관감독청(OTS)만 해도 로비 등으로 인해 폐지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한국의 중앙은행 처럼 연준도 본연의 임무인 통화정책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개혁안대로라면 결국 금융감독도 잘 못하면서 통화정책도 소홀히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한국 주식시장 기회..한국은행 금리 내려야손 교수는 "한국의 주식시장도 (매수할) 좋은 기회다"며 "미국 경제가 안정되면 (신용위기 이후 빠져나간) 외국 자금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과 관련해서는 "내년쯤에는 다시 80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교수는 "지난 몇달동안 한국 경제의 정치적 리스크는 올라갔다"고 판단했다.  총선에서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과반수 확보가 아직 미지수라 정부가 법인세 감세 등 경제 정책을 밀고 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북한 리스크도 증가했다는 진단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통과 여부도 변수로 들었으나 신정부 출범 이후 한미, 한일간 관계 개선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손 교수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도 주문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걱정하고 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세계적인 금리인하 추세에 맞춰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식료품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된 요인이지만 향후 상품에 대한 투기적 거래가 줄어들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CPI는 2.7%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2.3%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행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는다면 원화 환율이 떨어지면서(평가 절상) 중소기업이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No1. 세일즈맨"..기회되면 민영화 투자은행 맡고 싶어손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미국 방문과 관련, "대통령은 `넘버원` 세일즈맨이다"며 "한국이 그동안 PR 등을 잘못한 탓에 경제적 규모와는 달리 대접을 제대로 받지못해 온 상황을 해소해 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올들어 코스피(KOSPI)가 다우(DOW) 지수보다 더 떨어진 배경은 `한국이 과거보다 안전해졌지만 그래도 미국보다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밑바닥에 깔려있기 때문이다"며 "그래서 세계적으로 위기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한국에서 돈이 빠져 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한국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기여를 해보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해 "월가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국책은행의 민영화중 투자은행을 맡는다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융부문에서도 삼성과 같은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8.04.02 I 김기성 기자
'적중률 100%'...방송가 흥행 코드 베스트 10
  • [흥행의 법칙②]'적중률 100%'...방송가 흥행 코드 베스트 10
  • ▲ '해피선데이-1박2일', '무한도전', '일밤 우리 결혼했어요', '온 에어', '엄마가 뿔났다' 등최근 방송가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최근 방송가에서 소위 먹히는 흥행코드를 꼽는다면 단연 ‘리얼리티’가 첫 손에 꼽힌다.  요즘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가 넘는 시청률로 예능프로그램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MBC ‘무한도전’이 그렇고 ‘무한도전’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KBS ‘해피 선데이-1박2일’의 근간에도 ‘꾸미지 않은 생짜’ 리얼리티 코드가 숨겨져 있다. 하지만 리얼리티만 방송가의 흥행코드로 숨어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이면에는 ‘리얼리티’외에도 공통점으로 묶을 수 있는 ‘흥행코드’들이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 리얼리티를 포함한 최근 방송가의 흥행코드를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1. 리얼리티(Reality)  우리말로 하면 진짜, 가공하지 않은 날 것이란 의미다. 이제는 스포츠 경기에서나 바라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예능프로그램에서 원한다. 시청자들은 대본을 맞춘 상태에서 작위적인 웃음이나 정형화된 이야기가 아닌 연예인 본연의 생생한 모습을 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에 따른 우연적이면서도 극적인 사건에 환호한다. 리얼리티가 방송가 흥행키워드로 부상하게 된 원동력은 단연 MBC ‘무한도전’이다. 애초 ‘무모한 도전’으로 기획되었던 ‘무한도전’은 여섯 명의 멤버들이 몸으로 부딪히고 깨지면서 실제상황 속에 다양한 성격들을 보여주며 예능프로그램의 주류로 부상했다. 멤버들은 비가 철철 내리는 날씨에 농촌에 가서 모내기를 하며 논두렁을 온몸으로 뒹굴었고 3개월간 맹연습 끝에 실제 스포츠댄스대회에 정식 출전해 전문선수들과 실력을 겨룬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무한도전’이 성공하자 KBS 2TV '해피 선데이’는 1박2일 팀을 꾸려 강호동을 필두로 견공 상근이 까지 일곱 멤버들을 무작정 1박2일간 떠나보냈다. 초반 ‘무한도전’의 아류작이란 비판을 받았지만 ‘야생버라이어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1박2일’은 ‘무한도전’의 최고 도전자로 부상했다. ‘1박2일’은 ‘무한도전’이 소홀히 한 ‘생존의 리얼리티’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야산에서 텐트를 치고 잠들었고 강풍이 몰아치는 남해의 섬에서 어부 아저씨가 주는 회 한 점에 서로의 인간성을 바닥까지 보여줬다. 그 과정에 픽션이나 허구내지 대본이 들어갈 틈이 없었다. 방송가 관계자들은 이러한 리얼리티가 “예능프로그램의 흥행코드로 자리 잡았고 당분간 대세임에는 틀림없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 캐릭터(Character)  그리스어에 어원이 있는 ‘캐릭터’는 애초 조각에 새겨진 모양이란 말에서 비롯됐다. 이후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개성을 뜻하는 말로 통용된 ‘캐릭터’는 최근 리얼리티와 더불어 방송가 흥행코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한도전’을 성공가도로 이끈 양대 축이 바로 리얼리티와 캐릭터였다. 각본 없이 부딪히는 리얼리티가 ‘무한도전’의 육수였다면 여섯 명의 멤버들이 가진 캐릭터는 무한도전의 갖은 양념이었다. 그 양념들은 저마다 조화를 이뤄 ‘무한도전’ 고유의 재미를 만들어 냈다. ‘무한도전’의 성공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태호PD는 “6명의 각기 다른 캐릭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캐릭터 구축이 방송프로그램의 관건이 되자 연예인들은 각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하지만 캐릭터는 단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시청자들 역시 캐릭터에 익숙해지기까지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최근 폐지설이 논의 되고 있는 한 예능프로그램의 PD는 “캐릭터 구축이 최근 예능프로그램 성공의 관건으로 부상했다”며 “그러나 하나의 캐릭터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시청률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힌다”고 아쉬워했다. 3. 스타 패밀리(Star family) 시청자들은 스타보다 스타와 함께 살고 있는 그의 가족들을 더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스타의 가족을 통해 스타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의 가족을 보면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들 앞에서는 마치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여 지는 스타들이지만 자신들의 가족들 앞에서는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스타와 시청자와의 정서적 거리가 좁혀지는 순간이다. 시청자들은 스타를 아들과 딸, 동생과 형 내지 오빠와 누나로 여기는 그의 가족들의 모습에 묘한 동질성을 느낀다. 게다가 피는 속이지 못한다고 하던가? 스타를 만들어낸 집안은 그 나름대로 차별화된 분위기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하하의 어머니인 김옥정씨다. 김옥정 씨는 네티즌들에게 ‘융드옥정’이란 별명과 함께 코미디언 버금가는 유머감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최근 SBS 음악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 MC를 맡은 김정은은 자신의 여동생을 프로그램의 플롯 연주자로 등장시켜 화제가 됐다. 김정은 여동생의 미모가 언니 못지않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 모았기 때문이다.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군은 스타 패밀리의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다. 김동현 군은 이미 아버지와 함께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의 관심에 가장 민감한 CF업계는 결국 김구라와 아들 동현 군을 모델로 불러냈고 결국 부자는 이동통신사의 CF에 출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4. 프로페셔널(Professional)  낌새는 간간히 감지됐다. 시간을 과거로 돌려보면 드라마 ‘파일럿’이 그랬고 ‘변호사들’도 시도했던 것이다. 지난해 초반 장안의 화제가 됐던 ‘하얀 거탑’도 같은 맥락이었다. ‘외과의사 봉달희’도 전문직의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전문직업인의 모습이 드라마의 흥행코드로 다시 한번 부상했다. 방송가의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던 MBC '뉴 하트’는 흉부외과 의사들의 모습과 병원내의 여러 가지 권력관계를 보여주며 전문직 드라마의 또 다른 유형을 제시해 시청률 30%를 넘었다. ‘뉴 하트’에 이어 최근 수목극 시청률 1위로 떠오른 SBS '온 에어‘ 역시 드라마 작가와 방송국 PD, 톱스타 배우와 그의 매니저 등 평범한 샐러리맨이 아닌 전문직업인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전문직 드라마의 바람은 사실 할리우드 인기드라마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드라마들은 전문직의 다양한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소재와 표현의 영역을 확장했고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미드로 인해 눈높이가 높아진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의 기본틀을 이루고 있는 삼각관계와 출생의 비밀을 식상해하기 시작했고 보다 수준 높은 드라마의 제작 원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5. 릴레이션십(Relationship)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숨은 흥행코드 중에 하나는 고정 출연자들 간의 ‘관계’를 부각시키며 그 안에서의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1박2일’의 경우 견공 상근이와 은초딩 은지원 사이에는 다른 멤버들이 끼어들 틈이 없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견공 상근이가 유독 은지원에게만 각별한(?)애정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뜨고 있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코너는 네 커플을 가상으로 결혼시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엿보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끼는 것은 사람사이의 가장 사적인 관계라 할 수 있는 결혼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졸지에 부부가 된 네 커플들의 각자 나름대로 관계 맺기 과정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매고 있다. 공중파 예능국의 한 PD는 “최근 사람들은 예능프로그램 안에서 고정 출연자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심이 많다”며 “일회적인 관계가 아닌 지속된 만남 속에서 서로간의 관계가 달라지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 스토리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6. 마더(Mother)  주말연속극 가운데 시청률 상위권을 접수하고 있는 KBS 2TV ‘엄마가 뿔났다’와 SBS ‘조강지처클럽’ 및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까지 드라마의 중심은 ‘엄마’들이 차지하고 있다. 드라마 속 엄마들은 과거 한국 드라마가 그려낸 전형적인 어머니상과는 거리가 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토로하고 자식들에게 서운함을 감추지 않으며 바람피는 남편에 대한 구체적인 복수를 꿈꾼다. 이혼의 아픔을 감내하고 홀로서기를 감행하며 남편과 별거 중이라도 새로운 사랑을 꿈꾸기도 한다. 그 와중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지’하며 번민하기도 한다. 최근 드라마 속 엄마들은 이처럼 이 시대의 엄마들의 속내를 다양한 각도에서 비추며 엄마를 한 명의 여자로, 인생을 살아가는 한 명의 주체로 묘사되고 있다. 더 이상 드라마 속 엄마들은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구박당하거나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지 않는다. 그런 엄마들의 모습 속에 주부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끼고 채널을 고정시킨다. 7. 퓨전(Fusion)  시대와 배경만 과거일 뿐 극의 전개나 대사는 현대극과 별다르지 않았다. 현대와 과거가 혼합된 퓨전장르는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사실 ‘쾌도 홍길동’은 시청률 지표상 히트드라마는 아니다. 최고 시청률이 16% 정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간 KBS 수목드라마가 대게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고전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KBS의 입장에서는 ‘쾌도 홍길동’은 선전한 드라마이자 히트 드라마임에 분명하다. 그 배경에는 퓨전이라는 코드가 숨어있다. ‘쾌도 홍길동’은 ‘환상의 커플’의 대본을 쓴 홍미란 홍정은 작가가 코믹사극을 표방하며 현대극과 사극을 뒤섞은 퓨전사극임을 표방했다. 강지환이 분한 홍길동은 선글라스를 쓰고 파마머리로 조선의 하늘을 날아다녔고 인물들 간에는 현대극에서나 들을 법한 대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젊은 시청자들은 이런 ‘쾌도 홍길동’의 시도에 환호를 보냈고 마니아를 자처했다. 사극의 퓨전코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BS가 이준기를 주인공으로 내새워 준비하고 있는 ‘일지매’ 역시 퓨전사극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일지매로 분한 이준기 또한 쾌도 홍길동의 강지환처럼 도포자락과 상투머리에서 벗어나 독특한 스타일의 ‘일지매’를 보여줄 예정이다. 8. 파트너십(Partnership)  SBS 드라마 ‘온 에어’는 ‘파리의 연인’과 ‘프라하의 연인’, ‘연인’ 등의 드라마로 SBS의 시청률을 주도했던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만든 작품이다. 신 PD와 김 작가는 이처럼 여러 작품을 통해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온 에어’에서도 찰떡궁합을 과시중이다. KBS 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 또한 정을영 PD와 김수현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정 PD와 김 작가 역시 방송가에서 파트너십이 공고한 관계로 유명하다. 정 PD와 김 작가는 그동안 ‘목욕탕집 남자들’, ‘불꽃’, ‘부모님 전상서’, ‘내 남자의 여자’ 등 숱한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며 시청률의 마법을 부렸다. 이 밖에 ‘컨츄리 꼬꼬’를 통해 파트너 십을 검증받은 탁재훈과 신정환 역시 최근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과 ‘상상플러스 시즌2’에서 활약 중이거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유재석과 김원희 역시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유재석과 박명수는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9. 서브타이틀(Subtitle)  자막이 극장을 뛰쳐나와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리얼리티와 캐릭터의 강조가 예능프로그램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차별화를 위해 각 프로그램마다 고유의 자막 만들기에 애를 쓰고 있어서다. 자막은 단순히 프로그램에 대한 부연설명 차원을 떠나 출연자들의 개성과 캐릭터를 상징하기도 하며 때로는 텔레비전 화면을 만화처럼 만들어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는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는 관용어구를 실제 화면과 자막으로 보여주는 파격을 선보였고 ‘황금어장-라디오 스타’는 김구라의 독설에 상처받는 김국진의 속마음을 말 풍선 자막으로 보여줬다.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의 견공 상근이의 마음 역시 자막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자막이라는 뜻 외에 부제라는 의미인 서브타이틀 역시 방송가의 흥행코드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예능프로그램 내 개별 코너에 붙인 부제를 중요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릎팍 도사’와 ‘라디오 스타’,‘1박 2일’,‘불후의 명곡’,‘기승사’ 등 예능프로그램 안의 단독 코너들이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자막과 부제 모두 흥행코드로 뜨고 있는 것이다. 10. 리플(Reply) 인터넷 게시판에 달리는 댓글을 통칭하는 리플은 총 세 가지 종류가 있다. 험담과 욕설로 도배된 ‘악플’, 칭찬과 격려의 내용이 쓰인 ‘선플’ 그리고 악플과 선플이 존재하지 않는 ‘무플’이다.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시청자들의 리플에 일희일비 한다. 악플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선플에 힘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기운이 빠지는 것은 무플이다. 따라서 예능프로그램 출연진들은 리플을 이끌어내고자 종종 자극적인(?)내용을 말하거나 혹은 네티즌들에게 읍소를 한다. 리플 자체가 화제가 되고 그것이 뉴스로 만들어지며 결국 프로그램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자들은 “이 내용 나가면 악플이 달리겠죠”라던가 “무플이 더 괴로워요”라며 시청자들에게 은근히 리플 달기를 종용(?)한다. ‘무한도전’의 노홍철은 최근 ‘명박이 형님’에게 전화를 하겠다며 호들갑을 떠는 와중에도 “악플을 달지 말아달라”고 리플을 염두에 두는 발언을 했다. 방송국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인터넷 게시판의 리플에 민감한 편이다”며 “잘 나가는 프로그램을 보면 시청자들의 리플을 유도하는 멘트나 논란거리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리플이 많은 프로그램이 리플이 없는 프로그램보다 '흥행'에 성공한 경우가 많아서다.▶ 관련기사 ◀☞[흥행의 법칙③]스크린 대박 공식 10가지..."모든 법칙은 깨진다"☞[흥행의 법칙ⓛ]'일렉트로니카' '탈신비'...가요계 흥행 십계명☞[윤PD의 연예시대③] 섹시보단 솔직해야...'쿨걸' 뜬다☞[윤PD의 연예시대②] 서바이벌형 얼굴없는 가수 뜬다☞[윤PD의 연예시대①] 대중문화계 진화된 '3B코드'가 뜬다
2008.04.01 I 김용운 기자
  • (1Q펀드결산)③포트폴리오 새로 짜라
  • [이데일리 이진철 김유정기자] `증시 조정을 유망펀드의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볼까?`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야기된 글로벌 증시의 불안감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악재가 바닥국면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국내 증시는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꾸준하게 유입되는 유동성으로 다른 해외시장 대비 상대적인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해외시장도 미국시장의 안정이 예상외로 빨리 온다면 이머징시장을 중심으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경기의 바닥에 앞서 주가가 먼저 반등 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주가 반등에 대비해 펀드도 지금부터 저가 분할매수 준비에 나설 필요가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하락장의 쓴맛을 맛본 지금이 오히려 펀드투자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분할매수를 준비하는 시기라며 유망펀드를 추천했다. ◇정통 성장성 주식펀드, 상승장 대비 관심 1순위 성장형 주식펀드는 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전망을 가진 펀드투자자에게 관심 1순위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대표 주식펀드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을 추천했다. 2001년 7월 6일 설정돼 올 3월말 현재 754.83%의 누적수익률을 시현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동안 KOSPI(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이 약 194.16%임을 감안할 때, 비교지수를 약 560% 초과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펀드는 현재 4호 펀드가 신규자금 모집을 중단하고, 추가납입만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난달 25일 설정한 5호 펀드에 가입해야 한다. 미래에셋자사산운용은 해외펀드로는 한국·중국·인도 3개국의 7개 핵심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미래에셋 코친디아(KorChindia) 포커스7 주식형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2007년 1월 26일 출시해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수탁고는 4971억이며 설정 이후 올 3월말까지 누적수익률 39.94%의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권순학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세계경제 성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 및 인도시장과 장기 내수 성장력을 갖춘 한국시장에 동시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아시아 지역의 분산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은 국내주식형으로는 `삼성 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펀드`를 꼽았다. 이 펀드는 업종이나 시가비중보다는 산업내 비중, 시장지배력, 글로벌 경쟁력 등을 우선시한다.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투자대상을 15대 그룹관련 기업, 금융그룹관련 기업, 공기업, 성장잠재력이 높은 도약기업군으로 선별하고 선별된 기업만 추출해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면서 "증시반등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은 해외펀드로는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MSCI) 이머징 인덱스를 구성하는 한국을 포함한 25개국을 투자대상으로 월별로 결정된 상위국가 중 11~13개국으로 압축해 투자하는 `삼성 이머징다이나믹펀드`를 추천했다. 또 선진국과 이머징국가의 금융산업에 투자하는 `삼성 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펀드`도 유망상품으로 꼽았다. ◇지주회사·IT주 테마투자펀드, 시장변동성 대비 강해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분위기에도 불구, 종목에 따라 주가상승이 차별화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시장의 유망 테마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도 유망하다. CJ자산운용은 `CJ뉴트렌드리더주식형`펀드를 추천했다. 상승이 시작되면 시장주도 종목들과 여타종목의 수익률 격차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착안해 중장기 상승동력을 제공할 트렌드를 선포착해 집중투자한다. 김준균 CJ자산운용 리테일팀장은 "최근 신정부 출범후 지주회사 관련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인한 지주회사 트렌드 편입비중 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원화약세에 따른 이머징소비시장 종목 비중확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재생에너지 트렌드의 강한 모맨텀 발생으로 편입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시장흐름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강세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국내 정보기술(IT)주들이 낮은 가격대와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정장에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IT기업들의 올해 성장세에 주목하면서 작년 5월 출시한 `하나UBS IT코리아`펀드를 유망펀드로 추천했다. 무엇보다 현재 `IT주 제자리 찾기` 시장모멘텀이 펀드 수익률 상승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구 하나UBS자산운용 마케팅 상무는 "최근 원화약세는 수출 비중이 큰 IT회사들의 수익성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IT기업들의 올해 기업이익 성장세가 다른 산업에 비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민연금 등 증시의 큰손들과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에서 IT 관련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도 IT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의 반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러시아 등 이머징시장 투자 해외펀드 `주목` 이머징시장은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펀드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 하다. 우리CS자산운용은 `우리CS 러시아익스플로러주식펀드`를 꼽았다. 우리CS자산운용은 "이 펀드는 러시아, 중앙아시아 대표 우량기업에 집중투자한다"면서 "정치적 안정과 내수소비의 증가, 자원가격 상승으로 브릭스(BRICs) 국가의 높은 성장잠재력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H-CA자산운용은 최근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를 감안해 `NH-CA라틴아메리카 포르테펀드`를 추천했다. NH-CA자산운용의 `라틴아메리카 포르테펀드`는 프랑스 관계사인 CAAM(크래디트 아그래꼴자산운용)에서 지난 94년부터 운용해 오고 있는 펀드를 복제펀드 형태로 도입한 상품이다. CAAM의 `라틴아메리카 펀드`는 브라질을 비롯해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 총 6개국에 분산투자하며, 석유, 천연자원, 금속, 광물, 농업, 금융 등 다양한 업종에 골고루 투자한다. 박동우 NH-CA자산운용 마케팅 차장은 "CAAM에서 현재 운용중인 `라티아메리카 펀드`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00여개가 넘는 전 세계 라틴 투자펀드 중에서 1위를 차지한 상품으로 유럽 최고 상품으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작년 11월 출시한 `EMEA 주식형 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에 본사를 두고 있거나 영업활동의 대부분이 이러한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기업의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EMEA 주식형 펀드`가 이들 지역의 풍부한 원유, 천연자원 및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2008.04.01 I 이진철 기자
4월증시는 `IT`의 봄..선호업종 1순위
  • 4월증시는 `IT`의 봄..선호업종 1순위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지난 한 해 시장 주도주의 자리를 중국 관련주에 내줘야 했던 IT주들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면서 관심권에 자리잡고 있다. 4월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 중 IT에 대해 추천 의견을 피력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IT는 이제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을 시도하는 중이다. IT에 대한 매력은 무엇보다 가시화되고 있는 업황 모멘텀 때문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무리없는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대안업종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여기에 지난 한 해 소외업종으로 분류되며 주가의 대세상승기에 동참하지 못한데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 이아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D램 가격이 오르면서 2분기부터 반도체 이익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신흥시장의 수요강세 및 대형화로 LCD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도 "당분간 국내증시 구도는 IT가 선봉에 서고, 중국관련주들이 그 뒤를 받쳐주는 구도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증시의 주도권이 이전되는 과도기적 단계"라고 진단했다. 또 최근 원화약세에 따른 수출주 수혜와 맏형인 삼성전자의 건재함, 비반도체 부분의 선전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나대투증권은 밝혔다. 종목별로는 NH투자증권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을 추천종목으로 선정했고, 현대증권은 LG디스플레이(034220)와 하이닉스(000660) 등을 우선 고려대상으로 꼽았다. 원화약세에 따른 수출 수혜주로는 IT외에도 자동차가 선호업종으로 고려됐다. 삼성증권은 이번 달을 기점으로 자동차 업종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원자재가격 급등과 환율상승으로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은 평가가 엇갈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비중을 줄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SK증권은 이들 업종의 실적악화가 예상된다며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기업이익 모멘텀 약화와 향후 컨센서스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큰 화학과 건설, 조선업종은 부분적인 비중 축소와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나마 금호석유(011780)화학정도가 현대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한편 주가는 이미 바닥을 친 것 같아 보인다며 일부에서는 금융주에 대한 접근을 조언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4월 증시 "봄의 향연"..반등장 만끽할 채비
2008.03.31 I 손희동 기자
  • 160년만에 찾아온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
  • [이데일리 임현옥기자] 캘리포니아 주의 `골드 러시` 현상이 160년 만에 다시 재현되고 있다. 최근 국제 금 값이 온스당 1000달러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며 연일 강세를 나타내자 많은 투기꾼들이 금을 찾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달려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국제 금값 상승으로 `골드 러시`의 진원지 캘리포니아에 또다시 `골드 러시` 조짐이 일고 있다는 얘기다. 미 역사상 캘리포니아의 골드 러시는 지난 1848∼1855년 시기를 말한다. 1848년 1월24일 캘리포니아 콜로마에 있는 `슈터스 밀`이라는 공장에 일하던 W. 마샬이라는 현장반장, 존 슈터라는 개척자 두사람이 새크라멘토에 가까운 아메리칸강(江)의 지류 강바닥에서 반짝이는 금을 캔 것이 시초다. 이 소식이 곧바로 미 전역으로 퍼져나가자 미 동부, 유럽, 호주, 중남미, 아시아 등에서 무려 30여만명이 몰려왔다. 이들은 1849년에 본격적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는데서 유래한 `포티 나이너즈(forty-niners)`로도 불렸다. 골드러시 기간동안 5억5천만달러의 금을 채굴했으나. 이들중 대부분은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이들의 이주때문에 아메리카 인디언이 공격받아 캘리포니아를 떠나야 했다.FT에 따르면 최근 금을 캐기 위해 투기꾼들이 달려가는 곳은 캘리포니아 동부 시에라 네바다 산맥 부근. 일명 `골드 벨트`라고 불리는 이 지역에는 최근 `노다지`를 꿈꾸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폐광 산업을 발굴하는 미국 금투자협회의 코레이 루돌프는 "채굴된 금은 5~10%에 불과하다"며 "이 곳엔 여전히 많은 금이 묻혀있다"고 설명했다. 덩달아 캘리포니아 주의 채굴 장비 판매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 판매상들의 즐거운 비명이 계속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채굴 장비 소매업을 하는 하리간 맥그레거는 "캘리포니아에서 두 번째 골드 러시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3개월 동안 장비 판매가 4배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을 때려치고 금을 찾으로 오겠다는 사람들의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는다"며 "만일 새끼 손가락만 한 금덩이를 발견한다면 시가의 30%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LM의 광산법 수석 전문가인 로저 하스킨스는 "최근 시장에는 수급 불균형이 존재한다"며 "투기를 노리는 세력들 때문에 금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8.03.30 I 임현옥 기자
  • 5%급등 中증시, 무슨 일이…`루머와 춤을`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28일 중국 증시가 5% 급등하며 36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정부가 증권 거래세를 인하하는 등 조만간 주식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28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9% 오른 3580.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한 언론매체의 보도가 핵폭탄성 기사를 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연일 하락에 낙담한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가장 바라고 있는, 바로 그것을 보도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중국의 내셔널 비즈니스 데일리. 이 신문은 `증시를 살리는 것이 중국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정부가 머지 않아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증권 거래세 인하를 비롯해 지수 선물의 도입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증권 거래세 인하는 증시에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최고의 선물로 꼽히고 잇다. 중국이 지난해 5월에 주식 시장에서 투기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거래세를 0.3%로 세배 높인 이후 상하이종합지수는 두달만에 20% 가까이 하락했다. 이와 반대로 증권거래세를 다시 인하하게 되면 `바닥론`이 제기되는 중국 증시에 엄청난 호재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초대형 호재`로 믿고 있다. 하지만 이 보도가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이통 증권의 장치 애널리스트는 "만약 이런 보도가 거짓으로 드러난다면 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증시에 쏟아진 각종 루머는 기댈곳 없는 투심을 사로잡았다.일부에서는 증시가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감독당국과 대형 투자기관들이 인위적으로 대형주들을 매수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또 일부 `큰 손`들이 정부의 증시 부양책을 유도하기 위해 주식을 추가로 투매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앞서 전일에는 감독당국이 주가 하락을 막기위해 비공식적으로 대규모 펀드들에게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증권 감독당국은 매니저와 브로커들을 만나 "3500~4500선이 적절한 수준이며 지수가 3000선을 내려가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설득하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중국 사회과학원(CASS)의 이시앙롱 연구원은 전일 "글로벌 신용 시장 동요등 주식 시장 급락에는 여러 배경중 가장 큰 것은 시장 논리에 거스르는 행위가 만연해있는 증시 후진성 탓"이라고 지적했었다. 중국 증시의 후진성이 밑도 끝도 없는 루머를 양상하고 있다.
2008.03.28 I 양이랑 기자
  • (亞증시 오후)中 거래세인하 루머… `서프라이즈`
  • [이데일리 임현옥기자]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반등에 성공,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윈도드레싱 효과로 상승 반전, 주간 기준으로 2월15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증시를 부양시키기 위해 규제 당국이 증권 거래세를 인하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장중 5% 이상 급등했다. 홍콩 증시도 중국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우량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모간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아태 지수는 이번주 4.1% 급등, 올해 들어 처음으로 주간기준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약보합으로 오전장을 마쳤던 일본 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 대비 1.7% 오른 1만2820.47로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1.4% 상승한 1243.81을 기록했다. 이번주 일본 증시는 전주 대비 2.7% 상승해 주간 기준으로 2월15일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분기말을 앞두고 윈도드레싱 효과 때문에 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주지야 증권의 오카모토 마사요시 딜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전장에서 바닥을 확인한 증시가 윈도 드레싱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연기금 또한 매수세력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유 가격이 올라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일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캐논이 1.3% 오른 것을 비롯해 샤프와 도시바도 각각 0.9%, 0.7% 상승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2.5% 올랐고 혼다는 0.3% 상승했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은 1.0% 상승했고 2위 은행인 미즈호 파이낸셜은 1.6% 뛰었다. 노무라 홀딩스는 1.8% 상승한 반면 다이와 증권은 0.7%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340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3600선까지 육박하는 등 큰 변동폭을 보였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4.9% 오른 3580.15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상하이 B 지수는 3.4% 상승한 261.49를 기록했다. 3400선 아래로 무너져 1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중국 증시는 규제 당국이 증권거래세를 인하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페트로차이나와 핑안보험 등의 주가가 공모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증권거래세 인하 루머에 힙입어 반등했다.  페트로차이나는 5.4% 급등했고 핑안보험은 9.0% 폭등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수가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훠타이 증권의 저우 린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바닥에 이르렀는지, 오늘의 상승세가 최근 중국 증시의 하락을 저지할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거래세 인하 등 각종 루머가 난무하는 것도 중국 증시의 앞날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 증시의 붕괴를 막기 위해 당국과 대형 투자기관들이 인위적으로 대형주를 매수했다는 루머도 그중 하나. 일부 `큰 손`들이 정부의 증시 부양책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홍콩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4시7분 현재 항셍 지수는 1.9% 오른 2만2083.29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해외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H 지수는 4.7% 급등한 1만2387.63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약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홍콩 증시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 증시는 오전에 상승 반전해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가권 지수는 0.2% 오른 8623.48을 기록했다. 중국과의 교역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항공주가 대만 증시를 밀어 올렸다. EVA 항공은 4.5% 상승했다. 전자 업종 지수는 0.1% 올랐고 금융 업종 지수는 0.6% 상승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 지수는 1.0% 오른 3054.19를 기록 중이다. 베트남 VN 지수는 0.8% 상승한 512.70을 기록했다. 이밖에 인도 센섹스 지수는 0.3% 오른 1만6057.90을 나타내고 있다.
2008.03.28 I 임현옥 기자
  • 亞증시 급반등…中 바닥테스트+ 日 윈도드레싱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28일 오전장에서 급락세를 나타냈던 아시아 증시는 오후 들어 일제히 반등한 이후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인 중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일본과 홍콩 등 대부분의 증시가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오전 한때 3400선이 무너졌던 중국 증시는3% 이상 급반등하며 3500선을 돌파했다. 한국시간 오후 2시1분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4% 오른 3525.63을 기록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페트로차이나와 교통은행(CCB), 핑안보험의 주가가 공모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한 영향으로 `단기 바닥론`이 형성됐다. 페트로차이나가 3.6% 상승한 것을 비롯 교통은행과 핑안보험이 각각 4.0%, 7.5% 뛰었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나도는 등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하다. 일부에서는 증시가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당국과 대형 투자기관들이 인위적으로 대형주들을 매수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정부의 증시 부양책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 `큰손`들이 주식을 추가로 투매할 것이라는 루머도 돌고 있다. 훠타이 증권의 저우 린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바닥을 친 것인지 단기간에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지수의 방향성은 정부의 정책에 달렸다"고 말했다. 오전장을 약보합세로 마친 일본 증시도 오후들어 강세로 돌아섰다. 닛케이 225 지수는 1.8% 오른 1만2826.43을 기록 중이다. 분기말을 앞둔 윈도드레싱 효과가 나타나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뛰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주지야 증권의 오카모토 마사요시 딜러는 "오전장에서 바닥을 확인한 증시가 윈도 드레싱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연기금 또한 매수세력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전장에서 약세를 나타내던 달러/엔 환율도 반등하면서 수출주들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엔화 가치 하락) 홍콩 증시도 오름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항셍 지수는 1.3% 상승한 2만2953.08로, H 지수는 2.8% 치솟은 1만2164.01을 나타냈다. 대만과 싱가포르 증시도 상승 반전했다. 대만 가권 지수는 0.5% 오른 8647.70을,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 지수는 0.7% 상승한 3047.66을 기록 중이다.
2008.03.28 I 정영효 기자
  • (亞증시 오전)中 지지선 붕괴…`3500선 밑으로`
  • [이데일리 임현옥기자]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장을 연출했다. 미국 2월 신규주택판매가 13년래 최저치로 추락하고 내구재 주문이 예상 밖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뉴욕 주식 시장이 하락한 것이 아시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거기에 개별 증시 악재가 겹쳤다.  특히 중국 증시가 1분기 기업실적 우려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증시 지지선인 3500선마저 붕괴해, 갈수록 낙폭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상하이 종합지수 3500선마저 붕괴됐다. 한국시간 오후 12시3분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4.2% 급락한 3457.11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상하이 B 지수는 3.0% 떨어진 253.57을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 종합지수가 3500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해 4월19일 이후 11개월만이다. 그동안 3500선이 바닥이 될 것이라는 분석과 3000선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이날 중국 증시는 비관론의 손을 들어줬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중국 경제가 바닥까지 떨어지고 있다"면서 "신용 긴축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기업들의 마진이 줄며 1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증권의 리시밍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1분기 기업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일 실적 발표한 바오산 강철은 지난해 순익이 3.0% 하락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10.0% 폭락 중이다. 차이나 퍼시픽 인슈어런스는 6.0% 급락했다. 전일 상승 마감한 홍콩 증시도 내림세를 타고 있다. 항셍 지수는 1.6% 하락한 2만2248.01을 기록 중이다. 한국의 해외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H 지수는 2.7% 떨어진 1만1540.25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 대비 1.8% 떨어진 1만2480.98로 오전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1.4% 하락한 1219.74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 탓에 수출주가 타격을 입었고, 은행들의 저조한 실적 전망으로 인해 금융주도 하락했다. 캐논은 1.1% 하락했고 샤프는 2.3% 떨어졌다. 도시바는 4.2% 급락했다. 도요타 자동차가 3.6% 떨어진 것을 비롯해 혼다와 닛산도 각각 2.8%와 4.1% 밀렸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은 2.0% 하락했고 2위 은행인 미즈호 파이낸셜도 3.3% 떨어졌다. 노무라 홀딩스와 다이와 증권은 각각 3.2%, 1.7% 하락했다. 이날 0.8% 하락 출발했던 대만 증시는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가권 지수는 같은 시각 2.1% 떨어진 8582.12를 기록하고 있다. LG화학 배터리 공장 화재로 배터리 공급이 어려워지자, 대만 컴퓨터 기업들이 일제히 밀렸다. 콴타컴퓨터(廣達電腦)와 콤팔 일렉트로닉스는 각각 2.1%와 2.4% 하락 중이다. 대만의 시장 분석 연구소인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웨이 애널리스트는 FT와의 인터뷰를 통해 "2차 전지 생산업체인 LG화학이 화재 때문에 빠르면 6월, 늦으면 올해 3분기까지는 배터리 팩 생산업체들과 노트북 조립업체 등의 수요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 지수는 0.9% 떨어진 2967.06을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 VN 지수는 0.8% 오른 508.78을 기록 중이다.
2008.03.27 I 임현옥 기자
  • 파도 따라 걷는다… 해안도로!
  • [조선일보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4월의 가볼 만한 곳' 흑산도 일주도로·제주 비양도·강화 해안도로· 경북 영덕 해안도로 등 해안선을 따라 걸어볼 수 있는 지역 4곳을 선정했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흑산도 일주도로는 '걷기 여행'에 제격인 곳. 총 24㎞의 일주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그림 같은 포구와 탁 트인 다도해, 11개의 섬 마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예리에서 출발해 죽항리까지 작은 고갯길을 걷다 보면 모래해변 '샛개'가 기다린다. 모래가 곱다 못해 손바닥 위에서 먼지처럼 흩어진다. 정약전의 유배지라던 '사리마을'에 닿으면 두 개의 섬이 어우러진 해림(海林)의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매점 같은 편의시설이 거의 없어 음료나 간단한 간식거리는 미리 싸가는 게 좋다. 문의 신안군청 자치관광과 (061)240-8355, tour.sinan.go.kr ●제주 한림읍 협재리 비양도엔 2001년에 완공된 3.5㎞의 해안일주도로가 있다. 바다와 함께 천천히 걷다 보면 코끼리바위, 물개바위, 애기 업은 돌 같은 기기묘묘한 암석이 가득한 북쪽해안이 나온다. 썰물 땐 바위 사이사이에서 '고둥' 잡이를 할 수도 있다. 기암지대를 지나면 염수지인 펄랑 못이 있다. 못 가장자리로 갈대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생태공원 가장자리로 나무다리를 놓아 산책하기도 좋다. 산책로 끝에선 비양도 사람들이 안녕과 풍어(豊漁)를 빈다는 '할망당(堂)'을 볼 수 있다. 비양봉에서 건너편의 한라산과 오름들을 내려다 보는 즐거움도 놓치지 말자. 문의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064)742-8861, 비양도 리사무소 (064)796-2730, cyber.jeju.go.kr ●강화 해안도로는 차로 달리면 15분 남짓하지만, 풍광을 맛보며 쉬엄쉬엄 걸으면 하루가 꼬박 걸린다. 걷다가 지치면 53개의 크고 작은 돈대(墩臺)에 올라 잠시 쉬어도 좋다. 산책 후엔 '더리미마을'에 들러 4~5월이 제철이라는 고소한 밴댕이회를 맛볼 것. '동막해수욕장'과 '장하리 낙조마을'는 유명한 강화의 낙조, 서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문의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624, 강화 역사관 (032)933-2178, www.ganghwa.incheon.kr ●경북 영덕의 강축해안도로는 강구항에서 축산항을 거쳐 대진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가장 먼저 들러봐야 할 곳은 삼사해상공원. 오포해수욕장도 유명하지만, 삼사해상공원과 오포리 해변을 잇는 좁은 도로가 더욱 매력적이다. 지나는 내내 길 옆으로 지붕 낮은 민박집들이 알록달록 어깨춤을 춘다. 영덕어촌민속전시관(관람료 어른 1500원, 학생 800원, 월요일 휴무)에선 전통뗏목 만들기와 승선 체험 같은 다양한 가상체험을 해볼 수 있다. 대게의 앞다리를 형상화 했다는 창포등대, 해맞이 공원, 해변 길이만 무려 8㎞에 이르는 고래불해수욕장도 놓치지 말 것. 하얀 거품을 일으키는 파도에 때론 발을 담그고, 모래사장 위에 앉아 봄 햇살도 즐기면서 쉬엄쉬엄 걸어가보자. 문의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6▶ 관련기사 ◀☞''먹자골목·번지점프…없는 게 없네!'', 분당 율동공원☞시끌벅적 구수한 도심 속 송정 오일장☞산나물 먹고 봄!봄! 장터에서 찾은 봄의 흔적
 옛집 뜰에선 봄이 소곤소곤
  • [비밀의 정원] 옛집 뜰에선 봄이 소곤소곤
  • [조선일보 제공] ::: 최순우 옛집 매년 4월 1일부터 11월 30일, 화요일~토요일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손님을 맞는 집.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 혜곡 최순우 선생의 옛집의 뜰은 너그러워서 아름답다. 1976년부터 최순우 선생이 작고할 때까지 살았다는 이 성북동 고택은 밖에서만 유리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데, 앉은뱅이 책상과 고서가 단정하게 놓인 모습이 기품을 더한다. 1930년대 지어진 한옥, 경기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ㄱ'자형 안채와 'ㄴ'자형 바깥채로 된 'ㅁ'자형 집. 안마당은 아담하고 뒷마당엔 꾸밈없는 자연미가 있다. 산수유와 신갈나무, 자목련이 어우러진 손바닥만한 뒷마당엔 봄볕이 너울너울 넘친다. 소박한 돌, 작은 미술품이 걸음 걸음마다 낮게 자리를 잡고 슬며시 웃고 있다. 겨울에 문을 열지 않는 이유는 "동절기 때마다 집을 청소하고 다듬어서 다시 손님을 맞는 준비를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이곳 관리인의 설명. "그래도 뜰에 가득 흰 눈이 쌓이면 지나가는 손님들 잠깐 구경하라고 대문을 잠시 열어둔다"고 하는 설명에서 넉넉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관람요금 무료. (02)3675-3401~2 ▲ 서울 성북동 골목에 위치한 '최순우 옛집'의 뒷마당. 노란 산수유가 활짝 펼친 우산처럼 봄 하늘을 가득 덮었다. /조선영상미디어 이경호 기자 ::: 심우장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만해(萬海) 한용운(1879~1944)의 유택. '심우장(尋牛莊)'이란 집 이름은 선종(禪宗)에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 중 하나인 '자기 본성인 소를 찾는다'는 '심우(尋牛)'에서 따온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산비탈에 있는 이 작은 집은 평생을 독립운동과 불교 수행에만 마음을 두었던 만해의 일생처럼 단출하고 정갈하다. 장식이 없고, 흐드러지게 핀 꽃도 없다. 만해가 남향으로 터를 잡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보게 된다는 이유로 북향을 택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집엔 한용운이 쓴 글씨와 연구논문집, 옥중공판기록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현판은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서예가 오세창(1864~1953)이 쓴 것이다. 봄볕조차 쓸쓸한 작은 마당, 동네 아이들이 대문을 빼꼼 열고는 "놀러왔다"고 외쳐 고즈넉함을 깨기도 한다.   ▶ 관련기사 ◀☞봄 즐기기 좋은 서울의 ''숨은'' 공간
시끌벅적 구수한 도심 속 송정 오일장
  • 시끌벅적 구수한 도심 속 송정 오일장
  • ▲ 3일과 8일에 서는 송정장<출처:한국관광공사>&nbsp;[조선일보 제공] 광주는 140만 시민이 사는 광역시다. 대형 할인점과 마트가 구마다 있고 웬만한 체인점과 대리점이 곳곳에 있으며 쭉쭉 뻗은 건물과 아파트 단지가 빼꼭한 호남 제일의 도시다. 원하는 물건은 모두 구할 수 있는 대도시라는 말이다. 담양, 함평, 나주, 화순으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이기도하다. 이러한 대도시 광주 도심 한복판에 5일장이 있다면 믿어질까?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광주공항에서 멀지 않은 광산구에 송정장이 선다. 하루 5만여 명의 상인과 주민들이 오가는 송정장의 규모는 3천여 평이 넘는다. 광주 인근에서 재배한 각종 농작물과 영광 등 서남해안에서 온 해산물이 시장 골목을 가득 메운다 ▲ 민속품에서 생활용품까지 나오는 개미시장 <출처:한국관광공사>송정장은 언제부터 자리한 것일까? 선암 나루 근처의 선암장을 모태로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선시대, 서남해안에서 날라 오는 물자는 황룡강을 타고 나주와 장성을 잇는 선암나루를 지났으니 지리적으로 선암나루는 근방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였다. 거룻배를 통해 수많은 물자가 들고나니 자연스레 선암장이 생겼다. 음력으로 3일과 8일마다 시장이 열렸으니 수백 년 역사를 간직한 선암장은 광주권 서부에서 견줄만한 장이 없을 정도로 컸다한다. ▲ 우시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송정장 <출처:한국관광공사>그러다 1913년 호남선과 경전선이 지나는 길목에 송정리역이 생겼다. 광주 최초의 기차역이다. 신속 정확하게 기차가 물건을 실어 나르니 황룡강을 오르내리던 거룻배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송정리역 가까운 곳으로 장터가 이동하면서 송정장이 되었다. 1920년대까지도 송정장은 광주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시장이었다. 매월 6차례이던 장날을 아예 12차례로 늘리기까지 했다. 지금은 규모가 줄고 10년 전 우시장이 번성할 때 만큼은 못하지만 지금도 송정장의 위세는 대단하다. 매생이, 감태, 파래, 김이 바다빛깔을 보여주고 명절이면 제사상에 오를 죽상어가 넘친다. 한 마리에 만원하는 죽상어는 한 이틀 햇볕에 말려 갖은 양념과 실고추를 얹어 쪄먹는다. 담양에서 건너온 죽순이 소복하고 나주, 함평, 영광, 목포에서 올라온 먹거리와 볼거리가 발길을 붙잡는다. 봄향 담뿍한 봄나물까지 코끝을 유혹하니 도심사막 속 오아시스처럼 ‘사람’을 맞이하고 ‘인정’을 듬뿍 담아준다. - 대나무 처마장식과 나무기둥이 멋스런 용아생가 ▲ 용아생가 나무기둥<출처:한국관광공사>송정장은 도심의 장이라 시골장 만큼 일찍 열지 않는다. 점심시간을 전후로 북적이기 시작하니 송정장을 돌아보기 전엔 용아 생가 방문을 권한다. 용아 박용철은 김영랑, 정지용 등과 함께 1930년대 활약하던 시인이다. 1930년 시문학 창간호에 발표된 ‘떠나가는 배’는 ‘나두야 간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나두야 가련다 (후략)’라는 시구절로 시작된다. 식민지현실과 3ㆍ1운동 실패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느끼는 젊은이의 갈등을 표현해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박용철 시인의 고조부가 지었다는 용아 생가는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막돌바른층쌓기를 한 2자 높이 자연석 기단 위에 덤벙 주초를 놓았다. 기둥으로 적당이 휘고 옹이가 보이는 나무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며 담양이 가까워서인지 처마 아래를 대나무로 마감했다. 뒤뜰에 심어놓은 호랑가시나무와 동백나무도 눈길을 끈다. 1986년 광주광역시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되었으며 보존상태가 좋다. - 잘게 다져 양념한 송정떡갈비가 일품&nbsp;▲ 송정 떡갈비 한상 <출처:한국관광공사>용아 생가를 둘러보고 송정장도 구경했다면 광주의 송정떡갈비를 맛보자. 광주광역시에 가면 꼭 먹어봐야할 음식 다섯 가지가 있으니 광주한정식, 오리탕, 광주김치, 무등산 보리밥과 더불어 송정 떡갈비가 광주오미(光州五味)다. 송정장 옆으로 송정리 향토 떡갈비 거리가 조성되어 십여 곳이 성업 중이니 장을 보고나오는 길에 들르면 좋다. 떡갈비는 쇠갈비 살에 다른 부위의 고깃살을 섞어 잘게 다진 후 양념해 시루떡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송정장에 우시장이 발달했던 10년 전, 쇠고기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안 밥집에서 갈비살을 다져 갖은 양념을 한 후 네모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시작이다. 고기를 곱게 다져 만든 음식이기에 어린이와 노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송정 떡갈비는 갈비뼈 탕이 곁들여 나온다. 떡갈비의 재료인 갈비를 우려낸 국물에 살점이 두둑한 갈비가 담겨져 나오는데 양이 푸짐하다. - 5·18자유공원과 김대중센터 둘러보기&nbsp;▲ 5·18 자유공원비 <출처:한국관광공사>광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 있으니 바로 5·18이다. 국립5·18민주묘지는 1980년 5월 불의와 독재에 항거하다 순국한 영정들을 모신 곳이다. 아이들을 동반한 나들이라면 5·18자유공원도 들려볼만하다.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원화해놓은 곳으로 들불열사기념비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관련 음악회와 공연이 열린다. 안쪽에는 군사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했던 영창과 법정, 군인막사 등이 복원 또는 재현되어 있다. 철조망 안쪽에 마련된 영창에는 통제와 감시가 용이하도록 부채꼴로 만든 6개의 방이 있다. 한 방에 많게는 1백50명 씩 총 8백여 명이 수감되기도 했다. 군복, 군화, 진압봉 등이 전시되어 있다. 5·18자유공원 맞은편은 김대중 컨벤션센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수감되었을 때 입은 사형수 수의, 손바닥 동판 등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전시물이 있으며 ‘공룡곤충 대탐험전’ ‘광주봄꽃박람회’ 등 크고 작은 행사와 전시회가 열린다. - 개미시장과 무등산 봄 계곡이 손짓&nbsp;▲ 민속용품에서 생활용품까지 나오는 개미시장 <출처:한국관광공사>광주에 가면 들려볼 곳이 많은데 예술의 거리도 빠뜨릴 수 없다. 동부경찰서에서 중앙로까지 이어지는 3백여 미터의 길에는 갤러리와 화랑, 화방, 소극장 등이 70여 개나 있어 크고 작은 전시회나 공연이 끊이지 않는다. 매주 토요일이면 이 길에 색다른 재미가 더해진다. 광주중앙초등학교 앞으로 ‘개미시장’이 펼쳐진다. 엽전, 떡살, 복제 명화, 장구, 도자기, 향로, 민화, 목각품 등 선인들의 손때가 묻은 골동품과 서책 등이 좌판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잘 찾아보면 명의 허준이 그린 인체해부도도 찾을 수 있다.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4~5시까지 열린다. 봄 향기를 듬뿍 맡고 싶다면 무등산 방향도 좋다. 증심사로 향하는 길목에는 인도박물관 같은 이색볼거리와 더불어 졸졸졸 흐르는 개울가를 따라 사군자와 묵향에 빠졌던 의재 허백련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다. 진한 묵향이 담긴 병풍, 화조도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장과 더불어 지인들과 차를 마시던 ‘관풍대’, 춘설차를 보급하던 ‘문향정’ 등이다. 파릇파릇 돋기 시작해 봄기운이 넘쳐나는 계곡에는 차향이 흐른다. 광주오미의 하나인 보리밥 한정식도 맛나니 맛깔난 봄나물 무침과 더불어 입안 가득 보리밭의 푸른 기운이 오른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광주광역시 : www.gwangju.go.kr - 광주광산구청 : www.gwangsan.go.kr - 김대중 컨벤션 센터 : www.kdjcenter.or.kr - 의재 미술관 : www.ujam.org - 인도박물관 : www.kjasia.org - 증심사 : www.jeungsimsa.org ○ 문의전화 - 광주광산구청 : 062)942-3011 - 김대중 컨벤션 센터 : 062)611-2000 - 518자유공원 : 062)376-5197, 5183 - 의재 미술관 : 062)222-3040 - 인도박물관 : 062)223-0045 - 용아박용철생가 : 062)944-1340 - 증심사 : 062)226-0107 ○ 대중교통 정보 [ 비행기 ] - 김포-광주간 대한항공 1일 2회, 아시아나 1일 5회 운행, 55분소요. 광주공항, 062)940-0214, http://gwangju.airport.co.kr [ 기차 ] - 용산-광주, 용산-송정리 각각 하루 10회 운행. 소요시간은 KTX가 3시간, 새마을호가 4시간 정도, 철도공사 1588-7788, www.korail.go.kr [ 버스 ] 서울-광주, 부산-광주 행 고속버스가 20~30분에 한대씩 운행하고 대전, 대구, 인천 등 대도시에서 광주행 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062)360-8114, www.kobus.co.kr ○ 자가운전 정보 [서울-광주] 경부고속도로-회덕IC-호남고속도로-서광주IC [부산-광주] 남해고속도로-동광주IC [대구-광주] 88고속국도-동광주IC ○ 숙박정보 - 무등파크호텔 :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 062)226-0011 - 센트럴 관광호텔 :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062)383-7575 - 호텔 프라도 :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동, 062)654-9999 - 싼타모 관광호텔 :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062)956-5000 - 엠파이어 관광호텔 :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 062)973-3400 ○ 식당정보 - 명선헌 : 동구 지산동, 한정식, 062)228-2942 - 아리랑하우스 : 동구 계림동, 한정식, 062)529-2888 - 송죽헌 : 동구 남동, 한정식, 062)222-5919 - 고려조삼계탕 : 서구 치평동, 삼계탕, ·062)371-8886 - 상무정 : 서구 화정동, 오리요리, 062)376-5252 - 수궁식당 : 동구 운림동, 보리밥 한정식, 닭불고기, 062)222-5694 - 송정떡갈비 1호점 : 광산구 송정2동, 떡갈비, 062)944-1439 - 형제송정떡갈비 : 광산구 송정2동, 떡갈비, 062)944-0595 ○ 축제 및 행사정보 - 제7회 광주비엔날레 9월5일~11월 9일 062)608-4114, www.gb.or.kr - 세계 차 전시회 : 5월 22일~25일 김대중 센터 - 광주김치대축제 : 매년 10월 광주광역시 마케팅 지원팀 062)613-3932 ○ 이색체험 정보 - 타이어역사박물관송정리역 인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본관에 타이어역사박물관이 있다. 국내최초 260평 규모의 타이어 박물관은 타이어제조 과정 뿐 아니라 반발 탄성, 회전저항과 배수 성능 체험이 가능하다. 박물관 개관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단체에 한해 예약 관람할 수 있다. 문의 전화 062)940-2122 ○ 주변 볼거리 - 지산유원지, 광주국립박물관, 소쇄원, 고싸움전수관 ▶ 관련기사 ◀☞산나물 먹고 봄!봄! 장터에서 찾은 봄의 흔적☞가고싶은 아름다운 섬 ''거문도''(VOD)☞자전거 탄 풍경 너머 꿈꾸는 바다가 보인다
  • 지수선물 나흘째 올랐지만 "2% 부족해"(마감)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6일 지수선물이 소폭 오르면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승체력이 고갈되면서 지난주 만큼의 강한 랠리를 보여주진 못했다. 장 막판 오르면서 끝내긴 했지만 국내증시는 물론, 여타 국내증시 역시 보합권 내에서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지루한 공방을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지난주 바닥을 확인하면서 코스피 기준 100포인트 이상 올라온 점도 부담이었다. 미국의 금리인하와 리먼브러더스, 골드만삭스의 실적발표 이후 추가 호재가 없는 점도 시장으로선 불만이었다.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 모두 경기침체를 확인해 주는 것들 뿐이었다. 국내 금리정책에 있어 정부와 한국은행이 힘겨루기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역시 시장을 불안케 하고 있다. 정부는 금리인하를 통한 환율상승과 수출증대를,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을 통한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는 상황이다. 결국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15포인트(0.54%) 오른 216.05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이 214.40, 종가인 216.05가 고점이었을 정도로 변동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현선물 외국인이 모두 매수세를 기록했지만, 시장에선 이 정도로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이날 선물시장에서는 1218계약의 외국인 순매수가 기록됐지만, 지금까지 쌓아둔 매도 포지션에 비해, 나온 물량은 턱없이 적어 상승세로 이어지기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상승하려면 새로운 동력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외국인 매수가 나와줘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금융위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시그널이 있어야 하지만 그러기는 다소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박 연구원은 일단 다음달 있을 메릴린치와 씨티그룹의 실적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전까지는 오늘과 같은 지지부진한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들어 계속 부진했던 베이시스는 오늘 한 풀 더 꺾여 장중 1포인트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에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물로 1000억원 넘는 물량이 나왔다. 비차익거래를 합쳐 1168억원 가량 출회된 프로그램 매물은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변동성이 크지 않았던 탓에 거래량은 15만4732계약으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2008.03.26 I 손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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