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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th SRE)②한기평 선두 탈환..한신정평 실망 몰표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한국기업평가가 신용평가시장에서 다시 신뢰도 선두에 나섰다. 지난 여섯번의 조사에서 다섯 차례나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절대적인 우위를 뽐내던 한신정평가는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꼴찌를 면했다. 자체적으로 획득한 신뢰도 점수는 지난 조사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한신정평이 바닥을 깔아준 덕에 2위로 올라선 것. <이 기사는 23일 오전 11시에 유료뉴스인 '마켓프리미엄'을 통해 출고된 기사를 재출고한 것입니다>이데일리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제7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결과, 신용등급의 종합적인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 한기평이 3.40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신평이 3.30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지난 조사 1위였던 한신정평은 3.17점으로 가장 낮게 평가됐다.▲ 평가사별 신용등급의 종합적 신뢰도(이데일리 7회 SRE) ◇ 애널리스트그룹 "한신정평, 믿었었는데..."크레딧 애널리스트(3.33점→3.09점)와 비 크레딧 애널리스트(3.49점→3.22점), 매니저(3.39점→3.13점) 등 응답자들의 소관업무와 무관하게 한신정평에 대한 지지도가 대폭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점수가 가장 박해진 그룹은 크레딧 애널리스트. 이들이 등을 돌린 영향으로 회사채 업무비중이 높은 그룹의 한신정평에 대한 점수는 6회때의 3.44점에서 3.04점으로 뚝 떨어졌다. 자문위원들은 한신정평이 시장의 큰 신뢰에 부응하지 못하고 등급 관리에 느슨해진 모습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반발이 형성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망의 기저효과(base-effect)"라는 표현도 나왔다.한 자문위원은 "한신정평이 워스트 레이팅에서 표를 많이 받은 기업들의 등급을 올려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대우건설이나 동부증권, 현대제철 등 눈에 잘 띄는 기업들의 등급 조정으로 시장 불만의 타깃이 됐다"고 말했다. 1년전 1위에 올랐다가 반년만에 자리를 내줬던 한기평은 이번 조사에서 다시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크레딧 애널리스트(3.06점→3.22점)와 매니저 그룹(3.41점→3.52점)의 지지도가 고르게 개선됐고, 업무비중이 높은 그룹의 점수도 3.06점에서 3.21점으로 높아졌다.지난 조사때 총점이 3점에도 미치지 못하며 크레딧 애널리스트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던 한신평은 이번 조사에서 점수를 소폭 만회,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업무비중이 높은 그룹의 경우 여전히 한신평에 가장 낮은 점수(3.02점)를 매기며 등급 신뢰도에 미지근한 지지를 보였다. ◇ 한신정평 보고서 만족도 꼴찌.."손이 안 가"3사에 대한 신뢰도 변화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것은 평가보고서 항목. 지금까지 6차례의 조사에서 모두 가장 질 높은 보고서로 평가받았던 한신정평은 이번 조사에서 보고서 만족도는 물론 이용 빈도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6회 조사때 3.54점이었던 한신정평 보고서에 대한 만족도는 이번 조사에서 3.40점으로 하락했다. 반면 최하위였던 한신평은 3.35점에서 3.47점으로 상향된 점수를 얻었다. 한기평 보고서에 대한 점수는 3.53점에서 3.59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 평가사별 보고서 질에 대한 만족도(이데일리 7회 SRE) 응답자들은 한기평 보고서를 가장 자주 이용한다고 답했다. 전체 113명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38명이 한기평 보고서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꼽았다. 한신정평 보고서의 추락은 업무 비중이 높은 그룹에서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 중에는 32명이 한신정평 보고서를 택해 한기평을 선택한 응답자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회사채 업무비중이 높은 그룹에서의 비중은 6회 때의 46.2%에서 35.8%로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6회 때 43%로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크레딧 애널리스트 그룹도 이번 조사에서는 30%만이 한신정평 보고서를 자주 이용한다고 답하며 대거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 조사때 27.5%였던 크레딧 애널리스트 그룹내 한기평 보고서 이용률은 이번 조사에서 37%로 확대됐다.한 자문위원은 "한신정평의 경우 검색 시스템이 복잡하고, 한신평은 먼저 로그인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지적하고, 반면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한기평은 홈페이지 회원에 가입하지 않아도 기업명을 입력하면 평가요지를 볼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고 말했다. 다른 자문위원은 “한신평이 새로 도입한 보고서 시스템에 적응하면서 보고서의 설명력이 개선되었다”면서 "반면 한신정평은 보고서 내용의 업데이트가 느려 덜 보게 된다. 지난 이야기로 내용만 늘리면 뭐하냐"고 지적했다.
- 여기 정말 중국 맞아?
- [조선일보 제공] 중국 베이징에서 사는 외국인들은 종종 ‘티아이씨(T.I.C)’라는 말을 쓴다.‘ This is China!(이게 중국이야)’의 줄임말.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속아서 가짜를 샀을 때 외국인들은 푸념하듯 말한다. “ 그래, T.I.C(이게 중국이지).” 그런데 요즘 외국인들은‘I.T.C?(Is this China? · 이게 정말 중국이야?)’라는 말도 많이 쓴다고 한다. 21일 중국 베이징 왕푸징(王府井) 거리 앞 최신식 쇼핑몰‘둥팡신톈디(東方新天地)’에서 만난 호주 여성 그레이스(Grace · 34)는“요즘 베이징 참 좋아졌다”며“I.T.C?”라고 덧붙이더니 씩 웃었다. 2008년 올림픽을 앞둔 베이징,‘ I.T.C?’라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한 새로운 베이징의 명소를 돌아보고 왔다. ■ 젊은 예술이 춤춘다…'따산쯔(大山子) 798’예술특구 ▲ ‘따산쯔 798’의 인민복 동상.군수공장 지대를 개조해‘미술거리’로 만든 베이징의 새로운 예술특구. 뉴욕타임스가‘ 모던 베이징’의 상징 중 하나로 꼽은 곳이다. 그러나 막상‘따산쯔 798’입구에 들어서면“이게 뭐야?”싶을 수도 있다. 황량한 거리, 건축물들은 하나 같이 거대한 파이프를 드러낸 채 러질 듯 서 있다. 곳곳에 낙서가 들어찼고, 공사 중인 인도는 잔뜩 파헤쳐져 있다. 비라도 오면 못 걸어 다닐 정도다. 매혹은 인내심 끝에 뒤늦게 찾아온다. 거리한 가운데 있는 중국 인민복을 형상화한 거대한 동상을 뜯어보면 장난처럼 그래피티(graffiti)를 덧입혔다.‘ 중국 공산당 만세’라고 적힌 담벼락의 붉은 구호 아래엔 키스를 하는 젊은 남녀 나체가 그려져 있다. 엄숙함을 비튼 유머에 웃음이 난다. 골목골목 숨어있는 카페는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다. 차 한 잔 가격은 보통 20~30위안(1위안=약140원). 팬케이크와 샐러드를 곁들인 브런치를 파는 곳도 간혹 보인다. 술 창고 지대를 개조해 만들었다는 '지우창(酒廠)' 예술특구, '차오창디(草場地)' 예술특구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따산쯔 7983'에서 택시로 약 10분 거리, 공장이나 폐가를 개조해 갤러리 단지로 만들었다는 점에선 798 거리와 비슷하다. 골목을 돌 때마다“저게 다 갤러리야?”라는 한숨이 나올 만큼 규모가 크다. 다듬어지지 않은 삼청동을 보는 느낌이다. 공사현장을 덮은 녹색 천을 찍어놓고 산수화처럼 족자에 걸어 놓거나, 철거현장에 앉아 시위하는 중국 서민들을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도 볼 수 있다. 무섭도록 빠르게 변하는‘성장 지향’의 중국을 향해“조금만 더 천천히 가자”고 속삭이는 것 같다. ■ 서우두 공항 제3터미널, 올림픽 수영경기장 '워터 큐브' 지난 3월 개장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의 제3청사는 규모로 압도하는‘중국다움’을 느낄 수 있는 첫 번째 장소. 언론들이 이 제 3터미널을 가리켜‘미니 신도시’라고 부르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 인천공항 면적의 약 2배 (98만6000㎡), 축구장을 170개 정도 합친 면적이다. 단일 공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좌우 거리(약 3㎞)가 워낙 길다 보니 자칫 비행기를 놓칠 가능성도 있다. 붉은 마감재를 세련되게 사용한 높디 높은 천장,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는 거대한 공항 로비를 바라보고 있자니 누군가 옆에서“더 높이, 더 넓게, 더 크게” 라고 외치는 환청이 들릴 지경이다. 지난 1월에 완공한 야윈춘(亞運村)의 ‘올림픽 수영경기장’도 볼 만 하다. 입방체 형태의 외벽은 꼭 수 백 개의 거대한 물방울이 달라붙어 있는 것 같다. ‘ 워터 큐브’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밤이 되면 눈부신 코발트 빛깔의 조명이 들어와 건물 전체가 환하게 빛나는 물방울, 혹은 형광 주사위처럼 보인다. ▲ "신광텐디" 거리 모습.■ 둥팡신톈디, 신광톈디 하얏트 호텔이 있는 왕푸징(王府井) 거리에있는 대형 쇼핑몰 둥팡신톈디(東方新天地 · www.orientalplaza.com)는 두바이 최대 쇼핑몰‘몰 오브 에미레이트’를 연상시킨다. 롤렉스, 티파니, 막사마라, 에르메네질도 제냐 같은 명품 숍이 늘어선 내부, 제대로 다 돌아 보려면 반나절은 잡아야 한다. 규모는 압도적이지만 가격적인 면을 따진다면 큰 매력은 없다. 옷이나 구두 같은 제품은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비싼 편. 식·음료는 저렴하다. 분수를 뿜고 있는 햐앗트 백화점에서 아래를 굽어 보면 최첨단 유리 도시와 낡은 벽돌 건물이 늘어선 구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지하철 1호선 시다왕루역(西大望路站) 쪽의 신광톈디(新光天地·www.shinkongplace.com)도 쇼핑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들러봐야 할 곳.‘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모스키노 칩 앤 시크3 같은 브랜드가 즐비하다. ▲ 카페‘즈윈간’내부. 창 너머로 눈처럼 새하얀 돌이 깔린 정원이 보인다.■ 카페 '즈윈간(紫蕓軒 · green tea house living)' 베이징에도 차 한 잔에 160위안(약 2만3000원)이나 하는 카페가 생겼다면 믿어지시는지? 베이징 시내에서 약 30분을 달리면 나오는 허거장(何各庄)에 위치한 카페 '즈윈간'은 찻집이라기 보단 박물관을 연상시킨다. 높은 담으로둘러싸인 건물, 미로처럼 돌아서 들어가면 눈처럼 새하얀 자갈이 깔린 거대한 정원이 나온다. 그 위엔 새하얀 찻집 하나가 궁전처럼 들어서 있다. 지극히 인공적인 아름다움, 벽도 하늘도 바닥도 온통 하얗다. 흰 새장, 흰 옷이 늘어선 거대한 옷장, 거대한 유리문을 열어야만 들어갈수 있는 화장실. 엄청나게 큰 연못도 있다. 차 한 잔에 약 160위안, 초콜릿 쿠키가 98위안. 86-1360-1137-132, www.green-t-house.com ■ 레스토랑 란(蘭 · Lan) 유명 디자이너 필립 스탁(Starck)이 디자인한 레스토랑. 중국의 새롭고 모던한 레스토랑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힌다. 다채로운 색채의 의자와 휘황찬란한 탁자, 왕관모양을 흉내낸 독특한 샹들리에…, 천장엔 수백 장의 그림들이 액자에 걸렸다. 음식 값은 100위안~1000위안까지 다양하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비해 맛은 떨어지는 편이다. 젠궈먼루(建國門路) 거리에 있는‘LG 쌍둥이 빌딩’4층에 위치. 문의 lanbeijing.com, 8610-5109-6013 ▲ 서우두 공항 제3청사, 단일공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레스토랑‘란’내부.▶ 관련기사 ◀☞어깨 들썩 풍물놀이, 아슬아슬 줄타기…한판 놀아보세☞5월엔 가족과 함께 호텔로 휴가 가볼까☞제주 바다를 따라 걸으며 봄 향기를 마시다
- 삼성SDI, 1분기 개선됐지만 주가모멘텀은 `갸우뚱`
-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SDI(006400)의 1분기 실적에 대해 PDP 모듈 사업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매수`를 추천한 증권사는 극히 드물었다. 전날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232억원, 영업적자는 6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계절적인 비수기로 전분기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적자는 전분기 2068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실적은 나아졌으나..증권사 투자의견은 보수적24일 삼성SDI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분석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는 교보· 굿모닝· 대신· 동양· 우리· CJ· 미래에셋· 한국· 키움 등이다.이중 `매수`를 추천한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대부분 증권사들은 적극적인 매수를 권하기 보다는 `보유`나 `중립` `시장수익률` 등 중립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오주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은 지난 4분기에 바닥을 확인했지만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면서 목표주가 8만2000원에 투자의견 `보유`를 제시했다.그는 "PDP부분 P4라인의 본격 가동(52인치)이 50일가량 지연되며, 52인치 모듈 생산의 매출 반영이 다소 늦춰진 점 등이 PDP부문의 실적 향상에 제한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임승범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1분기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였으나, 예년 대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박상현 CJ투자증권는 "1분기 실적은 환율상승 효과와 전지 부문의 우호적인 영업환경(공급부족) 조성 등에 힘입어 상당 폭 개선했다"며 "다만 전지 부문의 분기 최대 실적 기록에도 불구하고 PDP 부문 및 MD 부문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했다.목표주가는 8만6000원을 유지했으나,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PDP모듈사업, 여전히 불확실증권사들은 대체로 PDP 모듈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PDP 모듈 사업의 불확실성이 수익성 추정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분말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PDP 사업에 대한 우려가 줄지 않는다"며 "예상했던 대로 50인치 이상에서는 LCD와의 경쟁과 captive 고객의 요구로 1분기에 10% 이상의 가격 인하가 있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7만9000원을 유지했다.PDP 업황이 재차 악화될 것이란 우려도 주를 이뤘다.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니발 LCDTV의 가격 경쟁 여파로 PDP 모듈의 판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북미 경기 침체 영향으로 50인 이상의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며"고 지적했다.그는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조정하나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유지했다.소현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TV 산업의 재편으로 인한 PDP 산업의 불확실성 및 MD 사업부의 손익개선지연으로 인해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8만원을 유지했다.한편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후에는 PDP 패널에서 50인치 이상의 비중 확대와 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 단가가 높은 TFT-LCD 비중 증가 및 2차전지의 호조세 지속을 바탕으로 더 빠른 회복세를 시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 유지했다.▶ 관련기사 ◀☞삼성SDI, 1분기 비수기임에도 선전-동양☞삼성SDI, 체질개선 효과난다..올해 흑전 기대☞삼성SDI 1분기 영업손 665억원..`적자축소`(상보)
- (7th SRE)②한기평 선두 탈환..한신정평 실망 몰표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한국기업평가가 신용평가시장에서 다시 신뢰도 선두에 나섰다. 지난 여섯번의 조사에서 다섯 차례나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절대적인 우위를 뽐내던 한신정평가는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꼴찌를 면했다. 자체적으로 획득한 신뢰도 점수는 지난 조사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한신정평이 바닥을 깔아준 덕에 2위로 올라선 것. 이데일리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제7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결과, 신용등급의 종합적인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 한기평이 3.40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신평이 3.30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지난 조사 1위였던 한신정평은 3.17점으로 가장 낮게 평가됐다. ▲ 평가사별 신용등급의 종합적 신뢰도(이데일리 7회 SRE) ◇ 애널리스트그룹 "한신정평, 믿었었는데..."크레딧 애널리스트(3.33점→3.09점)와 비 크레딧 애널리스트(3.49점→3.22점), 매니저(3.39점→3.13점) 등 응답자들의 소관업무와 무관하게 한신정평에 대한 지지도가 대폭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점수가 가장 박해진 그룹은 크레딧 애널리스트. 이들이 등을 돌린 영향으로 회사채 업무비중이 높은 그룹의 한신정평에 대한 점수는 6회때의 3.44점에서 3.04점으로 뚝 떨어졌다. 자문위원들은 한신정평이 시장의 큰 신뢰에 부응하지 못하고 등급 관리에 느슨해진 모습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반발이 형성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망의 기저효과(base-effect)"라는 표현도 나왔다.한 자문위원은 "한신정평이 워스트 레이팅에서 표를 많이 받은 기업들의 등급을 올려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대우건설이나 동부증권, 현대제철 등 눈에 잘 띄는 기업들의 등급 조정으로 시장 불만의 타깃이 됐다"고 말했다. 1년전 1위에 올랐다가 반년만에 자리를 내줬던 한기평은 이번 조사에서 다시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크레딧 애널리스트(3.06점→3.22점)와 매니저 그룹(3.41점→3.52점)의 지지도가 고르게 개선됐고, 업무비중이 높은 그룹의 점수도 3.06점에서 3.21점으로 높아졌다. 지난 조사때 총점이 3점에도 미치지 못하며 크레딧 애널리스트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던 한신평은 이번 조사에서 점수를 소폭 만회,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업무비중이 높은 그룹의 경우 여전히 한신평에 가장 낮은 점수(3.02점)를 매기며 등급 신뢰도에 미지근한 지지를 보였다. ◇ 한신정평 보고서 만족도 꼴찌.."손이 안 가"3사에 대한 신뢰도 변화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것은 평가보고서 항목. 지금까지 6차례의 조사에서 모두 가장 질 높은 보고서로 평가받았던 한신정평은 이번 조사에서 보고서 만족도는 물론 이용 빈도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6회 조사때 3.54점이었던 한신정평 보고서에 대한 만족도는 이번 조사에서 3.40점으로 하락했다. 반면 최하위였던 한신평은 3.35점에서 3.47점으로 상향된 점수를 얻었다. 한기평 보고서에 대한 점수는 3.53점에서 3.59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 평가사별 보고서 질에 대한 만족도(이데일리 7회 SRE) 응답자들은 한기평 보고서를 가장 자주 이용한다고 답했다. 전체 113명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38명이 한기평 보고서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꼽았다. 한신정평 보고서의 추락은 업무 비중이 높은 그룹에서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 중에는 32명이 한신정평 보고서를 택해 한기평을 선택한 응답자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회사채 업무비중이 높은 그룹에서의 비중은 6회 때의 46.2%에서 35.8%로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6회 때 43%로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크레딧 애널리스트 그룹도 이번 조사에서는 30%만이 한신정평 보고서를 자주 이용한다고 답하며 대거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 조사때 27.5%였던 크레딧 애널리스트 그룹내 한기평 보고서 이용률은 이번 조사에서 37%로 확대됐다.한 자문위원은 "한신정평의 경우 검색 시스템이 복잡하고, 한신평은 먼저 로그인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지적하고, 반면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한기평은 홈페이지 회원에 가입하지 않아도 기업명을 입력하면 평가요지를 볼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고 말했다. 다른 자문위원은 “한신평이 새로 도입한 보고서 시스템에 적응하면서 보고서의 설명력이 개선되었다”면서 "반면 한신정평은 보고서 내용의 업데이트가 느려 덜 보게 된다. 지난 이야기로 내용만 늘리면 뭐하냐"고 지적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 제주 바다를 따라 걸으며 봄 향기를 마시다
- ▲ 비양도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걷는 사람들<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조선일보 제공] 깊은 물속이 훤히 비칠 듯 맑고 푸른 바다를 가진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는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곳이다.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바다 건너의 섬인 탓에 쉽게 다가 설 수 없어 늘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 때문에 그곳은 대한민국 사람들의 이어도가 되었다. 제주도 여행은 반복하면 할수록 많은 것을 만나게 된다. 처음 제주를 찾으면 이미 알려진 드러난 관광지들을 서둘러 보고 떠난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주제를 정해 제주를 돌아보는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제주여행의 주제는 다양하다. 넓고 큰 중심도로를 벗어나 바다가 손에 잡힐 듯한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즐기기, 한라산자락에 불쑥불쑥 솟아 오른 오름 트래킹 즐기기, 제주의 섬 속의 섬 즐기기, 제주 바다를 산책할 수 있는 해양스포츠 즐기기, 제주만의 토속적인 맛 즐기기, 천천히 바다를 따라 걸으며 제주의 속살을 만나기 등이다. ▲ 비양도 유래비<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이중 4월에 추천하는 테마는 바다를 따라 걸으며 제주의 속살을 만나는 것이다. 투명한 하늘이 바다에 드리워 더욱 맑은 바다 빛을 가지게 되는 4월의 제주도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 걷기에 적당한 때이기 때문이다. 제주시 한림읍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쓰고 다니던 모자를 바다위에 살포시 얹어놓은 듯한 섬이 있다. 한림항을 출발해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섬 ‘비양도’이다. 섬이 하늘을 날아가다 아낙에게 발견되어 그 자리에 멈춰 섰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이 섬에 외부인이 처음 발 딛는 곳은 섬 남쪽의 압개포구이다. 선착장과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이 있는 압개포구는 비양봉이 바람을 막아주어 배를 안전하게 댈 수 있는 것은 물론, 섬에서 가장 너른 평지가 있어 작게나마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으로 일찍부터 사람이 살던 곳이다. ▲ 비양도 선착장<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섬사람들은 좁은 평지를 일궈 그들이 먹을 채소들을 재배한다. 하지만 워낙 땅이 좁아 생계를 이어가기에는 부족하므로 대부분 바다에서 주 소득원을 찾고 있다. 밑바닥까지 들여다보일 만큼 투명한 비양도 주위의 바다는 산호가 아름다워 스쿠버다이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해조류가 발달한 덕에 물고기도 많다. 때문에 멀리 나가지 않아도 풍부한 어획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연중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아드는 낚시명소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게 발 모양으로 벌리고 선 방파제 안 선착장으로 내려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비양봉아래 자그마한 마을과 선착장에 맞닿아 있는 보건소이다. 알록달록한 섬 집들의 슬레이트지붕과 어우러져 있는 흰색 건물은 어디서 본 듯한 낯익은 건물이다.▲ 비양봉에서 바라본 압개포구와 제주 본섬<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그것은 방파제와 보건소가 SBS특별기획드라마 <봄날>의 촬영지였기 때문. 배우 고현정의 연예계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드라마에서 비양도는 고현정이 자라난 곳이며 그녀의 사랑을 만나는 장소로 묘사되었다. 보건소 앞에서 길을 따라 왼쪽으로 가면 드라마 촬영지였음을 알리는 커다란 구조물 옆으로 비양도의 유래를 알리는 비석이 있다. 제주도의 화산폭발로는 유일하게 기록이 남아있는 비양도의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곳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려 목종 5년 6월(1002년), 산이 바다 가운데서 솟았는데 산에는 네 개의 구멍이 뚫리고 붉은 물을 5일 동안 내뿜다가 그쳤다. 그 물은 모두 용암이 되었다. 고려목종 10년(1007년) 서산이 바다 가운데서 솟아오르니 태학박사 전공지를 보내어 살피게 하였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산이 처음 솟아오를 때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고 천둥치듯 땅이 진동하였는데 일주일이 지나서야 비로소 개었다. ▲ 비양봉 정상의 등대<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산 높이는 100여장이고 둘레는 40여리나 되었다. 풀과 나무가 없었고 연기가 그 위를 덮었는데 마치 석류황 같이 보였다. 사람들이 두려워 감히 가까이 가려하지 않자 공지가 몸소 산 아래까지 가 그 형상을 그려서 바쳤다고 한다.(신증동국여지승람 권 38 제주목 고적)] 이 기록대로라면 섬의 나이는 이미 천년을 넘어섰다. 천년이 지나도록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준 섬, 바다와 더불어 고단하게 살아온 섬사람들의 삶을 지켜온 섬이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도 들어보자. 조용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눈을 감고 서서 발바닥을 통해 천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내온 섬과 대화를 나눠보자. 비양도의 해안선 길이는 약 3.5㎞이다. 2001년 완공된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섬을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남짓. 섬 안에 자동차가 없어 걷기를 방해하는 그 어떤 것도 없다. 해안일주도로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곳은 기암들이 있는 북쪽해안이다. ▲ 비양도 북쪽해안의 애기업은 돌<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바다 속에 긴 코를 넣고 물을 마시는 듯 보이는 코끼리바위, 바다에 잠겨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듯 보이는 물개를 닮은 바위, 아기를 등에 업고 선 듯 보이는 애기 업은 돌 등 신기한 화산석들을 만날 수 있는 것. 이곳은 바다낚시 포인트이기도 하다. 가마우지가 가득 내려앉은 코끼리바위 주변에서 강태공들이 낚시를 드리우고 선 모습을 늘 볼 수 있다. 물이 빠져나가면 바위 사이사이에서 보말(고둥) 잡이를 할 수 있다. 기암지대를 지나오면 염수지인 펄랑 못이 있다. 예전엔 바닷물이 드나들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해안일주도로로 막혀 물의 드나듦이 어려워졌다. 못 가장자리로 갈대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새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생태공원 가장자리로 나무다리를 놓아 산책하기 좋다. 산책로 끝부분엔 삼색 깃발이 꽂힌 할망당이 자리하고 있다. 농사지을 땅이 부족해 어부와 잠녀로 바다에 나가 일하는 주민들이 저마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곳이다. ▲ 비양도 동남쪽의 펄랑못 산책로<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할망당을 돌아 포구로 나오면 보건소 옆 골목으로 들어서 비양봉으로 올라보자. 해발 114m의 낮은 산봉우리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산길이지만 그리 길지 않아 오를만하다. 산을 오르다 커다란 분화구 앞에 다다르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등대가 있는 정상으로, 왼쪽 길은 비양나무 자생지인 작은 분화구로 이어지는 것.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제주도 제일의 전망 포인트인 비양봉 정상이다. 그곳에 서면 둥근 지구에 담긴 바다를 볼 수 있다. 건너편 본섬의 우뚝 솟은 한라산과 오름들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둥근 수평선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크게 심호흡하며 자연의 정기를 듬뿍 마시기에도 좋은 곳이다.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길 중간엔 작은 대숲이 있다. 이것은 한때 대나무가 많아 ‘대섬’이라 불렸다는 비양도의 또 다른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지금처럼 일부에만 대나무가 남게 된 것은 화살로 사용될 대나무 공역이 많아지자 섬에 불을 질러 대숲을 없앴기 때문이라고. ▲ 비양봉 오르는 길<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지금의 비양도는 살기 좋은 섬이다. 깨끗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발전소가 있어 전기 걱정 없고, 본섬과 연결된 수도관이 있어 물 걱정도 없다. 이처럼 단순한 이유만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섬, 비양도를 오가는 배는 하루 두 번 운항된다. 한림항 도선장에서 오전 9시와 오후 3시에 출발하며 뱃삯은 어른 1천500원, 어린이 900원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도로는 볼거리가 많다.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형제섬, 송악산 등이 길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길은 비교적 차량통행이 잦은 편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들이 즐비하기 때문. 게다가 송악산 아래에는 마라도를 오가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도로 한쪽으로 자전거와 사람이 오갈 수 있는 좁은 도로가 놓여있으나 차량의 위협에서 그리 안전하지는 않다. 걷기보다는 드라이브코스로 추천한다. ▲ 사계리해안도로를 걷고 있는 사람들<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보 : http://cyber.jeju.go.kr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 www.hijeju.or.kr ○ 문의전화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 064)742-8861~4 - 한림항도선장 : 064)796-7522 - 비양도 리사무소 : 064)796-2730 ○ 교통 [항공사] - 아시아나항공(주) : 1588-8000 - (주)제주항공 : 064)746-7003 - (주)대한항공 : 1588-2001 [제주할인항공권] - 아이러브투어 : 02)734-5677, www.eilovetour.com - 대장정여행사 : 02)744-8280, www.daejangjung.co.kr [렌터카] - 제주렌트카 : 064)747-3301, www.chejurentcar.co.kr - 월드렌터카 : 064)743-1007, www.worldrent.co.kr ○ 대중교통 - 제주종합시외버스터미널 : 제주시 오라1동, 064)753-1153~4 - 한림리 행 : 오전 5시 40분부터 오후 9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 약 1시간 소요. 한림읍 한림리에서 내려 한림항까지는 도보 10분 거리. - 사계리 행 : 오전 6시 15분부터 오후 9시 25분까지 40분 간격으로 운행. 약 1시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 제주공항에서 나와 우회전-서부일주도로로 진입-하귀리 해안도로 입구에서 우회전-하귀~애월 해안도로-서부일주로도 합류-한림리 입구에서 한림항 방향으로 우회전 진입- 한림항 - 제주공항에서 나와 서부관광도로로 진입-중문방향과 대정방향으로 나뉘는 삼거리에서 대정방향으로 진입-산방산, 산방굴사 이정표 따라 갈 것. ○ 숙박정보 - 펜션 로그캐빈제주 :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064)799-2070, www.logcabinjeju.co.kr - 아로마관광호텔 : 제주시 연동, 064)742-7070, www.aromajejuhotel.com - 펜션 티파니에서 아침을 :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064)764-9669, www.jejutiffany.com - 펜션 재즈마을 : 서귀포시 상예동, 064)738-9300, www.jazzvillage.co.kr ○ 식당정보 - 호돌이식당 :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비양도, 064)796-8475 - 산지물식당 : 제주시 건입동, 064)752-5599, www.sanjimul.com - 성원식당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064)794-0085 - 도솔천 : 서귀포시 동홍동 서귀포고등학교 입구, 064)763-7637 - 갯바위횟집 : 서귀포시 서귀동, 064)763-3392 ○ 주변 볼거리 - 항몽유적지, 국립제주박물관, 한라수목원, 마라도, 박수기정, 안덕계곡 ▶ 관련기사 ◀☞春! 봄빛 찬란한 南道로 떠나요~☞제철맞은 쭈꾸미, 아직도 못드셨나요?☞10달러짜리 ''mp3 가이드''와 시드니 골목골목 여행하는 법
- ‘인의 장막’ 박찬호 다저스 떠나라
- [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SPN 한들 통신원] 박찬호에게 결단의 시간이 임박했습니다. 더 이상 LA 다저스에서는 제 5선발은커녕 불펜 투수로서도 희망을 걸어볼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이후 19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전까지 포함해 5경기에 등판했습니다. 5경기의 공통점은 모두 리드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이었습니다. 그나마 14일 샌디에이고전서 0-1로 뒤진 6회 나온 게 유일한 박빙이었습니다. 나머지 4경기는 모두 승부가 결판난 뒤였습니다. 패전 처리였습니다. 그것도 잔불이라도 확인하고 끄는 소방수가 아니라, 화재 진압 실패 후 뒤늦게 바닥에 흥건히 고인 물청소를 하는 잡역부였습니다. 박찬호는 14일 샌디에이고전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의 가장 좋은 피칭을 하며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했습니다. 5선발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최소한 잔불 정도는 진압할 수 있는 불펜 투수로서 중용될 요건은 갖췄습니다. 하지만 다저스의 박찬호 기용 방식은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17일 피츠버그전서 6-1로 앞서고 계속된 2사 1, 3루서 선발 브래드 페니에 이어 스캇 프록토를 구원 등판시킨 다저스는 7회 1사 1, 2루가 되자 좌완 조 바이멜을 투입했습니다. 그러더니 8-1로 점수가 더 벌어진 8회에는 조나단 브록스턴을 올렸습니다. 브록스턴은 다저스의 우완 셋업맨으로 이날 등판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15일 이미 등판하고 하루를 쉬었을 뿐이어서 투구감을 유지시켜준다는 차원도 아니었습니다. 만약 정상적인 불펜 운용이라면 14일 샌디에이고전서 등판한 뒤 이틀을 쉰 박찬호를 기용할 차례였습니다. 박찬호는 더욱 3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 행진을 하고 있어 투구 감을 유지시켜준다는 점에서도 등판 타이밍이었습니다. 그러나 토리 감독의 선택은 등판시켜야 할 이유를 눈 씻고 찾아봐도 찾아볼 수 없는 브록스톤이었고 박찬호는 배제됐습니다. 결국 박찬호는 5일만인 19일 애틀랜타전서 5-1로 뒤진 7회 나와 이미 무너진 바닥의 물청소를 하는데 그쳤습니다. 피츠버그전을 건너뛰고 애틀랜타전서 등판하기까지 과정은 다저스가 박찬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저 소모품인 것입니다. 스윙맨은 허울이고 불펜 투수로도 ‘잔불 끄기’조차 안 맡기는 군대식으로 심하게 말하면 잔반 처리반입니다. 물론 다저스가 박찬호에게 허드레 피칭만 맡기는 데는 다른 투수들을 확실하게 뛰어넘는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조금 나을 뿐이라는 점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인의 장막’입니다. 5선발 경쟁도 그렇습니다. 다저스의 5선발은 처음에 에스테반 로아이자가 나왔고, 두 번째 기회는 궈홍치에게 돌아갔습니다. 로아이자는 네드 콜레티 단장이 700만 달러의 연봉 부담을 안고 데리고 온 선수입니다. 궈홍치는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다저스 마이너리그의 피칭 코디네이터로, 2006년부터는 투수코치로 일하면서 브록스턴, 채드 빌링슬리와 함께 다년간 키운 선수입니다. 허니컷 투수코치는 얼마 전 샌디에이고 제이크 피비에게 완봉패를 당한 다음날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피비의 검은 자국이 묻어 있는 손가락 사진을 보여주자 서슴없이 “송진을 묻힌 것”이라며 부정 투구를 주장한 인물입니다. 사실 확인도 되지 않고, 민감한 문제에 의견을 나타낼 때는 익명을 요구하는 게 상식입니다. 그런데 그는 과시라도 하듯 이름까지 드러내면서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경솔하기 짝이 없는 인물입니다. 월드시리즈를 4회나 우승했다고 해서 최고의 감독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는 사령탑은 두서없는 투수 핸들링을 하고, 단장과 투수 코치는 제 새끼들을 감싸고 있는 상황에서 박찬호는 비빌 언덕조차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굳이 계약 종료 기간인 5월 중순까지 남아봤자 박찬호는 쓰다가 버려질 게 뻔합니다. 더욱 재활 피칭을 하고 있는 제이슨 슈미트, 부상에서 회복 중인 야수들, 마이너리그에서 준비시키고 있는 신예투수들이 머지않아 돌아옵니다. 그렇게 되면 박찬호의 위상이 더욱 추락한다는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인의 장막에 가려 철저히 버림받고 있는 다저스에서 박찬호의 봄은 시간낭비입니다. 미련조차 가질 필요 없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떠나야 합니다. 그것만이 배수진을 치고 맞이한 올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길입니다. ▶ 관련기사 ◀☞[한들의 친구 야구]잃어버린 ‘리듬’ 박찬호는 소모품☞[한들의 친구 야구]'햄릿' 토리, 고생하는 박찬호☞[한들의 친구 야구] 박찬호-백차승의 '타자 욕망' 다루기☞[한들의 친구 야구] 박찬호의 노련미, ‘고의 만루책’☞[한들의 친구 야구] 융통성없는 ML 심판-코치
- [정철우의 1S1B]추락이 두렵지 않은 남자 이야기
- ▲ 정대현 (제공=SK와이번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먼저 널리 알려진 이야기 하나. 컵에 물이 반쯤 차 있다. 이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가지 성향으로 나뉘는데, 이것을 보고 "물이 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사람과 "물이 반이나 차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같은 사물을 보고 비관적으로 판단하느냐, 긍정적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SK 투수 정대현은 좀처럼 표정으로 생각을 읽어내기 힘든 스타일이다. 마운드에서건 운동장 밖에서건 늘 덤덤하게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자신의 공 하나에 팀의 승리가 날아갈 수도 있는 마무리 투수. 실패가 두려운 적은 없었을지 궁금했다. 특히 세월이 흘러 힘이 떨어졌을 때,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가야 할 때에 대한 걱정은 없을까. 정대현은 무겁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시작을 밑바닥에서 했었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정대현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영웅이었다. 경희대 시절 깜짝 발탁돼 미국,쿠바 등 강호들을 상대로 최고의 피칭을 했다. 이듬해 정대현은 3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SK에 입단했다. 그러나 프로에서의 삶은 고단했다. 주위에선 기껏해야 130km가 조금 넘는 그의 공은 한국 프로야구에선 통하지 않을거라 수근거렸다. 몇경기 헤매자 "그것 보라"며 손가락질이 쏟아졌다. 그의 첫 보직은 패전 처리였다. 지는 경기에 나서 팀 투수력의 손실이나 막아주는 일을 맡았다. 팀이 졌는데 신이 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잘 던지고 내려와도 격려 한번 받기 힘들었다. 정대현은 더 이를 악물었다. 묵묵히 자신이 빛을 낼 수 있는 시간을 참고 기다렸고, 오래지 않아 진가가 발휘됐다. 7년여가 흐른 지금, 그는 팀에서 없어선 안될 선수가 됐다. 그의 말을 듣다보니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최악의 상황을 겪어봤으니 그 서러움을 다시 당하게될까 더욱 두렵진 않을까.' 다신 그런 삶을 반복하고 싶지 않을테니 말이다. 그러나 정대현은 이번에도 아니라고 했다. 모두의 손가락질을 받던 그 때도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만 열심히 하면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내려가야 할 때가 오겠지만 그때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하면 또 그런대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지극히 평범한 듯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추락에 대한 두려움은 선수 생명이 짧은 야구 선수들에게 큰 짐이 되곤 하기 때문이다. 코치 연수중인 LG 서용빈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은퇴할 즈음이 되면 모두 똑같은 고민을 한다. 한창때와는 분명 다른 야구를 해야 한다. 하지만 변하는 것이 두려워 그러질 못한다. 자칫 그동안 했던 것 조차 잃어버릴까 걱정이 앞선다. 실패해서 초라해지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결국 은퇴를 하고 난 뒤에야 그때 도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된다. 이건 야구를 잘한 선수나 그렇지 않은 선수나 마찬가지다." 서용빈은 밑바닥부터 올라 온 선수일 수록 더욱 그렇다고 했다. 다시 그때처럼 돌아가는 것이 너무도 싫기 때문이다. 정대현은 다르다. 물론 아직 끝을 생각 할 나이는 아니지만 끊임없이 변하고 진화하려 노력한다. 느린 직구를 빠르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또 도전한다. 추락에 대한 두려움? 없다고 했다. 한번 겪어본 일, 또 못해볼 것 없다는 것이다. 마무리 정대현의 진짜 힘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을 듯 했다. 그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있는지 모른다. "지금 당신 앞에 놓인 '인생의 잔'에는 물이 얼마나 차 있습니까."▶ 관련기사 ◀☞[정철우의 1S1B] 고참, 그 존재의 이유☞[정철우의 1S1B]'대안2'였던 사나이,그리고 그의 한☞[정철우의 1S1B] 로이스터 돌풍과 귀네슈의 2007 시즌☞[정철우의 1S1B]이봄,캐치볼로 마음을 전해보세요☞[정철우의 1S1B]야구장의 전봇대도 뽑아버리자
- (시장부 브리핑)조정이 편하게 느껴지는 때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긴 했지만 시장의 표정은 썩 밝아보이지 않는다. 코스피가 바라던 1800선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건만, 왠지 자신감보다는 의구심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한국증권은 이를 두고 ▲1800선 이상은 PER이 13배에 달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떨어지는 데다, ▲달러/엔 환율이 102엔대를 넘어서지 못하는 등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아직 부족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한 마디로 주가는 오르고 있지만, 올라도 괜찮다는 신호가 그리 강하지는 않다는 것. 실적장세에 돌입한 미국의 경우, 개별 기업들의 실적들이 바닥을 치고는 있지만 기존 전망보다는 우호적인 편이어서 주가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같은 분위기가 국내로 전이되면서 국내증시 역시 기술적인 부담을 조금씩 해소해 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박스권 장세가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 아직까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의 주가는 그다지 마음을 놓을 수 있을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는 오히려 조정이 편안하게 느껴지고 상승이 불편하게 여겨진다"며 "원인은 아무래도 중국 쪽의 불안 요인을 남겨뒀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의 설명대로 최근 중국증시는 고성장세를 지속해 가면서 추가긴축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어제만 해도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2% 이상 빠지며 이제는 3000선 지지력에 기대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렇다고 대안이 없는 건 아니다. 아직까지는 순환매 장세가 유효한 만큼 중소형주로의 매기 확산에 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조금씩 사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조금 더 멀리 내다보자면 올 한해 이익증가율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화학, 증권, 보험 등의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원화약세에 따른 수출 수혜주, 신정부 정책을 고려한 교육과 보험 등 내수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도 추천 대상. 그러나 이같은 대안마련도 탐탁치 않고, 마음이 불안하다면 그저 쉬는 게 우선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20일선이 1790선까지 낮아졌다"며 "이는 경기선에서의 저항을 뚫기가 쉽지 않음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 지수대에서는 추격매수보다 현금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대응이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10달러짜리 ''mp3 가이드''와 시드니 골목골목 여행하는 법
- [조선일보 제공] 뾰족뾰족 솟은 건물은 오페라 하우스, 그 옆의 둥그런 다리는 하버 브리지(Harbor Bridge) 아니던가. 호주 시드니(Sydney)는 가본 적도 없는데 식상한 느낌이었다. '근사한 증명사진'을 넘어서는 감동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는 시큰둥한 기분이랄까. 그래서 호주의 한 젊은 택시 기사 콜린 게이븐씨를 여행 가이드로 채용했다. 시드니에서 나고 자라 골목골목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고 했다. 이 현지 가이드의 채용 비용은 9.95달러(1달러=984.50원)란다. 실제로 사람이 나오는 건 아니고, 최근 세계 자유 여행객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mp3 가이드 얘기다. '투어캐스터(www.tourcaster.com)'에서 다운로드 받은, 게이븐씨의 1시간30분짜리 mp3 여행가이드와 함께 오페라 하우스 부근을 천천히 걸어봤다. 오후 2시에 시작한 산책은 중간중간 쉬고 먹고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오후 8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작가와 함께 걷는 오페라 하우스 산책로 2층으로 된 전철(기본 요금 2.40호주달러(1호주달러·AUD=911.92))을 타고 '서큘러 키(Circular Quay·원형 부두)' 역에서 내렸다. 10분 정도 걸으면 그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에 도착한다. 정작 오페라를 관람하는 사람보단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이 더 많은 이 건물이 시드니 산책의 시작점이다. "그다이('Good day'의 호주식 발음)!" 게이븐 씨의 인사를 들으며 오페라 하우스를 죽 둘러보고 부두 쪽으로 이어진 길을 걸었다. 빛 구슬을 뿌려 놓은 것처럼 반짝이는 바다와 건너편에 차분하게 앉아 있는 다리 '하버 브리지'를 구경하고 있자니 게이븐씨가 바닥을 보라고 했다. 20~30걸음마다 동그란 금속판이 박혀 있고, 거기엔 각각 다른 문구가 새겨져 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부두를 지나 그 건너편 '더 록스(The Rocks)'까지 이르는 산책로는 '작가의 길(Writer's Walk)'이라고 불린다. ▲ 오페라하우스와 가까운 부두 서큘러 키에서 바라본 하버 브리지의 전경.▲ 옛 관세청 건물 "커스텀즈 하우스"를 개조한 시드니 시립 도서관 1층의 모습.▲ 커스텀즈 하우스 5층 "카페 시드니"의 송아지 스테이크.▲ 서큘러키 동·서로 난 산책로엔 호주와 관련된 유명작가들의 문구가 군데군데 새겨져 있다.'호주는 모든 것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가끔은 자기 자신으로부터도(움베르토 에코)' '호주의 역사는 가장 아름다운 거짓말처럼 들린다(마크 트웨인)' 등 유명 작가들이 호주에 대해 적은 글들이 눈에 띈다. 궁금하긴 하지만 화창한 햇살이 쏟아지는데 바닥만 보고 걸을 수는 없는 법. 게이븐 씨가 "편하게 걸으라"며 동판에 적힌 문구를 하나하나 읽어준다. ■ 카페 같은 도서관으로 변한 관세청 건물 오페라 하우스를 등지고 10분 정도 걸으니 다시 서큘러 키에 닿았다. 미라바 호텔 2층에 있는, 전망 좋은 'ECQ 바(02-9256-4000·www.miravahotels. com.au)'에서 호주 맥주 리틀 크리에이처스(Little Creatures·8AUD)로 목을 축인 후 게이븐씨의 안내에 따라 부두 뒤쪽 알프레드 스트리트(Alfred St.)를 건너 옛 관세청(Customs House) 건물로 들어섰다. 선명한 붉은 색으로 멋지게 꾸며진 6층짜리 건물은 선박을 통해 들어오는 물건에 관세를 매기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시드니 시립 도서관(02-9242-8555·www.cityofsydney.nsw.gov.au/library)으로 사용되고 있다. 카페 같은 분위기의 G층은 세계 각지의 신문과 잡지를 뒤적이는 사람들로 여유로운 분위기. 1, 2층은 자유롭게 책을 펼쳐볼 수 있는 도서 열람실인데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게 해뒀다. "전망으로 치면 시드니 최고로 꼽힌다"는 5층 '카페 시드니'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테라스 쪽에 앉으니 선선한 바람과 함께 하버 브리지와 오페라 하우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버섯을 곁들인 등심 스테이크 39AUD, 바닐라 아이스크림 16AUD. ■ 박물관 지나 시드니 샐러리맨들 구경하기 커스텀즈 하우스를 나와 시내 구석구석을 좀 걸어보기로 했다. 영 스트리트(Young St.)를 따라 올라가다 브리지 스트리트(Bridge St.)를 건너면 시드니 박물관(Museum of Sydney·02-9931-5222·www.hht.net.au/museums/mos)이 나온다. 시드니의 첫 정부 청사 건물을 개조한 이 박물관에는 영국서 건너온 죄수로부터 시작된, 이 도시의 초기 역사에 관한 자료들이 많다. "잠시 이어폰을 빼고 박물관 앞 나무 기둥들 사이를 걸어보세요. 작은 소리들에 귀를 기울이면서요." 박물관 앞뜰에 설치된 27개의 나무 기둥은 영국 조각가 재닛 로렌스와 시드니 원주민 출신 피오나 폴리가 함께 만든 작품 '나무의 경계(Edge of the Trees)'다. 얼핏 보면 그저 그런 나무토막들 같은데 기둥 사이를 살금살금 걸으니 새 소리, 휘파람 소리, 바람 소리가 들려온다. 몇몇 기둥에는 작은 홈을 파서 깃털, 가죽, 돌멩이 같은 숲의 '선물'들을 넣어놓았다. 번화가에 세워진, 손바닥만한 숲의 아이콘인 셈이다. 박물관과 브리지 스트리트, 커스텀스 하우스 주변에는 노천 카페가 많다. 오후 5시가 넘으니 동료들과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쾌활한 시드니 샐러리맨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동그란 테이블 주변에 삼삼오오 둘러서서 '근무 후 수다'로 스트레스를 풀려는가 보다. ■ 크루즈 바에서 스파클링 와인 한잔 브리지 스트리트를 건너 다시 서큘러 키로 돌아갔다. 오페라 하우스쪽 길이 아닌, 부두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난 '작가의 길'을 다시 따라 걷는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산책로 옆의 둥근 가로등과 하버 브리지에 노란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오페라 하우스도 어느새 부드러운 야간 조명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 길에도 작가들의 '호주 이야기'는 계속됐다. 해 지기 전 이 길에 닿았다면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02-9245-2467·www.mca.com.au)에 들러봐도 좋겠다.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을 열고 입장료는 무료다. 길을 따라 끝까지 걸으면 '더 록(The Rock)'이라는 표지가 크게 보인다. 호주 이민자의 첫 배가 정박했던 곳인데, 지금은 해외로 나가는 페리(ferry)를 위한 부두로 쓰인다. 반나절 시드니 산책을 마무리하기엔 오페라 하우스의 야경이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크루즈 바(Cruise Bar·02-9251-1188·www.cruisebar.com.au)'가 제격이다. '저 멀리 펼쳐진 수평선과 보석 같은 바다, 이 나라의 아름다움과 공포를 사랑합니다.' 게이븐씨는 마지막으로 호주 사람이라면 누구나 외우고 있다는 도로시 맥킬라의 시 '나의 조국'을 읽어줬다. 호주 스파클링 와인 도메인 샹동(Domaine Chandon·한 잔 12AUD)를 마시며 어느새 친구처럼 느껴지는 게이븐씨와도 작별을 고했다. ◎ Tip_mp3가이드 mp3만 있다면, 모르는 여행지에서도 관광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음성 파일을 다운 받아서 mp3 기계에 담아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여행을 하는 것이다. 다만, 한국어로 된 시드니 mp3 가이드가 없는 것은 아쉽다. 영어권에서 생활해봤거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토익(TOEIC) 시험 준비로 영어 듣기에 자신감이 붙지 않았다면 호주 억양이 약간 있는 가이드의 얘기가 귀에 쏙쏙 들어오지는 않는다. '투어캐스터(www.tourcaster.com)' 사이트에선 이동 경로를 자세하게 표시한 지도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이걸 미리 인쇄해가면 큰 도움이 된다. 호주 외에도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피렌체 등 세계 약 30개 나라의 가이드를 '영어'로 제공하는 '투어캐스터' 외에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운영하는 '내 인생의 산책 50(50 Walks of a Lifetime)' 사이트(http://podcast. nationalgeographic.com/walks-of-a-lifetime)에도 영어나 불어 등으로 녹음된 mp3 가이드(무료)가 많다. 이 밖에 로딩고(www.lodingo.com), 워크토크투어(www.walktalktour.com) 등에서도 mp3용 관광 가이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관련기사 ◀☞입안 가득 쫀득쫀득한 실치의 매력에 빠지다☞다랑이 논이 13년 만에 농원으로… 여기가 ''무릉도원''☞노랑·분홍… 화려한 고산식물 만나러 가요
- 美증시 `낙관심리` 반짝반짝…지수선물 급등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신용위기의)최악은 지났다"는 안도감이 뉴욕 증시 투자자들에게 되돌아 왔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금융주와 에너지주 중심으로 사흘 만에 상승했다. 경제 지표나 와코비아의 실적 악화는 분명 부담이었지만, 시장은 `심리`로 움직였다. 특히 금융주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난 것이 관심을 끈다. ◇금융株 활기 찾아.."최악은 지났다" 이날 발표된 리전스 파이낸셜이나 M&T 뱅크, 노던트러스트 등 지방 은행들의 실적이 견고했던 것도 도움이 됐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는 이보다 더 광범위했다. 와코비아에 대해서도 관대한 눈길을 보내는 듯 보였다. 리먼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은 큰 몫을 했다. 리차드 풀드 리먼브러더스 CEO는 이날 연례 주주 총회에서 "전세계 은행권에 부담을 지운 신용시장의 위축에 있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강조했다. 이날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금융주 지수는 1.1% 올라 지난 2주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 윌셔 미 금융주 지수는 지난 달 10일 이후 5.3% 올라, 같은 기간 뉴욕 증시 움직임을 광범위하게 보여주는 S&P500 지수 상승률 4.8%를 웃돌았다. 인테그리티 에셋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책임자(CIO) 다니엘 반디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주를 사기에 좋은 시기가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장담하긴 이르다. 16일 JP모간을 시작으로, 17일엔 메릴린치가, 18일엔 씨티그룹이 실적을 내놓는다. 도이체방크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미국 은행과 증권사들이 지난 3분기 동안 약 2100억달러의 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적, 놀랄 일만 많지 않으면.."..시장은 바닥 다지는 중 실적 발표 시즌을 시작하면서 알코아,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안긴 충격은 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큰 충격을 받았던 투자자들은 다소 안심하고 있다. 즉, "놀랄 만한 상황들만 많지 않으면, 어차피 좋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던 이번 실적 시즌은 선방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갖게 된 것.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4% 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증시 마감 후 인텔이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수요가 늘어나며 메모리칩 시장의 부진을 상쇄해 줄 것"이라면서 월가 예상보다 높은 전망치를 내놓은 것도 긍정적으로 읽히고 있다. 최근 거래량이 줄어든 것을 바닥 신호로 보는 긍정적인 분석도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지난 2주 간 손바뀜은 지난 1분기에 비해 평균 29%나 적다. 뱅커 애버뉴 에셋 매니지먼트의 킹 립은 "거래량이 적은 것은 확실히 좋은 현상"이라면서 "시장의 바닥은 모두가 감정적일 때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거래량이 적을 때 만들어 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지금은 확실히 바닥이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6일 뉴욕 증시 움직임을 선반영하는 지수 선물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8시22분 현재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글로벡스에서 거래되는 S&P500 지수 선물은 6.70bp, 나스닥100 선물은 24.00bp 상승중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정부, 혁신도시 ''대못'' 뺀다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다음은 4월 16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입니다. (신문은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금융공기업 CEO, 관료출신 배제 -초중고 우열반 편성 허용 -수도권 규제 확 풀어 광역개발 -경기도에 AI -식량위기 국제공조 ▲종합 -李대통령, 월가 큰손 25명 만난다 -노 前대통령 봉하 사저 10억넘어 종부세 부과 납부는 국고에서 지원 -서울-인천-경기 묶어 세계적 경제권으로 키운다 -혁신도시 궤도수정 -사설학원 강사도 학교서 방과후 수업 -소득세·상속세율 인하추진 정무직 기관장은 사퇴 바람직-강만수 장관 ▲국제 -美기업 1분기 '어닝쇼크' 불안 확산 -日, 오일머니 유치위해 세법개정 -3選 베를루스코니 伊경제 되살릴까 -브라질, 세계 3위 거대유전 발견 ▲금융·재테크 -고객 잡을 튀는 아이디어 찾아라 -'최저 7%신용대출' 누가 받나 -은행 가계대출 연대보증 폐지 ▲기업과 증권 -소니 "삼성서 LCD부품만 사겠다" -채용 늘리는데 삼성·현대차만.. -최태원 회장-인도네시아 대통령 30개월만에 재회 -유로강세 지속땐 수입차값 올릴수도 -'모닝' 주문폭주..부족한 엔진 인도서 들여온다 -KTF, 말련서 3세대 이동통신 -마이페이스, 싸이월드에 도전장 -주식 매수주체 사라졌나 -2분기 2000돌파 vs 상승 끝났다 -불안한 중국증시 바닥은 어디 -하나대투證 주식수수료 인하 -증권사 1~3월 실적 '극과 극' ▲소비생활 -편의점 생수 할인마트보다 2배 비싸 -불법 수입먹거리·의약품 가만 안둔다 ▲증권·코스닥 -코스닥 M&A 머니게임 전락 -이동통신株 "바닥쳤나" 기대감 솔솔 -IT株 2분기도 괜찮겠네 ▲부동산 -'지분 쪼개기' 막아야 사업성 확보 가능 -택지도 안팔릴까 값 낮추기 -지구단위계획 수립기간 줄인다 -상한제 적용 안되는 아파트 더 있네 -일산 재정비 지구 2020년 신시가지로 ◇서울경제 ▲1면 -中 환경규제 강화 "수출비상" -혁신도시 사업 궤도수정 나섰다 -AI 경기도까지 확산 -"근소세·상속세 내리고 기업부동산 세금 완화" ▲종합 -3월 수입물가 28% '폭등' -'출총제 폐지' 입법예고 -李대통령 '세일즈 외교' 본격 돌입 -'이전 공공기관' 전면 재배치할 듯 -기업·행정복합도시도 손질? -방역망 '구멍'..업자들 감염 오리 마구 유통 -닭고기 수요 20~30%나 감소 -"공기업 CEO 누가 옷벗나" 촉각 -기업 신규채용 3년만에 늘린다 -盧 전대통령 재산 임기중 5억 늘어 ▲금융 -소액신용대출 시장 경쟁 후끈 -신협 "1인 대출한도 10억 상향" -'연대보증' 이달말부터 순차폐지 ▲국제 -"러시아 원유생산 바닥났다" 브라질은 초대형 유전 발견 -S&P도 美신용등급 하향 경고 -伊총선 우파연합 승리 확실시 -워런 버핏 후계자 또 낙마 ▲산업 -삼성 다음달 임원인사 할듯 -"현대상선 스톡옵션 문제없다" -"브라질 고로사업 성공위해 역량 집중" -SKT '온가족 할인제' 초반 돌풍 -'쇼' 해외공략 시동걸었다 -냉동공조업체 "해외로..해외로.." -몽골 최초 산업단지 "한국형으로" -편의점은 "벌써 여름" -백화점 "와인 최고 90% 할인합니다" ▲증권 -IT 주도주 복귀하면 '상승장 신호' -외국인·기관 '팔자'..증시 찬바람 -코스닥 우회상장 다시 활기 -"너무 내렸나" 하나로텔 상승반전 -"마르스 1호 공개매수 결코 성공할 수 없어" ▲부동산 -"언젠가는 될것" 기대감 여전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단지 올 1만8000여가구 달해 -거래 위축에 정보업체도 '울상' 사탕팔달 입지에 나노단지 조성 호재 ◇한국경제 ▲1면 -정부, 혁신도시 '대못' 뺀다 -"소득세·상속세 낮춘다" -기업 신규채용 봄바람 3년만에 증가세 반전 ▲종합 -93년 조선호텔의 '大변신' -이화장·경교장 옛모습 복원한다 -한전·주공·토공 옮겨갈 지방 '초비상' -'5+2 광역경제권' 특화 개발로 전환 -0교시·심야수업·우열반 가능해진다 -한·EU, FTA 핵심쟁점 조율 -규제완화 힘입어 신규투자 확대 정규직이 87%..'채용의 質' 높아져 -수도권 규제 족쇄 '투 트랙'으로 푼다 -우리금융 박병원 회장도 사표 -국제유가 다시 사상최고 ▲국제 -도마위에 오른 '이멜트 리더십' -국제사회, 식량위기 대책 모색 -"뉴욕증권거래소 中상장 추진" ▲산업 -콧대 높아진 자원富國 해외자원개발 첩첩산중 -현대·기아車, 원가부담 1兆늘었다 -"거래선 동요 막자" 이번엔 유럽으로-윤종용 부회장 -KTF, 말레이시아에서도 'SHOW' -수입차, 지방으로 핸들 돌린다 ▲중기·과학 -이소연씨도 '우주병' -레이저 가공기계 '日본토' 공략 ▲생활경제 -명품시장 '순항'..환율 덕봤다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부도 파장 -고추장 매운맛 골라 먹는다 ▲부동산 -지분값 단기 급등..감정평가 밑도는 곳 속출 -의정부 미군기지에 광역행정타운 -'노원 104마을' '원주민 마을'로 재개발한다 ▲금융 -지방은행도 대형화 길 찾는다 -은향 가계대출도 연대보증 없앤다 -농협 지난해 순이익 1조2천억 ▲증권 -당장은 소형주 대세는 대형주 -"마르스 공개매수 성공 못할 것" -IT·車 더 오르고 덜 빠진다 -메릴린치 "하나금융지주 산다" -"2분기 금리인하 등 힘입어 1900노크" -해외 공모주 펀드, 반등場서 '날개' -감사보고서 주석으로 들통난 '불법거래' -골드만삭스 "또 목표가 하향"
- (中증시 이게 궁금하다)①바닥론, 신기루였나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중국 증시가 이번주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여기에 인민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시사, 불에 기름을 부었다. 14일 하락 출발한 중국 증시는 낙폭을 확대, 3300선이 붕괴됐다. 이달 초 3300선에서 공방을 벌이다 소폭 상승했으나 결국 2주가 채 못돼 상승분을 반납했다. 한국시간 오후 3시36분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11일 종가 대비 5.7% 급락한 3295.41을 기록 중이다.이날 증시의 압박요인은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은 오는 16일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지난달 중국의 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8%를 웃돌 전망이다. 1분기 경제 성장률도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추가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압박한 것이다. 이날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자 한달 전부터 제기되던 `증시 바닥론`이 자취를 감췄다. 일각에서는 3000선을 밑돌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정말 중국 증시는 희망이 없는 것일까. ◇인민은행 총재 "물가 잡으려면 금리정책등 모두 동원할수 있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14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과 위안화 절상, 생필품 가격 통제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지금까지 인민은행이 금리를 올릴 여지가 제한됐다"고 인정하면서도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정책도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주말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에서 중국 정부 인사들이 물가 우려 및 경제성장률 둔화와 관련한 발언을 쏟아낸 것도 부담이 됐다. 지난주 은행주가 실적 호전으로 선방, 상승세를 이끌자 각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주목받고 있지만 은행주의 실적이 `유달리 좋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반감되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포트리스 프라이빗 뱅킹(PB)의 림콕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은 중국 정부의 가장 큰 근심거리"라면서도 "증시는 추가적인 긴축정책을 반기지는 않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점차적으로 좋아지면 전환점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펙스 캐피털의 탯 오위영 운용역은 "은행주의 실적이 보험이나 수출 업체에 비해 좋았다"면서 은행주 이외의 다른 업종에 대한 `어닝 서프라이즈`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증시 하락세 가속화..섣부른 바닥론 `움찔` `중국 증시 바닥론`은 이번주 GDP, CPI 발표를 앞두고 잠시 자취를 감췄다.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정부의 긴축 정책 여부가 등락의 향방에 결정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한달 전인 지난달 중순 3500선에 접어들면서 `바닥론`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이 국내의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세계 경제 둔화로 내우외환에 시달리면서 바닥은 점점 사라졌다. 최근 궈타이 쥐난 증권은 중국 증시 바닥을 2800선으로, 씨티그룹은 3000선으로 제시했다. KGI의 벤쾅 아시아 담당 이사는 "중국 증시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증시가 안정됐음에도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주요 경제 지표 발표 후 정부의 추가 긴축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은 이틀 당겨서 16일 발표예정인 3월 CPI에 모아져 있다. 예상치를 넘어선다면 추가 긴축 정책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예상치 아래라면 그 반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중국의 CPI는 8.7%로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CPI는 여전히 8%대를 기록하겠지만 전월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류 시우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주말(12~13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동아시아 싱크탱크 네트워크에 참석해 3월 CPI가 8.3%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공상은행(ICBC)은 8.2%로 내다봤다. 1분기 경제 성장률도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전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가신식중심(SIC)은 1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을 지난해 4분기 11.2%보다 다소 줄어든 10.5%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10.0%로 추정했다. 이 밖에 지난달 유동성 증가율도 전월보다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은 지난 12일 웹사이트를 통해 3월의 M2 증가율이 16.3%로, 지난 1월과 2월의 18.9%, 17.5%에서 둔화됐다고 밝혔다. 대출 증가율도 16.2%로 전월 17.1%에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지표들을 본다면 8%대의 CPI가 발표되더라도 인민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 1~2월 폭설의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과 지급 준비율 인상을 병행했지만, 금리 정책에는 손을 대지 않은 채 미뤘다. 추가 긴축정책의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지만 미국 경기후퇴로 인한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난 3월초 전국인민대표회의 이후에 `경제성장과 인플레 안정의 균형`을 강조하는 기조가 이어졌다. 때문에 저우샤오찬 총재를 중심으로 한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은 원론적 수준에서의 접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경기후퇴 징후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성장 엔진`을 꺼트리지 않으려는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은 더욱더 신중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레드칩 본토 상장 보류..증시 `안정`에 방점 이날 중국 증시에 그나마 긍정적인 요인은 홍콩 `레드칩`의 상하이증시 상장 보류 결정이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악화된 증시 상황을 고려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본토 기업(레드칩)의 상하이 증시 상장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중국 증시가 과열된 모습을 보이자 수급을 조절해 증시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로 오는 6월부터 레드칩의 상하이 증시 상장을 승인키로 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국 증시가 크게 하락하자 추가적인 신주 상장으로 인한 물량 유입이 증시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다분히 증시 안정을 노린 정책결정이다. 중국 정부의 번복은 지난해 12월 지수선물 도입 좌초 이후 두번째다. 당시 지수선물 도입은 원자바오 총리가 "증시를 안정성을 저해할수 있다"고 밝히면서 보류됐다. 중국 정부는 중국 증시의 고평가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증시 부양`보다 일단 `증시 안정`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학수고대하는 증권 거래세 인하 등 즉각적인 증시 부양책을 내놓지 않는 것도 이러한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